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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회 교과위는 해당 교육감을 문책하고 학교폭력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하라.” 21일 국회도서관에서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학교폭력 없는 교육 실제와 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신순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는 학생생활기록부 학교폭력 기재를 거부하는 교육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이사는 “최근 인권위의 ‘가해학생에 대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는 권고에 따라 ‘가해학생 생활기록부기재 정책’에 전국적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 인식에 따라 학교폭력정책 시행의 편차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해당 교육감을 문책하고 학교폭력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하가”고 촉구했다. 구본용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구 원장은 “사안이 발생할 때 TFT처럼 모이다보니 내부인사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심의까지는 하지만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와 학교의 이중관계’도 자치위 운영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가해학생이든 피해학생이든 학부모는 학교 입장에서 고객과도 같은데 징계 혹은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학교가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구 원장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구체성과 강제성을 강화해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며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Community Youth Safety-Network)를 확대하고 청소년을 지원하는 모든 기관․단체가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현청(한양대 석좌교수) 글로벌교육포럼 회장은 학교폭력예방과 대처방법으로 학급 내 학생간의 친소관계를 파악해 급우 간 호오(好惡)도를 재조정하는 ‘순환모델기법’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순환모델기법은 교사와 학생 중 선발된 리더가 친한 급우와 소원한 급우를 팀으로 묶어 공동작업 등을 반복․순환적으로 시켜 가해‧피해학생 간 거리를 좁혀주는 것”이라며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전교육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도 역할극이나 대화법을 교육해 습관적인 태도를 기르는 KAP(Knowledge-Attitude-Practice)모델,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관 속에 들어가 보는 등 생애 가장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인권 친화적 인성을 형성하는 ILM(Impact Learning Model)모델, ‘기회의 학급’이나 ‘기회의 학교’를 마련해 가․피해자가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일종의 ‘쉼터’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與 경험부족, 적극성 결여… 수적 열세까지 野 교과서·대학등록금·사분위 등 적극 공세 19대 국회 초반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교육 분야에서 야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연일 대정부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비해 여당 의원들은 소극적 자세로 원론적 내용만 반복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최근 현영희 의원이 공천비리 혐의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되면서 수적으로도 밀리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12일 교과부 첫 업무보고부터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도종환 의원 관련 교과서 파문이 터지면서 야당은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와 교과부 장관 사과를 요구하는 등 국정감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하게 정부를 압박했다. 대학등록금 부담해소 정책, 사학분쟁위원회, 시도교육청평가 등에 대해서도 공격적 질문을 이어갔다. 21일 2011회계년도 예산 결산을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야당은 학교생활기록부 인권위 권고 문제와 성폭력 가해자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문제, 사분위 결정 등을 놓고 공세를 벌였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18대 국회의 과제를 원론적 수준에서 재론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야당 공세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도 없었고 참석율도 낮았다. 교육용 전기료 인상 문제 등 현장성 질의를 하기도 했지만, 다수 여당의원이 법안발의까지 하는 등 교원들의 기대를 모았던 교권보호 등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원 구성 때부터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측 의원 상당수가 교육전문가가 아닌데다 초선의원 비중도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전문가의 부재는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황우여 대표 등 당직자와 타 위원회 겸직자가 많다는 점도 부실 우려를 샀다. 문제는 교과위가 야당 일변도로 운영될 경우 정부 교육정책의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 정부와 야당의 시각차가 큰 상황에서 여당이 완충역할을 하지 못하면 교육정책에 큰 혼선이 발생, 그 피해를 고스란히 현장이 떠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에 많은 이슈가 산적해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교과부와 교과위 마저 불협화음을 일으킬 경우 걷잡기 힘든 파국이 예상된다"며 "여당인 새누리당이 교육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교사 연수 강화, 원어민교사 탐방도 지원 울릉도 도로 연결, 문화·예술 有人島 추진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왜 우리 땅이냐는 물음에 논리적 설명을 잘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독도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최동단 영토 독도가 일본의 생떼 쓰기로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통령 명의의 표지석 설치로 큰 관심을 모은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 표지석 설치 후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김 지사는 "독도 지키기는 관심과 지식에서부터"라며 경상북도에서 펼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미래를 책임질 학생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과 함께 초등 5, 6학년 독도교과서를 만들어 수업을 의무화했고, 독도수호중점학교 2개교를 지정해 미래 독도 지킴이로 양성중입니다. 반크와 함께 개설한 사이버독도사관학교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사이버 독도수호대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독도 탐방', '독도 박물관 견학' 등 연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년 전국 역사·지리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원어민 교사들에 대한 독도 탐방도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지사는 "영유권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적 지배"라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은 독도 유인화(有人化)와 울릉도 개발로 이미 1조82억 규모의 사업이 확정·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는 문화에 집중 투자할 생각입니다. 이미 지난해 이영희 한복패션쇼, 김장훈 독도콘서트가 열려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지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70년대 세시봉 공연, 독도문예대전, 음악회와 같은 문화예술 공연이 이루어지는 섬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민족의 삶이 이루어지는 섬, 독도로 국제사회에 인식되도록 할 것입니다." 독도의 어머니섬인 울릉도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영토수호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도 내놨다. 일주도로 공사를 50년 만에 재개해 2016년에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울릉항 확장과 울릉공항 개설도 준비 중이며 전기자동차 보급 등을 통해 독도를 그린에너지로 자급하는 세계적 녹색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일본의 망언망동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영토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복수담임제가 2학기부터 자율실시로 바뀐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방안’에는 ▲복수담임제 개선 ▲교사의 상담영역 명확화 ▲담임수당 인상 ▲학습연구년제 대상 선정 시 담임경력 포함 등 지난 7월말 교총이 제안한 내용이 대부분 포함됐다. 7월30일자 참조 담임교사 역할과 운영은 학교장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제화된다. 담임의 역할은 학교 실정에 따라 학교장이 기준을 마련하되 학생상담은 의무화된다. 복수담임의 경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학내 구성원 협의를 거쳐 담임제도 운영유형, 실시대상 학년과 학급 수 등을 판단하는 등 운영 방식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은 “중2뿐 아니라 초중고 어떤 학년, 학급에도 복수담임을 둘 수 있다”며 ”집중관리가 필요한 학년의 경우 담임 1인당 학생 수를 15~20명으로 낮춰 학급편성을 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담임교사 역할 및 운영을 명확히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한다. 처우도 개선한다. 담임수당 인상(11만 원→20만 원), 학교폭력해결 기여한 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와 학습연구년제 대상 교원 선발 시에도 담임교사에게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 사무관은 “담임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담임수당이나 가산점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 639명이었던 학습연구년 교사를 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교총과 교과부 교섭사항인 담임수당 현실화를 위해 행안·기재부를 대상으로 사활을 걸고 협상 중이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총과 현장의 요구를 수용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학교폭력과 생활지도 부담 등으로 인한 담임기피현상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상담 의무화는 법령 개정만으로는 어렵다”며 “행정업무경감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업무경감과 사기진작을 위해 ▲학생안전사고 관련 원스톱서비스 도입 ▲담임 및 생활지도업무 경력 공모교장 지원 자격 요건 포함 ▲성과급평가 시 담임업무비중 상향 등을 추가 제안했다.
