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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0일 한국교육심리학회(회장 박승호)와 ‘학술교류협정 체결식’을 갖고 초․중등교육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연구․학술회의, 강연․연구인력 교류, 학습컨설팅 과정 운영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5일 ‘The-K 서울호텔 브랜드명 선포식’을 갖고 서울교육문화회관 이름을 The-K 서울호텔로 변경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공제회가 2011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든 출자회사명을 ‘The-K’로 통합한 데 따른 것이다.
춘천보훈지청과 업무협약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9일 강원 춘천보훈지청(지청장 이인숙)과 나라사랑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도내 초·중·고등학생, 교원들의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호국보훈정신 함양을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인숙 지청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교육가족 토크콘서트’ 개최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1일 전북 워싱턴웨딩타운에서 교육가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가족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통해 전북교총은 회원들과 교권신장,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등 현안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했다. 한편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토크콘서트에 앞서 ‘서해안 시대의 국가발전과 전북의 미래’를 주제로 안천고 1, 2학년 재학생들에게 특강했다. 시·군·구교총회장 연석의회 ○…전남교총(회장 문덕근)은 3일 전남교총 회장단과 시·군교총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및 시·군교총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3년도 사업계획과 교권침해 대응 전략, 회세 확장 방안 등이 논의됐다.
“부모들은 자녀의 성공과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누구나 자녀를 성공시키는 것은 아니죠. 길에도 지름길이 있고, 효과적인 학습법이 있듯 자녀교육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찬석(57) 경기 능실중 교장이 1일 가정교육서 ‘자녀의 성공은 만들어진다’를 펴냈다. 채 교장은 “진정한 성공은 돈, 명예가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성 및 가정교육이 앞서야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교육열은 높지만 가정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책을 썼다”고 밝혔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원은 열성적으로 보내지만 정작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춰주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가정에서의 자녀교육, 청소년의 심리와 특성, 청소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본 만들기, 성공에 필요한 조건, 교육현실에 대한 이해, 청소년문제 상담 사례 등 학부모 및 교사들에게 보탬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35년간 교단생활을 통해 성공하고 실패하는 학생들에게는 이유가 있고, 이는 생활태도와 습관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격과 성품을 갖춘 자녀로 성장시키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 책을 권합니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 용인문화재단(이사장 김학규)이 공동 주최하는 ‘2013 독도전시회’ 개막식이 9일 용인문화예술원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동해의 푸른 섬, 독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6일 일본 고교 교과서의 검정통과와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및 현장 교원과 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5월 26일까지 개최되며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강원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2기 전시회가 진행된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전시회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공고히 하고 교사 및 학생들이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확실히 알고 배우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독도관련 고문헌뿐만 아니라 독도의 식물표본, 독도모형, 독도관련 한․일교과서 등 독도의 ‘역사’와 ‘자연’을 종합적 살펴볼 수 있으며 3D영상관, 독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입체적 자료도 제공된다. 독도체험활동지 작성, 독도 에필로그 만들기, 독도 발언대 등 코스별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교육부는 농․산․어촌 지역의 독도지킴이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독도상설전시관을 만드는 한편 전문가가 방문해 독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독도 전시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8일 충북 제천중(교장 이성범) 강당에서는 학생․학부모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뜻 깊은 학교폭력 특강이 열렸다. 학교 선배이자 이 학교 고문변호사인 김기용 변호사(사진)가 후배들을 위한 특강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의 김 변호사는 교총과 대한변협이 운영하는 ‘1학교1고문변호사’를 통해 모교인 제천중을 돕기로 했다. 학교폭력 특강은 처음이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자료를 모아 알기 쉽게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만드는 등 정성을 쏟았다. 