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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 학교의 진로·진학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 1074명을 9월 학기에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지난 3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새로 도입된 교과교사다. 교과부는 올해 교사 1천500여명을 선발해 지난달까지 약 12주, 총 600시간의 연수를 했으며 이들은 진로진학 상담 정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번 학기에 발령받지 못한 나머지 인원은 내년 3월에 발령받는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주당 10시간 이내의 `진로와 직업' 교과목 강의, 주당 평균 8시간 이상의 상담, 학생들의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및 입학사정관제 대비 지도, 진로와 관련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중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일반고), `선취업 후진학'과 산업체 네트워크 구축(특성화고) 등에 관한 프로그램도 기획·운영한다. 이제까지 일선 중고교에는 진로·진학 상담 교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교과목도 함께 가르치느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은 어려웠다. 교과부는 진로상담 교사를 고교에 우선 배치하고 2014년까지 전국 중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대학교, 도서관, 평생교육시설 등 총 11개 기관을 '다문화가정 평생교육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들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각 5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모집해 다문화사회 이해, 올바른 자녀 지도방법, 부부간 역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1~2회 교육한다. 도시와 농촌 다문화가정의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도시형(5개)과 농촌형(6개) 기관을 구별해 선정하고 한국인 남편을 위한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우선 선정했다.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도입된 이후 오류 접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나이스가 도입된 지난 2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나이스 콜센터에 접수된 시스템 오류는 4591건이었다. 종전 나이스 시스템이 운용되던 2009년 2월부터 2년간 접수된 오류 건수가 247건인 것과 비교할 때 차세대 나이스 도입 이후 오류가 급증했다는 것을 뜻한다. 월별로는 3월 1042건, 4월 229건, 5월 92건, 6월 915건, 7월 1525건, 8월 637건으로 학사 업무가 집중된 3월과 7월에 오류발생 빈도가 높았다. 특히 교무업무와 일반행정이 분리돼 있던 시스템을 통합한 6월1일 이후 9월5일까지 접수된 오류는 3천77건으로 전체의 67.0%를 차지했다. 이 기간 오류 유형별로는 학적 및 학생부 480건, 교육과정 105건, 인사기록 및 임용 93건, 통계 88건이었다. 성적과 대입전형과 관련한 오류도 각각 270건, 10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차세대 나이스 도입 이후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차세대 나이스가 학사업무 흐름을 충분히 고려해 면밀하게 구축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과 대입전형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된 오류를 철저히 분석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도진중학교(교장 장석현)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9월 9일 만석동 쪽방촌 어르신들을 방문 추석제사용 물품과 음식을 제공하고 말벗이 되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화도진중학교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푸르미봉사단(가족효행봉사단-지도교사 정용국)' 2009년 만석동 쪽방촌 대상 사회복지기관인 '내일을 여는 집'과 봉사협약을 체결한 이후 물품 제공, 위문 활동, 노력 봉사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특히, 월 1회 노인들의 생계 수단인 볼펜조립 작업을 도와주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2011학년도 인천시교육청 효교육선도학교로 지정된 이후 동아리 회원이 아닌 학생들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신생 봉사동아리 '지역사회효체험동아리'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만석동 쪽방촌 어르신들을 돕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할 것을 약속하였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2학년 김상원 학생은"나의 작은 힘으로도 어려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지만, 너무나 어렵게 살아가는 노인 분들을 보니 너무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와 함께 참여하여 더욱 뜻 깊었고, 특히 어머니께서 이분들 몰래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고 저도 눈시울이 뜨꺼워 졌습니다. 마음이 착한 어머니를 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앞으로도 어머니랑 함께 자주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했다.장석현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도우며, 보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어 앞으로 이런 활동들을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북인천여중 장미봉사단, ‘참사랑 소망의 집’에서 풍성한 추석 맞이 - 북인천여중(교장 진숙) 장미봉사단 20명은 9월 10일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참사랑 소망의 집'을 방문하여 훈훈하고 사랑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장미봉사단'은 지난 5월 1일부터 매달 한 번씩 휴업 토요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웃들에게 풍성하고 따뜻한 추석을 선사하기 위해 학생들은 곱게 한복을 입고 떡과 다과를 대접하며, 노래와 댄스 공연도 펼쳐 흥겨움을 더했다. 또한 청소 및 말벗 봉사를 하면서 추석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장미봉사단의 학부모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모두에게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을 선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미봉사단 2학년 장미희 학생은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도움 줄 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랑 나눔의 행복이 모두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로 가득했는데 휴업토요일을 활용한 봉사 활동을 통해 북인천여중 학생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여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산곡여자중학교(교장 박춘식)는 9월 9일,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50개 진로직업 동아리활동을 전일제로 실시하여 직업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동아리활동에서는 