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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 이 구절은 김동명이 바다 근처에서 자란 영향으로 그의 노래에 바다를 노래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이 산과 바다, 그리고 조그만 평야로 이루어져 그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그래서 모두 나름대로 추억이 살아있는 것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우리 나라의 정남진이라 불리우는 장흥에서도 골짜기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깨끗한 강가에서 물을 즐기면서 고기를 잡고 다슬기를 주으면서 자랐다. 지금은 장흥댐 건설로 집터만 남고 고향사람들이 모두 이주를 하였다. 그러나 마치 집앞에 아버님이 심어 놓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어서 집터만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고향이 없어지고 나니모든 추억들이 흩어져버린 느낌을 감출 수 없으며, 같이하였던 이웃도 친구도 멀어져 간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어디에선가 고향을 그리워할뿐이라는 추측을 하여 본다. 8월 17일 아침은 나에게 오랫만에 고향을 찾아 알고 있는 선배님들을 오랫만에 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장흥 지역의 유지분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장흥학당 강좌에 초청받아 강의를 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장흥은 내가 자라 교육을 받고, 30대 후반까지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교직생활을 한 곳이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모처럼의 고향 방문이라 아는 분들과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고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강좌를 개최한 장흥학당은 전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손수익 씨께서 지역 유지들과 함께 배움의 씨앗을 뿌리기 위하여 시작한 것으로 지금은 장흥군수를 지낸 김인규(변호사) 씨가 당주를 맡고 계셨다. 장흥학당 강좌는 벌써 382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유명한 강사들이 출강하는 기록을 갖고 이어가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는 장성군이 주최하는 장성아카데미가 있는데 이 아카데미도 장흥학당에서 벤치마킹을 하여 시작한 것이라고 하니 장흥학당의 뿌리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관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제를 바탕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장흥학당은 오늘날 후기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흥지역의 큰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닌가? 우리 문화가운데 사랑방이 마을에서 문화전달 기능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아주 어렸을 때 밤이 되면 아버지따라 가서 체험한 것으로 사랑방이 기억난다. 사랑방에는 온갖 이야기가 나오고 정보를 나누는 장이었다.프랑스의 살롱과도 같은 기능을 담당한 곳이다. 시대의빠른 변화와 더불어 끊임없이 시대의 변화를 읽지 않으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아침을 먹도 열심히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지역의 문제는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 국제화의 진전은 지방화의 진전과 더불어사회진화의 두 날개라 할 수있을 것이다. 지방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지역과 세계를 통찰하는 학습이 우리의 삶을 살찌게할 것이다. 이 같은 귀한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김인규 당주님께 감사드리면서,이렇게 고향의 여러 선배님들과'한국에게 일본이 주는 의미'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대대로 장흥학당이 강좌를 계속하여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끊임없이 계승되어 배우는 조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교육에서 긍정, 능동, 자율의 위대한 힘! 지금 우리 학교 교장실이 시끄럽다. 소음에시달리고 있다. 전투기 소음이나 말매미 소리가 아니다.바로 서호중 난타부의 북 두드리는 소리 때문이다. 방학 중이지만 학생들이 등교하여 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장 모르게 출전하는 대회라도 있단 말인가? 교장실 바로 위 소망반을 찾았다. 앞문을 조용히 여니 연습을 멈추고 2학년 여학생들이인사를 한다. "너희 지금 무슨 연습하는 거니?" "축제 대비하고 있어요." "혹시 이거 연습하라고 어떤 선생님이 시킨거니?" "아니요. 저희가 그냥 연습하고 있는 거예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방학 중 등교하여 연습을 하고 있는 거였다. 그러나 궁금증은 남는다. 축제라면 10월 하순인데 왜 비오고 무더운 날 땀을 흘리고 있을까? 방학 중 신나게 놀아도 될 터인데, 또 개학해서 준비해도 될 터인데…. 리포터의 습성을 발휘해 며칠 후 카메라를 들고 연습장을 찾았다. 서호중 난타부의 주인공들인 김도연, 이상미, 윤나리, 최솔림, 김나연, 이희주 학생을 만났다. 김솜이 학생은 오후에 등교하는데 이들 중 2명이 남아 다시 동작을 맞춘다고 전해준다. ▲ 난타 연습을 지금 하는 이유는? "개학하고 나면 토요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부터 동작을 꾸미고 동작을 맞추어야 10월 28일 축제에 출연할 수 있어요." ▲ 언제부터 연습을 했나? "방학 전에는 토요일 방과후에 했고 지난 8월 8일부터 등교하여 오전 하루 3시간씩 연습하고 있어요." ▲ 어떻게 난타부가 조직이 되었나? "3년 전 선배들이 조직하여 학교 축제, 졸업식 등에 출연했는데 저희가 명맥을 잇고자 스스로 조직했어요." ▲연습 중 힘든 점과 좋은 점은? "20여 가지 동작을 꾸며내야 하는데 의견 일치가 안 될 때 힘이 들지만 연습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이들은음악에 맞춰 동작을 펼치는데 사용하는 음악은 Let's do it,챔피언, Heart to heart 라고 알려준다.공연 시간은 4분 정도.축제 무대에 올리는 4분을 위해 이들은 이 무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학원 때문에 오후에 오는 학생을 위해서 간식도 준비한다. 우리 학교 2학년 난타부 여학생들의 뜻이 가상스럽다. 그 의지와 사명감을 칭찬해 주고 싶다. 실천력이 대단하다. 만약 부모님이나 어떤 선생님이 시켰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자율적,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필자는 교장을 하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교장이 일부러 학생들에게 강조하지 않았는데도 염화미소가 통하는 현장을 보았기 때문이다.몇 년 전 학생회 임원 수련회 애교심 함양 퀴즈에서 학생들이문제은행식으로출제한 문항에'교장 선생님이 강조하는 6적(的)은?'이라는문제를 보았다. '6적'은 '긍정적,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 교육적, 창의적'을 일컫는다. 필자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교직원들이, 학부모들이 '6적'대로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다. 생활철학으로 자리잡아 습관화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는 것이다. 아니 우리 국민들이 모두 그러기를 바란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을 긍정적, 자율적, 창의적으로 만들자!" 우리 학교 교문 들어서자마자 서 있는 게시판 앞 뒤에 있는 문구다. 언어에는 힘이 있다. 음성언어도 그렇고 문자언어도 그렇다. 우리 학교 난타부 학생들이 이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북 두드리는 소리가 시끄러운 것만은 아니다.
