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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과부 “스포츠클럽 자리 잡아간다” 현장 “아직 준비도 안됐다” 교총 “실시율이 중요한가” 우수사례 발굴·연수 등 제도보완 필요 교과부가 21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운영현황’에 현장 교원들의 원성이 높다. ‘학교폭력 근절’도 좋지만 교육과정 편성, 학사일정 등이 모두 확정된 2월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시수 확대 등을 도입하느라 학교현장은 아직도 우왕좌왕인데 교과부가 실적 위주의 발표만 하고 있다는 것. 또 학교에서는 실태보고만 했을 뿐 아직 준비 중이거나 실제로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중학생 체육활동 강화 중간 점검 결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는 3월20일 현재 전체 중학교의 69.5%(2208개교)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등 11개 시·도가 100% 확보한 데 비해 경기(10.8%), 서울(51.5%), 강원(71.8%)의 확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편차가 컸다. 교과부는 “11개 시·도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를 100% 확보했으며 광주교육청도 96.6% 학교에서 확보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E중 교감은 “체육 수업시수를 늘려야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해 아직 시행도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S중의 교사(체육)도 “체육 수업시수 확대는 반가운 일이지만 학교는 당장 실시도 못하고 관망만 하고 있다”며 “관내 체육교사들과 의견을 나눠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학교스포츠클럽이 자리 잡아 간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스포츠클럽 강사는 대상 중학교 3177개교 가운데 2060개교에서 2235명의 외부강사를 스포츠강사로 확보해 학교당 1.7명이 선발돼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 11개 지역에서 100%, 광주도 일부 학교를 제외한 96.6%의 학교에서 스포츠강사를 확보했다. 반면 강원 33.7%, 서울 29.6%, 경기 10.8%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경우 교과부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강사와 수업시수 확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데다 확보율이 낮은 지역 교사들은 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스포츠강사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낮았다. 서울 D중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물론 체육수업시수 확대에 대해도 서울 지역 교사들은 아직 잘 모른다”며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교과부 역시 “의견수렴 결과 학교현장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찾아가는 정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럽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98%(창체활용, 창체 순증, 혼합 방식)로 주를 이뤘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과 수업시수를 감축 또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전환하게 되면 창의적 체험활동의 근본 취지가 퇴색되고 인성교육 기회가 줄어든다”며 “실질적인 체육수업 시수가 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외부강사 고용 시 충분한 검증철차를 거쳐야 하며 시·도교육청단위 인력풀 운영, 운동장 등 체육활동 시설 확대 등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수담임제는 전국의 중학교 중 도입 대상 학교(학생수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중학교) 2266개교 가운데 93.6%인 2122개교에서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 자율로 실시하도록 한 초등학교는 537개교가 고등학교는 106개교가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13개 시·도교육청이 복수담임제를 100% 도입해 시행한 반면 전북(35.7%), 광주(73.8%), 서울(80.7%)은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아 역시 지역 간 편차가 심했다. 복수담임제의 핵심인 역할분담은 생활지도업무, 행정업무, 상담업무 등 업무를 분담한 학급이 전체의 44%(7228개 학급)로 가장 많았다. 또 학생을 절반씩 나눠 관리하는 등 학생을 분담한 경우가 40%(6389개 학급)를 차지했다. 교과부 발표에 대해 경기 U중의 교사는 “복수담임 배치를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가 되지 않아 보직교사, 기간제교사, 아픈 교사도 임명됐다”며 “학교 내 모든 교사가 투입되면서 담임결원이 생겼을 경우 후보자 임명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이런 현황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K중의 교사도 “교과부 지침에 따라 복수 담임 업무를 나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아직도 공동담임이라기 보다 부담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업무분담의 예인데 더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교총은 “복수담임제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교원증원, 복수담임 간 업무분담 우수사례 발굴·보급, 복수담임제 홍보·연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복수담임보다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 갖기 위한 정책 조사 오히려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 빼앗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오늘은 일찍 퇴근해 가족, 자녀들과 함께 보내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 여가부 등이 함께 학교폭력대책을 발표한 지난 2월6일. 대책 중에 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요일을 가정의날’로 삼아 저녁은 집에서 먹는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실제로 “본인부터 실천하겠다”며 “다른 부처와 공공기관도 이를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총리의 잇따른 ‘정시 퇴근’ 지시로 수요일이면 이렇게 자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퇴근을 ‘종용’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외견상’ 공무원들의 수요일 오후 6시 퇴근은 지켜지고 있다. 오후 6시50분쯤 감사관실에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사무실을 나선다. 