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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나라당이 일명 '외국어고 폐지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외국어고 존폐 문제, 나아가 외국어고를 없앨 경우 전환 모델에 대한 명확한 합의점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사교육비 문제가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짓누르고, 저출산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제시된 외국어고 폐지론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의원이 이달 말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오는 27일 외국어고 문제 해법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적극적인 여론수렴에 나설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사교육비 경감책 속도내기 = 지난 6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던 여의도연구소는 향후 한 달간 교육문제와 관련해 세 차례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외국어고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가 첫 순서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은 "그동안 곪아오던 게 터졌다는 느낌"이라며 "외국어고 입시가 사교육비 주범이라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해법은 달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토론회에는 외국어고 폐지법안을 준비중인 정두언 의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 외국어고, 일반고, 학부모 대표자들이 참여, 외국어고 폐지론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또한 여의도연구소는 내달 2일 영어 사교육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며, 내달말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미취학 아동에 대한 교육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달말 토론회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전 2년간 미취학 아동에 대한 의무 무상교육' 방안이 발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다만 당 정책위는 당장 외국어고 폐지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국회 교과위의 논의를 지켜볼 방침이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거나 당이 개입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므로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다, 없다를 결정할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정두언 '사교육 폐해근절 3법' 주목 = 여권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는 정두언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법 개정을 통한 학원의 심야 학습시간 제한에 목소리를 높였던 정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 이른바 '교육 3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사교육비 문제를 비롯한 사교육 폐해를 법 개정을 통해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현행 외국어고를 특성화 학교로 전환해 사실상 외국어고 입시제를 폐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개인 과외교습을 제한하기 위한 학원법 개정안, 학원의 정보공개를 위한 법안 등이 그것이다. '외국어고 폐지법안'으로 불리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특목고인 외국어고를 특성화고 적용을 받도록 함으로써 외국어고 입시 경쟁을 없애고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원법 개정안은 심야 교습시간 제한.단속의 사각지대로 꼽혔던 '오피스텔 과외', 즉 개인과외를 대상으로 한다. 학원과 교습소 뿐아니라 오피스텔 등에서 성행하는 개인과외의 경우에도 심야 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학부모가 고액의 수업료를 부담하며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만, 정작 학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원 소속 강사의 최종학력, 전공과목, 수업료 산출방식 등을 공개토록 하는 법안도 이달 말 발의할 예정이다.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를 자율형 사립고나 아예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양한 명칭의 고등학교별 특징이 관심을 끈다. 중ㆍ고교생 학부모들은 본인들의 학창 시절에 들어보지 못했던 외국어고와 자율고, 자사고, 국제고 등의 이름이 연일 언론에 등장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21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외국어고와 자율고 등은 설립 목적이나 학교 운영, 학생 선발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 ◇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 외고는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국제적 인재 양성이 설립 목적이며 현재 공립 14곳을 포함해 서울 대원외고, 부산 부일외고 등 전국에 33곳이 있다. 기본교과 교육과 함께 외국어 교과를 집중하여 교육하는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별로 다양한 입시전형을 두고 있으나 일반전형, 영어능력우수자전형 등 대부분의 전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고난도의 영어실력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바람에 사교육 경쟁을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외고에 진학하는 학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은 대부분 전과목 5∼7% 이내에 들어간다. 국제고는 국제화, 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해 인문, 사회 계열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학교다. 1998년 설립된 부산국제고를 비롯해 전국에 4개의 학교가 있다. 전 과목 내신성적이 상위 3% 이내에 들어가고 우수한 영어 인터뷰 능력을 인정받아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 해외 유학파 학생이 많이 지원한다. 과학고는 평준화의 맹점인 수월성 교육을 보완해 과학 영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서울 한성과학고 등 전국에 18개 학교가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과목 내신 성적이 상위 1∼1.5% 이내에 들어야 하며 올림피아드 대회 수상권 수준의 수학, 과학 실력을 요구한다. 이 밖에 기존 과학고를 대상으로 지정된 과학영재학교가 있다. 수학, 과학 분야의 '천재'들을 선발해 세계 수준의 과학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가 있다. ◇ 자사고·자율고 = 자사고는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사립학교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도입됐다. 전남 광양제철고,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경북 포항제철고, 서울 하나고, 울산 현대청운고 등 전국에 6곳이 있다. 자사고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국민공통교육과정 56단위를 제외한 선택중심교육과정을 자율 편성할 수 있다. 학생 선발도 자유로워 학교 선택에 따라 지역 단위 모집은 물론 전국 단위로도 모집할 수 있고 전형 방법도 학교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 단, 국·영·수 위주의 필기고사는 금지된다. 일반적으로 자사고에 들어가려면 학교 내신이 3∼5% 이내여야 하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과 국·영·수 심층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자율고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 서울 중동고, 부산 해운대고 등 전국 25개(예비지정 7곳) 학교가 지정됐다. 선택중심교육과정은 물론 국민공통교육과정도 50%까지 자율적으로 편성하도록 하는 등 기존 자사고보다 자율성이 더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지정 요건인 법인 전입금 비율도 3∼5% 수준으로 자사고의 25%보다 크게 낮아졌다. 선발 방식은 평준화 지역의 경우 관할 교육감이 결정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의 자율에 맡겼지만, 필기고사는 금지된다. 서울지역은 내신 성적이 50%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일괄 추첨하도록 했으나 다른 지역은 내신만으로 선발하거나 교과과목과 관련된 심층면접을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전형 기준으로 안산 동산고는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경북 김천고는 내신과 더불어 언어, 수리, 외국어 심층면접을 한다. 부산 해운대고와 동래여고는 내신성적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서 추첨하는 방식이다. 전인교육 실현과 고교 교육의 혁신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도입된 개방형 자율학교도 있다. 일반고 수준의 저렴한 학비에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장점으로 2010학년도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서울의 구현ㆍ원묵고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0개교가 지정돼 있다. 1단계로 학교 소재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정원의 50%를 추첨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와 다른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추첨해 배정한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201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40대 1을 넘긴 곳이 나오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그동안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으로 비유됐으나 경제난 여파로 직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교사가 되려는 교직과정 이수자가 늘어난 데다 학생 수 감소로 선발인원은 오히려 줄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급상승했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375명을 뽑는 서울(장애교사 선발 부문 제외)에서 1만6천419명이 지원해 평균 4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애교사 부문을 합하면 평균 경쟁률은 41.2대 1이다. 이는 720명을 뽑아 평균 26.1대 1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과목별로는 음악이 1명 모집에 237명이 원서를 냈고 미술(2명 모집에 304명 지원), 중국어(2명 모집에 295명 지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주요 과목에서는 국어가 61명 모집에 3천206명(52.6대 1), 영어는 70명 모집에 2천393명(34.2대 1), 수학은 47명 모집에 천670명(35.5대 1)이 각각 원서를 냈다. 855명을 뽑는 경기지역은 2만3천626명이 몰려 27.6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5.8대 1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2007년(19.2대 1), 2006년(18.9대 1)과 비교하면 급상승한 것이다. 