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72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성환초,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 조성 사업 완료 성환초(학교장 안병순)는 28일 성환아버지회(회장 김철환) 회원 32명의 교육기부 활동으로 성환초등학교 교정 나대지 200㎡에 영산홍 140주, 꽃잔디 500주, 야생화 150주를 식재하여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 조성 사업을 완료하였다. 성환초의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의 조성은 아이들이 아름다운 심성으로 서로 배려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교육적인 외부 환경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학교와 학부모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교육 기부로 ‘아버지 정원’이라는 녹색 지대가 교정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28일 아침 8시부터 아버지회 회원들이 참여하여 정원 조성 용지를 손질하고 준비해온 야생화 등을 식재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토요일 12시에는 아버지회 회원 및 학교 교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들이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 미래 사회의 동량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사방 50㎝짜리 철제로 제작된 ‘아버지 정원’ 푯말의 제막식을 가졌다. ‘아버지정원’ 조성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김철환회장은 “아이들이 푸른 교정에서 그들의 꿈을 푸르게 키우고 가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작은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며 아버지정원 조성 사업에 같이 해준 2013성환초아버지회 회원들을 격려하였다.
경기 금암초, 2013학년도경기도교육청 지정 흡연예방중심학교 운영 흡연예방 교육은 청소년 흡연을 사전에 예방하고 금연에 대한 가치관 및 올바른 건강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 2013학년도 경기도교육청 지정 흡연예방 중심학교인 오산시 금암초등학교(교장 오병출)는 지속적인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자신의 건강 관리능력을 형성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자원들의 연계로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였다. 이에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건강한마당 전시회에 학생들의 예방교육 활동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 기간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전시회를 감상하며 흡연예방의 교육적 효과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하였다.
전용섭교수 초청,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 관람기 “교장 선생님! 고색동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문화 소외지역이므로 주민들의 문화적 풍요로운 삶을 위해 평동주민센터와 수원시장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주민을 음악회를 지속으로 할 것입니다.” ‘전용섭 교수 초청, 수원공단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마치고 무대의 주인공인 전용섭 색소포니스트가 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고색동 지역의 여건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즐기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지난 토요일 저녁 수원공단내 오목천공원 야외무대에서 조촐한 음악회가 있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무려 100여명이 모여 무대 출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협성대에서 전 교수에게서 색소폰을 배운 제자들이 출연하여 의미가 깊었다. 필자는 얼마 전 전 교수로부터 문자 연락을 받고 동료교장과 함께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참석한 것이다. 전 교수는 우리 아파트 음악회에도 두 차례 출연한 적이 있어 아마도 문자를 보냈나 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고색동 지역은 참으로 열악하다. 우선 비행기 소음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구운중학교에서 교사로 5년간 근무하고 서호중학교에서 교장으로 4년간 근무하였는데 청력 마비를 가져올 정도다. 수업시간에 비행기가 뜨면 수업을 중단할 정도다. 장마와 폭우에는 저지대라 침수 피해도 받는다. 몇 년 전 큰 비에는 위험이 따라 주민 대피 경보도 내렸었다. 서호중학교 앞을 흐르는 서호천이 범람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임시로 만든 세월교를 휩쓸고 지나가 폐허로 만들었다. 몇 년 전 고색고등학교 초대교장은 학교명을 서수원고등학교로 바꾸려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지한 적이 있었다. 그는 서수원 지역의 명문고등학교로 만들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명이 고색(古索)인데 사람들은 고색(古色)을 생각하고 고색창연(古色蒼然)을 떠올린다. 그러다 보면 현대와는 한참 멀어진다. 음악회 프로그램을 보니 다양하다. 고색 농악을 시작으로 알토색소폰 연주, 테너색소폰 독주, 초대가수 노래, 전용섭 가족 앙상블, 워십이라는 춤, 협성 색소폰 앙상블, 전용섭 색소폰 독주 등이 이어졌다.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로서 전 교수의 ‘대니보이’를 들으니 정말 수준급이다. 이번 행사 무료 공연이기에 뜻을 같이 한 협조자도 많다. 수업산업단지 기업만들기 사업단, 수원성결교회, 전용섭 교수, 평동주민센터, 고색중앙감리교회에서 현수막, 전기, 음향과 조명장비, 빔프로젝트, 의자 등을 제공해 주었다. 사랑의 나눔 추첨품을 협조한 분도 여렷이다. 도자기 세트, 농협상품권, 주유상품권 등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에게 행운을 선물하였다. 모두 다 고마운 분들이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공익적인 행사이기에 힘을 모은 것이다. 이런 모임이 활발히 지속된다면, 이것이 계기가 되어 고색지역은 문화예술 행사가 자생적으로 일어나리라고 본다. 지역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역문화도 뒤떨어지란 법이 없다. 오히려 여건이 열악할수록 문화예술로 지역주민들이 치유를 받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음악회를 비롯한 예술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질병관리본부는24일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손상 등에 대한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잠정치를 발표하였다. 그중에서 학교 안전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1회 이상 다친 경우는 46.6%이며, 다쳐서 병원을 이용한 경우는 18.1%(남 22.3%, 여 13.6%)이었다. 청소년(13~18세) 안전사고 발생장소는 도로(29.5%) > 가정(23.8%) > 학교(20.7%)이었다(2012년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 질병관리본부). 학교에서 다친 경험 및 병원 이용은 중학생(51.9%, 20.2%)이 고등학생(41.6%, 16.2%)보다 높으며, 남학생(48.8%, 22.3%)이 여학생(44.3%, 13.6%)보다 높았다. 학교에서 주로 다친 장소는 운동장(23.7%), 교실(19.5%), 복도(12.9%), 계단(11.6%), 화장실(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원인은 부딪힘, 미끄러짐/추락이었다. 