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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미래사회에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2013년 3월 대한민국은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자살소식이 여전히 들려오고 있다. 학교폭력 및 인성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의 돌파구를 독일, 미국 등에서 실시 중인 사회성 및 감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찾아본다. 獨“학교폭력 못 참겠다”폐교 요구 교사 탄원이 계기 보스 체험으로 신뢰·사회성 형성 구두 2000켤레 닦기로 사회체험 독일은 16개 주가 연대적인 교육정책의 방향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상설 공동협의기구를 두고 있지만 구체적 교육제도와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의 사회성․감성교육은 청소년 일상생활에 가까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회의 전체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 루틀리 스쿨=학교폭력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2006년 교사들이 베를린 상원에 폐교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사회에 크게 알려졌다. 다문화 통합이 폭력 가중의 주원인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복싱, 티셔츠 디자인 및 판매, 미국인 쇼그룹과 워크숍 후 공연 등 세 가지 프로그램 중 적어도 하나에 참여해야 했다. 실제적 상황 속에서 훈련하고 경험하면서 사회성 및 감성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다. 루틀리 스쿨 사건은 독일 사회에 사회성 및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킨 계기가 됐다. ◇ 클라이네 킬슈트라세 종일제 초등교=전체학생의 83%가 이민자 가정이며 다수가 실업상태이고 결손 가정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을 독려하며,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교육목표를 뒀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습수행 속도와 능력에 맞춰 학습 받을 수 있도록 주간학습계획표 및 ‘주간 학습다이어리’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학부모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이민자 가정들이 협의 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 빌레펠트대학 부속연구실험 종합학교=저학년 교과과정은 학과명 대신 경험(사회과학), 사물(예술과 자연과학), 생각(언어, 수학), 신체(스포츠, 놀이)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또 전일 프로젝트수업을 실시함으로써 구체적 경험을 통해 실질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학습 내용을 스스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학교는 2004년부터 ‘구두 닦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2000 켤레의 구두를 닦으면서 미성년자 고용 등 불공정한 일들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이윤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사회성과 감수성을 기른다. ◇ 막스 브라우어 스쿨=이 학교는 ‘Boss System’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차례로 보스가 되고 보스에게는 과제가 부과된다. 보스는 수행과제에 대해 교사와 논의하고 다른 학생들은 항상 보스에게 먼저 묻는 시스템을 갖췄다. 결론적으로 학급 전체의 신뢰가 형성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설명하거나,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 것이다. ◇ 헬레네 랑에 스쿨=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주제들을 심화학습 하는데 주력한다. 또 학급 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는다. 부적절한 방식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위원회에서 경고카드를 받게 되고 심각할 경우 퇴학을 권유받을 수도 있다. 사례수집 등에 참여한 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여러 형태의 사회․감성교육은 학생들이 제한된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교과과정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영역에 대한 학습동기를 구성하거나 새로운 재능계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자신의 관심영역, 사회적 관계를 확장시켜나가면 갈등상황에 고착되지 않고 신체․정신적으로 성장해 창의․능동적 사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美 폭력·비행·약물남용 해결 위해 프로그램 도입 민간단체 인증, 가이드라인 제공 학교장·교사·학부모 등 역할 명시 미국 또한 청소년 폭력 및 비행, 약물남용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개혁 중 하나로 사회․감성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을 담당하는 대표적 비영리 단체인 CASEL의 SEL 프로그램 핵심 요지는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사회․감성적 욕구가 만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주정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이나 학교․가정․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CASEL은 SEL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효과를 거두기 위한 학교장, 교사,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장의 역할은 ▲SEL 시행을 학교 관계자와 가족에게 알리고 ▲교사와 관계자를 계획 과정에 참여시키며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 등이다. 교사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정기적 의사소통 ▲교실에서 SEL 기술을 연습․적용할 기회 제공 ▲참여적 수업방식 이용 등의 역할이 주어진다. 부모는 학교의 SEL 프로그램 계획, 시행, 평가 과정에 참여하고 아이와 함께 관련 과제를 해야 한다. 