정보·컴퓨터가 4명을 뽑는데 402명이 쇄도해 100.5대 1로 가장 높았고 가정, 미술, 음악, 일반사회, 중국어, 한문, 영양 분야도 40대 1을 넘었다. 부산은 114명 모집에 2천908명이 몰려 평균 25.5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국어(41.6대 1), 건설(47대 1), 디자인·공예(54.5대 1), 생물(36대 1) 등이 험난한 임용 경쟁을 예고했다. 148명을 모집하는 인천도 5천169명이 몰려 지난해(22.2대 1)보다 부쩍 높아진 평균 36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명을 뽑는 미술 과목(101대 1)이고 중국어(78.9대1), 일반사회(62.8대1), 일본어(61.5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도 123명 선발에 4천807명이 원서를 내 평균 39.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작년(20.1대 1)의 배 가까이 뛰었고 ▲경북 28.1대 1(작년 24.1대 1) ▲경남 27.1대 1(작년 23.1대 1) ▲광주 43.1대 1(작년 19.3대 1) ▲전남 26.9대 1(작년 16.5대 1) 등도 모두 지난해보다 치솟았다. 이밖에 대전 35.6대 1, 충남 31.7대 1, 충북 28.6대1, 강원 26.1대 1, 대구 34.8대 1, 울산 27.6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는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은 19일 "정치권에서 강압적으로 외고를 폐지하려 한다면 법치국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견임을 전제한 뒤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 붕괴와 평준화, 대학이 원인"이라며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정치권에서 '외고 폐지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교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크고 입시기관화 됐다는 것이 정치권에서 외고 폐지론을 들고나온 이유인데 이는 공교육이 기능을 못하면서 사교육 시장이 커진 탓"이라며 "외고가 폐지된다고 해서 결코 사교육 시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장은 "사교육이 문제가 되는 곳은 수도권 평준화 지역"이라며 "비평준화지역에서는 사교육 문제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외고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돼 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강 교장은 "초.중등교육법상 외고는 외국어 교육과 관련된 전문교육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외국어를 기반으로 각계각층의 인재를 기르는 것이 설립 취지"라며 "'외국어 영재를 육성하는 곳'으로 설립 취지를 왜곡해 외고를 폐지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내신성적의 상위 50% 범위 내에서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 전환에 대해서도 "평준화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잘라 말한 뒤 "자율형사립고는 수월성 교육이 쉽지 않고 헌법에도 학생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게 교육을 받도록 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외고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했다. 강 교장은 "외국어 교육을 근간으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외고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외고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을 경감할 수 있는 방법도 책임지고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 사교육의 주범으로 외고를 지목하면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사실상 외고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롯됐다. 대원외고 등 일부 외고들이 영어듣기 시험 폐지, 지역균형선발제 도입 등 입시제도를 일부 바꾸겠다는 방안을 들고 나왔지만 정치권은 현행 외고 선발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사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정치권과 외고간 줄다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외고교장협의회는 다음달 18일 총회를 열고 외고 폐지론에 대한 입장,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외고의 노력, 2010년 신입생 전형,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논의 등 4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요사이 외국어 고등학교 영어듣기 평가가 사교육비 남용이라는 이유로 외국어고등학교를 일반계 자율형고등학교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에 한마디 붙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사교육비 남용이라는 말은 영어 회화를 두고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다.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국가에서는 외국인 교사를 각 고등학교에 배치해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영어 회화 시간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대학입시에 듣기가 나오지, 회화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어 회화 시간은 잠자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중학교부터 차근차근 닦아온 영어 회화 실력이 고등학교 와서 더욱 정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고도의 회화로 발전되어야 하는 데도 영어 시간은 영어 독해와 어휘 기르기에 학생들은 몰두하고 있다. 정적 영어 회화 시간에는 영어 독해를 해서 대학입시에 한 문제라도 더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 독해 중심으로 영어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 현실에 학생들은 영어 회화 과목에 더 비중을 두지 않고 사교육비를 투자해 학원으로 과외로 영어 독해에 문법에 기를 쓰고 있는 것이 오늘임을 그 누가 부정할까? 고등학교 영어 회화 시간을 더욱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영어 시험을 영어 듣기 위주로 평가하는 방안이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 현재 영어 듣기 시험 점수가 대학수학능력 영어 과목 평가에서 20점이다. 이것을 50점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 실제 사교육비를 투자해도 국가 용도에 실효성이 있다면 그것은 남용이 아니라 실익이다. 영어 독해는 고등학교 들어와서 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1등급이 되려면 90점으로는 안 된다. 무려 95점이 넘는 점수가 되어야 1등급이 나올 정도다. 이는 지나친 사교육비 투자의 결과다라고 부정할 수 있을까? 이런 우수한 학생이 어찌하여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 회화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것은 지나치게 대학수학능력 시험 대비로 학생들을 공부시키는 결과다. 중학교 영어 시간이 영어 듣기 위주로 진행되어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회화 실력이 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어 벙어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영어 교육에 대한 교육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영어 교육에 대한 진정한 새로운 방향은 영어 회화 듣기 평가 시험을 더욱 늘려야 함은 물론 영어 과목 제1회 내신고사와 제2회 내신고사에서도 영어 듣기 평가를 5:5로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영어 듣기 평가를 국가에서 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영어 듣기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못하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는 10개는 맞으면 된다는 식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이 많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왜 학생들이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학업을 소홀히 하고 있는가를 꼼꼼히 따져볼 일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 외국어 고등학교 입시에서 영어듣기 평가 시험을 보는 것이 사교육비 낭비라면 그것은 오히려 국가가 앞날을 위해서 올바른 사교육비 투자를 막는 결과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고등학생이 되어도 대학생이 되어도 아직 우리나라 학생들의 영어 회화 능력이 과연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인가? 진정 생각에 생각을 다듬어야 할 시점이 지금이라 생각한다. 고입 영어 듣기 시험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면, 중학교 영어 교육은 회화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외국어 고등학교 고입 영어 듣기 평가는 마땅히 존재해야 할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영어 회화 과목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도 중학교 영어 회화 과목이 살아날 때 가능한 일이다. 이제 각계각층에서도 영어 회화에 대한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영어 마을은 무엇 때문에 만들어 놓았다 말인가? 영어로 회화할 수 이도록 외국인 교사를 초빙해 영어 회화를 가르치면서 영어 회화를 늘리기 위한 국가적인 방안은 오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진정 외국어고등학교 영어 평가 시험이 사교육비 남용이라고 폐지해야 한다면, 고등학교 외국인 교사 중심의 영어 수업에 학생들이 외면하는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듣기 점수를 높이고 고등학교 내신 고사에서 영어 회화와 독해를 5:5로 평가하는 방안은 정작 무용지물일까?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외국어고 폐지'또는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에 대해 전국 외국어고에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특히 외국어고 교장들은 한결같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사교육비 절감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학생 선발시에 영어듣기평가를폐지하겠다고 밝힌 학교도 있다. 그러면서도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이 외국어고는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그동안 글로벌리더 육성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에 일조했다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이 틀리거나 논리적으로 빈약한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사교육비 지출의 주범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보조역할을 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특목고 준비를 위한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고를 비롯한 특목고들은 입시요강을 발표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학생들이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거나 새벽까지 학원에서 입시준비를 하는 것은 특목고 진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여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외국어고에 지원하는지는 큰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제 와서 외국어고 폐지론이 고개를 들자 재빨리 영어듣기평가를 폐지하겠다고 나섰지만 시기적으로 늦어도 한참 늦었다. 