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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시험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영어 평가를 대체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용영어진흥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출 예정인 특별법은 실용 영어의 경쟁력 약화가 입시에서 문법 위주의 영어 평가 등 잘못된 교육제도에 따른 것으로 보고, 현재의 영어 과목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 현장에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은 정부가 해외 연수제도 확대 등 영어교원의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실용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영어마을과 영어캠프, 영어학습센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영어체험학습시설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하고, 공공기관이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또는 국가의 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의 결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한편 정책토론회에서 서강대 유원호 교수는 "초등학교에서는 말하기 교육을 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에서는 문법 위주로 말하기와 쓰기 교육은 소홀하다"며 "학교 시험 및 대입수능에 말하기와 쓰기가 없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도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수능에서 영어를 폐지하고 영어인증시험으로 대체하면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다"며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보다 양질의 한국인 영어교사를 발굴, 임용하는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인환 경기고 교사는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과목을 제외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말하기·쓰기 중점의 수업방식과 평가 활성화 ▲영어과목 이수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및 교사와 교실 확보 등의 고려사항 등을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은 3일 "학업성취도 평가의 주목적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려는 것이며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평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차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대전 등을 놓고 보면 사교육비 지출 상위 3개 지역의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월등히 높다. 사교육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자세한 통계 분석은 차후 집중적으로 하겠다. 평가 자료를 많은 학자에게 배부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8∼9월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겠다. --강원 양구의 경우 초등학생 성적이 서울 강남 수준으로 나왔지만, 중학생 성적은 떨어진다. 반면 서울지역 학생은 성적이 계속 좋다. 양구 지역 학교가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최근 시민단체가 공개하기도 했다. ▲사교육과 학력의 상관관계를 따지려면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고 봐야 한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한 통계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지역은 여러 교육 여건 등이 양호한 지역일 수도 있다. 교과부 차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학력 우수학교를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임실'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주목적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 데 있다. 미달 학생 수가 얼마나 적은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교사가 해임된 일이 있었다. 올해도 제재하나. 평가를 거부하는 학생은 어떻게 하나. ▲전국 단위로 시행돼 모든 학생이 평가받지 않으면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겠다는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해 지침 위반 교사가 3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거부 학생은 결석 처리한다. --방과 후 학교 참여를 강요한다는 말이 나온다. 특목고 등 입시에서 사교육을 받았는지를 본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방과 후 학교 참여를 강제한다든지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주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3일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에서 전국 우수학교 12개교의 하나로 선정된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소재 다사고교는 '트랙제 수준별 맞춤식 학습지도'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과 다사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육과정에서 '5+2' 체제의 수준별 맞춤식 수업을 도입해 영어, 수학 교과를 7개 반으로 나누고 시수를 늘려 집중 교육했다. 하위권 학생들을 위해 오후 5시 30분~9시까지 학년별로 학생들을 6개 트랙으로 나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의 지도 및 문제풀이 등 일련의 맞춤형 지도를 했다. 1개 트랙당 15명의 소수정예 학생을 대상으로 교원들이 과제해결 학습지도 방법으로 지도하는 등 학력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교과 교사는 개념원리와 문제 중심으로 수준별 교재를 자체 제작해 보정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학생들의 개인별 카드로 출결상황 및 학력향상 이력을 관리했다. 다사고는 교원들을 다른 학교로 보내 앞서가는 교수·학습 방법을 벤치마킹하도록 했으며 매달 1차례씩 수업연구 연수 등을 가져 학력미달 학생에 대한 수업 전문성의 향상을 꾀했다. 또 대구 북구고용안정센터와 연계한 잡스쿨(Job school)을 운영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과 취업 관련 체험을 시행, 진로와 관련한 학습의욕을 북돋웠다. 이병규 다사고 교장은 "입학 전부터 재학기간 거주지가 농어촌으로 된 학생은 각 대학에서 선발하는 정원 외 농어촌 및 지역균형 선발전형에 추천 자격을 부여받는 등 혜택이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작년에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초등 6학년 중 1명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발생, 전 과목 제로(0)에 가까운 성과를 거둔 강원 양구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양구지역 초등학교의 기초학력미달자는 사회 0.5%를 제외한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 4개 과목의 기초학력미달 비율 0%를 기록했다. 사회는 2008년 0%에서 1명의 기초학력미달자가 나와 0.5%로 높아졌으나 각각 0.4%를 보였던 수학과 과학을 비롯해 각각 1.5%와 1.9%를 보였던 국어와 영어는 기초학력미달자 제로(0)를 기록했다. 또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도 과학이 94.9%로 도내 18개 시·군 중 8위의 중위권 성적을 보였으나 국어(88.8%), 사회(85.6%), 수학(95.8%), 영어(92.1%) 과목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양구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학기초 학생의 개별 학력을 분석해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별로 성적이 우수한 동질집단과 차이가 나는 이질집단으로 구분해 개인 또는 수준별 수업을 하면서 각 학년에 맞는 학력을 갖추도록 하는 등 기초학력미달자를 최소화했다. 