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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예전에는 대가족으로 구성돼 있어 웃어른 또는 형제·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졌다. 웃어른에 대한 예의범절도 잘 지켜져 왔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잘 지냈으며, 이웃이나 친구 간에도 사이좋게 어울려 지내면서 우의를 다졌다. 그런데 소가족 중심사회로 바뀌면서 맞벌이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형제·자매가 적어지면서 가족들과 대화시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로인해 예의범절을 배울 기회마저 갖기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pc방의 증가와 스마트폰의 비약적인 보급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놀면서 놀이와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익힐 수 있는 여건마저도 상실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가족을 통하여 익혔던 생활예절 교육이 부실해지자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늘고 있다. 첫째,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예의범절이 현저히 낮아졌다. 전에는 가정에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며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왔지만 오늘날에는 그러한 인성교육의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둘째, 인내심이 점점 약해지고 성격이 급해지고 있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많은 가족이 생활하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고, 화장실 사용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으며, 등하교할 때에도 오랫동안 걸어야 학교나 집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내심이 무의식중에 길러질 수 있었다. 셋째, 이웃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 서툴고 어색해 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하루에 많은 시간을 이웃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놀이도 하고 장난을 치면서 지냈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잘 어울리고 화목하게 지내는 데 익숙했다. 넷째,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정신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자녀수가 적어지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부모는 자녀가 안쓰럽다는 생각과 자녀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녀가 원하면 무조건 들어주고 부모가 자녀 위주로 생활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부모가 인식하고 가정에서 의도적으로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선다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웃어른에 대한 존경과 예의범절은 부모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서로를 존경하고, 부부간에 상호 존칭어를 사용하자. 가족이 하루에 한 끼 이상 함께 식사를 하자. 부모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고, 자녀가 수저를 들게 하는 것도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자녀와 외출을 할 때도 부모가 교통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버스나 전철을 탔을 때도 빈자리가 생기면 자녀를 먼저 앉게 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빈자리에 앉아서 가야하며, 자녀가 어리면 부모의 무릎에 앉혀서 부모의 따뜻한 체온이 자녀에게 전달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웃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은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익히게 된다. 둘째, 자녀가 인내심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가 직장에서 다소 늦게 퇴근해 돌아오더라도 기다렸다가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과일이나 간식도 가족구성원이 같이 나눠먹으며 가족 간 대화시간도 늘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하교 때에도 될 수 있으면 걸어서 하도록 권장하고, 날씨가 궂은 날에만 부모가 자동차를 이용해 해주는 것이 인내심을 기르도록 하는 인성교육이 될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한다면 자립심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되고, 대중교통을 기다리며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셋째, pc의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함께 식사하기, 함께 외출하기, 함께 운동하기, 같은 취미 갖기, 함께 독서하기 등 가족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면 그 만큼 가족 간에 대화시간이 늘어나서 자녀들은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고, 부모는 자녀와 대화하는 동안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는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은 무엇인지,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친구들을 사귀고 있는지 등 학교현황도 대화 속에서 자연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면 부모는 그 만큼 자녀와 따뜻한 애정을 나눌 수 있고, 자녀의 행복한 눈동자와 마주칠 수 있으며, 자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녀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부모가 자녀에게 격려와 칭찬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가족끼리 또는 이웃과 음식물이나 물건을 나누어 먹거나 나누어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가족과 나눌 때도 부모가 직접 나누어 주지 말고 자녀들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나누도록 시키고, 이웃과 나누어 먹거나 나누어 쓸 때에도 자녀에게 심부름을 시켜서 자녀들이 직접 보고 배우도록 하는 무언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건강한 가정은 가족 간에 끊임없는 대화가 오가고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다. 무엇이 바르고 무엇이 배려와 나눔인지를 배우는 교육의 첫 장소가 되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적극적인 인성지도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교육부, 사학교직원연금법시행령 개정 추진 논란이 됐던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60%로 조정된다. 최근 국회 등에서는 2012년 이후 사립대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90%를 넘어 ‘혈세 낭비’ 논란이 된 바 있다.7월 29일자 2면 참조 교육부는 2일 사립대학 교직원의 퇴직수당(퇴직금)에 대한 국가와 대학법인의 부담비율을 명시하는 내용의 ‘사립대학교직원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퇴직수당을 대학법인이 40%, 국가가 60% 부담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유․초․중등 교직원과 유‧초‧중등학교만을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의 퇴직수당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고교의 단계적 무상교육화,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 등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현행과 같이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사립학교교직원 퇴직수당은 1991년 도입된 이해 사립학교 법인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국가각 학교법인의 재정상태가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퇴직수당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최근 재정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학까지 국가가 퇴직수당을 부담하며 1992년 69억원이던 정부부담액이 2012년 310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부담원칙에 반하고 국가재정부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개선방안에 대한 요구가 커져왔다. 교육부는 “시행령이 적용될 경우 연 650억원에서 700억원정도의 국가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내년 3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4일 교직원이 내야 할 사학연금 보험료(개인부담금)를 등록금이 포함된 교비회계 등에서 대납한 대학 6곳의 평생학습 분야 지원금을 10%씩 삭감했다. 대상 대학은 한신대·총신대·강남대·동국대·명지전문대·영남이공대(대납액 순) 등이다. 교육부는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을 위해 50개 대학에 265억원(대학당 5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을 발표하면서 연금을 대납한 연세대 등 17개 대학의 지원금을 10%씩 삭감했다. 교육부는 11개 대학이 9월 말까지 대납한 연금에 대한 환수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책정한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비의 절반만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연금 대납 사실이 적발된 44개 대학이 각종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윤지환
