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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며칠 전에 학부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아프다고 아무런 말도 없이 수업 시간 중에 엎드리고도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않고 게다가 태도면에서 교사가 점수를 감하겠다고 하는 데도 계속 누워있는 자세. 게다가 자식을 두둔하는 전화를 하는 학부모의 처세에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학생이 그런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몰라도 학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하여 수업 시간에 점수를 깎는다고 전화를 하는. 참으로 교사로서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교사를 생각하기에 교사의 점수까지 참견하는 일이 일어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학부모가 학교에 간섭할 일이 있고 없는가를 생각하지도 않고 학교까지 찾아와서 오히려 항의를 할 자세를 취하는 것은 교권 침해를 넘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자식을 맡겨 교육을 올바르게 시켜 달라고 하는 학부모가 오히려 학생의 잘못을 책망하기는커녕 잘못을 두둔하는 자세를 생각해 보노라면 오늘 우리의 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학부모를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사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것도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 지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학교에 와서 교사들의 잘못을 꼬집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 대한 흐름을 알고자 하는 것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자 어디 있겠는가? 오늘의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학교 교사들의 능력 운운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 현실의 교육의 잘못을 바로잡아가야 할 학부모들의 수수방관이 더 잘못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에 찾아와서 자기 자식 잘못된 것을 교사에게 바로잡아 줄 것을 더 부탁드리기는커녕 학교에 찾아와 교사들의 고유 권한조차 침해하려고 하는 학부모의 자세는,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시켜 달라고 학교에 맡기고서 해야 할 태도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본래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해 주는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시작되었으나 요즘 사교육이 공교육의 자리를 선점하여 공교육을 흔들고 있다. 이 처럼 사교육은 양적 및 질적으로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로 번창하였으며 슬림화된 조직으로 발 빠르게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의 번창은 결국 학부모의 가계비 부담을 가중시켜 가정경제는 물론 국민경제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이 개인적 측면에서는 교육투자로 인식되지만, 국가사회 전체적으로는 교육생산성 향상과는 달리 교육의 이중적 비용으로 교육비 과다로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은 질적 뿐만 아니라 이제 양적으로도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로 기업화가 되었고, 학생들은 사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으며, 학생들의 의식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한 사례로 어떤 초등학생은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느라 학교 숙제는 못했다"고 하거나 "학원을 가야 하니까 청소당번을 못하겠다"고 말한다. 심지어 학원에서 이미 다 배운 내용이라면서 학교수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에서는 자고, 친구 사귀고, 쉬고, 시험을 치는 곳이고 진짜 배우는 곳은 학원에서 배워요.’라고 학생들은 말한다. 이처럼 낮에 학교에서는 자고 밤에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이 같은 사교육의 문제를 보다 못한 정부는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방안이 발표한지 몇일 못가서 철회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번창된 사교육 시장이 하루아침에 정부 규제로 절서를 잡긴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80년대 ‘학원단속’ 같은 법규를 실시한 적도 있었지만 수요자의 욕구가 강한 사교육의 문제는 그리 쉽지 해결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평교사 451명, 교장. 교감 115명 등 전국 초․중․고교 교원 587명을 상대로 실시한 '사교육비 경감방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300명(51.11%)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능시험을 꼽았다. 그리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내신제도의 절대평가 전환 및 내신 반영비율 축소'에 가장 많았다. 또한 학원 심야학습 금지정책 도입과 관련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자 중 274명(46.68%)이 '학생의 건강권 및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103명(17.55%)이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있다'고 각각 대답했다. 사교육의 문제 해결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통하여 이를 활성화하는 방법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 그래서 교과부는 지난달에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 없는 학교 정책을 발표하고, 사교육 없는 시범학교로 지정한 곳은 3년 동안 매년 평균 1억5000만 원 지원하여 정규수업을 내실화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공교육의 힘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교육을 하지 않은 데신 학교에서 자율학습, 방과후 공부,특기적성 교육 강화 등 장소만 학원에서 학교라는 것 이외는 별다른 것이 없다. 자못 사교육이 없는 학교가 아니라 정부가 사교육비를 주고 학교가 학원그 자체가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지금 우리는 EBS 교육방송을 통하여 과외를 하고 나라이다. 즉 국가가 공적으로 괴외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활동이 온통 대학입시에 쏠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의 사교육 없는 학교정책은 정부가 학교 스스로 ‘돈을 줄 테니 사교육을 줄여라’ 라는 정책이지만, 사실 학교에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다만 학생들을 학원보다는 학교에 머물게 하고 스타 학원 강사를 학교로 초빙하여 교육하는 방법밖엔 다른 대안은 없다. 문제는 사교육을 인위적으로 억누르기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공교육이 학부모,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사교육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다. 이 같은 이유에서 교과부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학교장에게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하며, 특목고의 지필평가 금지, 그리고 학생들이 교과목 교사를 찾아가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여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았다. 