김 변호사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생들이 착각하기 쉬운 법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했는데 어린 후배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오래간 만에 모교를 찾아 강연으로나마 힘을 보태니 감회가 새롭고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학교1고문변호사제’는 현재 800여개 학교에 775명의 고문변호사가 연결돼 있으며 참여 변호사들이 법률 지원 외에도 4월부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법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0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학 교원 수당 미지급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교육부·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퇴직 교원의 훈·포장 기준도 현재 퇴직하는 선생님들보다 앞으로 입직하는 분들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훈·포장 요건 충족을 위한 교원의 재직년한 현실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교총회비 원천징수 절차 간소화와 관련해서는 실무선에서 논의가 시작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천징수 문제 해결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향후 논의를 통해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유 장관-안 회장의 회동은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안 회장이 안행부를 전격 방문해 이뤄졌다. 안 회장은 유 장관에게 ▲중학교원 수당 미지급 해결 등 교원처우 개선 ▲유·초·중등 및 대학교원 훈·포장 재직기준 하향 조정 ▲교총회비 원천징수 절차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군더더기를 빼고 교육현안 가운데 안행부가 키를 쥐고 있는 문제만 집중 거론한 것이다. 중학 교원 수당과 관련 안 회장은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결정에 따라 3월부터 교원연구비 등 제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보수삭감에 대한 보전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일 현재 13만 명의 교원이 보수삭감 저지 청원운동에 서명했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담으로 별도 국고부담 없이 정책적 결정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안 회장은 훈·포장 재직기준 하향 조정은 정년단축과 입직연령이 늦어지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재직년한에 해당하는 근정훈장을 보면 40년 이상 황조(2등급), 39~38년 홍조(3등급), 37~36년 녹조(4등급), 35~33년 옥조(5등급) 등으로 돼있다. 교원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되고, 임용 평균연령이 상향됨에 따라 훈장수여에 필요한 최소기준인 33년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교수신문 조사에 따르면 신임교수 임용연령은 2011년 상반기 40.1세에서 하반기에는 40.5세로 늘었다. 교총회비 원천징수 문제에 대해 안 회장은 유연한 접근을 대안으로 내놨다. 공무원보수규정 개정으로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동호회비 등을 공제할 경우 본인이 매년 동의하도록 하고 있으나 복잡한 절차로 ‘선의의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간소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회원가입 시 원천징수동의서 1회 제출로 탈퇴 시까지 효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동의서 제출 주기를 1년에서 3~5년 등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교총은 원천징수 절차의 복잡함으로 인해 자동탈퇴 회원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증가, 교원단체 활동이 위축된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12길 브랜드화, 체험학습코스 개발 관내 교사 집필…박물관 관람 무료 서울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 중구. 창경궁, 광장시장, 삼청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지나치는 익숙한 장소들이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 된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장우석(57·사진) 교육장이 9일 중부 문화체험 로드맵 ‘선생님과 함께하는 열두 길 문화 산책’을 발간, 관내 학교에 배포하고 중부지역 문화․예술 체험시스템 구축을 통한 인성교육에 앞장섰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찾듯, 중부의 12길도 브랜드화해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가족,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장 교육장은 지난해 9월 공모를 거쳐 부임한 이래 ‘중부교육 르네상스’를 주창해 왔다. ‘문화 산책로 개발’, ‘1교-1기업체 결연’, ‘행복수업’ 등을 통해 공동화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중부지역 교육의 뿌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핸드북 형태로 만들어진 책은 서울 중부지역 관내 12길을 선별해 각 길마다 4~6개의 코스로 구성, 토요프로그램이나 창․체 시간에 다녀올 수 있도록 이동시간과 경로, 평균 소요시간 등을 상세하게 제시했다. 장 교육장은 “장학사와 직원들이 직접 답사하며 실측했고 관내 소속 교사들이 제작․편집했기 때문에 출판사가 기획한 관광서와 달리 교육적 관점에서 쓰여 교사들이 체험활동에 활용하기 편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립미술관의 경우, 주변 돈가스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제 간 정(情)을 나눌 수 있도록 안내된 것, 삼청공원은 백일장과 사생대회 장소로 활용하기 좋으나 대중교통 접근이 어렵고 장소 승인에 제약이 있다고 안내된 것 등이 그 예다. “전국의 학생․교사들이 이 책을 보고 한번쯤 중부 문화 산책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어요. 