진로체험과 더불어 아우인형 만들기를 통한 나눔 실천의 봉사활동도 함께 이루어져 화제다. RCY 등 9개 동아리 224명의 학생들은 자발적인 봉사의 마음으로 아우인형제작을 위한 재료를 10,000원에 구입한 후 아우인형의 몸통을 만들고 자신들이 준비한 헌옷, 털실, 단추 등으로 장식하여 유니세프에 보내 후원자들에게 3만원에 입양되는데, 이 3만원은 제 3세계 등 열악한 삶의 환경에서 신음하는 어린이들을 6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예방접종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아우 인형을 만들거나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귀한 생명을 살리는 유니세프 사업에 동참한 것이다. '문화전문가 동아리' 소속 김정빈(1학년)양은 “아우인형 제작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며 “전문가가 오셔서 유니세프의 역사와 활동모습을 쉽게 강연을 통해 알려 주셔서 장차 국제기구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산증권박물관을 찾아간 경제동아리 '마이다스의 손'을 비롯한 40여개의 동아리들은 KAIST, 농업박물관, 경찰박물관, 한국소비자원, KRX 한국거래소, 한국영상자료원, 인천공항 등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 직업분야를 살필 수 있는 직업현장을 찾아 자신들의 꿈을 구체화 시키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는 귀중한 경험을 하였다.
부원중학교(교장 김종현)는 9월 9일 효행의 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사랑의 문자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다. 일과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은 자신의 휴대 전화로 마음을 담은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3학년 한 학생은, 말로 표현하기 쑥스러웠던, “엄마! 사랑해요”라는 한마디를 문자로 보낸 후, “엄마도 사랑한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라는 답장을 받았는데, 아침에 꾸중을 듣고 학교에 와서 기분이 좋지 않던 중에 이 답장을 받고는 지금까지 했던 잘못이 생각나고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공부해라. 반찬 투정하지 마라. 컴퓨터 게임 조금만 해라.’ 등등 잔소리로만 느껴졌던 말들도 모두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진심이라는 걸 이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님께 사랑의 문자보내기를 통해 ‘사랑해요.’라는 말을 겉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색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진심이 담긴 답장을 받고 엄마도 나를 항상 생각해 주시는구나 생각하게 됨으로써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되었을 것이다. 부원중학교는 ‘저는 효자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효자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사랑의 문자보내기 캠페인으로 자그마한 효를 실천함으로써 마음까지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음은 사랑의 문자 메세지와 답장 내용이다. 1. 엄마! 사랑해요. 답장 보내 주세요 → 엄마도 사랑한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2. 사랑♡♥♡♥♡ → 엄마두~~~ 3. 사랑한데이 → 아들! 말이나 잘 듣지. 4. 오늘만큼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 오늘만 사랑할꺼야? 5. 아빠, 사랑해요. → 아빠도 진짜진짜 사랑한다. 6. 엄마, 사랑해요. → 나도 사랑한다. 학교 잘 다녀와.
강화여고(교장 박현순)는 9월 9일 교내 및 문예회관에서 교내 축제인 '제30회 갑비랑제'를 지역 인사와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1, 2부로 나누어 개최된 이날 행사는 1부는 교내 복도 및 교실 밖에서 전시 및 체험마당과 놀이마당을 실시했으며, 2부는 문예회관에서 개막식과 공연마당을 실시했다. 1부 전시마당에서는 그동안 동아리 활동과 교과활동 및 단체 활동의 결과물인 공예품, 시화전, 생활소품, 퀄트, 활동보고서, 각종 설문조사, 사진 및 관련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였으며, 체험마당에서는 사진촬영, 영화감상, 땡땡볼 만들기 및 뜨는 배 만들기, 음악 감상문 쓰기 등 다양한 체험을, 놀이마당에서는 전교생 ○Ⅹ퀴즈, 사랑의 바자회, 주사위를 굴려라, 푸드닥! 닭잡기, 미션 쪽지를 찾아라 등 16개의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부 놀이마당에서는 1학년 합창, 2학년 장기자랑을 중심으로 칠선녀와 교내 보컬 그룹인 WEPS 공연, 방송반 예다움 영상, 뮤직 비디오 패러디 등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장을 즐겼다. 이 자리에서 학생회장인 3학년 나애진 학생은 "교실 속에 숨겨두었던 여고생들의 끼와 열정으로 짧은 시간에 준비한 축제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가슴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축제가 성황리에 이루어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현순 교장은 "갑비랑제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틈틈이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쳐 삶의 풍성한 열매로 이어졌으리라 믿으며,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모처럼 축제로 함께 어우러지며 학교 공동체가 하나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위인전을 많이 읽었다. 그때 위인전은 나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들은 온갖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미래를 펼쳤다. 시련을 이겨내고 남다른 성과를 거둬 인류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난한 현실을 다독였다. 어려운 일도 피하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자세와 성실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위인전은 삶의 나침반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위인전을 읽는 문화가 사라졌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위인이 살아온 과정에 관심이 없다. 위기와 고난을 극복한 이야기보다 성공한 모습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빌 게이츠와 안철수, 그리고 김연아와 박태환의 현재 위치에만 눈을 둘 뿐 어떻게 노력을 해 왔는지 관심이 없다. 최근 경쟁 사회의 도래로 인해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너도 나도 일등이 되어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다. 조직 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거나 경쟁에서 최우선의 자리에 선 사람을 우러러 본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인식은 우리 사회를 야박하고 거칠게 만들었다. 삶의 모습은 긴장과 갈등, 경쟁으로 얼룩졌다. 성공한 소수의 사람은 행복했지만, 다수는 나날이 불행한 삶으로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회를 만들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정상에 오른 모습이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어떻게 올랐느냐가 중요하다. 공정한 경쟁으로 정상에 오른 사람이 주목받아야 한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남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눈 사람이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 우리 아이들은 대통령이 되고 장군이 된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었다. 