특히 양구교육청은 펀치볼 학습학력관리카드제를 운용해 매월 교사별 학급성적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도록 장학지도에 나서는 한편, 마일리지 114제를 운영해 공개수업을 많이 한 교사들을 선정, 혜택을 주어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로 학예발표회를 하도록 유도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면서 학교마다 영어 체험코너를 활성화하고 작년 8월에는 초·중생 31명을 1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특기적성 위주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교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적용했으며 교사들이 학력향상에 대한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각종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장기묘 초등교육담당 장학사는 "대부분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담임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생의 강점이나 약점을 분석해 그에 맞는 지도를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교육이요? 우린 모릅니다" 전남 완도의 섬 지역 고등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국 우수학교에 선정돼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도 고금고는 지난해 10월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16명(1학년)이 응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의 성과를 냈다. 이 학교는 28명이 응시한 전년도 평가에서 국어 2명, 영어 6명, 수학 4명, 사회 5명, 과학 5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이같은 성적 향상으로 고금고는 이번 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우수 학교 12곳에 포함됐다. 고교는 대구 다사고와 고금고 뿐이다. 전교생이 3학급 75명(시험 당시 65명)에 불과한 '미니 학교'인 이 학교의 비결은 '동기 부여'였다. 도서 벽지인 만큼 학교 이외에는 별다른 사교육은 찾아볼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학교가 학생을 붙잡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 외에는 묘안이 없었다. 학교 측은 우선 '행복한 학교생활 길잡이'라는 제목으로 일·월·년 단위 과목별 목표와 계획을 세우도록 해 학생들이 스스로 성과를 관리하고, 성적에 욕심을 내도록 상담을 반복했다. 성적 우수자는 물론 향상자에게도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입학 예정자들을 상대로 겨울방학 중 특별학습을 실시해 그 결과를 장학생 선발과 기숙사 입사자 선정 자료로 활용했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로부터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방학 중 멘토링', 선배 초청 강연회 등도 학생들의 의욕을 다지는 데 한 몫 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분석이다. 이 학교는 교사의 실력이 학생들의 열의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원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매월 1차례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한 연수회를 열기도 했다. 양 인 교무부장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한 것이 가장 큰 비결이지만 교원과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한 학교 운영위원, 동문회, 학부모의 노력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인"라며 "도서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교육의 공백을 학교 구성원, 주민의 노력으로 메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 수준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북 장수·무주의 초등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강원 양구는 그 비율이 영어, 수학 등에서 '제로(0)'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격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총 19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치르며 결과가 발표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고1은 16개 시도 교육청별, 초6 및 중3은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다.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이 기준에 떨어지는 학생은 초6이 1.6%, 중3 7.2%, 고1은 5.9%로, 작년(초6 2.3%, 중3 10.2%, 고1 8.9%)보다 크게 줄었다. 보통학력 이상은 초6 79.3→82.5%, 중3 57.6→63.7%, 고1 57.3→63.0%로 높아져 모든 학년, 대부분 교과에서 학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뒤 학력 높이기 경쟁이 벌어졌고, 교과부가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를 집중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개 교과 전체 기초학력 미달률은 초6의 경우 경기와 전북이 각각 2.1%로 가장 높았고 전남(1.9%), 인천(1.8%), 광주·경북(각 1.6%), 서울(1.5%)이 뒤를 이었으며 대전, 강원, 충북은 모두 0.9%로 가장 낮았다. 중3 기초학력 미달률은 전남(10.2%), 전북(9.5%), 서울(9.0%), 경기(7.8%), 광주(6.9%) 순으로 높았고 충북(4.7%), 강원(4.8%), 인천(5.0%)이 낮았다. 고1은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9.3%로 가장 낮은 광주(2.6%)의 3.6배에 달했고 경기(7.5%), 전남(5.5%), 경남(5.4%), 전북(5.0%) 등도 높았다. 미달자 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지역은 초6과 중3은 충북, 고1은 충남이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적은 광주, 강원, 충북, 제주의 학력이 우수한 반면 지출이 많은 서울, 경기의 학력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180개 지역별로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초6의 경우 국어와 사회, 과학은 전북 무주(6.7%, 4.8%, 4.3%), 영어와 수학은 전북 장수(7%, 5.9%)였고, 중3 국어는 전남 곡성(13.1%), 수학.영어는 전북 장수(24%, 13.7%)로 조사됐다. 반면 강원 양구는 초6 영어, 과학, 수학, 국어의 미달자가 전혀 없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서울 강남교육청(강남·서초구)이 두드러지게 높아 초6 영어는 95.5%, 수학은 94.8%(3위)로 최하위인 전북 장수(영어, 60%) 및 전북 무주(수학, 69%)와 30%포인트 안팎의 차이가 났고, 서울 동부교육청은 보통 이상이 영어 81.6%, 수학 85.5%로 서울지역 내에서도 격차가 심했다. 교과부는 673개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해 714억원을 지원하고, 2년 연속 부진한 학교로 드러난 185곳에는 자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교과부는 올해 평가 시기를 7월13~14일로 앞당기고 고교의 경우 고1을 대상으로 5개 교과를 평가했던 것을 고2 대상 3개 교과로 조정하는 한편 중·고교생 평가 시간을 70분에서 60분으로 단축한다. 특히 올해 평가부터는 시도 및 지역 교육청뿐 아니라 단위 학교별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3일 대학 입학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용영어진흥특별법'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실용 영어의 경쟁력 약화가 입시에서 문법 위주의 영어 평가 등 잘못된 교육제도에 따른 것으로 보고, 현재의 영어 과목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 현장에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이에 따라 특별법은 정부가 해외 연수제도 확대 등 영어교원의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실용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영어마을과 영어캠프, 영어학습센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영어체험학습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시행하고, 공공기관이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또는 국가의 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의 결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영어 교육 관련 일선 교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용 영어 진흥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소통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대학입시에서 영어시험을 당장 폐지하고, 공교육 시스템에 많은 시간을 실용 영어를 교육하는 데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유원호 교수는 발제에서 "초등학교에서는 말하기 교육을 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에서는 문법 위주로 말하기와 쓰기 교육은 소홀하다"며 "학교 시험 및 대입수능에 말하기와 쓰기가 없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도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수능에서 영어를 폐지하고 영어인증시험으로 대체하면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다"며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보다 양질의 한국인 영어교사를 발굴·임용하는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가 3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안에 조성한 송도 국제캠퍼스 봉헌식(개교식)을 개최해 '송도 캠퍼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내 61만4천여㎡(약 18만 6천여평)에 들어선 국제캠퍼스는 3단계로 구분되는 단계별 조성 계획에 따라 우선 약학대가 입주하는 과학기술관 등 건물 8동을 준공했다. 