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3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경력 39년의 필자는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다. 얼마 전 수원의 장안구민회관에서 '포크댄스(세계의 민속춤) 공개수업'을 2회 가졌다. 참가비는 무료로모집정원은 각각 15명. 다행이 모집정원을 넘겨 1차엔 17명, 2차엔 24명이 참가했다. 참가율로 말하면 성황리에 끝났다. 필자는 수업 후 귀가하자마자 소파에 쓰러지고 말았다. 수업 준비에 온 신경을 쏟았기 때문일까? 피곤이 몰려왔다. '아, 역시 공개수업은 힘든 거구나!' 혼자 중얼거려 본다. 현직에 있을 때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자원해서 수업 공개를 했었다. 정말 수업 후에는 교사로서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였다. 현직 때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은 '교사에게 있어서 수업은 생명이다'라고 배웠다. 문득 공개수업에 대한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1970년대 말 초임지(D초교)에선 수업실기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다. 담임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인근 학교(S초교)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수업을어떻게 시작하고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두번째근무교(M초교)에선 수업실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 동안 쌓은 경력 덕분일까?사회과 '세종대왕과 한글창제'가 주제였다. 세번째 근무교인 모교(S초교)에서는 교육대학 실습교라서 교생들에게 매교시수업을 공개했다. 숙지중에서는 국어교사로서 교육부 교과교육연구회에 선정되어 인근 초중교 교사들과 독서토론연구회를 조직해 수업을 공개했다. 은퇴 후 포크댄스 강사로서 공개수업도 있었다. 노인복지주택(아파트) 근무 사회복지사의 초청으로 2회의 공개수업을 가졌다. 60대에서 80대 어르신들이지만 수업 참여 열기는 높았다.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 19로 인해 정식 수업은 한 달만 운영하고 말았다. 은퇴하고 보니 공개수업은 정식수업을 하기 위한 전 단계다.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 맛보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강 신청 인원이 부족하면 강좌 개설이 안된다. 강사로선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회자 수업에선 비교적 쉬운 포크댄스 종목을 택하였다. 초보자용인 킨더 폴카(독일), 푸른 별장(프랑스), 덩케르크의 종(벨기에)은별 무리 없이 지도할 수 있었다. 수강생들도 즐겁게 배우니 순조롭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2회차 수업에선 중급과정을 다루었다. 굿나잇왈츠(미국), 빙고(미국), 오슬로왈츠(영국) 종목이다. 수강생들 습득 속도에 차이가 난다.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생겼다. 강사의 지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순간이다. 어려운 동작은 반복해 익히도록 했다. 이렇게 수업은 종료되었다. 공개수업을 스스로 반성해 본다. 첫째, 강사가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댄스실을 꽉 채운 수강생을 보니 조금은 겁이 났던 것. 둘째, 수강생의 수준을 높여 잡았다. 포크댄스에 입문하는 수강생에게 너무 어려운 종목을 도입한 것이다. 눈높이를 맞추어야 했다. 셋째, 수업 시간 주의집중도를 높이지 못했다. 지각생 처리라든가 남녀 파트너 선정에 있어 지체되는 경향이 있었다. 현직에 있을 때에도 수업 종료 후에는 늘아쉬움이 있었다. 은퇴 후에는 처음 보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지도강사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강사가 긴장하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여유와 순발력이필요하다. 그것을길러야 하는 것이다. 진도가 느린 수강생에게 촛점을 맞추면 잘하는 수강생은 지루하다. 중간 단계의 수강생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길 잃은 한 마리의 어린 양'을 구하려다간 시간만 흘러가고 만다. 흔히들 수업엔 왕도가 없다고 한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그때 그때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수업은 눈빛의 대화라고도 한다. 강사와 수강생이 마음이 통할 정도가 되어야 수업 성공을 가져온다. 강사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아니 된다. 수업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포크댄스 동작을 가르치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체감토록 해야 한다. 수업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강사에게는 성공된 수업을 위한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가르침의 세계는 넓고도 끝이 없다.
업무용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아무래도 높은 보안능력과 튼튼한 내구성일 것이다. 회사에서 다루는 중요한 자료들을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어야 하고 잦은 출장과 미팅에 들고 다녀도 끄떡없도록 외부 충격에 강한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HP는 오랜 시간 동안 정통 비즈니스 노트북을 꾸준히 출시해온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엘리트북(EliteBook) 시리즈는 탄탄한 기본기로 유명한데 이번에 출시된 ‘HP 엘리트북 650 G9’ 역시 비즈니스 사무용 노트북으로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더욱 강력해진 기본 성능과 사양 HP 엘리트북 650 G9은 최상의 업무 성과를 위한 하이퍼포먼스 노트북으로 최신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대 2개의 P-코어, 8개의 E-코어로 총 10개의 코어와 12개의 스레드, 12MB 캐시메모리로 연결성과 보안을 지원해 컴퓨팅 성능을 한층 높였다. 본 리뷰 제품은i7-1255U와 인텔 Iris® Xe 그래픽을 탑재해 향상된 미디어 변환과 빠른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 기기의 외형 디자인은 수준급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무광 실버 컬러를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재질의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지문이나 먼지가 잘 묻어나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사용감이 덜 생기도록 깨끗한 관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 35.94cm에 세로 23.39cm, 두께는 1.99cm로 백팩이나 쇼퍼백에 무리 없이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이며 무게 역시 1.74kg으로 편하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15.6형 대형 화면에 FHD 해상도(1920x1080)를 지원한다. eDP(Embedded Display Port)와 PSR(Panel Self Refresh) 기술이 사용돼 시스템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상하좌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미지의 왜곡이 거의 없이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2시간 15분 정도다. 특히 고속 충전 기술을 활용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잦은 이동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모델은 미 국방성의 내구성 표준 테스트인 밀리터리 스탠다드 테스트에서 진동, 충격, 낙하 등 19가지 항목을 통과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기기 후면에는 통풍구가 설치돼 있어 열이 발생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또 후면 상단과 하단에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고무밴드가 전체적으로 부착돼 있어 미끄러운 표면에서도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다층 보안 솔루션으로 빈틈없이 보호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특히 ‘프라이버시 카메라’가 인상적이었다. 이 기능은 상단 베젤에 위치한 슬라이더를 밀어서 닫으면 웹캠 렌즈를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잠금장치다. 평소 웹캠을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카메라가 켜져 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나도 모르게 카메라 해킹을 당하거나 악의적인 감시를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손으로 차단장치를 풀어 원할 때만 모습을 공개할 수 있다. 키보드 하단에는 지문을 인식하는 리더기가 달려있다. 다른 사람의 접근을 더욱 확실하게 방지하는 강력한 보안에 더불어 손쉬운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안면인식을 통해 IR 카메라로 안전하고 빠른 로그인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HP만의 4가지 소프트웨어 다층 보안 솔루션이 무료로 탑재돼 있어 더욱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HP Sure Admin’은 공개 키 암호 대신 설정의 원격 및 관리를 위한 인증서를 통해 펌웨어를 관리하는 기능이며 ‘HP Sure Start’는 세계 최초의 자가치유 탐지 BIOS로 공격 또는 손상으로부터 자동으로 복구하는 해킹보안 솔루션이다. HP만의 딥러닝 알고리즘 및 고급 신경망 기술을 통해 최신 멀웨어와 랜섬웨어를 포함한 변종 위험을 감지하고 차단한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학습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HP Sure sense’ 기능도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HP Sure Click’은 웹 서핑 또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서 실수로 멀웨어를 다운로드해도 이를 가상공간에 격리해 PC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기술이다. ■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에 최적화된 웹캠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학교 현장은 물론 업무 환경에 생긴 많은 변화로 노트북 시장 수요에도 새로운 니즈가 생겼다. 바로 비대면 방식의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고성능 웹캠을 갖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HP 엘리트북 650 G9에 내장된 720P HD 웹캠은AI 노이즈 감소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욱 더 선명한 화질로 화상회의와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다. 