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 등을 위해 내년 유아교육진흥원(가칭)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경기남부지역인 평택지역에 현재 유아체험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는만큼 새로운 진흥원은 경기북부지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일단 내년 예산에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을 편성한 뒤 내년 상반기중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추경예산을 통해 설립사업비 7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적인 설립공사에 들어가 2009년말께 진흥원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유아교육진흥원은 개원이후 유아들의 체험교육장은 물론 학부모와 유치원 교원들의 연수, 유아 교육자료 개발, 유아교육 홍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도내 유아교육 등을 위해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도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예산심의를 거쳐 진흥원이 꼭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미발추(국립사범대 졸업생 가운데 미발령교사 완전임용추진위원회) 회원으로 교대에 특별편입했던 53명을 2008년과 2009년에 임용시험을 통해 초등교사로 채용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지난 8월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함에 따라 미임용 등록자 중 교육대학에 편입한 자를 공립 초등교사로 채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08학년도에 37명, 2009학년도에 16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며 당해 연도에 선발하지 못할 경우 익년도로 이월, 2011학년도까지 선발하게 된다. 응시 대상은 교원 미임용 등록자 가운데 교육대학에 편입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자(졸업예정자 포함)로서 초등 특별정원에 의한 공개전형에 모두 3차례까지 응시할 수 있다. 임용시험은 200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과 같이 치러지며 구체적인 일정은 이달 말께 공고된다.
1446년 완성된 훈민정음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올해로 561돌을 맞는다. 한글날을 앞두고 만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우후죽순처럼 양산되는 영어마을에 대한 교육계의 견제와 비판이 필요하다”면서 “현장 교사들이 올바른 국어관으로 언어생활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글날이 국경일로 재승격된 지도 2년여가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경일은 ‘4절 1날’입니다.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은 모두 일제침략과 관련된 기념일이고 개천절 역시 일제시대 당시 대종교와 관련이 있습니다. ‘1날’인 한글날은민족의 역량과직결되는 날이고 그런 의미에서 국경일 승격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글은 사용자 숫자로 따지면 세계 12위이고 자국민들만 사용하는 힌두어 등을 빼면 8위권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국제특허위원회가 한국어를 국제공개어로 채택, 이제 한글로도 특허출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글 위상이 높아진 경사지요.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국민 인식 고양을 위해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됐으면 합니다.” -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글의 가장 뛰어난 점을 꼽으신다면. “외국 학자들도 한글을 ‘완벽한 발명품’이라고 평가합니다. 미국의 한 언어학 교수는 한글의 우수성에 매료돼 20년 동안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는 고급정보를 빠른 시간에 입력해야 하는 속도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본어나 중국어는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한글이야말로 정보화시대에 딱 맞는 글자입니다. 이제 한글을 단순한 의사소통도구가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한글은 문자가 없는 사회의 구술자료를 기록하는데 가장 적합한 문자입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세계화하는 방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일제시대에는 우리 말글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퍼뜨릴 때입니다.” - 일각에서는 영어교육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이 너무 높다며 한글과 영어 병용을 주장하기도 하고, 한자 병용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범용문자로 만들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한자로 된 어려운 법제용어 때문에 백성들이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거나 형벌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세종대왕의 뜻이었지요. 그 귀한 정신이 한글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인 사회를 이끌어야 할 학자들은 한문을 고집했고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글은 민주적인 문자입니다. 몇 년씩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나 일상생활의 지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버섯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만 검색하면 학명부터 요리법, 독소제거 등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창제정신이 500년이 지나 꽃을 피우게 된 것입니다. 한글전용은 논란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어마을이 곳곳에 설립되고 있고 제주도에도 정부가 수천억이 넘는 돈을 들여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한다고 들었습니다. 영어에 투자하는 돈의 10분의 1만 한글을 해외에 알리는데 투자한다면 큰 변화가 생길 겁니다.” - 요즘 청소년들의 국어왜곡 현상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글은 ‘음소+음절’ 기능을 가진 표음식 표기문자입니다. 한글이 가진 총체적 우수성이지요. 청소년들이 특이한 신조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특징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의 신조어는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있다고 봅니다.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통로 역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언어는 어차피 생명력이 길지 않습니다. 한글날만 되면 앞다퉈 이런 문제를 지적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는 풍토가 오히려 문제라고 봅니다.” - 세계 각국에 세종학당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종학당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해외문화원과 현지대학 등에 설립되는 교육기관입니다. 지난 3월 몽골, 중국 대학들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100여개의 세종학당을 세울 계획입니다. 아직 ‘한글 세계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인데 세종학당이 본격적인 출발이 될 것입니다. 6월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도 세종학당은 ‘21세기 새로운 다중언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웹에 기반한 다국적 사전 제작, 이주여성들이나 근로자들을 위한 교육이나 학습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위해 언론매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어 정책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이고 언론매체가 여론을 이끌어줘야 합니다. 특히 교육신문에 그런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교육부가 영어마을을 끌고 나가면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공중파 방송에서 국민의 예산을 써가며 연예인들의 잘못된 모국어를 그대로 내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신문이나 방송은 언어정화를 위해 각별한 각오를 해야 합니다.” - 일선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의 언어환경은 국어교사들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올바른 국어관, 국어교육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고유어 창고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부추’는 분추, 소풀, 솔, 졸, 정구지 등 각 지역마다 다르게 쓰이고 있는데 어떻게 부추를 가리키는 말이 하나뿐이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교육은 규범대로 해야 하지만 방언이나 옛말 등 민족어를 소홀하게 다루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교사들이 좀더 실천적으로 학생들을 이끌어줬으면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일부 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우선 공모방식을 통해 내년 5개 초등학교를 선정한 뒤 학교당 1억원씩, 모두 5억원을 지원해 빈교실 등을 이용한 영어체험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운영성과 등을 지켜본 뒤 도내 전 지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영어체험센터에는 초등학생들이 동화책과 영상자료 등을 활용해 영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는 물론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갖춰지고 원어민교사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해당 학교 학생은 물론 인근지역 초등학교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영어체험센터가 도내 곳곳에 생기면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영어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교사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내년도 2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 94명, 중등 35명 등 모두 129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초등 23명, 중등 9명 등 32명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처럼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혁 추진으로 연금 수령액 감소를 우려한 교원들이 퇴직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원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이 1년 이상 남은 교사가 신청 할 수 있다.
