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제 2009년이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업무보고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였다. 그중 2009년에는 한미 FTA체결 등 농산어촌 여건 변화에 맞추어 농산어촌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 주요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숙형 고교이다. 농산어촌 교육여건 개선과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위해 도입한 기숙형고교이다. 2008년 8월 기숙형공립고 82교를 지정하여 기숙사 신‧증축비 3,173억원 재정 지원한바 있다. 2009년에는 기숙형공립학교를 도농복합 도시와 사립고교로 확대하여 2009년에는 142개교로 늘리려 하고 있다. 둘째,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이다. 농산어촌 학생에게 학기중‧주말‧방학에 관계없이 365일 학습‧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전국 86개 면지역 학교의 12%(378교), 학생의 15%(3만6천명)에 298억원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셋째, 농산어촌 K-2학교이다. 저학년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및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유치원에서 초등1‧2학년(K-2)으로 구성된 미니학교를 선정하여 보육 및 교육서비스 시범 지원한다. 3학년 이상의 학생은 본교에서 수업하도록 통학버스 지원이다. 넷째, 농산어촌 학생 급식비 지원한다.’09년에 3,756억원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다섯째, 농산어촌 및 도시저소득층 초등학생 대상 방학중 무료 영어캠프 운영을 하려 하는데 3만명이 해당된다. 여섯째,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하려하는데 이들 다문화가정의 상당수가 농산어촌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 다문화가정의 학생을 위하여 학생의 연령‧수준에 맞는 한국어‧기초학력 프로그램 및 학교생활안내, 통역지원 등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지원하고, 교대에 ‘다문화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일반학생을 위한 학교내 ‘다문화 이해교육’ 강화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숙형 공립고등학교가 고등학교 교육다양화의 첫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겠다. 하드웨어적인 기숙사를 짓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기숙사라는 상징적인 투자를 통하여 그 지역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정책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각 시도교육청은 해당학교가 소속한 시군과 밀접한 연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농산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복지적 차원에서 돌봄학교, 급식비 지원, 영어캠프 등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복지시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농촌학생들의 학력결손에 대한 보충이며 이를 위한 농촌학교 교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농촌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다문화가정에 대하여서도 농촌교육 활성화 차원과 연계하는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밀접하게 연계하고 각시도교육청은 각 시도청과 밀접하게 연계하여야 할 것이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수험생들은 싫든 좋든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고3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입시에서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입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내신, 수능, 논술 등)를 감안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능이라고 할 수 있다. 내신이나 논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고 정시모집은 아예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대입에서 수능이 중요한 전형 요소로 부각되면서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부터 학습 비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수능이 단일 교과가 아닌 다양한 교과를 평가한다는 점이다. 현행 수능성적표는 원점수가 빠지고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그리고 표준점수가 제공된다. 그런데 이들 정보는 하나같이 객관성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험생 간의 실력 차이를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등급은 주로 수시모집의 자격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정시모집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백분위는 동점자 처리에 따른 상대적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며 표준점수 또한 모집단의 수준과 난이도에 따라 점수폭이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대학마다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보정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과목 간의 난이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학생들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더 얻기 위하여 특정 과목을 기피하거나 또는 반대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인문계 선택 과목인 국사의 경우, 서울대에서 필수로 지정했기 때문에 상위 그룹에 속한 학생들이 대거 응시한다는 점에서 상위 그룹이 아닌 학생들은 소질과 적성에 맞더라도 결국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물리Ⅱ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낮은 성적을 받을까 두려워 지레 겁먹고 포기하고 만다. 제2외국어 영역의 경우 아랍어를 선택하는 인문계 고교는 전국에서 한 곳도 없지만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고 심지어는 일부 대학의 경우, 사회선택과목 가운데 하나와 교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는 제쳐두고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도 나타나고 있다. 선택과목이 없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년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언어나 외국어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도 크게 벌어진다. 올해만 하더라도 언어와 수리 가형(인문계),수리 나형(자연계), 외국어의 영역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각각 140점, 154점, 158점, 136점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원점수 기준으로 같은 만점이더라도 외국어와 수리의 표준점수는 30점 가까운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에 학생들이 치중해야할 과목은 당연히 수학일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문계와 자연계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다. 학생들이 장차 자신이 전공할 학과와 관련하여 선택과목을 정하고 그와 관련하여 공부하는 것은 학문의 연계성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오로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과목 편식 현상으로 이어진다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와 같이 애매하고 모호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출제 단계에서부터 과목간의 난이도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대안의 하나로서 문제은행을 통한 출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어차피 수능이 대학입시의 주요 전형 요소로 고교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복잡한 점수 체계를 단일화하여 객관성을 높이는 것도 공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무척 중요한 일이다.
교원능력개발이라는 말이 이제 가슴에 와닿는 새해가 열렸다. 몇년전 교원들이 가르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위해서 업무경감, 수업시수 감축 등 교사들에게 부푼 가슴을 가지게 한 약속들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 대통령이나 교과부 장관의 신년사를 보면 메아리를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교사들에게는 매만 들기로 합의를 보았는 것 같다. 처우개선이나 업무경감 등은 이제는 버릇없는 철없는 아이의 때 씀에 불과하게 취급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이러한 현상들을 바로 잡아야 할것인가? 여러 토론회에서 교육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하지만 현장과는 거리감이 있고 문제는 모두 교사들이 야기한것처럼 이야기 한다. 학생이 바르게 성장시키려는 목적은 모두가 다 같다고 본다. 교사는 학교에서 교육과정되로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학생은 열심히 따라주고 학부모는 학생과 학교를 적극 지원해주고 교과부와 교육청은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한다면 작금의 모든 문제는 일거에 해소 되리라 본다. 사교육의 문제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우리나라 교육열에서 본다면 있을 수 밖에 없다.이것을 국가에서 모두 해결해 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교사를 믿어야 한다. 