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고양 성사고등학교는 스승의 날 행사의 하나로 15일 각계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 엑스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모두 스승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계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직업세계에 대한 강연을 한다. 초빙된 강사는 변호사, 변리사, 간호사, 경찰, 조종사, 모델, 배우, 교수, 의사, 선교사, 운동선수, 디자이너, 상임 지휘자, 만화가,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행사는 24개 교실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시에 진행되며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강사를 선택해 해당 분야의 직업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된다. 이번 행사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보다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한 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해야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진로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목표도 있다. 성사고는 진로적합도 검사와 상담 등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그 결과와 학생의 성적을 감안해 학생의 진학상담 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성사고 김현숙 교감은 "막연한 진로상담보다는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해 직접 들려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성취의욕을 갖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에서도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크게 늘어 최근 2년 동안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각각 44%,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학생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학생 성폭력 전국 실태조사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경찰청과 각 시ㆍ도교육청의 성폭력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자는 최근 2년새 44.3% 증가했고 미성년 가해자도 60.7%나 증가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2005년 3천787명에서 2006년 5천15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천460명에 달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773만4천531명)와 비교하면 1천400명당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셈이다. 성폭력 사건을 저지른 청소년 가해자도 2005년 1천329명에서 2006년 1천811명으로 1년만에 5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2천136명)에는 2천명이 넘었다. 청소년 성폭력 가해자가 크게 늘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학생도 2005년 54명에서 2006년 110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05명이나 됐다. 성폭력 관련 징계건수 역시 2005년 22건에서 2006년 51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41건에 달했다. 교육당국은 이처럼 성폭력 사건에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급증한 것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음란영상물에 손쉽게 접근하지만 청소년 유해환경 차단이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각급 학교에서 매년 10시간 이상의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중고교 중 성교육담당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이 66.6%에 그치는 등 일선학교의 성교육이 부실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학생 성폭력 전국 실태조사와 성폭력 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시ㆍ도교육청들도 이번달 중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집중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ㆍ장기적으로 성폭력 담당교원을 확대 배치하는 한편 유해 인터넷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보급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변경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은 평일에는 오후 1시~오후 10시, 공휴일ㆍ방학기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유료채널은 오전 6시~오후 10시를 각각 청소년시청 보호시간대로 정해 `19세 이상' 등급물 상영을 제한하고 있다. kaka@yna.co.kr
한국 초등학생과 교사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다가올 미래의 교실을 선보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천안 입장초등학교 이건모 교사와 박영웅(6학년) 군이 빌 게이츠 회장과 함께 지난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부 지도자 포럼' 기조 연설에 참여, `U(유비쿼터스)-러닝'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정부의 기술을 통한 사회 경제적 도전 직면과 지원'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교육 정보화 프로그램인 PiL(Partners in Learning)을 소개했다. 또 교육정보화 선도 사례로 한국의 U-러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초청으로 이 무대에 선 입장초등학교 이건모 교사와 박영웅 군은 태블릿(휴대용) PC 하나만을 이용해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통한 사회문화의 변화'를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천안 입장초등학교는 한국의 U-러닝 연구학교 중 하나다. 이건모 교사는 "U-러닝 연구학교를 대표해 아시아 정부 관계자 및 세계 각지의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께 우리나라의 U-러닝에 대한 사례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수년간 미래교육 연구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노력으로 학교 현장에서 U-러닝에 대한 많은 연구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지도자 포럼(GLF)'은 정ㆍ관계 리더와 석학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올해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시민에 대한 봉사:정부 서비스에서의 정보 기술 변화의 힘'을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 주최했다. mina@yna.co.kr