교과교실제는 당장 금년 2학기부터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이 학원에 가는 이유가 공교육이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못 받기 때문인데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수업이 잘되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학부모가 사교육을 선호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 자식은 남 자식보다 앞서야 한다’는 이기적인 욕망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학교 선생님이 못 가르쳐서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학원에서 선행학습으로 이미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다시 공부한다고 할 땐 주의집중이 잘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학습에 임하니 수업시간에 주의집중을 하기보다는 떠들거나 다른 공부 하거나 심지어는 잠자기까지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학입시를 개선하고, 학벌사회를 없애고, 대학평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공교육을 강화해 봐도 사교육의 수요를 줄일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 학생들은 좋은 내신을 얻기 위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과외라는 이름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 학습하기도 전에 학원에서는 선행학습으로 익혀 버리고, 학원의 암기수업이 점수나 내신등급 향상에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였고, 이를 통해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학교공부보다 학원공부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학생들에게 머리속에 심어져 있다. 이와 같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를 보면, 첫째는 공교육의 불신 풍조, 둘째는 고학력 추구의 사회적 병리현상, 셋째는 공교육기관의 열악한 교실환경, 넷째는 학급 내 학생들의 이질성 문제, 다섯째는 공교육의 부실한 교육과정 운영, 여섯째는 점수중심의 대학입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입시 제도는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 방향을 결정짓고, 그 방향에 따라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개척하여 확장하여 왔다. 이러한 사교육은 공교육과 차별화하여 학생들에게 개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을 하고, 변화되는 입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 사교육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그야 말로 소수정예의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개인지도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교육비, 즉 ‘과외비가 많이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과외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는 과다한 사교육으로 말미암아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었다’는 점이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학생의 약 40%가 "학원수업이 학교수업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사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중학생이 7시간, 고등학생이 8시간 학교 수업시간을 받고 있으며, 방과 후에도 중학생은 약 3시간, 고등학생은 약 3시간 반 정도 더 공부하고 있다. 넷째는 ‘학생들 간의 과열경쟁이다’.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어울림보다는 학교수업 끝나면 대부분 학원으로 가기 바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성적이 떨어져서 보충하는 사교육이 아니라 남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하는 불필요한 사교육이다. 사교육의 해결 방안은 무엇보다 공교육의 내실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교육의 팽창은 공교육의 황폐가 주원인이므로 공교육의 내실화가 사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교사 스스로가 교육개혁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둘째는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잘못된 교육열은 과도한 사교육의 문제를 유발시키고, 결국은 공교육의 불신과 부실로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 잊어서는 안된다. 셋째, 대학입학제도의 개선이라 하겠다.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입시와 맞물려있다. 지금처럼 학원에서 하는 암기식 교육, 점수위주의 교육에서 입학사정관 제도와 같은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입시제도로 개선되면 사교육을 잠재울 수 있다. 넷째,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할 때 출신학교를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성적과 지식위주의 선발방법에서 다양한 면접 중심의 선발할 때 공교육은 재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논의하였다. 사교육 문제는 한마디로 공교육의 강화가 선행되고, 사교육의 공교육 보완 역할 개선, 대학입시 및 기업의 입사시험의 개선 정책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추진은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꾸준하게 추진하고 실천될 때 그 효과는 점차적으로 나타나리라 확신한다.
서울교육청은 31일 각종 영어교육 인터넷사이트를 통합한 서울영어교육 포털 'SEE'(Seoul English Education. http://see.sen.go.kr)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통합된 대표적인 사이트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해온 꿀맛사이버영어마을, 꿀맛UCC, 서울영어체험교육원, 교사들이 이용해온 인터넷영어교사방과 원어민영어보조교사방(ETIS) 등이다. 특히 인터넷영어교사방은 그동안 사이트 용량 부족으로 회원 교사들이 영어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는데 애를 먹었던 점을 고려해 용량을 대폭 늘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영어 관련 교육사이트도 링크 형식으로 연결해놨다"며 "'SEE'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영어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사이트는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광주시가 일선 학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31일 "최근 일선 학교에서 체벌 등으로 물의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학교현장에서 체벌 근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 대대적인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이 1만3천여명에 이르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연수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1일부터 20일간 이뤄지며 일선 교감과 전문교사 등 130여명이 강사로 투입돼 학교를 직접 찾아간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위해 동영상 강의 자료를 직접 제작했으며 체벌에 따른 학생 피해 사례, 인권 관련 보도내용, 체벌을 대체할 지도방법 등이 소개된다.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 금지는 안순일 교육감 등 시 교육청의 '인권이 꽃피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의 핵심 정책이다. 그러나 올 들어 자율학습을 빼먹었다며 체벌을 받은 고교생이나 수행평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체벌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 여고에서는 시험성적이 나쁜 여고생의 치마를 벗기거나 지난해에는 모 여상고 학생들이 과도한 체벌에 항의하며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벌제 중심의 그린마일리지 운영, 학생이 참여하는 생활규정 개정,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등 각종 시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권 존중을 위한 학교 전 구성원의 노력이 일선 학교 현장에 아직도 제대로 스며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수가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33개 학교가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29일까지 서울지역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3곳에서 신청서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신청학교들의 자사고 전환 여부는 서울시교육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협의를 거쳐 7월께 확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일반계 고교에 앞서 외고 6곳, 과학고 2곳, 국제고, 자사고 중 하나를 선택해 전기(前期)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구 소재 학교들이 자사고 전환신청서를 냈으며, 강남구가 4개(은광여고·중동고·휘문고·현대고)로 가장 많았다. 