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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겨울방학을 맞아 2030 회원을 대상으로 겨울캠프: 힐링연수 편 ‘알콩달콩 공감동감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연수는 2030 세대 교사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키,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선배 교사들의 교직 생활 노하우를 배우고, 교실 속 레크리에이션,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 기술, 연구대회 참가 비법 등 교육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무연수 강사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됐다. ‘교실 속 레크리에이션’은 이승리 전북 만경여중 교사가 맡았고, ‘교직 꿀팁’ 은 김문환 경기 보개초 교사가, ‘보드게임 활용 수업’은 박지웅 전북 안천초 교사, ‘연구대회 천기누설 비법 전수’는 임혜진 경기 오리초 교사가 강사로 나섰다. 박충열 충남 당진꿈나래학교 교사는 문자메시지로 연수 소식을 접했다. 스키도 배우고 다른 지역 교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데 끌렸다. 박 교사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둘째 날 저녁에 진행된 ‘교직 꿀팁’ 시간을 꼽았다. 박 교사는 “교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거나 간과했던 부분을 짚어줘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면서 “2시간 동안 학교안전공제회 제도, 학교 감사, 복무, 수당 등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집약해 설명해준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윤정 서울망원초 교사는 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저렴한 비용과 알찬 프로그램에 눈길이 갔다고 했다. 이 교사는 여러 지역의 교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연수 참가를 계기로 교총 회원 가입도 마쳤다. 이 교사는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르는 분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보드게임 연수가 기억에 남아요. 학급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유익했습니다. 보드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고요.” 동료 교사와 참가한 김미란 충북 제천산업고 교사는 직무연수를 받으면서 스키도 배울 수 있다는 데 메리트를 느꼈다고 했다. 특히 복무와 휴가 사용처럼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려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2박 3일 동안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알찬 시간이었다”면서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회원들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경도 신임 제주교총 회장(오름중 교장)이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김 신임 회장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물었다. Q. 임기를 시작했다. 어떤 부분에 주력하고 있나 A.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교권 침해 정도가 심해지고 사례도 급증하는 실정이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교권 침해를 당한 선생님은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앓는다. 자존심 상실과 정신적 고통으로 교단을 떠나기까지 한다. 이제 더 이상 교권 침해를 방치할 수 없다. 제주교총에서는 교권 침해를 당한 선생님을 찾아 뵙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도울 방안을 모색하겠다. 교권 침해를 당한 선생님이 교사의 자긍심을 회복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 Q. 지역의 교육 현안은 무엇인가 A. 제주 지역은 특별한 교육 현안은 없다. 다만, 제주 지역의 모든 선생님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추락한 교권, 침해당하는 교육 활동, 열악한 근무 여건, 수업 외 업무 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교사로서의 삶이 힘들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선생님의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 제주교총은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교사의 행복 지수를 높여 나가겠다. Q. 회장으로서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학교 현장의 지원자이자 동반자로서 다음 네 가지를 중심으로 제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첫째, 교권 회복의 가치를 높여 회원의 교육 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회원의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을 통해 회원의 품격을 높이겠다. 셋째, 회원의 의견을 잘 수렴해 도교육청과 정책 협의를 추진하겠다. 넷째, 교원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 운영으로 회원 수 증대에 힘쓰겠다. 제주 학생의 미래와 교육을 먼저 생각하고, 교육 현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윤연모 전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펴낸 다섯 번째 수필집.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시인과 수필가로 집필 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그동안 시집 어머니의 시간 여행, 베고니아의 승천 등을 펴냈고, 수필집 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 원숭이 빵나무와 돈 씨 부부 등을 썼다. 수필집 몽골 샌듄에서 낙타를 타다는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 서라벌고에서의 추억담, 제자와 동료들에게 보내는 마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 등을 담았다. 몽골과 동유럽, 러시아를 여행을 떠올리면서 쓴 기행 수필도 눈길을 끈다. 이든북 펴냄.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체적인 삶(삶의 주인), 노예적인 삶(삶의 노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속에는 크게 두 가지의 상반된 면이 존재한다. 무의식적으로 타인에 의해서 강요당하거나 법과 규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피동적인 삶의 자세와 반면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동적인 삶의 자세가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삶의 궤적을 남긴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사례가 돋보인다. ‘Yes’라고 말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진정한 역사의 영웅(Hero)으로 인정받는다. 권력자 앞에서 No라고 말하기는 자신의 운명에 모험을 거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며 당당히 역사 앞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경우도 많다. 중국 당나라의 위징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당 태종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용기있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충언을 했다. 오죽하면 태종 이세민이 후에 그를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고 고백했을까. 하지만 그런 충신을 곁에 두었기에 후세가 경애(敬愛)하는 ‘정관의 치’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며 전성시대를 영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자고로 위대한 지도자 곁에는 늘 바른 말로 간언하는 충신들이 존재했다. 몇해 전에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치욕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적 사건이지만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절대 절명의 누란의 위기에서 척화파와 화친파를 이끌었던 두 중심인물의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화친론자(주화파) 최명길과 척화론자(주전파) 김상현의 대립이 그것이다. 특히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했던 김상현은 치욕스런 역사를 허용하는 것을 끝까지 아니 된다고(No) 말했던 충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둘 다 나라를 위한 충신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는 역사가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 병자수호조약의 체결에 결사반대하며 광화문 앞에 도끼를 어깨에 메고 나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끝까지 “아니 되옵니다”라고 외쳤던 최익현의 철저한 보수주의적 사고도 한편으론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심의 발로였다. 이와 같이 ‘그렇게 안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은 오늘을 사는 정치인들과 확실하게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인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 라는 책에 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뉴욕 월가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필경사를 찾는 광고를 내었는데 이를 보고 바틀비가 찾아온다. 