교사들은 프로그램 활용 후 주어진 평가 틀에 체크해야 하는데 이러한 평가 결과는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목록에는 프로그램이 학년에 따른 연계성이 있는지, 평균 시수는 얼마나 배정 했는지에 대한 기록 란이 마련돼 있다. 또 SEL 수업 원칙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교육과정과의 통합수업’, ‘전담교사 배치’ 등을 확인 할 수 있으며 SEL 기술을 실천할 기회를 가졌는지, 프로그램 촉진을 강화시키는 요인(가정, 지역사회, 학급)들을 실천했는지의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도 정부 주도 어울림프로젝트나 민간단체들이 내놓은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정리가 필요하다”며 “아직 사회성․감성교육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은 없는 만큼 평가와 인증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예로 보면 인실련과 같은 민간단체가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프로그램이 학교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정부 차원의 지원과 예산 조치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실련 임시총회 열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은 7일 임시총회를 갖고 안양옥 교총회장을 새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인실련은 그동안 안 회장과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이 공동의장을 맡아왔다. 인실련은 이날 총회에서 임원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인실련의 영문 명칭도 ‘Alliance for Character Education Nationwide Association(ACENA)’로 확정했다.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회 의장을 상임대표(이사회 의장 겸임)로 변경했으며, 부의장 직은 삭제하고 사업집행 권한과 책무성 강화를 위해 사회 각계 인사 10여명이 참여하는 공동대표제를 신설했다. 이밖에도 대의원회를 마련해 총회 대신 개최하기로 했으며 인실련 발전을 위해 고문제도도 도입했다. 제305회 이사회 개최 ○…한국교총은 9일 제305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3 교총-교육부 교섭․협의, 제35대 한국교총 회장선거 일정, 직능단체 가입 승인, 2012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등을 심의했다. 한편 이사회 후 열린 제81회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회에서는 올해 사업추진 현황과 지난해 예산 결산안이 논의됐다. 교과교육학회 간담회 ○…한국교총은 8일 교과교육학회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 단체 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과 교육을 연구하는 학회와 현장교육연구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돕고 있는 교총이 협력하면 실질적으로 학교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교과 교육의 문제들을 함께 풀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영화 무료 시사회 실시 ○…대구교총은 지난달 26일 롯데시네마대구관에서 영화 ‘차이니즈조디악’ 무료시사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한 회원 및 동반 1인 1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대구교총은 2월 퇴직하는 회원과 타 시․도로 전출한 회원 등 120여 명에게 회원경력에 따라 7200여 만 원의 경조금을 지급했다.
정혜진 전 전남 포두초 교장이 장편동화집 ‘별꽃 엄마’를 출간했다. 책에는 ‘꿈새’,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엄마 은행’ 등 8편의 동화가 실렸다. 정 교장은 그동안 동시집 ‘그리울 거야’ 등 12권, 동화집 ‘날아라 우주선’ 등 4권의 책을 발간,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예작가상, 대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용휘 서울우신초 교장이 최근 자신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교단수상록 ‘행복한 사람’을 출간했다. 수상록은 수필, 단상, 기행문, 편지글의 4부로 엮었다. 조 교장은 2001년 한국글사랑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한국글짓기지도 회장을 역임, 서울초등문예창작교육연구회장,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상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차임 울산 격동초 교감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격동초 ‘해와 달과 새싹 갤러리’에서 자신의 8번째 개인전 ‘영남알프스 山테마전’을 개최했다. 심 교감은 한지, 먹, 한국화물감 등을 이용해 영남 지방의 산세를 표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포함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서 장관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 직을 수행하게 된다. 서 장관은 취임이후 학생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 학교교육 정상화와 학부모 교육부 부담경감 등의 정책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현안이 되고 있는 자유학기제, 고교무상교육, 대학 반값등록금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를 통해 교과위는 “(서 장관이)1979년 문교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30여 년 간 교육부에서 종사한 정통 교육행정관료 출신으로서 서울, 경기도 부교육감, 대학 초빙교수, 위덕대 총장 등 폭넓은 교육행정 경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서 장관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학교 및 교육의 본질적 가치 추구를 기초적 이념으로 삼아 항상 학부모와 학생의 시각에서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며, 시도교육감과 충분히 협의해 교육자치 원리에 부합하는 정책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음을 적시했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도 함께 기재했다. 