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46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남 사천에는 공중에 뜬 학교가 있다. 학교 용지의 단차를 이용해 테라스형 교실을 계단처럼 쌓아 올렸다. 교실에서 이어진 테라스는 분위기 좋은 카페 못지않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조별 활동도 한다. 공강일 때는 개인 자율학습 공간으로 활용한다. 교실은 수업방식과 참여 인원에 따라 언제든 그 형태를 바꿀 수 있다. 움직이는 가벽과 접이식 문을 설치한 덕분이다.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수업을 구현할 수 있다. 학교 중심에는 얕은 수변이 조성돼 있고, 그 뒤로 도서관과 휴게공간이 자리 잡았다. 학교 하면 떠오르는 천편일률적인 ‘네모’ 공간과는 거리가 멀다. 학교 건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적인 공간을 구축한 곳, 용남고(교장 최연진)다. 용남고는 지난달 2023년도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학교 공간을 창의적으로 조성하고 설계·디자인이 우수한 교육시설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교육부가 1998년부터 실시하는 공모전이다. 용남고는 2019년 교육부의 학교 공간 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 5월,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췄다. 공간을 구성하면서 크게 세 가지를 염두에 뒀다. 먼저, 교실 크기가 다양해야 한다는 것.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려면 교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 도서관을 학교의 중심에 배치하고 교육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 김동형 교사는 "과목별 교사끼리 의견을 모은 결과, 발표, 책 읽기, 토의, 자료 검색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업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도서관을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생들의 휴게공간 확보였다. 용남고가 구성원들의 니즈에 맞게 학교 공간을 혁신할 수 있었던 것은 ‘수업 혁신’을 위한 노력이 선행된 덕분이다. 학생 수 감소, 폐교 위기 같은 농어촌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수업을 바꾸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지난 10여 년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김 교사는 "학교가 살아나려면 결국,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간을 바꾸고 수업도 바꾸면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학교 건물이 예쁘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교장 선생님께서 ‘수업 자체가 바뀌어야 학교가 살아난다’고 강조했고, 이에 공감한 교사들이 수업을 바꿨어요. 교육과정을 융합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벌써 4년째입니다. 이렇게 밑바탕을 다진 덕분에 학생, 교사가 원하는 수업을 구현할, 유연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었죠." 용남고는 이제 지역에서 선호하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기준, 3학년은 4학급, 1·2학년은 5학급으로 운영됐고, 올해 한 학급이 늘어나 6학급이 된다. 김 교사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모든 교직원의 목표"라며 "학부모 공부방, 오케스트라 공연, 오픈 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평생교육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우수 교육시설 최우수상에는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진로융합교육원이 선정됐고, 우수상은 경기 시화나래초중, 인천대 2도서관, 전북 덕과초, 대구 청구중이 받았다. 진로융합교육원은 별 모양 건물이 특징이다. 중심부에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별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표현한 것이다. 경기 시화나래초중은 시화호의 풍경을 담은 통경축을 확보해 열린 학교를 조성했다. 통경축은 조망 등을 확보하도록 개방감을 줘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 중앙 통경축을 중심으로 초·중학교 시설을 분리해 쾌적한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 통경축은 건물 두 개를 잇는 연결 통로의 역할뿐 아니라 정보 교육의 공간인 미디어 스페이스 공간을 이어준다. 전북 남원에 있는 덕과초는 ‘산속 이야기’를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낮은 산이 많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채택했다. 학교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여가 활동의 장소로 쓰이도록 구성했다. 특히 수업에 따라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정된 벽 대신 움직이는 벽을 사용하고 층고가 높은 교실의 특징을 활용해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다락방을 설계, 학생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EBS(사장 김유열)와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다. 