교총, ‘당·정·청 교육정책협의’ 논평 한국교총은 당·정·청이 한국사 과목을 대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대통령 공약인 고교무상교육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작용을 우려했다. 교총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한국사 과목의 표준시험 및 능력검증 시험 방식 등의 대안은 사교육시장 확대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대다수 교원과 각계가 요구하는 한국사 수능필수화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 역사교육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학업중단 학생이 7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찜통교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실 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고교무상교육을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재정투자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교육복지는 의무교육과정인 공교육 환경부터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을 개선하는데 우선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청협의회를 갖고 최근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정책 고위 관계자들은 ▲2017년까지 고교무상교육 전국 확대 ▲학교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공공기관 채용할당제 등 지방대 활성화방안 ▲한국사 대입전형 반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해 민주당 소속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들은 지난달 31일 당․정․청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7월 24일부터 3일간 교문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고교 무상교육, 학교비정규직 보호, 지방대 육성을 위한 법안들을 심의하고 있었다”며 “이 세 가지 안은 모두 민주당의 대선공약이며,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발의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관련 정책들을 9월초 국회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해놓고 이렇게 야당을 배제한 채 발표한 것은 비도적적인 행태”라며 “찜통교실, 재래식 화장실 문제 등이 현재 많은 초․중․고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예산이 드는 고교무상교육을 생색내기식으로 했다가 시․도교육청이 큰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한 학기가 지났다. 신학기는 언제나 그렇듯 설렘과 우려가 교차한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성적처리와 각종 잡무에 시달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방학이 필요한지 모른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져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족했던 부분이 있으면 연수를 듣거나 현장을 찾아 경험의 폭도 넓혀야 한다. 방학은 하계와 동계 및 학기말 휴가를 의미한다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나와 있다.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재충전의 의미를 가진 방학은 희망사항일 따름이다. 학교급 간 차이는 있지만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교는 대부분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고입의 자기주도적학습 전형과 대입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중등 교육도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방학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학기 중에 진로나 동아리활동에 치중한 만큼 방학 중에는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계획을 세우다보니 과거보다 더 보충수업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교사들의 피로도 심해지고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기 중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경험하고 싶었던 일을 방학으로 미루지만 막상 방학이 되면 학기 중보다 더 여유가 없다. 인문계 고교생들은 방학을 줘도 휴가는커녕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에 시달려야 한다. 아이들이 방학을 통해 얻는 문제를 하나라도 더 맞히기 위한 지식은 개인의 진학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나 창의적 인재로 미래를 살기 위한 지식은 아니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방학을 통해 전공 지식을 더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좀 더 실감나는 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하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데 박제된 지식만으로 교단에 서는 것은 교사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손해다. 자율학습이란 그럴듯한 명칭을 붙여놓고 사실은 강제학습을 진행하듯이 방학도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오히려 입시 학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라도 교육 주체가 나서 방학의 의의와 교육적 함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청소년들의 민망한 모습 속에는 입시중압감·학교폭력이라는 고통이 함께 하고 있다. 대다수가 행복하지 않고,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어른들 또한 마땅한 대책 없이 학교 탓, 부모 탓, 사회 탓으로 돌리며 위안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총이 중심이 돼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지식이 아닌 인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지난 24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인실련은 출범식에서 “한국교육은 학교폭력 및 자살·청소년 범죄 등으로 얼룩져 가고 있으며 개인주의 풍조·성적지상주의로 인한 학교교육 위상 하락과 교권실추에 따른 교직의 권위약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배우고, 공동체적 인격과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실련은 그동안 취지에 동참해 공동으로 참여한 160여개 기관·단체(현재는 226개)와 함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부 및 언론사와 인성교육 주간을 운영하는 한편 건전한 졸업문화 캠페인·언어문화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선생님·학생·학부모 자랑 글쓰기 대회를 개최했다. 인성교육실천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22개의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해 이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인성교육 원격콘텐츠도 개발 중에 있다. 대의원회, 이사회, 공동대표회의, 해외지부, 시·도지부, 사무국, 10개의 실천분과위원회를 두는 등 조직의 틀도 제대로 갖췄다. 지난 2월 대전지회를 시작으로 부산지회와 충남지회가 창립됐고, 다음 달 인천지회가 출범하는 등 전국적 조직화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인성교육 실천을 기획·추진하는 컨트롤 센터의 위상을 확립한 것이다.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그간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인성교육 없이는 학생의 행복한 미래도,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며 더욱 신발 끈을 조이자는 다짐을 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며 “이제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에 모두가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끝날 즈음엔 교총이 주도하는 인성교육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인실련 창립 1주년을 축하하고, 가일층 분발을 촉구한다.
