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고기 파티가 열렸다. 불판 위에서 삼겹살들이 지글지글 몸을 태우고 있다. “우리 영환이, 많이 먹어. 어쩜 내 뱃속에서 이런 천재가 나왔을까?” 고기를 굽는 엄마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렇다. 이 고기 파티는 전국 청소년 로봇경진대회에 출품한 형의 심부름 로봇이 당당히 대상을 받아 열린 축하파티이다.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다. 내 맞은편에 앉은 형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자랑스러운 형! 별로 자랑할 게 없는 나에게 멋진 자랑거리가 생긴 것이다. 이런 기회를 내가 놓칠 리 없지.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나자 근질거리던 입은 자동으로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야, 심부름 해주는 로봇 갖고 싶지 않냐? 이번에 우리 형이 심부름 로봇을 만들었거든. 그 로봇이 전국 청소년 로봇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지 뭐야!” “정말이야? 너희 형이?” “그렇다니까! 리모컨으로 조정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물건을 가져 오게 하는 거야.” “그거 재미있겠다.” 내 자랑은 눈뭉치 같은 힘이 있다. 누군가 흥미를 보여주기만 하면 눈덩이처럼 커져가기 시작한다. “조금만 기다려. 조만간 내가 가방 들어주는 로봇이랑 같이 학교 오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형한테 말하면 만들어 줄 거 거든.” 입에서 입을 타고 내 자랑이 친구들 사이에 전해지자 어느새 내 책상 주변에 모여 든 친구들은 로봇이라는 화제로 시끌벅적 했다. “심부름 로봇 어떻게 생겼어? 옵티머스 프라임(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대장로봇)처럼 생겼어?” “나중에 영훈이 너, 아이언 마스크 옷 입고 오는 거 아냐? 하하하!” 그 때, 로봇이이라면 가장 흥미를 보이는 준서가, “영훈아, 그 로봇 내일 가져와 봐! 우리도 한 번 심부름 시켜보자.” 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갑자기 친구들 모두 가져와 보라며 입을 맞추어 말했다. “그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지. 가져와 봐.” 생각지 못한 친구들의 요구에 벌새 날개처럼 팔랑대던 내 입술이 꾹 닫혔다. “그건 좀 곤란해.” “왜? 혹시, 너희 형이 심부름 로봇 만들었다는 거 거짓말 아냐?” “아냐! 진짜야!” “그럼 가져 와 봐. 눈으로 봐야 믿지.” 친구들이 내 말을 믿지 않으려 들자 나는 화가 났다. 직접 보여주고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곤란한 일이다. “형, 어제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형 로봇이 대상 받았다고 자랑했더니 친구들이 한 번 가져 와 보래. 그런데 그건 아무래도 좀 힘들겠지? 그래서 내가 안 된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내가 거짓말 한다면서 형이 심부름 로봇 만들었다는 걸 안 믿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한번 만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보여주면 안 될까?” 말을 꺼낼까 말까 밤새 고민하다가 아침 식탁머리에서 겨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형이 허락해 줄 리가 없겠지만 말이다. 로봇과 내가 물에 빠지면 형은 로봇을 먼저 건질 거다. 내 재산목록 1호는 형, 형의 재산목록 1호는 로봇이기 때문이다. 형은 집에 오면 작업대에 앉아 로봇을 만들고 손본다.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로봇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 지경이다. 그만한 사랑을 받는다면 어떤 로봇인들 빛나지 않을까? 작년 이맘 때였다. 그때도 형은 큰 대회를 앞두고 로봇작업에 열중했다. 형이 로봇을 시험작동 시키는 걸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형 몰래 로봇을 움직여 보다가 그만 작업대에서 로봇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결국 형은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먼발치에서만 형의 로봇을 볼 수 있는 나는 가끔 그때 일을 생각하며 후회하곤 한다. 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 그 후 지금까지 나는 로봇접근금지 상태이다. 그러니 형이 나에게 로봇을 내어줄 리가 없다. “그러다 또 고장 내면 어쩌려고?” 엄마가 나서서 한마디 하신다. 아침을 먹고 있는 형은 아무 대꾸도 없었다. “하나 밖에 없는 동생 부탁인데…” 입안에서 맴도는 말이 밥알과 함께 꾹꾹 씹혔다. 그렇게 섭섭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을 때였다. 형이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좋아. 대신 정말 고장 내기 없기다. 다음 대회가 얼마 안 남았거든. 알았지?” “알았어! 형! 고마워! 절대 고장 안 낼게.” 이게 웬일인가! 형이 허락해 준 것이다. “이리 와 봐. 조작법 알려줄게.” 형이 드디어 나를 믿어 준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내 말을 믿지 않았던 친구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생각에 신이 났다. “으이그, 영훈이 너! 가져가기만 해 봐.” 엄마가 쥐어박을 것 같은 표정으로 으름장을 놓으셨지만 이미 로봇 상자는 내 손에 들려 있었다. 1교시 후, 내 말을 믿지 않았던 친구들을 몰고 복도로 나왔다. 짝꿍 재성이가 컵에 물을 담아 복도 끝에 두었다. “자! 시원한 물 한잔 마셔볼까?” 하고 큰소리치자 친구들이 조용히 로봇에게 집중했다. 전원을 켜고 드디어 로봇을 작동시켰다. 로봇은 바퀴를 굴리며 컵을 향해 달려갔다. 복도 양쪽 가장자리에 정렬한 듯 서있는 친구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로봇이 양팔로 컵을 들어 올리자 이번엔 친구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 “영훈아, 대단해!” 이 자랑스러운 심부름 로봇을 보라! 난 정말 신이 났다. 친구들의 탄성에 마치 내가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난 으스대며, “뭘, 이 정도가지고…” 하며 리모컨 단추을 누르는 순간, 로봇이 잡고 있던 컵과 컵에 담긴 물이 요란한 모습으로 떨어졌다. 들떠서 방심한 탓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회전시켜 돌아오게 해야 하는데 그만 양 옆으로 팔을 벌리는 단추를 누르고 만 것이다. 로봇 시범은 컵 옮겨오기 심부름을 완수하지 못한 채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로봇 상자에 로봇을 정리해 넣었다. 장례식을 치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기를 닦아내고 작동 시켜 보았는데 ‘기기긱’ 소리만 낼 뿐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또 고장 나고 만 것이다. ‘고장 내기 없기다.’ 형의 말이 머릿속에서 잠자리 날갯짓을 하며 맴돌았다. 햇살을 머금은 새하얀 솜털구름이 가벼운 몸짓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내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뚜-벅-뚜-벅!’ 동네 입구에 가까울수록 발걸음은 더 무거워졌다. “이럴 때 마법사라도 나타나서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중얼거리며 멍하니 서 있는데 하늘을 찌를 듯 당당한 기세로 서 있는 교회첨탑이 보였다. 언제가 재성이가 교회에서 들었다며 얘기해 준 나사로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죽은 나사로를 하나님이 살렸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땐, “에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어디 있어?” 하며 재성이를 가재 눈 뜨고 쳐다보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 정말 절실했다. ‘하나님은 죽은 나사로 아저씨도 살렸다니까 이 로봇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커다란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교회 안은 개미 발자국 소리마저 들릴 것처럼 고요했다. 게다가 창문들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서 은은한 빛만 스며들어 와 마치 바깥세상과는 다른 세상 같았다. 문 옆 벽면에 여러 개의 전등 스위치가 보였다. 그 중 하나를 켜니 한결 환했다. 기다란 의자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를 골라 앉았다. 로봇 상자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재성이가 밥 먹을 때마다 하는 대로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하나님, 제가요, 저희 형 로봇을 고장 내고 말았어요. 고장 안 내겠다고 형이랑 굳게 약속했는데… 하나님, 죽은 나사로 아저씨도 살렸다고 들었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기…이 로봇도 하나님이 좀 고쳐 주시면 안 될까요? 네? 