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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전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용 전기료가 산업용에 비해 싸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논리적 근거 부족만 드러내, 전기료 인하 주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한국교총은 17일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한전 설명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육용이 산업용 보다 싸다는 주장 말고 전기료 폭탄에 고통 받는 학교를 외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교총에 따르면 한전이 주장한 방식은 계절별로 사용시간대와 상관없이 ‘정액요금’을 내는 교육용 전기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시간대별로 ‘차등요금’을 적용받는 산업용 요금체계에 학교 전기사용량을 억지로 대입한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의 12일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전기에 대해 산업용 요금을 적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오히려 상승한다”며 “산업용의 경우 경부하시간대(23:00~09:00) 사용이 높고, 전기를 분산 사용해 평균단가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주장한 교육용 전기료 평균단가(108.8원)가 산업용(92.8원)보다 높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조성철 교총 부대변인은 “새벽시간대 공장가동을 통해 요금을 줄이는 산업계와는 다르다”며 “경시간대 요금을 적용받기 위해 새벽이나 한밤중에 수업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계는 산업용 전기료처럼 시간대를 구분해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일선 학교의 부담완화 요구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확인된 만큼 평균단가 인하, 요금 할인 등 직접적 방식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규 경기 성남양영초 교장은 “전체 전기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에는 다양한 할인과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교육용은 획일적이고 높은 수준의 요금을 적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숫자놀음을 중단하고 전기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계, 학부모, 국회 차원의 교육용 전기료 인하 요구는 시․도의회, 시민단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의회 민주당의원들은 ‘교육용 전기료 인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전기사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15일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도 시의회 본회의에서 같은 내용을 주장했으며, 11일 전북교육포럼도 관련법 처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수능 ‘사탐’ 선택 폭 더 넓어져 “역사가 사회 안에 포함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교육의 본질이나 교육의 역사로 볼 때 역사는 학교교육의 가장 우선시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역사는 사회과목의 하위 과목 중 하나로 따로 분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회장은 “정치‧경제‧사회‧인류학 등을 총칭하는 미국식 사회과목(Social Studies)이 현대 학회에 정착 되면서 역사를 포함 시킨 것”이라며 “통합교육을 시작한 미국조차도 80년대 중반부터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사회과학에 역사를 통합 교육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분리‧독립해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역사(American History)는 필수라는 사실을 피력한 것이다. 국∙영∙수를 우위에 두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안 회장은 “유럽은 초등부터 역사를 독립 과목으로 가르친다”면서 “이미 선진국은 도구 교과에서 역사, 예술, 체육 등을 우위에 두는 교육과정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교과독립뿐 아니라 수능에서도 사회탐구 영역과 분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 회장은 “사회과교육학회 등에서 교총의 주장을 오해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수능에서 분리하면 사회과 내 과목선택 폭은 오히려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 이기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초등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암기위주 수업이 아닌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임을 강조한 안 회장은 “인문학적 소양과 올바른 역사인식 강화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수능 필수”라며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찬‧반으로 나눠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한국사 수능 필수 등 역사교육 강화는 안양옥 회장이 지난달 2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면서 이슈의 중심이 됐다. 교총은 12일 청와대와 정부, 국회, 정당, 시·도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도 전달한 바 있다.
◇ 경영기획실 △실장 정유석 ◇ 고등교육연구소 △정책연구팀장 강낙원 △조사분석팀장 김수경△연구지원팀장 김정희
“컴퓨터가 좋다고 컴퓨터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 중 대다수는 단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예요. 이런 학생들은 진학을 해도 중도 포기가 많죠.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만드는 일은 다르니까요. 마찬가지로 아는 것과 해보는 것은 다릅니다.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본다면 실제 하는 일은 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게 돼 구체적인 꿈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11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3 서울행복진로직업박람회’에서 만난 오상희 서울 숭문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말이다. 이날부터 3일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주관으로 열린 박람회는 ‘아이들의 가슴에 행복트리를 심어주세요’란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각각의 부스에서 프로그램을 마칠 때마다 스티커를 부여하는 등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육군2항공여단 이수연 중사와 직업 상담을 한 창문여중 3학년 김선빈 학생은 “평소에 부모님이 여군이 되라고 말씀하셔서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다”면서 “마침 군인 커리어코치가 계셔서 여군이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첫날임에도 박람회장을 찾은 교사와 학생들로 혼잡했다. 정명희 서울 창문여중 교사는 “학교 급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별도로 운영하거나 방문 요일, 혹은 오전·오후로 시간대를 구분해 접수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상담 절차,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에 대한 사전 홍보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정 교사는 “기말고사 이후 방학 전까지 학습 분위기가 산만하다”면서 이런 직업체험 시설을 상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자유학기제 확대 시행 시, 별도 일터 발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꿈을 틔우고 행복을 키워 세상과 이어준다는 의미로 ‘틔움’, ‘키움’, ‘이움’ 등 총 3개 주제관에서 직업적성검사, 진로코치 지원단과의 1:1 진로·진학 상담, 직업체험거리 조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컨벤션홀에서는 문화·예술 공연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멘토 강연도 진행됐다.
