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올해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내 육상대회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교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내 체육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중학교까지 교내 육상대회를 의무화했다고 5일 밝혔다. 초ㆍ중학교의 교내 육상대회를 강화하는 것은 교내 체육대회를 활성화하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기초체력 증진의 기본이 되는 육상경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우수한 운동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 갇힌 일반학생들이 `뛰어보니 좋더라'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강제로라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ㆍ중학교는 연초 계획을 세워 별도의 교내 육상대회를 개최하든지 운동회를 열 때 육상대회를 함께 개최하면 되며 연말에는 육상대회 실시 여부를 교육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교내 육상대회를 열지 않은 학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학교평가시 감점해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장학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대학입시와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교내 육상대회를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육상대회를 열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초ㆍ중학교의 교내 육상대회를 의무화하는 것과 함께 `1인 1운동'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모든 학생이 한가지 이상 운동을 생활화해 평생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체육동아리 활동, 방과후 자율체육활동과 연계해 지도할 계획이다. 학생 각자에게 체조, 줄다리기, 배드민턴, 테니스, 요가 등 운동 종목을 선정해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꾸준히 실시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정기적으로 점검, 지도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어떤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운동을 즐기고 이를 통해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억지로라도 움직이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
“굴뚝 청소부같이 시커멓게 변해서 돌아오시네요.” 시업식이 있는 3월 3일 새학년 첫출근의 하루 일정을 끝내고 무사히 귀가하니 엄마를 맞이하는 아들아이의 말이다. 아들아이 말처럼 오늘 나는 막노동꾼처럼 일하다 돌아왔다. 교직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교사가 막연하게 편하고 좋은 직장이라고만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만은 교직의 어려움은 끝도 없다. 교사들은 때로 막노동자처럼 일하고 때로는 전문지식인처럼 가르치고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살펴야 한다. 막노동자처럼 일한다는 것은 오늘같이 교실내 가구를 옮기고 폐서적을 몇 차례나 묶어서 창고로 나르고 커튼을 떼어 빨래하고 아이들이 잘하지 못하는 화장실 청소를 하고 학습자료 정리를 다시 하며 부족한 학습자료 목록을 작성하는 등 하루종일 먼지 구덕에서 힘들여 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힘든 일은 학교 주사님께 도와 달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30여 학급이 넘는 학교에서 한 분의 주사님이 모든 학급을 다 돌아다니며 일을 도와 줄 수는 없다. 주사님은 주사님 대로 학교 창고 정리를 해야 하고 교실에서 학생수와 키 높이에 따라 바꾸는 책걸상 정리도 해야 하므로 할일이 너무 많다.때문에 교실의 일은 교사가 알아서 해야 한다. 전문지식인처럼 가르친다는 것은 교사는 연구 통하여 교과의 특성에 따라, 학생의 수준에 따라 수업방법을 달리해서 가르치고 더 쉽고 재미있게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학 중에도 교사는 연수를 통해서 자기연찬을 계속해야 하고 교재연구를 해야 한다. 또 교육과정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서 교사 스스로 교육과정을 짜고 시간을 조정하고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이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봉사자처럼 큰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를 만날 수도 있다. 어떤 일을 처리할 때마다어떤 경우라도교사는 교육적 사고와 행동으로 아이들을 보듬고 한없는 사랑으로가지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또 부족한 아이에 대해서는 교사가 아이보다 먼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교직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해 내서 이익을 챙기는 영리목적의 기관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 사람을 키우고 가까운 인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곳이다. 그렇다고 교직이 다른 직장에 비해 월등하게 숭고하고 훌륭하고 고매한 직장이라고 나서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 교사는 스스로 그렇게 숭고하고 훌륭하며 고매한 스승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교사가 모두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니다.