연세대는 2012년까지로 예정한 2단계 계획 기간에 건물 10동을 더 짓고 2013년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 전용관을 비롯한 5동의 시설을 완공, 서울 신촌 캠퍼스에 버금가는 진용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연세대는 이곳에 올해 6월과 9월 국제하계대학,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과정을 밟는 학부 예비과정(Pre-university Course)을 개설하고 내년 25명 정원의 약학대를 세울 계획이다. 이어 학부 과정으로 나노과학과 환경·에너지 기술을 배우는 공대 융합전공, 중국 및 일본의 명문대와 제휴하는 아시아지역학대학(SAS)을 2012년에 선보이고, 2013년에는 의대와 공대, 이과대 교수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생명 과학기술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4500여명이 생활하는 대형 기숙사와 1천 병상 규모의 외국인 전용 의료원을 개관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텍사스주립대 등 해외 유명 대학과 함께 이공계 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모든 건물이 완공되는 2013년 이후 이곳을 공용어로 영어를 쓰는 '글로벌 캠퍼스'이자 국내외 학자들이 수시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벌이는 '학술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캠퍼스 완공 이후에는 국내 학생 3천명과 외국인 유학생 1천명, 교직원 500명, 연구원 500명 등 모두 5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 캠퍼스는 정원을 늘릴 수 없는 '수도권 인원 규제' 원칙이 적용돼 연세대는 서울 캠퍼스 신입생을 10% 줄여 이곳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날 봉헌식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축사를 했고, 최근 손자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기수 고려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영작 교습 등 밀착형 국제화 교육을 받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도입해, 연구와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가 3일 개교한 송도 국제캠퍼스에 학부를 신설하면서 서울 캠퍼스의 입학 정원을 10% 줄이기로 했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2012∼2013학년도 사이에 신촌 교정의 전체 모집 인원을 10%(340여명) 줄여 이 정원을 공대 융합전공 등 송도의 새 학부에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전공에서 얼마나 줄일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송도에 약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부가 문을 여는 2012학년도부터 신중히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르면 서울의 대학이 경기·인천 지역에 새 캠퍼스를 세우면 '수도권 인원 규제' 원칙이 적용돼, 학생을 더 뽑을 수는 없고 본교의 정원을 나눠줘야 한다. 송도 캠퍼스에는 학부 과정으로 내년 신학기에 약대가 신설되고 2012년에는 나노공학과 에너지·환경 연구 과정을 갖춘 공대 융합전공과 아시아지역학대학(SAS), 2013년에는 의생명과학기술대가 세워진다. 연세대는 이중 정부 심의로 신규 정원 25명을 받은 약대를 뺀 나머지 과정에 340여명을 나눠줄 방침이며, 현재로서는 공대 융합전공(120명)에 배정할 인원만 확정한 상태다. 대학 측은 SAS에 100∼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70∼120명은 경영대가 타당성을 검토 중인 '글로벌 프로그램(국제경영학부)'이 개설될 때를 기다려 추후 배정안을 정할 예정이다. 송도로 옮기는 영어강의 단과대인 언더우드국제대학(UIC)은 국제화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인원을 추가 배정, 현행 95명인 입학정원을 13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가 9명으로 늘어 6·2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명예퇴직했던 이상호(61) 전 대구달성교육장과 도기호(52) 전 이곡중 교사가 이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해 예비후보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상호 예비후보는 "교육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나라를 이끌 동량을 키우는 일로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수업실명제 도입과 맞춤형 학습지도를 통해 대구 학생들의 떨어진 학력을 향상시킬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의 사교육비 부담이 1인당 월 25만원으로 전국 3위인 현실에서 지역별 연계 방과후학교 운영과 인터넷강의 기반 확대, 영어체험마을 설치 등 공교육의 양과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도기호 예비후보는 "교육자로서 정년이 10년 남았으나 교단에 안주하기보다 대구의 학생과 교사, 학교를 바로 세우는데 바치기로 결심했다"며 "새로운 교육제도와 교육환경을 마련해 학생은 배움에 몰두하고 교사는 가르침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이를 위해 남녀공학 제도 폐지, 고교학군제 전면 폐지, 학력고사 실시, 교감보직 선출제 도입, 학교평가 모순점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선응(58)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박노열(66) 전 계명대 교수, 신 평(54) 경북대 교수, 유영웅(65) 대구시교육위원, 이성수(61) 전 대구시의회 의장, 정만진(55) 대구시교육위원, 김용락(51) 경북외대 교수 등 7명이 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이다. 또 윤종건(67)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1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고 우동기(58) 전 영남대 총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다문화교육을 중점적으로 담당할 학교 34곳과 유치원 5곳을 최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교육을 이끌 학교 모집에 응한 45개교 가운데 다문화가구의 학생수와 구역 등을 고려해 초교 30곳과 중학교 4곳을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 뽑고 학교당 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본교는 물론 인근 학교의 다문화가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전통문화 체험, 국어·영어·수학 과목 기초학습, 취학 전 학교생활 이해·적응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또 남부와 동부, 북부, 서부, 강화교육청 등 지역별로 유치원 1곳씩을 선정, 다문화교육을 하도록 했다.