부탁드립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는 로봇을 꺼내 바닥에 놓았다. 리모컨 전원을 켜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떨리는 손으로 드디어 작동 단추를 눌렀다. “기기긱. 핑!” 로봇은 여전히 고장 난 상태였다. 좀 더 기도해야 하나보다. 나는 로봇을 옆에 두고 왜 로봇을 고쳐야 하는지 작년에 있었던 일부터 상세하게 말하면서 다시 기도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이영훈! 너 영훈이 맞지?” 누군가 호들갑스럽게 나를 부르는 소리에 부스스 눈을 떴다. 기도하다 말고 난 어느새 의자에 기다랗게 누워 잠이 들고 만 것이다. 형이었다. 형은 나를 와락 안았다. “왜 그래, 형? 여기 웬일이야?” “다행이다. 네가 무사해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해가 지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나를 찾기 위해 엄마와 형은 내가 자주 놀러가는 친구 집과 학교 근처 놀이터, 오락 기계가 있는 문구점까지 샅샅이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아무리 찾아도 내가 보이지 않자, 얼마 전 뉴스보도에서 들었던 초등학생 납치 사건 같은 안 좋은 일이 나에게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무서운 생각까지 들어 결국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형은 가만히 기다릴 수 없어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보다가 창문으로 흐릿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교회를 보게 되었다. 그때 형은 기도라도 하면 내가 무사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교회에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너 여태 여기서 뭐한 거야? 네가 하도 안 와서 엄마랑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알아? 어디 다친 건 아니지?” 형이 위, 아래로 나를 살피며 말했다. “응.” 그러나 나는 고장 난 로봇이 생각나서 형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답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그게…형, 나는 괜찮은데…그런데… 형, 그게, 로봇이…” “로봇이 왜? 고장 났어?” 정말 꺼내기 힘들었던 ‘고장 났다’는 말을 형이 먼저 꺼내자 내 가슴은 물 먹은 솜 마냥 묵직해졌다. “미안해, 형.” 형은 이런 나에게 얼마나 실망할까? 이제 형은 더 이상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여태 집에 안 오고 여기 있었던 거야?” “그게… 로봇 고쳐달라고 기도하다가…” “그깟 로봇 고장 나면 어때? 너만 괜찮으면 다 괜찮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의 말에 난 좀 놀랐다. “정말?” “그렇다니까!” 마음이 보송보송한 솜털구름 보다 더 가벼워졌다. 그리고 그동안의 오해도 풀린 셈이다. 그러니까 형의 재산 목록 1호는 로봇이 아니라 바로 나였던 것이다. 로봇을 정리하고 교회 밖으로 나오니 형의 자전거가 어둠속에서 우리를 반기며 서 있었다. 그 때 형이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너, 형 실력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고장 난 로봇은 형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데 말이야.” “안 그래도 하나님이 ‘그건 형에게 부탁해라!’ 그러시더라. 헤헤헤!” “하하하! 어서 타. 얼른 집에 가자.” 어둠을 가르며 형의 자전거가 달린다. 상자안의 심부름 로봇이 질투라도 하는지 ‘덜그럭! 덜그럭!’ 거렸다. 끝
대학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2004년부터 올 2월까지 경기․인천 교육청과 함께 1300여 명의 학교컨설턴트를 양성, 배출해 낸 조동섭 경인교대 교수. 조 교수는 “멘토링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컨설팅이야말로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 패러다임”이라며 “학교컨설팅은 교육 현장이 앞장서 변화를 모색하고 교육행정기관이 현장의 노력을 격려․지원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연수 등과 달리 수평적 신뢰관계 기본 기관 협력 통해 양성 과정 더 많이 개발돼야 - ‘컨설팅’이란 용어는 많이 쓰이지만 '학교컨설팅‘이란 용어는 생소한 편인데요. 학교 컨설팅은 어디까지며 무엇을 포함하는 용어인지 그 개념이 궁금합니다. “간혹 장학과 연수 등 기존 교원전문성개발활동과 학교컨설팅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다른 활동입니다. 학교컨설팅의 영역은 포괄적이며, 진행 절차와 컨설턴트와 의뢰인의 관계 설정도 다릅니다. 장학에서는 장학사 또는 교장 등과 교사는 상․하급자 관계가 확실합니다. 그러나 컨설팅에서는 관계가 수평적이며, 의뢰인이 원하는 바를 컨설턴트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관계인 것이지요. 따라서 교원 스스로에 의한 학교개혁이라는 보다 거시적 틀 속에서 학교컨설팅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 서울은 ‘고교선택제’ 발표 이후 교육청 주도로 일부 학교에 컨설팅이 실시됐습니다.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컨설팅이 실시되고 있지만, 현장이나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학교컨설팅은 시작 단계입니다. 수업분야를 특화하고, 수업컨설턴트를 양성해 교원들이 서로 전문적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지원단을 만든 교육청도 있습니다(서울시수업지원단). 최근에는 교육청에서 5개 영역별 컨설팅 팀을 구성하고 3~4명의 컨설팅 팀을 학교에 파견, 학교의 과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의 컨설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부산시남부교육청).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학교컨설팅을 통해 교사들 간의 전문적 지원체제 구축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현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컨설턴트 인력풀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들이 교과별로 컨설팅 영역별로 전문성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수업지원단의 예를 들면, 학교급별, 교과별로 형성된 수업지원 단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컨설팅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컨설턴트교사집단에 대한 전문 지원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또 이들의 전문지식은 컨설팅 과정 속에서 의뢰교사와 학교 교원들에게 전수됩니다. 즉, 컨설팅 그 자체가 전문적 지원체제인 것입니다. 원활한 컨설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만으로도 전문적 지원체제는 구축된다고 봅니다.” - 학교와 교실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하는 전문가 양성은 중요합니다. 전문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컨설턴트의 전문성 함양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학교컨설턴트 양성 과정 및 교육프로그램들이 많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서울대학교 교육연수원이 주최하고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이 주관하는 총 30시간의 ‘학교컨설턴트양성과정’이 개설됐으며, 2008년에는 전주교대교육연수원이 총 60시간의 ‘수업컨설턴트양성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시도 수업지원단에서 연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전문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양성과정은 부족합니다. 연수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더 많은 과정이 개발돼야 할 것입니다.” - 컨설팅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관리 등 학교와의 지속적 관계 정립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컨설팅은 계약 기간이 끝남과 함께 종료됩니다. 