특히 720p HP 해상도 웹캠은 88°의 넓은 카메라 시야 범위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HP Clear Voice 기능은 AI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음성을 전달해 준다. HP Dynamic Audio 기술 또한 오디오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상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터치스크린 글을 쓰거나 양식을 작성하는 등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칸을 이동해야 하거나 화면을 전환해야 할 때 키보드에서 손을 떼다시 마우스를 쥐고 원하는 곳을 찾아 클릭하는 행동이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엘리트북 650 G9은 그런 순간 매우 직관적인 편리함을 제공한다. 손가락 하나로 원하는 부분의 화면을 곧장 클릭하면 되도록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어 마치 노트북과 태블릿PC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눈부심 방지 패널이 장착돼 있어 빛의 반사를 줄여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햇빛이 강한 곳에서도 작업이 수월하도록 저반사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인터넷 강의나 과제 등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학생이나 하루종일 보고서 작성 등 업무로 모니터 사용 시간이 긴 직장인에게 추천할만 하다. 뿐만아니라 100% sRGB 색재현율로 선명한 컬러를 제공, 실감 나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그래픽 등 디자인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 또 각도 조절에 한계가 있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180도로 화면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많은 사람이 한 화면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면 각을 조정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면 보다 손쉬운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할 수 있으며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보든 선명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었다. ■ 조용한 타음의 키보드로 새로워진 타이핑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업적 특성상 조용한 타음의 다기능 키보드로 새로운 타이핑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키 간격이 여유롭고 키압 또한 가벼운 편이어서 오타 없이 고속 타이핑이 가능했으며 손목 받침대 부분이 넓고 여유로워 손과 손목이 완전히 받쳐져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 덕분에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했다. 최대 5개의 프로그램을 하나의 단축키로 실행할 수 있는데, myHP 기능에 들어가면 원하는 작업을 F12키 하나로 실행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주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매번 주소를 입력하거나 즐겨찾기를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단축키로 라이브러리에 등록해 놓는 식이다. 인터넷 창이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언제든 해당 단축키만 누르면 곧바로 지정해 놓은 웹사이트에 접속된다.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면 이 역시 단축키로 등록해 놓으면 편리하다. 기자의 경우 바이라인을 지정해 놓았더니 기사 끝에 단축키 하나로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따라붙었다. 이밖에도 기기 내부로 들어가는 액체를 지연시켜 손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침수 지연 키보드 기술이 적용돼 커피나 물을 쏟았을 때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장을 피할 수 있다. 키보드 표면에는 인쇄된 문자를 보호하는 듀라키 기술이 적용돼 외부 마찰과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 업무 효율을 위한 다양한 포트 및 지원기능 고성능 비즈니스 노트북 답게 포트 또한 다양하다. 왼쪽에는 Nano Security Lock Slot과 LAN(RJ-45), USB Type-A(5Gbps), 마이크로 SD카드 리더가구성돼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 커넥터와 썬더볼트 4 단자를 지원하며 2개의 USB Type-A(5Gbps) 단자가 제공돼 주변기기 연결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모니터나 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2.0 단자와 오디오 콤보잭 단자가 위치하며 마이크로 SD카드 리더를 빼고 LTE 통신용 SIM 슬롯 옵션을 구성할 수도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PCLe 4.0 지원으로 SATA SSD보다 12배 이상, PCLe 3.0 SSD보다 2배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해 데이터를 이동하고 복사하는 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다양한 지원기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때는 팜래스트 왼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HP 고객지원 센터로 연결된다. 카카오톡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비스 접수나 드라이버 다운로드, 서비스 센터 찾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65W 고출력 전원 어뎁터를 기본 제공해 빠른 충전을 돕는다. ■ 직접 성능 체험해보니 -Photoshop Test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 편집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예상대로 여러 장의 사진 파일을 동시에 띄워도 끊김 없이 부드러운 작업이 가능했다. 특히 전문사진 작업을 위해 원본(RAW) 파일로 작업할 때 120MB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들이는데 1초 정도가 걸려 대용량 사진 작업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포토샵에서는 여러개의 레이어를 구성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메모리 사양만큼이나 빠른 퍼포먼스를 보이며 작업해 나갈 수 있던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사진 편집이나 웹디자인 용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것은 색감 표현력에 있다. sRGB 100%로 높은 색 재현율을 보여 이미지를 선명한 컬러로 편집하기에 유용했다. -Game Test 40GB 정도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테스트해보니 마우스 클릭에 반응이 약간 느린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의 딜레이가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는 무리가 없었으며 그래픽이 깨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 없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낮출 경우에는 한층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했고 이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들은 충분히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에도 노트북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거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화상회의 Test 실제 줌(Zoom)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해보니 웹캠의 화질이 매우 뛰어나 선명하게 송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시간 회의에 참여하면서 PDF 화면을 공유하거나 포토샵 작업, 인터넷 웹 서핑 창 등을 동시에 여러 개 함께 띄워도 끊기거나 튕기는 현상 없이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전염병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필요할 때 교사나 학생들에게 적합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겠고, 해외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회의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HP 엘리트북 650 G9은 경제성과 성능 및 보안 기능이 우수해 비즈니스 업무에 최적화해 설계된 노트북 답게 최상의 업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고품질의 퍼포먼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소재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으며 지문인식과 카메라 셔터, BIOS 해킹보안 등 HP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보안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나 고속 충전 기술, 높은 화질의 웹캠 등은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업무용으로 유용한 부가기능이었다. 이밖에도 한층 향상된 컴퓨팅 성능이나 터치스크린, 다양한 포트가 구성된 점은 업무 효율을 한층 높여주기 위한 기능으로서 손색이 없었기에 경제성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즈니스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HP EliteBook 650 G9더 알아보기]