"개교 1년 만에 중기목표인 '10년 후 세계 3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개교 20년후 세계 10위권 대학'이라는 최종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조무제 총장은 개교 1주년에 앞서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꿈을 크게 갖고 온 힘을 기울이면 못해낼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총장은 "구체적으로 10년 후에는 세계 35위인 홍콩과기대를 따라잡고 20년 후에는 미국의 MIT에 버금가는 대학이 되겠다"며 "홍콩과기대는 개교 18년 만인 지난해 세계 35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학생과 뛰어난 교수진을 세계 명문대학의 준비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첫 번째로 꼽은 그는 "지난 1년간 이룬 가장 큰 성취는 우수 학생이 대거 울산과기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전국 상위 5% 이내의 학생을 뽑는다는 것이 목표였으나 지난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전국 상위 3% 이내의 최우수 학생이 뽑혔다는 것이다. 올해 역시 전국 상위 3% 이내의 인재가 울산과기대에 진학했다. 이 학교의 학생 수는 지난해 첫 신입생 500명과 올해 신입생 750명을 합해 모두 1250명. 조 총장은 또 현재 선발한 99명의 교수는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실적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 서울대학교에서 석좌교수 3명을 초빙했고 2012년까지 모두 257명의 국내외 우수 교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조 총장은 "학생과 교수의 성공적인 유치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와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첨단 교육 및 연구시설을 두루 갖춘 5개 강의동과 학생기숙사, 체육관, 실내 수영장, 학생회관 등의 교육지원시설을 모두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외적인 요소 이외에 내적으로도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대학의 핵심 키워드는 '창의', '융합', '글로벌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그 가운데 창의를 실현하는 방법의 하나는 고교 2학년의 우수한 학생을 2년 동안 관찰하며 뽑는 '관찰입학사정관제'"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관찰입학사정관제를 학생을 '입도선매'하는 것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입학사정관제로는 학생 선발기간이 너무 짧아 학생의 창의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며 "성적은 다소 낮더라도 창의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고 전국에서 처음 관찰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풀어서 얘기했다. "융합이란 2개 전공 이상의 학문에 능통해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학문을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 조 총장은 "반드시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하고 총 135학점(타 대학은 평균 120학점)을 취득해야 울산과기대를 졸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지난 2007년 9월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립대학법인이라는 법인화 대학으로 설립된 뒤 지난해 3월 4일 첫 입학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법인화 국립대의 장점은 총장이 이사회의 결정만 거치면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총장은 "학생과 교수가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교직원도 학교생활에서 모두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대로 익힌 울산과기대 학생은 '미래가 요구하는 융합지식을 갖춘 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총장은 1968년 경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국가장학금으로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에서 유학했다. 그는 경상대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경상대 직선 총장을 지낸 후 지난 2007년 9월 1일 울산과기대 초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조 총장은 새내기 신입생들에게 "울산과기대 학생으로서 대학생활을 출발하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라, 구체적인 꿈을 갖고 온 힘을 다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원지역 첫 외고인 양구 강원외국어고등학교(교장 임인순)가 2일 오후 2시 강원외고 다목적 강당에서 입학식과 함께 개교한다. 학교법인 양록학원(이사장 전창범 군수)이 마련한 강원외고 개교식 및 입학식은 교장 임용장 수여를 시작으로 개교 선언, 신입생 대표 선서, 교직원 소개, 교명 제막식 등으로 진행된다. 강원외고는 지난 2006년 4월 강원도교육청이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방지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특수목적고 설립을 위해 공모했으며 같은해 11월 춘천 등 타 시·군의 경쟁을 뚫고 양구군이 최종 선정됐었다. 이후 양구군은 학교법인 양록학원을 설립, 300여억원을 투입해 전국에서는 34번째로, 강원지역에는 처음으로 지난달 파로호 최상류 앞 양구읍 하리 3만여㎡ 터에 본관(4층)과 기숙사(6층)를 준공했다. 강원외고는 일반교원 18명, 원어민 교원 4명, 행정지원 5명 등 모두 35명이 학교운영을 맡으며 1학년 신입생은 영어과 64명, 중국어과 60명, 일본어과 30명이다. 이가운데 여학생이 모두 114명으로 남학생(40명)보다 3배 가량 많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26일 신입생 전형을 통해 합격한 154명의 학생들은 두달간 학교에서 마련한 사전연수를 마치고 2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한 개인의 용돈관리나 한 가정의 살림, 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토목과 건축에도 설계는 꼭 필요하다. 학교교육의 설계인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와 학교자율화가 정책적 ·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고 있는 이때, 학교자율화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나 학교자율화에 따른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없는지도 짚어보고자 한다.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의 주체가 되어야 요즘은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이 2?3년이면 변한다”고 한다.” “변화를 변화시키라”는 말도 있다. 변화에 순응하기보다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라는 말이다. 3D 입체 영상 영화 아바타의 관객이 1000만을 넘었다고 한다. 3D 영화가 한창 상영 중인데, 같은 영화를 4차원 영상인 4D로도 상영하고 있다고 한다. 바람, 향기, 진동, 수증기 냄새 등 ‘오감 만족’으로 관객이 실제로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3D, 4D의 부적응 관객도 있단다.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의 입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TV도 곧 나온다고 한다. 어제가 옛날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변화를 수용할 것인가,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학교교육도 학교 구성원 스스로 ‘변화를 변화’시키고, ‘변화를 주도’해 가야 한다. 학교, 교육, 그리고 교육자는 보수적이라고들 한다. 이제는 변화의 주체가 되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 자율화가 되어야 한다. 변화의 주체도 자율화의 주체도 바로 우리 교육자여야 한다. 백년대계(百年大計)가 바로 학교교육과정 ‘백년대계’란 주로 나라의 교육 계획을 두고 이야기되어 왔다. 사전에는 ‘먼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크고 중요한 계획’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다’라는 예를 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요즘은 백 년 앞을 내다보기란 참으로 어렵다. 우리나라의 근대 교육과정을 되돌아보면, 공립초등학교 등에 대해 수업을 시작하도록 한 ‘교육에 대한 긴급조치’의 시기(1945?1946)와 가르칠 교수 내용의 ‘주제’ 또는 ‘제목’을 열거한데 불과했던 ‘교수요목’의 시기(1946?1954)를 거쳐 1954년부터 제1차 교육과정의 시기, 1963년부터 제2차 교육과정의 시기, 1973년부터 제3차 교육과정의 시기, 1981년부터 제4차 교육과정의 시기, 1987년부터 제5차 교육과정의 시기, 1992년부터 제6차 교육과정의 시기, 2000년부터 제7차 교육과정의 시기를 맞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각 교육과정 시기마다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반영해왔으나 1?5차 교육과정까지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교사가 가감 없이 가르치는데 급급했다. 또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양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광역시 · 도교육청과 시 · 군 · 구 교육청 차원의 교육과정 편성 · 운영권이나 역할도 주어지지 않았다.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하였다기보다 차라리 교과서를 가르친 것이 아닌가 한다. 제6차 교육과정의 시기는 우리나라 교육 사상 처음으로 ‘중앙 집권형 교육과정’을 ‘지방분권형 교육과정’으로 전환, 시 · 도 교육청과 학교에 자율 · 재량 권한을 주었다. 