교육과학기술부(김도연 장관)는 4월 15일(화)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방교육자치를 내실화하기 위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 계획은 “교육관련 규제를 철폐하여 교육의 자율과 자치의 밑바탕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유도”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방향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시ㆍ도교육청 담당자, 현장 교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학교 자율화의 큰 방향은 학교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 구성원에게 돌려주고,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되, 국가는 국가기준의 설정 등 기획ㆍ조정, 학생의 건강·안전, 교육수요자의 권리보호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자율화 과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이 삼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첫째, 학교 운영에 관한 사항은 학교가 결정한다. 먼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의 학교에 대한 포괄적 장학지도권(초중등교육법 제7조)이 폐지된다. 그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수-학습방법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지시ㆍ감독의 근거가 되었던 동 조항을 폐지하는 것은 이제 교과부가 학교에 대한 포괄적 관여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 예외적인 지도ㆍ감독을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학교 자율에 대한 강한 신뢰가 전제되어 있다. 둘째,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 교원에 대한 인사권이 교육감에게 전면 위임되어 인사에 관한 교육감의 자율권이 강화된다. 그동안 대통령의 권한으로 남아있던 교장 임명권과, 교과부장관의 권한으로 되어있던 시ㆍ도교육청 국장급 이상 장학관, 교육장, 교육연수원장 등에 대한 임용권이 교육감에게 위임된다. 교과부장관이 행사해왔던 학교 급별 교원 및 보직교사 배치기준 설정과 시ㆍ도교육청 교육연수기관 설립ㆍ폐지도 교육규칙이나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감은 단위학교별 교원, 보직교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교원 연수 운영계획을 수립ㆍ실시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교과부는 국가수준의 기준 설정과 합리적 보완기능을 수행한다. 교과부는 필요한 분야의 국가기준설정 등 기획․조정 기능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되, 공교육으로 정착되지 않은 유아교육, 지역과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 없는 특수교육 분야, 국가교육목표에 미달하고 경쟁에 뒤처지는 학생ㆍ학교에 대한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학생의 건강·안전, 교육수요자의 권리보호 등과 관련된 권한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단계별 학교 자율화 대상과제 즉시 폐지지침 29건, 6월 중 법령정비 13건, 관계부처와의 협의ㆍ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령ㆍ지침은 7월 이후 단계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한다. 향후, 교과부는 학교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학교단위 자율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학교장의 교원인사에 관한 권한을 확대하고, 초ㆍ중등교육 관련 법령 체제도 학생ㆍ학부모 등 수요자와 단위학교의 자율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우열반 편성, 0교시 수업의 부활, 부교재선정, 사설모의고사 참여 등과 같은 논쟁에만 휩싸여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교 자율화가 시행된다고 전국 모든 학교가 다 같이 우열반을 편성하고, 0교시 수업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획일화된 사고의 결과일 뿐이다. 학사(수업 및 일과 운영) 지도, 방과 후 학교 운영 계획, 사설 모의고사 여부를 포함해 학교가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시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를 옥죄는 규제를 없애는 것은 교육자율화 및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학교장도 자율성이 학대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교육적 요구를 합리적으로 조정․수용해 학교 만족을 높이고 학교가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 구성원의 조직도 학교의 자율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관리 위주에 적합하도록 조직된 학교가 경쟁과 자율분위기로 전환하려면 직원 구성을 시급히 교육과정위주의 조직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독점적이고 획일적인 국가 교육과정의 틀을 깨야 단위학교가 다양화하고, 학생이 저마다의 소질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선택권과 연결되어야 획일적인 평등주의를 벗어난 특색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여러 줄 밟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번 조치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학교에서 해결해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고, 교사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교육당국도 낙후한 학교에 예산과 인사를 통한 지원을 늘려 학력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며, 교사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른 교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생은 궁국적으로 자기의 직업을 통하여 삶을 실현하여 간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기에 한 가지만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통하여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세상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원한다는 권력, 돈과 관계있는 것만이 아닌 직업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라는 '자동차'를 새로 뽑았다. 그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모르면 잘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아이를 도울 수 없다. 그러니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어디에 소질이 있는 걸까?' '이 아이는 뭘 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다. 아이들은 다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질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훗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질이 의미있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아이들은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 맞게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낼 방법을 모른다면 그러한 상식은 무용지물일 뿐이다. 아이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는 방법, 강점을 강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거나 피해갈 수 있는 방법, 이것을 아이의 미래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텔레비전 속을 모르면서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그냥 꽝꽝 내려치거나, 혹은 고친답시고 아무렇게나 마구 돌려댄다. 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이 나올 때도 있지만, 대개 더 망가질 뿐이다. 대개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하는 교육이 대체로 이와 같은 경우가 많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무엇인가? 영어 교사는 영어공부만 하고, 수학 교사는 수학공부만 하면 교사로서의 전문성이 확보되는가?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공부할 뿐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공부하지 않는다. 교사는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영어는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수학은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어떤 과목에서 아이들이 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며,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부모들은 그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시험 성적이 높기만을 바란다. 