이제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청소년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반기문처럼 국제 사회에서 큰일을 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위험한 측면이 있다. 아이들이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지위에 지나치게 관심을 둔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반기문이 지닌 열정, 그리고 사람에 대한 존엄성 등이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명진출판, 신웅진 지음)’라는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외교관이라는 꿈을 품고 있던 한 소년이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유엔사무총장이 된 과정을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을 보여준다. 반기문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욕심이 많았다. 고등학교에서는 영어 공부에 몰입한다.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을 만나서 직접 영어 교재를 만들기도 한다. 시골 출신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영어 대회에서 1등을 한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노력으로 미국에 한 달 동안 특별 연수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서 외교관의 꿈을 다지게 된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시골 출신이었지만 대학에서도 기죽지 않고 공부를 했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성실한 필기 왕으로 통했다. 이를 보고 외교학과 교수들도 칭찬을 했다. 필기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현실에 충실하다는 의미다. 그것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점과 성실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실은 사소한 것 같지만, 현실의 내면에는 미래를 이끄는 동력이 있다. 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을 수 없다. 현실에 충실하면 학업과 업무의 능률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외교관이 된 후에도 반기문은 필기력을 발휘하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반기문이 영어를 잘하고, 공부를 잘해서 외교관이 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성공한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니다. 그는 사람이 반듯하기도 하고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과도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인간관계를 통해 성공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비결은 ‘정성’뿐이라는 것이 그가 평생의 멘토인 노신영 총리에게 배워 자신의 철학으로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다소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도 그와 30분만 이야기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팬이 되어버린다는 소리가 외교부 직원들 사이에 있다(p. 170~171). 개인적인 생활 철학을 묻는 한 인터뷰에서도 그는 ‘항상 나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인간 반기문의 진정한 매력은 언제나 한결같은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이라 말한다. 선배나 상사들은 열심히 일하는 반기문을 아끼고 신임했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도 존경을 받았다. 그는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 후배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렇게 온화한 성격에 친화력도 좋았지만 무조건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일과 자기 관리에는 철저하다 못해 가혹하기까지 해 ‘외유내강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하다.’는 외유내강(外柔內剛)에 단단할 강(剛)이 하나 더 붙은 것이다. 외교 업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전, 국민 보호에 관련된 일이니만큼 사람 좋은 그의 성품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반기문은 전쟁의 폐허에서 이제 막 벗어난 척박한 교육 환경에서 공부를 했다. 영어 학습 환경도 마찬가지였다. 시골에서 혼자서 어렵게 했다. 그리고 꾸준히 성장했다. 요즘은 영어를 핑계로 무턱대고 외국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돌아볼 일이다. 비록 반기문의 영어 공부가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일화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환경을 돌아다보는 거울이 될 수 있다. 공부하는 모습도 반성이 필요하다. 과거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올바르게 하고 있는가.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의 특성과 맞물려 오직 취직과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이기는 경우는 없다. 누구나 질 수 밖에 없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경쟁했고, 내 생활을 어떻게 성장시켰냐가 중요하다. 공부는 진리 탐구와 함께 사람됨의 과정이다. 공부는 우리가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즉 교육은 인간의 따뜻함을 키우는 것이다. 공부하면서 꿈과 열정을 키우고 도전하면서 나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만, 과거보다 혼란스럽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많지만, 시대를 이끄는 리더는 없다. 아이들은 뒤틀린 교육 현실 속에서 공부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반기문은 우리 사회의 등대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인재로 우리나라의 자랑이고, 청소년에게 희망이다. 어린 아이들도 반기문에게 열망하고 있는데, 제발 이번에는 그의 실력과 인품에 눈을 두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그의 따뜻한 인간미에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내 학부모들이 교원 인사시기 및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있다. 12일 경기도내 학부모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3일 교원 640여명에 대한 9월1일자 승진과 전보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9월 1일자 교원 인사는 경기도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중 대부분 교육청에서 이뤄졌다. 교원들의 인사는 크게 매년 3월1일자 정기인사와 하반기 정기인사로 진행된다. 학부모들은 학기 중에 이뤄지는 이같은 하반기 교원 정기인사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며 학습분위기를 흐트러뜨린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여름방학이 끝나는 동시에 2학기가 시작된다. 이전에는 2학기 시작이 전국적으로 9월1일로 지정돼 있었다. 2학기가 시작되면 각 학교에서는 한 학기동안만 배우는 음악과 미술, 도덕 등 일부 과목의 수업이 새로 시작된다.