공문 없는 수요일도 마찬가지다. “학생들과 눈 맞춰 이야기할 시간이 늘어야 학교폭력도 줄어든다”면서 현장의 준비부족 호소에도 불구하고 복수담임제 등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이 절실히 바라고 원하는 공문 등 행정업무가 줄어듦을 체감하고 있다는 교원은 거의 없다. 서울은 3월초 50% 공문경감을 내세웠고, 경기는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수요일 공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시행일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평균보다 조금 줄었지만 공문없는 날은 아니었다”며 “수요일 교육청이 공문을 내보내지 않아도 학교에는 다음날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 화요일에 보낸 공문이 접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량이 줄지 않는데 공문을 하루 없앤다고 줄었다고 느낄 사람이 있겠냐”며 “결국은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덧붙였다. 3월 한 달. 경남의 한 학교에 따르면 교사 1인이 처리해야 할 공문 수만 60여 건에 이른다고 했다. 10학급 안팎의 작은 학교라고는 하지만 ‘공문경감 원년’을 선언한 교과부는 물론이고 행정업무 경감을 강조하지 않은 시도교육감이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교육감들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과부가 학교폭력 관련 대책인 복수담임제, 체육 수업시수 확대 등을 비롯해 주5일수업제, 방과후학교 등의 실태를 발표했다. 이 또한 공문이 아니면 파악할 수 없는 현황이었을 것이다. 실태 파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해야 하지만 교원들이 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문이 요구하는 교육계획 측면에서 3월이 중요하죠. 하지만 공문 때문에 아이들을 등한시한다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3월 업무의 비중이 이제는 공문에서 아이들로 옮겨져야 합니다.”라는 교사들의 말은 교육 당국이 귀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을 갖기 위해 실시하는 수요일 정시퇴근과 공문 없는 날이, 오히려 그 실태를 알기위한 조사로 인해 정작 중요한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을 빼앗고 있다”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20일 성문고 학생들이 헌혈증 모금함에 헌혈증서를 기부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접어드는 성문고 학생들의 헌혈은 전교생 500여 명 중 헌혈이 가능한 350여 명의 학생이참여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LIG손해보험(사장 김병현)은 19일 교총회관에서 교총회원 자녀 특화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가격은 낮추고 보장은 높인 ‘한국교총회원을 위한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태아, 어린이)을 선보이기로 했다. 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2011년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 손해보험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상품이다.교총회원이 가입할 경우 태아보험료 및 어린이 보험료 1회 비용을 한국교총이 지원한다. LIG손해보험은 교총회원들만을 위해 9가지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기존 보험보다 일반상해․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80% 이상 후유장애 시 2000만원까지, 상해일당이 최대 5만원(상해중환자실입원일당은 8만원)까지 보장된다. 스쿨존내교통사고, 깁스치료비, 심한상해수술비, 선천이상수술비, 중대한재생불량성빈혈진단비, 충수염수술비가 추가 지원된다. 암진단비의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보장되고 자녀가 가입 후 아프더라도 100세까지 종신전환이 가능하다. 다른 보험사는 별도로 가입하는 치아․시력 관련 특약과 환경성질환 입원특약이 포함돼있다.특히 환경성질환 입원특약을 통해 최근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급성 기관지염, 폐렴, 외부요인 폐질환 등에 대한 입원일당을중복보장받을 수 있다. 안양옥 회장은 “태아․어린이 보험을 시작으로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교총회원들만을 위한 맞춤 상품 개발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현 사장은 “교총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자녀보험 상품을 비롯해 향후 실손보험, 상조보험 등 교총회원들만을 위한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본교에서는 19일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법 관련 강의를 실시했다.이날 강의에서는 송권일 변호사(본교 33회 졸업, 서강대 법학, 법무법인 우성 근무)와 이웅주 국제변호사(본교 33회 졸업, 홍익대 법학, 법무법인 우성 근무)가 1,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가?’란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조선일보(2011.12.27)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외 상영 영화는 582편이다. 연 인원 1억 5638만여 명(2011.12.26 기준)이 극장을 찾았다. 거기엔 이른바 대박 영화도 있었고, 개봉되자마자 급히 사라져간 작품 또한 많았다. 관람객은 10대 소녀들부터 6, 70대 노년층도 있었다. 소설 등 문학에 비해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르가 영화임이 새삼 확인된 셈이라고나 할까. 내친김에 잠깐 영화판부터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지난 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1.9%였다. 1위 자리는 779만 명의 ‘트렌스포머3’에 내줬지만, 서울신문(2012.1.20)에 따르면 747만 명으로 흥행영화 2위를 차지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써니’(736만 명), ‘완득이’(530만 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 명), ‘도가니’(466만 명) 등의 선전은 주목할 만 하다. 당연히 한국영화 점유율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51.9% 기록이 4년 만에 이뤄진 50%대 복귀라 그렇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50%대를 회복한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그 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청신호”라 말했지만, 100억 원 이상 쏟아부은 소위 대작영화 ‘퀵’, ‘7광구’, ‘고지전’ 등은 흥행에 실패였다. 특히 한국영화사상 최고로 많은 제작비(순제작비만 280억 원)를 투입한 ‘마이웨이’의 흥행참패는 또 다른 과제를 안긴 셈이 됐다. 어쨌든 2011년 한국영화는 뚜렷한 특징을 드러냈다.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화의 대박행진도 그중 하나이다.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와 김려령 청소년소설 ‘완득이’가 그것이다. 