방학 중, 그것도 토요일에 학생들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고 직원들이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우리학교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움직인다. 식당에는 새벽 4시가 되면 불이 켜진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매일 학교를 지키는 숙직담당 직원도 계시고 기숙사 영선사감선생님도 계신다. 이분들이 계시기에 학생들은 안심 놓고 오늘도 땀을 흘리면서도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책을 본다. 오늘 아침에는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학생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어디에 사는지 물었다. 우리 동네 살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사네’하니까 ‘00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요’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아도 어디에 사는 것까지 알 정도로 관심이 많음을 알았다. 사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행동을 더욱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 되면 마음이 가볍다.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아는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책을 만날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주말이 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있기에 더욱 좋다.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짜릿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11장은 짧은 장이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하다.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아주 평범한 데 있다.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먼 곳에서 구한다. 내 주변에서 찾으면 된다. 나에게서 찾으면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에서 찾으면 된다. 가정에서 찾으면 된다. 내가 머무는 곳에서 찾으면 된다. 맹자께서는 “사람이 자기의 어버이를 친하며 자기의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이다.”라고 가르치셨다. 가정에서 찾은 것이다. 내가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는 것이다. 어른을 무시하고 어른을 멀리하고 어른을 어른답게 모시지 않는 이는 천하를 다스릴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가정에서 자기의 자녀들은 잘 챙기고 잘 기른다. 관심도 많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고 장래 직장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런데 부모님에 대한 관심은 반대다. 이런 이들은 천하를 다스릴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하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가정에서 부모님께 효도를 다한다. 어른을 어른답게 모신다. 그리고는 말보다 행동으로 자녀에게 효교육을 시킨다. 이런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 전체의 학생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다. 또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쉬운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도,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학교 교육을 하는 것도 가정을 다스리는 것도, 자신을 다스리는 것도 다 쉬운 것인데 자꾸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쉬운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작은 것 하나부터 풀어나가면 큰 것도 잘 풀린다.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 복잡한 문제도 풀리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도 무슨 방정식을 푼다든지 미적분을 푸는 것처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주 기본적인 기초문제를 풀어나가면 모든 산적한 문제가 풀리게 된다. 교육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면 부담이 작아지고 학교생활도 재미가 있게 되고 행복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어제 오후에는 영어과 1정 자격연수를 받으시는 30여명의 선생님들께서 우리학교를 방문하셨다. 선생님들의 젊음, 선생님들의 실력은 정말 부럽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선생님들의 열정이 더해져서 교육에 대한 보람을 가지면 좋겠다.
육지고도(陸地孤島)의 유배지 청령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자규루,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관풍헌, 무덤이 있는 장릉... 영월은 발길 닿는 곳마다 단종의 한과 넋이 같이한다. 영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莊陵)이다. 장릉(사적 제196호)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무덤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17세 되던 해(1457년) 사약을 받고 애환을 품은 채 한양에서 먼 영월읍 영흥리 야산에 묻혔다.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 그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한 사람이 바로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였다. 집안 살림을 팔아 수의를 마련하고 야밤에 아들과 함께 시신을 거둬 양지바른 산기슭에 장사지낸 후 몸을 숨긴 엄홍도는 옛 사람이지만 현대인들마저 본받아야 할 충신이었다. 오랫동안 위치조차 알 수 없던 단종의 묘를 엄홍도의 후손을 통해 찾아내고 묘역을 정비한 영월 군수 박충원도 훌륭한 사람이다. 하나의 왕조가 5백 년 이상 지속된 나라가 조선이다.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조선 왕조는 27대 왕과 왕비, 추존왕과 왕비의 무덤을 잘 보존했다.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고 총 42기에 달한다. 그중 장릉이 3군데나 있는데 '영월의 제6대 단종은 장중할 莊, 파주의 제16대 인조는 긴 長, 김포의 추존 왕인 원종은 글 章'을 써서 같은 장릉이지만 한자가 다르다. 조선왕릉은 한양에서 100리 이내에 만들어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평지에 있는데 반해 단종의 장릉은 거리가 먼 영월의 언덕배기에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단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종역사관과 제례 때 사용하는 집기를 보관하고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재실이 있다. 바로 옆 낙촌비각에 박충원이 단종의 묘를 찾아낸 사연을 기록한 낙촌기적비가 있다. 정자각으로 가는 길목에 단종의 시신을 거둔 충신 '엄홍도 정려각'이 있다. 이 정려각은 엄홍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2년(1726년)에 건립되었으며 훗날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엄홍도의 충절이 삶의 도리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홍살문에 들어서 제일 먼저 만나는 배식단은 매년 단종제향을 올린 후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위, 조사위, 환자군노, 여인위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장판옥은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268인의 위폐를 모셔놓은 사당으로 정조 15년(1791년)에 건립되었다. 268명의 신위는 신분과 공적에 따라 충신위, 조사위, 환자군노, 여인위로 분류했는데 여성충신이 7명이나 된다. 단종비각이 이곳이 단종의 능임을 알린다. 비각 안에 빨간 글씨로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朝鮮國端宗大王 莊陵)’이 암각된 비석이 있다. 무려 240여년 만에 다시 왕으로 인정받은 단종의 능임을 세상에 떳떳하게 알리는 비석이라 의미가 크다. 왕릉에 가면 신도(神道)와 왕로(王路)가 있다. 납작한 돌을 깔아놓은 두 개의 길을 참도(參道)라고 하는데 왼쪽의 신도는 신위가 지나가는 길이고, 오른쪽의 왕로는 임금이 가는 길로 일반인이 이용한다. 정자각은 단종대왕 제향시 제물을 차리는 곳으로 집의 모양이 한자의 정(丁)자와 같다하여 정자각이라 한다. 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정자각이 정면에 있는 다른 왕릉들과 달리 장릉의 정자각은 축면에서 북쪽을 향하고 있어 제례시 옆구리에 절을 하게 되는 것도 특이하다. 영천은 장릉에서 제사 지낼 때 쓰는 제정(祭井)으로 영천이라는 비석이 있다. 평소에는 물이 조금씩 샘솟다가 제사를 지내는 한식 때가 되면 물이 많이 솟아 매한식시수출(每寒食時水出)이라는 말이 전해온다. 조선왕실의 법도에 따라 모셔진 다른 왕릉들과 달리 장릉은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아 석물이 단출하다. 장릉 주위의 울창한 소나무들이 마치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있는 것도 이채롭다. 35년 전부터 찾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고 주변의 풍경이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 장릉에서 내려다보는 아래편의 풍경이 볼만하다.
