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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일각에서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는 현실에 전 세계를 향해 그들의 허구성을 밝히는 데 가장 확실한 증거로 지도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간의 역사 문제가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이 19세기 후반 제작한 군사용 지도와 문부성 검정 교재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영월군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은 1895년 일본이 그린 군사용 정밀지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와 1897년 일본 문부성이 검정한 교재 '일본지지(日本地誌)'를 12일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이 그려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에는 송도(松島·울릉도)와 죽도(竹島·독도)가 한국 영토 안에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양 관장은 1800년대 이후 일본지도에는 대부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울릉도를 마쓰시마(松島)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리 교재로 추정되는 일본지지 안에 수록된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영토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양 관장은 이들 지도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고(古) 지도의 제작 비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자들은 울릉도 동쪽 먼바다에 있는 독도를 같은 지도에 표기하기 어렵게 되자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비밀을 모르는 일본은 독도와 울릉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1904년 러일전쟁 전까지 표기 오류를 계속했다고 양 관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자료는 장래 한일간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증거 자료로서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학문적으로 잘 정리하여 세계무대에서 다른 관련자들에게 알릴 것인가이다. 외교 및 국방, 교육 관련부처들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들도 납득이 되고, 일본 정부도 납득이 갈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에도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언론이 앞장서서 양국 국민 감정을 부추겨 한일간의 벽을 두텁게 쌓기 보다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열린 지역주의 형성을 이끌어 가는 역할에 앞장서길 기대하여 본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원하던 원치 않던 여러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다. 불행하게 송사에 연루되어서 옥고를 치른 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현재에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형사보상법에 따라서 보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송사에 따른 소송비용까지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내일신문(2011.7.27 기사 참조)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김 씨는 비밀유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는 1심 법원이었던 서울중앙지법에 비용보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국가는 김 씨에게 56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 씨가 1심과 2심을 거치면서 모두 22회에 걸쳐 법정에 출석했고 A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정 1회 출석 시 소요되는 여비·일당을 5만원으로 계산하여 110만원으로 하고 변호사 비용은 2010년 국선변호인 보수 30만원의 5배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세 번(1·2·3심)에 걸쳐 합산한 450만원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 1심과 2심 법원에서 심리한 비용보상청구사건 20건이 전부 인용결정을 받았으며, 소송비용 보상은 지난 2007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만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2007년 1건만 접수됐던 소송비용 보상은 2008년 28건, 2009년 45건, 지난해 14건 등으로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무죄사건 대비 청구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8년에는 청구가 받아들여진 결정이 없었고 3건이 기각됐다. 하지만 2009년에는 인용이 33건으로 크게 늘었고 기각은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기각된 사건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용 보상은 기소된 피고인이 수사 또는 재판을 그르칠 목적으로 허위의 자백을 하거나 다른 유죄의 증거를 만들어 기소된 것으로 인정된 경우에 한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여서 청구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 라며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영이고 법원에서도 예외에 해당되지 않으면 청구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법사회학자 루돌프 폰 예링은 “당신은 투쟁하는 가운데 스스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 권리 위에 누워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리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내 이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욕당한 인격을 찾는 것이며, 공동체 전체의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다. 형사보상이 그러한 권리를 위한 투쟁의 작은 한 걸음일 것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9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위 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법률적 지식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거나 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은 한국교육신문의 월요논단에 게재되었던 내용입니다. 교원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교원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펄요하다고 봅니다. 아래 글을 복사하셔서 교직원 휴게실에 게시하여도 좋습니다. 교사의 권리는 교사가 함께 동창하여 한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합니다. 땅에 떨어진 교사들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은 한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안됩니다.]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 #1 학급회의 장면 (반장이 학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부터 학급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평소 학교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사항이나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학생은 서슴지 말고 발언하기 바랍니다. (별다른 의견이 없자 담임이 나서 목청을 높인다) 학교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따라서 학급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나 하나쯤 참여하지 않는다고 변화될 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어느 학교 휴게실 (선생님들이 모여 환담을 나눈다) 김 선생, 이번에 교원단체 탈퇴했다면서? 네, 그래요. 매달 회비만 꼬박꼬박 내지 저한테 돌아오는 혜택이 없잖아요. 물론 개인한테 돌아오는 혜택만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선생님들 전체의 권익보호나 복지차원에서 생각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교원단체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요. 