2013학년도 수능원서 접수가 8월 22일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원서 접수 첫 날 서부교육지원청에는 응시원서를 접수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9월 6일까지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언제나 좋다. 비는 곧 생명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 이번 여름 여행지 중의 하나인 LA가 생각난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사막 아닌 사막이었다.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그 많은 산들이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고 모래산이었다. 우리나라의 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나무로 우거진 산이다. 식물이 싱싱하게 잘 자라는 나라다. 모두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 때문이다. 축복 받은 땅이 바로 우리나가 아닌가 싶다. 비가 올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논어의 가르침을 묵상해 본다. 논어 학이편 제13장에는 공자의 제자인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유자도 인성교육에 중점을 뒀다. 유자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바른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면 신실함과 공손함과 친근함의 세 가지의 미덕을 지녀야 한다고 하셨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녀야 할 미덕이 아닐까 싶다. 먼저 유자께서는 신실함이 있어야 함을 가르쳤다. 신실함은 친구와의 관계이다. 나아가 모든 사람과의 관계이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신실한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 정의롭지 못하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음을 가르치고 있다. 약속 어기는 것을 예사로이 하면 신뢰가 떨어진다. 약속을 지키기 어려우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학생들은 믿음직스러운 선생님을 좋아한다. 약속을 잘 지키는 선생님을 존경한다. 바르게, 진실되게, 신실하게, 정의롭게 살아가는 선생님을 따른다. 학생들은 너무나 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작은 실수 하나라도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는다. 작은 실수 하나만 가지고 선생님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작은 실수 하나까지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약속에 대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잃으면 그 때부터 친구와의 관계는 멀어진다. 그만큼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친구와의 약속을 할 수도 없고 지킬 수도 없다. 친구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가 잘 유지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한다. 또 유자께서는 공손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공손하지 못하고 교만하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겸손이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보고 배운다. 공손한 선생님을 보고 학생들도 모든 사람에게 공손하게 대하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자라간다. 학생들은 공손함을 말보다 행동으로 배운다. 선생님의 공손한 태도를 보고 공손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 줄 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도 공손하게 예를 다하고 윗사람에게도 그러하고 선생님에게도 그러하고 선배에게도 공손하게 대한다. 이게 바로 사랑의 실천이다. 공손함은 윗사람과의 관계이다. 선배와의 관계, 웃어른과의 관계다. 윗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공손함이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선배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고 윗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유자께서는 친근감이 있어야 함을 가르쳤다. 특히 원로와의 관계에서 친근감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원로와의 관계가 원만해지려면 친함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원로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원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을 가지는 것이 좋다. 친근함이 없으면 학생들은 따르지 않는다. 기대지 않는다. 믿음이 가고 친근하면 오라고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곁에 오게 되어 있다. 친근한 분은 언제 봐도 사랑이 넘친다. 기쁨이 있다. 얼굴이 밝다. 자상하다. 웃음이 있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존경을 보낸다. 의지한다. 무엇이든 마음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는다. 가두어두지 않는다. 정이 들대로 든다. 자주 얼굴 보기를 좋아한다. 언제나 호감을 가진다. 친근감을 배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 해당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훈령을 바꾼 것은 궁여지책 이었을 것이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발전하던 시점에서 아무리 처방을 내려도 줄어들기는 커녕 각종 대책을 비웃기라고 하듯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에 어쩌면 극약처방 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분위기로 볼때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폭력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오래전에 학교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도록 훈령을 바꾼 적이 있었다. 그 시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분위기가 되었었고 지금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처방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학을 받더라도 처벌은 하되 그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학생을 지도해도 지도가 가능했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 문제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갈수록 심각하게 발전하는 학교폭력 사태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고, 각종 근절 방안을 내놓아도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예전에 이미 사라졌던 폭력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부활시켰던 것이다. 새롭게 훈령을 내린 것이 아니고 부활시켰다는 것쯤은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을 활용해 보자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훈령이 개정되어 시행에 들어갔지만 일부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른바 학생인권조례를 앞다투어 제정했던 시,도 교육청들이다. 인권을 앞세워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것은 교과부의 판단에 따를 문제임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다소 잠잠해진 틈을 타서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까지 있다. 교과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계속해서 추진할 뜻을 강력히 내비쳤고, 거부하는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는 감사까지 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다. 감사까지 하겠다는데 그래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시,도교육청들이 있다.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은 평행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생각이다. 기록을 하도록 한 것은 교과부이고, 기록을 거부하는 것은 일부 시,도교육청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극단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기재거부에 앞장서는 시,도교육청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국민여론이 그들을 가만히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비춰볼때 폭력사실 기재가 정당화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노력에 누구나 공감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학교폭력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보다 그 기재 사실을 상급학교에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에서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 관련 사실을 입시에 반영하느냐 안하느냐는 해당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상급학교 입시에 반드시 반영하라는 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에서 자신들의 대학에 훌륭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해당학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그 정보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상급학교의 몫이지 생활기록부 자체는 아니라고 본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궁여지책이긴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것은 100% 잘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사들의 학생지도도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소모적인 논란 보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요구처럼 거부가 아닌 재검토 혹은 기록범위의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무조건 기재를 하지 않는 것도 교육적으로 100% 옳은 것은 아니다. 