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숨겨진 명소 발굴 등 코스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지원청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와 MOU를 맺고 중부지역 학생들의 경우 쇳대박물관, 한국현대사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등 20여 개의 사립박물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기술은 최고로 발달하고 있지만 인간의 장래는 더욱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대인이며, 우리의 후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욱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10년 후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도 우리 인간이 긍정적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 10년 로드맵을 짠 후 장·단기 계획을 실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목표를 정한 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만 계획을 세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무관심이다. 무관심하게 자란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부모와 함께 저녁 식탁에서 10년 계획 짜는 것이다. 부모는 저녁 식탁에서 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어떤 것 같니?”,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등 가족이 ‘식탁 토론’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화하는 동안 자녀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전 글짓기가 좋아요.’ ‘토론은 싫어요.’ 등 자녀가 무심결에 하는 말도 놓쳐선 안된다.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구체성이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자녀가 원하는 직업군의 전문가를 만나게 해주면 꿈이 구체성을 띄게 된다. 수리 분야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다양한 정보를 연결해 미래를 예측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학교사, 투자은행 전문가를 만나게 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은 방임해선 안 된다.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가 자녀교육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1년 단기계획은 ‘영어: 단어 암기 1000개, 독서: 영어·한국어책 몇 권 읽기, 수학: 대수까지’ 등 주요 과목 중심으로 세운다. 중학생의 경우 특목고 입학을 원하면 전교 몇 등 안에 들어야 하는지는 3년 계획에 써 넣게 하는 것이다. 대학이나 유학, 직업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크게 정한 후 장·단기 실천 사항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실에서 TV를 추방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거실에서 TV를 끄는 것은 부모의 용기가 필요하다. 심심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인전과 고전을 중심으로 ‘리딩 리스트(Reading list)’를 만들어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존 D 록펠러, 샘 월튼 등 독립심과 자존감으로 삶을 개척했거나 국가의 부를 만든 인물의 자서전을 많이 읽혔다. 도서 목록을 짤 땐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창의력을 높이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독서 습관을 들이고 책 읽은 후 ‘사고 훈련’을 시켜주는 것이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팟을 만든 것도 자기만의 시각(view)으로 생각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매일 한 문장씩 짧은 일기라도 쓰게 하는 것이다. 한달, 일년을 기록하면 양적으로 축적된 모습을 스스로 보게 하면 놀라운 결과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하루 일과와 내일의 과제를 글로 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안목이 생겨 자기 관리에 도움이 되기에 꼭 실천하게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탁월한 사람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은 습관이 만든다'고 설파했다. 습관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동행하는 부모의 모습은 성공의 큰 그림을 보게 하는 설계도이다.
최근 서울 강북지역 모 초등학교 학생이 담임교사의 물심부름에 최근 1년간 마실 물 대신 변기 물을 떠다 준 충격적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었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휴직한 상태다. 이 보도를 읽고 참담해 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까지 간 것인지 아연실색할 뿐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물심부름을 몰래 한 것이 아니라, 버젓이 대놓고 의기양양하게 1년 간이나 자행했다는 점이다. 즉, 담임교사의 심부름에 변기 물을 떠온 뒤 친구들에게 알리고 물을 마시는 담임교사를 보며 즐거워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교권추락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건에 더하여 공동체 생활의 기본인 ‘인성’이 실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날의 학생들이 부도덕, 반인륜 등 일탈이 훨씬 더 지나치다는 생각에 스승으로서의 자괴감뿐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스승에게 변기물을 먹인 동서고금에도 없는 일이 대낮에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할 뿐이다.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우리 교육의 그림자에 대해서 함께 자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이 잃어 가고 있고, 서로 간에 폭언과 폭행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담임교사에게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면서 웃는 청소년들의 일탈, 엽기와 말세와 같은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즈음하여 해당 학생을 일벌백계하여야 한다. 