심층면접도 간단하지 않다. 중학교 교육과정내에서 100% 출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학교교육과정을 아무리 충실히 이수하더라도 외국어고에 진학할려면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지원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외국어고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새벽2-3시까지 학원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외국어고에서 글로벌리더를 육성한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문제는 그들을 육성한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 외국어고를 비롯한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해당 중학교에서 내노라하는 인재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학교교육과정을 넘어서는 과정을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유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어고가 아닌 여타의 학교에서 외국어고 만큼 유능한 인재들을 뽑아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최근 발표된 수능성적 학교별 공개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학교에서도 똑같은 인재를 확보했다면 결과가 외국어고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외국어고는 글로벌리더를 육성한 것이 아니고, 훌륭한 인재를 뽑아서 훌륭한 인재로 계속해서 유지해 주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더욱더 훌륭하게 육성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외국어고는 당초의 취지대로 글로벌리더를 육성하는 학교로 변해가야 한다. 즉 지금처럼 훌륭한 인재들을 가르쳐서 그대로 내놓는 학교가 될 것이 아니고, 이들을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서 더 훌륭한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 따라서 선발방향을 바꾸는 것은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매우 긍정적이다. 선발방향을 바꾸면서 사교육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하면 외국어고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외국어고 교장들의 주장대로 학교선택권을 다양화하는 취지에서도 외국어고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본래의 취지대로 이끌고, 중학교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더욱더 훌륭하게 육성하는 쪽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미 준비된 학생들 위주의 선발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조금 덜 준비된 학생들도 선발하여 훌륭한 글로벌리더로 육성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번의 폐지론을 거울삼아 외국어고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 다양한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외국어고를 많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순전히 외국어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변화의 시대에 변화를 이끌어가는 외국어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외국어고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영어듣기 시험 등 입시를 전면 개선하기로 잇따라 결정함에 따라 `외고 폐지'를 논의 중인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된다. 17일 입시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원외고를 비롯해 각 외고가 갑작스럽게 영어듣기 시험 폐지 내지 자격시험화라는 특단의 대책까지 들고 나온 것은 학교 형태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고 개혁은 민주당 등 야당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내용이지만 최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겠다고 밝히는 등 외고에 칼을 대겠다는 의지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도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외고만 명문고인 시대가 아니다. 자율형 사립고 같은 다양한 학교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외고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 논의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연말까지 입장을 내놓겠다고 결론을 유보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외고 문제가 다시 `테이블 중앙'에 올라간 것은 사실인 셈이다. 고난도 영어시험 등을 개선하라는 교육 당국의 숱한 지적에도 외고들은 학교 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려면 영어듣기 시험은 불가피하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서울의 모 외고 교장은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외고 폐지론이 나오는 것은 당혹스럽다"며 "이대로 가만있다가는 외고가 없어지거나 자율고로 전환되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 모른다"고 절박감을 피력했다. 영어듣기 시험 개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또 다른 외고 교장도 "사교육 과열은 사회적인 현상인데 과연 외고가 없어진다고 해서 잡히겠느냐"며 관련 대책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마련된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외고가 추진 또는 적극 검토 중인 이번 대책은 과거 외고 입시 관련 대책과는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외고가 입시에서 내신성적을 60∼70% 반영한다고 내세우면서도 정작 당락을 결정해온 것은 영어듣기 시험과 구술면접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올해 전형부터 구술면접이 전면 금지되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영어듣기 시험 탓에 영어 사교육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영어듣기 시험을 폐지하거나 자격시험화한다는 것은 입시 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을 그만큼 높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어서 영어 사교육을 상당 부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영어듣기 시험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고 지역균형선발을 도입하면 외고 입학생의 90% 이상이 서울 강남지역이나 목동 등 특정 `사교육 벨트'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고 합격생 배출이 저조했던 지역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외고의 자율적인 개선안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영어듣기 시험에 대한 폐지 입장을 분명히 내놓은 곳은 대원외고 한 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학교는 개선 방향에만 공감하는 상태로 수위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시험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 `영어 등 외국어 특성화'라는 설립 취지가 더 무색해지고 학교 형태의 존립 근거가 더 희박해지는 딜레마에 빠진다는 지적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이들 고교가 입학사정관제를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발인원이 대폭 확대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 전형 과정에서 또 다른 어학 성적을 요구하거나 면접에서 가산점을 주면 더욱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외국어고 폐지론'이 논의 중인 가운데 대다수 외고가 영어듣기 시험을 없애거나 자격시험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6개 외고를 비롯해 전국 9개 외고의 교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고 입시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점을 일정 부분 인정하며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 시험 등 현재 입시 방법을 크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대원외고 최원호 교장은 영어듣기 시험을 폐지하고 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교장은 또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학생을 골고루 뽑는 지역균형선발제와 정원의 35%는 외국어ㆍ예체능 우수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뽑는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영외고 이택휘 교장은 사견을 전제로 "외고 설립 목적을 감안하면 영어듣기 시험 폐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사교육 경감 측면에서 정부 입장과 같이 가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 구체적인 방법은 학교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최근 서울지역 외고 교장들이 모여 `외고 폐지론'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결과, 영어듣기 시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화외고는 영어듣기 시험을 폐지하고 `내신+입학사정관제'로 전환하는 방안과 `내신+기본 영어실력(자격시험)'으로 바꾸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한현수 교장은 "구술면접은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서고 영어듣기 평가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수월성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영어듣기 시험을 완전히 없애는 게 바람직한지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입학사정관제로 외국어 능력을 검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만약 연구 결과 검증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면 영어듣기 시험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일외고 남호법 교장은 "사교육을 줄이는 쪽으로 입시를 전환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구를 하고 있다.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개선책이 반영된) 2011학년도 입시요강이 나오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명덕외고는 영어듣기 시험 폐지에는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다만 난이도 조절 등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학교 맹강렬 교장은 "어학 영재를 선발한다면서 어학 측정도 하지 않고 학생을 뽑는 것은 설립 목적과 배치된다. 