김 선생, 가입과 탈퇴는 자유지만 그러면 우리 교사들의 권익은 누가 챙겨야지? #3 지난해 10월 한국교총 회장실 (사회자가 회의 개회를 알린다) 앞으로 1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의 논설위원을 맡아 수고해주실 분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있겠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안양옥 회장이 긴급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시한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라도 모 학교 선생님께서 불합리한 민원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교총이 적극 나서서 해결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요즘처럼 교단에 선다는 것이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교사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좋은 뉴스는 거의 없다. 교사는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무슨 특권이라도 누린 것처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조롱거리로 전락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교단에서 교사의 권위 실종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언론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교사에게 막말하는 학생들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도 모자라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까지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교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들로부터 폭언은 물론이고 뺨을 맞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잘못해서 반성문 쓰라고 했더니 학부모가 “아이 팔이 아프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고 수업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한 학생들에게 5초간 기합을 줬다고 교사를 징계하는 시대다. 이 조그만 나라가 무엇 때문에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교육이 아니었으면 이 척박한 땅에서 무슨 재주로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웠겠는가? 앞의 몇 가지 장면에서 언급했듯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급회의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라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정작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분도 더러 있다. 교권 추락에 대해 비판은 하면서도 공식적인 교원단체를 통한 의견 개진은 먼 산 불구경하듯 바라만 본다. 교총이 지난 1982년에 제안한 이래 줄곧 논의됐고 또 승진위주의 관리직 우대풍토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받는 교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법제화됐다. 또한 안양옥 회장이 교육계의 오랜 숙원 해결을 위해 직(職)을 걸고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했던 ‘주 5일 수업’도 2학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 모든 것이 18만 교총 회원들이 똘똘 뭉쳐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교원단체도 이익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교사의 권익 보호와 함께 복지 실현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석교사제’나 ‘주 5일 수업’의 혜택은 뒷짐만 지고 있던 교사들에게도 똑같이 돌아간다. 말 그대로 무임승차나 다름없다. 이제는 교사도 학급회의에서 학생들에게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가르치듯이 교원 단체에 당당하게 가입하여 날로 추락하는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아직도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실익이 없다고 탈퇴한 분들은 지금이라도 교원 단체로 들어와 힘을 보태야 한다. 더 이상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는 교권신장과 교육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월 5일 아침을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25%가 살고 있는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맞이했다. 오클랜드는 1865년까지 수도였고 지형상 해외무역이 발달했다. 현재의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클랜드가 뉴질랜드의 문화와 경제를 이끌고 있다. 6시 50분부터 호수를 닮은 바닷가를 산책했다. 한참을 걸은 후 산책로 끝에서 요트와 고깃배들이 떠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곳이 바다임을 실감했다. 아침을 맞는 바닷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멀리 물길이 바라만 보여도 집값이 비싸다는 곳이다. 바닷가를 돌며 부촌 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미끄럼틀, 평행봉, 산책로의 의자, 수변무대를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뉴질랜드의 정책은 환경보존을 먼저 생각한다. 목재로 만든 제품은 수명을 다하면 바로 자연의 일부가 되니 나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일석이조다. 목재 담장 밑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단 호박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노숙자를 만나지 않는 것도 행복인데 부부가 나란히 산보를 하고, 노인들이 바닷가 언덕에서 아침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 아름다운 것은 빈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백발노인이다. 이런 선행들이 모여져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현재의 뉴질랜드를 만들었을 것이다. 8시 35분 호텔을 출발해 와이토모로 향했다. 시내에서 30분만 나가면 2㎞ 거리에 집이 한 채씩 있다. 땅이 넓어 2층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남진이 부른 노래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살고 싶다. 누군가 끝없이 이어지는 풀밭들이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을 닮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비옥한 땅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네 산촌을 빼닮은 마을도 만난다. 마을 입구에 공동묘지도 있다. 오늘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은 몽고반점이 있고 우리처럼 산에 묘지를 만든다. 유흥문화가 없고 처마 밑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마약을 단속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공항의 개들은 외국 과일과 농산물을 철저히 찾아낼 만큼 검색이 까다롭다. 생태계를 외래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관원보다 농림수산부 직원의 권한이 크다. 높은 직위는 모두 여자인 여자들의 세상이다. 소, 사슴, 알파카를 많이 기르고 사료, 항생제,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누렁소는 젖소이고 검정소가 식용이다. 빈부격차가 없고 65세가 되면 복지제도가 행복한 생활을 책임진다. 비오는 날 빨래를 걷지 않을 만큼 청정지역이다. 날씨가 맑아 하늘의 구름도 예쁘다.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소통을 이루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나무 밑에 의자가 그려진 안내판이 길가에 서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 바로 옆 놀이터의 놀이시설도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의지의 한국인을 만난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구릉지에 녹색 초원이 펼쳐지고, 양과 소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길가의 간판을 보고 샛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전원주택에서 태극기가 펄럭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골프가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는 교포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농장 한쪽에서 운영하는 전원식당이다. 