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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는 사물놀이판? 학교는 학생들의 판소리 마당 공연장?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는 이미 오래전의 소리가 아닌 지 오래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 학생들의 등교 상황을 살펴 보면 학생 개개인은 모두가 순수하기만 하다. 다정하게 교사에게 인사도 잘 한다. 차분하게 자율학습도 잘 한다. 그런데 쉬는 시간 무리지어 놀기만 하면 비속어가 유머인 양 날뛰는 판소리 마당으로 변한다. 또 수업만 시작하면 머리부터 책상에 기도하는 사람처럼 장시간 들지를 않는다. 심지어 수업 시간이 시작돼 반장이 인사를 해도 아프다고 엎어져 고개를 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부터 교사의 고함소리는 학생과 언쟁으로 바뀐다. 학생 왈, “아픈데 왜 깨우느냐?” “제발 그만 내버려 줘요.”이에 대답하는 교사의 참을 수 없는 감정은 도를 넘고 만다. 이런 현상이 일반계고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장 교사라면 인식할 것이다. 어린 학생과 교사와의 나이 차이는 참으로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비속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 교사는 때로는 성자일 필요가 있다. 때로는 학생의 친구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어린 학생이 청소년으로서의 욕망 분출을 나쁜 놈으로만 매도해서도 안 된다. 인성이 안 된 놈이라고 보아서도 안 된다. 학생을 다정하게 불러 조용히 상담의 길로 접어들어가 보면 학생의 마음이 언제 그랬느냐 싶을 정도로 사과를 한다. 이럴 때 교사는 청소년의 상담사요 친구로 돌아간다. 교사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고 한 것은 그만큼 참고 참아서 속이 타서 배설되는 것이기에 개조차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의 입장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연륜이 말해 주는 것 같다. 손자같은 학생이 비속어로 말해도 정면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너그럽게 타일러 자신의 잘못을 일깨워 선의의 길로 나가게 하는 성자의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학생을 바라보고 웃음 짓는 교사는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학교가 학생들의 놀이판이라 할지라도 놀이판을 학습장으로 인성의 수양관으로 바꾸어 가야 할 몫은 교사 본인이 안고 있는 것이다. 정화된 교실을 만들어 내는 것도 교사의 본연의 자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시험을 보는 가운데서도 연필을 들고 졸고 있는 학생이 있고, 시험지를 받자 마자 자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모두가 변두리 학생으로 몰아넣어 버린다면 교사 자신도 역시 변두리 교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 학생에게 목표의식을 불어 넣어 미래에 대한 뚜렷한 길을 안내해 주는 교사가 진정 아름다운 교사인 것이다. 우수한 학생은 공부를 잘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의 위치를 찾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길을 부모로부터 가정으로부터 잘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면서 교사의 노하우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이들을 감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또 불러서 상담하는 가운데 학생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학생이 교사를 보고 웃음짓는 것은 교사가 그들에게 사랑을 보일 때이다. 지나친 엄격도 요즘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다. 교원평가가 교사의 발목을 잡는다. 교원 평가 때문에 학생에게 비속어를 잘 쓰지 않는 것도, 회초리를 들지 않는 것은 학교 현장의 변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학생의 버릇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교사에게는 긴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교사의 회초리 없는 상황은 학생의 인성 순화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교사의 회초리가 교사의 웃음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웃음 짓는 교사의 무게는 더욱 중요한 가치를 드러내야 할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뒷산 나무 밑에 앉아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내려다 본다. 그리고 좁은 들녘도 시야에 펼쳐진다.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면서 어제와 오늘의 도로를 연상해 본다. 흙도로에서 아스팔트로 변하는 인간의 창조적인 경영철학이 달리는 자동차처럼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들녘에 자라는 곡식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의지해 자라던 작물도 이제는 온실에서 자라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기에 예전에는 계절에 맞는 과일을 제철이 돼야 먹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과일을 먹는 창조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교육이 그 중심에 있다. 그러기에 교육은 끝없는 창조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실험단계이자 인간 성숙도를 측정해 가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루소가 그의 저서 '에밀'에서 인간의 본질 교육을 강조했다. 인위적인 교육보다 자연 그대로 타고난 소질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교육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는 노작교육을 강조했다. 어느 학자의 견해가 오늘날 더 잘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두 학자의 의견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귀 기울려야 할 대목임에는 분명하다. 인간 교육의 두 가지 면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교육은 분명 두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자명하다.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 입장에서 보아도 우수한 학생에게는 루소의 이론이 더 잘 어울리고 학습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페스탈로치의 이론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고교 현실의 틈새 교육을 엿들어 보자. 인문 교육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어떠한가. 실업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문과 실업 교육의 양면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가느냐가 국가 대계를 위해서는 바람직하겠으나 인문 교육이 실업 교육의 서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 인문교육은 바람직한 방향에서 새로운 인간형 창조는 어려운 것이다. 실업 교육의 대리 역할을 하면서 진정한 인문 교육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하는 면이 있겠지만, 실업 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이 인문 교육의 터전에서 방황하고 학업에 회의를 느껴 친구와 교사와 자신에게 해를 가한다면 인문 교육의 틈새는 이미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지방 대학에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채워주지 못하면 대학 운영에 어려움이 올 정도라면 그것이 과연 바른 교육의 터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실업 교육도 흔들리고 대학교육도 흔들리면 교육의 창조는 어디에서 만들어야 할까? 흔들리지 않는 일부 학교에서만 창조 교육을 만들어 가면 그만일까? 이는 약육강식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의미하는 것 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교육이 창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교육을 받는 자의 터전이 안정화돼야 하고, 안정된 자기 기반 위에서 배움의 길을 추구할 때 가르치는 자 또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창조교육을 외치면서 학교 기반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혼란의 가속도를 밟아 간다면 학교 교육은 갈등의 회오리 속에서 시간의 긴 장마를 맞을 뿐이다.