그러나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외고 김희진 교장은 "(입학사정관제, 지역균형선발제 도입 및 영어듣기 폐지 등을) 어느 정도 구체화하긴 했지만 결론난 사항은 아니다. 서울 6개 외고만 따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금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지방 외고도 영어듣기 시험 개선, 입학사정관제와 지역균형선발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충남외고 권오철 교장은 "입학사정관제 및 지역균형선발제 등은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외고 입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2011학년도 입학전형안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북외고 이희목 교장은 "학생 평가 방법을 개선하거나 입학사정관제, 지역균형선발제 등으로 전형을 다양화하는 식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외고 박치완 교장은 "영어듣기 시험 폐지와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으나 시행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어가 우수하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인류는 저마다 다른 환경 속에서 발생한 특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언어도 사용하는 곳의 환경과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서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듯 지구상에는 다양한 언어가 있다. 언어는 의사전달 기능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다한다면 우열을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문자는 다르다. 문자는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말의 기록 체계이다. 즉 일정한 원리에 의해 조직된 지식의 총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확인을 통해 문자는 비교의 관점이 성립하고, 우월한 점을 판단할 수 있다. 한글이 우수한 문자라고 하는 데는 과학적이라는 점을 들어야 한다. 문자는 언어에 의해서 구현된다는 점에서 발음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글의 자음은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들었다. 반면 모음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추상적인 모습으로 상형화해 기본자로 삼았다. 특히 자음은 그 글자를 만든 원리와 조음 위치가 매우 정확하다는 점에서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꼴을 본 뜬 것- 상설근폐후지형(象舌根閉喉之形)’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혀의 모습을 촬영해도 정확히 들어맞는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볼 때, 당시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자들이 음운학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고도의 음운 이론을 토대로 훈민정음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학적인 글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세계 어떤 글자도 이렇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글자가 없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시각적으로 확연히 구별되는 문자다. 자음은 기하학적인 기호로 구성되어 있고, 모음은 수직 혹은 수평의 선에 점이 붙는다. 아울러 자음과 모음은 긴밀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랍다. 예를 들어 한글 ‘ㄴ, ㄷ, ㅌ’는 소리 나는 위치가 같고, 동시에 글자도 형태적 유사성이 있다. 모음도 마찬가지다. ‘ㅗ’와 ‘ㅜ’는 원순모음으로 기호의 유사성을 갖는다. 세계 여러 문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사용하기 편리하게 변모되어 온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한글은 처음부터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문자다. 뿐만 아니라, 한글은 만든 과정과 만든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전하는 세계 유일의 문자다. 가장 인공적인 문자이면서도 가장 자연스러운 문자가 한글이다. 문자는 크게 뜻을 표기하는 표의문자와 소리를 표기하는 표음문자로 나뉜다. 그런데 표의문자는 세상 만물의 다양한 뜻을 오직 하나의 글자로만 표기해야 하므로 그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새로운 글자도 일일이 만들어야 하므로, 사람들이 익히기도 어렵다. 또 표의문자는 대부분은 상형문자의 특징을 이어받은 것으로 표음문자에 비해서 후진적이다. 반면에 표음문자는 발음되는 소리를 중심으로 표기하는 문자이다. 그런 점에서 표음문자는 표의문자보다 발전된 문자이다. 그러나 이도 세부적으로 접근하면 문자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표음문자는 발음이 되는 음절을 중심으로 표기하는 음절문자와 음소를 중심으로 표기하는 음소문자로 나뉜다. 음절문자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가나다. 가나는 이른바 50음도라는 음절로만 소리를 표기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본어는 받침 발음이 거의 없다. 사용할 수 있는 모음도 일부 한정되어 있다. 일본어가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 원음에 가깝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달리 우리는 뜻글자인 한자로부터 형태상으로나 기능상으로 완벽하게 벗어난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일본의 가나처럼 한자의 어느 부분을 떼어낸 것도 아니다. 소릿값이 자음과 모음으로 나뉘는 음소 문자이다. 음소문자는 문자 자체가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소를 중심으로 만든 문자이기 때문에 자음과 모음의 조합에 따라 무수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실제로 국어에서 생성될 수 있는 음절 글자는 받침 없는 음절 399자(초성 19자 X 중성 21자), 받침 있는 음절 10,773자(399자 X 종성 27자) 등 무려 11,172자나 된다. 이것은 바로 한글이 음소를 조합해 발음대로 어휘를 만들 수 있는 음소문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체계에서 음소문자가 가장 발달된 문자라고 한다. 한글이 다른 글자보다 과학적이라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맞닿아 있다. 현대는 컴퓨터의 시대다. 컴퓨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 그런데 500년이 훨씬 넘는 과거에 탄생한 한글이 첨단 과학의 산물인 컴퓨터의 원리에 잘 부합한다. 알파벳 등은 컴퓨터 자판이 사용 빈도수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따라서 영어 ‘read’는 모두 왼손으로 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한글 음절은 자음과 모음, 또는 자음과 모음에 다시 자음을 받쳐 적는 규칙성으로 되어 있다. 이에 맞게 자판도 왼편에 자음, 오른편에 모음이 배열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한글은 자연스럽게 왼손과 오른손을 규칙적으로 이용해 입력한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진행된 IT 강국이라고 한다. 이유는 정보 통신 장비의 발달 때문이다. 하지만 한글의 과학적인 제자원리와 현대 첨단 과학의 기기인 컴퓨터와 통하기 때문에 인터넷 강국이 된 것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 원리와 관련이 있다. 휴대전화의 빠른 보급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한자나 서구의 알파벳은 자판이 12개인 휴대전화에서는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한글은 12개의 자판으로만도 모든 문자 표현이 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문자 전송을 한다. 이 역시 자음은 기본자에 가획자를 만들고, 모음은 기본자에서 초출자와 재출자를 만든 한글의 제자 원리가 뒷받침되어 가능한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한글의 컴퓨터 업무 능력은 한자나 일본 가다가나에 비해 7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입력 방식에 있어서는 철자 하나를 입력하는데 필요한 타수에서 영어보다 35% 정도 빠르다. 휴대전화도 한글은 글자를 하나의 자판에 모으고, 모음과 자음을 구별하는 등 한글 창제의 기본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초고속 정보화 사회에 효율적인 방식이다. 여러모로 보아도 한글은 이미 탄생 때부터 현대 언어학이나 과학적 안목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느낌이다. 사실 문자가 과학적이라고 해서 문자가 우수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또 그것이 반드시 쓰는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한글은 제자 원리가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누구나 배우기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글은 국가 지도자가 국민의 실용성을 위해 창제했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PISA 2006에서 평균 득점의 국제비교표를 살펴보면, 상위국가들 중에 눈에 띄는 두 나라가 있다. 핀란드와 한국이다. 수학에서 핀란드 1위, 한국 2위, 읽기에서 한국 1위, 핀란드 2위, 그리고 과학에서 핀란드 1위, 한국은 7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두 나라의 정규수업외에 사교육 노출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핀란드의 3배 가까이 된다. 두 나라의 교육비는 우리나라가 GDP 대비 7.2%(세계 3위), 핀란드가 6.1%(12위)다. 그중 사교육비 비율은 우리나라 38.9%, 핀란드 1.6%이다.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루는 핀란드가 어떻게 세계최강 교육국이 되었을까. 핀란드에서 만난 교사들에게 고학력의 비결을 물어보았다. 정작 핀란드 교사들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특별한 것이 없다고 미소만을 짓는다. 그들도 경쟁체제 속에서 가르치고 공부를 하고 있다. 국가가 나서서 굳이 경쟁을 부추기지 않아도 학생도 교사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한다.'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정책과 학교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 부모, 교사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핀란드의 학력평가 체제를 살펴보았다. 평가는 다양한 주제의 측면에서 수행되는데, 1~2년에 한 번씩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는 교육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이며, 참여한 학교에게만 그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성과가 아닌 시스템의 운영상황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04년에 시행된 국가단위의 수학시험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의 계산능력의 차이를 파악하였을 뿐 학교 간의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시험은 교육연합단체와 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테스트를 받을지 여부는 학교가 자율로 결정한다.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은 대학입학시험뿐이다. 핀란드 교육 체제에서 평가가 매우 신중하게 사용되는 것이 큰 특징으로 보인다. 핀란드 교육관계자들은 평가의 남용과 그 결과는 매우 민감해서 이것이 학교 특히, 교사들로 하여금 잘못된 이해와 불공정한 방향으로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초등학교 외국체험단과 그들을 인솔하던 교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순박하고 진솔하고 후덕한 인상을 주었다. 초등학교 일반교사인 그의 영어실력은 거리낌이 없었고, 수줍음 많은 학생들은 낯선 동양인에게 호기심을 보여주었다. 독일 가정에서 독일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가는 중이라 서로 경험을 나누는 듯 종알거림이 끝이 없었다. 그들의 넉넉한 교육정책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지난 3월 초 핀란드를 다녀온 뒤 핀란드 교육체제에 대한 부러움은 몸살처럼 나를 괴롭히고 있다. 자료를 정리하다 문득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학력평가에 대한 갈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핀란드의 사례가 혹시 하나의 지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양분되어 빚어지는 갈등으로 인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상처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홀로 어둔 밤을 밝히며 고민해 본다. (본 글은 충청타임즈 4월1일자에 기고되었던 글입니다.)