3월 4일 오전 10시에 입학식이 있었다. 이번 입학식은 신입생 334명을 포함, 심관수을 비롯해 장석진 총동창회장, 신동만 학교운영위원장 겸 육성회장 등 학교 관계자분들과 내외귀빈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로 도약하는 학생이 되자'를 기치로 본교 송파수련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기찬 교장은 입학식 축사에서 신입생들에게 창의력을 지닌 학생, 감수성을 가진 학생, 정직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 되어줄 것과 끝으로, 의연성을 가져 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과 함께 자랑스러운 서령인이 된 신입생 334명 모두에게 따뜻한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입학식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내준 축전과 함께 각종 장학금도 답지하는 하는 등 다른 여느 해보다 뜻깊은 입학식이 치러졌다. 특히 성모회에서는 올해도 많은 액수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3월 4일 본교 신입생 334명은 덕산에 있는 충의사를 참배했다. 오후 한 시 반에 서산을 출발한 신입생 일동은, 충남 덕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인 충의사(忠義祠)를 참배하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학교에서는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충의사를 참배케 하여 의(義)로운 삶을 살다간 윤 의사의 바람과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기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의사를 참배하고 난 신입생들은 한결같이 "윤의사의 행적을 다시 들으니 그분의 피끓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으며, 나라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새삼 느껴졌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학생을 인솔한 담임선생님들도 우리 신입생들에게 '일제치하에서 개인의 영달과 가족과의 행복한 삶까지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1998년 개교한 부산국제고에 이어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각각 지난 3일과 4일 문을 열었다. 이들 학교는 사립인 외국어고에 비해 수업료가 낮은 데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고(교장 이병호)는 서울시교육청이 세운 첫 국제 계열 기숙학교로 공모로 뽑은 교사 22명은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이며 미국에서 뽑은 원어민도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단위로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일반전형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4명, 정원 외 전형으로 몽골·호주·캐나다·중국 국적 학생 4명 등을 포함해 154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서울국제고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한 인천국제고(교장 이순서)도 하루 뒤인 4일 신입생 125명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인천시교육청이 밝힌 입학 경쟁률은 3.99 대 1. 인천국제고는 건축비만 320억원이 들었으며 작년 연말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교육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사진은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19명으로 구성됐으며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모두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학생들은 전원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주 1시간씩 미국의 브랜트고등학교와 원격 화상수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3월 3일.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매섭게 파고든다. 난생 처음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춥기는 매한가지일 터. 이런 기숙사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1학년 담임선생님들과 2학년 선배들이 사생들의 따뜻한 도우미로 나섰다. 차량안내부터 시작해서 이삿짐까지 들어주며 살뜰하게 보살폈다.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학교에 도착한 사생들은 선생님과 선배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곤 금세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인천신광초등학교에 재직중인 하상교 교사는 3.3일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 대회의실에서 거행된 월례직원조회에 앞서 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립수목원장이 수여하는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 받았다. 하상교 교사의 공은 그동안 대청도에서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가 270여종으로 알려 졌으나 하상교 교사의 연구 노력 끝에 130여종을 새로 발견 400여종으로 획기적인 확대 공로가 있었고 실물자료 200여종을 사진자료와 함께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함은 물론 곤충자료는 나비 28종에 300여점과 나방 370여종에 1200여점, 딱정벌레는 완전히 동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여점을 보관해오던 중 금번 국립수목원에 기증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에 기증된 자료가 주는 의미는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조사되고 수집되어 학자들이 예상해오던 종의 수(나방의 경우 육지와 가까이 있는 섬들에서 꾸준히 조사된 종들은 보통 180여종임) 보다도 매우 많은 종이 밝혀져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는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기증된 자료 중 일부 곤충은 아직 명명과 동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종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밝혀진 것으로는 ‘남방남색 공작나비’로서 인천 앞 바다의 섬에서 1980년대에 1마리가 채집되어 보고된 바가 있는 미접종으로 2005년에 기증자는 5마리나 채집하는 성과를 올린 종이다. 