화자인 변호사는 열정적인 변론보다는 부자들의 계약서, 저당 증서, 부동산 권리 증서를 다루는 편안한 일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그는 직원인 터키, 니퍼즈, 진저 넛, 그리고 바틀비와 함께 일한다. 그런데 일하는 도중 변호사가 부탁하는 일에 대해 바틀비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쳐 자본주의가 꽃을 피운 뉴욕의 월가에서 일개 필경사로 일하던 바틀비는 세계인들에게 회자(膾炙)되는 명언을 남긴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틀비는 모든 일을 거부하고 심지어 먹는 것마저 거부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정의롭지 못하고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반대할 수 있는 용기와 지성은 오늘을 사는 직장인, 지식인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일종의 직업윤리, 생활윤리를 제시한다. 고등학교는 야간에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특별실(면학실)을 자유롭게 개방한다.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늘 지쳐있고 힘들어 대부분 참여를 꺼린다. 그런데 혼자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원도, 방과후 활동(보충수업)도 참여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려고 야간에 교실 개방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필자가 어느 날 왜 학원에 안가고, 보충수업도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대뜸 하는 말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요즘 추세에 의하면 그야말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하여 자기 주도적인 공부에 몰입하는 학생이자 삶을 주체적으로 온전하게 살아가는 학생만이 대답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학생에게는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교사의 심정이다. 그래서 학습 보조 자료를 건네주기도 하고 질문에 열과 성의로 답변하여 가르쳐 준다. 그런 학생은 자생력이 강해서 질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기초학력이 날로 신장된다. 오늘날 그런 학생이 매우 드물다. 대개는 이것저것에 연류되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간다. 그러니 배운 것을 익히고 생각하는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그저 시간의 노예가 되어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 같지만 의식은 꺼져가는 촛불처럼 활력이 없고 마치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할 것이다. 우리들은 얼마나 자발적인 거부를 할 수 있을까? 주변의 눈치 때문에,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 거부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피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도 한심하다. 바틀비는 자발적으로 노동을 거부하고, 삶에 대해서도 거부한다. 이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는 삶의 현장에서 늘 주목받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는다. 왜냐면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바틀비는 현대인에게 일종의 스타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부쩍 미국 작가 H. D.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 이라는 책에 관심이 간다. 이는 곧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당히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지성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생 누구나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생각 없이 덩달아 대학교에 진학하려는 관행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보다는 암기식 벼락치기 시험공부에 대해서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는 더 나아가 사회 어느 곳에서도 구태의연한 관행과 절차를 거부하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교총과 유저인사이트는 1일부터 디지털 출석관리 솔루션 '체쿠'를 10% 할인된 가격에 보급한다. 교과교실제·고교학점제 등 수업 방식과 장소의 다변화로 날로 복잡해지는 교원의 출결 관리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서다. 체쿠는 웹 기반 디지털출석부다. 각각의 교실에서 이뤄지는 출결 현황을 자동 수합·정리해 담임교사가 출석부를 일일이 수합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또한 가정학습이나 결석 연락을 받은 담임교사가 해당 내용을 기재하면 각 교실별 출석부에도 자동 기재되므로 수업 진행에도 도움이 된다. 출결 현황은 학년별, 학급별, 학생별, 사유별 등 다양한 필터를 적용해 확인할 수 있다. 웹 기반이라 PC와 스마트기기 앱으로 언제든 사용 가능하고, 손망실 걱정도 없다. 기존 종이 출석부 양식에 맞게 출력이 가능하고, 나이스에 옮겨 기재하기 쉽도록 엑셀 다운로드 기능도 제공한다. 원격수업 시에는 QR코드로 출석 체크를 할 수 있다. 교과 알림방, 알림 발송 등 부가 기능도 갖춰 공지나 과제 부여·수합, 설문조사도 가능하다. 학생들도 각각 부여된 계정으로 접속해 자신의 출결 현황과 시간표, 공지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이용 시 무료로 푸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단, SMS, MMS는 건당 11~20원 정도의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연간 이용료는 학생 100명당 39만 6000원이다. 전국 고등학교 평균 학생 수 600명을 감안할 때 237만 6000원이면 출결 관리 스트레스를 말끔히 덜어낼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편의성 때문에 요즘은 중학교에서도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선택사항인 비콘이나 카드리더기를 교실에 설치하면 출석 체크까지 완전 자동화된다. 최초 설치 시에만 교실당 5만 ~ 16만 5000원 정도의 기기비만 부담하고, 시설 공사 없이 기기만 간단히 부착하면 된다. 추가 이용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비콘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기기로 학생 스마트폰에 설치된 체쿠 앱과 통신해 입실 여부를 자동 입력한다. AA건전지 4개로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카드리더기는 학생 입실 시 카드를 접촉하면 자동으로 출석 체크가 되는 방식이다. 출결체크카드는 장당 1500원인데, 기존 학생증에 RF 기능이 있으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유저인사이트는 고교학점제·교과교실제에 필요한 분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학교 시간표 작성 툴을 체쿠에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출석부 체쿠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에서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 이관을 놓고 충북교육청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도내 초등돌봄전담사들이 13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은 1일 성명서를 내고 “초등돌봄전담사 파업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어떤 이유로도 학생‧학부모를 볼모로 한 파업이 되풀이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충북교총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 돌봄권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며, 집단 이익 추구에 학생과 교육현장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파업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는 돌봄전담사의 전문영역이므로 더 이상 행정업무를 교사에게 미루지 말고 돌봄전담사 중심의 행정체계 정착을 위한 업무능력 신장을 우선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회장은 “근로자의 노동권 보장과 실현을 위한 합법적 쟁위 행위는 존중하지만, 매년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파업은 매우 심각하다”며 “파업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전문적 역량 함양과 합리적 합의 과정을 통해 노사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공무직 파업으로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급식대란, 돌봄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조속히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 파업 시 대체인력을 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권침해로 대구교육청으로부터 형사고발 조치된 학부모에게 최근 5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교총(회장 권택환)은 30일 ‘대구 모 중학교 악성 민원 학부모 500만 원 벌금형 선고에 따른 입장’을 내고 “교권 침해 사건은 엄중한 잣대로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받은 학교 구성원들의 고통과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에 비해 약한 처벌이라는 것이다. 