반면 학교에서 안전교육 경험은 중학교 45.4%, 고등학교 23.3%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앞으로 학교에서 안전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다. 다른 자료에 의하면 매년 8천여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15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강은희 의원자료와 안민석의원 발표자료) 둘째, 중학교 남학생에 대한 안전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셋째, 학교 운동장, 교실, 복도, 계단 등에서의 구체적인 안전교육에 대한 지도가 되어야 하겠다. 넷째, 학교내 가장 큰 사고원인인 부딪힘을 막기위하여 주위를 둘러보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다섯째, 청소년(13~18세) 안전사고 발생장소인 도로에서의 안전에 대하여 학교에서 집중적인 안전교육이 이루어 져야 하겠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3일 오후 성교육 전문가 김현주 씨를 초청,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성교제와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학생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받아 그동안 성에 대한 고민과 궁금했던 점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남녀 차이와 이성교제, 우리의 몸, 음란물과 폭력 및 성매매 예방법, 성 평등, 바람직한 결혼관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세미나실 200석이 가득 차 일부 학생들은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강연을 듣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은 강연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숙한 강연장 매너를 보여주었다. 이번 특강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심어주어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소년들이 알아야할 각종 성문제에 대한 대처능력 함양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광양여중은 25일 5교시 부터 연구학교 공개 보고회와 학부모 대상 수업 공개를 도서실과 소강당, 각 교실에서 개최하였다. '또래조정과 학생자치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주제로 연구부장 박윤숙선생님이 갈등 해결(또래조정) 시범 연구학교 공개 보고회와 함께 소강당에서는 교감 선생님께서 '경청, 배려, 발산'이 실현되고 있는 우리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학부모님들께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모두 갈등이 존재한다. 이 세상은 하나이다. 우리 인간 모두 각자의 세상이 있다. 그러나 이 각자의 세상이 함께 만드는 것이 가정이요, 학교이며, 회사, 국가이다. 지금은 지구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작은 조직에서 부터 큰 조직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생기고 해결된다. 이 갈등을 잘 해결하지 않으면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갈등이 심하면 학생들의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발생하는 문제를 또래 조정자를 통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취지이다. 이번 연구보고회에는 임석관으로 전라남도교육청 정미자 장학사, 광양교육지원청 이기석 장학사 외 50여분의 선생님들이 참여하였다. 도서실에서 보고회를 가진 뒤 6교시부터 시작된 수업 공개에는 선생님뿐 아니라 학생들도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 각 수업에서는 갈등의 문제를 수업을 통하여 어떻게 반영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수업안을 작성하였다. 수업 참관 후 도서실에서 전체 협의회를 개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학생 대표들의 또래 조정 역할과 자치회 활동에 대하여 실천한 사항들을 발표하자 참관한 선생님들께서 활발한 학생들의 활동에 학교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문양오 본교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의 참석과 학부모회 여러분이 안내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아 이번 교육발표회가 행사가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25일 저녁에 진행된 교내토론대회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료되었다. 최진규 선생님께서 사회를, 이근갑, 김숙경 선생님께서 심사를 해 주셨고 1, 2학년 23명이 참가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한 결과 대상 김성식 군, 금상 이한주, 김재환 군, 은상 이문기, 서동진, 허상범 군, 동상 김륜구, 정종호, 이명선, 이상준 군이 차지했다. 특히 이번 교내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성식 군은 학교 대표로 지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군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개최한 ‘제2회 신재생에너지 36.5℃ 아이디어 제품 및 발전소 기획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남궁민수 군은 심지연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태양전지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 사운더(solar sounder)를 개발했다. 솔라 사운더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스피커를 가동할 수 있는 장치로 공원이나 민속촌 및 야외박물관, 문화재 등이 있는 사찰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는 현실에서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영역이란 점에서 이번 남궁민수 군의 수상은 그 의미가 크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시속 1㎞ 속도로 백두대간을 따라 남해안 섬까지 내려간다. 10월 19일, 815투어 산악회원들이 설악산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십이선녀탕계곡을 다녀왔다. 당일 아침 어둠속에 집을 나서 6시 20분경 2차 집결지인 신흥고등학교 앞에서 일행들과 합류했다. 내수를 지나는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며 안개가 걷힌다. 중앙탑휴게소를 지날 때는 탄금호의 물안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흰 구름이 산봉우리를 휘감은 계명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은 단풍만 빨리 드는 게 아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을걷이도 빨리 끝났다. 인제 못미처에서 만나는 청정조각공원휴게소의 성테마 조형물들도 볼거리다. 한계교차로에서 44번 국도로 접어들면 도로변 좌우로 알록달록 단풍세상이 펼쳐진다. 9시 5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장수대에 도착했다. 설악산국립공원장수대분소가 위치한 장수대(將帥臺)는 1959년 당시 3군단장이 6·25전쟁 중 설악산전투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건축한 산장으로 이곳의 지명을 대신한다. 짐을 챙기고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10시경 장수대분소에서 대승폭포, 대승령, 안산갈림길, 십이선녀탕계곡의 두문폭포·용탕(복숭아탕)폭포·응봉폭포, 남교리로 이어지는 11.3㎞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장수대에서 대승폭포까지의 0.9㎞는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초입의 등산로에서 대승폭포의 암벽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폭포를 만나기 직전에 동쪽으로 길게 펼쳐진 한계령과 남쪽으로 솟아오른 삼형제봉(1225m), 주걱봉(1401m), 가리봉(1519m)이 한눈에 들어온다. 