교과위원들은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매각 당시 양도세 납부 및 위장전입과 다른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이 확인됐으며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원들은 과거의 행적과 비교해 발언내용에 일관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고, 5․16과 유신헌법 등 역사관 관련 질의에는 회피하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함과 아울러 향후 장관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서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월례포럼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장관이 될 줄 알았다면 참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가 소신을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또 5․16과 유신헌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가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양정승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연구원이 지난달 21일 한국노동경제학회가 주관하는 ‘제8회 배무기학술상’을 수상했다. 양 연구원은 ‘세대 간 소득이동성 추정’에 대한 연구로 이 상을 수상했으며 논문은 한국노동경제학회 ‘노동경제논집 35권2호’에 실렸다.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4일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에 임명됐다. 송 원장은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공보담당관과 청와대 경제비서실 과장,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1일부터 2년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은 4일부터 15일까지 2013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Ⅰ․Ⅱ유형 2차 신청접수를 받는다. 재단은 올해 국가장학금으로 총 2조77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2013년 1학기 신입생, 복학생, 편입생, 재입학 예정 학생 및 미신청 재학생이며 직전학기 평점 80점(100점 만점) 이상, 12학점 이상을 이수한 대학생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24시간 온라인 신청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와 학교명, 학번, 계좌번호,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문의=1599-2000
군위군의회(의장 조승제) 의원 6명이 지난달 28일 군 교육발전기금을 매월 정액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아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의원들은 교육발전기금이 200억 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한편 군위인재양성원 운영 등 군 교육발전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납부에 참여한 의원은 조승제 의장, 김영호 부의장, 이기희 의원, 박운표 의원, 김정애 의원, 김윤진 의원이다. 조승제 군의회 의장은 “교육발전기금 증대와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며 “군민 모두 뜻을 모으면 도시 못지않은 인재를 충분히 양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는 “현재 주민회, 청년회, 지역 기업체 등에서 10만원에서 500만원씩 기탁하면서 활발한 기금모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달 28일 교총회관에서 제145차 교권옹호위원회를 열고 ‘교권사수를 위한 활동 방안’, ‘대학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방안’, ‘선생님 애환 찾기 운동’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위원들은 교권보호법 등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교총이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총의 교권보호 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김기홍 위원(서울 등서초 교감)은 “교권사건 법적분쟁 시 현재는 검찰의 기소 사실이 교육청에 통보되면 해당 교원은 징계를 받게 되고, 무죄 판결을 받아도 기록이 없어지지 않아 불리하다”며 “법원의 최종판결 전에는 징계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변종주 위원(경기 능동중 교사)도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교총의 소송비 지원 제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중대 사건은 변호사가 함께 출동하도록 하는 등 법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병원 위원(전주 용소초 교사)은 “교과부의 ‘교권보호 종합대책’ 시행이 시․도교육청별로 온도차가 있는데 전국에서 동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활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위원들은 교총이 2013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생님 애환찾기 운동’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양효진 위원(논산 중앙초 교장)은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전개보다 하나의 사업이라도 학교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은 사업을 발굴해서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홍 위원은 처우에 비해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는 교감의 수당인상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기 교권강화국장은 “위원들의 조언 내용을 적극 반영해 현장성 있는 교권보호활동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양효진 위원이 새 위원장으로, 김지경 위원(울산 경의고 교장)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공직자들의 청렴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청렴도평가 1위를 차지한 경북 봉화교육지원청의 김형(60․사진) 교육장을 통해 본 청렴한 리더의 조건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다’는 간단한 원리를 지키는 것이었다. 