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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지역 대부분 초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단답형 일제고사 형태로 실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이 안승문 시 교육위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관내 519개 초등학교 가운데 98.7%인 512곳이 1학기에 학업성취도 평가를 했거나 2학기에 실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과목에 대해 같은 학년 학생을 상대로 동시에 실시하는 일제고사 형태였으며 대부분 단순한 암기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도 일제고사 형태의 평가를 실시했다. 2005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횟수는 2차례가 278개교로 가장 많았고 4차례가 195개교로 뒤를 이었다. 3차례 평가를 실시하는 곳이 25개교였으며, 5차례 평가를 할 예정인 학교도 1곳 있었다. 또한 수학, 영어, 한자 등의 경시대회를 열었거나 계획하고 있는 학교는 78.4%인 407곳으로 집계됐다. 안 교육위원은 "현재 서울지역 대부분 초등학생들은 '학력신장'이라는 미명아래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거나 문제집이나 학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20년전 방식의 시험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유럽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생활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태도를 기르고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며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육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는 23일 2006학년도 수시1학기 일반우수자전형 지원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대는 이날 1교시에 치러진 언어논술시험에 모두 2개의 지문시트를 출제했으며 각 시트별로는 국영문혼합 지문 4개를 묶어 예문으로 제시했고 지문유형은 대화체나 통계자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는 또 정규교과과정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국문과 영문, 통계자료 등 지문 3개를 교과서에서 직접 인용했으며 지문별 문제는 앞 문제에서 답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종합해 마지막 문제를 답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2교시 수리논술은 암기한 공식이나 반복학습에 따라 풀 수 있는 방식을 배제하고 현실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제시, 여러 수리도구를 이용해 문제를 분석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단편적 지식에 의존한 단답형이 아니라 기초교과지식에 대한 이해와 응용능력, 언어와 수리를 매개로 한 사고력 등을 측정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지적능력을 객관적,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양식을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그러나 논술시험문제의 공개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며 문제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대는 이날 실시한 논술고사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학업관련 증빙서류 평가성적을 합산해 8월 25일 최종합격자 22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23일(금요일) 오후 5시를 전후로 수시 모집 1차 원서를 마감하였다. 학생들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었다. 수도권 대학 어떤 학과는 그 경쟁률이 치솟아 10년만에 찾아온 더위 만큼이나 뜨거웠다. 금요일 오후 5시. 어제까지만 해도 수시 모집 때문에 3학년 학생들로 북적이던 교무실이 한산하기까지 했다. 한바탕 입시 전쟁을 치르고 난 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에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어쨌든 1차 전쟁을 무사히 끝낸 오늘만큼은 3학년 담임 선생님들 모두가 편안한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본격적인 2차 전쟁을 치르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각 대학마다의 전형요강을 철저히 탐독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합격의 당락이 심층면접, 논술, 구술 및 적성검사에 달려있는 만큼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리포터의 학교에서는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본격적인 입시체제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우선 무엇보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선생님의 도움을 주기로 하였으며 지원한 대학 및 학과의 전형에 따라 수학, 과학, 영어선생님들이 조를 편성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하였다.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겠다고 하여 훈훈한 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심야까지 멀티미디어실을 개방하여 학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각 대학의 기출문제 내지 정보 등을 얻는데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이와 같은 학교와 선생님의 배려로 수시 모집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이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배종학 서울신답초 교장, 이하 초등교장회)가 학교경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재량권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등교장회는 23일 충주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학교경영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 자율책임경영제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에 따른 ‘학교장 평가’를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장회는 또 “교육정책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우되는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히고, “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위해되는 행위에 대한 정책당국의 일관성 있는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초등교장회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교장회는 모든 교사가 교장․교감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초등교장회는 ▲교원법정정원 확보 ▲초․중등교원 주당 표준수업시수 제정 ▲상담전문교사와 사서교사의 초등학교 배치 ▲교장임기제 문제점 보완 ▲교원평가제도 개선시 학교장과 협의 ▲교육행정기관에의 전문직과 일반직 균형 배치 ▲학교장의 과중한 업무부담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 이시종 열린우리당 의원, 한창희 충주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는 안병영 전 교육부장관(연세대 교수)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편 초등교장회는 22일 연수회의 일환으로 목행초교에서 특강과 교육포럼 가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여정부의 외교방향’을,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의 제1순위는 교육’을, 김진표 교육부장관이 ‘우리 교육의 현안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했다. 또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포럼에서는 ‘행복한 삶을 창조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김주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신바람 삶 자원봉사활동’(이해숙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자기주도적인 삶=행복한 삶을 위한 초등교육’(김경옥 동막초 교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외에 목행초의 시범수업, 학교경영 우수학교의 학교공개, 어리연꽃 탐구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일주일전 교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다. 시골 학교에는 흔치 않은 여자 교감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였다. "고양시 강선초등학교인데요. 7월 22일 학교를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여름방학이 되어 단양으로 직원연수를 가는데 단양지역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교육청에 추천을 의뢰했더니 대가초등학교를 추천해 주더라고 한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교육청의 추천이니 오십시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벌써 두 학교째이다. 지난 16일에는 부천 상원초등학교 교직원 32명이 다녀갔다. 토요일 오후라서 직원 1명이 남아서 안내해 드렸다. 학교를 공개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청소정리 상황도 살펴보아야 하고 음료수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 방문 안내도 신경 써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 학교를 홍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다. 