국내적으로 정치가 혼돈 상태이고 경제도 힘들지만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신입생 맞이로 희망을 갖고 시작하는 곳이 학교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불확실성이 높으며 불안정 상태로 많은 학교들이 학교 폭력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현재 자주 사용되는 학교 폭력이란 용어는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각종 폭력이기에 '학생 폭력'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학교란 엄밀히 말해 건물이 아니요 그 중심에는 교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가하는 교권의 추락과 교육권 불균형 문제 등도 교사와 학생을 괴롭힌다. 입시나 성적 문제는 물론 가족과의 불화, 친구들의 따돌림이나 집단폭행, 늘어나는 범죄 등 학교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사회의 준법성 저하로 청소년 강력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학교는 거의 없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사회의 바람이 학교에 불어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는 폭력과 따돌림 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가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은 어느 누구보다 당사자인 교원들의 해결하고하 하는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 교사가 아니라면 교감, 교장이라도 나서야 한다. 전인교육을 중심에 두는 교육이 적극적으로 시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 마음 속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인사를 하는 선생님과 결식 학생에게 아침밥을 챙겨주는 교사,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하는 자치 활동 강화,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게 하는등 예절과 인성교육을 최우선에 둔 교육을 적극 실천하는 학교가 늘어나야 한다. 그런가 하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 번도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던 학생들을 지역사회 각종 음악공연에 내보내 박수와 갈채를 받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학교폭력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가정과 사회에 그 뿌리가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환경이 어렵다고 모두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아이들을 누군가가 미리 알아 차리고 비행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지켜봐야 한다. 꾸준히 마음을 어루만지고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여 준다면 아이들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마음의 여유가 주어져야 한다. 이같은 힘이 ‘희망의 학교’를 만드는 힘이며, 학교에 희망을 걸 수 없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리다.
우리나라는 완전한 경계를 정하기 어렵지만 사람도, 문화도, 사회도, 지식도 자본으로 표현되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접어들었다. 자본주의의 천하 제패, 생산의 절대적 요소로서 지식의 급부상, 학습과 경제가 융합된 ‘학습경제’(learning economy)와 시민사회(civil society)의 출현으로 인하여 1960년대 유토피아로서의 평생학습에서 21세기 실재로서의 평생학습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꿈꾸는 자에게 꿈은 이루어진다. 평생학습 자체가 유토피아로서 출발했다. 평생학습은 이제 더 이상 유토피아가 아니라 우리 삶의 실재로서 다가오고 있다. ‘지식이 없는 개인과 국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지식 집약적 경제의 도래가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평생학습은 개인과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는 사회의 보루로서 개인의 책임을 넘어선 21세기 국가의 고유 임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드러커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 생산의 핵심 수단은 '지식'이며 그것을 소유한 지식 노동자가 역사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식이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 경제에서는 평생학습은 소비로 보는 ‘돈 잡아 먹는 하마’가 아니다.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이란 이 시대 3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인식 되어야 할 시점이다. 빠르게 전환되는 지식경제 시대에는 국가가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고 못지 않게 만인을 위한 평생학습을 통해 국민의 지식 보유고와 학습역량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IMF 환란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지금은 국가가 학교교육을 넘어 전국민의 평생학습을 챙겨주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은 국가가 모든 것을 담당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지방 정부도 지역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은 지역의 경제 성장이나 사회 통합은 물론 지역의 경쟁력 제고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산업의 혁신 체제를 구축함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평생에 걸친 학습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비는 오지 않지만 흐린 날씨는 폭염 속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시원함을 선물로 주기에 마음에 편안함과 기쁨을 얻는다. 8월은 더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기도 아껴야 하고 건강도 지켜야 하고 더위를 이겨야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 더위를 우리 선생님들은 즐기면서 잘 이겨내었으면 한다. 더위를 이기기 위한 수고가 낙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이 수고쯤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말로써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일은 어렵지 않다. 