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 가림고등학교(교장 정영숙)는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 지원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대학생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대학생 멘토링제’는 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를 연결하여 개별화된 학습 및 인성지도 등을 지원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에는 2명의 멘토를 채용하여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에는 6명으로 확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멘토는 인하대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염효경, 양재영, 경인교대 수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명준, 남동우, 조현제, 하성민 학생이다. 멘토 1명과 멘티 4명이 한 팀이 되어 월 16시간(주2회, 1회당 2시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염효경 학생(인하대 영어교육과)은 동문 우수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자신 스스로도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멘토링제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 앞으로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기간에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대학생 멘토링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멘토는 교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의 역할을 동시에 병행하여 멘티에게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 공교육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관내 영어전공 교장과 교감, 전문직, 초·중등 영어 교사 등 5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영어교사의 역량강화와 영어 교육환경 구축, 실용영어 교육강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고, 실용영어 우수 학습법과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지도안, 영어전용 교실 활용 수업 사례 등을 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www.jbe.go.kr)에서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 혜화동 국립국제교육원에 외국인 유학생 상담센터를 세워 6일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와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청해 개소식을 했다. 센터는 7만 5천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유학제도, 장학금, 학교 및 학과 지원, 입학시험, 취업 등을 상담하고 이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들어준다. 우선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상담하고 몽골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전화(☎02-3668-1490~2)하거나 센터를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이달 중 한국유학안내시스템(www.studyinkorea.go.kr)에 코너를 신설해 온라인 상담도 해줄 예정이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불거진 교육비리 사건 등으로 현직 교장과 장학사 등 8명이 파면되고 2명이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정당국이 수개월째 수사해온 교육비리 사건에 연루돼 배제징계(파면·해임)를 받은 공무원을 중간집계한 결과 초등학교 교장 2명과 장학사 1명, 교사 2명, 지방공무원 2명이 파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방과후학교 운영이나 공사업체 선정, 전문직 임용시험 등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이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장인 김모, 박모씨는 방과후학교 영어교실을 특정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게 해주고 대가로 각각 2천만 원과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면된 임모 장학사는 전문직 임용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교사들로부터 4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1심)에서 징역 1년 8월에 추징금 46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 성추행 등의 비위행위로 파면(1명) 또는 해임(2명)된 교사도 있었다. 현재 전·현직 교장 157명이 한꺼번에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공정택 전 교육감이 연루된 인사비리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진행 중이어서 퇴출 대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비리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 '온정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고 단호히 조처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비위행위에 엄정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 방식이 7년만에 전면 손질된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최근 고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행 학생 지원에 따라 배정한 방식을 보완, 2012년부터 학생 희망과 성적별 배정을 50%씩 혼합, 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목포와 여수, 순천 등 전남지역 3곳에서 2005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배정 방식은 학생들이 희망학교를 순서대로 써내는 이른바 '선지원 후추첨' 방식이다. 이 방식은 목포와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학교 '쏠림과 기피' 현상이 심화돼 평준화 근간이 흔들리는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학교 지망 과정에서 일부 사립고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성적 하위 학생들의 1지망 지원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학교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눠 각 학교에 상위부터 하위까지 일정 비율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를 추첨배정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이는 비선호 학교 배정 학생들의 반발과 선호학교 배정 불확실에 따른 우수학생들의 지역 이탈 가속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전기인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등의 신입생 선발을 내신과 입학사정관 전형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남외고는 중 2, 3학년 영어성적과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전남과학고는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광양제철고는 국어·영어·수학 등 내신 5개 과목 성적과 면접으로 뽑는다. 