학교시절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일 뿐임을 잘 알면서도,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좋은 시험 점수와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좀체 시험 점수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것 외에는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교사는 이 책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 키우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효율적으로 가르치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이해해야 하며,아이마다 다른 학습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네가 점수가 나쁜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야. 너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츠가 볼보 트럭을 대신할 수 있는가? 볼보 트럭이 벤츠를 대신할 수 있는가? 아이들은 다 다르며, 따라서 한 명 한 명 맞춤교육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특성은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을 불변의 고정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개별적인 차이', 즉 '다름'과 '성장에 따른 변화'를 읽어가는 일이다
촌지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혹은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이다. 또 뇌물은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지만 촌지는 그렇지 않다. 촌지는 그 단위가 낮고 적다하여 촌지이리라. 마디 촌(寸)과 뜻 지(志)로 이루어진 촌지라는 단어는 다시 말하면‘아주 작은 정성 혹은 마음의 표시'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그 성격이 바뀌어 요즘의 촌지는 '뇌물'의 성격을 띤 금품을 뜻하기도 한다. 자신의 위치나 신분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금액의 선물이나 돈을 주고받으면 그건 촌지가 아니라 뇌물이다. 그렇다면 교직이 과연 뇌물을 받을 만한 직위나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건네는 것은 촌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정성이나 마음의 표시 이상의 다른 의도가 담겨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리라. 우선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학부모가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니고 내 아이가 혹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주는 것이거나 혹은 교사의 은근한 압력에 의해서 할 수 없이 주게 될 때는 아무리 작을 액수여도 문제가 생긴다. 또 내 아이만 특별히 잘 봐달라는 이기심에서 주는 것은 받는 교사도 문제지만 학부모 측에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교사의 유형은 여러 가지다. 은근히 촌지를 바라는 교사 김봉두 같은 사람도 있을 테고 난 촌지 따위는 절대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여 음료수 한 병이나 빵조각 하나도 받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어중간하게 10만원 이상은 과하니 받지 않고 그 이하는 그냥 정성을 생각해서 받겠다는 사람도 있고 돈이나 상품권은 절대 받지 않으나 그냥 가벼운 선물 정도는 받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교사가 촌지를 받으면 그 학생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될까? 또, 촌지를 주지 않은 학생을 미워하거나 무관심하고 소홀히 대하게 될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나 교단에 서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촌지가 학생을 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도 미움도 제 할 탓이라는 말이 있다. 촌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아이들의 개인적 행동에 따라 교사의 반응도 달라진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성실한 학생은 예쁘기 마련이다. 촌지를 아무리 많이 갖다 주어도 친구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말썽을 부리는 학생은 꾸중을 듣게 되어 있다. 바로 내일 모레가 스승의 날이라서 교사들은 은근히 고민이 많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선물 받지 않으니 가져오지 말라’고 미리 말하기도 꺼림칙하다. 그게 잘못 오해되면 학부모 측에서는 오히려 선물 가져오란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몇 억을 줘도 아깝지 않을 고마운 분이라면 이렇게 말이 무성하게 나올 리 만무하다. 제발 이번 스승의 날만은 촌지가 변색이 되거나 뇌물이 되어 또 한차례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생각으로는 스승의 날이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리라. 교사나 학부모 모두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고 순리대로 행동하여 아무 말썽 없이 지나가길 비는 마음 뿐이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 살얼음판을 딛고 강을 건너 가야 할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학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체육시간에 팔굽혀펴기를 하다가 쓰러져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A군과 부모가 학교 운영주체인 경상남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의 한 고교 1학년생이던 A군은 2003년 10월29일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도중 체력검사를 위해 팔굽혀펴기를 10~15회 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체육교사는 A군을 눕혔다가 1~2분이 지나도 변화가 없자 수분 간 팔다리를 주무르도록 했지만 호흡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고 인공호흡ㆍ심폐소생술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A군이 깨어나지 않자 체육교사는 양호실로 옮겼고, 양호교사는 A군이 호흡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A군은 오후 4시25분께 쓰러져 4시39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A군은 이송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급성 심장정지로 인한 뇌손상으로 식물인간에 준하는 상태가 됐으며 A군 가족은 소송을 냈다. 1심은 "교사의 과실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항소심은 "미성년자인 고교생 교육을 담당하는 체육교사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상태 악화를 막아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며 학교측 책임을 20% 인정, 치료비와 위자료 등 9천583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교사의 학생에 대한 보호ㆍ감독 의무는 학교의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 미친다. 체육시간에 학생이 쓰러져 위급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 체육교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해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체육교사는 호흡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취하고 즉시 양호교사에게 보이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어야 함에도 지체하다가 뒤늦게 양호실로 옮긴 과실이 있고, 이로 인해 상태가 악화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옳다"고 덧붙였다. zoo@yna.co.kr
