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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 때 텔레비전에서 전 국민의 마음을 울리고 울렸던 드라마 대장금, 제빵 왕 김탁구, 그리고 헬렌켈러의 공통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장금 에게는 한상궁이 그리고 김탁구에게는 팔봉선생이 그리고 헬렌켈러에게는 설리반이란 위대한 스승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그 곳에는 반드시 사람 혹은 책이 있다고 하는데 대장금과 탁구와 헬렌켈러의 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사람 스승이었습니다. 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 정약용 밑에서도 많은 이들이 수학했지만 정약용에게도 등 돌리고 욕한 자들도 많다고 하니 위대한 스승이라고 모든 이의 마음을 변하게 할 수 는 없나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스승은 리더입니다. 관리자만 리더가 아니라 모든 교사는 작게는 한 학급에서 많게는 전 교생의 영혼을 책임지는 리더입니다. 리더인 스승이 갖추어야할 모습을 역사 속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 시키는데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이야기 즉 스토리입니다. 리더는 스토리 텔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스토리란 길고 역사적 무용담이나 영웅담을 을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루스벨트는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오늘은 선물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틴루터 킹은 I have a dream 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 흔들어 역사의 줄기를 바꾸었습니다. 스승인 리더가 들려줄 메시지는 무엇보다 리더인 자신이 몸소 실천하며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것들 이어야함 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제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그들의 마음을 울려줄까 어떤 이야기로 삶의 방향을 잡게 할까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늘 생각하는 리더가 바로 우리 교사의 모습 이어야합니다. 리더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실천해 나갑니다. 조선의 대표적 과학자 장영실 그리고 완벽한 물 순환 시스템을 적용하여 경회루 앞 인공 연못공사를 완공시킨 박자청도 노비출신이었습니다. 노비 장영실을 중국 유학시켜 천문학 기술을 익히게 하고 박자청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해 무반 관리 직위를 내릴 당시 신분과 명예를 중시했던 신하들의 온갖 만류를 이겨낸 리더 세종이 겪었을 어려움을 생각해봅니다. 또한 세종은 박자청의 부음을 듣고 사흘간 조회를 중지 시킬 만큼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합니다. 개인의 호불호에 의한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아이들 하나하나의 영혼을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세상 그 어떤 일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가는 일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스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스승은 가져야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12년간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한 사람의 일생이 크게 바뀌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초등 중등교육은 각기 12분의 6 그러니까 학생들의 2분의 1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의 일 년은 내 전 교직생애로 볼 때 4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12분의 1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사로서 내가 지금 겪는 난관들을 시행착오라 쓴웃음 지으며 넘겨버릴 시간조차 아쉬워해야합니다.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갖가지 교육관련 기사들에도 울분을 터뜨리거나 낙심하거나 공분을 터뜨리며 누군가를 원망하기에도 아까운 아이들의 시간을 우리는 지금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시절이 더 어려울수록 역사 속 리더의 모습을 교훈삼아 더 굳건히 교사의 자리를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첫 여성 태릉선수촌장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를 일궈내는 등 한국의 스포츠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이에리사(58‧사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체육인을 대표해 19대 국회에 진입한 그가 11일 아침 일찍 한국교총을 찾았다. “(정치인이 됐다는 것을) 아직은 실감하기 어렵다”는 이에리사 의원은 “선수촌장, 교수(용인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활동 폭과 깊이가 한층 확대돼 기대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는 책무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위와 교과위를 희망했다는 그는 “엘리트·학교·생활·장애인 체육에 이르기까지 체육과 교육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체육정책 전반에 검토를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학교폭력의 문제를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미래지향적 대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라고 해야 한다고 매일 말하고 다닌다”는 그는 “페어플레이 정신 등 스포츠 특유의 장점을 활용해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7일 발족한 새누리당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위(위원장 정우택 최고위원)에도 이름을 올린 이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총과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초선이라 아직 미약하지만 체육계와 학교체육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만큼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성실하게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키우거나 가르칠 때 아이의 눈을 조금 ‘고급’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외국의 유명 작가의 전시회가 개최되거나, 유명 미술관의 콜렉션이 한국에 온다고 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아이를 데리고 가지만 막상 가보면 인산인해로 숨이 막힌다. 어두컴컴한 전시관에 들어가면 유명하다는 그림 앞에는 사람이 가득하고, 도록에서 여러 번 본 그 그림이 있기는 한데, ‘봤다’는 마음속의 인증샷만 했을 뿐, 너무 많은 전시작품 때문에 집중도 안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은 복잡한 전시실의 혼잡뿐이다. 그래서 내 삶과 미술적 눈높이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게 된다. 생활과 예술이 분리된 덕분에 생긴 부작용이다. 미술 눈높이기는 우리가 매일 보는 일상적 생활 소품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창섭 등이 지은 ‘생활의 디자인’(현실문화)은 무심히 보고 지나치던 철가방, 명조체, 칠성사이다, 바나나맛 우유, 모나미볼펜과 같은 친숙한 생활소품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적 관점에서 물건의 유래, 현재적 의미,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 등 미술적 지남력을 선사하고 있다. 저자는 벤야민을 언급하며 “비록 가까이 있다 해도 그것을 그 자체로 경험하지 못하고 멀리 있는 무엇인가를 통해 지각하게 되면 삶과 괴리된다”고 한다. 그러한 디자인은 일상의 삶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런 아우라적 지각방식이 아닌 “기억의 흔적의 지각방식을 통해 디자인을 보자”고 제안한다. 