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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전국의 16개 시·도교육청이 18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인천에서는 연수여고(사진) 등 89개 고등학교에서 1학년 33,556명과 2학년 31,749명 등 총 65,305명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 영역을 제외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형태로 실시되었으며 교시별 평가영역은 1학년은 1교시 언어영역, 2교시 수리영역, 3교사외국어(영어)영역, 4교시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이다. 또 2학년은 2교시 수리 ‘가’형과 ‘나’형 가운데 선택하고 4교시에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가운데 택일 시험을 치렀다. 한편 평가결과는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을 산출한 학교별 성적일람표 및 개인별 성적표를 10월18일까지 각 학교에 직접제공되며 학교에서는 이를 분석해 교실수업개선 및 진로 진학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으로 압축 성장한 우리가 선진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국회 교과위 전체 회의실에서 열린 장관 인사검증에서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노원을․45)은 “교육재정이 적지 않다”고 답변한 안병만 장관을 호되게 몰아쳤고, 4일 교과부 업무보고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대선 공약인 교육재정 GDP 6% 확보 이행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별도 상임위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권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고려대 영문과,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통일원 정책보좌관 7년 근무 경력도 있다. 16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큰 틀은 옳지만,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없는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과위를 지원한 이유가 있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큰 틀에서 통일 문제가 중요하다. 지금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면서 대한민국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통일을 위한 준비이고 그 핵심은 교육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교육열은 높지만 전반적으로 열악한 노원구를 지역구로 선정했다. 지역구를 통해서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으로 교육현장을 살피는 활동을 지난 5년간 꾸준히 해왔다.” -5년간 현장을 돌아보니 어떠했나. “선생님의 헌신과 학부모 열정, 교육행정의 지원이 맞아 떨어지면 좋은 학교, 좋은 교육이 이뤄진다는 걸 알았다. 지역에서 실험하고 실천하는 기간이었다. 정무부시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교육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행정자치, 경찰자치, 교육자치가 3분의 1씩 분리돼 각 시도에는 교육기능 없었다.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시에는 교육기획관, 구청에 교육진흥과 설치를 권장했다. 교육, 행정 자치가 접목돼야한다고 믿었다.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노원구 교육문제 보살피고 지원한 결과 노원 구 교육 수준이 높아져 2007년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될 수 있었다.” -우리 교육재정 수준은 어떻다고 보나. “경제 규모로 보면 일정 수준은 되지만, 엄청난 교육열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할 수 없다. 교과부 장관이 실언(장관 인사검증서 “교육재정 적지 않다”고 답변)했을 때 화가 났다. 모든 사람들이 교육에 목숨 걸고 있다. 훨씬 큰 사교육이 국가 교육재정을 담당해주는 현실에서 우리 교육재정은 굉장히 열악한 것이다. 수치상으로만 교육재정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를 한창 모르는 것. 오히려 과도할 정도로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교육이 대한민국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압축 성장의 원동력이 교육이고 교육으로 중진국이 됐다면, 교육으로 선진국 가야한다.” -교육세 폐지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안 없이 교육세 폐지하는 것은 반대다. 대통령 공약대로, GDP 6%를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재정계획 만들고 대체 방안을 내놔야한다. 목적세 폐지한다는 일반론에 따라 폐지한다면 교육재정 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이명박 정부의 주어진 사명이 경제 살리기이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는 차원에서 경쟁력은 단기간 경제적 접근으로는 어렵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안 해서 경제가 어려움 겪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접근하는 주요한 정책 수단으로 ‘교육이 경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 -교육복지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 30년의 평준화, 지난 10년간 평등주의 획일주의 정책으로 교육은 경쟁력을 잃었다. 교육이 미래 희망도 못되고 고통의 원천이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율, 책임, 다양성으로 가야한다.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옳다고 본다. 다분히 경쟁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양극화가 심각해졌다. 교육도 평준화 틀 속에서 지역 간, 소득 간 격차가 커졌다. 이런 상황서 자율, 경쟁만 강조하다보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 큰 틀에서 자율 경쟁으로 가더라도 교육복지라는 튼튼한 레일을 갖춰야 한다. 교육복지 쪽에 초점 맞추고, 교육복지를 강화해 부모의 사회적 위치나 재산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기회가 정해져 가난이 대물림돼 재기할 수 없는, 희망이 없어지는 사회가 돼선 안 된다.” -교육복지법이 제정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한 곳을 집중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정책이 될 수는 없다. 사회적 배려자를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 교육복지투자사업을 법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유명무실화될 가능성이 많다. 저소득층에게만 지원해주면 낙인 효과로 부작용이 생긴다. 어려운 아이와 중산층 아이가 함께 어우릴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어려운 사람들이 있어 우리가 많은 지원을 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어려운 애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은 넘어서야 된다. 지역 전체는 괜찮더라도 특별이 어려운 학교가 있다면 우선 해소 학교로 지정해 줄 예정이다.” -예산 확보 대책은 있나. “기금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특별 재정이나 회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교원평가하고 선생님들도 경쟁해야한다. 세상은 전부 경쟁하는데 학교만 비경쟁 온실 속에 있다면 교육을 망칠 것이다. 다만 모든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교원복지를 확대해야 한다.” -근평, 교원평가, 성과급으로 교원들이 삼중으로 평가받는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적으로)인센티브를 주는 평가 시스템으로 가는 게 맞다. 평가제가 정착돼서 교원 스스로 수용할 단계가 되면 인사와 연계하고, 교원 직위와 관련한 법을 바꿔야 할 것. 2급 정교사, 1급 정교사, 20년 걸려서 교감 가는 것을 세분화해 직업으로서의 성취 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가 줘야 할 것이다.” -서울 정무부시장 재직 시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 “교육이란 관점에서, 광역자치단체 처음으로 교육기획관을 설치했고, 시교육청에 넘겨주는 예산외 별도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긴요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갈등으로 있었던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문제, 재산세 공동 과세도 행자부와 여․야의원들을 설득해 강․남북 간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학자로서, 공무원으로서 지도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민주화지도자는 YS, DJ 한명으로 끝내고 선진국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지도자 나와야 된다고 믿었다. 99년도 이회창 총재를 만나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들어섰다. 이 총재 통해 선진국 가는 기틀과 국가경영 이루려고 했다. 2002대선 끝나고, 이 총재 도와서 만들고 싶었던 꿈과 비전이 물거품 된 후 고민하면서 정치 뛰어들었다. 2003년 1월 출마를 결심하고, 생각을 펼 수 있던 지역으로 노원구를 생각했다. 2004년 4․15총선서 1.9% 차이로 떨어지면서 정치인 권영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느끼고 알게 됐다. 추상적인 정치적 신념과 욕망으로 정치를 생각했지만 떨어진 뒤 학교 현장을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정치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번만이라도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자는 생각이다.” -고려대 대학원 학생회장 시절, 친목단체인 원우회를 전국 최초로 학생회로 개편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민주화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자율적인 총학생회 체제가 필요해 전국적인 총학 결성 운동을 주도했다. 총학으로의 전환은 당시 분위기에서 기여한 측면 크다. 학풍과 관련해 학문 연구 영역을 다양하게 넓혔고, 대학원의 연구 여건 개선하는 차원에서도 의미 있었다. 시간 강사 처우에 관한 문제도 그 때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야할 숙제라 생각한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전국 16개 시·도 1,914개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전국연합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1·2학년 학생 120여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은 오전 8시까지 등교해서 8시30분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리영역,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 4교시 사회·과학탐구영역을 끝으로 오후 4시30분에 종료된다. 