이번 협약에 따라 EBS는 서울시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인 ‘서울런’에 EBS 학습 사이트를 연계하고, EBS 수능 특별강의 콘텐츠를 별도 제작해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런’ 회원을 대상으로 EBS 교재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1월 15일부터 EBS 초등, EBS 중학, 고교강의인 EBSi 사이트를 연계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추후에는 EBS 초등ON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유열 사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EBS의 가치와 ‘약자와 동행하겠다’는 서울시의 핵심 정책이 만나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EBS는 앞으로도 여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왜 자녀를 영어공부에 매달리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곧 세계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나라 언어로 실시간 통역해 주는 기기가 나올 텐데요.” 오래전부터 제가 학부모 대상 강의를 할 때마다 한 말이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그런 기기가 정말로 상품화되었다는 놀라운 뉴스를 접했습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한 번쯤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이니까요. 그 미래가 바로 2023년이 지나기 전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인공지능(AI)과 챗봇·챗GPT는 미래가 다가오는 속도를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발명품이 등장하고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지닌 기능을 아직도 두루 활용하지 못하는 판국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었다니 주눅부터 듭니다. 외국어 학원의 미래도 걱정됩니다. 우리 학생들도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요즘 학생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위에서 여유부리며 살거나 인공지능 밑에서 여지없이 살거나 입니다. 명문대를 졸업했어도 후자로 살아갈 확률이 높은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20년 전부터 예고한 ‘노동의 종말’과 ‘잉여인간’ 같은 무서운 말이 현실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잉여인간이 되는 것을 거부하기에 일부러 매일 챗봇을 부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챗봇한테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치 200년 전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시대에 마차를 잘 부리면 가장 먼저 유용한 지역을 차지했듯이 오늘날 챗봇을 잘 부리면 가장 먼저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차는 말이 이끌 듯이 챗봇도 말(질문)이 이끕니다. 말의 질이 얻어지는 지식의 질을 결정합니다. 챗봇에 영어로 질문하는 게 유리합니다. 인터넷 세계에 저장된 문서 중에 한국어로 기록된 건 1% 정도인데 이보다 50배 이상이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어로도 방대한 지식 창고를 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러니 이 칼럼의 목표는 지금 학교에서 학생에게 영어(잉글리시)를 가르칠 것인가 아닌가를 논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잉글리시는 저물고 콩글리시가 뜨는 언어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굳이 여기에서 이 사실을 밝히는 이유는 콩글리시 발명가들이 학교에 많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챗봇은 알려줍니다. “사전에 가장 많은 말(단어)이 수록되어 있는 국가는 한국”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한국어가 영어를 제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영어는 본래 앵글로색슨에 이어서 스칸디나비아(바이킹)·그리스·라틴·프랑스·독일·아라비아 등 수많은 주변 국가의 언어를 수입해서 풍요로워졌고 세계 최고로 많은 어휘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영어는 거대한 언어적 짬뽕의 결과물입니다. 어휘력 사이즈는 개념 세계의 영토 크기입니다. 그러니 영국은 세계 곳곳에 유니언잭을 날리기 전에 먼저 개념 세계 여기저기에 깃발을 꽂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어가 영어의 자리를 꿰차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가 영어보다 수용력과 포용력이 훨씬 더 넓어진 언어가 되었습니다. 아마 K-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어의 어휘력이 이토록 풍부해진 것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짬뽕이기 때문입니다. 순우리말에 한자 기반 단어, 불교 기반 산스크리트어, 일본식 한자어를 비롯하여 영어가 엄청나게 추가되었습니다. 한국어 사전에 수록된 단어 중에는 컴퓨터·스마트폰·챗봇·뉴스·아파트·셀프·오렌지·커피·트로트 등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 표기한 단어들이 넘쳐납니다.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진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일부 단어는 시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다 아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어는 사실상 잉글리시가 아니라 콩글리시입니다. 영어권 사람에게 콩글리시를 말하면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트로트’란 단어나 시도 때도 없이 외치는 ‘화이팅’이라는 단어도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의미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심지어 식당에서 통용되는 ‘물은 셀프’라는 말은 오로지 한국에서만 이해되니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보는 게 합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영어권에 귀속된 게 아니라 반대로 영어 단어가 우리 문화의 일부가 돼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태세를 한탄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어는 콩글리시 이전에 오래전부터 ‘쭝글리시’를 애용해 왔으니까요. 