최근 교육부가 교육의 질 제고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현행 4년제인 교‧사대 중심의 교사 양성 체계를 6년제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교원 인사제도의 핵심인 양성제도를 획기적으로 혁파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에 교대와 사대 각각 한 곳씩을 교전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교전원을 졸업하면 신규교사 임용시험 없이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양성제도, 양성기관, 임용제도, 인사제도 등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취지다. 이 정책은 현재 침체된 교육을 쇄신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원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골격인 인사제도를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없이 바꾼다는 입장에서 우려가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직 교원 역량 강화가 우선 사실 교전원이 도입되면 법학전문대학원처럼 다양한 배경의 예비 교사들을 양성할 수 있고, 초‧중등 간 칸막이가 사라져 유연한 교사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 교전원 개편 과정에서 학령인구에 맞게 교사 정원을 구조 조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교원 양성의 폐쇄성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교전원 전환 정책은 다분히 섣부르다. 교사 양성에 2년이라는 추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신규교사에게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재직 중 수시로 재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유·초·중등 교사 30~40% 정도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교원 학력은 높다. 현행 교사의 낮은 보수를 감안하면 교육 기간이 늘어날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외면하거나, 교직에 대한 소명 의식과 관계없이 법전원처럼 외려 경제력 있는 사람들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 교전원 출신에 임용시험을 면제해주면 교‧사대와 병행 운영되는 기간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불가피하다. 즉, 교대·사대 출신은 임고를 치르고, 교전원 무시험 발령을 하면 또 다른 차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교전원 출신 무시험 발령이 제도화되면 과거 국립 교‧사대 출신 학생 무시험 발령, 사립대 출신 임고 발령과 차이가 없어진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교전원 도입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필요해 사실 냉철하게 비판해 볼 때 교사의 역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교원 양성 과정이 아니라 교직 사회의 인사관리제도 운영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 교사가 되려면 수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막상 교사가 된 후에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에 의욕을 잃게 된다. 공교육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도 사교육에 뒤처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는 개혁이 필요하다. 결국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그 제도와 정책 역시 신중하고도 장기적 숙성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가의 여러 정책 중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 바로 교육정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 취임 6개월 만에 내각이 완성됐다. 교육부 장관은 백년지대계인 국가교육업무를 관장하며, 사회 전반의 정책을 조정하는 사회부총리를 겸한다. 이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고교다양화 300’을 추진하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 전수조사를 통해 각 학교가 학생을 소홀히 할 수 없게 하여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조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반면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고교다양화에 대한 학교서열화 등은 과로 평가받기도 한다. 현장 교원들의 신뢰가 우선 이와 같은 공‧과는 평가자에 따라 논란이 있으나 이번에도 이 장관은 교육 관련 변화와 혁신의 어젠다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대 분위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 교육부 수장으로 교육정책 추진의 밑그림 그리기를 마친 취임 후 3개월의 시점에서 앞으로 성공하는 교육부 장관으로 남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기 초반 대형 교육정책보다는 교육현장의 작은 정책부터 성공을 이끌어 일선 현장 교사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 교육계와 청소년계에는 크고 작은 정책 현안이 있다. 올해 교육부 연두 업무보고를 보면 고교학점제 보완, 유보통합, 교육개혁 입법, 대학 자율성 보장 등의 4대 개혁에 대한 추진을 예고했다. 그러나 큰 개혁정책일수록 정책적 논쟁과 정치적 아젠다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 교육정책이 교착국면에 빠질 수 있다. 그럴수록 필연적으로 정책적 리더십은 동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앞으로 임기 초반에 대형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일선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교현장의 교육 현안부터 챙겨서 점차 교육계의 정책적 신뢰감을 높이고, 대형 교육개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교육과 삶에 관심가져야 둘째, 대언론과의 관계가 향후 교육정책 안착에 중요한 길잡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내외 정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장관이 언론과의 관계가 양호할 경우 정책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실증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이 장관의 경우 지난 이명박 정부의 교육부 장관으로서 업적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불가피하므로 더욱 언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전문적인 대변인 인력 활용과 언론과의 신뢰 있는 관계 구축을 통해 주요 교육정책 현안 등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끄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부총리로서 사회정책 총괄 조정기능의 성과도 중요하다. 점차 교육정책의 수요와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교육을 비롯한 사회정책 분야의 연계와 협력, 그에 대한 정책은 크게 양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한국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저출산 문제는 교육 및 사회분야 부처 간 협력이 절실한 문제이고 그만큼 사회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간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각 중앙부처 추진실적 보고에 그쳐온 것이 사실이다. 이 장관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의 부처 실적이 아니라 정책대상자인 청소년들의 교육과 삶의 변화에 부처 간의 연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효과성을 챙기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원에게 생활지도 권한을 부여한 초중등교육법이 지난해 12월 공포돼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법은 만들어졌지만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이 잘 만들어져야 생활지도법이 실질적으로 완성된다. 교총 등 교육계가 생활지도 법제화를 간절히 바랐던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늘어나는 학생 문제행동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부터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해서다. 교총이 지난 17일 발표한 ‘생활지도권 강화 법령 마련을 위한 교원 설문조사’에서 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간절함을 전했다. ‘교칙 위반 학생, 무례한 학생, 지도에 응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안이 없어서 대다수 교사가 무력감 속에서 생활지도를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현장은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 기대해 교총 설문 결과 응답 교원 중 약 80%가 생활지도 권한 부여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긍정적인 기대를 보였다.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기 위한 과제가 있다. 첫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생활지도 권한이 담겨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교원 86%가 ‘문제행동·교권 침해 즉시 제지를 위한 구체적인 교실 질서유지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에서 확인된다. 시행령에 담겨야 할 내용으로 교원들은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한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마련·제공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를 위한 판례 및 매뉴얼 개정·보급 ▲초중등교육법시행령 학생징계에 학급교체, 전학 조항 추가 ▲출석정지, 학급교체 조치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심리 치료 의무화 및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를 꼽았다. 둘째,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된다. 실제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당한 것을 본 적 있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학교 현장은 아동학대로 인한 노이로제로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당한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법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교원의 구체적 생활지도 권한 주어져야 셋째,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생활지도법을 완성해야 한다.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 사실의 학생부 기재,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교권 침해 심한 학생 즉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인다. 프랑스나 미국도 중‧고생의 경우 징계 사항에 대해 학생부 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발표한 ‘2022 교육여론조사’ 보고서의 국민여론 조사 결과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정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4.7%가 심각한 편이라 응답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조사 중에서 가장 높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 ‘학교 교육이나 교원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 불신’,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의 미흡’, ‘교원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인식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도 교권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제 공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시·도교육청에게 넘어갔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제대로 된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 개정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위기 학생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 교원이 너무도 많다.