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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마산제일고에서는 대한적십자사 경남 본부에서 실시한생명을 구하는 헌혈운동에에 참가, 사랑을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사랑의 헌혈 운동에는 1학년 340명, 2학년 332명 중에서 408명이 참가해 52.8%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2학년 이규민 학생은 자발적으로 헌혈증서 66장을 모아 7년째 재생불량성빈혈로 투병을 하고 있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하정부락 양은조(72)씨에게 빠른 완쾌를 바라는 메세지와 함께 보냈다. 지리산 벽소령 골짜기에 사는 양은조씨는 오래전부터 여름이면학생들이 찾아가 더위를 식히고 오는 곳으로 오랜 인연이 이어져 왔다.
여수 흥국사는1195년(명종 25) 보조국사가 창건한 이후 국찰(國刹)로 크게 번성했다. 흥국사는 나라가 흥하면 절이 흥하고,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할 것이라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559년(명종 14) 화재로 소실된 것을 법수대사가 중창했다. 임진왜란 때 기암대사가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이 절의 승려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했는데 절은 전란 중에 불타버렸기 때문에 1624년(인조 2) 계특대사가 삼창했다. 보물급 문화재가 7점 있다.
"기간제 교사에 '담임 떠넘기기' 심해져", 어느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교사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다.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떠넘기다니 이것이 또 무슨 이야기인지 의아스럽다.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사정상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아야 할 경우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떠넘긴다는 표현은 다소 현실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떠 넘긴다는 이야기에 대해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기간제 교사는 담임을 하면 절대로 안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필자도 기간제교사 경험이 있다. 기간제교사 시절에 담임도 했었다. 그때는 기간제교사가 아니고 임시교사라고 불렀었다. 그럼에도 담임을 했다. 학년별로 교과를 안배하여 담임을 해야 하는데, 1학년에 해당과목 담임교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흔쾌히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았었다. 기간제교사를 지원하는 자원들은 대부분 20-30대가 주를 이룬다. 기간제교사가 아니더라도 왕성한 활동을 할 시기이다. 기간제교사와 정규교사와 차이점은 거의 없다. 업무분장에서도 차별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을 달리하지도 않는다. 출장을 가면 출장비도 똑같이 지급한다. 그렇지만 업무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기간제교사가 질 수 없다. 학교장이 져야 한다. 이미 기간이 종료되어 학교를 떠난 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규교사와 똑같은 업무에 보수도 차이가 없고 업무도 똑같이 해야 한다. 담임업무도 결국은 교사의 업무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기간제교사도 학교에서는 정식교사와 똑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보직교사 임용이나 1급정교사 자격연수 대상은 되지 않는등 다른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의 차이가 있을뿐 특별한 차이는 없다. 학부모들에게도 기간제교사라는 것이 노출될까 학교에서는 상당한 주의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학교에서의 실제 상황이다. 최소한 필자가 알고 있는 것은 이렇다. 이런 상황에서기간제교사에게만 담임을 맡기지 않는 것이 도리어 더 이상한 현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젊은 교사인데 왜 담임을 안하는지 알수 없다는생각을 가질 것이다. 왜? 라고 생각하면서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정식교사와 똑같이 생활하면서 담임배정에서만 빠지는 것이 도리어 더 이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기간제 1명을 뽑기 위해 공고를 내면 기간과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60-70명, 많게는 100여명이 지원서를 제출한다. 면접과정에서 혹시 담임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 모든 지원자가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물론 속마음은 하기 싫어도 그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규교사들 중에서 그 기간제교사의 연령이면 모든 교사들이 담임을 맡고 있다. 그 연령대보다 훨씬더 높은 연령대나 보직교사를 맡은 경우가 되어야 비담임이 될 수 있다. 만약에 기간제 교사가 아니었다면 당연히 담임을 맡아야 한다. 그럼에도 기간제 교사라는 명분으로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지 않고 있다.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고, 도리어 기간제 교사라고 담임을 맡기지 않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현 시대에 맞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았다면 도리어 학교적응도 빨리되고 소속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들리는 이야기로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 차별을 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소한 담임을 맡기는 부분이 차별요소가 있다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100% 공감하기 어렵다. 가령 30학급에서 1-2명의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았다면 그것이 '담임 떠넘기기'에 해당되는지도 궁금하다. 기사 제목만 봤을때는 기간제 교사는 절대로 담임을 해서는 안되는데 학교에서 편의상 담임을 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도리어 기간제 교사들이 이의를 제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도 담임 할 수 있다고.... 우리학교에도 기간제 교사가 6명이 있다. 이중에서 2명의 기간제 교사가 담임이다. 지난해에는 8명 중에 2명이 담임을 맡았다. 담임을 떠넘긴다면 이들 모두에게 담임을 배정했어야 한다. 전체 기간제 교사 중 올해는 33.3%, 지난해에는 25%가 담임을 맡은 것이다. 올해 복수담임에도 기간제 교사는 제외되어 최종적으로 기간제 교사의 담임은 2명 뿐이다. 이 상황을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을 떠넘긴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인지 궁금하다. 정규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은 최소한 60-70%이다. 비율로만 보더라도 상당히 낮은 비율이다. 실제로 기사에서도 기간제 교사의 담임증가는 기간제 교사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제목으로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결코 옳은 것은 아니다. 좀더 정확히 할려면 실질적으로 담임을 떠넘긴 학교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서 보도를 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이 기사의 제목이 과연 모든 기간제 교사들의 생각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교과부에서 체육수업 시수 증가가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발표했다. 어떻게 조사를 했을까 궁금하지만, 시수가 늘어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진 교육과정의 개편없이 난데없이 학교폭력예방책으로 들고 나온 방안이 체육수업시수 증가이다. 갑자기 나온 방안임에도 많은 학교에서 이 방안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육수업 시수 증가는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교육과정의 개편없이 무조건 밀어 붙인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교육과정을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다면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고시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것이 교육과정이었단 말인가. 심각한 학교폭력 예방에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지만 체육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활동을 통해서 학습부담에서 벋어남으로써 자기들이 좋아하는 분야로 관심을 돌려 보자는 것이 체육시수 증가의 취지였다고 기억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꼭 체육수업만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체육수업 시수 증가로 인해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한 예술강사들 중 많은 인원이 자리를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체육수업 시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나타난 문제였다. 