잘 된 경우는 사후 관리 없이 돌아가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민간연구단체의 사례를 보면, 추후 컨설팅을 미리 계약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해결방안의 수행과정을 컨설팅하는 수행컨설턴트를 투입하거나, 학교 내부에 제시된 해결방안을 수행할 수 있는 교원들을 선정하고 이들을 교육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기적 세미나나 월례회 등을 개최해 관심 있는 교사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활동하면 담당 교원 전근으로 인한 컨설팅 효과 감소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속성에 맞게 꾸준히 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장학과 연수 등 기존 교육행정기관 주도의 전문성 개발 방식은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장 교원이 주도하는 전문성 개발체제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앞장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컨설팅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교원 스스로에 의한 학교개혁의 바람직한 모형을 찾아보고자 ‘School Consulting, 학교를 바꾸다’ 기획을 마련했다. ‘학교자율화 추진 계획’ 발표로 컨설팅 필요성 커져 현장 요구 맞춘 변화에 부응 가능한 최선의 방법 KEDI, 컨설턴트 양성체제 구축, 연수 프로그램 개발 데이터베이스화 등 학문․실천적 연구, 사업수행 계획 ■ 학교컨설팅이란 학교컨설팅은 학교의 자생적 활력 함양과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단위학교와 학교체제 구성원들의 요청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학교 및 교원 중심의 자발적인 학교변화 노력을 자극하고 지원하는 활동이다. ■ 학교컨설팅의 탄생 학교컨설팅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을 전후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컨설팅연구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2000년부터 3개년 간 전개된 바 있는 학교교육개혁 지원을 위한 학교컨설팅 사업은 학교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활동 모형을 개발하고,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구안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학교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는 등 학교컨설팅을 가동시키는데 요구되는 다양한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연구 사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밖에서는 2003년에 ‘학교컨설팅-교육개혁의 새로운 접근방법’(진동섭 저)이라는 단행본 간행을 계기로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의 활동이 본격화되었으며, 학교컨설턴트 양성, 학교컨설팅 사례와 이론적 토대의 체계화 등 학교컨설팅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대학과 민간단체 뿐 아니라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컨설팅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대학 차원의 학교컨설팅 활동으로는 경인교육대학교의 특성화 사업과 부산대학교 BK21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구컨설팅 법인 일과 교육’, ‘전북수업컨설팅센터’ 등 민간단체에서도 학교 컨설팅 사업과 연수를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편 2003년부터 시・도교육청에서도 장학, 교원 연수 등 기존의 교원 전문성 개발 방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컨설팅 원리를 장학과 수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 현장지향적 개혁 패러다임 학교컨설팅 사업은 2008년 4월 15일 교과부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방교육자치를 내실화하기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계획’의 발표를 계기로 학교컨설팅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은 오랜 기간 중앙집권적 통제 구조 속에서 학교장과 교사의 전문성이 적극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학교단위 운영 체제와 풍토가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각 단위학교는 학교의 제반 여건에 맞게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처럼 단위학교 중심 경영체제가 가능한 외적 상황은 조성되었지만 이러한 교육정책이 학교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교원 집단의 자발적인 특성을 이끌어내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개혁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만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겠다. 즉,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단위학교 중심의 운영체제로의 변화는 과거 중앙정부 주도의 청사진식 교육개혁의 접근 방식에서 학교구성원들과 현장의 요구와 지식에 근거해 청사진을 스스로 구현하는 현장지식기반 접근 방식(ground knowledge approach)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교육환경의 변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선의 교육개혁 방안이 바로 학교컨설팅이라 할 수 있다. ■ 컨설팅 통한 현장 지원 이러한 교육환경 변화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학교컨설팅연구본부를 신설하고 하위 조직으로 학교컨설팅 연구실과 ERD 연계체제운영실,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와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를 두고 학교컨설팅을 적용한 다양한 과학적, 현장 지향적 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각 실과 센터의 학교컨설팅 관련 연구․사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컨설팅연구실에서는 학교컨설팅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위한 교육개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학교컨설팅 체제 구축을 위한 선결 과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2009년에 학교컨설팅 체제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즉,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컨설팅 연구 및 활동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 분석과 교육 관계자들의 요구 및 학교 현장을 둘러싼 여건을 분석해 학교컨설팅 체제 모형을 구안한다. 또한 학교 컨설팅 실행 및 효과 분석을 통해 학교컨설팅이 활성화되기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학교컨설턴트 양성체제 구축 및 학교컨설턴트 연수 프로그램 개발, 학교컨설팅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학교컨설팅이 학문적 차원 뿐 아니라 실천적 차원에서 실제적 학교변화 및 교육개혁의 기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학교컨설팅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둘째,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에서는 국가, 시도 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시설 계획 및 설계부터 건설, 유지, 관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자문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중등학교의 교과 교실형 시설로의 전환, 생태학교 및 에너지 절감학교 조성 계획과 설계 등 학교 환경 개선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 등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설․환경 관련 연구․사업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ERD 연계체제운영실에서는 학교지원과 정책의 현장 적합성 제고를 위해 중앙과 지역의 교육-연구-행정 부문 간 연계체제 구축을 통해 정책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구와 현장 정보를 확산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넷째, 방송통신고등학교 운영센터는 다양한 이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교육소외계층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원격학습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교육현장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 방과후학교 운영사업 등 교육개발원의 여러 연구․사업 분야에서 컨설팅을 시행함으로써 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회는 학교컨설팅연구회가 주관한 경기 포천 일동고교의 ‘신규 교사 수업컨설팅’ 사례입니다.
