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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얼마 전, 수원시 중등 혁신학교연구회가주관한 연수 모임이 있었다. 이 연구회는 올해 학년초 처음으로 결성되었는데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교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자진하여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는데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등 40여 명이 회원이다. 이 날 강사로 초청된 한재훈 연구교수. 복장부터가 범상치 않다. 전통적 서당의 훈장 차림이다. 대학은 나왔으나 초중고등학교는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4월 하순직무 연수에서 이 분에게서 한 차례 강의를들은 적이 있다.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을 풀이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부터 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에서'배움, 익힘 그리고 기쁨'의 의미를 명쾌하게 해석한다.'벗, 찾아옴 그리고 즐거움'의 깊은 속 뜻을 꼭꼭 짚어준다. 시작하면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의 뜻을풀이한다. 글자 그대로 하면 '임금과 스승, 아버지는 한 몸'이라는 뜻이다. 주로 스승의 권위를 높여 부를 때 많이 이용하는데 과거에는 통했을 지 모르지만 지금 세대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사회가 많이 변했고 스승과 제자도찾아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한 교수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그는 이 말에는 전통사회에서 ‘스승’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함축돼 있다면서이 말의배경을 소개한다. 난공자가 말했다. “백성은 세 가지에 의해 살아가므로, 세 분 섬기기를 똑 같이 해야 한다. 아버지(父)는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분이고, 스승(師)은 나를 가르쳐주신 분이고, 임금(君)은 나를 먹고 살게 해주신 분이다. 아버지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고, 먹을 것이 아니면 장성하지 못하며, 가르침이 아니면 알지 못하니, 이는 모두 나를 살아가게 만든 것들이므로 이 분들을 한결 같이 섬겨야 한다.” (『소학』「계고」중에서) 즉아버지와 임금은 육체적 존재로서의 나의 삶을 가능하게 했고, 스승은 정신적 존재로서의 나의 삶을 가능하게 했다는것이다. 이 말은 인간은 육체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정신적 존재인데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육체적 영역이 아닌 정신적 영역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스승은 육체적 존재일 뿐이었던 내게 진정한 인간의 길을 가르쳐 알게 해준 분이라는 것이 ‘군사부일체’에 담긴 ‘스승’의 의미에 대한 이해이다. 그는 한유(韓愈)의 「사설(師說)」이라는 글에서 ‘스승’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스승은 도를 전수하고(傳道), 학업을 제공하며(授業), 미혹을 풀어주는(解惑) 분이다. ···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면 도를 들음이 분명 나보다 앞설 것이니 나는 그를 좇아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나보다 나중에 태어났더라도 도를 들음이 또한 나보다 앞선다면 나는 그를 좇아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는 것이니, 어찌 태어난 해가 나보다 먼저인지 나중인지를 아랑곳 하겠는가? 이런 까닭에 지위의 귀천도 없고 나이의 많고 적음도 없다.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계신 곳이다. 스승의 가르침의 내용은 한유에 따르면 ‘도(道)’를 전수하는 것이다. 스승은 도를 전수하기 위해 체계적인 학업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미혹들을 풀어주는 분이다.스승은 내게 인간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道)’을 전수해줌으로써 육체적으로만 인간이 아닌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게 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도를 전해줄 수 있는 분이라면 나이의 고하나 지위의 귀천도 불문하고 스승으로 모시고 따를 용의가 있다고 한유는 말한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도’란 인간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따라야만 하는 어떤 것을 말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논어』「이인」 중에서) 이 말의 이면에는 “만일 도를 듣지 않았다면 백년을 살아도 헛되게 산 것이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가 목숨이 붙어있어서 살아가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짧은 시간을 살더라도, 무엇을 향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고 사는 삶이 진정 의미 있는 삶이 아니겠느냐고 공자는 묻고 있는 것이다. 초청 강사로부터 두 시간 강의를 들었다. 스승이 없는 시대에 스승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지식 전달만 갖고는 안 된다. 도를 전수하고 미혹을 풀어주어야 한다. 스승은 제자를 인생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정신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 한 교수는 PPT 한 장면을 보여 준다. 스승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편지다. 80세의 스승은 22세의 제자에게 자신을 노우(老友)라고 썼다.
마라는 작물. 아니 정확히 말해서 야생식물은 덩굴성식물로 대단한 저력을 지닌 식물이다. 그래서 그 뿌리인 마가 그렇게 약효가 있고 사람에게 유익한 작물로까지 발전을 하게 된 것인가 보다. 작년에 둘째 며느리 부모님이 계시던 단독주택인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는 하시면서, 자신들이 살던 집에 심었던 마의 뿌리를 차마 버릴 수가 없다면서 싸서 보내주셨다. 나는 그것을 옥상 텃밭의 구석에 심어두었더니, 얼마나 번져 나가는지 이러다간 텃밭을 몽땅 마에게 빼앗기고 말겠다 싶을 정도이었다. 올해에는 봄철에 일부를 캐어내려고 하였는데 그만 잊고 그냥 두었더니, 줄기가 엄청 실하게 뻗어 올라온다. 이런 마의 줄기를 보고 아내는 다른 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잘라버리곤 하였다. 그렇지만 잘라주면 일주일이면 다시 줄기가 뻗어 나오는데, 자른 면에서 곁가지를 쳐서 더욱 풍성해지기만 한다. 이런 마의 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들이 저 야생식물의 지혜조차 모르고 사는구나 싶었다. 마의 줄기는 어딘가를 감고 올라가야하는 덩굴이다. 그런데 옥상에 심은 마가 잡고 올라갈 것이라고는 옥상의 둘레를 위험하지 않게 만들어둔 스테인레스 난간뿐이다. 이 난간을 타고 올라와서는 거기에서 더 이상 잡을 것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그 갸냘픈 마의 줄기는 난간의 위에서 적어도 1.5m정도나 엄청난 기둥을 만들면서 뻗어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마줄기가 어떻게 기둥을 만들고 1.5m씩이나 높이 뻗어 올라가느냐고 할 것이다. 마의 줄기는 혼자서 그렇게 뻗어 올라갈 수는 없다. 그런데 여러 개의 마 줄기가 한데 엉겨서 타래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올라오는 줄기마다 이 타래에 엉겨 붙어서 더 튼튼한 타래를 만들고 그렇게 점점 더 굵어진 타래는 아무 것도 붙잡을 것이 없어도 그냥 기둥처럼 쭉쭉 뻗어 올라나는 것이었다. 혼자서는 설 수도 없을 마 줄기가 여러 개가 뭉쳐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올라온 기운을 모으니, 갸냘픈 줄기가 그만 제법 튼튼한 밧줄처럼 꼬이면서 기둥이 되고 뻗어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줄기가 다른 각도에서 올라와서 한데 엉기니 마치 소나무를 옮겨 심고서는 삼각대를 매고, 와이어로 3방향에서 버티도록 매어주듯이 마 줄기들이 스스로 와이어가 되고 삼각대가 되어서 튼튼한 줄기 기둥을 만들어서 뻗어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이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것을 잊고 이웃들을 괴롭히거나 질시하면서 미워하고 싸우기만 하는데, 이 야생식물은 서로 의지하여야만 버틸 힘이 생기고 줄기를 뻗어 올라가서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영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실천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이들이 가상한 노력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작년에 오미자를 올렸던 그물망을 가져다가 마음껏 뻗어 올라가서 옥상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 수 있게 그물망을 쳐주었다. 이제는 서로 엉겨 붙어서 하나의 기둥을 만들지 않고도 마음껏 뻗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마음껏 줄기를 뻗어서 너른 공간을 활짝 펴면서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는 서로 엉기지 말고 넓게 넓게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 그 갸냘픈 줄기로 기둥을 만들어서라도 뻗어 올라가겠다는 그 악착 같은 생명력으로 그물 가득 마음껏 펼쳐가면서 뻗어 나가기를 빈다. 그리하여 마 줄기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마의 지혜를 되새김하여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사회에 봉사하는 각종 사회적 활동을 하므로 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며, 이런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이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에서 눈을 돌리지 못한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KT서포터즈의 자원봉사자로 등록을 하여서 참여를 하고 있다. 