즉,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있어 중앙 · 지방 · 학교에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분배했다. ‘21세기를 주도할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 · 운영’의 체제 개선으로 교육의 질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정보화 · 세계화 시대에 대비해 신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 개혁 방안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열린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부터는 수시 개정 체제로 바뀌어 현재 여섯 차례 부분 개정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3, 4차 부분 개정된 내용이 200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 · 고등학교 영어, 수학과에 적용되고 있다. [PAGE BREAK] 대한민국의 교육, 세계가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의 교육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의 교육이 부럽고 경이롭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교육이고, 한류의 중심에도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때로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교육을 반성하고 폄하도 하고 있지만 모든 부분에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도의 시성(詩聖) 데벤드라나트 타고르도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0년 〈동아일보〉 창간에 즈음해 기고한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에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에게 큰 용기를 안겨주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는 등불의 하나였던 한국,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 너는 동방(東方)의 빛이 되리라”라는 예언이 바로 그것이다. 2020년이면 ‘동방의 빛이 되리라’라고 예언한지 100년이 된다. 그동안 백년대계를 세워 교육을 해왔던 결과가 90% 이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사랑과 열정, 창의성과 인성,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또 다른 교육의 백년대계를 생각해 먼 앞날을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창의적 글로벌 인재육성과 고질적 병폐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 국가의 위상 변화를 주도할 창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획일적 교육과정, 입시 경쟁, 사교육비 문제 등 교육의 고질적 병폐 해소를 위해 교육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교육정책의 방향을 유연하고 창의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정상화, 과도한 사교육 부담 해소에 두고 이를 담아낼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안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21세기적 요구를 교육에 담아내기 위해 제7차 교육과정을 부분 개정해 3차와 4차 개정 교육과정이 부분 시행되고 있는 중임에도,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백년을 대비해 시대적, 국가적 요구를 반영하고 선진교육체제를 구현하고 학생 모두의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을 구상했다. ‘미래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를 주도해 갈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고질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반영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그리는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는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줄여 학습흥미를 유발하고, 단편적 지식 · 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며, 지나친 암기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개정안은 2011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PAGE BREAK] 학교교육과정의 자율적 편성 · 운영으로 교육전문가가 되자 학교교육과정이 자율화되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토대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학교의 여건과 실정에 알맞게 학교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의 능력, 적성, 진로를 고려해 교육 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하고 구성원들이 교육과정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실천토록 하기 위해 ‘학교교육과정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를 운영하도록 했고, 교육청에서도 관련 규정 등을 재정비하고 적극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교사를 전문직으로 분류하면서도, 주어진 또는 만들어준 교육과정을 수동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왔던 게 사실이다.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한다기보다 교과서 중심으로 가르쳤던 것도 부인하기 힘들다. 타성에 젖어 당연하다고 여기기까지 했다. 지금까지의 경직된 운영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다양성, 창의성을 추구하는 학교교육과정으로 변화돼야 한다.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교육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합리적 편성과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교원 · 학부모 · 학생 · 지역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교육과정 위원회에서 교육과정 편성 · 운영계획을 세우고,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 시행하도록 한 것은 교육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교별로 다양하게 학교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한 사례를 발굴 · 소개해 모든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장 책임경영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학교장책임제를 실시하기는 했으나 수동적 · 폐쇄적인 학교운영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이 어려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학교자율화를 추진했으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획일적인 적용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학교장 책임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이 미미해 교육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 중심의 자율화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교육과정과 교원인사를 자율화했으며, 자율학교를 확대하고 현장 지원체제를 확실히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 자율화를 돕기 위해 학교장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일이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학교자율화에 따른 높은 책무성 요구로, 어렵고 힘든 변화의 길보다는 쉽고 편한 안주의 길을 택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교원업무 경감 절실 교원업무 과중이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와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일 것이다. 단위 학교에 쏟아지는 공문이 연간 수천 건씩이나 되다 보니 공문서 수발로 교수 · 학습에 전념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공문서를 처리하는 것도 교육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교육을 잘하자고 하는 공문서 때문에 학교교육과정 자율화가 어렵다고 한다면 과감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매년 반복되는 공문은 매뉴얼로 만들어 수시 보고 체제로 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전자문서에 들어가 간단하게 숫자로 또는 보고내용을 입력한 다음, 간단한 결재를 득한 후 보고만 하면 되는 그런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그러면 교육청에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필요한 때에 간단히 수합해 통계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간단한 공문도 책상 앞에 앉아 처리하려면 20?