학교 교문 앞 야생화 공원 전나무 숲 원탁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버스 한 대가 도착하였다. 40여명의 선생님들이 방문하였는데 여직원이 더 많은 편이고 교감선생님 두 분도 여자 분이시다. 인사말을 겸해 간단히 학교 현황을 소개한 다음 학교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 어떤 선생님은 "야 ! 학교 좋다 ! 깨끗하다! 별장 같다"고 말했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땀을 흘리며 작은 학교를 둘러보시는 선생님들에게 야생화 공원과 화단, 야생화 전시장, 리모델링한 도서실, 1인 1 PC를 갖춘 교실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갔다. 복잡한 대도시의 큰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시골벽지학교 소규모 시설과 환경을 보니 새로운 맛을 느끼는 것 같았다. 어린시절에 교육받기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적어서 시골에 있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본교는 면내 유일한 교육기관인데 학생 수가 줄어들어 몇 년을 유지하게 될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학교 현관에는 "한 명도 소중하게"라고 써붙이고 아이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보지만 지난해 면 내에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도시지역은 평균 40명의 학생이 한 반에서 공부하는데 과밀지역은 과밀지역대로 과소지역은 과소지역대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쉽게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인들만 남겨두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몰려가고 있다. 아름다운 강산, 맑은 공기, 듣기만 해도 생기가 도는 자연의 소리 어린시절 뛰어놀던 모교 모두 버리고 공해로 찌든 도시로만 간다. 초등학교 6년 동안 1년만이라도 자연 속에 묻힌 시골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공부를 하는 억지 제도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공상도 해본다. 내가 어린시절 공부하며 뛰어놀던 초등학교도 지난 2월에 폐교되어 동문체육대회도 할 곳이 없어진 아픔이 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갖가지 정책을 펼치는데도 도시에 몰린 인구가 쉽게 시골로 빠져나갈 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40여명의 선생님들의 방문으로 활기가 넘쳤는데 아이들도 하교한 조용한 시골학교에는 한가로이 매미소리만 들려온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2일 "현재 일선학교의 전기요금 체계를 산업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전북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일선 학교의 전기요금 체계를 산업용으로 전환하면 전북은 연간 50억원, 전국적으로는 1천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문제를 열린우리당과 함께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형 논술에 대해서는 "10%정도를 반영한다면 괜찮겠지만 대체로 대학은 60-70%를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논술의 반영률이 높으면 채점 과정에서 공정성이 제기되는 등 끊임없는 문제가 발생할 텐데 교육부가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교육계, 학부모 등 교육당사자가 원만히 합의한 만큼 더 이상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확대시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총리는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 등 3불(不) 정책의 입법화와 관련해서는 "헌법 등 현 제도하에서도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입법화를 하면 오히려 다른 빌미를 주는 등 긁어 부스럼 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도심공동화로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에 노인복지센터와 유아시설 등을 지어 노인들이 유아들을 관리하고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교육복지투자 차원에서 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7월 20일, 언론은 일제히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19일 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등 학원 관계자들을 만나 “학원서 본고사형 논술 강좌 자제를 요청”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즉, 학원계에 정부 시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문 회장은 “교육부와 대학이 사전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시안을 발표해 벌어진 혼란의 책임을 학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핏보면 평범하게 ‘그럴 수도 있구나’, ‘교육부총리로서 당연히 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일이지’하는 이 기사가 리포터에게는 매우 심각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은 “참여정부가 갈 때까지 가더니 이제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막(?)가고 있구나”하는 것이다.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교육부총리의 행보는 자유 시장경제의 기본을 망각하고 아예 부인(?)까지 하는 것이다. 참모진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교육부가 사면초가에 몰린 것 알고 있다. 대통령을 필두로 청와대, 여당, 교육혁신위원회, 대학 총장, 서울대교수협의회, 교원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교육부의 무능을 탓하고 연일 때리기에 바쁘다. 교육부의 우호세력은 보이지 않는다. 설사가상으로 교육부 1급 4명의 사표설까지 나돈다. 그리고 김부총리의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떠돌고 이해찬 총리가 교육부를 쥐락펴락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궁지에 몰리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인가 보다. 사설학원의 목적은 무엇일까? 육영도 있지만 기업화되어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그들 몇 명을 대표로 모아 놓고 ‘논술 돈벌이를 자제하고 정부시책에 따르라’는 것이다. 사교육이 너무 앞서가니 공교육을 보아가며 천천히 가라는 소리로 들린다. 말이 '요청, 협조'이지 국민에게 '독선을 강요'한 것은 아닌지? 군부독재도 아닌 참여정부에서 어찌 이런 발상이 나오는지? 상식을 벗어난, 정상(正常)궤도를 일탈한 일들이 당연한 듯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 시책으로 규제와 통제만 가하면 만능으로 통하는 줄 아는 착각, 그렇게 벗어나지 못하는가? 집권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누가 대통령과 같은 코드 아니랄까봐 계속해서 실책을 내어 놓는지? 그 끝은 과연 어디인지 실망감만 커 간다. 학원연합회장을 만나기에 앞서 대학 총장이나 실무 보직교수를 모아 놓고 이번 교육부이 실책을 솔직히 사과하고 대응방안을 내 놓던가, 아니면 진지하게 대학과 교육부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에 대해 숙의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김장관이 흔히 써 먹는 각급학교 교장, 교감 등 교원에게 이메일 협조 서신을 보내는 것이 수순이 아닌가 한다. 사교육 자제를 요청하기 전에 공교육 강화가 우선이 아니던가! 교육부총리 앞에 모인 그들이 면전에서는 협조를 약속했는지 모르지만 그 협조 여부는 미지수다. 또, 전국의 수많은 입시 학원들이 그에 따른다는 것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조간지 광고전단으로 논술광고를 포함한 학원 광고만 10여 개 들어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교육부총리가 실책을 거듭하는 것을 보는 것도 안스럽기만 하다. 정신을 잃어 경제의 기본도 혹시 잊은 것은 아닌지? 교육부 수장의 흔들리는 모습, 교육자로서, 리포터로서 참 안 되어 보인다. 연민의 정까지 느껴진다. 이제 교육부가 더 혼미해 지기 전에 교육부 때리기는 멈추고 교육 사랑의 마음으로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교육부 몰아붙이기, 이성(理性)으로 자제하고 교육부도 이성(理性)을 찾았으면 한다. 우선, 대학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하려 들지 말고. 대통령부터.