우리 서포터즈의 자원봉사자들은 각급 학교나 사회단체, 지역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작으나마 사회발전에 헌신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살펴 준다는데 큰 뜻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하는 KT서포터즈의 자원종사자들은 이렇게 사회봉사활동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KT서포터즈에서 제공하는 각종 교육이나 또는 자원봉사자 상호간의 ㅅ강의를 들을 기회도 제공이 된다. 이번 7월 달에는 학생들이 방학을 앞둔 시기여서 학교 파견 보다는 자기연수의 기회를 갖기로 하였다. 그리하여서 매주 월, 금요일을 연수일로 잡아서 광화문 KT건물 2층에서 자체 연수가 열리고 있다. 일주일에 2회의 교육이 있지만 사실은 그 주일의 교육 내용은 월, 금요일이 같은 내용이다. 다만 월요일이나 금요일 자신이 편한 시간을 잡아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일 뿐이다. 그리하여 지난주에는 [스마트폰 활용교육 - 기초편]을 배웠다. 지난주 수업의 요점은 1. 하단의 기호와 용도 메뉴 홈 되돌아가기취소 2. 전화번호부에 사진 넣기 전화번호부에서 입력창 뒤의 +을 클릭-- 이름. 전화번호 + 촬영 3. 그룹만들기 전화부에서 그룹을 클릭 모두표시 뒤편의 {그룹+}표시를 클릭 --그룹이름 입력--아래그룹원추가 클릭--번호클릭체크-- *버튼클릭--완료 4 통화중 메시지 보내기 통화음 울리고 통화버튼 조작 화면 나옴--중앙상단의 기호 끌어 내리면 메시지 나옴 ---해당 메시지 선택--발송 5. 메시지 예약전송법 발송자 선택-- 메시지 작성--클립 사진첨부--메뉴--메시지 작성 -- 수신 설정예약 설정(날짜, 시각 설정)--확인 ---전송 등이었다. 오늘은 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카톡을 이미 사용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PC버전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등 SMS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이 안 되고 있는 형편이어서 좀 더 배워야겠다고 하였지만, 하나하나 하다가 보니 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서 자꾸만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수업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아무래도 다시 한 번 들어 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카톡으로 주고받기는 하지만, 사진 편집이나 유튜브의 편집 등을 다시 배워야 하는데 그만 다른 것에 매달리다가 그 부분을 놓쳐 버렸으니 다른 행사 때문에 다시 확인을 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러다가 지진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습부진아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 학교에서 외부 강사인성교육,직업교육 등가 필요할 경우 KT서포터즈를 찾아서 협의하면 재미난 강사들이 준비를 하고 있어서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창의학습 담당 선생님들께선 꼭 KT사포터즈를 찾아 보시기 바란다.
우리 나라 공교육은 획일적이고 입시중심 교육으로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혁신학교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선 보이고 있는 혁신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 중 일부는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가 '학생이 스스로 배우는 수업의 혁신을 통해 학교의 공공성을 되살리자'며 주창한 '배움의 공동체'모델을 따르고 있다. 이에 본교에서도 혁신학교를 지향하면서 이와 같은 모델을 실천해 가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 모델은 교사의 역할이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배움에 도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실이 질문으로 살아야 한다. 질문은 내가 배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호기심, 궁금증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무언가를 알아야 궁금증도 생기는 것처럼, 수업에서 묻는다는 것은 상대의 말을 경청했고, 그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질문이 많은 교실은 그 만큼 소통이 원활하다는 증거이다. 배움의 공동체는 수업 속에서 '한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질 높은 배움에 도전하게 해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에게 이같은 도전을 허락하는 허용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또, 교사는 많은 지식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발표하고 질문하도록 유도하고, 어디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어디서 끊기는지를 관찰해 연결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혁신학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업을 바꾸려는 교사들의 열기도 뜨겁다. 이같은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한 학교장은 "그 동안 학생, 학부모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사들도 진짜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 답답한 교실에 남몰래 속앓이를 해왔는데 이제 희망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행복한 일상을 전해 주었다. 이 학교는 그 동안 선생님들이 배움의 시간을 확장하였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선생님들이 학습 동아리를 조직하여 금요일 퇴근 후부터 토요일까지 학생 생활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였다. 연수에 참가한 새로 전입해 온 선생님의 입에서 이렇게 연수를 열심히 하는 학교는 교직생활 가운데 처음이란다. 학교는 선생님에게는 일터이고 학생에게는 배움터이다. 이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선생님들의 근무 의욕이 높아지고 학생들에게는 자긍심과 긍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학교는 학생과 교사간의 소통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배움이 필요하다. 앞으로 학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혁신하고자 한다면 선생님들에게 충분한 배움의 기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총은 지난 4월부터 녹십자건강증진센터와 함께 교직원을 대상으로 ‘2013 상반기 학교방문 혈액정밀종합건강검진’을 시행했다. 수업·학사일정 등으로 평일에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교직원을 위해 실시된 이번 학교방문 검사는 전국 254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3240여명의 교직원이 검사를 받았다. 17만원 상당의 혈압, 간기능, 지질, 신장기능, 관절염, 갑상선, 당뇨 등의 혈액검사와 동맥경화, 초음파 등의 장비검진 검사가 교총 회원은 2만5000원, 비회원은 3만원에 진행됐다. 교총은 “검진을 받은 교직원 중 23.6%가 ‘질환의심’ 결과를 받았다”며 “하반기에 진행될 학교방문 건강검진에도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안내해 선생님들의 건강관리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학교방문 건강검진은 9월 중 접수를 받아 12월까지 실시되며 혈액 건강검진과 독감예방접종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유난히 잦은 교육과정 개정이 이어졌는데 가장 최근에 고시된 국가수준 교육과정 총론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고시 제 2012-31호로, 이 교육과정은 개정시기로 본다면 2009 개정 시기에 해당한다. 2012년 7월 9일자로 고시한 2012-14호의 개정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한 것이다. 주요 개정내용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한 것으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중점에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도록 한다. 단, 체육, 예술(음악/미술) 교과목은 8개 이내에서 제외하여 편성할 수 있다’라고 개정했다. 이 개정문은 아이러니하게도 과목수 제한이 여전히 8개 이내임을 재천명해 집중이수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음을 명문으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단서 조항에서 예체능 교과목을 제외해 기존에 집중이수 과목수 제한에서 제외됐던 교양교과, 특성화고의 실습위주의 과목을 포함할 경우 집중이수제는 사실상 폐기된 정책이라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집중이수제는 사실상 폐기된 정책 현행 교육과정 총론 및 시·도 교육청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에서 8개 교과목 제한 규정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체육, 예술, 실습과목을 제외해 학생의 학기당 이수과목 수는 이제 큰 제한을 받지 않는 과거의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는 제7차 교육과정과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가급적 10개 이내로 편성하도록 권장하는 방안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교과 집중이수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09-41호로 발표되면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급으로 보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목을 선택교과목으로 전환하고 기존에 형식상 운영되던 비교과 영역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확대 운영해 입학사정관제와 맞물리도록 한 점은 교육과정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 정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야기한 것은 아마도 학기당 이수단위수를 8과목 이내로 제한하는 집중이수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집중이수제라는 용어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 전체에서 단 2번만 등장한다. 