이번 평가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총 5개 영역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형태로 치러진다. 또한 고2 학생들은 수능과 같이 자신의 희망하는 영역과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시험 결과는 다음 달 18일 이전에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각 일선학교로 보내진다. 이번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2학기를 맞이해 현직 고교 교사가 출제한 문항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 능력을 진단· 측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인탁 연세대 명예교수는 "평준화를 통한 교육문제 해결 시도는 끊임없이 또 다른 교육문제를 야기해왔다"며 "교육선진화를 위해서는 평준화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오전 교육선진화운동 주최로 서울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세미나실에서 열린 '교육선진화 대토론회'에서 오 교수는 '교육 평준화문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문제는 교육원리로 풀어야지 정책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교육 이해당사자의 관심과 의식에 기초한 문제 해결 노력 없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학교의 학생 선발권 등 교육 자율권을 신장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진성 서울시 의원도 "그간 우리교육은 평등을 앞세운 이념적 편향성, 편의주의가 지배했다"며 "이제는 평준화 정책을 벗어나 교원평가제, 학교정보 공개제도, 학교장 책임경영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등의 정책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재교 인하대 교수, 배호순 서울여대 교수, 이계성 올바른교육을위한행동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이 발제자로 참가해 현행 사립학교법의 문제점, 전교조의 좌평향 교육의 문제점 등을 교육선진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선진화운동은 보수성향의 교수, 교사, 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교육 관련 단체로 25일 공식 출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 대상인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 379곳에 영어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TaLK'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대학생을 국내로 초빙해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영어강사로 선발된 재외동포 및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보급하는 영어 디지털 교과서는 현재 20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형(태블릿PC) 디지털 교과서를 DVD 형태로 따로 제작한 것으로 초등학교 5학년용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DVD에 담긴 콘텐츠를 활용해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79개교 학생 모두에게 1인당 1개씩 DVD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콜센터(영어 02-2266-3175, 한국어 02-2266-3174)를 운영해 디지털 교과서 사용 중 궁금점이나 불편사항이 바로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내 교원 연수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9월 18일(목) 교내 제2컴퓨터실에서 교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 신장만이 교육현장의 절대가치라는 주제 아래 정제동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 활성화 방안』이라는 교원 연수를 3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더 나은 교육,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 현장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수의 주체인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부모 초청 전 교원 수업 공개 등 교수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본 연수도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현장 교육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수를 진행한 정제동 박사는 2008년 2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육심리및 교육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로서 그 동안 충청남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연수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서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이다. 이날 교원연수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질 제고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있다고 생각해 본 연수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동료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강의를 진행해준 정제동 교사와 연수준비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수시모집 전형료, 꼭 그렇게 비싸야만 하는가 9월 초부터 시작된 대학 수시모집 2차는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대학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히 수도권 모 대학 OO과의 경우,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 수험생과 학부모를 놀라게 하였다. 이와 같은 경쟁률은 올 수능시험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언론보도와 달라지는 수능점수제(표준점수와 백분위 표기) 탓이라고 입시 전문가는 밝혔다. 더군다나 복수지원이 허용됨에 따라 한 학생이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현 입시제도가 경쟁률을 부추기는데 한몫 하였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불합리한 입시제도로 득(得)을 보는 것은 학생이 아니라 대학 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수시 모집이 끝날 때마다 각 대학은 몇 십 억의 수익을 챙긴다고 한다. 반면 터무니없이 비싼 전형료(최하 2만 원, 최고 10만 원)에 허리가 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학부모일 수밖에 없다. 전형요소(학생부, 면접 구술, 논술, 적성·인성검사, 예·체능 실기 등)에 따라 전형료 또한 천차만별하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접수 시 수수료(5000원)까지 수험생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경우 전형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1단계 학교 내신으로만 전형하는 대학의 경우, 전형료 일체를 환급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1단계에서 5배 수 이상의 학생을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1단계에 떨어진 학생에 한해서만 전형료 일부를 돌려주는 것이 관례가 된 지도 오래다. 그러나 문제는 배(倍)도 아닌 그 이상(5배내지 7배)의 인원을 1단계에서 선발하는 대학 측의 저의다. 물론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는 좋으나 자칫 잘못하면 대학 측이 전형료를 착취하려는 것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비교적 내신 성적이 좋은 우리 학급 한 아이의 경우, 수시 모집 마감 몇 시간 전까지 전형료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 간신히 원서 접수를 하여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아이의 고민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내신이 워낙 좋은 아이라 1단계 전형에서 합격을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2단계 전형을 위해 그 아이는 대학이 있는 서울로 가야만 할 것이고 거기에 따른 경비(차비와 숙식비)는 몇십 만원이 족히 될 것이다. 모든 대학의 원서접수가 인터넷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한 여학생의 경우, 자신의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집에서 원서를 접수한 대학이 무려 5개 이상이 넘어 담임인 나를 놀라게 하였다. 한편, 한 남학생은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학과 선택을 잘못하여 원하지 않는 학과에 가게 되었다며 하소연하기도 하였다. 이에 일선학교 진학교사들은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아이들과의 철저한 상담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막무가내 원서접수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는 현상에까지 이르게 한다. 아이들의 대학 선택이 몇 번의 클릭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에 학부모 또한 놀라는 눈치다. 그뿐만 아니라, 원서접수 기간 교무실은 아이들의 원서접수로 북새통을 이룰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짧은 기간 내 한 아이가 몇 개 이상의 원서를 접수하다 보니 아이들은 불가피하게 수업을 빼먹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치솟은 경쟁률에 속이 타들어 간 지 오래고, 2단계 전형(논술, 심층면접․구술 등)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만에 하나라도 지원한 대학에 한곳이라도 붙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 아이들은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발표된 경쟁률에 우리 아이들이 지레짐작 겁을 먹고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을 위해 온 힘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2008년 9월, 이제교장 2년차에 접어든다. 어떻게 1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세월은 참 빠르다. 1년간의 교육성과가 무엇인지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학교장이라는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지만 그저 교육사랑의 정신으로 교단 30여년의 교육 노하우를 학교경영에 접목시켜 좋은열매를 맺고자 할 따름이다. 