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린 지침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교는 이번 학기부터 각종 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기록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토익, 토플, 텝스, 일본어능력시험(JLPT), 중국어능력시험(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구술 영어 면접과 해외봉사활동도 기재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학생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항목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학생부는 총 12가지 항목으로 이뤄져 있고 기록 내용은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다. 12가지 항목 가운데 교과학습발당상황은 과목별 성취도를 기록하기 때문에 교과영역이라 하고 나머지 영역은 학생의 소질이나 잠재 능력 등 개인적인 역량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비교과영역이라 부른다. 흔히 내신이라 부르는 것은 교과영역, 즉 성적을 의미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 요소는 학생부다.일단 학생부가 부실하면 목표로 하는 학교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입시의 경우, 논술이나 면접 또는 수능으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다년간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맡고 있지만 학생부가 부실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 말그대로 학생부는 입시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現 정부들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 실은 학생부의 비중을 높이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미리 발견한 후 구체적인 진로를 잡아 역동적으로 활동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방법이 입학사정관제라면 그 기준은 바로 학생부라는 것이다. 물론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 추천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서류가 있으나 이는 단순히 참고자료에 불과할 따름이다.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교육력 향상은 물론이고 덩달아 학생부의 신뢰로 이어진다면 공교육 활성화에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부 일부 항목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올림피아드나 교과 관련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대표적인 항목으로 꼽힌다. 이들 항목은 창의성 없이 소위 화려한 스펙을 쌓기위해 입상만 노리는 사교육 폐해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물론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경시대회 입상을 위해 고액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사교육과 무관하게 자신의 재능을 평가받기 위해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문제는 교육 당국의 이중 잣대에 있다. 사교육 유발 때문에 교외 경시대회 기록을 금지한다면 영재교육과 관련된 내용은 왜 허용했느냐는 점이다. 교외 경시대회 입상보다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있는 영재 학교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것은 웬만큼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교외 경시대회 기록이 제한되면 영재 교육과 관련된 사교육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 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상은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또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있기에 교육적으로도 무척 가치가 높다. 수상 실적은 스펙이기 이전에 해당 학생의 자질과 능력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교과와 관련된 교내 수상은 되고 교외 수상은 기록할 수 없다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항목은 과연 몇 개나 될 지 궁금하다. 자칫 현정부가 내세우는 입학사정관제가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국 학생들이 밤 12시까지 공부해야 한다면 그것은 다 여러분 때문입니다" 13일 광주 설월여고를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강연 대부분을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진행했고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그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상기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만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 학생들이 밤 늦게까지 공부해야 한다면 그것은 여러분과 한국 학생들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는 교육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가정과 사회에 부담이 되고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걱정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은근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활발한 사회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고등교육에서 한국 여성들이 이룩한 성과는 인상적이다. 그러나 미국에 비해 기업과 사회에서 여성은 제대로 대변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으로서 균형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인데 모든 것에서 균형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민주주의 중심지로서 광주에 대한 인상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광주는 한국의 특별한 변화(경제화와 민주화)를 상징한다. 광주에 다시 와서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희망을 보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설월여고 영어 동아리 'ELF(English Loving Friends)' 학생들은 영자신문 '설월타임스'를 준비하며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존경하는 여성 저명인사로 스티븐스 대사를 선정하고 미국 대사관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스티븐스 대사가 이를 수락하면서 이날 특강이 성사됐다.