21세기 사회를 정보화 사회니 지식기반 사회니 하고 앵무새처럼 교육학자나 정책 당국자들은 자주 쓰면서도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인간육성에 관한 제도개혁이나 교육혁신은 실종된 지 오래된 것 같다. 앞으로 학교교육은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보다 창의성을 갖춘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초등학교에서는 고도의 상상력을 기를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방법을 강구하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부존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는 창의적 인재 양성만이 살길이다. 이웃 일본만 보더라도 평준화라는 낡은 제도를 버리고 교육개혁에 나서고 있다. 교육 강국을 향한 부활의 몸짓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아직 평준화의 미망에 사로잡혀 한치의 앞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서열화와 경쟁을 죄악시하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다. 그런데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올 들어 주5일제 실시 재검토,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도입 등 학력 경쟁력 중시 교육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전국의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경쟁심 고취를 위한 시험 결과도 공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교육의 질 저하나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당국자들의 안목은 어떤가? 지금까지 선진국의 교육이론이라면 무조건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들여와 적용하다 실패한 교육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제도라 생각하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정학적인 면, 산업구조 면, 교육의 흐름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교육정책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보고, 우리의 교육정책을 과감히 바꾸지 않고서는 국가간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교육개혁이나 혁신 차원에서 하루 빨리 고교 평준화 정책을 버리고 자립형 사립학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귀족학교’ 부의세습‘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겠지만 미래지향적인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육강국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거꾸로 가는 한국교육 정책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지난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상대로 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일부 교육단체들은 학교가 서열화와 경쟁을 부추긴다며 강력 반발에 부딪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금년에 일부 시도가 학력고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시행되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학실력 부동의 세계1위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실태를 잠깐 살펴 보자 싱가포르는 학생들의 수학실력을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조사에서 1995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03년도 초등학교 4학년 각국별 수학 평균점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594점, 홍콩575, 일본 565, 대만 564, 벨기에 551, 네덜란드 540, 라트비아 536, 라투아니아 534, 러시아 532, 영국 531점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수학 경쟁력 비결은 ‘우열반 편성교육’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최소한 4차례 선발시험을 통해 우열반을 편성해 수학을 가르친다고 한다. ‘우열반 편성이 학생들에게 가혹하지 않는냐’는 지적에 싱가포르 교육부 관리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지도하지 않으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영원히 구제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 나라와 같이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감히 정책을 추진한다고 할 수 있다. 우열반 편성으로 학습량은 늘어나지만 IEA의 2003년도 조사에서 “수학공부가 즐겁다”고 응답한 학생이 84%(일본 65%)로 4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중2도 75%(일본39%)로 조사됐다. 수학공부가 즐거운 이유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수학 교과서는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림과 삽화를 이용해 기본 개념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이해가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싱가포르의 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창의성 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 헌법 31조에도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명시되어 있고, 제7차 교육과정에서의 지향점이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교육과정’이 아닌가? 이러한 법적 근거를 두고도 몇 사람들의 성토 때문에 바른 교육정책을 추진 못하는 교육당국이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금부터 라도 옳다고 생각되면 초등학교에 필수과목에 대해 일제고사를 실시하고, 공개하며, 교과서도 새롭게 편찬하고, 기초 및 기본학습 부진아 구제 차원에서 우열반을 편성해야 한다. 이런 문제 추진여부를 학부모에게 물어 보면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지도 않는가? 지금 학교현장에 기초학습 부진아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3RS(읽기, 쓰기, 셈하기)가 부족한 학생들이 있는 한 기본학습 정착이 어렵고 더 나아가 창의성이 있는 영재교육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30년간 시도해 본 평준화 교육은 그 나름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이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 그래서 일부 평준화지역 학부모들이 비 평준화를 요구하고 있지 않는가? 수요자 중심의 차원에서도 이제 받아 드려져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제 1등만이 살아남는 국가경쟁력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낡은 옷’이 된지 오래 임에도 일부 정치권, 학부모단체, 교육단체들은 여전히 이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으니 앞으로 21세기 세계속의 한국은 어디즘에 머무르고 있을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유독 교육정책입안자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어디 변명한번 들어봅시다.
방학식을 진행하려고 할 때의 일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7월 20일 오후 12시30분경, 공문 한 부를 받았다. 발송일 7월 20일, 접수일 7월 20일, 제목은 '교원 메일 주소 조사'였다. 행정자치부에서 전공무원(교원포함)에게 동시 메일을 발송하기 위한 메일 주소를 조사한다는 것이었다. 메일 주소 조사의 부당성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보내야 하는 기한이 21일이다. 이미 학교에는 전체 교원의 메일 주소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보내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메일 주소 수집은 개인정보 수집에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교원 개인의 동의 절차를 밟은 후 수집하라"는 내용이 공문의 말미에 기재되어 있었다. 시간적으로 20일 12시 이후에 접수된 공문을 21일에 보내는 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냥 메일 주소를 보낸다면야 바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교원 개개인을 모두 만나서 동의 여부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내에 해결은 어렵게 된다. 도저히 시간적으로 기술적으로 기간 내에 처리가 불가능하다. 방학 후에 교사 개개인에게 전화로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우리 학교는 방학을 늦게 하는 바람에 사정이 낳은 편이다. 이미 지난주 토요일에 방학을 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어려움이 더 크다. 담당자가 학교에 나와서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있어야 해결이 될 것이다. 무조건 공문을 하달하면 되다는 식의 발상은 옳지 않은 것이다. 또한 촌각을 다투는 사안도 아닌데 급하게 공문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도 잘못된 관행이다. 학교의 특수성에 따른 방학 기간의 공문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6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효율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하기'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 일선학교에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평가원은 이 책에서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영역별로 시험의 성격과 분야별 평가목표를 자세히 설명한 뒤 이에 맞는 학습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 영역별 학습방법이 예시문항과 함께 제시돼 있어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영역별 학습방법 및 수능에 대비한 전략.세부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 참조(http://www.kice.re.kr). ◇언어영역 어휘ㆍ어법에서는 어휘의 뜻, 지시적ㆍ문맥적ㆍ비유적 의미, 기초적인 한자, 고사성어 등의 어휘관련 내용 및 어문 규범과 문장, 문단쓰기, 문맥과 문체 표현 등의 어법 관련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지 측정한다. 따라서 기초적인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습득하고 문장과 문단을 정확하게 구사하면서 글 전체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만 한다. 