그 외에도 희귀종으로 분류된 여러 종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음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식물자료 중에는 그동안 서해 앞바다에 분포하고 있는 섬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보고된 종인 후박나무가 대청도에서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그 외에도 실거리나무, 애기사철란, 대청부채, 생열귀나무등 귀한 자료가 서식하고 있음도 알아냈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 첫 출근을 하였다. 낮선 곳에 간다는 것은 3월의 날씨만큼이나 마음은 을씨년스럽다. 신규발령을 받은 이후 학교를 옮겨 부임인사를 하는 것은 올해가 일곱 번째로 꽤 많은 횟수이나 언제나 신규교사로 발령받을 때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교사들이 다른 직업에 비하여 이직율이 낮나보다. 직장생활이 지루하거나 권태로울 때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복도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두번 세번을 만나도 공손히 인사를 한다. 옷차림과 걸음 거리도 조심스럽다. 처음 온 사람은 당장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전체조례 광경은 군대를 연상케 한다. 열과 행이 자로 잰 듯이 반듯하다. 생활지도가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터라 역시 생각대로 이다. 새로 부임한 교사를 소개 할 때나 부장교사, 담임교사를 소개 할 때도 박수소리만 우렁찰 뿐 아우성 소리를 내질 않는다. 아직은 1학년이 입학 전인 상태로 학생수만 천명인데도 한사람이 움직이는 느낌이들 정도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은 운동장에 모인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마치 나무에게까지도 호소하듯 넓은 공간에 울려 퍼진다. 시로 시작하는 훈화 내용이살짝 감동을 더해 준다. 굵은 결정체를 걸러내어 가루를 정제해 준다는 뜻이 담긴 ‘채‘ 라는 시였는데 ’채 하나 받들고 살았음 좋겠네‘의 구절이 있었다. 항상 자신의 언어나 행동을 걸러서 행하라는 자기 성찰적인 내용이었다. 21세기는 인간성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기반 사회이며 인간성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은 너무나 중요한 것으로 전교생의 가슴 속에 오래 남아 어른이 될 때가지 깊이 깊이 새기길 바란다. 혹자는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라고 말한다.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은 ‘처음’을 수없이 꾸준히 만들어내는 일일것이다. 수많은 처음을 만드는 일이란 끊임없이 ‘채‘ 에 마음을 걸러내고 자기반성을 통한 자아실현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한다. 첫 부임의 날, 받은 도전은 ‘채’ 다. 이 학교 머무는 동안 ‘채’ 를 받들고 살아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내고 언제나 처음처럼 신선한 근무환경을 만들며 살아가길 다짐해 본다.
대구교총과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달 22일 시교육청 상황실에서 ‘2007년 정기 교섭·협의 조인식’(사진)을 갖고 교내전화 발신제한 해제, 학교시설 확충 등 32개항에 합의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교실 안 환기장치 마련, 교내전화 발신제한 해제, 보건교사 겸임근무 폐지, 영양교사의 지도·감독, 교사 연구 활동 지원 등이다. 또 교통안전·사고예방 강화, 학교폭력신고시스템 도입, 각급학교 교구·설비기준 개정, 공립유치원 종일반 예산 증액, 보건실 전용 전화 가설 등도 포함됐다. 이날 합의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교장에게 교원들이 공무상 이용하는 교내전화에서 휴대전화 및 시외전화 통화가 가능하도록 발신제한을 해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또한 교실 내 공기의 질 관리를 위한 환기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보건교사가 학교 보건관리와 응급환자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겸임근무를 폐지하고, 학교급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영양교사도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교육청별로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고, 방학 중 종일반을 운영하는 공립유치원에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을 늘리는 등 유아교육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인표 대구교총 회장은 조인식 인사말을 통해 “신학기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합의에 이른 것이 다행”이라며 “합의 내용이 일선 현장의 안정과 교원 사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시교육청이 성의 있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적극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석희 보건교사회장이 지난달 26일 적십자간호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재선임 됐다. 이 회장은 “학교보건법 시행령이 잘 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건교사 자격 및 승진제도에서 보건교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3월부터 2년이다.
