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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을 받은 황선희 서울동의초 교사는 ‘SIGNAL 프로그램으로 영어 CORE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수업해야 했고, 문제의식을 느꼈다. 황 교사는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기본 목표로 하는 영어 교과에서 의미 있는 상호작용 및 피드백이 결여된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은 점차 영어 교과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영어 격차를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의사소통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수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힘(공동체 역량)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습관과 의지(자기관리 역량)를 키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IGNAL’의 의미는 세 가지로 정의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로서의 SIGNAL, 학습모형으로서의 SIGNAL, 수업전략으로서의 SIGNAL이다. 수업전략으로서의 SIGNAL은 노래와 이야기(SongStory), 상호작용(Interaction), 문화수업(Global Culture), 에듀테크(Neo-tools), 성공 경험(Achievement), 자기주도학습(Leatn by yourself)을 뜻한다. 황 교사는 "에듀테크 전략을 활용했을 때 학생들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띄었다"고 했다. "줌이나 AI 펭톡, 페들렛 등 학생 중심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수업했어요. 영어 수업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었는데, 의욕을 갖고 참여하더라고요. 관심 분야를 건들인 거죠. 나중에는 영어에 두각을 드러내는 걸 보고 연구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영어도 언어라는 점에 주목해 가정과의 연계도 중요시했다. 학생 스스로 5~10분 정도면 해결할 수 있는 작은 과제를 냈고, 학생들은 성취감을 경험했다. 황 교사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이 더 나은 수업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늘 비슷한 수업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다가 연구 소재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수업 모델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동안 영어교육에 관심을 두고 준비했던 것들이 이번 연구에 녹아들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제가 생각났다고 하더라고요. 일회용품을 사용하면서 마음에 불편함을 느낀 거예요. 누구든 쓰지만, 불편한 마음을 가졌다는 게 중요해요. 일회용품을 쓰면서 불편해하고, 쓰지 않으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생태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의미 아닐까요?"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이연희 경기 하탑초 교사는 아이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웃었다. 이 교사가 출품한 ‘톡(TAP)! 톡(TAP)! ECO-TAP 프로그램을 통한 초록별 시민의 생태 소양 함양’은 5학년 과학 교육과정을 생태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역량을 길러주는 게 목적이다. 생태 소양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갖춰야 할 생태적 지식과 생태적 감수성, 생태 중심적 실천이다. 이 교사는 "ECO-TAP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과학적 참여 역량이 성장하도록 톡! 톡! 건드려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전 세계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환경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데 집중했다. 국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환경파괴를 멈출 수 없고, 개개인이 다 함께 실천해야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교사는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수업 연구를 하면서 가장 집중한 부분도 ‘실용성’"이라고 말했다. "배우는 것 따로, 삶이 따로일 수는 없어요. 배움을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코로나19와 환경 문제의 연관성을 알아보고, 갯벌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면서 생물 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하는 식이다. 학교 근처 탄천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도 곁들였다. 이 교사는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관심이 커서 놀랐다"면서 "도시인지, 농어촌인지 학교 환경 실태를 충분히 분석해 적용했던 게 주효했다"고 귀띔했다. "연구대회 출품은 올해로 다섯 번째예요. 처음 상을 받은 것도 과학 부문이었어요. 연구 과정은 힘들었지만, 몰입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습니다. 수업했던 아이들, 함께 연구했던 동료 선생님들,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교장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대학등록금이 동결된 지 14년째다. 반값 등록금으로 학생 부담을 줄이고, 고등교육기관에 진입하는 학생을 늘려 국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였지만, 14년이 지난 지금 그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살생부’로 불리는 기본역량진단 우리나라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다. 사학 재정 구조 특성상 학생등록금과 법인전입금, 기부금 외에는 재원을 확보할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에 대응할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정원을 확대해 학생등록금 재원을 늘리거나, 법인 수익사업 등을 확대해 법인재정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법인 수익을 늘리기 위해 불안정한 투자를 선택할 경우 되레 더욱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위험이 있기에 대학들은 학생 정원을 늘리는 양적성장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가 70~80%에 달하는 대학 진학률이다. 언뜻 고등교육의 양적성장이 잘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등교육의 질적 하락이 초래됐고, 이제는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마저 감축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결국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 주도의 재정지원이다. 정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거쳐 재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2015년부터 실시해왔다. 여기서 재정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못하면 폐교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가의 ‘살생부’로 불려왔다. 대학의 사활이 걸린 평가인 만큼 각 대학들은 평가 준비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문제는 객관성이다. 각 대학이 납득할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2021년 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 결과가 일부 국회의원의 이의제기에 따라 번복되는 등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으로 일각에서는 기본역량진단이 폐지되고 새로운 평가가 도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교육부가 대학의 부담을 낮추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재정을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대학등록금 동결 해지 없이 새로운 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새로운 평가 도입, 위험성 커 진정 대학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재정을 지원하려면, 현행 평가들을 기관평가인증으로 통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기관평가인증은 기본역량진단과 평가내용이 약 70~80% 정도 중복되고, 대학경영 전반을 더 폭넓게 평가하므로 상당히 포괄적이다. 기본역량진단과 결과가 거의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사한 평가를 새로 만들거나 컨설팅 등을 더 늘리는 것은 새로운 부담을 늘리고 행정 소모만 더 할 뿐이다. 아울러 근본적인 대학 재정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보다 안정적으로 대학 자율경영이 실현되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당국의 종합적인 고민과 노력을 요청한다.
어린 시절 레고 블록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작은 사각형의 블록을 모으고 쌓다 보면 어느새 멋진 집과 자동차가 만들어지지요. 설명서를 보며 블록을 쌓기도 하고, 창조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멋진 조형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재미있는 놀잇감으로 기억되는 이 레고가 예술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 믿어지나요? 네이선 사와야는 ‘레고 아티스트’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그의 이력은 조금 특이한데요. 그는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변호사입니다. 예술과는 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분야에서 어떻게 레고의 세계로 오게 된 것일까요?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 네이선이 아직 책임감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부모님은 이를 거절하였어요. 그래서 네이선은 스스로 레고 블록을 이용하여 강아지의 형상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가 레고를 예술로써 마주하게 된 첫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다른 소품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레고만으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 생활에서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소품에서부터 뭉크의 ‘절규’, 클림트의 ‘연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까지 모두 레고로 재창조해냅니다. 