관객동원에서 ‘완득이’가 ‘도가니’보다 앞서지만, 각각 15세 관람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10대 학생들 관람이 봉쇄된 ‘도가니’가 원작소설 영화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일단 ‘도가니’는 원작소설의 후광에 빚진 영화라 할 수 있다. 2009년 6월29일, 인터넷 포털 ‘다음’에 6개월 여 연재한 후 출간된 소설 ‘도가니’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 이미 50만 부쯤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그리고 영화 대박에 힘입어 다시 각광을 받았다. 세계일보(2011.12.31)에 따르면 2011년까지 누적 판매 부수는 80만 부이다. 가히 2011년은 ‘도가니’의 해였다 해도 크게 시비할 사람은 없을 터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도가니’(감독 황동혁)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청각장애학생 성폭행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아마 소설을 이미 읽은 관객이라면 원작과 다른 영화 내용에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주인공 강인호(공유)와 서유진(정유미)의 관계(소설에서 둘은 대학 동기로 나온다.)라든가 딸을 어머니가 키워주는 홀아비로 둔갑시킨 강인호 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물론 그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나의 소설이 발표되면 작품이 작가만의 것이 아니듯 소설과 영화를 똑같이 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화로서만 ‘도가니’를 본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느었느냐에 달려있다. 원작소설보다 흡입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영화 ‘도가니’ 역시 괜찮아 보인다. 오히려 시각적 영상이 드라마틱한 효과의극대화에 기여하고 있어 영화의 사회적 힘을 느끼게 한다. 시각적 영상이라고? 그렇다. 인쇄매체인 소설이 할 수 없는 영화만의 특장(特長)은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력 실상을 보다 리얼하게 담아내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연두·유리·민수, 그들의 법정 증언도 그 중 하나이다. 연두의 교장 이강석(장광) 지목하기라든가 특히 결말에서 민수의 박보현(김민상) 칼로 찌르기(이것도 소설엔 없는 내용이다.) 등에선 어쩔 수 없이 콧등 시큰해지는 성선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경험은, 그러나 단순한 동정심 따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런 경험은 강인호와 서유진 등을 ‘우리 편’처럼 생각하게 되기때문이다. 아니다. ‘우리편’의 진실 밝히기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교육청, 경찰, 동창회, 교회)이 마침내 법원과 한통속이 돼 유린하고 있는 사회정의 때문이라 해야 옳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가며 민수의 죽음을 알리는 강인호와, 그 와중에 연행되어 가는 서유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공분(公憤)이다. 그렇듯 영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사회라는 거대 괴물과의 진검 승부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재판에서 교장 이강석, 행정실장 이강복, 박보현 교사 등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서다. 그들의 룸살롱에서의 잔치와, 강인호·서유진의 헤어짐 대비, 시위와 물대포, 그리고 그런 광경을 팔짱낀 채 구경하는 일반시민 등의 장면도 패배를 인정하라는 앵글처럼 보인다. 과연 강인호·서유진은 저들에게 진 것일까? 물론 아니다. 연두, 유리가 “우리도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작과 다르게 민수를 복수하게 해 박보현과 함께 죽는 걸로 처리했지만, 청각장애이면서 성폭행까지 당한 연두, 유리의 그런 인식을 놓치지 않는 등 ‘의도의 오류’를 범하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관객의 공분과 ‘장애인도 똑같은 인간’이란 깨달음은 마침내 영화의 사회적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한다. 실제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사건 재수사, 학교 폐쇄,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 양형기준 대폭강화, 장애인대상성범죄 양형기준 신설에 이어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도가니법은 성범죄자의 사회복지법인 근무제한, 정부의 사회복지시설 영업정지․폐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쁜 것은 뜨거운 관객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대중일반은 영화라는 오락을 통해 골치 아프거나 심각함에 빠지려 하지 않는다. 유쾌, 통쾌하거나 그저 시간죽이기, 그것도 아니면 사교용 정도로 영화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한국 코미디영화들이 관객동원 면에서 강세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도가니’는 이를테면 치열한 사회현실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흥행지표를 갖게해준 영화인 셈이다. 그렇다고 ‘도가니’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우선 ‘안개’와 ‘고요’라는 소설에서의 주요 장치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너무 미약해졌다. 초반과 결말 부분에서 장애학생들의 온갖 고통이 암시된 안개장면이 있긴 하지만, 소설에서처럼 긴밀하기보다 사건과 따로 놀고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겪는 좌절과 분노를 상징하고 자애학원에 드리워진 온갖 악행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열쇠인데, 영화에선 아예 그게 없다. 어려운 수화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해낸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15세라는 나이에 비해 너무 작은 애들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 더 어리게 하여 공분의 극대화 내지 선정성 배제를 노린 것인가? 대학 동기인 강인호와 서유진을 생판 처음 만난 사이로 각색한 건 아무래도 좋다. 그런데 그럴 듯한 사건 진전도 없이 갑자기 강인호가 서유진을 반말로 대하고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좀 아쉬운 이유이다.