듣기에서는 음성 언어자료를 바탕으로 듣기능력을 측정한다. 음성 언어 자료는 일회성이 있으므로 집중해 들어야 하며, 담화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중요하다. 듣기 영역의 학습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음성 언어 자료를 듣고 내용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쓰기에서는 내용의 생성과 조직, 표현, 고쳐쓰기 등 글쓰기의 과정과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정보 전달이나 설득, 친교, 정서 표현 등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에 맞게 내용을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읽기(문학)는 고전시가, 고전산문, 현대시, 현대소설, 현대수필, 희곡.시나리오 등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만큼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감상을 하는 동시에 교과서 외의 작품도 폭넓게 읽어둬야 한다. 비문학 읽기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하여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배경 지식을 넓히고, 어휘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교과서와 교과서 외의 글을 폭넓게 읽고 다양한 대상과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생활, 언어 등의 분야에 대한 지문이 제시된다. ◇수리영역 연산의 기본법칙이나 성질을 적용해 주어진 식을 간단히 하고 기본적인 계산원리와 계산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기른다. 문제에 포함된 수학적 용어, 기호, 식, 그래프, 표의 의미와 관련 성질을 알고 수학적 표현을 교환하고 분석하며 해석하는 능력을 함양한다.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거나 특수화하여 규칙성을 찾아보는 등의 훈련도 필요하다. 체계적인 정리, 열거, 관찰 등을 통해 유사성을 유추하여 규칙성을 찾아보는 등의 능력을 기른다. 여러가지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수학 문제, 수학을 적용하는 다양한 실생활 문제나 다른 교과상황을 소재로 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출제되는 내용은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을 반영하므로 학교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교과서 외의 다양한 영어자료에 접하는 것도 시험 준비에 좋은 방법이 된다. 듣기는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ㆍ추론하고 세부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듣기 자료를 처음 들을 때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반복 훈련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듣지 못했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도록 한다. 주제, 주장, 화자의 심정, 목적, 대화가 일어나는 장소, 시간 등을 추측하는 연습을 한다. 듣기 지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사람, 사물, 사건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억하고 기억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중요한 세부 사항은 필기를 하면서 듣는다. 듣기 훈련 중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을 때에는 받아쓰기를 하면서 듣지 못한 단어 등을 듣거나 유추해 보도록 한다. 반복 청취가 중요하며 듣기 훈련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반드시 대본을 확인한다. 말하기는 화자의 관계, 주제, 대화장소, 시간, 화자의 심정 등과 같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교활동, 일상의 정보교환, 동의나 반대, 확신 등의 지적태도 표현, 감정 표현, 사과나 변명과 같은 도덕적 태도 표현, 설득과 권고, 길 안내, 물건 사기, 음식 주문하기, 전화 받기 등과 같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대화의 주요 표현을 익혀야 한다.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보고 스스로 대화를 구성해 보는 연습을 한다. 읽기는 글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 매개체로 사용되는 대명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문장에서 등장하는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을 분명히 파악하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주제나 요지, 제목 등 글의 대의를 추론하는 문항은 첫 문장을 읽으면서 추측하되 끝까지 정독하면서 추측했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쓰기에서는 문단 내용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파악하되, 특히 글의 흐름이 단절되거나 전환되는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 내용의 일관성, 글의 전개방식에 따라 불필요한 정보나 문장을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단의 주제나 요지 등 대의를 파악해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휘는 단문이나 장문을 읽을 때 모르는 어휘가 많지 않을 때에는 사전을 찾기보다는 문맥 속에서 그 의미를 유추해 보도록 한다. 그 과정을 거쳐서 글을 다 읽은 뒤에는 그 의미를 사전에서 확인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탐구 여러 사실과 개념 등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서로 관련지어 이해하고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해 정리해본다. 또는 주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다른 사례에 적용해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사회과학적 탐구 절차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는 만큼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끌어 내거나 가치판단을 하는 학습도 효과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통계나 도표, 지도, 사진, 그림 등 각종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언론매체 등에서 지리, 역사, 정치, 경제, 사회, 가치 등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과학탐구/직업탐구 과학탐구의 경우 실험, 자료해석 등 탐구활동에 관련된 과학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중요한 개념은 이전에 출제되었더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으므로 빈번하게 출제되는 영역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한다. 각 개념을 별개로 이해하기 보다는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데 요구되는 개념을 상호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체의 운동을 힘, 속력, 속도, 가속도와 관련지어 이해하거나 구름과 비, 안개 등을 습도, 이슬점, 포화수증기량과 관련지어 이해하는 식이다. 직업탐구의 경우 해당 과목의 기본 개념 및 원리, 법칙, 절차적 지식 등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을 단순히 기억하고 암기하기 보다는 이를 정확히 이해, 실제 상황에 적용하며 문제 상황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른다. ◇제2외국어/한문 제2외국어의 발음 및 철자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어휘와 의사소통 기능 예시문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또한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강세, 연음, 억양 등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될 수 있으므로 기본 어휘표에 제시된 단어와 의사소통 기능 예시문에 제시된 표현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는 어휘 단독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소통 기능의 맥락 속에서 관련 표현과 함께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법 또한 '의사소통 기능 예시문'에 나타나는 문법 사항을 충분히 파악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이들 문법 사항을 언어적 지식으로 학습하기 보다는 가능한 의사소통 기능과 관련지어 학습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문의 경우 발행 교과서 10종을 모두 공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현재 공부하고 있는 교과서와 중고등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천800자를 충실히 익히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수능대비 전략 우선 수능은 장기간에 걸쳐 성취한 능력을 측정하므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단시간에 쌓은 지식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장기간에 걸쳐 열심히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수능이 전년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알아두고 각 영역의 성격, 평가목표와 학습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 당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시험의 지시문을 잘 읽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고 주어진 시간내에 시험을 끝낼 수 있도록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언어, 외국어 영역은 상당히 긴 지문이 나오므로 하나의 지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제에 따라서는 지문을 읽기 전에 문항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도 있다. 