그는 레고 블록으로 3차원의 대형 인물을 창조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가 레고로 만든 작품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백악관에 전시되었어요. 또한 미국의 뉴스 프로그램 CNN에서 ‘꼭 봐야 할 10대 전시’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어요. 네이선은 레고가 예술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문화 예술이라고 했어요. 사실 멋진 조각상이나 건축물은 일반 사람이 선뜻 만들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레고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개인이 마음속에만 담고 있던 영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낼 수도 있고요. 레고의 이와 같은 특징이 누구라도 예술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품고 있는 영감을 무엇인가요? 집에 잠들어 있는 레고로 여러분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문제 1)네이선 사와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네이선 사와야는 ‘레고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가진 예술가이다. ② 그는 레고가 예술의 민주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하였다. ③ 네이선 사와야는 레고로 거장들의 작품을 모방할 뿐이고 자신의 고유한 창작물은 만들지 않는다. 문제 2)이 글의 제목을 다시 정한다고 할 때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레고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② 레고의 기원에 대하여 알아보자 ③ 레고 활동이 어린아이 지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문제 3) 이 글을 읽고 나눈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레고 블록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레고의 매력인 것 같아. ② 과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 블록은 현대 사회에 와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구나. ③ 레고는 설명서에 쓰여진 대로 블록을 쌓을 때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 정답 : 1)③ 2)① 3)①
충치는 치아우식증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균 때문에 발생합니다. 입안에 상주하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균은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당류와 탄수화물 등을 먹고 분해해 젖산을 생성합니다. 문제는 치아 겉면의 법랑질이 젖산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젖산이 법랑질에 부식을 일으켜 손상된 치아에충치가 생기는 것이지요. 불소는 치아 표면에 막을 형성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항균 능력도 있어 보호막으로 치아의 부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충치를 일으키는 치면세균막 세균의 군집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법랑질 속으로 들어가 결정구조와 결합하면 치아의 표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치아에 막 형성하고 표면은 단단하게 치아가 새로 나는 아이들의 치아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아가 잇몸 위로 올라오고 약 2년간은 법랑질이 단단하지 않은데, 마지막 영구치가 난 후 2년후 정도인 14~15세까지 불소를 적극 이용하면 치아 표면을 단단히만들어 충치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는 1942년 딘(Dean)이라는 학자에 의해 입증됐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사용하는 물의 불소함유량과, 충치의 발생 빈도를 조사해 비교해보니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물이 공급되는 도시의 사람들에게서는 평균 8개 정도의 충치가 발견된 반면, 1ppm 농도의 불소가 함유된 도시에선 평균 2~3개 정도의 충치가 발견된 것이지요. 불소를 이용해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군것질을 많이 하고 양치 관리가 소홀해지는 청소년기에 특히 유용합니다. 다만, 6세 미만 소아가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향후 영구치에 치아불소증이 발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아불소증은 영구치가 잇몸 아래에서 자라는 시기에 불소를 과잉 섭취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영구치에 영구적인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아이가 불소치약으로 양치한 후에는 반드시 뱉어내도록 지도가 필요합니다. 저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불소도포, 초등 저학년부터 권장 3~6개월 주기로 받는 게 바람직 보다 확실한 방법은 치과에서 불소도포를 받는 것입니다. 불소도포에는 고농도의 불소제제를 치아에 면봉으로 여러 번 도포하는 방법과 이온 형태의 제제에 미세 전류를 흘려 법랑질에 흡착시키는 이온도포법이 있습니다. 비교적 고농도의 불소를 사용하므로 치료 후 1시간 정도 식사와 입 헹굼, 침을 삼키기 등이 제한됩니다. 불소도포는 입안에 불소 제제를 물고 있기만 하면 되는 단순 진료지만, 어린이의 경우 병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에 가공 제제를 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시적 구토나, 복통을 겪을 수 있으므로 치료를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부터 권장합니다. 성인 중에도 다발성 충치가 우려되거나, 교정 등으로 치면세균막 관리가 힘든 경우 불소도포를 고려할만 합니다. 불소도포는 장기간 유지되지 않으므로 3개월에서 6개월을 주기로 받는 게 좋습니다. |여인범 강남유레카치과원장
“한 남자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수업 중인 교사를 밀착 촬영하는 동영상이 충격이다. 사진만 본다면 교실은 한마디로 개판 오 분 전이다. 조롱과 욕설, 흉기에 이르기까지 일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도를 넘어섰다. 누가 교실을 이렇게 만들었나. 교실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와 교육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1대 후반기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교권보호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권보호를 이번 정기국회 여야의 중점 추진 공동과제로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또 지난 국민의힘 교육위원 연찬회에서 교권보호를 정기국회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교사 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한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지위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교원에게 법령에 따른 생활지도권 부여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에 따른 교권침해 이력의 학생부 기록 △교권침해 학생과 피해교원의 분리조치 등이 골자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여야, 진보와 보수 가리지 말고 정치권과 사회, 교육당국,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권보호와 선량한 다수 학생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법안을 준비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얼마나 체감했나. “언론보도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로부터 모욕과 폭행을 당해도 제대로 지도·감독하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왔다. 단지 교권 추락 외에도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문제이기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후반기 상임위를 외통위에서 교육위로 옮기게 되면서 바로 법안 발의에 나섰다. 한 설문조사에서 일주일에 학생의 문제행동을 얼마나 접하냐는 질문에 61%가 5번이라고 답했는데, 하루 한 번은 겪는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것은 떠들거나 소음을 만드는 행동이었고 욕설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는 답변도 22%가 넘었는데 이 정도면 학교 현장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법 개정을 통해 가장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점은. “학교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아껴주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좋은 전통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고 수업 방해나 폭력적인 행위들이 추방돼야 한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지도·조치가 가능해져 선생님들의 권리를 지킴과 동시에 학생들의 권리도 지켜져서 안정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계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교권침해는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법안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참고해 구체적인 시행령과 지침들을 만들어 나가야겠지만 아이들이니까 실수할 수 있고, 반성하고 깨우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아주 심각하지 않은 것은 유예 기회를 주는 등 아이들의 입장도 고려한 생활지도 방침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제도 개선과 함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존중과 존경의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이는 일선 교육당국과 선생님, 학부모, 학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번 법안을 계기로 어려서부터 자기 결정과 행위에 대한 책임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타인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입히면 자신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민주적 시민으로서 건강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21대 국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게 됐다. 