어찌보면 구태의연함 벗어나기였다. 과거 답습 지양, 관행 깨뜨리기에다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6가지 '적(的)'을 강조하여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었다. '6적(的)'이라는학교장의 생활철학을교직원이 공유하여 함께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긍정적,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 창의적, 교육적 업무수행을 말한다, 며칠 전 교장실에 책장 하나가 들어왔다.그 동안 간직했던 책과 새로 들어온 책이 책장 하나를 넘친 것이다. 책상이나 책꽂이 위에 책을 겹쳐 놓으니 미관상 좋지 않고 쌓여진 책은 시선을 끌지 못하여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책은 책꽂이에 제대로 꽂혀있어 주인의 선택을 받을 때생명력이 살아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독서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기껏해야 신문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보고 구미가 당기면 구입하여 읽는 정도다. 오늘 신문을 보니희망적인 소식이 보인다. TV 끄고 책, 신문 읽으면 앞쪽뇌가 발달하여 정보종합능력이 앞선다는 내용이다. 즉 '앞쪽형 인간'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앞쪽형 인간이 되기 위한10가지 지침이 나왔는데 8-9개가 맞아 떨어진다.예컨대 읽기보다는 써라, 평소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하라, 글쓰기나 그림그리기 조립하기 등 창작활동을 하라, 논리적인 사고를 하라, 예측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들여라 등이다. 필자는 교육리포터로 활동하고 '연(鳶)은 날고 싶다'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의 칼럼집 두 권을 내어 다른 사람들보다는 글쓰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편이다. 선배, 동료나 국어과 후배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글쓰기에 자신이 없다고 실토한다. 글쓰는 사람이 부럽다고 까지 한다. 학교를 방문하면 으례 교장실을 들른다. 교장실 풍경이 학교마다 다르다. 책장에 수백 권의 책이있는 것도 보았고 빈약한 책장 하나에 텅빈 책꽂이도 보았다. 어떤 분은서예에 조예가 있어 묵향 풍기는 교장실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교장실의 '텅빈 책장'을 보면 '텅빈 머리'가 연상되는 것이다. 교장 주변에 책이 많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학구적인 교장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과학적으로실증된 것은아니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교장실하면 아무래도 책이 어느 정도 구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장실의 커피 향내, 난꽃 향기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책냄새가 풍기는 교장실, 책을 읽는 교장, 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개교 당시교장실 책꽂이가 겨우 하나. 썰렁하기만하다. 교직생활 중 교장실의 책꽂이를 추가로 구입하는것을본 적이 별로 없다. 역사가 깊은 학교의 교장실일 경우, 책으로 가득찼으면 한다. 선생님들이 교장실에 있는 책을 대여해 갈 정도면 더욱 좋다. 교장이 책을 가까이 하고 그것을 본받아 선생님들이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그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고 본다. 가정에서의 독서교육도 부모의 독서 모습이 본이라지 않던가. 새로 들어온 교장실 책장을 보면서'내년 이맘 때에는 저 책장을 꽉 채울 수 있겠지'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50년 전의 첫제자들이 김종상 선생님의 은덕을 기려 시비를 세웠단다. 그리고 모교인 상주 외남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날에 맞추어 시비제막식을 한단다. 20대에 첫발령을 받아 열정을 다해 가르친 첫제자들...졸업시켜 사회에 내보낸후 5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반백의 제자들이 뭉쳐서 칠순이 넘은 초로의 선생님을 위해 시비를 세우고...가을운동회날 모교에서 손주 같은 50년 후배와 어우러져 시비제막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내게 닥친 행운이 아님에도 감동의 물결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사도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요즈음 이런 기막힌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 스승은 이 땅에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선생님의 권위는커녕 욕이나 한바가지 얻어먹지 않으면 다행인 요즘 세태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인간극장에나 나올법한 한 편의 감동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과연 제대로된 스승인가 하는 반성이 앞선다. 50년이 지난 뒤에도 잊지않고 담임선생님을 찾을 정도의 그런 포스를 발휘하려면 과연 얼마만큼의 사랑을 제자들에게 쏟아부어야 할까? 부럽다. 미치도록 부럽다. 아직 50살까지 살아보지 못해서 교직 50주년이라는게 어떤 느낌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지만, 내 살아생전에 50주년 아니 40주년 아니 30주년이나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시비가 아니어도 첫제자들이 찾아와 주기라도 한다면 난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리리라. 50년이면 반세기다. 평균수명이 50세인 스모선수가 제명을 다하는 시기이고, 공자가 나이 쉰에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데서 연유해 생겨난 지천명의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숫자의 개념은 태어날때부터 시작되는 나이의 개념이기에 50주년과는 기본이 다르다. 그래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한다. 교사자격증을 받고부터 50년을 한결같이 다른데 한눈팔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반평생을 살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김종상 교장선생님은 경이로운 기록이 참 많다. 남들은 40년을 채우기도 힘든 교단을 50년 넘게 지키셨다는거... 유석초등학교 한 학교에서만 40여년을 계셨다는거...그리고 칠순까지 교장선생님으로 현직에 남아계셨다는거... 이번에 또 하나, 50년전의 첫제자들이 뭉쳐 모교 땅에 시비를 세워드렸다는거... 이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쌓아온 교장선생님의 열린 마인드 덕분이 아닌가 한다. 부하직원이든 어린 학생이든 굵직한 외부인사든 지나가던 촌로든 늘 한결같이 대하던 그런 포용의 철학이 몸에 베어있었기에.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첫제자들도, 그네들의 손주인 10살도 채안된 코흘리개 꼬마들도, 모두 모두 교장선생님의 팔다리에 스스럼없이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제자사랑을 실천한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게 아닌가 한다. 아동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분이면서도 젠체하지 않고 누구한테나 겸손하고 친절했던 김종상 교장선생님의 ‘익은 벼의 낮춤 처세법’을 이번을 계기로 한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아, 살아생전에 내게도 이런 멋진 감동 신화가 찾아오려나~ 첫제자들이 알려온 김종상 선생님 시비 제막식 일정 • 일시 : 2008년 9월 19일(금) 오후2시 - 서울출발 : 당일 오전 9시 30분(사당역 1번 출구 옆 주차장 신일관광버스 대기) - 서울도착 : 당일 오후 7시경 도착 예정 • 장소 :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가로공원
신비로운 무화과의 속살이다. 여름옷을 깨끗이 세탁해서 장롱 속에 넣어두듯이 가을은 만물을 철지난 세탁물처럼 정리하는 계절인가 봅니다. 오곡백과가 일광 속에 여물어가듯 교정 한 귀퉁이에 외로이 서 있는 무화과나무에도 원숭이 똥꼬처럼 새빨간 무화과가 주렁주렁 익어가네요. 흔히 무화과 하면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無花果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단지 꽃이 꽃턱의 내부에 갇혀 있어 우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꽃이 없는 줄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찌 꽃 없이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자연의 섭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죠. 하여튼 무화과는 수그루와 암그루가 각기 따로 있는 암수딴그루와 한 나무에 암수가 같이 있는 암수한그루인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 교정에 있는 것이 바로 암수한그루나무여서 한 나무에서 꽃과 열매가 동시에 열린답니다. 과실에는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수나무라고도 일컬어지는 신비의 과일 무화과! 때문에 인도에는 무화과와 관련된 설화와 민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숭이와 거북의 이야기'인데 우리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와 아주 흡사합니다. 우리 모두 무화과를 많이 먹어 99세까지 88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교정의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사랑(?)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넘치다보니 사랑의 모습도 다양하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방식 또한 시공간을 떠나 다양한 형태로 연출된다. 그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읽었다. 보았다. 세르주 종쿠르의 소설 를 통해서다. 소설 속엔 열일곱 개의 짧은 사랑의 변주곡들이 연출되어 있다. 그런데 그 사랑의 모습은 결코 화려하지도 감미롭지도 진하지도 않다. 열정이 가득하지도 않다. 사랑해도 되고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랑들도 있다. 그래서 소설 속의 사랑은 일견 불안해 보이기도 하다. 헌데 그 소설 속의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다. 나의 모습이고, 너의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모습들이 특별하지도 않다. 그저 우리 일상의 생활 속에 다분히 일어나고 있는 모습들이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짧게, 짧게 그려져 있다. 살짝 안을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다. 