또 동대문구(경희고·경희여고·대광고), 종로구(덕성여고·동성고·중앙고) 등이 3개로 그 뒤를 잇는 등 25개 구에서 평균 1.3곳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 도봉, 금천, 용산, 중랑구 등 5개 구에서는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는 모두 8곳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집계돼 당초 우려했던 '강남 무더기 자사고 전환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신청 학교 숫자는 작년 11월 실시한 희망학교 예비조사 결과(67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사립학교들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많은 것으로 교육청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33개 학교 중 실제 자사고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10여 곳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교과부는 오는 7월께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접수된 자사고 신청학교 수와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30곳을 자사고로 지정하게 된다. 자사고는 수업 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안의 범위에서 감축운영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등 민족사관고 등 자립형 사립고보다 자율성을 더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고 산학겸임교사를 교사정원의 3분의 1까지 임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 법인전입금 부담, 학생선발권 제약 등 각종 까다로운 조건들도 붙어 있어 사립학교들 사이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공 교사가 없거나 희망자가 적어 개설하지 못한 고등학교의 선택과목에 대한 원격수업을 8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6억원을 들여 강원교육정보원에 미개설 과목에 대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8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중국어Ⅰ, 지구과학Ⅰ, 경제 등 3개 과목별로 5명씩 도내 교사들로 15명의 강사를 위촉했으며, 원격수업으로 3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는 현행 선택중심 교육 과정상 고등학교 2,3학년이 선택할 수 있는 81개 과목 중 특정과목에 대한 희망자가 극히 적거나 전공 교사가 없어 과목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원격수업 과목을 매년 확대할 방침이며 이외의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지정한 과목으로 선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을 위해 2004년부터 희망 지역별로 3~5개의 학교를 지정해 위탁교육을 했으며 그동안 1천여명이 수업을 받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은 진로 및 수능시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중요한 문제이지만 사정상 일부 과목이 편성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원격수업이 이뤄지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아침 일찍 내 책상 위에 몇 년째 잊지 않고 보내오는 화분이 놓였다. 반갑고 고맙지만 부담스럽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로 “고맙네. 올해가 마지막이야. 내년엔 내가 없으니 절대 보내지 말게”라고 당부하는 전화를 건다. 중학교 때 산골에서 담임이었던 내게 화분을 보내온 그는 지금 대학교수이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사이 내 책상 위에 요즘은 받기조차 어려운 편지 한통이 놓였다. 비록 편지봉투도 없고 연필로 쓴 초라한 작은 편지지만 학생의 담임도 국어선생도 아니어서 시간 중에 편지쓰기를 가르친 적도 없는 내게 편지를 보내다니 너무 반갑고 어떤 선물보다 값어치 있는 귀중한 정성이란 생각이 들어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상쾌하다. 내용은 이랬다. 이장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OO입니다. 아직은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지금 조금은 어색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선생님께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할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멘토링 선생님과는 별로 해 본 게 없습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에 선생님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제자이자 선생님의 후배로 남고 싶습니다. 저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제가 아기일 때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을 못 봤습니다, 모르고요. 그래서 선생님을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저를 편히 생각해 주세요.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2009년 5월 15일. OO 올림 그와의 첫 만남은 4월 초에 가정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날이었다. 멘토-멘티 결연상황에 대해 학생에 대한 교사로서의 각오와 어려웠던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소개하였더니 학생도 거침없이 어머니는 몇 년 전에 집을 나갔고 아버지마저 공장 업무 중에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시며 동생 3명과 함께 살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들려준다. 생일도 묻고 성적이나 취미, 평소 가정생활에 대해 상황을 청취하는 등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상담을 했다. 자신감을 가지도록 격려와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 도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첫 날이었다. 장래 희망을 물었더니 요리사에서 호텔경영으로 바뀌었다고 했고 1학기 1차 지필고사를 앞두고 성적 향상을 위해 특별히 힘써야 할 과목에 관한 준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영어와 수학이 부족하단다. 영어, 수학은 진로에 관계없이 기본 도구과목이니 둘 중 1과목에 집중해서 분발을 촉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그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 동생 뒷바라지나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 헌신적임을 파악하고 칭찬과 격려를 하였는데, 내게로 온 학생이 특별히 성실하고 용돈 씀씀이 등 생활이 매우 검약한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보니 상담을 할수록 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 같은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어 멘토로서 아주 푸근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번 시험 성적 결과를 반성하고 더욱 노력해 평균50점대에 머물러 있는 수학성적 70점대 진입을 결의하기도 했다. 며칠 후 우리가 미리 약속해 둔 시간에 그가 와 주었고, 처음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취미 생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다보니 운동 중에서는 야구를 좋아하고 팀은 롯데, 선수는 선동렬, 김광현, 이승엽에게 호감이 간다고 한다. 