소감 부탁드린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법안과 정책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어떤 상임위보다도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교육위만큼은 이념과 진영, 정치 현안으로부터 벗어나 미래지향적 논의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교육을 보는 여야의 가치와 철학은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서로 입장이 다르더라도 최대한 공통분모나 교집합을 만들어 공존의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교육위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여타 상임위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야의 대결과 충돌이 많았고 전반기 때도 정치적인 사안을 놓고 대립하느라 오히려 교육의 본질적 측면이나 교육을 위한 과제 추진이 약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동안 정치 대립이 격화되면서 교육 현장이 정치화된 부분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순수한 교육적 측면으로 채워놓는 작업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교육 상임위 활동은 처음인데, 평소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많은 사회’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공정과 기회균등이 보장돼야 한다.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자식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경제·사회적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교육이 그런 기회균등의 출발점이 되도록 교육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교육에서만큼은 이념과 진영의 관점이 극복돼 공존하는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모두 공정, 자유, 탈정치의 원칙과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 -국정감사가 다가오고 있다. 주목해서 보고 싶은 교육이슈가 있나. “교권침해 및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기초학력 향상방안, 유보통합 등 국정과제 안착방안 마련, 고교학점제와 공정한 대입제도, 교육재정의 효율적 분배 등을 통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모색해 보겠다. 국가교육위 출범에 따른 교육부 역할의 재정립, 교육계에 산적한 교육과제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논의와 실효적 운영방안도 고민하겠다.” -교육부가 만 5세 초등입학을 사실상 철회한 이후 돌봄시간 연장 등 ‘초등 전일제 학교’가 새롭게 떠올라 교육계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의 순응도가 낮으면 추진하기 어렵다. 그래서 교육정책은 논리와 당위도 중요하지만, 학교 현장상황의 정확한 이해와 정책 대상집단의 순응과 불응 요인을 파악해 신중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2018년 대법원은 ‘자율형사립고 행정처분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 사건’을 판결하면서 ‘국가(또는 교육청)에 의한 기존 교육제도의 변경은 교육당사자 및 국민의 정당한 신뢰와 이익을 보호하는 전제에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절차적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판결했는데 이는 자사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좋은 시사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당 간사로서 교육 난제를 풀어갈 해법은. “특별한 전략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핵심이다. 서로 관계가 없는 두 사안을 놓고 A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B를 놓고 발목을 잡는 방식이 정치 전략으로는 유효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민과 국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우리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상의해서 정치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국가적으로 꼭 해야 할 부분을 찾아 힘을 합치겠다. 현재 교육위원회에만 500개가 넘는 법안이 밀려있다. 무쟁점 법안들은 최대한 빨리 처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끝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교육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만 모든 열정을 기울일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 문은 열려있으니 학교 현장의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좋은 의견과 정책개선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이태규 의원 △한국항공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 △제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사무총장 △국민정책연구원 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현)국회교육위원회 간사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여러 시험을 봅니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하여 수업도 열심히 듣고, 스스로 공부도 합니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하여 노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공부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학생들은 공부에 돌입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이번에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받으리라는 결심을 하고 계획표를 열심히 작성했는데, 막상 공부에 돌입하니 계획표가 맞지 않습니다. 사회 과목을 이틀 내에 끝내기로 계획을 했는데 사흘이 걸리고, 수학 문제집을 일주일 만에 다 풀기로 계획했는데 이주일이 넘게 걸립니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다시 수정하게 되지요. 이런 일은 왜 발생할까요? 먼저 다행인 것은, 이와 같은 일이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에요. 집을 짓는 데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년이 넘게 걸리기도 해요. 그에 따라 생각했던 예산보다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일도 많죠. 이러한 현상을 ‘계획오류’ 또는 ‘호프스태터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일이 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획된 일정보다 항상 늦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이런 계획오류가 생겨나는 걸까요? 계획을 세울 때의 우리 모습을 한번 상상해봅시다. 의욕이 불타오르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자기 모습은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공부하며 졸게 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게임을 하게 되고, 친구와 분식집에 가느라 독서실에 늦게 도착하는 등의 모습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거예요. 계획을 짤 때 현실적인 요소들을 잘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세우다 보니, 많은 사람이 계획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계획오류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비슷한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봅니다. 문제집 한 권을 풀 계획을 세운다면, 예전에는 한 권을 끝내기 위해 며칠이 걸렸는지 회상해 보는 거예요. 이 방법으로 혹시 생길지 모르는 변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제3자에게 계획을 짜보도록 합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다 보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1)이 글을 읽고 정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일을 마치는 데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상을 호프스태터의 법칙이라고 한다. ② 계획오류는 오로지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위한 계획표를 작성할 때만 발생하는 특수한 오류이다. ③ 성공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서 계획을 이행하려는 사람의 평소 습관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문제 2)이 글을 읽은 후의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나는 평소에 점심을 먹고 공부하면 졸게 되는데, 이 점을 고려해서 점심시간 직후 공부의 양을 정해야겠어. ② 나는 수학 문제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하여 훨씬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이 점을 고려해서 공부 계획을 세워야겠어. ③ 나는 이번 시험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서 평소 나의 모습을 고려하기보다는 내가 달성해내고 싶은 목표만을 계획표에 설정할 거야. 문제 3)이 글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계획오류의 의미와 원인 ② 계획오류의 긍정적인 효과 ③ 전쟁에서 계획오류가 미치는 영향 정답 : 1)① 2)③ 3)①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1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각 대학이 치열한 학생 유치전에 돌입했다. 선택의 시간을 앞두고 전문대학이 추천하는 특성화 학과 몇 곳을 살펴본다. 울산과학대 융합안전공학과 '기계·화학·전기+안전' 복수학위 화학공학·기계공학·전기공학에 안전공학을 융합한 교육과정으로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과다. 1학년 1학기에는 전공 탐색을 하고, 1학년 2학기에 안전공학과 나머지 3개 학과 중 자신이 원하는 1개의 특화 전공을 추가 선택해 2개 전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핵심 기반인 기계공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 화학공학과는 71.5~85%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SK에너지, S-Oil, 포스코, 삼성전자, 대한유화 등 취업의 질도 높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융합 교육에 특화된 VR/AR실습실, 다목적실습실, 집중학습실 등을 구축했다. 특히, HiVE 사업 특화 분야 학과로 선정돼 지원받는 예산으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한다. 내년 신입생 중 학생부 성적 우수자는 등록금 전액을 1회 지원받을 수 있다. 기준은 일반고 3등급 이상, 특성화고 2등급 이상이다. 동의과학대 K-푸드과·제과제빵과 ‘명장’에게 배우는 고급 조리 기술 외식산업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2023년 신설했다. K-푸드과는 세계 여러 식자재를 접목해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상품화하는 푸드 크리에이터 양성이 목표다. 다양한 조리 기구를 갖춘 실습 공간에서 조리 명장이 고급 조리 기술을 전수하고, 외식 실무교육과 전문 이론을 접목해 한국형 외식산업 인재를 육성한다. 