초·중·고등학생들은 내신·수능 등 시험 대비와 선행학습을 위해 수학 사교육을 받으며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5~7월 전국의 초중고생 2543명과 학부모 2172명, 교사, 학원강사 등을 대상으로 수학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는 서울(강남구 포함)과 5개 광역시, 중소 시·군의 초·중학교 각 15개, 고교 24개(일반고 9·특목고 6·전문계고 6·자율고 3)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초중고생 모두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선행학습을 하면 학교 수업에 유리', '시험에 대비해 풍부한 기출문제를 풀어볼 수 있으므로'를 꼽았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춰 지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고 56%, 중 38.7%, 초 19.8%로 비교적 많았다. '학교 선생님의 가르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해서'라는 답변은 고 20.2%, 중 10.6% 로 많지는 않았다. 수업 만족도의 경우 학원은 '다루는 문제가 다양하다', '질문이 있을 때 쉽게 물어볼 수 있다'는 항목에서 '그렇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사교육은 학습량이 많지만 창의력과 응용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선생님은 열의를 갖고 수업한다', '선생님은 깊이 있는 수학 지식을 갖고 있다'는 항목에서는 초중고생 모두 학원보다 학교 선생님에 대해 '그렇다'고 많이 답했다. 고교생과 학부모 등 31명을 심층면담한 결과 학생들은 수학을 가장 중요한 교과목으로 인식했지만 그 이유는 입시준비 때문이며 학습동기도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로 사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부모의 권유로 시작했으며 목적은 진도 보충과 수월성 추구였다. 학원 9곳의 수업을 분석한 결과 학원은 풀이 위주로 반복학습을 강조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능력별 소규모 집단을 편성해 단원통합적인 학습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었다.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 풀이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에는 의외로 취약한 점도 발견됐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서 전반적으로 사교육비가 감소했지만 수학과목만 유일하게 전년의 6만7천원보다 1.5% 늘어난 6만8천원을 기록했고 사교육 참여율도 53.6%로 가장 높다고 전했다. 특히 수학 사교육비는 고교1학년까지 늘어나다가 2학년부터 감소하는 특징을 보여 수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교과부는 "내신·수리 문제의 난이도 적정화, 초등학교에 수학 전담교사 배치 등을 포함한 수학교육 선진화 대책을 10월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와 창의재단은 19일 오후 2시 홍익대에서 세미나를 열어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영국 대학생 네 명 중 한 명은 대학 교육과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더 타임스는 17일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내셔널 스튜던트 서베이'가 실시한 교육과정 만족도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학술적 지원, 평가와 피드백, 조직과 운영 등의 면에서 불만족스럽거나 모순을 느낀다고 답한 학생이 25%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수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83%에서 84%로 소폭 상승했다. 이 조사는 영국 전역의 졸업예정자 40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5%였다. 대학별로는 브라이턴 앤드 서섹스 의대생들의 만족도가 95%로 가장 높았고 디자인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명망이 높은 레이븐스번 예술대학 학생들의 만족도는 67%로 가장 낮았다. 케임브리지대는 94%로 2위를 기록했고, 옥스퍼드대와 버킹엄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세인트메리대학 등이 93%를 기록해 공동 3위군을 형성했다. 레이븐스번 대학 관계자는 "예술과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특별히 비판적"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바를 주저 없이 표출하는 편"이라고 만족도가 낮은 이유를 해명했다. 더 타임스는 "등록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1년에 9천파운드의 등록금을 내게 될 학생들은 그에 걸맞은 보상을 원하고 있지만, 대학들이 이에 부응할 여유가 없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전남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거점 지역교육청 제도가 지리적 한계 등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17일 컨설팅 전문기관 퍼포먼스웨이컨설팅에 의뢰한 지역거점교육청 조직진단 결과 지리적 접근성과 신속한 업무처리 애로, 효율적인 업무처리 미흡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 제도는 도내 22개 지역 교육청을 2~3개 시군으로 권역화해 각 교육청에서 다뤘던 보건 급식, 시설, 전산 등의 핵심 기능을 권역별 거점 교육청이 맡는다. 예를 들어 2권역에 나주교육청은 시설부문을, 함평은 전산을, 영광은 보건·급식 업무를 분담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결과 시설분야는 즉각적인 현장 업무처리 미흡, 장거리 출장 비용 부담 등이, 전산분야는 장애 시 초동 대처 애로, 보안사고 책임한계 애매 등이, 보건 분야는 원거리 출장, 특정 지역 업무 과중 등의 문제점이 각각 지적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자체 개선작업과 함께 교과부 개선안이 확정되는 대로 권역 재조정, 인력확충, 순회근무, 출장비 현실화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완도 등은 섬지역 특성을 고려해 단독 권역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 제도는 전국 도 단위 교육청이 함께 시행하는 만큼 교과부 개선안을 봐가며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일단 내년 1월 조직개편에서는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2국 2담당관 10과 53팀을 유지하고 정책기획담당관실 기능강화와 감리단, 창의교육팀, 학교인력팀 신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원중(교장 김종현) 학생오케스트라는 여름방학을 맞아16~18일 2박3일 일정으로 민통선 지역인 강화도 인천학생종합수련원 서사체험학습장에서 형인이 지도교사를 비롯한 지도교사 6명과 학생 41명이 참가한 음악캠프를 가졌다. 이번 음악캠프에서는 영화음악 OST 2곡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 클래식 3곡을 연주하였으며, 연주 기능 연마와 함께, 무엇보다 인성교육과 선후배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부원중 학생으로서 애교심과 긍지를 기르자는 목표를 세우고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특히, 이번 음악캠프에서는 그동안 익혀오던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 외에 타악기 강사를 특별 초빙하여 신나는 리듬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였고, 둘째날에는 앙상블과 관현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 4명을 특별초청하여 작은음악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전문가들의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플루트 연주자로 캠프에 참가한 3학년 김동영 학생은 "음악캠프에서 개인레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단원들끼리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좋았는데, 특별히 민통선 안에 위치한 이곳에서 음악캠프에 참여하게 되어서 더욱 특별했다"고 말하고 "북한에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저 너머 보이는 북한에까지 우리의 연주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원중 학생오케스트라는 정서 함양과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2011학년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인천 유일의 중학교 오케스트라이며, 재학생 정단원 45명 부단원 30여명이 참가하여 매일 방과후 시간과 계발활동, 놀토에 모여서 연주 기량을 익히고 있으며, 레퍼토리도 넓혀가고 있다. 부원중 학생오케스트라는 음악캠프 이외에도 교육청 행사 참여, 학교 및 지역 축제 참여, 찾아가는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교내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 및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함께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규진) 어린이자료실은22일부터 하반기 '재미솔솔~ Story Time' 참가자를 모집한다. '재미솔솔~ Story Time'은 평생학습관 어린이자료실을 이용하는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서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독서체험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층 어린이자료실 도란도란아가방에서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도서관 사서와 할머니가 국내그림책, 외국그림책, 옛이야기 등의 책 읽어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한 주제별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아이클레이,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난 자신의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아이들은 책을 즐기고,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9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비는 무료다.22일부터 선착순 20명을 방문접수를 통해 받는다.문의 032-899-1552
