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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굳이 동남아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 그들의 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수원과 붙은 안산다문화거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동남아의 음식 맛을 보려면 수원역앞 역전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안산을 찾았다. 안산다문화거리를 찾아가는 방법은 자가용을 이용해도 되고 대중교통으로 수도권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하차할 곳은 안산역. 이 역 맞은 편에 안산다문화거리가 있다. 간판 하나가 보인다. 안산조선족교회. 그러니까 중국에서 온 조선족들이 다니는 교회인가 보다. 이국땅에서 종교의 힘으로, 정신적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안내도를 보니 중국예수중심교회도 있다. 이 다문화거리의 특징 하나. 한국어 간판보다 외국어 간판이 더 많다. 아니다. 한국어 간판을 보기 힘들다. 한글 간판은 가끔 보인다. 여기 있는 외국어 간판은 한국인들은 위한 것이 아니다. 이 거리는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을 위한 거리다. 2층에 노래방 간판이 보인다. 유리창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국기가 보인다. 그러니까 이 곳은 다국적 노래방이다. 이들이 이 곳에 들어와 한국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나라의 노래를 부르며 향수룰 달래는 것. 본격적으로 길거리 탐사에 나섰다. 이 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 다문화거리가 이곳 주민들의 일거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줄 알았다. 그런데 도로 앙편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다. 벌써 그들이 이 곳의 상인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길거리 좌판에 내 놓은 음식을 보니 개고기, 닭고기 등이 보이는데 특정 부위를 분리하여 요리한 것이다. 음식물 색깔이 너무 붉고 자극적이어서 한국인에게는 ‘아니다’ 싶다. 그러나 빵류나 튀김 요리는 우리 한국인들이 먹는 것과 별차이가 없다. 과일도 열대과일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 그 곳 시장에서 내다 파는 과일을 생각하면 된다. 커다란 밤송이처럼 생긴 것은 ‘두리안’이라는 과일인데 낯설기만 하다. 그렇다고 한국 물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도나 과일 등은 우리 한국산이다. 이곳에서파는 의류 가격을 살펴 보았다. 청바지가 5천원에서 1만원, 1만 5천원 정도이다. 티셔츠나 작업복은 5천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중고품도 보이는데 깨끗이 세탁되어 있어 있다. 우리나라 이름 있는 회사의 마크가 그대로 붙어 있는 작업복도 보인다. 만남의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 곳 사람들이모이는 공간이다. 조형물도 있고 파출소도 있다. 두 개의 팀이 동그랗게 모여 배구룰 즐기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배드민턴장에서 편을 갈라 제기를 차고 있다. 족구 형식인데 사용되는 것이 제기다. 3명 1조인데 여성이 1명 들어가 있다. 이 곳만의 새로운 풍속이다. 이 곳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를 다녀보았다. 한국어를 듣기 어렵다. 또 한국인들을 만나기도 어렵다. 간판도 90% 이상이 외국어 간판이다. 한국 속 이국땅인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새로운 여행 코스가 될 수 있다. 한국 속에서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안산시에서 다문화거리를 20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이 곳에는 다방이 70여 곳 있다고 한다. 노래방까지 포함하면 150여 곳이 되는데 성매매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문화의 모습뿐 아니라 다문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학부모, 학교 교육에 대해 이해와 참여, 협조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실 학교들은 그렇지 않다. 학부모 때문 교육이 파행으로 닫는 경우가 너무 많다. 부모에 의해 학교와 아이를 나쁘게 만들면 자기 아이도 제대로 된 교육 받기 어렵다. 하지만 주위에는 이런 학부모들이 많다. 학교를 힘들게 하는 학부모는 교육이 신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른다.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를 이해하고 교육에 대해 바른 관을 가져야 자녀들이 바로 된다. 학교에 대한 비난과 불신을 서슴지 않으면서 책가방을 매고 나가는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런 자녀는 지식만 배우지 존경심, 우정, 공동체 의식과 같은 정서적 교감이 통하는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대체로 학교에 불만을 많이 가져 학급 운영은 물론 학교까지 힘들게 만든다. 아이에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학교는 주의집중이 안 되는 아이,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 공동체 의식이 희박한 아이, 우울 증세를 보이는 아이, 이런 아이들은 늘고 있다. 이유는 부모들에 의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들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돼.’ 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는 이런 부모들은 늘고 있다. 가정의 역할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가정의 역할 축소는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상 확립은 물론 공동체 의식을 기르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공부란 좋은 학교로 가는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부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자녀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많은 부모들이 경험에 비춰 공부 순서대로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부모와 학교는 1등을 부각시킨다. 