대신에 교사의 선발을 엄격히 하고, 학생관리를 철저히 하는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것이다. 1992년 초임시절 교사가 되었다는 자부심과 가슴부푼 첫 부임의 설레이는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전인적인 인간을 만드는 교육현장을 다시한번그려보며 2009년 소띠해 우리 교육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는데’라고 붙여 쓰는 경우와 ‘-는 데’를 띄어 쓰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본다. 둘은 문법적 차이가 있다. 먼저 어미 ‘-는데’는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1.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 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그 애는 노래는 잘 부르는데 춤은 잘 못 춰./눈이 오는데 차를 몰고 나가도 될까? 2.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 잘 달리는데./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반면 ‘-는 데’는 관형사형 어미 다음에 의존명사 ‘데’가 온 것이다. ‘데’는 의존명사로 1.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올 데 갈 데 없는 사람/예전에 가 본 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지금 가는 데가 어디인데?/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멀다.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습니 까?/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 심이 없다.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쓴다. ‘-는데’와 ‘-는 데’는 문법적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는 붙여 쓰고, 하나는 띄어 쓴다. ‘-는데’는 어미이기 때문에 앞 말에 붙여 쓴다. 하지만 ‘-는 데’는 관형사형 어미 다음에 ‘데’라는 의존명사가 왔다. 의존명사는 앞 말과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데’가 독립적으로 쓰인다. 둘은 띄어쓰기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도 문법 의식을 동반해야 한다. 즉 의존명사 다음에는 조사가 붙을 수 있다. ‘데’ 다음에 ‘에(혹은 문맥에 따라 ‘에서’)를 붙여보자. 말이 자연스러우면 ‘데’가 의존명사다. 직접 실험을 해 보면 ○ 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에 전화벨이 울렸다./그 애는 노래는 잘 부르는데 에 춤은 잘 못 춰./눈이 오는데에 차를 몰고 나가도 될까? ○ 그 책을 다 읽는 데에 삼 일이 걸렸다./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에 목 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앞의 예문에서 전반부는 조사 ‘에’가 어색하다. 하지만 뒤의 조사 ‘에’는 문장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따라서 뒤의 예문은 조사가 붙는 의존명사다. 그렇다면 이때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참고로 ‘-는데’와 용법이 비슷한 어미를 살펴본다. ‘-ㄴ데’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 1.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 고 나가거라./그 사람이 정직하기는 한데 이번 일에는 적합지 않다./저분이 그 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제가 알아보았사온데 사실은 그와 다르옵 니다. 2.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 나무가 정말 큰데./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 ‘-은데’ 1.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이는 연결 어미. ○ 볼 것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란다./방이 좁은데 가구를 너무 많이 가져오지 마 라./미친놈, 달이 대낮 같은데 어둡다니.(현진건, ‘무영탑’) 2.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드러내는 데 쓰는 종결 어미. ○ 기분 좋은데./집이 좀 작은데?/경치 좋은데? ‘-던데’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1.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와 상관있는 과거 사실을 회상하여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 너 고향에 자주 가던데 집에 무슨 일 있니?/너 그림을 잘 그렸던데 그거 여기에 걸자. 2. 해할 자리에 쓰여, 과거의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 그 사람은 집에 있던데./그 사람 참, 잘 달리던데!
대전 한밭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각종 교육 문서를 모아 전시하는 '교육 문서 기획전'을 올해 연중 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한밭교육박물관은 해마다 다른 테마로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교육 잡지들을 모아 전시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과거시험을 볼때 시(詩)를 짓던 글장인 '시권'(詩卷)과 '합격 교지', 교사 임명장인 '동몽교관 임명장' 등 조선시대 문서와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상장과 통지표 등도 전시돼 교육 관련 문서의 변천사를 한 자리서 볼수 있다. 또 지역 교육문서 발달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대전지역 각 학교의 상장과 통지표, 교원 임명장 등도 전시된다.(관람 문의 ☎ 042-626-5393)
서울시교육청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초중고교의 영어전용교실을 5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교 300곳에 영어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영어전용교실을 처음 개설한 데 이어 올해 각급 학교에 200개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모든 학교에 최소 1개 이상의 영어전용교실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급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지난해의 850명 수준에서 올해는 1천50명 규모로 늘리는 등 보조교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ㆍ중학교에는 2010년까지, 고교에는 2012년까지 모든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치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경기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올해 교육보조 인력을 2천300명 가량 늘려 1만8천여명 규모로 운용하고 청년 인턴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올해 방과후학교 강사(1만5천명)는 1천100명 가량 늘어나고 유치원 종일제 교육보조원, 배움터 지킴이, 특수교육보조원 등도 1천200여명 확충된다. 인턴은 기록사서(11명), 유아교육(13명), 학생상담(13명), 보건보조(13명), 사서보조(35명), 평생교육(27명), 과학교육(11명), 전산통계(10명), 교육행정(11) 등 9개 분야에서 144명을 신규 채용한다. 시교육청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교육예산 중 1조1천417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도 전체 교육예산 가운데 인건비 등 조기 집행이 불가능한 4조4천213억원을 제외한 사업비와 운영비(1조8천945억원)의 60%에 달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활성화 대책으로 초등학교 36곳과 중ㆍ고교 50곳을 방과후학교 거점학교로 운영키로 했다. 또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학교에 지원을 집중하는 '교육지원우선지구' 학교를 217곳에서 3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조직진단 및 기능개편을 통해 지방공무원 정원의 5%(358명)를 감축하고 본청과 지역교육청의 기능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라고 뉴질랜드 교육 전문가가 주장했다. 오클랜드 대학 존 해티 교수는 전 세계 8천30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자료 분석 등을 통해 학생 성적에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15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학생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티 교수는 최근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담은 저서에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는 한 반의 학생 수가 작은 것도 아니고 숙제나 출석도 그다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따라서 한 반의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예산을 쓰기보다 교사들의 봉 급을 올려주는 데 예산을 쓰는 게 수업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반의 크기가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돈을 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해티 교수의 이번 연구는 이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방대한 것으로, 영국의 '더 타임스' 교육판은 '교육의 성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높게 평가했으며 앤 톨리 뉴질랜드 교육장관은 뉴질랜드 학교 수업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연구라고 밝혔다. 해티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때 배운 것을 교사에게 정확하게 다시 설명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말하는 따위의 '자기보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면서 자기가 아는 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쳐보도록 하고 교사가 이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도 좋은 수업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모들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요소들, 가령 반의 크기나 사립이냐 공립이냐 하는 문제나 숙제, 학생들이 먹는 음식, 운동 등은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한 요소들이 학생과 교사 사이에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가는 상호작용을 높이거나 상호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어떤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신경을 쓰기보다 교사들 개개인의 자질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교사들의 자질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반응이나 의견을 보일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중.