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수업 결손으로 이어지곤 한다. 특히 시도 때도 없는 각종 감사 요구 자료는 학교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PAGE BREAK] 인사발령 시기 앞당겨 교육과정 준비기간 확보해야 3월부터 시작하는 새 학년 새 학기, 3월 1일 자 인사 발령은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는 12월이면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 학생들은 졸업식과 종업식을 위해 1주일 내외 학교에 오는 것이 고작이다. 1월과 2월을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하기 위해 1월 1일 자 발령은 곤란한 것인가? 인사이동 문제가 어렵다고도 하고, 교원 정원 문제가 어렵다고도 한다. 인사를 위한 교육인가 교육을 위한 인사인가를 생각하면 답은 분명하다. 준비되지 않은 교육과정 편성 · 운영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현실을 발전적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3월 1일 자로 어느 학교로 갈지도, 어느 학년, 어떤 학생을 담임할지, 그리고 어떤 사무를 맡을지도 모른다. 학교교육과정 따른 예산 · 결산 계획도 해마다 다른 사람이 짜놓은 대로 집행해야만 한다. 이것도 학교자율화와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라는 큰 틀 속에서 개선했으면 한다. 3월 1일 자 인사를 10여 일 전에 발령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교원업무 경감과 3월 학기를 1월부터 준비하는 새로운 제도를 학교자율화와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의 틀 속에서 깊이 있게 고민했으면 한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약도 먹지 않거나 복용 방법이 바르지 못하면 그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실천될 때 글로벌 사회에서 변화를 주도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부터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이란 지역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온 필자는 앞으로 교육과정이란 무엇이며, 학교자율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교육과정 위원회 운영 방법 및 사례, 학교자율화에 따른 효율적인 학교 운영 방안, 학교교육과정 분권화 · 지역화 · 자율화 방안과 국내외 사례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을 것이다. 책무성과 학업성취도 평가 및 교원 · 학교 평가에 문제점과 개선안, 교원업무 경감 등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를 저해하는 교원업무 개선책도 이야기하고 싶다. 또, 현 교육제도 하에서의 1월과 2월의 두 달은 교육적으로 무의미하다. 이를 교원연수 · 학교 회계와 교육과정 편성 ·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기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책도 제안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학교자율화와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교육없는 학교나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등에만 지원되었던 인턴교사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도 있었던 제도이긴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인턴교사를 모집하기 위해 공고를 내니 구름같이 모여 들었다. 채용하는데까지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번에 인턴교사에 관한 글을 이 코너에 올렸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다. 정부의 청년실업해소 의욕이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기본적으로 교원자격이 있어야 채용이 가능하도록 돼있는데, 이 부분에 함정이 있는듯 하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채용이 가능하지만 기본방침은 교원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 채용할 수 있다. 과목은 학교에서 정하면 되는데, 수준별이동수업 학습보조 인턴교사이기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고공고를 냈었다. 총 지원자 152명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과목은 사회였다. 이어서 과학, 국어, 영어, 수학 순이었는데, 영어에 20명, 수학에 19명이 지원했다. 대체로 과목별 지원자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사회과목은 60명정도 몰려서 다른 과목의 두배 정도 지원자가 몰렸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기 위해서 수학, 영어에서 1명씩 채용을 했다. 채용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다. 과목별로 5명의 지원자를 선별하여 면접 대상자로 연락을 취했는데, 실제로 면접에 응시한 지원자가 그보다 훨씬 더 적었다. 이유는 이들이 여러곳에 원서를 냈기 때문인데, 이미 다른 곳으로 갔거나 인턴교사의 보수가 너무 적어서 포기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수학1명, 영어 1명을 채용했지만 지금은 영어 1명만 남고 수학은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상태이다. 기존에 수학과에 지원했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이들은 보수 문제와 업무가중 문제로 포기한다고 했다. 아직도 수학은 채용을 못했으나, 교육청에서 수준별 강사를 구해서 대체하라는 연락을 받고 수준별 강사를 겨우 구했다. 수준별 수업시수보다 인턴교사의 보수가 더 높다고 인턴으로 계약을 하자고 했으나, 강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인턴은 하루종일 학교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결국 시간강사로 채용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이 우리학교에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다른 학교에서도 수준별 강사는 그럭저럭 구했으나 역시 인턴교사는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 역시 같았다. 보수 문제와 시간적인 제약 문제로 포기한다는 것이었다. 시간강사를 하면 나머지 시간에 교원임용시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의 이야기가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학교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도리어 인턴교사가 없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인턴교사제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과목의 인턴교사를 채용하면 가능할 수 있으나, 현재의 학교상황에서는 다른 과목의 인턴교사를 채용하기 어렵다. 부진학생지도, 수준별 수업 등이 수학, 영어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부진학생이 가장 많은 과목도 이들 과목이다. 다른 과목 전공자를 채용해서 수학이나 영어를 지도하도록 하기가 어렵다. 결국 수학, 영어가 필요한데 이들이 쉽게 학교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는 이야기다. 인턴교사제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도리어 국가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강사비를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업무의 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턴교사제를 계속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니면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채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교원자격증 제한이 없어진다는 것은 결국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부분이 개선방향의 촛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최소한 대학교 이상 졸업을 해야 한다. 