아침 일찍 운동장에 나와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오늘 아침에 운동하러 나온 두 학생이 인사를 하였다. 이들에게 건넨 말, “너희들은 아주 지혜롭구나!” 이들에게는 엄청 듣기 좋은 말로 들렸는지 둘 다 똑같이 웃으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더위에 말로써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말로써 상대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10장에 보면, “말로써 예의를 비방하는 것을 스스로는 해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말로써 상대방을 해치는 것이 곧 자기를 해치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를 해치는 자와는 더불어 진리를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말로써 상대를 해치고 자기를 해치는 자는 진리탐구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말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남에게 좋은 말 하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는 자는 자신을 살리는 자이지 해치는 자가 아니다. 이런 자가 되어야 학문탐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는 “스스로를 버리는 자와는 더불어 진리를 행할 수 없다”고 하였다. 스스로를 버린다는 것은 “내 몸은 인(仁)에 거하거나 의(義)를 말미암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인을 좋아하지 않고 의를 행하지 않는 자는 스스로를 버리는 자이기에 이는 학문연구에 동참할 수가 없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진 사람, 정직한 사람, 현명한 사람, 덕을 쌓은 사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기본 전제조건이 된다. 이런 사람이 되면 의를 행할 수가 있다. 바른 것을 행할 수 있다. 잘못된 길은 거부한다. 가지 말아야 할 길은 피한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도 피한다. 인을 좋아하는 사람, 의를 행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별할 줄 안다.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알아낸다. 이런 좋은 인성을 갖춘 이들은 학문에 참가할 수가 있다. 높은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바른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학생들에게 탁월한 실력을 갖기 전에 바른 품성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는 이유를 맹자께서는 잘 가르쳐 주셨다.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스스로를 버리는 자나 스스로를 해치는 자가 되면 곤란하다. 자신을 버리고 자신을 해치는 선생님은 학문탐구를 위한 중심에 설 수가 없다. 선생님께서 꼭 지녀야 할 것 중의 하나가 고운 말, 진실된 말, 사랑이 담긴 말, 긍정적인 말, 생산적인 말, 희망적인 말, 용기를 주는 말, 격려하는 말이다. 자신을 비하하는 말, 자신을 비관하는 말, 자신을 무시하는 말, 자신을 부정하는 말, 자신을 해치는 말은 삼가는 것이 자신에게 좋고 학생들에게도 좋다.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말, 꿈을 주는 말,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말, 자신을 살리는 말,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이 이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길이 아닌가 싶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7월 29일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에서 ‘학교 전기사용 효율화 특별교육 및 100W 줄이기 선포식’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각 급 학교 교장, 행정실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처한 전기절약 실천과 100W 줄이기 캠페인 동참을 다짐했다. ‘100W 줄이기 캠페인’은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절전캠페인이다. 선포식에 참가한 이기용 교육감은 “국가적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교현장에서 전기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에너지 관리공단 노병욱 정책정보실장의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절약 특강과 학교현장 전기요금 절약방안, 학교시설 전기사용 효율화 방안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현장에서부터 전기절약을 실천하고, 범국민 100W 줄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전기절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하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자리가 됐다.
충남 서산 서령고 관악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계획된 특별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점심시간과 보충수업이 끝난 시간을 이용해 매일 두 세시간씩 악기연주를 했다. 특히 학생들의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트럼펫, 트럼본, 튜바, 색소폰 등 10여 가지 악기를 집중적으로 연습시켰다. 이번 특별훈련을 총 지휘했던서령고 최용재 교사는 "일주일간의 연습으로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학생들 성적도 오르고 협동심도 강해졌다"며 "앞으로 꾸준히 이런 기회를 마련해 좀더 다양한 연주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일부터 1박2일간 가족 피서를 다녀왔다. 피서라기보다는 가족 여행이다. 가족 추억만들기 일환이다. 요즘 말이 가족이지 대화가 별로 없다. 부부는 직장일에, 자식들은 학업에 바쁘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일하다 보니 집은 가정이 아니라 그냥 머무는 공간이다. 방학하면서부터 아내는 여행 타령이다. 해외여행으로 일본 다녀오자는 것을 요즘 반한감정도 있고 한데 구태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있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국내 여행으로 바꾼다. 해외여행 맛이 따로 있지만 국내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보고 싶다. 목적지는 외도와 소매물도. 섬여행이다. 외도는 중학교 교감 시절 3학년 졸업여행 인솔 차 다녀온 적이 있다. 전직 교사였던 부부가 섬 전체를 정원으로 꾸민 것이다. 안내하는 분들은 입장료 이야기를 하며 돈 이야기를 한다. 배에서 안내를 맡은 선장은 처음 7척이었던 유람선이 33척이 되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말한다. 배 하나에 100명이 타고 하루 1회만 운행하여도 3,300명이 일일방문객수이다. 