어려운 문제에 막혀 시간을 소비하기 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푼다. 특히 수리영역에서 하나의 문항을 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질문을 잘 읽고 어떤 유형의 답을 요구하는지 제대로 파악한다. 그 후 정답으로 생각되는 것이 주어진 답지에 있는지 확인한다. 옳은 답을 발견했다고 바로 정답란에 표기하지 말고 다른 답지들을 잘 읽고 질문에 가장 옳은 답을 골라야 한다. 질문을 확대 해석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가령 "김치는 한국의 음식이다"라는 진술이 옳은지 그른지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왜 김치만 한국 음식이지? 불고기도 있는데" 또는 "한국 음식에 김치밖에 없단 말인가?" 라는 식으로 왜곡 또는 확대 해석하면 틀린 답을 고를 수 있다. 답안지에 있는 답란에 제대로 표기했는 지 확인한다. 답이 밀려 기재되지 않았는 지 문항번호와 답을 점검한다. 또한 각 질문에 정답을 하나만 표기했는지 점검한다. 특히 새로이 변화된 탐구영역의 답안 작성 및 답안 작성의 순서를 충분히 숙지해 틀리지 않도록 한다. 시험 당일의 태도와 감정, 몸 상태 등이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전날 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다. 고사실의 난방이 개인에 따라서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옷을 충분히 준비한다. 입실시간 등 수능 시간표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다.
달라진 입시제도에서 논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서도 논술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준비를 잘 해 온 일부 학교는 성공적으로 논술반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일선학교 교사들은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요구하는 전문적인 논술 교육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수업 준비를 할 시간도, 지도 자료도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교사 4명이 1년간 준비=경기 수원 효원고(교장 김성태)는 올해 초부터 ‘국어논술’ ‘영어논술’ ‘수리 논술’등 세분화된 논술반을 운영,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시에서 논술이 중요해짐에 따라 효원고는 지난해부터 국어과 1명, 영어과 1명, 수학과 2명 등 총 4명의 교사가 1년간 논술반 교육과정을 준비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총 8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논술반은 과목당 일주일에 한 번씩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 100분간 수업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별 기출문제 소개부터 중국, 일본 역사왜곡 등 시사쟁점에 대한 토론 수업, 신문 비교 수업, 인간사회, 정보통신 등 주요 논술 테마별 수업, 맞춤법·표준어 수업 등을 실시했다. 또 논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교내 한문 교사를 초빙해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동양 철학 특강을 실시하기도 하고, EBS 특집을 활용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동서양 고전이나 근현대 명저들, 철학 서적들의 주요 내용을 요약·제공해 흥미를 자극하고 관련 서적을 읽도록 유도하는 등 종합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위한 다양한 수업을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기에 신청한 학생들은 2학기에도 한명도 빠짐없이 재신청을 했고, 입소문을 들은 학생들까지 수강신청에 몰렸다. 논술반을 맡고 있는 공규택 교사는 “논술이 굉장히 딱딱한 수업이라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를 끌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논술 수업에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논술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특히 부담=효원고의 경우처럼 교사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논술반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선 고교에서는 논술 지도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로 논술 수업을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 경기 S고는 겨울방학 때 한시적으로 운영해오던 논술반을 올해부터 유명 학원의 논술 강사를 초빙,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일주일에 3시간씩 고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초 국어 교사가 지도해오던 논술반 운영을 강사를 초빙하는 것으로 바꾼 것은 전문적인 강의를 받고 싶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논술로 이름 있는 2개 학원 강사를 초청, 시강을 통해 강사를 선정했다. 논술반을 담당하고 있는 L교사는 “논술지도를 하려면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이나 유형도 자세히 알아야 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다양한 수업을 준비해야하는데 사실상 수업준비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논술은 국어과 교사만의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다른 교과 교사들은 외면해 통합교과형 논술지도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효원고 공규택 교사도 “논술만 강의하라면 잘 할 자신이 있지만, 고3담임에다 정규 수업을 하면서 다양한 커리큘럼의 논술수업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논술지도에 대한 전문적인 연수가 준비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과정, 교재 개발 어려워=논술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교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사들이 신청하는 학생에 한해 매일 논술수업을 하고 있다는 충남 S고의 K교사(국어 담당)는 “가장 힘든 건 교재와 교육과정 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건이 안된다고 수업을 안 할 수도 없지 않냐”면서 “시중에 논술 관련 기출문제집이 많긴 하지만 공신력 문제도 있고 총체적인 사고력을 기르기엔 부족해 항상 고민이다”라고 했다. 논술이 급부상하고 상황에서 학교에서의 논술 지도가 어려움에 처하자 교육당국은 서둘러 교사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교육청은 이번 여름방학에 논술 지도교사 연수를 마련했고, 교육부도 모든 시·도교육청에 교사 논술 연수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나머지 시·도 교육청에서는 올 하반기에나 논술 관련 연수를 준비하고 있고, 교육부가 외부 전문가 용역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교사용 ‘논술·면접 지도 자료 4종’도 올해 말이나 완성될 예정이어서 논술지도를 둘러싼 학교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사립 중·고교 교원들 간의 인사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경북지역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은 “인사교류는 법인간 인사권 침해”라며 쉽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20일 “학생수 감소로 인한 사립 중등학교의 과원 교사와 교과목 상치교사를 재배치 해 교육과정을 정상화 하고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인사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 중등학교 과원 교원는 공립에 파견한 인원을 제외하고 15개 학교에 26명이며, 교육청은 2015년이면 중학교 학생수가 15%정도 감소해 과원교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 교원은 75명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19일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협의했지만 결론은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역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이다. 대동교육재단(대동고) 이사장은 “도 교육청의 의도는 알겠지만 법인간의 인사권 침해라 시행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죽장학원 관계자도 “사립학교들의 규모, 종교 등 특성이 모두 다르고, 인사교류 시에도 교원 호봉, 근무연수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일정한 틀 안에서의 인사교류 문제는 쉽게 결정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 침해 논란이 있지만 사립학교 과원 교사와 상치 교사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정당한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도교육청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교원 인건비 및 운영비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인사교류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모두가 지쳐 가고 있다. 숲 속 어디에선가 울어대는 매미소리는 한 줄기의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더 구성지기까지 하다. 수시 모집 마감 일을 하루 앞 둔 오늘. 