한국어의 절반 정도는 한자 기반 단어들이지만 모두 중국어를 직수입한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고려와 조선에서 만들어진 그 시대의 콩글리시인 셈이며, 저는 그걸 ‘쭝글리시’라고 칭합니다. 챗봇이 전해주는 정보를 언어학자·인류학자·고고학자는 가소롭게 여길 수 있겠지만 종합해 보면 한자 기반 단어들 일부가 쭝글리시라는 결론에 도달됩니다. 중국어는 80%가 단음절이며, 하나의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중국어가 다른 언어와 다른 독특한 특성입니다. 이와 반대로 한국어는 80%가 두 음절로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한국어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저는 두 음절로 이루어진 한자 기반 한국어는 한 음절짜리 중국어 두 단어가 한국에서 조합된 신조어 쭝글리시일 확률이 있다고 추측합니다. 마치 한 음절 영어단어 캔(can)이 두 음절 단어인 ‘깡통’이라는 콩글리시가 되었듯이 말입니다. 한자 기반 단어 중에 ‘쟁글리시’도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앞서가는 서양의 개념을 일본이 한자 기반 단어로 번역한 게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그대로 유입된 단어임을 강조하기 위해 제가 재패니즈와 잉글리시를 합쳐서 콩글리시 형태로 급조한 단어입니다. 대다수 이공계와 사회과학 계열 학문적 기본 용어가 ‘쟁글리시’입니다. 사실 깡통도 일본을 통해 들어온 쟁글리시입니다. 평소 우리는 쭝글리시와 쟁글리시를 다 한국어로 인식하고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유별나게 콩글리시만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콩글리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마저 생겼습니다. 세계적으로 ‘오리지널 한자’(번체)가 사라지는 추세여서 한자 기반 쭝글리시와 쟁글리시는 더 이상 뜻풀이와 뉘앙스를 알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용어의 뜻과 맥락을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성 때문에 점점 콩글리시로 대체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요. 이처럼 신조어는 현존하는 단어를 그냥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롭고 정확한 개념을 추가해 줍니다. 언어는 살아 있는 문화입니다. 변하고 진화되고 적응하고 창조되는 생태계입니다. 그래서 콩글리시를 황소개구리나 배스처럼 토종을 밀어내는 외래종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파괴하기보다는 유연함과 다양함을 강화해서 생존력을 높여줍니다. 저는 콩글리시를 우리말을 혼탁시키는 외래어로 여기지 않고 되레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우리의 발명품으로 환영합니다. 제가 서구에서 해외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콩글리시를 너무 쉽게 수용하는 게 아닙니다. 저희 선친은 일제 강점기에 한국어 말살 정책에 맞서 투쟁하신 애국지사입니다. 특히 우리말을 사랑했던 윤동주 시인과 같은 시기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치렀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말을 각별히 사랑합니다. 특히 순우리말은 오묘하고 신기하다 못해 신비로운 면이 있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꼭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저는 콩글리시도 우리말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콩글리시와 신조어를 창조해 내는 학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신조어와 언어유희를 즐기는 학생들, 더욱더 힘내주세요. 화이팅!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만 출제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2028학년도 수능 출제 시 수학영역에서 심화 선택과목도입을제외하자고 의결한 국교위의 방안대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시안’을 발표하고, 국교위에 2028학년도 수능 출제 시 수학영역에 한정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포함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넣는방안에 대해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국교위는22일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가중 우려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전 영역 수능 선택과목제 폐지를 의결했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대학이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결국 ‘2028 수능’ 수학영역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를 공통으로 치른다.이로써 국어·탐구·영어영역과 함께 전 영역 ‘통합 수능’이 이뤄지게 됐다. 그 외의 수능 영역, 평가 및 성적 제공방식, EBS 연계방식 등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능 이권 카르텔 근절 방안도 시안대로 추진한다. 수능 출제 위원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과세정보 확인 등 선정 방법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와 국교위는 고교 3학년 2학기 정상화를 위해 수능, 수시·정시 시기 조정 방안을 ‘국가교육발전계획’과 연계해 협의·검토하기로 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절대·상대평가 병기 체제로 변경된다. 