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제화 진전과 더불어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국적 아이들을 일본학교에서 어떻게 익숙해지도록 하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유학이나 취업, 국제결혼 등「국제화」가운데 규슈의 학교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후쿠오카시 동구 시로하마초등학교에서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아동에게 수업을 하는 <월드 룸>에서 국어 작문시간에 오카자키 선생님(45세)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학년 두 명에게 말을 건넸다. 「스모를 텔레비전에서 본적 있니? 도효가 뭔지 아니? 둥그런 선이 있었지? 그것이 도효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행사에 대해서 글을 쓰는 수업이다. 그 때 스모의 도효가 화제가 되었다. 수업은 일본인 아동과 같은 내용이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일본 아동과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잘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내용에 대한 추상도가 늘어나 이해시키는데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평상시에는 일본아동과 같은 학급에 재적하고 국어나 사회 등 개별지도가 좋을 때는 월드 룸에서 가르친다.
후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작년 9월 현재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일본 국적도 포함)은 시내 30개 이상의 초. 중등학교에서 총 145명이 있다. 유학생이나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의 자녀들과 최근에는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에 따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92년도부터 이러한 학생들이 특별히 많은 학교에 일본어 습득이나 교과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임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오카자키선생님도 그 중 한분으로 시내에서는 이 외에 3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지도해야 할 과제는 일본어나 교과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급식지도도 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나 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먹지 않는다. 시로하마 초등학교의 이슬람교도의 아동이 있는 학급은 월초에 급식재료가 쓰여 진 종이를 전원이 점검하고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것에 동그라미를 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그 날 급식 당번은 그것만 배식한다.
작년에 시로하마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본어 지도 교사가 있는 6개 초, 중학교를 중심으로 「후쿠오카시 초. 중등학교 일본어지도 교육연구회」를 설립하고 시내 학교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학교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 관한 실태와 과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6개 초. 중학교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회의 연수 안내에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라는 말이 별로 없고「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라는 표현이 눈에 띤다. 「일본어 지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아동과 관계가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마찰과 인권 침해 문제가 야기된다. 학교가 아동의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더불어 지역에서 생활해 나간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학교 교장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 이같은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쇄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교육이 다문화 교육의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