언론보도를 보니 외도를 찾는 관광객수가 100만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이 다 돈으로 계산되는 것은 아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꿈과 용기, 불굴의 정신, 애국, 공익, 배려, 타인을 위한 봉사 등. 여기 외도의 부부도 오늘이 있기까지 갖은 고생을 했다. 밀감농사 3천그루, 편백 방풍림 8천그루, 양돈 80마리 실패의 쓰라림을 겪었다. 그러나 그것을 다 이겨내고 식물원을 가꾼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영광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튿날은 소매물도(小每勿島)를 찾았다.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섬이다. 통영항에서 06시 30분 배편을 이용하였다. 거리는 26km 인데 도착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여름에 섬을 찾는다는 것, 처음엔 피서인 줄 알았는데 이열치열이다. 웃옷이 땀으로 젖는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려면 체력도 있어야 한다. 망태봉에서 내려다 본 등대섬이 아름답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열리니 몽돌을 밟으며 70미터 바닷길을 건너서 등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곳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찾았는지 생태계 복원이 한창이다. 관광은 좋지만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면 자연이 파괴된다. 여기서도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던가? 지금은 폐교가 된 소매물도 분교를 들렸다. 1969년에 개교하여 1996년 폐교되었는데 졸업생이 131명이라고 한다. 대충 계산하니 한 해 졸업생이 4,5명 된다. 운동장은 잡초로 우거졌고 시이소오와 미끄럼틀은 형체만 겨우 남아 있다. 폐교 활용의 효율적인 방안은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번 아내, 딸과의 가족여행. 1박2일에 비용은 40여만원이 들었다. 갈 때는 열차편으로, 현지에서는 주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였다. 호텔 숙박비용은 7만원이다. 해외여행보다 비용은 절감했지만 가족간 상호 이해가 필요함을 느꼈다. 한 가족이지만 성격이 다 다르다. 계획을 미리 세우고 준비를 강조하는 필자. 그러나 아내는 자유분방이다. 이번 계획 아내가 세웠다. 스마트폰 사용능력이 뛰어난 딸이 길거리에서의 시간 낭비를 막아 주었다. 필자가 딸에게 한 말이다. “이것이 네 엄마 특성이란다, 알았지!”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안철수 신당론 때문인지 민주당이 벌써 기획단을 꾸린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조기 점화되는 모양새다. 심지어 내년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예비후보도 있었다. ‘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 출범식도 있었다. 언론에서도 교육감 후보군들을 보도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현 교육감을 포함해 자그만치 8∼9명에 이른다. 그중 3명은 진보, 5~6명은 보수로 분류해놓은 보도도 있다. 그런 뉴스를 접하고보니 보수 대 진보로 나뉜 3년 전 선거와 지난 해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가 떠오른다. 이미 출마 선언한 후보가 “진보와 보수로 후보를 가르는 프레임을 거부할 것”이라 밝혔지만, 현재로선 내년 교육감선거 역시 그런 구도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교사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준동’이라 할 그런 움직임들을 떠올리는 마음이 편치 않다. ‘곽노현 학습효과’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박 터질 보수와 진보의 이전투구가 빤히 눈에 보여서다. ‘제2의 곽노현’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사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두 세력간 대결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다. 추호도 그의 ‘사후매수죄’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응당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무슨 단체나 세력의 추대를 받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곽노현 개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먼 사람 죄인 만드는데 일정량 기여한 그 세력들이 다시 움직여 내년 교육감 선거판을 들었다놨다 하는 것은 결코 온당한 일이 아니다. 아다시피 2007년 여야 합의로 도입된 교육감직선제에서 정당배제 원칙을 정했다. 다름 아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보니 엉뚱하게도 보수니 진보니 편을 갈라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대명제가 무색할 만큼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교육감선거가 재연된다면 무엇보다도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에게 씻지 못할 대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그 후유증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난 바 있다. 그들의 재임으로 얼마나 살맛나는 학교가 되었는가는 고사하고 소위 진보 교육감들도 ‘진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온갖 구설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사후매수죄, 인사전횡에 대학총장시절 뇌물수수 등 진보 아닌 그냥 교육감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비리로 얼룩진 구설이다. 충남교육감 구속에서 보는 전문직 시험의 금품수수 비리는 또 다른 문제다. 또 소위 진보 교육감들은 교과부(지금의 교육부) 정책이나 지침에 제동을 걸었다. 교과부는 교육감들을 고발하는 일이 예사로 벌어져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말할 나위 없이 교과부와 일부 진보 교육감들의 해라, 못한다 그 와중에서 희생되는 건 학생들이다. 그리고 죽어나는 건 교사들이다. ‘또 법정 공방이냐?’, 피로감을 느끼는 건 국민이다. 민주주의가 원래 좀 시끄러운 것이긴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싶다. 천문학적 숫자의 선거비용, 정당 배제의 후유증 등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어야 할 교육감선거일망정 보수니 진보니 하는 단체나 세력들이 ‘준동’하여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잘못은 한번으로 족하다. 제발 보수니 진보니 하는 단체들은 다가올 6 ‧ 4 교육감선거에선 자중하기 바란다. 뜻 있는 인사들이 후보로 각자 나서 유권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만이 민심 왜곡 예방과 함께 ‘곽노현 중도하차’가 주는 학습효과를 살리는 길이다.