사회도 은연중 1등을 부각시킨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당신은 행복한가?’ 질문을 던지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부라는 것은 행복이라는 전체 집합 속에 작은 부분 집합인 것이다. 그럼에도 공부를 강요한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도 공부 순서대로 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빌게이츠도 1년 6개월 동안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 두었다. 위렌 뷔펫도 대학에 한학기만 다녔다. 에디슨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집에서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도 성공한 사람 중 이런 사람들이 많다. 정주영도 그렇고 김대중 대통령도 제대로 된 제도권 공부를 못했다. 그럼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존감을 길러주는 일이다. 뻔뻔한 5등, 행복한 꼴찌 말이다. 아이의 자존감은 가치관에서 생긴다. 즉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옳고 가치 있는 일인가 고민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일이다. 이렇게 만들면 욕설을 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는 일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줄 것이다. 학교나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느끼는 감정을 높여주지 못하는 부모들은 노후에 자녀들로부터 받을 효도를 생각하지 말라. 효도도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자녀가 잘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자신감은 잘 하는 것에서 느끼는 감정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세상은 한 줄로만 만들어져 있지 않는다.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찾는다. 따라서 잘 하는 것을 연습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때 자신감 넘치는 아이, 성공하는 아이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결혼하여 아내나 남편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방법, 자녀를 낳아 기르는 방법도 공부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것이 인성교육이고 가치관 교육이다. 요즘 기업체에서도 일 잘하는 간부들은 학력 기준만은 아니다. 기업체에서 인력을 뽑을 때 자격증이나 학력보다는 인성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부 잘 하면 (점수를 높이는 일)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이 아니다. 인성이 바로 된 자녀로 길러야 행복을 만드는 기술이 높아지니까 말이다.
순천동산여중은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4 전남 학생스포츠 문화축제’에서 플로어볼과 댄스, 야구 등 세 분야에 출전하여 야구, 댄스는 1위를 차지하였다. 우승을 한 연식야구와 댄스는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하게 전국의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 구례군 일원에서 진행된 축제는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임원 5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포츠(레포츠)·향토문화 체험, 제8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저명인사 초청 인문학 특별 강연으로 이어졌다. 장만채 교육감은 “해마다 개최되는 전남 학생스포츠 문화축제가 우리 고장의 발전과 국가 장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교육활동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루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21세기를 주도할 당당한 전남의 학생으로서 체력과 함께 예절 품성까지 갖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동산여중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플로어볼 등 다양한 체육분야 활동과 예술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협동, 단결심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최근 사회적으로 잇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어 학교폭력 제로 상태를 유지, 이 학교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한국의 변화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국회라는 정치 조직의 변화는 세월호에 갖혀 있다. 국회는 변화를 하지 못하여 국회의원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 어느 리더는 협상에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발언하고, 또 어느 리더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발언을 주고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다. 조직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정치조직도, 학교도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GE의 전 회장 잭 웰치의 경영 노하우 중에 아주 중요한 원칙 하나가 ‘너무 늦기 전에 변해야 한다!’는 것이 키워드 였다. 이 말이 뜻하는 바를 그는 다음과 같이 역설하고 있다. “인간 누구도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모두가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물론 그래서 나도 이곳에 있다. 내가 지금 이대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마 다른 곳에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이제는 게임이 아주 극적으로 변할 것이다.” 잭 웰치는 사업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흐름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전혀 다른 10년을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잭 웰치는 다른 리더들과 달리 변화를 좋아했던 것이다. 