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이 문제행동으로 교권을 침해할 경우 즉시 제지할 수 있는 ‘교실 질서유지권’이 교사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찬반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에 대해서는 8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17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전문직 55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교원에게 생활지도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6월 시행 앞두고, 시행령과 후속 법령 개정, 매뉴얼 마련 등을 위해 학교 현장 의견을 모은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 교원의 77.2%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1%였다. 생활지도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매뉴얼 등에 반영돼야 할 사항에 대해 교원 86.3%는 ‘교실 질서 유지권’의 필요에 동의했다. ‘교실 질서 유지권’은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독서 및 반성문 작성 등을 지시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또 이번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생활지도권이 강화된 만큼 시행령의 학생 징계 조항에 교육활동을 침해할 경우 교원지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급 교체나 전학 조항 등이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도 89.4%가 동의했다. 이 밖에도 전학조치와 마찬가지로 출석정지, 학급 교체 조치를 받은 학생도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를 의무화 하고, 학부모도 특별교육을 받는 방안에 대해서는 91.9%가 찬성했으며, 교사 보호를 위한 아동학대 예방 및 적절한 대처를 위한 판례 및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매뉴얼 보급에는 86.8%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선 교사들의 치유와 회복, 재발방지 교육과 교육행정 당국의 실효적인 지원에 대한 요구가 이번 설문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교총의 분석이다. 찬반 논란 중인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에 대해서는 찬성이 85.0%로 선생님들의 의견이 좀 더 강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교총이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77.0%가 찬성한 바 있다. 학생부 기재 범위에 대해서는 교권보호위 조치사항 ‘모두 기재’가 43.1%로 가장 높았으며, ‘중한 사항(출석정지, 학급 교체, 전학, 퇴학 등)’만 기재 가 41.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일선 교원들이 아동학대로 신고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교원의 77.0%는 교육활동 또는 생활지도 과정 중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직접 당했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47.5%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신고 내용은 ’정서 학대‘가 47.5%로 가장 많았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이번 설문은 생활지도 법제화가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권 침해 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이 하위 법령에 구체화 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사 보호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국회는 이번에 드러난 현장의 정서를 잘 파악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시행령 마련 및 교원지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가 17일 서강대에서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현행 수능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비롯해 문‧이과가 구분된 대입과 고교 교육과정 간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과목 선택에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전 계열에 지정 영역 설정을 폐지함으로써 과목 규제를 풀었다. 현재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실제 입시에서는 여전히 구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이 이과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이 구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는 “몇몇 대학들에서 이런 변화가 시작되면 수학 잘하는 학생이 꼭 미적분과 기하가 아니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학의 노력이 학생들의 학교지원 양태를 변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지원’ 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고교에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음에도 입시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구분해서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미적분과 과탐 성적으로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나쁘다고만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도 이 같은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수능과 직결되지 않는 과목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목소리가 다르다”며 “수능에서 선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선택과목으로 개설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학교에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해 공통과목으로 개설해도 해당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인 경우, 왜 모든 학생들이 듣게 만드냐는 학부모와 사교육 기관들의 민원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선택과목의 역설도 언급했다. 최 교사는 “2학년 때부터 과목 선택을 하기 때문에 아직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어도 고1 때 완벽한 선택을 해야 하고, 내신 또는 수능 중 방향을 정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학교 수업에서 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교사도 내적인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재룡 경기 경민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어 절대평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교사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반고 학생들은 여전히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이전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읽기, 듣기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며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수능 준비를 위한 학습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었다. 윤 교사는 “반면 영어점수가 안정적으로 높은 학생들은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 준비에 전념할 수는 있지만, 영어의 변별력이 약해져 영어 외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의사소통 중심 등으로 수업 방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 영어 학습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좀 더 낮추고 말하기, 쓰기 평가 문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을 지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수능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수시나 논술 등의 대안들이 수능시험만큼 ‘형식적 공정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불신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능이 공정하다는 신뢰를 얻는 것은 출제와 성적처리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라며 “수능 시험 이외의 전형 방안들이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본지가 C-프로젝트 수업 연구소 우치갑 선생님과 운영하는 코너 ‘와글와글 우리들의 이야기’ 이번 주제는 ‘계묘년 새해맞이 나의 소망’입니다. 제자들에게, 동료 선생님들에게 또는 우리 학교에 바라는 점도 좋고요, 교육계에서 이것만큼은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도 좋습니다. 모두 익명으로 전달되니 걱정 없이 가슴 속 이야기를 속 시원히 공유해주세요! 한국교육신문도 선생님들의 소망이 모두 이뤄져 깡충깡충 신나는 일이 많아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20230112’에서 확인하세요. #. 모든 아이 골고루 사랑하고 싶어 제발 올해 맡은 반은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들 때문에 교실 분위기 망가지고 조금만 엄하게 대해도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냐”며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는 일,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제일 미안한 건 내 에너지의 90%를 3~4명의 문제 아동 막아내는 데 쓰고 10%를 나머지 26명에게 써야 했다는 것이다. 교사도 모든 아이를 골고루 사랑하고 싶다. #. 얘들아 우리 올해는 서로 잘해보자! 나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얘들아! 선생님도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 배우느라 이 고생 중이다. 선생님도 배우느라 힘들지만 잘 배워서 잘 알려줄게. 우리 올해는 서로 잘해보자!” #.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길 진정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교육 철학이 우리나라에도 뿌리내리길…. 저는 그런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예정이며, 저와 그리고 동료들에게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수업과 환경이 허락되길 바랍니다. #.