인천북부교육지원청(김순남 교육장)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북부 초등 영어 뮤지컬 여름캠프'를 인천청천초 다목적 강당에서 실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북부 초등 영어뮤지컬 여름캠프'는 영어수업을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팝송을 통해 영어와 친해지기, 율동과 함께 영어 배우기, 연극을 통해 영어배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고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 및 학생들의 자신감 증진과 진로 탐색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지난 1학기동안 토요일 오후를 활용하여 운영하다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4일간 하루 4시간씩 집중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하고 김민훈(청천초 5) 학생은 "영어 뮤지컬 캠프에 와서 노래를 잘 할 수 있게 되고, 영어로 팝송도 부를 수 있게 되어 가수가 된 거 같아요.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어 졌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를 지도하고 있는 십정초 민연주 교사 "대본을 작성하고 지도하면서 짧은 시간에 영어 뮤지컬이 가능할까 걱정을 했는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생각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캠프 지도 소감을 밝혔다.
인천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에서는 정보제공과 더불어 시대변화에 따라 요청되는 다양한 대상별 프로그램(25개 강좌)을 마련하여 23일부터 2011년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 회원을모집한다. 유아대상 프로그램으로는 감성 및 지능 계발을 위한 '꿈꾸는 책 놀이터', 'EQ 개발 창의음악놀이', 창의 가베놀이 등의 3개 강좌를 마련했다.초등학생 프로그램으로는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독서수업을 병행하는 '녹색사랑 독서교실 ', 사교육비 절감과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어린이 독서회', '한자급수 자격증대비강좌', '한국사 능력시험 자격증과정' ,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신기한 과학나라' 등의 9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어르신 대상으로는 여가와 건강 증진을 위한 '흥겨운 우리가락 민요교실'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하모니카 초급반을 운영하여 노년의 삶을 긍정적으로 즐길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교육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생활능력 향상 및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고자 문해학습 프로그램인 '은빛 한글교실' 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성인대상 프로그램으로는 부모역량을 강화시키고 자녀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 전문가과정과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중국어 기초교실을 신설하였으며, 자연생태안내자 초급과정인 그린에코 환경나누미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문화예술 강좌인 도예, 생활원예, POP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9월 14일부터 개강하는 하반기 프로그램은 12월까지 프로그램별로 2~4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접수기간은23일부터29일까지며 접수방법 및 모집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주안도서관 홈페이지(www.ijuanlib.or.kr)를 참조하거나 열람봉사과(☎032-450-9125/9123)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에서는 학부모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13:30~15:30) '인터넷 200% 활용 컴퓨터 강좌 운영'에 따른 회원을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인터넷 활용과정으로 인터넷의 개념을 바르게 알고 다양한 기능을 학습하여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건전한 정보문화를 이해하는 디지털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교육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8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로(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직접방문 및 전화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모집인원은 40명이다.수강료는 무료다.자세한 일정 및 궁금한 사항은 주안도서관 디지털자료실(☎032-450-9133~4)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8월 학생눈높이맞춤공연으로20일 오후 3시, 6시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에서 마술사 한상민의 'Magic story' 공연을 펼친다. 마술사 한상민은 2010 부천 무형문화 엑스포 매직콘서트, 2011 서울국제만화애니매이션페스티벌 매직쇼 등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4번째 펼쳐지는 한상민의 단독 공연으로화려한 빛을 이용한 딜라이트 마술, 그림자를 이용한 일루젼 매직과 이밖에도 링마술, 공중부양마술 등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마술을 많이 보여줄 계획이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마술도 준비되어 있어 한층 재밌고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주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 공연 이외에도 9월 기획공연으로 9월 6일 오후 7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천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배부를 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17일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옹진군 소재 특수학급설치특수교사들을 위한 제1회 도서지역 특수학급 교사 치료지원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하계 방학기간을 이용해 남부 관할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초등학생 20명, 중학생 4명 총 24명)들을 지도하는 특수학급 설치교(백령초·북포초·덕적초·영흥초·영흥중) 특수교사 5명이 참여 도서지역 학교의 특수교사가 요청한 내용을 중심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적용 가능한 언어·작업·물리치료의 실제와 적용기술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다루었다. 치료지원 워크숍에 참여한 덕적초 교사는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우리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센터에서 실시하는 순회특수교육·순회치료지원 등의 교육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아쉬웠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센터의 치료선생님들께서 언어·작업·물리치료지원의 방법적·기술적 지식을 연수해 주셔서 앞으로 제가 학생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지원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 정영수 창의인성교육지원과장은 "이번 워크숍은 도서지역 특수학급 교사들에게 학생의 발달정도에 적합한 물리·작업·언어치료지원의 노련한 전문기술 및 방법을 연수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장애경감, 교육권 보장 및 특수교육지원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교육지원청은 워크숍에 이어 오는 8월 24일~26일에는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의 치료교사들이 백령초, 덕적초, 북포초, 영흥초, 영흥중을 직접 방문하여 치료지원수업을 실시해 치료수업의 전문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간의 삶은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일의 연속이다. 그래서 때때로 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쉼의 과정에 축제가 있었다. 시대가 진화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축제들이 만들어지고 탄생했다. 지방자치의 실시로 각 자치 단체에게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지역의 특산물, 특징 등을 이용한 축제들이 생겨났고, 일부 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만들어진 축제가 많다 보니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도 경험 부족에 의한 시행착오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 관 주도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축제의 주인공이 소수의 관 소속 공무원들이 되고 지역의 주민은 구경꾼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축제의 가장 큰 문제는 핵심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을 모방하여 실시하다보니 별로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이 필수다. 