대전시교육청은 12일부터 24일까지를 `스승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주간에는 `사제간의 정이 담긴 시민 애장품 특별전시회', `스승의 날(15일) 기념 교원 미술전람회', `교육가족 한마음 프로축구 경기 관람', `스승존경.제자사랑 백일장', `스승의 날 기념 교사가족 음악회', `원로교사 등과의 간담회', `스승존경 다짐대회', `1일 명예교사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또 15일 오후 2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는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열려 2세 교육 유공 교원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이 수여된다. jchu2000@yna.co.kr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으로 없어진 학교폭력대책팀 부활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전문상담교사와 보건교사를 각각 이백 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학교 성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도 매뉴얼이 없어 초동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며 매뉴얼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도연 장관은 “지금도 매뉴얼 형태를 갖고 있지만 부실해, 보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보건교사 전국 배치율을 상향 조정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보건교사가 현재 62% 배치돼 있다. 미흡하지만 올해는 200명 더 늘리고, 가능한 (배치율을)올리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전문상담교사 배치율도 4.3%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금년도 이백 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의원이 “학교폭력전담팀이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없어지고 전담 인력 숫자도 팍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조직개편 전에는 8명이었지만 지금은 전문직 두 명, 일반직 두 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적하신 상황을 신중히 검토해, 일단 테스크포스팀 같은 걸 만들어 대처하도록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역교육청의 지역교육지원센터로의 전환에 대해 교육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센터 기능은 하되 명칭은 교육청으로 그대로 두고, 시도교육감 산하로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지역교육청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반 자치와 통합한다거나 교육감 임명권을 단체장이 갖는다는 것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5-4-3-2-1, 출발!” 제6회 교육사랑 마라톤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함성과 함께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이 들썩였다. 학생 교원, 학부모와 일반인 8000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교총교육홍보대사 유승호 군과 오수아 씨가 참석해 여섯 돌을 맞은 교육사랑 마라톤대회를 축하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달리면서 학교에 대한 우리 모두의 애정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자”며 “교총은 ‘선생님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교육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힘을 보태겠다”며 “오늘 행사가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이 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마라톤은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을 출발, 하늘공원→노을공원을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으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는 여학생, 어린 자녀의 무동을 태우거나 유모차를 끌고 가는 가족들도 눈에 띄는 등 기록과 순위를 떠나 그야말로 ‘교육사랑’ 축제를 한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축제의 기운을 돋우었다. 식후행사로 비보이들의 신나는 공연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함께 댄스를 펼쳐지는 등 초록으로 물든 5월의 월드컵공원은 ‘교육사랑 마라톤’의 열기로 한층 짙어진 듯 눈부시게 반짝였다. 단체참가상과 특별상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서울동자초(562명)와 서울사대부중(423명), 의정부 영석고(411명)가 최다참가자상 1, 2, 3위를 차지했다. 또 네 번째로 많은 인원이 참가한 서울대영초는 교총과 함께 대회를 공동주최한 조선일보사의 특별상을 받았고, 2006년부터 올해 대회까지 매년 150명 이상의 학생과 선생님이 참가해 온 서울영신초는 EBS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여의도여고, 여의도고, 여의도중, 대영고, 금천고, 구현고, 경인고, 한강미디어고, 신목고, 고척고, 당산서중, 서울여고, 윤중중 등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대회가 끝난 후 쓰레기를 치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교원대와 청주교대, 충북대 등 청주권 3개 대학생 100여명이 9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자율화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wkimin@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한국교원대와 청주교대, 충북대 등 청주권 3개 대학생 100여명은 9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학교자율화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자율화 조치는 학교황폐화 정책이며 학교장과 관리자들을 위한 자율화 조치"라며 "예비교사이기 이전에 언니, 형으로서 우리가 받았던 고통을 동생들에게 되물려 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학생들은 0교시 수업과 정규수업, 보충수업, 야간심화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등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시달리고 있다"며 "충북도교육청은 '실력충북'을 내세워 일제식 학력고사를 재도입했고 중학교 보충수업과 함께 고입 연합고사 도입 등을 통해 초.중학생들을 입시광풍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가 대학생들은 "앞으로 교단에 서게 될 예비교사로서 우리의 노동현장을 사설학원으로 만드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참교육 실현과 학교 황폐화 저지를 위해 4.15 학교 자율화 조치가 폐기될 때까지 투쟁할 것과 우리가 받았던 고통을 동생들에게 되물려 주지 않기 위해 투쟁할 것 등 3개 항을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도교육청에서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전교조 충북지부 김상열 지부장 등 전교조 소속 교사 20여명도 함께 참가했다. wkimin@yna.co.kr
푸르름이 가득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해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까지 그야말로 가족과 관련된 달이다. 몇 일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음란물 흉내 기사를 접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우리 아이들 정말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반성과 함께 교육자로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최근 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폭력과 협박에 교사의 권위는 찾을 수 없고, 때론 교사의 신변까지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일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교장선생님이 자퇴한 학생의 재입학을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맞아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어느 중학교에서는 ‘종례가 길다’며 교실을 나가는 학생을 제지하다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세부계획과 교장공모제 확대 실시를 위해 70여 곳을 3차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 역시도 교원들의 마음을 편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이 초미의 관심사인 공무원연금개혁까지 모두들 모이면 희망적인 미래보다는 암담하기까지 하다. 