금년 초 교과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육경쟁력 강화에는 교장․교사 임용방식 다양화 외에 고교다양화 프로젝트 확산(올해 안에 기숙형 고교 142개, 자율형 사립고 30개, 마이스터고 20개 지정)과 고교직업교육체제 개편이 들어있으며, 사교육비 절감에는 방과후 학교 활성화․EBS 수능 프로그램 개선 등이 해당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고,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교육신문(2009. 4.13)에 의하면 교장공모제 확대를 위해 개설 예정인 교장양성전문과정 입학 자격에 교육(행정)경력 15년 이상인 초중등 교원은 물론 교수, 교육행정직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할 예정으로, 이수 대상자의 10%~20%를 이들 외부 전문가에 할당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어서 이 경우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업무담당자들이 상호 간에 호칭을 부를 때 선생님으로 호칭하던 일련의 일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니었는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교장양성전문과정 설치를 제시한 교과부는 현재 양성과정의 입학자격, 규모, 기간 등에 대해 가닥을 잡고 최종 결재 과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과정은 교장공모제를 일반 초ㆍ중ㆍ고교로 확대하되, 교장 자격자에 한해 지원 자격을 주기 위해 기존 승진제 교장과는 별도로 두는 교장 자격 취득 코스다. 따라서 교과부는 4월중 교장양성전문과정 도입을 골자로 입법예고를 거쳐 5월 중 관련 법안을 성안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올해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 작업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설치대학을 선정해 빠르면 9월부터 양성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교과부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제는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아직도 전국의 295명의 수석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불철주야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석교사제 법제화는 교장양성전문과정과는 차별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주객이 전도되어 교사가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에 올인하는 상황 하에서 이제는 모두가 교장양성전문과정에 달려들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승진을 위해서라면 20~30여 년 전의 1급 정교사 취득 점수를 갱신하기 위해 180여 시간의 연수과정도 마다하지 않고 원근불구 하고 전력투구 하는 상황인데, 교감도 그치지 않고 교장으로 승진을 한다는데 어느 누가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정을 쏟는다는 말인가. 더욱이 한교닷컴 2009년 4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은 8일 "앞으로 교장에게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권한을 지금보다 많이 부여할 것"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충북 청원군의 교원대학교 종합교원연수원에서 초등교장 자격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교장에게 권한을 많이 부여해 일을 하도록 하는 게 순서"라며 "교장에게 자율권한을 많이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달 하순 권역별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일 잘하는 교원과 학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획기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실 교장에 대한 권한을 많이 부여한다는 점만 강조되고 있지 일 잘하는 교원에 대한 보상에 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 교사들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을 위한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그렇지 않고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 교사는 먼 훗날 승진을 하지 못하였다는 무능한교사로 쓸쓸히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든 교육과정중심 교육이든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수한 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사는 자기가 가르치는 전문영역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영역에 대한 교사의 지적 수준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을 결코 관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수한 교사가 제아무리 있어도 학생교육을 하지 않고 일치감치 전문직이나 교장으로 승진을 하여 교실현장을 떠난다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그야말로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고,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면 교장 임용방식에 다양성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 아니라 교실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가 먼저 주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변화가 아니라 교실현장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공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양성과정의 교장승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교사들이 학생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의 ‘학습조직화’를 위해 첫 도입된 수석교사제의 수석교사 역할, 지위에 대해 변변한 법, 지침도 없이 개척자의 정신으로 지난해에 이어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한 상태에 있음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원인사제도 실패의 핵심은 교사의 전문성 심화 수준에 따른 상위 자격이 결여되어 있다는 데 있다. 그동안 교장 승진은 교사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갖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러나 현행 교장 임용제도는 수업 전문성을 유도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승진욕구 만족을 위한 통로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교원정책의 핵심은 교단 교사로서의 성공의 길을 마련해 주는데 있다. 즉 교사로서의 전문성 심화노력을 유도하는 장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교원정책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일을 적극 지원해주는 일에 초점을 두고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는데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충 예쁘다 비위맞춰주고 월급 받아먹으면 되지요” 젊은 혈기에 제자들을 혼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난 뒤에 벌주기를 포기한 자조섞인 선생님의 푸념이다. 그 뒤로 사소한 체벌은 없어지긴 했지만 대신 아이들을 방치하는 현상이 늘어났다. 해보고자 하는 교사의 의지가 꺽이다보니 체벌이 아닌 훈계조차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난 탓이다. 그래서 생겨난 풍토가 교사들간의 훈계의 경중차다. 똑같은 학교 규칙을 두고도 어느 반에서는 엄격하게 다스리고 어느 반에서는 느슨하게 풀어주다 보니 형평이 맞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규칙대로 한 엄격한 반과 달리 느슨한 반에서는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아이들의 일탈행동이 도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공부시간에 제멋대로 돌아다니지 않나, 큰 소리로 떠들며 공부를 방해하지 않나, 선생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나…. 나쁜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 경우는 분명하다. 교사가 외면하기 때문이고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 탓이다. 괜시리 이래저래 간섭했다가 생기게 되는 부스럼딱지를 안고 가기 싫은 탓이다. 습관처럼 수업을 방해해도, 교실을 제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는 데도 그냥 내버려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물을 흐려놓는데도 언젠가는 맑아지겠지 하며 그냥 보고만 있는다. 아무 제지가 없다보니 아이의 행동은 더욱 더 거칠어지고 안하무인이 된다. 더욱 더 만만하다 싶은 강사선생님을 만나면 제 세상을 만난양 교실 분위기를 혼자서 이끌고 간다. 그러니 수업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럴 때는 담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도 모르는척 그냥 그런 아이니 넘어가라 한다. 힘들면 다른 반으로 바꾸라는 한심한 대책만 내놓을 뿐이다. 담임도 어찌할 수 없는 아이를 강사는 또 무슨 힘으로 제지할 수 있겠는가? 먼저 담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 문제를 부모와 협의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문제점은 그 아이의 행동이지 아이 자체가 아닌 탓이다. 그 행동만 제거해준다면 그 아이는 반듯한 아이로 제 몫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아이로 성정할 수 있다. 교육상담시간에는 그런 상담을 했어야 하고, 그런 문제점을 충분히 의논했어야 한다. “네, 네 학교생활 너무도 잘하고 있습니다”가 아니고 “이 아이가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입니다”라고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 그게 아이를 위한 제대로된 교육 상담이다. “우리 선생님은 괜찮다는데 왜 안돼요?” “우리 담임은 아무 말도 안하는데 왜 다른 선생님이 나무래요?” 이렇게 타교사가 나무랬다고 아이와 학부모가 원망섞인 어조로 달려드는 경우도 생겨난다. 늘상 칭찬을 해주는 선생님만 좋은 선생님이고 잘못을 지적해주는 선생님은 나쁜 선생님으로 되는 경우이다. 학교의 수장은 어떤 문제든지 긁어 부스럼 만드는게 귀찮아서 학부모에게는 최대한 포용적으로 원하는 쪽으로 해주라고 하고, 학부모는 어떤 경우든 자기 자식은 잘못없다는 식으로 생떼를 쓰는 부류도 있고 보니, 소신하고는 거리가 멀어질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체벌을 못한다고 해서 훈계조차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를 불러오는지 정확하게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철부지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어른이라고 다 철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아이들보다 못한 철없는 어른들이 많이 존재한다. 적어도 내 제자들이 그렇게 크지는 말아야할 게 아닌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교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단순히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주위의 눈을 의식해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으로 교사들이 아이들의 일탈행동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교사로서의 자격미달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여, 육체에 고통을 가하는 체벌의 매가 아닌 마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훈계의 매를 자신있게 들기 바란다.