1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수석교사제 권역별 설명회'가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주최,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1권역(서울, 경기, 인천) 설명회에는교과부 김종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 수석교사 배치교 관리자 364명, 수석교사 364명,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담당장학사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석교사는 실천적 전문가로 학교 교육의 선도자가돼 달라"고 당부하며 "아울러 교과부의 지원을 유도하는데 앞장서고 교총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최근 교육 트렌드가 가르치는 것에서 배우는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그 중심에 수석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 후 이제는 수석교사가 법제화되었으니 실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4년간의 시범운영 결과 우수 사례 분석 및 공유를 통해 수석교사제의 성공적 정착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강 연사로 나선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김혜숙 교수는 ‘선진국의 수석교사제 소개 및 기대효과’라는 강의를 통해 수석교사제와 새로운 학교 문화 건설에 대해서 설명 했다. 이어 진접초 수석교사 이혜련, 심원중 수석교사 김수분 교사의 수석교사 활동 및 운영 사례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해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2008년부터 4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6월에 법제화됐다. 2012년은 수석교사제가 법제화(2011.7.25. 공포, 2011.10.26. 시행)돼 첫 시행되는 해로 현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교 내 수석교사의 위상 정립 및 역할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특히 수석교사의 현장 적응력 및 학교 구성원의 수석교사에 대한 호응도 확보를 위해 담당 장학사가 함께 했으며, 수석교사가 본연의 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해당 학교 관리자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있었다. 수석교사의 임무는 초․중등교육법 제20조 교직원의 임무에 기술돼 있다. 이 조항에 의하면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원․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해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수석교사제의 도입 취지는 관리직 이외에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하고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 체제를 마련하고 교직 사회의 학습 조직화를 촉진하는데 있다. 2012년에 임명된 수석교사수는 1131명으로 특히 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수석교사가 활동하게 되는 원년 인만큼, 수석교사제가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엄격한 선발 절차를 통한 수석교사의 질 확보에 주력했다. 수석교사 선발 절차는 학교단위 수석교사 추천위원회를 구성, 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청에 수석교사 선발전형 대상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시·도교육청에서는 7~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에서 추천받은 사람 중에서, 1차 서류심사·동료교원면담·현장 실사, 2차 역량평가를 거쳐 최종 자격연수 대상자를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수석교사의 자격연수는 교과부 지정기관에서 4주, 시도 연수원에서 2주간(총 180시간)의 실시됐으며, 교육과정은 수업 컨설팅 역량 강화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임명된 수석교사는 최고의 수업 전문가로서, 동료교사들에 대한 교수·연구활동 지원 및 학생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EBS는 올해 56개 한부모복지시설(이하 모자원) 초·중·고생 1282명에게 EBS 방송교재 1만1097권(93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EBS는 20일에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와함께 서울의 한 모자원을 방문,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 인형 및 문구류, EBS 디보 유아영어책, 쌀 320kg,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곽덕훈 EBS 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EBS는 앞으로도 모자원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모자원에 교재를 지원해왔다. 김상림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회장은 "한부모가정의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자녀 학습인데, EBS에서 매년 우수한 학습교재를 지원해주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면 최고 파면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데 대해 교총이 19일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징계를 재조정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학교폭력 근절 대책 후속 조치로 시행된 이번 법률 개정은 학교폭력 사안을 고의로 은폐하면 학교장 및 관련 교원을 4대 비위(금품수수, 성적조작, 성폭력범죄, 신체적 폭력) 수준으로 징계하며 감경 대상에서도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개정안은 학교폭력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은 경우’ 징계한다고 적시하고 있어 기준이 모호하고,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해석될 우려가 크다”며 “징계기준을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고 교원은 직접적인 학교폭력 행위자(학생)가 아닌 감독·지위 역할의 책임을 지는 만큼 징계 수위 역시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징계양정기준이 본래 공금횡령, 금품수수 등 개인적인 위반행위에 국한되는 데 비해 신설하려는 내용은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전체에 근거하고 있어 징계의 범위가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19일 공주교대 6대 총장에 취임한 한승희(60·사진)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학생들의 ‘임용률 제고’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그의 관심은 공명(功名)이나 실적보다도 실리(實理)에 닿아 있었다. 