교육은 교원의 존경과 사랑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발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군사부일체라는 말까지 하였지 않았는가? 그런 스승의 존경심이, 그런 스승의 권위가 이젠 땅 끝까지 실추하고 말았지 않는가? 누구하나교권, 스승의 존경심과 명예를 높여줄 사람은 하나도 없다. 대통령 선거철이나 되면 교육대통령이라고 부르짖고, 그 후엔 매번 교육개혁의 첫 번째 대상이 착하고 순진한 교원들이였다.이번에도 이런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아 더욱불안하다. 교육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자격이 없는 사람은 국회의원은 될 수 있어도교장은 될 수 없다. 교장은전문직이므로 다년간의 교육경륜을 갖춘자이어야 학교를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무책임한 정책이므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그러므로 교육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일선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장이 서두르면 교사는 뛴다. 교사가 뛰면 학생은 비행을 하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조용한 가운데 미래를 차분히 예견하며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교육정책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과거 정치인이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무차별로 쏟아 부은 무모한 교육정책의 후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다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한다. 스승이 날이 있는 5월은 교사들의 마음을 그다지 편치 않게 하고 있다. 지금 이 정도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우리 일선 교원들이 묵묵히 노력한 결과이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교사의 책임과 양심을 지켰고, 박봉에 시달려도 봉급 오려달라고 머리띠 두르고 외친 적이 없다. 그리고 군사부일체까지 교권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런 교사들에게 노고에 대한 위로와 칭찬보다도 몇몇 교사들의 부정적인 일을 확대하여 공중파로 보내는 현실을 보면 슬픔에 앞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희망입니다. 선생님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스승에 대한 무차별적인 폄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께서 맡은 교육에 정성을 다하시는 선생님, 당신의 진정한 뜻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고스란히 자라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희망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거짓말, 나쁘기만 한 걸까? 아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일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고 애시당초부터 그릇되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 선배들도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한다. 교직경력 32년차의 현직 중학교 교장인 나. 원래는 2년제 교육대학을 나와 시골 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는데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21살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총각 시절, 어머님 잔소리. "얘, 막내야! 그래도 남자는 4년제 대학 나와야 한단다. 2년제 교대 나왔다고 하면 사람이 얕잡아 보여! 영어 단어 외우고 공부해야지. 그렇게 놀면 되냐?" 어머니 성화에 수업이 끝나면 빈 교실에 남아 영어 단어도 외우고 대학 편입학 공부를 틈틈이 하였다. 첫 부임 학교에서 3년 근무를 마치고 수원 모 초교에서 1년을 더 공부하였다. 드디어 서울의 모 대학에 편입학 서류를 내고 1981년 2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 시험일이다. 학교에 휴가를 내야 하는데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5학년 담임 학급 아이들 자습시키고 내 영달을 위해 편입시험 본다고 하는 사실 고백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이야 당당히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교직연수 차원에서 사유를 밝히고 시험에 응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교직분위기는 권위주의가 활개를 치던 때였다. 또, 그 당시 교감이 괴짜로 교직원의 교직적 성장을 생각지 아니하고 금전만 밝히는 분이어서 당연히 반대할 것이 뻔했으므로... 그 학교에서 대학 선배님이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교감의 브레이크가 엄청나 마음 고생 하는 것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았다. 머리를 쥐어짜낸 것이 ‘조모상‘.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써 먹는 것이었다. 시험일 하루 전, 교감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감 선생님! 인천에 계신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평상시 성실 근무 덕분이었는지, 조모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별 의심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작전 성공이다. 토요일, 편입시험을 치루고 월요일 출근하여 교감, 교장 선생님께 보고 말씀을 드렸다. 피곤함, 슬픔과 감사의 표정을 담아 진지하게 말씀드렸다. “염려하여 주신 덕분에 상을 잘 치루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처 인천까지 오지 못한 그 분들은 미안하다며 조의금까지 챙겨주셨다. 2월 하순, 합격자 통보가 오지 않는다. “떨어졌구나!” 그렇다면 학교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합격 여부를 묻는 질문과 불합격 시 개망신을 생각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3월, 6학년 담임을 하였다. 어느 날, 귀가를 하니 어머니 친구분이 “영관아, 축하한다. 너 대학에 합격했다며?” “……?” 알고 보니 2학년 편입학 합격통지서가 온 것이다. 그 사실을 어머니가 친구분에게 자랑한 것이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했다. 부지런히 대학에 전화를 걸었다. “합격통지서를 받았는데 어떻게 등록을 합니까?” “학교에 등록금을 내고 소정의 절차를 밟으세요.” 초등학교 교사에서 중학교 교사로 운명이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번 말고도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었다. 교대 졸업 당시 인하대에서 교수님을 통해 3학년 편입 제안이 들어온 것. 어머님께 말씀 드리니 표정이 밝지 않다. 어머님은 그것이 마음의 짐이 되었는지 교단에 선 나에게 면학의 채찍을 잊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6남매 자식 중 4명이 교편을 잡았다. 사위와 며느리까지 합하면 모두 7명이 교육가족이다. 부모님이 살아 생전 그렇게 원하던 자식 선생님 만들기에 혼을 쏟았지만 아버님은 자식이 선생님이 된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작은 형이 교감이었을 때 돌아가셨다. 이후 작은 형에 이어 누나와 내가 장학사가 되었고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되었다.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아마도 동네방네 자식 자랑하시느라 바쁘실 것이다. 우리 6남매는 믿고 있다. 우리들 향학열도, 선생님이 된 것도, 현재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두가 어머니 덕분이라고. 어머니 가르침에 오늘의 우리들이 이렇게 건재하다고.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대입 편입학 시험 볼 때 천연덕스럽게 교감에게 거짓말하고 부의금까지 받은 것을 능청스럽게 재연하련만…. 또 부의금을 개인 수입으로 잡았음을 고백하고 이자까지 붙여 어머니에게 용돈으로 드릴 수도 있으련만….