인간은 모두 행복한 생활을 꿈꾼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과연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얻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즉, 행복의 조건은 어떤 특별한 상황이나 이벤트와 같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만족과 기쁨을 얻는 사람이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행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제임스 파울러 박사와 하버드대 의대의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박사 연구팀은 ‘행복 바이러스’가 주변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강력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음을 조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우리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생각해보자. 요즘 학교 하면 생각 나는 단어들은 공교육 붕괴, 학교폭력, 교권하락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후 1년 동안은 학교는 정말 신나는 곳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고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심지어 주말과 공휴일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 할 정도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학교 가는 일에 흥미를 잃어가는 일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학교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곳일 수는 없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한 학생은 정말 진정한 배움을 통해 인격을 연마하고 친구간의 우정을 키울 수 있는 학교는 더 이상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것일까?라고 묻는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먼저 우리 교사에게서 찾아보자.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부모에 의해 길러지며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학교는 행복한 학교 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 주체가 교사이다. 교사가 행복하려면 현재 교사를 힘들게 하고 있는 원인들을 찾아내어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박영숙 외 교육 연구자는 한국 교사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현재 교사들이 학교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조사 발표했다(2012). 우리나라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놀랍게도 전체 교사의 85%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중학교 교사들이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중2’에 관련된 여러 가지 유머들과 신조어들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춘기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우리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명제는 바로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그러니 누려라”이다. 모든 것은 소유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그것을 보고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누린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늘의 은혜를 훔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유 지향의 삶을 살면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천장만 보며 살지만, 존재 지향의 삶을 살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살 수 있다. 조물주가 매달아 놓으신 더 멋진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소유 지향의 삶을 살면 자신의 울타리 안 정원만 즐기지만, 존재 지향의 삶을 살면 온 지구를 정원으로 즐길 수 있다. 요컨대, 진정한 부는 소유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것이다. 이 깨달음은 우리에게 엄청난 해방감을 준다. 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돈을 모아야 되고, 큰 집을 지어야 하는가? 아등바등하며 인생을 허비해야 하는가. 따지고 보면,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허둥지둥 죽는 것이 숱한 이들이 걷는 코스가 아닌가. 그건 비극이다. 그러기에 아예 생각을 바꿔 지금 주어진 것을 누리라는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다소곳이 속삮이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 학기를 마감하는 결산의 순간에 내가 과연 얼마나 아이들에게 다가갔는가를 돌아보는 성찰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잊지 말자. 그대의 ‘오늘’은 그대가 살아온 과거의 총결산이며 그대가 맞이할 미래의 터전이다. 그대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가 그대의 과거와 미래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오늘의 반성이 한층 더 밝은 미래로 다가오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방학을 앞둔 3학년 교무실은 대학 진학을 상담하려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일찌감치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아이들은 대학별 전형요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며 아직 대학 결정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학과 학과 선택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대학과 학과 결정을 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입시설명회는 아이들이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7월 15일(월) 오후 6시 30분. 2014 EBS와 대교협이 주관하는 ‘대입 필승 전략 및 EBS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강원고등학교 진학부장 선생님(박정환)의 2014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특징과 전략, 수시 및 정시 합격전략, 입학사정관 전형안내 및 EBS 수능강의 활용방안에 관한 입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본교 선생님과 학생, 관내 고3 수험생과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사실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설명회는 고교에 직접 방문하여 이뤄진 만큼 지방 소재 고교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영국 노팅햄 아카데미와 중국월수외고 학생들의 본교 방문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식사를 본교 식당에서 같이 하면서 ‘행복한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에게도 다가가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밝은 표정으로 행복하다고 한다. 만족함을 표시한다. 감사할 일이다. 그들의 옆에는 언제나 우리학교 도우미학생들이 함께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불편한 것이 없다. 특히 중국의 리사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신데 성격도 쾌활해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잘 하신다. 엄지손가락을 자주 보이시면서 만족함을 나타낸다. 학교의 기숙사생활도 그들의 호텔이상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주 환경이 쾌적하고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가지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의 교육, 문화체험활동이 자기네의 나라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4장도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맹자께서는 잘 가르치고 있다. 날씨가 더울 때 옛 스승의 말씀을 음미하면서 자신을 잘 다스려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남을 사랑했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仁)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친해지지 않는 것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고 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을 사랑한 것이 형식적이었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실제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했다면 가까이 할 수가 없다.