외로움에 젖어 사는 여자와 남자, 인터넷을 통해 사랑을 키우고 깨지고 다시 새로운 사랑이라는 만남을 찾아 떠도는 남자, 홀로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여자로서의 욕망을 억제할 수 없어 외딴 남자를 집으로 들여와 사랑을 나누는 여인, 사십대 남자와 딸 같은 20대 여자와의 힘겹고 고달픈 사랑, 서로 사랑하면서도 둘이 함께 하는 것이 두려워 남자를 은연중에 멀리하고자 하는 여인, 젊은 시절 달콤하고 아름다운 육체적 사랑을 잊지 못해 몸 전체를 성형수술을 하는 중년의 부부, 이런 사람들의 내면을 살펴보면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건조한 사랑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녀가 나를 향해 걸어왔다. 일을 끝내고 나온 나에게로 일자리가 없는 그녀가, 그녀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지만 하지 않은 나에게로 그녀가 다가왔다. 그녀의 눈에 고마움의 표현이 고통처럼 밀려왔다. 우리 사이에 가로놓인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없이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의 입에 내 입술을 포갰다. 그리고 키스 대신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깨물었다." - 중에서 우연히 생일 파티에서 만난 남자와 여자. 여자는 과거 많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 남자는 과거의 상처에 우울해하는 여인과 만나면서 늘 기다린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에 치유과정은 없다. 서로의 심리가 조금은 건조하게 표현된다. 어찌 보면 참 싱겁게 사랑이 이루어지고 기다리고 헤어진다. 사랑이란 그저 외로움을 달래주는, 또는 고통을 잊기 위한 그저 일상적인 것처럼 보여준다. "에브와 나는 서로의 육체를 나누는 사이였다. 서로의 몸을 나누는 동안에는 서로의 번호 또한 자주 나누었다.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곤 했다. 지나치게 잦았던 연락의 대부분은 아무 의미 없는 말들로 채워졌고, 우린 서로 날것 그대로의 말들을 주고받으면 서로의 알몸을 보고 싶다는 욕망을 전달하기에 급급했다. - 중에서 현대인의 사랑방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 형태이다. 디지털로 시작한 만남과 사랑이 아날로그로 이어진다. 그리고 디지털 속으로 들어간다. 인터넷은 가볍게 그러면서도 고독한 모습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그 인터넷을 통해 만나기도 전에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휴대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 받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속엔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미움도 있다. 버려야 할 것도 있다.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보라. 그리고 저장된 번호를 보며 번호의 주인공들을 떠올려 보라. 잊혀진 사람도 있을 거고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만남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르주 종쿠르는 그런 일상의 삶과 사랑을 매우 독특한 시각으로 들려주고 있다. 열일곱 개의 사랑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진 세르주 종쿠르의 소설은 지금까지 읽은 어떤 소설보다 독특하다.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격정적이지 않다. 두 개의 소설을 제외하곤 인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남자와 여자로 이야기한다. 어쩌면 소설 속의 이야기가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일종의 거대한 사랑의 감정 양성소라고.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결코 사랑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겠지만 그래도 사랑이란 게 있어 눈물도 흘릴 수 있고 웃음도 웃을 수 있다고. 소설 속의 이야길 통해서 말이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가 솜방망이라는 비난과 지적이 쏟아지자 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직접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부모 감사청구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패 방지 추진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시내 각 학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해 학부모들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학부모 감사청구제'는 학교 또는 교육청의 사무처리가 법령을 위반했거나, 부정·부패 행위로 인해 공익을 현저히 저해할 경우 일정 수 이상의 학부모가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로, 감사원의 '국민감사청구제'나 서울시의 '시민감사청구제'와 비슷하다. 구체적인 감사청구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학교 내 촌지나 불법찬조금 징수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부정부패를 추방하겠다며 '맑은 서울교육'을 표방한 지난해에도 전국 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이번 대책은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서울시 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보여진다는 비판이 많다고 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부모 감사청구제에 대해 비판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학부모 감사청구제 도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때 검토했다가 부작용이 커 포기한 사안인데, 하급기관이 시교육청이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은 교권을 침해하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조측도 “감사가 남발돼 교권 침해는 물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이미 이 제도는 발표된 적이 있었다.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참여를 통해 교육현장의 비리. 부패를 근절하려는 취지로, 1학기부터 일정 수 이상의 학부모. 대학생이 연명으로 학교나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학부모감사청구제가 시행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교사. 장학사 등 교육공무원들의 70% 이상이 제도 도입을 반대해 시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감사 청구가 남발될 경우 행정력이 낭비되고 교육계에 갈등을 조장할 우려도 있다고 걱정과 우려를 표했었다. 2004년 국민일보 기사에서는 학부모 감사청구제 도입 정책연구를 실시한 전남대 이경운(법학) 교수팀이 학부모와 교사 등 1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초중고교의 경우 학부모 58.1%가 제도 도입에 찬성한 반면에 교장 85.1%와 교사 75.8%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62.8%가 찬성했지만 사학법인 관계자 85.1%와 교직원 60.9%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학생·학부모와 학교·교원간에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3년이 지난 지금 이 제도를 바라보는 많은 인식들에 대한 조사가 다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반면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측은 “교육수요자로서 당연한 권리”라며 찬성했다. 이번 제도가 학내 부패를 확고히 척결한다는 의지가 없이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하고 여러 관점에서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제도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 제도의 장단점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분명 학부모가 학교 현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 거는 기대가 아주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학교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잘못된 곳은 드러내어 고쳐주고, 이렇게 감시하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것은 드러내어 밝히고 칭찬해 주면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가장 좋은 환경이 학교가 되리라는 것은 당연한 소리다. ‘학부모 감사 청구제’를 부정부패를 드러내는 채찍의 의도로만 활용하지 말고, 당근으로도 활용하여 긍정적인 학교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3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지를 겨루는 ‘빛고을 독서마라톤 대회’. 지난해 광주교육청 주관으로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4~7월까지 진행된 2회 때 1만 2300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무한도전 부문에 도전해 1등을 차지한 황영란 광주 미산초 교사(사진)를 인터뷰했다. 황 교사는 90일간 8만 2902쪽을 읽어 하루 평균 921쪽의 독서 기록을 세우며 10일 광주일보 사장상을 받았다. 1회 대회 우승자가 4만 2978쪽을 읽은 것에 비하면 월등한 독서량이다. 황 교사는 “도전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소설을 비롯해 철학서·자기계발서·에세이·시집 등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는 1㎞를 1쪽으로 계산해 5㎞(5000쪽)·10㎞(1만쪽)·무한도전의 개인부문과 하프코스(2만 1097쪽)·풀코스(4만 2195쪽)를 도전하는 가족·단체부문으로 구분된다. 참가자는 책을 직접 구입하거나 독서실에서 대여한 책을 읽고, 홈페이지에 독서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완주 여부와 독서일지의 내용, 성실성 등을 심사해 우승자를 가린다. 황 교사가 대회에 참여한 것은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평소에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에 ‘10분의 독서가 10년 후의 기적을 만든다’는 문구를 붙여 놓고 독서를 강조해 왔다. 황 교사는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지만,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이 가장 고마웠다”며 “‘선생님이 했으니까 나도 도전하겠다’며 나서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반 학생들은 18일부터 시작한 3회 대회에 개인 또는 단체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황 교사는 50여권의 책을 구입하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도 200여권의 책을 대여했다. 미리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작성했고, 퇴근 이후 새벽까지 책 읽기에 빠져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서일지 작성이다. 