고교의 우수한 교장과 교감을 서부산권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를 통해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교감을 3월 신학기부터 북부교육청(북.사상.강서구)과 서부교육청(서.사하.중.영도구) 소속의 학교에 배치해 서부산권의 전반적인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취지를 설명했다.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는 교사와 학부모의 학교경영 만족도 조사, 외부 평가단의 경영실적 검증, 시교육청의 학력 향상도 및 학교평가 등으로 이뤄지며, 상위 3%는 604개교에서 선발된 18명씩 36명이다. 시교육청은 서부산권에 근무하는 우수 교장 등에게는 월 100만원 이상의 특별직무수당과 교사 선택권 등 파격적인 예우를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서부산권의 모든 고교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가산점(월 0.003점)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당초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교감에게 원하는 학교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이 서부산권 학교에 지원해야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9일 실시된 2009학년도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의 물리 문항에서 뒤늦게 오류가 발견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을 정정하고 22명의 수험생을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1차시험 결과가 이미 발표됐고 현재 2차 시험까지 완료된 상황임을 내세워 추가 합격자들을 2010학년도 시험에서 구제할 방침이어서 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09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1차 물리 37번의 문항을 살펴본 결과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답을 원래 발표한 ④번이 아닌 ②번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문항은 1차원 고전 단진자와 3차원 고전 이원자 분자 한 개의 총 에너지를 묻는 문항으로 평가원은 지난해 11월21일 5개의 '보기' 가운데 ④번을 정답으로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3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으나 물리 37번에 대해서는 단 한건의 이의신청도 없어 원래대로 ④번을 정답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의신청 기간이 끝난 뒤 뒤늦게 "물리 37번 문항이 이상하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평가원은 출제위원, 검토위원, 관련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정답을 정정하기로 결정했다. 평가원은 정정된 정답을 토대로 재채점한 결과 총 22명이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해 올 연말 실시되는 2010학년도 중등 임용 1차 시험의 합격자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2009학년도 시험의 경우 이미 2차 시험까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뒤늦게 추가 합격을 인정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돌아오는 2010학년도의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답 정정으로 이미 합격한 사람이 불합격하게 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으나 합격자를 불합격자로 다시 통보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들은 평가원의 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2010학년도 시험이 치러질 때까지 1년을 손해보는 셈이어서 향후 법적 소송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주경복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선거자금 불법 지원에 관여한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40~50명을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25개 지회를 통해 주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데 조직적으로 개입했으며, 주 후보의 선거자금 중 수억 원을 모금하는데 800~900명의 현직 교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형사처벌 검토 대상에는 주 후보의 선거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송원재 전교조 서울지부장(구속)과 이을재 조직국장을 비롯해 서울지부 간부 10여명, 서울지부의 각 지회장 2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후보 선거캠프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 국장으로부터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받은 선거운동원 10여명과 선거 모금활동에 관여한 일부 다른 지역 지부장들도 형사처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단순히 선거자금을 지원한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수사 여건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는 않고 교육청에 통보해 징계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교조의 주 후보 지원이 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받을 경우 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해 주 후보가 빌린 것처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이는 조직적인 선거 지원 혐의를 감추기 위한 허위 차용증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주 후보를 6일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초.중등학교 영어교사와 과학, 수학교사들이 미국 주요 도시의 학교를 찾아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부산시 교육청은 영어우수교사 국외심화연수 프로그램으로 모두 85명의 교사를 선발해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 3개 도시의 현지 학교에 파견한다고 2일 밝혔다. 파견지역별로 뉴욕의 경우 초등교사 30명이 6일 출발하며, 시카고는 초등교사 18명과 중등 수학, 과학교사 7명 등 모두 25명이 오는 10일 출발한다. 또 중등 영어교사 30명은 리버사이드에서 파견 연수를 실시하며 오는 24일 출발 예정이다. 이번 국외심화연수 참가자들은 지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지역별로 12~15개 현지 공립 초.중등학교에 학교별로 2~3명씩 파견돼 5개월간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각종 수업을 참관하거나 지도교사와의 협의 아래 실제 수업도 진행하게 된다. 부산지역 교사들이 참관하거나 진행하는 수업은 미국 공립 초.중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과정 등이다. 참가 교사들은 자신들이 피교육생 입장에서 강의를 듣던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수과정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기회를 갖게 돼 영어교수법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교사들을 영어교육 '키-트레이너'로 양성해 원어민 교사와 같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정경순 장학관은 "이번 심화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국내로 돌아오게 되면 교사 영어 연수과정 강사로 활동하거나 특목고나 영어체험교실 등에서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며 "연수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도 미국 심화연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해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면서 개인의 차명계좌로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단체자금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의 정치자금 기부나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막는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현행법을 피하려고 이런 불투명한 회계처리를 했다고 보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이 단체는 교육감 선거 한 달 전인 지난해 6월30일부터 1개월간 서울지부 산하 25개 지회 소속의 현직 교원, 서울지부 집행위원은 물론 전교조 본부의 집행위원을 동원해 주씨의 선거비용을 수차례 모금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를 위해 같은 해 6월말 집행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1만2천여명을 상대로 10만원 미만씩 모금, 분회별로 취합해 지부 대표 통장으로 입금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선거비용은 반환을 전제로 한 3억8천여만원을 포함, 6억원에 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또 이 단체 명의의 예금과 정기예금까지 찾아 2억원 정도를 주씨에게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전교조 서울지부는 자신이나 소속 조합원의 돈이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주씨의 선거비용 계좌(신고계좌)에 입금되면 현행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해 주씨 선거본부의 회계책임자 박모씨의 개인계좌 2곳으로 분산 입금했다는 것이다. 