전문계고(특성화고)를 포함 전기고에 합격한 학생은 후기고(일반계고)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마이스터고인 한국항만물류고에 지원해 불합격한 경우 전문계 고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는 모두 27개교에 신입생 정원은 8800여명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취지를 약화시키는 문제점 등이 적지 않게 드러나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지방선거 이후 시행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과부의 훈령 개정으로 교과와 관련된 외부수상실적은 그 어떤 것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게 됐다. 언론을 통해 접한 것을 종합해보면, 각종 경시대회나 외부 대회에서 약간이라도 교과와 관련된 활동으로 보이면 무조건 학생부기재를 제한하고 있다. 독서기록이나 영재학급 및 영재학교 이수실적, 선행상, 봉사상, 효행상, 모범상 등의 실적만 기재가 가능하다. 인문계열의 논술대회, 영어말하기 대회 성적과, 자연 계열의 수학·과학올림피아드, 학생발명대회 성적 등이 기재가 일절 금지되는 것들이다. 초·중·고등학교 모두에게 해당된다. 금지된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과와 관련이깊어 사교육 유발이 높은 항목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과와 관련된 활동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교육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제외한 것도 문제가 있다. 영재교육 기관에 입학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사실이 기재대상이라면 영재교육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고, 이로인해 사교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반면 금지항목 중에서 로봇조립대회나 발명대회 등은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여타의 대회에 비해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들은 수상실적 자체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대회의 난립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겠다. 수십 년을 이어온 학생발명품 경진대회가 그동안 여러가지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순수한 창작물이라면 인정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샆다. 즉, 발명과 관련된 대회를 특허청이나 발명협회등에서 일괄적으로 주최하도록 하고, 대리 작품등을 철저히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발명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로봇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온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명이나 로봇분야는 학교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창의력만 뒷받침 된다면 참가가 가능한 분야다.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것이 극히 일부분의 학생들에게 해당된다면 발명이나 로봇조립대회 등의 각종 창의력 관련 대회는 그 반대가 되기 때문에 성적과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기에 기재금지 조치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력 신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이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것들 외에도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몇몇 대회의 기록은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해야 한다. 극히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영재교육기관 이수실적만 기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 사교육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교과와 크게 관련이 없는 사항들까지 기재가 불가능하도록 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면 그동안 교과성적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활동을 했던 학생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 결국은 또 다시 사교육을 찾게 될 것이다.이들 학생들이사교육에 매달리면 경시대회 등에서 발생했던 사교육보다 도리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모든 것을 기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상급학교 진학에서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재교육과 봉사상, 선행상, 모범상 등에만 매달릴 수 있는데, 이들 역시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극히 일부에게만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나머지 수많은 학생들은 결국 내신향상이나 수능성적 향상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과와 관련없는 활동을 한 학생들만 대학입시 등의 상급학교 진학에서 우대를 받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단순히 교과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생각이다. 교과와 관련된 활동에서도 사교육 유발 정도를 헤아려서 수상실적에의 기재 여부를 결정해야 옳다고 본다. 교과활동과 관련되어 있으며 명확하게 사교육유발을 할 수 있는 부분만 제한해야 한다. 사교육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대책도 통하지 않았던 것이 사교육이다. 경시대회 등의 각종대회실적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고, 영재교육과 몇몇 수상실적만 기재한다고 사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것이 대책의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가진 학생들의 창의력까지 빼앗는 교과부 훈령은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주교육의 우수성, 이제 세계가 배운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광주교육의 우수 프로그램, 성과 등을 배우고자 영국 초·중등 교사가 5일 광주를 찾는다"고 밝혔다. 영국교원협회 소속 교사인 이들은 초·중등 교사와 협회 관계자 등 12명으로 이 지역 학교 현장을 방문해 수업참관, 공동수업 등을 하며 광주 교육의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한다. 또 영어교사 연수 프로그램 협의, 학교 간 자매결연, 교육정보화 활용, 우수교육프로그램 정보 교환 등 양국 간 교육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문화예술 특성화 학교에다 일선 초·중·교교 방문, 영어심화연수를 하고 있는 전남대, 영어체험센터, 빛축제 관람 등 6일간 둘러보고 배워야 할 일정도 빼곡하다. 이들이 광주를 찾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안순일 교육감의 영국 방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안 교육감은 원어민 영어교사의 원활한 수급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영국 교원들의 컨설팅,자문기관인 교원청과 협약을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같은 해 광주지역 영어교사 40여명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수방법, 다양한 개별 및 그룹 프로젝트 시행, 현지 수업 실연, 참관, 문화체험 등을 했다. 