겨울이면 가정에서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김장 김치이다. 고춧가루가 묻어나 빨강 빛깔이 나는 배추 한 잎을 따뜻한 밥 위에 올려놓아 먹으면 고기 반찬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이 먹던 배추김치에는 고춧가루가 없었다. 대신에 맨드라미 잎을 곱게 갈아서 빨강 물을 들였다. 우리 조상들이 빨강 고춧내가 나는 김치를 먹은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에 채소를 얻기 힘든 기후 때문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때의 김치는 소금에 무·오이·가지·부추·죽순·마늘 등을 절이거나, 술이나 술지게미, 소금을 함께 넣어 절이는 장아찌류에 가까웠다. 고려 고종(재위:1213~1259) 때의 문장가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을 보면 김치 담그기를 ‘염지(鹽漬)’이라고 하였는데, ‘염’은 소금을 뜻하며 ‘지’는 ‘물에 담그다’라는 뜻이므로 소금에 절여 먹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규보는 ‘가포육영(家圃六泳)’에서 김치에 대한 시도 쓰고 있다. 무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우내 반찬 되네. 이규보의 시로 보아 장아찌류와 물김치를 해서 먹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밖에 고려시대에는 나박김치와 동치미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 때 양념으로 천초(川椒:산초나무 열매의 껍질), 생강, 귤껍질 등이 쓰였다. 고려시대의 김치는 원나라 황후가 된 고려 여인 기황후에 의하여 원나라에도 전해졌다. 바로 고려양(高麗樣:원나라에 유행한 고려식 풍습으로 한복, 버선, 신발 등이 원나라의 귀족 문화를 이루었다)의 하나가 된 것이다. 백김치나 다름없는 김치에 임진왜란 이후부터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고추는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로서, 임진왜란을 전후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고추가 전해지자 여러 가지로 김치를 담그게 되었다. 김치의 매운 맛이 비린내를 없애줌으로써 젓갈류를 김치에 넣기 시작한 것이다. 궁중에서는 조기젓, 육젓 등 비교적 비싸고 귀한 것을 넣었고, 민간에서는 멸치젓이나 새우젓을 주로 사용했다. 1715년에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의 내용을 덧붙이거나 보태어 50여년이 지난 후에 편찬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겨울가지김치, 전복김치, 굴김치 등 오늘날의 김치 종류가 거의 다 등장한다. 그러므로 처음 김치에 이용한 재료는 딱딱한 오이나 무 등이었으나, 조선후기에 이르러서 배추 등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배추김치의 역사는 3백년 정도인 것이다. 경기 용동중 교사 gogill@hanmail.net
전국의 약 9000여명의 교사들이 타시·도 전출을 원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지방에서 서울로 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15.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최근 16개시도교육청으로부터 파악한 시도전출희망자 현황 및 전입자를 잠정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타 시·도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는 8963명으로 이중 4790명(53.4%)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9월 1일자 타시도 전출시 집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급별로는 초등교사의 수도권 희망률이 56.2%로 중등교사(51.0%)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을 희망하는 사람이 2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874명 ▲대전 1089명 ▲대구 708명 ▲부산 617명 등 대도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같은 경우 경북에서, 부산 같은 경우 경남에서, 대전의 경우 충남 등 인접한 도(道)에서 집중적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전출 지원교사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자리가 없어 교류는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3월 1일자 시도별 전입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22명이 전입돼 지원자의 6.5% 만이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경기지역 역시 24.5%만이 희망대로 전입됐다. 이에 반해 인천의 경우 274명의 희망자 중 112명이 전입 돼 40.8%의 비교적 높은 전입률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에 전출희망이 집중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교원 유출로 교육여건이 저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강원지역의 경우 112명의 교사가 전출됐으나 전입은 28명에 그쳤으며 전남 역시 137명의 교사가 전출했으나 전입은 23명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지방 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사들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치 않을 수는 없으나 지나친 전출·입 불균형으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나빠져 걱정”이라며 “교사들의 전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이 같은 현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3월 신학기가 되면 그 동안 교직에 몸담아 온 원로 교사들이 퇴직하고, 그 자리를 신규로 임용된 교사들이 채운다. 