대구교총에 따르면 2021년 8월 대구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간 싸움을 말리던 교원이 학생에게 폭언과 모욕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교사의 정당한 지도력이 통하지 않아 학교폭력에 7회 정도 연관된 관심군 학생이었다. 학생의 학부모는 학생에 대한 학교의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고 악의적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해당 학부모는 교사를 스토킹하듯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가 하면, 교사 4명을 고소하기도 했다. 또 정보공개 청구 제도도 악용해 학교 업무 전 부분에 걸쳐 개교 이후부터 수십년 간의 정보를 요구해 학교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구교총은 같은 해 12월 시교육청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권택환 회장은 “비상식적 악성 민원으로 피해받은 교원들의 상처와 아이들의 교육권은 보상받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올바른 교육을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교권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와 교육청은 악성 민원에 대해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상호존중 학교 문화 정립에 힘쓰고, 사건 발생 시 학교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을 특별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 이외의 범죄로 금고·징역 실형이나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함께 기소된 전 비서실장 한모 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해 “임용권자로서 특별채용 절차를 공정하게 투명하게 지휘·감독할 의무가 있는데도 공정한 경쟁 절차를 가장해 임용권자로서 권한을 남용했고, 서울시교육청 교원 임용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된 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한 방법으로 서울시교육청에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호 사건’이기도 하다. 한국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누구보다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서울교육 수장이 권력형 비리를 다루는 공수처 1호 사건 당사자가 되고, 특정노조 교사의 특혜 채용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야합과 불법 채용으로 한 명의 예비 교원도 임용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판결은 특별채용 제도 자체에 권력남용 소지가 있는지 재검토하고 교육의 공정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3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조 교육감이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잉지법 형사합의25-2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며 “서울교육 정책의 기조와 제반 정책 추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2030 겨울캠프'가 30일부터 2월 1일까지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즐거운 포즈로 겨울캠프를 만끽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 2030 겨울캠프 직무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2030 겨울캠프 참석자들이 직무연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이 스노보드 교육을 받고 있다. 30일 오후 이승리 전북 만경여중 교사의 사회로'교실 속 레크리에이션'이 진행 되고 있다.
정부가 핵심 추진정책인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의 관리체계 통합)의 본격 시행을 2025년으로 잡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양질의 교육 제공을 위한 방안 자체는 공감하나, 교육 여건이나 유치원 교사 처우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지난달 30일 서울청사에서 ‘유보통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추진위원회 및 추진단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안’ 시행에 맞춰 향후 추진방향 및 단계별 논의 일정 등을 담았다. 추진위는 유보통합 관련 주요 정책의 수립, 조정,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심의한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정부위원(관계부처 차관급), 교원·교사단체 대표, 학부모단체, 학계 전문가 등으로 조직된다. 추진위의 운영 지원 및 사무 처리를 위한 범부처 협업 실무조직인 추진단은 총 30여 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유보통합은 두 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2023∼2024년은 기관 격차 해소 및 통합 기반 마련에 주력하는 1단계다. 2025년부터가 유보통합이 본격 시행되는 2단계다. 1단계 시작인 올해는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3∼4개를 운영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완화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 추진단은 선도교육청 운영 사례를 분석해 2단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통합기관’ 모델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부터는 교육비,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지원비 지원 규모를 현실적으로 늘린다. 전국 평균 13.5만 원 정도의 학부모 추가 부담 비용(2022년 4월 사립유치원 기준)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2024년 만 5세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연차별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2013년부터 동결됐던 돌봄지원비를 2024년부터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보통합에 따른 새로운 통합기관의 모델은 추진위 논의 등을 중심으로 자문, 정책연구,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게 된다. 새로운 통합기관의 핵심인 교사, 교육과정, 시설설립 기준은 1단계에서 마련된 방안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유아교육 여건과 교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공감과 합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날 “모든 영유아가 이용 기관에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다만 유치원 교육여건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신분과 처우를 저하시키는 등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보통합의 일정, 방향, 내용을 정부가 못박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논의하고 반드시 공감과 합의를 거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문명이 가져온 어두운 그림자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입 속은 개운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흘려보낸 저 물이 바다로 흘러가 어패류에게 흡수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치약 속미세플라스틱은 정화과정을 거쳐도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다. 그렇다고 어렸을 때처럼 소금으로 양치하기도 그렇다. 소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그것도 해결책은 아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손에 바르는 크림, 설거지물이나 세탁기의 물도 마찬가지다.원한 건 아니지만 나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중이다. 그 바다에서 잡혀온 어패류 속에는 이미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조리하여 먹는 순간 내가 버린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내게로 돌아와서 내 몸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는 게 병일까. 그러니 먹을 게 없다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다시 식생활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모습. 값싸고 편리하며 반영구적인 플라스틱의 발명은 가히 혁명적이다. 상품 진열대에는 플라스틱으로 포장하지 않은 제품이 거의 없고 의류를 비롯해 주방용 가구나 의료기기, 아기용품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종횡무진 전천후 물건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온난화가 아르헨티나 연안에 사는 남방긴수염고래 개체 수 회복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연구가 실린 바 있다. 수온 상승으로 남방긴수염고래의 주요 먹이인 크릴이 감소한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이 국제환경저널에 3월 22일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22명 중 17명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 중 과반수에게서 생수 및 음료병에 주로 쓰이는 페트(PET)가 ㎖당 최대 2.4㎍ 검출되었다. 