교과부, 성취도 평가 점검결과 발표 교과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380개교를 선정, 교당 평균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학교는 초․중․일반계고가 1200개교, 전문계고가 180개교이며 미달학생 비율과 학교규모를 고려한 기준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교과부는 또 학력향상 중점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 교원인사 운영 등에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 국민공통기본교과별 수업시수 및 이수시기에 대한 자율권 부여, 초빙에 의한 교사 임용비율 50%까지 확대, 교장자격 미소지자에 대한 교장공모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2월 25일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대책 T/F팀’을 구성해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약 1만7000명을 투입, 한 달여에 걸쳐 학교 간 교차점검과 실사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점검을 실시한 교과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대책과 개선방안 등을 내놨다. 교과부는 개선방안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시험 감독은 복수로 하며 채점도 교육청이 별도의 채점단을 구성해서 일괄 채점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결과보고도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되도록 했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3 기초학력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혼재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수준의 평가는 학업성취도 평가로 단일화하고, 초3 기초학력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통합하여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 65만장(7.2%) 가량이 대상학생 졸업, 교사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는 별도 답안지 없이 문제지에 답을 적어 보관 장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고, 중․고교는 OMR카드 리딩 후 답안지 보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전북 임실 경우처럼 성적을 잘못 보고하는 등의 오류 사례도 전국적으로 총 1만6402건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오류는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났으며 여러 단계에 걸쳐 채점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로 인한 오류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는 채점과 집계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고의성이 없는 경우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평가관리나 보고체계상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교육청 자체 조사 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 전수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전면 보완하면 올해는 유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교총은 교과부의 발표와 관련, "교과부는 이번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학업성취도 평가뿐 아니라 진단평가 등 학생 학력 평가정책 전반에 대해 차분히 재검토하고, 유사한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학력평가 정책이 교육격차 해소와 학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험을 치를 당시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엉망인 '부실 덩어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의 답안지 관리 소홀로 65만장이 분실됐고 성적을 집계 프로그램에 입력, 보고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도 1만6천400여건에 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학업성취도 평가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당국이 국가 수준의 시험을 이토록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 답안지 65만장 사라져 =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 드러난 일선 학교에서의 시험 사후 관리 시스템은 '엉망' 그 자체였다. 우선 시험이 끝난 뒤 일정 기간 당연히 보관이 돼야 할 답안지가 65만장이나 사라졌다. 65만장은 전체 답안지(900만장)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과부는 당초 시험이 실시되기 전 각 시도 및 지역 교육청을 통해 '답안지를 3년 간 보관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답안지를 보관하라는 별도의 지침이 없었다 하더라도, 학생 또는 학부모가 성적 확인을 요구할 경우 등에 대비해 답안지를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안지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교 사 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인한 교사의 관리 소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OMR 시스템이 없어 문제지에 직접 답을 적은 경우가 많았는데, 많은 양의 문제지를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성적을 재조사하리라는 예상도 미처 못했었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교가 답안지를 폐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적을 잘못 보고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학교에서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 분실했 다고는 보지 않으며 3년 간 답안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과정에 서 교사들에게 제대로 숙지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적 채점ㆍ집계 오류 1만6천402건 = 성적을 채점하거나 채점한 결과를 상부로 보고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도 1만6천402건이나 발견됐다. 1만6천402여건의 오류 가운데 75%인 1만2천500건 정도는 대부분 집계상의 단순 실수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사가 서답형 문항을 직접 손으로 채점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성적 결과를 학교에서 지역 교육청으로, 지역 교육청에서 다시 시도 교육청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누락되고 착오로 잘못 보고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OMR 시스템이 없는 초등학교는 학생이 문제지에 적은 답을 교사가 엑셀 프로그램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답형 문항의 경우 채점자가 누구냐에 따라 배점이 달라 이를 다시 채점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조정된 사례도 있었다. 오류 유형별로는 입력누락 1천75건, 집계오류 9천198건, 채점이기 오류 3천236건, 프로그램 사용 오류 654건, 성취기준 분류 오류 1천193건, 고등학교 분류 오류 75건, 보고 오류 54건, 기타 917건 등이었다. 180개 지역 교육청 대부분에서 오류 사례가 발견될 정도로 오류가 많았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 인천, 제주 등 3곳은 오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3개 지역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답안지를 일괄 수거해 채점을 했다 "며 "이들 지역은 향후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책을 세울 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적 결과는 대체로 비슷..지역차 여전 = 성적 재집계 결과 나타난 전국 지역별 성적 분포, 미달학생 비율 등의 경향은 지난 2월16일 발표됐던 것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했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별로 초등 6학년은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1.5~3%, 중 3학년은 6.2~13%, 고 1학년(일반계)은 5.3~12.6%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높았고, 16개 시도별 편차도 크게 나 타났다. 특히 같은 시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초미달 학생 비율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보면 초등 6학년에서는 부산이 수학(1.0%)과 영어(1.5%)에서, 강원은 국어(1.6%)와 사회(1.6%)에서, 대전은 과학(1.3%)에서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 3학년의 경우 국어 과목은 울산(5.2%)이, 사회(6.2%)와 수학(7.8%), 과학(7.0%), 영어(3.6%) 등 4과목에서는 모두 대구가 기초미달 비율 최저를 기록했다. 고 1학년은 강원ㆍ전북(2.2%)이 국어에서, 제주는 사회(5.6%)와 수학(4.5%), 영어(2.5%) 등 3과목에서 부산(6.6%)은 과학에서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적었다. 반면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시도는 초6 국어는 제주(3.5%), 사회는 서울(3.0%), 수학은 충북ㆍ경북ㆍ경남(1.8%), 과학은 서울ㆍ제주(2.5%), 영어는 충남(3.9%)이었다. 중3 국어는 서울(11.2%), 사회는 서울(15.6%), 수학은 서울ㆍ경기(14.6%), 과학은 서울(15.5%), 영어는 경기(7.4%), 고1 국어는 경남(7.6%), 사회는 서울(16.2%), 수학은 충남(12.2%), 과학은 서울(17.9%), 영어는 충남(9.7%) 등으로 서울, 경기, 충남의 기초미달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높았다. 180개 지역 교육청 중에서는 초6 국어는 경북 영양(0.0%), 사회는 강원 양구(0.0%), 수학은 경북 울릉ㆍ강원 화천(0.0%)이 기초 미달자가 '제로'였으 며 과학은 강원 양구ㆍ전북 임실(0.5%), 영어는 전남 구례(0.4%)가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3 국어는 경북 봉화(3.1%), 사회는 강원 영월(3.3%), 수학은 서울 강남(6.4%), 과학은 강원 태백(2.3%), 영어는 경북 고령(2.0%)이 기 초 미달자가 가장 적었다. 지난번 발표에서 전국 최상위권 성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북 임실의 경우 재집계 결과 순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초6의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0.5~1.4%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재집계 결과에는 분실된 답안지 65만장이 제외된 것이므로 지난번 성 적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장기원 실장은 "이번에 발표된 성적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이고 오는 10월 치러지는 학업성취도 평가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가 개별 학교 단위의 채점에서 교육청 단위의 일괄채점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국가 수준에서 매년 10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시.도 교육청이 3월에 주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로 통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발표했던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 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교원,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평가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 를 사용하고 시험감독은 복수로 이뤄진다. 또 채점은 교육청이 별도 채점단을 구성, 일괄 채점하고 결과 보고는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된다. 기존에는 초등학교는 문제지에 그대로 답을 썼고 시험 감독은 한명이었다. 