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희망 교사 수를 감축하지 말고, 학습당 학생 수가 감소 되길. 그리하여 선생님이 학생 하나하나에 더욱 관심을 쏟고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 교사를 믿어줬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교사의 역할을 충분히 믿어주시길…. 학부모의 민원이 해결 가능하기를…. 선생님들끼리 소통이 되기를…. #. 활짝 웃을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2023년에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나의 주변 사람들도 모두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비난보다는 격려의 한마디를 해 주며, 질투보다는 칭찬해 주며, 핑계를 대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도전하며 활짝 웃을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음과 정성을 이해받는 한 해 되길. #. 소통하는 회의 문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좀 더 민주적인 분위기의 학교, 학생 자치가 더욱 활성화되고 교직원 사이 소통하는 회의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의식을 개선하는 학교가 되기를 -열정이 가득하고 긍정적인,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아이들, 담임의 학급 경영에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학부모들을 만나기를. -업무·수업 면에서 한 층 성장하는 내가 되기를. #. 교사가 교사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 더 많은 수업 나눔을 하고자 올해는 작년에 편찬한 책으로 더 많은 수업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한 가지씩 소원을 이루시고 조금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처음 맡는 부장, 무탈하게 마무리하자! 올해 처음 맡게되는 부장 자리. 정말 부담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못할 건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동료 교사들과 힘을 잘 합쳐서 한 해 잘 꾸려나가 보겠습니다. #. 설렘과 희망이 있는 교실 학교를 가는 시간이 설렘으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병’이 아니라 매일 설렘으로 아이들과 교직원을 만나는 ‘학교 너무 좋아병’으로 즐겁게 일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이 많아도 서로 다독여주고 응원의 말이 오가며 이해와 신뢰가 쌓이면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한 해가 끝나는 시간이 탈진되고 지친 모습이 아닌 발전되고 무엇 하나라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일을 하고 허탈해지는 모습보다는 힘이 생기고 여유로움도 갖는 그런 한해였으면 합니다. 뛰기만 하는 토끼보다는 쉬기도 하는 지혜로운 토끼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 2023년 한 해도 행복하길~ 따뜻하고 감사한 일로 가득하길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길 수업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서로 마주하길 교실 밖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따뜻한 눈으로 인사하며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주길 비난의 말보다는 감사의 말이 오가길 동료 교사 간에 생채기 내는 말이 아닌 존중과 배려의 말들이 오가길 교육행정이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적 행정이길 힘들어도 의미 있는 일이어서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해낼 수 있길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길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공경하길 바라며 써 내려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 돕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 학생과 동료 교사, 그리고 스스로를 돕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올 한 해도 상처받지 않기를 내가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즐거울 수 있기를 ;) 학교에 있어 다행이라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 2023 평탄하길~~ 여러 선생님들의 소망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어요.올 해 어려운 일을 맡았고, 구성원도 낯설지만 즐겁게 소통하며 일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장점만 보고, 큰 기대 없이 함께 가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 #. 걱정 근심 없이 평안하길 2023년 한 해 걱정 근심은 사라지고 웃음 가득한 일만 가득하길.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길, 서로 토닥토닥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함께 더불어 살 아 가 는 안 전 지 대 이길! #. 눈 발 날린다 풀씨를 뿌리자 눈발 날린다 양들이여 굳세게 옆구리를 맞대고 얼굴을 바짝 들이거라 메붙이는 이 바람 파고들어도 겨울 오면 풀씨도 따라올 것이다 풀씨들의 눈가에 함박미소 속살거릴 것이다 바람이 오고 양 떼가 오고 사람이 사람들이 뒤따라올 것이다 양들아, 풀씨를 뿌리자 눈발 날린다
초·중·고 학생 운동선수에 대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 일수(이하 출석인정일수)가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신학기부터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교 50일로 확대하고 맞춤형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출석인정일수는 각각 5일, 12일, 25일이다. 이번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개선은 체육계 진로 결정 등을 고려해 충분한 운동 여건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행 출석인정일수로는 경기력 향상에 제한이 따른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종목 특성상 시설 대관 문제로 주말대회 개최가 곤란하거나 훈련시설이 원거리에 있어 주중 훈련시간 확보가 불가피한 경우 대회 및 훈련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교의 경우 전문체육 분야 진출의 결정적 시기인 점을 고려해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에는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1(약 63일)까지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보완방안도 마련한다. ‘학생선수 e-school 플랫폼’ 운영 대상을 초등 학생선수까지 확대하고, 학습지원 멘토단을 구성해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보충수업을 희망하는 경우 대면수업을 지원한다. 학생선수의 진로 및 인성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상담 멘토교사풀을 학교급별로 확충해 전문적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e-school’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생선수가 대회 또는 훈련 참가를 위해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불필요한 지각, 조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결 관리도 강화한다. 이 같은 방안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다. 스포츠혁신위는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출범한 민·관합동 위원회로, 2019년 2월부터 1년간 총 7차에 거쳐 52개 과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체육계는 정규수업 후 훈련 및 훈련 시간 규정 마련, 합숙소 전면 폐지 등 대다수 과제는 잘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계는 학기 중 주중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소년체전 개편 등에 대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이유로 반발해왔다. 17~19세 골프등록선수 중 방송통신고교 등록 비율이 2배나 증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생선수들은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와 멀리 떨어진 훈련·대회 장소를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상 위험은 높아지고, 이동 중 안전 문제 발생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로 일과를 마무리하는 사람. 종일 학생들과 수업하고 학부모와 상담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는 직업. 교사다. 어떤 일을 하든, 때와 상황에 맞는 말하기가 중요하지만, 교사의 말은 특히나 그렇다. 아이들의 삶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6학년 담임을 할 때였어요.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던 아이에게 만화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어요. 큰 의미 없이 한 말이었는데, 그 아이는 관련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만화가가 됐어요. 나중에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 선생님 말을 떠올렸다고요. 이렇게 교사의 말은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은 평소 교사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교사의 생각과 철학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왔다. 장학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교감으로 발령받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난처해하는 교사들을 만났다. “교감 선생님,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교사의 말 연습은 그렇게 탄생했다. 강연과 상담에서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교사가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를 QA 형식으로 풀어낸다. 그가 제안하는 말의 기술은 ‘교육’적인 말하기에 초점을 맞춘다. 공감과 존중, 선 긋기,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 말하기의 핵심 원칙이다. 김 교감은 “공감과 존중에서 나아가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 선을 긋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교사의 말하기”라며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이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열심히 말을 연습하고 노력해도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특히 문제가 있는 아이를 지도할 때 빨리 교육 효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거죠. 