봉화교육지원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기관평가에서 전국 155개 지역교육청 평균(7.7점)보다 1점이나 높은 8.7점으로 종합청렴도 1위를 차지해 ‘청렴선도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청렴선도클럽은 권익위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우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들을 가입시켜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2011년 9월 부임한 김 교육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했다”며 “40여 명의 직원들이 릴레이방식으로 매일 아침 청렴에 대한 짧은 글을 작성․공유하도록 했더니 업무에 있어서도 효능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민원업무에 있어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니 그것이 지역사회, 학부모, 교직원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는 김 교육장은 “이해하고 공감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청렴성’은 중요한 덕목이다. 그는 “요즘 구속되는 교육감들의 소식에 교육자로서 너무 부끄럽다”며 “청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원어민 영어강사 집 전구까지 갈아야 하나 일부 영어회회전문강사의 경우 수업만 하려하고 관련 업무는 맡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원어민영어강사는 자기 집 전구를 갈아야 하는 일까지 담당 교사에게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런 식이라면 정규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학교 일에 소극적인 것은 스포츠강사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업무를 도와달라고 하면 바로 수업시수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체육부장 선생님이 스포츠강사 복무점검에다가 이런 갈등까지 겪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차라리 체육교사를 배치하면 수업도 하고 행정도 하고 관리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교사를 써야 할 부분은 정규직을 채용해 배치해야 한다. 또 수업시수경감을 위해 이렇게 인력들이 배치되는데 기준도 순수 강의시간으로 할 것인지, 적정교육활동시간으로 할 것인지, 업무까지 포함하는지를 명확히 해 실제 도움 되는 인력이 적절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 함박초 박승란 교감 “힘 있을 때 도와줘”라니…채용의뢰 전화가 두렵다 평소 전화가 오면 반갑게 받는 편이다. 지인들과 안부도 묻고, 학교 업무와 관련해 상의도 하면서 부담 없이 통화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전화 오는 것이 부담이 될 때가 많다. 교육의원에 교육장, 퇴직한 선배교장과 동료 교장 등이 전화 해 기간제 교사나 비정규직 채용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부전화라도 주고받던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가끔 전화하던 또는 이름만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이런 전화를 하면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교직에 있는 아내나 친하게 지내는 동료 교장에게 이런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힘 있을 때 도와줘’라고 말하며 농담으로 답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비정규직이나 기간제 교사 채용은 엄격한 서류심사에 전 근무 학교의 검증 면접까지 거치는 까다로운 절차는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면 청탁했던 분들은 “그러면 면접까지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며 물러서지 않으니 난처하기만 하다. 이미 정규교사 못지않은 유능한 교사들은 지역에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채용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유력인사들까지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전화하기 전에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전화는 이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장 “나는 가짜 교사인가” 출퇴근시간 없어 5분 대기조 기간제 교사가 많은 수업시수나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곤란한 업무를 맡는 건 계약제 교원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얘깃거리도 안 된다. 어떤 학교는 수업시간 변경이 필요하면 매번 시간강사 수업시간을 바꾸기도 한다. 어느 날은 밖에 나와 있는데 바로 전화가 와 출근해서 수업을 하라고 하는가 하면, 어느 날은 출근길에 전화가 와 수업시간이 바뀌었으니 올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출퇴근 시간도 대중없이 항상 수업을 하라는 연락만 기다려야 하는 5분대기조 신세가 된다. 심지어는 업무는 기간제 교사에게 다 떠넘겨놓고는 일을 함께 하거나 어울리기는커녕 인사도 받지 않는 분도 있다. 학교에서 갑자기 업무를 해달라고 요구해도 거절하지도 못하고 떠맡아야 하는 것은 시간강사도 마찬가지다. 시간강사 시절 갑자기 맡은 방과후학교 업무를 하느라 밤늦게 남아 있는데 수위 아저씨가 와서 “진짜 선생님들은 다 갔는데 왜 아직도 안 가냐”며 짜증을 내시던 날에는 ‘나는 진짜 교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서러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주고 싶은 열정 하나로 정규교사들과 똑같이 사범대를 나오고 교원자격증을 받아 교단에 서서 가르치고 있는 나도 ‘가짜 교사’가 아닌 ‘진짜 교사’인데….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 私的 심부름, 잡담 금지 규정도…한 번 실수로 해고 비정규직원들도 어려움이 많다. 그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분의 불안정. 무기계약직이 됐다고 해도 매년 계약서만 쓰지 않을 뿐이지 근무평가 실적을 이유로 언제라도 나가게 할 수 있다. 또 학교를 옮긴다고 해도 이전 학교에서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급여는 그대로다. 1년 또는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니 10년을 일해도 비슷한 급여를 받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은 인건비가 아니라 사업비로 채용되다보니 예산이 없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근무하면서 어려움도 많다. 일부 선생님들이긴 하지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고, 학교교무행정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업무로 채용되고도 교장실이나 화장실의 화초를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비정규직 조리원 중 한 분은 시계 및 반지착용 금지, 잡담금지 등 지나치게 엄격한 근무조건을 요구받은데 이어 다른 비정규직에는 적용되지 않은 출퇴근 시간 엄수 등을 요구받다가 단 한 번 실수로 해고되기도 했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교육계에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 초등 과학조교 이혜경(가명)