그 외에도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에 많이 쓰이는 폴리스티렌(PS)이 전체 36%에 해당하는 사람의 혈액에서 ㎖당 최대 4.8㎍까지, 비닐봉지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이 전체 23%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서 ㎖당 7.1㎍까지 검출되었다. 4월 11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진수 박사를 필두로 한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팀이미세플라스틱이 위암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하여 국제의학저널 ‘테라노스틱스’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는데,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을 억제하고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심지어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4월 20일에 발표된 ‘일회용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무려 조 단위의 초미세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을 마시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필름으로 코팅된 일회용 종이컵에 22℃의 물을 부으면 20분 동안 1L당 2조 8,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100℃의 뜨거운 물에서는 L당 5조 1,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녹아나온다는 것이다. 이제 인류는 과학문명이 안겨준 편리함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른 바 플라스틱의 저주가 시작된 것이다. 치약, 화장품, 각종 플라스틱 용기, 비닐, 의류 등 셀 수 없이 많은 곳에서 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이제 지구의 생명체들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무기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자폐스펙트럼을 유발한다는 보고까지 나왔다. 이제는 수산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금과 고등어는 물론 심해 물고기로 알려진 참조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정도이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날마다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사는 셈이다. 치약이나 화장품은 물론 생수와 우유가 담긴 용기에서도 검출된다니 한숨만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은 걸러낼 방법이 없고 흡수되면 배출이 어렵고 혈액을 타고 돌거나 뇌를 비롯한 허파와 심장 등 우리 몸의 장기에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연의 섭리, 인과응보,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세상의 진리다.과학의 힘을 빌려편리함과 값싼 결과물을 얻어낸 플라스틱의 저주는 이제 시작이다. 이미 지구환경은 위험한 궤도에 진입했다. 후손들이 살아갈 이 세상을 오염시킨 인류의 미래는 암담하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덜 쓰고 덜 만들며 조금 불편한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노력이라도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간단한 빨래는 세제 대신 비누를 사용하여 손빨래를 한다. 머리 염색제는 독성이강하여 씻어낼 때마다 엄청난 오염물질을 내놓는다. 그래서 최대한 염색 횟수를 줄이는 중이다. 되도록이면 흰머리 그대로 살 생각도 하는 중이다. 일회용 컵이나 물티슈는 거의 사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최대한 적게 운행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탄소발자국을 적게 남겨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중이다. 비닐류는 새로 사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하며 플라스틱 용기에는 음식을 담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소비생활을 실천하며 내 후손들이 이 땅에서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지난여름에는 딸아이가 빨래 건조기를 사준다고 하는 것을 겨우 말렸다. 빨래를 말릴 때마다 엄청난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햇볕에 널어바람에 말리는 자연적인 방법이면 된다고 한사코 거절했다. 고온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미세먼지는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대기를 오염시킨다. 억지로 말리니 의류를 손상시키거나 줄어들게 하고 섬유조직을 파괴시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전기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도 그렇다. 지금 우리는 편리함의 대가를 얼마나 치르게 될지 짐작조차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수히 만들어진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미세플라스틱 유발자가 아니던가. 제대로 버리지 않아서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를 질식시키는 영상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의 영리함이 땅과 물, 대기를 오염시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은 정쟁보다 더 중요하다. 가장 정치적이어야 할 주제임에도 이런 문제를 다룬 기사에는 댓글조차 달리지 않는 현실이다.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먹고 사는 문제가 더 먼저이고 눈앞의 내 밥그릇이 더 소중하니 환경문제를 말하면 잔소리꾼이나 꼰대 취급을 받을 정도다. 그런 교육은 학교에서나 수업 시간에 하는 훈화 정도로 치부하는 현실이니 개선될 조짐이 없다. 당장에는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니,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내 문제가 아니니 기업이나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인 것처럼 먼 산 불구경이니 답답하다. 선생은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직업의식 때문에 사서 고생하는 건 아닌지. 세상일에 관심을 접고자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도 세상 걱정은 버릴 수 없으니 이렇듯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도 지르는 중이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덜 사용하고 덜 소비하며 탄소발자국을 지우며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선생이었음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 독자여, 용서하시라!
[신년기획 | 교권보호가 학생보호입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교사 ‘학급경영자’로 격상 ② 학생 관리 전문인력 도입 3 사회부총리 역할 다해야-끝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는 이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초등생이 싸움을 말리던 담임교사에게 욕설과 함께 흉기로 위협한 사건, 수업 중 교사 옆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중학생 사건 등 충격적인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심각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뿐만 아니라 범정부적인 대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원은 지난해 9월13~29일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여러 항목 가운데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전국 성인남녀의 54.7%가 ‘심각한 편(매우 심각, 심각)’이라고 응답했다. ‘보통’ 응답은 36.3%, ‘심각하지 않은 편(심각하지 않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 응답은 9.0%였다. 본 문항을 5점 척도로 환산하면 전체 응답평균이 3.61로 최근 4년간 비교에서 가장 높았다.(표) 초·중·고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의 경우 전체 평균은 3.55로, 이 역시 최근 4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들에게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이유를 묻자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가 가장 높은 4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 미흡’에 대한 응답도 12.0%로 나타나 전년 대비 2.0%포인트 높아졌다. 국민들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그가 사회부총리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를 범정부적 대책으로 확대해 교육의 회복과 사회적 안정을 동시에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교권침해 학생 학생부 기재, 가해학생 즉시 분리,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보다 수월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범부처적 논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목소리다. 