아무리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엄벌에 처하여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에게도 법령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계도를 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의 교원의 교권을 확립하고 보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학벌만능주의와 학력지상주의 사회 구조 속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메말라 가고 있는 학생들의 지친 가슴을 따뜻하고 감싸주는 감성교육, 인성교육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미래는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권리만 소중하고, 남에 대한 배려는 없고,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학생들을 방치한다면 교육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 학생들의 학습권만 강조하고 교사의 교권이 유린된다면 훌륭한 교육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의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정직과 책임, 도전과 자율 등 사회성, 감성,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람됨됨이는 더 중요한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해야 한다. ‘학력과 지식이 아닌,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인재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추락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정부와 국민들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에 알맞은 인성교육의 정책을 입안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교육공약이기도 한 행복한 학교,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추상적 인성덕목을 구체화하고, 핵심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실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학교교육을 재구조화해야 한다. 특히,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정, 학교, 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책무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참담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교육이 기초 기본을 다지는 반듯한 교육으로 다시 바로 서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교원은 교원의 자리에서,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부모의 위치에서 자기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그것만이 이와 같은 우리 교육의 일탈의 재발을 방지하는 첩경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교육바로 세우기’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행복교육포럼(공동대표 구자억·김희규·안병환·이준순)이 15일 오후 2시 뉴국제호텔 세미나실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포럼은 이날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우리 교육이 창의적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한국교육의 DNA를 바꿔 국민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출범 목적을 선언할 예정이다. 행복교육 실현 시스템 구축을 위해 포럼은 △공교육 정상화와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이론·정책방안 제시 △행복교육포럼 개회 △정부·기업·학교 간 네트워크 운영 △교사·학부모 대상 연수 실시 △학회지 및 소식지 발간 등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국민행복교육포럼에는 정계·학계·교육·문화·경제계 인사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장, 조동석 법무법인 길도 대표변호사, 김남순 조선대 교수를 고문으로, 이원근 새누리당 교육수석전문위원,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 김홍묵 SK그룹연수원장, 류춘근 서울과기대 교수, 김중섭 경희대국제교육원장, 김동원 계산여고 교장, 이병욱 지속가능발전경영센터 대표,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 구자억 공동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며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행복교육의 방법을 찾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민 교수가 쓴 '삶을 바꾼 만남'을 읽었다. 다산 정약용과 그의 제자 황상의 얘기를 중심으로 쓴 책인데, 어쩌면 이런 운명적이고도 아름다운 만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인간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되는 만남. 스승도 훌륭했지만 제자도 스승만큼이나 훌륭했다.황상이 다산 밑에서 글을 처음으로 배울 적의 일화 한 토막. 하루는 공부를 마치고 아이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며 인사를 올렸다. “너는 좀 남거라. 이를 말이 있다.” 꽁무니에 서 있던 더벅머리 소년이 주뼛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큰사람이 되어야지.” 소년이 무슨 말을 하려다 얼굴을 붉힌 채 되삼킨다. “지금 보다 더 노력해야지. 게을러선 못쓴다.” 소년이 어렵게 입을 연다. “선생님! 제게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합니다. 저 같은 아이도 정말 공부를 잘 할 수 있나요?” “배우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자신의 재주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경우가 그 첫 번째고, 글재주가 뛰어나서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한 것이 두 번째이며, 이해를 했답시고 한번 깨친 것을 대충 넘기는 폐단이 그 마지막이다. 너는 그 세 가지 중 하나도 없구나. 공부는 꼭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하늘같이 높으신 존재이신 선생님이 “너도 할 수 있다. 