황 교사는 “그날 읽은 분량을 500자 이내로 정리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 교사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독서를 하면 ‘작은 행복찾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도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계망적 지식'은 일반지식, 역량, 기능 등으로 표현 환경·기술공학·예술·보건·체육 등 핵심 교과 포함 눈길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 없으나 대부분 공통과정 운영 빅토리아 주 등 각 단계 수준별 성취기준 구체적 제시 호주는 6개 주(New South Wales, Victoria, Queensland, South Australia, Western Australia, Tasmania)와 2개 특별구(Australian Capital Territory, Northern Territory)로 구성된 연방 국가다. 호주의 교육제도는 대체로 입학 전 교육(0~5세), 초등교육(6~11/12세), 전기 중등교육(12/13~16세), 후기 중등교육(17~18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초등교육에서 전기 중등교육(1~10학년)까지의 10개년 간이 의무 교육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5세 이전의 교육은 의무교육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아동들이 예비학교 유치원에 진학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의무 교육기간인 10학년 까지 마친 학생들 중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11~12학년에 진학해 입시준비를 하게 된다. 더 이상의 교육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10학년을 마치고 바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혹은 원하는 직업교육(Certificate 과정)을 받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최근 호주의 각 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은 보다 공통된 교육과정 프레임웍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수준에서 교육에 대한 책무성의 기초를 다지고자 하는 연방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건국 이래 호주에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학교 교육과 관련한 모든 책무는 헌법이 규정하는 바 각 주와 특별구의 자치 소관이었다. 그러나 1963년 이후로 연방 정부는 학교 교육에 재정적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호주의 교육과정 체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국가 수준에서 교육과정 개발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효과적인 통제의 기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한 시도들 중에서 특히 1989년의 호바트 선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바트 선언은 각 주와 특별구의 교육부 장관들의 모임인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ustralian Education Council, AEC)'가 호주 국가 수준 공통 학교 교육 목표를 설정한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교육과정과 관련해 철저하게 독립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던 각 주나 특별구들이 처음으로 국가 수준의 공통 필수 교과에 합의했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이 때 합의된 공통 필수 교과 영역으로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및 환경, 기술공학, 보건 및 체육, 제2외국어, 예술 교과 등이 있다. 호바트 선언의 또 한 가지 결실은 1년 뒤, 즉 1990년에 설립된 커리큘럼 코포레이션(Curriculum Corporation)이다. 연방정부와 각 주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이 기관은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공·사립학교 및 학교 체제와 교육청간의 협조체제 구축, 주나 특별구간 교육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차이 감소, 국가 교육과정에 대하여 AEC에 자문 역할,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불필요하게 중첩되는 노력을 경감시킴으로써 교육과정 개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장려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EC)를 대신해 창설된 '교육부장관 협의회(the Ministerial Council o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and Youth Affairs, MCEETYA)'는 1997년부터 호주 국가수준 학교교육 목표에 대한 평가 검토를 실시하였고, 1989년에 제시된 기존의 학교교육 목표를 개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1999년에 21세기를 대비한 국가수준의 학교교육 목표를 새로이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개혁 노력은 이후 호주 각 주 혹은 특별구의 교육과정 개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최근의 호주 교육과정 동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하고자 하는 다각도의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특정 교과에 기반 한 분절적인 지식을 축적하는 일보다는, 넘치고 유동하는 무수한 정보와 지식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조직하고 관리하는 '연계망적 지식'(networking knowledge)이나 능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교육적 과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한 연계망적 지식은 흔히 일반지식(general knowledge) 역량(competencies) 기능(skills)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호주의 각 주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그와 같은 부류의 지식들을 교육과정 개정의 중요한 축이자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가령 Victoria 주의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나 Queensland 주의 '뉴 베이직 프로젝트'(New Basic Project) 등이 바로 이와 같은 최근의 추세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하에서는 호주 인구의 약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Victoria 주와 New South Wales 주의 의무 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양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Victoria 주의 교육과정=Victoria 주는 예비학교 유치원부터 10학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에 '교육과정 및 기준 프레임웍(The Curriculum and Standards Framework, CSF)'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에서는 빅토리아 주의 학교들이 성취해야할 주요한 학습 영역들을 설정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특정한 수준에서 성취해야할 학습 성과들을 명기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은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자문과정을 거쳐 2000년에 개정이 고시되었고, 지금은 CSF II 혹은 CSF 2000이라 불리고 있다. CSF II는 예술(Arts), 국어(English), 보건 및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외국어(Language other than English),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사회와 환경에 관한 연구(Studies of Society and Environment), 기술공학(Technology) 등의 여덟 가지를 핵심 학습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각각의 학습 영역은 다시 6개의 수준(수준1:예비학교 유치원 교육의 마지막, 수준2:2학년의 마지막, 수준3:4학년의 마지막, 수준4:6학년의 마지막, 수준5:8학년의 마지막, 수준6:10학년의 마지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프레임웍은 각각의 핵심 학습 영역 내에 교육과정 초점 진술문(Curriculum Focus Statements)과 성취 기준(Standards for Student Achievement)의 두 가지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과정 핵심 진술문은 각 영역 내에 수준별로 제시되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포괄해야할 주된 내용들의 윤곽을 제시하고 코스 개발에 적합한 맥락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진술문 자체가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 더군다나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처방하는 것도 아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필요와 처한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코스들을 설계할 수 있다. 이 프레임웍의 또 다른 요소는 일단의 성취기준들이다. 성취기준은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학습 성과(outcomes)와 지표(indicators)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 성과는 수준별로 제시되며, '그 수준에서 학습한 결과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된다. 각각의 학습 성과는 다시 몇 개의 지표들을 갖게 되는데, 이 지표들은 '학생들이 그 학습 성과들을 실제로 성취했다는 것을 어떤 증거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교사들은 이 지표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과연 기대된 표준에 부합되었는가의 여부를 사정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레임웍에는 학습 성과나 지표와는 별개로 해설된 학습 활동 예시(annotated work sample)가 제공되고 있다. 이 예시들은 '학생들이 그 성취 수준에서 하는 활동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준다. 단, 이 예시들이 학생들의 모든 성취를 나타낸다거나 혹은 활동들의 전체 양상을 규정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프레임웍은 명시하고 있다. New South Wales 주=NSW 주의 의무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초등교육 시기(1~6학년)와 전기 중등학교 시기(7~10학년)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영어, 수학, 과학 및 기술공학, 인간 사회와 환경, 창작 및 실용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섯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조직되어 있다. 