또한 무조건 정해졌으니, 반드시 기재하라는 것도 옳은 방법이 아니다. 문제점을 최소화 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함께 거둘수 있는 방안이 최적의 방안이다. 지금보다 기재범위를 다소 축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일정기간 후에 삭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검토 대상이라고 본다. 계속해서 강경하게 대응한다면 교과부나 시,도교육청 모두얻을 것이 없다. 어떤 상황이라도 평행선을 달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명하게 현실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교는? 38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교는? 97개나 되는 부속도서관과 무려 1,410만 권의 책을 소장한 대학교는? 루스벨트, 케네디를 비롯한 6명의 대통령과 헬렌 켈러, 록펠러, 빌 게이츠를 배출한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1636년에 세워진 대학교는? 짐작하셨겠지만 하버드 대학입니다. -힘이 되는 고사성어 박성철 지음 18~19쪽에서 다시, 가을 앞에서 어느 해보다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여름이었지만 새벽 공기는 벌써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미 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서늘한 기운은 이불까지 찾게 하니까요.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여 인간의 힘으로 거부할 수 없음을 지난 여름은 알려주었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선물합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산물임을 망각하며 자연과 내가 따로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않으면, 인간만이 위대하다고 오만을 부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계절이 주는 선물입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갈'것을 생각하라는 자연의 스승이 주는 목소리가 들리는 가을이 반갑습니다. 인생의 사계에 비추어 본다면 가을은 장년이 아닐까 합니다. 평균 수명이 80세에 이른 현대인들의 기대 수명에 비추어 4등분을 해보면, 봄은 20세까지 여름은 40세까지, 가을은 60세, 겨울은 80세 쯤으로 어림하니 인디언 속담이 딱 들어맞습니다. 그들은 60을 산으로 가는 나이라고 했습니다. 인생을 마무리 할 준비를 하며 산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봄은 인생의 파종기요, 여름은 성장기, 가을은 열매 맺기이며, 겨울은 그 열매를 먹고 나누는 시기라고 보았을 때, 가을은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며 자신의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이니 사색의 계절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립니다. 이 때 그 사색을 돕고 도약하게 하는 지렛대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세상을 놀라게 하는 우발적이고 끔찍한 범죄가 많은 것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삶을 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학교 교육이 끝나면 책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우리의 현실이 걱정입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아 휴가를 가서 몸만 쉬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마음의 휴식을 위해서는 책만큼 좋은 도우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삶의 지혜와 보물이 담긴 선인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인생을 살아가는 팁으로 가장 손쉽고 값싸게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가기 전에도 어떤 책을 준비해서 읽고 올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보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먹듯이 연중 책을 읽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계절보다 더 책을 가까이 하자는 뜻입니다. 사계절 내내 책을 읽어야 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책에 심취해야 삭막한 겨울을 보내는 양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무언의 약속이 담긴 지혜로운 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폰에 빼앗긴 독서 시간 되찾아야 그런데 현실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텔레비전에 빼앗기는 시간이 독서 시간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제는 스마트 폰에, 카톡에 몰두하여 책과 멀어지고 있는 현실 때문입니다. 물론 전자 책을 즐겨보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즐비한 스마트 폰을 덮고 책을 펼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는 보도를 보아도 그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더구나 접하지 않아야 할 스팸 지식이 넘쳐나서 컴퓨터나 텔레비전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으니 이제는 스마트 기기 교육이 시급합니다. 세상의 모든 기기들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자제력을 길러 장점을 더 많이 취하게 하는 노력은 여전히 교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을이 되었지만 책보다는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들이 더 많아 걱정스럽습니다. 심지어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식사 중에도 그걸 놓지 못하고 연신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일상이 되고 말았으니 그 손에 책을 들고 읽게 할 묘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스마트 폰의 기능 중에서 메모 기능을 가장 좋아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문장을 옮기거나 아무 때나 생각나는 글을 필기구나 메모장 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기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좋은 도구를 좋은 용도로 활용하도록 수시로 교육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컴퓨터거 등장하면서 게임 중독을 염려했는데 이제는 스마트 폰 중독을 예방하는 일에 선생님이 다시 나서야 합니다. 서두에 인용한 하버드 대학의 힘을 도서관과 책의 힘으로 규정한 것은 결과론적이지만 현재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도서관과 책을 멀리하고 성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소수의 사람들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독서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이나 정약용, 이황, 이이를 비롯한 많은 위인들도 그렇습니다. 책은 마음을 바꾸게하는 위대한 힘을 지닌 가장 지혜로운 도구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학교 교육이 필요 없다는 말까지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이 나라의 학생과 젊은이들이 스마트 폰의 중독에서 벗어나 좋은 책을 손에 들고 즐겨 읽는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그리고 집에서도. 마치 컴퓨터를 일정 시간만 사용하기로 약속하듯, 스마트 폰도 긴급한 연락외에는 자기 스스로 일정 시간 사용을 자제하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켜 두되 접속하지 않는 자기통제력을 발휘하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 가 보면 스마트 폰에 신경을 쓰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대부분입니다. 수시로 문자를 보내느라 책을 제대로 읽지 목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풍경입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기 위해 들어온 도서관에서조차 책에 몰입하지 못하는 진풍경은 슬프기조차 합니다. 책 내용에 몰입할 수 없으니 생각이 자랄 수 없고 진중하지 못하니 끝까지 책을 읽어내지도 못하며 참을성도 약해지는 것입니다. 이 가을에는 하버드 대학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찾아, 좋은 책을 찾아 스마트 폰을 꺼 두거나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카톡을 해제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책을 많이 읽고 사색하는 학생들을 많아 보았으면 합니다. 가상공간에서 함께 하지 못하면 외로움을 타거나 따돌림을 당할지도 몰라 카톡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 파스칼은 인간이 불행한 까닭은 홀로 있지 못함이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독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므로 알곡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해야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식물들은 홀로 서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옆에 있는 것들에게 기대고 기생하여 성숙하지 않습니다. 한 포기의 배추도 사과나무도 스스로 홀로 뿌리를 내리고 가을을 준비하며 태양을 향해 서 있음을!