박씨의 계좌에 입금된 이 돈은 법률적으로 정치자금 기부가 허용되는 사람들이 주씨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주는 것처럼 꾸미려고 전교조 소속을 포함한 박씨의 지인 9명의 계좌로 나누어 옮겨진 뒤 신고계좌로 다시 입금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현직 교사에게 모금하거나 단체의 공금을 선거자금으로 대면서 이를 감추려고 허위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해 해직교사 등 현직 공무원 신분이 아닌 개인 29명에게 빌린 것처럼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전교조 송원재 서울지부장(구속)이 지난해 7월2일부터 7월18일까지 언론노조 중앙집행위원 회의, 공무원노조 등 민주노총 사업장을 방문해 주씨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1차례는 주씨도 직접 참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건을 확보했다. 문건에는 방문 일시와 방문자, 참석 인원과 함께 "호응이 뜨거움", "일부 회의적 반응" 등 평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해 6월 중순께 서울시 선관위가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이 적용되지 않는 선거이고 공무원인 교사도 후보에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교사들이 주 후보 측에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인쇄문화적 가치 등을 초ㆍ중ㆍ고교 교사에게 알리는 데 적극 나선다. 2일 교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공업기술연구소(소장 김진수 교수)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5차례에 걸쳐 도내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 학교 교육연수원에서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연수를 회당 30시간씩 펼칠 예정이다. 이 연수에서는 '직지와 고인쇄문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역할' 등에 대한 이론교육은 물론 '책 꿰기', '한지 만들기', 종이 공예 만들기', '금속활자 주조 및 조판', '책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4개 과목으로 짜진 이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연수 참가 교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1377년 인쇄된 직지는 상ㆍ하권으로 돼 있으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 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할 교육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첫해였던 지난해 교육 분야 개혁이 다소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교육 개혁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먼저 공교육 현장에는 신년 초부터 한차례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다음달 초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등 3개 범위로 공개됐던 학업 성취도 결과가 지역 교육청 단위로까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교육청 단위로까지 성적이 공개되면 그동안 짐작으로만 알던 시도별, 군구별 학력 격차가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이 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역별 성적 공개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부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교육 정책 가운데 하나로 '자율과 경쟁'의 원리에 입각해 지역 간 경쟁을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성적이 매우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이나 학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윤곽도 올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직업교육의 산실이 될 마이스터고 50곳, 농어촌과 중소도시를 선도할 기숙형 공립고 150곳,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올해 본격적인 설립 준비에 착수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새해 화두로 떠오른 '경제 살리기'는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저소득층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일이었다.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학업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교과부는 올해 학자금 지원 예산(8천456억원)을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늘렸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무상장학금이나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크게 확대했다. 교육 행정 인턴십 채용 1천500명, 특수교육 보조원 5천명, 종일제 유치원 보조인력 4천명, 영어회화 전문강사 5천명, 방과후학교 강사 1만8천명 등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5만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그 외 부실 초중고 및 사립대학 구조조정, 교원평가제 도입, 시도 교육청 인력 5% 감축 및 기능 재편, 교사직 개방 등 교육계의 오랜 관행을 타파하는 과감한 개혁으로 교육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올해 새학기부터 학생들이 배우고 익힐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교육청 첫 인정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광주시교육청의 인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초등학생용과 중.고등학생용 2권이다. 초등학생용은 5.18 민주화운동 전개과정, 5.18 민주화운동 속에 담긴 정신, 함께 하는 5.18 등 3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단원 아래 2-3개의 소주제와 5-7개의 세부내용이 만화와 사진 등과 함께 소개돼 있다. 소주제는 공부할 내용과 관련된 '도입글' 등 '생각열기'와 학습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탐구하는 '살펴보기', 단원별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활동하기', '정리하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5.18 발생 계기, 5.18에 담겨 있는 정신을 물음과 답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함께하는 5.18'에서는 5.18 사적지, 국립묘지 찾아가기, 연극, 노래 해보기 등 주변에서 5·18 정신을 되새기고 체험할 수 있는 손쉽고 다양한 방법 등을 제시했다. 책 표지는 5.18민중항쟁추모탑을 향해 달려가는 해맑은 어린이 모습에서 광주시민이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꿈을 나타냈다고 집필진은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용 교과서는 '나와 5.18', 5.18 민주화운동, 5.18과 문화, 5·18 정신 이어받기, 아시아의 광주, 세계속의 5.18 등 5개 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사건 자체의 단순 기술보다는 사건이 가진 의미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이 그에 맞는 탐구활동 등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18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과 서울의 봄, 5.18 전개과정, 민주화운동으로 되기까지 등을 기술했으며 5월 관련 문학,음악,미술 등 5.18이 문화, 예술 활동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봤다. 5.18에서 찾을 수 있는 민주.인권.평화 등의 사례를 언급하고 필리핀의 '피플 파워', 인도네시아 '5월 혁명' 등 아시아에서의 민주화 운동 등도 설명했다. 집필에 참여한 한 교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민주.인권.평화.공동체의 5.18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른길을 찾는 것이 이 책을 낸 궁극적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주경복 서울시 교육감 후보 불법 선거지원 의혹과 관련, 전교조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특정 간부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전교조 서울지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을재(구속) 조직국장 선에서 방어하고 실패하면 다른 간부를 내세운다"는 내용의 문건과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직교사로 주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자금 조달 및 전교조 서울지부와의 연락업무 등을 담당한 이 조직국장을 내세워 현직 교사인 다른 간부들을 보호하고 동시에 형사처벌 대상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조직국장은 검찰 조사시 자신의 혐의는 시인한 반면 다른 간부들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았으며, 다른 간부들도 산하 25개 지회에 대한 표 확보와 홍보단ㆍ선전단 구성 등 선거운동 지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송원재 서울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이같은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 문건을 첨부했고, 송 지부장은 전교조 모금 활동 등 선거비 불법 지원에 대한 가담 정도가 구체화되면서 결국 구속됐다. 