일상의 문제로 어디 찾아가서 책 펴들고 이해하려 애를 쓰는 ‘저기’의 방식이 아닌 일상의 생활 속 ‘여기’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사례가 제작시기 미상의 배달용 철가방이다. 저자는 이토록 오랜 세월 원형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적으로 형태와 기능이 완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밝은 금속판은 색상이 밝고 번쩍여서 기름진 중국음식을 청결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기능적으로 봐도 뚜껑이 위가 아닌 옆에 달려서 슬라이딩 개방을 하면 낮은 높이의 음식그릇을 여러 개 한 번에 빼기 쉽다. 또 가방이 흔들거려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것, 금속재질이라 세척이 용이하다는 것도 디자인적 장점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런 실용적, 미학적 장점이 철가방의 원형이 수 십 년째 그대로 보전되게 했으며 오늘도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유다. 두 번째 흥미로운 것은 소주병이다. 한국영화를 많이 본 외국 영화인들 중에 소주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영화에 몰입하다보면 주인공들이 마시는 소주병의 푸른빛이 그렇게 궁금하고 마셔보고 싶어진다고 한다. 특히 홍상수의 영화를 많이 본 팬들은 한국을 찾으면 꼭 소주병을 찾는다는 소문도 있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소주병은 독특한 자리를 갖는다. 맥주병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색과 크기지만 소주병만큼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소주가 지금의 유리병에 담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지만 현재의 360ml 용기에 담긴 원형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주류업체인 진로가 주도한 디자인인데, 자원절약차원에서 소주 업체가 병을 공유하면서 이 디자인이 일반화됐고 우리에게 ‘소주병’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소주 한 병에 소주잔으로 7잔반이 나오는데 그것이 마법의 용량이다. 둘이 먹으면 반 잔, 셋이 먹으면 한 잔 반, 넷이 먹으면 또 반잔이 모자라는 구조로 꼭 한 병을 더 시키게 만들기 때문이다. 상품 디자인이 미학적 가치뿐 아니라, 함께 짝을 짓는 잔의 용량을 고려해서 구매를 촉진시키는 기능도 있어야한다는 것을 교육하는데 탁월한 예다. 한편 목욕 시 때를 밀기 위해 사용하는 이태리타월은 이태리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다. 부산의 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사람이 수입한 까칠한 천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다가 천을 들고 목욕탕에 가서 우연히 때밀이에 제격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상품화하게 되었다는 유래가 소개된다. 이 책을 덮고 미술과 디자인은 책 펴놓고 정색하고 앉아서 공부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먼저 일상에서 시작해도 된다. 매일 보고, 손에 들고 사용하는 많은 생활 속의 물건들이 하나같이 깊은 뜻이 있는 명품들이었다. 오랜 시간 사람들 손때를 탈 수 있다는 것,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미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충분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큰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뽑아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는 것보다, 지나가다 쓱 손에 잡히는 이태리타월이나 솥뚜껑 불판을 보면서 생활디자인 속에 우리가 알아야 할 미술의 정수에 대해 읊는다면 진짜 내공 있는 고수가 지나치듯 무심코 한 수 펼치는 것 같은 효과도 있지 않을까. 미술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가까이에 있었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뿐.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생각의 나무), 수집미학(박영택 마음산책)
최근에 교무실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부모였다. 자녀가 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 가는 도중에 교통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병원인데 지금 치료비를 대신 내줬으니, 입금하고 병원으로 찾아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전화한 곳은 병원이라고 했다. 학생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잠시 외출하여 은행에 입원비를 입금하러 갔고, 혹시나 해서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급히 학생을 찾아 보니 교실에서 멀쩡히 앉아 있었다. 급히 학부모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실제로 입원비를 입금했는지는 알아보지 못했다. 2-3년 전쯤에는 대부분의 학부모에게 전화연락이 갔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었다. 학교에 걸려오는 전화가 몇 백통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사건이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고(아침에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합하고, 하교할때 돌려주고 있음)부모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전체에게 문자메시지를 일괄 발송하기도 했다. 교내에 방송으로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전화가 걸려왔었다. 오후에 또다시 보이스피싱으로 보이는 전화가 학부모들에게 간 것이다. 오전보다는 다소 줄어들긴 했어도 오후에 다시 전화를 받은 학부모 들이 여럿 있었다. 대략 1/3정도의 학부모들이 이런 전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보이스피싱이 학교앞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일들이 최근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에 이런일도 있었다. 학부모라고 하면서 전화가 걸려왔다. 학생의 학년반은 잘 모르지만 지금 학생을 빨리 보내줘야 한다는 전화였다. 전화한 사람은 이모라는 사람이었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서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 학생을 ○○병원 앞으로 오도록 해달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다. 학생을 찾아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혹시나 해서 담임교사에게 부모에게 전화를 해 보라고 했다. 부모님 모두가 직장에서 아무일 없이 업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경우도 학생을 이용해서 학부모에게 돈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가 싶었다.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긴 했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무슨일이 생겼다면 상대방의 요구에넘어가기 쉽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이 똑 같을 것이다. 막상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섞인 녹음 내용을 들려주면 실제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를 녹음했어도 갑작스런 상황에서는 자기 자녀로 오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 목소리가 녹음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다급함이 앞서기 때문에 모든 가치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요청한다. 이때 전화를 받은 교사는 재빨리 움직여서 확인을 해 주어야 한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학부모들은 실제로 아이가 학교에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전화를 받는 교사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전화를 받은 교사는 반드시 자신이 직접 확인을 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게 되면 계속해서 전화가 걸려오게 되고 기다리다 지친 학부모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간혹 보이스피싱으로 보이는 전화들이 걸려온다.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그나마 학생이 학교에 있을때 전화를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학교와 학부모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여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학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하겠다.