최근 대한민국 조리 명장인 서정희 교수를 초빙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사람 중 최고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부여하는 칭호다. 서 교수와 레시피와 밀키트 개발, 유통, 판매를 위한 사회적 기업 ‘K-푸드 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제과제빵과는 현재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현장 전문가들로 교수진을 구성했다. 다양한 제과 제빵 기술은 물론,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는 레시피와 실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창업전문가 멘토링, 창업 컨설팅, 분야별 창업경진대회 등 현장성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정부 창업지원 정책을 연계해 졸업 후 창업을 지원한다. 서울예대 광고창작전공 파괴적 창조력 갖춘 광고인 양성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일’에서 ‘사람들을 널리 모으는 일’로 탈바꿈 중인 광고업계의 파고를 넘어설 파괴적 창조력을 갖춘 광고인을 양성한다. 자유로운 학풍과 다양한 예술학과와의 연계·순환·통합 커리큘럼을 통해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퍼포먼스 통합 마케팅,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제작, 브랜드 플랫폼 기획 등 뉴폼 광고 실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예대 광고창작 전공의 수업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리 활동, 동문 선배와의 원활한 네트워킹, 예술학과 학생과 자유롭게 기획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술을 뛰어넘은 전인적 인간상을 추구한다. 공연 예술과 미디어 예술의 학제적 통합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의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학과, 더 나아가 소비자가 맘껏 놀 수 있는 브랜드 놀이터를 창조하는 학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 기획자와 제작자를 키워내는 학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세경대 스마트팜과 "4차 산업시대 전문농업인 육성"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농업인력 양성을 위해 2023학년도에 신설했다. 생육진단· 병충해진단 시스템 개발·계측, 데이터 계측 등 스마트팜 관련 기술개발과 문제해결, 유지보수, 측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팜 개발자와 작물재배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에서 원예작물 재배, 생육 모니터링, 온실 빅데이터 관리, 정보통신기술, 농업 바이오 관련 실습 교육을 하며, 식물보호기사, 종자기사, 생물공학기사 등을 취득하도록 지원한다. 졸업 후 스마트팜을 창업하거나 스마트팜 구축업체, 시설원예 건설·자재업체, 스마트팜 경영기업, 재배·병해충방제 컨설팅업체, 수직농장 및 식물공장 재배·유통업체, 농업직 공무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올해 입학정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16명, 정원외 특별전형(전문대이상 졸업자 3명, 재외국인·외국인 1명) 4명이다. 수시 1, 2차 정원 내 일반전형에서 15명을 선발하므로, 수시가 유리하다. 입학 시 연간 기숙사비(기숙사 주소 이전 학생) 100만 원을 지원하며, 여자 신입생은 전원 입사 가능하다. 강원권 1위,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저렴한 등록금도 강점이다. 수시 입학자는 30%, 정시 입학자는 25%를 사전 감면받을 수 있다. 한국승강기대 승강기공학부 산업 전반 능통한 전문가 육성 건축, 기계, 전기, 전자 등 기초 공학을 바탕으로 한 승강기 전문가, 국제표준과 인증 제도에 해박한 설치 기술 인재, 현장 중심 서비스 마케팅 인력과 진단·감리 기술자 등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설계부터 제작·설치·검사·관리는 물론 감리, 법령 해석 등 승강기 산업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으로 단일 전공자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다. 실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실습 인프라를 활용해 설계, 용접, 유지보수, 감리 등 현장 실무 전반에 대한 현장성 있는 특성화 교육을 하며, 안전한 현장 체험을 위해 VR 실습실도 구축·운영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국내외 엘리베이터 분야 대기업과의 약정을 체결, 해당 기업에 특화된 엘리베이터 설치 부문 수업을 이수하면 우선 입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2학년도 2학기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총 정원 263명 중 256명을 수시 1, 2차에서 선발한다. 부천대학교 재활스포츠과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첨단 실습” 디지털 헬스 분야를 선도할 스포츠재활트레이너 양성을 위해 전문학사 2년,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 2년을 운영한다. 체형·체성분분석실, 운동처방실, 코팅랩실, MR 헬스케어 룸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과학센터에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연령대별 재활 트레이닝과 운동처방 교육을 실시하며, 스포츠영상분석실 구축을 통해 원스톱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교수와 함께하는 창업·전공동아리’와 해부학 경시대회, 스트레칭 경진대회, 댄스 페스티벌, 기초 체력 경진대회, 학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운영한다. 주요 진로는 종합병원, 재활센터, 선수 트레이닝 센터, 피트니스 센터, 유소년스포츠센터, 아동발달센터, 보건소, 체육회, 시설관리공단 등이다. 2023학년도에는 수시 1차 48명(특기자 전형 7명), 수시 2차 28명(특기자 전형 5명), 정시 4명 등 총 80명을 모집한다. 성적은 교과 등급 32%, 비교과 출결 8%, 면접 60% 비율로 반영한다. 자격증 소지자, 봉사활동 우수자, 선수 등록자 등은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에코드인은 증강현실을 접목한 환경교육 전문 스타트업이다. 대학생 창업기업으로 출발한 젊은 기업으로 개당 7000~8000원 정도의 저렴한 환경교육 키트와 무료 앱을 제공해 학교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만하다. 교육 키트는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등 환경 이슈에 관련한 간단한 만들기 재료와 매뉴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출시한 키트는 초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펭귄시계 만들기, 테라리움 만들기, 텀블러 만들기 등 총 3종이며, 고래 제습기 만들기 키트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교육 순서는 교육용 애니메이션 시청, 업사이클링 만들기, AR 증강현실 체험과 퀴즈 풀기로 이어진다. 권장 시수는 2차시다. 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무료로 제공되는 전용 앱이나 카메라로 찍으면 해당 교육 주제에 관한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자체 제작한 귀여운 펭귄 캐릭터 핑이 펭이가 환경 지식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관심을 유도한다. 영상 시청 다음은 만들기다. 재활용 재료로 주제 관련 만들기를 하며 업사이클링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재생 골판지와 폐현수막, 일회용기 등 박스부터 재료까지 가능한 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학생들이 자원의 소중함을 느껴보게 했다. 완성된 작품은 전용 앱의 AR로 애니메이션에 등장시킬 수 있다. 앞서 등장한 펭귄 캐릭터 사이에 자신이 만든 작품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며, 환경보호에 함께하는 느낌을 받도록 구성했다. 또한 주제와 관련한 퀴즈로 복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면 애니메이션 속 환경이 깨끗해진 모습을 통해 성취감을 준다. 미니 게임 등 신규 콘텐츠도 지속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에코드인 공식 블로그에 접속하면 다양한 활동지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요청 시 강사 파견도 가능하다. 환경교육 키트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하며, 대량주문에 필요한 견적은 전화나 이메일로 견적을 요청하면 된다. 이택규 에코드인 전무는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상고를 포기하겠다고 밝혀 두 학교는 국제중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1-1부(심준보·김종호·이승한 부장판사)는 30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학교법인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도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해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에서 교육 서열화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교육부도 이에 동의했다. 두 학교법인은 지정취소에 불복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월 1심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내린 취소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심 판결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기관에 상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법정 분쟁으로 인한 학교 교육력 약화가 국제중 재학생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고, 중학교 입시 불확실성에 따른 초등학교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법적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국제중학교의 일반중학교 일괄 전환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경우처럼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국의 국제중을 모두 일반중학교로 일관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자사고에 이은 국제중 지정취소 처분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을 불러온 것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에 반발한 자사고 8개교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해 항소했지만, 올해 초 항소를 취하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특정 학교의 존치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공교육 체제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특성화중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게 하려면 그게 걸맞은 평가·운영기준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며 “일관성 없는 교육 정책은 혼란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충남의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수업 중인 여교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남학생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의 모습도 담겼다. 