채점도 학교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했으며, 보고 또한 학교에서 지역교육청과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교과부는 또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 3 기초학력 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 등으로 나뉘어진데 대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초3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국가수준에서는 10월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만 치러지고, 초등학교 3학년생은 시.도교육청이 3월 초4∼중3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진단평가를 함께 치르게 된다. 진단평가는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나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시험과 달리 평가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 개편안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수업시간과 같은 40분(기존에는 6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문계고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사회와 과학을 배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에서 이들 2개 과목을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도를 위해 평가대상 학년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부모.교원.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오 류 파문과 관련, 지난달 25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총 1만7천명을 투입, 한달간 학교간 교차점검과 실사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면적인 재조사 작업을 벌였다. 재조사된 결과는 당초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전국 단위에서 5개 교과별(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초6은 1.5∼3%, 중3은 6.2∼13%, 고1(일반계)은 5.3∼1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높은 과목은 초6은 영어, 중3은 수학, 고1은 과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조사 과정에서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 65만장(7.2%) 가량이 대상학생 졸업이나 교사 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나 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대부분의 오류는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 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고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은 '학력향상 중점학교' 1천380개교를 선정해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인턴교사 채용 등을 위해 교당 5천만원∼1억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 전수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전면 보완하면 올해는 유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면 공포로 온 나라안이 떠들썩하다. 지하철 역사의 석면은 말할 것도 없고 1급 발암물질이 들어간 화장품과 심지어 아기들이 사용하는 파우더와 의약품에도 석면이 들어가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석면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석면 먼지가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그 튼튼한 성질 때문에 절대 빠지지도 녹지도 않은 채 평생 몸 안에 머무르면서 조직과 염색체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킨다고 한다. 다른 발암물질은 몸속에서 대사되어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석면은 그렇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석면의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학교 교실이다. 학교건물 대부분에 석면이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석면이 가격도 싸면서 보온과 단열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35명의 학생들이 좁아터진 교실에서 복작이다보면 그 진동 때문에 미세먼지는 물론이요 벽에 부착된 석면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한 사람이 움직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수없이 일어나는데 하물며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루 종일 뛰고 쿵쾅거리는 교실환경이 어떠할 것인가는 독자들도 능히 짐작이 갈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귀한 아들딸들이 이런 환경에서 12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더구나 석면 오염은 잠복기간이 짧게는 10년에서 38년이나 되어 당장 가시적으로 들어나지 않아 더욱 큰 문제이다. 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석면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석면을 '눈에 보이지 않는 시한폭탄'으로 정의한 뒤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우선 초·중·고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고 외부먼지를 차단하는 방진 커튼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먼지제거매트까지 설치한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교실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니 우리도 당장 시행해보면 좋을 것이다. 일제고사다, 학력향상이다 해서 사람들이 온통 여기에다 신경을 쏟고 있는 사이 우리 학생들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 교실에서 미세먼지와 석면가루를 마시면서 시름시름 병들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도 학력 신장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당장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교실환경 내 공기오염 실태를 전수 조사하여 하루 빨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건강해야 성적도 오르고 나라의 장래도 보장되는 것이다.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8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2010대입 학부모 진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수능시험을 7개월 여 앞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학습법과 대입지원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1학기 수시가 폐지된다. 대신 수시인원은 늘려 2학기 수시에서 전체 대학입학 정원의 57.9%인 21만9024명을 선발한다. 수시 비중이 높긴 하지만 대학별로 수시의 최저학력기준이 높고, 정시에서도 91%를 수능성적 중심의 일반전형으로 뽑다보니 수시나 정시에 관계없이 수능 성적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 입시가 수능의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로 반영된다는 점을 염두하고 이에 맞는 전략적 학습법을 세울 필요가 있다. 원점수가 올라도 전체 학생의 평균과 비교하는 표준점수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남렬 서울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는 “잘하는 2개의 영역을 길러야 한다”며 “부족한 과목은 남만큼, 잘하는 과목은 완벽하게”라고 학습법을 정의했다. 예를 들어 4개 영역에서 4등급을 받는 것보다는 두 개 영역에서 3등급, 나머지 두 개에서 5등급을 받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수시 최저학력 기준도 2개 영역의 성적만 설정한 대학들이 대다수이다. 성적이 낮고 흥미 없는 과목은 그만큼 짧은 시간에 점수를 올리기도 어렵고 하위 등급에서 한 등급 올려봤자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다. 이 연구사는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거나 지나치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 모두 잘못”이라며 “오답노트에는 내가 (틀린) 답을 선택한 이유, 정답이 되는 이유, 내가 몰랐거나 실수한 점을 자신말의 표현으로 각각 한 줄씩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오답노트 작성법으로 모의고사 5회분을 꾸준히 풀다보면 문제를 푸는 버릇부터 달라지면서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수시와 정시, 선택과목의 결정에도 집중과 선택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지난해 대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연계 여학생은 여대나 여학생들이 주로 가는 학과의 전형을 분석해보면 수리 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수리 영역 4등급 이하의 자연계 학생은 수리 나로 전환하면 표준점수가 낮아져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인문계 학생들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세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상이면 수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수학공부를 중지해서는 안된다. 탐구 과목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3개 이하를 반영하므로 3개 과목을 압축해 공부해야 한다. 또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는 백분위가 유리한 과목으로 정해야 하는데 보통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안 교사는 “수시는 무조건 상향지원하기보다는 3~4월에 치르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한 등급 정도만 올려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시라고 해도 수능 최저기준이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으로만 따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안 교사는 “모의고사에서 3~4등급이 나온 학생들이나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수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1~2등급 학생들은 정시를 통해서도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모의고사 성적에서 4~6등급 정도가 나오고 학생부 성적이 3등급은 된다면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학교를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
-도서관, 책 속에 숨긴 보물찾기 행사에 아이들로 북적북적-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지난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도서관에서 보물찾자!”란 주제로 도서관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책을 보거나 대출하기 위해 도서관에 들린 학생들이 책을 살펴보다 보물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발견하면 사서 어머니께 쪽지와 보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본 행사는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도서관을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처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였고,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평소 잘 읽지 않던 다양한 책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었다. 행사를 치룬 일주일 내내 도서관 개방 시간, 특히 점심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았고, 뜻밖의 선물을 발견한 학생들은 선물과 책을 품에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도서관 문을 나섰다. 양문희 어머니 사서 명예교사는 “도서관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깜짝 놀랐다. 보물을 찾기 위해 기대에 잔뜩 부푼 표정으로 들어오는 아이, 보물을 찾아 행복해 하는 아이, 보물을 못 찾고 내일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아이들 모두 행복해 보였으며 도서관에 대해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라며 본 행사에 대해 흐뭇한 기분을 나타내었다.