막내가 공부를 소홀히 하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로 진단 할 수 있다. 타고난 능력의 부족,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한번 적성검사와 지능검사를 해보려고 한다. 검사 결과가 기대 이하라면 기대도 낮춰야 한다. 물론 검사결과에 전적으로 의지하진 않는다. 환경적 문제는 가정과 학교 등 딸의 생활 영역이 된다. 교우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학교의 교육환경 등. 가정환경으로는 부모의 태도 가정의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옛날 어느 교육심리학 책을 보니까 할아버지 아버지가 쓰던 책상, 책 등도 훌륭한 교육환경이 된다는 내용을 본 일이 있다. 심리적 요인도 중요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 부모의 가치관, 자녀 학습에 대한 부모의 적절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학생은 공부를 하는 목적을 잘 인식해야 한다. 선생님께 꾸지람 듣지 않기 위해, 부모에게 칭찬 받기 위해 공부할 수도 있다. 공부하는 것이 친구들과 사귀는 방편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아가 대학 입학,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하기도 한다. 우수한 학생이라면 의사, 변호사, 국제 펀드매니저 등 더 큰 목표를 세우기도 할 것이다. 막내는 15살이다. 생일이 빨라 일곱 살에 입학했다. 위로는 13살 위인 쌍둥이 언니들이 있다. 아무래도 막내를 생각할 때는 언니들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막내는 언니들이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 태어났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우리 집엔 평화가 깨졌다. 그것은 아이들의 학업이 주원인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혹자는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르겠다. 나는 당연히 딸들이 공부를 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처음부터 신통하지 않던 성적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내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내가 교사인데, 아니 내가 등단한 문인인데? 그 후로 나는 학교에서건 문단의 모임에서건 자식 얘기라면 입을 닫아버렸다. 주위에서 누가 어느 학교 무슨 과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왜 그리 자주 들리는지? 그것은 스트레스가 되어 종종 아내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폭발하곤 했다. 이 난리를 막내는 옆에서 간접 체험했음이 분명하다. 조금씩 나이 들면서 언니들이 공부를 안 해서 아빠가 또 화났구나 하고 어렴풋이 알았을 것이다. 아마 막내의 공부 기피증은 거기서 유래한 것인지도 모른다.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한 게 아니라 언니들과 자신을 공동운명체로 생각하여 같이 보조를 맞춘 까닭이리라. 아무튼 그 후 별 탈 없이 큰딸은 영문학을 공부하고 둘째는 피아노를 전공해서 지금은 각자의 직장에 충실하고 있지만 막내의 마음속엔 아마 아빠에게 꾸지람 듣던 언니들의 모습이 또렷한 영상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더 분발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13살이나 위인 언니 둘을 제치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가당찮은 일로 생각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막내가 공부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조짐이 뚜렷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다가 나는 내심 충격을 받았다. 큰애하고 막내가 낮에 영화 ‘해운대’를 구경하러 가면서 막내가 그러더란다. “아빠가 자상하고 참 좋은 아빠야, 그렇지 언니?” 밥상머리에서 큰애가 이 말을 하자 막내가 깜짝 놀라며 언제 그랬느냐고 큰애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나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내가 그동안 막내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아무리 진심으로 딸들에게 했어도 딸들은 그렇게 받아드리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아니 큰애와 둘째는 이제 많이 나를 이해하게 됐을지 몰라도 막내는 여전히 언니들에게 화를 내던 아빠의 모습을 지우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막내의 그 말은 요새 내가 막내에게 관심을 보이고 공부를 도와주며 학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 않은가. 막내는 분명히 내게서 어떤 새로운 것을 감지한 게 분명하다. 세상에! 나는 놀랬다. 나는 그 동안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학교 수업 교재 연구도 하면서 지내왔다. 그러나 그것이 아이들에겐 아빠의 개인적인 일에 불과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딸들에게 좋은 영향, 따뜻한 교감으로 작용했다면 딸들도 열심히 책 읽고 공부했을 것이다. 딸들에게 너무 소홀했다는 자각이 밀려왔다. 부모는 그냥 부모가 아니고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해야 부모자격이 있나보다. 부모 노릇하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아내는 가끔 서울 사는 처제네 조카들 공부시키는 모습을 내게 말하곤 했다. 그래도 나는 그냥 한쪽으로 흘려버렸다. 아이들 데리고 많은 곳을 견학시켜야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종종 했다. 그래도 나는 별 반응 없이 시큰둥했다. 오늘은 나도 모르게 즉석 제안을 했다. “당신 막내 데리고 제주도 갔다 올 수 있어?” “정말? 보내줄 거야?” “그래, 내가 경비의 60% 댈게?” 나는 아주 기분 좋게 약속했다. 이것도 실은 막내딸 프로젝트의 일환이지만 딸에게 관심을 가지니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일이 성사되었다. 나는 아직 다리 수술 부위가 회복이 안 돼 여행은 못 한다. 아내와 막내는 신바람이 나서 며칠 후 2박3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막내는 매우 설레는 모양이었다. 둘째 언니도 비행기 타봤느냐며 “그럼 우리 집 식구 다 비행기를 타봤네!” 하고 감탄문을 구사하며 설레는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내와 막내는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저녁 무렵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내가 무척 좋아하며 해마다 오고 싶다고 하더란다. 남들은 제주도가 아니라 해외여행이니 어학연수니 하면서 외국엘 수시로 드나드는데 나는 중3이 된 딸에게 이제 고작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시켜준 것이다. 그동안 어디에 한눈을 팔고 있었던가? 따뜻한 배려와 관심보다는 좋은 결과만 기대하고 다그친 것이 아닌가? 진정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 장래를 염려하기보다 내 체면 유지에 급급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아이들이 학업에 소홀히 한 책임이 전적으로 내게 있는지도 모른다. 딸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막내딸과 좀 더 많은 대화를 해서 신뢰를 쌓아야겠다. 한비야씨처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요새 나는 한비야씨의 신작에세이집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고 있다. 여행기를 쓰는 여행 작가겠지 하는 선입견이 책을 읽으면서 싹 가셨다. 사고가 매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배울 점이 많은 작가였다. 책을 읽는 동안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 자주 띄었는데 하나만 소개한다. 여고시절 성당 신부님이 하루 3가지씩 감사해야 할 일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내줬단다. 처음에는 무엇을 감사해야 할지 난처하더니 6개월 동안 매주 숙제를 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 지난 30년 동안 잠자기 전엔 꼭 기도를 하면서 그날 감사했던 일을 하느님께 말씀 드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무엇을 감사하는지 실례를 들어놨는데 아주 평범한 일상사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오랜 신앙인으로써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 갑자기 나도 오늘 감사해야 할 일 3가지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무엇이 있을까? 작가로부터 방법을 터득해서 그럴까? 의외로 쉽게 감사해야 할 일이 떠올랐다. 첫째, 엊그제 막내에게 영어문제 스무 개를 내줬는데 2개만 틀린 것, 비록 쉬운 문제이긴 하지만. 둘째 큰딸 작은 딸이 휴가 중 방에 방콕하고 있는 게 아니라 각자 친구들과 어울려 바닷가로, 물놀이 공원으로 여행을 떠난 것. 또 하나 뭐가 있을까? 그렇지. 다리 수술 한지 37일째 하루가 다르게 회복이 되고 있어 오늘은 소래습지생태공원에 가 한 시간이나 걸으며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분명 감사해야할 일이다. 책을 다 읽고 감동 받아 나는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잠비아 어린이 하나를 후원하기로 했다. 나의 하루하루 생활에도 감사해야 할 일은 3가지가 아니라 열 가지 스무 가지도 넘을 텐데, 우리는 불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하루 3가지씩 감사해야 할 일을 꼭 생각하고 소리 내어 말하자 다짐하지만 언제 또 다 까먹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아내와 막내는 제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 스스로 공부하며 자신의 길을 찾을 때까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전 과목이 아니라 한두 과목이라도 흥미와 성취감을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천서구 오류동765번지 위치한 인천단봉초등학교(교장 김인영)가 10월 14일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의 아름다운학교운동 활성화와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의 확산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제10회 아름다운학교를 찾습니다’라는 대회에서 아름다운학교 부문에 최우수학교로 선정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있다. 