교권침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국회에 발의된 ‘생활지도 강화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정성국)과 충남교총(회장 윤용호)는 공동 입장을 내고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개탄하면서 “교육청의 명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과 교육, 피해 교사를 위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넘은 교권침해, 무너진 교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학생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권 회복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생활지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로 교사의 모습을 촬영했다면 이는 수업방해와 교권침해는 물론, 초상권 침해와 성범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또 동영상을 아무런 여과 없이 SNS에 게재하는 것도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수업 중 문제행동을 해도 교사가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큰 소리로 타이르거나 꾸짖으면 오히려 정서학대로 민원과 소송의 대상이 되고 뒤로 나가 서 있게 하거나 교실에서 분리하는 것도 인권침해와 학대로 몰릴 수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학생 휴대전화 소지·사용문화 정착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국가인권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인권에만 치우치고 의무와 책임의 상대적 약화로 교육적 측면은 소홀히 다룬다는 비판이 있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수업 중 휴대전화 알람, 수업 중 녹음, 수업 중 게임과 문자 송수신은 물론 계단을 오르는 교사의 치마 속을 촬영한 사례, 화장실 옆 칸에서 여교사를 촬영한 사례 등 그동안 교총에 접수된 휴대전화 소지·사용과 관련된 사례를 제시하며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제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라 해도 수업 중 휴대전화를 이용하게 되면 교사는 당장 수업방해로 교육활동 침해를 받는다”며 “만약 참고 넘어간다 해도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수업권과 휴식권이 침해됐다며 민원이 발생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몇 가지 원칙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학생 의견을 존중하되 함께 학칙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지를 허용하더라고 수업 등 교육활동 중에는 엄격하게 사용을 제한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과몰입해 사용하는 문제도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고려해 교육당국이 해결방안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의한 생활지도 강화 법안에 대해 “총력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하루속히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상고를 포기하겠다고 밝혀 두 학교는 국제중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1-1부(심준보·김종호·이승한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학교법인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도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해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에서 교육 서열화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교육부도 이에 동의했다. 두 학교법인은 지정취소에 불복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월 1심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내린 취소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심 판결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기관에 상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법정 분쟁으로 인한 학교 교육력 약화가 국제중 재학생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고, 중학교 입시 불확실성에 따른 초등학교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법적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국제중학교의 일반중학교 일괄 전환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경우처럼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국의 국제중을 모두 일반중학교로 일관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자사고에 이은 국제중 지정취소 처분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을 불러온 것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에 반발한 자사고 8개교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해 항소했지만, 올해 초 항소를 취하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특정 학교의 존치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공교육 체제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특성화중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게 하려면 그게 걸맞은 평가·운영기준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며 "일관성 없는 교육 정책은 혼란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과 충남교총(회장 윤용호)은 충남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인 여교사를 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29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으로 규정하고 개탄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도 넘은 교권침해, 무너진 교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학생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권 회복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생활지도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만약 수업 중인 교사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면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는 물론, 교사 초상권 침해와 성범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해당 동영상을 아무런 여과 없이 SNS에 게재하는 것은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에 “명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가해 학생 처분과 교육은 물론, 무엇보다 피해 교사 보호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2009년(2,652명 중 68%), 2010년(450명 중 65.6%), 2013년(880명 중 63%) 총 세 차례 교원 설문조사에서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는 문항의 응답 결과도 제시했다. 그런데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사용 확대’를 계속 권고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교총은 이번 사태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 권리만 강조하지 말고 여타 학생과 교사에 대한 학습권 보장 및 인권 보장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학교의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도 교사와 학교가 문제행동을 제지할 수 없는 교육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교총의 요청으로 이태규 국회 교육위 간사가 지난 18일 대표 발의한 생활지도법(초·중등교육법 및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학생의 교원 또는 다른 학생의 인권침해 금지 △교원에게 학생 인권 보호와 교육활동을 위해 법령에 따른 생활지도권 부여를 명시했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에는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의 학생부 기록 △교권 침해 학생과 피해 교원 분리 조치 △국가 및 지자체의 학생 생활지도 방안 마련‧시행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교총은 이외에도 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청 이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사가 소신과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도록 생활지도 강화법안 통과에 총력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하루속히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에 대한 부당한 교권 침해가 늘고 있다. 교총 조사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사건만 최근 5년간 1만 1148건, 교사 상해·폭행 사건 888건에 이른다. 또한 17개 시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에 교원 심리상담 건수는 최근 5년간 4만309건, 교원 법률지원은 무려 1만3409건에 달한다. 문제학생 제지 방법 없어 학생 인권 강화를 위해 상·벌점 제도가 폐지되고,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학생인권조례의 무리한 적용으로 교사가 문제학생을 제지할 방법은 거의 없다. 수업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며 수업을 방해해도 말로 진정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혹여 교사가 언성을 높이거나 교실 뒤쪽이나 복도로 내보내기만 해도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사례가 이제 우리 교단에서는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을 억지로 깨우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일까?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에서는 2013년 헬싱키시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학생 한 명을 강제적으로 급식실에서 끌어낸 교사가 시교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해고됐다. 