우리가 말하는 집중이수는 중·고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중점에서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도록’ 규정해 간접적인 지침으로 고시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시행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집중이수제의 폐해나 역기능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것은 분명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 그 어느 누구도 교과 집중이수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오히려 폐해를 지적하며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은 이 정책의 기능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요하는 것을 의미한 만큼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아이콘인 교과 집중이수제의 시행이 대한민국의 교육에 기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시행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다. 교육과정의 개발기간이 지나치게 짧았기도 했지만, 집중이수제의 폐해를 우려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추진했던 이 정책은 이제 사실상 명분과 추진동력을 상실했다. 교육과정 정책을 입안하거나 추진하는 것에는 많은 변수들이 고려돼야 했는데, 학생의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8개 이내로 무리하게 감축하고자 했던 집중이수제는 이제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한다’라는 규정은 ‘8개 이내로 권장하는’ 등의 유연한 교육과정으로 설계가 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교육과정으로 설계가돼 지금과 같은 땜질 처방에 의한 교육과정 수정안이 재차 고시되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집중이수제는 일부 연구진에 의해 발굴된 정책으로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가 교육과정 자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성급하게 발표한 정책이었다. 이러한 정책을무리하게 입안하고 시행해 학교현장은 거대한 교육실험장이됐고 돌이킬 수 없는 교육과정 퇴행화가 있었다. 결국 학부모 단체나 교원단체 등에서 집중이수제의 폐기를 촉구하기에 이르런 것이다. 수업·평가모델 진화 선행됐어야 원대한 취지로 출발했던 교과 집중이수제는 학습의 연속성 단절, 학생의 학습부담 과중, 비효율적인 학업성취 효과, 입시과목의 집중화로 인한 경쟁 심화, 정서의 황폐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됐고, 교육부의 교육과정 총론 수정 고시를 통해 집중이수제는 사실상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교과 집중이수제의 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과의 분산이수에 최적화된 수업모델과 평가모델 등이 개발돼야한다. 그렇지 않고 이수방법만 단순히 바꾼다면 이 정책은 근본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태생의 한계를 갖고 태어난 정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향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정책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하고 예측한 후, 시험적용을 거쳐서 현장에 적용해야만 한다. 다양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만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나아갈 올바른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름을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어느 일간지의 인터넷 기사에 학교평가와 교원성과상여금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내용을 읽었다. 현실성이 없는 평가기준으로 인해 학교와 교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었다. 공감을 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꽤나 있었다.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대부분의 학교와 교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것을 모든 학교와 교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씌어진 내용들이다. 교원연수와 관련하여 교과준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연수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교원연수가 꼭 교과준비와 관련된 연수만 받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평가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몇만원 돈을 들이면서 하는 연수가 부당하다는 논리이다. 필요하지도 않고 돈이 드는 연수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수의 기본은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데에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연수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연수를 점수화해 성과급평가에 넣으니 어쩔수 없이 받는 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수를 받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교원들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연수를 받고 있다. 평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연수를 받는 교원보다 필요에 의해서 연수를 받는 교원수가 더 많다. 연수 신청에 들어가는 수강료는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보전을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에는 교사 자신의 돈이 들어 가지만 최종적으로는 금전적인 손해가 따르지 않는다. 억지로 연수를 받는 것도 문제인데, 돈까지 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이다. 매년 연수를 단 한시간도 안받고 지나가는 교사들도 있다. 그렇다면 연수를 받지 않는 이들 교사들이 과연 다른 교사들에 비해 전문성이 높은 우수교사들일까. 물론 그런 교사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학교성과급 평가에 연수실적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받는다고도 했다. 일단 평가가 진행되고 그 평가지표에 연수이수실적이 들어간다면 학교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다른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 연수이수실적 때문에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연수이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평가를 해서 등급을 매기는 수단이 연수이기 때문에 받을수 없다는 논리가 옳은 것일까. 수업공개 횟수에 대한 언급도 있다. 수업공개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수업의 질이 문제라는 것에는 필자도 공감을 한다. 그러나 어떤 교감은 '교감이 될 때까지 공개수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무용담처럼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공개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은 교감이 교감이 된 후 교사들의 수업을 보고 평가하게 되는데, 객관적이고 전문성있는 평가가 가능할까 의심스럽다. 경력이 20년이 넘은 교사들 중에도공개수업을 아직까지 한번도 하지 않은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자랑거리가 아니고, 부끄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필자는 최초 발령을 받은 해에 공개수업을 했다. 정말로 어떻게 수업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했다. 그런데 그 당황했던 수업이 그 시간 이후의 수업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로 거의 2년에 한번씩은 공개수업을 했다. 잘 해서 한 것이 아니고, 다른 교사들이 공개수업을 꺼렸기 때문에 억지로 맡아서 했다. 올해도 공개수업을 했다. 지난해에는 지구별 공개수업을 했다. 공개수업을 하면서 전혀 긴장없이 한다면 믿지 않겠지만 거의 긴장감 없이 평소의 수업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포멧을 바꿔서 하기도 한다. 결국 공개수업의 경험이 있느냐와 없느냐는 수업의 질과 직결된다고 본다. 또한 수업에서 얼마나 자신감있게 수업을 할 수 있느냐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개수업을 자주 하면서 수업방법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업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고 적용도 하게 된다. 단 한번의 공개수업도 하지 않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들 사에는 보이지 않는 차이가 많다고 본다. 공개수업을 부담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직경력이 아주 짧은 시기에 공개수업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수업에 관련된 연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년 포멧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 그 수업은 그대로 수업시간에 적용한다. 각종 수업모형을 잘 들여다 보면 자신의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모형들이 아주 많다. 협동학습도 그 중의 한가지 모형이다. 순환학습도 시도해 볼만한 수업모형이다. 