너라야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준 그 한 마디가 시골벽지 한 소년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 놓게 되고, 나중에 황상은 다산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됨은 물론 추사 김정희 선생에게까지 인정받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된다. 교육이 불신 받고 학교가위기인 오늘이 척박한 시대,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들어줄 선생님은 어디 계실까.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세상이 변하다 보니, 스승과 제자의 관계 또한 예전의 그 신성함과 순수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지나치게 도구화되고 형식화된 만남으로서의 사제관계가 지속되다보면 인격적 감화와 도덕적 감응을 주고받는 본질로서의 교육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이다. 미성숙한 인격체로서 배움의 과정에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들이 어른처럼 이미 정신적으로 성숙하였다면 학교에서 굳이 도덕과 규범을 배울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자기감정이 앞서다보니 친구끼리 싸울 수도 있고, 잘못을 꾸짖는 선생님께 조금은 불손할 수도 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충동이 솟구치다보면 규율에 순응하기보다 일탈을 꿈꾸기도 하는 것이다. 자격도 없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가르쳐도 되고, 고생될 것이 없는 가장 쉬운 일이 교육이었다면 아무도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조금 서툴면 깨칠 때까지 기다려 주고, 빗나가면 바로잡아 주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잘하라채찍질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스승인 것이다. 시우지화(時雨之化)라 했던가. 때맞추어 비가 내려야 초목이 쑥쑥 자라듯, 제자가 잘되도록 제 때에 바로 잡아주는 스승이 많아진다면 오늘의 이 흔들리는 교실, 교육의 위기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 343명이 심신중증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동안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담임선생님들과 함께 꽃동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장애우의 수발과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드렸다. 서령고는 이번 사랑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그마한 힘을 보탰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1학년 5반 김동현 학생은 "꽃동네에서는 몸조차 가누기 힘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며 "이들을 도와 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가진 건강과 가정, 학교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소감을 밝혔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육체적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10일 오후, Passion Fashion 아이콘의 솔개초등학교의 녹색운동장에 9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 날은 올 해들어 처음으로 운동장 조회가 있는 날 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운동장에 마이크 소리가 전혀 없었고 담임 선생님들도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각 반 앞에서 지휘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있었다.조회의 지휘는 단상에서 교장선생님이 직접하고 있었다. 그것도 마이크는 물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수신호와 표정으로 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900여명의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마치 판토마임을 연상하게하였다.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의 수신호에 따라 박수를 치고 함성을 노래했다. 자리에서 높이뛰기도 하고 아이들의 어깨를 치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미리 준비해 온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하였다. 선생님들이 단상에 올라와 큰 비행기를 함께 날릴 때 아이들의 함성은 녹색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들의 종이 비행기에는 “친구 칭찬의 글”이 담겨있었다. 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후 2학년과 5학년은 누구의 지시없이 교실로 들어갔고 6학년은 1학년 동생들을 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교실로 들어갔다. 전혀 예기치 않은 혁신적인 조회 방법에 대해 선생들은 놀라워하는 눈치였고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교무기획부장(김갑희)은 “교장선생님의 부임이 후 입학식,학생회,어머니회 등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학교가 즐겁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라고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수석교사 업무 수행을 위해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라고 주문을 한다. 이제 수업을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내 수업을 보여주는 시대라고 역설하고 다닌다.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이댄다. 맞는 이야기다. 교사는 좁은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서 공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그 중에 들리는 핑계가 보여줘야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수업을 보는 사람들이 교사의 목소리가 어떻고, 옷차림이 어떻고, 교실이 지저분하다는 등 수업 외적인 것만 지적하고 정작 필요한 것은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즉 우리는 수업을 보겠다 하지만, 무엇을 보겠다는 준비는 안 하고 있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다. 신규 선생님께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수업 참관을 했다. 선생님을 볼까. 