사회관계장관회의부터 손봐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이 회의는 이전 정권에서 각 부처의 이행점검 정도에만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 사회부총리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범국가적 대책을 도출하는 기구로서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침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처 간 의제의 체계적 관리, 실무 토의 활성화, 현장 방문형 회의 도입,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문제도 이를 통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년간 임상현장에 있으면서 참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 있디. 바로 묵혀뒀던 스트레스가 정신과적 질환으로 확대돼 힘겹게 치료의 과정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도 참 많다.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단절되기까지 한다. 이들을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질병으로 그들의 삶이 희생되기 전에, 질병의 초기 단계에, 더 욕심을 내자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전에 필요한 도움을 사전에 받을 수 있었다면 이처럼 힘든 회복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은 비단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에서 진단만 받지 않았을 뿐, 우리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심심찮게 관찰된다.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삶의 과제들을 예견하지 못해 혼란에 빠지거나, 맞닥뜨린 문제와 갈등을 적절히 소화하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고, 큰 시련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안타까운 현실이 야속하다. 가령, 부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알았다면 어땠을까, 일반적인 아이들의 심리발달이 어떤 과정과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지, 전 생애 동안 발달하면서 겪는 주요 삶의 이슈들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른 부모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양육했다면 우리들의 아이들은 또 어땠을까. 놀이가 중요할 때가 있고 학습이 중요할 때가 있으며 관계가 중요할 때가 있고 혼자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이러한 때에 맞는 적절한 개입은 인생 전반에서 발달의 과업들을 잘 완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많은 이들은 발달 단계별 과정에 진입한 후에 무언가 삐걱대기 시작하면서 상처를 입고 정체하거나 때로는 후퇴하면서 많은 부적응 과정에 놓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 과정 또한 버겁다. 물론 힘든 상황보다는 회복하는 과정에서의 힘듦이 훨씬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매번 생각한다. 미리 알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호미로 막을 건 호미로, 가래로 막을 건 가래로 막으면 얼마나 수월할까. 인생 주기에 따른 심리교육 필요 인간은 전 생애를 통해 발달하고 성장한다. 이 과정의 주요 이슈들을 예견하고 준비하며 살 수 있다면 인생이 덜 힘겹지 않을까. 부부가 아이를 가졌을 때 임신 및 출산을 위한 바우처를 제공해 준비를 돕는 것처럼 인생주기의 주요 단계마다 바우처를 이용해 미리 배우고 건강하게 다음 발달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인생 주기에 따라 평생 심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본고를 통해 그 여정을 소박하게나마 시작하고자 한다. 2023년도는 인생 주기에 따른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미리 준비하며 함께 사는 인생을 나누기를 바란다. 무조건 많이 아는 것이 능사도 아니며, 아무것도 모른 체 용기 있게 인생에 뛰어드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정말 알아야 할 핵심을 알고 그 시기를 준비할 수 있다면, 많은 인생의 도전과 굴곡에도 중심을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첫 단계로 영유아기 아이들의 발달 이슈는 무엇일까? 물론 생존이다. 영아기는 아직까지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먹고 자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안전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신체적인 것은 당연하거니와 특히 심리적인 안정감이 중요하다. 심리적 안정감은 부모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신뢰함으로써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부모의 불안,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돼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심리 상태, 특히 정서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정서를 거울 보기를 통해 고스란히 흡수하고 학습하기 때문이다. 가령 자신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부모의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어 스스로를 불안히 여기게 만든다. 부모가 불안해하는 세상은 아이에게도 전달되고 부모가 불안해하는 타인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이될 것이다. 우울한 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우울감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때문에 마음껏 놀지 못하고 쉽게 짜증을 낸다. 부모의 우울이 길어지면 아이는 정상적인 발달을 하기 어렵다. 아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사회적 교류를 통해 신체를 조절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발달해 간다. 때문에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하는 영유아와 의사소통하는 것은 부모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다. 처음에는 어떤 부모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면 아이의 표정과 몸짓, 울음과 웃음소리에서 메시지를 더 잘 읽을 수 있게 된다. 배고프니 우유를 달라는 메시지와 찝찝하니까 기저귀를 갈아 달라는 메시지, 심심하니까 놀아 달라는 메시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낯가림을 하는 6~8개월이 되면 낯선 이, 낯선 장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표현한다. 이때 아이의 정서에 잘 반응하는 부모라면 불안해하는 눈빛과 표정, 몸짓을 읽고 더 꼭 안아주거나, 낯선 이가 보이지 않도록 아이의 얼굴을 돌려주는 등 세심한 반응으로 안전함을 줄 수 있다.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불안과 공포가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내적 경험을 한다. 이 경험의 축적은 불편한 감정을 잘 조절하면 편안한 감정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해 살면서 응당 경험하게 되는 불편한 감정들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매몰되기 보다 적절히 견디고 조절하려는 노력으로 더 편안한 감정을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한다. 아이의 메시지에 따른 부모의 반응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이 부모, 더 나아가 외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학습하게 한다. 또 자신의 감정 반응의 결과로 부모의 감정 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감정의 조절과 표현을 학습한다. 이처럼 아이의 메시지를 읽고 적절히 반응하려는 부모의 노력은 아이의 정상 발달에 큰 기여를 한다. 또 부모의 적절한 정서반응은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과 신뢰를 줄 것이고,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 더 긴밀한 유대감을 얻게 될 것이다. 아이의 정서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은 당연히 놀이다. 부모가 아이와의 놀이에 참여하는 것은 감정의 다양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이 또한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부모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기회가 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데 익숙해야 한다. 아직 표현이 서툰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읽어주고 대신 말로 표현해주며, 또 적절한 정도로 표현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부모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험한다. 이 모든 과정이 놀이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유아기(2~4세경)가 되면, 부모의 역할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이가 다치지는 않을지, 무언가 떨어뜨리고 깨뜨리는 등 사고를 치지는 않을지, 쉴 새 없이 쫓아 다녀야 한다. 아이들은 주장과 고집이 세지고 부모의 말은 듣지 않으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통제감이다. 아이가 무엇이든지 스스로, 자율적으로 하려고 할 때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이 통제이다. 특히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율성을 저지당할 때 감정 폭발을 일으키기 쉽다. 