교사들이 스스로 알아서 연수도 하고 자율적으로 장학활동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스스로 알아서 대처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평가가 실시되는 현실이 지속되면서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교사들이 연수를 열심히 받는 분위기를 볼 수 있다. 평가결과를 잘 받기 위해서 시작된분위기가 이제는 거의 모든 교사들이 연수를 받는 분위기로 변했다. 아무리 클릭만 한다고 부정해도 해당 연수를 클릭하다보면 분명히 한 두 가지는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연수를 받지 않은 것보다는 조금이긴 해도 어쨌든 전문성이 향상된 것이 아닐까. 이야기가 좀 다른 방향으로 흘렀지만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정말 쉬운 경우에 해당된다. 문제는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있다. 필자가 보았던 기사는 대안없이 문제점만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정황상으로 볼때 대안은 학교평가, 성과급평가 등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에는 필자도 공감을 한다. 그러나 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평가지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있어야 했다. 가령 학교장 중심으로 자율적인 평가를 하되,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학교의 구성원들이 책임을 지도록 단위학교에 대폭적인 자율권을 달라고 하던가, 교사들의 동료장학을 활성화 시킨다거나 이런 대안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동료장학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많다. 이를 실질적인 동료장학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평가에 학교별 여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대안제시가 필요한 것이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볼때는 일렬로 답안작성을 하지 못하도록 지도 하고, 학교시험에서는 그냥 뇌둔다는 이야기에도 이의가 있다. 당연히 학교시험때도 그렇게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만일 학교시험에서 그런 학생을 지도하지 않았다면 그 교사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많은 학교에서는 학교의 정기고사에서 일렬로 답을 쓰거나 대충 쓰고 잠자는 학생들을 지도하도록 시험전에 교직원 연수에서 강조를 하고 있다. 어떤 학교가 그대로 놔두는지 궁금하다. 연수문제 지적도 그렇다. 연수를 받고 안받고는 교원 스스로 결정해야 하겠지만 최근의 교육현실은 교원들이 더욱더 많이 공부하고, 전문성을 높여야 하는 분위기이다. 이의를 제기한다면 연수기관의 난립으로 인해 질이 낮은 연수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수원을 철저히 평가하여 질낮은 콘텐츠를 유지하고 있는 연수원은 인가취소를 해야 한다. 클릭만 하기 때문에 연수의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은 모든 교원들에게 지지받기 어려운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최소한의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옳다. 문제만 나열하고 대안이 없다면 기사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관련 대안도 함께 제시해 그 대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검증을 받는 것도 문제 제기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만 제시한다면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을 곧바로 받게 될 것이다.
지난 6월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과학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동안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과학실험, 체험 교육 등을 할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 발의의 배경은 이미 잘 알려진 바 대로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IEA) 주관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등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과목에 대한 성취도는 월등히 높지만, 정작 해당 과목에 관한 흥미와 자신감은 하위권을 밑돌고 있으며,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수업시간의 실험, 탐구비율이 줄어드는 것 등을 해결하고자 함이다. 이는 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화두인 창의적 체험활동을 과학과와 연계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과제인 과학기술의 밑거름인 과학교육에 대한 개선과 실험, 탐구 중심의 과학교육을 위하여 융합과학교육과정 운영 및 전문강사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과학교육에 관한 종합계획과 과학교육과정에 융합과학교육을 포함하도록 하고 초·중등학교에 융합과학교육 전문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취지이다. 이는 또 과학교육을 진흥하기 위해 마련하는 시책 중 융합과학교육에 관한 종합계획 및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배치를 근간으로 한 법안 발의는 총론적으로 그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각론면에서는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가 배치되면 학교 현장에 또 한 그룹의 비정규직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 현재 학교에는 체육스포츠 강사, 영어회화전문 강사,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등 비정규직 등이 학생들의 지도, 보조하고 있다. 여기에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가 더 배치되면 차후 또 한 그룹의 비정규직이 추가 돼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하다면 연차적으로 정규 교원을 증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장기적인 접근으로 초ㆍ중등 교사의 임용시험 채용인원을 증원해 양질의 교사를 확보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융합과학교육을 꼭 과학교육 전공자가 해야 한다면 현직 과학교사가 담당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1990년대 말 교원 정년 단축으로 별도 교과 교원으로 임용한 영어, 음악, 미술, 정보 전공 등 초등교사들이 현재는 모두 일반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책의 오류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둘째, 융합과학교육은 과학교사, 과학교육전문강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분과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융합과학교육은 비단 과학교육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교육 영역이다. 본래 융합은 통합, 통섭(統攝)과 통하는 개념이다. 이 법안에서 강조한 체험, 탐구, 실험 중심의 융합 과학은 다양한 교과 통합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체험,탐구 등은 사회과, 실과(기술ㆍ가정) 교사 등과 팀티칭을 고려하고, 실험은 이미 배치된 과학실험보조원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정규 교원 증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본으로 융합과학은 물화생지(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통합과 과학과와 타 교과와의 통합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학교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융합과학교육이라면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의 역할 제고 및 부여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이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배치 관련 법안의 시행과 관련해 이미 각 학교에 배치된 과학교사, 과학실험보조원 등의 역할과 직무분석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셋째,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배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동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연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2014년 429억원을 비롯하여 향후 5년간 6,89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법안이 이제 발의됐다면 충실한 논의와 준비 기간이 부족한 형편이다.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도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향후 더욱 치밀한 준비를 거친 후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시일에 쫓기어 졸속으로 도입되면 학교 현장과 학교 교육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등 10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과학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내년부터 5년동안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과학실험, 체험 교육 등을 할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과학교육의 질 제고와 융합과학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현실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고려해 보다 바람직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초ㆍ중등 교사 임용시험의 극심한 경쟁률을 감안해 우선 정규 교원 증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미 학교에 배치된 다양한 교직원들을 역할 제고와 직무 분석을 통한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촉박한 준비 시일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현실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람직한 방안 도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론 수렴, 학교 현장의 여건 분석 등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조회시간.