강원도 교육청은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난 7월 초. 강원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2013년도 강원도 3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설문의 목적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실시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강원도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개개인의 솔직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만족도 조사가 한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말고 주기적으로 실시,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설문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할 것이다. 평준화 이전, 학생과 학부모의 비 선호 학교에 해당하는 본교의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됐느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불과 10%지만 90%의 학생이 본교에 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행 이후, 50% 이상이 본교에 배정된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해 시행 전 본교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았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환경(시설) 만족도 설문의 경우,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평준화 시행 전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된 통학문제에 대한 설문의 경우, 50% 이상의 아이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여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나타났다. 통학수단으로 자가용(36%)과 버스(35%)가 제일 많았으며 소수의 인원이지만 택시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어 교통비가 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등교 시간(편도기준)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설문 결과, 10분 이하(12%), 10분 초과 30분 이하(58%), 30분 초과 60분 이하(28%), 60분 초과(2%)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대한 설문의 경우, 80% 이상의 학생들이 선생님은 수업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눈치였다. 또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매우 그렇다 6%, 그렇다 33%, 보통이다 39%, 그렇지 않다 17%, 매우 그렇지 않다 5%) 평준화 시행 4개월이 지난 지금, 학교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그다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도교육청,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모두 혼연일체 되어 산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설문내용 또한 형식적인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입장 모두를 고려한 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평준화가 정착될 때까지 도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평준화 시책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결국 선의의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도교육청의 발 빠른 대책이 요구되는 바다. 무엇보다 강원도 교육청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고 수정 내지 보완하여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루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아주 크고 예쁘게 생긴 호박을 가지고 집에 들어왔다. 외할머니가 시골의 텃밭에서 키운 호박보다도 훨씬 크고 먹음직스럽게 생겨 깜짝 놀랐다. "너 이것 어디에서 났니?" 묻자 딸아이는 "엄마! 이것 학교 옥상에서 기른 거야" 하였다. 나는 깜짝 놀라고 신기해서 "아니! 학교 옥상에서 얼마나 식물이 잘 자라길래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에서 기른 것보다 더 크고 틈실하니?" 했다.그리고 그날 저녁에 호박을 잔뜩 넣어 된장찌게를 끓여 먹었다. 딸아이가 직접 키운 호박으로 된장찌게를 끓여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내가 이 호박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니 딸아이도 어깨가 으쓱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나는 이렇게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이 호박이 어찌나 고맙고 신기하던지 이 호박이 자라고 있는 봉암초 옥상위의 텃밭을 직접 보러 갔다. 마침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계셔서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이대효 교장선생님은 텃밭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정서교육은 물론 식물의 생태적 모습을관찰하는 과정에서 체험학습의 이점이 있어서 대전 시청 텃밭 공모에 응모하셨다고 한다. 학년별로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관찰일지를 쓰는것을 통해 식물의 생태적 특징을 알 수 있어 살아 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하셨다. 옥상의 텃밭에는 고추, 호박,당근, 옥수수,상추, 토마토, 참외, 쑥갓, 산딸기 등 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학생들은 이것들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꾼 것을 결실하는 농부의 기쁨과 보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내년에는학생들이 심고 싶은 것을 심도록 하겠다고 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학교 업무와 학생들 가르치기도 바쁘실텐데 텃밭까지 가꾸시려면 힘드시지 않느냐고 담임 선생님께 질문했더니, 김수아 담임선생님께서는 " 집에서도 못 해 보는 것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해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씀 하시면서 특히, 열매를 수확할 때는 그렇게 기쁘고 부듯할 수 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6학년의 이혜민 학생은 식물이 잘 자랄 것을 생각하며 물을 주었는데 실제로 금방 금방 커 열매를 수확하게 될 때는 아무 일 없이 잘 자라 준 식물이 얼마나 고맙던지 농부의 마음,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평소 집에서 자녀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 보고 싶었는데 직장생활로 바쁘다 보니 마음뿐 잘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게 하는 학교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리 딸 아이가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부듯하고 행복하다. 