십이선녀탕계곡의 등산로에서 처음 만나는 절경이 높이 88m의 대승폭포다. 이 폭포가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의 폭포를 대표한다. 폭포 앞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장마철에는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고 가을철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대승폭포에서 1.8㎞ 거리의 대승령까지는 조망이 없는 산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급경사 오르막의 할딱고개라 꽤 힘이 든다. 대승령(해발 1210m)은 내설악의 서북능선에 있는 갈림길 고개로 네 개의 등산로 장수대, 십이선녀탕계곡, 백담사, 귀때기청봉이 이곳에서 이어진다. 정상도 조망이 부족해 답답하지만 이정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람을 등진 채 점심을 먹었다. 대승령의 왼편에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이 있다. 내리막길을 걷다가 다시 1370m 고지까지 올라간 후 하산을 하게 되는데 일찍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들이 늘어선 능선으로 강풍이 불어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안산(1430m)을 바라보며 능선을 내려서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십이선녀탕계곡을 만난다. 탕수동계곡으로도 불리는데 신기한 모양의 탕과 폭포가 8㎞에 이르는 이곳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밤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던 선녀탕이 12개나 된다. 첫 번째의 두문폭포는 위쪽의 길에서 계곡의 물가로 내려서야 보인다. 폭포의 명칭 두문(杜門)은 '문을 닫아걸다‘로 십이선녀탕계곡을 남교리 방향에서 올라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이곳에서 마무리된다. 두문폭포부터 용탕폭포(복숭아탕)에 이르는 1㎞ 거리가 십이선녀탕계곡에서 풍경이 가장 멋진 곳이다. 높은 곳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탕이 멋지다. 그래서 이곳을 두문폭포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과 수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탕의 수가 12개가 아니면 어떤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탕이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모습 그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다. 고요한 달밤 탕에서 목욕하는 선녀들을 떠올리며 계곡이 만든 붉은 단풍터널을 지난다. 등산로 중간지점의 용탕폭포는 십이선녀탕계곡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맨 위편의 용탕부터 복숭아탕, 무지개탕, 북탕, 독탕까지 이어지는데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복숭아탕을 백미로 꼽는다. 가뭄이 계속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데 뒷벽의 용굴에서 용이 나왔다 하여 용탕(龍湯), 폭포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바위 구멍이 커다란 복숭아를 넣고 찍어낸 모양을 닮아 복숭아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행을 하다보면 땅바닥이나 앞만 바라본 채 부지런히 오르고, 배낭의 무게에 짓눌려 곁눈질만하며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물가로 내려가 산행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고 다시 아래편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일행들과 한참 떨어졌는데 길이 좁고 돌길이 이어져 속도를 내도 벌어진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무슨 폭포와 탕이 이렇게 많아? 선녀탕계곡은 여러 개의 다리를 건너며 크고 작은 무명폭포를 수없이 만난다. 아름다운 풍경에 질릴만할 때 응봉폭포(應峰瀑布)를 만난다. 오른쪽 뒤편 높은 곳에서 응봉(1208m)이 폭포를 내려다보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설악산 산행코스는 만만한 곳이 없다.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7시간이 걸린 4시 50분경 설악산국립공원남교리분소에 도착해 남교리 주변을 둘러봤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한계쉼터와 야동휴게소를 거쳐 8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하며 눈이 호사스러웠던 설악산 단풍구경을 마무리했다.
아침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오늘 가로수 단풍이 완연하다. 누군가는 말한다. 멀리 내장산 단풍 구경가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관심 있게 둘러보면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사랑의 눈으로 애정을 갖고 바라보면 자연에서, 우리의 삶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오늘 체험학습을 떠났다. 바람은 차갑지만 하늘은 청명하다. 어제 가을운동회를 마치고 연이어 체험학습을 떠나는 우리 학생들! 혹시 피곤하진 않을까? 그러나 소풍은 즐거운지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는다. 수도권 전철 이용학급 6개 학급을 빼니 전세버스만 21대다. 청개구리 공원에서 출발인데 차량 통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교감, 행정실장, 학생부장, 체육교사 등이 교통안전 지도에 바쁘다. 3개반씩 묶어 출발하니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다. 교장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집합장소로 모이는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교장하면서 하루 기분을 좌우하는 것 하나, 학생들이 인사를 잘 하면 왠지 가슴이 뿌듯하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이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 닭 쳐다보듯’ 그냥 지나치면 왠지 기분이 우울해진다. ‘기성세대가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켰구나!’하고 반성하게 된다. 청개구리 공원에 붙은 구명환 사용 표지판 문장 하나. ‘이 구명환은 위급상황시 아무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에게는 이것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국어교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아무나‘가 거슬린다. ‘이 구명환은 위급 상황 시 누구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가 더 어울린다. 한 시간 동안 밖에 머무니 콧물이 흐른다. 추위에 대비해 하의내복을 입었지만 몸이 으스스 떨린다. 학생들 중에는 담요를 어깨에 두른 학생도 보인다. 여름 그렇게 작열하던 태양은 우리나라에서 멀어진 탓인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점심시간 밖에서 외식을 하였다. 평일 점심시간인데 잘 되는 음식점은 번호표를 받고 2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털레기 수제비인데 된장이 들어가 구수하고 맛이 담백하다. 녹두 부침개를 먼저 먹고 수제비를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저렴한 가격에 실속있는 그리고 특별난 음식점을 알고 이용하는 것도 작은 행복이다. 