주간지에서 ‘담임 없는 학교를 상상해보라’라는 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현재의 담임은 가정의 가부장처럼 학급에서 전권을 휘두르고 있고, 이로 인해 학생과 학교의 평등한 관계가 어려워진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학교 담임이 아이에게 손찌검을 한 사례와 담임의 강요에 학부모가 커피포트와 냉장고를 사 주어야 했던 일화를 제시하며 학교에서 담임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했다. 이 보도 내용은 학교자치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담임제 폐지와 지도교사제’를 근간으로 작성된 글이다. 학교자치연대는 학급담임제는 일제강점기 전시 행정의 산물로 담임제의 유지는 민주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대안으로 다소 이상적인 ‘교과제 변화’를 제안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기사의 내용을 접하면서 일부는 공감을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담임 과 학교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앞섰다. 이 기사에서 학급 체재는 비민주적이고 그 중심에 담임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또한 담임은 무조건 학생을 통제하고,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그린다. 실제로 과거에는 아무 죄의식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학부모한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담임도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면이 있고, 어느 단체나 잘못된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학교의 어두운 과거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일부의 현상을 침소봉대해서 교사 전체 집단이 그런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오히려 생각을 넓혀보면 우리 주변에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아껴주시던 담임선생님이 더 많았다. 가난한 시절에 소풍 때 김밥을 챙겨주셔서 목이 메게 하던 분도, 등록금을 몰래 내주셔서 졸업장을 주신 분도 담임선생님이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려고 할 때도 우선 대학부터 가고보자며 대학문으로 등을 떠밀던 분도 담임선생님이다. 나이가 지긋한 기성세대들은 잿빛 사춘기 시절에 담임선생님이 호되게 꾸짖어 곁길로 가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한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기억 때문에 교직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고1 때 담임선생님의 글 쓰는 모습을 흉내 내다가 평생 글쓰기를 취미로 하게 되었다. 집에 부모가 있듯이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은 아이의 보호자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있던 일이다. 2년 전에 옆에 있는 담임선생님은 집안이 어려운 아이가 치과 치료를 못 받는 것을 알고 치과의사협회에 편지를 보냈다. 치과의사협회에서도 담임선생님의 정성에 감탄을 해 아이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필자도 작년에 담임을 하면서 어려운 아이들의 학비 감면은 물론 급식비도 못 내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행여나 아이가 마음에 상처는 안 받는지 가슴을 졸이면서 생활을 했다. 학교자치연대에서 단위 학교 담임 업무를 조사한 결과 100여 가지의 업무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담임은 엄청난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 담임은 아이들의 학업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학교 및 상급 기관의 제도 안내, 눈병 예방 교육, 봉사활동 참가 인원 파악,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도움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라,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을 파악해서 상처를 받지 않고 학교를 다니도록 도움을 준다. 어떤 담임선생님은 자주 결석하는 아이를 위해 휴대전화까지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고 승진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사회의 변화로 학교 현장이 변하듯이 담임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학교의 구성원을 배제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담임의 절대 권력이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담임의 문제점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 이는 풍부한 교육적 경험을 갖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일부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필요하고 아름다운 존재인 담임제도를 없애자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제안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담임제도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의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교무실 앞 화단에 사루비아(깨꽃)가 만발했습니다. 도발적일 정도로 붉은 색이 지나는 사람의 눈길을 한순간에사로잡습니다. 화단에 불이 난 듯, 그리움에 사무친 듯 9월의 사루비아는 그저 황홀하기만 합니다. 관상용뿐만 아니라 소시지의 향료와 강장제로도 쓰이는 매우 실용적인 꽃이기도 합니다. 사루비아가 솔잎을 친구 삼아 청정한 가을하늘 아래 한창 붉은 빛을 더해가고 있군요. 가을하면 역시 사루비아, 사루비아하면 가을이 생각납니다. 거름을 주고 잡초를 솎아주어야만 더욱 잘 자라는 사루비아! 누군가가 아침일찍 화단에 거름을 주었군요. 꽃을 가꾸는 마음과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은 아마 한결같을지도 모릅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농산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사를 특별채용하고 졸업생 들에게 대입 특례 혜택을 주는 내용의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안을 지난달 28일 발의했다. 최 의원은 “현행 도서벽지교육진흥법이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 등은 대부분 선언적인 규정들로 구성돼 실효성이 없다”며 “구체적이고 강제적인 실천규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확대하고 농산어촌 학생의 대입 특례를 지금보다 2배나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폐교 실태=실제로 82년 이후 초등학교 중에서 폐교된 학교는 모두 3100개교나 된다. 현재 남아 있는 학교는 분교 533개교를 포함해 6179개교니까 없어진 학교가 전체학교의 33%는 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초등학교 중에서도 학생수 100명 이하 학교가 분교를 포함해 모두 2038개교나 된다. 100명 이하 학교를 폐교 대상으로 보는 상황에서 남은 학교의 33%도 폐교 대상이 되는 꼴이다. 여기에 중학교도 2005년까지 128개교가 폐교돼 초등과 합치면 3228개교나 된다. 90년대 매년 70개교에서 300개교가 폐교돼 피크를 이뤘고 최근에는 연 50여개교가 폐교되는 상황이다. ▲법안 내용=우선 농산어촌 학교에는 교부금 외에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일반 학교와 다른 기준의 교원정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초등 7․중등 4학급 이하)는 독자적인 임용 기준과 원칙으로 교원을 특별채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10년 동안 의무복무해야 한다.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이들 학교 교원에게는 별도의 근무수당, 거주수당 등을 주고 주택 및 농지 구입에 따른 무이자 지원도 하도록 했다. 한편 농산어촌 자율학교 교장은 15년 교육경력자중 공모하고 교장․교감이 교사를 겸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대학은 농산어촌 학교 졸업자에 대해 특별전형을 실시해야 하며 특별 정원은 전체 학생수 대비 농산어촌 학교 학생수 비율에 근거해 정하도록 했다. 교사대 진학자가 농산어촌 학교에 근무할 것을 약정할 경우 등록금을 지원하게 했다. 이밖에 방과후 학교 지원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 인력풀을 구축해 강사로 활용하게 하고 해야 한다. 또 폐교 시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한 후 폐교 1년 전에 사유를 공고하고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논란거리=각종 시설설비와 별도의 교원정원 확보, 보수상 우대 등에는 연간 3~4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재원마련 대책이 구체화되지 않는 한 통과 가능성이 낮다. 국가와 지자체에 급식비, 통학버스 구입비 및 운영비, 기숙사 설치비 지원을 의무화했는데 별도의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건 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현재도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지속적으로 통폐합해 남는 교사를 도시에 재배치해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운위가 의결해 신청하고 교육감이 지정하면 교육과정과 교원인사에 자율권이 부여되는 자율학교가 되는데, 이 경우 교장 임용을 무자격 공모제로 하는 것도 마찰이 불가피하다. 교총이 반대하고 있고 정치권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농산어촌 학생에 대한 특례 입학이 자칫 역차별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전체 학생수 대비 농산어촌 학생 수를 고려하면 특례입학을 8, 9%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농어촌 특별전형은 대학정원의 4%를 정원 외로 뽑는 것으로 2006년 1만 1433명, 2005년 8204명, 2004년 8501명, 2003년 8394명이 등록해 왔다. 이를 두 배로 늘릴 경우 학생의 자질, 역차별 등에서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또 정원 외라도 결국 정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교총 지원동아리인 강원도음악교육연구회(회장 김동근 양구 죽리초 교장)는 13일 춘천교대에서 19회 강원어린이솜씨자랑대회를 개최한다. 강원도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성악부, 기악부, 국악부, 작곡부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팀은 250여명이다. 