"이젠 대학교도 방과 후 수업시대입니다." 경북 구미의 경운대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간 정규 강좌가 끝난뒤 초·중·고교의 '방과 후 교육'에 해당하는 무료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운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4월부터 '애프터 스쿨 강좌'를 개설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야간에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운대는 학생들의 기초학문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정규 교과과정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교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애프터 스쿨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애프터 스쿨 강좌는 어학이나 교양기초과목, 전공기초과목, 학과별 자격시험 과목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공계열에 필요한 물리와 미적분학, 인문·사회계열에 필요한 글쓰기와 한글 등이 개설됐고 영어와 한문, 일본어를 비롯해 전공 별로 한약관리사 자격증과 의무기록관리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 대비 과목도 들어 있다. 경운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44개 과목의 애프터 스쿨 강좌를 개설했는데 예상보다 학생의 반응이 좋아 현재까지 776명이 강좌를 신청해 강의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토익강좌로 정원이 80명인데 수강신청자가 몰려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운대의 한 학생은 "처음에는 공고를 보고 고등학교도 아닌데 무슨 방과 후 교육인가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경운대 김향자 총장은 "열성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교수들의 건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교수와 학생의 열의가 높아 앞으로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내년까지 도내 모든 중·고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23억원을 들여 도내 46개 중·고교에 영어전용교실 각 1개씩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에 영어전용교실이 마련되면 영어전용교실 설치 학교는 2216개교 늘어나 설치율이 80%에 달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는 내년에 모두 설치해 영어전용교실 구축을 100% 완료할 예정이다. 영어전용교실은 각 학교의 남아도는 교실을 리모델링해 만들고 있는데, 이 교실에는 영어교육을 위한 멀티 학습 자료와 영어 도서실, 영어카페 등이 마련된다.
대구 서구청은 최근 싱가포르 국제학교(SIS), 싱가포르 국제학교 마케팅 법인인 '시스코(SISKO)' 등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해각서는 싱가포르 국제학교 측이 서구청에 국제학교 설립을 제안해 이뤄졌는데, 구청은 우선 서구문화회관에 있는 예식장과 식당을 활용해 33㎡ 규모의 교실 4~5개로 러닝(learning)센터를 만들어 영어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구청은 러닝센터를 운영하면서 학교 건립 터와 예산 등을 확보한 뒤 영어와 중국어 등의 언어로 강의하는 정원 60~150명의 싱가포르 국제학교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제 대학원 수업을 하며 과거 한 번도 정식으로 배우지 못했던 도자기와 염색 공예에 대해 실습을 통해 좋은 작품까지 만들고 전시하는 귀한 경험을 얻었으며 강원도, 전라도 경기도 등 각지의 젊은 교사들과의 생활은 새로운 삶의 가치와 재충전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작품제작 수업 중에는 점심시간도 채 되기 전에찾아오셔서 어디서 뭘 먹을지 걱정하시는 지도교수님이 계셨는데한번은 그분을 찾아 학교까지 갔다가 논문지도 약속날짜 깜빡하시고 서울에 계시어 대신 다른 분께 지도받던 일, 자정을 넘기도록 이어지는 작품 완성의 몰아지경, 시간을 쪼개어 양말과 내의를 세탁해 창가에 말리던 일, 강사와 수강생이 교대로 졸던 세미나 시간, 남들이 자는 한밤중에 ‘파닥’ 치킨과 함께 회포를 풀던 일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다. 수업시간에는변함없이끝까지 충실했지만 영어시험도 전공시험도 내겐 힘겨웠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금요일 고속도로에서 한번은 정상운행중인 우리 차량 옆을 ‘끼익!’하며 난데없이 처박은 겁 없는 처녀들이 있었다. 무면헌지 졸았는지 사고차를 살피는 순간 우리 뒤에는 대형 트럭이 삼킬 듯이 버티고 있다. 만약 가운데 압축되었더라면 뼈도 못 추릴 뻔했다. 교과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추상작품에 착안해 시작한 ‘중학생 추상미술 지도의 효과적 방안 연구’란 내 논문은 여러 곳에 보낸 설문조사와 다양한 미술교과서 분석, 각종 논문과 참고도서 연구를 토대로 평소 수업 과정에서 활용하던 작품을 예로 제시하였으며 원거리의 지도교수를 여러 번 찾아뵙고 수정을 거듭하는 고충 끝에 탄생하였다. 2002년 처음으로 교무부장을 맡아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교장선생님은 늘 수업이 비는 시간에 교장실에서 업무뿐만 아니라 그 이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길 좋아하셨다. 또 매주 금요일 기획회의에서 다음 주 교육활동이 설계되고, 교무실과 교장실 월중계획표 판서는 내차지, 매월 애국조례는 운동장에서 사전 시나리오에 의해 나의 사회로 진행하였다. 교내외 상장 전달은 어찌나 많은지 시나리오 준비가 수업보다 일이 많았다. 간혹 운동장 스피커는 중요한 대목에서 탈을 내었지만 방송반 학생들의 방송제 행사는 해마다 다른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방송실 시설도 리모델링 되었다. 교무를 맡고 있어도 수업은 20시간으로 많아 연구점수 쌓기 어려웠고 미술과는 다른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진후보자 점수도 높았다. 승진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좋아 스스로 원해서 일단 저질러 본 3년의 대학원 생활은 방학기간을 모두 앗아갔지만 한 편의 졸업논문 완성과 새로운 기법의 다양한 분야의 미술기법을 배우고 생산한 교직생활의 새로운 재충전 기간이었다. 때늦은 학사모를 쓴 것이 우리 아이 중고교 다닐 적이었다면 또 그들이 대학원 입학하기 전에 먼저 대학원을 마쳤다는데 나는 어버이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한편 학교운영위 교원위원 업무에 학교요람이나 교지 발간, 학교규정집 개정출판, NEIS 업무 연수, 생활기록부 연수 등 새롭거나 처음 겪는 업무의 양이 벅차 정신적 스트레스도 대단하였다. 1995년 268명이 응모한 한국교육신문 제3기 모니터 최종 선발 28명 명단에 올랐다. 