퇴임하는 원로 교사들에게는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존경을 표하고, 신규 교사들에게는 성공적으로 교직에 진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히 교직에의 진입이 결코 쉽지 않는 시절에 우리 교육가족의 일원이 된 새내기 교사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교직에 새로 진입한 신임 교사들을 환영하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는 학생들을 만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선배 및 동료 교사들을 만나는 공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를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장소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선배 교사들을 접하며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연령과 교직 경험의 상이성으로 인해 나이 차이가 많은 교사와의 의사소통과 상호이해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나의 ‘합리성’과 ‘공정성’의 잣대로 선배 교사들을 손쉽게 재단하려고 하기보다는 선배 교사들의 삶에 배어있는 학교 삶의 문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둘째, 교사가 돼서 교직에 입직했더라도 여전히 가르치는 것보다는 배울 것이 더 많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삶의 문법을 배우는 것 외에도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가르치면서 체험적으로 배워야 하며, 다양한 문서 작성 및 관리 기술도 배워야하고, 선배 교사들과 어울려 사는 법도 배워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 예비 교사로서 책을 통해 배웠던 것을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반성하며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 셋째, 대학 생활 동안 임용고사 준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폭넓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좋은 교사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한 학생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인데, 다양한 경험이 없는 교사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더 나아가 교사마다 적어도 한 가지의 특기를 계발하길 바란다. 이러한 특기 계발은 교사 자신의 삶을 유택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 계발을 지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제가 어느 교사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은 들은 적이 있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굉장히 똑똑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교사 자신이 똑똑하기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선배 교사들의 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머리로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달리 말하면, 선배 교사의 말을 이해하려는 태도보다는 분석적으로 평가하려는 태도를 지닌다는 것이다. 우 리 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사는 똑똑한 교사보다는 지혜로운 교사이다.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 학생들도 있는 기대로 껴안으면서 교육할 수 있는 넓은 아량과 나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을 지라도 선배 교사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지혜로운 교사들이 되길 당부한다. 당부하는 말을 강조하다 보니, 새로 교직에 진입하는 새내기 교사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말만을 한 것 같다. 새내기 교사들이여, 교육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우리학교에서는 개학과 동시에 모범학생들에게 각종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했다.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품행이 단정하여 타의 귀감이 되는 학생들이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성재장학회 심종훈 회장과 대한예수교 장로회 서산교회를 대신해 본교 김기찬 교장선생님께서 대신 수여했다.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좌담회 개최, 특별 시범수업 등을 통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 지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우선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학교에서의 문화유산 보호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6일 서울 우면동 교총 소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개최한다. 현직 교사, 교수 및 문화재 관련 유관기관 인사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교육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3월 17일~21일에는 특별 시범수업을 실시한다. 역사·문화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해 문화재 훼손·파괴를 예방하고, 문화의 가치 및 정통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이 담긴다. 시범수업에 이용될 수업지도안과 PPT 자료는 초등·중등용 2종으로 제작된다. 