송 지부장은 지난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당시 전교조 서울시지부 공금 2억원과 전교조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8억여원을 당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주경복씨 측에 기부하고 허위 회계자료 제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주 후보를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정책 전반 다뤄 교섭위원들 긴장 지난해 11월 12일,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의 2008년 상·하반기 교섭·협의를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 개회를 앞두고 양측 교섭위원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돌았다. 오전 11시 양측의 교섭대표인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이원희 교총회장이 입장하고, 교섭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분위기는 누그러졌지만 회의 내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계속됐다. 안병만 장관은 “지난 1992년 시작된 교과부와 교총의 교섭·협의는 그동안 교원들의 권익향상과 교육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번에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원희 회장도 “새 정부 들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하며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교총-교과부 간 본교섭·협의는 양측 교섭대표의 인사말, 교총의 교섭·협의 요구 사항에 대한 제안 설명, 교총의 제안 설명에 대한 교과부의 입장 표명, 양측 교섭위원의 자유발언, 교섭대표의 마무리 발언으로 진행됐다. 1차 본교섭·협의회를 마친 양측은 원만한 교섭·협의를 위해 각각 5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 교섭·협의를 진행시키기로 합의했다. 소위가 몇 차례 만남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면 전체 교섭위원이 모여 합의서에 조인하는 것으로 당해 연도의 교섭·협의가 마무리된다. 일선 교원들은 물론 교총 회원들조차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교총과 교과부의 교섭·협의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제11조 및 ‘교원지위향상을위한교섭·협의에관한규정’ 제4조에 의거해 실시되는 것이다. 교섭·협의의 범위는 ▲ 봉급 및 수당체계의 개선에 관한 사항 ▲ 근무시간·휴게·휴무 및 휴가 등에 관한 사항 ▲ 여교원의 보호에 관한 사항 ▲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 ▲ 교권 신장에 관한 사항 ▲ 복지·후생에 관한 사항 ▲ 연구활동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사항 ▲ 전문성 신장과 연수에 관한 사항 등 교원정책 전반이 망라돼 있다. 교섭위원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2008년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에서 교총의 교섭위원들이 교과부 측에 요구한 발언을 살펴보면 교총-교과부 간 교섭·협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당시 관리직회원을 대표해 교총 교섭위원으로 참여한 김윤선 전남 구례동중 교장은 “학교전기료는 교총의 강력한 요구로 2005년부터 16.2%가 인하됐으나 수도료는 그대로 있다”며 “학교의 수도료도 전기료처럼 교육용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회원 대표인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부터라도 대입전형료를 경감해주고, 초등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육대학에 박사과정이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초등회원 대표인 전상훈 서울 인헌초 교사는 수석교사제 법제화와 실질적인 잡무경감 방안을, 중등회원 대표인 조병선 인천 서곳중 교사는 성과상여금 개선과 주5일제 수업의 완전한 정착이 필요하다고 각각 밝혔다. 양시진 교총 부회장(경기 구봉초 교장)은 “일반직 공무원은 퇴직 전 6개월의 공로연수를 갖지만 교원들은 그나마 있는 3개월의 퇴직준비 휴가도 쓰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교원들에게도 일반직과 동일하게 6개월의 공로연수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교원 대표로 나선 이순희 대구과학고 교사는 정년퇴직자 특별승진 문제를 거론했다. 이 교사는 “40대 후반 정도의 교사가 명예퇴직을 하면 교감으로 특별 승진하는데, 62세에 정년퇴직하는 교사는 그냥 교사로 퇴직한다”며 “정년퇴직자도 특별승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기 초부터 회원들 상대로 안건 공모 교총은 해당 연도의 교섭·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신학기 시작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37개조 75개항의 교섭·협의 요구안 또한 일선 회원들을 상대로 공모와 여론조사 절차 등을 통해 선정한 것이다. 교섭·협의 요구안은 제1장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보장’, 제2장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및 전문성 함양’, 제3장 ‘학생인권보호 및 교권신장’, 제4장 ‘교원처우 및 복지 개선’, ‘보칙’ 등으로 구성됐으며 우리 교육발전과 교원의 권익향상에 도움이 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1장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보장’은 교원이 전문직 교원단체에 전임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과 교과부가 전문직 교원단체와 최소한 분기별로 정례 협의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교총의 전문성 신장 및 학부모, 학생연수 등 교육력 강화를 위한 현장교육지원센터의 설립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현장교육연구대회, 전국교육자료전, 초등교육연구대회 등 전국규모 대회 입상자들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연구 분위기를 조성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제2장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및 전문성 함양’에는 행정안전부가 갖고 있는 교원정원 관리권의 교과부 이관, 수석교사제 법제화, 현장교육연구대회 입상비율 개선, 교원 연구년제 조기 도입이 들어 있다. 근무성적평정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우수성적 2~3회치를 반영하는 한편 교사다면평가의 시범실시를 2009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교원의 공로연수 시행 등 일선의 강력한 요구가 있는 사항도 빠지지 않는다. 제3장 ‘학생인권보호 및 교권신장’도 매년 교섭·협의의 주요과제다. 교권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의 학습권 및 교원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칭 ‘교권보호법’ 제정이 핵심이다. 교원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육에 헌신해 사회적 귀감이 되는 순국·순직교원에 대해 헌정할 수 있도록 가칭 ‘교원명예전당’ 설립도 요구하고 있다. 교육 유해환경 차단, 저소득층 대학입학전형료 경감·지원 등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도 담고 있다. 교직수당가산금 인상, 교원자녀 대학학비 수당 신설·지급, 영양교사 업무수당 월 3만 원 신설·지급, 교(원)감 직책급 업무추진비 신설·지급, 유치원을 병설한 초등학교 및 병설 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에게 월 3만 원 범위 내에서 겸임수당 신설·지급, 도서벽지수당 인상, 사서교사 수당 신설, 대학교원 연구보조비(성과급) 예산 증액 등 제4장 ‘교원처우 및 복지 개선’은 교총의 끊임없는 요구사항이다. ‘역사왜곡 대응팀’ 상설 설치·운영 등 교육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제언도 포함됐다. 물론 교총의 이러한 요구사항을 교과부가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소위원회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강제력을 배재한 채 “~노력한다, ~추진한다”는 등의 선언적 형태만으로 합의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총-교과부 간 교섭·협의가 우리 교육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은 그간의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교총의 여러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어” 교섭·협의 원년부터 줄기차게 요구한 교직수당은 1992년 11만 원에서 2001년 25만 원까지 인상됐다. 초등교원 보전수당 가산금은 97년 교사 2만 원·주임 2만 5000원·교감 3만 원 교장 4만 원이 인상됐고, 2002년 유치원 및 초등교원 모두 평균 1만 원 인상됐다. 2003년에는 1만 7000원 인상이 인상돼 교사 4만 7000원, 보직교사 5만 2000원, 교감 5만 7000원, 교장 6만 7000원이 됐다. 1994년 담임수당이 신설, 지급되면서 계속 인상됐다. 6만 원 → 8만 원 → 11만 원에 이르고 있으며, 보직교사(부장교사) 수당도 3만 원 → 5만 원 → 7만 원에 이르렀다. 이 밖에 봉급 조정수당을 인상하고, 폐지된 체력단련비를 가계안정비로 부활한 것도 교총-교과부 간 교섭·협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다. 임용 전 군경력 100% 교육경력으로 인정(2001년), 육아 휴직기간을 첫 1년에 한하여 100% 교육경력으로 인정(2001년), 교육대학 대학원 설치(1995년), 산업체 근무 경력 70%로 상향 조정(2002년), 명절휴가비 100% → 150%(2003년), 정액급식비 8만 원 → 9만 원(2003년) → 12만 원(2004년),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교장 인상(2003년)도 교섭·협의 결과물이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총과 교과부 간 교섭·협의는 교원에 대한 예우 및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을 강화함으로써 교원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한편 교육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총이 벌이는 여러 활동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단위에서 이뤄지는 교총-교과부의 교섭·협의뿐 아니라 시·도교총과 시·도교육청 간의 교섭·협의도 지방화·분권화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경기도 내 교사가 자율연수를 받을 때 교육청이 경비의 70%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또 승진가산점 중 선택가산점을 대폭 축소하고, 초등전입교사가 전입 희망교에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교직원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 설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교 신축 시 교사 휴게실·탈의실·연구실 설치 등도 합의했다. 