교육현장의 온갖 비합리적 문제나 불공정한 성과급 원칙, 부교육감 일반직 임명, 이행하지 못할 총선교육공약 남발 등의 개선과 비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독자만평’이나 ‘박물관 순례’, ‘이렇게 생각한다’, ‘현장제언’ 난을 통해 종이신문 시절부터 e-리포터인 지금까지 교육여건 개선과 교사권익 향상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려 애썼다. 또 1998년부터는 (주)월드리서치의 국정모니터에 위촉되어 교육문화 분야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제시와 비판, 건전한 국민제안 활동에 참여한 결과 정기적인 고료를 지급 받기도 했다. 교육감 표창 이후 20년이 넘고 교육부장관․부총리상 수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2년 모범공무원 선발 공문을 받고 서류를 제출한 결과 전체 공무원 중 몇 안 되는 공무원의 꽃(?)이란 ‘모범공무원증’(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육관이 투철하고 성실하며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교사가 한 둘이겠는가마는 위에서 밝힌 교육신문 모니터 활동과 국정모니터로서의 꾸준한 활동도 조금은 참작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며 더 훌륭하신 분의 양보로 행운을 안았다고 본다. 그 당시 상금은 3만원씩 3년에 걸쳐 모범공무원수당이란 이름으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3년이 다 돼 갈 무렵 인상된 5만원으로 몇 번 받은 기억 있다. 점수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이 賞의 특이한 점이다. 2002년 말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대구시교육청주관 초중등교사 해외체험연수단에 선발되어 이탈리아, 프랑스 등 5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것은 바로 모범공무원덕분이었다.
아이들에게 라벨링(Labelling)을 지우는 제도가 되지 않아야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일반계 고교의 영어와 수학과목에 대한 기초·심화 과정을 시험운영을 놓고 찬반이 일고 있다.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 우리나라 교육 여건을 보건대 명확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업의 효과 면에 있어서는 질적인 향상이 있을 수 있으나우열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처럼 기초반과 심화반 학생 간의 차별화로 자칫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학교는 이들 학생 간의 불평과 불만을 최소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문제(학교폭력, 성폭행 등)가 사회문제로 확산함에 따라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아이들은 연중 시험(중간·기말고사, 시·도 모의고사, 월말평가, 진단평가 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며 그러다 보면 진작 신경 써야 할 전인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수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킨다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 듯싶다.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당 시수가 최소 2시간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본다. 대부분 고등학교 영어, 수학교사의 수업 시수를 주당 5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 시수가 20시간(보충수업 포함, 3개 반 기준) 이상 넘어 교사의 수업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예정된 진도를 맞추기에 급급하여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이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규과목과 이 제도의 과목을 이수해야만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만 한다. 따라서 이 제도를 정규교육과정에 편성시켜 학사운영에 혼란을 초래하기보다 현행 ‘방과 후 학교’에 특별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거기에 알맞은 절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선 기초·심화반 단순히 두 개의 반으로 편성하기보다 중급반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분기(학기에 2번)마다 진단평가를 시행, 성적향상 여부에 따라 반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의 경우 파트별로 세분화(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해 반을 편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활기록부에 ‘미이수(학력미달)’라는 꼬리표를 달아줌으로써 이것 때문에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에 학생부에는 반(기초반·심화반)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고 단순히 ‘방과 후 특별과정 이수’라고만 적어 아이들이 대학전형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부 학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제일 큰 문제는 강사 확보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유능한 강사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강사 구하기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더하리라 본다. 그렇다고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강사채용도 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충분한 강사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교사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업을 떠맡아야 되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일부 학교는 교실 수가 턱없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교실 확보가 충분한 학교는 그나마 융통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도시의 학교는 불가피하게 교실 증축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교육의 주체인 우리 아이들이 이것으로 자존심을 상해 교육을 불신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제도가 대학입시의 전략적인 요소로 사용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붇다’와 ‘붓다’ 그리고 ‘붙다’는 발음이 비슷하다. 즉, ‘붇다’와 ‘붓다’는 [붇:따]이고, ‘붙다’는 [붇따]이다. 그러나 뜻은 조금씩 다르다. 먼저 사전을 검색하면, ‘붇다’ 1.