한편 강원도음악교육연구회는 지역 아동음악발전에 기여한 방영세 춘천 부안초 교사와 유영화 춘천교대부설초 교사를 제7회 금강아동음악상 수상자로 선정, 이날 시상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매를 들고 교육에 임하는 것은 사랑과 이해에 바탕을 둔 진정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교단생활 삼십여 년 동안 하나의 금기처럼 멀리했던 매를 기막히게도 교감이 되고 난 후 들게 됐다. 막다른 일선학교의 절망적인 생활지도 현실에 비추어 교감이라도, 아니 교감부터서 매를 들지 않으면 정상적인 학생관리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마음이 무겁다. 줄지 않는 사건·사고 백약이 무효? 하루가 멀다않고 터지는 각종 사건, 못된 몇몇 학생들의 음주․흡연 행위에서부터 준법성이 없는 아이들의 이런저런 비행과 장난 수준을 넘어선 학우들 간의 폭력 사건 그리고 학업성취나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 앞에서 교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궁리해 보지만 하나같이 미봉책에 그칠 뿐이다. 학기 초에 관심을 요하는 학생을 선정해 교사들과 결연을 맺어 수시상담하고 관찰지도를 하게 하거나 사전예방에 중점을 둔 담임 중심의 생활지도 활동, 학교 차원의 교육적 훈화와 계도,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합동 교외지도, 학부모와의 연계지도 등 생활지도의 정착을 위해 좋다는 방법은 안 해보는 일이 없건만 사건은 줄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날로 늘어나는 결손가정과 부모의 무관심을 하나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갈수록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사별로 인한 ‘편부, 편모 가정’이 늘고 있고 이 같은 불안정한 상태가 학생을 탈선과 비행에 쉽게 노출되게 하는 것이다. 아무런 보호나 통제가 없는 우리의 아이들이 환경적 요인으로 문제의 학생이 되는 것이다. 또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욕먹기 싫어하고 궂은 일 싫어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소심한 교육의지도 학생 탈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교육활동에서 교사는 문화적 규범과 사회적 규율을 제시하고 그 내면화를 지도해야 하는 쪽이고 학생은 그러한 제도적 규범의 틀에 순응하기보다 일단 벗어나려 하는 속성을 지니게 마련이다. 따라서 둘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이어서 항상 긴장될 수밖에 없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이 의무와 책임은 외면한 채 자기 권리만 요구하고 있고 이기적 자식사랑에 눈먼 일부 학부모들의 무지몽매한 동조화까지 겹쳐져 고소 고발되는 사태에 이르고 보니 이젠 누구도 학생지도에 열성을 부리려 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아무 일 없기만을 바라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조숙의 정도가 예전 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그 행동특성 또한 종잡을 수 없는 요즘 청소년기 아이들의 특성에 대한 전문적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학생의 생활지도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 발달단계에 맞는 생활지도 방법과 대안이 일선학교에 구축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자식을 가장 잘 안다는 학부모는 자녀의 품성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 내면적 욕구가 무엇이든지 간에 무조건 공부만 잘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식의 접근을 하게 되고 선생님들 역시 그에 별반 다르지 않는 관점에서 아이들을 다루다 보니 생활지도가 ‘하는 시늉’으로 끝나버리고 그 여파로 교육활동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못하는 아이나 지적․정의적․신체적 측면에서의 조화로운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깊게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은 작게는 개인적 불행이고 크게는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생활지도 가정과 학교 함께 나서야 가정은 가정대로 위기이고 학교는 학교대로 정상이라 볼 수 없는 오늘의 상황에서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자식교육에 관한 스스로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부모로서의 역할회복에 나서고, 학교는 학교대로 선생님들 모두가 스스로에 주어진 무한책임의 소명을 자각하고 학생 지도의 열정을 되살려 나간다면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고 본다. 아울러 날로 심각성을 더하는 청소년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국가적 대안마련 노력 또한 필요하다. 광주 지산중 교감·한교닷컴 리포터
최근들어 매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전문계고교(옛 실업계고교)의 내년 신입생 부족이 올해보다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14개 전문계고교(10개 특성화고교 제외)는 모두 3만2천400여명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다음달 2-7일 원서를 접수한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들이 지난 6월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모집정원보다 무려 1만여명 적은 2만2천900여명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전문계고 진학 희망 중학생수는 입시철이 다가올수록 더욱 줄어들어 실제 올 전문계고 입학지원서 접수자는 모집정원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내년 도내 인문계 및 전문계고 전체 신입생 모집정원 16만2천여명보다 500여명 오히려 많은 상태에서 내년 13개 인문계 고교가 새로 문을 여는 것도 전문계고교의 신입생 모집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 교육청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올 도내 전문계고의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 1.08대 1보다 낮아지는 것은 물론 미달학교수도 지난해 16개교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전문계고 신입생 유치를 위해 지난 5월 직업교육페스티벌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23일 일선 전문계고별로 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를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중학생 감소에 대비, 전문계고의 정원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전문계고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갈수록 전문계고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문계고 신입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교사들이 학원비리 척결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 및 시위를 벌이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서울의 S여고 학부모들이 학교 전교조 교사들의 수업거부로 학습권과 교육권을 침해당했다며 시위ㆍ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들에게 각 30만~1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에서 규정한 학습권 보장은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자 대전제이며, 자녀에 대한 교육권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불가침의 인권으로서 자녀의 보호와 인격발현을 위해 부여되는 것이다"고 판시했다. 이에 반해 교원의 수업권은 교원의 지위에서 생기는 일차적인 교육상의 직무권한이지만 어디까지나 학생의 학습권 실현을 위해 인정되는 것이므로 학생의 학습권은 교원의 수업권에 대해 우월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교원의 수업권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수업거부행위의 위법성은 행위의 목적이 정당했다는 이유로 조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까지 허용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학습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들 스스로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수업을 못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교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학습권은 집단적 기본권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개인적 기본권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교원의 수업거부행위가 정당화된다고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피고들의 위법한 수업거부 및 수업방해 행위로 인해 당시 대학진학을 앞둔 원고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해 수학권이 침해되고 그 부모들의 교육권 또한 침해돼 정신적 고통을 입은 만큼, 위자료를 지급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이 간다"고 판결했다. 서울의 S고교 3학년생의 학부모들은 이 학교 전교조 교사들이 2001년 4월~5월 23일동안 학교측의 인사부당함을 주장하며 부패재단 퇴진운동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자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산림청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 숲 조성 지원을 위한 2008년도 시범학교 공모를 통해 모두 86개교가 지원대상 학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교 숲 시범학교 사업공모에는 지난 6월까지 모두 402개교가 응모했으며, 선정된 학교는 2008년부터 연간 1천만원씩 3년간 모두 3천여만원의 학교 숲 조성사업비와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기술을 지원받게 된다. 학교 숲 시범학교 조성사업은 학교운동장, 학교담장 공간 등을 활용해 숲을 만들어 숲이 부족한 도심지역에 도시 숲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과 인성개발 현장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녹색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 숲 시범학교 조성사업은 산림청 외에 (사)생명의 숲, 유한킴벌리 등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학교 숲 조성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단순한 조경공사 개념을 탈피해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설계에서부터 숲의 운영과 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정부, 기업 등이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십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공모 결과와 학교 숲 조성에 관한 각종 자료는 '학교 숲 운동 홈페이지(www.schoolfores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위) - 대형마트에 설치된 불우학생 돕기용 포인트 적립기 대형마트(천안이마트, 아산이마트, 서산롯데마트)들이영수증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불우학생 돕기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업에 동참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쇼핑을 마친 교육가족은 물건값을 계산한 후, 계산대 앞에 설치된 무인적립기에 각 지역 교육청을 선택 후 영수증 바코드를 갖다대거나, 고객만족센터에 가서 적립하면 된다. 포인트는 영수금액의 0.5%가 적립되며 개인카드 포인트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단 적립금은 분기 내 적립만 유효하다. 예를 들면 1~3월 영수증은 3월말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이렇게 모아진 포인트는 각 지역 교육청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되어 불우학생 돕기 및 소외계층 사업에 쓰여진다.