경기교총-도교육청 단체 교섭·협의 결과물이다. 지난 2006년 강원교총과 강원도교육청은 특수지 및 농·산·어촌 지역의 교원사택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후된 사택의 보수 및 부족사택 확충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특수지 중심지역에 임대사택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같은 해 대전교총과 대전시교육청은 학교마다 다르게 편성돼 있는 대전 시내 학교의 교사 연구활동비를 일원화하는 내용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도교총과 시·도교육청의 교섭·협의는 해당 지역 교원들의 교육활동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교총은 시·도교총이 보다 효율적으로 교섭·협의를 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사무국 직제개편을 통해 담당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시·도교총의 교섭·협의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정책지원팀 관계자는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교섭·협의가 되도록 시·도에서 필요한 교섭·협의 과제를 발굴하고, 교섭위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연수를 권역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교섭·협의 역사가 18년에 이른다. 교총-교과부, 시·도교총-시·도교육청 간 교섭·협의에서 다뤄진 수많은 과제는 우리 교육현실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합의를 통해 실현된 것들과 미뤄진 과제 모두가 소중한 이유다.
훌쩍 떠나기, 그리고 쥘 베른의 ‘경이의 여행’ 지구본을 손가락으로 돌려본다. 비스듬히 누워 있는 지구가 돌아가면서 둥글게 세상이 펼쳐진다. 익숙한 지명들 사이로 조금만 비켜가도 낯선 곳.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느 누군들 그러지 않으랴. 아침 출근길에서 또는 답답한 교실에서 문득 먼 하늘 바라보면 어느새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고…. 어느 계절인가 훌쩍 떠난 길. 한적한 강원도의 산간 도로를 미끄러지듯 차로 달릴 때, 온몸에 파고드는 듯한 떨림에 놀란 적이 있었지. 문득 대학 시절 걸었던 긴긴 옛길들, 떠오르고, 하늘 가득 쏟아질 듯 은하수, 젖어 있고, 그 아래 터벅이던 발자국들, 가슴 쿵쾅거리고, 철썩거리던 파도 소리, 발끝을 간질이고, 백두대간의 산맥들에서 뿜어 나오는 나무들의 숨소리. 작은 새의 호흡처럼 이어지던 길. 끝 모르게 펼쳐지던 생각들.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누군가는 벗어나 마침내 돌아오고 또 누군가는 벗어나지 못한 채 사라진다. 쥘 베른(Jules Verne·1825~1905).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번역된 작가. 그는 인류의 가슴에 영원한 여행의 꿈을 심어 준 작가다.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라지지 않도록,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끊임없이 꿈꾸게 한 영혼이 바로 쥘 베른이다. 그는 우리들의 시선을 달나라로 가게 했으며(달나라 탐험: Autour de la Lune), 바다 속으로 향하게 하고(해저 2만리: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하늘 높이 날게 하다가(기구를 타고 5주간: Cinq semaines en ballon), 지구 속으로 파고들게 하고(지구 속 여행: Voyage au centre de la Terre), 다시 80일간 세계를 넘나들게 한다.(80일간의 세계일주: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 “그의 생애를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 인용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열한 살 때인 1839년, 동갑내기인 사촌누이 칼로린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쥘은 산호목걸이를 구해서 선물하려고 인도로 가는 원양선에 몰래 탔다가 루아르 강어귀에서 아버지에게 붙잡혀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그때 소년은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80일간의 세계일주, 347쪽) 현실의 여행을 금지당한 쥘 베른은 법조계 집안의 전통에 따라 공부한 끝에 법학사 학위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작가의 길을 걷는다. 뛰어난 편집자이자 작가인 피에르 쥘 에첼(Pierre-Jules Hetzel, 1814~86)을 만난 그는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서게 된다. 1863년 그는 기구를 타고 5주간이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경이의 여행(Voyages extraordinaires)’ 시리즈를 완성해 간다. “‘알려져 있는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라는 부제로도 알 수 있듯이 ‘경이의 여행’은 인간이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은 미개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무인도로의 여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거나, 극지방으로 가거나,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거나,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는 등 웅장한 규모를 갖는 모험 여행이다. ‘경이의 여행’에는 지리학·천문학·동물학·식물학·고생물학 등 많은 정보와 지식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백과사전 여행’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인간 형성의 통과의례가 아니라 유럽인의 근저에 숨어 있는 신화나 종교에 도달하기 위한 ‘통과의례 여행’이기도 하다. …(중략)… ‘경이의 여행’은 요즘 말하는 SF(공상과학소설)의 선구이기도 했다. 실제로 잠수함, 포탄에 의한 우주여행, 비행기계, 입체 영상 장치, 움직이는 해상 도시 등 현실보다 앞선 작품 속에서 ‘발명’되거나 실용화된 기계와 장치도 많다. 그런 것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에도 베른의 작품은 언제나 학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계몽적 과학소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영원한 오마주의 원천 쥘 베른의 수많은 작품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만든다. 우리들은 그의 언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상 속으로 빠져들어 마침내 경이롭게 세계를 만나며 거듭 태어난다. 그의 작품을 읽지 않고 유년의 세계,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이가 얼마나 될까. 전 세계 수많은 푸른 영혼들에게 쥘 베른은 삶을 펼쳐가는 영원한 여행의 돛이다. 우리는 쥘 베른의 언어를 통해 미지의 의문부호 같은 삶을 풍요롭게 풀어간다. 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개혁클럽의 일원인 필리어스 포그는 어느 날 교통수단의 발달로 80일 만에 세계 여행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성공 여부를 두고 거액의 내기를 한다. 80일이라는 ‘시간’과 세계라는 ‘공간’, 이러한 장벽(Barrier)을 ‘인간’이 통과(일주)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간결한 설정, 여기에 다채로운 세계의 풍물을 담고, 도처에서 빚어지는 극적인 사건들, 개성적인 성격이 빛나는 인물들, 마지막의 반전 구조 등을 담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다. 어렵지 않으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로맨스가 깔리고, 긴박하면서도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에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서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수많은 작품을 새롭게 낳은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 잡는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1936년에 발표된 장 콕토의 다시 떠난 80일간의 세계일주(장 콕토 지음, 예담)만 해도 좋은 예다. 17세에 시단에 데뷔한 장 콕토는 소설가이면서 안무가, 극작가, 평론가, 영화감독, 삽화가, 디자이너, 무대장치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 레종 도뇌르 훈장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과 같은 광휘를 자랑한 프랑스의 천재 예술가다. 그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으며 여행에 대한 욕망과 탐험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장 콕토는 이 작품을 각색한 유년 시절의 연극까지 기억하면서 쥘 베른(1828~190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소설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80일간 느긋하게 돌아다녀보자고 마음먹는다. 친구인 마르셀 킬이 아이디어를 낸 이 여행은 파리-수아르(Paris-Soir) 편집장 장 프루보스트가 받아들여서 마침내 이루어진다. 하지만 장 콕토 일행의 생각은 처음부터 빗나간다. “신문사는 그 유명한 ‘80일’이 단순한 이야기나 망상이기보다는 쥘 베른이 착상한 축음기, 비행기, 잠수함, 잠수부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걸작이 주는 설득력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렇게 믿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1936년에 비행기도 타지 않고 필리어스 포그의 도박을 답습하여 연결편을 숨차게 갈아타며 그 이상적인 진로를 실제로 좇아가니 정말로 더도 덜도 아닌 80일이 걸릴 것 같았다.”(장 콕토, 16쪽) 결국 이들의 여행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자취를 찾아가는 한가로운 산책이 아니라 하나의 기록, 섬세한 퍼포먼스”로 바뀐다. 이들의 여행은 제1장 이탈리아에서 이집트로의 여행, 제2장 인도에서 싱가포르까지, 제3장 신비의 동양을 거쳐, 제4장 미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으로 크게 4부로 나뉜다. ‘너무 버거운 도시 로마’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들의 여정만 보아도 이 작품은 아편과 허무에 취한 천재 예술가의 시적 표현이 근사한, 또 다른 80일간의 세계일주다. 