아이들을 볼까. 선생님을 보면 무엇을 보아야 하나. 아이들을 보면 어떤 면을 볼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휘적거리며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 외적인 것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가정 먼저 선생님의 옷차림이 보인다. 봄빛 블라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4월인데도 교실 밖은 강풍이 분다. 봄빛도 저 남녘에만 머물러 있다. 그런데 교실은 벌써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서성인다. 교사의 옷차림 등을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수업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수업에서 선생님의 차분한 옷차림은 수업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은 학습 내용과 함께 융화된다. 교실에 학생들도 참관하는 나도 덩달아 밝다. 내가 보는 수업은 지금 한 시간이지만, 보이는 것은 한 시간이 아니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만난 지 한 달뿐이 안 되었는데, 이미 깊은 신뢰감을 형성했다. 교사가 아이들을 부르는 목소리나 아이들의 반응이 이미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교사가 교실 이외의 공간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어야 한다. 평상시 학생의 문제에 공감해 주고, 대화를 통해서 인간관계를 만들었다는 경험이 있을 때 수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 분위기가 그렇다. 이미 선생님과 하나가 된 학생들은 모두 흐르는 물에 편안하게 몸을 싣고 있다. 수업은 용언의 활용이다. 문법이다. 3학년 문법 수업을 어떻게 할까. 단원의 내용이 호기심을 돋운다. 수업 관찰을 한다고 하면 부담을 가질 듯해 사전에 당부를 했다. 어떤 꾸밈도 필요 없다고. 평소 수업을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뒤에 책상을 준비하고 약식 학습 지도안까지 놓았다. 선생님의 준비가 감동을 준다. 교실도 깨끗하다. 교사는 어간과 어미 설명을 하면서 쉬운 개념으로 비유했다. 줄기와 잎사귀 그림이었다. 개념을 쉽게 이해시키는 적절한 설명이고 시범이었다. 수업 시작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학생의 시선을 잡았다. 오늘 수업의 성공 요인은 여기에 있다. 이 순간에 학생들은 수업에 쉽게 들어온다. 그런데도 일부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용언이 어려운 모양이다. 수업 중에 교사가 발문을 하는데, 대답을 못한다. 사고력을 요하는 질문도 아니었다. 낮은 수준의 질문이었다. 그런데도 불과 서너 명만 대답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업 수행 면에서 볼 때 선생님의 수업은 흠잡을 데가 없다. 학습 목표와 학습 내용이 명확하게 전개되었다. 교사의 질문도 간결하고 학생의 수업 참여율도 좋았다. 교사의 설명과 학생의 활동 시간도 적절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선생님이 직접 순회 지도를 하면서 개별 지도를 하는 것도 의미 있게 보인다. 그러나 관찰자가 볼 때는 학습자들이 학습 내용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단원이 어렵기도 했지만, 선생님이 너무 빠르게 수업을 진행했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선생님은 칠판에 필기를 하고, 다음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바로 지웠다. 순간 판서 내용을 쓰고 있던 아이들이 당황한다. 판서를 구조적으로 해서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반복학습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학생 활동을 제시할 때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도 제법 있었다. 혹시 수업의 양 때문에 질을 챙기지 못한 것은 아닐까. 선생님의 수업은 전체적으로 교사 중심 수업이었다. 부분적으로 개별 활동도 하고 짝하고 모둠 활동도 했지만 그것은 일부였다. 용언의 개념을 설명하다보니 선생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수업 중에 수업 내용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문법은 용어 등부터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학습 구조에서 답을 찾으면 어떨까.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교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업은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운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수업에서 교사는 수업 전에 어떤 설계를 했을까.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했을까. 선생님은 수업 성찰일지 작성을 하면서 의도한 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배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업에서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수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나의 모습이다. 나도 저렇게 온화하게 수업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는다. 아무튼 선생님은 신규 교사답지 않게 안정감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지적 영역 못지않게 관심과 존중, 그리고 따뜻한 인정과 돌봄의 결과다. 간혹 젊은 선생님들이 자신의 카리스마로 수업을 기획하고 학생을 조정하려는 욕심을 낸다. 그보다 오늘처럼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부드럽게 된다면 좋은 수업이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 오늘 수업을 보면서 선생님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장면 1 : 전남 목포 시내를 알몸으로 활보하는 정신 이상자로 추정되는 여성을 주변 행인들이 보호하기는커녕 따라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거나 방관한 일이 일어났다. 그 여성을 보호한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사서 입히고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싸서 파출소로 데려갔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SNS 등에서는 이 여성을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장면 2 : 대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초등학생이 지하철 출입구 지붕 위 채광창에 기어 올라갔다가 유리가 깨져서 밑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지하철 계단을 지나가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밑으로 추락한 초등학생을 구조 신고한 것 또한 전화 3통에 불과했다. 