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에서 9월1일자 교원 인사가 이뤄지면 해당 교과 담당 교사가 10여일간 수업을 진행하다 교체돼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전임 교과 담임교사가 진행한 수행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일부에서는 교과 수업 방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수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생활기록부 등을 정리해야 할 중3, 고3 담임도 학기중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어린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적어도 학기 중에 이뤄지는 9월1일자 교원인사는 명퇴, 병가, 출산 휴가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로 최소화하고, 교사의 단순한 지역 이동 또는 승진 등에 따른 인사는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학기 중 담임교사가 바뀌는 것은 학습 분위기를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가급적 담임이 학생들과 한 학년을 마칠 수 있도록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선 학교 교장들도 학기중 인사가 이뤄지면 취업시즌과 맞물려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며 며 "경기도교육청도 학기중 인사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교원인사가 교원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하반기 인사를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규모로 허용하는 한편 2학기 시작 시기와 교원 인사이동 시기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3월1일자 상반기 정기인사도 전년도 12월로 앞당겨 교사들이 새로 부임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적응하고 수업준비를 충실히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 있는 일월공원,저수지 풍광이 좋아 주변 10여 개 아파트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 내지는 건강을 지켜주는 공원이다. 저수지 한 바퀴 도는 거리는 1,900m, 부지런히 돌면 20분 정도 소요된다.산책을 하다보면 애완견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그런데 이들의 눈쌀 지푸리게 하는 장면은 목줄이 없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경우, 배설물을 비닐봉투에 담아 가정으로 가져간다. 배변봉투를 미리 준비하고 배설물을 얼굴 찡그리지 않고 정성껏 담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린다.'맞아, 저 분은 애완견을 기를 수 있는 자격이 있어!' 한 달 전 공원에 현수막 하나가 붙었다. "주인님, 애완견도 공중도덕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세요!" 수원시공원관리사업소에서 붙인 것인데 하단에는 '배설물 방치 과태료 7만원, 목줄 미착용 과태료 5만원'이라고 써 있다. 애완견을 기르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당부인 것이다. 바로 어제 공원을 산책을 하다보니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섰다. 바로 '애완견 배변 봉투함'. 봉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인들에게 봉투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그 하단에는 '당신의 실천이 환경을 지킵니다'라고 씌여져 있고 '애완견과 공원 산책 시 애완견의 배변을 봉투에 담아 수거함에 넣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있다. 근래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축병원도 보이고 대형마트에는 개사료 코너도 있다. 애완견 가격도 품종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어느 집은 애완견을 자기 식구처럼 대한다. 그들에게는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 좋은 일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주인의 의무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나만 좋으면 그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애완견도 주인의 지도를 받아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에서 야간의 개짖는 소리는 민원의 대상이 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민원성 전화가 잦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요즘 광고에서도 자격을 논한다. 말할 자격, 운전할 자격, 부모 자격, 선생님 자격, 교육감 자격 등. 애완견도 기를 자격이 있는 사람이 개를 길러야 한다. 주인이 기분 좋을 때만 개를 예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함부로 방치하는 사람은 개를 기를 자격이 없다. 공중도덕을 지킨다는 것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다. 공원에서 개똥을밟아 '아이 재수 없어!'라는 소리가 사라지고 애완견의 배설물을 정성껏 비닐봉투에 담아 봉투를 묶어 수거함에 넣는장면이 일상화되었으면 한다. 어른의 일거수일투족이 본이 되고 살아있는 교육이 되기에 하는 말이다.
교육환경과 교육서비스가 좋은 서울시내 우수 유치원이 내년초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은 이달 초부터 11월말까지 서울지역 공ㆍ사립 유치원 총 846곳 중 222곳을 대상으로 '제2주기(2011∼2013년) 유치원 평가'를 실시해 내년 2월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평가결과를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대상에는 서울지역 전체 유치원의 3분의 1이 포함됐으며,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했던 1주기(2008∼2010년) 평가 때와는 달리 교육연구정보원이 평가를 주관한다. 20개팀에 속한 평가위원 60명이 교육과정, 교육환경, 건강 및 안전, 운영관리, 정보화 및 학급편성ㆍ운영 등 5개 영역의 17개 평가지표에 대해 유치원이 제출한 자체 평가보고서를 우선 검토한 뒤 서면평가, 현장평가, 별도평가 등을 진행한다. 유아교육전문가, 유아교육 현장 교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현장평가를 통해 수업, 자유선택활동, 급식, 종일제 운영 등 유치원의 주요 교육활동과 운영상황을 관찰하고 유치원 교원과 면담도 한다. 교육연구정보원은 현장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 사례를 공개해 일반화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각 유치원에 평가 결과를 통보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 개선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평가는 유치원 운영 진단과 개선이 목적이기 때문에 평가 결과를 점수화, 서열화하지는 않고 우수 사례 중심으로만 공개한다고 교육연구정보원은 설명했다.