자료는 계기수업과 동시에 교총 홈페이지와 새교실 사이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새교실 4월호에 수업지도안을 인쇄·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총과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본보 2월 25일자 )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숭례문의 불타기 전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부터 600년 이상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국보 1호를 복구하는 일에 동참하길 원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운동에 동참한 한 대학생은 “IMF 구제 금융 시절 금 모으기 운동이나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다시 보여줄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숭례문 사진은 화재 이전 밤과 낮 그리고 불탄 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우편엽서와 탁상용 프린트로 제작됐다. 전화 주문 및 문의=02-724-2000, 2005(오전 10시~오후5시)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드디어 가나 봅니다. 온도계의 수은주는 영상을 가리키고 양지녘의 진달래는 기지개를 켜려 입을 오물거립니다. 그 옆의 버들강아지도 꽃망울이 제법 봉긋해졌어요. 머지않아 교정에서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볼 수 있겠습니다. 2008년에도 우리 한교닷컴 독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현대조각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부르델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는다. 에밀 앙투안 부르델(1861~1929)은 로뎅, 마이욜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떨친 조각가. 부르델의 조각은 국내 한 미술관 정원에 9점이 전시되고 있을 뿐 공식적으로 대규모 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의 부르델 미술관 소장품 중에서도 엄선된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부르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활 쏘는 헤라클레스’(사진)는 전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의 움직임을 생동감과 균형감 있게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미터가 훨씬 넘는 대형작품인 ‘활 쏘는 헤라클레스’는 물론 헤라클레스 두상작품과 데생 등 습작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코너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비극적 마스크의 베토벤’을 포함한 베토벤 시리즈 8점도 한 코너로 구성된다. 이외에 ‘몽토방 기념비’를 비롯해 ‘한니발 최초의 승리’, ‘알베아르 장군 기념비’, ‘자유’, ‘승리’, ‘힘’ 등 총 75점의 조각, 48점의 데생과 수채화 등 12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부르델 작품뿐 아니라 로뎅, 앵그르의 조각과 데생도 전시될 예정이다. 6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매주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회는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행사로 초·중·고 교원들은 교원신분증을 지참하면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학생들이 20명 이상 단체관람할 경우 인솔교사는 무료이며 만7세 미만 미취학 아동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02-2124-8941
2001년 9월 20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 두모리 1구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163번째 주민의 탄생소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막내주민 수정이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을의 경사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누구도 수정이가 이 마을의 마지막 주민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6년여 후... 충북 청원 문의면 양성산 정상 팔각정에서 대청호 너머를 내려다보면 산 아래로 농촌마을이 한가롭게 펼쳐진다. 문의면 두모리 인근이다. 기관이래야 농협분소, 보건지소가 전부라 운동장이 있는 시골학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학교는 한때 번성했던 마을을 상징하듯 크고 당당하다.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장. 작두봉과 양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재잘대는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을의 중심이 되어 왔다. 특히 수정이가 살고 있는 두모리 1구 마을 입구는 수령 630년 된 보호수가 당당히 선 채 이 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한다. 김준식 학교운영위원은 "한 때 이 마을에 만석꾼 부자가 두 명이나 살았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마을풍경 덕에 MBC 인기드라마 를 1년 동안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농현상에 따른 마을의 쇠락은 차츰차츰 속도를 더해갔다. 두모리의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이농현상 탓이긴 했지만, 이 마을은 또 하나의 사정을 안고 있다. 개발하고 싶어도 개발이 어려워진 것. 두모리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대전과 청주, 천안의 식수원을 제공하는 대청댐 인근이라는 이유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두모리의 이농은 급속도로 가속화됐다. 수백가구에 이르던 집들도 하나둘 사라져 8~9년 전에는 80여 호로, 지금은 56호로 줄었다. 이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던 골목길 어디에서도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 1941년 7월 1일 개교해 99년 제51회까지 졸업생 2528명을 배출했던 도원초등학교는 99년 9월, 분교장으로 격하돼 현재의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가 됐다. 