교대가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만큼 그 역할을 다 해내야 명실상부한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공주교대는 최근 몇 년간 임용교사 합격률과 대학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성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 임용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무리 좋아도 학생들이 임용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 총장은 임기 동안 임용률 제고를 위해 모든 교육력과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임용고사와 관련된 실기, 실연, 실습을 강화하고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교수 멘토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청소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의 이력도 갖고 있는 한 총장이기에 더욱 허울뿐인 캠페인, 미봉책보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양성은 꼭 필요하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을 늘려(4% 20명→25% 100명) 성적보다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또 신설된 ‘교직실무’ 과목을 통해 학교폭력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교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법령 정보, 처리 절차, 대응 방법, 학급관리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충청권 3개 국립대학(공주대·공주교대·충남대) 통합 결렬 후 취임한 만큼 지역의 현안 문제 또한 중요 사안이다. “통합 무산 후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주교대 발전의 든든한 배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주교대 부설초를 세종시로 이전해 부설초의 본래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대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훌륭한 초등교원을 배출해온 교대는 우리나라만의 성공모델입니다. 초등학생 수 급감에 따른 교원 수요 감소 등 교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경쟁’보다 ‘상생’으로 풀어야 합니다. 지금 교대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체질을 바꿔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몇 가지 수치로 줄세워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보다 모든 교대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 총장은 대전고와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교육학)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교육개발원·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공주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공주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숙명여대(숙명학원)의 이용태(79) 이사장을 승인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 동안 기부금 685억원을 재단 전입금으로 편법 전환했다는 지적을 받아 교육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교과부는 기부금을 재단이 정상적으로 마련한 전입금처럼 위장하는 것은 사립학교법을 어긴 불법이라고 보고 이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물어 숙명학원 김광석 이사와 전·현직 감사 4명에 대해서도 임원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향후 5년간 대학 재단의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재단과 숙명여대에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인 기관경고 처분이 통보됐다. 숙명학원은 취소된 임원의 소명 절차가 끝나면 8명의 이사 중 2명을 새로 선임하고 이사장을 다시 선출해야 한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회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에서 논설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있었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자리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님 등 함께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회장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 주신 덕분에 참석한 분들 모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교총 사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으로부터 전남 지역의 모 중학교 선생님께서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교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해당 선생님을 도와드리라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실 제 차례가 되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회장님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면(紙面)을 통해서 회장님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교육현장의 문제와 교권 수호를 위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교사로서 민구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습니다. 학생 자살, 학교 폭력, 학생인권조례 , 교권 추락 등 학교 현장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개학을 맞았고 늘 그렇듯 학년 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한 달 남짓 들끓던 언론의 관심사도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으로 옮겨 갔습니다. 늘 그렇듯 총선의 계절이 돌아오면 공천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 신인일수록 언론도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집권 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서초갑에 교총회장 공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한 번밖에 뵙지는 않았지만 이 분이 결국 정치를 하기 위해 교총을 디딤돌로 삼으려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회장님들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집권 여당의 강남 벨트 공천자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회장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로서 반가웠던 점은 교원을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교육자의 기본 자질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또 그런 회장님을 잠시 나마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회장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 돼서 교육계를 대변하는 것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이 곧 당선과도 같은 권력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보장된 임기 4년 동안 세비만도 각종 수당과 활동비까지 합하면 연 1억30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4급 등 6명의 보좌진을 두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움직임 자체가 국가 기관의 공무이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 