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인(仁)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나타나야 하고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돼야 인(仁)한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로움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다스리는 자이다. 학생들이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나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의 지혜가 부족하거나 지혜가 없다면 학생들을 잘 이끌 수 없다. 지혜는 천하를 움직일 수 있다. 지혜는 교육의 힘이다. 지혜는 학생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선생님들에게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더 중요하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셋째, 남에게 예를 베풀어도 반응이 없으면 자기의 공경심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자극이 있으면 반응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남에게 예를 베풀면 남도 나에게 예를 베푸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남에게서 찾으면 안 되고 나에게서 찾아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공경심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할 일이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은 상대하지 않는다. 속을 훤히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예를 갖추는 것이 형식이라는 것을 알면 멀리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도 나와 같은 똑같은 인격체이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나에게 대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잘 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존경하는 마음,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면 학생들은 언제나 좋은 반응을 하게 된다. 넷째,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움이 없으면 항상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린다.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은 자기에게서 원인이 주어진다. “자기 자신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그에게 돌아간다”고 맹자께서는 가르치셨다. 자기의 행위가 바르면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천하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 얻는 비결도 바로 정기(正己)이다. 학생을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친구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아 정기(正己)하면 친해지게 되고, 지도도 잘 되고, 반응도 얻게 되고, 만족해지게 된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학기말 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100점을 맞은 아이! 아무리 생각해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난독증을 주제로 전남학습연구년 특별연수 과정을 마치고 새로 부임한 면 소재지 시골 학교에서 만난 5명의 아이들. 그 속에는 내 주제와 관련된 학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가 죽은 아이, 발음도 부정확하고 말씨도 어눌하고 읽기 시간이면 더 기가 죽은 그 아이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엇보다도 그 아인 다른 아이들보다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였다. 특히 시험지를 주면 다른 아이들보다 두 배 정도는 시간을 주어야 겨우 풀어낼 정도로 문자 읽기를 두려워 했다. 소리를 내어 읽지 않고 눈으로만 읽어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무엇을 물어보는 지도 모를 만큼 전형적인 난독증을 보이고 있었다. 나는 매 시간 그 아이를 위해서 지문을 읽어 주었고 형성평가를 할 때에도 읽어주기를 반복했다. 눈으로 읽으라고 하면 답을 쓰지 못하는 아이가 소리를 듣고는 비슷한 답을 내곤 했다. 받아쓰기에서는 소리나는 대로 쓰지만 암기 실력은 출중함을 발견했다. 짧은 시 외우기를 내면 제일 잘 외웠다. 그 아이의 자신감 획득을 위해서 두 달 가까이 짧은 시나 문장 외우기 숙제를 냈고 확인학습을 병행하니 그 부모가 무척 좋아했다. 칭찬을 통한 자신감 획득은 자존감을 높이는 필수 조건이다. 집에 와서 부지런히 외운다며 공부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전화가 오곤 했다. 특히 그 아인 수학에 흥미가 있었다. 3학년 과정에 도입된 평면도형의 이동을 다루는 문제는 매우 정교하게 그려내는 솜씨를 보이며 공간지능이 우수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난독증 아이를 위한 배려 절실한 교단 문제는 평가를 할 때마다 그 아이를 위해서는 늘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시험이란 공정해야 하니 시험을 치르는 시간도 동일해야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그 아이는 따로 시간을 내서 따로 시험을 보는 시간을 주었다. 더 나아가 혼자서 소리 내어 읽으며 시험을 치르게 하였다. 학기 초에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었던 아이는 이제는 당당히 그 터널을 통과했다. 적어도 국어, 수학, 과학에서는! 문제는 사회 과목이었다. 독해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주된 현상이 사회 과목의 부진으로 나타난다. 여름방학을 결정적 체험학습의 계기로 이제 여름방학을 앞두고 그 아이 어머니를 만나 신신당부를 하였다. 글눈을 뜬 아이가 뭐든지 물어보길 좋아한다며 어머니도 즐거워 하신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앎을 향한 더듬이가 솟아난 그 아이가 일취월장하는 계기는 여름방학이라고 누누히 강조하였다. 아이를 데리고 부지런히 여행도 다니고 책방이나 도서관, 체험학습을 다니라고. 배움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으니 이제 한참 달아오른 그 아이는 뇌폭풍 속에 있다고. 지난 4개월 동안 나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그 아이를 보며 가르침의 기쁨, 안타까움, 좌절의 언덕을 아이와 함께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읽는 책의 종류도 다양해진 아이, 수학 시간만큼은 따로 시험 보는 시간을 늘려 주지 않아도 풀어내는 모습에 감동한다. 선생의 기쁨, 무명교사의 기쁨은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음을 확인하며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2학기에 그 아이가 보여줄 가능성을 상상하며 미리부터 즐겁다. 2013년 나는 분명 기적을 본 것이다. 기적은 노력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아이의 노고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장하다. 세원아! 사랑한다. 세원아!~
남부지방에는 연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아침부터 매미는 은사시나무에서 울어대고, 선풍기도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이 엽서는 우리학교 원어민 선생님게 선물로 드린 것입니다. 올 여름 본국에 다녀오신다기에 한국의 정서가 들어있는 엽서를 한 장을 드리며 본국의 어머니께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마에서 뚝뚝 땀이 떨어지는 여름날, 진흙 속에서도 맑은 연꽃을 피우는 그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2013. 담양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 7월 11일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에서는 담양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아 모국문화 프로그램을 열었다.6개 인접 학교의 거점 학교인 본교에서는다문화 가정 학생들이어머니 나라를 좀 더 알아보고자긍심을 갖게 하여어울려 살아가는마음의 온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1차로 도서관에서 필리핀 문화를 소개하고자 강의에 나선 조하나강사님과 박한희 강사님의 전통 의상이 아름답죠? 이 날 참석한 학부모님과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함께 장만한 음식을 본교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나누며 정을 나누고 있다. 음식은 사람 사이를 좁혀 주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생각하면, 이 날의 음식 나눔 행사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날의 주 재료인 필리핀 당면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요리를 배우는 어머님들의 진지한 모습, 일손을 돕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한껏 즐거워 하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다만 전교생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기에 2학기에는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싶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일반 가정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이해 교육이기 때문이다. 