이들의 학력이 이렇게 고학력이면서 여기에 교원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으니, 쉽게 인턴교사제에 응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꼭 학습보조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보조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필요한 보조역할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어려워지는 인턴교사제 보다는 다양한 보조활동에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전남도교육청 옛 청사 매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1년 가까이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무안 남악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광주 북구 매곡동 옛 청사가 빈집으로 남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지난 2007년부터 입찰 등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3년 가까이 겉돌고 있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광주시와 매각가격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여 감정평가단 구성 합의 등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지난해 10월 김장환 교육감이 퇴임하면서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재 3만 7천여㎡에 이르는 부지와 건물 등은 용역업체 등 2명이 관리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토지가격을 314억원으로 산정했으나 시는 200억원대를 제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도 교육청은 영어체험센터나 제2연수원 부지 등으로 사용 계획을 밝히며 시를 압박했고 시는 '땅 가치가 떨어지는' 공원부지로의 용도변경 등을 거론하며 맞서는 등 진척을 보지 못했다. 도 교육청은 무안 이전으로 청사 매각에 나섰고 광주시는 이 부지(3만 6938㎡)를 사들여 '미디어 파크' 등 중외문화예술벨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고 결정권자의 퇴임으로 사실상 매각 추진이 중단된 상태며 6월 선거 후 새 교육감 취임해야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받는 목적으로 초중고생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이 학교수업 보충을 꼽으면서 종전의 5명꼴에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중학생 학부모는 10명 중 8명이 같은 이유를 들면서 공교육만으로는 성적향상이나 내신관리가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반면 선행학습이나 불안심리 때문에 사교육을 시킨다는 학부모는 크게 줄었다. 28일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1012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나 논술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의 72.3%가 '학교수업 보충'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는 2008년(52.3%) 조사 때보다 무려 2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07년(52.0%)에도 학교수업 보충을 꼽은 응답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었다. 반면 2007년(58.6%)과 2008년(59.9%)에 사교육의 최대 목적으로 꼽힌 '선행학습'은 지난해 49.2%로, 전년보다 10.7%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받는 목적 가운데 1위가 종전의 선행학습에서 지난해에는 학교수업 보충으로 바뀌었다. '불안심리' 때문이라는 응답도 2008년 33.1%에서 지난해 23.3%로 10%포인트 가까이, '진학준비'를 목적으로 꼽은 답도 같은 시기 32.0%에서 28.4%로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는 응답항목 6개 가운데 2개씩을 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교급별로는 초·중학교는 학교수업 보충을, 고등학교는 진학준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초등학교를 보면 학교수업 보충이 2008년 50.9%에서 지난해 69.7%로 증가한 반면 선행학습은 68.1%에서 58.4%로, 불안심리는 36.5%에서 25.9%로 각각 줄었다. 중학교는 같은 시기에 학교수업보충이 57.9%에서 80.1%로 무려 22.2%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많았고 선행학습(56.6→47.4%)과 진학준비(34.6→28.0%), 불안심리(32.8→23.2%)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진학준비(73.0→70.0%)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20%포인트 늘어난 학교수업 보충(47.9→67.9%)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선행학습(38.8→25.6%)과 불안심리(22.9→15.9%) 때문이라는 응답은 많이 줄었다. 한편 성적 수준별로는 성적이 높아질수록 선행학습을 위해, 낮아질수록 학교수업 보충을 위해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입학식이 열린 26일 오후 마련된 '총장과 신입생 학부모와의 대화' 자리에는 학부모 170여명이 몰려 자녀의 대학 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기숙사 입소, 대학 순위평가, 수강신청 제한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내며 자녀의 학교생활을 손수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공대 신입생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 잘했으면 기숙사에 들어갔을 텐데 탈락했다. 원룸을 하나 마련했는데 2학년 때라도 입소할 수 있게 기숙사를 확충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이 총장은 "멀리 사는 학생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하는 등 여러 선정기준이 있는데 기숙사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적어 송구스럽다. 내년에 개운사 옆에 950명이 들어가는 새 기숙사를 지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대 입학생 아들을 둔 다른 아버지는 "매년 발표되는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이) 경제 수준에 걸맞은 순위에 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 총장은 "교수들에게 연구 업적을 많이 내도록 하고 신임 교수의 영어강의 비율도 늘리려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학부모들은 '신입생 수강신청 제한' 문제를 두고 총장과 보직교수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고대생 자녀 2명을 둔 아버지는 "아이들 수강신청이 백화점 개장 전에 손님이 웅성거리다 뛰어가거나 명품을 한정 판매하듯 돼 있다"고 비판하자 학부모들이 "옳은 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다른 학부모가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없는 건 학사행정의 문제"라고 지적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밖에 "신청 가능 인원이 제한돼 신청 학점을 제대로 못 채웠다"는 항의도 있었다. 이에 유진희 교무처장은 "성적 잘 주는 교수가 맡은 특정 수업에 학생들이 몰려서 1년 내내 고심했으나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당장 고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이 총장은 "수강신청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느끼는 문제를 충분히 알게 됐다. (담당) 원장, 처장과 논의하겠다"고 학부모들을 거들었다. 이 총장은 학생과 교수가 한 학기에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도록 취임 이후에 지도교수제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대학 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행사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서는 "학부모에게 학교의 기본적인 관심 사안과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를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들어서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어문학부 새내기 자녀를 둔 학부모 강모(42)씨는 "총장과 대화라고 해서 형식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총장님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걸 보니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립 인천대학교가 시립 인천전문대학을 통합, 인천대학교로 오는 3월1일 새롭게 출범한다. 26일 인천대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23일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폐합을 승인함에 따라 올 신입생부터 통합해 선발하는 등 인천전문대와의 통합 절차를 최근 모두 마무리했다. 3월 2일엔 오전 송도캠퍼스에서 통합 대학 출범식 및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대는 11개 단과 대학과 51개 학과(학부)에 학생 1만 3천명과 교직원 760여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대학교가 됐다. 