우편료, 철도와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등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니 특혜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퇴임 후에는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65세가 넘으면 월 120만원의 연금을 품위 유지 명목으로 받게 되는 등 200가지가 넘는 특권만으로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공천을 수용하고 충선에 뛰어들었다면 교총은 또 한 번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결국 교총 회장은 정치권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특권과 영광의 자리겠지만 이를 마다하고 교육현안에 전념하겠다는 회장님의 결단이야말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공인 의식을 보여준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이번 결정은 교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자의 참모습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교총에 대한 교원들의 믿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변에서 회장님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새롭게 교총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총이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교육현안을 풀어갈 대표적인 교원단체로 인식하고 그래서 더 힘을 실어드려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장님, 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하고 교육을 지키겠다는 그 결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교육계를 대변하여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 달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올바른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도 더 매진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공천 고사를 보면서 참교육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일 5교시. '2012학년도 학교폭력, 흡연, 음주 추방선포식'이 학생회주관으로 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학교장을 포함한 전 교직원과 학생이 모여 학교폭력 추방 선포식을 가짐으로써 올 한해 학교폭력이 없기를 다짐했다.
청소년 지도가 더욱 힘들어져 가는 이때에 청소년 지도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스카우트 행사가 있었다. 17일 11시부터 생태수도 순천시청소년수련원에서는 새로운 스카우트 전남연맹장으로 이복의 여수신월초 교장이 선출되고 오병인 전 연맹장은 명예연맹장으로 추대되는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수련원에는 스카우트 복장을 한 대원, 각급 학교 대장과 한국스카우트 함종한 총재,최성호, 최철규, 정동인 등고문과 원로 스카우트 지도자가 참석해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됐다. 이복의 신임 연맹장은 취임사에서 "37년 전 스카우트를 시작하여 오늘 연맹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맹의 많은 과제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려 깊으신 선배님들과 현명하신 동료 지도자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어려운 난관에 처할 때 마다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시리라고 믿기에 한결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카우트 운동은 110여년 전 B.P경이 브라운시섬에서 20여 명으로 시작해 오늘날 160여 개국 3000여 만 명이라는 세계 최대의 청소년 운동으로 발전했다. 발전의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첫째 스카우트운동의 무대가 자동차 소리 들리는 소음 많은 시내가 아니고,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숲속이었으며, 잠자리가 호화스러운 저택이 아니고 별빛 보이는 조그마한 텐트였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리시버 음악을 들으면서 먹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풀벌레 소리 들으며 지어먹었던 즐거운 삼층밥 때문일 것이다. 셋째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모든 인종을 존경하고, 신체나 경제적인 여건을 차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마지막으로 한 올 한 올 가늘고 긴, ‘시간봉사로 엮어 만든 단복’을 입고, 명예는 얻되 권위는 버리고, 기쁨은 나누어도 수고를 말하지 않았던 훌륭한 지도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신임 연맹장은 "나아가 전남연맹을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은 먼 훗날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전남연맹을 위해 많은 지도와 편달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제교류 활성화와 멘토 멘티제도를 도입한 지도자 양성, 사무처와 수련원의 투명한 운영, 지도자의 동산 조성 노력, 청소년을 대상으로 회의법 진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민주시민 역량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지막으로 스카우트 지도자가 좋아하는 B.P경의 ‘소년을 얕보지 말라’를 낭송함으로 취임사는 막을 내렸다. 소년을 얕보지 말라. 그 아이의 집이 평범하고 보잘 것 없다고, 그 아이를 얕보지 말라. 에이브러험 링컨의 집도 통나무집이었다. 그들의 부모가 무식하다고 , 소년을 얕보지 말라. 세익스피어의 아버지는 그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다. 그들이 보잘 것 없는 직업을 택했다고, 소년을 얕보지 말라.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도 땜쟁이였다. 육체적인 결함이 있다고 해서, 소년을 얕보지 말라. 밀톤도 맹인이 아니었던가? 소년을 얕보지 말라. 그들이 인생행로에 있어서, 언젠가는 앞장 설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고, 불친절하고 온당치 않은 일이며 무례한 일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주5일수업제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주5일수업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인 1만 1451개 교가 전면 주5일수업을 실시한다. 41개 교는 월 2회, 1곳은 아예 주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엉뚱한 규제나 지침을 잘 내리던 교과부가 주5일수업만큼은 ‘학교 자율’이란 꼬리표를 달아 벌어진 기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주5일수업제는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뒤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 1회, 2006년 월 2회 등을 거쳐 14년 만에 본격 시행하게 됐다.