-부석지구 3개 초교, 끼&꿈 주말캠프 운영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9월 29일(토) 13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영어교실, 독서논술, 과학놀이, 수학놀이등 4개 교실을 부석초등학교가 주축이 되어 부석, 강당, 가사초등학교에서 참가인원 총 159명(전체인원대비 90%)이 참여한 가운데 신나고 재미있는 주말학교가 운영되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실시된 부석지구 3개 학교 주말캠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방과후학교 권역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비로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석초등학교 안명옥 선생님 주관하에 3개교의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행하였는데 9월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운영될 예정이며 매주 마다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서 참여하지만 지도교사들은 로테이션으로 각 학교를 순회하며 다른 학교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내 주말캠프를 통하여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잠재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1학기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되어진 주말캠프는 영어교실 “Tomorrow's Super Star! ”, 과학놀이 “움직여라. 뚝딱 ”, 수학놀이 “ 신나는 수학세상 ”, 독서논술교실 “요리조리 생각속으로 ” 등의 주제로 진행되는데 교과서를 탈피하여 재미있고 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식과 생활, 지식과 환경과의 관련성 등에 관하여 관심을 갖도록 하여 도농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학교인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개인시간을 가져야할 주말에도 교육기반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위하여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적극적인 지원을 함께 해주신 지자체 관계자들이 있어 주말캠프의 성공을 예감한다”면서 지도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언제고 여러분이 아프리카의 사막을 여행하게 되면 그 풍경을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혹시 그리로 지나가게 되거든 제발 부탁이니 서두르지 말고 바로 그 별 밑에서 조금 기다려보기 바란다! 그때 만약 어떤 아이가 여러분에게 다가온다면, 만약 그가 웃는다면, 만약 그 아이의 머리칼이 금발이라면, 만약 묻는 말에 그가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가 누군지 곧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거든 제발 부탁이니 나를 이토록 슬퍼하게 버려두지 말고 그가 돌아왔다고 빨리 편지해주기를….”(어린 왕자의 마지막 대목) 하늘의 별만큼 수많은 어린 왕자들 인터넷에서 ‘어린 왕자’를 검색해 본다. 당장 우리 사회 곳곳의 어린 왕자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같은 이름의 영화와 펜션, 극단, 카페, 치과, 캠프 등등. 심지어 연인들이 함께 끼는 커플 반지까지 각 분야에 무수히 핀 어린 왕자들. 어린 왕자는 어느새 우리 일상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삶에서는 늘 함께 하는 영원불멸의 존재가 바로 어린 왕자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 작가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의 작품. 20세기가 낳은 최대의 고전으로서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를테면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다수 언어인 영어와 독일어, 아랍어, 인도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번역본이 이 시간에도 계속 팔리고 있다. 여기에 소수 민족 언어인 필리핀 섬의 타갈로그어, 쿠라사오의 파리아멘토어, 페로에섬의 패뢰스크어, 옛 유고슬라비아 땅의 시페테르어, 이탈리아 땅의 프리울랑어, 스페인 땅의 아라곤어, 스위스 땅의 쉬르실방어, 에콰도르의 치쿠아어, 여기에 인도의 수많은 토착어들인 테루구어, 마라티어, 펜자비어, 타물어, 말라야람어 등, 최근에는 남부 아프리카의 쇼사어 번역까지 나왔단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진작부터 번역본이 나왔다. 대략 지금까지 200군데가 넘는 출판사들에서 중복 출판하여 어느 출판사의 번역본이 정확하고 문학성이 높은지 따지기 곤란할 정도다. 이 글에서는 최근에 나온 문학동네 출판사의 번역본을 기본서로 삼는다. 옮긴이는 미려한 우리말 문장으로 널리 알려진 원로 불문학자 고려대 김화영 교수다. 어린 왕자의 줄거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동화라고 종종 불린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종잡을 수 없도록 다양하고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함축적인 텍스트다.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도 있지만 절대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상징적인 언어 예술이다. 세계 곳곳에서 어린 왕자가 끊임없이 읽히는 지금, 어린 왕자는 이제 뛰어난 한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넘어서서 전세계 독자들의 귀중한 보물이 된 것이다. 어린 왕자가 환갑을 맞이했다고? 지난해 프랑스 전역은 어린 왕자 출간 60주년 행사들로 떠들썩했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올해는 어린 왕자가 ‘환갑(還甲)’ 되는 해다. 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어, 그 정도밖에 안 되었나? 서로 다른 탄성이 나올 수 있지만 결국은 그 우수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 이전에 이미 세상에 나왔다. 정확히 말해서 어린 왕자는 1943년 3월 뉴욕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로 출판되었다. 3년 전에 발간된 영어판 제목은 ‘The Little Prince.’ 하지만 미국 출판사와 원래 계약 출판사인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 사이의 저작권 협의가 쉽지 않았던 데다가 전시 중에 종이품귀 현상까지 겹쳐서 결국 프랑스에서는 1946년 4월에야 어린 왕자가 서점에 배포되었다. 결국 어린 왕자는 1946년 아니 1943년, 그것도 프랑스가 아닌 미국의 뉴욕에서 먼저 발표된 작품이다. 다시 말해 작가 생텍쥐페리가 프랑스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린 왕자를 발표한 장소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의 뉴욕이요, 사용한 언어 또한 영어였던 것이다. 처음 나온 프랑스어 판본과 다시 3년 뒤 프랑스에서 나온 판본(물론 프랑스어)은 내용과 장정 등이 약간씩 다르다. 물론 영어본 또한 이들과 다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린 왕자는 무엇이 정본인지, 그리고 환갑을 지났는지, 아직 지나지 못했는지 다시 따져보아야 하리라. 어린 왕자는 어린이 그림책? 어린 왕자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가득하다. 이는 어린 왕자의 다양한 행동과 풍요로운 모습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을 읽다 보면, 글에서 글로 이어지며 그림이 덧붙는 책이라기보다는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며 글이 뒷받침해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즉, 어린 왕자의 삽화들은 보조적인 장식이 아니라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결정적인 척추와 동력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린이 그림책일까? 일단 어린 왕자 집필 당시의 상황과 저자의 말을 따져보면 명백히 어린이용 동화다. 어린 왕자는 1942년 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주문 생산된 작품이다. 생텍스(생텍쥐페리의 애칭)가 그때 미국에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그의 출판사, 에이전트, 번역자가 강권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 작품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그에게 있어서 어린 왕자는 그림과 함께 일종의 기분 전환과 자신의 생각을 숨겨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발산의 기회였다. (올리비에 다게의 말, 28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이 어린 녀석 말예요. 이 아이의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요? 어린이용 책으로 말입니다. 1942년 크리스마스이전에 책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생텍쥐페리의 말, 32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무엇보다도 어린 왕자의 맨 앞에 붙은 헌사(獻辭)는 가장 손쉽게 들 수 있는 근거다. 헌정 대상은 ‘레옹 베르트에게’라고 밝혀져 있는데, 그는 생텍쥐페리보다 실제로 20살 이상이나 연상이었다. 생텍쥐페리는 계속 말한다. “책을 어떤 어른에게 바치게 된 것을 어린이들이 용서해주었으면 한다.”(5쪽) 이어서 생텍쥐페리는 레옹 베르트가 현재 “춥고 배고픈 처지에 놓여 있다”며 “위로를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힌다. 한마디로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어른에게 바치는 책이 바로 어린 왕자다. 