이 사건은 핀란드에서 크게 논란이 돼 해당 교사는 해직 번복 청원 운동으로 복직됐고, 교권 보호 지원 및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다. 개정된 법에는 문제 학생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다른 학생을 위협하거나 방해하면 교실 밖으로 내보내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귀가조치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캐나다와 영국에서는 문제행동이나 위험 행동 반복 시 다수 학생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 학생을 교실 밖 다른 공간(상담실, 교장실)으로 분리 또는 격리하는 조치가 취해진다. 미국도 문제 학생에게 일단 말로 경고하지만, 시정이 안 될 경우 방과후에 2시간의 봉사활동이나 상담교사 상담을 시행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도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서는 분리나 격리 조치가 가능한 생활지도권의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정도가 심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별도로 기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활지도권 반드시 법제화해야 교권 침해와 부당한 간섭을 방치해서는 교사의 자긍심과 사명감, 열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당한 행위조차 제지할 수 없는 왜곡된 현실은 결국에 교실에서 열심히 배우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수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의 정당한 교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학교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행동과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 분리나 격리 조치가 가능한 생활지도권이 법적으로 확립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종이와 실로 실팽이를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동그랗게 자른 종이의 가운데에 구멍을 두 개 뚫고 실을 통과시키기만 하면 간단하게 재미난 장난감이 완성돼요. 그런데 이런 단순한 장난감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라는 질병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억~5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만큼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리고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라고 해요. 그 이유는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이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기생충을 옮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진단하기 위해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이 필요해요. 원심분리기는 혈액샘플을 빠르게 회전시켜 발생하는 원심력으로 혈액의 성분을 밀도에 따라 분리하는 기계입니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하면 혈액에서 밀도가 높은 무거운 성분일수록 아래로 가라앉거든요. 그렇게 분리된 말라리아 기생충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말라리아를 진단한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장비들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의 빈민촌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어요. 아프리카 주민들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1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누 프라카시 박사는 전기도 필요하지 않고 가격도 각각 20센트와 0.97달러로 굉장히 저렴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개발했어요. 이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은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졌고 가벼워서 운반도 편리합니다. 특히 원심분리기는 앞에서 이야기한 실팽이의 원리를 이용했어요. 원반 모양의 종이에 혈액이 담긴 얇고 길쭉한 통을 붙인 후 15분 동안 실팽이를 가지고 놀면 혈액에서 말라리아 기생충을 분리할 수 있답니다. 마누 박사가 개발한 현미경도 누구나 쉽게 도면을 따라 종이를 접어 만들 수 있었어요. 이 현미경은 무려 2000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말라리아 기생충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누 박사는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종이와 실 등의 간단한 재료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발명품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1. 마누 프라카시 박사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저렴한 과학기술이 커피 한 잔보다 더 가치 있기 때문에 ➁ 현대 의학의 혜택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➂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실팽이보다 비싸기 때문에 2. 이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말라리아 문제 ➁ 간단한 기술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➂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 사례 3. 다음 중 이 글을 올바르게 이해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➀ 상희: 원심 분리기에서 제일 아래에 있는 물질이 밀도가 가장 낮은 거구나 ➁ 기영: 실팽이의 원리로 현미경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해! ➂ 문하: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말라리아 기생충을 발견할 수 있다니 정말 경제적이다 정답 : 1)➂2)➁ 3)➂
하필이면 만우절이었다. 열일곱 살 소녀들의 다소 짓궂은 장난에도 선생님들은 기꺼이 속아주셨다. 유랑극단의 변사처럼 첫사랑 얘기를 풀어내는 선생님의 유려한 말솜씨에 사춘기 여고생의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탔다. 눈부시게 만개한 벚꽃 같은 소녀들의 웃음으로 교정이 들썩였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경쾌했다. 금방이라도 별들이 쏟아질 듯 맑은 밤이었다. 흥겨운 콧노래도 절로 났다. 현관문을 열 때까지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나의 역할일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 씩씩하게 엄마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볼일의 해결이 급선무인지라 일단 화장실로 향했다.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된 옷가지가 변기 옆에 쌓여있었다. 너무 놀란 탓인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달려오신 옆집 아주머니의 부축을 받아 거실로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막냇동생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다고 말씀해주셨다. 담담 하려 애쓰셨지만, 목소리의 떨림이 느껴졌다. ‘귀한 자식은 귀신이 탐한다더니.’ 짧은 설명 끝에 한숨처럼 내뱉는 아주머니의 낮은 혼잣말이 귀에 꽂혔다. 사고가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쩐지 하루 종일 즐겁더라니. 사흘만에 얼굴을 마주한 아버지는 너무 낯설고 초췌했다. 트럭에 부딪힌 막냇동생은 뇌를 다쳤다고 했다. 두 번의 수술을 했지만 회생의 가능성이 희박하니 포기하라 했다며 우셨다. 아빠가 그렇게 섧게 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리 딸 넷을 낳고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나를 향해 매섭게 소리치셨다. 귀한 장손의 운을 딸인 내가 모두 앗아갔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망하셨다. 벚꽃이 지고 장미가 시들고 낙엽이 졌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데 동생과 엄마는 돌아올 줄을 몰랐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절망감,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안 분위기는 숨을 막히게 했다. 엄마와 막내가 없는 공간 속에는 나의 자리도 없었다. 내가 죽어야만 동생이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자살의 유혹에 시달렸다. 수업 시간이면 누워 있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무기력했다.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면 아프다는 핑계로 빠져나오거나 학교 담장을 넘었다. 외줄 위를 걷듯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 10월이 끝나가던 그 날 밤, 달빛에 홀렸을까? 담장은 넘는 대신 미술실 앞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술 선생님께서 부르셨다. 도망치긴 글렀다 싶어 순순히 미술실로 갔다. "놀고 싶은 밤이지?" 싱긋 웃으시더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셨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실린 온기 때문이었을까? 오랫동안 외면했던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마주하게 되어서였을까? 가슴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죄책감과 그리움의 둑이 와르르 무너졌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건만 한참을 꺽꺽대며 울었던 것만은 선명하다.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주시던 선생님이 손에 가만히 책 한 권을 놓아주셨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였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하더구나. 너보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네가 희망이 되어주렴."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동생의 사고를 핑계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척 반항을 정당화하고 있는 나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누릴 권리라도 행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지 않았다. 퇴원을 종용하는 병원에서 물러서지 않고 동생의 치료를 계속하며 희망을 붙잡고 있는 엄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난 정말 이기적이었다. 마지막 잎새가 나에게 왔던 그 밤부터였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발걸음을 놓은 것이. 