이미 강사계약이 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런 체육수업 시수 증가방안으로 인해 예술강사들이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체육시간을 늘려서 학교폭력을 예방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예술분야의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서 학교폭력 예방은 왜 안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예술강사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들의 만족도를 한번 조사한다면 체육만이 해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예술관련 활동에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느 예술강사의 이야기이다. 왜 체육이 해답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경우들이 많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체육활동으로 돌리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한국교총에서 했다. 맞는 지적이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체육시간으로 돌리면 인성교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육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도 공감을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체육수업 시수를 증가시키려면 교육과정 자체의 틀을 깨야 한다. 주당 수업시수를 늘리거나 다른 교과의 수업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편없이,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살리고, 체육수업시수를 학교별로 늘리라고 한다면 학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 문제를 지적한 것에 공감을 하더라도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령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체육수업시수를 증대 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등의 단서를 달고 문제를 제기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결국 학교의 현실을 명확히 꿰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의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우리학교의 경우에도 1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스포츠클럽활동을 하기로 했다.강사도 구한 상태이다. 강사예산은 별도로 받지 못했다.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학년에서 스포츠클럽활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행정구청에 창의적체험활동 강사비를 요청하여 예산을 받아왔다. 당초에는 그 시간에 인성교육을 하려고 했었다. 다른 스포츠클럽활동 강사는 시간당 3만원이라고 하는데, 우리학교의 강사는 1만7천원으로 책정했다. 전학년을 실시하는 학교와 비교하면 강사료가 턱없이 낮다. 그래도 하겠다고 해주니 학교 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왜 전체 학년을 해야 되는지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강사료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1학년 만이라도 주당 1시간을 더 증편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수업활성화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에는 100%공감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나 방법 등은 다시 논의 되어야 한다. 무조건 적인 도입은 역효과가 많다. 많은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증편하여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과연 얼마나 진실된 결과인지 굳이 따지지 않더라고 좀더 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를 자꾸 꼬이도록 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수업시수증가=교육효과증대의 관계가 성립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11일, 몽벨서청주 산악회원들이 영덕의 블루로드(Blue Road)를 다녀왔다. 블루로드는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50여km의 해안선 바닷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 명품 산책길은 길을 걷는 내내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몽벨서청주 산악회원들은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의 B코스를 걸으며 블루로드를 만끽했었다. 그게 작년 9월 25일이니 6개월 전이다. 이번에 택한 C코스는 '역사와 함께 사색하는 길'로 축산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약 17.5㎞ 거리이다. 이날 회원들은 C코스의 일부 구간인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까지만 산책을 하고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기로 했다. 이른 아침인 6시에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와 익산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를 지나고 7번 국도를 북쪽으로 달려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병곡면에 도착했다. 고래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해수욕장의 지명 고래불이 재미있다. 불은 뻘의 옛말이고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의 이색이 병곡 앞바다에서 고래가 하얀 물을 내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은 것이란다. 화서휴게소에 들렀을 때 쌓인 눈을 보며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바닷가의 날씨가 맑다. 회원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들어섰다. 먼 산의 눈과 사람이 없는 망루가 해수욕장의 풍경을 쓸쓸하게 한다. 여가를 누리거나 건강을 지키는데 산책이 최고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까지는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다. 고운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바닷가를 천천히 걷다보면 밀려온 바닷물이 등산화를 적시기도 한다.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어느새 병곡 소재지가 저만큼 멀어졌다. 물줄기가 가로막은 백사장을 벗어나 고래불2교를 건넌다. 눈이 쌓인 칠보산 줄기와 멋진 펜션, 고래 조형물과 해안선이 아름답다. 파란 물감을 가득 풀어놓은 듯 고래불해수욕장과 경계를 이루는 병곡소재지 앞 바다가 진한 블루를 만들었다. 고래불해수욕장 주변에 사계절 해양문화를 체험하는 해양복합타운이 조성될 것이라는 뉴스를 떠올린다. 바닷가로 내려서니 앞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발길을 더디게 하지만 바닷바람은 땀을 식혀줄 만큼 시원하다. 고래불해수욕장을 뒤로한 채 신광복 산대장을 선두로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며 백사장을 걷는다. 늘 그렇듯 걷다보면 주변 사람들과 애기도 많이 나누고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도 안다. 그러면서 동료의식도 느낀다. 해풍으로 물고기를 말리는 어촌 풍경을 구경하며 고래불1교를 건넌다. 다리 아래편으로 하천의 황톳물과 파란 바닷물이 대조를 이루는 풍경도 이채롭다. 다시 바닷가로 내려서 덕천해수욕장의 송림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송림 사이로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조형물들을 감상했다. 고래불대교를 건너면 바로 대진해수욕장이다. 밖에서 서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덕천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은 실제로는 하나의 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진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활처럼 안으로 굽은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백사장과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이 깨끗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굵은 모래가 만든 백사장을 송림이 에워싸 가족 피서지로 유명한 이곳이 ‘동해의 명사 20리’이다. 관광버스에 올라 대진항을 지나면 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만난다. 눈길이 마주치는 곳이 모두 블루다. 육지는 묘지, 바다는 초소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가로막는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초소의 군인들이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했을 이곳에서 마음껏 추억남기기를 했다. 영덕대게로를 따라 강구로 가며 만나는 바닷가의 풍경들도 볼만하다. 그중 대표적인 볼거리가 죽도산의 전망대가 아름다운 축산항, 대게를 싼값에 먹을 수 있는 경정리 원조대게마을, 풍력발전단지 아래편의 해안선을 따라 해변공원이 조성된 해맞이공원이다. 영덕에서 가장 큰 항구인 강구항은 오십천 어구에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다소 좁고 긴 포구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미항이다. 이곳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대게 위판장이 운영되고 약 3km의 대게거리는 동해바다 최고의 별미인 박달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큰 길 뒤편의 가게에서 5만원에 박달대게 2마리를 사며 홍게 1마리와 소라를 덤으로 얻었다. 대게, 홍게, 소라에 2만원에 산 한치회가 같이하니 금상첨화다. 