결국 이 책은 어린이는 판매 대상이지만 헌정 대상으로 볼 때 어린이가 독자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는 의문에 이른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의미 담아 실제로 어린 왕자는 대단히 복합적이며 중층적인 대목들을 많이 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린이에 걸맞은 동화와 그림 같지만 사실은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읽게해 보아도 대체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 수준에서는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식의 반응이 많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읽어도 제대로 쉽게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이 책이다. 어린 왕자가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난 대목만 해도 그러하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이렇게 묘사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몹시 불행하게 느껴졌다. 그의 꽃은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도 없다고 늘 그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정원 한 곳에만 똑같은 꽃이 오천 송이나 피어 있는 게 아닌가! ‘내 꽃이 이걸 보면 무척 속상할 거야…’, ‘아마 기침을마구 해대며 창피한 꼴을 면하려고 죽는 시늉을 할지도 몰라. 그럼 나는 그를 간호해주는 척해야겠지. 그러지 않으면 내게 죄책감을 주려고 정말로 죽어버릴지도몰라…’(95쪽) 어린 왕자가 단지 동화라면 이러한 대목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을 몹시 불행하게 느끼는 어린 왕자는 보아뱀에게 먹힌 코끼리를 단박에 알아보는 통찰력 빛나는 작품 초반의 모습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다시 말해,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단지 자신의 꽃이 예전에 한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깨닫게 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그 때문에 자신을 몹시 불행하다고 느낀다니? 다시 말해, 눈에 안 보이는 ‘본질’을 통찰하는 현자가 눈에 보이는 ‘사실’이 다르다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니? 그리고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도 했다. ‘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진 부자인 줄만 알고 있었지.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가진 꽃은 겨우 평범한 장미꽃이군. 그리고 기껏 무릎까지밖에 안 오는 화 산 세 개 그중 하나는 영영 꺼져버렸는지도 모른데, 그 정도 가지고는 대단한 왕자가 되긴 틀렸어…’ 그래서 그는 풀밭에 엎드려 울었다.(95 ~96쪽) 한술 더 떠서 어린 왕자는 화가 났는데도 곧바로 이렇게 말하며 걱정한다. 자신의 꽃이 “이걸 보면 무척 속상할 거야”, “창피한 꼴을 면하려고 죽는 시늉을 할지도 모르고” 그러면 자신은 “간호해주는 척 해야 하겠지” 심지어 자신의 꽃이 자신에게 “죄책감을 주려고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대목은 사뭇 강박적인 심리의 일단까지 비쳐진다. 어린 왕자를 번역하고 함께 해설판 어린 왕자를 찾아서를 펴낸 김화영 교수는 이 대목을 생텍쥐페리의 ‘화려한 여성 편력’과 연관시키며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어린 왕자가 다른 장미꽃들을 만나게 되는 장면(제20장)은 생텍쥐페리가 결혼한 뒤 많은 다른 여성들과 지속한 애정관계들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저명한 작가요 비행사인 생텍쥐페리의 곁에는 아내 콘수엘로 못지않게 오랜 동안 서신을 주고받는 사이인 르네 드 소신느, 파리 문단과 재계에 영향력이 큰 넬리 드 보귀에, 미국의 여기자 실비아해밀턴 등 내밀한 친분관계인 여성들이 있었고, 거기에 더하여 수많은 여성 애독자와 추종자들이 화려한 꽃밭을 이루곤 했다. (48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그의 부인 콘수엘로 역시 작가였다. 그녀는 중남미의 유명한 문인의 미망인으로서 생텍쥐페리와 결혼하였는데 콘수엘로가 쓴 책 중에 장미의 기억은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꽃인 ‘장미꽃’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어린 왕자의 꽃은 아무래도 작가와 작가 부인의 관계, 나아가 작가의 여성 편력이라는 개인사적인 차원에서 따져야 더 공감이 간다. 어린 왕자의 슬픔과 ‘한(恨)’ 번역은 반역이라고 한다. 그만큼 제대로 원래의 뜻을 고스란히 전해주기란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는 작업이 바로 번역이다. 하지만 번역이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낮춰 보거나 멀리 할 수는 없다. 번역이 없다면 서로 간의 문화가 오고가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16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번역의 의의와 역할을 충분히 깨닫게 해 준다. 번역한 글의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물론 해당 외국어들을 능통하게 구사하는 이들이 잘 알 것이다. 거꾸로 말해 일반인들은 각 나라 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는 의미와 정서의 차이를 쉽게 간파하기 어렵다. 더구나 어린 왕자 자체가 이미 판본이 다양하여 의미가 미묘하게 다를 듯싶으니 각 나라 번역본의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음미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영어본을 택할지 프랑스어본을 택할지도 선뜻 결정하기 힘들다. 어느 판본이든지 어린 왕자를 필자 스스로 직접 번역한다면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정서라는 ‘한(恨)’을 꼭 담아 보고 싶다. 어린 왕자를 읽다보면 잔잔하게 깔려오는 슬픔, 삶의 굴레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에서 오는 애잔한 슬픔, 통곡할 정도의 처절한 슬픔은 아니지만 우리들 가슴에 시나브로 스며오는 인간 존재의 아득한 숙명 같은 것이 느껴져서다. 여기서 어린 왕자의 마지막 삽화를 떠올려보자. 아주 완만하게 둥근 줄 두 개가 살짝 포개지며 사막의 무한 수평선을 그리고, 다시 그 위로 별 하나가 외롭게 떠 있는 풍경. 지상과 천상의 중간에 아무런 존재도 없는 허적(虛寂). 모든 것이 다 있지만 사실 아무것도 없는 세계. 이는 바로 전의 삽화에서 어린 왕자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뒷모습이 정지 상태로 나온 장면과 어울려 세계의 한계 속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존재의 비극적 숙명을 암시하는 어린 왕자의 최고 삽화다. 나는 두 개의 선과 하나의 별이라는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무한한 정서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삽화를 그려보곤 한다. 아, 절대 고독과 인간 숙명의 한계 속에서 끊임없이 방랑하고 모색하는 존재, 작가 생텍쥐페리 아니 우리들 모두의 상징이 바로 어린 왕자가 아닐까. 어리고 순수하며 본질적이며 천상적인 존재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약하면서도 강하고, 사라지면서도 영원한 인간 존재 공통의 바람이 아닐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최근에 나온 사막별 여행자(무사 앗사리드, 신선영 옮김, 문학의숲)을 적극 권한다. 별과 모래뿐인 사막의 소년, 투아레그족 출신인 저자가 소년 시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우연히 읽고 자신과 같은 어린 왕자들이 아직 사막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하여 생텍쥐페리를 만나러 프랑스에 가는 실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생애를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변화한 그가 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도 그만이다. 저자 소개 허병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교육부 독서교육발전자문위원회,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MBC TV ‘느낌표!’ 선정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청소년의 바람직한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한 모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대표로 활동 중이다. 너희가 책이다-청소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열린 교육과 학교도서관, 허병두의 즐거운 글쓰기 교실 1, 2, 신문활용교육이란 무엇인가 등의 책을 냈으며 독서문화상, 간행물윤리상, 전국신지식인상 등을 받았다.
"즐거운 상상력과 웃음이 가득한 학교 만들어요" 실제 학교에서도 ‘별난 교사’로 주목받아 1969년 교직 생활을 시작한 최 교장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교육적이고 유머러스한 여러 편의 동화를 써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별난 국민학교〉는 당시 10만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1992년엔 ‘어린이 도서 연구회’에서 조사·발표한 ‘어린이가 좋아하는 작가’에 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명랑소설 이외에도 많은 동화를 발표했으며 ‘한국동화문학상’,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도 초등 6학년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청국장’을 포함한 단편소설집 〈탈주범과 이발사〉를 출간했다. 동시로 등단한 최 교장이 명랑소설을 쓰게 된 것은 일기지도 시 일기장에 덧붙여준 글들을 출판사 관계자가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이자 교육관입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또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을 정도로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일기장에 그림을 그려 주기도 했죠. 당시에는 재밌게 써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당시 최 교장의 명랑소설은 재밌기도 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실적인 묘사와 교육현장에 대한 풍자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교장의 대표작 〈별난 국민학교〉를 보면 당시 신설학교였던 ‘별난 국민학교’에 문교부장관이 방문하는 장면이 있다. 별난 국민학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고 교감과 둘이서 장관을 맞이한다. 최 교장은 “당시 학교는 상당히 권위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 바라는 것들을 소설 내용에 포함시키곤 했었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최 교장은 실제로도 ‘별난 선생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업 중 책상을 모두 교실 뒤로 밀어 놓고 아이들은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누워서 이야기를 하거나, 만화책을 보고 심지어 낮잠을 자기도 했다. 또 시장(市場)에 대한 수업 시간에는 아이들을 시장에 풀어 놓기(?)도 했다. 그런 일들 때문에 당시 학교에선 ‘골치 아픈 교사’였다고. 