아름다운학교 부문은 학력신장과 인성지도 등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실내외 교육환경이 쾌적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으며, 제반 교육활동이 연차별 추진 계획에 따라 과거 답습에서 벗어나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추진되고,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의 동의와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왔는가를 평가 영역으로 각 시도별 1개교씩을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단봉초교는 주변이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되고 학교 또한 개축으로 인해 교육환경은 열악하지만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위해 기초튼튼 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지 공사장으로 어지러운 학교환경을 임시벽으로 차단 후 벽화를 그리는 등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아름답게 가꾸고 꾸미고자 하는 열정을 보인 결과도 보인다. 또 단봉초등학교만의 자랑으로 전통놀이, 과학교실, 영어발표회 등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함으로서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아름다운 학교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6학년 김예진 학생은 “우리 학교가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어 너무 놀랍고 우리 학교가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9월 28~30일(여성네트워크 회의 9월 26일~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6회 EI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한국교원단체연합회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 한국교총이 소속되어 있는 EI(Education International,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는 172개국 3천만명의 교원·교육관계자가 소속된 단체로, 세계 각 지역별 회의 중 하나인 아태지역회의는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5회 회의에 이어 올해는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교원단체의 대응(Asia Pacific Teacher Organizations' Response to the Global Crisis)’이라는 주제로 아태지역 37개국 30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28일~30일의 본회의에 앞서 아태지역 여교원들의 여성네트워크 회의에 참여했는데, 세계 경제위기가 교사의 성평등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교원단체와 EI가 취해야 할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나라 교원들과 토론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아태지역 교원단체들이 여교원들의 지위와 복지 향상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국가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일하는가를 알게 됐다. 출산·육아 혜택에 대한 다른 지역 교원들과의 집단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여교원들이 다른 개도국에 비해 상당히 좋은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성회의에 이어 본회의에서는 아태지역 각국의 교원단체 대표들이 경제위기가 교원의 처우 및 교육에 미칠 영향 등 주제에 대한 자국 상황의 발표 및 토의로 진행이 됐다. 많은 대표단들이 참여한 가운데에서도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다양한 국가의 대표들이 다양한 액센트의 영어로 자신있게 발표하는 모습에서 토론과 발표에 중점을 둔 학습자 중심 수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본회의 첫날, 나카무라 유즈루 EI 아태지역 의장(일교조 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은 프레드 반 뤼벤 EI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은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육 환경이 처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세계교원단체들이 해야 할 전략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남아시아,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 등 아태지역 5개 소지역의 현황발표 세션에서 한국교총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교육세 폐지 반대운동을 벌이며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수석교사제 및 교원연구년제의 시행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내용을 알려 큰 호응을 받았다. ‘변화하는 경제·교육환경에서 아태지역 교원단체들의 역할’ 세션에서는 사전조사를 토대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교원이 교원임용, 남녀교원의 평등, 인권, 연구 및 조사, 연대, 커뮤니케이션, 활동전략 등의 세부항목으로 아태지역 교원단체의 당면과제와 현황을 다뤘다. 여기에서 한국교총은 내실있는 정책활동과 탄탄한 체계를 갖춘 성공적인 교원단체의 사례로 계속해서 언급됐다. 원탁회의 세션은 교육재정 증대에 있어 교원단체의 역할, 새천년개발목표 달성과 모든 이를 위한 양질의 교육, 갈등상황시, 인권 및 노조권에 대한 수호, 환경변화 및 늘어나는 이민문제에서 야기되는 교육변화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이 중 원하는 주제 1개를 골라 사전신청하고 참여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아태지역의 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결의문 채택, 아태지역위원회 선출, 정관 및 시행세칙의 개정이 논의되었는데, 한국교총은 3개의 결의문 상정 및 채택, 사무총장의 전체위원직 당선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영어교사로서 이번 국제회의의 경험에서 배운 중요한 점은 발음보다는 영어의 유창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회의 중 사용된 언어는 영어였지만 각국에서 온 대표단들은 그들 나름의 독특한 억양을 가지고 영어를 사용했다. 특히 인도와 스리랑카, 인도 대표단 등이 사용하는 강한 억양의 영어를 이해하는 데에는 나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적극성과 열의는 대단했다. 지금 학생들은 영어 발음에 신경쓰다보니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해 꺼리곤 하며, 이에 따라 영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음보다는 영어가 얼마나 유창하고 적극적으로 개인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 영어수업에서 강조해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토론을 위주로 학생들이 영어 발음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시행세칙의 개정으로 앞으로 4년후 열릴 아태지역회의에서 아태지역 교육과 교원의 보다 발전된 미래를 기대한다.
늘 정답만을 찍도록 훈련받은 학생들이 정답 없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얼마나 당황할까? 이런 웃지 못 할 상황들이 가끔 교육현장에서도 발생한다. 영어교사로서 사람들로부터 듣는 가장 빈번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가?”이다. 이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영어교사들의 고민이다. 이 질문에 필자가 공통적으로 들어온 대답은 역시 “영어를 말하는 나라에 가서 살면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영어로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본인이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학교 현장에 도입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원어민과 영어회화 전문 교사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현직 교사들의 생각이다. 원어민 교사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들 스스로 영어로 말할 필요성을 자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만을 강요할 것은 아닌 것 같다. 학생들로 하여금 생생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수업환경 마련은 물론 언어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교실 밖의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 좋은 예가 유네스코를 활용한 수업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 계발활동이나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얼마든지 유네스코를 통해 국제이해교육이나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CCAP, http://www.sycc.or.kr/s04/sub01.asp)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국제워크캠프기구(http://www.1.or.kr/)나 국제학생교류기구(http://www.eil.or.kr/index.php)를 활용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국내외 봉사활동이나 학생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학교와의 화상수업을 통해 외국학생들과 화상을 통한 토론 수업이나 문화교류활동도 실시할 수 있다. 한국은 인터넷이 발달해 화상수업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호주나 싱가폴 같은 나라는 한국 학교에 관심이 많아 한국 학교와의 화상수업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상대국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유네스코나 호주대사관을 통하면 어렵지 않게 상대국을 소개받을 수 있다. 이처럼 약간의 노력이 따르긴 하지만 교사가 교실 밖으로 수업을 연계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유용한 정보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외부기관이나 해외학교와의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도처에 깔려 있다. 앞으로 교원 평가가 실시되고 교사의 수업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이러한 폭넓은 교육방법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10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숙대에서 개최되는 코테솔(KOTESOL)국제학술대회(http://www.kotesol.org)에서는 데이비드 누난(David Nunan)을 포함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영어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을 실시한다고 한다. 영어교육의 세계적인 추세와 동향을 파악하고 전문성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라면 이 같은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영어교사로서의 개인적인 노력은 물론 주변세계의 변화의 추이를 감지하고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사 자신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현장의 교사들이 먼저 앞장설 때 공교육이 살아나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교육이 활성화되리라 확신한다.