하지만 부모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게 둘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길에서 혹은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팔, 다리를 마구 흔들며 떼를 쓰고 우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묻는다. ‘저럴 때 어떻게 해야 돼요? 두고 가야 돼요? 그럼 버릇이 고쳐지나요? 아니면 민폐니까 얼른 원하는 대로 해주고 데리고 가야 돼요?’ 이 질문에는 함정이 있다.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는 행동을 멈추게 할 것인가, 내버려 둘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누가 이기나 부모와 아이 사이에 줄다리기라도 하는 것 마냥.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의 감정을 조절하도록 돕는 것이다. 진정된 아이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 무엇을 조절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 훨씬 쉽다. 건강한 발달의 핵심, 감정 통제와 조절 건강한 발달의 핵심은 감정 통제와 조절에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많은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날씨와 때와 상황 따위와는 무관하게 옷을 입으려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지각하고, 또 지각하는 것이 짜증이 나서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자율성을 획득하려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 될 일이다. 가령, ‘오늘은 추우니까 이 옷은 안 돼!’라고 자율성을 통제하기 보다, ‘오늘은 추우니까 따뜻한 옷을 골라봐~이거 혹은 이거 어때?’라고 선택권을 줌으로써 적절한 통제와 조절을 가르칠 수 있다. 평소 감정이 격한 유아에게 감정조절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유아를 둔 부모에게 쉽게 설명하고 제안하는 것이 있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의 한 장면이다. 아버지의 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물인 팬더 포는 무적의 5인방들의 쿵푸 시합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용의 전사로 뽑힌다. 평범한 푸는 자질이 부족했다. 특히 음식 앞에서 통제불능의 상태는 모든 기술을 연마하는데 방해가 된다. 사부인 시푸에게 여러 형태의 쿵푸 훈련을 받지만 잘 될 리 없다. 그래서 감정 통제 불능의 상태는 더 악화된다. 어느 날 고민하던 시푸는 포가 좋아하는 만두를 마구 던지고, 포에게는 긴 젓가락을 이용해 잡는 족족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포는 만두를 보고 흥분해 젓가락으로 만두를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 실패한다. 하지만 사부로부터 ‘Innner peace’의 비법을 들은 뒤, 포는 시푸가 던지는 모든 만두를 젓가락으로 잡아서 먹을 수 있게 된다. 흥분한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부모의 손을 올려놓고, ‘팬더 포 기억하지? 우리 포처럼 innner peace 해보자!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천천히 호흡하기를 훈련해 보는 것이다. 아이는 시청각으로 학습한 쿵푸 펜더를 떠올리며 더 쉽고, 더 재미있게, 마치 놀이처럼 마음의 평화를 찾을 것이다. 영유아의 건강한 심리발달에는 건강한 부모가 중요하다. 건강한 부모로서 아이에게 건강한 거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식을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사,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된다 하더라도 자식이 또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또 더 많이 배우고 알아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영혼도 갈아 넣으려고 한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할 것들이 끝이 없다. 심지어 남들이 말하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부모 역할은 해도 해도 버겁다.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건강한 부모가 되는 것이 1번이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여기저기 휘둘리고, 불안하게 흐느적거리다 번 아웃 되지 말자. 건강한 나로서 할 수 있는 나 다운 부모가 되어 보자. 아이를 키우는 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안을 수용한다는 허위문자를 유포한 교사가 교총에 공식 사과했다. 해당 교사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해당 단톡방에도 사과문을 게시했다. 괴문자의 유포자라고 밝힌 전교조 소속 교사는 25일 공식 사과문을 교총에 보내고 이같이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유치원교사 단톡방에 올림으로써 전국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해 교총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뜻을 밝혔다. 이어 “경솔한 행동으로 교총에 끼친 피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유치원교사 단톡방과 전국공립유치원교사유보통합반대 단톡방에 각각 사과문을 게시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해당 교사의 사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계에 만연한 가짜뉴스 생성과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자성과 통감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이번 사건에서처럼 카카오톡 등 SNS, 교원 커뮤니티, 각종 교육 관련 홈페이지가 교류와 정보 교환의 장이 아니라 교총에 대한 허위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진원지로 변질될 경우, 해당자 모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유치원의 근무환경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자격, 처우 등을 저하시키는 어떠한 유보통합 방안도 결단코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며 “교원을 지방직화 하는 등의 유보통합 방안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으며, 만약 그런 내용이 논의된다면 누구보다 앞장서 반대하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가 교원연구비 차등 해소를 위한 규정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공·사립 초등 교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직위나 직급에 따른 차별적 요소까지 완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일 교총은 교육부가 국립 유·초등 교사의 교원연구비가 중등과 같아지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예고한 만큼 공·사립 유·초등 교원도 차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관련 규정과 지침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에는 교원연구비 인상과 관련한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부에는 학교급별·직위별·직급별 차등 지급 요소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는 단계적 입법을 최단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시·도별 교원연구비는 직위나 직급, 지역에 따라 5만5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차등 지급되고 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총은 2014년 중학교 교원연구비 전액 삭감을 행정소송 등 총력투쟁을 통해 원상복구 시키고, 2020년 고교 교원연구비 삭감 추진 때도 저지시킨 바 있다”며 “2020년 시·도교총과 교육청 간의 교섭 등을 통해 교원연구비 차별 철폐를 가장 먼저 요구해온 교총이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이를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국립 유·초등교사의 교원연구비를 중등교사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예고에 따르면 교원연구비 지급단가가 학교급별·직위별·직급별로 차등 지급되고 있어 국립 유·초등교사의 교원연구비부터 중등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훈령을 개정하고, 단계적으로 학교급/직위/직급별 차등화된 교원연구비를 균등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 [별표 1] 내 5년 이상 유·초등교사의 경우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 원으로, 5년 미만 유·초등교사는 기존 7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5000원씩 인상돼 유·초등과 중등교사 간 차등 지급되던 교원연구비가 중등교사 수준으로 상향 지급된다. 