올 때마다 갈매기가 반기는 강구항은 최불암, 고 최진실, 송승헌, 박상원, 차인표 등이 출연했던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식당에서 나와 그때의 흔적을 돌아보고 청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오후 8시 8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교육에 대한 원초적 질문 솔직히 이 책은 2008년도에 제목에 이끌려서 샀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 요즈음처럼 교육 문제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가르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학교 폭력과 따돌림, 학력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신음하는 아이들의 차가운 가슴, 스펙쌓기를 향한 무한질주. 모두가 피곤함에 지쳐 있다. 이 책을 읽던 4년 전에는 지금보다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바로 교육 현장의 무거움과 닿아 있다. 내가 선각자도 아니고 지혜자도 아닌데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정체성의 혼란이 엄습해 오는 요즈음, 이 책의 제목은 가슴을 때린다. 2008년 샀던 책인데 솔직히 그때는 이런 두드림이 없었다. 그 사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니, 우리 교육계에 그만큼 태풍이 불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 파커 J. 파머는 1998년 전미 1만여 명의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지성, 감성, 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아서 '교사들의 교사'로 불린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화두로 교사의 마음 문제를 다룬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학교 문제의 대부분을 들여다보면 교육 관리자나 교사들의 정체성과 성실성 부족으로 인해 생긴 부끄러운 모습임을 생각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교사가 되는데 가장 먼저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교육철학의 방향성을 짚고 있다. 파커 J. 파머는 들어가는 글에서 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을 주제로 교사는 결국 자신의 자아를 가르친다고 말한다. "교사의 자아의식은 무엇인가?" 이것이 교육과 교육자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며, 이 문제를 열린 마음으로 정직하게 거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좀더 충실하게 봉사할 수 있고 교사 자신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으며, 교사들과 공동의 연대를 맺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30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며 '훌륭한 가르침은 하나의 테크닉으로 격하되지 않는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라는 논지로 시작된다. 매우 지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정체성이 바르게 서 있지 않은 교사에게서, 성실성이 낮은 교사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직업의식으로 출발한 교사들이 보여주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돌아본다면 그 답은 좀더 분명해진다. 스승의 힘은 교수방법과 인품이 일치할 때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다는 것을 알아 내어 그것을 교수방법과 일치시키려고 길고 긴 과정을 찾아가는 것이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고 말한다. 의무사항만 수행하다 보면 윤리적으로는 칭송받겠지만 진정한 교사의 일은 하지 못하므로 가르치는 일이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그만두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고 충고한다. 진정한 자신의 직업이 아닌 일을 맡는 데서 오는 고통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교사가 얼마나 많으냐며 질책한다. 교사의 권위는 그 자신에게서 나온다 그는 권위와 권력에 대한 개념도 확실히 지적해 준다. "우리는 종종 권위와 권력을 동일시하지만 이 둘은 다르다. 권력은 외부에서 내부로 작용하지만, 권위는 내부에서 외부로 뻗어 나간다. 권위는 자기 자신의 말, 행동, 삶 등의 주인이 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교사가 법의 강제적인 힘인 테크닉에 의존한다면 권위를 잃게 될 것이다. 내가 나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회복하고 나의 자아의식과 소명의식을 기억한다면 권위는 저절로 찾아 온다."라는 말로 1장의 무게를 더한다. 뼈 아픈 충고다!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실추된 교사의 권위를 강제적인 테크닉이나 법적인 장치로 찾으려는 우리의 모습을 10년 전에 지적한 저자의 통찰과 혜안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그의 지적에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아무래도 구차한 변명 같다.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먼저 나 자신에게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묻는다. 선생으로서 가르침의 진정한 정신이 있는지 돌아보라고 묻는다. 그것은 가르치는 자로서 충실한 내면을 지녔냐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지, 따스한 가슴이 있는지, 제자를 인생의 동반자로 보려는 배려심이 있는지… 공포의 문화를 다룬 2장에서는 교육과 단절된 삶의 모습을 드러내며 저자 역시 교실로 들어갈 때마다 공포를 느낀다고 고백한다.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 말도 안 되는 갈등이 벌어졌을 때, 교사 자신이 헤매기 때문에 학생들도 헤매는 강의를 할 때와 같이 교사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에 나 또한 공감을 느꼈다. 이러한 공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이 책의 2/3를 할애하며 '커뮤니티 속에서 인식하기, 커뮤니티 속에서 가르치기, 커뮤니티 속에서 배우기'를 갈망하며 본론을 이끌어 간다. 커뮤니티에 대한 갈등과 인식, 거듭남을 통해 희망의 가슴으로 가르침으로써 더 이상 분열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책 한 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야 한다면, '교사로서 확실한 정체감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학생과 동료, 조직 속에서커뮤니티를 완성하여 희망을 품은 교사라면 새로운 전문인으로 거듭나서 변화를 위한 교육을 감당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나는 '교사로서 확실한 정체감과 성실성'이라는 대목에 99% 공감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교사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방향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생선 요리에 비유한다면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싱싱한 물고기'라는 원재료가 좋아야 맛있고 품격 있는 음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썩은 생선을 아무리 좋은 양념으로 요리를 해서 멋진 접시에 담아 내놓은 들,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의 필독서 그런 점에 비추어본다면 이 책의 서문과 1장, 덧붙이는 글은 두고두고 읽어야 할 교사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그대의 양심을 찌르지 않는 책은 좋은 책의 반열에 들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오래 된, 빛바랜 꿈을 다시 돌아보며 느린 걸음으로나마 다시 교사의 천명을 깨달으며 교실에 다시 서는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었다.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교단 현장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며 실제로 경험하고 고뇌하며 현실 개선을 위해 고독한 사색을 거치며 일궈낸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의 실천적 지혜를 바탕으로 집필된 책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머리로만 가르치는 사상가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가르치는 그의 목소리는 읽는 이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리라 확신하며 교사라면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할 책임을! 좋은 책은 영원한 스승입니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섭습니다. 교사로서 다시금 신발끈을 동여매고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파커 J. 파머, 당신에게 마음으로 부터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편안 안(安)자와 좋을 호(好)자를 파자(破字)하여 풀이하는 것이 본래의 뜻과 다르게 알려져 있다. 안(安)자는 흔히들 '여자가 갓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라고 하는데 이는 집면을 갓모양과 같다고 갓머리 부수로 잘못 가르친데서 온 것이다. 갓이 아니라 집면 부수가 맞는데, 宀 (집면)이 있는 한자는 모두 집과 관련이 있다. 집안에 여자(어머니)가 있으면 편안(안심,안정)하다는 뜻이다. 호(好)자는 흔히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로 풀이하나 호(好)는 㝀의 이체자(異形同意字)로 어머니가 자식에게 젓을 먹이거나 안고 있을 때가 가장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글자에 쓰이는 여(女)자는 어머니, 모성(母性)의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가 집안으로 들어올 때 어머니가 집안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갖는다고 한다.