(1) 석도진 도착 광주에서 이모같은 3년 선배 최경미 샘과 같이 열시에 출발하여 인천에 두시에 도착, 무려 네시간을 기다려 출국수속과 탑선, 지루한 첫날이었다. 올 여름방학에는 무려 넷째주에 걸쳐 네 번의 각종 연수를 빡빡하게 잡아논 나로서는 중국 여행이 탈출구요 피서였건만. 너무 더워 힘들었다. 밤새 너울너울 출렁이는 뱃간에서 에어컨 감기에 시달리다 13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석도항, 잔잔한 바다 물결과 환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 아침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은 안전하고 큰 배로도 13시간이나 걸렸는데, 먼 옛날 신라시대에는 돛단배 수준의 작은 배 한척으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땅에 도착하여 한국인의 기상을 떨쳤던 장보고 대사의 위대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동 반도는 강태공, 제갈량(와룡선생이라 부름), 공자의 고향으로 중국을 알려면 먼저 산동 반도부터 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산동 반도는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첫날의 일정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방으로 선남선녀 5,000명을 출발시킨 성산두 유적과 봉래각, 등주산성, 고선박물관을 견학하는 것이었는데 한 코스를 보기위해 3-4시간의 장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중국 영토의 광활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기다렸던 현지식 중국 전통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향이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대부분 선생님들은 맛있게들 먹었다. 나는 작년에 백두산 등정에 이어 두 번째 중국 방문인데 역시 발에 땀이 나게 뛰어 다니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오도방정을 떨었다. 룸메이트 거제 외포중 선생님은 정말 성실하여 매일 아침 재래시장에서 저울로 과일을 흥정하며 같이 즐거워 했고, 3조 리차드 기어랑 일행 모두 친해졌다. 임답도 넉넉하고 여행가방에 가져간 소주팩 20여개를 다 없앤 전남체고 김옥태샘의 노익장도 놀라웠다. 식사 후 봉래시, 등주산성, 고선 박물관을 견학하였는데 봉래라는 이름은 옛날 신선들이 살았다는 전설 속의 바다 가운데 있는 산의 이름이라고 했다. 다리가 저린 밤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빡빡한 여행 일정 때문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지쳐있었고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곧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2) 태산, 강태공 사당, 순마갱, 제나라 역사박물관, 고차 박물관 셋째 날은 영성.위해.봉래.유방을 거쳐 나와 가장 많은 코스를 견학했다. 강태공 사당으로 이동하면서 선생님 각자가 일일이 자기 소개를 하게 한 박 철 조선족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강태공이 낚시꾼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강태공은 제나라의 군사가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사박물관에는 은나라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과 갑골문자, 강태공이 나라를 다스렸던 3가지 방법인 治國方略이 있었다. 제경공 순마갱에는 제경공이 평소에 말을 좋아하여 600여 마리의 말을 순장했는데 그 중 108마리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고차박물관에는 중국 고대 차량이 진열된 곳으로 중국 차량의 발전상과 제조기술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긴긴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버스 창밖으로 중국 전통의 농가와 대규모의 옥수수 밭을 보았다. '저렇게 큰 옥수수 밭을 어떻게 심고 가꿀 수 있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하며 치박,태안, 청주를 거치며 인적드문 수 개의 휴게소를 들르며 중국 영토의 광활함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시조에서 태산은 굉장히 높은 산 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해발 1545미터의 그렇게 높지는 않은 산이었다. 셔틀버스로 한 30여분을 그리고 케이블카로 20분정도 타고서 안개가 자욱한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 높은 산 위에도 온갖 사찰과 수많은 시설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황제의 제사를 위해 이 걸 짓다가 죽었을까?. 비가 오는 중간 중간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인들과 흥정을 할 때는 무조건 물건 값을 깎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역시 상인마다 또한 흥정을 여러 번 할 때마다 물건 값은 천차만별이었고 물건을 흥정하는 것도 중국 여행의 쏠쏠한 재미가 되었다. 태산에 있는 사찰에는 향을 피우고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부부간에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의 부부열쇠 꾸러미가 많이 있었다. (3) 적산법화원, 장보고 기념관 이 번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적산법화원을 견학하는 날, 버스로 이동 중 장보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산외대 교수님께서 장보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련 비디오를 시청했는데, 1호차 맨 앞에서 두 번째 버스좌석을 줄기차게 고수했던 나는 장보고 박사가 되어 버렸다. 역시 장보고는 당대 최고의 무역상이며 21세기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할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과 큰 꿈을 제시해준 위대한 인물이었다. 적산법화원은 남․여승과 선종과 교종의 승려가 같이 상주하는 곳으로 산동 지역 신라인의 敎化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고 신라에서 당으로 들어오는 신라인들의 사교처로서의 기능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신라초와 신라산의 애절한 전설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장보고 기념관과 기념탑을 견학하고 느낀 것은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장보고는 우리들에게 위대한 세계시민이 되는 길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길이 한국으로 통하도록 우리의 국력을 더욱 신장시키고 국제적인 마인드와 감각을 키워야한다는 것이었다. (4) 화동 페리호 승선 및 인천항 도착 5일간의빡빡한 여행 일정을 마치고 후련하게 승선을 했다. 여행은 사람들을 가장 빨리 친밀하게 하는 것 같다. 코골이랑 같은 선실에서 잠을 잔 세 명의 좋은 선생님과 각 지방에서 올라온 낯선 선생님들은 어느 새 친해져서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안에서 또는 겁 없는 갈매기랑 갑판 위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무더운 날씨여서 끌수는 없는 여객선의 밤샘 에어컨을 신문지로도 막아보았지만 온종일 쐰 에어컨 감기에 걸려 집에 돌아온지 10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메이드인 차이나 감기를 달고 산다. 이번에 느낀 정말 놀라운 사실은 장보고에 대해 가장 체계적인 기록을 남긴 “두목”, 장보고에 은혜를 입어 적산 법화원의 유적을 건립하게한 일본인 “엔닌스님”, 미국의 역사학자 “라이샤워”, “김문경” 숭실대 명예교수, 해신의 저자 “최인호”를 다시 보게 되었고, 해상무역왕과 바다의 신 장보고 유적지 답사를 하고 느낀 것은 그동안 축소되고 왜곡된 장보고의 탁월한 업적을 재평가하고 오늘의 시대적인 상황에 재조명하여 장보고가 그랬듯이 세계 속의 '파워코리아'를 만드는데 유자마을 시골 역사교사인 나도 一助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수 급식학급 되어 간식 먹자!' 우리 학교에서 점심시간 잔반을 줄이고 배식차 뒷정리를 잘하게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학생들 출입이 많은 동쪽 현관에 학급별 포도송이를 붙이는데 학년별, 학급별 차이가 심하다. 1학년, 2학년, 3학년 순으로 잘하고 있다. 어릴 때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예의도 갖출 줄 알고 사회생활도 원만하다. 그러나 제멋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품격이 낮은 행동을 한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의 기본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만 탓할 순 없다. 학교에서 가정교육이 못한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시작하여 6주 후 우수학급을 선정하여 케잌을 선물하였다. 케잌 위에는 반 전체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선의의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이번 8월 우수학급에게는 팥빙수를 만들어 제공한다. 어느 반이 제일 잘 했을까? 역시 1학년이다. 포도송이가 가장 많이 달려있다. 그 원인을 영양사와 함께 분석해 본다. 1학년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간식 때문에 잘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담임교사의 힘이다. 담임이 점심식사를 반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급식지도도 하고 뒷정리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면 포도송이가 매일매일 하나씩 늘어난다. 학생들에게 맡기고 담임이 관심이 없으면 6주가 지나도 포도 한 알 없다.무신경하기 때문에 날마다 그 타령이다. 교육에 있어 발전이 없는 것이다. 국어교사 시절 모 여중에서 한문도 가르친 적이 있었다. 한문의 경우, 공부한 반과 그렇지 않은 반 성적 차이가 엄청나다. 어느 담임은 아침 자율학습 시간 한문을 지도하며 다른 반 보다 평균 30점 이상을 얻었다. 담임에 따라 학급 평균이 좌우된다.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던가! 잘못 되어 가는 것을 보고도 무관심하게 내버려 두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 누가 고쳐줄까? 교육에 애정이 있는 교사가 해야 한다. 당장은 귀찮고 잡무라고 생각이 들지만,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못 받지만 해야 하는 것이다. 1학년 2등반과 3등반이 아깝다. 학년별 우수 1학급을 정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나누어 먹기의폐단이다. 대안은 무학년제로 하는 것이다. 학년별 우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학급을 대상으로 1, 2, 3위를 정하는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우리 학교는 1학년이 모두 차지할 지도 모른다. 학생에게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사람이 교사다. 그 중에서도 담임이다. 담임이 어떤 사람이냐,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느냐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맟추며 그들의 학교생활을 바르게 지도할 수 있다.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 가혹한 처벌, 가해학생 인권침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 받은 사실을 학생생활기록부 기재를 두고 이를 거부한 전북교육청에 대해 교과부가 23일 특별감사팀을 내려 보냈다. 경기‧강원‧광주교육청도 기재를 보류하고 있어 이들 교육청에 대한 감사 역시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과부 입장이다. 