최 교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자유로운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답답한 교실에서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을 한다면 의미가 없어요. 자기만의 즐거운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그린 만화로 학교 꾸며 최 교장의 이러한 교육관은 학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월초 교내 곳곳에는 최 교장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이용한 게시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교장실 문손잡이에도 최 교장이 직접 만든 명함이 붙어 있다. 권위주의적인 것을 거부하는 최 교장의 교장실에는 명패도 없다. “하루 종일 교장실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누구든지 한번은 웃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월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월요일 아침 방송훈화 시간이다. 최 교장은 직접 그린 만화를 이용해 훈화시간을 갖는다.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전래동화를 각색하거나 전화예절, 식탁에서의 예절 등이다. 최 교장이 그린 만화와 원고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인근 학교에서 다운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최 교장이 직접 만드는 학교 신문 ‘신월소식’도 인기다. 그는 교장실 컴퓨터 앞에 ‘신월소식 편집국’ 간판을 붙이고 격주로 발행하고 있다. 특히 ‘모두 모두, 칭찬해주세요’ 코너가 인기다. 신월초 학생들은 길에서 작은 휴지를 줍거나, 10원짜리 동전이라도 발견하면 바로 교장실로 갖고 온다. 교장 선생님이 만드는 신문을 통해 칭찬받기 위해서다. 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6학년 2학기와 5학년 1학기에 한 시간씩 수업을 한다. 6학년 학생들과는 작가로서 교과서에 실린 ‘청국장’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소설 속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다. 5학년 수업은 최 교장의 또 다른 장기를 살린 ‘축구 교실’이다. 소설 〈축구 국민학교〉를 쓸 정도로 축구에 대한 사랑이 깊은 최 교장은 20대부터 축구를 꾸준히 해왔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인지 졸업한 아이들도 종종 학교홈페이지에 ‘교장 선생님이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독서 효과 높이는 ‘윤독’ 시간 적극 활용 최 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윤독(輪讀)’ 시간이다. 한 교실 전체가 같은 책을 읽는다. “독서가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금세 잊어버린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윤독을 하면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독서를 싫어해도 같은 반 친구가 읽는 책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돼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은 덤입니다.” 신월초에는 한 반의 인원이 동시에 읽을 수 있는 같은 책이 담긴 윤독 바구니가 30개가 넘는다. 그는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지난 해 어린이날에는 소장했던 800여권의 책을 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내년에 등단 30주년 기념 동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로 등단했지만 아직 변변한 동시집이 없습니다. 학교생활의 재밌었던 경험을 동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게 끝나고 나면 명랑소설도 다시 한 번 써 봐야 할 것 같아요.” 웃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긴다는 최 교장은 우리나라 교육이 ‘즐겁게 꿈꾸는 교육’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보고 시끄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즐겁게 이야기하는 중이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 후배 교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닷가의 거대한 모래언덕 사구(砂丘) 거대한 모래언덕, 황량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언덕에 올라서면 바람에 날린 모래가 한치 앞을 보지 못하게 눈을 때리고, 묵직한 신발은 모래 속으로 계속 빨려 들어가 그냥 걷기도 힘이 든다. ‘이런 곳에 생명이 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지만, 봄이 찾아오면 다양한 식물들이 싹을 틔워 초록의 세상을 만든다. 이때부터 모래언덕은 바다와 더욱 진한 앙상블을 이루면서 이곳을 찾아오는 생명들에게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사구는 해안이나 사막에서 바람에 의해 운반·퇴적되어 이루어진 모래 언덕을 말한다. 만들어진 곳에 따라 해안가의 모래에 의한 해안사구, 사막과 황무지 같이 건조한 내륙에서 만들어지는 내륙사구, 거대한 호숫가의 호반사구, 강가의 모래에 의한 하반사구가 있다. 이들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여러 모양과 크기를 보이고, 어떤 경우에는 서서히 이동하기도 한다. 이 중 우리나라에는 강가의 모래에 의한 하반사구와 강 또는 육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와 쌓인 모래언덕인 해안사구가 나타난다. 하반사구는 낙동강에 주로 분포하고, 해안사구는 모래 해수욕장에서 나타나는데, 대부분이 파괴되고 크게 알려진 주요 사구에는 신두리, 학암포, 구례포, 만리포, 연포, 몽산포, 청포대, 마검포, 삼봉, 기지포 등이 있다. 또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제주도의 중문해수욕장이나 동해안의 경포해수욕장, 포항의 형산강, 송정해수욕장 등이 있다. 해안사구는 바닷물과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해류에 의해 사빈(해수욕장)으로 운반된 모래가 계속적인 파랑에 의해 밀려 올려지고, 밀려온 모래는 바람에 의해 낮은 언덕 모양으로 쌓여 사구를 만든다. 이런 사구는 주변의 지형, 모래 공급량 및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해안과 내륙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 역할을 한다. 이런 완충 지역의 지형과 식생은 특이한데, 모래언덕의 바람자국은 사막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을 나타낸다. 또 이곳에는 독특한 식생이 발달하여 여러 종류의 사초류가 번성하고, 모래지치나 해당화의 군락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폭풍과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지하수를 품었다가 뿜어 올려 해안가의 사람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며, 사구에 의한 반달형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만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최대 규모로 학술적 가치 높아 모래언덕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은 제주도의 중문해수욕장이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가 끊임없이 모래를 싣고 와 만든 것이 중문의 모래언덕이다. 계속된 모래언덕의 파괴로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고개를 뒤로 활짝 제쳐야 보일 만큼 높다. 남해안과 동해안의 사구는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끊임없는 파랑에 의해 모래가 공급되고 모래의 쌓임에 의해 아름다운 해빈과 사구가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서해안의 모래언덕은 파도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바람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였다. 우리나라 해안사구의 전형적인 모습은 약 1만 5천 년 전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두리사구에서 찾을 수 있다.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사구는 해변을 따라 길이 3.4㎞, 너비 0.5~1.3㎞이다. 사구의 모습이 그런대로 보존된 북쪽의 일부 지역이 2001년 11월에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곳은 신두리 해안의 만입부에 있는 사빈의 배후에 분포하는데, 인접 해역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다. 물이 빠지면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이 드러나는데, 해빈의 길이는 3㎞, 폭은 200m이다. 겨울철에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고 이 북서풍에 의해 모래가 갯벌과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를 더욱 살찌게 한다. 이런 지형적인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구를 만들 수 있었다.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전사구, 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 사구습지 등 다양한 지형들이 발달되어, 이를 통해 사구의 형성과정과 과거의 환경을 밝힐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지역의 사구와 마찬가지로 신두리사구도 개발로 인하여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역에도 펜션이 위치하고 차량과 오프로드용으로 이용되는 도로가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출입하면서 계속적인 파괴를 하고 있다. 몇 해 전에는 신두리 앞바다와 맞닿는 남쪽 의항리에 방조제를 쌓았는데, 초봄을 제외하고는 모래바람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북서풍이 의항방조제에 막히면서 만리포로 방향을 틀어 모래가 만리포 백사장 뒤쪽 제방 위까지 날아와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의 식물 볼 수 있어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신두리사구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가장 번성을 이루는 식물에는 통보리사초, 갯보리, 해당화, 띠, 모래지치, 산조풀, 순비기나무 등이고, 그 외에도 갯쇠보리, 수송나물, 갯메꽃, 달맞이꽃, 갯방풍, 개사철쑥, 서양민들레, 수크령, 눈갯버들, 땅비수리, 등갈퀴나물, 쌀새, 갯완두, 포아풀, 떡쑥 등이 자라고 있다. 사구 내에도 비가 오면 습지가 만들어지는데, 이곳에는 개여뀌, 솔방울고랭이, 쉽사리, 털부처꽃, 물억새 등이 자란다. 방조제 건설로 모래 공급이 잘 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사구는 스스로 모래를 간직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자신의 넓은 가슴을 아무런 요구 없이 뿌리를 서로 뭉쳐서 자라는 식물들에게 내주었다. 모래언덕의 모래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식물에는 해당화, 순비기나무 같은 관목과 통보리사초, 갯보리, 갯쇠보리, 수송나물, 갯메꽃, 모래지치 등의 초본이 있다. 