봄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가 내리니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있다. 上善若水(상선약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가장 큰 행복은 물과 같은 삶이다. 선생님의 가장 좋은 자세는 물과 같은 자세다의 뜻으로 새겨볼 수 있다. 얼마 전 우리학교 교내장학의 일환으로 신규교사 두 명에 대한 교내장학지도가 있었다. 교장실에서 두 분 선생님께 교육목표, 교육방침, 선생님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上善若水(상선약수)와 敎學相長(교학상장)을 예로 들면서 말씀 드린 바가 있다. 그 선생님들에게 말씀 드린 선생님의 자세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서 교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해 볼까 한다. 선생님의 자세가 물과 같으면 참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다. 물은 언제나 모든 생물에게 유익을 준다. 나무도,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물이 없으면 죽고 만다. 만물을 살리는 역할을 물이 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도 물과 같이 학생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실력 있는 사람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가정의 문제로 인해, 친구의 문제로 인해, 진학의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주는 선생님이 되어주는 것이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다음 물은 언제나 흐른다. 그것도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것도 말없이 흐른다. 물이 계속 흐름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성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말없이 성실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이 물과 같은 자세라 생각된다. 식물이 있는 곳에 언제나 농부가 있듯이 학생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선생님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의 보살핌과 관심과 정성이 녹아 있으면 식물이 잘 성장하듯이 학생들도 반듯하게 잘 성장하리라 본다. 농부의 장점은 근면, 성실함이다. 농부의 바람은 오직 한 가지 결실을 보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반듯한 자람을 기대하면서 정성과 땀과 노력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물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른다. 겸손의 자세가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다른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학생들을 사랑하고 직원들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가 잘난 체 하면 잘못하면 부끄러움을 당한다.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잘남을 자랑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가 있다. 또 한 가지 선생님이 가져야 할 자세가 연구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敎學相長(교장상장)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敎學相長(교장상장)이란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시켜 준다는 뜻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면서 성장하고 학생들은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배움의 열정이 강하다. 학생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학생들은 선생님보다 더 뻗어나갈 수 있는 인재들이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자기의 전공과목에 대한 연구가 더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20세기 교사가 21세가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학생들의 바라는 바를 충족시켜 줄 수 있기 위해서는 교재연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교재연구를 하고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되어져야 하겠다. 그러해야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가르치는 방법이 서툴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잘 전할 수가 없다. 학생들은 꿈 속에 산다. 학생들은 희망 속에서 산다.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고 새것을 배우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배우려고 한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요구 조건에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재연구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하겠다. 그것만이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본다.
21일 만선초 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은 광주시 시 승격 기념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광주 문화스포츠센터 대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시의 시 승격 11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 및 축하공연, 전시행사가 열렸다. 광지원 농악단의 신명나는 울림 속에 기념식이 시작되었고 축사에 이어 만선초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이어졌다. 해금, 가야금, 피리, 대금의 어우러진 전통 가락에 관람하는 시민들이 귀를 기울였고 국악관현악단의 ‘타령’ 연주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만선초등학교 ‘이건희’ 학생이 대금 산조를 연주하였다. 만선초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예술 꽃 씨앗학교’에 선정되어 전통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 승격 이후 거듭 발전해 온 광주시를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해갈 만선초등학교 전통문화교육과 광주시 학교교육의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어린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려다가 새 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한달이 되어 간다. 이제 학급 어린이들의 이름도 다 외우고 조금씩 친해져서 어린이들이 마음을 열어 줘 집안의 사소한 일도 담임인 나에게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놀랄 일이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민선아 지금 집에 가는 길이지” “예” “이것 좀 2반 선생님 같다 드리고 집에 가라” “안 돼요, 지금 학원가야 하는데, 효주 좀 시키세요.” 2반이 먼 곳도 아니고 바로 옆 교실인데, 난 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래 알았다.”고 해야 하는 담임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누구 하나라도 있을까? 저 어린이가 집에서 부모님이 심부름 시키면 뭐라고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그 어린이에게 말 걸기가 싫어졌다. 아! 나는 너의 속마음을 알려면 아직 멀었구나. 40대 정도의 선생님들이 어렸을 때는 오빠나 형들의 심부름을 도맡아 해야 했고 심부름도 처음에는 물을 컵에 부어서 오기에서 시작해 과자 사오기, 문방구에 가서 학용품 사오기 까지. 할 수 있으면만화책 이름을 적어주면 글씨를 몰라도 빌려와야 했다. 그런 걸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았고 그게 되면 은행 심부름 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심부름은 곧 사회 교육이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선생님의 심부름을 서로 하려고, "선생님 또 없습니까? 다음에는 제가 하겠습니다” 하지 않았는가.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친구만 선생님 심부름을 하는 줄 알지 않았던가. 학교 폭력이 학교의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학교 담당 경찰관이 지정 되어 있고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다 적어 놓고 학교폭력 신고함이 층마다 설치되어 있는 세상에 빵 심부름만 하는 ‘빵셔틀’은 더 늘었다고 하더니, 선생님을 빵 심부름이나 시키는 그런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요즘 아이들 선생님이나 부모님 누구의 시킴도 싫고 학원만 잘 다녀 학원에서 공부하면 되고 공부만 잘하면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여러분은 선생님의 심부름에 "예"라고 했는지 반성해 보셔요.