체육, 예술, 교양, 과학탐구실험,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9과목)은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을 절대평가만 시행하는 방안은 국교위의 의결 내용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학생들이 사회·과학 융합선택 중심으로만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교육부는 관련 장학지도를 진행하면서,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 방안을 교육부와 국교위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수능은 학생들의 기본 핵심 역량 평가에 충실하도록 선택 유불리 없이 출제되고, 수학 및 사회·과학의 심화된 선택과목을 배제했다”며 “고교 내신 평가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축소함에 따라 과잉 경쟁 부담을 완화해 수능과 내신에 대한 사교육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은 미래전략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적시 제공하는 브리프형 보고서인 ‘퓨처 브리프(Futures Brief)’ 제23-21호(표제 : 의대 정원 문제와 입법 정치)를 26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의대정원 증원 논의는 2020년에 추진됐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의 사례와 비교할 때 정책의 대상은 유사하나 정치 환경은 큰 차이가 있다. 여야의 정책선호가 큰 방향에서 수렴하고 의사단체의 반발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선호를 대변할 정치세력이 국회 내에서 줄었다는 점에서 여당과 야당이 타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박현석 연구위원은 “입법정치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의대정원 증원 논의는 여당과 야당의 타협을 통해 입법화된 공정경제 3법의 사례와 유사하다”며 “중요한 민생 의제인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논의를 전개해 양극화된 정치권의 갈등 관리 역량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시작 대상 학년을 2년 앞당긴다. 기존에는 초등 5학년부터였으나 2026년부터 초등 3학년부터 시행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학교체육 진흥법에 따라 교육부와 문체부가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이번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미래 체육인재 육성 강화 등이다. 우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팝스’를 일반 국민 대상인 문체부의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측정 종목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 전 생애에 걸쳐 체력 변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국민 체력 변화 추이에 대한 통계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팝스 측정 대상 학년도 확대한다. 현재 ‘초교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로 적용하고 있는 대상 학년을 2026년에 ‘초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2년간의 시범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팝스 4·5등급자가 참여하던 건강체력교실은 비만 학생이나 희망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건강체력교실 ‘e(이)-팝스’ 앱도 보급한다. 특히 교육부는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서 내놓은 교육과정 일부 개정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계속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교육부는 초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하고, 중학교 스포츠클럽 시간을 약 30%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내→지역→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 문체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일반 학생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재능 있는 학생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재력 있는 학생선수들이 전문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부 창단 초기비용 지원, 훈련환경 개선, 저소득층 체육인재 장학 지원 등을 강화한다. 학교체육 홍보 강화를 위해서는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프로야구 선수 문동주 등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20일 참샘초 시청각실에서 ‘2023 교총인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세종교총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2023년 세종교총 활동 사항 보고 ▲퇴직회원 송공패 전달 ▲우수활동가 및 우수 분회 시상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세종교총 회원과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간 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참석자들은 학교 현장체험학습 논란, 유보통합 문제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을 제외하기로했다. 고교 내신에서 사회·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서는 절대평가만 하도록 했다. 