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 콩이 물에 붇다. 2.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 개울물이 붇다. ‘붓다’ 1.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 다리가 통통 붓다. 2. 모종을 내기 위하여 씨앗을 많이 뿌리다. - 볍씨를 붓다. ‘붙다’ 1.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 백화점의 상품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2. 시험 따위에 합격하다. - 공무원 시험에 붙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3. 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 - 봄철은 산불이 옮겨 붙기 쉽다. 4. 어떤 일에 나서다. 또는 어떤 일에 매달리다. - 보고 있지만 말고 너도 그 일에 붙어서 일 좀 해라. 5. 시설이 딸려 있다. - 새마을 열차에는 식당차가 붙어 있다. 6. 조건, 이유, 구실 따위가 따르다. - 단서가 붙어 있는 규정을 잘 읽어야 한다. 7. 식물이 뿌리가 내려 살다. - 옮겨 심은 나무는 뿌리가 땅에 붙을 때까지 물을 잘 주어야 한다. 8. 어떤 장소에 오래 머무르다. 또는 어떤 판에 끼어들다. - 젊은 시절 술판이 아니면 노름판에 붙어 지냈다. 9. 주가 되는 것에 달리거나 딸리다. - 그 논문에는 주석이 붙어 있다. ‘붇다’와 ‘붓다’ 그리고 ‘붙다’는 하나의 음운에 의해서 의미 차이가 난다. ‘붇다’의 어간 받침 ‘ㄷ’은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뀌어 나타난다. 이 경우는 ‘북어포가 물에 불어야 부드러워진다’ 처럼 바뀐 대로 적는다. 그리고 ‘붇다’는 ‘오래되어 불은 국수는 맛이 없다. 개울물이 붇다. 젖이 불어 오르다’ 등 액체와 관련이 있는 단어에 의해서 상태가 실현된다. 또 ‘붇다’는 ‘체중이 갑자기 불었다. 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 불었다. 재산이 붇는 재미가 있다. 결혼해야 살림이 붇는다’ 처럼 몸이 많은 변화가 늘어난 상황 혹은 재산의 정도가 늘어난 상황에 사용한다. ‘붓다’도 마찬가지다. 이 용언은 ‘긋다, 낫다, 잇다, 잣다’ 등과 같이 어간 끝에 ‘ㅅ’ 받침은 어미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이는 ‘얼굴이 붓다. 병으로 간이 붓다. 울어서 눈이 붓다. 벌에 쏘인 자리가 붓다. 편도선이 부어서 말하기가 어렵다’ 처럼 신체의 변화와 관련된 단어다.신체의 이상 변화로 정상에서 벗어난 형태이다. 또 이 단어는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왜 잔뜩 부어 있나?’ 처럼 품성의 변화에도 쓴다. 그러나 이때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붓다’는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는 의미로 쓴다. 예를 들어 ‘자루에 쌀을 붓다. 냄비에 물을 붓다. 물을 붓고 끓였다’라고 쓴다. 그리고 ‘은행에 적금을 붓다’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는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라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붙다’는 다양하게 쓰고 있다. 가장 먼저 ‘물체와 물체 또는 사람이 서로 바짝 가까이하다’는 의미로 ‘하루 종일 전화통에 붙어 있었다. 어린애가 엄마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항상 여자 친구와 붙어 다닌다’라고 쓴다. 사람에게 바짝 붙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기도 한다. ‘그는 아직도 어머니에게 붙어서 용돈을 타 쓴다’라고 하면, 생활을 기댄다는 뜻이 된다. ‘위급 환자에게는 항상 간호원이 붙어 있다’고 하면 바로 옆에서 돌보는 의미이다. ‘붙’는 것에는 ‘실력’처럼 추상적인 대상도 있다. ‘자신이 붙다. 우리 상품에도 국제 경쟁력이 붙었는지 해외에서 잘 팔리고 있다. 영어 실력이 꽤 많이 붙었다’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추상적인 대상이 성장한 것을 말한다. 또 ‘살다 보니 그와 정이 붙었다. 부부는 살다 보면 정이 붙는다. 아이에게 정이 붙다’처럼 보이지 않는 뜨거운 정도 잘 붙는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무원들이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공무원 재능 나눔' 코너를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jje.go.kr/talent/main.php)에 구축,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공무원 재능 기부사업은 나눔을 원하는 도내 각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재능을 기부받고 싶은 분야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분야별로 기부를 희망한 공무원 '나누미'가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 사업은 풍물과 악기연주 등의 공연나누미, 영어·일어·중국어 등 통역나누미, 집수리·목욕 봉사 등 봉사나누미, 수지침·발마사지 등 건강나누미, 사회복지 분야의 상담나누미, 독서지도 등 학습나누미, 야구·축구·배드민턴 등 체육활동나누미 등 7개 분야로 운영된다. 현재 도교육청 산하 지방공무원 245명이 재능 나눔 사업에 기부를 희망했다. 도교육청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재능을 나누고 싶은 도내 문화, 예술, 의료, 보건, 건강, 기술, 체육분야 등 기술 소지자 및 단체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우현초등학교 학생들은 마을에 학원이 한 곳도 없지만 도시 학생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활동으로 시행하는 각종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가야금과 피아노, 영어, 컴퓨터를 배우기 때문이다. 우현초교는 매주 월요일 학교수업이 끝나면 전교생 18명이 가야금과 가야금병창,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피아노 교육은 8년째 이어져 고학년은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시작한 가야금은 전래동요를 연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등 날로 연주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야금이 없어 빌려서 활동했으나 올해는 6대를 구매해 마음 놓고 연주하고 있다. 학생들은 또 매주 화·목요일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신나는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영어 노래 부르기와 퀴즈대회를 통해 듣고 말하기를 배우고 학습지로 읽기와 쓰기 활동을 하면서 영어실력을 쌓고 있다. 특히 원어민 영어교사를 상대로 생활영어를 구사할 때마다 도서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등 영어 말하기 기회와 흥미를 높여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우현초교 학생들은 매주 수·금요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컴퓨터 특기적성 교육을 받는다. 