어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31개 중학교에서가장 작은 규모의 어촌 학교(4학급, 학생수 92명)인 강동중학교(교장 전병중)에서도 어버이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어버이날 봉사활동의 소식이 들려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강동중학교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학교 학생 16명과 지도교사 2명이 북구재가어르신복지센터의 사회복지사 8명 등과 함께 3개의 조로 나눠 복지센터에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 10여명과 가정에 홀로 계시는 41명의 집을 방문하여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간식을 전달한 뒤 함께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번 이 행사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건전한 사회성을 함양하고 청소년의 탈선이나 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 교육청에서 역점사업의 하나인 1교1복지기관 자매결연을 통한 인성교육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에 기쁨을 간직하게 되며 전 학교가 1교1복지기관 자매결연을 통해 어른 섬기는 교육이 활성화되었으면 하고, 어버이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어버이 공경하는 마음과 이웃 어른 섬기는 마음과 외로운 어르신을 돌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내가 하는 일이 요즈음 내 힘에 겨울 정도로 바쁘게 생활을 한다. 오늘도 오전에 체육 수업 4시간을 하고 점심은 번개같이 빠르게 먹고 서울을 가야 한다. 지난 번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수석교사제 좌담회에 늦게 가는 바람에 바쁜 분들이 내가 오도록 기다리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국교총회장님을 비롯한 한국교육대학원협의회 회장님, 수석교사제를 교과부에서 채택하도록 하신 박사님, 울산에서 오신 장학관님, 중등 수석교사회장 등 모든 분들이 기다리는 바람에 부끄러움으로 몸 둘 바를 몰라 쩔쩔 매든 일이 있었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게 되자 오로지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조건 택시를 탔던 것이 화근이었다. 모임 예약시간이 4시 30분인데 4시 경에 서울역에서 한국교총까지는 무리라는 것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알게 되었다. 가는 길마다 자동차들로 가득 메워진 길거리는 거의 서서 가는 바와 다름이 없었다. 마음은 자꾸만 급해지니까 시계만 바라보며 은근히 온몸으로 재촉을 하는 상황이었다. 벌써 4시 반이 넘었는데도 서초역 부근이었다. 경부선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는데도 거의 여유 있는 길은 조금치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밀려서 조 씩 조금씩 밀려서 가는데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다. 조금 빈틈을 찾아서 재빠르게 달리는 차창을 보니 차들이 진입하는 곳이다. 기사님은 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갓길을 달려가는 순간 교통경찰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낙담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계속 밀려서 오다가 거의 양재역 목적지 부근에서 갓길통행으로 단속에 걸렸으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이런 때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만 포기를 하고 말았다. 이제는 5시에도 도착을 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통경찰은 가까이 와서 면허증을 달랜다. 기사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다. 재수 옮 붙은 날인 듯 포기한 얼굴이다. 나는 교통경찰한테 사정을 이야기 했다. 기사님은 천천히 가려고 하는데 내가 4시 30분에 한국교총에서 모임 때문에 너무 늦어서 재촉을 하여 어찌할 수 없이 이렇게 되었노라고 사정을 봐달라며 부탁을 하였다. 너무 진지하게 부탁을 하니까 운전면허를 확인해 보고 그동안 불법사례가 있으면 어찌할 수가 없지만 만약에 불법사례가 없으면 한 번 봐준다고 한다. 검색결과 불법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기를 당부한다. 나는 내일이라도 된 듯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내 뱉으며 목적지를 독려하였다. 그때까지 말을 별로 하지 않던 기사님도 마음이 놓였는지 속에 든 말을 하기 시작한다. 5시가 넘어서야 간담회 장소에 도착을 하였으니 변명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지난번에 실수한 일도 있고 하여오늘은 약속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하여 서둘렀다. 5시에 광화문에 있는 정부청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담당과장님과 연구사님을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일찍 고속전철을 타기로 마음먹고 대전역에 도착을 하니 2시 50분 정도 되었다. 2시 57분에 대전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가 있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줄서 있는 사람들을 세어 보고 짧은 곳을 찾아서 눈치껏 섰다. 그런데 한 사람이 차표를 사는데 절차가 오래 걸려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얼른 짧은 곳으로 가서 또 섰다. 시간은 거의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간다. 얼른 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한 우물을 파지 않고 옮겨 다니다가 시간은 더 걸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엉뚱한 매표하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마침 사람이 없다. 얼른 "서울 표 한 장 주세요." 하면서 지갑을 꺼내려는 순간 매표원 아가씨가 "손님,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뒤로 가서 줄을 서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먼발치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가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어 있었다. 순간 무척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아가씨 얼굴을 보니 당당하게 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 혼자 바쁜 사람마냥 허둥대는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 속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면서 무안하고 순간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서 오히려 우리 사회가 차례를 잘 지키는 문화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란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질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지킨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 내 뒤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우리의 질서문화를 바르게 잘세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 열차를 타고 가면서 내내 즐거운 여행으로 맡은 일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차기 교감은 누구이며, 또 교무부장 자리는 누가맡게 될 것인가, 더불어 다른 부장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점치고 주시하는 장감병에몰두하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 이런 자리 이야기에 지치지도 않는 모양이다. 일 년 내내자리 타령을 신물이 나도록 하는 걸 보면서이런 교사들이"현재의 관리자는 어떠니부터 시작해 미래의 교감은 누가 될 것이고 또 부장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교감 교장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도 되는 듯 입만 떼었다하면 장감타령이다. 땅으로 돌아가면 너나없이 한 줌의흙이 될인생인데,뭐 그리 자기 이름 석 자 앞에 장․감의 벼슬 하나 못 붙여서 안달하는지 주변의 동료들을 곤혼스럽게 한다. 장감만 되면모든 것이맘먹은 듯 될 수 있는 것처럼... 아쉽게도여러 학교에서 겪어 온 장감의 모습은근사한 CEO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업무처리가 미숙한 교감도 계셨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질이 불같아서 그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 늘 초긴장 상태로 임해야 하는 교장도 계셨다. 또 이 반열에 오르기 위해 교실수업보다승진에 관련된 지식에만 열중하는 모습과윗분들 마음에 잘 들기 위해발빠른 행보를 보인는 분들도 보아왔다. 그래서 관리자의 입과 귀, 더불어 수족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보는 이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하는 미사여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 000을 닮았어요!” “당신이 오고부터 학교가 확 바뀌었어요!” “예예, 무조건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이 말에많은 관리자들은달콤하게 현혹되고 말 것이다. 