국교위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 개편 시안’을 수정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영역을 문·이과 공통 과목으로 하면서 시험 범위는 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로 결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국교위에 2028학년도 수능 출제 시 수학영역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넣는방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지만, 국교위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가중 우려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다.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련 교과목을 배울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국교위의 이번 권고안을 교육부가 확정하면 2028학년도 수능은 모든 수험생이 국어·수학·영어·탐구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 없이 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현재 문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고교 내신평가 방식은 5등급 상대·절대평가 병행이라는 교육부 시안의 큰 틀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상대평가만 하게 되면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 듣게 될 것이라는 교육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택 학생이 적은 과목은 내신 1등급을 받기 어려워 강의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시행을 권고했다. 이들 과목에서는 지원자가 적더라도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기 용인 석현초(교장 김애경)는 학부모회가 주관하는지역사회 예술교육 협업의 일환으로 '석현초 겨울 음악회'를 진행했다. 12월 연말을 맞이하여 전교생 500여명이 관람한 음악회는 '학교로 찾아가는 힐링 인 뮤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전문가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학생의 예술 감수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계획됐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윌리엄 텔 서곡, 캐논, 캐리비안의 해적ost 등이 연주됐으며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모두 따라 부르며 박수를 쳤다. 김애경 교장은“학부모회에서 주관한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본교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이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석현초는 지역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학교갤러리 운영,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등 지역 예술교육 활성화 교육사업을 통하여 다양한 예술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교직 은퇴 8년차 포크댄스 강사이다. 수강생은 신중년인데 연령대는 50대부터 80대까지이다.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과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강사로 뛰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다. 서호초등학교 내 서호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에서 주1회 오전 2시간 회원들과 함께 한다. 포즐사 회원들은 출석율이 높고 댄스에 대한 의욕이 많다. 올해 굵직한 행사로 제17회 수원시평생학습축제 버스킹과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시민퍼레이드, 제1회 수원시체조대회에 참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회원들은 필자가 목표로 하는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에서 자아실현까지 이루었다. 얼마 전에는 자체행사인 송년회까지 유의미하게 끝마쳤다. 송년회 개최 여부는 회원들이 정하지만 프로그램 운영은 강사의 몫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까? 고심 끝에 미니 올림픽 3종목과 속담 알아맞추기, 포크댄스 3종 즐기기로 정했다. 종목 선정은 교직생활 중 스카우트 지도자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요즘 직장인 송년회 프로그램 중 직장상사가 직원에게 행해서는 아니될 네 가지 금기사항 보았다. 첫째가 훈계, 둘째가 음주 강권, 셋째가 가무 권유, 넷째가 건배사.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언행을 하는 언필칭 꼰대가 되어서는 아니되겠다. 미니 올림픽 3종은 동심원판에 동전던지기, 종이컵 쓰러뜨리는 볼링, 낚싯대로 신발 낚는 간이낚시다. 정교한 운동감각을 요구하는 것이다. 속담 알아맞히기는 지식을 동원해야 한다. 회원 1명이 속담을 몸짓으로 표현하면 그 속담을 알아맞추는 것이다. 포크댄스 3종은 스와니강, 오클라호마 믹서, 굿나잇왈츠를 복습했다. 회원 18명은 산타모자를 쓰고 동심으로 돌아가 게임을 즐겼다. 화이트보드에 개인별 점수를 기록하고 합계를 내었다. 연습 없이 게임에 참가했는데 볼링은 거리가 멀어서인지 성적이 낮아 추가 1회 기회를 주었다. 낚시는 바늘이 작아 낚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다음번 도구 제작을 개선해야겠다. 속담 알아맞추기에 몸연기 펼친 회원이 고맙기만 하다.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라, 등잔 밑이 어둡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띠끌 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말이 씨가 된다 등을 아주 잘 표현해 회원들이 정답을 맞추었다. 포크댄스 3종 복습은 평생학습에 의미가 깊다. 신중년에게 있어 포크댄스는 배우고 나서 돌아서면 잊는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복습밖에 없다. 12월에 송년 모임에서 추는 ‘굿나잇왈츠’는 친교에도 도움을 준다. 