참신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나아가 대학이 연계하고 끊임없이 학습을 통하여 축제의 질을 높여나가야 한다. 지난 7월말에서 8월 4일까지 전라도 맨끝 정남진 장흥과 청자 고을 강진에서는 물과 불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개최되었다. 물은 아주 흔한 것 같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나라도 물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불은 인간의 역사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한 자원이다. 이 자원을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그릇을 만들어냈고, 그 가운데 고려청자는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축제는 이렇게 중요한 물과 불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번에는 작은 자치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축제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외부 관광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협력해 연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만이 아닌 체험을 통해 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또한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청자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낀다면 역사의 의미가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일본의 축제현장에서 100만명 이상이 모이는 가운데도 무서울 정도로 질서 유지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질서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개최될 축제, 모처럼 맞이한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함께 물과 불이 만들어 내는 삶의 윤기에 대하여 체험하게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청주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창공을 가르며 고도를 높이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우리 국토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짙은 녹음과 함께 평야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도시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인천부근에서 바다 쪽으로 기수를 돌리더니 오른쪽으로 북녘 땅의 황해도 서쪽 작은 섬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통일이 되었다면 기차나 버스로 백두산을 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면 서울과 평양을 거쳐 민족의 영산이라고 하는 백두산을 육로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일찍 백두산을 다녀왔을 텐데…. 우리 조상들이 기상을 펼치며 넓은 대륙을 차지하였던 옛 땅은 중국에게 내주었고 한반도 반쪽도 폐쇄적인 공산집단이 차지하고 있어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인지 이제서 백두산을 찾아가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날씨가 화창하여 창가로 보이는 뭉게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구름 위를 날아가니 한 마리 새가 된 느낌이 들었다. 창가에 앉아 구름 사진을 찍으며 혼자서 감탄하였다. 도착시각이 다 되어 고도를 낮추니 드넓은 산야가 펼쳐졌다. 개발이 안 된 울창한 삼림(森林)이 너무 싱싱하게 느껴졌다. 평야처럼 펼쳐진 야산의 밭에는 옥수수와 콩을 많이 심었음을 알 수 있었다. 논농사 보다는 밭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이라 서인지 광활한 평야처럼 보였다. 연변공항은 왼쪽에는 한글과 오른쪽에는 한문으로 쓰여 있어 '여기가 중국 땅인가?'하고 의심하였다. 입국수속을 받고 좌석이 좁아 무릎이 닿는 35인승 관광버스에 짐을 실고 현지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조선족 자치주라서인지 음식이 우리 입맛에 맞는 한식이어 더욱 낯설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같고 말이 통하고 간판이 한글로 되어 있는데다 음식까지 같으니 외국에 여행 온 기분이 전혀 안 들었다. 함경도지방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켜 중국 땅에 정착하게 했다고 한다. 조선족으로 우리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공산당 정부치하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까? 삶의 수준은 우리보다 20~30년은 뒤졌다고 한다. 200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본격적으로 개발이 된지는 약 100여 년 전부터라고 한다. 길림성 연변자치주에서 가장중심도시인 연길시는 '부르와통와'강을 중심으로 한창 발전을 하고 있는 인구 약 25만의 도시였다. 연변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조선족이 연변에 이주하여 정착한 과정을 유물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 모두가 우리의 농경문화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이었다. 연변자치주 초대촌장을 지낸 주덕해(朱德海) 탄신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관이 있어 관람하고 나오니 한편에 북한의 서화, 도서 등을 전시해 놓고 판매한다고 써놓았는데 사람은 없었다. 전력을 아끼느라 냉방도 하지 않아 너무 더웠다. 진달래광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소고기와 삼겹살을 구워 상추쌈에 싸서 먹으니 맛이 좋았다. 일행 중 반은 현지에서 저녁초대가 있어서 10명이서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야시장으로 이동하였다. 도로 가장자리에 물건을 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 우리나라 50~60년대 시장모습이 떠오른다. 중국 남자들은 윗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스운전을 하면서도 윗옷을 벗고 하는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이다. 백열등을 켜놓고 과일을 진열해 놓고 파는 가계가 있는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어린 시절에 먹던 개구리참외를 맛본다며 사서먹는다. 한 조각 받아먹으니 어릴 때 먹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망고스틱도 먹어보고 야시장을 벗어나려는데 길가에 앉아서 구워먹는 꼬치를 먹어보자고 유 교장이 제안하여 길가에 보조의자를 놓고 둘러앉았다. 저녁을 많이 먹어서인지 고기 맛이 덜했다. 30여 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야시장체험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쉬었다.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즐거우면 고단해도 피곤하지 않다. 습관처럼 일찍 일어나 아름다운 로토루아의 아침을 맞이했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사람들이 없는 길거리에 'tidy'가 크게 써있는 청소차와 청소원들만 바쁘다. 대부분 단층집이고 2~4층 건물은 시내 중심가의 도로변에 있다. 기념품점과 종가집 등 한글간판이 눈에 띈다. 'POLICE' 건물 입구의 안내판에도 한글로 '경찰서'라고 씌어있다.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더니 가랑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며 한참을 걸어 시내와 연결된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 물위에 떠있는 유람선과 경비행기, 잔디밭에 앉아 휴식 중인 갈매기들이 평화롭다. 아침을 먹고 시간이 남아 아내와 호텔 앞 바닷가로 갔다. 갈매기들이 떼로 앉아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가까운 곳이라 별 뜻 없이 갈매기들에게 다가섰다. 아내가 두 팔을 하늘로 향하자 날아오른 갈매기들이 주위를 빙빙 돈다. 아뿔싸, 곳곳에 알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알을 품고 있던 어미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몇 마리는 호텔근처까지 날아와 험한 인상으로 경고를 보냈다. 호텔을 나와 대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삼림욕장 레드우드로 갔다. 입구부터 미국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레드우드가 빽빽이 들어서있어 깨끗한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준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보다 나무의 성장 속도가 3배나 빠르다는데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 살아 돌아온 병사가 심기 시작한 나무가 지금까지 커왔다. 