하지만 교육은 당장 티가 나지 않아요. 반복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꼭 효과가 나타납니다. 나아질 가능성을 보세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자책하느라 교사로서 성장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도 교직 경력 6년 차일 때, 힘든 일을 겪었다. 학생끼리 안전사고가 일어났고, 양쪽 학부모가 번갈아 가며 학교에 찾아왔다. 나중에는 쌍방 고소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김 교감은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게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나만 겪는 일인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말했을까, 생각에 빠졌습니다. 누구도 알려준 적이 없었어요. 궁금해하지도 않았죠. 하지만 두고두고 아팠고, 힘들었습니다. 말에 집중하게 된 이유죠.” 타인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으로 내면의 대화를 꼽는다. 10여 년간 교사들을 상담하면서 상처받은 사람은 당시 상황을 곱씹으면서 스스로 상처를 준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 교감 자신도 다르지 않았다. “상처가 오래 남았던 건, 자꾸 곱씹으면서 스스로 깎아내려서였어요. 상담한 교사들도 저와 똑같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만 아파도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내적 독백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그만 아파하고 일어나자고 말해줘야 해요.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죠.” 교사의 말 연습은 김 교감의 21번째 책이다. 관리자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강연가로, 멘토로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후배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는 이유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교사를 웃게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들어주고 싶다”면서 “이 책은 내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저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커리어를 쌓았지만, 후배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가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최서희(왼쪽 첫 번째)서울 중동고 교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에서 발언 하고 있다. 민찬홍 한양대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황 진단'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는 LSK(Life-saving Society Korea, 대표이사 강대영), PLS(Philippine Life-saving Society)와 함께 9~14일 5박 6일간 필리핀에서 제11회 보건교육 기부 및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국 보건교사 12명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스팔라이 지역에 위치한 초교 3곳 학생, 교직원,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건교사회는 학생 참여 중심 깨끗한 손 씻기, 올바른 이닦기, 흡연예방교육,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교직원 및 보호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 측정, 소변 검사 등 의료 봉사와 건강 상담도 병행했다. 이밖에 정신건강 걱정 인형 만들기, 연필꽂이 및 머리핀 만들기, 심폐소생술 체험, 딱지 만들기, 디폼블럭 체험 등 체험부스를 운영해 현지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보건교육을 진행한 학교에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응급처지 물품 세트를 기부했다. 강류교 회장은 “대한민국 보건교사의 역량을 해외에 알리고, 학생건강 정책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보건교육을 비롯한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보건교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는 17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송종국스크린골프에서 ‘제7회 경기교총회장배 스크린 골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250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남녀 교원 30명이 본선을 치뤘다. 경기 결과 남자부는 김장진 현산중 교감, 박상구 원곡고 교감, 김영덕 주엽고 교사가 각 1~3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송은주 안화중 교사, 이갑순 조남중 교장, 하영희 청림초 교감이 1~3위에 입상했다. 주훈지 회장은 “새해를 맞이해 열린 대회에 많은 회원이 함께해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며 “올해는 교총 회원간 화합을 위해 더 많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일형 충남 서산고 교사가 최근 시집 ‘눈발 날린다 풀씨를 뿌리자’를 발간하고 서산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021년 ‘제1회 윤동주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 교사는 특유의 서정성과 따뜻한 시선, 생명력이 담긴 시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집에는 윤동주 신인상 수상작인 겨울새와 새벽길 하쿠나마타타 평범한 아침을 비롯해 김 교사가 3년여 동안 창작한 500여 편의 시 중에서 엄선한 77편을 선별해 수록했다. 5년여 전 제자를 지도하던 중 억울한 누명으로 법정에 선 김 교사는 포기하지 않고 싸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남은 것은 마음의 상처뿐이었던 그에게 시 쓰기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됐다. 김 교사는 “기념식 날 아침에 시집 제목처럼 발목을 덮을 정도로 온 세상에 흰 눈이 내려 아름다웠다”며 “서산고 제자들을 비롯해 94세의 최고령 이생진 선생님까지 달려와 덕담과 축시를 해주신데 더해 180여 명의 작가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애를 담은 아름다운 시로 참석하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거북목이 치매를 부른다고? 모든 의학에 100%는 없기에 거북목과 치매의 연관성을 100%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거북목 치료가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이는 이미 많은 환자를 통해서도 확인했고, 친구인 신경과 전문의의 검증까지 거친 후 확신하게 되었다. 다소 엉뚱한 방향에서 치매를 연구하고 바라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확신이 있기에 ‘거북목과 치매’란 새로운 시각의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노인환자를 접해 온 필자가 선보이는 의학 정보를 담은 것이며 단순한 가설로 집필한 게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나는 직업 상 컴퓨터 앞에서 수십 년간 일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컴퓨터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거북목으로 어깨가 결리고 묵직한 느낌으로 늘 피곤함을 느낀다. 나의 건강 상태를 볼 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아서 골랐던책이다. 다소 엉뚱한 발상 같은데정형외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치매 환자를 관찰하다 얻은 귀납적 연구 결과라서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찾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도서관 반납코너에서 한눈에 들어왔다. 열람실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하듯 앉아있는 나이든 애독자가 여러 명 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보다 내놓은 듯싶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연필로 같은 굵기로 책마다 줄을 그어 놓은 사람이다. 자기 책도 아닌데 볼만한 책들은 꼭 그렇게 줄이 그어져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사서 직원에게 안내 팻말이라도 붙이라고 말해야겠다. 25년간 정형외과 의사가 지켜본 치매 노인의 공통점은 거북목이었다고. 치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의 경추를 치료하면서 얻은 효과를 통해 거북목과 치매가 연관이 있음을 알고 제안의 성격을 띠고 출간한 책이다. 그러니 거북목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예단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으로 읽었으면 한다, 거북목 증후군 체크리스트 1. 옆에서 볼 때어깨보다 귀가 앞으로 나온 듯하다. (4점) 2. 목 뒤가 뻐근하다. (1점) 3.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1점) 4. 사무실에서 하루 컴퓨터를 8시간 정도 사용한다. (2점) 5.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8시간 이상이다. (2점) 6. 일할 때 거치대 없이 노트북을 사용한다. (3점) 7.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2편 이상 본다. (3점) 8. 목을 뒤로 젖히면 뻐근하면서 아프다. (2점) 9. 피곤할 때 가끔 두통이 발생한다. (1점) 10. 등이 굽었다. (3점) 11. 자주 잠버릇이 나쁘다는 말을 듣는다. (코골이) (2점) 12. 어떤 베개를 사용해도 편하지 않다. (3점) 13. 목, 어깨를 들어 '똑똑' 소리를 내는 습관이 있다. (2점) 14.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목이 아프다. (3점) 체크 항목 점수의 합이 10점 이상이면 거북목이거나 거북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43쪽 나는 이 책 덕분에 컴퓨터 사용 환경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니터를 눈높이와 거의 비슷하게올리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화면을 보게 되어 목이 덜 아프다. 고개를 들고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자판의 위치도 따라서 올렸다. 고개를 들었더니 등을 의자 등받이에 곧게 세워 허리가 펴지는 효과도 있다. 목과 어깨가 덜 아프니 피곤하지 않아 눕는 버릇이 사라졌고 낮잠을 안 잔다. 그러니 당연히 밤에 숙면을 취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내 생각도 저자와 같다. 목을 세우니 뇌로 가는 혈액의흐름이 개선된 것이다. 지식은 역시 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준다. 현직에 있을 때 교사용 컴퓨터모니터는교탁용 책상에구멍을 뚫어아래에 내려놓고 사용하도록 맞춤형 교탁을 사용했다. 