필리핀 전통 놀이를 짧은 시간에 배우고 함께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놀이의 천재라는 걸 실감했다. 영어로 진행되는놀이 소개를 잘 알아듣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그 동안 추진해 온영어 수업을 중시하며 담양 영어 외우기에 몰입한 덕분이기도 하다.본교는 전교생이 주 1회 담양영어 외우기 시간을 가져서 7월 15일 현재 전교생이 메달을 받을 수 있게되었다. 결코일회성 행사로그치지 않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누구인지도 모를 만큼 서로 친숙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금성초의 모습은 진정한 다문화 시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오늘의 슬로건처럼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가정여중 FUN!FUN!과학캠프로 STEAM교육을 뜨겁게 달구었다 가정여자중은 영재교육에 동아리 활동을 접목한 FUN!FUN!과학캠프를 개최했다.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 20가족이 참여한 FUN!FUN! 과학캠프는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저녁식사 하기, 학생들이 만든 골드버드 장치 발표회와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튼튼한 다리 만들기 대회로 구성됐다. FUN!FUN! 과학캠프는 지난 13일에 시작해 8월 9일까지 10일동안 계속되는데 골드버그 만들기 대회를 비롯해 원소들의 규칙성 찾기, 한국식품연구원, 자연과 별 천문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그동안 영재활동 했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해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또 학생들과 함께 과학실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을 폭넓게 이해하는 자리가 됐고, 튼튼한 다리 만들기 대회를 통하여 가족 간의 사랑을 또 다시 확인하는 자리도 됐다. 장인섭 교장은 "학생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장치를 만들면서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만들어보면서 궁금한 것은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수정하면서 배우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을 보니 앞으로 우리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부모님들에게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학년 배의혜 부모님은 “거의 정확합니다. 시간에 맞게 인형을 흔들고 종을 치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학교에서 하는 영재교육이 궁금했는데 오늘 직접 보니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고 인성도 함께 길러질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어서 좋네요.”라고 하면서 가족이 함께 수수깡으로 다리를 만들어보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행복했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장치 제작은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만들어보면서 팀원들 사이에 협동심과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오후 1시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6시까지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면서 구슬이 운동하여서 인형을 흔들고 황금 종을 치는 미션을 완성하였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작원리와 함께 시연을 하였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감탄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선사하였다. 골드버그 장치란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간단한 작업을 복잡한 기기로 수행하도록 만든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치약을 짜거나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과 같이 지극히 단순한 일을 각종 과학원리와 기계장치를 동원하여 수행하는 것이 바로 골드버그 장치이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서는 중력, 자력, 탄성력, 코리올리 효과, 뉴턴 운동의 법칙 등 과학의 각종 원리를 거의 총망라하여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골드버그 장치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지며 창의적인 사고력이 발달한다. 4인 1조로 구성된 한 팀이 만든 골드버그 장치는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 만들어야 하므로 협동심과 배려심 역시 키울 수 있었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안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불과 30여 년 전만해도 PC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20여 년 전에는 휴대폰을 볼 수 없었다. 10여 년 전에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의 가장 큰 욕구 중 하나는 미래 예측에 대한 것이다. 만약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만 제대로 알아도 거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이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 '미래와 세상'이다. 이 책은 미래를 읽는 기술에 대한 책이다. 오랫동안 고위 관료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저자가 미래를 읽음으로 국가와 사회에서 미래의 승자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쓴 책이다. 사람이 어디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개인과 기업이 승리한다. 예치과의 파트너들은 매년 미래여행을 떠난다. 1박 2일간의 여행 동안은 절대 과거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하게 미래 얘기만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미래보다 과거 얘기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고.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조금이라도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몇 가지만 살펴 보자. 미래 권력의 향방이다. 미래를 읽는 첫 번째 방법은 권력이 어디를 향할 것이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를 알고 있다.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오래 전에는 사범학교의 경쟁률이 높았다. 그때는 파워보다는 취직하기 쉽고 보람이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60년대에는 군부의 권력이 강했다. 후진국일수록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70, 80년대가 되면서 국가의 힘이 강해졌고 그래서 엘리트들은 각종 고시에 목숨을 걸었다. 하지만 90년대가 되면서 기업의 힘이 세지고 있다. NGO의 힘도 세지고 있다. 요즘은 누구의 힘이 가장 셀까? 그에 대한 답은 유엔미래포럼의 제롬 글렌 회장이 대신해 준다. 그는 미래 권력 이동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농경시대의 권력은 종교였다. 신을 등에 업은 사람이 가장 강했다. 산업시대에서는 권력이 국가로 이동했다. 정보화시대에는 기업이 더 큰 권력을 갖는다. 하지만 후기 정보화 시대가 되면 권력은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 이동될 것이다. 비슷한 논리로 정보화 시대에는 네트워크를 많이 가진 자가 권력자가 된다. 후기정보화 시대에는 인구 자체가 부가 된다. 우선 개체수가 많아야 한다. 대신 국가의 권력은 급속히 쇠퇴할 것이다. 대신 기업, 개인, 네트워크그룹, NGO 의 권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발간한 2030 국가미래보고서를 보면 국가가 소멸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대신 글로벌 정부가 등장할 것이란다. 미래 학자들 사이에 가장 확실한 트랜드의 하나는 국가의 힘이 약해질 것이란 사실이다.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시대가 지냈다. 오히려 개인이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은 돈과 직업을 따라 국경을 넘나든다.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수많은 외국인은 이미 한국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조국을 버리고 돈을 쫓아 한국에 온 사람이다. 유럽 쪽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캐나다의 퀘벡은 아직도 독립을 꿈꾼다. 이태리 북부도 남부와 갈라서려 한다. 앞으로는 국가가 개인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국가도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정부가 할 일은 없다. 정부는 아무 것도 모른다. 정부의 역할은 오로지 기업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발 물러서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한 마디로 정부가 사라져 주는 게 도와주는 거란다. 그렇지만 수많은 젊은이가 공무원을 꿈꾸는 걸 보면 한국은 다른 미래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놓쳐서는 안될 것 같은 책이다.