지난달 13일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답사했던 정북동토성 일원을 3일 오후 아내와 다시 돌아봤다. 청주의 북부지역인 이곳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네모배기샘, 큰샘으로 불리는 '돌꼬지샘'부터 들려야 한다. 샘은 기찻길 옆 시골마을인 정상동의 길가 가까이에 있다. 이 샘을 기준으로 위쪽은 `정상(井上)', 아래쪽은 `정하(井下)', 북쪽은 `정북(井北)'으로 행정구역이 나눠진 것이 돌꼬지샘의 위상을 알려준다. 돌꼬지샘에서 위쪽인 정상동이 서울(한양) 방향이고 아래쪽인 정하동이 청주 방향임을 알고 나면 예전에는 모든 것이 서울 위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청주로 나들이를 하려면 이곳을 지나야했던 오창 사람들이 '청주에서 술 마시는 것보다 돌꼬지샘에서 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을 정도로 돌꼬지샘의 물맛이 좋았다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돌꼬지샘에서 가까운 북서쪽 방향에 '청주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이 있다. 넓은 들판 길을 걸어 토성으로 간다. 미호천 물가에 위치한 정북동토성(井北洞土城)의 축조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돌화살촉·돌창·돌칼 등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에 의해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 평지인 미호천변평야의 중심에 네모지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1744년에 상당산성의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탈취하고 작강(鵲江-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한다. 정북동토성은 남북이 약간 긴 직사각형이고, 남문자리와 북문자리의 좌우 성벽이 엇갈리게 축조된 독특한 형태로 우리나라 초기의 토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예전의 토성은 성안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농로가 20여 호의 민가가 있던 북쪽과 경작지가 있던 남쪽을 구분했는데 2007년부터 정비 사업이 이루어지며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2014년에는 토성 인근에 역사교육관이 세워질 계획이다. 토성에서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과 부모산의 모습이 또렷하다. 미호천 제방에 올라서면 좌우의 정북동토성과 작천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방을 내려서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이곳 무심천과 미호천의 합류지점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린 모래톱이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작천보가 만들어지며 수상 레저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이 증가했으나 낚시 등으로 주변이 오염되어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 제방을 따라 걸으면 좌우로 펼쳐지는 정상동과 정하동의 농촌 풍경, 무심천과 쓰레기장을 매립해 만든 문암생태공원, 새들이 큰 날개를 펴고 이동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충북선 철교 위를 빠르게 달려가는 기차도 만난다. 마애는 석벽의 그림이나 불상, 비로사나(비로자나)는 불교의 진리를 신격화한 법신, 좌불은 앉아있는 불상이다. 무심천의 지류인 발산천 입구에 청주정하동마애비로자나불좌상(충북유형문화재 제113호)이 있다. 정하동마애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특징이 엿보이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자연암반에 선각된 마애불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다. 또한 관모를 쓴 비로자나불이라 주목받고 하단의 돌출된 부분을 이용하여 연화대좌를 조각한 것도 특이하다. 왜 이곳의 길가에 석불이 조성되었을까? 이곳이 바로 청주읍성과 한양을 연결하는 길목이었다. 그동안 이 길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불상 앞에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빌었을 것이다. 좌불 옆 수령이 오래된 참나무에 말벌이 있다. 말벌은 다른 벌들보다 크기가 커 위협적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은 자연이 놀이터였다. 답사 길에 만난 말벌이 친구들과 산에서 놀다 벌에 쏘여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머니는 늘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고 하셨지요. 나의 꿈은 마틴 루터 킹처럼 세상의 불평등을 없애는 데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말이다. 세상에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바로 어머니다. 어머니의 한마디가 자녀에겐 꿈이며 희망이 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규모만큼이나 우리 국민들의 우수성이 세계무대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의 배경에는 우리나라 어머니만이 갖고 있는 자식을 위해 헌신적인 존재였다.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비롯한 정경화, 정명화, 정명훈의 어머니, 최근의 피겨 여왕 김연아 어머니까지 공통점은 한마디로 헌신적인 자식 사랑이다. 오직 자녀를 위해서는 자기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어머니들이다. 훌륭한 어머니의 삶은 자식들로부터 받는 것보다는 베푸는 것을 천명으로 삼았으며, 끝없는 자기희생 속에서 자녀를 위해 묵묵히 몸을 바친다. 그러기에 우리의 가슴속에 담긴 어머니의 모습은 숭고한 아름다움 그 자체다. 최근 한국인의 글로벌 리더 등장은 세계인들로부터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또한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 사이에 글로벌 인재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벽 교수는 "김용 등 한국계 미국인들의 부눈부신 성공은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은 한국 부모의 교육열과 미국의 열린 교육시스템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말한다. 사실 부모의 자녀교육에 기본인 인성교육 없이는 글로벌 인재를 기를 수 없다. 조벽 교수는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세 가지는 창의성, 전문성, 인성이라고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이며,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창의성과 전문성을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인성은 단순히 도덕이나 윤리 개념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모험심, 호기심, 자신감, 가치관 등을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이며, 이러한 인성은 대부분이 가정의 부모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자녀의 배경엔 부모의 헌신적인 삶이 있으며, 반면 문제 학생의 가정엔 반드시 가정의 결손 요인이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인성이 중요함에도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인성보다는 지식교육에만 몰두하고 있다.특히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봉사활동이나 타인을 존중하는 배려심등에 중요성을 두지 않은잘못된 교육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나라 부모 특유의 교육열로 많은 한국계 미국 학생이 고등학교까지는 각종 상을 휩쓸며 수재로 자라나지만, 대학에 들어가 홀로서기를 시작할 때 인성적 토대가 허약해 여지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인재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삶의 목표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열정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걸 해야겠다는 열정이 생기면 공부하지 말라고 해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한다.