학생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게 하려는 시도였지만 그것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었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책상을 출입문 가까이두고컴퓨터를 위로 올려 학생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쪽으로 이동시킨 경험이 있다. 교실마다 그렇게 설치되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교사용 책상을 출입문 쪽으로 놓으면 될 것을 수업 중에 컴퓨터를 사용하여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때로는 학생용 작은 책상에 모니터를 올려놓고 학생들의 시선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고개가 덜 아프도록 옮겼지만 고개를 숙이고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오랜 습관으로 손목터널 증후군도 생기고 어깨와 목은 늘 아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거북목 증후군은 직업병일 수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행정실 직원들도날마다 목을 감싸며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교육공무직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보다 컴퓨터를 보고 일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근무시간 내내 모니터를 보고 일하는 사람들이니 오죽 아팠을까. 어쩌다 쉬는 시간에 들르면 나는 그분들의 목덜미를 주물러 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자지러지게 아파하면서도 시원하다며 좋아했다. 컴퓨터와 휴대폰의 편리함 뒤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으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게 진리인 모양이다. 최장수 거북은8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과 달리, 거북이는 머리와 심장이 평형을 이루어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서 치매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바꾸어 말하면 거북목은 뇌로 가는 길목인 경추에 문제를 유발시켜서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치매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측하는 책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검증되거나 연구된 논문은 아님을 전제로 한 책이다. 그럼에도 치매 노인의 대부분이 거북목을 가졌다는 데서 힌트를 얻어서 치료에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밝혀 놓았다. 거북목을 치료하여 노인성기억력을 증진시키거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도 거북목 치료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의 경추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서서히 나빠지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고개 숙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넘치는 현실에서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이들도 거북목이 많아지니 걱정이다. 당신의 목이 거북목 증후군으로 걱정이 된다면 컴퓨터 화면을 눈높이로 올리고 스마트폰을 고개 숙이지 않고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 허리가 곧게 펴지고 귀가 어깨 앞으로 덜 나오게 된다. 우리의 경추는 유연하기 때문에 고치기 쉽다. 거북목을 교정하는 자세와 방법은 검색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어서 이 글에서는 쓰지 않았다. 저자는 평생 목을 들고 사는 거북이의 수명이 800년이나 된다는거북목인 거북이에게 치매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거북의 목은 주름이 많아서유연하며 특히 목과 머리, 몸이수평을 이루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한 것을 그 이유로 보았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니 몸 전체의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결론이다. 거북목인 거북이에게는 없는 치매가 없다는 저자의 단언은 아직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추론이지만 시사 하는 바기 크다. 거북목이 아닌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 누구라도 경추가 건강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허리를 곧추세우지 않는 자세,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사람들, 고개를 내밀고 불안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한 몸처럼 사는 현대인이 많으니 이 책을 만나는 행운을 잡으시라. 나는 이미 이 책의 덕을 보고 있어서 자신 있게 추천한다. 소중한 내 목과 허리를 위하여, 고개는 들고 허리는 곧추세우고 틈만 나면 스트레칭도 하자. 혹시 아는가? 거북목을 고쳐서 거북처럼 치매 없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 행운을 누릴지. 백년을 넘어 그 이상까지도. 좋은 책을 만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행운도 따라온다. 힘든 세상, 혼자 있는 시간만이라도 고개 숙이고 살지 맙시다!
교육부가 인구감소지역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급·학생 수를 고려한 ‘교원 기초정원’ 기준 도입을 검토한다. 이 기준이 마련되면 실질적인 숫자의 교원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교원정책과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단일지표 중심의 교원 수급에서 나아가 지역 간 교육여건 격차 완화, 기초학력 보장,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새로운 교육수요를 반영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등현상에 따라소규모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원 배치 기준에 대한 변경에 나섰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 현장의 주요 요청사항인 소규모학교및 과밀학급 해소 등에 대해 시·도교육청 등과 논의하고 있고, 인구소멸지역 소규모학교의 기초정원 도입과 신도시 신설 학교의 교원 수급 방안에 대해 행정안전부와도 협의 중이다. 기존의 ‘교사 1인당 학생 수’ 외에 학교 규모에 따라 필요한 교원을 산정하는 방식 적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89곳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2022년 기준으로 이 지역에서 전교생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전국 초·중·고교의 18.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 ‘우리나라 소규모학교 특성변화와 추이분석’에서도 구(원)도심·고립형·농어촌형 등 모든 유형의 소규모학교에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원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검토해 볼 때, 학생 수는 구(원)도심에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고립형’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어촌형’의 경우는 완만한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 수급 계산은 아직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추는 식이다. 학생이 적은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는 최소한의 교사를 확보하기 힘든 현실이다. 전체적인 학생 수에 맞추다 보니 소규모학교는 교직원 수가 적어 교원 1인당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실수업과 학생상담·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원은 “소규모학교 지원의 핵심은 지금과 같은 재정 지원이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지원”이라며 “특히 교감이 배치되지 않는 소규모학교, 대체적으로 초등 5학급 이하, 중등 3학급 이하의 경우 적극적인 지원과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육부는 신도시 과밀학급의 경우에도 학급 당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 교원을 산정하기로 했다. 신도시에 신설되는 학교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A고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독립운동가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다’는 발언을 하는 등 편향적 교육을 진행했다는 학부모 신고로 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민신문고위원회로부터 ‘A고 B교사가 편향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학부모 민원이 제기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조사 중이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B교사가 지난해 12월 27일 1학년 수업 시간에 ‘자본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가야 한다’, ‘독립운동가들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는데 한국전쟁 때 미국은 사회주의자만 잡아냈다’, ‘이태원 사고로 20대가 많이 죽었음에도 20대의 50%가 윤석열을 지지하는지…’ 등 내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B교사는 학교 규칙 개정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조항이 추가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교장실로 찾아가 따진 학생을 두둔하며 ‘너희들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 선동하는 식의 발언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교사가 지도하는 방과후 동아리 활동에서 학생들과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는데, 저자가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음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방조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 학부모는 “B교사는 평소에도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자주한 것 같다. 아이는 집에 와서 선생님의 편향적인 발언으로 수업시간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면서 “백지와 같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을 수업하는 것은 큰 문제다. 교육기본법에 교사는 정치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조사에 착수, 현재 B교사의 소명을 확인한 상태다. 