교육부가 최근 재외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또 일부 교육공무원의 자격을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11일 서류접수 해 16일 면접심사를 마친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모집에 장학(교육연구)관 경력자, 교장자격증 소지자, 장학(교육연구)사 또는 교감 경력 3년 이상인자의 응시를 제한한 것. 관련법 개정 이후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에 모두 같은 기준이 적용됐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2011년 10월 개정된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교육의 활동 및 운영의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반직공무원과 민간인 등이 교육원장에 보임될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제’를 도입했다. 특히 원장 총수의 50%까지 일반직공무원 및 민간인이 보임될 수 있도록 정하면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 등 개방형으로 모집하고 있는 한국교육원장 직에 교육공무원의 일부 경력자를 제한하고 있다. 법제처는 이에 대해 “교육공무원의 일부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선발절차상 최종합격자가 시행령에서 제한하는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며 제한이 타당하다고 유권 해석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민간인 또는 일반직공무원의 억지임용을 위한 과잉제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원장의 개방여부를 떠나 지나치게 교육공무원의 경력을 제한함으로써 공정한 기회를 역으로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지원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교육공무원이 임용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예측행정의 불합리성의 전형이라는 설명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부에 이러한 부분을 강조해 질타했다. 안 회장은 “한국교육원장은 재외국민에 대한 평생교육 및 교육지원을 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고려할 때 억지로 일부 직위에 교육공무원을 배제하고자 하는 규정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관련법 시행령 14조 2항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개국에 39개가 설치된 재외 한국교육원은 한국어를 보급하고 한글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인 유학생 상담 및 지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 지원, 해외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보급, 해외교육정보 수집·보고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 이후 지난해 1월 태국과 뉴질랜드는 일반직 공무원이, 8월 29일 부임 예정인 프랑스 한국교육원장은 민간인이 선발된 바 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출신의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은 7월 외교부 총영사와 몸싸움을 벌이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민원으로 제기되는 등 자질논란을 빚어 최근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소환됐다.
내년 예산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반영되면서 복지와 교육 분야 예산이 대폭 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 현황’에 따르면 50개 부처 예산은 총 364조7000억 원. 올해 본예산(342조 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교육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17.1% 증가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9월 말까지 협의를 마무리 짓고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관련 복지예산을 국고 보조로 높인 교육부와 교부금율을 높여 안정성을 담보하라는 시‧도교육청 간의 예산 줄다리기 과정을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봤다. 누리과정 확대, 고교무상교육 등 국고보조로… 3% 성장도 불투명 ▨ 올해보다 8.5조 증액 요구=총 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7.3%(8조5000억원) 증가했다. 유초중등교육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에 따라 5조원을 늘려 잡았다. 국정과제에 따른 국고지출도 늘었다. ▲3~4세 누리과정 확대(1조6000억) ▲고교 무상교육 실시(5000억) ▲초등 돌봄교실 강화(7000억) 등 총 2조8000억 원과 국가장학금 지원에 1조6000억 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 둔화로 내년 내국세 증가분이 2조5000억 원이 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장율 3%를 가정해 예산을 짰다”고 밝혔지만 ‘상반기 세수(稅收) 10조 펑크’ 상황에서 3%를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율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 기재부서 깎이면, 예산 불안정=교총은 15일 “8.5조원을 증액하는 방법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교부금 인상이 아니라 국고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라는 점이 아쉽다”고 논평했다. 조율과정에서 얼마나 잘려나갈지 알 수 없어 국고 확충이 어려워질 경우, 학교와 학생교육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교총 설문조사(전국 교원 1423명)에서 ‘학교기본운영비 부족으로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응답이 56%에 달했으며, 그 원인으로 ‘교육복지 예산 증가’가 꼽힌 만큼 ▲무상 교육복지 정책 재검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교부금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 인상해야=교총의 주장은 안정적 교부금 확보를 위해 현행 내국세의 20.27%인 교부율을 3~4%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뿐만이 아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원증원, 노후교사 개보수, 무상급식 및 누리과정 확대, 돌봄교실 강화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교부금 비율을 5년간 3%p 인상해야 한다”고 교육부 등에 건의했다. 법안도 발의돼 있다. 지난달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교부율을 2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부와 의견조율은 했지만 기재부가 문제”라고 말했다. 교총은 교육부 단체교섭과 대국회 활동을 통해 무상복지정책 재검토와 교부금법 개정 등 확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학교기본운영비 10년 전 기준 적용 불용예산 없도록 체계적 편성 절실 ▨ 예산 부족? 17개 시·도 모두 불용예산=예산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은 정말 돈이 없는 것일까. 최근 열린 시도의회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인천의 불용율이 1.12%였다. 예산을 남기지 않은 시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특히 학교용지분담금 문제와 관련, 경기도 전출금이 없으면 교육사업 집행이 어렵다며 지루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경기의 경우 지난해 70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불용 처리했다. 총 예산의 5% 가량을 쓰지 않고 남긴 것이다. 광주는 916억 원을, 강원은 1108억여 원을 불용 처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역시 760여억 원에 이르는 중학교 교원 학교운영지원비를 불용예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과다 불용액, 학교운영비 등 차별 예산 양산=불용액은 결국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학교운영비가 대표적인 예다. 공공요금은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편성기준은 10여 년 전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부·지자체의 예산대응투자 사업 등을 받는 학교, 혁신학교 등은 별도 예산을 지원받아 기본 예산을 불용시키는 경우도 많다. 