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 유치원 간에 선의의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알권리를 보장해 유치원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덩컨 미국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연봉을 2배로 인상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1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새 학기를 맞아 지난주 사흘간 미 중서부 6개 주(州)를 돌며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을 방문한 덩컨 장관은 마지막 행선지인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민주), 장 클로드 브리저드 시카고 교육감 등과 토론회를 갖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덩컨 장관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사들이 노동의 가치에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공교육 개혁을 추진하려면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 교사 연봉을 2배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생활고를 겪어서는 안 된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사 평균 연봉이 현재 6만~7만달러(약 6천500만~7천600만원)의 2배 수준인 13만~15만달러(약 1억4천만~1억6천만원)까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덩컨 장관은 "그러나 만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일자리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미 전역의 수많은 교사가 해고 위기에 놓일 수 있고 학급당 학생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법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선생님, 중국이 미쳤어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만리장성! 케이블카를 타고 편리하게 만리장성이 위치해 있는 산의 정상에 올랐다. 오르는 순간 아이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소리는 이구동성 "미쳤다"는 말뿐이었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렇게 깎아지는 산정에 성벽을 쌓는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야 감히 엄두가 안 날 일이었다. 오직 진시황이란 절대 권력자만이 생각해내고 실행할 수 있는 대역사였다. 진시황이 처음 시작했고 역대 왕조가 이어 받은 만리장성의 축조 목적은 흉노족과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굳이 이런 성벽이 아니더라도 넘을 수 없는 험준한 산세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성벽을 쌓을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안내인의 말로는 벽돌 하나를 쌓을 때마다 목숨을 잃는 인부가 한 명씩 나올 정도여서 만리무덤이라는 말로도 불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장성 밑 부분을 파보면 해골이 나온다니 그 역사의 어려움을 능히 짐작할 수 있겠다. 성벽을 쌓은 벽돌은 거의가 남중국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변변한 운송수단이 없었던 당시에 벽돌과 목재 하나를 옮기는데도 5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옮기는 방법도 매우 복잡했다. 예를 들어 벽돌과 목재가 지나가는 길목마다 일정한 간격으로 우물을 파고 겨울이 되기를 기다린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물에서 물을 길어 길바닥에 뿌려 얼음길을 낸 뒤 사람들이 직접 밀거나 끌어서 옮겼다고 하니 그 고초가 얼마나 심했으랴. 나그네는 잠시 감상에 젖어 문득 동쪽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흉노족이 살았다는 땅은 수풀이 이미 우거져 있고, 서쪽을 바라보니 북경의 시내가 황홀하다. 아, 세월은 흘러 진시황의 철옹성 만리장성도 아방궁도 모두가 관광거리가 되었으니 어찌 인생살이가 허무하지 않으리요. 지독한 권력욕 - 죽어서도 황제를 꿈꾸다 9월 7일, 3일차를 맞은 우리 수학여행단은 명나라 초대 황제인 주원장의 넷째 아들이자 세 번째 황제인 영락제의 능묘인 장릉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금 고국의 날씨는 9월 초순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 텐데도 북경의 날씨는 습하고 더웠다. 손수건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흐르는 땀 때문에 도보가 어려웠을 정도였다. 이마와 뺨으로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낸다. '아내 없이는 살아도 에어컨 없이는 못산다.'는 중국 남자들의 너스레가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황제의 능묘는 땅 밑으로 27m 정도를 파서 돌로 각 층을 쌓아 올려 지하 궁전 형태의 무덤을 만들고 그 위를 흙으로 덮은 후 나무를 심어 작은 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입구를 모르면 발굴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현재 13대 황제인 만력제의 '정릉'이 완전히 발굴돼 황금모자 등 일부 유물을 장릉의 능은전에 전시하고 있다. 능은전은 후손들이 제사를 지내던 목조 건물로 내부 기둥 밑 부분의 직경이 1m가 넘는 녹나무이다. 이렇게 거대한 나무 하나를 북경으로 운반하는 데에만 5년 정도가 걸렸으며 여름에는 강물에 띄워서, 겨울에는 얼음길을 만들어 밀면서 옮겼다고 하니 그 웅장함에 대한 감탄보다 고생한 이들에 대한 안쓰러움이 앞섰다. 영락제의 거대한 동상이 있는 능은전 뒤에는 묘비가 있는 명루가 있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능이다. 능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에는 군데군데 도장 모양의 문형이 새겨진 부분이 있는데 외부에서 북경으로 돌을 쉽게 반입할 수 있도록 황제를 위해서 쓸 돌이라는 표시를 한 것이다.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을 만세에 전하고 생시와 똑같은 권력을 누리고자 했던 황제들. 그들의 무덤은 지금 수풀 속에 우거지고 "저게 황제의 무덤이야?"라는 관광객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요. 만세에 이름이 전하고 역사에 불멸하는 것은 웅장하고 화려한 전각과 무덤의 크기가 아니라, 오직 황제 자신이 베푼 선정에 있음을 황제들은 진정 몰랐다는 말인가. 아, 그리운 고국의 산하여 - 다시 KE2852기에 몸을 싣다 - 9월 8일(목). 130명이 체험한 북경의 3박4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기저기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아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알찬 여행이었다. 2학년 1반부터 9반까지 130명의 아이들은 하로 똘똘 뭉쳐 북경을 완벽하게 점령했다. 특히 THE PLACE에서 펼쳤던 말뚝박기 놀이는 대륙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치 거칠 것 없이 질주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는 듯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대륙의 큰 나라를 섭렵했다. 또한 서령이라는 가족이 되어 서로 챙겨주고 걱정해 주면서 무더위 속에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중국 북경여행, 가는 곳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지만 부럽다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우리나라가 훨씬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수학여행이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멋진 쇼를 하게 하는 고래의 훈련 비결은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라고 말한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삶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처럼 칭찬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남을 칭찬하기 보다는 비난하는 내용을 더 많이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요즘 학생들은 고운 말과 칭찬하는 말보다는 상대를 흉보거나 욕하는 언어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몇몇 학생들은 욕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입버릇이 되었다. 