번역 내용 : 문법만이 아니라 친근한 것으로부터 배우고, 아주 즐겁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젊은 선생님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주 열심인 선생님입니다. 클래스 일동은 선생님을 아주 좋아합니다. 3월 학교는 만남의 계절이다. 교사는 이런 만남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학년을 바꾼 학생들은 자기가 1년 동안 만나야 할 담임 선생님, 중학교부터는 교과 담임까지도 관심을 갖는다. 그만큼 교사는 자기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과 맺은 추억이 크면 클수록, 진하면 진할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 제도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교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것이 바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이웃 일본에서 시행하기 시작하였으니까. 하지만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가 한국어를 일본 성인들에게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 일전에 서신을 받았다. 이 편지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즐겁게 배우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젊은 교사이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은 사항일 수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를 희망한다. 그리고 자기만 좋아한 것이 아니라 학급 구성원 일동이 다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신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사항은 가르치는 사람에게 좋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로 수강생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둘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다. 이렇게 하려면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일부 학생만 편애하는 것이 아닌 공정하게 대하는 선생님을 좋한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새기는 것이 아닐까? 지금 70이 넘은 수강생이지만 글씨를 또박또박 써 답신하는 그 마음이 고맙기 그지 없다. 그리고 난 이분들이 학습을 하면서 언어를 통하여 한국을 더 가깝게 이해하고, 건강하게 노년을 학습을 하면서 보내기에 더욱 존경스럽게 다가온다.
졸업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문화야, 진호야! 꽃샘추위 속에 정든 교정을 기어이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선생님과 제자로 너희 둘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하며 지난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눈을 맞추고 때로는 볼을 비비며, 한 식구처럼 살아온 탓이라서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일이, 내게는 참 힘들구나. 마치 우리 아들을 멀리 군대로 보내던 날처럼…….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고 너에게 길들여지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맘에 맞지 않으면 책상을 파고 주먹질을 해대면서도 시험지를 풀 때는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덜 풀었다며 시험지를 내지 않아서 나를 당황하게 할 만큼 욕심도 많았던 문화. 이제는 네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 만큼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는데, 이제 너희는 나만 두고 훨훨 너른 세상으로 가겠구나. 배가 고프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하던 입이 무겁던 진호는 너무 의젓하고 속이 깊어 말없는 모습이 늘 걱정이었었지. 2년 동안 쌍동밤처럼 붙어 지내며 서로를 끔찍이 위하던 그 아름다운 우정을 이제는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졸업 전날도 오후 늦게까지 붙잡고서 겨울방학 동안 다 잊은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놀려주지 못해 참 미안했어.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어내고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시골에서 자라는 탓에 그 흔한 학원 공부도 개인과외도 없는 너희들이 중학교에 가서 공부 때문에 고생할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렴. 너무나 착해서 “선생님, 조금만 놀다 하면 안 되나요?”라고 투정부릴 줄도 모르는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문화는 손재주나 운동, 문학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힘들어하고, 진호는 이해심 많고 공부도 잘 하지만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는 모습이 걸리는구나. 입안의 혀처럼 너희 곁에서 아픔과 어려움을 미리 알고 격려하고 도와주기 힘들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늘 너희 곁에 있음을 잊지 말거라.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도록 너희 둘의 자리를 내 마음의 교실에 새겨둘 테니 언제든지 찾아오렴. 우리들이 함께 가르치고 묻고 답하며 서로를 가르치던 ‘보이는 교실’은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교실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책임과 의무도 더 커졌고 자신의 인생을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생각하니 못 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할 뿐이구나. 최고로 잘 가르치지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을 다 했음을 받아주기 바란다. 책을 사랑하고 좋은 글을 쓸 때마다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책을 만나는 일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일이오, 좋은 글을 쓰는 일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닦게 해주는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란다. 매천백일장에서 금상을 타낸 진호와 호국문예 백일장으로 구례경찰서장상을 타낸 문화의 글 솜씨를 키워 졸업한 뒤에도 일기만큼은 지금처럼 써서 먼 후일, 나를 만날 때 너희들의 ‘자서전’을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나의 소원이란다. 문화야, 진호야! 나는 지금 너희들이 남기고 간 교정에서 초아흐레의 달님을 친구삼아 내일이면 졸업할 너희 두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를 달님에게 부탁하는 중이란다. 착하고 순해서 조금만 꾸중하면 눈물을 보이던 그 예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금 그대로 온전히 잘 가꾸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견디노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란다. 아침밥은 절대 굶지 말고 찻길은 늘 조심하고 게임은 조금만 하고 책을 늘 친구 삼으며 효도하기를 즐겨하면 행복과 행운이 너희 둘을 따라 다닐 거야. 힘든 공부는 연습과 노력으로 재미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여 자신감을 얻을 것이며, 수업 중에는 시간마다 연습장에 빠르게 메모하였다가 집에 가면 공책에 옮겨 적으며 복습하기를 날마다 해야 한다. 더 공부를 잘 하려면 다음 날 배울 것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고 가거라. 질문을 즐겨하고 모르는 것은 수치가 아니니 늘 묻도록 하며 사전은 취미삼아 날마다 보도록 해라.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또 해야겠구나. 인생은 심은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이므로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서 후일에 거둘 것이 풍성하도록 마음의 밭을 많이 일구어 선생님과 친구들, 좋은 책 속에서 지혜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거라. 그리하여 자신과 가족, 이웃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5년 2월 17일 달밤에 너희들의 영원한 모교 구례토지초등학교연곡분교장에서 손문화와 정진호를 사랑하며 그리워 할 선생님이 (오래 전 글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편지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졸업식날 보낸 편지를 보다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결코 잊혀지는 것이 아님을!)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더 이상 고통 받는 북한 동포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들도 우리 민족인데, 강제 북송되고 나면 기본적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파요.” 23일 오전 인천계수중(교장 이형갑) 3학년 1반 교실. 한국교총이 탈북동포 강제북송 문제와 관련, 청소년들에게 탈북자의 인권과 통일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탈북동포 인권 공개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인천계수중 이장미 수석교사는 먼저 탈북남매의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3년 가까이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한 국군 포로 故백종규씨의 친딸 백영옥(47)씨와 외손자 이강민(17)군, 외손녀 이일심(21) 양이 2009년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날 찍은 것이었다. 이 교사는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탈북자 중 미성년자는 절대 강제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것도 바로 이들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탈북동포 강제북송과 관련된 신문, TV, 인터넷자료를 보는 동안 학생들의 표정이 숙연해졌다. “우리가 탈북동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는 이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은 모둠을 이뤄 강제북송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며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박수정(3학년) 학생은 “그동안 탈북동포의 문제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대사관에 편지를 쓰고 강제북송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탈북동포 문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하기’, ‘반기문 UN 총장에게 편지 쓰고 국제적 관심 불러일으키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장미 교사는 “내용이 다소 무거워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협력학습을 통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니 호응이 높았다”며 “이번 수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인권에 대해 바로 알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인권교육 본연의 목적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이형갑 교장은 “학생들이 탈북동포의 문제를 사실대로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특별수업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초등 수업을 진행할 서울명덕초(교장 임점택) 최창현 수석교사는 “노래와 율동, 미디어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이해를 도울 것”이라며 “학생들이 탈북동포의 심정을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이 제작․활용하는 특별수업 교수․학습과정안 및 수업자료는 초․중등용으로 구분돼 있으며 홈페이지(www.kfra.or.kr)에 탑재, 학교 현장에서 참고․활용할 수 있다.