주인장 아저씨가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주는데 이곳에서 맛보는 와인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식당이 높은 곳에 있어 주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옆에 주인장 혼자 즐긴다는 골프장이 있다. 뉴질랜드 3대 볼거리 중 하나라는 반딧불 동굴이 와이토모에 있다. 이곳에 여러 개의 동굴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동굴에 입장해 설명을 들은 후 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 천천히 조금씩 이동하며 벽에 붙은 반딧불을 구경한다. 우리나라에서 봤던 반딧불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곤충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섬유질처럼 길게 빛을 뿜어내는 것이다. 반딧불의 모습이 환상적인데 반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쉽다. 사람들이 다녀가며 반딧불이가 많이 죽어 몇 년 동안 관람을 중지한다는 얘기도 있다. 로토루아로 가는 길목의 파라다이스 벨리에 들렸다. 누구나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리는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원시림의 파라다이스 벨리는 동물과 물고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부여된 천국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 만든 의자가 맞이한다. 자연림이 빽빽하게 가꿔진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온갖 종류의 송어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 볼 수 있다. 백 년 된 약수가 흐르는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 인기척에도 꿈쩍 않는 나이 140살의 나무기둥 같은 장어, 작아서 귀여운 멧돼지가 양과 염소와 가족을 이룬 공동체가 세월의 흐름을 잊게 한다. 수학여행이나 캠프파이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노래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되는 연가다. 연가의 고장이 바로 로토루아다.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아름답게 가꾸기 협회'에서 연말에 발표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11번 중 6번이나 선정된 사실이 증명한다. 마오리족 문화가 잘 보존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로토루아로 향한다. 사람과 자연의 기원을 알게 하는 로토루아 시내에 들어서면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바로 유황냄새다. 유황냄새를 맡으며 르네상스의 장식적 요소를 수직 고딕 양식에 접목시킨 튜더양식 건축물 최초의 시청을 구경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영국식 정원에서 손바닥을 닮은 나무가 우뚝 서있다. 숙소인 수디마호텔 앞 해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일행들과 석양을 구경하고 아내와 폴리네시안 스파로 갔다. 노천탕에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가득하다. 은은한 초록빛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데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원주민 마오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민속쇼를 관람하며 지열을 이용한 항이 정통 요리를 먹었다. 혀 놀림을 잘할수록 능력 있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관람객들을 동참시키고 결혼식으로 마무리한다. 아내와 주변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자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무총리실부터 시작해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 및 소속기관과 1만여명의 공무원이 3단계로 나뉘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국론 분열과 갈등 속에 위헌 결정, 새 법안 마련, 수정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풀어가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있다. 지난 3월 이전 대상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나왔다. 10명 중에 6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로 가겠다는 공무원도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이주를 꺼리거나 ‘기러기 아빠’를 감수하려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54.2%)다. 이것은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공무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주 인구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명품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교육관련 지원부서를 설립해 모든 교육시설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U-스쿨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첫마을 지역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공사를 완료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정부는 시기별로 이주 공무원의 수요에 맞게 보육시설, 특목 중·고, 일반·전문계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15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학교는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해 스마트 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한다. 학력이 높은 공무원들은 당연히 세종시의 주거 요건 가운데 교육 부문부터 꼼꼼히 챙길 것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전무한 상활에서 과연 공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대입 논술, 입학사정관제의 강화 등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얼마만큼 발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킬지도 관심사다. 문제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교원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엄청난 혈세를 들여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도 이주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명품 도시’는커녕 ‘유령 도시’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세종시 성공의 관건이 교육에 달렸다면 교육의 성공은 결국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 따라서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한계는 물론이고 공·사립을 뛰어넘어 해당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교육에서도 스타 강사 한 사람이 수만명의 학생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들은 세종시에 어떤 교원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IN 세종’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한일간의 갈등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독도문제를 비롯하여 동해표기의 문제가 그러하다. 외교 소식통과 일본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세계 바다 이름을 정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일 양국의 상반된 견해를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 경로를 통해 최근 미국정부에 전하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으로 보아 2012년 제19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공식 해도인 해양경계상의 동해 명칭을 현재 일본해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의 구도에 차질이 엿보인다. 