좌파교육감이 내세우는 기재 거부 또는 보류의 이유는 ‘학생인권’이다. 21일 곽노현 서울교육감도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권고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이날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교과부는 학생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교과부 지침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논란 다 제쳐두고 ‘가해학생의 인권이 침해되기 때문에 학생부에 징계사실을 기재해서는 안된다’는 이들의 주장은 논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매우 무책임한 주장이다. 아니 늘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인권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서 있지 않은 것이 아닌 가 의심될 정도다. 인권(人權)은 여러 권리들로 이루어진 개념이다. 인권위 권고에도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것은 이 권리들이 서로 상충되고, 어느 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권리는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권은 상충될 때 기준을 정해 우선순위를 둬야하며, 그 기준은 약자의 권리를 우선하도록 되어 있다.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먼저 살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폭력 인권논란도 마찬가지다. 학교폭력의 피해로부터 안전할 권리와 가해자의 신상 정보 중 어느 쪽이 더 지켜져야 할 권리인가에는 논란이 있을 수 없다. 죽음 혹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고통을 겪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가해자의 인권을 운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인권을 이야기한다면, 학생부에 기록되는 성적이나 키, 몸무게와 같은 정보도 학생부에 적어서는 안 된다. 좋지 않은 성적, 작은 키, 무거운 몸무게 등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이다.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이라는 더 근본적인 인권을 위해 타인의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의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당연한 침해다. 타인에게 특히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타인에게 행사한 폭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니라 ‘교육’이다. 좌파교육감들은 지금 ‘인권’이라는 틀에 갇혀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가해자에게는 진정한 교육적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하반기 공모교장 임용추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장공모제 시행학교 273곳 중 100곳에 지원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공모학교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충남, 경북, 경남은 나홀로 지원이 전체 공모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등 어김없이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내정‧담합설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3학기 자료를 보면, 2012학년도 3월1일자로 임용된 경기도교육청 소속 69명의 공모교장 가운데 1인 지원임에도 임용된 교장은 38명(55%)에 이른다. 2011학년도 9월1일에는 63명 중 26명(41%), 2011학년도 3월1일에는 76명 중 40명(57%)에 달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도 특성상 소규모학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2010년 하반기 교장공모제 확대시행 이후 ‘나홀로 지원’한 후보 100% 모두를 공모교장으로 임용했기 때문이다. 공모교장 심사 점수 제한이 실시된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총의 교장공모제 폐단 지적을 받아들여 우선 1인 지원의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하반기(9월1일 임용)부터 1·2차 심사 결과 점수를 합산(1차 50%, 2차 50%)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고, 지원자가 일정 점수(80% 수준)를 얻지 못할 경우 교장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하도록 했다. 단독 응모가 54%에 달한 충남의 경우도 지역 유력인사가 특정 학교에 지원한다는 소문을 공공연하게 퍼뜨려 다른 지원자가 섣불리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결국 한 지원자가 단독 공모에 성공한 사례가 제보되기도 하는 등 공모제 폐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없어 지정이 취소된 학교도 2곳이었다. 수원의 한 초등교장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면서 “이미 내정해 놓고 하는 심사에 점수를 기준보다 낮게 줄 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1차 심사결과가 미리 알려질 경우 의도적으로 점수를 달리 부여할 수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홀로 지원하면 무조건 임용되고, 일단 임용되면 임기 4년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게 공모교장”이라고 꼬집었다. 교총은 지원자가 2인 미만일 경우 1회에 한해 재공고하고 그럼에도 1명일 경우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교장공모 지원자가 1인일 경우 경쟁을 통한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교장을 선발하겠다는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에 위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과부가 2학기부터 1·2차 평가 합산점이 80%를 넘지 못할 경우 임명제로 전환하도록 한 것에서 한층 강화된 방안이다. 이밖에도 교총은 최근 3학기 공모지원율 하락 및 1인 지원 증가 등을 타개하기 위해 공모 실시비율 하향조정, 선발과정 전문·공정성 시비, 여교원 차별적 결과로 인한 지원 기피 등 공모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교장공모제 개선 TF를 구성, 구체적 개선 방안 마련 및 현장성 검토 회의를 거쳐 교과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지방법원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작년 말 자살한 중학생의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가해 학생 부모는 물론 학교법인·교장·담임교사가 공동으로 유족에게 1억3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담임교사는 숨진 학생이 3개월 전부터 자기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살하고 싶다고 말했던 만큼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담임교사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교장은 학교 책임자로서 숨진 학생과 가해 학생들을 보호·감독할 의무를 소홀히 했고, 학교법인은 교장과 교사를 고용한 사용자로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이유다. 한마디로 어이없는 판결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서울 모 학교 자살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직무유기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판결이라는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초유의 사건이다. 학교나 담임교사의 직무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분명히 해야 그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통상적인 법리적 해석이다. 학교나 교장, 그리고 담임교사의 학생에 대한 지도권한이나 범위가 상세히 명문화 되어있지 않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에서 책임만 묻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학교나 교장, 담임교사가 학교폭력에 대한 사실을 알면서도 사건을 숨기거나 축소하려하였다고 하지만 사실 교육자의 양심의 측면에서 이러한 무책임한 경우가 얼마나 있겠는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학교 폭력은 학생들 사이에 은밀하게 벌어지고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라 따돌림 같은 정신적 폭력이 많아 교장이나 담임교사는 잘 파악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해자나 피해 부모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폭력의 요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학교와 교장, 그리고 담임교사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앞으로의 학교폭력의 책임문제에 대해 커다란 영향이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무한책임의 상황 하에서 가득이나 기피하는 담임교사의 임명은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교권뿐 아니라 교원의 사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정담임도 싫어하는 마당에 부담임제 운영은 강 건너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요즘 학생들의 지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생활지도다. 교육활동이 학습활동과 생활지도라는 두 축이지만 과거에는 학습지도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교육해 왔지만 최근에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원의 권위가 사라진 반면에 학생인권이 부각되면서 교사의 학생지도력이 점점 힘을 잃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학생의 생활지도는 더욱 어려운 교육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책임문제는 학교나 교장, 그리고 교사에게 얼마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주었느냐에 비례해서 그 책임을 물어야 정당하다. 학교폭력위원회의 결정과 사법 경찰의 선도마저 외면하는 가해자나 부모의 태도에서 교장이나 교사의 감독이나 호보의 의무를 묻는 현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학교폭력의 책임이 학교, 교장, 담임교사에게 있다면 학교나 교장, 그리고 교사를 관리 감독하는 교육청의 배상책임은 왜 없다는 말인가? 재판부가 법리적인 검토를 충분히 한 뒤 내린 결론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교육청뿐 아니라 교육정책을 담당한 교과부 장관도 사회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거부하고 있는데 그들에게도 문제발생 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학교 폭력을 막는 일에는 먼저 담임교사나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지금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대부분의 담임교사는학생 수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학급 학생 개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깊숙이 간여할 여력이 없다. 또한 있다해도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차원에서 이루어질 뿐사법권이나강제권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도가 어렵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나 학생인권 등으로 오히려 문제 학생들로부터 봉변당하거나 그 부모들의 항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의 이해 없이 그 책임만 묻는 것은 분명히 다시 한 번 고려해야할 일인 것이다.