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는 "시각장애로 할 수 없는 것도 많지만, 그것 때문에 이룬 일도 많다. 시각장애 때문에 오히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끈기가 생긴다”고 말하고, 그가 내세웠던 ‘3C형 인재'는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이라고 했다. "교육열이 뜨거운 한국의 부모들은 이 중에서 자녀의 실력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던 그는 “이 세상에 주기 위해 공부할 때 자기의 성공도 찾아온다”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초등학교는 영어교육을, 중등학교에서는 지식과 외국어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교육만 충실히 하면 글로벌 인재가 된다고 학생들은 믿고, 친구들과 협동과 배려보다는 이기기 위한 경쟁중심의 지식교육을 해온 것이다. 그 결과 교육의 왜곡현상인 학교폭력은 학교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이제 와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는 머릿속에 담긴 지식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그것들을 얼마만큼 체험하여 인성으로 변했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또한 미래사회는 혼자서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다. 다양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연구하는 팀워크를 이뤄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이러한 미래 환경과는 상관없는 정답 지상주의에 빠진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자신보다는 이웃과 나라와 세계를 더 생각할 줄 아는 공동체 의식과 기본 생활 습관, 민주 시민 의식 및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여 자율적이고 통합적인 인격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방법적 측면으로는 이성과 지식교육이 아닌 감성과 체험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은 감성을 통해마음을 움직여 행동으로 나타나는 개인적 특성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인성교육은 학생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여성찰을 통한 공감과 감화가 이루어져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엊그제가 토요일이었는데 또 토요일 아침이다. 커텐을 열었다. 푸른 산, 푸른 나무, 푸른 잔디가 희망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푸른 하늘로 동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들은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은 언제나 말이 없다. 침묵을 지킨다. 자기의 할 일만 한다. 보아주면 보아주는 대로, 보아주지 않으면 보아주지 않는 대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산은 역시 대장부답다. 나무를 잘 길러낸다. 뿌리가 굳어지게 한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한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을 이룰 때까지 가슴에 품는다. 땅 속에 품는다. 기운을 준다. 누가 뭐라 해도 그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소신껏 한다. 자기의 사명을 알아 자기의 사명만 다한다. 제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이리저리 옮기지 않는다. 나무가 시들어간다고 냇가로 가지 않는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지 않다고 아우성치지 않는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되었다고 자랑을 하지 않는다. 깃발을 흔들며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은 산과 같다 싶다. 언제나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떠나지 않는다. 학생이 있는 곳에 선생님이 계신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따로 놀지 않는다. 약한 자들에게 뿌리가 견고하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돌본다. 가지가 가늘고 잎이 시들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가슴으로만 앓는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을 살리는 길인지 몰두하며 머리를 맞댄다. 그리하여 가지와 잎이 무성하도록 정성껏 돌본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오직 그들을 가슴에 품는다. 생각대로 따라오지 않아도 안달을 내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직 최선만 다한다. 학생들이 나라와 세계의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되도록 잘 가르치고 잘 이끈다. 언제나 푸른 희망을 안고 살아가도록 힘을 실어준다. 세계를 가슴에 안고, 미래를 가슴에 품는 푸른 꿈의 학생들이 되도록 애쓴다. 우리 선생님은 물을 잘 다스리는 자와 같다. 물을 잘 다스리면 샘의 근원이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물을 대는 이로움이 많다. 요즘처럼 가뭄이 심해도 물을 잘 다스려왔기 때문에 물을 대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다스린다. 지혜가 풍부하고 지식이 풍성하도록 이끈다. 학생들의 지혜와 지식이 우리나라와 세계에 이로움을 줄 수 있도록 잘 가르친다. 또 우리 선생님은 가장 기르기 어려운 사람을 기르는 자다. 나무도 동물도 식물도 기르고 다스리기 어려운데 사람을 기르기는 더욱 어렵다.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하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자부심을 느낀다. 긍지를 갖는다.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운이 크고 식견이 밝아서 충의로운 선비가 나올 것이니, 잘 기르지 아니 할 수 있겠는가?”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사람 기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큰 뜻을 품은 인재를 키우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키우고 지혜가 많아지고 지식이 풍성하며 식견이 밝고 혜안이 넓어 나라를 바로 세워 나가는 충성된 참된 인재를 기르는 것이 교육이다. 이를 맡은 이가 우리 선생님이다. 교육이 바로 서면 나라가 바로 서고 교육이 흔들리지 않으면 나라가 흔들리지 않는다. 교육이 힘이 있어야 나라가 힘이 있게 된다. 산이 나무를 잘 기르듯이, 물 관리자가 물을 잘 다스리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기르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요 우리들의 몫이다. 이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수십 년이 걸려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인재를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내다보고 참고 인내하면서 말없이 묵묵히 기르면 된다.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가 나올 때까지.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였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조사 결과 그 길이가 2만 1천196.18㎞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물론 만리장성 늘이기는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엔 압록강 하구 쪽을 늘인 바 있다. 한국 역사학계는 중국의 시도가 학문적으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는 유적들은 기존 만리장성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명나라나 고구려의 유적이라는 것이다. 