수업 시간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가끔 미술실에 들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편안한 미소로 들려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이야기가 힘이 되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휘청거렸던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었던 것들이라며 몇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허먼 멜빌의 백경, J.D.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작품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읽었다. 선생님의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다. 차츰 억지로 읽어 내려가던 글자들이 눈으로 들어와 가슴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주인공과 만나는 기쁨을 선생님과 나눌 수 있었다. 기특하다며 머리를 쓸어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손길에 머릿속을 맴돌던 자살의 유혹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미술실에 있는 책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겨울을 견딜 힘이 생겼나 보다. 그 해가 끝나갈 때까지도 엄마와 동생은 병원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의 한숨과 담배 연기로 가득한 집안 분위기도 그대로였지만 난 교복을 반듯하게 입었다. 일학년을 끝마치던 날, 미술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게 되셨다며 인사 말씀을 하셨다. 가슴이 무너진다는 뜻을 알 것 같았다.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떠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당당하고 씩씩하게 인사하겠노라 마음으로만 약속할 뿐이었다. 미술 선생님께 칭찬받는 제자이고자 읽기 시작했던 책이 즐거움이 되었다. 고등학교 삼 년 동안 독서에 빠져 지낸 나를 하늘이 기특하게 여겼는지 대입 제도가 바뀌었다. 수능 1세대, 긴 지문을 읽어낸 후 한두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의 언어영역은 교과서보다 문학 서적과 많은 시간을 보낸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언어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에서 받은 높은 점수로 부족한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점수를 보강할 수 있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을 알고 계신 담임선생님께서 등록금 부담이 없는 몇몇 대학을 소개해주셨다.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대를 선택했다. 삼 년째 병실을 지키는 엄마께 교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수화기 너머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울먹이는 엄마의 음성은 슬픔과 외로움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반년이 지날 무렵 동생은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언어와 운동 능력이 회복되지 않아 늘 부모님이 붙어있어야 하지만 우리 가족 곁에서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면 ‘마지막 잎새’의 기적이 실현된 것이 아닐까?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깊어가는 가을이 담겼다. 자연이 그린 말간 하늘과 단풍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쉰에 가까이 다가섰음에도 마음은 달빛에 홀려 넋을 잃던 열일곱 살 소녀인가보다. 꼬리를 물기 시작한 생각은 그예 미술실에서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던 1991년 10월의 그 밤에 가서야 멈춘다. 미술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 당신이 나의 ‘마지막 잎새’였음을, 신뢰를 담은 따스한 눈빛이 존재의 가치를 잃고 무너져가던 아이를 일으켜 교단에 서게 했음을. 어린 제자의 아픔과 그리움을 공감해주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음이 새삼 감사하다. ‘선생님’하고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코끝이 시큰하다. 아이들과 애정이 일렁이는 눈빛을 나누며 그림책을 읽어주는 호사를 누리는 지금, 빅토르 위고의 말을 온몸과 마음으로 실감한다. ‘삶에 있어 최상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편안하고 인자한 미소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본다. 미술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내가 실천할 차례다. 나의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삶의 한복판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도록 응원하려 한다. 미술선생님을 뵙는 날이 오면 당신이 주신 신뢰와 애정을 나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오랜만에 꺼낸 선생님과의 추억이 마음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11월의 첫날이다. ------------------------------------------------------------------------------------------------------ [수상 소감] 방황의 시기를 지켜준 선생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춘기 시절의 흔들리고 아파하던 모습과 마주했습니다. 따뜻한 눈길과 격려로 사랑받고 있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시던 은사님이 방황의 시기를 지켜주셨습니다. 마음을 보듬고 읽어주는 은사님이 계셨기에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교사라는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낱말의 가치를 돌아보는 감사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 수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마주하는 매 순간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국 시·도교육감이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다. 교육감들은 지역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이 시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다르지 않았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교육 현안을 살피고 각종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윤 교육감의 당선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한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55.95%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둥근 테이블을 앞에 두고 마주한 윤 교육감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의 책임과 부담, 그리고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대담=김영춘 편집국장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8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성향으로 교육감이 바뀌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8년간 ‘혁신 교육’을 표방하며 무상교육 등 보편 복지를 주도했지만, 학력 저하 등으로 인해 진보 교육감들에 대한 도민·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학교를 이념 실현의 실험장화 해서는 어떤 정책도 안착할 수 없다.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교원을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봐야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교육격차 해소와 공공성 강화, 교육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교육행정기관에 파견된 교사들을 복귀시켰다 “교사의 본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충북교육청 소속 파견교사는 100여 명으로, 도 단위 교육청 중에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교사를 파견해 전문직이 해야 할 공무를 수행하게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올해는 파견교사가 맡은 업무를 고려해 20여 명을 복귀시켰다. 내년에는 그 이상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달 10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한정된 자리를 두고 이뤄진다. 가고 싶은 자리에 가지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탕평책’을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 유능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그 자리의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과거로 회귀’ 비판에… “평가의 기능 다양하다” 기존 방식 개선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 도입 학생 수요·특성 반영 위해 에듀테크 활용할 것 특정 단체 등용 통로된 무자격 공모제 개선 필요 교원 정원 조정, 학교 규모별 기준 각각 마련해야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교장공모제의 취지는 교감, 교장 자격을 얻지 못했더라도 학교의 특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능력이 있는 분을 초빙하는 것이다. 폐단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다. 취지에 맞게 존치해야 한다. 다만, 특정 단체, 특정 집단 구성원들이 대거 관리직으로 등용되는 통로가 되는 것만은 개선하려고 한다.” -선거 기간부터 학력 신장을 강조해왔다.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도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결재였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력 신장을 위해 진단평가를 강화한다고 하니 학교·학생 간 서열화로 경쟁을 부추기던 과거로 회귀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도 평가를 중요시한다. 정확한 평가가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없다. 평가의 기능은 다양하다. 수업 내용 확인, 진단, 학습 촉진, 점검, 방향 설정 등 교육 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충북은 기존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식을 개선한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을 활용해 2학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심화 문제가 대두되자 AI 등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처방 요구가 많았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생들을 진단하고 학생별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이다.