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희망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보충기간에 사복 입어도 되나요?” “글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에 그 아이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무더운 날씨에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하면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담임 협의회 때 이 아이의 의견을 건의해 보기로 하였다. 요즘 교복을 변형하여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치마 길이가 너무 짧아 뭇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곤 한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단속은 하지만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행여 치마 길이와 관련 핀잔을 주면, 모(某) 방송국 드라마 속 아이들의 복장과 용모를 들먹이며 자신들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변명만 늘어놓는다. 그리고 등교하자마자, 교복을 아예 벗어 던지고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불러놓고 꾸중을 하면 아이들은 날씨가 더워 어쩔 수가 없다며 교실에 에어컨을 켜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래서일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복장이 볼썽사납기만 하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의 복장 지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학생부는 아이들의 복장 지도에 담임의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러나 워낙 더운 날씨라 아이들에게 복장을 운운하는 그 자체가 무리였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커져버린 몸집으로 1학년 때 산 교복이 턱없이 작아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비싼 교복을 새로 살 수도 없는 일. 무더운 날씨에 몸에 맞지도 않는 교복을 입고 무더위 맞서 싸우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측은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정장 대신 간편한 복장 차림의 근무를 허용하는 공공기관과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듯 학교 또한 방학 보충기간만이라도 교복 대신 사복 착용을 허용해 주는 것이 어떨까. 물론 처음에는 복장을 통일하지 못해 약간 어수선할 수도 있겠지만, 무더위로 교복을 풀어헤치고 다님으로 학생의 품위를 손상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조사결과,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방학 보충기간 중 사복 착용을 찬성하였다. 이에 학교는 학생신분으로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반팔, 반바지 차림의 간편한 복장 착용을 허용해 주는 것도 괜찮은 듯싶다.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는 10일(수요일) 부안종묘사업소가 격포앞 방파제에서 실시한 건강종묘 방류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건강종묘 방류행사로 자연친화적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 제고하며, 우리 고장 현장체험 활동을 통하여 한마음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생활중심 환경교육 마인드 조성에 목적을 두었다. 4-6학년으로 구성된 본교 한국식오카리나부의 축하공연, 부안종묘사업소장의 경과보고와 환영사,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꽃게와 참조기의 건강종묘 방류행사에 참가해 녹색체험교육을 했다. 건강종묘 방류행사에 참여한 4학년 이은영은 “건강종묘 방류행사에 가서 오카리나 축하공연도 하고, 물고기와 꽃게 새끼도 놓아주었다. 나는 아기물고기들이 너무 귀여워서 만지고 싶었지만 바닷물에 풀어주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5학년 박서린 학생은“바닷가에 가서 행사에 참여하고 물고기도 보고 작은 꽃게도 보고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다에 떨어질까봐 아슬아슬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격포초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키우고 즐겁게 공부하며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돼 노력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35도를 넘는 온도라 살인적인 온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교육은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들은 땀을 흘리면서도,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수업에 열중이다. 선생님들이 가장 힘든 때가 가장 빛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학교에는 영국, 중국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교육, 문화체험을 위해 본교를 방문 중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선생님들은 불평 하나 하지 않고 자기들의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중국 광저우 월수외국어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거기에서 서기장 선생님과 리사 선생님 그리고 학생 5명이 방문을 했다. 그들의 학교와 우리학교에는 환경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교육환경에 대해 너무 부러워했다. 서기장 선생님은 은퇴 후 우리학교에 와서 원어민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번 말할 정도로 부러워했다. 함께 중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중국어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이 함께 팀티칭 수업을 하고 계셨다. 중국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본문 내용이었다. 5조로 나누어서 각 조에 중국 학생 한 명과 한국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무엇을 주문할 것인지 의논을 하고 앞에 나가 발표를 했다. 중국 학생이 음식점 주인이 되고 우리 학생들은 손님이 돼 주문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다. 서기장 선생님은 중국어교사를 오래 하셨는데 여러 조언을 하셨다. 그 중 하나가 중국은 지역이 넓어서 본문에 있는 음식메뉴가 광저우에는 없는 것이 많다고 하면서 중국에서도 음식문화가 지역마다 다름을 먼저 인식시켜 주고, 회화수업보다는 지금처럼 이렇게 중국문화 이해수업과 동시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앞으로는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더 많은 학생들이 오고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선생님들의 수고와 땀방울이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고 교육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영국학생들은 가사시간에 우리학생들과 한국음식을 만드는 실습을 했는데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자리가 되면 좋겠다.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교육, 문화체험의 시간들이 서로에게 많은 유익이 됐으면 한다. 오늘 오전에는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3장을 읽어보았다. 제3장은 인(仁)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삼대(三代)가 천하를 얻은 것은 인(仁)으로써였고, 천하를 잃은 것은 불인(不仁)으로써였다. 나라가 황폐해지는 것, 부흥하는 것, 보존되는 것, 망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인(仁)이 그만큼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인(仁)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다. 중국 사람들이 말하는 ‘덕(德)’이다. 같은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인(仁)인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게 하는 것이다.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상대방의 흠을 들춰내는 것,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은 모두가 불인(不仁)이다. 반대로 상대방을 유쾌하게 하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상대방의 좋은 점을 들춰내는 것,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은 인(仁)이다. 인(仁)한 사람은 대인에서 소인까지 모두에게 해당된다. 지위가 높은 분이나 낮은 분 모두에게 해당된다. 어느 직장을 가진 분들에게도 해당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해당된다. 인(仁)하지 못하면 나라도 망하고 학교도 망하고 가정도 망하고 자신도 망한다. 인(仁)하면 나라도 흥하고 학교도 흥하고 가정도 흥하고 자신도 흥한다. “선비나 서인들이 인(仁)하지 아니하면 사체(四體)를 보전하지 못한다.” 선비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이 인(仁)하지 아니하면 사체를 보전하지 못한다. 사체란 온 몸을 말한다. 몸을 보전하는 것이 바로 인(仁)한 것이다. 불인(不仁)하면 자신이 돋보이고 보전될 것 같아도 그러하지 아니하다.