교총 등서명 돌입, 한국노총도 지지성명 安 회장 “말로만 우대 말고 특단 조치하라” 한 달째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권의 정부조직법개편을 둘러싼 공방에 10만 명에 달하는 전국 중학교 교원들의 연구비 등 수당이 날아갔다. 교원뿐만이 아니라 학교행정직 등 17개 시‧도 모든 중학교 교직원의 연구비, 직책‧관리수당 등 3월 보수가 ‘삭감’되는 것이다. 본지가단독 보도한 교과부와 행안‧기재부 간의 ‘교원수당체제개편’ 협상결렬 이후 지난달 25일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국무회의를 한 번도 소집하지 못했다. 정부조직법 싸움에 서남수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음에도 임명장을 받지 못하는 등 불러 낼 국무위원이 없기 때문이었다.11일 청와대가 밝힌대로청문회를 통과한 장관을 임명하더라도설상가상 협상의 당사자인 교과부와 행안부는 ‘명패’를 갈아달아야 할 부처여서 임명장을 받지 못한다. 임명, 재임명(교과부장관→교육부장관) 절차를 거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이다. 결국 월급날인 15일 이전 국무회의가 열리더라도 중학교 교직원의 3월 수당 지급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5일 교과부 차관 주재로 열린 부교육감회의에서 예산을 반영했던 9개 시도교육청도 법적 근거(국가공무원법 제45조5항)가 없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부교육감들은 이날 초·중등 교직원간 형평성 및 사기진작 등을 위해 중등교직원 보전수당가산금(교원) 및 특수업무수당(직원) 신설 추진을 교과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총이 6일 17개 시도교총과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 등 15개 교장회, 한국교총초‧중등교사회와 함께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박근혜정부는 정부조직법 개편에 묶여 국무회의를 한번도 열지 못했다. 수당관련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에서 의결해야 개정할 수 있다.안양옥 회장은“오는 15일 사상초유의 보수삭감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처우 후퇴 상황을 가져온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11월부터 수당개편 협상을 시작했음에도 우대는커녕 교직 특성을 무시한 일반직과의 형평성만을 내세우며 협상결렬을 가져온 행안‧기재부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가까운 안일한 태도를 질타하고, 학교현장 대혼란의 책임이 정부의 몫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또 안 회장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중등교원 보전수당규정 등을 신설해야 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교총은 1인 시위를 비롯한 교육계 서명 및 집단소송 등 연대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도교총의 보수삭감 관련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노총 관계자는“교원 및 학교행정직원의 동의 없는 일방적 보수삭감을 규탄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과후에 상담해 달라 하니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며 거절 학기계획 수립 협의 하자니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며 가버려… 비정규직노조 대회 간다며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 문자 달랑 보내 학교는 더 이상 예전의 학교가 아니다. 정규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직, 기간제 교사, 기능직(사무, 조무직), 시간강사, 학교회계직, 방과후활동 강사, 영양사, 조리사, 동아리 활동 강사, 특수교육 보조, 과학 보조, 학교행정사, 혁신학교행정사, 교과교실 지원인력,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 방과후 행정 보조, 원어민 영어강사, 사회복지사, We클래스 상담교사, 스포츠클럽 강사, 배움터 지킴이 등 다양한 역할과 신분을 가진 인력의 집합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자 다양한 욕구와 갈등, 모호한 업무 경계 등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본지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학교 울타리 속에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가진 그룹들 간의 갈등과 이를 조정하고 관리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관내 중학교 A 교장은 지난해 학교회계직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게 “방과 후에 남아서 학생들을 상담하고, 돌보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가 일언지하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육복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업무특성상 부모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돼 있는 학생들이 방과 후나 일과 전에 전문가 손길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더니 계약에 그렇게 돼 있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A 교장은 “전문가가 교육이 아니라 생업 차원으로 일에 접근한 것 같아 씁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교 B 교사는 최근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영전강은 초등 영어수업시수 확대 및 중등학교 수준별 수업 확대에 따라 추가되는 수업을 분담하기 위해 지원된 인력이다. 