둘레가 몇 아름이나 되는지 나무를 안아보며 확인한다. 자유를 누리며 나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곧게 뻗은 수 십 만 그루의 나무들을 부러워한다. 현지인들이 음악을 들으며 조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30분에서 8시간 완주까지 코스가 다양하다. 30분 코스의 빨간색부터 8시간 코스의 검은색까지 표시판의 색으로 거리를 구분하는 것도 특색이다. 테푸이아 마오리 민속촌을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큰 돌과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이 세 개인 목각 조각들을 만난다. 마오리족 남자는 혀를 잘 놀려야 하고, 손가락 세 개는 '탄생, 삶, 죽음'을 뜻한다. 민속촌 안에 고사리 나무로 건축한 마오리족의 전통가옥, 음식저장소, 교도소, 무덤 등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지열에 의해 달궈진 돌로 음식을 익혀 먹는 전통음식 항이를 만드는 부엌,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도 있다. 민속촌을 한 바퀴 둘러보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마오리족의 생활상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살아있는 화산 작용으로 인해 물과 수증기 가스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이 간헐천이다. 민속촌 바로 옆에 간헐천과 진흙열탕이 있어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수증기 가스를 내뿜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간헐천은 20~30분간 최고 68m까지 솟아오르는데 1시간쯤 쉬었다 다시 솟아오르기를 반복한다. 물이 솟아나오는 구멍주변은 유황으로 인해 색이 노랗다. 높은 온도의 수증기 가스가 뽀글뽀글 거품을 만드는 진흙열탕도 옆에 있다. 양털 깎기 및 양몰이 쇼를 관람하러 아그로돔 농장으로 갔다. 입장할 때 받은 헤드셋을 끼고 있으면 한국인 직원이 자세히 통역을 해준다. 뉴질랜드에서 방목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양을 비교해서 보여주는데 털의 품질이 가장 좋은 메리노종이 제일 먼저 등장하고, 고기가 맛있어 가장 많이 키우는 엔지롬니종이 두 번째 등장한다. 말썽부리는 몇 마리가 사람들을 웃기지만 이곳의 양들은 참 양순하다. 기계가 몇 번 왕복하면 양털 깎기가 끝난다. 벌거벗은 양이 부끄러운 듯 점잔을 빼는 모습도 볼거리다. 소젖 짜기, 아기 양에게 우유먹이기, 양 경매 쇼가 코믹하게 진행된다. 밖으로 나가면 눈빛으로 양을 모는 개와 큰 소리로 짖어 양을 모는 개가 등장해 양몰이 쇼를 보여준다. 해발 900m까지 올라가는 스카이라인 곤돌라에 탑승해 로토루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VIEW포인트로 갔다. 바다와 유황온천이 어우러진 로토루아가 녹색세상을 만들며 발아래로 펼쳐진다. 로토루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통유리로 건축한 레스토랑에서 우리의 입맛에 맞는 뷔페음식을 먹었다. 요트의 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해 전망대 역할을 하는 에덴동산으로 갔다. 오클랜드는 평지라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사방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에덴동산은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화산 분화구로 높이 196m의 정상에 움푹 파인 휴화산과 분화구가 있다. 이곳에 오르면 에덴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클랜드항과 시내의 전경이 볼만하다. 나무숲과 잔디, 낮은 집과 바다가 아름다운데 날씨도 좋아 바라보이는 풍경이 시원하다. 세계의 주요 도시를 표시해 놓은 동판에서 서울을 찾아볼 수 없고, 멋있다는 야경을 다른 일정 때문에 보지 못해 아쉬웠다. 노벨상 수상자가 4명이나 되는 오클랜드대학을 구경했다. 오클랜드대학은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종합대학교라 국비로 운영된다. 주 캠퍼스인 시티캠퍼스는 도심에 위치하고 구 정부청사, 시계탑, 유니버시티하우스 등 오래된 건물이 많다. 대학의 건물들이 도로변에 있고 넓은 캠퍼스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여행객들은 대학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입학생이라도 된 양 기념사진을 남긴다.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식당 주변과 호텔로 가는 길거리가 깨끗하다. 도심의 집들이 고풍스럽고 전원주택처럼 나무가 많아 녹색세상이다. 아내와 어둠이 물든 호텔 앞 바닷가를 산책했다. 나무로 만든 체육기구들이 보면 볼수록 실용적이다. 이곳에서는 겉모습보다 실속이 우선이다.
대전·충남적십자사는 청소년 RCY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청소년 적십자 JRC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대전·충남에서는 학생 12명, 지도자 3명이 참여, 일본에 전파된 백제문화와 함께 일본 JRC단원과 2박3일 홈스테이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이어 원폭 피해를 입은 평화의 공원을 방문하고 1박2일간 한·일캠프 참여, 학교 방문 등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도왔다. RCY 송인철 단장은 "한국의 올바른 역사와 아픔을 일본학생들도 올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양국의 문화가 국가의 벽을 넘어 우정을 맺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지금 수원시내 5곳에서는 '2011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연극축제-연극만만 시민낙락'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국내외우수 단체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필자는 지난 14일한국교사연극협회(www.ktta,org이하 교극)의 ‘뮤지컬 원미동 사람들’(원작 양귀자. 연출 김정만 교사)공연을 관람하였다. 흔히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한다. 신분이 교원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공연에 다른 어느 연극보다 관심이 간다. 대학 때 학교 축제에서 연극(유진 오닐 作. '꿈꾸는 아이')에 출연한 과거 경력도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교극은 이미 이 작품을 제41회 정기공연작(7.20-22)으로 올려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끝마쳐작품의 완성도를 높혔다. 1985년에 창단되었으니 26년이라는 최고의 역사와 전통에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공연장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도착하니 정영우 소하중 교감이 반가이 맞아준다. 그는 협회 이사로 있으면서 이번 작품 감독을 맡고 있다. 이기복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미동 사람들'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이다. 이것을 문자로만 읽는다면 그 맛은 밋밋할 것이다. 그러나 연극으로 각색하여 학생들이 출연하고 무대에 올린다면 재미있는 공부가 된다. 소설이 어떤 상상력과 형상화의 과정을 거쳐 무대 위에 올려지는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살아있는 공부가 된다. 더욱이 뮤지컬이 된다면 종합예술이 되고도 남는다. 이런 과정이 학교에서 필요한 것이다. 공연 내용을 유심히 보았다. 1980년대 도시 소시민들의 먹고사는 삶이 그대로 묻어난다. 무대 위의 간판을 살펴본다. 형제슈퍼, 써니전자, 서울미용실, 행복사진관, 강남부동산, 김포쌀상회…. 김포쌀상회가 김포슈퍼로 바뀌자 사건이 급속히 진행된다. 나중엔 싱싱청과물 가게도 합세한다. 장삿꾼들의 갈등과 불화 속에 주민들과더불어살아가는 삶을 가르쳐주고 있다. 출연진들의 연기가 보통이 아니다. 노래나 춤솜씨도 수준급이다. 출연 인원만 20명이 넘는다. 90분의 공연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서울에서 8회 공연을 마쳐서 그런지 작품 완성도가 높다. 출연진들이 도저히 교사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프로극단의 단원 같다. 지금 당장 배우로 전업하거나 탈렌트로 나가도 될 성싶다. 극단 임원진, 출연진과 저녁식사 시간을 동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다. 이기복 회장(경화여고 교사)은 "교극은 연극의 교육적 기능을 확신하고 연극을 통하여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접목하는데 유용한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영우 교감도 "평택과 안산에서 재직하면서 생활지도에 있어 효과를 거두었고 학업신장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거든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이 회장은 "학교에서 연극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신규교사도 1~2년만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 연극의 앞날을 걱정한다. 정 교감은 "연극 하나 무대에 올리려면 감독을 맡은 지도교사는 1인 100역을 해야한다"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연극에 한 번 빠지면 마약과 같아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기복 회장의 경우, 이번 8월말에 명예퇴직을 하고 전문극단을 맡아 올 하반기에 작품 5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다. 교사 수준에서 프로급의 전문가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정 교감은 교사 시절,학생 연극지도에 몰입하여 대외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고 말한다. 지금은 경기도창의적체험활동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평가위원이다. 교사 연극에 대한 학교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교사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교육청의 지원행정이 필요하다. 굳이 국어교사만이 연극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 교극에는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이며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다. 대학 축제 때 연극을 한 번 맛 본 필자는 34년이 지난 지금도 무대 위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감격 뿐 아니다. 연극을 통해서 인생을 배웠다.