이 음식점 창고에 쌓인 연탄을 보았다. ‘아, 이제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구나!’ 문득 어렸을 때 동네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 못 사는 가정에서는 연탄을 한 장 씩 사서 나른다. 연탄 구멍에 새끼줄 넣어 들고 간다. 그 연탄 한 장이 겨울밤 차디찬 구들을 덥혀주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 말씀, “광에 연탄을 가득 쌓아 놓으면 왠지 배가 부르고 추위가 가신다”고. 그 당시 연탄 한 장 값과 라면 한 개 값이 비슷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살림살이가 어려워 연탄 몇 백 장을 미리 준비하는 집이 많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들은 그 연탄불에 하루 세 끼 식사를 준비하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가을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것은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추운 겨울 이겨내기가 힘들 것이다. 우리 주위 따뜻한 돌봄이 필요한 때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지만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삶’도 생각해야 한다. 오늘 이 가을에 그 때의 겨울을 생각해 본다.
내가 살고 있는 용암동은 청주시내의 동쪽에 위치하고 인구가 64000여명 되는 신도시이다. 인근의 청남초등학교에 근무하던 20여 년 전만해도 이곳은 아이들과 소풍을 가던 야산이었다. 길가에 다랭이 논이 많았고 산에는 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심은 밭이 드문드문 있었다. 용암동 주변에 김수녕양궁장, 이정골저수지(용정저수지), 용정축구공원, 명암저수지 등 시민들이 짬을 내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상당구 용정동의 낙가산 아래편에 김수녕양궁장이 있다. 이 양궁장은 청주여고 1학년 때 국가 대표로 처음 출전한 1987년 국제양궁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오른 것을 필두로 ‘88 서울올림픽’ 2관왕, ‘89 세계양궁선수권’ 전관왕 등 세계 최고의 여궁사로 군림했던 충북 출신 김수녕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공인한 김수녕양궁장은 도내 양궁 꿈나무선수들의 요람으로 각종 도내 및 국내외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장소로 한국양궁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국내 간판급 양궁 스타인 임동현 선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고, 잔디운동장과 이동식 축구대‧우레탄 트랙‧낙가산 등산로‧용정산림공원 등 다목적시설 설치로 시민생활체육과 가족단위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 가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김수녕 선수를 충주 대미초등학교 4학년 때 발굴해 지도한 대학 동기 김홍교. 양궁 선수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 양궁의 위상을 전국에 알린 선구자였다. 또 한 명의 운동선수 김소영. 김수녕의 청주여고 1년 선배로 여고 1학년이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이단평행봉에서 추락하여 1급 장애인이 된 비운의 체조선수다. 체조 유망주로 금메달을 기대했었고,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꼬마였던 어린 시절 괴산 송면의 집에서 본적이 있기에 더 안타까워했었지만 장애를 극복하며 밝게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청주에 사는 강태공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낚시터가 바로 이정골저수지로 불리는 용정저수지이다. 김수녕 양궁장과 이웃하고, 신시가지와 것대산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길가에서 순치명석불입상의 아름다운 미소도 만난다. 제방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물 위에 비친 석양, 여가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이정골저수지에서 산길을 따라가면 동부순환로 옆 산자락에 용정축구공원이 있다. 청주는 최순호, 이운재 등 스타 선수를 배출한 고장이다. 축구공원이 축구 붐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청주시내의 쓰레기를 매립하던 곳에 만든 축구공원은 인조잔디 축구장 3면, 풋살경기장 1면, 관람석 1200석 규모다. 국제 규격의 경기장은 조명탑이 있어 야간 경기가 가능하고 탈의 및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주변의 산책로가 아름다운데 축구공원 옆에 골프장, 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도 있다. 축구공원 뒤편의 산책로는 고개 너머 이정골 방죽을 거쳐 김수녕양궁장으로 연결된다. 용정축구공원에서 1㎞ 거리에 명암방죽으로 불리는 명암저수지가 있다. 90여 년 전 상당산성에서 명암약수터 골짜기를 타고 흘러오는 물을 가둬 아래편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지난 8월 26일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 아이돌특집을 이곳에서 촬영했을 만큼 지금은 유원지로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청주의 생김새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닮아 '주성(舟城)'이라 했다. 명암타워는 옛 지명 주성의 돛대를 상징하는 건물로 그랜드볼룸을 비롯한 회의장과 스카이라운지, 전시실, 식당,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거울같이 맑은 물에 비친 명암타워, 바람 따라 떠다니는 오리 떼, 연인들이 사랑이야기를 나누는 오리배가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며 물가의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교육부가 2017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에 이어져 나온 대입제도 개선안이다.따라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지대한 것이 사실이다.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의 주된 내용은 지난 8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의 시안에서 밝힌 2017년 대입제도 개선안 중 문·이과 융합안의 도입을 유보하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절대평가로 하겠다는 결정이다. 아울러 이미 공표한 대로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만 설정하되 과도하게 높은 기준은 완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며, 내년부터 학생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기재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수능체제 현행 골격 유지는 교육계의 안정과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최소화한 것으로 바람직한 조치라고 사료된다. 또한 최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이과 융합 통섭 수능체제 변화에 따른 학교현장의 준비부족, 사교육 부담 우려, 학생․학부모의 혼란 등을 우려해 유보를 촉구한 학교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급격한 변화보다 제도적 안정성을 중시한 선택으로 기대가 크다. 다만, 현행 대학입시제도과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를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우리나라 현행 대입제도는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쉽사리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여야 한다. 