각각의 핵심 학습영역은 초등 수준에 적합한 지식, 기능, 이해, 가치 및 태도 등을 다루고 있다. 교육과정 문서에 구체적인 학습성과(outcomes)들이 명기되어 있고 모든 학생들에 의해 성취되어야 할 핵심 학습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NSW 주의 교과과정(syllabus)이나 보조 자료들에는 일단의 목적, 목표, 학습 성과, 교육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 전략 등이 교육과정 문서의 구성요소로서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전기 중등교육 기간 동안의 NSW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영어, 수학, 과학, 인간 사회와 환경, 언어, 기술공학 및 응용 연구, 창작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덟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기반으로 조직되어 있다. 7~10학년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은 10학년 말에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쳤을 경우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School Certificate)을 받게 된다. 이 시기 동안 학생들은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을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와 적성에 걸맞은 다양한 코스들을 듣게 되며, 학생들이 기본지식이나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성취기준에 근거한 접근(standards-based approach)'을 통해서 평가하고 자격증을 부여받게 된다. 각각의 교과과정 문서들은 교과과정의 목적, 목표,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구체적인 평가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호주는 비록 국가 수준에서 공통된 교육과정을 규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주와 특별구가 대체로 공통된 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조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자율성 못지않게 국가적 책무성과 일관성,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강도 높게 요청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교육과정의 분권화와 자율화 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일견 호주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동향이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듯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맹목적인 자율과 획일적인 규제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상은 같은 지향을 가진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은 오늘의 우리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한민국 교육 60년과 한국교총 창립 61주년을 맞아 본지는 정치, 경제, 노동, 과학기술, 문화체육, 종교, 언론 등 각계 인사 7인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시각에 비친 우리 교육에 대한 의견을 듣고 미래교육에의 방향과 비전을 마련하고자 ‘소통과 비전-각계인사와의 대담’을 기획합니다. 하향평준화 교육은 잘못, 다양한 수월성 교육 필요 의장 재직 시 교육재정 GDP6%확보 못한 것 후회 정부는 세계적 대학유치, 구조조정 등 개혁 힘써야 이원희=2004년 16대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박관용=부산 동래에서 첫 출마 할 때부터 떠날 때를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했 었습니다. 모든 성공적인 영화는 라스트 신이 좋지 않습니까(웃음). 국회의장직을 마감하면 재출마하지 않고 정치와 무관한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은 저의 이런 생각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이고 벌써 설립 11년을 맞았습니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기획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고 아직 찾아주시는 데가 많아서 그런지 정계를 떠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원희=이렇게 정정하신데 은퇴는 아직 이르시지요(웃음). 이 기획은 교육계 밖에 계시는 영향력 있는 현역 원로들이 보시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른 시각에서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올 해로 저희 교총이 61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생님이 희망이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이 시대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사장님은 해방 후 역사상에서 우리 교육이 가지는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관용=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0불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을 300배 가까이 끌어올린 놀라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교육이었습니다.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면서도 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 낸 것도 교육의 힘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원희=말씀하신 데로 교육의 역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에는 이념대립, 사교육, 입시 문제 등 많은 문제점도 산재해 있습니다. 박관용=이 회장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먼저 공교육 붕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기승으로 기러기 아빠를 비롯한 가족 붕괴까지 가져오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입시위주 교육이고 세 번째는 학교 평등주의로 인한 하향 평준화입니다. 세상은 경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그 곳 교육 관계자로부터 ‘쓸모없는 인간을 만들지 말자’가 그들 교육의 모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교육, 특화된 시민교육, 우수한 영재를 길러내는 영역별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수월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만, 지금의 획일화된 평준화 교육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잘 짚어주셨습니다. 초중고교의 경우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OECD나 PISA에서 발표되는 학업성취도가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의 경쟁력 수준을 논하는 스위스 IMD의 세계경쟁력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5개국 중 4위로 최상위권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사회의 요구에 대한 부합 정도를 나타내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31위, 교육 분야의 경쟁력은 35위, 대학교육 순위는 55개국 중 53위로 최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지금의 시대는 몇 명의 우수한 인재가 다수를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평준화 교육과도 연계가 됩니다만, 이런 시대일수록 대학을 보다 특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세계적 대학 유치에도 더 힘을 기울여야 하며, 구조조정 등 대학교육 개혁을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에 가고자하는 수요보다 대학이 더 많은 것은 우습지 않습니까. 구조조정 된 대학은 시민교육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입니다. 이원희=재정 확보의 어려움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교육재정 GDP 6%를 공약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4.3%에 불과합니다. 이사장님 같은 분이 힘을 보태주셔야겠습니다. 박관용=제가 의장으로 있을 때도 GDP 6% 확보를 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만, 국회가 급한 불을 끄기에 바쁘다보니 교육재정 확보는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급한 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 데, 저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이번 국회는 교육재정 확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원희=미래학자와 교육전문가들은 미래사회의 변화 추세 중 학교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IT 기술의 발달과 교육적 활용 ▸인구구조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확산 ▸세계화의 가속화 등을 지적하면서, 학교교육의 많은 변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서 미래 우리교육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이념적 갈등과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고 현장의 전교조 교사들이 지난 60년 우리의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역사라는 좌편향 시각의 교육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교육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다른 교사들도 전교조 교사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피하는 등의 소극적 자세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원희=좋은 지적이십니다. 분단 극복과 통일이후 대비 교육 등이 이념적 주장에 의해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비극이지요. 교총이 벌이고 있는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운동 역시 교사의 역할을 바로잡고자 함입니다. 박관용=교사에겐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아직도 만나면 책 읽으라 말씀하시는 스승이 계십니다.