선생님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원서를 쓰고 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작성한 원서를 꼼꼼하게 살펴나가는 선생님의 눈빛 앞에서는 더위도 한 발 물러선다. 무엇보다 접수를 하고 난 뒤 치솟는 경쟁률에 아이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학급의 한 아이는 수시 모집 1차에 무려 12군데나 원서를 써 다른 아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학생의 경우 1․2학년 성적에 비해 3학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가 있기 때문에 그 학생은 다른 학과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 학생의 마음이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고3으로서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 남학생은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대학과 학과에 관계없이 현재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아무 데나 원서를 써달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였다. 상담을 하고 난 뒤 간신히 만류를 했지만 왠지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 또 어떤 여학생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성적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겠다며 떼를 쓰기도 하였다. 그리고 친한 친구가 가는 대학에 자신도 따라 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아이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아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해석해야만 할까? 어쩌면 아이들은 수시 모집을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의사를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상담을 하고 난 뒤 대학 및 학과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부모님과 대화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연일 치솟는 경쟁률에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과연 경쟁률의 수치가 진정으로 그 대학과 학과에 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인지 의심이 간다. 한편으로는 무조건 학생들을 선발하고 보자는 대학 측과 붙고 보자는 아이들의 심리적 충동이 그 경쟁률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수시 모집으로 지출되는 가계비로 학부모의 경제적 고충 또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돈을 버는 곳은 대학이 아닌가? 수시 모집에는 함정이 많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생님, 학생 그리고 학부모모두가 수시 모집 전형을 꼼꼼히 읽어보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소신껏 지원했다면 경쟁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대학별 전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의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외형상으로는 서울대와 정부의 심각한 대립으로 비춰지고 있다. 막말이 오가는 충돌 사태를 바라보는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번 사태의 본질과 쟁점은 결국 대학의 자율성과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시각의 차이이다. 서울대는 학생 선발과 교육 등 전반에 걸쳐서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육인적자원부는 평등권의 입장에서 대학이 공교육의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그간 공교육 정상화라는 대전제 하에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대입본고사 불허라는 소위 삼불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일부 대학에서 예산 문제, 우수 학생 선발, 대학의 자율성 보장 등을 내세워 삼불정책의 완화 내지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를 적어도 우리 현실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온 것이다. 모름지기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고 지성의 요람이다. 따라서 대학의 자율성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 대학이 정치권 등 외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학문 연구와 교수 활동에 진력할 때 국가 발전과 국가경쟁력이 신장된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울대는 타도의 대상, 공교육을 망친 주범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온 공이 크며 나아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더욱 지원을 확대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서울대가 공교육을 망쳤다거나, 서울대만 폐지하면 우리나라 교육의 모든 난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아주 근시안적 접근이다. 서울대가 폐지되면 전반적인 대학의 질 저하와 하향평준화만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대 폐지 법안, 삼불정책 법제화보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회, 학력에 구애되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제도적 법안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시급하고도 현실적인 개혁이자 혁신인 것이다. 물론 서울대의 이번 통합형 논술고사는 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더욱 다듬어서 ‘공교육 및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라는 대전제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즉 통합형 논술고사가 또 다른 과외를 부추겨서 별도의 ‘글 잘 쓰는 선수’를 선발하기 보다는 고교 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평범한 학생’이 합격할 수 있도록 수준과 방법을 정선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통합형 논술고사가 고교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창의적인 문제여야지 별도의 과외와 학원 수강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본고사’ 문제로 전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대입 수능과 내신이 변별력을 현저히 상실한 현 시점에서 통합형 논술고사는 우수 학생 선발과 대학의 자율성을 함께 담보할 새로운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반드시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라는 범주 내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전제하면 서울대에서 기대하는 우수 학생 선발과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공교육 정상화의 합치점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는 양자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이 시대 교육의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이제 국민 통합 차원에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보다 바람직한 묘안을 짜내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 현실에서 당분간 삼불정책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울러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 차후 궁극적으로는 삼불정책이 폐지되고 대학이 선발과 교육의 전권을 갖는 쪽으로 가야겠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이를 수용할 만큼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대학은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삼불정책을 폐지해도 되겠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건교사들의 보건교육자료 사이트 천사방(www.1004bang.net)이 학교보건을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민단체인 ‘참여보건건강연구회’(상임대표 김애숙·이하 연구회)로 발돋움 한다. 2만5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연구회는 25일 경기 포천에서 발대식 및 연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연구회는 앞으로 학교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학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보건교육자료 개발과 보건교사, 교원, 행정가, 지역사회를 위한 학교보건 연수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애숙 대표는 “학교보건교육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약물, 흡연, 성문제 등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 실정에 맞는 보건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시민단체로서 활발히 활동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아침 출근 중에 1층 복도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 3명에게 꾸중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웬만해서는 언성을 높이지 않은 어른이 왜? 