예산 집행 미뤄지는 등 “학생, 학부모만 피해” 교과부가 21일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 운영현황’에는 눈에 띄는 결과가 있다. 중학교 체육수업 확대에 따른 수업시수·스포츠강사 확보 현황에 전북이 ‘0%’를 기록한 것.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까지 나서는 등 정부가 사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중학교 체육수업시수 확대를 유독 전북만 추진하지 않은 것이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교과부의 지침과 상관없이 기존의 교육과정을 고수하도록 했고, 이에 대해 교과부는 보도자료에 “지속적인 협조요청에도 전북도교육청은 중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교과부의 현황 발표 후 “교과부가 학교폭력의 근원적 진단을 잘못해 놓고 시·도교육청이 잘못된 처방전에 따르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꼴”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최근 다른 진보교육감과 연대해 교원평가 실시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등 김 교육감의 이런 행보는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김 교육감은 지난달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자율고 지정취소,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 추진, 교원능력평가 관련 지시 거부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지난번 감사에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무더기로 적발돼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후부터는 마찰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학교는 혼란스럽다. 전북의 한 중학교 교장은 “전 사회적으로 학교폭력이 이슈이고, 학교에서는 대책이 필요한데 복수담임제, 체육수업시수 확대를 전북만 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장 자율로 하라지만 당장은 교육청의 눈치를 보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고교 배정 방식 변경과 관련, 21일 일반계 사립학교장협의회가 긴 침묵을 깨고 장휘국 교육감에게 A4 용지 4장 분량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현재 교육청이 추진 중인 고교배정 방식 변경, 야간자율학습 지침, 형식적 업무경감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드세게 반발했다. 그동안 사립학교 교장이나 법인 등은 전교조 교사 출신 장 교육감 체제 출범 이후 교육정책에 드러내놓고 이견을 표출하지 않았다. 광주의 한 사립교장은 “걸핏하면 행·재정적 지원 중단 등 사사건건 으름장에 시달려왔다”며 그동안 ‘실력’ 광주를 위한 노력해온 사립학교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를 반문했다. 인사를 둘러싼 경기도의회와 김상곤 교육감과의 싸움은 더 점입가경이다.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은 15일 김상곤 교육감에게 본회의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김 교육감이 교육청 감사담당관의 업무보고 거부에 따른 도의회의 본회의장 사과 요구 등을 수용할 수 없다며 본회의 출석을 계속 거부한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의회 이재삼 교육의원은 15일 도교육청 배갑상 감사담당관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의회는 또 교육청과 관련한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 추경예산안과 고교평준화 동의안 처리 등 의사일정이 모두 파행됐다. 민주통합당 정기열 대표의원은 “교육감과 더 이상의 협의는 없을 것”이라며 “4월 회기 보이콧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배감사담당관은 21일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역시 최근 2명의 파견교사에 대한 교육연구관 전직을 놓고 도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강원도의 한 교육의원은 “도교육청은 항상 의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결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며 “세입 가운데 중앙정부 이전수입의 80.9%를 차지하는 도교육청으로서는 교과부의 관계도 보다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재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전교조 해직교사 3명을 공립 특채해 2일 교과부가 직권으로 임용을 취소하는 등 교과부와 건건이 맞서고 있다. 서울의 한 교장은 “학생인권조례로 인한 시교육청과 교과부의 갈등으로 바로 학기 초 바로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 학교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육감의 정책 결정은 학교현장에 바로 영향을 미치므로 파급력이 크다”면서 “당장 중요한 교육현안을 놓고도 정치판 싸움을 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 학부모가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총은 “교육은 다른 분야와 달리 사람을 길러 내는 곳이므로 교육감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보수·진보 등 이념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포용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해 지역과 국가의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차제에 교과부도 중앙정부와 교육감 간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법적 한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수석교사제 권역별 설명회’(제1권역 서울·경기·인천)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 김수분(52·사진) 경기 심원중 수석교사는 수석교사제 안착의 성공 비결이 ‘수석교사실’에 있다고 했다. 심원중 수석교사실은 수석교사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수업공개 준비와 평가를 위한 교과협의회, 신규교사 연수와 멘토링, 모든 교사들의 정기고사 평가문항에 대한 개별 컨설팅 등이 이루어지는 전 교사를 위한 교수학습센터다. “선생님들은 컨설팅받기를 꺼립니다. 수업 개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우선 선생님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수석교사실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전략은 주효했다. 교사들이 수석교사실을 방문하면서 고민을 털어놓게 됐고, 일대일 컨설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컨설팅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부담이 없어 자발적으로 수석교사실을 찾는 교사 수가 늘어났다. 김 교사는 교사들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수석교사실에 ‘수석교사 서가’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사들이 좋은 교육도서를 윤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짧은 소감을 나누며 더 돈독해지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수석교사는 어려운 사람이 아닙니다. 일선 선생님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수석교사를 믿고 신뢰하고 의지하셨으면 해요. 수석교사들은 언제나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선생님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1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 MOU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개 시·도교총이 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마쳤다. 16일까지 7개 시․도교총이,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교총(회장 신경식), 대전교총(회장 오명성), 울산교총(회장 김종욱), 전남교총(회장 문덕근) 등 4개 시·도교총과 각 지방경찰청이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시·도교총도 각 지방경찰청과 MOU 체결을 추진 중이어서 전국의 모든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이 MOU를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 합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21일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 합의를 통해 양측은 법률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단위학교가 교권 연수를 할 경우 지원하고, 교권침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계약제 교원 임용 상한연령 65세 적용 확대, 종일반 지도교사 수당 지급, 희망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전문성신장, 근무 여건과 복지·후생 향상 관련 32개조 49개항에 합의했다. 