또 이 유혹의 말을 건네는 이들에게 자신의 오른팔 왼팔로 묶어두려 한다. 이런 맞춤형 말은 새관리자가 부임할때마다 하는 단골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따라붙는게 장감의 수족이 될 최고의 행동이다. “차문을 여닫는 것도 모자라 직접 모셔다 주기” “회의 때마다 종종걸음으로 모시러 가기” “밥상을 날라다 교장실까지 서빙하기” 집에서도 이렇게 부인을 위해 남편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하는지를... “늙다리가 얼른 물러나야 내가 그 자리에 올라서는데...” “더러운 성질머리 받아주느라고 내가 지금 얼마나 죽을 맛인지 아냐?” “그 지랄 00은 월요일만 되면 고질병이 도지니까 조심해야돼.” 어쩜 그렇게 앞과 뒤의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지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고개 숙이고, 1인 2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레드릭마치가 울고갈 정도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관리자가 토사구팽 당했을 때, 이네들은 언제 봤냐는 듯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잘 나갈 때야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옷을 벗겠노라고 큰 소리 쳐놓고 정작 그렇게 되면 옷은 커녕 그 오물이 튀길까봐 그 사람과는 절대 관련없다고 부정에 부정을 한다. 그런 뒤 새롭게 권좌에 오른 관리자 앞으로 쪼르르 몰려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는 철새족이되고만다. 학교라는 곳은 정치판이 아니다. 교장이 대통령도 아니고 교감이 국무총리도 아니고 부장이 장관도 아니다. 그렇게 자리타령할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관리자 앞에서는 최고의 장감이라며 추켜세우다가 뒤돌아서서 딴소리를 내뱉지 말자.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해서 싸움붙이는 재미로 살지 말고 의식 갖고 소신 갖고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치나 하는 데 신경 쓰라고 말이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이여! 아무리 자리에 미쳐 있어도 자신은 참된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라는 본분은 잊지 말길...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서 밖에서 홀대받는 교사의 자리매김에 서러워하기보다 우리 교사들 스스로도 자성하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일 만에 본 아이들이(학생) 갑자기 달려들며 모여들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큰일 났어요" "우리 죽어요"이다. "선생님, 저 죽어요. 어떡해요." "무슨 소리야. 왜 죽어?" "모르세요. 우리 광우병 걸려 죽어요. 저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맞아요. 롯데, 농심, 크리스피, 햄버거 이런 거 먹으면 이제 안 돼요. 선생님도 먹지 마세요." 이젠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열변을 쏟아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오는 17일에 항의하러 서울에 갈 거라며 한 술 더 뜬다. 다 큰 녀석들이 어린아이마냥 말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쏟아내는 이야기를 쑥 듣고 있으려니 속은 차 있다. 며칠 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예전엔 사회의 어떤 현안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엔 아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들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 표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쏟아냈다. 0교시 수업, 우열반 수업, 학원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에 대해서 별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갑자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까지 들먹이며 모든 불만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야,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아이들의 생각을 떠보려 짐짓 딴청을 피웠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아니, 그걸 몰라서 그러세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먹으면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아이들도 죽고요." "우리 급식 먹는데 쇠고기도 나오잖아요. 그 고기가 무슨 고기겠어요. 우리나라 고기겠어요? 싸디 싼 병 걸린 미국 거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요."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간혹 더 험한 발언까지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여 히득거리다가도 '소'자만 나와도 거품을 문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 집권층과 보수언론들은 일부 좌파단체가 어린 학생들을 꼬드겼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이 언제부터 사회 문제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코뚜레를 뚫고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간다.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수업과 같은 것은 면역이 돼 있어서 불만은 있지만 이번처럼 표출시키진 않았다. 그러나 먹거리 문제만은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나 피자 등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니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열흘만 먹지 않으면 수입이 중단된다면서 오히려 어른들한테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 그것도 강한 어조로 말이다. "저 시집도 못가고 죽으면 어떡해요." "결혼해도 문제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가 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왜 이래요." 일부 언론이나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미국산 소를 들여오겠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무시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은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겠는가. 어떤 사람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서 유희의 한 방법으로 청계광장에 모였다는 말을 했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 정도로 밖에 국민들 마음을 못 헤아리니 국민들 먹을거리 주권마저 거저 넘겨줬다는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지금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들끓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가자고 한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순수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여기엔 경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즐겁게 웃음 주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는 작은 소망들이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즈음엔 나는 나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마음의 스승이 계신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나는 늘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없는 듯 있는 듯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그저 그런 선생님들뿐이고 스승으로 기억에 남는 분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말썽 없이 무난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지금 나는 나의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늘 존재감 없는 소극적이며 소심한 학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의 생활에 영향을 끼친 몇 몇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한분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다. 어느 음악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노래지도를 마친 후 학생들 하나하나 교실 앞으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셨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던 소심한 나는 차례가 올 때까지 얼마나 떨리던지 그리고 급기야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입도 크게 부르며 팔도 박자에 맞춰 흔들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너무 떤 나머지 나의 목소리는 모기 소리만하고 목소리는 덜덜덜 떨려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의 모양과 목소리를 얄밉게 생각하셨는지 지나치게 과장되게 나의 행동과 입모양 그리고 목소리를 흉내 내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와!’ 