이러한 욕을 없애기 위해서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칭찬문화가 필요하다. 사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고, 인간관계의 윤활유로 상처에 치료제를 발라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또한 칭찬을 하면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인 고래도 춤춘다는 것이다. 이러한 칭찬은 상대방의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인간에게는 칭찬만큼 효과적인 리더십은 없다. 누구든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 그런데도 생각만큼 많이 쓰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칭찬이 좋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생활 속에서 칭찬하는 일에는 참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칭찬의 효과가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정적인 부분에 그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와 같이 칭찬의 효과에 대해는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부정적인 사람을 긍정적인 사람으로,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인 사람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효과는 잘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학생들의 입장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칭찬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한다. 흔히 칭찬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무관심하게 되는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 속에서 조금만 살펴도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여 이를 좋은 칭찬의 말 한 마디로 서로 감사하는 우정을 나누면 더 좋은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교사의 칭찬과 격려는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켜 그들의 잠재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계발하게 한다. 둘째, 칭찬은 학생 자신의 중요감을 갖게 한다. 자신의 중요감이란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이며,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은 욕구다. 다시 말해서 중요감은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자신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싶은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때문에 요즘처럼 학생 자살이 많은 우리나라 사춘기 학생들에게는 이 중요감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모든 행동은자신의 중요감 때문에 보다 열심히 하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중요감은 바로 칭찬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들은 각박한 현실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해 자기 중요감을 상실했을 때 환상의 세계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실제로 미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 세계에서 충복되지 않은 자기 중요감을 얻기 위해 정신 이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 칭찬은 학생들의 향상심을 높인다. 향상심은 단어 그대로 향상되고자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는 성공의 원동력인 것이다. 즉, 학생들이 지금보다 나은 현실을 꿈꾸고, 현실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이처럼 향상심은 학생들의 의욕과 욕망으로써 자신의 꿈을 향한 추진력이 된다. 이러한 학생들의 향상심은 교사나 부모의 칭찬으로부터 싹트며 성실성과 함께 위대한 성공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윗사람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동료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만큼 인간의 향상심을 헤치는 것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칭찬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결점을 들추어내는 것을 싫어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에 마음이 들지 않으면 칭찬보다는 잘못을 꾸지람으로 몰아세우기를 먼저 한다. 록펠러 1세는 사업동료 중의 한 사람인 에드워드 베드포드가 남미에서 물건을 잘못 구입하여 회사에 1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그에게 비난보다는 “참 훌륭하네, 투자한 돈 가운데 60%를 회수하게 된 것은 큰 수완이야”라고 오히려 축하했다. 넷째, 학생들에게 칭찬은 자부심을 갖게 한다. 자부심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으로 칭찬에 의해서 생긴다. 자부심은 자존감과 함께 학생들의 삶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비록 타인들이 비난할지라도 학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의 목표가 당당하고 꼭 이루어야 할 일이라면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다.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한 평가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심이 너무 커지면 교만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칭찬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얼굴을 맞대고 칭찬을 하면 상대는 아첨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때론 진심에서 우러난 칭찬도 아첨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므로 칭찬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칭찬은 진지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지만, 아첨은 무성이하고 마음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이기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칭찬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지만 아첨은 그렇지 못하고 비난받게 된다. 그러므로 칭찬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칭찬의 동기가 진실해야 한다. 단지 상대의 인기를 얻기 위한 칭찬은 그 효과가 반감됨으로. 진정성과 진실한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둘째는 칭찬은 상대의 수준에 적합해야 한다.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닌데 칭찬할 경우 특정 학생들만을 편애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칭찬받는 학생도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일이라도 칭찬받을 만한 이유를 강조하고 다른 학생들도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칭찬해야 한다. 