Do Dream봉사동아리는 지난15일 동아리 친목활동으로 군산 옥산저수지 구불길 체험에 나섰다. 이 날 구불길 체험은 총 8.25㎞를 걸었으며 동아리의 친목을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Do Dream봉사동아리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개설되었으며, 청소년들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현재 18명(대학생 포함)의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친목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날 참여한 박지예(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구불길을 걷다 보니 힘들었지만 내려와서 휴식을 취하니 기분이 상쾌했으며 동아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두용 시인은 공학도다. 공학을 전공하고 수십 년 째 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계의 원리와 실기를 가르쳐온 중진교육자다. 이렇게 평범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던 이두용이 시를 접하고 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10여 년 전이라고 했다. 어느 날 내가 근무하는 학교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두용이었다. 몇 마디 인사가 오간 후 다짜고짜 잠시 후 들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날 이두용은 내게 시집을 한 권 건네고 갔다. 자신의 이름으로 상재한 첫 시집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예전에 10여 년이 넘게 같이 근무했었지만 이두용이 시를 쓴다는 기색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집을 들고 온 이두용이 오히려 낯설었다.그 후 이두용은 인천 문인협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꾸준하게 시작에 전념하더니 얼마 전 두 번 째 시집을 준비한다며 발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7편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원고를 받아놓고 난감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략해야 이두용 시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까? 시간은 하루 이틀 지나가는데 나는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망설이고 또 망설일 뿐이었다. 일단 작품을 읽기로 했다. 전 작품을 한 번 읽고 다시 두 번째 읽어가면서 이두용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대략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비로소 연필을 들어 작품을 소재별로 분류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22편이었는데 특히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 15편이나 되었다. 그리고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30편이었다. 그 중에서 바다를 노래한 시가 단연 많아 15편이었다. 그리고 삶의 애환이 서린 인고의 세월을 노래한 시가 10편에 달했다. 그리고 나머지 20여 편은 통일의 염원, 시인의 자화상, 사랑, 죽음, 인간의 원죄의식 등 다양한 주제의 시로 채워져 있었다. 시는 언어의 예술이다. 아무리 사상이 위대하고 시적인 발상과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언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훌륭한 시가 될 수 없다. 그래 시인은 바로 언어를 다루는 장인이라 하지 않는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한 편의 시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작품을 통하여 이두용의 시 세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어머니는 인류 보편적인 사랑과 헌신의 대명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머니를 칭송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예술작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사랑의 키워드다. 이두용만의 특별한 소재도 주제도 아니다. 이런 보편적인 소재를 다룰 때는 까딱 잘못하면 개성의 향기를 잃고 시가 무미건조하고 보편적인 내용 일색으로 되어갈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만인의 공통 소재를 가지고 예술작품을 만들 때는 그래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나만의 특수 경험을 가미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과 모양을 부여해야 한다. 이 점에서 이두용 시는 성공하고 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데 이두용 식의 개성이 번뜩이는 시편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삶을 백마고지 전투에 비유한 ‘울 엄니 숟갈은 반 토막 숟갈’ 같은 시가 바로 그렇다. 백마고지를 가보았네 철원평야 395미터 고난의 고지 그 고지를 보니 울 엄니 생각이 났네 달구비 오듯 쏟아지는 총탄과 포탄들 마사가 피를 토하는 그 산에 심장을 내놓고 울 엄니가 계셨네 자갈을 골라 삼태기에 담고 계셨네 반쯤 허리를 펴곤 이내 생사(生死)를 나르셨네 -이하 생략 위 시에서 우리는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듯 묵정밭을 일궈 온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읽을 수 있다. 포탄이 비 오듯 하는 그 산에 심장을 내놓고 계신 어머니는 바로 희생과 사랑으로 목숨까지 내놓고 자식들을 길러낸 우리들 어머니의 숭고한 넋이 아닌가. 그 생사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자갈을 골라 삼태기에 담고 계신 어머니에게서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의 강인한 모성애를 읽을 수 있다. 가난하던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부엌에 앉아 꽁보리밥을 비벼먹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꽁보리 비빔밥), 벚꽃이 필 무렵 생전에 벚꽃나들이를 다녀오셔서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벚꽃놀이) 어머니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어릴 적 외갓집 가던 일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한겨울 꽁꽁 언 시골길을 따라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 가던 길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어머니 등에 업힌 누이동생, 세찬 눈보라, 얼어붙은 방죽, 마치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가듯 외갓집을 찾아가던 모습이 시인의 언어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이 시인의 관심의 대상은 어머니뿐이 아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읊은 시가 네 편이 있는가 하면 아들에 대한 사랑과 기대를 노래한 시도 두 편이 보인다. 결혼한 지 30년 사랑한다는 말해봤을까 무던한 아내 투정 한 번 안하고 곁에 있어준 것 만해도 감지 덕분 하지 서양인들은 얼굴 비벼대고 입 맞추고 껴안고 사랑한다는 말 닭 모이 쪼듯 하건만 쑥스러운 말 멋쩍어 눈으로 말하고 가슴으로전하고 이제까지 토닥거리지 않고 살아 왔는데 그냥 이대로 살아도무심하다 할 것 같지는 않으나 그것은 단지 내생각일 뿐 언젠간 언젠가는 낮 뜨겁더라도 한 번쯤 그 말 한 마디 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도 출근하는 대문 앞에서 다녀오세요, 하는 아내의거칠어진 손마디를보니 혀가 돌같이 굳어져 그래, 멋대가리 없는말 한마디. - ‘그 말 한마디’ 전문- 이 시는 바로 아내에 대한 시인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는 시다. 