우리 딸 아이를 비롯한 봉암초 모든 학생들이 학교 옥상 위의 텃밭의 식물처럼 예쁘고 틈실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교총 “폐지하려면 공로연수 도입해야” 일반직 ’06년부터 공로연수 6월 적용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가 또 도마에 올랐다. 안전행정부가 1일 모성보호시간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을 알리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해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7월 현재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는 유효하다. 안행부 공문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20조) 개정에 따라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관련 내용은 삭제된다고 했지만 교육공무원은 같은 법령 제24조의2에 의해 특례규정을 적용 받는다. 즉, 교원의 특별휴가는 교육부장관에게 조정 권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도 “법체계상 ‘존속’이 논리에 맞다”고 인정했다. 2012년 1월 교육부가 주5일수업 전면실시에 따라 경조사휴가 조정,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폐지 등 교육공무원의 특별휴가조정 내용을 담은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당시 교육부는 “일반직공무원은 퇴직일 전 6월의 ‘공로연수’를, 교육공무원은 퇴직일 전 3월의 ‘퇴직준비휴가’(특별휴가)를 부여함으로써 같은 공무원임에도 상이한 제도를 운영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교총이 교육공무원 공로연수 근거법령 마련을 요구하자, ‘퇴직준비휴가’를 유지시켰다.(본지 2012년2월23일자)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정년퇴직 예정자의 경우 사회적응 능력 배양과 장기간 노고에 대한 우대 차원에서 ‘공로연수’가 필요하다”며 “교섭 등을 통해 도입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교총이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정년퇴직 예정자의 장기간 공로에 대한 우대 및 사회적응 능력 배양을 위해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의 공로연수를 도입·시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도 “안행부에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교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자로 개정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임신 직후(12주 이내)나 출산 직전(36주 이상)의 교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 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교육용 전기료 인하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9일 경기 성남시 중부초, 제일초, 은행초 등 3개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은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장마철과 찜통더위가 겹쳐 각급 학교 교실 온도를 내리지 않으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싼 전기료 때문에 냉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학부모들은 “찜통교실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무더위에 지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골자로 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한 뒤 학부모들은 ‘(가칭)교육용 전기료 인하운동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8일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산업용 전기료 현실화와 교육용 전기료 대폭 인하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어린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선이지,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 먼저일 수 없다”며 “반드시 전력요금체계를 바꿔서 학생들이 열심히 학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원가기준으로 볼 때 5년 동안 산업계에 지원한 금액이 무려 15조원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별 평균 전기료 수준과 비교하면 산업계가 18조원 가량의 무상혜택을 입고 있다는 것. 특히 산업용 전기료의 경우 전체 전기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기를 쓰지 않을 경우 절전보조금까지 주기 때문에 사실상 대기업 특혜라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교육용 전기료의 경우 2012년 12월 기준 1Kw당 108원으로 산업용(92.8원)보다 비싼데다가 최근 5년간 인상률이 30%에 달한다”며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강력히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는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국교총이 전국 105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요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학교의 72.2%가 ‘학교 전기료 때문에 학교운영비 등 다른 항목을 축소했다’고 밝혀 비싼 전기료가 학교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총은 3일 교육부에 요구한 ‘2013 단체교섭안’에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포함하고 각종 스마트 교육강화에 따른 교단 선진화와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공공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산업용 전기료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기존 도서벽지교육진흥법 등 관련법을 종합 검토해 새로운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농촌마을 교육공동체 구축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발제한 양병찬 공주대 교수는 “지금 농어촌 교육을 지원하는 법들은 산업화 초기 만들어진 법을 틀로 하고 있다”며 “의무교육에 한정하고 있거나 포괄적 사항만을 명시하고 있어 현재 현실성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서벽지교육진흥법과 농림어업인삶의질향상및농어촌지역개발촉진법 등을 종합한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부의원들의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 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한 양 교수는 “최근 현상은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시 경쟁 교육에서 벗어난 체험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2007년 이후 농촌 유학생이 4배로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법과 제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발제를 통해 양 교수는 박근혜정부 주요 교육정책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와 연계방안을 강조하며 ▲전일제 진로체험․진로캠프 ▲자기주도 진로체험 시 농어촌 체험학습 ▲단기 농어촌 유학체험 연계 ▲도농 간 예술, 체육 교류 확대 등을 정책 사례로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성수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은 “7월 중에 농산어촌교육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농촌유학 활성화를 제한하는 주민등록 이전 등 제도적 문제들을 검토‧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산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은 이낙연, 정진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법안 이 국회 심의 중에 있다.