이 땅에 사는 사람치고 산사 한 번 안 가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종교와 상관없이 높고 낮은 산에 오르다보면 마주치는 게 산에 있는 절집이다. 사찰 중엔 수덕사, 백련사, 백담사, 법주사 같은 큰 절집도 있지만 작은 암자 같은 고즈넉한 절집도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산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그로인해 몸살을 앓기도 한다. 사찰 주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산에 오르기 위해 들르는 사람들 의해서다. 물론 어떤 이는 사찰을 보기 위해 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나 사찰의 분위기에 감탄할 뿐 그 주변에 어떤 동식물이 살고 있고, 환경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가에는 관심이 부족하다. 그런데 무려 7년 동안이나 산사의 숲과 계곡을 발품 팔며 사찰 주변의 환경과 생태를 꼼꼼하게 기록한 사람이 있다. ‘108 사찰 생태 기행’ 시리즈의 하나로 가을 편 산사의 숲을 거닐다를 낸 김재일이다. 사찰생태연구가이기도 한 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철도 거르지 않고 전국의 108개의 사찰을 두 발로 찾아다녔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사찰 주변의 숲과 계곡에 살고 있는 동식물은 물론 사찰의 관리, 경내 생태조경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했다. 그가 이런 작업을 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일종의 사명감과 안타까움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점차 파괴되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산사생태연구를 통해서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비교하게 하고 우리 환경이 어떻게 변해갔는가를 후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명감이 그로 하여금 연구를 하게 했다는 생각들을 글속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은 일반적인 기행 글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읽는 눈부터 달라진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고 들렀던 산과 사찰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내가 가봤던 그곳에선 어떤 나무와 동물 그리고 꽃들이 있나 하고 말이다. 그러나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늘 무심코 갔거나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설악산에서 볼 수 있는 곤충류 중에는 여러 종류의 딱정벌레들이 있다. 봉정암 경내에서 발견된 수염하늘소, 5층 석탑 주변에서 관찰된 산길앞잡이, 백답계곡 길에서 관찰된 홍가슴풀색하늘소 등이 모두 딱정벌레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수염하늘소는 소나무에 재선충을 퍼뜨리는 솔수염하늘소와는 무관하다. 수염의 길이가 10센티미터인 중대형 하늘소다. 분비나무류 등 주로 침엽수림에서 서식한다. 죽어가는 나무나 상처 입은 나무에몰려들어 산란하는 습성이 있다. 수염하늘소 애벌레는 천적인 새들이 다가오면 큰 소리를 내서 새들을 놀라게 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의 기록은 꼼꼼하다. 생물의 특성까지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인간의 손과 발길에 의해 이런 생물들이 사라질까 염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물속에 사는 물벌레에서 하늘을 나는 잠자리와 나비, 청정수에 사는 열목어와 농수로의 송사리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 또한 두더지와 수달, 삵 그리고 산사 주변에 살고 있는 자생식물은 물론 사찰 경내의 환경까지 마음으로 바라보며 애정을 표한다. “ ‘청평사 정원’이라 하지 않고 ‘고려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정원 조성방식이 문헌에 남아 있는 고려의 궁중 정원이나 상류계급의 정원을 닮아 있기 때문이다. 흔히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정원 양식을 자연 속에 온 것처럼 꾸민다 하여 ‘자연식 풍경’이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자연적인 느낌을 헤치지 않고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후원 문화가 발달된 것도 이런 이유인데 직선적인 외형에 비교적 단조롭게 구성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춘천의 청평사에 대한 이야기로 청평사는 오봉산 골짜기를 전체를 사찰의 경내로 삼아 가꾼 정원이다. 산을 깎고 계곡을 돌리고 메워 정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모습을 정원으로 삼아 정원을 만들었다. 요즘처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허물고 깎고 하지 않았다. 무얼 하나 만들기 위해선 무조건 부수고 나서 생각하는 현대인의 인간 중심의 사고를 돌아보게 하게 한다. 한 달에도 몇 십 권씩 여행서가 나온다. 그러나 생태여행서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산사의 숲을 거닐다는 여행서 치곤 독특한 책이다. 이번에 첫 번째 책으로 가을편이 나왔는데 앞으로 봄, 여름, 겨울의 모습이 담긴 책이 나올 예정이라 한다. 우리나라 사계절의 산사 주변의 생태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사찰생태기행이란 책을 낸 이유가 단순히 산사 주변의 생태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니라고. 우직한 작업을 통해서 미래에 우리 생태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알고 산사의 숲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에서다. 또한 산사 주변의 숲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가까이 하는 숲과 계곡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우리의 산하는 언제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불안에 떨고 있다. 숲과 계곡뿐이 아니다. 산, 강, 바다, 어느 것 하나 없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편리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김재일의 생태기행인 산사의 숲을 거닐다는 우리의 자연과 환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에 대해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사의 요건 5가지는?" "시의성, 근접성, 저명성, 영향성, 흥미성입니다." "그 다섯 가지를 옆 친구에게 쉬운 말로 풀이해 볼까요?" 4월 10일(목) 7교시 HR시간에 이영관 교장선생님의 특강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날 특강은 서호중학교의 특색 사업인 '전교생 명예 기자’활동과 관련된 교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는데‘기사 쓰면서 세상과 인생을 배우자’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특강 내용은 기사 작성법, 기사문 제목 뽑는 법, 기사 작성 시 유의 사항 등 명예기자 활동에 기초가 되는 다양한 내용들로 이루어졌는데, 오랫동안한교닷컴 리포터와 칼럼리스트로 활동해 오신 교장 선생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학생들에게 전수되는 시간이었다. 1학년 수석기자인 권유정 학생은 "학교 내외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하는 기자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이 학교에서 명예기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문헌정보부장인 김혜경 교사는 "명예기자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벌써 기자가 된 것 같은 자신감을 가졌고 기자로서의 자부심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명문 사립고나 특목고에 비해 공립고가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 있으면 공립고도 충분히 명문고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그 모델이 되겠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공주고(교장 임재무)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서울대 6명, 연고대 16명, 경찰대 2명 등 30% 가량의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4년제 대학 입학률은 95.2%다. 공주고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2007년 9월 모교인 공주고에 부임한 임 교장은 ‘새로운 도약 2010 비상 공주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교육 되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이전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던 각종 학력증진 방안에 대한 내실화에 중심을 뒀다. 대입 준비를 위한 별다른 사교육이 없는 공주시내에서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어·수학·과학 중심의 교과별 보직교사 확충과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학업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 교과별 담당 부장제를 도입해 정기적인 교과협의회를 가졌다. 연간 10여회에 달하는 각종 시험 후에 성적을 분석하고 지도방법을 논의해 수업에 반영했다.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은 5단계, 2학년은 3단계로 세분화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준별 수업의 어려운 점인 시험문제 출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임 교장은 “중간·기말 시험에서 저학력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문제에 낮은 점수를 배정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도 지원에 나섰다. ‘지역명문고 육성사업’을 통해 공주고의 노후화된 교육환경을 개선해준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신입생 중 타 지역 학생이 30%가 넘는 등 공주고는 인기 학교가 됐다. 임 교장의 다음 목표는 기숙사 확충이다. 전교생의 7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30%만 수용하고 있다.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기숙사가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숙형 공립학교 공모 등 방법을 찾아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공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공주시내 학교 중 연중 사고 없는 학교 2곳 중 하나라는 것. 인성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은 결과다. 특히 학교장 조회 훈화 등 다양한 훈화 내용에 대해 퀴즈 상품권을 걸어 훈화의 효과를 높이는 ‘훈화 상품권’은 공주고만의 브랜드가 됐다. 현재 공주고는 도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경영 방법을 배우고자하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임 교장은 “다른 학교도 다 하는 건데 쑥스럽다”면서도 “선생님들과 동문회,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육 회복의 길을 묻자 임 교장은 “창의력·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권한을 부여하고 아이들을 맞춤지도하는 수월성 교육이 해법”이라고 대답했다.
이종대 서울 명지고 교사는 최근 동국대에서 ‘노신 문학과 외국작가의 영향’으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이 교사는 논문에서 노신에게 직접적으로 문학적 영향을 준 외국 작가 11명과의 작품을 비교 분석, 노신이 서양소설의 수법과 전통소설의 정신을 계승해 중국 현대소설의 형식 수립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곽광 안양 성문중 교사는 최근 성결대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발전방안 모색’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모범적 기독교 대안학교의 사례를 분석한 곽 교사는 “기독교 대안학교 교육의 결과는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부당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교원단체에 가입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올해 교총회원 27명을 가입시킨 이정숙 장흥 유치초·중교 교감(사진)은 “31년간 쌓아온 인간관계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1978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 교감은 전남교총 여교원위원장, 광주교대 13회 동문 부회장, 전남사회과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많은 지인들을 만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여교원 대표로 전남교총 제29대 부회장에 뽑히면서 본격적인 회원유치에 나섰다. “몇몇 모임의 임원을 맡다보니 교총 회세확장에 대한 의무감이 생겼어요. 퇴근 후 전화 통화를 하거나 모임에 나갈 때마다 한명씩 만나 설득했더니 주변에서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요.” 이 교감은 가입을 권유할 때 교직단체에 가입할 것과 교총회원으로서의 장점을 설명한다고 했다.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는 교총 복지카드 사용을 권했다. 패밀리 레스토랑·극장 등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교원이 교직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더 많이 퍼져야 합니다. 그 속에서 교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준다면 ‘무임승차’ 교원들의 생각도 많이 바뀔 것입니다.”