교총이 “필요한 곳에 돈이 쓰일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와 새로운 예산편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서울동작교육지원청(교육장 김라경)은 동작구와 관악구 관내 구청, 경창서, 소방서, 상공인협회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과 연계한 ‘행복 진로·직업 체험’을 실시했다. 장승중과 국사봉중 학생 427명은 자신의 희망직종에 직접 지원하여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직업설명을 듣고 실전과 같은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국사봉중 최준완 학생은 “소방관이 꿈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보고 체험하니까 위험한 직업이긴 해도 생명을 살릴 수 있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진로직업탐색이 각 교육지원청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의 답사 및 간단한 체험형식의 현장방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해왔다. 이에 서울동작교육지원청에서는 집단 체험학습에서 벗어나 2-5명의 소규모 구성으로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 미국의 샤스타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함께 세계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약수가 있다.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초정약수는 지하 100m의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천연탄산수로 사람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여 ‘신비의 물’로 알려져 있다. 초정약수의 효능은 여러 곳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1444년 3월 2일에 이곳에 행차하여 60일간 머물며 안질을 치료하였으며, 세조도 이곳에서 질병을 치료하였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써있다. 매울 초(椒)자에 우물 정(井)자를 쓰는 초정이라는 지명도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요즘 백세시대를 맞아 누구나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을 욕했는데 생수를 사먹는 세상이 되었다. 건강관리에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좋은 물을 먹기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병을 낫게 하고 약이 되는 물로 알려진 초정약수. 돈 한 푼 없어도 초정에 가면 입안이 알알하도록 톡 쏘는 약수를 실컷 마실 수 있다. 소문 듣고 멀리서도 찾아와 주말이면 양손에 물통을 든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세종대왕이 눈병을 고치기 위해 2차에 걸쳐 117일간이나 머물렀던 역사의 현장이자,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하여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목욕하며 더위를 식혔다는 초정약수의 여름날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초입의 초정 문화공원에 가면 쉼터로 좋은 놀이마당, 관람스탠드, 세종정, 세족장, 한글 조형물, 한글 의자 등이 있다. 초정영천 옆에 서있는 키 큰 소나무가 초정약수 한글나무다. 초정에는 약수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이나 한글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시비에 써있는 ‘물소리’를 읽으며 초정약수를 이해한다. 삼국의 각축전으로 주인이 자주 바뀐 구녀성이 있는 구녀산 아래편의 이티재 방향으로 가다보면 약수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여름날 하루쯤은 초정에서 톡 쏘는 약수 마시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가족들과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다.
속전속결(速戰速決) 처리가 우려됐던 서울형 혁신학교조례가 일단 정지됐다. 정지 됐지만 조례 자체를 보류 한 것일뿐 조례제정이 없던 일이 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던 서울혁신학교조례의 본회의 상정이 연기됐을 뿐이다.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혁신학교조례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반대여론이 있어 여론 수렴 과정을 좀더 거치기로 했다고 한다. 불씨가 아직은 상당히 살아있다는 이야기이다. 본회의 상정보류를 두고 진보성향 교육의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교육위원회를 성토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보류가 상정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보다 상정이돼 통과 됐을 때 눈물을 흘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도입 3년이 된 서울형 혁신학교는 찬성보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근학교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펑펑 쓰는데 자신의 학교에서는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현실을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서울형 혁신학교들은 그동안의 운영으로 얻은 성과가 불분명하다. 자체 평가만을 했을 뿐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만의 혁신학교였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학교에 투입되는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조례를 제정해 교육청과 교육감을 압박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 학부모, 학생이 공감하는 학교가 아닌 곳이 바로 혁신학교인 것이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나 진로교육을 실시하려 해도 예산문제에 봉착하는 것이 일반 학교의 현실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쉽게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고 진로교육도 쉽게 실시할 수 있다. 여기에 학생들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일반학교와는 전혀 다른 학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근학교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예산이 없어도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학교들이 많다. 왜 혁신학교에만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율형공립고나 마이스터고에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데, 혁신학교만 문제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교육의원이 있다고 한다. 이들 학교는 고등학교이고, 이들 학교는 학생선택권이 보장된 학교들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학생의 선택권이 없다. 혁신교육을 부정하는 학생들이배정되면 그 학교를 갈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의 선택권이 없는 학교와 선택권이 있는 학교의 차이라고 본다. 또한 자율형공립고는 지원학생이 부족하면 학교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지만 혁신학교는 언제는 편안하게 학생을 받을 수 있으니 형평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에 많은 예산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혁신학교를 대학과 비교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가 혁신학교라고 주장한 의원도 있다고 한다. 어떤 근거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전교조 출신의 교사나 교육전문직 조차도 혁신학교의 관리자로 발령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이 아닐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교사와 학생이 모두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가 혁신학교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혁신학교 근무를 원하지 않는다. 여러 동료교사들의 의견도 근무를 원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다 더 많다. 