통계청이 지난 5월 2일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또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사망원인 1순위는 교통사고(10만 명당 15.6명)였다. 10년이 지난 2011년 기준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는 10만 명당 7.8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10만 명당 7.7명이던 청소년 자살은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13~24세 조사대상 청소년의 11.2퍼센트가 자살 충동을 느꼈는데, 이 중 성적과 진학문제가 39.2퍼센트, 가정 불화가 16.9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언제부턴가 ‘학생을 고객으로 하는 학교’가 신문 사회면에 사건 기사로 자주 다뤄지고 있다. 과거 ‘학교’를 이야기 하라 하면 선생님, 우정, 추억 등을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폭력’ ‘집단따돌림(왕따)’ ‘자살’ 등을 연상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아닌지! 마치 지금 학교에서는 끔찍한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귀한 자녀들을 어떻게학교에 보내야 할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는 비관적으로만 주저앉지 않았다. 사회와 대부분의 학교가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들을 위해바로 세우고 있다. 학교는 미래를 담보하는 마지막이자 영원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학교가 문제를 일으키는 공간에서 탈피할 수 있는가? 학부모가 기피하는 학교에 희망을 걸 수 있는가? 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가 등 진지하게 물어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과거 학교와는 다른 운영 목적과 철학이 필요해졌다. 학교가 진학과 취업 등 직접적인 목적을 이루는 곳만은 아니라는 반성을 할 시점이다. 학교들은 ‘사람을 만드는 곳’으로 변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인교육의 장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다. 때문에 지나친 경쟁교육을 벗어나 전인교육을 향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생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아침 인사로 학생 맞이하기, 지속적인 중간걷기 시간 운영,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촉진으로 스트레스 발산, 학생자치회의 활성화로 자긍심 함양, 긍정적 변화를 이룬 학생에 대한 교직원 사랑 장학금 지원, We클래스 활성화를 통한 적극적 상담 실시와 진로교육의 충실을 비롯해 교실 수업에서는'배움의 공동체'를 통한 더불어 살아가기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이제 학생지도 방법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에게 벌을 주고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에게 상을 주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학생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선생님의 눈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시장에 가면 자기 물건을 열심히 파는 모습을 보면 희망을 느끼는 것처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흐망을 파는 상인이 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교사가 중심에 서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교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 그런 ‘희망의 학교’를 만들기위한 노력이 여러 학교에서 다양하게 일어나 그 열매가 열리게 될 때 우리 사회는 '희망의 나무'가 쑥쑥 자라 갈 것이다.
벌써 8월 초하루다. 하지만 마른장마는 그칠 줄 모른다. 우리나라가 좁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중부지방에는 비로 인해 많은 피해를 가져다주지만 남부지방에는 비가 모자랄 정도다. 고른 비가 적당하게 오면 좋으련만. 세상에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은 열 가지 중 두세 가지뿐.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잘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 식당에서 식당자원봉사를 나오신 2학년 학부모님 두 분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학부모님의 걱정은 단연 자식이다.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대학을 원하는 대학으로 가려니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걱정한다고 잘 되지 않는다. 자녀들의 건강을 잘 챙기고 최선을 다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부모님의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걱정한다고, 다그친다고 성적이 올라가고 희망하는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니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부모님들의 할 일이다 싶다. 더위는 계속된다. 이럴 때 우리 선생님들도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겠다.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음이 있어도 건강이 없으면 해낼 수가 없다. 건강이 없으면 노력이 있어도 마음먹은 만큼 되지 않는다. 2학기를 앞두고 있는 선생님들은 건강관리를 계획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7년 된 병에 3년 묵은 약쑥이 좋다고 약을 구한다고 한들 건강이 쉽게 회복될 리 없다. 좋은 약 구하기 전에 좋은 건강 지키는 것이 더 좋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9장에서도 맹자의 가르침은 계속된다. “천하를 얻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것이다. 백성을 얻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것이다. 마음을 얻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좋아하는 것을 백성들과 함께 모으고, 싫어하는 것을 베풀지 않는 것이다. 백성들이 인자(仁者)에게 돌아감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고 짐승들이 들로 달아나는 것과 같다.” 지도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나라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을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의 지도자인 선생님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함께 하고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은 함께 하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 모두가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싫어한다고 하지 않고 학생들이 모두 싫어하는데 선생님이 좋아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들의 원하는 바, 좋아하는 바를 잘 읽어 그것을 함께 행하고 학생들의 싫어하는 바, 좋아하지 않는 바는 행하지 않는 것이 선생님들의 유의할 점이다. 물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짐승들이 들로 가서 생활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함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면 학생들로부터 마음을 얻게 되고 인정을 받게 되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몰려들게 된다. 백성들이 인자(仁者)에게 돌아가듯이 학생들은 어진 선생님에게 돌아간다. 이것이 물이 아래로 흐름과 같은 정한 이치다. 인(仁)을 좋아하는 사람이 참된 지도자다. 인(仁)을 좋아하는 사람이 참된 선생님이다. “진실로 어진 정치에 뜻을 두지 아니한다면 종신토록 근심하고 치욕을 받아 죽거나 망하는 지경에 빠질 것이다.” 어진 정치, 어진 교육이 바른 길이다. 어진 정치를 해야 근심을 면하고 치욕을 면하고 죽음에서 면하고 망함에서 건져질 것이다. 역시 어진 교육을 해야 근심을 면하고 치욕을 면하고 죽음과 망함에서 건짐을 받게 될 것이다. 어진 교육, 착한 교육, 지혜로운 교육, 현명한 교육, 자연스러운 교육,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 누구나 수긍하는 교육, 누구나 따르는 교육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모교를 빛낸 자랑스런 주인공 ◇김민성군 ◇갈소정양 ◇박민선양 (사진 왼쪽부터)강원도 평준화 원년, 1학년 학생들이 이뤄낸 쾌거 본교 1학년 재학 중인 김민성, 갈소정, 박민선 팀(지도교사 이재관)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에서 금상(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쾌거는 강원도 평준화 원년에 입학한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회에 처녀 출전해이뤄낸 입상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아내어 열심히 지도한 선생님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표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민 생활에 표준을 접목하기 위해 1박 2일(7.29~30)간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표준화되지 않아서 불편한 사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지난 6.10(월)~21(금)까지 예선과제를 공모, 중등부 80팀, 고등부 197팀, 총 277개 팀이 경쟁하는 예선 대회를 거쳐 60개 팀(중 30팀, 고 30팀)이 본선에서 경합했다. 본선에 진출한 중등부 30팀은 「표준 그림표지 만들고 표준(안) 작성하기」, 고등부 30팀은 「표준모듈을 이용한 주택의 설계․제작 및 표준화」라는 과제를 표준화해 제작된 모형과 표준(안)을 제출해 심사를 받았다. 출품된 우수한 표준화 아이디어 및 본선과제는 국민의 행복한 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표준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심사 위원들이 평가해 참가자들의 아주 높은 표준 인식을 확인시켜 주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확보에 앞장설 청소년들이 생활 속 표준을 체험함으로써 글로벌 표준전쟁 시대에 표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내년부터는 국내가 아닌 제1회 국제 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 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14일 세계 표준의 날을 맞아 개최된다.