2013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여 반산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제9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가 금 4개, 은 2개, 동 1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령고 카누부는 상홍리 저수지에서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와 선수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맹훈련이 조화를 이루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들의 우승 성적은 다음과 같다. C1-200m 최지성 1위, 이아름 3위. C2-200m 이중협, 김진성 2위. C1-500m 최지성 1위. C2-500m 이중협, 이아름 1위. C1-1000m 최지성 1위. C2-1000m 이중협, 이아름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1학년 최지성 군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 교육장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가 7월 12일(금) 광양중, 광양여중, 광양서초에서 개최되었다. 광양여중은피구, 줄넘기, 배드민턴 3개의 종목에 출전하여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배드민턴은 제철중과의 대전에서 처음에는 끌려 가다가 후반전에 점수를 회복하여 3:0으로 이기게 되었다. 이번 시합을 지켜 보면서 역시 꾸준한 운동을 통한 기초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발산,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이 운동을 통하여 서로 어울리고 발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공부하며 틈틈히 선후배가 어울려 연습한 결과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이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무더운 여름을 통하여 곡식이 알곡을 맺어 가듯이 사람도 땀 흘리는 과정이 있어야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법이다. 3개의 팀은 광양시 대표팀으로 9월 개최되는 도대회에 광양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하여여름방학 특강반을 개설, 훈련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즐기며 연습을 하여 우승한 우리 학교 대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더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생가하는 기회가 되었다.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학기부터 초·중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용어를 중심으로 한자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교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현행 교과서에는 개념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상당히 많다. 그 대부분이 한자어로 돼 있다. 수학·과학도 한자어 어휘 많아 국어 교과만이 아니고 수학이나 사회, 과학 등의 교과서에도 중요한 개념을 담은 한자어들이 많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분수(分數)를 배울 때 진분수‘(眞分數)’, ‘가분수(假分數)’, ‘대분수(帶分數)’의 앞에 붙은 ‘진(眞), 가(假), 대(帶)’자의 뜻을 알고 공부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또, 표준발음을 익힐 때 단음인 ‘의사(醫師)’와 장음인 ‘의:사(義士)’의 차이점도 한자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한 것도 한문 문장의 구조를 잘못 이해한 데서 발생한 문제인 부분도 있다. 그간의 우리 한자교육은 정권 차원이나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라 몇 차례의 굴곡을 겪어왔다. 한자를 병기(倂記)한 국어 교과서로 공부하던 때가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그래서 세대가 한문을 배운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로 나뉘기도 한다. 현행 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에서는 한자수업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돼 있지 않다. 연간 68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방과후 학교 시간을 이용해 학교장 재량으로 한자공부를 하는 정도다. 그러니 실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중·고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한문을 이수하고 있다. 그런데 그마저도 한 학년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상급학교 입시와 관련이 적다 보니 형식적인 수업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온라인 세대’들에게 한자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까다로운 글자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많은 단체들이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강화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다시 ‘한글전용’과 ‘국한문혼용’의 학술적 논쟁이 벌어진 듯하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강화는 이와 같은 어문정책상의 이념적 논쟁으로까지 번질 필요는 없다. 국어를 비롯한 각 교과서에 한자어가 많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각 단원의 기초개념을 함축한 어휘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한자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한자 공부를 강조한다기보다는 교과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교사들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개념어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킬 때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어휘를 설명하는데 수업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학생들이 한자를 다 쓰지는 못하더라도 읽을 수 있고 뜻을 알 수 있다면 학습용어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각 교과의 주요 어휘들을 직접 한자로 풀이할 수 있다면 학습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특히 동음이의어나 장단음 구별이 애매한 경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추상적인 한자어를 우리말로 다듬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연히 ‘우리 글’은 자랑스러운 ‘한글’이다. ‘한자’를 대한민국의 문자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이 한자문화권 안에서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자어가 국어어휘에 상당수 포함돼 있게 된 것이고. 이를 부정하기보다는 소리글자인 한글과 뜻글자인 한자가 언어적인 조합을 이룬 것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한글과 한자는 우리 국어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문자의 장점을 살린 어문교육의 바탕 위에서 찬란한 민족문화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언어순화를 통한 인성교육 효과도 게다가 한자교육은 단순히 학습능력 향상에만 그 효과가 그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보면 우리말이 훼손되는 정도가 아니라 파괴되고 있다. 국적 불명의 외래어가 난무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은어와 비속어들이 청소년들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말이 곧 인격인데 그 언어가 너무나 거칠고 황량하다. 이렇듯 언어순화를 통한 인성교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한자교육을 통해 언어순화와 인성교육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추진이 교육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
매독환주(賣櫝還珠). 중국 고대서인 한비자 외저 편에 나오는 말로, 상자만 사고 구슬은 돌려준다는 뜻이다. 초나라 사람이 정(鄭)나라로 진주를 팔러 갔는데, 값을 높게 받으려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미고 좋은 향기가 나도록 했다. 그런데 이것을 산 사람은 상자의 뚜껑을 열어 구슬은 버리고 상자만 갖고 가버렸다는 이야기이다. 본질을 버려두고 말단만을 쫓는 풍조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우리 교육이 딱 그 꼴이다. 정치교육감들의 포장만 화려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에 매몰되고, 속으로는 교육공동체간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며, 학교와 교원의 위상과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교육의 본질은 외면 받고 있다. 한국교총이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더 이상 이런 교육의 심각한 해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창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복지 포퓰리즘에서 교육본질 회복으로 교육의 중심축을 돌리고, 학력 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또 학습·배움과 교수·가르침의 균형을 찾도록 하고, 공동체간 신뢰를 바탕으로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통합적·협력적 교육개혁을 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운동은 교원단체나 교육자들의 힘만으로는 실현되지 않는다. 교총이 제시한 실천 과제만도 무려 200여 가지가 넘는다. 어느 것 하나 교육계의 힘만으로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만큼 교총의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은 처음부터 학부모와 사회의 협력과 이해를 전제로 하고, 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보인중에서 학생들의 폭력과 탈선을 예방하고 통학로 주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패밀리폴(Family-Poll)을 결성한 일이나 폐교위기의 제주 화제초에서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동문회 등이 합심해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 학생이 1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새로운 학교로 탈바꿈하게 된 일은 이런 협력의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겉치레만 화려한 포장에 눈이 팔려 구슬이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그 이전에 싸구려 구슬을 상자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 파는 일은 더 큰 문제다. 지금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은 그런 것이다.
국내 신문사의 대표는 외국인이 맡을 수 없게 돼 있다. 일 년 여 전 외국 국적을 가진 인물이 모 신문사 사장이 되자 해당 법률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사장 선임권을 가진 단체에서 문제의 인물을 사장을 건너 뛰어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대표 이사로서의 자격 요건에는 부적합하지만 윗자리인 회장은 상관없지 않느냐는 해괴한 설명이다. ‘대표’로 곤란하다는 얘기였는데 그걸 ‘대표 이사’라는 직함으로 슬쩍 바꿔치기해서 기어이 대표로 올린 것이다. 이런 걸 꼼수라고 부른다. 지난 9일, 전교조가 국정원 사태와 관련하여 ‘현 시국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을 발표했다. 명백한 불법 행위다. 대법원은 교사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특정 정치세력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교원의 정치중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코미디는 여기서부터다. 이번 시국 선언은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 고발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공무원의 정치활동금지의무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가 등장했다. 전교조가 아니고 관리 감독 기관인 교육부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시국 선언이 하고 싶어지면 일단 해당 단체를 고소, 고발한 후 마음껏 하면 된다. 추측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알아서 기었다, 둘은 발언자가 전교조 우호 세력이어서 조직 보호 차원에서 이른 바 ‘쉴드’를 쳤다. 어느 쪽이든 심각한 직무 태만이거나 업무상 배임이다. 말이 돌기 시작하자 이 관계자는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 의무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이지 합법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아이돌 연예인의 발언 이후 최고의 도착적 언사다. 고소, 고발건과 시국선언을 한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국선언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담이라면 난독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보면 기자회견 진행에 분명히 시국선언문 낭독이라고 적혀 있다. 병원에 가보기를 권한다. 교육부는 그 발언이 교육부의 공식 입장인지 사견인지 명확히 밝히라. 그리고 사견이었다면 그 ‘입’이 다시는 나불대지 않도록 단속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실은 추측, 하나 더 있었다. 날이 더워서. 다소 인격 모독 같아 가능성에 넣지는 않았다.