이제는 혁신학교 조례의 본회의 통과를 저지해야 한다. 그들만의 학교를 만들기 위한 혁신학교 조례는 폐기돼야 마땅하다. 그 예산을 일반학교에 분배해야 한다. 모든 학교들이 혁신학교처럼 예산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혁신학교 조례제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다.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 전에 혁신학교 조례는 반드시 폐기 돼야 한다. 또한 기존의 혁신학교도 철저한 평가를 통해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지정취소를 해야 한다. 혁신학교를 특별한 학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제 4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헌법이 있었다. 유신이라는 단어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어휘를 이용하여 기존의 낡은 제도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사용했다. 당시의 상황이야 어쨌든 유신과 창조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신이란 기존의 것을 대상으로 하는 의미였다면, 창조의 의미는 기존의 것 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도 포함하는 것같다. 성경에 이 세상은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말도 있다. 발명품은 발명가의 모방의 창조라고도 한다. 이처럼 창조의 의미는 유신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 보아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를 찾아 낼 수 있다. 창조라는 상의어를 두고 그 아래 하의어로 변화를 그려 넣어 보면 많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우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학년당 5회 이상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를 보자. 교육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이루어지는 시험이지만, 이 시험의 평가 문항이 전국적인 학생의 평균에 맞게 출제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지역을 표본으로 해서 출제된 것인지 알 길이 모호하다. 왜냐하면 전국학력고사 치르는 모습을 이곳 저곳 학교를 옮겨 가면서 경험한 결과는 학교마다 제 각각이다. 어느 학교는 감독을 느슨하게, 어느 학교는 통과의례로 치르고, 어느 학교는 별로 관심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 또한 시험과 상관하지 않고 대충 치르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 배달되는 시험 내용은 수준있게 출제된 그야말로 한번쯤은 정상의 길로 유도해 볼 필요성이 있는 시험이다. 하지만 현장은, 교육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똑같은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전국학력고사는 A형, B형을 선택하는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전국학력고사는 세 유형으로 나누어야 한다. 1학년 때는 유형 구분없이 2학년부터 자신의 실력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기준점이 되는 시험이어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치르는 전국학력고사 평균을 통해 과목당 국어는 60점 미만은 C형, 60점 이상 80점 미만은 B형, 80점 이상은 A형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수학은 40점 미만은 C형, 40점 이상 70점 미만은 B형, 70점 이상은 A형, 영어의 경우는 60점 미만은 C형, 60점 이상 80점 미만은 B형, 80점 이상은 A형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게 해야 한다. 또 1학년 때 평균이 2학년 때 B형에 해당하는 시험을 치루었으나 2학년 동안 그 과목 평균이 C형으로 떨어지면 3학년 때에는 C형을 선택하게 해야 하는 의무적인 과정이 있어야 한다. 3학년의 경우는 3학년 1학기 대수능 원서를 쓸 시점까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과정이 학습권 선택에 위배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치르는 전국학력고사의 문제점은 새롭게 탄생하는 창조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기준점이 어디를 근거로 해서 만들었느냐 하는 것은 학력고사의 전체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야 겠지만 현재 일반적인 학업 성취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준이 결코 불합리한 것은 아닐 듯 싶다. 시험 시간마다 시험지를 받자 마자 엎어져 자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난위도에 맞지 않는 문제를 우수한 학생이나 부진아 학생이나 똑같이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는 문제점이 다분히 있다. 전국학력고사 와 관련해 대수능 응시료문제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수시에 합격하기 전에 대수능 원서를 접수시켜야 했기에 수시에 합격한 자는 대수능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도 응시료를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모순된 것도 이제 해결돼 잘 되고 있는 점도 학교 현장의 교사들의 노력과 교육 당국의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초ㆍ중학교에 한자(漢字)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자교육이 한글전용정책에 반한다는 비판과 학생들의 어휘력과 독해력 등을 신장한다는 논란이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한자교육 찬반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자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한글 및 한문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도 입법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한자교육 찬반 관련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도 활발하게 개최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정책 추진으로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등학교에서만 정규 교과로 실시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 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중ㆍ고교에서도 피상적으로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에 머물러 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초ㆍ중학교는 공통교육과정, 고등학교는 선택교육과정 체제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범교과 차원에서 39개 주제 중 하나로 시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초등학교 차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 학교 등에서 학교별로 한자교육이 미미하게 이루어지는 형편이다. 한편 중학교에서는 한문이 다른 외국어 과목과 함께 선택 과목에 포함되어 204시수를 이수토록 편제되어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생활ㆍ교양영역의 보통교과로 한문 ⅠㆍⅡ를 기술ㆍ가정, 제2외국어, 교양 등 교과(군)과 함께 일반고 16단위, 특목고 등 12단위를 이수토록 편제돼 있다. 한자교육 찬반논쟁의 핵심은 국어의 대부분이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상태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글전용정책을 옹호하며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측은 초등학교 때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알게 해야 한다며 조기 한자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자교육에 앞서 한글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자교육을 주장하는 측은 수십 년 간 지속된 한글전용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이 기본 한자도 이해하지 못하여 생기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생활에서의 불편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초적인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한자 조기교육을 주장하고 있다. 