"어른들이랑 축구를 하니까 예의를 지키게 되고,박진감도넘쳐서 더재밌어요" (서울광양중 김민수 학생) 서울성동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호)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200여 명이 함께하는 ‘2013 함성 세바스찬 섬머 페스티벌’을 진행 한다. 이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스포츠 찬스’라는 주제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해피리그와 학교 스포츠클럽, 교직원 체육대회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 된다. 행사에 참여한 김상선 학부모는 “커가는 자녀를 볼 때마다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아이가 성장하며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체육활동으로 함께 땀흘리고 뛰어보니 너무 좋다.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축구대회지만 앞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성동구와 광진구 관내 97개 팀이 축구, 배구, 탁구, 피구로 나뉘어 오는 19일까지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는 8월 7일부터 1박 2일 동안 전북 장수 한국농업연수원에서 ‘2013 청소년 푸른건강찾기 캠프’를 개최한다. 결핵예방과 건강관리 홍보를 위한 이번 캠프는 중학교 2학년 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청소년 건강강좌, 크리스마스 씰 아이디어 콘테스트, 건강 트래킹, 청소년 힐링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별도의 시상이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봉사시간이 부여된다. 캠프는무료이며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홈페이지(www.stoptbk.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접수는 26일까지며 선착순 마감이다.
2차 정성평가 후 최종 80개교 선정 예정 그룹별 2개교 중 1개교 선정 ‘경쟁 치열’ 희비가 엇갈렸다. 경성대, 상명대 등 지난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탈출했던 7개 대학이 1년 만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총장직선제를 유지해 지난해 사업에서 탈락했던 경북대, 전남대 등도 1년 만에 다시 선정됐다. 11개 모두 이름을 올렸던 교원양성대의 경우 올해는 경인교대, 공주교대 등 7개교만 선정되는 등 올해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는 20%에 가까운 대학들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1단계 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모두 90개 대학이 1단계 정량평가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상위 72개 대학은 1단계 평가 결과만으로 지원이 확정된다. 9개 유형별로 하위 2개교에 해당하는 나머지 18개 대학은 2단계 정성평가를 실시해 7월말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1단계 평가로 사업 선정이 확정된 72곳을 포함해 80곳 안팎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면서 평가방법이 바뀌었다.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으로 선정대학(80곳 안팎)의 약 1.2배(96곳 안팎)를 고른 뒤 하위 30%(29곳 안팎)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실시해 최종 선정대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2단계 정성평가를 받게 될 대학은 18개로 그룹별 2개교 중 1개교만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정량평가만으로 지원이 확정된 72곳 가운데 12곳(16.7%)은 지난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 ▲전남대 ▲목포대가 새로 선정됐다. 지난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아 불이익을 받아 탈락했던 대학들이다. 반면 역시 총장직선제 때문에 지난해 탈락했던 부산대는 2단계 평가 대상대학에 포함됐다. 같은 이유로 모두 사업 대상에 포함됐던 11개 교대의 경우 올해는 7개교만 1단계에서 지원이 확정됐다. 광주교대와 춘천교대는 정성평가 대상에 포함됐으며, 대구교대와 부산교대는 탈락했다. 표 참조 사립대 가운데는 2012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가 1년 만에 탈출했던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명대 ▲그리스도대 ▲평택대 ▲경성대 ▲원광대 ▲대전대 ▲중부대가 그 주인공. 이들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탈출하자마자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협성대와 경남대, 고신대는 2단계 정성평가 대상 대학에 포함됐다. ▲조선대도 3년 만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성대와 영산대는 2단계 평가 대상대학에 포함돼 2008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선정 대상이 됐다. 지난해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올해 1단계를 통과한 대학은 2단계 정성평가 대상대학을 포함해 모두 18곳으로 1단계 통과 대학의 20%에 달한다. 정성평가는 대학들로부터 정량평가를 보완할 자체보고서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식 대학재정지원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대학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필요하면 추가 보고서를 받거나 실사를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률의 경우 해당 대학의 인문학이나 예체능계 비중이 크다면 보고서를 통해 ‘소명’할 수 있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재학생 충원율·교원확보율·장학금지급률·학생교육투자·학사관리·등록금부담완화지수 등 모든 지표가 소명 대상이 된다. 홍 과장은 “지원 금액은 2단계 평가가 끝나는 7월 말 최종 확정된다”며 “1차 선정대학의 경우는 지원예산 일부를 7월말 이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정치의 청정지대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권력을 앞세워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입니다.”