대학 측은 지난해 남구 도화동 캠퍼스에서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조성, 이전한 데 이어 숙원이었던 인천전문대와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통합 인천대 = 인천대는 한 학년 정원이 1680명에서 1천명이 늘어난 2680명으로 전체 정원은 1만 2954명(석·박사과정 2234명 포함)이 됐다. 또 단과 대학은 9개에서 도시과학대학과 사범대학이 신설돼 11개로, 학과(학부) 역시 34개에서 국어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에너지화학공학, 나노공학 등 17개 학과가 신설돼 51개로 늘어났다. 교직원도 교수 401명과 조교 94명, 행정 직원 268명 등 763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전문대는 3년 과정의 2학년이 졸업하는 내년 말까지만 운영된 뒤 자동 폐교된다. 인천대는 개교 30주년인 지난해 남구 도화동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송도캠퍼스는 4047억원을 투입, 연수구 송도동 12일대 45만여㎡에 조성됐고 전자도서관 및 자연과학대학, 공동실습관, 어학원, 외국인 교수·방문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실내 체육관 등 27개 채의 최신 건물(연면적 21만㎡)을 갖추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 증가에 대비하고 괘적한 연구·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지상 10층 이상으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복합 건물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통합 의미와 과제 =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이전과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동북아 글로벌 대학의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무돼 있다. 인천대는 9천여명의 학생으론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 1995년과 1997년 2차례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수도권지역 대학 신증설 제한 등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등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그때마다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의 일부 내용을 완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국·공립대 통폐합 방침 추진에 따라 그동안의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대학은 이런 외적인 성장을 대학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시켜 현재 국내 40위권인 대학 순위를 2020년까지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그랜드 비전을 마련했다. 세계적 연구소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분원 및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한국 분교, 해양연구분야 세계 10위권인 영국 플르머스 대학 분교 등의 유치 결정이 그것이다. 또 대학의 연구·학습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수에게 연구지원금을 줘 스카우트 하고 연구 논문이 없는 교수에 대해선 당해 년도 호봉 승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해선 어학능력 향상, 인문교양과목 필수 이수, 토론, 리더십 교육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두 대학 구성원간 화학적 결합 등 통합 인천대가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대학은 전문대 교수 150명과 직원 120명을 전원 수용, 한 식구가 됐다. 그러나 교수의 경우 4년제와 2~3년제 대학 교수 사이 있을 수 있는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당장의 현안이 됐다. 교수와 직원들 사이 연구 프로젝트 수행 주체 결정 및 보직 인사나 승진 인사 등에서 있을 마찰도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다.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 특수법인 전환 문제도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할 과제다. 대학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관련 법이 통과돼 국립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통합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교수나 직원들 사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면서 "워크숍이나 체육대회 등을 통해 모두가 '인천대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 남은 과제인 국립대 전환이 이뤄지면 대학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면서 "인천과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교육정책의 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첫 학원식 영어 공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당동 광희초등학교 내에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별관 건물. 다소 허름한 듯 보이는 이 건물 안에는 2008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고자 서울 등 전국 4곳에 설치한 거점영어체험센터 중 한 곳이 들어서 있다.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거점(자치구) 단위로 초등학생들에게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하고자 도입됐다. 중부교육청은 당시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부를 수리하고 과학체험반, 문화체험반 등 주제별 교실 7개와 8천권의 영어책을 보유한 영어전용도서관 등을 꾸몄다. 이날은 방학에만 운영되는 영어체험캠프와 방과후학교 과정 마지막 날로 중구 일대 11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년 학생 50여명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과학체험반의 고학년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 지시에 따라 그동안 배운 내용에 대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고, 저학년 학생들은 전자칠판 위에 그려진 동물그림에 맞는 그림 조각을 붙여 넣는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과학체험반 원어민 지도교사인 아담스씨는 "환자, 의사 역할을 맡아 병원 놀이를 하거나 공룡화석, 비누, 곤충모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어를 거부감 없이 체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실 한쪽에는 체험수업을 위해 인체모형도 등이 갖춰진 진찰실도 마련돼 있었다. 학기 중에는 연령에 따라 유아반, 저학년반, 고학년반, 영어수준에 따라 5∼6학년을 위한 독해(뉴스페이퍼) 과정, 4∼6학년을 위한 토셀(TOSEL.4∼6학년) 과정 등이 운영된다. 수업시간은 매주 2∼3일 가량되지만 수강료는 월 3만원, 1년 36만원 수준이다. 운영 책임을 맡은 이재섭 광희초교 교장은 "설립 초기 지원자가 가까스로 정원을 채울 정도였지만, 최근 학부모 사이에 소문이 돌면서 경쟁률이 1.5대 1까지 올라갔고 타 자치구에 사는 학부모까지 수강 가능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다"며 "사실상 공립형 영어학원"이라고 말했다.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수 초등학교에 설치된 영어체험교실과 다른 점은 뭘까. 영어체험교실은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됐지만, 학생 규모 때문에 기껏해야 2주에 1∼2번 수업이 이뤄져 '영어 맛보기'밖에는 안된다고 중부교육청은 설명했다. 김점옥 교육장은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영어체험교육 기반이 잘돼 있고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충분하기 때문에 1년 내내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영어사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360여명 중 절반 이상은 센터가 설치됐을 때부터 공부해온 학생들이다. 영어 공교육 기관으로서는 수용인원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지만, 중부교육청은 "현재의 지원률과 지속성이 필요한 영어교육 특성을 생각할 때, 적정 인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전국적으로 모두 220개로 확대 설치됐지만, 학생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교육당국 차원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