교육부의 2017학년도 수능 개편안으로 ‘문ㆍ이과 융합안’은 학문간 융복합적 사고가 확대되는 시대적 상황과 학문의 사조, 학생들의 진로 측면을 고려할 때 방향성은 맞지만, 현재의 수능 성격을 국가기초학력수준의 평가 개념으로 명확히 정리하지 않고서는 통섭적ㆍ융합적 사고가 아닌 통섭적ㆍ융합적 지식을 요구하는 출제경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수능 준비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부담만 가중시키는 등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있음을 지적해 왔다. 현재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이과 융합ㆍ통섭’이 고교보다 대학에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요구와 지적을 귀기울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융합 수능체제에 따른 교과서 준비, 교사양성 체제의 개선 등 현장의 준비와 제반 여건이 형성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애당초 2017학년도 수능 문․이과 융합안 도입은 분명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교육부의 최종 정책 결정에서 이러한 우려를 말끔하게씻은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의 방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대입제도에 얽매인 고교교육 정상화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일차적 목적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대입제도는 궁극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입제도가 고교 교육과정과 고교 교육 정상화와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교 교육의 정체성을 살리고 고교 교육의 본질을 돈독히 하는 대입제도가 실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제도를 타당서 있게 연계하려면, 우선 대입제도의 핵심인 수능을 대학 이전인 초ㆍ중ㆍ고 1ㆍ2학년 과정의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학업성취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부는 범교과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와 교사에게 평가의 자율권을 주고, 학생이 이수한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전공별 입학전형을 연계, 능력과 적성, 소질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 학교장의 책무성도 강화해야 한다. 단위 학교와 학교장에게 책무성을 적용, 고과와 인센티브제공에 적극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논술평가는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평소의 고교 교육과정만을 충실하게 이수해도 논술평가에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체제가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억지로 주입된 암기 지식이 아니라 창의력, 탐구력,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초인지(meta cognitive) 등 고급 사고력을 함양하여 논술력, 구술력 등을 신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대학 진학에 초ㆍ중ㆍ고교 교육이 목을 매는 우리나라 교육 체제에서 대입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의 책무성이 강조돼야 한다. 전문교육이 본분인 대학이 가르쳐야 할 전문적 지식과 고급사고력을 수능이라는 굴레로 고교 교육에서 담보하려는 발상을 재고되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방안 중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이어 학생의 시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해 등급만 제공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기대한다. 한국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면서 학생들의 부담과 사교육부담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차후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표했으니 지켜볼 일이다. 한국사 과목 교육도 고교 교육 정상화의 바탕 아래 수능 필수화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한국사 수능과 최적학력 수준 등급 활용이 국민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핵심 역량 함양이라는 본질을 외면하고 무조건 쉽게만 출제하면 변별력의 상실,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는 계륵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교육부에서 차후 대입제도의 세부 정책을 수립 추진할 때에 유념해야 할 점은 현재의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로 인해 고교 교육과정이 왜곡되고, 공교육이 또 다시 파행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교 교육은 대입의 준비가 아니라, 보통교육의 완성과 핵심 역량 함양이라는 본질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입제도 개선이 고교 교육 정상화, 보통 교육의 정상화, 나아가 한국 교육의 바로세우기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곧 제도 안정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은 현장 의견을 많이 반영한 결정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대학입시제도의 혁신, 대학책무성 강화 방향으로 점진적 개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확정안이 시행되려면 수년의 기간이 있는 만큼 추진 과정에서 좀 더 바람직한 방안이 있다면 학생, 학부모들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부분적 수정을 거쳐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은 우리나라 대입제도 개선의 종료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좋아! 나이스 샷!", "와! 들어갔다!" 24일 여주에 위치한 이포 CC의 파3 골프장에서는 학생들과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힘찬 화이팅 소리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여주에 위치한 작은 시골학교 천남초등학교(교장 강석환) 골프 특성화 교실 학생들과 방과후 골프반 학생들이아침 저녁으로 학교에서 갈고 닦은 골프 실력을 직접 골프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면서내는즐거운 환호성이었다. 그들의 즐거운 체험활동에 본 기자도 동행하여 학생들과 함께골프코스를 돌아 봤다. 여주에 위치한 천남초등학교는2005년부터 학교유휴부지에 골프 연습장을 설치하고 오전, 오후, 방과후 시간대를 활용하여 자율체육 체험교실과 방과후 교육으로 골프를 지도하고 있다.여주의 몇개의 초등학교가 골프 연습장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천남초등학교의 시설은10타석으로 최다 타석을 보유하고 있고 퍼팅장, 벙커 연습장등을 학교내에 설치하여 연중 내실있는 골프 교육을 함으로서 미래 골프 꿈나무의 산실이 되고 있다. 강석환 교장선생님은"여주라는 지역 특성상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골프장들이 많고 초등학교때부터 골프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도 훌륭한 골프 인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골프교육을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밝혔다. 