나와 취미가 비슷한 점도 많다면서 적극 공감의 의사를 표하고 건전한 취미 개발, 유지에 힘쓰도록 격려하였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자기 생각을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마음가짐이나 윗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참으로 예절바르고 의젓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전 실업계고교 담임시절 부모와 떨어져 살며 매일 밤마다 무슨 핑계꺼리를 만들어 외출해 조부모님을 걱정하시도록 하던 한 학생을 바른 길로 이끌었던 성공담도 들려주고, 어릴 때 시골서 자라 사회의 역군으로 훌륭하게 된 제자의 미담도 소개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나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간 덕분일까? 누구의 감사편지인들 귀하지 않을까마는 오늘 그의 편지는 구구절절한 어떤 유명인의 사연보다 고맙고 희망적이다. 앞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훌륭히 가르치라는 은사의 격려말씀처럼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5월 29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본교 과학동 국어과 교실에서 두 시간 동안 독서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가)와 (나)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을 비교서술하고, (가)와 (나) 중 한 관점을 택하여 다른 관점을 비판하고 과학기술을 인식하는 올바른 태도를 서술하라는 문제로 40여명의 학생들은 글을 쓰고 서론의 의견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은 시군대회를 거쳐 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보건교육포럼 신미수 공동대표는 30일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은 보건교사에 의한 교육도, 외부강사의 초청강의도 들을 수 없다. 성교육 지원체계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 12월 학교보건법 개정을 통해 초등학교(5∼6학년)에서 올해부터 성교육 등 각종 보건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했고, 중학교는 2010년, 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 중 하나로 신설토록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해서는 담당교사 숫자 등을 고려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성을 터부시해온 역사적 배경 때문에) 성교육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매우 가르치기 까다로운 분야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왜곡된 성지식을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성교육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다음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사간담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이런 내용의 발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데 몇 녀석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뭔가 내민다. 입가엔 웃음이 가득하다. “선생님, 이것 좀 봐주세요.” “그게 뭔데?” “흐흐, 이거 우리가 쓴 시거든요. 우리 반 애들 여석 명이 썼어요. 누가 잘 썼는지 읽어 보시고 등수를 매겨주세요.” 녀석이 내민 종이를 펼쳐보니 연필과 볼펜으로 시가 적혀 있다. 시를 슬쩍 훑어보면서 ‘이 놈들 엉뚱한 녀석들이네. 갑자기 웬 시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는데 예의 종이를 내민 녀석이 말한다. “여기 장난 아니에요.” “맞아요. ‘야자시간’를 가지고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쓴 거에요.” “네, 그러니까 꼼꼼히 읽어보고 누가 잘 썼는지 이야기 해주시고, 왜 그런지도 알려주셔야 해요. 이따 5교시 저희 반 수업이니까 그때 꼭 말해주세요. 히히.” 그리곤 밖으로 나가버린다. 무슨 내기 한 거니? 하고 물어도 그냥 실실거리기만 한다. 뒤꽁무니만 내놓고 가는 녀석들에게 장난스레 ‘짜식들, 망둥이처럼 찾아와서 숙제만 내주고 가네.’ 했더니 손을 흔들며 ‘이따 뵈요.’ 한다. 5교시가 시작하려면 20분 정도 남았다. 세수를 하고 와서 녀석들이 놓고 간 ‘시’라는 것을 읽어보았다. 그다지 잘 쓰진 못한 시들이지만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생각들을 표현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공부하는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는데. 아이들의 찬찬히 읽었다. 웃음도 났지만 시 제목들이 우선 마음을 짠하게 했다. 아이들이 쓴 시의 제목을 보면 이렇다. , , , , , 이다. 아이들의 시는 텁텁하기도 하고 동시 같은 냄새도 났다. 그래도 자신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려 한 모습이 보였다. 참고로 이 아이들은 글쓰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니다. 어쩌다 저희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시 쓰기를 하고 누가 잘 썼나 시합을 한 것 같았다. 아이들의 시를 한 번 읽어보자. -어둔 터널 속의 우리들- 종소리가 우리를 의자에 앉힌다 운동하는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고 우리들의 짧은 여행은 시작된다 까무잡잡한 배경을 옆으로 노오란 달빛 어스름으로 사라지고 잡곡 같은 것들을 비추면, 우리들은 그것을 응시한다 시계 바늘 10시를 가리키면 선생님의 말소리 반갑게 들리고 밀물처럼 우리들은 빠져나간다 밤바람이 데려다 주는 곳에 도착을 하고 나면 터널 여행은 짧게나마 끝이 난다 매일 반복되는 여행이 아이들은 시를 쓰고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아마 선입견을 주기 싫어서인 것 같다. 5교시 수업 시간. 아이들의 시를 가지고 괜찮은 시 순서로 제목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쓴 사람한테 자신의 시를 읽게 했더니 교실 속의 아이들은 모처럼 문학의 향연 아닌 향연에 즐거워한다. 이렇게 각자의 시를 찾아 모두 읽게 했다. 아이들은 중간에 ‘우~~’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와~~’ 하는 소리로 내며 박수를 쳐준다. 그럼 다른 시 하나 더 보자. -그리운 날이 오면- 달빛 머금은 저 하늘 아래 사알짝 보이는 빨간 넥타이, 회색조끼 아이들 무엇을 쓰는지 연필을 쥐어 잡고 흔들흔들 사뿐히 고개를 숙이고 조는 저 등짝 집중이 안 되는지 이어폰만 만지작 만지작 야자 끝나는 날이면 졸업을 앞두고 지금을 생각하는 날이면 그리고 고등학교의 추억을 마치는 날이오면 시원하겠지만 섭섭하겠지만 그래도 피곤해 지쳐있던 우리들의 오늘이 그리워지겠지 그러겠지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 집중이 안 돼 이어폰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런 야자시간을 어떤 아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오늘도 내일도 또 모레도 / 매일 같은 반복의 일상들 / …… / 공부하는 애, 잠을 자는 애, 딴짓하는 애, 가지각색이지만 / 똑같은 생각 똑같은 처지 / 같은 마음 같은 행동 / 그렇게 반복되는 우리들의 하루, 하루” 어떤 아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 오늘도 우리들만의 세상을 기다린다” 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꿈꿀 세계를 소망한다. 아이들은 각자의 글들을 읽으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즐거워한다. 그리고 이런 표현, 이런 생각들이 참 좋다 칭찬 한 마디에 어깨를 으쓱해 보이기도 한다. 이 아이들은 오늘도 지친 어깨를 이끌고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럴 거다. 그러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면 나면 몸매 관리해야 한다며 줄넘기를 가지고 우르르 밖으로 나간다. 그 시간이 아이들을 지탱시켜 주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의 휴식, 그 휴식의 달콤함을 알기에 아이들은 하루를 참고 이겨내는지 모른다.