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그간 교총은 교원연구비 인상 및 차등 해소를 위해 교육부, 기획재정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단체교섭, 정책협의, 집회 및 청원, 요구서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교육부가 기재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 교총의 요구를 수용한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겨울방학을 맞아 교원 역량 계발을 위한 다양한 교원 연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수석교사 자격연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연수생 규모로 활기가 넘치는 데다 학교급별 맞춤형 연수로 수석교사 역량 배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27일 한국교원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연수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선발된 예비 유·초·중등 수석교사 77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2022 교육과정 ▲수석교사 리더십 ▲수업 설계와 교내 장학 설계 ▲수석교사 직무와 이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교육과정 수업 평가 실습 ▲생활지도 및 진로교육 등으로 구성된 90시간의 연수를 마치게 되면 수석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연수를 기획한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최태호 교육연구사는 “수석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을 코칭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은 교실 수업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며 “교실 수업 개선과 공교육 질 제고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번 연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교사들은 대면 강의 연수, 비대면 콘텐츠형 연수, 연수원 집합연수, 현장 체험형 연수 등 다양하게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과 교수, 연구원, 수석교사 등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 연수진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지연 경기 수영초 교사는 “새로운 진로를 앞두고 조금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연수에 참가했는데 수석교사로서 감당해야 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배울 수 있어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명이 참가하고 있는 유아교육 수석교사 연수를 위해 ▲유치원 교사 교육과정 ▲유치원 수업혁신 과정평가 이론과 실제 ▲유치원 교육과정 수업평가 사례 분석 등을 별도로 개설해 1:1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은 이번 연수가 갖는 의미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김종선 경기 한얼초병설유치원 교사는 “다른 지역 유아 수석교사와의 교류를 기대하고 왔는데 혼자 연수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실망감과 부담감이 컸지만 동료 교사와 선배 수석교사와의 만남과 컨설팅을 통해 연수가 진행될수록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덕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은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연수가 다시 집합연수로 바뀌어 뜻깊은 연수가 되고 있다”며 “연수의 내실이나 수석교사 간의 연대감을 높여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초석이 잘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교사를 성희롱한 세종 지역 고3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은 “전문성 신장이라는 취지는 실종되고 부작용만 초래하는 교원평가 제도는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총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현행 5점 척도 방식의 평가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서술형 평가에는 교원의 인권침해를 넘어 도를 넘은 성희롱, 반인륜적 표현까지 담겨 교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평가제가 부적격 교사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시대”라고 일축했다. 현재 교총은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과제로 교원평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교섭을 진행하고있다. 교총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는 지경이 된 교원평가제가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리 만무하다”며 “교육부는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평가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30일부터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됨에 따라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학교 현장에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교육 현장이 본연의 교수학습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회복, 교사 회복을 위한 지원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여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수업은 물론 방역과 행정업무까지 감당하느라 심신 소진 상태에 놓인 교원이 적지 않다”면서 “교사들의 회복을 위한 상담·치유·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 발표된 세부 지침은 코로나로 가중된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결 관리와 자료 제출 등의 폐지나 간소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새 지침을 마련할 때 우선적으로 현장의 여건과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호한 지침이나 재량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학교 현장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학교마다 다르게 대처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 지침에 따라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가 학부모에게 소송을 당하는 일일 벌어졌다”며 “마스크 해제와 권고 과정에서 학교가 또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질병·교육 당국은 안내장 예시를 보급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학교와 교원을 끝까지 보호하는 법적 대응 및 행·재정적 지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겨울방학엔 사랑의 마시멜로를 화복동문(禍福同門) 한비자(韓非子)에는 불행과 행복이 같은 문을 사용한다는 '화복동문(禍福同門)'의 글이 있습니다. 밤과 낮이 순환되듯, 삶과 죽음도 한 몸의 다른 모습인 것처럼,고통 없이 이루어지는 행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심은 너나없이 행복에 몰입합니다. 100% 행복도 없고 100% 불행도 없습니다. 99% 행복을 이루고도 1%의 불행만을 바라보며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행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기적이고 행복임을 간과하고 사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단 1회만 살 수 있으니 시간을 가진 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의 축복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의 문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권력과 금력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매 순간 깨닫는 사람이라면 굳이 행복이라는 신기루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100% 순도의 행복을 누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누리고자 집착하는 데서 불행의 그림자는 자란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게 되니, 비움의 철학이 뜨는 것입니다.가족의 소중함 깨닫는 겨울방학이었으면, 어린날 사랑 받은 기억은 평생을 살게 하는 힘이 되니까요. 공생을 위한 도구라는 책을 쓴 이반 일리치는 수확 체감의 법칙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법칙이 인간의 행위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며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는 일리치의 법칙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일정량을 섭취하여 배가 부르고 나면 처음의 그 맛이 아닙니다. 오히려과식하면 탈이 납니다. 물질이나 권력, 명예를 추구하는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상식의 수준을 넘어서 파멸에 이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리치의 법칙은 세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한때 일본은 우리나라가 부러워하는 나라였습니다. 경제발전의 속도를 부러워했고 높은 국민소득도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모습이 그들의 어두운 모습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합니다. 