이후 영국에서도 한국교육 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광주교육을 확인하고자 직접 방문에 나섰다. 광주교육은 수능성적 5년 연속 전국 1위, 원격화상수업, 학교재능교육 U-러닝 프로젝트, 영어수업개선, 사교육비 절감 등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시 교육청 교육정책과 오호성 장학관은 "애초 우수 원어민 교사의 안정적 공급 등을 위해 출발했으나 상호 교육 제도, 시스템 등의 우수성을 확인, 서로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한단계 더 높아졌다"며 "양국 간 우의 증진은 물론 영어 교육 향상, 문화교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영재교육 이수 사실은 적을 수 있지만 각종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올림픽, 콩쿠르, 전국체전 등의 성적은 기재할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 개선 방안에 따라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를 학생부에 아예 적지 못하도록 관련 훈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지난 2일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16개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의 학생부 업무담당자 회의를 열어 초·중·고교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거나 없는 수상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의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고교의 모든 학년 학생부에 기록하던 독서활동 상황은 올해부터 중학교 모든 학년에도 적용하고, 교과와 관련된 교외 수상 경력은 초·중·고교 공통으로 입력하지 않는다. 초·중학교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란도 비워둬야 한다. 다만, 고교 학생부에는 종전과 같이 적는다. 예컨대 교외 상은 학교장 추천과 학내 예선, 추천심사위원회 선발 등을 거쳐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이 받은 상이라야 기재할 수 있고, 교과부나 시도(지역) 교육청이 후원한 대회는 교육장, 교육감, 교과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부처 기관장 이상이 주는 수상 실적만 적는다. 이런 경우라도 교과와 관련된 수상 실적은 입력해서는 안 된다. 효행상, 선행상, 모범상, 봉사상 등은 기재할 수 있지만 교과부와 각 교육청의 주최·주관·후원 여부를 떠나 효행글짓기대회, 봉사UCC대회 등에서 상을 받았다면 기재 대상이 아니라고 교과부는 예시했다. 논술·문예백일장, 웅변대회, 영어쓰기 대회, 수학·과학·정보 올림피아드·경진대회, 발명대회, 로봇조립대회, 향토사례탐구대회, 모의증권·모의법정 대회, 전국소년체전, 올림픽, 콩쿠르, 국전 등에서 상을 타도 학생부에는 남지 않는다. 이들 대회에서의 성적과 교외 상은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사실을 '수상 경력란'뿐 아니라 진로지도나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활동, 교외체험학습, 교과학습발달상황 등 어떤 항목의 특기사항 등에 적어서도 안 된다고 교과부는 강조했다. 반면 일반 학교 영재학급과 대학 및 지역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등에서 영재교육을 받았을 때는 영재교육기관장이 매 학년말 학생이 소속한 학교장에게 교육을 받은 사실을 통보해 학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재하도록 했다.
한국인의 영어능력평가시험 토플(TOEFL) 성적이 지난 4년간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전문학원 이익훈어학원은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의 2009년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iBT(internet-Based Toefl) 성적이 120점 만점에 평균 81점으로 157개국 중 7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6년 평균 성적(72점·111위)에 비해 9점이나 오른 것이다. 한국인의 iBT 평균 점수는 2007년 77점(90위), 2008년 78점(89위)을 기록했다. 작년 평균성적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101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고, 다음으로는 덴마크(100점), 룩셈부르크(99점), 오스트리아·스위스·벨기에(97점) 등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99점으로 룩셈부르크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인도(90점), 필리핀·말레이시아(88점) 등이 높은 점수를 냈다. 이에 비해 중국은 76점, 북한 75점, 대만 74점, 일본 67점 등으로 우리 점수를 밑돌았다. 한국인의 성적을 영역별로 보면 읽기 21점, 듣기 20점, 쓰기 21점, 말하기 19점 등으로 전세계 영역별 평균점수(읽기 19.9점, 듣기 19.4점, 쓰기 20.5점 말하기 19.7점)에 비해 대체로 좋았지만 말하기에서는 크게 뒤졌다. 이익훈어학원 김선숙 원장은 "한국인의 말하기 성적은 전체 순위상 121위로, 일본 16점과 베트남 17점을 제외하고는 주요국 중 가장 나빴다"며 "공교육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영어 말하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했다. 고입 전형에서 전기전형 고교는 마이스터고를 제외하고 한 번만 응시할 수 있으며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과 학교장 추천서, 면접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특목고 중 강원외고와 강원과학고, 자율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는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입학할 수 있도록 모든 신입생을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을 확대했다. 강원외고는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 면접으로 선발하고 강원과학고는 내신성적과 창의성 캠프 등 면접을, 민족사관고는 내신성적과 면접, 체력검사를 통해 선발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비율은 민족사관고 20%, 강원외고 10%, 강원과학고 6%다. 전형일 일정은 전기 전형하는 강원과학고는 오는 9월 27~10월 8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10월 18~11월 21일에는 과학창의성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강원외고와 강원체고, 민족사관고는 10월 18~11월 21일,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원주의료고는 10월 20~29일, 특성화 고교를 포함한 전문계고는 11월 24일이다. 후기전형인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보통과는 12월 15일 선발시험을 보며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70%(210점)와 선발시험 성적 30%(90점)를 합산해 선발한다. 모집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전·후기 전형이 끝나고 추가전형을 시행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만으로 전형할 수 있으며 추가전형에서도 미달하면 해당 학년도 3월 31일까지 충원할 수 있다.