중상자 학생을 보호한건 역무원, 경비원, 초등생 친구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에 역을 오가는 수많은 승객들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사례는 가상의 일이 아니다. 한 달도 안 된 최근에 발생한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긴 일들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동물에게 없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든 동물들의 제왕이라는 인간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위 사례를 보면 안타까운 일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것은 무슨 일일까? 그것은 나만 알고 이해타산을 따지는 개인주의가 횡행해져서 생긴 각박해진 세상인심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이라는 다른 각도로 이 현상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위 사례와 같은 것을 방관자 효과(傍觀者效果)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으로 지칭한다. 이것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또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 판단하여 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적 무관심 또는 구경꾼 효과라고 하기도 한다. (다음 포털 자료 일부 인용) 방관자 효과가 이처럼 과학적인 분석으로 구체화 된 것은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살인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 3시경 주택가에서 어느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주변의 아파트 불빛이 여럿 켜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나 구조 신고를 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무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범인은 대담하게도 최초 범행을 저지른 후 두 차례나 피해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나중에 누군가 신고를 했지만 그것은 피해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죽은 후의 일이었다. 나중에 이것이 사회문제화 되어서 전문가들이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바로 제노비스 신드롬이었는데, 원인으로는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가 결합되어 생긴 현상으로 지적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방관자 효과가 개인주의 만연과 함께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 현장에도 그렇다. 흔한 사례가 학교폭력일 것이다. 학생 사이의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은밀한 폭력과 왕따 행위가 생겨도 절대 숨길수가 없다. 하지만 이를 막거나 신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책임 분산(내가 안 해도 다른 누군가 신고하겠지. 폭력은 선생님들이 해결할 일이야.)과 다수의 무지(모르겠다. 내가 끼어들어 봐야 나만 손해지. 내가 당한 일은 아니잖아. 다른 애들도 가만있는데.)로 발생한 학교폭력은 어쨌든 양성화가 해결책이다. 숨긴다고 해결될 것은 없다. 앞에서 말한 방관자 효과에 대해 알린 후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대입 위주의 서열주의가 빚은 사회의 희생양이자 사회의 구조적 모순점이 만들어낸 복합물인 폭력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연구자들은 방관자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주변의 특정한 한 사람을 지목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를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책임 분산으로 인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제는 당사자의 신고와 도움요청,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하나의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춘천교대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어린이들의 예술성 계발 및 인성교육을 위해 ‘2013 전국 유․초등 어린이 구름빵 동요제’를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이며 동요를 사랑하는 전국의 유․초등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정곡은 ‘구름빵’ 주제가 및 엔딩곡 중 한곡을 택해 부르면 되고, 자유곡은 초등 교과서에 발표된 동요 중 한곡을 선정하면 된다. 신청서는 애니메이션박물관 홈페이지(www.animationmuseum.com)에서 다운로드 받아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접수 시에는 피아노 반주가 포함된 악보 및 피아노 같은 반주에 노래한 CD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개인 또는 12명 이내 단체로 접수할 수 있으며 경연은 5월 5일 애니메이션박물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1팀에는 상금 150만원과 춘천교대 총장상이, 지도교사상에는 상금 100만원과 강원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문의=033)245-6452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정기)는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맞아 ‘편지쓰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5월 3일까지 공제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TCU)에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편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는 편지내용을 인쇄한 엽서와 함께 선물상자가 전달된다. 당첨자는 5월8일 공제회 페이스북에 공개된다. 