대구교총 탈북자 송환 중지 촉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8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탈북난민구출시민네트워크’가 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 중지를 위한 촉구대회 및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신경식 회장은 “교원단체로서 학생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교총은 13일 전 회원과 신규임용교원 대상으로 소식지 ‘울타리’를 배부해 교총의 정책과 대구교총의 활동을 홍보했다. 시·군·구교총회장회의 개최 ○…충북교총(회장 신남철)과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각각 16일과 19일 시·군·구교총회장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2일 송파수련관에서 학교폭력 예방 다짐대회 및 범죄예방교실을개최했다.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 실시한 이번 다짐대회는 전교생이 참여하였고, 3학년 박상용 학생회장이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주인공으로서 학교 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다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선서를 낭독했다. 이어 김동민 교장의 대회선언과 동시에 김상현 학생부장의 학교 폭력 예방대회에 대한 취지 설명과 경찰청에서 제작한 학교 폭력 관련동영상을 감상했다. 동영상 감상이 끝난 뒤에는 서산경찰서 김지상 경감(생활질서계장)이 학교 폭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요즘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학교 폭력 예방과 이의 근절을 위한 움직임들은 폭행과 괴롭힘에 의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비록 학교 안팎에서 사소한 장난으로 시작된 행동일지라도 친구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준다면 이는 명백한 학교폭력이 되기 때문에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 폭력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 미리미리 학교 폭력에 대한 예방조치를 잘 해서 큰 화를 면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주된 목적이었다. 참고로 학교폭력 신고전화는 전국 공통으로 117이다.
정부의 학교 폭력 근절에 대한 담화문 발표 후 학교에 구체적인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복수 담임제 실시가 첫 번째다. 중학교 체육 수업 확대도 갈팡질팡 하기도 했지만 교과부의 시행 의지는 분명하다. 그리고 가해 학생 징계 사항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도 하달되었다. 학교 폭력 처리를 교원평가와 연계하고, 학교 교칙도 강화된다. 기타 학교 폭력 신고 전화를 경찰과 통하는 ‘117’로 통합하는 등 사회적 대책도 정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학교 폭력의 표피적 현상에만 대응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모든 시스템 해결은 정확한 원인 진단이 우선이다. 원인 진단이 배제된 결과에 대한 처리는 미봉책이 되기 쉽다. 아울러 학교 폭력의 해결 과정에서 청소년이 대상화되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 나오는 대책은 대부분 청소년이 참여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해 학생 징계 사항 생활기록부 기재 대책은 적절하지 않다. 학교 폭력 대책은 아이들로부터 나오게 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폭력은 학교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돌보는 존재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이 전제 되어야 청소년 정책도 온전하게 출발한다. 지금 아이들은 따뜻한 인간관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부모는 경제 활동에 지쳐 아이들과 한 끼 식사도 함께 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 게임에 의존하고, 거기서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학교에서는 입시라는 과중한 바퀴를 따라가면서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지쳐 있으니,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의 고통에 대한 감쌈이 없이, 어른들 마음대로 대책만 내놓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삶이다. 그들이 물질적 행복뿐만 아니라 내적 행복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은 예술의 향유를 통해 정서적 만족과 정신의 고양을 이룬다. 이러한 만족이 아름다움을 만들고, 마침내 선하고 진실한 삶을 형성한다. 예술 교육도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문학 시간에 대학 입시를 위한 지식 획득에 집중하면 곤란하다. 미술, 음악도 마찬가지다. 교과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단순한 기능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예술 교육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배제된 단순한 예술 지식 획득 교육은 마음에 젖지 않는다. 지식과 기능보다는 인간의 삶에 대한 고귀한 가치와 이해심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교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가면서 문화를 잃어버린 것도 안타깝다. 경시대회를 하다 보니 시화전, 문학의 밤, 백일장 등은 할 시간이 없다. 합창 대회, 학예 발표회, 사생 대회가 학교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러한 학교 행사는 성적 향상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인간의 내면에 담긴 순수함과 대화하는 고귀한 순간임을 발견해야 한다. 경시 대회는 경쟁의 논리만 있다. 오직 최고만을 가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화전과 합창대회 등은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교육이다. 한 사람보다 여럿이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교육이다. 요즘 청소년이 k-pop에 열중하고, 오디션 몰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어딘가 기댈 곳이 없다는 의미다. 신나는 세계에 단순한 쾌락과 어른들 흉내를 내는 것이다. 그들은 문화적 결핍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자극적인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어린 소녀가 소울을 애처롭게 부르는 것이 세계를 감동시킨다고 하는데 그것도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이것은 어른들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 문제다. 21세기 첨단 과학 시대·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창의성이 풍부한 인간형이다. 창의성은 상상력과 심미성 등이 바탕이 되어 길러진다. 상상력과 심미성은 아름다운 예술 세계에서 체험된다.예술 교육은 전문 예술가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게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는 순수하고 진실함이 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이러한 세계에 대한 갈망으로 담겨 있다면 마음에는 평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복수 담임제를 하고, 경찰을 투입하면 학교 폭력은 수면으로 잠시 가라앉을 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학교 폭력은 교육적인 해법으로 풀어야 정답이 나온다.