올해 서울 초·중·고교 시험에 적용되는 서술형 문제의 채점 기준이 대폭 바뀜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교육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주관식 문제라도 교과서만 외우면 정답을 써내는 것이 어렵지 않았으나, 새로운 서술형 문제는 깊이 있는 이해와 풍부한 표현력 없이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학교 새 문제 유형 = 중학교용 '서술형평가 장학자료집'에 나오는 한 국어 예시문항을 보면, 문학작품 지문을 보고 주인공의 갈등이 해소됐음을 알 수 있는 표현을 본문에서 찾으라는 질문이 있다. 지문에서 얼마나 정확한 문장을 찾아 답안으로 썼는가가 채점 기준이어서 작품 전체를 깊이 이해하지 않고는 정답 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지문과 관련한 2번 문제는 해당 표현이 의미하는 행동이나 심리변화를 서술하라고 요구한다. 의미 풀이와 맞춤법이 정확한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과목은 사과시장의 수요-공급 그래프를 통해 가격 결정과 변동과정을 평가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관련 문제는 수요-공급 가격이 500원일 때 시장 상황을 서술하고, 사과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언론보도와 연관해 사과가격-거래량 변화량을 서술하는 것이다. 자료집은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을 구하시오' 등의 기존의 단답형 문제는 '지양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고교 서술형은 이해력과 표현력이 관건 = 자료의 정확한 이해와 추론, 표현력 없이는 정답을 쓰기 어려운 것은 고교의 서술형 예시문항 역시 마찬가지다. 고교용 자료집 국어(1학년)에는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한 아이스하키 시합 결과를 다룬 신문들의 보도 태도를 비교하는 내용이 나왔다. A신문은 제목을 '한국 빙구(氷球) 북한 꺾었다'라고 뽑았고, B신문은 '남북한 빙구 명승부 연출'이라고 뽑았는데, 두 신문이 한 사건에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표제 차이, 매체언어적 특성과 연관지어 서술하라는 것이다. 사회 현안을 잘 모르면 구체적 답변이 어려운 문제도 있다. 국회의원들과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이 통과된 건수를 통해 국회입법기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회(1학년) 예시 문제가 그런 사례다. 수학에서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에 오른 축구 대표팀들의 승점을 구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 물리는 실험장치를 보고 운동량보존법칙 실험을 설계하는 문제, 영어(1학년)는 지문 상 어구를 이용해 영작하는 문제 등이 제시됐다. ■일선 교사들 반응은 '회의적' = 자료집에는 구체적인 채점기준도 나온다. 고교 1학년 국어 예시문항인 신문보도 태도를 비교하는 문제는 A신문이 남북간 대결에 중점을 두었지만 B신문은 우호협력에 중점을 뒀다는 내용을 서술하면 만점(5점)이다. 매체 특성을 비교하지 못하고 단순히 차이점만 제시하면 3점, 매체의 특성만 잘 설명하면 1점이다. 제시된 분량, 맞춤법 등을 지키지 않으면 감점된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문제 취지는 좋지만, 현재 수업방식으로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다소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중학교 교사는 "예시문항들은 대부분 수능시험에서 볼 수 있던 문제들인데, 지금의 수업방식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평가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학이나 과학에서 풀이과정을 적도록 하는 문제라면 모를까 다양한 원인과 현상이 있을 수 있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문제에는 몇 가지 전형적인 정답을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교대 및 사범대 등 예비교원들의 소식을 전할 ‘2010 한국교육신문 명예기자’ 15명 선발돼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2, 3학년으로 구성된 명예기자단은 소속 학교 소식과 함께 예비교원들의 교육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대 명예기자는 희망 학생들 중 학교별 담당교수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활동기간은 내년 3월까지 1년이다. 다음은 명예기자 명단. ▲장원석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한동균 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계산캠퍼스) ▲고우진 경인교대 과학과교육과(안양캠퍼스) ▲박연지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김설 청주교대 영어교육과 ▲김예진 공주교대 국어교육과 ▲강성엽 대구교대 교육학 심화과정 ▲박진혁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김동준 광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원소윤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허승진 진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서영빈 제주대 교육대학 사회과교육과 ▲박정용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김윤환 관동대 영어교육과 ▲김진주 고려대 영어교육과
고등학교 1학년 학업성취도 꼴찌 서울. 지난 달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의 결과다. 예상을 깨고 충북 옥천과 강원 양구의 성적이 높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교과부가 달성하려는 목적은 단순명료하다.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이다. 발표 시기도 공격적이고 선언적이다. 모든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추고 상대적 우열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서 학교에 대한 경고성 독려의 메시지가 발표에는 담겨있다. 문제는 학력이 곧 경쟁력이고 사회적 성취를 위한 기본이 된다는 인식을 확장 시키는 지금과 같은 주지과목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인간다움의 고른 영양소 섭취 보다는 국어, 영어, 수학을 편식하는 구조에 집착하게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를 우리보다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방과 후 체육활동과 봉사활동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으며 균형된 인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업성취가 인성교육보다 우선이라고 보는 학교와 사회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우리도 구호에는 늘 인성교육을 앞세우지만, 현실은 점수화 된 학업 성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성은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국·영·수를 잘하나’를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수한 학교일수록 예·체능교육과 인성교육에 충실한 학교였다. 서울대를 비롯한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우수한 고등학교로 지목한 학교는 강남이 아니라 대부분 지방에 있다. 대표적 우수학교인 공주 한일고는 태권도, 울산 현대 청운고는 1인 1기 운동이 기본이다. 미국의 미셀박사는 마시멜로 연구를 통해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고 인내하는 힘이 인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힘이 된다는 원리를 43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증명했다. 또한 베일런트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는 하버드대 졸업생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한 결과, 삼분의 일은 정신질환자이었으며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학력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정신적인 힘과 인간관계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코 학력에 의해 해결될 수 없는 능력요인이다. 