재학생을 비롯해 학부모, 졸업생, 동료 교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과거 은사에게도 쓸 수 있다. 편지 작성 시 ‘이메일 발송’을 선택하면 5월 14일에 해당 교사의 이메일로 일괄 발송된다. 진재호 공제회 미디어운영 팀장은 “편지로 선생님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갖고 사제간의 신뢰와 사랑을 나누는 스승의 날을 만들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오케스트라·뮤지컬사업이 바로 ‘학교 안 대안학교’ “인성교육에 전문상담교사, 학교폭력전담경찰관 등 전문가도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교과 과정 및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담임입니다. 교사가 학교의 중심에 서되 전문가들은 주변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8일 미술, 음악, 놀이 등 예술 활동을 통한 통합적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 여한구(45․국제신학대 상담복지학과 교수)회장을 만났다. 여 회장이 2006년 설립한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관련 상담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기관이다. 협회는 최근 초등교사들이 따로 연수를 받지 않아도 독서치료(국어), 놀이치료(미술) 등 교과 과정에 접목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통합예술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실련 ‘인증 공모전’ 참가 등 프로그램 보급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 회장은 “교사를 자꾸 ‘지식 전달자’로만 생각하니 학원 강사와 비교당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통합적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양성과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심각한 아이들이 전문가에게 치료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상시에는 교사들이 교실 속에서 인성교육과 상담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학생들을 훨씬 더 힘 있게 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교육부가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확대하고 학생뮤지컬 운영학교를 선정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크게 환영하면서 문제 학생을 위한 ‘학교 안의 대안학교’ 운영을 제안했다. 인성교육이란 사고와 정서, 감정과 현실이 통합된 균형 잡힌 인간을 만드는 것인 만큼 문제 학생들을 강제 전학시키고 처벌하기보다 예체능을 강화한 통합교육, 즉 ‘재능 살리기’ 교육을 실시해 학교 적응을 돕자는 것이다. 여 회장은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한다”며 “인실련 예술교육활성화 위원장으로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인성교육 노하우 전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등 보수․인사 연계 효과 없어 …교원의 전문적 성취감 자극할 것” ‘5.31 교육개혁’이래 ‘채찍’만 들었던 교육당국의 교원정책이 바뀔 모양이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년 넘게 교육의 문제를 고민해왔고, 교육감으로 100일을 지내면서 느낀 결론은 역시 교육은 선생님에 달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선생님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임파워링(Empowering)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그동안 각종 평가, 매뉴얼 등 회초리를 들고 교사를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성과를 못 거두지 않았냐”면서, 교원들의 사기를 살릴 방법으로 ‘임파워링’ 리더십을 언급했다. 그는 “교원정책과에 평가 등을 기존과는 다른 긍정적 방식으로 교원들의 기(氣)를 살려 교육에 봉사‧헌신할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며 “잘잘못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교원을 더 칭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교육감뿐 아니라 교육부 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와 관련, 한 관계자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를 인용하며 “교사의 동기부여는 자신으로부터 우러나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로 사용해온 요인들, 즉 보수나 인사 등 외부적 보상으로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교사에게 제공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개인의 성취감”이라며 “인사‧보수와 연계된 다른 평가에 비해 교원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교원평가 일원화’를 둘러싼 일부 집단의 의혹으로 조장된 우려를 정리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교육부가 2013 교원평가에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경력별 질문을 달리하고, 교사가 스스로 특화한 교육과정·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변화를 포함하는 등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도록 방침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명확한 목표, 권한, 책임, 지도를 제공해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임파워링 리더십’이나 외부적 보상이 아닌 학교·교원의 자율성에 기초한 교원평가 방안 등 박근혜 정부는 침체되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교원 조직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기(氣)를 살려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방향타(方向舵)는 제대로 잡은 듯하다. 모처럼 항로(航路)를 이탈하지 않은 배가 암초를 피해갈 수 있도록 레이더(Radar)를 제대로 켜는 일은, 이제 ‘교원’들의 몫이다. ➡ 임파워링(Empowering) 리더십=분명한 목표, 권한, 책임, 지도라는 키워드로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리더를 말한다. 지원·코치·조언·촉진자 역할 수행으로 조직의 생명력과 기(氣)를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