서양인들은 밥 먹듯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시인은 회한에 젖는다. 그리고 멋대가리 없는 자신을 깊이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식 사랑이다. 남들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듯 하는 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낯설고 어색한 것이다. 이 시인은 아들에 대한 사랑도 잊지 않는다. 수많은 소재 중에서 시인이 어떤 소재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그 대상은 시인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 시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별을 따듯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했을 때의 기대와 든든한 생각을 두 편의 시에 담아놓았다. 아들이 첫봉급 탔다고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한다 세상에 이런 날도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했던가 우리 가족 셋은 송도 모 음식점에 가서 회사 이야기와 세상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행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음식을 먹었다 먹다가 그놈 얼굴을 보니 마음이 울걱한다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 했는가 이렇게 훌쩍 커서 제 밥벌이 하는것을 보니 자기 세상을 찾아갈 때가 됐나 탯줄을 끊어 줘야 할 때가 창밖엔나를 투영한 눈발이하얗게 일고 돌아오는 길 2월의 밤은 짙은데 라일락향기 가득하다. -‘라일락 향기 가득한 날‘ 전문- 아들이 첫 봉급을 타던 날 시인의 가족은 송도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그윽한 눈길이 느껴지지 않는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그 아들을 길렀을 것인가. 아들을 키워 이제 독립시켜 놓으려 할 때쯤이면 부모는 늙는다. 그 아들이 태어났을 때 시인은 혈기왕성한 젊은 아빠였을 것이다. 그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무수한 풍설 속을 지나 아들이 첫 월급을 타던 날 가족들이 함께 식당에 모여앉아 있다. 그 정경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다. 아들이 그만큼 크는 동안 아버지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 예전처럼 젊은 아빠가 아니다. 정년이 임박한 환갑 불원한 부모가 되었다. 시적인 성취 이전에 이러한 가족풍경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 시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시인의 정신 풍경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시어가 바로 ‘바다’다. 대부분의 시인은 자연에 관심을 갖는다.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자연으로 나아가라는 루소의 외침을 상기하지 않아도 시인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탐색하고 자연 속에서 예술의 소재를 찾게 마련이다. 자연만큼 진리에 가깝고 신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두용 시에 나타난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얼마나 열심히 살았었는지 지금도 짭짜름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소래 갯고랑 갯물이 흐르는 이곳에 바둑판같은 염전 결정지역에 꽃 중에 꽃, 바다가 피워낸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하얀 꽃, 소금꽃이만발 하였을 것이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옹패 같은 사람들은 삼복을 등짝에 걸치고 옹패판을 피로 밀었으리라 그러다염전에 어둠이 내리면 늦태지역에잠긴 눈썹달과 싸라기별, 바다의 슬픈 이야기와 갈대 울음에 한 숨이 또 꽃을 피우고 소금꽃 물로 밥을 짓던 이곳을 지나노라면 울 아버님 생각과 그 옛날 옹패 같은 머슴들은 얼마나고생하며 살았는지 지금도 짭짜름한냄새가 물씬 풍긴다. *옹패판 -항아리 등 옹기 깨진 것으로 만든 결정지역 *늦태지역-- 제2증발지 (염도 10~15) - ‘옛 소래 염전’ 전문 - 위 시에서 우리는 이두용 시인의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짐작케 하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소래염전을 지나며 아버지의 모습과 염전에서 일하던 머슴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소금꽃 물로 밥을 짓던 이곳을 지나노라면 울 아버님 생각과 그 옛날 옹패 같은 머슴들은 얼마나고생하며 살았는지 - 3연 - 그렇다면 시인의 아버지는 아마 바닷가 염전에서 염업을 하던 염부였을 것이다. 아마 시인의 유년기에 시인의 바다는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내면화되지 않았을까. 염전은 주로 서해바닷가에 있지 않은가. 시인의 고향이 서해안의 어디쯤으로 유추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서 우리는 시인의 시에 나오는 많은 바다풍경이 염전과, 그리고 서해안 어촌과 관련 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한층 가까이 시인에게 다가갈 수가 있는 것이다. 바다는 단번에 그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 광대한 공간이다. 엊그제 고은 시인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지구(地球)라는 표현은 잘못 되었다며 수구(水球) 혹은 해구(海球)라고 해야 맞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망망대해를 포함하고 있는 바다 이미지 중에 이두용이 차용하고 자기를 투영하고 있는 바다는 어떤 바다인가? 그의 바다는 ‘나의 혼불 같이 태양이 솟구쳐 오르는 바다’(정동진에서)이고 ‘사랑이 애절하고/ 삶이 소금에 절인 듯하면/ 묵호바다에 나가/ 등대의 눈빛과 숨소리를 들어라 (등대의 숨소리를 들어라)와같이 동해바다의 등대를 노래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시인의 바다는 갯벌과 갯고랑이 있고 갈대가 나부끼고 석양이 있고 간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서해바다 쪽에 더 가깝다. 이런 바다에 대한 그의 사랑이 때로는 분노로 표출되기도 한다. 아들이 결혼하면 손자가 할아버지 게는 어떻게 걸어 다녀요 라고 물으면 푸른 집 개 같이 걸어 다니지 또 조개가 어떻게 생겼어요 하면 그 집 똥간같이 생겼단다 그리 말할 것 같다 오직 높고길게 많이그것이최선의 삶이 아닌데 우리는 지금 최상 최고만을 고집한다 그것도 감히대자연을 상대로 나는 어제도 소래 갯벌을 거닐면서 수 만개의 게집을 보았다 다소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이상으로 크게 짓거나 높게 지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갯고랑도 활 휘듯 이리 저리 부드럽게 휘어 있었지 고속도로 마냥 곧게 난갯고랑은 없었다 나때는 높이고 막고 넓히고 손자 때는 낮추고 트고 좁히고 할 것은 아침에 해님 보는 일과 같은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보며’ 전문- 위 시는 새만금 방조제로 갯벌이 없어지면 생겨날 새로운 풍속도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왜 자연 그대로의 갯벌과 바다를 인위적으로 막느냐는 분노며 비판이다. 그는 이 시에서 게와 조개를 모르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대화를 선문답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지구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다. 온갖 오염물질로 뒤덮여가는 지구를 생각하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땅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오염은 날로 심각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갖가지 묘안을 짜내어보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핵무기의 위협은 항존하고 이번 일본의 사태처럼 원전의 위협 또한 상존한다. 갯벌을 메우는 작업이 먼 후손에게 과연 이익이 되는 일인지 면밀하게 검토하여 추진해야 하는데 목전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시인은 강한 어조로 질타하고 있다. 부당한 처사를 보고 분노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인으로써 직무유기다. 다른 어떤 시편보다도 이 시에서 그의 시정신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야할 작품이 있다. 바로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디는 사물과 생명체를 노래한 시가 10편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묵묵히 그 삶을 견뎌 보람을 창출하는 모습들이다. 아래 시 ‘천리포 보리밭에서’는 긴 겨울을 견디고 이른 봄 밟히고 밟혀 몸이 으스러지도록 밟히고서도 살아남은 보리. 땡볕과 세찬 바람 속에서도 올곧은 자존심으로 삶을 지탱하여 마침내 들녘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보리의 미덕을 칭송하고 있다. ‘독파는 아주머니’ ‘겨울나무와 낙엽’ ‘워낭소리’ ‘수도국산 달동네’ 같은 시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삼엄한 땡볕과 달래는 바람에도 고개만은 숙이지 않는 보리의 자존심 어느 곡식 중 긴 긴 겨울서릿발 솟는 흑암에서 갖은 설움 받아가며 검은 세상 살아 보았는가 이른 봄 고개를내밀면 실하지 못하여 죽는다고 숨통이 막히도록 밟히던 잊었는가 보릿고개 어느 곡식이 보리를 탓하랴 들판에 펄럭이는 황금 깃발. -‘천리포 보리밭에서’ 전문- 몇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각 소재별로 이두용 시인의 시를 훑어봤다. 