"프랑스 학생들을 바이링구얼(Bilingual. 이중 언어 구사자)로 교육시키겠다." 취임 이래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고등학교 교육개혁 방침을 언급하는 가운데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정부에 주문해 관심을 모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고교 교사 및 학생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을 통해 "학생들이 최소한 두 개의 언어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하면서 프랑스 학생들의 저조한 토플(TOEFL) 성적을 언급했다. 세계 109개국 중 69위에 그치고 있는 프랑스 학생들의 토플 점수를 끌어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사르코지는 이런 토플 점수를 직접 거론한 뒤 "고교 학년말 시험에서 현대 언어 과목은 필기 시험으로, 라틴어 과목은 구술 시험으로 치러지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밝혔다. 문법 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외국어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원어민 교사의 부족도 프랑스의 외국어 교육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프랑스 학생들은 학교에서 외국어 습득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으나 이런 교육방식 때문에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앞으로 일선 학교에 더 많은 원어민 교사가 채용되도록 하고, 외국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르코지 정부가 영어교육 강화 방침을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하반기에도 자비에 다르코스 당시 교육부장관이 "유창한 영어실력은 성공의 열쇠"라고 주장하면서 영어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프랑스가 영어와의 전쟁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은 외국어 교육 강화 필요성과 함께 직업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만성적인 프랑스의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효율적인 직업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프랑스의 25세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평균 실업률 9.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편, 뤽 샤텔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의 세부방침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일선 학교를 순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사르코지 정부 출범 후 진행되고 있는 교직원 감축 정책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교육개혁에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 전국의 학교에서는 이미 2만5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도 추가로 1만6천개의 일자리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초·중·고 469교 11만 4천명 응시- 인천시교육청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469개 학교에서 113,883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여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수준을 파악하고 교수학습 방법 및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에 대해 실시한다.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인천여고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하고, 이번 평가가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기숙 중등교육과장은 “그동안 우리 교육청은 학력향상과 기초학력미달 학생 감소를 위한 노력을 집중해 왔으며, ‘학력으뜸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단위학교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입학 시즌, 명문 어린이집의 전화통에 불이 난다. 정해진 수량만 배포되는 어린이집 입학원서를 구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전화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미국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 풍경이다. EBS '다큐 10+'는 14일과 21일 한국에 못지않은 미국과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각각 살펴본다.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 전쟁'은 노동절 다음날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명문 어린이집은 15대 1에서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재학생의 형제나 자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미국에서는 9.11 베이비붐 세대에 이르러 어린이집 입학이 치열해졌다. 어린이집의 연간등록금도 2만 달러를 넘겼다. 명문 어린이집을 졸업해야만 명문 초ㆍ중ㆍ고등학교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진 탓이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한 가정에 하나뿐인 자녀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 자란 '소황제'다. 부모로서는 이 한 자녀에게 집안의 성공과 실패를 걸어야 할 판이다. 중국의 개방 정책 이후 해고를 경험한 부모들은 더욱 절박하다. 자녀들에게는 그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소황제'들에게는 '학벌경쟁'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는 것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산더미 같은 숙제와 격주로 치러지는 시험을 치른다. 기말시험은 성적이 아예 전체적으로 공개된다. 영어 열풍이 분 이후 영어학원도 필수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에서도 중국의 교육 열풍은 문제점으로 거론됐을 정도다.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3일부터 이틀간 전국 초·중·고교 총 1만1천496곳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시험은 일반 초·중·고교, 자립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전문계고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교 6학년은 전국 6천178개교 64만5천여명, 중학교 3학년은 3천84개교 67만1천여명, 고교 1학년은 2천234개교 65만7천여명이다. 평가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이며 13일에는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14일에는 사회, 과학 교과를 치른다. 전문계고는 지난해와 달리 사회, 과학을 제외한 3개 교과의 성취도만 평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성취 수준별(우수 및 보통, 기초, 기초 미달) 학생 비율을 12월 공개한다. 학생 개인에게는 같은달 시·도교육청이 과목별 성취수준 및 수준별 진단정보를 통지한다. 올해까지는 개별 학교 단위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며, 내년 실시되는 시험부터 이듬해 2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다. 이번 시험부터 교과부는 학생의 부담을 줄이려고 전문계고 평가 과목 수를 축소하고 초등학교 시험 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줄였다. 작년 10월 초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내년 3월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된다. 또 지난 시험에서 총 1만6천400여건의 성적 보고 오류가 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초·중·고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복수의 시험감독관을 두도록 했다. 단위 학교가 개별적으로 했던 채점 방식도 교육청에서 채점단을 구성해 일괄적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바꿨다. 한편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교, 지역, 학생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초래한다며 올해도 시험거부 입장을 밝혀 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교조는 12일 오전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제고사 파행사례를 공개하고 전국 체험학습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막내딸과 식탁에 앉았다. 영어교과서가 놓여 있다. 영어는 앞에서 배운 것을 알아야 뒤에 나온 것이 이해된다. 1학기 때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렸다면 복습을 통해 다시 익혀야 한다. 모르는 단어와 숙어가 누적되면 큰 부담이 된다. 그런 부담이 자꾸 마음에 쌓이면 나중엔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 손을 뗄 수밖에 없다. 1학기 기말고사 시험범위였던 교과서 4·5·6과를 펴게 했다. 단어와 숙어를 얼마나 잊지 않았는지 알아볼 참이다. 1회고사보다 2회고사에서 20점 이상 점수가 떨어진 원인을 알고 싶었다. 문제풀이를 하지 않은 것과 구석구석 자세하게 공부하지 않는 것이 주원인이었을 것이다. 교과서 내용을 번역해 보라고 했다. 대체로 정확하게 번역을 했다. 중요한 구문 몇 개와 단어와 숙어 몇 개를 잊어버렸다. 문법 문제를 물어보다가 아연 실색하고 말았다. 부정사의 개념도 모르고 있었다. 번역은 했지만 문장구조를 이해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점수가 잘 나올 리가 없다. 예전보다 요새는 문법교육이 매우 소홀하다.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법문제, 바로 문법문제다. 외국어 학습에서 문법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영어 시험에서 실수하는 요인은 대충 공부하는 것과 응용력 부족이다. 많은 문제를 접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응용력도 생긴다. 폭넓은 배경지식도 중요한데 배운 교과서 부분만 공부하고 넘어가니 조금만 문제를 바꿔 출제해도 허를 찔리고 마는 것이다. 다음 영문은 중 3교과서의 한 부분이다. 대충 단어의 뜻을 알고 의미는 파악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단어, 숙어, 구문을 알아야 한다. 어휘문제는 건축에 비유하면 기본 자재다. 문장이라는 언어의 건축물에 벽돌이고 유리고 기왓장이고 배관이다. 건축자재가 없는데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Sometimes inventions take place by accident. We use the microwave oven to have food cooked. The inventor of the microwave oven had little interest in cooking. He was working for a radar company when he discovered that microwaves could be used to produce heat." 우선 어휘부터 보자. sometimes는 종종, 때때로란 뜻이지만 동의어로 now and then, from time to time이 있다는 것까지 알아야 한다. ‘occasionally’까지 알아두면 더 좋다. inventor는 invent에서 왔고 invention, inventive도 마찬가지다. take place, by accident라는 숙어를 모르면 불완전하게 이해될 수밖에 없다. microwave oven은 전자 렌지, have foods cooked의 have+사물+과거분사가 have+사람+동사원형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 부정사(Infinitive)의 개념도 알아야 한다. 기본문법을 모르고 하는 영어공부는 아무런 장비 없이 무조건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 물론 지나치게 문법에 치우쳐선 안 된다. 문법도 깊이 들어가면 무척 복잡하다. 