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같은 법도 중요하지만 교원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열정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경쟁하는 이 시대에 학교도 경쟁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학교와 기업체간 협의체를 만들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원희=이사장님께서는 국회에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이나 ‘교육개혁심의위원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법이나 기구들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혼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교원들의 열정이 예전만 못한 데에는 이런 분위기도 한 몫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관용=맞습니다. 분위기 조성은 중요합니다. 예전엔 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인재를 모아들일 수 있는 지원책을 쓰지 않고 말로만 하는 예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걸맞는 예우와 대우를 한다면, 교원의 열의도 살아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는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원희=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나요?(웃음)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저도 바라마지않습니다. UNESCO, OECD 등의 국제기구는 평생학습과 학습사회를 21세기 발전 전략으로 채택하였습니다. 학교교육 중심으로는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의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진 국가들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관용=평생교육, 시민교육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일반인들에 대한 강의가 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들이 좀 더 많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사명감을 불어넣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도 통일을 앞두고 통일은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을 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시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원희=지금도 생각나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박관용=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김상두 선생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놀기만 좋아했던 저에게 “너는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데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해 주신 선생님의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60명 넘던 한 반 학생 하나하나에 그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분은 제게 고등학교 때까지 큰 꿈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셨고, 잘 못할 때는 꾸짖음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나무라고 싶어도 여러 눈치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원희=선생님의 격려와 애정이 지금의 박 이사장님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시니 저 역시 교사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관용=전국의 교원들과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하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교사는 자부심과 사랑으로 제자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념 갈등으로 교원들이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에 필요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여전히 교육입니다. 열정으로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내 안의 열정을 깨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학부모와 일반 국민 모두가 선생님들을 존경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존경받는 교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관용은 11대부터 16대까지 6선 국회의원(부산 동래)으로 신한국당 사무총장, 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국회회담 대표, 국회 외무통일 위원장,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16대 국회의장,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 이사장, 동아대학교 정치행정학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의 전임강사 제도가 폐지되고 국내 대학들 간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등 대학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24일 발표한 대학 자율화 2단계 1차 추진계획 시안에 대해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계획 시안은 총 45개 과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담고 있으며 교과부는 의견 수렴 결과 45개 과제 가운데 7개 과제는 수정, 보완하고 나머지 38개 과제는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정, 보완된 내용을 보면 우선 대학 강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임강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 교원을 교수, 부교수, 조교수의 3단계로 구분하기로 했다. 전임강사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1963년 교육공무원법에 이 명칭이 규정된 이후 45년만이다. 교과부는 전임강사 명칭을 없애는 대신 준교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견 수렴 결과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단순화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현재 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간에만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는 공동학위 과정을 앞으로는 국내 대학들 간에도 설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인, 약사, 한약사, 수의사, 교원 등 정부가 입학정원을 관리하는 분야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은 가능하나 공동명의의 학위를 주는 것은 제한하기로 했다. 본교와 캠퍼스(분교) 간 자체 정원조정 요건을 대폭 완화해 본교와 캠퍼스별로 교사와 교지 확보율을 전년도 이상으로, 교원 확보율은 본교와 캠퍼스를 통합해 전년도 이상으로 유지하면 자체 정원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가 본교와 동일한 기초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경우와 본교로부터 반경 20km 이내에 소재하는 경우에는 본교와 캠퍼스를 통합해 교사, 교지, 교원의 확보율을 전년도 이상으로 유지하면 자체 정원조정을 할 수 있게 했다. 교과부는 45개 추진과제 가운데 대통령령이나 지침을 변경하면 되는 과제는 올해 안에 바로 시행하고 고등교육법 등 법령개정 사항은 국회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의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들의 업무 재해 보상금 신청이 전례없이 늘고 있어 공립학교 운영에 대한 근본 대책마련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의 경우 지난 2004년에서 2007년 3년 동안 학교장과 평교사들이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학생들과 학부형으로부터 받는 언어․신체적 폭력에 대한 보상으로 신청한 산재금은 총 17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공립학교 근무자가 600 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학교라는 일터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대우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도저히 감당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3년간의 산재 신청 건수 분석에 의하면 교사라는 직업 자체에서 발생하는 '업무 스트레스'가 23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부당하고 위협적인 언사를 당한 경우도 26건이었으며, 직접적 폭력(40건)과 학대에 해당(163건) 하는 시달림에 노출된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빅토리아 주 교육부는 공립학교 교장들과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뒤쳐진 공립학교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립학교 수준 높이기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북돋우기 위한 교육부의 방침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첫 번째 방안은 학교 경영 수행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도력있는 교장들을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학교로 배치해 그 곳에서 학교 운영의 묘를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학교장 등 학원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 훈련 프로그램을 설정, 적극 가동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 두 가지 방안을 위해 총 1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정부는 현재 재직 중인 학교에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이고 있는 공․사립학교 교장들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보내기 시작했다. 문제가 많은 학교나 제반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조건으로 연 12만 7000~2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패키지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능력있는 교장’ 스카우트 정책으로 인해 주내 학교 가운데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으로 평가받은 한 학교장이, 운영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새로 부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 관련 전문가들이나 사회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안들이 자칫하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즉 학생들의 읽기나 쓰기능력, 수학 실력 등 가시적인 학업 성적 향상에 치중하거나, 대입 학력고사에서 좋은 득점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본래의 의도가 희석될 수 있다는 염려이다. 