이 외에도 이두용의 시엔 사랑의 문제, 죽음의 문제, 인간의 원죄, 일상생활의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경향을 보이고 있다. 나는 옛날에 한 유명 시인의 시학강의를 들은 일이 있다. 한 편의 짤막한 시를 가지고 1시간 강의를 꽉 채우는 것을 보고 혀를 찬 일이 있다. 그만큼 시란 오묘하고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 편의 시엔 그 시가 태어나기까지의 역사가 있고 복잡한 시론이 있고 시인의 사상과 철학이 있다. 그리고 시인만의 독특한 경험이 녹아있기도 하다. 내 짧은 안목으로 어찌 한 시인의 시를 '안다'할 수 있겠는가. 아직도 의미를 감추고 독자에게 얼른 모습을 드러내려하지 않는 시가 이 시집에도 여러 편이다. 때로는 시가 분명한 의미를 내보이지 않고 모호할 때도 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일이 자연계에도 또 인간 세상에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시가 그것을 따라서 모호하게 만들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적절한 표현을 찾아보아도 그렇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시인의 그런 고충을 때로는 이해해야 한다. 다 알다시피 우리의 천재시인 이상(李箱)은 건축기사가 아니던가. 그만큼 공학은 한국시와 밀접하다. 2009년도 한국 최고권위의 미당문학상은 김언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언 시인은 혜성같이 나타난 30대 중반의 젊은 시인이다. 그는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너무나 유명한 조병화 시인도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가 아니었나. 시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찰관, 은행원, 군 장성, 변호사, 의사 등 모든 직업군을 막론하고 시를 쓰고 시인이 될 수 있다. 농부, 가정주부, 노점상, 10대 시인부터 90을 넘긴 노시인까지 남녀노소불문하고 시를 쓰고 시를 사랑한다. 천 명의 시인에겐 천 개의 시론이 있다는 말도 있다. 시는 어떤 주어진 틀이나 공식에 잘 꿰어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성에 따라 자기의 방식대로 시론을 수립하고 전개하고 확산시킬 수도 있다. 시가 난해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시적 성취의 길이 이렇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두용 시인은 뒤늦게 문단에 나온 시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시도 하루아침에 큰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꾸준하게 문장수업을 하고 자신의 언어를 확보하고 수많은 시적인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이두용 시인이 시와 함께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가길 바란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만개하고 라일락 향기가 날리는 가운데 어제 밤부터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다. 이 봄비에 저 꽃잎들 다 지고 말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저 꽃 지고나면 또 신록이 우거지고 다시 장미의 계절이 오고 아카시아향기 또 진동할 것이다. 우리의 4계절은 정말 아름답다. 계절마다 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점에 가 시집 한 권 사 읽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초중등 학교에서도 '시간강사'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아졌다. 필자가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강사라는 용어가 생소했을 뿐 아니라, 어쩌다가 강사가 오면 정말로 관심있는 존재였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학교의 강사가 너무나도 많다. 영어회화전용강사(교사라고도 한다), 수준별이동수업강사, 수석교사의 일부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 원어민교사도 강사나 마찬가지이다.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진로 진학상담교사(교사라고는 하지만 비정규직인 계약직이다)의 경우가 해당된다. 체벌금지조치와 함께 진로커리어코치라는 교사인지 강사인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인턴교사는 또 무엇인가. 인턴교사도 수준별이동수업 인턴교사도 있다. 이들도 강사인지 교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는 강사는 수준별이동수업강사나 교사가 병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산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등이다. 나머지는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강사의 질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더라도 강사가 많다면 학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다른 과목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수학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아무리 공고를 하고 모집을 해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 강사를 구하지 못해서 수준별이동수업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다. 겨우 구했는가 싶었는데, 한 학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가겠다는 경우,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교원자격증이 있지만 경력이 전무한 경우에는 학생들을 맡기기 어렵다. 이래저래 학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달리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 어쩌면 무분별한 강사채용으로 인해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다. 우선 싼 강사료 때문이다. 현재 기본적으로 강사료를 시간당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강사료를 달리 정할 수 있지만 학교 예산을 활용해야 한다. 다른 예산도 빡빡한데 강사료를 더 지급할 여력이 학교에는 없다. 따라서 강사료를 현실화 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는 있다. 수학강사가 특히 구하기 어려운 것은 강사료와 맞물려 있다. 동네의 작은 학원에서 초·중학생 수학을 가르쳐도 학교에서 수준별 강사로 받는 강사료보다 많기 때문이다. 수학이나 영어강사는 정말로 모셔오기 작적이라도 펼쳐야 할 형편이다. 다른 과목의 강사 자원은 넘치는데 유독 수학, 영어가 부족하니 학교사정이 어떻겠는가. 수준별이동수업을 대부분 수학과 영어를 하기 때문에 강사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것이다.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예산은 수준별이동수업의 강사료가 1만7000원으로 계산되어 내려온다. 그 이상을 지급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학교예산의 문제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강사를 구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면 예산이 남는 문제도 발생한다. 목적사업비이기 때문에 해당회계년도에 지출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산이 없어도 문제이고, 남아도 문제인 것이다. 정말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강사라고 똑같은 강사가 아니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는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인턴교사도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준별이동수업 강사는 반드시 해당교과의 교원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교원자격증을 가진 예비교사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구하다 보면 여러가지 문제로 강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시·도교육청에서 강사 인력풀을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질높은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이야기이다. 일선학교에서 알아서 강사를 채용하도록 되어있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강사의 질을 높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강사 채용을 최소화하도록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의욕적인 수석교사제가 시행되어도 강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끝내 공염불로 끝날 것이다. 강사의 질도 높이고 학교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