무엇 때문일까 생각하고 교무실로 가서 물어보니 학생이 아침부터 행정실로 와서 교실 에어컨을 켜달라고 하다가 교장선생님에게 꾸중을 듣는다는 것이다. 참고로 본교는 개교한 지 2년째인 최신 시설을 갖춘 인문계 고등학교로 교실 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중앙집중식 냉·온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은 시설이 되어 있고 날씨가 더운데 왜 틀어주지 않는가? 라는 입장이고, 나라의 돈을 규모 있게 집행해야 하는 교장선생님으로서는 한 달에 600여만원씩 나오는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 별별 아이디어를 다 짜고 계시는데 이 정도의 날씨도 참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화가 나셨던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으로서는 만이천원을 내고라도 내 자식이 시원할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돈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돈은 그 많은 교육세를 집행하면서 국가에서 당연히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예산기준은 아마 선풍기 기준의 예산으로 일선학교에 보내주고 학교에서는 에너지 사용료로 많이 지출된다면 학생의 교수-학습 활동에 필요한 예산이 줄여질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경영자인 교장선생님들의 고민은 정말로 크다. 그리고 예산이라는 것이 에어컨 시설이 된 학교에 특별히 에너지 사용료를 더 많이 내려주지 않는다. 일부 교사는 다시 선풍기 체제로 가자고도 한다. 매일 유가의 오르내림이 중요한 뉴스가 될 만큼 에너지에 민감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올해는 특히 덥다고 하는데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가적 측면의 교육은 더 철저하게 시켜야 함에는 틀림이 없다. 옛날 영하 3도 이상 내려가야 중앙현관에 빨간 깃발이 올리게 되고 빨간 깃발이 올려지면 쏜살같이 조개탄을 가져오던 시절, 그것도 오전에만 태울 수 있는 양으로 지급되던 시절, 교실에 난로를 피웠던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한 학창생활을 했어도 추운 날씨 때문에 잘못된 사람은 없다. 물론 그 때는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기 때문에 불만의 소리는 없었다. 지금은 풍요로운 가정과 사회의 변화에 학교가 맞추어 가지 못하는 경향도 있지만 조금만 더워도 ‘덥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라고 하는 요즈음 학생들의 성향에 참고 계절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고등학교 학생 35명이 우글거리는 장마철 저기압이라 바람도 불지 않는 교실에서 지난밤까지 야간 자습으로 지친 상태에서 학교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고 짜증스러운 곳일 것이다. 그러니 선생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며, 오직 생각은 “아이고 더워라”만 속으로 외친다. 학교에서는 에어컨 시설은 해 두었는데 전기료가 없으니 틀어줄 수 도 없고,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가격을 결정하여 통과한 후 고지서를 발급하여 거두었을 것이다. 나는 문제가 된 제주도의 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고민과 주어진 예산 안에서 허리띠를 졸라메는 본교 교장선생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절약은 해야 하고 불필요한 전기 절약에 대한 교육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더위와 추위를 참을 줄 아는 교육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학생에 대한 이러한 에너지 절약 교육은 교육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이지 에너지 사용료로 인해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때문에 학교의 시설에 따른 예산 차등지급이나 에너지 등급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이다. 왜냐하면 학교의 시설이 점점 냉․온풍기로 바꾸어지는 과정에서 일률적인 예산 적용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시골 마을의 중학교 분교 체육교사가 제자들의 수학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620㎞ 도보 행진에 나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기계중학교 상옥분교 최인호(50) 체육교사. 이 학교 분교 전교생은 1학년 5명, 2학년 5명, 3학년 3명 등 모두 13명. 지난 3월 부임한 최 교사는 이 학교가 3년마다 수행여행을 가는 해가 올해인 것을 알고 지난 4월 수학여행과 관련,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수행여행 장소를 의논했다. 학생들의 제안한 수학여행 장소로는 전남 보성 녹차밭, 서해안 갯벌 등 10여곳에 달했다. 그러나 수행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면서 학생들은 1일 40만원에 육박하는 관광버스 비용 등 2박3일동안 잡아도 13명이 부담해야 하는 교통비로만 각각 9만원이상 부담해야하는 경비문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할 실정에 놓였다. 고민하던 최 교사는 지난 1일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cafe.sayclub.com/@trave1475)와 대구 대건고 동문회 홈페이지(www.daegungo.net)에 '제 발을 팔고자 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부산 태종대에서 강원 고성 통일 전만대까지 620㎞구간을 두발로 걸어갈테니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발걸음 10㎞당 1만원씩에 사 달라는 글을 올려, 620㎞를 하루 40㎞이상 보름간 걸어 62만원을 모금한다는 것이다. 최 교사는 이 꿈 실현을 위해 지난 14일 종무식 후 부산으로 곧바로 내려가 15일 태종대를 출발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축산을 거쳐 21일 울진근교의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 통일 전망대 목표지점으로 힘차게 걷고 있다. 오늘도 찜통무더위 속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최 교사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 생겨 고통이 심하지만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즐겁게 목표지로 향하고 있다. 20일 현재 최 교사의 홈페이지에는 25명으로부터 12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관광버스비용 등 130만-140만원만 확보되면 더 이상의 비용을 모두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재 최 교사는 길을 걷다 밤이되면 지역에 있는 지인들을 집을 찾거나 지인이 없는 지역은 찜질방, 여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최 교사는 "시골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교과서 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발품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갈수 있다고 생각하니 피곤함도 모두 잊을수 있다" 고 환하게 웃었다.
교육부는 부적격교원을 가려내고 임용권자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교육감 자문기구로 부적격교원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적격교원심사위는 학부모․교직․시민단체, 법률전문가, 의사 등으로 구성해 감사관실의 조사를 마친 민원에 대해 부적격 여부를 심사해 교육감에게 필요한 조치를 권고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가 전원 합의제 형식으로 이 안건을 처리키로 하고 있는 가운데, 교원 3단체는 부정적이어서 교육부 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지만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교총은 교육부안의 문제점으로 현행 교원징계위원회와 업무 중복, 마녀사냥 식 교권침해 우려, 징계라는 준사법적 행정행위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16일 열린 대한교육법학회 세미나는 지난 14년간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교원징계의 55%가 위법․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 ‘교원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국민 일반의 오해에 경종을 울렸다. 아울러 법무부는 우리나라 범죄 유형의 특징으로 거짓말과 사기, 무고가 외국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지금도 많은 교원들이 과징계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무고가 횡행하는 사회에서 교육부 안대로 부적격교원심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경우 교권 유린이 속출할 것이란 짐작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교육부가 부적격교원의 범주에 대해 비리․범법행위, 질환으로 직무수행 곤란 등을 밝히고 있고 현행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이 징계의결 요구권자들의 온정주의라면, 부적격교원심사위원 전원을 교원들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법관이나 의사, 국회의원 징계․윤리위원회도 그렇고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동료들이 자율 규제하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우리 가족은 요즘 아파트에 딸린 손바닥만한 텃밭에 채소를 가꾸는 재미에 빠져 있다. 