그는 변화가 흥미로운 것, 도전적인 것이며, 심지어는 자유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제품들과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 날마다 새롭고 전과 다른 사업 환경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화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생존 전략임을 그는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부딪치면서 오직 하나의 질문만을 되뇌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가 내린 결론은 “날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하라”는 것 이었다. 한마디로 늘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해야만 과거의 낡은 습관과 관습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감각을 현실 변화라는 숫돌에 항상 날카롭게 벼려서, 습관적인 틀에 흘려버리지 않았다. 변화야말로 생산적이고 필수적인 사업 전략임을 반복해서 증명해 보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또 변해야 한다. 따라서 리더는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힐 것임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죽게 될 것임을 안다. 만일 내 자신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변화만이 생존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시 가을입니다. 변함없이 기다려준 계절의 인사를 받으며 맑은 물소리 내는 계곡이 차츰 조용한 얼굴로 다가섭니다. 아이들도 계절을 닮아가는지 한층 아름다운 미소로 답해줍니다. 지난 여름 땡볕에 잘 자란 아이들의 키 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 영혼을 세수하며 부족한 일상의 삶을 시간을 재며 하루를 닫곤 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나올 듯한 감동으로 이 곳을 제게 허락하신 하늘의 갚은 배려와 사랑에, 내게 주어진 은총에 창밖의 새들처럼, 교정의 나무를 오르락내리락 노는 청솔모처럼 가슴 뛰는 하루를 엽니다. 음악을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행복함, 온 팔을 들어 가을을 맞이하는 조용한 나무들처럼 나도 하늘을 봅니다. 지난밤의 별들이, 하늘에 숨어서 밤을 기다리듯, 내 영혼도 늘 그렇게 그리움의 편지를 쓰려합니다. 아이들의 목소리, 발자국 소리가 아래층에서 들려옵니다. 꿈을 먹고 달려오는 아이들의 상냥함을, 투명한 언어들을 오늘도 담아 가렵니다. 먼 곳에 사는 당신에게도 이 행복한 가을의 인사가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의 벗이여! 가을을 보냅니다. 그리움의 그릇에 피아골의 잔잔한 물소리와 청명한 공기를 실어 보냅니다. (2004년 9월 4일 아침 피아골 연곡분교에서)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평준화 정책이 필요한 때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시행된지채2년도되지않았다.그런데 ‘선 희망 후 추첨제’도입이라는도교육청의섣부른의제에일선학교가술렁이고있다.아직교육현안에해결해야할일들이산재해있거늘이문제를들춰내는도교육청의의도를모르겠다.한편으론괜히긁어부스럼만내는꼴이아닌지의심스럽다. ‘선 희망 후 추첨제’ 도입을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 나아가 교사들 사이 의견 또한 분분하다.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시행 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아이들에게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준화 1세대인 현행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대학 입시의 결과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벌써부터 ‘선 희망 후 추첨제’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은 분명하다. 자칫 잘못하면 ‘선 희망 후 추첨제’ 도입은 일선학교에 혼선만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입장에서 이 제도에 대한 장·단점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 반영하여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이 누구인지를 한번쯤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는 평준화가 시행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평준화 ‘선 희망 후 추첨제’를 운운하는 그 자체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선 희망 후 추첨제’ 도입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고교서열화이다.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고교 선택권을 준다면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평준화 실시 이전처럼명문고를 지원하는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그렇지않은아이들은본인의의지와는관계없이 비선호하는고등학교로내몰리게 될 것이다. 강원도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의 평준화 시행 2년이 지난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거리 교통해소라고 생각한다. 원활한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아 주소지에서 멀리 떨어진 고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웬만하면 성적이 아닌 ‘주소지 우선 배정 원칙’을 정해 학생들이 등·하교 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 시킬 필요가 있다. 평준화‘선 희망 후 추첨제’도입에대한아이들의생각을 들어 보았다. 아이들 대부분은 ‘선 희망 후 추첨제’ 도입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본인들이평준화의희생양이될수없다며‘선 희망 후추첨제’ 도입을원천봉쇄(源泉封鎖)해줄것을당부하였다. 