파트너와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우의를 증진할 수 있다. 이어 가까운 백화점으로 이동해 뷔페 점심을 먹었다. 식후에 ‘나에게 2023년은?’을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포즐사 동아리 회원과의 만남이 포크댄스와의 조우가 회원들의 삶에 젊음의 생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 강사로서 동아리 매주 정기모임을 생활의 우선순위에 둘 것을 당부했다. 내가 싫어하는 송년회는 프로그램이 없는 송년회다. 식사하고 술 따르고 ‘위하여’를 외친다.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추어 흥청망청한다. 듣는 사람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에겐 고역이다. 술 취해 제멋대로 부르는 것은 소음에 다름 아니다. 다행히 우리 포즐사 회원은 평생학습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홍정원(69) 회원은 “이번 송년회는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며 “포즐사 모임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다른 모임에도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싶다”고 했다. 오희강(68) 회장은 “게임과 댄스와 식사, 대화로 이어지는 멋진 송년회였다”며 “우리 포즐사 모임은 차원이 달라 자긍심이 뿜뿜 솟는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교육 혁신을 위해 대표발의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3%인 특별교부금 비율을 3년 간(2024∼2026년) 한시적으로 0.8%p 상향하게 되며, 증가액(2024년도 예산액 기준 약 5300억원)은 초·중등 교원의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사업 등에 한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향 기간은 원안의 6년보다 3년 줄었고, 특별교부금 비율 상향폭은 1%p에서 0.8%p로 조정됐다. 이 개정안은 김 의장 등 17명의 여야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하는 등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지난 8월 31일 발의했다. 2005∼2006년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의장은 AI가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을 줄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한국의 사교육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단순한 지식전달 교육에서 벗어나 선도적으로 AI를 활용해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내고 다양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공교육은 사교육이 접근할 수 없는 풍부한 정보와 다양한 케이스가 지속 축적되는 만큼 AI 선생님의 질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EBS 중학프리미엄’ 강좌를 지난 7월 17일부터 전면 무료로 전환한 결과 현재 약 20만 명의 학습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EBS 중학프리미엄’은 수요가 높은 시중 유명교재 기반으로 제작·서비스하고 있는 EBS 유료 교육 서비스(연간 71만 원 상당 이용권)다. 교육부는 “학생들은 내신 대비 및 과목별 집중 강좌 등 1300여 강좌를 무료로 수강하고, 학습 묻고 답하기(Q/A) 등 교육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도서산간, 벽지 등의 기초학력 증진 및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기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달 들어 방송통신위원회, EBS와 공동으로 ‘EBS 중학프리미엄, 겨울방학 학습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과목별 학습법, 학부모를 위한 진로 진학, 부모와 자녀의 역할 등 학습전략에 대한 사교육 수요도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박모 양은 “EBS 중학프리미엄을 통해 학교 수업을 보충하여 학원 없이 내신을 준비할 수 있었고, 특히 실감 나는 과학실험 영상으로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방통위는 2024년에도 무료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교사·학부모 점검단 의견 및 학생 만족도 분석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해 운영 개선점도 살펴볼 예정이다.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2024년 교육부 소관 예산을 95조7888억 원으로 확정했다. 정부안 대비 1634억 원 증액했으나 2023년 예산(101조9979억 원)보다 6조2091억 원 줄어들었다. 유·초·중등 교육 예산은 전년 대비 7조2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6조9000억 원 감소된 영향이다. 반면 고등교육 예산은 9000억 원 늘었다. 평생·직업교육 예산은 2200억 원 감소했으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예산은 5조6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 이자면제 및 지원대상 확대로 한국장학재단 출연사업이 66억 원 증액됐다. 근로장학금 지원 규모 1만 명 추가 확대 등에 따른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이 328억 원 증액 반영됐다. 대학의 혁신적 연구개발(RD) 수행 역량 제고, 연구자의 연구 전념을 위한 연구개발(RD)예산은 1326억 원 늘었다. 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교원의 인공지능(AI) 교수학습 역량강화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 비율을 현행 3%에서 3.8%로 0.8%p 상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원 AI 역량강화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은 교육부 최우선 과업인 교육개혁의 성패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확정된 예산을 통해 교육개혁이 현장에 착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 잠원초(교장 이윤수)는 20일락밴드부 ‘자모니’의 2학기 정기 공연을 실시했다. 