과거도 그랬듯이 미래는 더욱 빠른 정보화 사회로 변화의 물결이 요구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니까 구태의연한 우리들의 사고(생각과행동)방식도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으로는 새 시대를 살아 갈 수 없으므로 국민 모두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들의 이기적인 집단의식이나 행동은 국가의 장래를 좀 먹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므로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의식과 행동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받아드리려고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저항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개혁과 혁신을 주도한 지난 정부들의 노력을 재조명 해 보고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의식변화는 한 마디로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고, 한 수레바퀴 안에서 공존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개혁은 각종정책을 입안하는 해당기관이 해야 할 일로 제도나 법을 고치거나 제정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혁신은 만들어진 제도나 법을 자기 수준에 맞게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위기에 처했을 때 국난극복을 하거나 발전된 국가의 원동력은 교육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교육을 개혁하거나 혁신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에서 시도한 교육개혁은 우리의 교육을 앞당기기는커녕 상당기간 후퇴시키는 결과만 남겼다. 그 당시 한국교육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때 유행했던 말 8판중에는 ‘교장은 미칠 판 ’,‘교감은 눈치판 ’, 교사는 ‘죽을 판 ’‘이판사판’,‘학생은 놀자판 ’“개판‘,‘교실은 난장판’,‘교무실은 싸움판 ’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교육백년지대계를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을 기대할 수 할 수 있었겠는가? 2009년3월19일 안산시민신문에 김재덕/기업가치평가사 (재)경기테크노파크 기술개발지원팀장의 기고문의 내용을 상기해 보면 우리교육 개혁이나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본문의 내용은 살펴보자 얼마 전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발언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오바마가 순수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를 칭찬했다기 보다는, 단순히 미국보다 한국이 연간 수업일수가 약 한달 정도 많다는 예를 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주종을 이룬다. 그러면서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해 개탄한다. 자율과 창의와는 거리가 먼 척박한 우리의 교육현실과 지나치게 비대해진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특히 교원평가나 학교평가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함께 공교육의 정상화를 부르짖는다. 우리의 교육환경에 너무 문제가 많다는 것이 한결같은 결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체계나 교육환경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나 미국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갈등과 혼란을 거듭하며 변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새 술은 새 부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멸된다. 오늘 고객에게 새롭고 신비하게 느껴진 상품이나 서비스도 내일이면 그 감동이 사라지고 얼마 가지 않아 새로운 것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한 교육체계나 환경을 구현하고 그것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체계나 교육환경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갈등이 유발되고 지속적으로 혼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의 교육주체들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감지하고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대학 가운데는 아직도 ‘순수학문’이나 ‘상아탑’을 운운하며,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긴박하게 요구되는 대학의 미래상을 애써 외면하는 곳이 아직도 많다. 대학의 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학생들은 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렵지만, 막상 직장을 잡더라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배워 나가야 한다. 그러나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선진국의 대학은 다르다. 스웨덴IT 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스톡홀름에서 서북쪽으로 17km 떨어져 있는 66만 평 규모의 시스타(Kista) 사이언스파크. ‘모바일 밸리’로 불리는 이곳은 스웨덴 경제의 심장으로 약 160개국 7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업이 많은 시스타의 풍토를 닮기라도 하려는 듯 스웨덴왕립공대(KTH)와 스톡홀름대가 2001년 함께 만든 특이한 대학이 바로 IT 대학이다. IT대학은 기업에 연구 인력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다. 대학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교수와 기업체 임원이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학생과 기업체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연구를 주제로 대화를 한다. 산학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기업의 직원이 된 것처럼 아예 그곳 연구소로 출근하고, 그 기업의 컴퓨터와 연구기자재를 마치 소속 연구원인 것처럼 사용한다. 산학협력의 정신은 대학 교육 과정에도 배어 있어서 모든 수업은 현장 위주로 진행된다. 학위 마지막 단계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는 민간업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 선두를 다투고 있는 스웨덴이나 핀란드는 바로 이러한 교육체계와 환경에서 그 원천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미국은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다. 마이클 포터 교수가 지적했듯이, 미국은 교육개혁에 실패했고, 국가적 차원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반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동안 미국에서 꿈을 키워왔던 아시아계의 젊은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던 우수한 두뇌들이 이제 각자의 국가로 돌아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현실에 주목했던 것이다. 제2의 부흥을 일으켜 다시 한번 초강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력양성과 교육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스웨덴이나 핀란드와 같은 국가들과 같이 경쟁력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교수는 “기존의 교육제도를 개선하기보다 아예 교육의 새판을 짜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21세기에는 지난 20세기 방식의 교육으로는 희망이 없다”며 “모바일, 네트워크, 리얼타임, 유비쿼터스 개념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오마에 겐이치 교수가 주장하듯, 메모리(암기)는 모바일로, 커닝 금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피라미드는 네트워크로 바뀌어야 한다. 21세기 국가의 부는 군사력이 아니라 사람이 결정한다. 지역의 경쟁력도 지역주민에 의해 결정되고 그 저변에는 여지없이 교육과 문화의 질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고 다양하고 창조적인 문화의 창출과 이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하며 끝을 맺었다.