특히 순비기나무는 해수욕장의 모래를 길게 뻗은 여러 가닥의 뿌리로 단단하게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꽃은 여름에 자주색으로 핀다. 중요한 해변 식물인 순비기나무는 모래 해변뿐만 아니라 자갈이나 몽돌 해변에서도 잘 자란다. 사구의 상단부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그 주변에는 아카시나무와 버드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사구 식물이 번성을 누리면서 표범장지뱀, 맹꽁이, 쇠똥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참개구리, 무자치와 여러 종류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특히 참새목의 종다리가 모래언덕에서 가장 활기차게 생활하고, 그 외에도 사구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살고 있다. 가을이면 식물들이 생기를 잃어버려 황색의 벌판으로 변하는데, 이는 모래가 섞인 겨울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이곳 식물들의 생존 방법이다. 넓은 사구의 절반이 사람들이 만든 도로에 의해 나누어지고, 계속적으로 세워지는 건물은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훼손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구 부분에도 도로가 닦여 있어 도로를 이용한 탐방은 가능하다. 해수욕장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검문소를 지나 한 발자국만 들어가면 더 넓은 모래언덕을 만나게 된다. 모래언덕 사이를 천천히 걸어 끝까지 가게 되면 약 2시간이 걸리고, 돌아올 때는 해수욕장을 이용하여 걸으면 된다. 사구의 모래는 물기가 거의 없어 걷기가 힘이 들지만 해빈(海濱)의 모래는 물기를 촉촉이 머금고 있어 차가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철 이른 해수욕 시즌에 철없는 사람들이 해빈 위를 자동차로 질주하기도 한다. 그들의 광란의 질주는 모래만 눈에 보이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유일한 사구습지로 다양한 생물 서식 사구습지는 사구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습지를 지칭하는 말이나, 항상 물이 고여 있어 호수의 형태를 보이는 곳은 단 하나 두웅습지 뿐이다. 두웅습지는 일반 습지와는 달리 호수의 밑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바닷가임에도 바닷물이 침투되지 않는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이곳에 모래언덕이 만들어지고 육지에서 바다로 흘려가던 빗물은 웅덩이에 모이기 시작한다. 이때는 바닷물과 민물이 서로 섞여 일종의 석호를 만들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더 많은 모래가 쌓여 사구의 넓이는 더욱 넓어지고 웅덩이에는 더 이상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수가 두웅습지이다. 이곳에는 환경부 보호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고, 그 주변에는 사구식물인 갯메꽃, 순비기나무 등 12종의 식물이 분포하여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사구습지로는 처음으로 이곳 일대 65,000㎡를 2002년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와 물속의 폭군곤충인 물장군, 이끼도롱뇽 등이 발견되어 그 값어치를 더하고 있다. 이끼도롱뇽은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희귀종이고, 물장군은 멸종 위기에 놓인 종이다. 두웅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한 금개구리의 등은 밝은 녹색이고, 등의 옆줄에 있는 융기선은 연한 갈색이며, 배는 누런빛을 가진 붉은색으로 보인다. 암수 모두에게 울음주머니가 없는 것이 특징인데, 양서류 중에서 맹꽁이와 함께 유일하게 법으로 보호받는 특산 희귀종이다. 두웅습지가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사구습지의 대명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는 민물새우, 도롱뇽, 맹꽁이, 금개구리, 붕어, 가물치가 살고 있고, 이를 먹이로 하는 새들도 호수를 찾고 있다. 근래에 들어 우리나라 습지의 불청객인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가 이곳에서 다량 번식되고 있다. 이들을 철저하게 방제하고 있지만, 그들의 숫자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곳이 희귀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의 산란 장소이기 때문이다. 두웅습지는 주변에 농경지가 적어 사람의 간섭은 적게 받으나 외래종의 침입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계속적으로 관리인이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을 포획하고 있으나 최상의 포식자를 이룬 이들이 쉽게 근절될지는 의문이다. 습지를 천천히 걸어 한 바퀴 도는데 10분이 걸리는데, 습지의 중간에는 수련이 자라고, 그 주변에는 달뿌리풀과 부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수련 주위에서 놀고 있는 금개구리를 만난다면 더욱 호수는 황금색으로 빛날 것이다. 신두리 주변의 문화와 이야기 신두리를 품고 있는 태안반도는 태안군, 서산시, 예산군, 당진군에 속하며, 만과 반도가 많아 해안선이 복잡하고 몽산포, 연포, 만리포, 천리포 같은 해수욕장이 구석구석에 분포한다. 이곳은 리아스식 해안뿐만 아니라 해안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1978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기에 모두를 통틀어 태안반도라고 부른다. 태안반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 안면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인 이곳은 조선시대에 삼남지역의 세곡을 실어 나르기 위해 섬의 일부를 절단하였으나 지금은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의 자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단일 소나무숲으로 세계 최대인 자연휴양림을 가지고 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쭉쭉 자라 모양이 좋기에 특별히 안면송이라 부르는데, 예전에는 궁중의 궁재나 배를 건조할 때 이용하였다. 또 안면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매화마름도 자라고 있다. 소나무로 이루어진 자연휴양림이 자연미를 가졌다면, ‘천리포수목원’은 인공미를 지닌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故 민병갈(1979년 귀화한 Carl Ferris Miller) 수목원장이 개인 기금을 조성하여 세웠다. 천리포수목원은 7개 지역으로 나눈 다음 세계 각 지역의 토질, 기후, 기존 식물상 등에 따라 종류별로 적절히 배치하여 관리되고 있다. 신두리사구 가까이에는 이름이 특이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일리포 등이다. 이 중 만리포가 가장 크지만, 실제 크기는 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해빈들이 순서대로 모여 있기에 붙여진 이름들이다. 예전에는 버려진 땅으로 여긴 해빈과 사구!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에 아무런 생산성이 없는 모래언덕은 필요 없는 땅이었다. 그렇지만 모래언덕은 해안과 내륙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 역할을 하면서 폭풍과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마음의 안식과 휴양은 어떤 보약보다도 몸을 편안하고 튼튼하게 한다. 넓은 반달형의 해빈과 사구, 갈매기 나는 석양의 모습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편안을 주기에 태안팔경 중 하나로 친다. 특히 사구 깊숙이 숨겨진 두웅습지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삭막한 세상에도 희망의 옹달샘이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문제.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논하시오. 논점 구성방안 본 문제의 중요 논점은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인데 논리적인 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논점을 언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론에 창의성의 특성을 논하고 창의성 계발방법을 논해 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 계발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시하고, 창의성 계발방법을 논해주는 것이 설득력 있는 답안이 될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전자의 논점(창의성의 특성 + 창의성 계발방법)에 따라 논리를 전개할 때와 후자의 논점(창의성 계발 저해요인 + 창의성 계발방법)으로 논리를 전개할 때 서론의 문제제기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전자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때는 서론에서 창의성의 개념과 시대상황에 비추어 창의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고, 본론에서는 창의성의 특성이 무엇이고, 이를 계발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는 방식으로 답안이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 후자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때는 서론에서 ‘창의성의 개념과 특성 그리고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교육되지 못하고 있다’로 시작한 후 본론에서는 학교현장에서 창의성 계발 수업이 잘 되지 못하는 원인, 이에 대한 방안으로서의 창의성 계발 방안이 제시되면 설득력 있는 답안이 될 것이다. 논술의 목적은 설득과 공감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논리전개, 표현된 내용, 표현방식 등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예시답안 1. 서론 21세기는 창의성의 시대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최첨단의 기술을 생산·가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창의적인 인간’이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이 경쟁력 있는 지식과 문화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고, 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국가의 인적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식의 산실인 학교는 산업화시대에 적합한 획일적인 교육방법에서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발현될 수 있는 교수·방법으로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2. 