문제는 공립학교의 전반적인 수술임에도 ‘교장의 능력 발휘’가 학업 성적 향상이나 교사들의 사기 진작에 관여하는 부분에만 국한된다면 교육부의 원 취지가 흐려질 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한편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 대해 호주 교육 연합회 측과 정부 야당은 문제 학교라는 낙인을 찍기 전에 학원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현재의 잡다하고 방대한 업무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실에는 보조 교사를 배치하고, 잡무처리를 돕는 사무 보조원 지원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적인 배려의 한 예라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학부형이나 학생들의 폭언과 시위에 위협을 받거나 신체적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 측의 업무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교실로 무자비하게 난입하여 거침없이 난동을 부리는 학부모들과 마주쳐야 하고, 심지어 학교장마저 학부형들에게 맞는 현실에서 수준 높은 학교 분위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노릇이라고 반문하고 있다. |
법과 인권 교육의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회장 허종렬)’가 최근 창립됐다. 이 학회는 학교 현장의 법․인권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지원과 학자들의 학문적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출범됐다. 지난 6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 법과 인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 학술대회’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사무총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법 교육의 지향점은 결국 인권교육이며 인권교육은 다양한 방법 중에 법을 통한 교육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수뿐만 아니라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학술활동을 운영하고 사회 각계와 연계체제를 구축해 실질적인 법치주의 구현운동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법과 인권이 무시돼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법과 인권 교육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학회의 창립이 시기적절하다”며 창립을 축하했다. 원로 헌법학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헌법교육과 인권교육을 통한 입헌주의의 정착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민들이 법을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불법시위를 일삼는가 하면 공무원들도 눈치를 보면서 야간 불법집회나 공용물 파괴까지 눈감고 있다”며 “최근 6개월간은 무규범상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련의 사태가 교육의 부재로 인해 시민들이 헌법이나 인권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비롯된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에서 국민은 유권자 대다수를 말하는 것이지 일부 시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교에서 헌법지식뿐만 아니라 헌법정신, 인권이념, 법사상 등을 포함한 헌법교육과 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행정고시과목에서도 헌법시험을 부활시키고 법학부 학생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원양성대학에서 이뤄지는 법과 인권교육의 실태와 발전 과제를 고민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지혜 서울 대림초 교사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서야 법과 인권이 교육과정에 다뤄지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에 대한 연수가 확대,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성 고양 행신고 교사는 “교과서가 법학개론식의 요약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법적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임경수 공주대(일반사회교육과) 교수도 “교대와 사대에 법과 인권교육 관련 강좌를 개설,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학교현장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계를 할 것”을 제안했다.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숨막히는 무더위를 지나 조석(朝夕)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으니 책 읽기 좋은 환경임은 분명하나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독서에 대한 관심을 의미하는 도서 판매 부수는 가을보다는 여름과 겨울이 더 많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책 읽는 시간마저 가을이 여름이나 겨울보다도 짧다고 한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니 독서보다는 놀러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독서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도 따지고 보면 독서의 힘이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새무얼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화가 중요하다’에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1960년대 한국과 아프리카 가나의 경제상황은 1인당 GNP가 50여 달러로 비슷했지만 지금 가나의 1인당 GNP는 한국의 1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빈민국이라며 그 요인으로 문화적 차이를 들었다. 한국이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뜨거운 교육열이었고 그 바탕에 독서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너무 빨리 달려와서 그런지 선진국 문턱에서 헐떡인 지도 십 년이 넘었다. 경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각종 지표에 대한 전망도 우울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병을 치유하기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묘안을 찾지 못했다. 흔한 말로 ‘청치 탓이려니’하면 그만이지만 그렇다고 뾰족이 달라지는 것도 없다. 세계가 놀란‘한강의 기적’이 위기에 처한 것은 아마도 헌팅턴의 분석처럼 문화의 힘이 한계에 도달한 것은 아닌가 싶다. 특히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라 할 책 읽는 문화가 후퇴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양서(良書)를 내겠다는 출판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은 갈수록 격화되는 입시 경쟁으로 참고서에 파묻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열악한 독서 문화는 문화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2007년)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연평균 독서량은 성인이 12.1권으로 한 달 평균 겨우 1권을 읽고 있는 실정이다. 한창 책 읽는 재미에 빠져야할 학생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3.5권에 불과하다. 특히 성인 10명 가운데 2명과 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일 년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은 여가활동시 TV시청이, 학생은 게임, 인터넷하기 등이 독서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엔의 조사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인의 한 달 독서량은 세계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하며, 독서 시간은 흡연자의 하루 흡연시간(20분)보다도 짧다. 고문진보에 보면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인해 존귀하게 된다’고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속에 가시가 돋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독서로 더 많은 지식을 취하라. 부는 일시적인 만족을 주지만 지식은 평생토록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고 했다. 이밖에도 독서와 관련된 명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기업(Managing for the future:1992)’에서 ‘기적을 의미하는 천재적인 영감은 방대한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했다. 그렇다. 기적은 결코 요행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비로소 기적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적도 결국은 독서의 힘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가을이다. 단풍놀이도 좋지만 이 가을을 풍성하게 수놓을 기적을 책 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어민과 한국인이 함께 하는 영어 수업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업에 집중했고, 원어민과 함께 입을 모아 단어나 문장을 외치는 소리가 활기찼다. 또한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단어와 문장설명이 영어 공부의 즐거움을 더해 줬다. 지도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신학균 교사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원어민 교사를 통해 직접 영어로 들으니 학생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 사용 능력뿐 아니라 영어 학습에 대한 의욕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가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전격 배치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더불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