셋째, 칭찬은 그 내용이 분명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첨이나 모욕이 될 수 있으므로 칭찬의 내용 분명히 제시되고 칭찬되어야 칭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넷째,칭찬효과는 행동이 일어난 즉시 해야 효과적이다. 조건반사설의 효과처럼 칭찬행동이 일어난 즉시 칭찬해야 그 행동에 강화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칭찬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정착되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 발전해야 반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진정한 칭찬문화는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먼저 교사나 부모가 선행해서 실천되어야 한다. 즉 교사가 학생을 칭찬하고 학생이 학생을 칭찬함으로써 학교의 칭찬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칭찬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이다.칭찬의 한 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아끼며 평생을 두고 되풀이 한다. 비록 당신이 그 말을 잊어버린 뒤에도 상대방은 그것을 두고두고 반복하는 것은 인간의 진정성 때문이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학교 상조회에서 모든 교직원에게 김 선물세트를 하나씩 선물했다. 상조회원이 아닌 분들께도 나누어 드리니 직장 분위기가 훈훈하다. 우리의 전통 문화 중좋은 것을 이어 받은 것이다. 항상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배려한다는 것 자체가 수준 높은 문화다. 이번 추석 선물 중의미 있는 선물 하나. 바로 모 치과에서 보낸 치약과 치솔 선물세트. 손님으로서 거래는 많이 해 봤어도 선물까지 받는 경우는 드물다. 치과에 감사 전화를 드렸다. 아내와 함께 치과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달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잇몸에 나사를 박은 것이다. 아래 위 어금니 두 개에 무려 400만원. 앞으로 4개월, 7개월 뒤에는 인공치아를 연결하게 된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가 없으니 식사 할 때즐거움 하나를 잃어버려인생을다시 생각하게 된다. 치아의 소중함, 치아가 없으니 절실히 느껴진다. 나 나름대로치아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솔직히 초,중, 고, 대학 때까지 이닦기를 소홀히 했다. 20대 초반까지다. 그러나 교단에 선 1977년부터 현재까지 333운동(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뒤, 3분간 이닦기)을 꾸준히 실천하였다. 내 치아 건강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실천한 것이다. 그렇지만 임플란트를 하는 현재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 교훈을 얻는다. 어렸을 때 이닦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이닦기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하였다면 현재 상태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또 한가지, 어른이 되어서도 제대로된 이닦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시늉만 냈지 제대로된 치솔질을 하지 않았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게을리 한 결과 이렇게 된 것이다. 충치는 아니지만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을 약하게 하니 치아가 흔들린다. 음식을 제대로 씹을수 없다. 손으로 만져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발치는 최후의수단이라는데 갈 데까지 가고 만 것이다. 치과에서 보낸 선물의 내용물을 보니 간호사들이 정성껏 적은 우편엽서, 치약 4개, 치솔 2개, 혀닦는 도구 1개가 들어 있다. 제품 안내서를 보니 "아침 입냄새는 사랑도 멀어지게 한다?!"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 세균입니다" "입 속 문제의 80% 이상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발생합니다" 등이 써 있다. 의학이 발달하다 보니 치약도 신제품이 많이 나와 자기 전에 이 제품으로 이를 닦으면 밤샘 박테리아를 제거하여 입냄새 없는 상쾌한 아침이 된다고홍보하고 있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요즘 건강 보조식품이 유행이지만 그것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선물이 좋다. 이런 치솔과 치약 선물, 학창 시절에 받았다면 또 학창시절부터 이닦기에 충실했다면 50대 중반에 임플란트는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다. 학교에서의 이닦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사들이 앞장서서이를 닦고 학생들이 세면장, 수돗가, 화장실에서 자기 개인컵을 준비해 줄서서 이를 닦는 풍경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이닦는 것이 자랑스러워야 한다. 어렸을 때의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어렸을 때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 가장 좋은 선물 아닐까?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가 제29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를 휩쓸었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이 대회에서 박승진 선수는 최우수 선수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열린 2011 카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우리 학교 박승진, 권상운 선수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면서 상비군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창규 선생님, 주종관 코치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와 박승진, 구자홍, 권상운 선수의 땀과 투지로 빚어낸 결과에 서령가족 모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 엄마 아빠와 함께 가을 밤하늘의 별자리에 흠뻑 빠지다! -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에서는 9월 9일 학생·학부모·지도교사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학부모 과학 공동학습'을 가졌다. 야간 시간에 운영된 이번 현장체험 학습은 20주간의 프로그램 중 실험실을 떠나서 교실 밖에서 특별한 과학 체험을 한 시간이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적 흥미와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의 학생과학관에서 특별 관람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1층부터 5층까지 전시된 여러 가지 전시물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해가 넘어간 후 야간에는 도심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밤하늘의 별자리와 행성의 운동을 교육과학연구원 천문대와 이동식 망원경을 설치하여 살펴보도록 하였는데 특히 학생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마음껏 과학을 즐기면서 교육지원청에서 준비한 저녁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모처럼 가족이 저녁시간을 함께한 소풍이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학부모 과학공동학습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인 3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2인 1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매주 2회 운영되고 있다. 