만리장성 확장은 중국이 고구려·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한, 이른바 ‘동북공정’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 분명한 역사 왜곡이다. 2002년 이후 중국은 이를 통해 고구려 역사를 빼앗는 역사 침탈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측 억지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주장이 계속 될 때는 우리도 역사적으로 검증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정부 차원과 역사학계 등에서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의 역사 왜곡 사건을 신문 및 방송에서 보도하면서 ‘억지’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잘 안될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을 부릴 때 ‘억지를 부리다’라고 한다. 이는 ‘억지 눈물/억지를 쓰다/멀쩡한 꿩을 보고 닭이라고? 억지도 가지가지이구려.’ 등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 단어를 쓸 자리에 간혹 ‘어거지’를 쓰는 경우가 있다. ○ 이번 파문은 휘발성이 강한 예민한 사안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의 어거지에 질려 있다(중앙일보, 2012.06.05.). ○ 그리고 청구권 행사의 시효만료론이 보조적 근거로 활용되었다. 공적인 피해는 물론 사적 피해까지 국가가 뭉뚱그려 받았으니 개인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으며, 시효도 지났다는 어거지 논리였다(내일신문, 2012.06.01.). ○ 드라마선 삼촌·조카, 실제 연령은 조카가 위… ‘나이 역전 캐스팅’ 그럴 듯? 어거지?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중견배우 김상호와 유준상이 작은아버지와 조카로 나온다. 중략 언뜻 보면 삼촌과 조카까지는 아니어도 꽤 나이 차가 있어 보이는 이 두 배우의 화면 밖 실제 나이는 그 반대다(한국일보, 2012.04.29.). 여기서 보듯 ‘어거지’는 언론 매체에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전에 없는 단어다. ‘억지’가 바른 말이다. 표준어 규정 제25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는 어휘적으로 형태를 달리하는 것을 표준어로 정한 것으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억지’를 표준어로 삼고, ‘어거지’를 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어거지’를 많이 쓰는 이유는 받침 때문으로 보인다. ‘억지’보다는 ‘어거지’가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 중국 만리장성 ‘억지 늘이기’는 역사 왜곡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였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조사 결과 그 길이가 2만 1천196.18㎞로 확인됐다는 것이다(부산일보, 2012.06.07.). ○ 그 모습이 웃긴 염나리는 조용히 태강의 행동을 지켜본다. 갑자기 태강은 염나리를 끌고 무대 앞으로 나가 ‘롤리폴리’ 노래에 맞춰 억지로 커플 춤을 춘다(매일경제, 2012.06.07.). ○ 각급 학교 식중독예방시스템을 특정업체로 밀어주려했다는 의혹은 엉터리 제보와 억지 감사의 합작품이었다는 지적이다(인천신문, 2012.06.05.) ‘ 억지’는 단일어로도 사용할 때, 통사적으로 동사 ‘쓰다(공적인 일을 추진하는 데에는 억지를 쓰면 안 된다./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마구 억지를 쓰는 버릇이 있다.)’와 ‘부리다(억지를 부리다.)’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데도 적극적이다. ○ 억지공사(바람직하지 못하거나 잘되지 아니할 것을 억지로 하는 일.) ○ 억지다짐(억지로 하는 다짐. 그놈한테 억지다짐을 받아 봐야 소용이 없는 일이다.) ○ 억지떼(주로 윗사람에게 무리하게 부당한 일을 요구하거나 고집하는 짓. 동생은 좋은 물건만 있으면 억지떼를 써서라도 가지려 든다.) ○ 억지소리(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억지소리 하지 마시오.) ○ 억지웃음(웃기 싫은 것을 억지로 웃는 웃음. 억지웃음을 꾸미다.) ○ 억지투정(주로 윗사람에게 불만이 있어 떼를 쓰는 짓. 억지투정을 부리다.) ○ 억지힘(무리하게 쓰는 힘.) 워낙 ‘억지’를 많이 쓰는 세상인지 이 단어는 우리 속담에도 보인다. ○ 억지 춘향(이) -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억지가 반벌충이다 - 실패나 손실에 굴하지 말고, 초지일관으로 밀고 나가라는 말. ○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억지로라도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말.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시 내 초등학교의 녹색성장 실천을 위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활성화 시키고자 서울시내 초등학교 내 동아리(학급) 대상의 환경교육 강사파견(무료 4회)을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서울시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학급 및 동아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타 지원사업(시범·중점·연구학교, 창의적 재량 활동 등)과의 동시 시행이 가능하다. 참가신청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신청방법 및 기타 문의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greenvi.go.kr) [공지사항] 143번 또는 전화 02-571-1195(담당:강인선)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교총은 최근 6개월만에 또다시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당국에 교육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 분명히 하고, 연이은 전기료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의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위한 한국교총의 요구’를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요구서에서 교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진화 정책에 따라 일선 학교의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교육환경 운용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전 과목 교과서 디지털화가 추진될 경우 전력사용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한국교총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4개 초·중·고의 연간 전기요금을 확인한 결과, 학교 한 곳당 연간 부담액은 많게는 약 6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전기료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와 보충수업비에 전기료를 간접수용비 명목으로 걷는 경우도 있었다. 문권국 교총 정책기획국장은 “교육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교육용 전기료는 인상이 아니라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며 “만약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추경을 통해 학교 전기료 인상분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8년 이후 교육용 전기요금은 매년 인상돼 학교살림살이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는 8월(6.3%)과 12월(4.5%) 두 차례나 인상돼 교육현장의 큰 부담을 주었다.