또한천남초는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 및 인근 부대 장병들에게도 개방하여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연 2회 계획되어 있는 골프장 체험활동인데학생들은 각자의 수준에 맞는 조를 편성하여 인솔 선생님과 함께 파3 6홀 코스를 돌면서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학교에서 연습하던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들고 각 코스를 돌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는데처음에는 배운대로 되지 않던 학생들도 코스를 돌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 골프 스윙을 자연스럽게 하며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권정원(5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는데내가 친 공이 홀 쪽으로 가까워 질 수록 긴장도 되고 퍼팅이 한번에 들어갈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며환한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권정원 학생은 약 5-7미터의롱퍼팅을 한번에 성공하기도 하여인솔교사와 기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행사가 끝난후 각 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께서 사인하신 골프공과 초콜릿 선물을 받으며 함박 웃음을 지었고 멋진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골프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저마다의 꿈을 골프공에 담아 힘찬 스윙을 보여준 천남초 학생들은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날의 골프체험 교실을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다. 머지 않아 세계를 제패할 최경주 같은 골프 인재가 천남초에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전남, 전북, 광주, 제주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나승일 교육부 차관의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회가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있었다. 이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식 생산의 중요성이 요구되며, 한국교육이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하면서,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소질 계발의 기회를 위한 학생중심의 변화가 요구된다면서 학교가 교육정책 실현의 장으로 모든 행정의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나승일 차관은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시대를 축으로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하여 설득력 높은 강의를 진행하였다. 우리의 교육이 대학입시에 예속되어 왜곡된 면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을 바탕으로 창의 인재 양성과 행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부는 일을 추진하면서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칸막이에 닫힌 체제가 아닌 협업으로 추진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누구나 능력껏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중심 사회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이야말로 희망의 새시대를 여는 가치있는 일이므로 선생님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 실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교육 본질 찾기이며,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자유학기제 사례발표는 광주동신중학교 정호경 교감, 서귀포중항여자중학교 김후배 교장과 청산중학교 최선종 교장이 하였다.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이들이 장래 희망이 없다는 학생이 많으며, 자신에 대한 탐색, 고민의 시간과 계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나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환경의 학교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LINC사업단이 ‘2013년 산학연협력 EXPO’에 참가, 현장실습 우수 수기 공모전 장려상 수상 등 다양한 실적을 통해 대학 LINC사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23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가 모여 비전을 공유하고 산학협력 주체 모두에게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됐으며, ‘내일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LINC 및 창업 페스티벌’, ‘산학연협력 우수성과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2012년 1차년도 LINC사업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한 바 있는 원광보건대 LINC사업단은 본 EXPO에 참가해 산학연협력으로 창출된 우수 성과물들을 전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항공서비스과 박지원 학생은 현장실습 우수수기를 통해 공모전 장려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양은 현재 동 산업체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행 중이며, 인턴십 수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또한, 외식조리산업과 ‘콜스제로’ 팀의 Cholesterol Down 강황 삼계탕, 미용피부관리과 ‘뷰티크리에이터’ 팀의 한방 족욕 첨가제 개발 등 캡스톤 디자인 우수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현재 이 작품들은 레시피 특허출원 및 제품화 활용 중이다. LINC사업단장 김경 교수는 “우리 대학은 ‘지역 연계 산업기반 의료 ∙ 관광 학문융합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LINC사업의 비전 달성을 위해 학과 개편을 통한 융합형학부제를 도입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지원체제 구축, 현장밀착형 산업수요 교육과정 개편, 현장실습체제 구축 등을 통해 인력수요 및 직무불일치를 해소해 나감으로써 대학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국 교대 중 최초로 초등보조교사제를 도입한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사진). 교대생들의 현장실습을 파격적으로 늘린 이 제도는 지난해 취임 때부터 이 총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교생실습이 인위적으로 설정된 상황이라면 초등보조교사제는 한 학기 동안 학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배우니 보고 느끼는 것부터가 다릅니다. 1학기 실습을 마친 학생들이 진지해지고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학교로 돌아와 더 열심히 준비하며 교사가 되길 원하는 이유죠.” 그는 학생들이 실습을 마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교대에 돌아와서 공부하기를 바랐다. 그 때문에 3학년 전 학생 실습을 결정한 것. 이 총장의 새로운 시도는 학생들의 지지로 힘을 얻었다. 정규 교육과정에 넣어 학점에 반영한 것은 좋은 제도가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총학생회의 결정이다. “교대생들은 상위 10%의 우수한 인재지만 모범생으로 살아와 다양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학교에 가면 가르쳐야 할 하위 10%의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죠. 한 번도 삐뚤어져 본 적 없는 예비교사들이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교사가 되기란 이론적으로 아무리 가르쳐도 불가능한 일이어서 생각해낸 고육지책입니다. 학교, 교대생 반응이 좋아 다행입니다.” 이 총장은 지속적인 제도가 되도록 1학기 실시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실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일반 교육과정을 5학점 줄이는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사업이어서 내년 이후 예산확보도 중요한 관건이다. “정착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만 보람 있고 좋은 제도여서 전국 교대에 확산하자고 교육부와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에 건의하려고 합니다. 교직인성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교사가 되도록 돕는 일, 재미있고 신바람 납니다.”