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에게 교과서에 현직 정치인이 실린 문제와 학교 시설물을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정치행사에 이용하는현실을 질타해 주목을 받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 최근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현황을 공개하고 이를 막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교육계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19회)으로 오랜 공직생활과 민선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답게 일선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교육예산이 일정부분 독립적이지 않다보니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학교에 찾아와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데 여기까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빌미로 선거 때 도움을 받으려 한다면 그 때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설 및 기자재등이 부족한 학교에 이를 도와주면서 결국에는 선거 때 학교를 이용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 의원은 말 그대로 을(乙)인 학교장들은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문화행사나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행사에 학교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들이 학운위에 참여하는 경우 그 영향력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학교를 좌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학교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노근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정치인 수는 1180명에 달한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학교가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힌 이 의원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교육감직선제 개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나 국가인권위원회 또는 헌법기구인 감사원처럼 교육관련 독립기구를 만들어 교육감을 추천하도록 해야 정치적 외풍을 가장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구청장 재직시절 노원구를 국제화교육특구로 조성하고, 서울과학기술대 영재교육원을 지원한 바 있는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녹색어머니회 지원이나 탈북학생 지원을 위한 법안 발의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반가운 공문이 전달됐다. ‘쿨맵시로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란 제목의 공문은 제목답게 읽은 사람들로부터 왠지 시원하고 건강해 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작녁 이맘때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시달된 내용과 흡사한 공문이지만 교원들에게까지 파격적으로 전달한데 대해선 요즘절박한 전력난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쿨맵시란 시원하고 멋스러운 의미의 ‘쿨(Cool)'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200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여름철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약 2.4℃의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냉방비와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과 여름철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고 장시간 생활하면 두통, 어지럼증, 피부건조증 등의 냉방병 증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온도를 26~28℃로 맞추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쿨맵시의 필요성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독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품위유지' 중 '교원의 복장'에 대해 마치 감시라도 하듯 그렇게 말이 많던과거와는 달리 시원함과 건강함, 그리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이번 쿨맵시에 대한 공문은 한마디로 쿨한 공문이다. 그 내용을 보면,여름철 쿨맵시 차림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아 목의 혈액순환을 돕고 두뇌회전을 향상시켜 개인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과 노타이용 셔츠는 목 부분이 일반 셔츠보다 0.5cm~1.0cm 더 높으며, 뒷깃이 길어 타이를 하지 않아도 단정한 뒷모습이 유지된다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시 재킷 안에 입는 셔츠의 색상은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게 맞춰 입으면 가장 무난하며, 줄무늬나 체크무늬의 셔츠도 적합하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세상이 바뀐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교원들의 복장이 매년 한두 번씩 언론에 등장돼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특히 여교원들의 화려한 색상과 미니스커트, 청바지 차림 등은 교원의 품위유지의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교원들은 늘 무채색의 정장차림을 해야 학생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거다. 반면 이러한 교원들의복장 스타일로 인해 가장 세련되지못한 집단이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이번 여름부터는 교원들의 개성과 멋을 한껏 살리고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고 갑자기 변하면 충격이 없지 않는 법이다. 학생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색상과 스타일이었으며 쿨맵시가 더 상큼한 이번 여름나기의 '교원 품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할까? 어떻게 살까? 아마 오늘날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 평균수명 백세를 바라보는 평생직업의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 '무슨 일을 할까'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까' 하는 문제와 동일한 물음이 되었다. 그만큼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절대적이다. 인생 어느 때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대는 취직 자체가 문제이고, 30~40대는 취직 이후의 이직, 전직, 창업으로 고민을 한다. 50~60대는 머지않아 닥칠 퇴직과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일과 관련된 선택의 문제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평생의 자기 정체성 문제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이 책은 올바른 진로 선택이란(어른이 돼서도)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취직해서도!),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일과 삶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 한다. 학생과 직장인을 상대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지도해 온 저자가, 16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방황하면서 새로운 자기 정체성을 찾기까지의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던 과정을 재미있고 때로 감동적인 이야기 형식으로 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과 삶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자신이 설계한 꿈을 자기만의 속도와 보폭에 맞춰 키워갈 수 있도록, 일 때문에 그보다 더 중요한 삶을 놓치지 않도록 조언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무슨 일을 할까,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찾을까, 어떤 길이 내게 맞을까' 고민하는 청춘들이(어른들도!)