지난 2007년부터 개인 수준에 맞추어 운영하면서 그동안 졸업생들은 모두 2, 3급의 워드 자격증을 취득했다. 우현초교는 오는 6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어동화구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7월에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가야금 연주와 가야금병창, 피아노 연주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10월에는 학예발표회를 통해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그동안 배운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김민지(13·6년)양은 "시골학교이고 마을에 학원이 한 곳도 없지만, 특기적성 교육을 받아 도시 아이들 부럽지 않다"며 "전교생 모두가 참여해 우정도 깊어지고 실력도 날로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은숙 교무부장은 "특기적성교육이 인성교육과도 연결돼 학생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건에 맞는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학교, 열정적인 교사, 광주교육의 우수성을 잘 느꼈습니다" 광주교육의 우수 프로그램, 성과 등을 배우고자 광주를 찾은 영국 초·중등 교사들이 8일 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방문단장인 조이 도널드슨(49·여) 등 방문단은 귀국에 앞서 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초·중·고교 등 학교현장을 둘러보고 교육행정을 청취한 결과 광주교육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방문하고 체험한 곳은 광주거점영어센터, 유아교육진흥원, 전문계고를 비롯해 일선 초·중·고교 등 10여곳.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1인 1악기 프로그램, 방과후 수업, 초등 보육교실, 화상콜 센터 등도 꼼꼼히 둘러봤다. 도널드슨씨는 "광주교육이 왜 우수하다고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학생과 교사가 하나가 된 배움의 열정을 알수 있었다"며 "영국 교육현장에 반드시 접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를 방문한 이들은 영국교원협회 소속 교사로 지난 2008년 안순일 교육감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교류가 이뤄졌다. 당시 안 교육감은 원어민 영어교사의 원활한 수급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영국 교원들의 컨설팅, 자문기관인 교원청과 협약을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같은 해 광주지역 영어교사가 영국을 찾았으며 지난해는 영국교원협회 관계자가 선발대로 광주를 찾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영국교사들의 방문을 계기로 교류확대, 우수교육프로그램 정보 교환 등 양국 간 교육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교육은 수능성적 5년 연속 전국 1위, 원격화상수업, 학교재능교육 U-러닝 프로젝트, 영어수업개선, 사교육비 절감 등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발표한 일반계고 교육력 제고 방안은 굳이 특목고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일반계 고교에서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외고 문제 대책으로 지난해 11월 내놓은 고교체제 개편 방안의 후속조치다. 교과부는 당시 일반계고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칸막이가 심한 학년제, 학급제를 개선하기 위해 무학년제, 학점제를 도입하고 졸업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 전 단계로 우선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신설하겠다고 이날 밝힌 것이다. 그러나 기초과정에 들어갈 학습결손 학생과 심화과정에 들어갈 우수 학생을 선별할 방법 등이 모호한 데다 모든 학교에서 이를 시행할 시설·인력여건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입시에 반영되면 심화과정에 들어가기 위한 사교육까지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기초·심화과정 운영 어떻게 = 수준별 수업과 별도로 새 교과목이 생긴다. 예컨대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의 보통교과가 있는데 여기에 '수학의 기본'(기초과정), '고급수학'(심화과정)을 추가하는 것. 기초과정은 말 그대로 기초가 부족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잡지 못하는 학생이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시범 교육청을 통해 교재가 개발된다. 또 심화과정은 특목고의 전문교과나 대학과목선이수제(AP)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목이 구성돼 보통교과에서 높은 성과를 낸 학생들이 듣게 된다. 보통교과도 수준별 수업이나 교과교실제를 통해 학생 실력에 따라 수업한다. 기초·심화과정 희망 또는 대상 학생이 너무 적거나 강사 등을 확보하기 어려우면 교육청이 직접 과정을 만들거나 몇 학교를 묶어 거점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줄이고, 학생·학부모의 수월성 교육에 대한 갈증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우선 올해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진 교과교실제 학교, 자율형 공·사립고, 기숙형 고교 등 60곳을 뽑아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터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기초과목은 뒤처지는 학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석차등급을 제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또 심화과목은 우수 학생이 모여 있어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선택을 꺼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이수' 여부만 기재한다. 두 과목을 듣는 학생도 반드시 보통교과를 들어야 하며 여기서는 석차등급이 그대로 매겨진다. 교과부는 2단계인 수학·영어 학점제 도입 방안은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 학점제는 이들 과목을 12~15단계로 정해 각 단계를 통과한 학생에 한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고, 내신 성적도 다른 과목과 분리해 단계별 강좌에서 취득한 학점으로 대신하는 제도다. ■문제점은 없나 = 기초·심화과정에 들어갈 학생을 선별하는 방식과 이수 여부를 결정할 평가 방식 등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우열반'으로 인식될 수 있고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초과정에는 서로 들어가지 않으려, 심화과정에는 서로 들어가려 할 게 뻔한데 교과부는 학교별로 지정된 학업상담교사가 진단평가 점수나 각종 학습활동, 교과 성적 등을 토대로 결정하도록 한다고만 설명했다. 