학교가 무엇을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연구들이다. 운동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건전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 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새벽 6시부터 온 몸이 물에 빠진 사람처럼 새벽훈련을 하고 수업에 참석한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 선수가 수업 중에 눈을 감은 적이 없었다. 육체의 단련으로 생긴 인내력이 거꾸로 육체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다. 스포츠가 인내력과 집중력은 물론이고 사회성을 함양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는 것은 굳이 체육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 됐다. 성공적인 삶을 산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장기와 삶의 과정을 보면 운동은 밥을 먹고 잠자는 것과 같은 일상의 삶 그 자체였다. 물론 학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강하고 건전한 정신력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체력이 우선적이고, 필수적이다. 체력은 인내력과 지구력 목표의식 등 공부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을 제공하는 기초영양소이며 지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업성취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개인별로 체력을 진단하고, 이를 학교와 지역단위로 성취도를 분석해 평가하는 체력성취도 평가 제도가 필요하다. 체력은 지력을 키우는 힘일 뿐 아니라 국민의 행복과 성공을 보장하는 정신적 힘이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아니 조만간 교과부가 전국의 학업성취도와 함께 체력성취도를 발표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학업성취도 보다 체력성취도가 인생 마라톤의 성공적 완주를 예언하는 지표임을 자각하면 교과부 발표는 달라져야 한다. 학업성취도와 함께 체력성취도를 발표하는 것은 둘의 상관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발표가 될 것이며 그때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교과부 스스로 증명하게 될 것이다.
영어교육채널인 EBSe는 개국 3주년을 맞아 2일 오전 11시 40분 특별 프로그램 'Talk'N Issue 영어강국코리아'를 방송한다. 'Talk'N Issue 영어강국코리아 - 영어교육의 해법을 찾다'에는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 금용한 팀장, 서울대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영어 교육과 EBS 영어교육채널의 해법을 제시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인 임 의원은 영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불신에 대해 "지금 40~50대 학부모들이 배우던 학교 영어교육을 생각하면 안 된다"며 "과거에는 그야말로 주입식 영어교육이었지만 요즘 영어 교사들의 자질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교육의 방향 또한 예전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집에 돌아와서도 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학부모를 위한 체계적인 영어 교육도 필요하다"며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학부모들을 위해 EBS 영어교육채널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권 교수는 "영어 사교육 열풍이 공교육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하니 교사양성기관에서는 유능한 교사 양성을 위해 정책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워지고 있는 ‘노동’의 개념 ‘노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저는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거대한 공장 라인의 한 부분에 서서 무언가를 열심히 조립하고 살피는 모습이 떠오르고, 동시에 망치, 드라이버, 드릴 같은 공구와 땀, 열기, 쇳소리, 기름 냄새 같은 것들도 뇌리를 스칩니다. 한 마디로 육체노동이 떠오르는 것이지요. 그런데 현실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노동에서 이런 육체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아진데다 1, 2차 산업도 많은 자동화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지적노동의 시대가 도래한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어디를 가도 “글로벌한 마인드와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시대의 흐름으로 놓고 봤을 때 이 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대인관계, 즉 사람을 대할 때의 예절, 화법, 표정관리 등이 더욱 빈번히 쓰이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서비스의 대상을 직접 대면하는 직업일수록 더욱 그럴 것입니다. 표준화를 요구받는 ‘감정’ 이 책에서는 이런 ‘인간관계적 측면과 관련된 일’들을 ‘감정노동’이라 부릅니다. 한때 감정을 관리하기 위한 사적 행위이던 것은 오늘날 사람을 대하는 직종에서 노동으로 판매된다. 한때 사적으로 협상하던 감정 법칙이나 표현 법칙은 오늘날 회사의 서비스 표준화 부서가 정한다. 한때 개인마다 특이하고 피할 수 있던 감정 교환은 이제 표준화되고 피할 수 없는 것이 됐다. 사적 생활에서 흔하지 않던 교환은 상업적인 생활에서는 흔한 것이 되었다. 그렇기에 고객은 자신에게 대응할 만한 권리가 없는 승무원에게 자신의 적대감을 관리하지 않고 배출할 권리가 있다고 가정한다. 그 승무원이 권리를 포기하는 대가로 얼마간의 돈을 받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적인 감정 체계는 상업적 논리에 종속되었고, 그 논리에 따라 변화했다. 234쪽 여기서는 승무원을 중심으로 연구했지만, 다른 여러 직업들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교사 역시 감정노동이 필요한 직종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아무리 지치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학생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정해진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교직이야말로 감정노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더구나 올해부터 본격 실시되는 교원평가를 계기로 그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감정노동이 점점 더 강조되면 수요자에게 더욱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문득 사람 사이에 진실한 감정의 교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친절히 대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고, 친절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지속하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잿빛 미소보다는 단골식당 욕쟁이 할머니나 걸걸한 선배의 장난스러운 구박 한 마디가 훨씬 정겨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감정관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하나의 노동으로 자리매김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이 무도(無道)해지는 상황도 생각해봄직 합니다. 