수석교사의 역할 중에 수업 컨설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격 연수 중에도 이와 관련된 강의를 많이 들었다. 특히 조벽 교수의 강의는 감동이 컸다. 조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접근 방법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즉 학문적 이론보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벽 교수가 참여 했던 EBS 다큐프라임 ‘학교란 무엇인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를 다시 보는 기회를 얻었다.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린 선생님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방송의 일부만 보고 섣불리 수업 컨설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조벽 교수는 수업 컨설턴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이 책은 이런 취지로 발간됐다. 이 책은 약 10년 전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수업 컨설턴트를 위해 연수용으로 제작했던 ‘새 시대 교수법 상담 가이드북’을 근간으로 하되 이를 현재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내용을 다듬고 더하였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교실에서 교수자가 행하는 행동을 대상으로 비디오 피드백 즉 마이크로 티칭을 이용한 컨설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를 찾은 다섯 분의 선생님의 모습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이런 모습으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그만두는 게 더 낫겠다”. “그저 돈 때문이라면 진짜 선생님 못하겠다”고 울 정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이 ‘거울’을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피드백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는 거울과 같은 도구입니다(p. 20). ‘비디오 피드백’을 이용한 ‘수업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를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교사들은 왜 이것을 활용해야 하는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단 열흘이라도 거울을 보지 않고 지낸다면 상당히 흉한 몰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10년, 20년 수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거울을 보듯이 본 적이 없다. 비디오 피드백이 제대로 시행되면 거울 이상의 효과가 발휘한다. 수업 컨설팅이 교수자에 대한 컨설팅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한다. 수업에 대해 순간을 보고 전부인 것처럼 평가하는 오류도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지 않고, 논의는 관찰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 컨설팅을 잘하려면 교수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켜야 할 원칙은 배려와 존중이 기저에 깔려 있다. 컨설턴트가 해야 할 일은 교수자 스스로 자신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진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수업 컨설팅의 목적이 발전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런 목적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컨설팅을 신청한 이유는 수업에 문제가 있거나 뭔가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컨설턴트의 역할은 교수자의 장점을 발견해 주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 시대 교수법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단점을 찾아주기보다는 장점을 찾아준다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도 마음에 닿는 언급이다.비디오 피드백 상담을 할 때도 설교, 논쟁, 충고, 협박도 마치 독을 피하듯이 해야 한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설교하고 충고하게 된다.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이러한 접근은 교수법 향상에 해가 된다. 컨설턴트는 컨설팅 과정에서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많이 들어야 한다. 전문가라고 조언을 하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난다. 말을 하지 말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어야 진정한 효과가 난다. 발전된 수업을 위한 ‘마이크로 티칭’ 기술에서는 마이크로 티칭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마이크로 티칭을 시작하기 전에 ‘자존심’을 버리는 의식도 흥미롭다. 교사는 수업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다.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상처가 깊다. 이 자존심을 걷지 않고서는 마이크로 티칭이 어려워진다. 코멘트 할 때도 단점을 먼저 말하고 장점을 말하는 방법이 인상 깊다. 조삼모사 격이지만 이런 화법이 긍정적이고 기대감이 있다. 수업 컨설팅의 상담 내용은 효과적인 수업에 대한 안내이다. 목소리, 몸동작, 도구 사용하기는 교실 수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다. 수업 구성과 수업 진행도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수업을 연속극에다 비유하고 있다. 연속극은 첫 부분에 전편 장면을 살짝 보여주고 시작한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흐름을 빨리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업을 시작할 때에 새 내용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말고 지난번 수업 내용을 1~2분 정도 요약하면 좋은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녀야 하는 큰 그림’ 중에서는 수업 기술자와 수업 컨설팅의 차이를 언급하고 있다. 철학이 없는 수업 기술자는 목소리 등의 변화에 대해서 세세하게 지적한다. 반면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같은 목소리에 대해 지적할 때에도 따스함, 존중감, 호감, 배려 등이 얼마나 느껴지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설명으로 하여금 얼마나 학생들이 쑥쑥 자랄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그동안 일반 상담을 소재로 하거나 수업 상담에 대한 원론적인 책은 있었으나 실제 교육 현장과 연결된 교수법 상담에 대한 책은 드물었다. 이 책은 조벽 교수만의 독특한 상담 체계와 기술이 녹아 있다. 구체적 수업 상담 매뉴얼로 되어 있어 유용한 자료이다. 최근 혁신학교, 교과교실제 운영, 교원평가 등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수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업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컨설팅은 교사 컨설팅이 아닌, 수업 컨설팅이어야 한다. 진정한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장점을 지적하고, 긍정적 경험이 되어야 한다. 수업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장점을 발견하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교사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변화의 신이며, 희망의 신이어야 한다는 것도 마음을 움직인다.
"예비 혁신학교는 교직원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혁신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율전중은 21일 오후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면서혁신교육 연수를 가졌다. 이 날참석한 학부모 250여 명은 경기도교육청 이중현 장학관의 '평가혁신 및 창의적 인재 육성' 특강을 들었다. 이 장학관은 "정의적 능력인 성취 욕구, 호기심, 도전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고등정신 능력이이루어진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의 인재능력을 길러주자"고 강조했다. 이영관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교폭력 추방에 가정과 학교가 힘을 합치자" "담임교사와 네트워크를 갖춰 교육정보를 공유하자" "올해 교실개혁으로 수업혁신을 하고있다"며 이에 대한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교현황 소개에서는 노력중점과 특색사업, 수준별 이동수업, 혁신예비학교, 창의지성 평가, 창의경영학교운영, 방과후학교, 생활기록부 개선사항, 교육기부 프로그램(성균관대 대학생 멘토링, 다니엘 야학, 알음알이 봉사단, 삼성사회 봉사단), 그린 마일리지, 학부모 평생교육(꽃꽂이, 제과제빵) 등을 안내하였다. 학교현황 소개는 유종만 교감이 맡았다. 이어 학부모들은 각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가졌다.담임들은 미리 준비한 명함을 건네고 1년간 학급운영 방침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묻고 진로진학 등을 상담하면서 진지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 날 총회에서는 반별, 학년별 학부모 대표와 총무를 선출, 교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학부모회 임원들은 담임, 교감, 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