7일 박주영 울산교총 회장(울산과학대 교수)은 법정에 있었다. 회원 중 한 명이 교권 문제로 소송 중이기 때문이었다. 이 처럼 박 회장은 울산교총이 지원하는 회원의 법적 사건에는 꼭 현장에 나가 회원을 격려하고 변호사의 활동을 지원한다.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은 다른 지역보다 교원노조가 강성이어서 교육청, 울산교총과 마찰이 잦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교권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박 회장과 울산교총은 현장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판단, 그 어떤 회원 활동보다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교권사건이 발생하는 학교 현장에 꼭 나타나고, 법정까지 가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교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교총의 이미지도 높아지고, 나아가 회원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단이 바로서야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교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권 보호를 위해 발로 뛰는데 그것이 몇 마디 말로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울산교총은 지난 해 늘어난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이 다소 증가했고, 올해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교권사건에 대한 강력한 현장지원과 함께 올해는 다양한 회원 수혜사업 개발하고 교섭을 강화 해 회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500명 수준인 회원 수를 임기 중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박 회장은 “대학 교수다보니 교육청과 교섭에서 보다 자유로운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강력한 교섭을 추진할 수 있다”며 “교섭을 통해 현장 교원들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앞으로 ‘대학교수 회원 확보’와 ‘1인 1회원 확보 운동’ 등을 통해 현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각종 업체와도 협력을 맺어 회원들이 할인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기간제 교사의 제자 성폭행 사건이 교육계에 또 한 번 큰 충격을 주었다. 이따금씩 이러한 추문을 접할 때마다 많은 현장 교원들은 허탈해지고, 학교를 향한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에 한동안 심한 자괴감에 빠져들곤 한다. 가르침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신뢰의 뒷받침이 요구되며, 우리 스스로 이를 깬 것은 곧 가르침을 포기한 것이기에 그 어떤 비난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계 내부는 무엇보다 이 같은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도덕성 재무장을 다지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한편, 이와 병행해 풀어야 할 일들이 있다. 즉, 교육계 내부의 반성과 대책만으론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번 사건을 국한해서 보면, 학생을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 학교의 내부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과 7범의 범죄 경력이 있는 기간제 교사 채용을 막지 못한 어설픈 검증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사제동행의 즐거움을 함께 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교육적 사명감과 높은 도덕적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다. 학생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들 교사에게서 규범을 익히고 지식을 얻고 인생을 배운다. 그러기에 교사가 되는데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만약 기간제 교사 임용에 따른 검증 시스템이 충분한 것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교감은 교사의 휴직이나 병가, 산가 등으로 인한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수시로 기간제 교사 확보에 업무력을 집중해야 한다. 교감들 간에 오가는 메신저 정보교환의 대부분은 기간제 교사를 구하거나 소개하는 일이며, 2학기에 들어가면 기간제 교사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자격증만 갖추고 있으면 누구에게든 교실로 들어가는 것이 거부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간제 교사 채용을 위한 충분한 검증이 가능하겠는가. 나아가 교육 현장이 점차 개방되고 있다. 지식의 영역이 확대되고 학생들의 개성이 다양해지는 만큼 교직의 영역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교직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배움을 나누고 생활하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교의 내부 안전망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학교울타리와 교실을 출입하는 교사에게는 일반인보다 훨씬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제도적 검증 장치가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4개의 문서를 보고하라는 업무가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그 기한은 당일 오후 5시까지였다. 내용은 원어민 활용실태를 보고하라는 것이었는데 하나는 지역교육청에서, 하나는 도교육청에서, 하나는 도의원이, 마지막으로 하나는 국회의원이 요구하는 것이었다.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4 곳에서 요구하는 양식이 각양각색이라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날따라 오후에 수업이 연강이었는데 중압감과 불안함에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일을 도저히 끝낼 수가 없어서 30분 정도 다른 선생님에게 수업지원을 요청한 후, 그 보고를 마무리 한 적이 있다. 양식의 표준화, 전문화, 일원화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교원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은 교원단체, 지자체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효율화 및 선진화를 강조하는 정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 최근에는 교원의 잡무가 많다는 것이 인정되면서 그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 공론화의 시발점은 교총-교과부 교섭합의라고 할 수 있는데 교총-교과부는 2006년 교섭에서 ‘업무경감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2007년 교섭에서 구체적으로 ‘국회자료의 제출 시 기본자료 제출, 단순자료의 DB화 추진, 작성기간의 보장’을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월 안병만 장관은 교총 간담회에서 “교원의 잡무처리의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며 “잡무해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보겠다”는 구체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또 미래기획위원회주최하고, 교과부가 후원한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교육선진화 세미나’에서도 서울대 교수 백순근 위원은 “학교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사의 교육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사무 전담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정영희 국회의원이 ‘교원의 업무경감을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교원의 교육-연구상황 여건 조성 필요’라는 공감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원의 잡무는 ‘교과, 생활지도, 특활지도 및 이와 연관된 연구/연찬활동 이외의 형식적 서류구비, 실적제출, 업무의 중복 및 단순반복, 현황형식서류 등의 협조요청, 단순행정 홍보 성격의 공문 작성 등’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대학의 교무처에서 처리하는 일의 대부분을 현장교사가 수행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교사 지원 인력은 2003년 기준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1/2의 수준이며, 교원 잡무 경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지원인력의 경우 한국은 프랑스의 1/25, 미국의 1/9, 일본의 1/5 수준에 불과하다(2005년 교육인적 자원부 자료). 그러면 구체적인 경감의 방향에는 방법론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째, 입법을 통한 확실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 가지는 현행 기본법 23조 2를 개정하는 것이다. 현행 2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의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자적이라 문구를 개정 해, ‘전문화하고, 표준화하며, 전자적으로’라고 수정한다면 보고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중등 교육법에 제정안으로 ‘학교행정 업무개선 촉진법’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물론 교과부장관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과부 및 시도교육청 산하 ‘특별위원회’의 설치-운영 및 지원에 관한 일체가 명문화돼야 할 것이다. 교무행정의 전문인력의 투입, 문서양식의 표준화, 저장과 관리, 보고의 전자화를 법으로 명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결국에는 행정인턴 및 교무보조교사의 채용은 재정적 지원을 의미하므로 지자체 장의 지원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 주체들의 유기적이고 우호적인 네트워크와 실행주체들의 감응적 실행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결국 제도의 실행은 실행자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에 입법자, 행정관료, 현장관리자의 ‘우호적 호응’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