서울풍문여고 학생들이 우리나라 고교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비영리재단 TED(테드) 본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TEDx 강연회를 열어 화제다. TEDx는 지역단위에서 독자적으로 TED의 이상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소통, 세상에 나아가다’를 주제로 1일 풍문여고 멀티미어실에서 학생·교사·학부모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TEDx 강연은 이 학교 김재현 교사(35·영어)와 고3이 주축이 된 16명의 학생들이 ‘TED Pungmoon School' 소모임을 만들고 2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전 세계 명사의 강연과 지식 나눔, 공유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TED 본부의 까다로운 조건에 모두 맞추고 라이선스를 얻어야 비로소 ‘TEDx’ 이름을 붙인 강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교육 기부나 나눔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치 있는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자’는 TED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TED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같이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서 발전해 강연회까지 열게 됐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잘해낼 줄은 몰랐습니다.”(김재현 교사) 하지만 준비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입시공부를 하는 고3 학생들이 강의 기획, 섭외, 팸플릿 제작부터 스폰서, TED 라이선스 획득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TED에 영문 기획서를 보내고 2차례 인터넷 회의를 통해 강연회에 대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강연 시간과 진행방법, 초청인원 100명 중 외부 인사 할당 등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들도 어려운 숙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을 힘들게 했던 것은 섭외문제다. “안철수 교수님도, 정재승 박사님도 전화 한 통이면 와 주실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죠. 사회는 쉬운 곳이 아니더군요.(웃음)”(김영서 학생), “많은 강사분들이 강연회 직전에 강연을 취소하는 등 어른들은 참 약속을 가볍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이고을 학생) 마음고생과 우여곡절 끝에 강연회에는 4명의 강사가 초대됐다. 강진구 고신대 컴퓨터영상선교학과 교수(소통과 행복),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소통과 리더십), 유정희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원장(소통과 우리 문화), 김준영 진주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Outstanding world with U)이 강연에서 청중들과 소통했다. 학생들이 정한 주제처럼 이들은 TEDx 강연회를 열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기획자로서 강연회의 전 준비과정을 다 경험해본, 고등학생으로서는 쉽지 않은 좋은 기회였어요. TED를 통해 다른 세상을 더 보고 시야를 넓히고 싶어요.”(김연수 학생) “강연을 준비하면서 때로는 친구들과 의견충돌로 싸우고 조율하기도 하며 소통과 단절에 대해 배웠죠. 공부만 생각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소통 기회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남선영 학생) ▨테드(TED)는 1984년 창설된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퍼뜨릴만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 아래 IT 및 첨단기술 분야 등 세계 최고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연 동영상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IT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며 TEDx(테드 엑스)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교권사수’를 위한 시·도교총 권역별 워크숍 ○…한국교총은 서울교총(회장 이준순), 인천교총(회장 윤석진),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 유현의), 강원교총(회장 김동수), 제주교총(회장 강경문) 등 5개 시·도교총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4일 교총회관에서 ‘교권사수를 위한 2012 시·도교총 제1권역 워크숍’을 가졌다. 시‧도교총이 권역별로 워크숍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시·도의 교권보호 대책을 공유하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교권보호를 위한 학부모단체 등 외부조직 연대·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7월에 직제를 개편해 교권본부를 창설하겠다”며 “시‧도교총이 함께 연대해 교권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중등교원을 중심으로 한 회세 확장과 조직 활성화, 인성교육 실천 활동, 대학교원 대상 홍보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특히 여교원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여교원 복지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교총은 앞으로 시‧도교총과의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올해 안에 제2권역, 제3권역으로 나눠 두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교총 특수분야 직무연수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 유현의)은 27일까지 선착순으로 ‘2012 하계 특수 분야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경기도 내 교원 및 교육전문직이며, 연수과목은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미술치료(30시간, 2학점), 골프 초급(30시간, 2학점) 과정이다. 연수를 희망하는 교원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031-269-1611~2)로 송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교총 홈페이지(www.kgfta.or.kr) 참조. 문의=031-269-2985 제주교총 제111회 이사회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8일 제111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외문화탐방연수 대상자 선정(60명), 감정코칭 특강을 포함한 교원연찬회 개최계획안 등을 심의했다. 정은수 jus@kfta.or.kr
지난 5일 교총과 교과부가 교권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교장공모제 개선 등 총64개항의 ‘2011-12 교총-교과부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교섭합의는 총선을 거치고, 연말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결실을 이룬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교총의 노력으로 시행중인 주5일 수업제와 수석교사제의 안정적인 정착에 노력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 들어 자율과 경쟁이란 기치 아래 추진된 교육개혁 정책에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상호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원을 보호가기 위해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정부가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교권보호 관련 법안은 교총과 국회차원에서만 접근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9년 7월에 학교출입 절차 마련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제18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정부가 교권침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접 정부 발의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교권보호 관련 법 입안의 실현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교장공모제·집중이수제 개선 공모학교 지정과 심사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인해 학교운영이 파행되고, 학교구성원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난 교장공모제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교총과 교과부가 공모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오는 11월까지 공모제의 정책성과와 현황분석을 통해 공모내용, 절차, 비율조정 등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3월 공모교장 임용시 반영한다는 결실을 도출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 2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한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8개 이내로 제한해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등 집중이수제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의견도 반영될 예정이다. 