요즘 언론들이 앞을 다투어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보도하고 있다. 모두 걱정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부모는 부모들대로, 그리고 학교는 어렵게 운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쓴 소리만 들으니 불만이다. 특히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당장 내년 초등 1, 2학년부터 무료 돌봄교실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은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먼저 현행 돌봄교실이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모든 학교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이나 학교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실 돌봄교실을 운영하려면 일정 수의 수요자가 있어야 하고, 유휴교실과 아이들을 지도할 교사가 있어야 한다. 물론 아이들만 있으며, 유휴교실이 없는 학교는 특별교실을 활용하면 되고, 자원할 지도교사가 없으며 당해 학교 교사에게 업무를 부과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돌봄교실 교육정책의 만족도와 효과에 그 영향이 미친다는 점이다. 그래도 농산어촌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대도시나 중소도시와는 달리 승진부과 점수에 힘입어 자원하는 교사들이 더러 있지만 그렇지 않는 곳은 자원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오후 돌봄교실은 오후 6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후 10까지 근무하고,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돌봄교실을 지도해야 한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단지 승진가산 점을 부여한다는 이유만으로수당 없이 가정이나 자기생활을 포기하고 선뜻 나서는 교사는 그리 흔하지 않다.승진점수가 필요없는 교사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다음으로는 돌봄교실 운영의 예산의 문제이다. 지금까지는 간식비 외는 무료로 운영되다보니 국가의 예산 부담이 크다. 경기도는 작년까지 종일 돌봄교실의 경우 교사나 관리자에게 매달 일정금액의 수당을 지급하였으나 금년부터는 예산부족의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의 확대는 물적·인적 기반의 부족현상을 낳고 있다. 그리고 돌봄교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바라는 진정한 돌봄교실은 자녀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뒤떨어진 학습을 보충해 주는 거다. 다시 말해 직장생활로 인해 자녀들에게 충분히 보살펴 주지 못한 죄스러움을 국가가 대신하여 관리해 주고 학습을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돌봄교실이 이름 그대로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돌봄은 물론 사설학원 수준의 학습지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모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기엔 지금의 학교여건은 너무나 열악하고 운영하기 어렵다. 또한 돌봄교실 지도 교사나 강사의 자격에 걸맞는 충분한 보상이나 대우가 있는 않는 한 이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돌봄교실 강사에 대한 낮은 처우는 새로운 학교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학교 관리자들이 싫어하는 문제다. 물론 지금까지는 초기라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2년이 지나 무기 계약으로 전환되고 노조에 가입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따라서 학교의 돌봄교실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모든 초등학교에 의무적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학교여건에 맞는 개설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할지라도 이를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모든 학교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전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둘째는 돌봄교사나 관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사기진작이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이나 교육적인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자원해서 지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지도교사나 관리자 없이는 어려운 것이다. 지도교사나 유휴교실을 고려하여 단위학교의 운영이 어려우며 여러 학교를 연합하여 돌봄교실을 운영해 보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셋째, 돌봄교실에 대한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모든 교육활동에 예산은 그야말로 에너지 원이다. 더 이상 참고 견디라고 해서는 제도나 정책의 의미나 효과가 반감된다. 우리 돌봄교실 교육수요자인 부모들은 이를 먼저 깨닫고 더 안전하고 좋은 곳을 선택한다. 그래서 좋은 시설이나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돌봄교실은 줄을 선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돌봄교실의 운영은시도교육청이 관리하는 초등학교보다는 예산에 여유가 있는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학교는 시설만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진정한 돌봄교실은 단위학교의 지도교사, 강사, 그리고 관리자가 모두 깊은 이해와 협조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가득이나학교경영이 어렵고 힘드는 관리자들이 돌봄교실까지 운영의 책임과 부담을떠안게 돼, 요즘 그에 대한 불평이이만저만이 아니다.엄밀히 말해 돌봄교실은사회교육이니 학교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바람직한 일이다.아울러 이젠 더 이상 교육의 질을 외면하고 양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시대는 진정한 의미가 없음을 인식하고보다 신중한 돌봄교실의 정책이 추진됐되으면 한다.
한국 경제의 침체로 인하여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취업 준비생들은 어려운 취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스펙 쌓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시간과 돈의 낭비, 피로도가 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만일 당신이 취업 준비생이라면 당분간 낯선 사람이 "시간 있느냐?"며 접근해 와도 단칼에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스터디 모임에서 열변을 토하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유심히 지켜본다고 해서 적대적으로만 대응할 필요는 없다. 또한, 도서관은 새벽에 일찌감치 들어갔다가 가능한 한 늦게 나오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인사 담당자들이 '월척'을 건져 올리기 위해 대학 캠퍼스 등에서 '암약'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현대차는 '길거리 캐스팅' 방식의 파격적 채용 방안인 'The H'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의 핵심은 인재의 접근을 기다리는 소극적 채용이 아니라 기업이 인재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 채용이라는 데 있다. 또 이른바 '스펙'이 아니라 100% 인성 위주의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 과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캐스팅이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캠퍼스와 도서관, 학교 인근 주점 등 대학생들의 주요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후보자들을 발굴한다. 관찰 결과 훌륭한 인성을 보유했다는 판단이 드는 학생이 있으면 신분을 밝히고 'The H'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한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미 대학 캠퍼스 등으로 출동한 상태이며 7월 말까지 수시로 현장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용 방식의 특성상 활동 지역과 시간은 비밀이다. '현장 요원'은 대략 20여 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 기준인 인성 판별법도 인사 담당자들끼리만 공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를 들면 도서관에서 가장 늦게 나가는 학생 같은 경우 쉽게 눈에 띄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수의 인사 담당자들이 전국의 인재들을 모두 관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자천·타천의 캐스팅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상시채용 상담센터에 상담을 신청한 취업 희망자 중 일부와 친구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지원자 일부를 함께 캐스팅할 방침이다. 스펙이 낮은 학생들이 그 이유와 스펙을 포기한 대신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적어내는 '스펙 대신 내 이야기' 공간을 운영해 글을 올린 지원자 중 일부도 선발할 예정이다. 캐스팅이 끝나면 8월부터 11월까지는 해당 학생들을 모아 한 달에 두 번 꼴로 '모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사 담당자들과의 근교 여행이나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 모임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임원들과의 만남 및 직무 설명회 등 심층 상담도 병행할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그동안 지원자들의 인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이 단계가 끝나고 12월이 되면 최종 면접이 진행되면서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우리 사회는 스펙을 쌓기 위해 일부러 특이한 경험을 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왜곡된 스펙 지상주의 사회"라며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 기준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채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The H' 프로그램을 통한 선발 인원을 미리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어느 정도를 채용할지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확실히 가진 사람은 발굴될 수도 있기에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진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3 서울오토살롱'이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서울오토살롱과 서울오토서비스를 통합하고, 전시회별 주요 전시 품목을 구분해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행사로 자동차 관련 분야 진로 체험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애프터 마켓이라고 하는 것은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튜닝, 틴팅, 부자재 및 기기, 내/외장 용품, 차량용 멀티미디어, 차량용 액세서리, 모터사이클 장비등과 관련된 자동차 분야의 종합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급증하는 이런 자동차 산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체험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2003년부터 11주년을 맞이 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와 호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머슬카 특별관은 쉐보레 콜벳, 카마로, 닷지 바이퍼, 코브라 등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를 한자리에 모았고, 도요타의 대중적인 스포츠카 도요타 86과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슈퍼카를 만나 볼 수도 있다. 