국제수로기구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레에 걸쳐 바다 명칭을 채택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기 못하는 사이 해양 경계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의사를 반영하기가 매우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도 세계 각국 지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28% 수준이라고 하니 해사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영국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끈질긴 노력으로 외교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한일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표면화될 때마다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인가를 생각할 때마다 양국간의 일반 국민을 자극하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교통의 발달과 한류의 영향으로 민간 교류가 요즘처럼 활성화 된 시기가 없었는데 이러한 교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일간의 우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우익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주장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학문적인 근거 자료를 축적하여 세계를 향하여 우리 나라의 입장을 올바르게 홍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흑산도에 다녀왔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흑산도는 우리나라 가장 서남단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섬과 함께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은 편이다. 그런데도 목포까지 내려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시 흑산도까지 배를 타는 일은 체력도 필요했다. 생전 안하던 멀미까지 나를 괴롭힌다. 그래도 처음 가는 길이라 기대가 크다. 아니나 다를까, 흑산도는 바람부터 단맛이 난다. 바다 냄새도 달랐다. 배에서 내리는데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섬은 온통 짙은 초록빛으로 뒤덮여 있어 검게 보이기도 한다. 흑산도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긴 것은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다.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렸다는 애절한 가사가 애틋하게 들어온다. 가이드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관광버스에 타라고 성화다. 버스에 올랐더니 여기도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퍼진다. 급기야 일행 중에 한 사람이 뒤쪽에서 "기사 아저씨 노래 좀 꺼 주세요"라며 짜증 섞인 부탁을 했다. 관광버스에서 흑산도 여행을 시작한다. 가까이 있는 홍도는 섬 밖에서 배를 타고 도는 관광을 한다. 흑산도는 일주 도로를 따라 섬 안에서 풍경을 즐긴다. 섬 안의 속살까지 돌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슬아슬한 급경사면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 주변으로 절경이 펼쳐진다. 기사 아저씨는 육지에서 온 손님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몬다. 기사 아저씨는 바위를 보며 무슨 모양처럼 생겼냐고 묻지만 그냥 바위처럼 보인다. 촛대 같다고 해서 촛대바위로 부른다는 말에 비로소 촛대처럼 느껴질 뿐이다. 오염되지 않은 산 중턱에 가거도 패총(貝塚), 지석묘군(支石墓群) 등 문화재까지 보인다. 흑산도는 망망대해에 있는 섬이라 예부터 유배지로 사용되었다. 산자락에 낮게 않자 있는 손암 정약전의 초가가 보인다. 손암이 개설한 이곳 최초의 서당이라고 한다. 천주교 신자인 정약전은 신유박해로 이곳에 유배되어 약 15년 동안 머물렀다. 그러면서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을 채집하여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다. 면암 최익현 선생도 이곳으로 유배를 왔다. 선생의 친필 "基封江山 洪武日月"(기봉강산 홍무일월)의 8字는 선생이 유배 생활을 했던 흑산면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바위에 새겨져 있다. 선생의 휴허비(勉庵崔先生遺墟碑)는 문하생인 오준선, 임동선 등이 뜻을 모아 세운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일행은 이런 것을 볼 수가 없었다. 차를 타고 지나쳤을 뿐이다. 우리가 가까이 본 것은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다. 속리산의 말티고개 보다 더 굴곡이 심하다는 고갯길을 감돌아 오르니 노래비가 버티고 있다. 바다를 보라고 내려준다. 바다는 말이 없다. 주변 경치도 신비롭다. 이름 모를 꽃과 나무도 우리를 반기고 있다. 순간 아쉬움이 솟는다. 새 소리와 벌레 소리 멀리 파도 소리도 듣고 싶었다. 기계음으로 나오는 노랫소리보다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었다. 나무와 꽃은 바다 저 멀리서 오는 바람을 만나 몸을 흔드는데 그 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슬로시티도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걸으면서 이것저것 눈으로 보고 듣는 여행이 마음을 움직인다.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일상에 묻혔던 나를 돌아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 아닐까. 차를 타고 멀리서 지나치는 여행은 고행이다. 실제로 나는 차를 타고, 배를 타면서 멀미까지 했다. 일행 중에 여자는 다시 흑산도의 일주 버스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면서 심한 멀미와 사투를 하고 있다. 둘레길이니 올레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천천히 걷는 것에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탈것에 얽매여 바쁘게 살아가면 놓치는 것이 많다. 걸으면 주변에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 힘으로 세계를 느낀다. 걷는 여행에 건강이 있고, 함께 나누는 정도 있다. 섬 풍광과 기운을 직접 느껴보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혼자 생각해 본다. 하나 더, 섬 주민들은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를 자주 입에 올린다. 이 노래가 흑산도를 알렸다는 판단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데 흑산도에는 흑산도타령을 비롯해 여러 무형문화재가 존재한다. 뱃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와 춤이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이러한 문화재 소개를 위한 관광 상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흑산도와 관련된 소설도 있다. 전광용 교수의 단편소설 ‘흑산도’이다. 섬사람들이 서럽고 외로운 섬에서 뭍을 향한 한 맺힌 삶을 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양평군은 ‘황순원의 문학촌 소나기 마을’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황순원의 고향은 이북이다. 소설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내용만으로 문학촌을 건설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양평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하물며 소설 ‘흑산도’는 흑산도 섬과 직접 관련이 있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노력을 기울이면 흑산도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8일부터 11일까지 2011년 학습클리닉 중심학교인 관교중, 남인천여중, 송도중, 선인중 등 4개교 20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습클리닉 전문가 과정 30시간 연수를 실시했다. 학습클리닉이란 학생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전략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기에 표준화 심리검사와 학생의 학교 성적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 및 진로 문제를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해결하는 교육서비스다. 2010년부터 벌써 5회째 진행되고 있는 학습클리닉 연수는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습관을 진단하여 출발-과정-결과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전략과 맞춤형 지도방법을 통해 교사의 책무성 강화와 학생의 학력신장을 돕고자 작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의 학습클리닉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특히 2011년도에는 한국심리연구소(박병관 소장)의 강사진과 함께 학습클리닉 중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 관내 4개교 교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과정 연수를 실시하였는데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남인천여중 양명숙 교사는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결손 원인에 대한 학습 문제점을 이해하고, 지도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효율적인 연수였으며, 내 자신이 학습 컨설턴트가 된 자부심이 생긴다”고 하였다. 