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또 학생으로서 공부를 할 때와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할 때의 태도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함으로써 취직을 앞둔 젊은이들이 느끼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밖에 글쓰기 지도자로서 독자들과 주고받은, 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해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위안도 얻는다. 또 학생으로서 공부를 할 때와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할 때의 태도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함으로써 취직을 앞둔 젊은이들이 느끼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밖에 글쓰기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독자들과 주고 받은 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해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위안도 얻는다. 나다운 선택을 내리고 싶을 때, '나, 이대로 괜찮을까?' 생각이 스칠 때, 내 마음이 있는 곳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런 책을 어른이 되어서가 아닌 청소년기에 읽은다면 더 없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무 더운 여름철입니다. 1학기말고사를 치는 강마을 아이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다가 따르르 흘러내리는 땀이 안스럽습니다.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응하느라 학교는 지금 찜통입니다.어지간한 더위에는 에어컨을 켤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열이 오른 얼굴입니다. 바깥에는 뜨거운 폭염이 교실에는 뜨거운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이따금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윙윙 파리가 교실로 날아듭니다. 끈적끈적한 아이들의 몸내음에 손과 목과 팔에 붙으려고 해서 짜증을 부추깁니다. 어느새 시험은 끝나 아이들이 돌아간 학교는 절간입니다. 고요함이 더위와 함께 벗하여 다닙니다. 시험기간이면 저는 엽서를 씁니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선생인 저는 이 때를 즐깁니다.시험준비로 힘들었던 저에게 주는 선물로벗에게 엽서를 쓰고, 책을 읽습니다.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을 꺼내들었습니다. 더위에 책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엽서를 한 장 꺼내어 옥잠화를 그렸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모시적삼을 입은 선고운 여인의 모습을 한 옥잠화 비취색 비녀가 청량감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최근 국어교육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에 의한 수업보다는 교사와 학습자 그리고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특히 소설 등 문학 작품 수업은 교사의 지식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감상이 주가 돼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해 학습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그런 생각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은 교수 학습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수업 모형을 몇 개 제시한다. 소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작품이라는 실체로 존재한다. 그러기에 소설은 거대한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작품을 읽는 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개개의 작품을 읽는 것이 소설의 기본이다. 그래서 읽는 것부터 고민을 해보았다. 수업 모형1: 소설 읽고 줄거리 쓰기 읽을 분량을 정해준다. → 수업 중에 학생들이 읽는다. → 줄거리를 쓴다. → 모둠에서 댓글을 단다. 읽을 분량은 두세 페이지로 한다. 읽은 후 줄거리를 쓰게 한다. 소설의 사건 중심, 인물 중심으로 요약하도록 한다. 줄거리 요약이니 감상을 쓸 필요가 없다. 사건만 나열해도 좋다. 그리고 그 줄거리에 모둠원이 댓글을 달도록 한다. 댓글 달기는 인터넷을 모방하는 것이라 흥미를 갖는다. 그리고 친구의 학습지에 좋은 댓글을 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소설 읽기에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친구에 대한 남다른 마음도 갖게 된다. 이렇게 소설을 읽으면, 글의 의미를 깊고 넓게 나눌 수 있다. 학생 모두와 함께 집중력 있고 밀도 있는 수업을 이루고 싶은 교사에게 추천한다. 수업모형2: 소설 내용 질문하기 시범을 보임 → 질문 만들기 → 학습지 만들기 → 함께 풀어보기 소설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이다. 교사가 시범을 보이고, 학습지에 소설에서 개인별로 사실적 사고를 촉진하는 문항을 3개씩 만들게 한다. 그리고 이 문항은 가능한 한 그대로 워드를 해서 학생들에게 다시 유인물로 배부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의 탁월함과 섬세함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 풀어본다. 이때도 교사가 설명하는 것보다 출제한 학생이 직접 풀이를 하게 한다. 이 방법은 소설 수업뿐만 아니라 비문학 지문 읽기에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다.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퀴즈 대결을 통해 해답을 나누기 때문에 흥미 있는 방법이다. 구석까지 파고드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업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은 대개 학생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이기에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경쟁심 때문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찾다 보니 학생들이 저도 모르게 작품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수업 시간이 학생들의 시간이 되는 순간이다. 질문을 만들 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에 집중하지 않고, ‘왜, 어떻게’라는 상황으로 질문을 만들게 한다. 질문 게임에서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소설의 사건과 인물, 상황과 맥락을 통해 보았을 때 우리가 논리적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 모형3: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이해하기(작품 속의 인물의 선택을 나로 전환하기) 소설에서 인물이 선택하는 순간 3가지 찾기 → 학생들이 직접 선택을 다시 하도록 한다. → 그 이유를 3가지로 정리 → 모둠별 발표 후 비교하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소설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보며 소설 속의 고민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게 한다. 인물과 배경이 다를 뿐, 오늘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대화는 깊어진다. 이때 소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순간을 찾게 한다. 스스로 찾아야 할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소설 속 선택의 상황을 자신의 선택으로 바꿔본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과 이야기 속 인물들의 선택, 다른 학생들의 선택이 왜 같고 다른지 서로 따져본다. 선택의 문제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하도록 한다. 