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비용과 시간이 들겠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이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도 결국 현장 교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장에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행정업무 경감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원 정원 조정이 전제돼야 학급당 학생 수도 줄일 수 있다. 정부에서는 교원 임용 규모를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교육 쪽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소규모 학교가 있고 과밀 학교가 있는데, 이를 획일적으로 배정해서는 안 된다. 소규모 학교 기준, 과밀 학교 기준을 나눠 교원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와 행안부를 설득해보려고 한다. 업무 경감 문제는 교육지원청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에 학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나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학생 지도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입조차 어려운 상황인데 “공교육의 목적을 위해, 잠자는 학생을 깨우다가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교원들에게 말한다. 사기 저하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원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교원들에게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선생님 존중하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학부모가 교사 존중하기 운동을 벌이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존중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한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긴 인터뷰였지만, 윤 교육감이 그리는 충북교육의 밑그림을 펼쳐 보이기에는 짧기만 했다. ◆윤건영 교육감 △1960년 출생 △서울대 윤리교육과 학사 △동대학원 윤리교육과 석·박사 △청주교대 총장 △충북교총 회장 △한국윤리학회 충북지회장 등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은 시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을 초6, 중3, 고2 학생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심각하게떨어져있고, 성적 중간층이 붕괴됐다”며 “학생의 기초적인 인지적 평가와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융합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만지시탄(晩時之歎)이지만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조사 방식이 도입 당시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가늠할 수 없는 ‘깜깜이 부산교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설문 결과 ‘교사의 80% 이상이 학력 격차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는 등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중3 학생 2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 분석에서도 학력 저하 현상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과 사회·정서적 역량을 확인하고 높이는 것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기본 소양을 쌓아가는 것으로 학생의 기본권 성격도 강하다”며 “그 기본권의 보장을 위해 부산교육청 차원의 일관되고 객관적인 학력 진단‧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라면서 “교사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교실 환경 구축과 교육 전념 여건 조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학생 맞춤형 지원 자료로만 활용해 ‘줄세우기 경쟁’, ‘일제고사’ 논란으로 확대되지 않게 신중한 추진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최종 교육의 성과를 고등교육에서 결정하는 점을 고려할 때 고등교육이 무너지면 공교육의 성과가 나타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 때 보좌진들에게 배포한 업무보고에 나온 말이다. 교육에 성과물이 어디 있나.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돈 빼서 대학에 넣는 특별회계를 만들겠다는 발상이 나온 것 아닌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문제를 질타했다. 문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증여세 등 세금을 감면하겠다는데, 그러면 내국세가 줄어들 것이고 그와 연동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들어가는 세수가 줄어들 것도 확연한 사실”이라며 “인건비, 공·사립학교 전출금 등 고정 항목이 정해져 있는 세출 예산에서 특별회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3조6000억 원을 과연 어디에서 빼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최근 교부금 규모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제 세수 추계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답변했지만 문 의원은 “세금을 감면하겠다 하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어떻게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부가 경제부처의 논리로만 움직이고 있다”며 “여전히 신설학교에 대한 갈망도 크고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과 교사 증원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 많은데 마치 교육재정이 남아돌아서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듯하다”고 밝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신속한 유보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의 일몰기한을 현행 2022년 12월 31일에서 2024년 12월 31일로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유보통합을 실시하겠다고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기 때문에 이 법을 또다시 연장하지 않도록 시행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한다”며 “2년 안에 할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장 차관은 “유보통합추진단을 만들어서 통합 모델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내겠다”며 “연장된 시한 안에 방안을 내 예측 가능한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일몰기한을 2년으로 정한 것은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유보통합을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차원이었다”면서 “기한을 넉넉하게 잡지 말고 신속하게 추진해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둥, 둥, 둥.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화려한 백파이프 소리를 따라 늠름한 모습의 군대가 발을 맞춰 걸어갑니다. 반짝반짝 버튼이 달린 네모난 모자, 목 끝까지 단추를 단정하게 채운 제복, 멋지게 빛나는 허리춤의 칼까지! 그런데 그 아래를 살펴보면, 어라 이게 무슨 일이죠?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있네요. 이렇게 나라를 지키려면 치마를 입어야 하는 이곳은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킬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전통적으로 입어온, 치마 형태의 남성 복식입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입는 교복 치마처럼 아코디언 모양으로 세로 주름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붉은색 등 다양한 모양의 체크무늬로 개성을 더하고 그 위에 ‘스포란’이라는 이름의 작은 가죽 주머니를 차면,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의 군인 복식이 완성된답니다. 현대에 와서 이 킬트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상에서 착용하는 의복이 되었습니다. 공식 행사에 참여할 때나 사교 파티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킬트를 차려입은 남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스코틀랜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킬트이지만, 한때는 킬트가 법으로 금지되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때는 18세기, 영국은 두 개의 섬나라인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보다 더 확실히 통합시키기 위하여 두 나라의 다른 문화들을 배제하기 시작했어요. 그중 하나가 잉글랜드 사람에게 낯설었던 전통 의상인 킬트였고, 이에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반박을 제기하며 오히려 더 열심히 킬트를 입고 생활했답니다. 그전까지 킬트는 하이랜드라는 스코틀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만 입던 의상이었지만, 오히려 킬트가 금지당한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입는 차림이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지켜온 전통 덕분인지, 킬트는 그 이후에 스코틀랜드의 군복으로 인정받아 나라를 대표하는 옷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답니다. 그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군인들에게 “지옥의 숙녀들”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이 붙게 된 것 역시 킬트와 관련된 재밌는 표현이지요. 문제 1)다음 중 킬트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이다. ②치마 형태의 복식으로 주로 여성들이 입는 의상이다. ③현재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의상이다. 문제 2)이 글에 나온 정보 중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① 킬트는 다양한 색상의 체크무늬가 특징이다. ② 사교 파티에 킬트를 입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③ 킬트는 스포란이라는 가죽 주머니와 함께 착용된다. 문제 3)이 글을 읽고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질문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그렇다면 킬트는 누가 최초로 발명한 걸까? ②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왜 요즘은 킬트를 입지 않는 걸까? ③ 잉글랜드 사람들이 킬트를 싫어했다고 적혀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 : 1)① 2)② 3)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