일각에선 쉬는 토요일에 대한대책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 720만 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층 자녀는 75만 명(조선일보, 2012.2.20)이다. 요컨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토요 돌봄프로그램’, ‘토요일 방과후 수업’ 따위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처럼 끝없는 경쟁 구도의 입시지옥이라면 학생들이 토요일에 쉬거나 노는 대신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학원 수강이 토요일로 옮겨져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수업 일수를 기존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뒀다. 도대체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기존 토요일에 짜여 있던 재량활동 같은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생일날 잘 먹겠다고 며칠 굶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교원 휴가 조정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수업 증가나 방학 일수 감소 등이야 그렇다쳐도 교원 휴가의 축소 내지 폐지는 명백히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휴식 등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주5일근무제와 동떨어진 주5일수업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이나 사망휴가 등의일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렇다. 회갑과 탈상 같이 아예 폐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폐지되는 항목은 더 있다. 포상휴가, 퇴직준비휴가, 장기재직휴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에게 3개월 이내의 사회적응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퇴직준비휴가 폐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8월 말 퇴직자의 경우 겨우 12일 정도(6개월×2회 토요휴무) 쉬고, 3개월의 유급 휴가 권리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교권침해가 또 어디에 있는가. 적어도 선진 교육강국이라면 3,40년간 봉직하다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그렇게 홀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직준비휴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빗발치는 반발기류 등의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당국이 뒤늦게나마 퇴직준비휴가의 경우 존속키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많은 교원들이 찬성한 바 있지만, 무늬뿐이거나 주5일근무제 구색 맞추기식의 주5일수업제는 의미가 없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주5일수업제는 복지는커녕 당국의 교육정책에 불신만 갖게 할 뿐이다. 교육복지를 확대하자는 주5일수업제에 교권침해가 병행되는 것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수당 6억4000만원을 부당 지급하는 등 27건의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교과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과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13일간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대교협에 기관 경고 및 고발 조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부당하게 지급된 6억4000만원은 회수했다. 감사 결과 대교협은 2008년도 정책연구 용역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명 연구 책임자 명의로 개설한 통장으로 국고보조금 1억 4000만원을 수령한 다음, 연구에 실제 참여하지 않은 54명에게 103회에 걸쳐 1억 380만원을 연구비 명목으로 지급했다. 또 근거 없이 내부 직원 3명에게 연구협력관 수당 명목으로 262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최소 근무 연수를 충족하지 않은 직원 13명을 승진시키거나 평정, 승진 후보자 명부 작성 및 인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원을 승진 발령하는 등 인사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적발됐다. 또 근거 없이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특별근무지원비 2795만원을 지급하고, 보직자 9명에게 시간외 근무수당 201만원을 지급했으며 정당한 이유 없이 임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성과급 903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16일 오후 교육기부 박람회에서는 ‘교육기부 컨퍼런스’가 개최돼 교육기부의 트렌드와 국내외의 다양한 교육기부 사례가 소개됐다. 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스티븐슨 시스코 시스템즈 부회장은 21세기의 경제·교육·기술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첨단기업이 국제 교육 기부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교육선진국인 한국과 핀란드의 사례를 들며 기존의 교육이 갖고 있는 한계를 첨단기업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원상호 엠피디에이 대표이사는 아시아개발은행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스리랑카 수학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해외교육협력기부는 해외의 글로벌 기업만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교육기부로 많은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인텔의 톰 번즈 글로벌 콘텐츠·서비스 총괄이사는 “앞으로의 교육환경은 첨단기술 지원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접속 가능한 학습자 중심의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교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기업들의 나눔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날 박람회 현장에서도 스마트 교육, 21세기 교원 역량 강화, 온라인 협력학습 등의 주제로 연수를 진행해 교원들이 첨단기술과 교육의 변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국내외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기부 사례를 소개한 후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이 있었다. 한양대 이영 교수는 “국내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교육기부 개념의 정립, 우수 프로그램의 발굴·보급, 교육기부 제공자와 대상자 간의 연계 체계 확보, 교육기부에 대한 유인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16~1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해 50개 기업, 21개 대학,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총이 후원했다. 