교과부가 교총 건의를 전적으로 수용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약속한 것. 비록 교육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비교섭과제로 분류돼 합의 문안으로 정리되지는 못했지만, 교원과 학생 모두가 고통을 겪는 교육현안 해결에 또 다른 장을 마련한 점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기준 마련 입법예고로 인해 새로운 교육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일률적 기준에 의한 통폐합을 지양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거점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형 학교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해당지역 교사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책임감 있는 이행과 점검 필요 특히, 교원처우 개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교과부의 성의 있는 자세를 읽을 수 있다. 교총은 10년째 동결되고 있는 담임수당 인상에 대해 학교폭력과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담임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교과부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또, 현재 교장과 교감의 직급보조비가 각각 40만원, 25만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교장·교감, 원장·원감 등 상위자격 취득 시 승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올 7월 1일부터 일반공무원의 민간경력 인정비율을 최대 100%까지 인정하는 것과 발맞춰 산업체에 근무하고 교직에 임용된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우수한 민간경력자의 교원유치를 위해 인정비율을 100%로 상향 조정키로 합의함으로써 상당수의 산업체 근무 교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교총의 교섭합의는 지난 92년 교과부와의 첫 교섭을 시작한 이래 2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해마다 처우개선과 교권보호, 전문성 신장 등 교원정책현안 해결에 협력적 자세를 견지하면서 진행돼 왔고 그 성과도 만만찮다. 상당수 합의과제가 법과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이라 즉각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지만, 교섭 양 당사자의 이행 의지가 있어 실현돼 온 것이 많다. 교직수당의 연차적 인상이라든가, 학급·담임수당의 인상이 좋은 사례들이다. 교섭합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교섭합의 자체로 끝나지 않게 교과부와 교총이 성의 있고 책임을 다하는 이행과 점검을 통해 학교현장에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학교현장 교사들이 교섭에 거는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4일 제144차 교권옹호위원회 및 제81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20건의 안건 중 전북 A초 B교사의 학생 안전사고 형사피소 건 등 13건에 대해 32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안건에 따르면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 합의하고도 담임교사를 형사고발을 하는가 하면, 경찰에 고소하고 합의금을 요구하다 다시 학교폭력 방조 혐의로 형사고발 하는 등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침해와 억지 소송이 늘었다. 다음은 20건의 안건 중 지원이 결정된 사건의 주요 사례다. ◇ 전북 A초 B교사 학생 안전사고로 형사피소=교육활동 중 일어난 안전사고에 대해 합의를 하고도 교사를 형사고발한 사건이다. B교사는 2010년 4월 투포환 지도를 하면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수차례 학생들에게 안전선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음에도 학생이 이를 무시해 철공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B교사는 학생을 바로 응급처치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받도록 하는 한편 교육청에 사안보고를 했으며 치료 기간 동안 성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병문안으로 학생·학부모의 마음을 위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B교사와 A초, 학부모가 6주간 치료비, 위자료, 장학금 등으로 총 4300여 만원을 지급하기로 쌍방이 합의했음에도 학부모가 이를 무시하고 B교사를 형사고발하고 전북도교육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B교사는 지난해 8월 정식재판을 받아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이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로 교총이 변호사 선임료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경기 C초 D교사 학교폭력 방조로 형사 피소=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서울 S중처럼 학교폭력의 책임을 교사에게 묻는 사례도 있다. E학생은 2010년 11월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 폭언,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가해학생들에 대한 공포심으로등교를 거부했다. 이 사건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연말까지 학부모와 학교, D교사가 갈등을 빚어온 사건으로 당초 학부모는 D교사를 경찰에 고소해 합의금 2000만원을 요구하고 교육청·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최근 서울 S중 등 학교폭력 문제로 인한 교사의 책임 문제가 불거지자 D교사를 다시 ‘학교폭력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D교사는 현재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소송비 300만원 지원) ◇ 충북 F초 교사·교감·교장 손해배상 피소=학부모가 학교폭력과 관련해 편파적으로 언론에 제보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한 사례다. 2011년 6월 방과후에 2명의 학생이 G학생을 폭행하고 수업 시작 전 책과 노트를 찢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 직후 학부모는 학생이 집단폭행, 집단따돌림을 당했다며 지도 소홀을 이유로 폭언을 했으며 언론사에 편파적으로 제보해 교감, 교장 및 담임교사를 힘들게 했다. 이후 학부모는 가정방문 등으로 앞으로 잘 지도하겠다는 학교의 사과를 거부하고 학생을 장기간 병원 치료를 이유로 등교시키지 않다가 G학생과 학생의 아버지, 할머니, 고모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담임교사·교감·교장을 상대로 7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교총은 3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안양옥 회장은 “교총이 교권수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교권 침해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교권 사건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아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설 국공립유치원 신설이 사립유치원 등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학부모들은 우수한 교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 설립을 바라고 있지만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 설립이 곳곳에서 무산되고 있는 것. 