본론 창의성이란 지적·정의적 특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써 ‘무엇인가 특이하고 새로우며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특성은 다른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고 거침없이 내어놓는 유창성, 어떤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능력인 융통성(유연성)은 물론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자발적이고 독창적이며 항상 주변의 것에 관심과 의문을 가지는 호기심과 끈질기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집착성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학교교육은 이러한 학생들을 발굴해 내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먼저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관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지능의 다원성이론에 따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은 물론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장함으로써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의사를 표현하도록 한다. 또 프로젝트 학습이나 웹기반 학습전략을 통해 스스로 선택한 학습 과제와 방법에 따라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이 과정에서 자발성과 집착력이 배양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창의성 계발 발문과 기법을 통해 창의성을 함양한다. 교사는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는 확산적 발문을 하고, 허용적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대답과 표현들을 수용하고 적절한 칭찬을 해 줌으로써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한다. 동시에 수업 중 브레인스토밍기법 등 창의성 신장기법이나 탐구학습 및 문제해결학습법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끝으로 교사 스스로가 창의적인 모델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창의적 행동 속에서 학생들은 창의적 행동을 습관화하기 용이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일상적인 일에서도 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수업에서도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도서관이나 지역사회의 문화 시설 등에서 폭넓은 학습경험을 갖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 다양화 사회로 창의적인 지식을 얼마나 재생산해 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능력이다. 이러한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사고와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 조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창의성 계발 기법, 창의적 모델 제시 등을 활용해야 한다. 수준 높은 창의성 교육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발굴을 위해 교사의 연구와 자기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보충자료 1. 창의성의 개념 및 중요성 가. 개념 창의성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나 참신한 통찰들을 산출하는 능력, 독창적으로 고정된 인습을 깨뜨리는 것, 자연스러운 변화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안 되는 어떤 비범하고 진기한 것을 내어 놓은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 창의적인 사람은 발명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창안하여 사회에 기여한다는 직접적이고 생산적인 면도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비정형적으로 변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며, 무한경쟁의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2. 창의력의 구성 요소 창의성의 구성요소에는 유창성, 유연성, 독특성 등이 있다. 유창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고 거침없이 내어놓는 능력을 말한다. 융통성(유연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능력을 말하며, 독창성(독특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3. 창의적 사고의 성향 창의력 사고의 성향은 인간의 내적 특성으로서의 창의적 사고기능이 최종적인 인간의 성취를 위해 작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에게 요구되는 태도이다. 가. 자발성은 문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산출하려는 성향이나 태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때 창의적 사고가 이루어진다. 나. 독자성은 자신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구애받지 않으려는 성향이나 태도이다. 다. 집착성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성향이다. 라. 호기심은 항상 생동감 있게 주변의 사물에 대해 의문을 갖고 끊임없는 질문을 제기하려는 성향이다. 마. 정직성은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한 것을 꾸밈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4. 창의성 교육을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 가.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 창의성은 아인슈타인이나 피카소와 같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은 아니다. 창의성은 훈련이나 학습에 의해 개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융통성 있는 사고와 독창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나. 창의성 개발에 적절한 분위기의 조성 -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 자유롭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유머가 풍부하고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 서로 토론하는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다. 교사가 창의적인 모델이 되라 - 창의적인 교사의 행동 속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보다 쉽게 창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일에서도 교사가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라. 개인차를 고려한 개성화 교육의 강화 - 어떤 아이가 잘하는 능력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 능력을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 방면에서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특성화 교육이 필요하다. 마. 확산적 사고력 교육의 강화 - 학교의 수업방식이나 교육방침이 어떤 하나의 정답을 알아맞히는 식의 수렴적인 교육보다는 여러 가능한 정답을 얼마든지 만들어 내는 확산적인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다. 바. 높은 정서지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강한 의지력과 지구력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높은 정서지능을 갖추어야 한다. 5. 창의력 신장 교육의 이해 가. 학교교육에서 창의력 교육의 필요성 미래는 다양하고 다원화된 정보가 범람하는 사회이므로 정보를 창출하거나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여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가진 인간을 요구한다. 창의력은 심리적 안정감의 환경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서 개발될 수 있다. 물론 개인별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학교교육을 통해서 꾸준히 노력하여 어린이들의 무한한 창의력 신장을 지도해야 할 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 학교에서의 창의력 개발 방안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학습여건이 미비하고 아동의 수가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창의력 신장 교육을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 분위기가 중요하다. -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북돋아 주는 교사의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시간을 부여하는 배려, 어린이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자세, 그리고 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학습주제 선정 및 편성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2) 어린이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 - 어린이들의 기를 살린다는 것에 대한 교사들의 비판도 만만치가 않다. 너무 질서가 없고, 자기주장만 하고,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며, 교사의 말에 순응하지 않는 요즘 어린이들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교사들의 어려움을 자주 듣는다. 이 같은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 교육현장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키워 나가게 하며 바른 인성교육과 창의력 교육을 조화롭게 지도해야 할 것이다. 6. 창의력 신장을 위한 지도방안 창의력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힘은 교육을 통해서만 신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창의력 신장을 위한 지도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가. 문제의식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저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것 중에서 훌륭한 창조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나.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충분한 지식이 머리에 들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여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자꾸 만들어냄으로써 보통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사람, 즉 생각해 내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다.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한다. 고정관념에서 생각하면 편하고 위험도 적지만 도약이나 발전 그리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따를 수 없다. 학생들은 호기심이 강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강하다. 따라서 고정관념이나 생각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꺾지 않으면 창의성을 기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