그래서 수업시수 부담은 줄었지만 영전강 채용, 복무관리, 월급계산 등은 고스란히 B 교사의 일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표회나 캠프라도 할라치면 운영계획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생모집과 예산처리 등 말 그대로 잡무를 따라다니며 처리해줘야 한다. B 교사는 “한 번은 학기계획 수립에 대해 협의를 하자고 했더니 다른 학교 수업이 있다며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말한 뒤 가버렸다”며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즘처럼 비정규직노조의 집회가 잦으면 행여나 파업이나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 가끔은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라고 문자만 달랑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처신하고도 계약해지라도 하려하면 ‘일방적 부당해고’라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전강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평택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C 강사는 “수업도 하고 평가권도 있는데 불안정한 계약직 강사신분인데다 독자적인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수 있는 역할이나 권한도 없으니 열심히 할 의욕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분과 역할간의 갈등은 교단뿐만 아니라 학교 주방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 영양교사회 관계자는 “영양교사, 비정규직 영양사, 조리원과 기능직 조리사 등 다양한 신분이 종사하다보니 업무지시나 직능에 따른 지휘관계에 혼선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의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 비정규직 교육역할 기대 어려워 정규교원 늘리고 명확한 업무기준 필요 6개월마다 근평 실시, 징계도 가능해야 그러나 지방에서는 이 같은 갈등마저 ‘행복한 비명’이라고 말한다. 비정규직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채용한다 해도 워낙 ‘귀한 몸’이다 보니 사실상 모시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의 고교 D교감은 “비정규직이나 회계직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농담으로 푸념을 한 뒤 “한 번은 출산휴직을 한 여 교사를 대신할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는데 혹시 그만 둔다 할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교직문화는 상생과 협력, 헌신과 열정, 사명감으로 대표돼 왔는데 학교 내 직군이 다양화 되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많이 퇴색 된 것 같다”며 “대다수의 학교회계직, 비정규직 관계자분들이 성실히 업무에 임해주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분들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관련 종사자로서 동질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좀 더 밝고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도 “장기적 시각으로 정규교원을 늘려 업무에 대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으로 인력관리를 하다 보니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학교 내 직군이 다양해졌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적정 규모의 정규 교원을 늘리고, 교육청 등에는 다양하고 두터운 인력풀 확보, 적절한 업무분장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학교 내 갈등 요인들을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종수 의정부호동초 교장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은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필요하지만 학교 특성을 감안한 보완이 요구된다”며 6개월마다 근무평정을 할 것을 제안했다. 무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계속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근무평가 최하등급을 주거나 △특정사유가 발생한 경우 정규직과 유사한 방법으로 징계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학교 근무로 발생하는 불이익 및 일반 교원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 타 학교로 전출 또는 학교만기제 등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교총과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반대해온 ‘서울혁신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하 서울혁신학교조례)이 서울시의회 처리가 무산됐다. 시의회는 제245회 임시회에서 서울혁신학교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교육위 의원들 간의 합의를 이루지 못해 4월16일부터 열리는 제246회 임시회로 넘어가게 됐다. 조례 제정을 반대해온 교총과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4, 5일 양일간 시의회 별관 앞에서 20여개 교육·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등 저지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폐기’가 아닌 ‘연기’여서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았다. 서울혁신학교조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4년마다 종합계획 수립, 행·재정지원 의무화 심의기구 신설…학교 현장 점검권까지 부여 “자사고, 일반고 조례는 안 나오나”비판도 ◇형평성 논란에도 특정학교만 지원= 진보성향의 김형태 교육위원이 지난해 11월23일 발의한 서울혁신학교조례는 ‘학생인권’을 담은 학생인권조례와는 달리 ‘혁신학교’라는 특정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정·운영과 행·재정 지원을 강제해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학생·학부모들 간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서울 교육계로부터 ‘조례 천국’, ‘조례만능주의’라는 수식어와 함께 “왜 자사고, 일반고, 전문계고 조례는 안 나오느냐”는 냉소를 받는 이유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추진된 혁신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1억5000여 만 원이나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그 성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전교조교사 비율, 교원집단 따돌림 등 구성원들 간의 갈등, 교장의 권한 약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이에 따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혁신학교가 공교육의 대표모델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지정·운영 전반에 대한 정책 평가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조례를 통해서라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을 받아온 ‘혁신학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상위법 충돌, 교육감 권한 침해= 서울혁신학교조례는 법이 정한 교육감의 고유 권한을 상당부분 침해할 뿐 아니라, 이를 규정한 상위법과도 충돌된다. 