한편 김수남 교수학습지원과장은 방학 중에도 개인사정을 뒤로하고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연수의 주인공답게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여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학습습관을 치료하여 기초학력미달자 제로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이재훈)은 9일부터 12일까지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교육지원실에서 유·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뮤직가튼을 실시,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마쳤다.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등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연되어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자기표현의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타인과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남부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양한 연주활동과 듣기, 노래하기, 율동하기, 만들기 등을 통해 음악을 몸으로 느껴보며 오감을 자극하고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정서의 통합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참가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동요 ‘숲속 동물들’과 간단하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으며, 우클렐레와 하프, 귀로 등의 다양한 악기들을 학생들이 직접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뮤직가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여느 때에 비해 밝고, 즐거워 보였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였다. 뮤직가튼에 참가한 한 학생의 보호자는 “길고 더운 여름방학동안 우리 애가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뮤직가튼 수업에 아이를 들여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도 들리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방학 동안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너무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얼짱, 몸짱’ 되기가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성형미인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또한 대중들도 언제부터인가 이를 별로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얼짱, 몸짱’ 신드룸이 바람직한 이 시대 사회의 문화현상이냐 아니냐의 담론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중독,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사망등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얼짱, 몸짱’ 증후군이 일고 있는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우리 시대사회상이 되고 있는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는 개인의 자아 실현, 취업을 위해, 사회 풍조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첫째,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 지향하는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의 사회를 일러 ‘스마트 사회’라 칭하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사회는 SNS,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은 대량문화를 찍어내는 매스컴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매스컴이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얼짱, 몸짱’ 증후군을 이끌고 있다. 자고나니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30대 분당 아줌마는 TV 방영 한 번, 잘 가꾼 몸매 하나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되었다. TV시청이 여가 생활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TV는 종교이고 교과서이다. TV를 통해 잠재적으로 주입되어지는 ‘얼짱, 몸짱’ 종교는 이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을 들 수 있다. 유교 문화의 유입 이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은 ‘신, 언, 서, 판’이었다. 어떤 능력보다도 걸출한 허우대를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우리 사회의 풍토였다. 누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우리 민족의 잠재되어 있는 DNA속에는 외모지상주의가 내재해오고 있었다. 민족 삶의 지혜와 살이의 방식이 고래로 담겨져 전승되어 오는 속담에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내용이면 더 나은 디자인,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민족이었다. 셋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상이 변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개인의 특출한 역량보다는 팀원끼리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극히 제한된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미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이 보다는 보이는 외모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내재되어 있는 지적인 역량보다는 ‘얼짱, 몸짱’등 인간외부의 잘 된 디자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현장의 모습등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또는 결혼 지참금 정도로 생각하며 성형수술등이 만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균질화를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풍조,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개성의 존중보다는 몰개성, 시대의 흐름에 야합하는 것이 생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진즉부터 배워 왔다. 쌍꺼풀, 고른 이 등이 시대의 트랜드다. 남이 하니 나도 해야한다. 나만 하지 않으면 집단따돌림이 되고 같이 어울려 살기 어렵게 된다는 절박감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긴 우리 주위에 쌍꺼풀 없는 눈, 덧니등의 외모로도 최고가 된 스타들이 있기는 있나? 개성이 되어야 할 나만의 에지들이 쌍꺼풀 수술, 초등학교 학생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치아교정 틀을 끼우고 다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나름 진단해보았다. 얼짱이건, 몸짱이건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신체로, 자아를 실현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조류에 의식 없이 편승하는 ‘얼짱, 몸짱’ 열풍이 지나친 물질문화에 탐닉 등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문제를 도출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성장도 좋은 가치이지만 성숙을 추구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신체의 단련을 위해 땀 흘리는 것 못지않게 많이 읽고, 깊게 사고하면서 사유 세계를 깊고 넓게 구축해가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세상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각종 유혹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청소년기에 공부는 재미없고 지루하며, 지겨운 대상일 수밖에 없다. 공부하기에는 정말싫은데 학생의 신분이니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공부로 인하여 학교를 중도에 하차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의 고민은 이러한 중도 탈락의 학생을 어떻게 하면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게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교가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하루의 생활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들의 학교 삶에서 대부분은 주어진 교과할동을 열심히 하는 일이다. 