과목이 추가로 개설됨으로써 이를 담당할 교사나 기간제 교사, 강사, 또 이들을 모아 가르칠 교실 등을 확보하는 것도 현재 여건에서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올 하반기 60개교에서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 점차 확대한다 해도 모든 고교가 이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당장 대학입시에 반영하게 되면 형평성 시비가 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입에서 심화과정 이수 여부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게 되면 이 과정에 진입하기 위한 사교육이 또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구 서구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관람료 100원의 아주 특별한 인형극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형극은 서구 청소년수련관 드림스터디그룹에 참가하는 대구 경운초교 김모(12·여)양 등 서구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15명이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인형극 수업을 받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것. 어린이들은 오는 10일 청소년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전래동화 '소가 된 게으름뱅이'를 소재로 한 인형극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에는 '청개구리', 6월에는 '빨간모자', 7월 '양치기소년', 8월 '혹부리영감' 등 모두가 아는 동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형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작품을 선보이면서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며 인형극을 보러오는 누구도 부담을 가지지 않을 액수인 1인당 100원의 관람료를 받아 모두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추병호 서구 청소년수련관장은 "영어와 수학 공부가 주를 이루는 스터디그룹을 벗어나 다양한 동아리활동으로 어린이들이 개발한 소질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청소년의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인 서구 청소년수련관 드림스터디그룹은 매주 월·수·금 오후에 운영되며 영어와 수학 뿐 아니라 드럼, 재즈댄스, 수화, 오카리나, 한자 등 개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은 10일부터 영어교육사이트 '사이버 영어마을'(www.kkulmat.com/engtown)을 통해 '2010영어영재에세이 학급'을 운영한다. 6개월간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지도 대상인원은 초등학생 612명, 중학생 288명, 고등학생 78명 등 978명으로, 1대 1 수준별 첨삭지도가 이뤄지고 수업시간은 방과후 활동으로 인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반계 고교의 영어, 수학 과목에 학습 결손 학생을 위한 기초과정과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과정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최소한의 학업성취 기준이 마련돼 이에 도달해야 졸업할 수 있고, 학점제도 도입된다. 교과부는 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공모를 거쳐 교과교실제 학교, 자율형 공·사립고, 기숙형 고교 등을 위주로 시범학교 60곳을 지정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진단평가 등을 거쳐 교육과정을 따라잡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학습 결손 학생을 위해 '수학의 기본' '영어의 기본' 등 기초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우수 학생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려 '고급 수학' '심화 영어' 등의 심화과정을 만들어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학교에 해당 학생이 적거나 강사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지역교육청이 직접 또는 거점 학교를 통해 이들 과정을 운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석차등급은 기재하지 않고 '이수' 사실만 기록한다. 또 사회, 예체능 등 영역별 선택이 필요한 경우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이수하는 학생이 소수일 때도 학생부에 석차등급을 적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수자가 13명 이하일 때는 해당 인원이 없는 등급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확대해 운영하고 2012년 하반기 일반계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아울러 이를 장기적으로 학점제 등과 연계하기로 하고 졸업여건 설정, 대학과목선이수제 확대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 중 학점제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해방과 더불어 국가 우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립사범대학을 설립해 국가발전을 주도해 왔다. 국립사범대학에서 교육받은 우수교사를 통해 2세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 바쳐 국가발전과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선도해 왔을 뿐만 아니라 국립사범대학에서 배출된 우수한 교사들이 학교교육의 양과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압축된 시간에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선진국대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사회는 다원화 및 정보화 세계로 급속히 발전하면서 국민들은 우리교육에 대해 새로운 인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 교육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성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 본래의 가치와 기능이 심각하게 상실되고, 사교육의 엄청난 확대와 전문화 속에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공교육은 더욱 피폐화되고 있다. 세계적 경험의 공유와 개방, 창의적 사고와 외국어 능력의 향상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화 인재육성도 크나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와 도전은 우리의 공교육이 환골탈태의 자세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됨을 일깨워주고 있다.