그것은 영어학 전공자의 몫으로 남겨놓고 학생들은 기본 문법에 충실하자. little과 a little은 어떻게 다른지, when이 의문사로 쓰이는 경우와 접속사로 쓰이는 경우, that이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관계대명사, 지시대명사, it~ that 강조용법 등 다양하게 쓰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어디에 근무한다’ 할 때 전치사 for가 쓰이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was working for a radar company) 수동태의 형태와 용법(could be used)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기초적인 어휘와 문법은 중학교 때 끝내야 한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문법을 따로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선생님들도 이런 기본 문법은 알고 있겠지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문장마다 단원마다 수없이 반복되는 기초문법을 모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선생님들도 모두 알겠지 하고 매번 그냥 넘어갈 게 아니라, 가정법, 수동태, 분사 구문, 부정사, 관계대명사 등 기본 문법을 인쇄물로 정리하여 과제로 부여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얘기했지만 배경지식이다. 이 문단에서도 전자 렌지의 작동원리를 알고 있다면 훨씬 쉽게 영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게임의 규칙, 환경문제의 심각성 등 평소에 폭넓은 독서로 교양을 쌓고 배경지식을 늘리는 것은 영어공부에도 필수적이다. 국어와 영어는 다 같은 기능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언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국어능력과 영어능력이 별개가 아니다. 정년퇴직한 한 선배교사는 공부도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승부욕도 타고나는 거겠지만 습관들이기에 따라 생기기도 할 것이다. 학습동기를 부여하면 흥미도 승부욕도 생기고 시간관념도 생기지 않을까? 공부를 못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학습부진아를 언제까지 기다려 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이해하고 따라오는 학생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방치되는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학교 과정부터 다시 할 수는 없다. 딸이 고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인도 유학을 생각해보았다. 자율과 자연 속에서 오로지 행복과 희망을 키워가는 교육도시. 샨티니케탄은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세운 교육도시다. 유치원에서부터 비스바바라티 국립대학까지 오로지 자연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체험하는 곳, 나는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며 꼬박 밤을 새웠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나는 그곳 물가를 알고 있다. 몇 해 전 한 달간 샨티니케탄을 비롯 인도 여러 도시를 여행했기 때문이다. 비스바바라티 대학 캠퍼스도 그때 둘러보았다. 딸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내가 청소년 때 생각했던 것과 요새는 모든 것이 다른데 내 생각대로 시인이 세운 대학도시로 유학을 보낸다면 과연 딸이 흡족해 할까.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진희씨가 쓴 “샨티니케탄”을 인터넷 서점에 신청했다. 꼼꼼히 읽어보고 딸의 교육과 연관하여 생각해볼 것이다. 하지만 국내교육에 적응 못해서 나가는 도피 형 유학은 반대다. 우리나라 언어, 역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으로 간다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는 문제다.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대한민국 청소년의 대열에서 이탈한다는 것은 한편 커다란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니 신중을 요하는 일이다. 나의 생각은 다시 국내 대안학교와 특성화고교에 이르게 되었다. 거리상으로 비교적 가까운 수도권을 살펴보았는데 분당의 모 대안학교는 기숙사가 없으니 통학이 힘들고 수도권은 아니어도 비교적 가까운 천안의 모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교의 비교육적 처사가 인터넷에 올라 있어 제외하기로 했다. 제일 눈길을 끈 학교가 강화의 모 특성화고등학교였다. 나는 학교의 교육목표, 교육 시설, 학교연혁, 교직원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자연과 자율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딸에게 좋은 체험을 제공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딸의 의견이 중요하다. 역시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기로 했다. 이튿날 나는 딸을 불러 인터넷으로 강화의 특성화 고등학교의 여러 자료를 살펴보았다. 전교생이 62명인 학교. 배설물이 자연친화적 퇴비로 바뀌는 화장실, 1실 4인의 기숙사. 가족과 마주 앉아 식사를 하듯 하는 온돌 형 식당, 각 학생들에게 할당된 3평의 농토……. 딸은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일단 어떤 판단이나 결정은 보류하고 딸에게 이런 학교도 있다는 정보제공 차원이었다. 그날 저녁 딸은 수학 과외선생에게 모 고등학교 얘기를 했나보다. 수학선생님이 거기 가면 대학 못 간다고 했다며 가지 않겠단다. 나는 그냥 딸의 심중을 짐작하는 선에서 듣고 있었다. 과외선생은 학원에 다니면서 틈나는 주말에 두 번씩 딸을 지도하고 있다. 한 아파트 이웃집에 살았고 집사람의 성당 대녀이기도 하다. 딸은 과외선생을 잘 따르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딸은 과외선생을 멘토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멘토가 반대의사를 보였다면 딸은 분명 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선택의 폭은 조금 더 좁아졌다. 한동안 실업계냐 인문계냐 고민하더니 실업계는 이제 스스로 포기한 상태이니 말이다. 특성화고교와 인도 유학은 아직도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딸의 진로는 스스로 인문계로 결정할 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 글러벌 시대에 대비하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화 마인드를 향상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을 미리 준비를 시켜야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청소년들의 외국 상황을 조사한 적이 있다. 해외유학박람회에 참관하러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다. 외국과의 경험도 개인적 여행, 국내에서 외국인과의 접촉, 어학연수, 유학, 펜팔 또는 국제통신, 학교나 학원의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 단체나 기관을 통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이다. 이들중 70% 이상 외국방문 경험이 있었는데 상당수가 초등학교때 여행을 통하여 외국방문 경험이 많았다. 이 조사를 하고 초등학생때 해외경험을 많이 시키자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조사자의 상당수가 해외유학박람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인데 이들이 초등학교때 해외접촉하는 것을 파악하였다. 통계청의 2007 사회통계조사에 의하면(2007) 초등학생의 해외경험여부를 알아보면 저학년 7.7%, 고학년 14.3%가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형태는 관광 및 여행 87.8%, 어학연수 11.6%(그중 고학년은 14%), 부모의 근무지 이동 5.7%, 기타로 각각 나타났다. 첫째, 관광 및 여행이다. 초등학교때 여행을 통하여 외국방문 경험이 주로 많았는데 방문국가는 주로 아시아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초등학교나 그 이전에 외국인 접촉하였으며 해외교류의 경우도 초등학교나 그 이전에 1개월 미만이 가장 많았다. 둘째, 부모의 근무지 이동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국제교육정보자료실 자료에 의하면 2004년 귀국 학생이 초등학생만 하여도 9,676명이다. 이 숫자는 2000년 4,010명, 2001년 4,942명, 2002년 5,351명, 2003년 7,471명에 비하여 높은 것이다. 셋째, 어학연수이다. 해외에 나가서 어학연수를 한 비율은 2007 사교육 의식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 초등학생의 0.4%가 해외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0.5%, 기타 광역시 0.4%, 중소도시 0.5%, 읍면 0.2%이다. 또 이자료에 의하면 월평균 참여비용은 4천원 수준이었다. 문제는 읍면지역 학생들이 이런 기회가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비하여 경험율이 낮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초·중·고교 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조기유학생은 2006년 1만1489명(62.4%)에서 2007년 1만7576명(73.5%)으로 늘었다. 다만 2008년에는 경기불황 영향으로 1만4237명(69.6%)으로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전국 2만 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사회통계조사(교육ㆍ안전ㆍ환경) 결과에 의하면30세 이상 학부모 48.3%가 자녀의 해외유학을 희망했다. 대학교(48.7%) 때 유학을 보내고 싶다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중학교(14.8%) 고등학교(14.7%) 초등학교(12.3%) 등 조기 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도 상당했다. 유학을 원하는 이유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가 36.4%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의 학교 교육제도가 싫어서’라고 답한 이들도 4명 중 1명 꼴(23.7%)이었다. ‘자녀의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16.6%) ‘외국어 습득이 용이해서’(13.1%) ‘외국 학력을 더 인정하는 풍토 때문’(6.1%)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3.9%) 등의 이유도 적지 않았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유학을 보내겠다는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3.4%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싫어서 유학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앞으로 글러벌사회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조기유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기유학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외국에서의 공부와 복귀후 국내에서의 공부라는 학생의 2중부담의문제, 어릴때부터 부모 곁을 떠나 공부하는데 따르는 스트레스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국내교육제도가 마음에 안들고, 국내에서 공부시키는데 사교육이 너무 많이 들어서 등 국내교육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 경우에도 이를 줄이는노력이 필요하지만 외국어 습득이나 국제적 안목을 갖게 하기위하여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은 국내에서 줄일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외국인과의 접촉 기회를 더 많이확대하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이제 학교에도 원어민 교사가 있으므로 학생들이 초등학생때부터 외국인과의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원어민 지원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외국어 학습경험이나 기회가 불리하고 참여여건이 나쁜 지역을 대상으로 학습기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강원도 교육청에서와 같이 원어민 영어학습캠프등을 실시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