공연은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공연에는 같은 학교 5학년 5반 리코더 동아리 학생들의 City Of Stars(LALA LAND OST) 리코더 4중주도 함께해 공연장 분위기를 북돋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100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힘찬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호흡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잠원초락밴드부 ‘자모니’는 평소 음악을 사랑하는 5-6학년 학생들이 모인 자율 동아리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공연을 지켜본 많은 학생들은 “나도 저렇게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며 락밴드부 참여 의지를 드러냈고, 공연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많이 떨렸지만 제 연주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해 너무 뿌듯하고 재밌었다”며 즐거움을 드러냈다. 잠원초는 앞으로도 밴드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예술활동 소양을 기르고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회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관장 명노승)은 1920년대 윤봉길의사가 남긴 자료 중 미번역 상태였던 한시집 ‘염락’(濂洛)과 서간집 ‘순운대편’(郇雲大篇) 2권을 모아 번역집으로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염락과 순운대편 원본은 보물 568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충남 예산에 위치한 윤봉길의사기념관인 충의사에 소장됐다. 국민 대다수는 윤 의사를 1932년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상하이 망명 전 농촌계몽활동을 진행하며 한시 340여 수가 담긴 시문집 5권을 남긴 문학가이기도 하다. 기념관은 “이번 번역집 발간은 농촌계몽운동시기 윤 의사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같은 윤 의사의 문학가적 모습을 전하기 위해 이동전시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와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번역된 ‘염락’은 송나라 성리학의 핵심인물인 주돈이, 정호·정이 형제, 장재, 주희, 소강절 등의 시를 모아놓은 시집으로 윤 의사가 서당에서 수학하며 필사한 것이다. 염락이란 원나라 학자 김이상(1232-1303)이 선집한 ‘염락풍아’(濂洛風雅)를 가리키는 말로 여러번 증간을 거쳐 조선과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순운대편’은 아름다운 서찰을 대폭 엮었다는 뜻으로, 1924년 윤 의사의 나이 15세 때 필사했다. 이번에 발간된 번역집은 비매품으로 내용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자료실(http://www.yunbonggi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회장 김인규)은 20일 경북 하양여중(교장 이석환)에서 ‘학생 장학안경 기증 행사’를 열었다. 2017년 처음 시작한 이래 91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하양여중 학생 100여 명이 시력검사, 교정시력 확인, 안경 처방 등을 받았다. 이중 안경 착용이 필요한 43명 학생에게는 다비치안경체인에서 맞춤 안경을 제작해 기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환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김영준 경북교총 회장, 이종형 경북교총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20일 청소년활동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조주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프로그램 연계, 진흥센터 사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홍보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세총교총은 같은 날 미라클평생교육원(대표이사 강현신)과도 MOU를 맺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학부모 코딩강사 양성과정 무료 지원 ▲로봇코딩 지도사 2급 자격증 무료 지원, 수요맞춤형 고용노둥부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과정 개발 지원 등에 합의했다. 남윤제 회장은 “앞으로도 교총 회원들의 복지 향상과 청소년활동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제휴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교원들의 비본질적 행정업무 폐지 및 학교 밖 이관 방안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교총은 18일 교육부와 ‘교원 행정업무 이관’을 담은 교섭을 타결한 데 이어 구체적인 행정업무 폐지·이관 방향을 담은 요구서를 21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섭·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안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다. 교총이 제안한 방안에는 ▲교원이 맡지 않아야 할 공통업무는 학교 밖으로 이관 ▲학교로 유입되는 행정업무 제어장치 마련 ▲무책임한 하달 공문 발송 관행 폐지 및 공문 수행 주체 명시 ▲교육행정지원인력 매뉴얼 마련·제공 ▲교원 수행 행정업무 효율화 시스템 구축 등이 담겼다. 