필리핀 한국학교가 마침내 9월 개교한다. 29일 필리핀한국학교재단(이사장 홍성천)에 따르면 메트로마닐라 지역 내 따귁시 포니파시오 지구에 있는 한국학교가 5월1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 운영 승인을 받고 9월 문을 열게 된다. 2004년 재단이 설립되고, 필리핀 교육부가 학교 설립을 인가한 지 5년 만이다. 이 학교는 우선 초등학교 6개 학급 150명, 중학교 3개 학급 75명과 교직원 36명으로 문을 열고 유치원 과정과 고등학교는 내년에 개교한다. 학교 교사(校舍)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지하에는 구내식당과 학생 휴게실, 재단 사무실이 들어가고, 1층에는 교무실과 행정실, 2층에는 초등학교, 3층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입주한다. 컴퓨터실과 음악실, 어학실, 양호실, 시청각실, 과학실 그리고 방송실, 도서실, 체육관과 운동장도 마련됐다. 30번째로 설립되는 재외 한국학교인 이 학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 자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동질성, 정체성을 유지하고, 세계 속에서 자긍심 높고, 유능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건학 이념을 세웠다. 필리핀에는 10만여 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의 자녀로 거주 비자(관광비자 제외)를 소지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전입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www.koreanis.org.ph)에서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8월4-22일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 6명과 원어민 교사 2명, 중학교 교사는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컴퓨터실과 교사 각 1명과 영어 원어민 교사 2명이며, 공통으로 체육 음악 미술 한문 교사도 각각 1명씩 뽑는다. 교사는 국내 공사립 초·중등학교 교사로, 국내외 대학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특히 체육 교사는 태권도 4단 이상, 국제사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행정 실장과 서무, 경리도 각각 1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 접수는 이메일(hrd@koreanis.org.ph)로만 받고, 6월15일까지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은 외로움을 달래기에 제격이었다. 나에게 재미를 주고 앎의 세계로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 잿빛 가슴앓이를 심하게 할 때도 책과 함께 했다. 그때 공부는 멀리 가 있었고, 감성도 푸석푸석하게 메마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책은 친구이고, 연인이었다. 책 읽기는 대학의 학과 선택도 쉽게 했다. 국어교육과에 갔다. 그리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평생 책에 의지하고 산다. 지금도 책이 아니면 한 걸음도 못나가는 어린아이다. 책을 들면 일상과 단절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마음도 편안해진다. 책 앞에서는 몸은 순결해지고, 나는 한없이 겸손해진다. 책을 들면 미지에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인다. 최근에도 나는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라는 책을 만나고 마음이 한없이 부유해졌다. 이황은 경북 예안현(오늘날의 안동시)에서 7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아버지가 사망하여,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야 했다. 이황은 열두 살 때부터 숙부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그는 1528년(중종 23)에 소과에 입격하고, 승진을 거듭했다. 사화가 일어나자 화를 입어 한때 파직되었다가 복직하였으나, 곧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가 학문에 몰두하였다. 그는 ‘주자전서(朱子全書)’를 읽고 성리학을 연구하여, 마침내 ‘동방의 주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1555년에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지어 학문과 사색의 생활을 계속하였다. 이이(李珥)가 그를 방문한 것도 이때의 일이며, 명종이 화공(畵工)에 명하여 도산(陶山)의 경치를 그려오게 하여 완상(玩賞)한 것도 이때이다. 그의 사상은 50~60의 나이에 완성되었는데, 업적도 중요한 것은 모두 이 기간에 되었다. 특히 기대승(奇大升)과 문답한 ‘사단칠정분리기서(四端七情分理氣書)’와 같은 것은 그의 대표적인 명저이다. 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은 한국 유학자로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아니한 사람이 없을 만큼 중요한 사상이다. 그는 철학적 사색을 학문의 출발점으로 하고,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학문에 임하여 어디까지나 독단과 경솔을 배격하였다. 그는 우주 만물은 이(理)와 기(氣)의 이원적 요소로 구성되어 그 중에 하나라도 결핍되면 우주의 만상을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황의 학문의 근본 입장은 진리를 이론에서 찾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찾으려고 했다. 지(知)와 행(行)의 일치를 주장, 그 기본이 되는 것이 성(誠)이요, 그에 대한 노력으로서 ‘경’(敬)이 있을 뿐이라 하였다. 그는 이 경을 70여 생애를 통하여 실천했다. 퇴계 이황은 당대를 뛰어넘어 우리 겨레의 스승으로 추앙받는다. 그의 철학적 업적도 학계에는 이미 많이 소개되어 있다. 퇴계는 돈에 인물상이 있는 것처럼 일반인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에서는 학자 이황보다 인간 이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편지에는 학문을 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인간으로서의 고뇌까지 담겨 있다. 특히 아버지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따뜻함이 느껴진다. 퇴계는 준(寯)이라는 이름을 가진 맏아들과 둘째 아들 채(寀)를 뒀다. 이 책에는 이황이 조정에서 벼슬살이 하면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많다. 고향에 돌아와 있을 때는 반대로 벼슬길에 나간 준에게 보낸 편지들도 있다. 편지에서 퇴계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학문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말하고 있다. ‘독서에 뜻을 세울 것, 매일 부지런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묻고, 학업을 그만두고 게으름을 피우며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는지 걱정’을 하고 있다. 아들 내외가 풍기를 찾아오는 일에 대해 큰 가마를 타지 말 것과 군수가 사택에서 거느리는 종은 정해져 있으니 여종을 데리고 오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퇴계의 검소함과 공직자의 청렴한 자세를 느낄 수 있다. 며느리 병을 걱정하고, 흉년 걱정, 집을 증축하는 일, 손자의 이름 짓기도 편지를 이용했다. 자식이 부모 모시는 도리를 말하고, 처가에 얹혀사는 아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타이르고 있다. 계모상도 친모상같이 지내라며 자식들에게 인간된 도리를 가르치기도 했다. 목화 따는 일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보리와 밀이 아직 여물지 않았는데, 날이 가문 기미가 있으니 더욱 근심이 된다며 농사까지 세심한 마음을 보였다. 퇴계는 집을 떠나 벼슬살이를 하면서 집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편지다. 편지는 하고 싶은 말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할 수 있다. 또한 편지는 완곡하게 혹은 강하게 말할 수 있어서 심중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퇴계는 편지로 자식을 가르치고,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생활인이었다. 21세기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익숙한 시대다. 빠른 속도감 등이 편지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는 내밀한 감정 전달이 쉽지 않다. 기계적이고 허전한 느낌이 있다. 글쓴이의 정성도 확인할 길이 없다. 편지는 따뜻한 낱말과 그리움이 가득한 사연을 보낼 수 있다. 편지는 가슴 속 이야기까지 전할 수 있는 문화이다. 요즘 휴대폰 문자나 이모티콘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고 있는데,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통해서 마음을 전해보라. 옛 것에 대한 그리움뿐만 아니라, 퇴계의 편지처럼 영원히 책으로도 남을 수 있다.
2009년 5월 28일(목) 오후 14시. 충남 서산 서령고 2학년학생들이 교실에서 지진대피훈련을 하는 중, 사이렌이 울리자 머리를 감싼채 책상밑으로 몸을 숨기고 있다. -2009년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실시- 매년 여름철 대규모 풍수해와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에서는 이러한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오늘인 5월 28일(목)에 전국적으로 "200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14시부터 15시까지 한 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훈련에서는 지진대피, 재난예방 동영상 시청, 운동장 대피 법 및 학급별 집합, 훈련 종료 및 강평으로 진행이 됐다. 참고자료 : 소방방재청 홈페이지(http://skx.nema.go.kr) 재난대피 동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 동영상을 집중해서 시청하는 학생들. 운동장 대피 훈련 모습 및 학급별 대피 훈련. 질서지도를 하는 선생님들. 소화기 훈련 모습. 김용은 전교학생회장이 소화기 사용 시범을 보이고 있다. 교감 선생님의 훈련 종료 및 강평. 아이고 더워라. 2009년 재난대피 훈련을 마친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가고 있다.