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하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육성의 중심에 서야 한다. 필자는 공교육의 정상화와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인재육성의 길은 오직 국립사범교육을 통한 우수한 교사 양성에 달렸다고 본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진리처럼 사범교육을 통한 우수한 교사양성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수한 교사양성은 국가백년지대계의 미래투자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우수교사 양성을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본다. 첫째, 세계적 수준의 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의 여건이나 시설 등이 선진화돼야 하고, 교수진 역시 크게 보강돼야 한다. 공교육의 내실화와 한국사회의 선진화를 위한 품격 있는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교사를 양성하고, 연구를 진작할 수 있도록 국립사범대학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둘째, 국립사범대를 비롯한 중등교사 양성기관에 새로운 교사양성체제의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이를 위해 교육전문대학원(4+2)과 국제교육대학원이 필요하다. 국제교육대학원은 전공과목의 외국어 구사능력(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일본어, 기타)과 외국어 강의능력 함양을 습득시켜, 졸업자는 세계교육봉사단 일원으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파견돼 교육봉사와 한국문화수출의 첨병으로서 해외교육 인력시장에 과감히 나아갈 때 진정한 글로벌한국을 만들 수 있다. 셋째,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부합한 초·중등 교원의 양성과 학교현장의 탄력적 교원수급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초·중등교사양성기관을 통합해야 한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으로 이원화 돼 있는 교원양성기관을 통합해 저비용 고효율의 교사양성정책으로 탈바꿈해야한다. 이러한 통합은 재정적 안정성과 초등과 중등교육과정의 통합운영(복수전공 확대)으로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전문화된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의 탄력적 수급을 해결할 수 있다. 넷째, 우리나라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난립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현재 전국의 중등교원양성기관은 국·공립사범대학(14개교), 사립사범대학(28개교), 사범계학과(59개교), 교육대학원(133개교)과 교직과정(162개교)등이 설치돼 있다. 사범계학과 입학정원만도 4만 7208명(임용고사 경쟁률 20:1)에 이른다. 교사자격증 남발과 사범계 졸업자의 교직취업 상실 등이 사회문제화가 된지 오래다. 끝으로 정부는 국립사범대학의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지원 정책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일선 초·중등학교의 교육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반해, 국립사범대학의 교육환경은 70년대의 시설로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사범대학의 겨울철 과학실험 실습실에 찬물을 사용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언급조차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종합대학내에 속한 국립사범대학의 예산배정은 극히 열악해 중등학교 교육환경과 걸맞은 교육기자재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훌륭한 인재육성은 우수한 교사교육과 직결돼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교사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21세기 한국사회의 발전을 담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예비교사의 세계적 경쟁력은 곧 바로 교육현장에서 자라나는 2세들의 국제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현직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공약사업인 무상급식 정책에 비판적인 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59) 예비후보는 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상급식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모든 학생들의 무상급식 대신 서민 자녀들이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저소득층을 제외하고) 자기 자식 밥은 자기가 먹여야 한다. 그 예산이 하늘이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며 "서민 아이들의 밥숟가락을 빼앗아 부자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인건비와 같은 경직성 예산을 제외한 경기도교육청의 가용예산이 8천억원 정도인데 무상급식에 예산을 편성해 영어, 특기적성, 평생직업교육 등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사업을 팽개치고 있다는 논리이다. 경기교총 회장출신 강원춘 예비후보도 "원칙적으로 무상급식에 찬성하지만 김상곤식 무상급식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의 선별식 초등학교 무상급식에서 초중고에 관계없이 극빈층, 차상위계층 아이들 모두에게 급식을 하겠다"며 "김 교육감이 주장하는 것보다 2배 정도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급식론'을 들고 나왔다. 수원대 대학원장 출신 문종철(69) 예비후보도 "무상급식은 교육감이 할 일 중 2%도 안된다"며 "무상급식보다는 기업체의 기부금을 받아 질 높은 '안전급식'을 실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보다는 교육청 직영 교복업체 설립을 통해 교복값 절반 이하, 지역교육청 사무공간 축소를 통한 맞벌이 보육시설 제공 등이 더 중요하다"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오는 11일 전후해 출마회견을 가질 예정인 조창섭(69)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은 무상급식은 물론 고교 무상교육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만 우선순위에서 중앙과 지방정부,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해 점차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의 진원지인 김상곤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의무교육대상자에 대한 보편적 교육복지로 규정하고 저소득층 선별급식으로 인한 낙인효과를 없애는 차원에서도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 