한글전용교육이 읽기는 잘 하는데 뜻을 모르는 한자 문맹만 양산한 절름발이 교육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수년 전 한 여론 조사가 밝힌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한자 실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기 부모 이름을 한자로 바르게 쓰지 못한 비율이 70%-80%라는 사실은 우리 한자교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한자교육의 찬반 논란에 즈음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이 병립될 수 없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이 상호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은 택일의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자교육, 한극교육이 함께 강조되는 보완의 입장이어야 한다. 한자교육 강화가 상대적으로 한글교육을 소홀히 할 것이라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한글교육, 한자교육이 충실하게 병행되어야 한다. 물론 튼실한 한글교육의 바탕 위에 한자교육을 내실 있게 더해 가는 교육 체제가 바람직한 것이다. 특히 한자는 학생들의 어휘력, 이해력, 표현력 및 의사소통력 등을 신장하고 독서, 논술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필수적이다. 한자교육은 전 교과 학습과 인성함양에도 긍정적ㆍ효과적이다. 한자는 우리 실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아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동북아시아의 발전을 주목하고 한․중․일 중심의 한자문화권 시대가 도래한 현실에서 장기적으로는 한자가 영어에 버금가는 국제경쟁력이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한자교육 강화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따라서 한자교육이 더욱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한 한자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중등학교에서도 한문 선택 과목 등에서 한자교육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학교급별 수준에 맞는 한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각종 교원연수에도 한자교육 과목이 증설돼야 할 것이다. 현행 주5일수업제 체제하에서 한자교육 과목을 교육과정의 정규 교과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국어과, 선택 과목,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충실하게 이수하는 길이 바람직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국어 교과서에 한자 병기 부활과 함께 대입수능에서도 한자 문제를 1-2문제 출제를 고려해야 하고, 각종 임용ㆍ채용시험에서도 일정한 등급의 한자능력검정시험 통과자에게 응시자격 부여 등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한자교육 찬반 논쟁은 택일,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병행과 상생의 논리로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기성 세대의 입장이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들의 입장과 눈높이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복날은 열흘마다 오는데 지난13일에 초복(初伏)이 지나갔다. 복날이 되면 삼계탕 집과 보신탕(영양탕)집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다. 우리조상들이 더위를 이기던 풍습이 전해지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위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이라 삼복(三伏)을 슬기롭게 보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복(伏)자를 파자해 보면 사람인(人(=亻)部 옆에 犬(견: 개)가 엎드리고 있는 모양으로, 알을 (안다, 품다)의뜻으로 쓰일 때는(부)로 발음되는 회의문자이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陽曆)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된다. 하지(夏至) 다음 제3경(庚)일인 초복(初伏), 제4경(庚)일인 중복(中伏), 입추(立秋) 후 제1경(庚)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며 이를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면 달을 건너 들었다해 월복(越伏)이라 한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철 금(金)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屈伏)는 의미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해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곧 오행에서 여름은 불(火)에 속하고, 가을은 쇠(金)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복(伏)자를 써서 삼복(三伏)이라 했다.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다. 옛날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을 먹는다. 또한 금(金)이 화(火)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해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앗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가 했다고 한다. 복날과 관련 있는 속담으로는 “복날 개 패듯 한다.”(복날 개를 잡을 때는 가마니로 말아서 두들겨 패서 잡아야 고기 맛이 좋다는 데서 유래)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報恩)처자(處子)가 울겠다,”(삼복 무렵에 비가 오면 대추농사가 망쳐서 보은지방의 처녀들이 시집을 갈 수 없게 되어 운다는 뜻)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심하기 때문에 몸의 기운이 약해져서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 “초복 날 소나기는 한 고방(庫房)의 구슬보다 낫다.”(초복 무렵에는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서 조금의 비가와도 농사에는 매우 귀중하다는 뜻) 등이 전해지고 있다. 천간(天干)중 경(庚)일을 복날로 삼은 까닭은, 경(庚)은 속성상 약하고 오행으로 볼 때 금(金)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금은 사계절 중 가을이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내장되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뜻이다. 복날 한적한 숲속의 냇가로 가서 개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복달임, ‘복 놀이’라 했으며, 함경도에서는 개 잡는 것을 ‘개 놀음’이라 불렀다. 또 복날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이나 수박, 참외를 먹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끊인 것이 개장(狗醬)이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국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먹으며 땀을 흘리면 기(氣)가 허(虛)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 복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은 다름 아닌 부족한 쇠[金]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오행으로 보면 개는 서쪽에 해당하며 금(金)에 속한다. 화기가 극성을 부리는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火克金)이돼 금의 기운이 쇠퇴하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황구(黃狗)를 먹어 부족해진 쇠를 보충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더위로 허해진 심신의 균형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과학문명이 발달한 요즈음은 냉방으로 더위를 이기려하는데 오랜 시간 사용하면 냉방병에 걸려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숲이나 계곡을 찾거나 독서삼매(讀書三昧)에 빠지면 더위를 느끼지 못하면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위를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열치열(以熱治熱)하며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적극적인 방법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