이들은 1873년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와 프랑스인 하인 파스파르투가 80일 만에 끝낸 소설 속 상상 여행을 자신의 ‘버전(version)’으로 바꾸고 실제 여행까지 덧붙여 낸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다양한 오마주 작고한 고우영 화백(1938~2005). 그는 한국 만화계가 낳은 불세출의 천재였다. 탄탄한 그림 실력에 특유의 익살과 해학은 물론 판소리의 추임새와 랩의 기법 등 다양하게 구사한 서술기법 등은 현대 문학 이론의 도움을 받아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났다. 그는 무한 자유를 보여주는 천의무봉의 솜씨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절제가 무엇인지 아는 드문 작가였다. 그에 대한 상찬이 적지는 않지만 그는 아직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작가다. 그가 그린 만화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은 꿈을 꾸었고, 청소년들은 세상을 훔쳐보았고, 청·장년들은 일상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다. 1942년 16쪽짜리 딱지만화 ‘쥐돌이’를 시작으로 1960년대에는 어린이 만화 ‘짱구박사’를, 그리고 1970년대 청년 만화 ‘임꺽정’으로 이어지는 그의 창작과정 자체가 한국 현대만화사의 정리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고우영 화백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만화로 극화한 것은 1970년대 후반, 어문각 클로버문고의 만화 시리즈에서였다. 당시에 나온 두 권의 흑백 만화였던 원본에 다시 컬러를 입히고 사진 자료도 바꿔서 새로 내놓은 작품이 80일간의 세계일주(고우영 글/그림, 자음과모음, 2005). “작가의 말은, 이 책을 새로 엮는 도중 고우영 화백께서 영면하시는 바람에 여백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음을 밝혀둡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편집부의 정중한 조사가 붙은 작품집이다. 그가 원작을 만화로 옮겼을 때 모든 인물은 마치 새로운 판본이라도 되듯이 생생하게 활력을 얻었다. 그가 그려낸 임꺽정과 홍길동은 물론 삼국지와 수호지, 초한지, 열국지 등의 수많은 인물은 고우영이란 붓 끝에서 새롭게 부활되며, 나중에는 텍스트 속의 이미지마저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싫든 좋든 나는 고우영 만화에서 본 유비 모습을 삼국지의 유비로 가끔 떠올린다.) 하지만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는 놀랍게도 고우영 화백 특유의 다양한 서술 기법은 그리 나오지 않는다. 쥘 베른의 작품이 워낙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데다가 작품 전개에 결정적인 촉매 역할을 하는 인물 파스파르투의 활약 때문이다. 파스파르투는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하인 역으로 나오는 인물. 주인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함께 여정의 곤경을 만들기도 하고 풀어나가기도 하는 약방의 감초, 사건 전개의 완급을 조정하는 인물이다. 파스파르투가 빠진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고우영 화백은 파스파르트를 자신의 이미지와 똑같이 그려낸다. 자신의 서술기법을 충분히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파스파르투이기 때문이다. 이는 80일간의 세계일주 1, 2(고우영 글/그림, 자음과모음)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대한 오마주 이상의 오마주임을 보여준다. 한편, 파스파르투는 세계적인 아시아 배우 성룡에 의해 좀 더 창조적으로 바뀐다. 예전에 나온 영화(1956년작, 마이클 앤더슨 감독)와 다른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 Days, 2004)(감독 프랭크 코라치)에서 성룡이 맡은 파스파르투는 런던 은행에서 불상을 훔쳐 고향인 중국으로 가는 인물이다. 성룡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자 괴짜 발명가인 필리어스 포그(스티브 쿠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마침내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이루어진다. 영화 미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영화는 성룡이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민첩하고 실수연발에 따뜻하고 정의로운 파스파르투와 정확히 일치하며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물론 나이가 들었기에 예전만 하지 못한 성룡. 과학 기술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을 극복하지만 가는 세월까지야 막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보여준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장 콕토에 의해서 실제 여행과 또 다른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다시 고우영 화백과 성룡에 의해서 만화와 영화로 멀티미디어 시대에 다양하게 리메이크 되었다. 여기에 그동안 나온 애니메이션과 PC 게임 등 수많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모두 쥘 베른에 대한 한없는 무한 오마주 그 자체인 셈이다. 앞으로 또 얼마나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오마주될 것인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우리 인류에게 끝없는 해방의 영감을 흥미진진하게 제공한다. 새로운 80일간의 세계일주 시도하기 나 역시 쥘 베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꿈꾸어오던 아이디어, 실제 여행을 하기 힘드니 독서 여행 글쓰기를 하면 어떨까. 독서는 저자와 나누는 대화, 곧 나 아닌 세계와 만나는 행위인 여행이다. 그렇다면 배낭여행을 떠나듯 가고 싶은 여행지를 자유롭게 정하고 일정을 잡으며, 내가 읽고 싶은 책, 그리고 읽어야 하는 책들을 읽어가는 여행, 그 과정과 흔적을 글로 써보자는 것.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세계 여행을 떠나려면 대개 인천 국제공항에 가야 한다. 그렇다면 일단 출발지인 인천과 관련한 작품이나, 작가·등장인물·작품배경 등과 관련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사실을 쓰거나 기타 관련 자료들을 읽으며 정리한 내용을 얹는다. ‘인천의 맛집 여행’ 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인천에 가면 이 음식(작품)을 꼭 맛봐라. 주인장(작가)은 어떻고, 식재료(작품의 공간과 인물, 관련 배경 등)는 어떻고, 실제 맛본 평가(기타 책을 읽은 뒤의 메모나 독후감 등)를 쓰는 식이다. 인천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실제 정보들(교통편, 숙박편 등)도 함께 집어넣고. 인천에서 떠난 세계 여행의 첫 기착지는 어디일까. 서쪽으로 떠나 중국의 상하이로 갈 수도 있고, 일본 교토로 가서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탐미적인 소설 금각사의 무대를 밟아볼 수도 있다. 내가 어디로 떠날 것인지, 즉 어느 곳을 거쳐 어느 작품과 작가를 만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내 자유고 내 취향이다. 요컨대 세계 각국을 책으로 여행하는 내용의 글쓰기를 꿈꿔본다. 이때 ‘책으로’는 여행을 가는 데 필요한 작품과 저자를 제시하는 내용이며, 독서라는 여행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즉,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은 ‘자신이 다닌 곳의 작품과 저자, 배경 등에 대해 쓰는’ 실제 여행일 수도 있고, ‘자신이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보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통해 시도하는’ 가상 여행일 수도 있다. 그래. 그래. 그냥 뜻 가는 대로 써보자. 책과 만나는 과정이 실제/환상/책들로 이어지는, 도대체 어디까지가 책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이며, 실제인지 모르게 쓰는 글을 써보리라. 실제 여행이기도 하고, 대리 여행이기도 하고, 추체험 여행이기도 하고,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여러 겹에서 파헤쳐보는 탐사기이자 에세이, 소설 같기도 한 글. 나 역시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대한 존경의 오마주를 글쓰기로 펼쳐야 쥘 베른에 대한 부채 의식을 즐겁게 풀어낼 수 있을 듯싶다. 2009년에 본격적으로 시도하리라 마음먹는다.
학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이래, 그러니까 여덟 살 이래 나는 줄곧 학교에 다니고 있다. 초로에 이른 여태까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신작로 옆 측백나무 울타리 초등학교로부터 소읍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도회의 대학교를 거쳐 다시 그 도회의 중학교에 이렇게 다니고 있는 것이다. 어릴 적, 야트막한 단층 교사(校舍)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었다. 학교 운동장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마당이었고, 그 운동장 가장자리에 줄지어 선 플라타너스는 세상에서 가장 장대한(?) 나무였다. 어디 이뿐인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도 학교를 통해서 만났다. 한 분 한 분 어떤 인간형의 전형으로서 큰 바위 얼굴처럼 우뚝 서 계시던 여러 선생님을 만났고, 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여러 벗을 만났다. 학교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였고, 그 세계를 딛고 또 다른 세계를 꿈꾸게 하는 거대한 창(窓)이었다. 그랬다. 학교는 온전히 하나의 세계였다. 세상 그 여느 풍경과 마찬가지로 사람살이의 애환이 간단없이 굽이쳐 흐르는 현장이었다. 저마다 자신의 삶을 위해 흘리는 땀과 눈물이, 탄식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 바로 그 삶의 현장이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 벗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학교는 여전히 늘 새로운 세계였다. 반짝이는 영혼을 지닌 어린 벗들이 그야말로 시시각각 생동하는 생명의 숲이었다. 이 생명의 숲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풍경을 만났다. 번다한 일상 속에서 대부분은 묻히고 흘러갔으나 어떤 풍경들은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옹이 같은 그 몇몇의 풍경들은 잊기는커녕 오히려 날이 갈수록 나의 내면에 또렷한 실루엣을 드리웠다. 그런데 그러한 풍경들 속에는 늘 어떤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람, 결국은 사람이었다. 