요즘 시대에 남자로서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강한 남자, 능력 있는 아버지, 가정에 충실한 남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초특급 남자나 가능할까. 사십 후반에 들어서고 있는 내 삶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결혼 후의 삶을 돌아보면 난 강한 남자도, 능력 있는 아버지도,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도 아니었다. 그렇게 살려고 애를 썼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자괴감도 들었고 자신을 옭아매는 동아줄도 되었다. 시중의 서점에 가면 자기 계발서들이 자꾸 눈을 잡아끌고 손을 자꾸 이끈다. 그리고 어정거리며 책의 내용들을 뒤적여본다. 내 부족한 것들만 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넌 이런 게 없어서 성공 못한 거야? 하고 질책한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그러다보면 한숨이 나온다. 책은 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고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는 이들은 한숨 하나 의지 하나를 떨어뜨리고 세운다. 나중엔 자신을 계발시키라는 책이 오히려 억압하고 무능력함을 증명하는 도구가 되어버린다. 서울에서 20여 년을 살다가 경남 산청을 거쳐 지금은 전북 무주에서 귀농하여 살고 있는 농부 김광화의 피어라, 남자엔 그런 남자로서의, 아버지로서의, 가장으로서의 모습과 그 치유 과정을 일상의 경험을 통해 적어내고 있다. '몸 살림, 마음 치유 이야기'란 부제를 통해서 알듯이 이 책은 기죽은 남자, 고장 난 몸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적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슨 특별한 치유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그가 말하고 있는 치유란 일종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치유란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하고 고쳐가는 걸 말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스스로를 고쳐갈 때 당당하고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믿는다." -머리말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한두 개의 몸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하고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고민이 있고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치유하면서 살아가기엔 우리 사회는 너무 급하고 경쟁적이다. 그 빠름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점차 무너져간다. 그러다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의 자괴감에 빠져버린다. 힘없는 남자, 아버지, 가장이 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남자는 시들어가는 것이다. 김광화도 그랬었다. 허면 이 글을 쓴 김광화는 어떤 방법으로 힘 있는 남자, 아버지, 가장이 되었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했을까. 그건 특별한 게 아니다. 내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나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부부끼리 서로 마주보고 쳐다보며 터놓기, 자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 부부와 연애 하기, 세상과의 관계 맺기 등이다. “자녀 교육은 부부 싸움의 빌미가 되기도 하지만, 관계를 치유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아이를 합심해서 낳았듯이 합심해서 키워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오늘날 교육은 대부분 학교라는 틀에서 국가가 대신한다. 집에서는 주로 엄마가 그 연결고리가 되지만, 아버지가 하는 역할은 경제적 뒷바라지 외에는 없다. 아버지는 교육에서 소외되고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점점 벌어진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중심이 서지 못하면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은 위축되기 마련이다. 글쓴이도 그랬다. 그래서 그가 한 일은 아이들의 이야길 들어주는 연습을 했다. 언제나 고민이나 일을 아내에게 했던 아이들의 이야길 직접 듣곤 그는 부끄러웠다고 말하며 아이가 다가올 때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들어주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 아이들과 부모의 갈등은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존중하기보다는 부모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데서 생긴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아버지와 자식들은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야기할 시간도 그만큼 부족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물으면 어머니에 비해 아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거리감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대화의 부족에 의해서다. 또 하나, 김광화가 몸과 마음을 살리면서 아내와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몸살림을 하는 걸 들었다. 아내가 하는 설거지, 방청소 등의 살림살이를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고 한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하는 살림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함께 살리는 지름길이다. 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보험보다 일상에서 자신을 살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노후의 보험이 아닐까.” 남자들은 집안일을 귀찮아한다. 많이 바꾸기는 했지만 아직도 집안의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는 일들은 대부분 여자들 차지다. 그런 여자들의 일을 남자가 아니 남편이 하라고 한다. 함께 나눠서 하다보면 몸도 건강해지는 건 물론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애를 쓴다. 그러나 그런 노력과 애씀이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중심의 삶을 살 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점차 요원해진다. 숲이 아름다운 건 그곳에서 자라는 나무마다, 풀마다 자기 빛깔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빛깔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과 견주지 않고 남을 누르거나 무시하지 않으며 자신의 고유한 에너지로 살아간다면 나뿐만 아니라 세상도 좀 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교사의 하루 일기는 어떠할까? 교사라면 누구나 하루의 일과가 크게 변함없이 학교에 출근해서 퇴근시간까지 수업을 하다가 교사들과 이야기하다가 그리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귀가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하루의 일과가 출근에서부터 귀가까지 하루를 온통 학교에서 학생들과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면서 더불어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교사의 대부분은 고3학년을 담당하더라도 거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밤 10시만 되면 퇴근하는 일이 거의 다반사다. 그러나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은 밤 12시까지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도시 변두리라 특별히 독서실도 갈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고 그렇다고 집에 일찍 귀가하여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마련되지 않아 학교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니 교사 또한 자연히 그들을 지도한다고 늦게 퇴근할 수밖에 없어진다. 