또 국내 수제 스포츠카 업체인 스피라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게임을 준비해 '파이널랩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을 개최,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오토살롱과 함께 열린 오토서비스는 리프트, 휠얼라인먼트, 휠발란서·탈착기, 커먼레일, 정비공구, 자동차 진단기기 등의 설비용품을 선보여 자동차 관련 산업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토서비스는 12일부터 개막이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 기업들에게 내수와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제3회 정비기기·부품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서울오토살롱에 참가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이번 부품구매 상담회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받아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오토살롱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오토살롱은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로서 관련 시장 활성화와 인식제고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이번에도 다양한 품목의 업체들이 참여해 자동차 업계 기술 흐름 파악과 정보교류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애프터 마켓을 더 잘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많은 고등학생들도 현장학습으로 참가해 다양한 자동차 관련 산업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앞으로 발전할 다양한 자동차 산업의 다양성에관심을 가지고 진로지도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013 서울오토살롱에 전시중인 데모카
장마가 멈추고 나니 무더위가 몰려오고 있다. 무더위가 심하면 식물이 물기가 부족하여 시들하듯이 사람도 기가 빠진듯 축 쳐지기 쉬운 계절이다. 팍팍한 현실에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우겨우 버티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뭘까? 그것은 사람마다 에너지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는 게 시들하다면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상황이 어떠하든 '사람은 스스로를 씩씩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극한 상황 속에서도 기백을 갖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을 보노라면, 인간은 참으로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항공기 추락사고에서 보여준 승무원과 구조대원의 활동상은 인간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와 달리 과거와 비교하면 풍요함이 지나치다 할 정도의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행하는 사람을 보노라면, 사람이란 스스로 의미를 찾고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할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한다. 전자기기에서 전기를 빼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냉장고의 전원 코드를 빼면 냉장고가 기능을 상실한다. 인간도 기(氣)가 빠지면 생동감이 떨어져 사는 냄새를 느끼기 어렵다. 사실 사람이란 에너지 덩어리이자 흐름이지 않는가? 자신 속의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무심한 편이다. 당신은 “에너자이저인가?” 라고 물으면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는가? “그렇다”라는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굳이 ‘에너자이저’란 책을 읽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망설임이 앞선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타고날 때부터 에너자이저도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우리는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 이승윤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얼바인 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을 거쳐 현재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개인의 에너지 관리법을 다루기 전에 총론 차원에서 저자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관심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매진하라’. 둘째, ‘영감을 주는 일에 매진하라’. 셋째, ‘협력을 통해 성장하라’ 등이다. 총론 이후에 저자의 에너지 충전법을 제시한다. 이를 ‘에너자이저의 특징’이란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에너자이저의 첫 번째 특징은 의미 있는 목표에 전심 전력하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런 인물 가운데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필가인 필립 체스터필드 경을 꼽는다. “목표를 끝까지 관철하고 말겠다는 집념은 기개가 있는 자의 정신을 단단히 받치는 기둥이며 성공의 최대 조건이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천재라 할지라도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고 헛되이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일을 의무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목표가 있는 집중적인 업무 처리는 그 자체로 에너지의 흐름을 상승시키는 특성이 있다. 마치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반복적으로 이런 습관을 유지해 늘 에너지 흐름을 높이는 건 뛰어난 방법이다. 에너자이저의 두 번째 특성은 긍정의 생명력을 수시로 느낀다는 사실이다. 좋은 시절은 좋은 시절대로, 나쁜 시절은 나쁜 시절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배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낙담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낙담을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슈월츠와 맥카시란 연구자는 긍정의 생명력을 확인하는 사람은 피해자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같은 일이라도 세 가지 다른 관점 즉, 반대로 바라보는 렌즈,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렌즈, 그리고 폭넓게 바라보는 렌즈로 무장하고 세상을 산다. 사람은 누구나 제 나름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이 안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 한다. 지위·재산·재능·학벌·외모가 비교돼 사람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자신의 리듬이 아닌 타인의 장단에 춤을 추기 쉽다. 그러다보면 에너지의 흐름이 급속히 떨어지게 된다. ‘난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니까 안 돼’라는 결론으로 연결된다. 학교 역시 학업 성적이 부진한 아이들을 우등생이 돋보이는 조연으로 보지 않았는지! 물론 모든 제자들에게 두루 사랑을 베풀고 관심을 쏟는 선생님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생님의 기를 쏟는 학교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에너자이저는 스스로 강점을 파고드는 강력한 특성이 있다. 프로 골퍼 신지애는 강점에 집중해서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는데도 사람들은 내가 못하는 것만 지적했고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내 장점을 잃어버렸다. 재활하는 동안 나의 우승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다시 보면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결심했다.’ ‘어떻게 사람이 다 잘 할 수 있으며, 다 누릴 수 있는가?’ 사람이기 때문에 이따금 비교할 수도 있지만 이를 방지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는 한 문장이다. 과도한 비교로 에너지 흐름을 추락하는 일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에너지 창고를 가득 채울 줄 아는 사람을 ‘에너자이저’라고 부른다. 그들은 활기찬 하루하루를 살고,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주위에 긍정의 기운을 퍼뜨린다. 그들은 어떻게 에너지를 채울까? 마지막으로 에너자이저는 '사람 을 이끄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해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스스로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를 되돌아 보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에너지를 더 잘 만들어 내기 위해 내가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충전해야 할 것은 핸드폰 만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기이다. 선생님들의 생명은 사기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모두 사기 충천한 에너자이저로 살아간다면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절망은 희망으로 바꿔지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