내 초·중학교에 4월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가 도입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교 모든 교사와 중학교 영어담당교사 중에서 TEE 능력이 우수한 교사를 선별하기 위해 4월부터 'TEE 인증제'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감이 발급하는 TEE 인증서는 'TEE-GET'와 'TEE-MET' 등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인 TEE-GET은 교육경력이 3년 이상, 교육청이 별도로 마련한 영어연수지수가 50점(약 500시간) 이상인 교사가 신청할 수 있다. 2단계인 TEE-BET는 교육경력 7년 이상, 영어연수지수가 100점(약 1천시간) 이상인 교사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청 조건을 갖췄더라도 도교육청이 개발한 말하기·듣기·쓰기·읽기·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진단시험을 통과하고 수업 시현을 통해 실제 영어수업능력을 평가받아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2단계(TEE-MET) 인증을 취득한 교사는 다른 영어교사들의 조언자, 수업장학 요원, 교사연수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일정액수(1년 100만원)의 자기계발연수비도 지원받는다. 도교육청은 2012년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영어교사의 80%까지 TEE-GET 인증교사로 채울 계획이다.
"기숙사 입소는 성적순..." 청주시내 일반계고가 운영하는 기숙사 대부분이 성적 우수 학생들을 위한 심화 학습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청주고와 세광고 등 청주시내 18개 공·사립 일반계고 가운데 15개 학교가 도교육청 등으로부터 2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를 운영하는 이들 학교 대부분이 최상위권 성적을 올린 학생들만 선발해 늦은 밤까지 심화학습과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J고는 신입생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배치고사 성적으로, 재학생은 직전 학기 국어, 영어, 수학 성적+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모의고사 성적으로 기숙사 입소생을 선발하고 있고 S고는 내신석차 상위 1% 이내 또는 경시대회 입상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C고도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 이내인 학생 또는 경시대회 우수 성적 학생 등을 우선적으로 뽑아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중심의 심화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자정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C여고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성실한 학생 또는 중학교 내신성적+배치고사 성적으로 입소생을 선발해 늦은 밤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일반계고 기숙사 운영 안은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전국 대부분의 일반계고 기숙사가 이처럼 운영되고 있고 기숙사비는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숙사를 설립 취지에 맞게 성적 우수 학생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렵고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일정 성적 이상의 학생들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변모씨(47·회사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기숙사에 수용하면 입소하지 못한 학생과의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고 자칫 학교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라고 비판하고 나서 "보통·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공교육의 목표 아니냐"라고 말했다.
대학입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토익 점수나 특목고 졸업, 올림피아드·콩쿠르 입상 성적 등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지 못한다. 또 이들 공인 성적이나 교외 수상 실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쓰거나 사교육 기관이 주관했을 개연성이 큰 해외봉사 등의 체험활동을 반영해서도 안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제시했다. 공통 기준은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해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은 이 전형과 관련해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며 어기면 대학윤리위원회로부터 각종 불이익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대교협이 마련한 공통 기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 지원자격, 선발기준, 선발방법, 제출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대학별 전형계획과 모집요강 등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 토익, 토플, 텝스, JLPT(일본어능력시험), HSK(한어수평고시, 중국어능력시험)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영어 구술·면접 점수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거나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 기관 의존 가능성이 큰 체험활동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 및 증빙 서류를 반드시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자격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예컨대 ▲토익, 토플, 텝스, JLPT, 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 ▲특목고 졸업(예정) 또는 해외 고교 졸업(예정) ▲수학·물리·과학 등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입상 ▲ 논술대회, 음악 콩쿠르, 미술대회 등 교외 대회 입상 ▲일반 고교에 개설하기 어려운 전문교과 이수 ▲해당 대학이 개설한 교과 관련 특별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다수 입학사정관이 학업성취도,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학업의지 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해 서류심사, 면접, 토론 등 다단계 평가를 거쳐 합격자를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