유치원 설립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감들이 표를 의식한 나머지 이들 단체들의 요구에 떠밀려 학부모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강원도의 경우 27개 신청 학교 중 11개를 교육청이 반려하는 등 시도마다 크고 작은 내홍을 겪고 있다”면서 “교육청이 당장 민원이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막고 있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부모의 80%는 자녀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지난해 만 3∼5세 대상 유아시설 가운데 공립유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3%로 OECD국가 평균(72.3%)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누리과정 정착을 위해 현재 164개인 단설유치원이 300개까지는 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정은 교과부 유아교육과 장학관은 “1~2학급 정도로 운영되는 초등병설유치원에서는 3복식 수업까지 하고 있다”면서 “5세 아동위주로 운영되다보니 3~4세 아동들의 적응이 어려워 국공립유치원의 3세 아동 수용률이 3%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준별로 구성돼 있던 기존 유아교육과정과 달리 누리과정은 연령별로 구성돼 있어 3~5세별 나이에 따라 최소 3학급 이상의 단설 설립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안 장학관은 "연령별로 2학급씩 6학급에 특수학급 3학급을 더해 9학급 정도로 설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어렵다면 연령별 학급 구성이 가능한 3학급 규모로라도 설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어촌지역일수록 단설유치원 설립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학생 수가 적은 시골 병설유치원에서는 유아기에 반드시 필요한 또래집단 내 상호작용을 충분히 경험할 수 없어 규모가 큰 상급학교 진학 시 학교부적응, 따돌림 등의 원인이 되고 나아가 정상적 사회인으로의 성장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단설유치원 설립 지연의 피해가 고스란히 학부모와 유아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문제다. 3, 4세의 경우 비용부담이 되더라도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누리과정’ 도입 이후 정부가 유아교육 비용 부담을 감안, 사립시설에 15만 원 정도 더 보조하고 있어 비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육 및 유아학비 지원 예산(만 0~2세 및 만5세 전계층, 만 3~4세 소득하위 70%)이 지자체별로 벌써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하반기 지원금 보조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보조금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를 믿고 사립시설을 선택한 학부모들은 부담을 떠안거나 공립병설유치원 등으로 전학시킬 수밖에 없다. “병설이면 충분하지 않냐는 주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초등교육과정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유아에 딱맞는 교육을 하기는 어렵다”는 전호숙 회장은 “유치원 공교육화를 위한 첫걸음인 누리과정이 성공하려면 지역별로 적정 수의 단설유치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제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권리 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 같은 문제해소를 위해 신설 유치원의 공사립 여부 결정권을 교육감 대신 학부모가 갖도록 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8월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시도교육감이 유아수용계획을 수립 시 0세~4세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유치원 취원 수요조사’가 반드시 반영하고, 조사항목에 유치원 취원 희망 여무, 공사립유치원 및 단병설유치원 선호 수요 등을 포함시켰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사립 여부 결정에 학부모 의견이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유치원 신설을 둘러싼 갈등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자살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친구, 부모님, 선생님에게든 반드시 징후를 나타내게 돼 있죠. 문제는 대게가 이를 포착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발생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도와 줄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 극단적 행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사전 징후는 ‘제발 나를 도와 달라’는 간곡한 메시지인 것이죠.” 지난달 25일 발간된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시리즈 ‘학교폭력 상담05-이론과 실제 편’(학지사)의 저자 정종진(57‧사진) 대구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매년 늘어나는 학교폭력 및 자살이 단순히 비행, 일탈 행위가 아닌 인격․신체적 살인 수준으로 치닫는 현실이 우려 된다”고 운을 뗐다. “많은 교사들이 상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역량이 부족함에도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우왕좌왕하다 문제를 키우기도 한다”는 정 교수는 “전문상담교사에게 조치를 취하고,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등 가정과 학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은 학교폭력의 개념과 원인, 대처모형, 예방과 중재 프로그램 소개 외에도 ‘회복탄력성’ 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튀어 오르는 능력, 즉 시련이나 위기,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말하는 회복탄력성은 ▲자기조절 능력(감정 조절력+충동 통제력+원인 분석력) ▲대인관계 능력(소통 능력+공감 능력+자아 확장력) ▲긍정적 정서(자아 낙관성+생활 만족도+감사하기)의 세 요소를 포함한다. 정 교수는 “중재 프로그램 및 교육에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과정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과 수업이나 생활 속에서도 늘 관용, 존중, 배려, 중용과 같은 덕목들이 몸에 베이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교사,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을 이해하고 나아가 예방 및 대처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면 좋겠다”는 정 교수는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온 국민이 동참하면 폭력의 재생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한국청소년연맹 총재(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남큐슈 일대에서 ‘2012 임원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일본 내 청소년단체의 활동 연계 프로그램 모색 및 청소년단체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병주 영남대 교수가 1일 한국장학재단 비상임 등기이사(임기 2년)에 선임됐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운영자율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김 교수는 현재 대통령실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수석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한태 서울 성지중·고 교장은 12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11회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형사모의재판’을 개최한다. 재판장을 맡은 박세왕(고3)외 14명의 학생들은 법정에 회부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모의재판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희선 해병대전략캠프 훈련원장은 7월15일부터 ‘제26회 해병대 슈퍼 리더십 방학캠프’를 4차수로 개최한다. 캠프는 청소년수련시설인 ‘안면도 해양유스호스텔’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80명씩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amptank.com)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