이러한 학교 공부는 과정보다는결과에 주어지는 보상이 기대보다 클 때는 내적 학습동기가 일어나 스스로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실망과 패배감으로 학습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학습의결과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성취요인에 따라성취감, 만족감이 다름으로새로운 학습동기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공부는 성취욕이 강하고,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는 좋은 인식을 갖고 즐기운 활동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일과 짐이 되어 쉽게 피로하고 지겨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하여 교과 공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전해지면서일부 학생은 이겨내지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교육의 부작용으로 나타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자는 총 146명으로 그 원인을 보면, 가정불화(31.5%), 염세·비관(·19.2%), 성적비관(12.3%), 이성문제(6.8%), 가정형편(3.4%) 등으로 나타타났다. 사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타고난 재능의 기질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요인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하는 성실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천재성을 능가하는 결과를 얻는 것도 바로 공부를 일이 아닌 즐거움으로 여기는 태도인 것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오면 짜증을 내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쉽게 풀리면 재미없지', '모르는 부분을 알게 돼 기쁘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과정, 내가 알게 된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 등의 공부를 하는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많은 부분에서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관심이 크다. 즉, 당장 어떤 방법이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고, 그래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학습은 이러한 외적동기보다는 학생들의 내적동기인 호기심과 궁금함이 없으면 절대로 잘 할 수가 없다.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도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더 큰 성취감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직접 도와주면 그 효과가 반감한다. 설사 혼자 해결하기 어렵더라도 교사는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학생이 최선을 다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해야 다음 과제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사들은 오래 참지 못하고 답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학생들도 참지 못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는 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학생들이 알게 된 지식은 그냥 시험문제만 풀면 끝나서는 안 된다. 해결한 문제를 발표를 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토론함으로써 새롭게 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해결한 지식은 결과물이나 부산물이 아닌 공부하는 과정자체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공부를 싫어하고 학교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로만 인식하게 된다.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발표하게 만들며, 공부하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하게 하면 처음 결과는 시원치 않지만 점차 가속도가 붙게 되고, 혼자서 무언가를 알아내도록 노력하고 세상일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문답형식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일을 자꾸 하면 학생들은 공부하는 과정자체를 즐겁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공부에는 왕도는 없다. 먼저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첫째, 하고자 하는 공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둘째, 공부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게 하고, 셋째, 자신의 목표를 교육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해야 한다.그리고 공부는 일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래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로 전세계가 긴장하는 하는 등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에 적용할 새 교과교육과정에서 경제 관련 교양과목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키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경제교육협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경제를 체험하며 배우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2011년 아하경제 여름 연수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FUTURE, WHAT WE MAKE'라는 주제로 충남 중부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연수에서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1차 300명, 2차 300명이 참가하였으며, 1차는 8월 9일~10일, 2차는 8월 11일~12일에 진행되었다. 경제송 만들기, 롤 모델 따라잡기, 신문제작 특강 등 경제 교육과 더불어 대학생 멘토와 비젼 스케치 활동 및 진로심리검사, 대입수시 공략법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1학년 백솜이(아하경제 5기 학생기자) 학생은 "경영학과 진학을 목표로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스펙 쌓기로 이 행사에 참가하였지만, 전국의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게임과 체험을 통한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감명 깊었고, 진로검사와 멘토와의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미래 경제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끼치는 교육적 효과는 대단하며, 특히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은 각 학교 교사들도 이 행사에 참가하여 각 학교의 권장할 만한 경제교육이나 경제 신문 활용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였다.
요즘 전국 연못 중에 연꽃이 심어져 있는 곳이라면 울궃불궃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여기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연꽃테마파크로 많은 구경꾼들이 몰리는 수도권의 유일한 연꽃 단지를 소개합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매년 교육통계자료로 학교 기본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1년 봄, 고등학교를 졸업한 107만명 가운데 대학·단기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7년 연속으로 증가하여, 올해가 최고 수치인 54. 4%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학교에는 15.8%가 진학하는 한편, 취직한 학생은 15.8%에 머물러, 이는 30년 전에 비교해 반감한 숫자이다. 이처럼 대학 진학률이 상승하는 배경에는, 아이를 적게 낳는 가운데 부모들이 대학까지 보내고자 하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대학이나 학부가 개설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전에 비해 입시에 합격하기가 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현실적으로 취직하기가 어려워 진학률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가 되어 있다고 한다. 가계의 경제적 상황이 허락하면, '대졸의 학력(學歷) 갖추어야 취업활동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라고, 아이에게 대학 진학을 권하는 부모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복지계의 학부는 대졸과 국가 자격 양쪽 모두 취득을 목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우리 나라의 경우 교교생의 취업은 더욱 심각한 현실이다. 