이 대통령 "장학금만 아닌 구체적 참여 기업 늘어야" ○…16일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개최된 개막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력․후원․참가기관 관계자들과 학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장학금만 불쑥 내놓지 않고 교육기부 등 구체적 참여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 사회가 장학금만 주면 된다 하던 시절에서 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분위가 됐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크게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로 협동, 인내 배웠어요"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 학생오케스트라인 ‘강호윈드오케스트라’는 선포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로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을 펼쳤다. 강호항공고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선정된 후 우수 학교로 평가돼 이번 박람회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 오케스트라 지도를 맡은 최춘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게임방보다 연습실을 찾게 됐다”며 “함께 협동하는 연습을 통해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른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무원과 마술 수업 "재밌어요"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람회를 풍성하게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승무원 체험교실’, ‘아시아나 마법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법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이 마술을 가르쳐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법도구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이밖에도 더존E&H의 ‘원어민 화상 영어체험’과 CJ그룹의 ‘CJ쿠킹버스 요리체험’, ‘파티쉐와 함께하는 대형케익만들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춤추는 관현악’, ‘치어리딩 공연 및 체험’, ‘올림픽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등 ‘교육기부 콘서트’도 매일 2~3차례 운영됐다. 또한 교육기부 활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교육기부센터 홍보관’, 교육기부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호 매칭을 위한 ‘교육기부 컨설팅’,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기관의 신규 교육기부자가 현장등록․온라인으로 참여를 신청하는 ‘교육기부 뱅크’ 등 다양한 매칭 활동이 이뤄졌다.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전략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했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강남벨트(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수성을 위해 지역구 공천 마지막 날까지 안 회장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안 회장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안 회장은 18일 오전 긴급 소집한 고위 간부회의에서 “교육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회의원 배지보다 더 소중하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회장은 “물론 국회에 진출해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권추락을 막을 수 있는 입법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이것이 ‘약속’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인간적인 소회도 숨기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교육전문가로 평가해 영입코자 하고, 그것도 출마는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지역구를 맡기겠다는데 갈등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불출마를 결심하고 보니 잠깐의 갈등도 회원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총선에서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올바른 교육복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강화-사교육비 제로화 등 10대 교육정책과제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각 정당을 상대로 공약 반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 16일 오후 6시 다목적실에서 학부모 40명과 총동문회 및 지역 인사 5명 및 교직원 20명이 함께한 가운데 4시간 여 동안 학교교육과정 설명회와 학부모 상담을 개최했다. 이날 도하초학부모 총회는 학부모의 참석률 및 회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후 6시에 기획되고 운영됐다. 학생 수 60여명의 작은 농촌 학교인 도하초는 학부모의 교육프로그램 참여율이 저조해 학교 교육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신학년도 교육과정설명회라는 중요한 학교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야간 시간대를 이용 ‘도하 새출발축제(이하 새출발축제)’라 명명한 학부모 총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새출발축제는 학교 교직원 소개의 시간에 이어 학교장의 학교경영 비전과 학교 교육목표 및 지향점에 대한 안내의 시간이 있은 후 도하 학부모회 구성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다목적실에서 전체 모임이 끝나면서 학부모들은 각자 자녀의 반을 찾아 담임선생님과 시간을 갖고 담임교사로부터 학급경영 방침 소개, 학생 특성 파악을 위한 개별학부모와 교육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새출발축제의 날을 주관한 최 교장은 “교육과정 안내를 겸한 새출발축제의 날은 학교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교육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시대 사회 및 미래 상에 부합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한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며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여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과 축제 진행을 위해 애쓴 교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