조례는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초중등교육법 제61조, 동시행령 제105조, 지방자치법 제22조 등에 규정된 교육감의 ‘학교 및 교육과정 자율 운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혁신학교운영·지원위원회’를 신설해 혁신학교 지정·운영 전반을 심의하고 학교현장 점검권까지 부여한 것은 더 점입가경이다. 교육감이 혁신학교 전반에 대한 사항과 4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돼 있는 ‘혁신학교종합계획’을 위원회에 심의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초중등교육법 제6조 교육감의 ‘학교운영에 관한 지도 감독권’ 침해이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에 관한 규정에도 위반된다. 교육감이 합의제 행정기관 설치에 관한 고유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조례가 ‘혁신학교운영·지원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예산 운용에 지장 초래= 혁신학교종합계획 수립 시에도 연차별 지정·지원계획을 포함시켜 혁신학교 확대 지정을 반드시 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도 문제다. 학교별로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지원 해야 하는 만큼 혁신학교 지정 확대는 가뜩이나 무상급식으로 경직된 서울 교육예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준순 서울교총회장은 “조례만능주의에 빠져 모든 정책을 조례로 제정하겠다는 서울시의회의 행보를 규탄한다”며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평등권을 무시한 채 특정학교 유형에 많은 예산과 지원을 담보하려는 혁신학교조례안은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회장도 “조례로 혁신학교를 확대시키려는 시의회의 일방적 행태는 교육정책결정권자인 교육감의 권한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조례 폐기를 위해 모든 정책·조직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라는 산을 넘은 서남수 장관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교과부 공무원들에게 정부조직법은 암초에 가깝다. 임명장을 언제 받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으로서는 새 조직도에 따라 이미 반쯤 꾸려놓은 짐을 책상 옆에 두고 어정쩡한 상태로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개점휴업’ 중인 교과부 공무원들은 첫 차관이 누구 일지를 논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교과부 뿐만이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연구기관들도 업무이관, 조직개편 등 각종 ‘설’이 나돌면서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 첫 차관은 정치권에서?=매번 기자들을 물 먹여온 허를 찌르는 박근혜 스타일 인사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하마평은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서 장관이 행시 22회 출신 내부 인사라는 점을 감안, 차관은 교수 출신 또는 전직 국회의원 ‘영입’에 무게가 실려 있다. 교수 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서 장관이 관료 출신이므로 대학교수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교수를 포함 2~3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김재춘 영남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내정되면서 외부 발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교수 장관이 관례였기 때문에 차관으로 교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반해 전직 여당 소속 국회의원 등 정치권 영입은 이미 국회의원 출신으로 차관을 거쳐 온 이주호 장관이 있어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임해규 서울대 교육학과 초빙교수(전 의원) 등 지난 18대 국회 교과위 위원을 지낸 두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다. ■ '교육과정' 다시 개발원으로?=교과서완전학습체제 구축, 자유학기제, 인성교육 등 박근혜정부 핵심정책을 이끈 곽병선 인수위 간사와 김재춘 비서관의 전공분야는 ‘교육과정’이다. 현재 교육과정 연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소관이지만, 교육정책 연구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담당하고 있어 ‘정책 따로, 교육과정 따로’라는 비판이 있어왔던 것을 감안, 제대로 된 교육과정 정책연구를 위해 업무가 이관되지 않겠냐는 것. MB정부에서도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등 전문평가기관으로 전환을 검토한 바 있어 교육과정 및 교과서 관련 연구 일부를 교육개발원으로 이관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남수 장관 본인이 교육과정평가원설립촉진단장을 맡았을 당시 평가전문기관(美 ETS 모델)의 필요성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만큼 이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난달 14일 인수위 교육 분야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이 ‘신중 검토’를 지시했던 사안이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거론되는 양 기관 소속 연구위원들은 이런 움직임에 심드렁하다는 사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독 지난 정부에서는 매년 되풀이되어 온 ‘설’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 기관장들 “우리 떨고 있나요?”= MB정부가 들어설 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기관장들은 임기 여부에 관계없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기억때문인지 새 정부 눈치만 살피는 모양새다. 