경제 현실은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고 보자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고졸자를 취업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지만 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우리의 경우는 경기가 둔화되고 혼미를 계속하기에 대학생의 취직 전선은 일본보다도 더 어려운 거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대학에 가면 어떻게든 된다'라고 하는 착각을 하는 부모들의 의식을 바로잡는 노력과 학교의 진로교육 방향이 올바르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에 전화를 거시려면...' 룸의 전화기 옆에 전화하는 방법이 한글로 코팅되어 있다. 6개 채널만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 드라마 장금이가 나온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다는 증거다. 호텔 앞 계곡을 산책하고 짐을 정리했다. 일행들이 호텔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겼다. 퀸스타운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과 매력이 느껴지는 도시다. 파란 하늘과 녹색의 자연이 어우러진 호수 주위를 돌아 쇼핑센터로 갔다. 일행들이 사슴에서 추출한 식품을 구입하는 시간 전자상가에 들려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우리나라의 전자제품들을 구경했다. 차가 퀴스타운을 뒤로 하고 달린다. 차창 밖으로 가족묘지와 퀸스타운으로 흘러드는 강줄기가 펼쳐진다. 길가에서 민속촌처럼 옛 거리를 그대로 보존한 에로우타운을 만난다. 23개 중 현재 1개만 남아 있는 금광촌으로 마을 분위기가 조용하고 보수적이다. 오래된 건물을 예쁘게 가꿔 예술인들의 별장이나 상점으로 사용해 남섬 최대의 골드러시 시대를 알아볼 수 있다. 골목을 돌아보며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고 싶었지만 차안에서 바라보고 그냥 지나쳐 아쉬웠다. 여왕의 도시에 여왕은 없어도 도전, 모험, 젊음이 다 모여 있다. 퀸스타운은 번지점프, 제트보트, 래프팅, 카약, 스카이다이빙, 스키 등 레포츠의 도시다. '번지점프 해보지 않고 젊음을 과시하지 말라'고 돈 내고 모험 즐기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기는 최고의 레포츠가 번지점프라고 한다. 시내 중심가에서 30여분 거리의 카와라우강에 세계 최초로 설치되었다는 번지점프대가 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낭떠러지 위에 점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처럼 세상과의 인연을 로프에 의존한 젊은이들이 다리 위에서 43m 아래의 카와라우강으로 멋지게 뛰어내린다. 번지점프는 목숨을 건 무모한 도전이 아니다. 연속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을 넉넉히 품어주는 대자연의 품으로 날아드는 것처럼 보인다. 화장실 때문에 잠깐 시골의 휴게소에 들렸다. 수수한 화장실에 체리나무가 많은 장미농원이 휴게소다. 포도나무 옆에 장미를 심어 진딧물이 장미꽃으로 옮겨오면 장미나무 밑에 연기를 피워 진딧물을 없앤단다. 장미농원의 경치가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다. 주차장에 서있는 승용차 4대 중 두 대가 현대와 기아차라 일행들 모두 반가워했다. 물길이 사라지자 구릉지를 달린다. 해발 200~600m로 평지와 산지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완만한 지형이 구릉지다. 오마라마 갈색 구릉지역이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이곳저곳 눈길이 간다. 비가 오지 않아 풀이 크지 않았지만 가끔 동물들이 풀을 뜯는 목장과 일본 등에 수출한다는 건초더미가 보인다. 뉴질랜드는 초원과 구릉지가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자연의 종합선물세트다. 초원이 지평선을 이뤄 지루할 때는 가이드가 들려주는 얘기가 비타민이다. 공항에 입국한 나라의 숫자별로 국기를 꽂는데 우리가 6번째다. 우리나라 여행객들 목소리 줄이고, 질서 지키고, 현지 사람들에게 품위 있는 매너 보이면서 고급스러운 여행을 하자. 여행객들이 품위만 잘 지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곳의 교육과정 중 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은 읽기·쓰기·생활지도를 몸에 익히는 기간이다. 고등학교 5년의 1-2학년은 논리적인 정규과목, 3-5학년은 전공분야를 공부한다. 대학가지 않으면 고등학교 4학년 마치고 졸업한다. 약속을 꼭 지키는 사회라 부모의 말을 무서워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만 하면 부모의 자격이 없다. 푸카키 호수가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스타운을 오가는 길목에 있다. 여행은 날씨가 맑아야 한다. 이틀 전 비를 뿌려 이곳을 지나며 보지 못한 마운트 쿡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따라 푸카키 호수와 눈 덮인 설산 마운트 쿡이 멋져 보인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운트 쿡과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걸었다. 바위에 걸터앉거나 나무 의자에 앉아 낭만을 누리는 여행객들의 표정이 밝다. 이틀 전 선한목자교회와 콜리개 동상을 구경하던 날 테카포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던 양치기목동마을에 들렸다. 제이드팔레스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을 구경을 했다. 식당 뒤편으로 가니 갈매기들이 친숙하게 대하는 너른 잔디밭에 사람들이 많다. 잔디밭 끝으로 테카포 호수, 선한목자교회와 콜리개 동상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호수나 선한목자교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은 장소도 많다. 도로변 가옥의 구조나 호숫가의 풍경이 정감이 가고 아름다워 그냥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마을이다. 유명 관광지에만 볼거리가 있는 게 아니다. 가끔은 길거리의 풍경에서 소중한 것들을 만난다. 화장실 때문에 들린 마을에서 만난 도로변의 풍경, 사다리타고 올라가 지붕 수리하는 모습, 역사가 깊은 우물, 옛 기차 차량, 아이들이 노는 모습, 작은 놀이터도 추억거리다. 특히 이곳에서 만난 놀이시설은 하나같이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목재 위주로 만들어졌다. 잠자다 깨우면 화장실 가고 다시 잠자다 일어나 화장실 가는 게 장거리 여행의 공통점이다. 차가 남섬에서 제일 크고 우리 교민이 5천여 명 사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고층건물을 보기 어려운 정원도시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적 분위기를 나타내고 대성당, 캔터베리대학교, 박물관, 헤글리공원 등이 있다. 그중 대성당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증정한 세례쟁반, 뉴질랜드 최초의 주교에게 헌정된 설교단, 세인트폴 사원의 종을 본떠서 만든 13개의 종 등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캐씨드럴 광장 위 63m 높이로 솟아 있는 성당의 첨탑에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성당은 영국의 고딕양식으로 건축이 시작되고 40년 만인 1904년에 완성되었다. 1월 4일, 이곳에서 2010년의 지진피해 보수로 첨탑에 오를 수 없는 걸 아쉬워했었는데 올 2월 22일과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첨탑부분이 무너져 지금은 사진으로만 구경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보수 중인 건물을 지날 때 모든 건축물들이 비행기가 활주로를 못 찾을 정도의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자랑했었는데 올해 2번 발생한 지진에 인명피해까지 많았대서 안타깝다. 헤글리공원은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1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면적이 200여 헥타르나 될 만큼 크고 넓어 북헤글리공원과 남헤글리공원으로 나뉜다. 연중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 시민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이 보타닉가든이다. 이 좋은 경치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대충 둘러봐야 하는 게 아쉽다. 김수현, 김영애, 윤다훈 등 연에인들의 사인이 걸려있는 한국관에서 저녁을 먹고 10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국내선이라 수속이 간단하다. 11시 7분경 이륙한 비행기가 1시간 20여분 만에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한다. 가이드를 만나고 한참을 기다린 후 짐을 찾았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보니 1시 40분이다. 그래도 아침 8시 30분에 여행이 시작된다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교실에서 학생이 회초리에 어떤 반응을 할까? 