교대생 주2회 4시간씩 학습부진학생 지도 한 학기 동안 생생하게 현장 그대로 배워 호응 높아 44→60개교로 참여 학교 증가 광주화정초(교장 김정훈) 1학년 2반 교실. 윤수지 교사가 ‘이야기를 읽고 덧셈, 뺄셈 배우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학생들을 살피는 보조교사가 있다. 이 학교에 2학기 동안 실습을 나온 예비교사 김용현 학생(광주교대 3학년)이다. 4주간의 교생실습이 다였던 교대에서 한 학기 동안의 긴 호흡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광주교대(총장 이정선)가 유일하다. 광주교대 3학년 학생들은 올해부터 1학기(202명), 2학기(201명)로 나뉘어 주2회 오전에 4시간 씩 학습부진학생 지도 등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고 PASS/FAIL로 학점을 이수한다. 김용익 광주교대 교무처장은 “독일, 미국의 교원양성대학은 실습이 전체 학점의 1/3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유럽에서는 200시간 이상 하고 있다”며 “우리는 목적대학인데도 145점 중에 4학점(2.8%)만 반영해 교대로서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대폭 강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광주 시내 학교의 신청을 받아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높고 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우선 파견된다. 화정초도 7년째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여서 학습부진아지도와 교육활동을 돕는 8명의 교대생이 단비 같은 존재다. 지난해까지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았지만 교사를 꿈꾸는 교대생들이 온 후로 학교, 학생들에게 더 활력이 생겼다. 김정훈 교장은 “교육현실은 교대생들이 교생실습 하는 부속초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4주가 아닌 한 학기여서 가감 없이 학교를 배우고, 학교는 꼭 필요한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기 때 반신반의 하며 44개 학교가 신청했지만, 2학기에는 입소문을 타고 신청 학교수가 60개교로 늘어난 것. 새로운 개념의 현장실습은 교대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혜정 교대생은 “한 학기 동안 지도로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의 꿈을 꼭 이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박주영 교대생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학습부진학생들의 자존감을 건드리지 않고 지도하는 방법을 터득해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용현 교대생도 “선후배로서 교사들과의 관계, 수업기술, 학생들을 대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고 학교 현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광주교대와 광주시교육청은 초등보조교사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팀티칭, 학습부진학생지도법, 학생들과 공감하는 대화 등을 교육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처음 실시하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생겼다. 김해숙 교감은 “교대생은 단순한 보조교사가 아니니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학교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담임교사와의 분명한 역할분담 시스템, 기존 교사들이 교대생과의 관계에서 멘토로서 어떤 도움을 줄지에 대한 사전교육, 교대생들이 책임감을 가지도록 지도, 철저한 복무 관리 등이 제도 성공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행복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수업 혁신’이 아닌 ‘학생의 행복한 학습 경험’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하고, 교사의 교육과정 독해력에 기초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정의적 능력 평가 도입 등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과 교육정책네트워크는 22일 강원도교육과학정보원에서 ‘제5회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열고 초·중등학교의 교육내용(교육과정·학생평가) 재구성 방안 등을 모색했다. 세션 1에서는발표자들이 잇따라 과점의 변화를 강조했다. ‘행복교육의 의미 및 교수학습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오상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수학습센터 본부장은 “지금까지 교사 중심으로 좋은 수업을 위한 수업 성찰, 수업 컨설팅, 수업 비평 등의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부담스러워 하고 수업활동 참여를 행복해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행복학습을 위해 ‘교사의 수업’이 아닌 ‘학생이 느끼는 학습의 즐거움’으로의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본부장은 학생맞춤형 학습프로그램 설계를 주장하며 △학생 수준에 대한 명확한 진단 및 활용, 학생 발달수준에 맞춘 수업 △학생 발달과정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대응 △학생의 실패 혹은 성취를 기다려줄 시간과 여유가 제공돼야 함을 강조했다. ‘학생의 배움이 즐거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주제로 발표한 안영자 대구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장학사는 교육청의 ‘행복期 프로젝트형 교육과정’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안 장학사는 “2009 교육과정은 성취기준에 적절한 내용을 교사가 자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며 “교사의 교육과정 독해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안 장학사는 교사의 교육과정 독해는 △1단계 국가교육과정에서 제공하는 성취기준 이해 △2단계 성취기준에 맞춰 학습요소를 매칭 △3단계 매칭결과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이뤄진다고 안내했다. 