업무이관이 현실화되면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기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여부에도 민감한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장이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 이들 일부 기관장들은 ‘MB맨’으로 찍힌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인지 애꿎은 소속 연구위원들의 복무 단속에만 신경이 곤두 서 있다는 후문이다. ■ 임용시험출제기관은 어디로?=올해부터 교원임용시험 출제업무 수탁 불가 입장을 통보한 바 있는 교육과정평가원 대신 한국교원대가 중심이 되는 조합설립설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선발교과 및 인원을 예고해야 하는 중등시험의 기한이 4월로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안이 논의됐지만 최근 한국교원대를 중심으로 개발원‧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조합을 설립한다는 ‘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윗선에서 제안을 받았다는 상당히 그럴듯한 이 설에는 곧 제안서를 작성할 것이라는 받침도 붙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평가원이 계속하는 것이 최선이며, 여의치 않으면 교과부 산하 별도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정리가 되지 않으면 임용시험에 대한 공신력 등 타격이 클 수도 있는데 이런저런 말뿐인 상황이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뭘 어떻게 하겠느냐”며 한탄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갖고 지난달 28일 실시한 서남수 교육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로써 박근혜정부 장관 후보자 중 7번째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됐다. 교과위는 경과보고서를 통해 “1979년 문교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30여 년 간 교육부에서 종사한 정통 교육행정관료 출신으로서 서울, 경기도 부교육감, 대학 초빙교수, 위덕대 총장 등 폭넓은 교육행정 경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학교 및 교육의 본질적 가치 추구를 기초적인 이념으로 삼아 항상 학부모와 학생의 시각에서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며, 시도교육감과 충분히 협의해 교육자치 원리에 부합하는 정책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음을 적시했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함께 기재했다. 교과위원들은 “서 내정자가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매각 당시 양도세 납부 및 위장전입과 다른 아파트의 다운 계약서 작성이 확인됐으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며 이에 대해 후보자는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향후 처신에 유의하겠다는 다짐을 표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 의원들은 과거의 행적과 비교해 발언내용에 일관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고, 5․16과 유신헌법 등 역사관 관련 질의에는 회피하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함과 아울러 향후 교과부 장관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서 내정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월례포럼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장관이 될 줄 알았다면 참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가 소신을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또 5․16과 유신헌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가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보고로 표결을 갈음했다.박 대통령은 서남수 내정자를 비롯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7명의 장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됐지만, 정부조직이 개편된 뒤 모든 후보자들을 일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정식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과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28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청와대 교육담당 수석의 교원단체 방문은 교총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앞서 모 수석은 “역대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교육분야에서 맡아왔는데 교육분야의 비전문가라고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많이 들으며 대통령의 교육정책 추진에 뒷받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회장은 “교육과 문화가 함께 균형을 이루는 측면에서 기대도 크다”며 “김재춘 교육비서관 내정자를 비롯해 조직내 전문가는 물론, 학교와 교원단체 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좋은 교육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안 회장은 중학교 학교운영비지원 징수위헌 결정에 따른 보전방안 마련과 영양교사 수당 국무회의 조속 처리를 요청했으며, 교육감직선제 폐단 개선과 출마자 교육경력 부활, 교권보호법 제정 및 스승의 날(주간) 운영 방안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교원증원을 위한 정부시스템 개혁 ▲교육전문직제도 개선 ▲성과상여금 지급방식 개선 ▲2013년 국제교육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재경 서령고동문(회장 이종일)회에서는 모교 카누부를 후원하기 위해 겨울 방한복 17벌을 서령고에 기증했다. 3월4일 이종일 회장이 직접 방한복을 가져와서령중고 카누부에 전달,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서령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백성기 회장을 비롯하여 유영태 재경사무국장 등 여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복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