물질적인 채움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높고 많이 웃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삶이 행복한 삶임을 알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난한 시절에 고통을 함께 나누던 일상의 행복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느림의 철학에 몸을 싣고 시골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가족의 소중함에 눈뜬 사람들이 공동체를 꾸리는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공부와 출세 지향의 삶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은 너무 늦게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눈을 맞추고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는 소박한 행복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그리워할 때쯤이면 인생의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같이 있는 동안만큼, 사랑을 나눈 시간에 비례해서 쌓은 추억들이 힘든 날을 견디게 하는 마시멜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유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원초적인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사랑과 희망의 대화가 자녀를 행복하게 한다는 오래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식의 높이가 지혜의 잣대가 되는 필수조건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약간의 부족함을 겸손함으로 채워 행복의 도를 넘지 않게 하는 자연의 법칙을 배울 때입니다. 그것은 곧 감성교육입니다. 메마른 정서로 사람 대신 컴퓨터와 게임 속에 매몰된 경직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가족이나 친구들과 따스한 사랑을 많이 나누는 청소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넘쳐도 좋습니다. 사랑에는 일리치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가족끼리 안아주고 다독이며2023년을 살아낼 사랑의 마시멜로를 마음 속에 가득 저장하는 겨울방학이길 빌어봅니다.
새해에는 좀 더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다가 썩지 않는 것은적정 비율로 녹아있는 소금 덕분이다. 평균적으로 1ℓ의 바닷물 속에는 약 35g의 소금이 녹아 있다. 항상 같은 비율은 아니지만 대략 3퍼센트의 농도를 유지하며 바다를 썩지 않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가뭄과 홍수로 바다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늘 변하지만 바다는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춘 위대한 능력으로 지구를 지키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자연의 신비가 분명하다. 바다의 소금처럼 자정능력을 가진 사회의 소금은교육과 법,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출발점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과 인간이 지닌선한 능력과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결과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으로 여기지 않고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교육철학의 위대한 정신도 한몫한다. 젊은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는 긍정적 시선도 함께 내재한 교육제도 덕분이다. 법은 교육보다는 강제적이고 합의적인 자정능력을 지닌 영역이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나 법치국가의 수호자로 범법자를 징계하고 고발하는 검사, 법의 심판과 징계로부터 억울한 사람을 변호하는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법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정의를 실현하며 세상의 부패를 막는 자정능력은 늘 현실보다는 한 발 늦다. 선행적 자정능력을 지닌 힘은 교육이 앞선다. 교육자는 법보다는 양심과 철학, 희망과 긍정, 인간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바탕에 깔린 마음의 문제를 소중히 하며 사회를 선도하는 힘과 자정능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법은 교육보다는 좀 더 강제적인 자정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소금이 바다를 지키며 썩지 않게 하는 자정능력을 갖춘 것처럼 언론 또한세상의 소금이다. 진실을 보도하고 어두운 곳을 비추며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횃불 노릇을 충실히 하는 언론이야말로 위대한 파수꾼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모든 언론이, 기자가 언론 본연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는지, 오히려 정치권력의 앞잡이로 전락하는 언론이 더 많은 현실이다. 그 언론을 적으로 대하는 것은 나라를 썩게 하는 위험한 행위다.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을 내보냈다고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는 일이 벌어지는 현실이다.문제의 당사자가 자신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이미 알려진 비속어 발언까지 한 적이 없다고 변명을 한 뒤, 그 방송사를 대놓고 핍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기자의 입에 자물쇠를 달고 언론사를 겁박하며 법이라는 미세현미경을 들이대고 면밀하게 빈틈을 찾아내려고 혈안이다. 소금 역할을 그만 두고 정치권력의 입맛을 돋우는 설탕의 역할을 하라고, 그래야 살아남게 해주겠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으니 큰일이다.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은 뒤로 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겁박하는 모습이 기가 막히다. 송곳 같은 기사는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는 고소고발로 응징하길 반복하는 행태는 너무나 야박하다. 사회적 자정능력을 갖추고 세상을 선도하는 교육, 부패한 권력과 범법자를 격리하여법치국가의 이름으로 사회를 지키는 파수꾼인 검경, 세상 어느 곳이든 미세현미경을 들이대고 부정과 불의, 억울함과 분노를 대변하며 청정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언론은 사회 정의를 세우는 3대 축이다. 교육, 법, 언론이 소금 맛을 잃지 않도록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조건은 신선한 재료다. 그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데는 소금만큼 중요한 게 없다. 너무 짜거나 싱거우면 입맛을 돋우지 못한다. 세상의 소금이 제 구실을 못하면 부패하고 억울한 사람이 넘치는 무서운 세상이 된다. 정치권력은 소금 역할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도 자기편으로 만들지 않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교육과 언론, 법, 때로는 종교도 포함된다. 그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 소금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다. 교육개혁을 부르짖으며 제도를 개편하고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여 시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잘 돌아가는 조직마저도 규제와 감시라는 이름으로 소금을 뿌려대는 간섭은 오히려 성장과 발전을 저해한다. 학생의 인권을 중시한다면서 침해를 넘어 무시하는 단계에 이른 교권추락이 단적인 사례다. 학생들의 인권을 앞세워 교사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결과는 참혹하다. 잘못된 길로 가는 제자를 보고도 그 행동을 제재할그 어떤 소금을제공할수 없는 교사에게 권위가 있을 리 없다. 법은 어떠한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검찰공화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문제만 생기면 대화하여오해를 풀 생각은 하지 않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모습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기에 충분하다. 자기편의 범법 행위에는 눈을 감고 반대편의 티끌은 풍선처럼 부풀려서 언론에 흘리는 행위는 소금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먹을 수 없는 음식과 같다. 보도에 따르면 지방자체단체장과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묶어서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감을 정치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교육부장관의 브리핑이 있었다. 위험한 발상이 분명하다. 교육감 직선제의 의미를 무력화 하려는 음모가 분명하다. 교육은 정치가들의 손에서 독립하여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킬 교육자와 학부모, 교육단체가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며 감시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결코 정치권력의 도구가 될 수 없다. 정치권력에 기대어 발을 맞추는 언론계도자성과 반성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법치국가를 들먹이며 대화와 타협 대신 검찰정치를 일삼는 법이 아니라, 국민의 억울함과 분노를 잠재울 정의 수호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을 정치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교육감을 흔들어 특정 정치권력으로 도구로 삼으려는 횡포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세상의 소금인 교육, 언론, 법을 흔들어사회의 자정능력을 지닌 소금의 역할을 약화시키려는 음모로부터 지키는 일은 국가의 장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여 세상의 소금을 잘 지켜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으로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정권을 잡은 자들의 손아귀에서 술술 빠져 나가 흩어지고 있는 귀한 소금들이 각자도생을 하느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할 때다. 제 몫을 다 하려고 몸부림치는 교육자와 기자, 소수의 뜻있는 법조계 인사들을 응원하는 대열에 서야 한다. 세상의 바다를 숨 쉬게 하는 소금을 훔치려는 자를 감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