세월 저편의 풍경이든, 엊그제 대면한 풍경이든 그 풍경들의 주인공은 늘 ‘사람’이었다. 지금 내 곁에 있을 리 없는 그 ‘사람’은 언제나 그날 그때의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려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 ‘사람’이 되살려준 풍경을 무딘 솜씨로나마 옮겨 적곤 했다. 별리 윤효1)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갑자기 읍내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울고불고 하였습니다. 전근 가시는 날, 선생님께서 떠난 신작로 길을 아이들이 줄지어 따라나섰습니다. 뽀얀 자갈 먼지 헤치며 뛰었습니다. 교감 선생님도, 교장 선생님도 말리지 못하였습니다. 김영태 선생님 부적국민학교 6학년 1반 우리 담임선생님은 풍금을 잘 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늘 음악책을 갖고 다니게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국어나 산수 수업을 하다가도 옆 반에서 노랫소리가 들리면 얼른 음악책을 꺼내놓고 그 옆 반의 노래를 따라 부르게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6학년 때 그렇게 배운 노래들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잘 부릅니다. ‘별리’와 ‘김영태 선생님’은 나의 초등학교 시절 두 담임선생님을 노래한 삽화이다.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참 멋진 선생님이셨다. 운동장 조회 때면 구령대에 올라 하얀 지휘봉을 드셨다. 목소리 또한 미성이셔서 그 영롱한 음성으로 또박또박 수업을 이끄실 때면 우리 반 아이들은 무엇인지 모를 감화를 받곤 하였다. 그런 선생님께서 갑자기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으니 우리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어린 나이에 경험한 이별의 슬픔이었다. 그리고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늘 음악책을 갖고 다니게 하셨다. 옆 반에서 노랫소리가 들리면 음악책을 펼치라 한 뒤 그 노래를 따라 부르라 하셨다. 우리 교실에서는 좀처럼 풍금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들은 그런 담임선생님을 믿고 따랐다. 함석헌 1 새 담임선생님 오신다고 아이들 정거장으로 내달릴 때, 일제히 환호하며 정거장으로 정거장으로 내달릴 때, 가만히 걸음을 멈추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내달린 길 되돌아 교실로 향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교실로 돌아온 아이는 말끔히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시는 책상이며 교탁이며 그리고 아이들 책걸상이며 유리창까지 정성스레 쓸고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우리나라 서북 끄트머리 용암포 바닷가 소학교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교실에서 새 담임선생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 담임선생님은 그 환하게 설레는 눈빛 중에서 가장 맑은 눈빛 하나를 보았습니다. 함석헌 2 1930년 무렵, 아직 서른도 되기 전의 선생이 오산학교에서 역사와 수신을 가르칠 때의 일입니다. 나라도 제대로 건사 못하던 그 딱한 시절에 웬 사회주의 바람이 밀어닥쳐서, 학생들도 온통 무슨 동맹인가를 만들어 늦가을 가랑잎같이 몰려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는 그 학생들이 교무실로 우르르 몰려와서는 ‘민족주의 선생들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외치며 끝내는 손찌검을 퍼붓기도 하였습니다. 늘 흰 고무신에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말로 우리 역사와 수신을 가르치던 선생도 그만 치도곤을 당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은 채 두 눈 꼭 감고 고스란히 당하기만 하였습니다. 며칠 후, 어떤 학생이 찾아와 그때 왜 두 눈을 꼭 감고만 계셨느냐고 여쭈었습니다. “나는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서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알게 되면, 그 후부터 그 학생을 전과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가 없을 것 같았네. ” 그 학생은 선생의 그 깊고 넓은 오지랖에 파묻혀 그만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선생이 오산학교에서 늘 흰 고무신에 한복을 차려입고 역사와 수신을 가르칠 때의 일입니다. ‘함석헌 1’과 ‘함석헌 2’는 내가 어른이 되어서 다니고 있는 오산학교의 졸업생 씨 함석헌(1901~1989) 선생에 대해 읽었거나 들었던 풍경이다. 평생토록 “깨어 있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외쳤던 들사람 함석헌 선생은 어려서는 물론 성년이 된 이후에도 이처럼 곡진한 순정의 사람이었다. 새로 부임하시는 담임선생님을 위해 책상과 교탁과 교실 구석구석을 정갈하게 쓸고 닦았던 그 마음이 훗날 선생을 한 학교의 교사를 넘어 겨레의 스승으로 설 수 있게 한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배우는 게 일이든 가르치는 게 일이든 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과연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지 헤아릴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선생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김학표 선생님 휴지를 줍고 계단을 쓸었다 복도에 붙은 껌을 떼고 거미줄을 뗐다 수도꼭지를 고치고 소변기를 닦았다 막힌 대변기를 뚫었다 꽃을 심고 풀을 뽑았다 해진 출석부를 꿰매고 재떨이를 씻었다 교감 할 일이 그렇게 없냐고 수군거렸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낙엽 지면 낙엽 쓸고 눈 내리면 눈을 쓸었다 ‘김학표 선생님’은 나의 청년교사 시절 만났던 어느 선배 선생님의 초상이다. 이 선생님께선 학교 상장에 흔히 씌어 있는 표현대로 근면 성실한, 그리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인이셨다. 평소 낚시를 즐기셨는데, 어느 해인가는 국어책을 내려놓고 교감선생님이 되셨다. 그 무렵 내 눈에 비친 선생님의 하루하루는 가히 ‘헌신’이라 일컬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셨다. 몸소 학교의 궂은일을 애써 찾아 도맡으셨다. 우러르게 되었다. 꽃이 피긴 피는데 아이들에게 도라지꽃을 보여주고 싶어서 파주 어디쯤 가서 그 뿌리 넉넉히 얻어다가 교정 가득 심어놨더니 꽃이 드디어 피긴 피는데 하얀 꽃 보라 꽃이 피긴 피는데 그때가 하필 방학 때지 뭐예요. 얼마나 섭섭하던지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 도라지꽃 생각하면 지금도 잠도 안 와요. 아름다운 학교 1 판매원 없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에서 학생들 모두 돌아가고 난 뒤 결산을 해보니 공책 한 권 값이 비었다. 이튿날, 학생들 모두 돌아가고 난 뒤 결산을 해보니 공책 한 권 값이 남았다. ‘꽃이 피긴 피는데’는 내가 즐겨 찾는 야생화모임에서 만난 서울 어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일화이다. 교장선생님께선 시멘트 문명의 그늘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벗들에게 이런 꽃들의 세계가 우리 곁에 있음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수더분하면서도 청초한 자연의 은총을 어린 벗들 곁에 가득 펼쳐놓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지으시던 그 교장선생님의 표정을 오래도록 잊을 수가 없었다. 도라지꽃의 화기(花期)를 왜 미리 고려하지 않았느냐고 그 교장선생님을 나무랄 일은 이미 아니었다. 생동 개학하고 한 사흘 지나자 계단 끝에 덧댄 철판 위에 여름내 곰팡이처럼 번진 붉은 녹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하더니, 한 열흘 지나자 말갛게 씻기었다. 아이들이 발끝으로 피워낸 빛이 채송화처럼 환하다. 학교 안에 머물고 있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세계와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를 거듭해왔다. 학교 또한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모색을 꾀해왔다. 그러나 경제적 효율과 조급한 성과만을 숭상하던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학교를 향해 다투어 종주먹을 대기 시작하였다. 붕괴되었다느니, 망했다느니, 죽었다느니 하는 그 민망한 삿대질이 십자포화처럼 학교를 향해 쏟아졌던 것이다. 안타까웠다. 학교 안에 머무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학교는 아직도 따뜻한 인간애가 흐르는, 저마다의 어린 꿈들이 알차게 영글어가는 아름다운 삶터임을 알리고 싶었다. 어쩌면 항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학교 1’과 ‘생동’은 이런 무렵에 씌어졌다. 어린 벗들과 동행하며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내가 직접 보았던 장면들을 조촐하게 옮겨 적은 것이지만, 어린 벗들이 이룩해내고 있는 삶의 가치가 이미 충분히 높다랗다는 것을 나는 이 두 시편을 통해 헤아리고 싶었다. 학교에는 누가 사는가? 어떤 이들이 무슨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가?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일이다. 오직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싱그럽게 가꾸기 위해 애쓰는 맑은 영혼들이 산다고. 그 어린 영혼들을 따뜻한 눈길로 감싸 안아주는 넓은 가슴들이 산다고. 그리하여 교학상장(敎學相長), 서로 동행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날들을 열어가고 있다고. 다만 먹빛 세사(世事)에 얽매여 날로 무디어져 가고 있는 나의 이 가슴이 문제다. 이 가슴의 냉기를 다시 따뜻하게 지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일 아침 만나는 어린 벗들에게 물어보아야겠다. 고백 훤칠하니 의젓하고 늠름하여 바라볼수록 성스러운 삼나무과 침엽교목이 콘크리트 교사에 치여서 가지를 제 뜻대로 드리우지 못하고 있다 나 또한 커 가는 아이들 오금만 저리게 하는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워지다 스승의 날에 저 맑은 눈망울들과 한철을 살았건만 내 눈은 점점 흐려져 가고, 저 착한 눈빛 속에서 꼬박 또 한철을 살았건만 그 눈빛 속 좁다란 길을 나는 걸을 수 없네. 오늘은 다만 물푸레 잎사귀가 깔아놓은 햇살방석에 앉아 내 젖은 몸을 말리네. 교원들이 참여하는 독자와 함께하는 새교육은 수필, 동화 등의 문학작품, 교단일기, 교육정책 제언, 색다른 수업 등 주제의 구분 없이 모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새교육 이메일 sae@kfta.or.kr로 원고를 보내주십시오. 관심 있는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