고등학생도 대체로 회초리를 맞는 것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왜 손바닥 한 대를 맞는 것초차 두려워하고 종아리 한 대 맞는 것에도 겁을 낼까? 그렇다고 손바닥을 선생님이 세게 때리는 것도 아닌데. 참으로 이상한 생각조차 든다. 멀리 생각할 것도 없어 보인다. 내 집에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쉽게 답은 풀리는 것 같다. 적게 낳아서 귀공자처럼 공주처럼 기르지 않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먹을 것 부족함이 없고, 배울 곳이 학교 선생님 외도 많이 있고, 부모가 늘 내 곁에 붙어 있어 간섭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있어도 pc가 있어 휴대폰이 있어 심심하지도 않다.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지나친 간섭을 자제하고, 오히려 부모가 자신의 뜻에 따르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 지. 수업을 하다가 벌레가 교실에 날아들어 돌아다니면 그것이 자기에게 올까 싶어 두려워하고 소리치며 아우성이다. 선생님의 야단이 무서운지 벌레가 무서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교사의 말이 이미 학생들의 귀에는 친구들의 말소리 정도로 들리는 것이 다반사라고 해야 할까? 선생님이 출석을 불러도 다른 학생들의 번호를 대신 대답하고, 책상에 왜 엎드려 있느냐고 하면 옆 학생이 아파서 그런다고 대신 대답하곤 한다. 정작 아픈 학생은 선생님께 아무런 사전 허락도 없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다. 깨우면 옆 학생이 아픈 학생은 깨운다고 오히려 투정이다. 또 엎드려 있는 학생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왜 깨우느냐고 교사에게 짜증을 부린다. 출석하지 않는 학생을 부르면 대신 "선생님께 병원에 갔다고 말해 달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하곤 한다. 엄연히 핸드폰이 있고 학교 담임에게 알려야 하는데도. 참으로 열통 터지는 소리가 온 몸에서 치를 떨 정도다. 병원에 병문안을 가도 환자는 손님을 위해 일어나 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충고하고 나면 그때서야 책상에 엎드렸던 고개를 겨우 들다가 다시 엎드린다. 회초리로 학생을 때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교사 앞에서 부담감 없이 이야기한다. 동영상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회초리 한두 대 맞아서 문제되는 학생이 있느냐? 어느 교사가 학생을 나쁘게 되라고 회초리 들겠느냐? 회초리 많이 맞은 학생이 졸업하면 꼭 선생님 뵈러 오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슬며시 수긍하는 척 한다. 회초리로 다스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달래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모습을 취하지 않고서는 수업을 100% 내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이끌어 가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더 잘 해보려고, 교사이니까. 직업 교사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지만 직업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의 길을 이끌어 가는 길을 내가 선택했기에 직업 교사라는 단어를 나는 쓰고 싶지 않다. 한 대의 회초리로 내가 비난을 받는 일이 있더라도,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바른 회초리로 바른 길을 이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회초리로 인해 교사에게 올 불이익이 두려워 학생들이 뱉어내는 비속어를 지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약해졌다고 이제는 직업 교사로서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교사의 길은 걷고 싶지 않다. 초심에 있었던 열정어린 교사로, 현재는 그래도 학생들의 발랄한 열정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다시 올 교사의 시대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여름방학을 맞아9일부터 23일까지 주 1회씩 영종유치원에서 인근의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을 초청하여 '형제·자매 만남의 날'을 운영한다. 영종유치원은 유·초 연계 형제·자매를 위한 시범 유치원으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인성함양을 돕는 유·초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형제·자매 만남의 날은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 5명과 유치원 종일반 원생 25명이 짝을 이루어 '무지개 물고기 만들기'라는 주제로 서로 도와 종이 접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어린이들은 처음엔 유치원에 오는 것을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동생들과 짝을 이루었고, 유치원 어린이들은 초등학생들을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함께 힘을 합쳐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치원생 김지우(7)는 "혼자 할 때는 어려워서 잘 못했는데, 누나가 도와줘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집에 누나가 없는데 오늘 누나가 생겨서 참 좋아요. 다음에도 오늘 만난 누나와 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교육지원청의 형제·자매 결연(1:1 멘토-멘티 구성) 시범유치원은 공립 1개원, 사립 1개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관내 초·중등 영어교사 31명(초등 16명, 중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일간(32시간) 삼산중학교에서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 연수는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연2회 실시하며, 관내 초·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 18명의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영어교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9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은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과 연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써 2008년 시작해 2010년까지 324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해마다 참가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교육지원청은 2011년 3월에는 배출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15명을 관내 11개 학교 도서관 명예사서로 위촉하여 배움의 수혜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연계하고 있다. 독서지도사 전문과정을 신청한 용마초등학교 이선영 학부모는 "예전부터 듣고 싶었던 과정이어서 몇 번 문의를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수강신청이 되었다"며 "어렵게 선정된 만큼 못 오신 학부모님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순남 교육장은 "독서·논술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교육에 참여해 준 학부모들에게 이번 교육이 자녀 지도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단계별 성장에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계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부 관내 장애영아가족을 대상으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오감을 자극하여 감각 발달시키는 '오감놀이-가루야가루야'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오감놀이는 '소세지 빵 만들기' 프로그램으로써, 밀가루를 만져보기, 입으로 불기, 냄새 맡아보기, 밀가루 반죽 조물거리기 등 장애영아가 가족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감각놀이를 해본 후 직접 만들어 완성한 빵을 포장하고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을 진행한 차지현 유아특수교사는 "우리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다섯 가지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활동으로 감각발달을 도모하고 있고, 특히 방학을 이용한 가족프로그램으로 가족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여 영아의 긍정적 성장발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아이가 처음에는 밀가루를 만지기 싫어하더니 차츰 여러 재료들에 적응이 되어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고 앞으로도 오감놀이 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