사람들이 고객이라는 명목으로 무한한 인내와 친절함을 요구하고, 그러한 요구를 받은 사람이 다른 곳에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을 돌이켜볼 때 그렇게 먼 이야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어두운 면만 보는 것일까요?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감정노동이 광범위한 직업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라면,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책 감정노동은 많은 직장인에게 있어 일종의 업무매뉴얼이나 사례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AGE BREAK]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유럽통합연구회 저. 책과함께)유럽통합을 연구하는 15명의 정치 · 역사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20명을 중심으로 200년에 걸친 유럽통합의 역사를 정리했다. 국가를 중심으로 서술된 기존 서양사 책들과는 달리 유럽통합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사회과학적 시각과 역사학적 시각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핀란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마스다 유리야 저. 시대의창) 일본 고교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핀란드 교사 이야기. 핀란드 교육을 벤치마킹하려는 일본의 뜨거운 열기에 동참, 2005년부터 5차례에 걸쳐 핀란드를 드나든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핀란드 학교의 수업부터 교사들의 생활, 교육실습 현장, 현직교사 연수 모습까지 다각도로 취재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 1위 핀란드 교육의 비결은 결국 교사의 역량!’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교실영어 핵심패턴 233(백선엽 저. 길벗이지톡) 영어수업을 위한 233가지 상황별 핵심패턴을 소개한 책. 네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수업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것부터 학생상담 과정이나 토론, 그리고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영어 패턴을 소개해, 말하는 것뿐 아니라 학생의 말을 알아듣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챕터에 따라 변형 활용한 예나 단어가 지니고 있는 어감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반복훈련용 MP3 CD와 훈련용 소책자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생각을 키우는 LOGO 프로그래밍(김종훈 등 저. 학지사)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고안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LOGO를 활용한 컴퓨터 교육방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IT강국임을 자부하면서도 게임, 홈페이지 관리 같은 단순 활용이나 응용프로그램 교육에 그치고 있는 우리 현실을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LOGO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파브르 곤충기(장 앙리 파브르, 현암사) 그동안 주로 발췌 번역본으로만 출간됐던 파브르 곤충기의 완역본.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어린이 책으로 출간돼 온 탓에 어린이를 위한 책인 것으로 오해 받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파브르 곤충기는 파브르를 철학자나 시인으로 여기게 할 정도로 철학적 문장으로 쓰인 난해한 책이다. 이를 파브르가 졸업한 프랑스 몽펠리에 2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40여 년 간 곤충을 연구한 김진일 전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글로 옮겼다. 총 1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권 당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안현효 저. 책세상) 자본주의의 생성 · 발전과정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학 이론 대신 경제학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통해 한편의 이야기책을 읽듯이 경제학을 이해하도록 했다. 곳곳에 들어가 있는 만화형식의 삽화와 자료 사진 그리고 영화 속 경제이야기가 재미를 더한다. 늙은 어부(차오원쉬엔 저. 여름산) 베이징 대학 교수이자 아동 · 청소년 문학가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차오원쉬엔의 단편집. 표제작인 늙은 어부를 비롯해 흰 울타리, 멍청한 닭, 먼 산의 조각상, 오렌지 나무, 초상 전야 등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6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물질적으로는 점점 풍요로워짐에도 마음은 빈곤해진 현대인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던진다. 청소년을 위한 우리미술 블로그(송미숙 저. 아트북스) 삼국시대 고분벽화부터 현대의 추상화까지 교과서에 담긴 우리 미술작품 170여 점을 소개한 책. 컴퓨터 화면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프롤로그, 카테고리, Recent commend 등 블로그 형식을 빌려 편집한 것이 이채롭다. 오래된 작품들도 선명한 화질로 옮겨 그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달하며, 그림과 관련한 여러 일화를 소개해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Good morning! How are you?”, “I’m fine, thanks. And you?” 매일 아침 8시 전남 보성남초(교장 문덕근)는 이렇게 영어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아침 영어로 학생 마중하는 교장 ‘꿈동이 아침마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풍경은 평소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이 학교 문덕근 교장이 매일 아침 교문에서 영어로 학생들을 마중하면서 시작됐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눈 오는 날에는 눈을 맞으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8시부터 40분간 아이들을 영어로 맞이하고 있다는 문 교장은 “외진 시골에 살아 도시 아이들보다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말로 취지를 설명했다. 이렇게 교문에서 교장의 영어 마중을 받은 학생들은 교실에서 다시 한 번 담임교사의 영어 마중을 받고,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아침방송을 들으며 발음을 연습한다. 방학까지 이어지는 영어교육 보성남초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영어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교실은 물론, 급식실, 화장실, 특별실 등 학교 곳곳에 장소에 맞는 상황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영어 게시물이 설치돼 있고, 복도에 잉글리시 라인을 설치해 그곳을 통과할 때는 영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보성지역 영어교육 거점학교로서 교내에 설치된 보성영어체험센터를 활용해 방과후학교와 여름과 겨울 각각 2주간의 방학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체계화된 가상공간에서 요리, 놀이, 스포츠, 게임 등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즐겁게 배우도록 한다. 