지명숙 경기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사는 ‘성과 혁신을 통한 참된 학력신장방안’ 주제발표에서 “행복교육을 위해서는 양적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평가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논술형 평가의 확대, 정의적 능력 평가 도입 등의 도교육청 평가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지 장학사는 “평가 혁신을 위해서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재구성하고 그에 맞춰 학생에게 도움주는 평가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평가혁신 적용 사례를 안내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미경 한국교육개발원 창의경영학교지원특임센터장은 “주제발표 내용은 이상적인 교수학습과정과 평가를 제안하고 있지만 외적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실효적”이라며 “상급학교 입시제도, 교사 연수제도, 교사의 근무환경 및 업무부담 완화,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광범위한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난희 영월교육지원청 장학사도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시행 방향은 맞지만 교사의 채점은 주관이 작용할 수 있어 객관성·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교사의 수업․평가과정의 부담 가중뿐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부담, 현행 입시제도와 동떨어진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 불만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는 22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에 대해 국정감사를 벌였지만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하루 종일질의조차 거의 받지 못해 국정감사를 무색케했다. 평가원이 민주당 정호준 의원에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수능연계 폐지 부분을, 새누리당 김종훈·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 연구원 출강 문제를 지적 받아 답변한 것이 전부였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수능연계는 전·현 정부의 정책적 방침이 달라 폐지됐지만 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원 출강 문제는 타기관에 비해 연구원 수가 많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사연 산하 연구기관이 23개에 달하는데다 위원들의 관심이 경사연, 한국개발연구원, 교통연구원 등 5~6개 피감기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교총은 “대규모 교육 연구와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교육연구기관에 대한 감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 총 사업비 588억원이 들어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전산오류 사태, 교원임용시험 출제 거부 문제, 교학사 교과서 오류 등 교과서 검․인정 체제 문제 등 많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감사받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교육개발원, 교육과정평가원, 직업능력개발원 등은 교육부로부터 주요 교육정책의 기본연구 수행뿐 아니라 핵심 정책사업을 위탁 운영한다. 주요 위탁사업으로는 교육개발원은 탈북청소년지원특임센터, 창의경영학교지원특임센터, 자유학기제특임센터 등, 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임용시험센터, 국가영어평가본부 등, 직업능력개발원은 민간자격관리․운영센터, 진로정보센터, 마이스터고지원센터 등이 있다.
지금은 SNS 시대 ○…이번 대회의 깜짝 이벤트는 SNS 시대답게 페이스북 계정에 배구대회 사진을 올려 보여주는 ‘나는야 한국교총 홍보대사’ 이벤트였다. 제주교총 임주혜(인화초 교사) 선수가 가장 먼저 이벤트에 참여해 백화점 상품권을 수령했다. 임 선수는 “그동안 재미있게 연습했던 일들을 페이스북에 계속 올리고 있었다”며 “이제 타임라인에 올릴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고 기뻐했다. 이후 각 시·도의 젊은 교사들이 대거 참여해 이벤트 분위기를 북돋웠다. 진짜 단일팀은 우리 ○…대구는 선수단 전원이 대구화원초(교장 최상만) 교원이었다. 한 학교 교원으로만 팀을 구성한 시·도는 대구교총이 유일했다. 관리직 대표선수로 참가한 하규홍 교감은 “팀 구성이 좋아 출전할 수 있었다”며 겸연쩍어했다. 소규모 학교나 여교원이 많은 학교는 선수단 구성 자체가 어렵다는 것. 그는 “다른 학교 교사들이 함께하면 더 강한 팀을 구성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한 학교에서 다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인천도 능내초에서 참여한 교사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16명 전부 인천 서곶초 교원들이었다. 같은 학교 교사들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매주 수요일 함께 연습하고,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연습했다는 후일담이다. 우리는 배구 커플 ○…배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커플 선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제주 김봉철 선수와 문지원 선수는 제주교대 배구 동아리 ‘전광석화’에서 만났다. 교사가 된 이후에도 함께 배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문 선수는 “취미를 같이 하니까 바쁜 학교 생활 중에서도 매주 한 번씩은 꼭 만날 수 있다”며 취미를 같이 해 좋은 점을 설명했다. 김 교사도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하게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결연학교 선생님 응원 왔어요! ○…대회를 계기로 대구교총과 결연을 맺은 논산반월초 오상호, 정다현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해 응원을 나왔다. 경기 전 “선생님, 응원 잘하면 맛있는 것 사주세요”라며 장난치던 학생들은 경기가 시작하자 마치 제 학교 응원을 하는 것처럼 한 점 한 점에 환호하고 탄식했다. 서하늘(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보던 경기와는 다르다”며 “공에 맞을까봐 무섭기도 하지만 스릴도 있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영(6학년) 학생도 “다른 학교 선생님들 경기를 보는 것은 처음인데 재미있다”고 했다. 강경젓갈 맛보고 가세요~ ○…지난 대회에 이어 지역축제의 성격도 더했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이상구 시의회 의장, 조병훈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행·재정 후원에 그치지 않았다. 6~20일 개최된 ‘강경발효젓갈축제’ 기간 중에 대회를 열어 참가 교원들이 축제를 맛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총은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강경발효젓갈 한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안타까운 부상 투혼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끝에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전북교총의 고담용(부송초 교사) 선수는 예선전에서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그러나 고 선수는 우승의 염원을 포기할 수 없어 병원치료를 받은 뒤 다시 코트에 복귀해 결승전에 출전했다. 고 선수는 아쉽게 우승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광주교총 김동률(광주지산초 교사) 선수도 발목인대 부상을 당해 반깁스를 했다. 투혼을 발휘한 부상선수들의 쾌차를 빈다. 우승기 다시 찾아갈께예~ ○…경남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기 다시 찾아갈께예~’라고 준비해온 플래카드의 바람이 이뤄졌다. 경남은 2009년, 2011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면서 홀수해에만 우승을 하는 징크스를 남겼는데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우승을 너무 많이 하면 미안해서 홀수년도만 우승하기로 했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