학생 48명과 학부모 48등 모두 96명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과학마술 및 과학완구활동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남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및 교사들의 연수 공간이 되는 남부과학교육관을 리모델링 하고 있으며, 추석이 지나면 현대식으로 확! 바뀐 과학교육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름이 돋게 하는 천지서커스단의 기예 왕부정거리를 걷다보니 시나브로 날이 저물고 있다. 사방에 땅거미가 지고 북경의 야경이 하나 둘 점멸하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 우리 일행은 북경에 들르면 반드시 먹고 간다는 '베이징덕(북경오리구이)'를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 식단을 찬찬히 살펴보니 외국의 정상들도 다녀간 곳이라 적혀있다. 그만큼 유명한 집이라는 자랑일 테지만, 막상 음식을 시식해보니 급 실망! 우리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고기에서 노린내가 너무 심해서 비위가 상했다. 겨우 한 점을 먹고 고량주로 입가심을 한 뒤 식당문을 나섰다. 아시아의 뉴욕, 북경 북경의 거리는 이제 완연한 야경이다. 마치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고있는 느낌이다. 북경의 거리를 보니 무늬만 사회주의이지 내용은 완전한 자본주의란 생각이 들었다. 거리 곳곳에 CF화면이 난무하고 화려하고 현란한 네온사인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바야흐로 아시아의 뉴욕이란 느낌이 들었다. 7시 50분부터 시작되는 북경 천지서커스를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재촉에 우리는 병아리가 어미 닭을 따르듯 가이드의 뒤를 졸랑졸랑 따라 서커스장에 도착했다. 북경의 천지서커스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기예단이라고 한다. 천지서커스를 보며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야구공 아홉 개를 가지고 하는 저글링은 신기에 가까웠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으면 저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경외감마저 들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 황제도 무릎을 꿇다 현장체험학습도 어느새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아침 일찍 여장을 준비해서 '기천단'으로 향했다. 기천단은 하늘을 상징하는 사당 건축물로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들이 매년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수 백년씩 된 아름드리 향나무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나 할까. 곳곳에는 하늘과 땅과 백성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중국 역사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없는 황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천단은 증명하고 있는셈이다. 600살이나 되었다는 향나무를 알현하고 밖으로 나오니 이글거리는 북경의 태양은 한풀 꺾여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용정화호텔이었다. 호텔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5성급 호텔규모로 객실이 100여 개나 되었다. 현지 수준으로 4성급 호텔에 속한다고 한다. 객실은 비교적 정갈하고 인테리어 또한 잘 꾸며져 있다. 첫날 샤워기가 고장난 것을 빼고는 모든 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호텔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KFC, 맥도널드 등의 상점이 위치하고 있어 밤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이화원과 세계 7대 불가사의 만리장성 북경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서태후의 여름별장인 '이화원'과 '만리장성'이었다. 이화원은 청나라 서태후가 1764년 백성들을 동원해 직접 조성한 인공호수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원내는 궁정구, 전산 전호구, 후산 후호구 등 세 개의 경치구로 나뉜다. 전당, 누각, 정자가 도합 3000여 칸으로 황제와 황후가 정치 활동을 하며 휴식과 유람을 하던 곳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회랑식 복도는 그 길이가 무려 800m에 이르며 곤명호를 파낸 흙으로 거대한 산을 만들었다니 당시 인부들의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 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이화원 안쪽에 '낙수당'이란 서태후 침실이 위치해 있었다. 낙수당은 서태후가 유람차 머물던 행궁으로 이곳에 수많은 미소년들을 불러들여 하룻밤 노리갯감으로 삼은 뒤 다음 날 비밀유지를 위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렸다니 서태후의 잔인함에 새삼 전율이 인다. 결국 서태후는 이화원 공사로 인해 국가의 재정이 고갈되어 멸망을 초래하게 되니 인과응보의 법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평한 것인지…. 제 3편에서 계속….
내년 4월 출범하는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 10명이 넘는 후보가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세종시 교육감 후보로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정계, 관계, 교육계 인사 등 10여명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로는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과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신정균 연기교육장, 김종길 전 충남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지역 교육계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임청산 전 공주대 교수, 강용구 공주대 교수, 권혁운 순천향대 초빙교수, 임헌화 전 경희대 교수 등 대학교수들도 자천타천 출마가 점쳐진다.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과 유장준 금호중 교장,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최교진 전 전교조충남지부장도 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정치권 안팎에서 1~2명이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30여개 학교에 학생 1만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교육청에 교육감 후보가 몰리는 이유는 세종시 초대 교육감이라는 상징성과 세종시 출범에 따른 교과부 등 정부부처 이전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초대 교육감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현재 보혁구도의 교육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인구도 채 10만명도 안돼 인지도만 있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다"고 후보난립 이유를 분석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이 연말을 전후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을 치르는 정치권에서 세종시 시장과 교육감 선거에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중심으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시장-교육감 공동등록제 도입도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주민 관심도가 낮고 몇몇 정치적 변수 등으로 후보군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