한때 600명씩 다니던 학교는 이제 25명의 정원으로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터면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생 없이 3월을 맞이할 뻔했다. 두모리 1구외에 도원리 등 총 6개 마을이 도원분교의 학구 하에 있지만 다른 마을도 '아이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원분교의 유일한 취학대상자였던 두모리의 마지막 주민 수정이까지도 '나 홀로 입학'이 싫어 조금 먼 인근 초등학교로 진학하려 했었다. 결국 모교를 살리기 위한 동문회의 끈질긴 노력과, 가까운 학교에 보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정이 부모님의 생각 덕에 '마지막 주민' 수정이가 도원분교의 학생이 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마을 주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두모리 1구에서 태어나 도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머님을 모시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태근씨는 오래 고민 끝에 딸 수정이를 자신의 모교에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또래친구 없이 7년을 살아온 수정이에게 '나홀로 입학'은 어떻게 다가올까. 나와 수정이의 인연은 나름 특별하다. 문의초등학교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도원분교로 부임해 왔을 때, 수정이의 오빠인 2학년 성수의 담임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쑥 찾아간 나를 수정이가 반갑게 맞아줄 리가 없었다. "수정아, 학교에 입학하면 좋겠지?"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말문을 열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질문을 하면 대답대신 웃음만 밝게 짓는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회사에 나가는 어머니마저 안 계시니 더 쑥스러운가보다. 어쩌지? 문득 '나 홀로 재학생'인 은지가 생각났다. 3월에 5학년이 되는 은지는 지금은 혼자지만 입학 당시에는 친구가 두 명 더 있었다. 그런데 모두 전학을 가 2학년 2학기부터 나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은지가 동병상련의 심정을 잘 알겠지?' 그렇게 해서 '나홀로 재학생' 은지와 '나홀로 신입생' 수정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방학 중이라 텅 빈 교실에서 수정이와 은지가 만났다. 처음 주고받는 눈빛이지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은지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 학년에 학생이 너 혼자라 좋은 점이 있니?" "... 아하~" 은지는 한참 후에야 이것저것 이야기를 시작한다.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것도 좋고, 상을 많이 타는 것도 좋아요. 아참, 혼자라 선생님들에게 귀여움 받는 것도 좋아요." 교무실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귀여움 받고, 또래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학년에 배당된 상을 탈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럼 나쁜 점은?" "어울릴 사람이 없는 게 가장 싫어요. 늘 언니, 오빠들과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다보니 어울릴 친구가 없어서 혼자 심심해요. 상장을 타도 아버지가 늘 당연히 받는 것이라면 인정해주지 않는 것도 속상하고. 하지만 언니, 오빠들이 잘 대해줘서 괜찮아요." 홀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은지는 제법 의젓했다. 은지가 말한 대로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운동장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갈 수정이를 맞이한다.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보다. 만나자마자 "하하, 호호" 웃으며 친자매같이 어울린다. 놀이기구에도 올라가보고 볼이 빨개질 때까지 그네를 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실려 나의 걱정도 조금씩 줄어든다. 따뜻한 봄날이면 수정이가 언니, 오빠들과 그네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리라. 수정이는 3월3일 본교인 문의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하게 된다. 입학식을 앞두고 수정이보다 더 분주한 건 동문과 마을 사람들이다. 도원분교장 총동문회는 방과 후 활동 강사비를 연 4백만 원씩 지원하는 것은 물론, 2년 전부터는 '모교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빈 집이 생길 때마다 젊은이들의 귀향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허귀행 총무는 "한 사람당 몇 천 만원이 들더라도 학생 수를 늘리고 싶다"며 지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입학식날 수정이는 이봉기 도원분교장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입학축하금도 30만원이나 받는다. 또 학교 측의 배려로 1주일에 1번씩 본교에서 22명의 1학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게 된다. 도원분교 5명의 교사는 25명의 전교생들을 담임, 학년 가리지 않고 가족처럼 지도할 계획이다. 이곳 분교장에서는 아이나 어른, 내 반 네 반에 큰 의미가 없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은 교사들의 승용차에 삼삼오오 나눠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현장학습지로 떠날 것이다. 그 맛은 분교장 아이들이 아니면 알 수 없다. 도원분교의 교육은 자연친화적이다. 전교생이 실습지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고, 고추나 옥수수도 따보고, 직접 캔 감자를 쪄서 나눠먹으며 즐거워하다 보면 1년이 금세 지나갈 것이다. 수정이가 마을사람들과 학교의 언니 오빠들과 어우러져서 교육의 참맛을 보길 기대한다. 나 또한 수정이를 지켜보면서 농촌이 활기를 되찾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할 것이다.