또한 수업시간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영어대화인증 도서를 발간, 3~6학년 학생들이 8~10단계에 걸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연습하도록 하고, 교내 영어대화대회나 월 1회 발간되는 신문영어작품코너를 통해 수업시간에 익힌 영어실력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병설유치원까지 총 13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인 보성남초에는 현재 원어민 강사 2명과 한국인 강사 2명, 총 4명의 영어강사가 상주하며, 병설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아침활동, 정규수업, 재량활동시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유치원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영어 전문 강사로부터 수업을 받다 보니 영어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밖에도 외국인과 메신저를 통해 영어대화를 하거나 외국 대사관에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메일을 보내는 등 학생들이 영어를 사용할 기회를 적극 조성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힘과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PAGE BREAK] 가르치는 교사도 영어 열공 영어교육에 대한 보성남초의 열기는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 강사를 초청해 영어 수업 방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교사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자율 연수를 주기적 실시하고 있다. 보성남초의 교사 연수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수업’으로 이를 위해 부산외대 줄리 교수 등 4명의 외부강사를 초청해 연수를 실시했다. 교직원 체육활동 시간에도 서로 영어로 대화하도록 하고 있는데, 운동경기 중에 사용되는 짧은 말들을 영어로 하다 보니, 부담 없이 영어사용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금까지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은 6학년 한송화 학생이 전라남도 ‘여름방학 영어 체험마을’에 참가한 780명의 영어 영재 중 9명을 선발한 미국 미주리대 연수 장학생으로 뽑히는 성과를 거뒀고, 학교를 방문한 한 전남도교육청 영어과 특별교사는 “학생들 영어실력이 다른 학교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며 보성남초의 영어교육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재가 꿈을 이루는 것 “교실에서만 잘하는 것은 강사, 학교에서 잘하는 것은 교사, 학교 밖에서까지 잘하는 것을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문 교장이 말하는 스승론이다. 그는 영어교육 성과를 기뻐하면서도 그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니라면서 교육을 비롯한 모든 활동에 있어 ‘본질’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꿈을 이루는 데 있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가 최소한의 필수조건이지만, 그 자체가 교육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도록 얼마나 학교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성남초는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학교 밖 생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7개 트랙으로 이뤄진 수요자중심의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사들에게 학교를 마친 후 학생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를 꼼꼼히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지도에 협조를 구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 간담회는 물론, 관내 이장들을 초청해 ‘학교발전 5개년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작년 후반기부터 실시한 매주 토요일 스포츠데이에는 올해부터 5개 구기종목을 선정, 이 지역 생활체육지도자를 강사로 초빙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소통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른만이 아니다. 보성남초는 학생들과 교사 간의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을 교장실로 불러 인성교육을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아침 등교 시간에도 영어로 학생들의 꿈과 학교 안팎의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학교 홈페이지 역시 대화창구로서 적극 활용되고 있어, 보성남초 홈페이지에는 새로 올라온 글이 빼곡하다. 이밖에도 학생이 교사와 함께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을 위해 공수인사, 다도체험, 봉사활동 책임제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교내에 동물 농장을 조성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움과 동시에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생활 살펴 학생에 대한 관심은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 교육도 일종의 서비스업이라고 본다면, 보성남초에서 교육받은 학생이 졸업 후 생활이 어떤지 살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사후 서비스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기 초에 학교가 안정되는대로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졸업생들이 진학한 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생활을 살피고, 관리자나 담임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학생 이모저모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끝으로, 문 교장은 다시 한 번 스승론을 언급하며 교육의 본질을 찾아 행동으로 실천하는 학교를 만들어 공교육의 자존심을 되찾는 데 일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교(교장 박은숙)의 교직원들이 매달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이 학교에 따르면 2003년 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들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몇몇 교사들이 결성을 제안하면서 '제자사랑 교직원 장학회'를 만들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장학회에 적립된 장학금은 2300만원에 이른다. 이 장학회는 2005년 우수신입생 3명에게 300만원을, 작년과 올해 각각 1명씩 200만원의 장학금을, 2006년에는 최우수 신입생(중학교 성적 상위 15%) 2명을 선발해 필리핀 어학연수비(400만원)를 지급하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이 같은 열정으로 지난 30일에는 필리핀의 MMBS어학원(Man To Man Boarding School,원장 권문기·46)과 산학협력을 맺고 올해 말부터 1학년 학생 2명에 대해 매년 4주 전액 무료어학연수지원을 약속받았다. 권 원장은 이 학교 사회과목을 담당하는 고광우(46) 교사와 10년전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며 2006년 충원고 학생들이 어학연수차 필리핀을 방문하면서부터 더욱 이 학교에 관심을 둬왔다. 