숙직 전담이 있다고는 하나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교실에서 지켜보는 것은 어렵다. 공부하는 어느 교사의 하루 일과는 독서로 시작하여 독서로 연구로 논술 지도로 끝난다. 요즘 논술이 막연하게 써 내려가는 그런 논술이 아니다. 어느 대학할 것 없이 거의가 정답이 고정화되어 있어 마치 수학 공식을 적용하여 답을 풀어내는 것과 같다. 통합논술이라고 하여 도표를 통한 학생들의 추리력 테스트며, 이론을 통한 정확한 판단력 등은 오늘의 교사들의 귀가를 계속 늦추게 만든다. 학생들의 교육 수준은 교사의 능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표어가 마치 온 학교를 맴도는 것처럼 학생들에 대한 집념의 보살핌이 곧 교직을 성직이라고도 하고 봉사직이라고도 하는 지 모르겠다. 교사는 학생이 있어야 행복하고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자신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마음을 소유함으로써 훌륭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마음을 찾아내는 지혜의 샘을 찾는 데서 우러나오는 것 같다. 늘 독서를 하는 교사는 교실에서 늘 새로운 공기로 호흡하는 것처럼 신선감을 불러일으킨다.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께 학생들이 유달리 호기심을 갖는 것도 청소년이라는 지적 정서적 대상이 호기심에서부터 울어나오기 때문이다. 밤늦게까지 앉아서 그들과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학생들은 어느 새 선생님이 없으면 왜 빨리 가느냐고 오히려 호통까지 칠 때가 있다. 이처럼 학생과 교사의 호흡의 일치는 그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귀가길에서 느껴본다.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가출하거나 자퇴하는 청소년 등을 별도로 가르치는 대안학교의 설립이 앞으로 쉬워진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2005년 마련된 '대안교육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키로 하고 일선 교육청에 관련 의견을 제시하라는 공문을 최근 전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대안학교의 설립, 교사 채용 요건 등이 너무 엄격해 대안학교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연말까지는 관련 조항을 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에서는 대안학교 설립·운영 주체를 기존의 사립학교법인에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되고 있다. 설립 주체가 학교 부적응 또는 자퇴 청소년 등을 위한 전문 대안학교를 설립하면 국가에서 관련 시설을 5년 이상 장기임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일선 교육청 의견도 올라와 있다. 또 대안학교들이 교사채용의 어려움을 강하게 제기해온 점을 고려해 교사정원 3분 1 범위에서 교원자격증이 없는 제빵, 제과, 미용기술자 등 전문기술자들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감안, 취미생활, 스포츠 등 인성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대안교육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2000년대 들어 많은 복지단체, 종교기관 등이 가출청소년, 자퇴생,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대안학교를 설립했지만, 법적인 제약이 많아 여전히 미인가시설로 남아있는 곳이 상당수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일반학교로부터 부적응 학생들을 받아 수주에서 최대 1년가량 교육하고 학교로 돌려보내지만,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출청소년, 미혼모 등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떠맡아 재교육할 수 있는 곳은 대안학교밖에 없는 실정인데도 그동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제도가 별로 없어 개선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령고등학교가 제22회 ‘서령제’를 개최했다.김용은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야간자율학습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내어 갈고 닦은 친구들의 끼와 재치를 ‘서령제’를 통하여 선을 보인다고 말하고 서령인들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오전 주간행사에 이어 오후 6시 반부터 진행된 야간행사는 그룹사운드, 사물놀이, 관악부와 연극 등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도전 서령킹카에서는 1인 1기를 배우고 익힌 나름대로의 실력을 선보이는 등 명문 서령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 서령제 중,연극의 한 장면 ▲ 장현호, 길정배 군이 가요 '애인이 있어요'를 열창하고 있다. ▲서령고 그룹사운드의 멋진 공연 ▲ 댄스 쏘리쏘리 ▲학생들의 댄스퍼포먼스 ▲ 태권콩트의 한 장면 ▲ 관악부의 공연모습 ▲ 사물놀이 한마당 ▲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찬 관객들
“현장에는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최한기 충북교총 회장은 지역의 교육 관련 행사부터 배드민턴․테니스대회, 미술전시회, 국악연주회 등 교원들의 동아리 활동까지 꼼꼼히 챙겨서 찾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지금까지 찾아간 곳이 200여 곳이 넘는다. 특히 행사가 많은 5월에는 하루에 세 군데를 다닐 정도다. 최 회장은 “이렇게 학교 현장의 곳곳을 다니면서 선생님들에게 교총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와 올해 유난히 교권사건이 많았던 충북에서는 선생님들이 교총의 현장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취임 때 7050여명이었던 회원이 현재는 7670명이 됐다. 최 회장은 올해 8000명까지 회원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에서는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교권위원회, 정책위원회, 교섭위원회를 두고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여교사의 비율이 70%정도가 되고 있어 여교사의 복지개선을 위한 여교사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충북교육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충북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나병원, 서울연합메디컬 등 충북지역 병원,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어 회원들에게는 할인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결혼이나 출산을 한 회원들에게는 축하금으로 10만원을 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를 세계 대국으로 끌어올린 것도, 현재의 위기를 해쳐나갈 힘도 바로 교육”이라며 “충북교총의 모토인 ‘선생님이 희망이다’에 맞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따스한 햇살 머금은 꽃들의 향연과 초록 잎새가 온누리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효행의 달을 맞이하여 인천송림초등학교(교장 최홍상)는 25일 효행(효자/효녀)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5월 초에 효행의 달 안내장을 배부하여 미리 효행표창에 대한 것을 안내하였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동을 2주 동안 관찰하고 그 내용을 공적조서로 작성하여 효행표창 대상자로 추천하도록 했으며 그 후 교사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각 학년별 효자상 2명, 효녀상 2명 총 24명의 효행표창 대상자를 선정했다. 최홍상 학교장은“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귀중한 체험이 행복이 넘치는 가정생활로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6학년 효행표창 수여자인 맹경민 학생은“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가족들 간에 자부심이 회복되는 기회였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교장선생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기주의의 팽배와 가족 간의 대화 단절로 인한 탈가정 및 탈학교 현상이 우려되는 현시점에서‘효행표창 수여식’은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