진지하다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진지하려면 자신의 현실적 선택과 관련하여 나타나면 이상적이다. 이런 진지함의 무게가 없다면, 우리의 선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자기 삶에서 실천하고, 비로소 그 수업은 완성되는 것이다. 수업모형4: 상상하기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 자신이 상상하여 내용을 새롭게 전개한다. → 고쳐 쓰기를 통해 지도한다.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자신의 의도대로 전개한다. 이때는 소설 전체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이때 작품의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도 한다. 이것이 발전하면 소설 창작으로 이어지고, 토론 효과도 있다. 상상을 하는 단계에서는 교사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전체적인 상상의 내용이 소설의 인과 관계와 맥락을 같이 하도록 한다. 만약 상상이 지나치면 작품의 의미를 함부로 재단하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상상에 담기는 논리와 감성은 소설 전체의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교사가 읽은 후 고쳐 쓰기를 하도록 권장한다. 쓰기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교과 내용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이 요약,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조벽 교수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발표하거나 가르치게 하는 것이 배움도 잘 일어나고 기억도 오래간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시간에 모든 학생을 발표시키거나 다른 학생을 가르쳐 보게 하는 것은 어렵다. 학습지를 활용한 수업은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 학습지 활용 수업은 자신만의 정리를 하는 능동적인 수업이다. 댓글 달기 등은 다른 사람의 산출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이에 대하여 동료 학생과 함께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아쉬운 대로 이것이 발표 수업이고, 토론수업이 될 수 있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에서는 5일 오전에 YMCA여성종합상담소 최선영 강사가 전교생 6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과다한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스스로 통제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청안초 학생들은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위험성 및 바른 인터넷 사용법에 대해 수준에 맞는 자료와 영상을 보면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기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충북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 인터넷중독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 및 대처능력 함양을 통한 건강한 인터넷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것이다. 미디어 중독으로 인한 디지털 치매, 호르몬의 불균형, 일자목과 거북목증후군, 금단현상 등을 알아보면서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학생들과 함께 찾는 형식으로 진행 됐다. 강의를 들은 학생은 안구탈색이 되고 손목이 기형이 되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라기도 했다. 앞으로 올바른 인터넷 이용습관을 형성하고, 사용시간을 절제해 가겠다고 전교생이 약속을 하기도 했다. 청안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학생들이 건전한 여가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존스 씨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에서 어느 날 밤 남몰래 동물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이상 야릇한 꿈에 관한 보고를 듣고서, 인간을 추방하여야 한다는 외침이 드높아졌다. 메이저도 죽고 난뒤,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중심이 되었다. 6월에 접어들자 반란이 일어나게 되어 동물들은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충직한 말인 복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농장은 크게 번영해 갔다. 특히 돼지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농장주였던 존스 씨의 농장에 탈환의 시도는 있었으나, 용감한 동물들에 의해 좌된다. 돼지들의 지배하에 있는 농장은 나폴레옹의 지배권은 확고부동했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와 식료품이 부족해지자, 동물의 희망을 잃어가자 나폴레옹을 배반한 동물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지금까지 혁명의 희망같았던 '영국 동물의 노래'도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모든 동물들의 꿈인 풍차를 완성했으나, 인간들의 침략으로 해서 파괴되어 버리고, 충성스러운 말 복서는 싸움터에서 부상으로 위험해지자 병원이라고 보낸다. 하지만 그를 데리러 온 마차는 도살장에서 온 것이었으나 돼지들은 얼마 뒤에 곧 복서의 사망이 발표되고 영웅으로 추앙한다. 동물농장은 겉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으나, 돼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은 배고프다는 하소연을 하는 자가 많이 생겨나게 났다. 어느 날 밤 술취한 돼지 나폴레옹은 인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농장의 이름을 원래의 '장원 농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술취한 돼지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서로 교차되며 누가 인간인지 누가 돼지인지 모르게 된다. 이 소설에서 메이저로 표현된 스탈린, 동물반란으로 묘사된 러시아 혁명, 비밀경찰인 사나운 개들, 선전대인 오리, 양들 그리고 크렘린인 농장 본채는 조지오엘 특유의 신랄한 풍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패한 권력에 대한 경계를 많이 생각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오웰 소설 속 세계는 풍자만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권력을 가진자는 언론 통제를 통해 권력을 더욱 심화시킨다. 멀리 갈 것 없이 과거 한국의 모습이다. 광주사태는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과거 정권에서는 국민의 동요가 있을 때 어김없이 간첩단을 만들어 내었다. 동물 혁명이 끝난 후 돼지들이 우유와 사과를 돼지들의 몫으로 빼돌린다. 권력 부패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외쳐대는 양들로 대변되는 언론을 장악한 권력과 충실한 권력의 종복인 개들은 권력의 시녀인 경찰과 검찰인가? 끝없이 권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던 시녀들의 모습이 중첩된다. 이에 비해 충실하고 성실한 복서의 슬픈 결말은 가슴이 미어졌다. 건강한 사회는 소통되고 존중되는 사회이다. 소통되지 않으면 부패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착취가 일어나는 검은 권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오웰은 우리에게 이것을 풍자와 우화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도 건강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슬픈 복서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취업 등 침체된 사범대 활력…기대 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북·제주·한국교원대를 올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 Global Teachers' University)’으로 선정, 대학별로 1억9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GTU 사업은 교‧사대의 학부·대학원이 글로벌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거나 예비교원이 국내외 학위와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제화·다문화 된 사회적 요구 반영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다. 