학생들의 항공료는 교직원 장학회가 지원하고 연수비와 숙박비는 MMBS어학원 권 원장이 지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오는 9월말까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영어회화, 문장, 단어 등을 시험해 최우수학생 2명을 선발, 12월 겨울방학때 어학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박 교장은 "교사들이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있어 흐뭇하다"며 "다른 학교들에도 본보기가 돼 교사들의 제자 사랑이 넘쳐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특수목적고와 일부 자율고의 신입생을 입학사정관 면접 위주로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31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경남지역 183개 정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김해외고, 경남외고, 경남과학고, 창원과학고(내년 개교), 거창고(자율고)는 중학교 교과성적 반영을 최소화하고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외고의 경우, 토플과 토익 등 영어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들 학교를 제외한 고등학교는 중학교 2~3학년 교과성적과 출석성적, 봉사활동성적, 행동특성성적, 특별활동성적 등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청이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각 고등학교는 8월말까지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수립해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10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31일 발표하고 EBS 수능교재에서 50%를 연계해 출제한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6월 모의수능 50%, 9월 모의수능 60%, 11월 18일 본수능 70%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이고, 모든 영역은 수험생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4월 5~15일이며 재학생은 학교에,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 또 검정고시생 등은 주소지 관할 79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시행계획과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79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 수능강의 홈페이지(www.ebsi.co.kr)에 게시돼 있다.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만2천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재학생은 국고에서 지원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7월 2일 시험을 치른 곳으로 통보된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가 학제개편을 통한 구조조정 문제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앙대에서 시작된 학교 측과 교수, 학생들의 대립이 숙명여대로 번진 양상이다. 31일 숙대에 따르면 경제학부와 경영학과 교수 15명은 전날 서울 용산구 숙대 행정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피켓 시위를 벌이며 "학교 측의 일방통보식 학제개편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지난 12일 발표된 학과제 개편안 중 2011학년도부터 현재 경상대학 소속인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를 분리하는 안에 반대했다. 숙대의 학과제 개편안은 현행 19개 학부·6개 학과를 15개 학부·32개 학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안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현재 경상대학 소속인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는 분리된다. 숙대는 경상대학을 경영대학으로 개편해 경영학부를 두고 글로벌금융회계학부와 글로벌마케팅학부를 신설한다. 경제학부는 경제학과로 바꾸고 사회과학대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그러나 교수들은 '구성원의 동의없는 경영학부 분리방안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경영학부 교수 23명 중 17명은 앞서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경영학부 학제개편안에 대한 교수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항의 글을 올렸고 총학생회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총학은 29일부터 '학제개편안 재논의 요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달 1일까지 서명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고 재논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교수들과 총학생회는 '학과제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교 측이 해당 교수진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을 꼽았다. 강인수 경제학부 교수는 "학교가 경상대 교수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경제학부를 사회과학대학으로 보내려 한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학제 개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병규 경영학과 교수도 "학교 본부가 표면적으로는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기존 학과를 일방적으로 개편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강형철 기획처장은 "학부제 중심으로 10년을 운영하다 보니 기초학문의 약화, 학생지도 부실, 학생소속감 결여, 교수·학생 간, 선후배 간 소통단절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학제를 세분화해 책임과 의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학제 개편안이 비민주적이라는 주장에는 "2009년 11월 삼성경제연구소 컨설팅 결과가 나온 이후 지속적으로 교수들과 만나 왔다. 전공별로 의견수렴도 거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확정한 중앙대에서도 통폐합 혹은 폐지 대상이 된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독어독문, 불어불문, 일어일문학과는 학부제 전환을 철회하라며 10일부터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2일에는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 학내 28개 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일권 부총학생회장은 "28일에는 본부가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강제철거하고 철거비용을 총학에 청구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 명백히 잘못된 길인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선전전 등 반대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공대위원장인 강내희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지금의 구조조정은 대학을 기업식으로 운영, 학문과 교육보다는 취업 중심의 대학으로 만들려는 것이다"라며 "구조조정 이후에도 어문계열 등 순수 학문이 어느 정도의 위상을 유지할 길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잡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