열무와 상치, 아욱 씨앗을 뿌리고 고추 몇 그루를 심어놓고 매일 풀 뽑고 물도 주며 무공해성 농약 목초액으로 진딧물을 퇴치하는 등 여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쏟는 이런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텃밭의 채소는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벌레 먹고 질겨져 제구실을 못하니 씨앗 값도 못하지만 매일같이 사랑과 관심을 쏟는 만큼 쑥쑥 자라주는 모습에 자족하며 말 그대로 제값도 못하는 채소 가꾸기에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요즘 서울대와 정부의 관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서울대 총장이 정부의 교육정책 전반을 비판하면서 본고사 부활로 오해받는 통합형논술과 고교평준화 폐지를 주장한데 대해 “교육의 목적은 한편으론 가르치고, 한편으론 솎아내는 데 있다.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어른들의 불화에 영문도 모르는 자식들은 불편하여 눈치 보기에 급급한 한 법인데 추진하는 정책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없는 집안 어른인 교육부의 무능함도 물론 원망스럽지만 대학의 장손 격인 서울대 총장의 처신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생을 열무처럼 솎아내는 것도 교육의 목적이라니……. 책임 있는 대학의 수장으로서 오만방자한 발언이다. 어떻게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일을 열무 '솎아내기'에 비유할 수 있는가. 그럼 고등학교는 무밭이고 대학은 병들고 벌레 먹은 시원찮은 열무나 솎아내는 곳이란 얘긴가! 솎아진 열무는 두엄탕에나 버려져야 하는 신세란 말인가. 콩나물시루에서 매일같이 부어주는 물을 먹고 자라는 콩나물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이 아이들이며 그 과정이 또한 교육인 것이다. 다양한 특성과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에 대해 희망과 가능성을 갖고 임해야 하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자세이지 솎아내는 것을 전제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있는 대로, 없는 사람에게는 없는 대로 각자 수준에 맞게 창의적으로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 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이 떠맡아야 할 일인 것이다.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말, 그것도 다분히 흔해빠진 경제 논리다. 대학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고 중․고등학교는 원자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하청업체인가. 우리 교육이 우수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며, 그래서는 더더욱 안 되거늘 교육이 우수한 학생과 그러지 못한 학생을 고르는 과정만으로 흐르는 것은 곤란하며 잡초처럼 솎아서 버리는 것이 결코 교육의 목적일 수는 없다. 고급 원자재를 독점해 온 생산자가 그 동안 만들어낸 제품이 원료에 비해서 훌륭하지 못한 예는 많다. 더구나 그 이유가, 일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온 탓에 생산 기술이나 방법을 발전시키지 못한 결과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생산 행위가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면 이것 또한 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이미 서울대는 우리 교육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세’이자 반세기 넘게 우리나라 최고 인재를 독점해 왔으며 어느 재외공관이나 다름없는 치외법권을 가진 기관으로 군림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대를 비롯한 일류 대학은 자신들의 몸집을 키워 자본금을 키우는 방식으로 원자재의 질에 기대어 기업을 유지하는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해왔을 뿐 자체 품질향상 교육에는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유수의 외국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형편없는 것이 이를 대변해 준다. 이제 대학은 '질 좋은 원자재'를 독점하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만큼, 공급받은 원자재를 질 좋은 상품으로 만들 지 못한 과오는 반성해야 한다. 그들은 유능한 원자재인 고교 졸업생을 훌륭한 제품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문제를 원자재 공급 업체인 중․고등학교로 떠넘기려함으로써 중고교 교육 전체를 흔들고 뭇매를 전가함으로써 고등학교는 중학교 졸업생을, 중학교는 초등학교 졸업생을 줄 세우게끔 내모는 책임 전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은 책임 소재를 가지고 힘겨루기나 하며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교육부, 대학 모두 함께 백지 위에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이며, 동시에 중고등학교 공교육의 질을 문제시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이전에, 대학교육의 질도 겸허히 돌아볼 때 이다.
요즘 공직사회의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혁신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혁신(革新)에 대한 국어사전 정의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고 되어 있다. 가죽을 벗겨 새롭게 만드는 의지가 바로 혁신인 것이다. 하지만 벗기라는 가죽은커녕 때도 벗겨내지 아니하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 같아 여간 유감이 아니다. 아직 경력이 일천한 말단 공무원이지만 공직사회에 들어와 느낀 것이 있다면 창조적인 생각과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채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점차 갈수록 그 빛이 퇴색되어 간다는 것이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서서히 사회에 同化되어 간다는 뜻이고, 혹독하게 표현한다면 사회에 적당히 길들여진다는 뜻일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 생각할수 있는것이 아마도 공직사회라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와 튼튼한 가시울타리가 아닐 듯 싶다.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凍死할 염려가 없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연중으로 식물이 잘 자란다. 물도 제때 주고, 비료도 적당히 주니 잘 자랄 수밖에 없다. 가시울타리가 쳐져 있으니 외인(外人)과 짐승들이 들어와 해꼬지를 할 염려도 없으니 얼마나 좋으랴. 허나 문제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조금만 걷어 내도 그 추위를 식물들이 참지 못한다는 데 있다. 몇 도만 수은주가 내려가도 동사해 버리니 말이다. 가끔씩 기름이 떨어져서 보일러 가동을 못하는 사태가 예견된다고 한다. 자, 그럼 식물들의 동사를 예방할수 있는 길은 무엇이 있을까? 비록 내가 농사에 대한 식견이 많지 않고, 경험이 없지만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천천히 문을 개방하여 추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에 밀어부쳐서 적자생존의 논리를 적용하여 살아남은 강한 것만 골라내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테니 말이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놓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못하게 하는 너무나 따뜻하다 못해 후끈한 그 안의 온기가 아닐까 한다. 물도 그렇고 공기도 대류 내지 환류가 되지 아니하면 썩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 환류시키냐 하는 정도 내지 양의 차이일것이다. 나는 변화의 계기를(물론 이전의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부단히 있었다.) 지금 진행중인 혁신운동에서 찾고 싶다. 혁신(革新)이라 함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제껏 우리 몸에 젖에 있는 오래된 낡은 생각을 이제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듯 깨끗이 밀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제일 기본은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을 그 한 가지로만 고집한다면 변화가 없다. 여기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의 사장이 사원들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궁금해서 업체의 심리학자에게 의뢰를 하였다. 1년여에 걸쳐 사원들의 심리를 조사한 심리학자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회사에는 창조성이 있는 사원과 없는 사원이 반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부류는 선천적인 능력에 따라 나눠진 것이 아닙니다. 창조성이 있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라 생각하고, 창조성이 없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차이는 오직 그뿐입니다.” 내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하라. 당신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변신하는 방법은 긍정적 사고, 즉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 - 행복한 동행 -에서 발췌 이제 결론을 내려 보겠다. 지금 있는 곳에서 가만히 안주하지 말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평소와 늘 같은 자리에 앉고, 늘 있던 자리에 연필과 볼펜을 꽂고, 늘 같은 시간대에 차를 마시고. 이런 것 조금만 바꿔보자. 커피 대신 녹차를 마셔보자. 볼펜꽂이를 다른 것으로 한번 갈아보자. 이러한 작은 변화로부터 자신을 한번 바꿔보는것은 어떨까? 아, 그러고 보니 목욕을 한번 깨끗하게 한후에 몇 달을 안하면 때가 금방 끼는것도 잊지 말자. 더불어 사랑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들어와 말할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