서울대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해 필수로 지정, 사회탐구 선택과목을 2개로 유지하는 내용과 향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필수로 한국사 과목을 수강토록 추진하는 등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대학 차원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하고, 졸업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국가의 정통성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사료된다. 이는 최근 6.25 전쟁의 북침 인식 오류 등 초‧중‧고교 학생의 역사의식 부재에 대한 범사회적 우려를 대학 차원에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서, 역사교육 강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현실에서 여타 대학들도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해 ‘한국사’ 과목의 교양 등 필수 과목 추진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사실 돌이켜 보면 서울대가 1970년대 한국사를 졸업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했다가 1989년 필수과목에서 제외시킨 이후, 다시 졸업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비단 초‧중‧고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후 세대인 대학생과 성인들 역시 6.25 발발 연도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현재의 심각한 역사 인식 부재와 결여에 대한 대학의 기본적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에도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자국사’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선택률이 낮아 한국사 교육이 고교에 비해 저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동아시아의 격동기인 우리나라의 근ㆍ현대사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우게돼 역사 인식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재는 대학 졸업까지 이어지게 되고, 성인으로 사회에 진출해도 우리나라 역사를 모르는 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주 중요한 한국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중요한 줄도 모르고 생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그리고 사회에 진출한 공무원 등 일반 성인들에게도 대한민국 역사가 생활 속에서 인식되고 가슴에 자리 잡는 사회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한국사가 왜 중요하고 한국사 교육이 왜 필요한 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인식이 역사 교육 강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역사 교육은 디테일한 바탕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 역사교육의 본질은 역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번 서울대의 한국사 졸업 필수 이수과목 지정 방안 추진은 국민들의 역사 교육 강화와 자라는 학생들의 역사 인식 제고에 매우 고무적이다 따라서 여타 대학들도 적극 졸업 필수과목 등 역사교육 강화 방안에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서울대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하고, 사회탐구선택과목을 2개로 유지하는 내용의 대입개정안을 교육부에 건의키로 한 것은 역사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과 관련해 학생 부담 가중 및 사교육 팽창, 사회탐구영역의 일반사회, 지리 등 사회과의 다른 과목들의 수능과목에서의 상대적 홀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일반사회, 지리 과목 전공자들의 집단 반발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역사 교육 강화 정책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교과(과목) 이기주의이다. 즉 과목 전공자들의 ‘제 밥 그릇 찾기’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역사 과목 수능 필수화에 가장 반대하는 그룹이 일반사회, 지리 전공 관련자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역사 과목의 수능 필수화가 일반사회, 지리 과목의 상대적 경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야말로 근시안적 작태이다. 또 수능필수 과목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더불어 매 학년 꾸준히 배우게 하고 출제문항수 적정성 조정을 통해 학습 부담을 완화하면 될 것이다. ‘한국사 수능 필수화’는 사회탐구 영역 선택 2과목 중 하나를 한국사로 필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탐구에서 분리해 필수로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회탐구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으로서의 존립 기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논리는 기우에 불과하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지난 달 말 당정청 협의를 갖고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한국사 과목을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될 오는 2017년부터 대학입시와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청은 한국사를 수능에 필수화하는 방안과 한국사표준화시험을 시행해 대입과 연계하는 방안,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결과를 활용하는 방안, 한국사표준화시험을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당정청은 다음달 중 역사교육강화방안, 대학입학전형 간소화 방안 등과 연동해서 결정된 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교원의 역사 교육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신규 교원 임용 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상급 취득을 의무화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역사 인식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역사교육 강화가 핵심 이슈로 대두된 마당에 서울대의 한국사 과목 수능 필수 과목화 지정 건의와 당정청의 한국사 대입 전형 연계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 교육 현실과 국민적 여론을 더욱 세밀하게 수렴하여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 시행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오랜 논란 끝에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가시적 움직임이 시작된 만큼 각 대학은 물론 초중고교에서 역사 교육 강회를 위한 실제적 교육이 이루어질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고, 정부와 교육 당국은 하루 빨리 역사인식 제고를 위한 한국사 수능 필수화, 각종 공무원 시험 등에 한국사 자격 통과 필수화 등 세부적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