3월 1일자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 인사가 각 시,도교육청별로 일제히 실시되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이런 인사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자신과는 별개의 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승진을 코앞에 둔 교사라면 어느정도 관심을 갖겠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단순히 지나가는 일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감이나 특히 교장인사에는 미묘한 일들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현재 교장은 4년임기에 1차중임이 허용되고 있다. 물론 4년을 근무한 경우에 별도의 평가를 통해 재임용이 결정되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따라서 한번 교장이 되면 8년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교장승진의 연령이 한층 젊어지면서 8년을 채우고도 정년이 남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임기이후에는 원로교사로 잔여기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이 되어있다. 문제가 바로 이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들의 최대관심사는 8년을 교장으로 재직하고나서 정년이 남는 경우이다. 이번의 인사에서도 각 시,도교육청별로 분명히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1차임기를 마치고 중임되어 다른학교 교장으로 임용되었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교장임기후에 정년이 남게된다. 4년후면 명예퇴직이나 원로교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설 것이다. 다행히도 4년후에 정년잔여기간이 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에 다시 교육청의 전문직으로 들어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곧바로 현직교장에서 다시 현직교장으로 옮긴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4년후의 일을 걱정하는 교장들이 있지만 이런 걱정을 지켜보는 나머지 교원들의 시각은 이들과는 전혀 다르다. '8년동안 교장으로 재직했으면 되지 뭘 또 바라느냐' '어느 조직에서 8년동안 조직의 수장으로 근무할 수 있느냐' '교장은 고사하고 교감도 못하고 퇴직하는 교사들을 생각해야하는 것 아니냐' '4년만 교장으로 재직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8년을 교장으로 근무했으면 교육계에서는 할만큼 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중임을 앞두고 교육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후배 교사들의 눈에 좋게 보일리가 없다. 어느쪽의 입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제는 시대가 그렇게 변하는 것에 대해 현직교장들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8년을 마치고 현직으로 돌아와서 원로교사로 재직중인 교장들이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중임후에 잔여기간이 남는 교장들도 인식을 바꿔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한 만큼 교육계 전체의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은 정년기간을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다시 교육청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교육발전을 위해 일조하기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더 전념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다른 여타의 조직에 비해 교직계는 아직도 서로를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풍토가 훨씬 많이 남아있다. 8년의 교장재직후 정년이 안된 상태에서 교직을 떠나는 일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후배 교사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 준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후배교사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교장으로 충실히 근무한다면 우리 교육계는 한단계 성숙해 질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학급편성 기준은 시ㆍ도교육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 지역은 37명인데 비해 읍 이하 지역은 35명으로 두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명의 교사가 학생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려면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이농현상으로 농산어촌의 학생수가 계속하여 감소하는 추세인데도 읍 이하 지역의 한 학급 기준을 35명으로 하는 것은 시 지역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처럼 20명 전후로 하기는 우리의 재정형편상 어려움이 많다고 치자 그러나 시 지역과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읍 지역은 30명, 면 이하지역은 20명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농산어촌의 교육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읍 지역의 학급이 두 반이 되려면 최저 38명은 넘어야 한다. 신입생 중 1~2월생의 유예만 없어도 두 학급으로 편성이 되는데 유예하는 학생이 유행처럼 늘고 있어 읍 지역 학교의 학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살기는 읍 면지역에 살면서 위장전입으로 시 지역 학교에서 공부시키려는 학부모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더 좋은 읍 면 이하지역의 학교는 점차 왜소해지기 시작하여 분교장 격하와 폐교의 수순을 밟아 면내 3개 이상의 초등학교가 있던 시절과는 너무 초라해지고 있어 이농을 부채질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만큼은 자연과 가까운 읍 면 이하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그 지역학교에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인성의 바탕을 튼튼하고 인격을 크게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의 학부모들은 도시로 학교를 보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동서고금의 위인전을 읽어 보라 그들의 어린시절을 어디에서 자랐는가? “자연보다 더 위대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되새겨 보았으면 하며 읍면이하 지역의 학급당 인원을 농산어촌의 복지차원에서 하향조정해 주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