교원의 글로벌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해외 한국교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북대의 경우 미국 University of Northern Iowa와 영국 Northumbria University 등과 수학․과학․체육 교과의 복수학위 운영 및 해외교원 자격증 취득을 추진한다. 황의욱 글로벌교원양성추진단장(생물교육과 교수)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해 대학원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사범대학으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침체된 사범대학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학 전반의 국제화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측의 기대는 대학 차원에서 매년 1억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커리큘럼이나 관련 도서관 및 도서 구입 등 현물지원도 2억 이상 투입하겠다는 안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국내 3년 미국대학 2년 과정을 마치면 두 학교에서 동시에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며, 미국 학생의 경우도 미국 내 3년 국내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국내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단장은 “실제로 복수학위를 취득하게 될 학생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범대 학생 전체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국제학교·미국인학교 등과 연계한 교육실습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대와 사대를 아우르고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는 우선 사범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자체예산 1억여 원을 대응 투자해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영어교육도시인 제주시 및 해외에 학생 교육봉사 및 실습 파견하는 등 실질적 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역량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2학기부터 학생모집에 들어가는 교원대는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 연수 경비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교원대 송기상 국제교류본부장(컴퓨터교육과 교수)은 “한국 교사들의 우수성을 해외 교사 취업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며 “교육 한류를 선도하는 거점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에 선정된 경인교대는 올해도 계속 지원을 받게 된다.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은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SCSU)와 손잡고 미국교사 양성을 목표로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에서 1년 수학 후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에서 1.5년 과정이 진행되고, 졸업 후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과는 달리 학부 취업률이 높은 경인교대는 대학원과정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국내과정을 마치고 미국 내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가 2명”이라며 “교육부 지원 외에 학교에서 1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 기준(GRE 성적 등)이 높아 5명이 선발됐으나 대사관 면접, 시‧도교육청의 유학휴직 승인 등을 받아 최종 입학허가를 받은 교사는 2명에 불과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긴 안목으로 추진하려면 미국대학 수학기간 체재비 등 까지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학교 간 협력으로 학기당 $4500 정도로 학비를 낮췄음에도, 교직경력 5~6년차의 평균연령 30대 초‧중반이 대부분인 교사들이 체재비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업관리위원회’를 운영, 해당 대학들에 상시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성과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지원 대학은 사업에 신청한 9개 교대와 사범대를 대상으로 서면심사·발표심사를 통해 글로벌 교원양성 프로그램 운영계획과 역량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며 “이 사업의 목적은 해외진출 교사 수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 국제화 연구․교육 활성화로 교원양성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앞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 8월을 선고, 엄벌한 경남 창원 A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이 최고 금액인 5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올해 1월 제304회 이사회 의결로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을 개정, 소송비 보조금을 심급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총 3심까지 1500만 원 이하, 교원소청심사청구 보조는 200만 원 이하)으로 상향조정한 후 최고 금액은 첫 지원 사례다. 교총은 3일 제83차 교권옹호기금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건 등 접수된 21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창원 A고 교사 건을 포함한 19건(조건부 지원 3건)에 대해 총 51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A고 외에도 △‘우리 애가 왜 반장이 못됐느냐’ 등 학급 회장선거, 수련활동, 교내 발표대회 등에서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실로 찾아와 담임교사와 교무부장을 폭행한 강원 원주 B초의 학부모 부당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건(200만원 지원) △학교폭력 피해학부모들이 수업·휴식 시간에 학생들의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다고 교장과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대전 C중 학교폭력 관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건(300만원 지원) △체육시간에 벌어진 교사에 대한 폭언과 학생 체벌 여부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서울 D중 교사의 형사소송피소건(300만원 지원) 등 주요 교권침해 사건들이 소송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전보다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부당행위에 대한 교권침해 안건 접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교원·학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원대 ◆서기관 △배진종 교수지원과장 △최흥윤 기획평가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