박종두 팀장은 “학부모 민원과 B교사의 말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조사가 필요하다면 감사 요청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속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자회견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A고교감은 “학부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우리 학생들은 교사의 정치적 편향성과 종교관에 관계없이 객관적 근거와 자료를 통한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북 군산 공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한국교총을 음해하고 유치원교원노조와 전교조 가입을 독려하는 괴문자가 유포되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총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해당 내용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지역 교원의 제보 등에 따르면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유보통합으로 우리의 신분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뀌고) 방학 없이 오후 7시까지 근무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교총은 정부안을 수용하고 있고, 전국유치원교사노조, 전교조 등이 우리의 신분 보장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거짓 내용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서에는이와 함께 해당 단체들의 가입을 독려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내용은 허위 날조이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유보통합이 유치원 교원을 지방직화 한다는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날조이며, 더욱이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을 교총이 수용하고 있다는 문자는 허위사실 유포에 명예훼손까지 포함하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교총은 그간 일부 이념 교육감들이 교육감 자치와 유초중등교육 전면 시도이양을 주장하며 교원의 지방직화의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전국 교원 서명운동, 규탄 성명, 기자회견 등을 통해 총력 반대 투쟁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유치원교사노조와 전교조를 홍보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하며 교총을 음해하는 악의적인 문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유치원교사노조와 전교조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정정 안내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겨울 열차역 플랫폼의 바람은 너무 차다. 햇빛과 달빛, 기다림과 이별의 사연이 켜켜이 쌓여 달려온 바람은 레일 위를 차갑게 안겨 오고 빠져나간다. 둘째 아이가 도회에서 유학하다 보니 마땅한 버스 편이 없어 집을 찾을 때면 인근 도시의 열차역을 이용한다. 올 때 승용차로 데려오고 갈 때 바래다준다. 종종 있는 이 일이 귀찮을 것 같지만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에 오히려 반가움과 아쉬움이 넘쳐난다. 플랫폼에서 열차 도착을 기다리는 몇 분의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드디어 열차가 도착하니 노란 선 안쪽에서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고 헤어질 때 승차를 알리는 방송에 따라 아이는 ‘안녕히 계세요.’ 메아리만 남긴다. 휑하니 멀어져 사라지는 열차의 후미등을 바라보면 가슴이 멍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만날 텐데 무슨 걱정이냐며 가슴을 추스른다. 부모에게 자식은 성장해도 언제나 보살핌의 대상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표현처럼 모든 일에 힘과 보탬이 되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누가 그랬다. 자식은 바람(風)이라고.내 몸 빌어 이 세상에 나온 한 줄기 꽃바람이라고. 부모는 자식이라는 귀한 알맹이 하나 이 세상에 내보낸 바로 그 순간부터 그만 껍데기가 되고 만다. 이 껍데기에 귀만 대면 늘 한 줄기 바람 소리가 들린다. 때로는 부드러운 솔바람으로, 꽃샘바람으로, 애틋한 눈물 바람이 되어 늘 가슴에서 가슴으로 불어댄다. 자식은 단잠 속 아스라한 꿈길에서조차 마음의 문밖을 서성이는 애잔한 바람 한 줄기라고 하였다. 얼마 있지 않아 설날이다. 고향의 부모는 자식 기다림에 설음식 준비를 시작하고,그 풍경은 전통시장과 버스 정류장에서 진하게 묻어난다. 허리도 제대로 못 펴시고 굼뜬 몸은 염낭거미나 가시고기처럼 좋은 것은 자식에게 다 주어버리고 노쇠한 모습이다. 쑤시는 허리와 무릎 통증도 그리움과 반가움에 마취 당하여 오로지 내 자식 좋아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가움이 숨이 있다. 그러나 이런 설 준비에 기울인 마음도 정작 자식을 마주하면 썰렁해질 때가 많다. ‘몸도 편찮으신데 뭐 한다고 이런 걸 준비했어요.’ 염려와 짜증 섞인 자식의 지청구를 듣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부모는 이 또한 반가운 푸념으로 사랑으로 감싼다. 명절 때 자식의 고향 찾는 마음은 어떠할까? 부모님 마음처럼 그리움이 나침반 되어 무게 없이 출렁이는 고향길을 손꼽아 왔을까? 자식된 이는 한 번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이런 반가움과 서운함 속에서 요즘 세상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은 끓는 국을 갖다주면 꼭 먹기 좋게 식을 만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 이 거리라는 것이 비단 지리적인 거리만일까? 애끓는 마음이 식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거리를 의미이기도 하고, 성장한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염려가 올바른 것인지를 알려주는 거리이기도 하다. 부모 자식 사이에 거리를 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표현이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가 더 현명하게 ‘거리’를 헤아리며 살아야 늙어가는 마당에 부모와 자식 간의 원만한 관계 유지의 방법이 아닐까? 부모의 역할을 생각하면 떠 오르는 하나가 시룻번이다. 시룻번은 섣달그믐날 시루떡을 찔 때 김이 새지 않도록 시루와 솥 사이에 붙였던 밀가루 혹은 쌀가루로 만든 반죽이다. 먹을 것이 귀한 시절 시루떡을 찌는 날 아이들은 부엌 문지방이 달도록 드나들었다. 시룻번을 때어내는 순간 아이들은 구워지다시피 노릇노릇한 시룻번을 서로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남은 시룻번은 말려 놓았다가 정월 대보름 저녁에 먹거나 부름으로 깨물기도 하였다. 이 시룻번의 역할에서 부모 모습을 찾는다. 자식이 생활하는 사회는 처절한 생존의 현장이다. 어제는 분하고 억울해서 울고, 오늘은 그리워 슬퍼서 울고, 내일은 병들어 아파서 우는 더불어 부대끼는 모습이 자식의 일상이다. 이런 현장에서 부모는 자식이 어려움을 이기고 무탈하게 살기를 소망하며 시룻번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시루 팥떡은 가마솥과 시루 사이 이음새를 밀가루 반죽 돌돌 길게 말아 꼭꼭 다져 붙인 시룻번이 오열하는 가마솥 눈물을 다 삼켜내야 비로소 쫀득쫀득해진다. 팥떡이 자식이라면 이를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란 시룻번이다. 그렇게 단단하게 철저하게 시룻번 발라 키워낸 자식이지만 부모의 마음을 닮지 못한다. 자식이 시큰둥해도 시룻번 같은 부모는 불만이 없다. 삶에 있어 부모는 주인공은 되어보지 못하고 언제나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처럼 맡은 일을 하고 있다. 시룻번 같은 부모님의 주름, 세월의 바다에 인생의 파고를 넘으면서 마음의 주름에 골은 더 깊어져도 자식은 타오르는 그리움의 불길이다. 음력 임인년도 얼룩진 세월의 검붉은 뒤안길을 건너고 있다. 쉼 없이 깎고 긁은 세월의 나무 기둥 한 해의 기간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자. 세상의 모든 부모는 바람의 부모이고 세상의 모든 자식은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돈다.
[신년기획 | 교권보호가 학생보호입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교사 ‘학급경영자’로 격상 2 학생 관리 전문인력 도입 ③ 사회부총리 역할 다해야 “학생 생활지도가 너무 어렵습니다. 교사에게 직접적인 생활지도권이나 훈육권을 줄 수는 없나요.” 교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는 일선학교 교원들의 목소리다. ‘실질적인 생활지도권’ 부여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침 지난달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권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공포돼 올 상반기 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교원의 직접적인 훈육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에 따라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관련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국교총은 그 대책으로 아동학대 신고 시 사실 여부 확인이나 교원의 소명 없이 무조건 직위해제나 분리 등 강제 조치 금지, 무고일 경우 교육청의 형사 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교육당국에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관련 제도 마련에 공감하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사가 요청하는 경우 학교장은 그 사실을 곧바로 교육청에 통보하고, 교육청은 제반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해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교원지위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한 이유기도 하다. 현재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원회가 보류시킨 상황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피해교사는 학생을 직접 훈육하지 않아도 돼 아동학대 신고 위험성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 별개로 논의될 내용은 가해학생을 어디에 격리하고, 누가 훈육할 것이냐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육활동 침해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할 경우, 해당 학생의 훈육과 학습을 위해 별도 공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는 이를 담당할 인력은 물론 공간 확보 여력이 없는 만큼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관련 제도가 잘 정착된 미국 텍사스주의 경우 학교에 행동조정관(campus behavior coordinator)을 둬 학생의 격리 필요성이 발생하면 맡길 수 있다. 행동조정관은 격리 학생에 대해 적합한 훈육을 하고 행동 개선 여부에 따라 추가로 조치하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이 같은 방안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는 교육당국이 지방자치단체의 아동보호전문기관처럼 민·관 협력으로 교권침해, 학교폭력 등 가해학생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최근 착수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구자송 대표는 “교권침해 등으로부터 이탈된 학생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 같은 경우도 위기학생으로 넣고 교정, 치유,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