2011년 말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의 한 중학생의 학부모가 대구교육청, 학교법인과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학교,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 학부모는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1억 3천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였다. 대구지법의 이번 판결은 앞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와 담임교사에게 심리적 책임 외에도 경제적 책임을 지우는 중요한 판례가 될 것이다. 물론 학생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요람인 학교의 책임은 회피하거나 면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그 양태가 천차만별이고, 피해학생의 심리적ㆍ행동적 징후 판단 등 예측이 매우 어려운 특성이 있다. 특성상 은밀한 장소에서 교사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 부여는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담임교사가 학생의 상담, 학부모와의 연락을 통해 나름대로 과정상 충분한 의무를 수행하였음에도 통상적인 보호․감독의 의무를 들어 연대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판단이며, 이는 앞으로 학생지도와 학교폭력에 대한 교원의 책임 범위에 대한 지표가 되고, 나아가 이에 대한 학교와 교원의 걱정은 더해 갈 것이다. 물론, 지난 해 발생한 대구 중학교 학생의 자살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범정부ㆍ범사회적인 대처를 촉발한 사건이다. 당시에도 전 국민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이었다. 다만, 이번 학교와 담임교사의 배상 판결은 교육현장에서는 학교폭력을 학내문제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판결이라는 점에서 일선교원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또, 학교에서는 이후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교육적 차원의 접근 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징벌적 차원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증가할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이번 배상 판결은 사립학교와 교장, 담임에 대한 학생 보호 감독 책임을 물은 반면, 교육청은 직무상 의무를 게을리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배상책임에서 제외하여 균형성을 상실하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로 인하여 추후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안에 있어 지도·감독권이 있는 교육청은 제외되고 학교와 교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이 계속될 개연성이 있어서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이번 대구지법 판결로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에 대한 교직사회의 한숨과 근심은 또다시 늘게 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추진 이후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 교사의 자율성과 지도성을 크게 제한해 놓은 상태에서 추후부터는 학교폭력으로 나타난 여러 문제에 대한 사법적 책임 부담까지 져야할 상황이 되어 추후 담임기피현상 심화 등 심리적 부담 가중으로 교원들의 자긍심이 크게 훼손되고 긍정적인 직무수행이 제약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이번 대구지법 판결에 즈음하여 분명히 되짚어 보아야 할 점은 학교폭력예방과 학교폭력 발생의 책임이 학교와 담임교사에게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실 학교폭력 예방과 발생에 대한 책무는 가정, 사회, 학교를 통틀어 전 국민에게 있다고 보아야 타당하다. 아울러, 이번 판결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소중한 자녀를 잃은 유가족의 큰 슬픔을 다시금 헤아리고, 교직사회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학교폭력 문제가 특성상 학생들만의 문제에서 외부로 노출되기 전까지는 학교와 교원들이 인지하기 어렵고, 교원의 학생지도권이 크게 약화된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원의 보호 감독 의무를 폭넓게 해석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든 판결이 소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교화와 사회화의 지표가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국민들의 법 감정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판결이 도출되어야 한다. 이번 판결이 전국의 학교와 교사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대해서 적극적ㆍ긍정적인 대처보다는 더욱 소극적ㆍ부정적 은폐에 치중할 개연성이 농후하여 걱정스러운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종합생활기록부 기재를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거부하고 있고,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권추락과 교사의 학생생활지도권 약화, 교원 사기 저하라는 현실에서 학교폭력 결과에 대한 사법적 책임마저 교직사회가 고스란히 져야 하는 책무는 분명 교육을 담당하는 요람인 학교와 교사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더욱 걱정인 것은 이와 유사한 사건과 배상 판결이 추후 비일비재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설상가상으로 우리 교직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국적으로 시행된 2012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말 마무리되었다. 전국의 초 6ㆍ중 3ㆍ고 2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평가는 1만 1천 144개교에서 약 176만여명의 학생들이 응시하였다. 아울러 일부 교원단체의 평가 반대와 거부로 전국적으로 약 150명 정도가 현장 학습 대체, 등교 후 평가 미응시, 무단 결석 등으로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리 하에 학교급별로 3~5개 교과목을 과시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교육과정 성취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한 학생은 ‘보통학력 이상’, 20~50%는 ‘기초학력’, 20% 이하는 ‘기초학력 미달’ 등급을 매겨 학생 개개인에게 통지되며, 개인별 성적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2010학년도부터 각 학교별로 응시현황과 교과목별 성취 수준 비율을 3단계로 구분해 ‘학교알리미’에 공시한다. 2008학년도부터 시행되어 올해로 5년차를 맞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그 순기능과 역기능을 놓고 교과부와 교원ㆍ학부모 단체가 팽팽하게 대립해 왔다. 교과부는 평가가 다양한 지원을 위한 기본적 교육과정의 일환이라는 입장인 반면, 교원ㆍ학부모 단체는 학생ㆍ학교 서열화, 성적지상주의 심화, 학사 파행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대 투쟁을 벌여 왔다. 물론 두 입장이 각각 일리가 있고 고려할 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논란과 관련하여 중요한 핵심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교는 법령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토록 규정되어 있다. 교육과정은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의 환류 체제(feedback system)이다. 교육과정 운영의 네 꼭지 중의 하나가 곧 평가인 것이다. 즉 교육과정과 평가는 별개가 아니다. 평가는 교육과정의 한 과정(過程)인 것이다. 교육과정의 한 과정이 곧 평가인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의 평가 거부는 명분이 없는 일이다. 분명 법령에 따라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교사가 평가를 거부한다면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네 바퀴로 굴러가야 할 자동차가 세 바퀴로 잘 굴러갈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전국적인 전수 평가가 갖는 역기능을 개선토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교원ㆍ학부모 단체에서 지적하는 0교시 학습, 심야학습, 휴일 등교, 해넘이ㆍ달맞이 프로그램 등을 전면 재검토하여, 비교육적인 면을 개선하여야 할 것이다. 일제고사식 전수 평가가 갖는 역기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현실에 적합하도록 평가 제도 운영에 적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육 당국도 선발적 평가관에서 벗어나, 발달적 평가관에 입각하여 평가를 시행하여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평가 결과를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되며, 이들이 평가가 가치롭다는 인식 속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이 세상에 평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피평가자는 심신이 괴로운 것도 사실이다. 정녕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이 시대 10대 청소년들의 말없는 절규를 귀담아 듣고 함께 고뇌하여야 한다. 교육 평가가 없는 교육활동과 교육과정은 공허한 것이다. 학업성취도평가는 물론이지만, 교원근무성적평정,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다면평가, 학교장청렴도평가, 교육청ㆍ학교평가 등이 그 역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교육계에 서서히 착근하고 있는 점도 이들 평가를 대체할 만한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교육 평가의 역사는 교육의 역사, 인류의 역사와 견줄 정도로 장구하다. 