학교 밖으로 이관할 업무는 구체적으로 각종 교육활동 관련 인력 채용 및 계약·관리업무, 환경 개선 및 산업안전·보건 관련, 학교 주변 시설 관련, 저소득층 지원 관련, 취학·미취학 아동 관리 등이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전담기구를 설치, 강화해 행정업무를 대폭 이관하고, 그 외 업무에 대해서는 경찰청, 지자체, 주민자치센터 등이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사회, 정치적 요구로 발생하는 업무가 학교로 무분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 목적사업비 제한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신규사업을 추가하는 경우 교육부, 교육청과 사전협의 의무화 ▲학교 행정업무 일몰제 적용 등 제어장치 마련도 주문했다.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상급기관의 공문 발송 관행 철폐도 요구했다. 특히 학교에 공문을 보낼 때, 교원이 담당할 업무가 아니면 행정실로 공문 수신처를 명기하고, 공문으로 인한 업무 관련 갈등이 발생할 경우 교육(지원)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시된 요구서는 교총이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온라인 패들렛을 통해 접수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응답자들은 ▲각종 품의·계약·정산 회계 관련 ▲시설관리, 환경위생, 안전 관련 ▲각종 인력 채용·관리, 학부모회 관련 ▲정보 관련 업무 및 정보화기기 구입 유지 보수 관련 ▲정원 외 학적 관리, 저소득층 지원 관련 행정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 응답자는 “업무를 하다가 틈틈이 수업을 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교총은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중교심)를 통해 교섭·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점검하고 시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교심을 교원지위법 제정 이후 32년 만에 구성·가동됐다. 중교심은 교섭 내용 심의·조정, 협의 과정 중재 및 교섭 지연 차단뿐만 아니라 교섭 합의사항 이행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총은 “교원 행정업무 폐지·이관은 교사가 일을 안 하겠다거나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 상담에 더 충실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실 개선, 수업 혁신을 위해서는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업무는 교원이 맡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분명히 수립하고, 그 원칙에 입각한 교원행정업무경감종합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박상철)는 21일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의 국회 보고 의무화 및 향후 과제’ 제목의 보고서(‘이슈와 논점’ 제2164호)를 내놨다. 입법조사처는 보고서를 통해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국회 보고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국가시책사업 수요의 경우 이전 보고에서 사업(프로그램)별 예산제도에 따른 정책-단위-세부사업 구분이 미흡했던 점을 정비해야 한다”며 “단순히 교부·집행액뿐만 아니라 사업(프로그램)별 산출 및 성과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교육현안 수요의 경우 사업명과 교부액을 열거하는 형식이 아니라 선정 과정 정보(시·도가 신청한 사업내역, 각 사업의 타당성·시급성·형평성 등의 판단 결과, 대응투자 비율, 3년 이내 교부 여부 등)를 함께 보고하도록 정비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돼지여물통 정치(Pork-barrel politics)’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설된 법률 규정은 사후 통제에 국한되고 있으므로 국회 차원의 특별교부금 사전 규제 장치로 당해 회계연도의 특별교부금 운영계획 보고가 함께 이뤄지도록 하는 것, 국가시책사업심의회 등 사전 심의 기구에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돼 특별교부금의 전년도 운영 결과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보통교부금에 대해서는 2004년 개정된 법률에 따라 운영에 필요한 주요사항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으나, 특별교부금에 대해서는 국회 보고 의무를 규정하지 않았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서울성수초)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조기치료 및 관리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학생 건강검진은 국민건강검진으로 이관해 생애주기별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강 회장은 “이는 보건교사, 의사,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회 등 누구도 이의가 없고 한 목소리다. 모두가 찬성하는데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며 “조속히 법이 통과돼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원하는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고, 연령대에 필요한 검진 항목이 국가차원에서 추가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학생 개별로 의심 질환에 대한 검진 항목 추가 등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생활습관병(비만)에 대한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위한 가족 단위의 건강검진 및 관리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어린 나이부터 비만 문제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학교 안팎에서 시스템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비만 문제는 초등 저학년, 유치원 과정에서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