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너무도 창피하고 당황스러워 울고 싶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그 선생님도 무척 싫어졌다. 최근에서야 겨우 극복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곤 하지만 지금도 남 앞에서 노래 부르기는 참 싫은 일 중의 하나다. 또 다른 한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 내가 평소에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는 학교도서실 도서관리 학생으로 나를 추천해 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도서관의 책을 내 마음대로 가져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절에 읽은 수 많은 동화와 소설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은 일기장에 ‘너는 글쓰는 재주가 있구나’라고 한마디 적어 주셨다. 그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늘 그렇게 일기장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적어 주시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도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를 좋아하며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이 두 분 선생님이 상반된 느낌으로 아직까지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고 한 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리고 예민한 시절에 받은 상처는 참으로 오래간다. 어린나무의 생채기가 나무의 자람에 따라 함께 커 간다는 걸 안다면 우리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의 성장과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의식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은 칭찬과 격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항상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교단에 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참 스승으로 오래도록 제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겠는가.
일본의 국제화 진전과 더불어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국적 아이들을 일본학교에서 어떻게 익숙해지도록 하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유학이나 취업, 국제결혼 등「국제화」가운데 규슈의 학교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후쿠오카시 동구 시로하마초등학교에서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아동에게 수업을 하는 에서 국어 작문시간에 오카자키 선생님(45세)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학년 두 명에게 말을 건넸다. 「스모를 텔레비전에서 본적 있니? 도효가 뭔지 아니? 둥그런 선이 있었지? 그것이 도효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행사에 대해서 글을 쓰는 수업이다. 그 때 스모의 도효가 화제가 되었다. 수업은 일본인 아동과 같은 내용이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일본 아동과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잘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내용에 대한 추상도가 늘어나 이해시키는데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평상시에는 일본아동과 같은 학급에 재적하고 국어나 사회 등 개별지도가 좋을 때는 월드 룸에서 가르친다. 후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작년 9월 현재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일본 국적도 포함)은 시내 30개 이상의 초. 중등학교에서 총 145명이 있다. 유학생이나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의 자녀들과 최근에는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에 따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92년도부터 이러한 학생들이 특별히 많은 학교에 일본어 습득이나 교과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임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오카자키선생님도 그 중 한분으로 시내에서는 이 외에 3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지도해야 할 과제는 일본어나 교과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급식지도도 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나 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먹지 않는다. 시로하마 초등학교의 이슬람교도의 아동이 있는 학급은 월초에 급식재료가 쓰여 진 종이를 전원이 점검하고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것에 동그라미를 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그 날 급식 당번은 그것만 배식한다. 작년에 시로하마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본어 지도 교사가 있는 6개 초, 중학교를 중심으로 「후쿠오카시 초. 중등학교 일본어지도 교육연구회」를 설립하고 시내 학교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학교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 관한 실태와 과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6개 초. 중학교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회의 연수 안내에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라는 말이 별로 없고「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라는 표현이 눈에 띤다. 「일본어 지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아동과 관계가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마찰과 인권 침해 문제가 야기된다. 학교가 아동의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더불어 지역에서 생활해 나간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학교 교장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 이같은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쇄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교육이 다문화 교육의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장공모제 3차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더 이상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 수석은 7일 오전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3차 시범운영 등은 지난 정부의 예고된 로드맵대로 가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서 교장은 자격증을 전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장공모제 가운데 문제가 되는 ‘내부형’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 회장은 “교직의 전문성 훼손, 학연․지연에 의한 학교의 정치장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교단 황폐화 주범의 하나로 교장공모제를 지적했다. 이 수석의 ‘무자격자 교장임용 불가’ 방침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당시 이주호 의원과 정부 발의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의원 법안은 교사나 교사자격 미소지자도 공모교장이 되도록 하는 안이고, 정부안은 교직경력 15년 이상이면 공모교장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에서는 해당 법안을 자동 폐기시키고, 18대 국회에서 ‘내부형’ 조항을 뺀 동 법안이 제출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09년부터는 '일반 초․중․고'에서 무자격 교장임용은 사라진다. 교장공모제는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과 특성화중․고 및 전문계고 등의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교장형’ 등 세 가지다. 한편 교과부는 6일 전국 70개 초․중․고에서 오는 9월부터 교장공모제 3차 시범운영을 한다고 밝혀 지난해 9월과 올 3월 실시된 1, 2차 시범운영 학교 112개를 합쳐 모두 182개교에서 교장공모제가 이뤄지게 됐다. 교과부는 3차 시범운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도입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와 국립학교에 대해서도 교장공모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을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