평가가 일면 비판 속에서도 동서고금을 통틀어 과거, 시험, 고시, 고사, 검사, 평정, 평가 등 그 명칭과 방법만을 달리하여 면면히 이어져 오는 이유와 취지를 재음미하여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을 통하여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정보(http://univ.kcue.or.kr) 사이트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지나친 점수경쟁 위주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발전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자율화·특성화 역량 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하고 있다. 기본취지로 볼때는 점수위주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진일보한 제도로 볼 수 있다. 점수가 다소 낮아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실적이 있으며 해당대학이 인재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소한 고등학교 3년이나 더 나가서는 중학교때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은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이 학생들의 노력도 있지만 대개는 학부모들의 노력이 더 높다는 것이 입학사정관제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학부모들이 브로커와 결탁하여 가짜로 실적을 만드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높은 교육열의 산물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입시경쟁이 가져온 결과이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사교육이나 편법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입학사정관제가 생각보다 쉽게 악용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과연 브로커들은 어떻게 학생들의 활동실적을 교묘히 속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선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행 사실을 숨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에 기재함으로써 대학을 감쪽같이 속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렇게 입학한 학생이 자유롭게 학교에 다니는 동안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입학을 하고 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입학 후에라도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뒤늦게 터져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볼때 입학사정관제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학생들이 허위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교사들 역시 자의건 타의건 정확하게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그동안 학생을 지도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다. 물론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된다. 추천서는 교사들이 객관적으로 작성을 하지만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될 수 있고, 제자들의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추천서 자체는 해당학생들에게 조금의 가능성만 있어도 긍정적으로 작성되어 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추천서 자체가 허위는 아니지만 객관성을 100%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비교해 본다면 훨씬더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정해진 지면에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 잘못을 기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라도 과거 잘못을 기재하기 쉽지 않다. 의도적인건 실수건 자기소개서가 일단 대학에 접수되면 그 내용을 대부분 신뢰하는 것이 현재의 입학사정관제라고 본다. 들은 이야기 이긴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지원서를 고3때가 아닌 고2때 접수한다고 한다. 그때부터 입학사정관들이 수시로 해당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을 관찰한다고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이 실제로 그 학생의 생활과 맞는지도 수시로 검증하고 관찰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때가 되면 그동안 수집된 모든 자료를 종합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에 대한 검증은 좀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몇분의 면접시간만으로는 그 모든 것을 검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판단하기 보다는 학업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가려내기 어려운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합격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더욱더 강해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입학사정관제 자체의 존폐 위기가 닥칠 수도 있을 것이다. 성폭행 가담자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면 이는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입학사정관전형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좀더 철저한 검증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교과부의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억지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대학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1년 학교폭력 관련 조사에 따르면 9,174명중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1,673명(18.3%)중 자살생각을 1회이상 해본 학생이 31.4%로 조사되었다. 또한 41.7%가 학교폭력 심각성을 인식했다. 초중고 시절 말더듬이로 급우들한테 '서울보기(머리털 뽑히기)', '발길질', '얼굴 낙서'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 친구 가방을 들어주고, 숙제를 대신해주며, 급식(빵, 우유), 공책(노트), 운동화를 수도없이 빼앗기며 수모를 당했던 이희선 씨. 현재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 훈련본부장으로 10년째 청소년 대상 해병대 캠프 극기훈련과 인성교육, 리더십,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 뛰고 있는 이 본부장이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들어봤다. - 목소리를 크게 하라: 목소리는 자신감과 용기의 외적 표현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 친한 친구를 만들어라: 어려움에 처할 경우 즉시 대신할 수 있는 친구를 두어라. - 자신 있게 걸어라: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는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다. - 눈동자를 크게 떠라: 복싱선수들은 첫 대면에서 눈을 마주치고 상대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 장난끼에 그냥 넘기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첫 출발은 '단순 장난'에서 출발한다. 심한 장난을 삼가고 단호하게 표현을 하라. - 유머를 구사하라: 유머를 적당히 구사하여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 - 부모 또는 선생님께 즉시 알린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나중에는 일이 더 확대된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 어른이 나서면 즉시 해결된다고 믿어라. - '안돼', '그만해', '하지마'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처음 피해라고 생각 했을 때 단호하게 멈출 것을 말한다. 그냥 지나치면 상대는 연이어 피해를 줄 것이다. - 폭력은 분명히 범죄행위임을 인식한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불쾌감' 또는 '귀찮다'고 느낀다면 행위자는 범죄자라는 인식을 갖는다. - 운동, 여행, 체험학습 등으로 자신감을 기른다: 사람간의 관계는 공부나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고난과 역경, 문제해결능력을 기른다.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장난삼아 급우를 괴롭히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다"며 "상대가 '틀림'이 아닌 '나와 다름'을 인정하여, 나눔과 배려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정과 학교,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열고 들어줄 수 있는 '소통'의 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글 : 이희선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한국청소년캠프협회 부회장, 서울시교육청 지식나눔 명예교사)
명심보감은 볼 때마다 새롭다. 몇 구절을 읽어도 마음에 새롭게 와 닿는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자료로 사용하면 참 좋겠다. 우리학교는 개교이래 지금까지 명심보감으로 아침을 열고 있는데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바른 인성 함양, 한문 실력 향상, 글쓰기로 다짐과 결단의 시간을 가져 작문 능력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 아침에 성심편의 몇 구절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함이 바른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강절 선생님의 말씀을 접했다. 소강절 선생님은 어떻게 하는 것이 화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인지 가르쳐 주었다. “내가 남을 헐뜯는 것이 화”라고 하셨다. 내가 남을 헐뜯을 때가 많다. 스스로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어떠한 일이든지 버려야 할 것 같다.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시기심에서 나온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남을 비난할 수가 없다. 남을 칭찬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람에게는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장점만 볼 수 있도록 애써야 하고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게 자신에게 복이 된다. 또 소강절 선생님의 건강에 대한 가르침도 가슴에 와 닿는다. “병든 뒤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건강관리도 참 중요하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약을 먹는다고 완전히 잘 회복되지 않는다. 재발하기도 싶다. 무엇보다 병이 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운동은 필수다. 걷기 운동이든, 등산이든, 달리기든 자기 몸에 맞게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대해서 걱정은 많이 하면서도 건강관리는 소홀히 하는데 2학기 때는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가끔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침식사가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효율적이라고 한다. 아침식사를 잘 해서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면 좋겠다. 소강절 선생님은 입에 “상쾌한 음식물도 많으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음식에 대한 욕심도 버려야 한다. 상쾌한 음식,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름진 것, 단 것, 짠 것은 기분을 상쾌하게 할지 모르나 건강에는 해롭다. 선생님들의 건강이 곧 학생들에게 건강한 교육을 시킬 수가 있다. 건강에 유의하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해로움이 없다. 또 소강절 선생님은 “마음에 상쾌한 일도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고 하였다.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술, 담배는 끊는 게 좋다. 목마를 때 한 방울 물은 단 이슬과 같아 도움이 되지만 취한 뒤의 첨잔은 없는 것만 못하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술보다 좋은 게 물이다. 술도 적당해야지 기분이 좋다고 그것이 지나치면 마시지 않는 것만 못하다. 건강만 해친다. 모두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명심보감 성심편에는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 취하고 싶어 술을 찾고 술을 마시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은 건강을 해치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듯싶다. 또 담배도 마찬가지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다. 자신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특히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니 자기 좋다고, 자기가 상쾌하다고 담배를 즐기는 것은 가정의 식구들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분들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끊든지 줄이든지 해서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겠다. 2학기 때는 우리 선생님 모두가 건강을 잘 지켜 학교생활에 행복이 넘쳤으면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에 대해 학교와 담임의 책임도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 학생이 자살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학교와 교사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지 않다. 또한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매우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 이번의 판결이 전적으로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할 말이 없다. 어쨌든 가정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행동을 관찰했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변명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어 제기하지 않겠다. 학교폭력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교사나 학부모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주로 일어났지만 최근의 학교폭력은 다양한 모바일기기의 보급과 함께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학교를 마친 후에 일어나는 문제들이 더욱더 심각해 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학생들이 하교한 후에도 교사들은 문제가 있거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을 관찰하게 된다. 전화, 문자 등이 주를 이룰 것이다. 이렇게 해도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파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학생들은 교사와의 대화에서는 솔직하게 털어놓는 경우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학생이 자살까지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교사와 학교에서 거의 한 것이 없다고 몰아 붙이면서 법적으로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옳은 판단인지는 법원에서도 좀더 심각하게 논의 되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교사가 학생을 맡아서 책임지고 교육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교사도 사람이고 학생들의 폭력행동이 다양하다고 볼때 무조건적인 책임을 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결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타당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법원도 인정을 해야 한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 법원에서 해야 할 일이긴 해도 정황파악이 좀더 정확히 되었다면 판결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들이 해야 할일들이 폭력예방이 전부가 아닐 뿐 아니라, 교묘하게 교사들의 눈을 피해가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좀더 정확히 파악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폭력이 이슈화되어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관심이 많아지면 그만큼 해결의 실마리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번 판결을 시발점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소송이 봇물을 이루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교사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 아무리 항변해도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모든 책임을 떠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겪은 학부모들은 어쩌면 이번 판결에 용기를 얻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런 일들이 현실화된다면 학교라는 교육기관은 학생교육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학부모가 사소한 민원만 제기했을때 그 민원에 대한 사실자료를 준비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소송까지 이어지게 될 경우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법원의 판결이 옳고 그름을 떠나 법에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때까지 학교와 교사들이 몰랐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사안을 좀더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계 전체에 미칠 파장도 고려하여 판결을 내려야 한다. 지금 이시간에도 수많은 교사들이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 간접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관련된 교사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노력할때 학교폭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늘 그렇듯 2학기에는 학생들도 학교도 입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졸업반 학생뿐만 아니라 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도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1학기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적 부진으로 좌절감에 빠져 있는 학생부터 성적 때문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까지 생겨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곧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렇다고 당장 입시제도를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제도에 묶여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망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이자 바탕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인성이 무너지면 교육이 무너지고 결국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교과부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고 2학기부터 시행한다는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목표에 ‘바른 인성의 함양’과 ‘배려하는 마음’을 보강한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동안에도 학교에서는 ‘바른 품성의 함양’나 ‘지·덕·체의 조화’ 등을 강조했으나 결국 입시 위주의 성과주의에 묻히고 말았다. 이렇듯 인성교육 강화는 그동안에도 시행 방안의 부재보다 실천이 따르지 않았던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교과부가 세운 대책은 국어, 도덕, 사회 과목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예체능 과목은 집중이수제에서 예외를 허용하며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책이 또다시 졸속으로 흐르지 않도록 교과부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도교육감들도 정부 정책을 존중하고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지만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도 뒤따라야 한다. 한국교총은 이미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범사회적 인성교육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인성교육은 긴 시간의 투자와 노력,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