고등학교 입시경쟁의 완화,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학교 서열화 방지,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등의 취지로 시작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도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평준화 시행 이후의 문제점을 직접 들어보고 거기에 따른 개선책을 도교육청에 건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선 희망 후 추첨제’의 도입으로 평준화가 벌써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면여기에대한책임은누가질것이며결국 그피해자는누가될것인지한번쯤곱씹어보아야할것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의 지원으로 (사)한국환경교육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청소년 연합 환경동아리 “한강사랑 서포터즈”는 물절약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 집 변기 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집 변기 누수 테스트”는 변기에 잉크나 물감 등을 넣고 1〜2시간 후에 그 색깔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처음의 잉크 색깔이 연해지거나 맑게 변하면 변기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누수 측정 방법이다. “한강사랑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14개 중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회원 약 200명은 지난 8월 말부터 각 가정별로 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인증 사진)를 온라인 커뮤니티 “한강사랑 서포터즈(cafe.naver.com/hanganglove)에 업로드 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참가자 가정에서의 누수가 되고 있는 변기를 찾아서 수리하고 있으며, 연합 동아리 회원 이외에 일반인들의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 1. 우리 집 변기에 잉크, 물감 등을 투입하고 사진 촬영 3. 약 30분 경과 후 물의 색깔변화를 측정 후 사진 촬영 4. 2장의 사진과 조사 일시, 장소 등을 명시하여, 네이버 카페 “한강사랑 서포터즈(cafe.naver.com/hanganglove)” -> [일반인 참가 결과]란에 업로드(참가자 중에서 추첨하여 소정의 상품을 드려요!!!)
한국교총,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이 참여하는 ‘공적연금재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새누리당,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열린‘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장에서 ‘공적연금 개악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했다. 토론회는 결국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채 중단됐다.
목적은 ‘돌봄’이지만 체계적 교육과정 갖춰 하루 3~4시간, 연간 최소 570 시간 운영해 책임감 등 인성교육 강조, 따돌림 방지까지 핀란드 학교에서는 ‘아침·오후 활동(aamu- ja iltapivtoiminta)’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인 취지는 ‘돌봄’에 있지만 단순 돌봄을 넘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고 운영되고 있어 우리의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침·오후 활동’은 2004년 기초교육법 8조에 관련조항이 신설되면서 법제화됐다. 기초교육법에 명시된 이 활동의 목적은 ▲아동의 성장을 돕고 ▲자유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의 양육을 돕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돌봄이 없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 활동을 통해서 사회적 평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이 과정에서 따돌림을 방지한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학생들도 이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성을 발전시키고 개인적, 사회적, 공동체의 성장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갖게 한다는 목표도 추구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육과정은 ▲인성 교육과 평등 ▲놀이와 상호 작용 ▲운동과 소풍▲식사와 휴식 ▲문화와 전통 ▲손 기술과 공예 ▲회화적, 음악적, 신체적, 언어적 표현 ▲미디어 지식 ▲일상 생활, 환경, 내구성이 있는 삶의 방식 ▲다양한 지식과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성교육도 중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이를 위해 활동 중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복 추구와 건강한 삶의 방식 ▲다른 사람의 행복과 그에 관련된 권리와 의무 ▲자신의 행동이 자신과 타인에게 야기할 수 있는 결과 ▲집단에서의 행동 계약과 주어진 규범의 준수 ▲환경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 활동 도입의 배경은 핀란드의 7~14세 학생들의 학교 정규수업 시간이 OECD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있다. 1~2학년의 주당 수업은 19시간이다. 부모 모두 직업을 갖고 있을 경우 아이들은 긴 시간 동안 부모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핀란드 기초교육법 48조 3항에는 아침·오후 활동 운영 자치단체나, 자치단체에서 위탁한 기업 또는 개인이 연간 최소 570 시간 이상의 수업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게 됐다. 이 규정에 따라 활동은 대체로 하루 3~4시간으로 평일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 사이에 운영된다. 학교 수업 전후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목적의 하나인 것이다. 활동 공간은 학교나 지역의 가장 적합한 공간을 활용한다. 국가가 대부분의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참여에 제한을 두고 있다.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3학년부터는 특수지원 대상 학생(erityinen tuki)만 참여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과 핀란드 공용어 이외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은 학년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기준 기초학교(초등) 1학년생의 절반 이상 그리고 전체 학생의 30% 정도가 이 활동에 참여했다. 활동을 개설한 지역은 2013년 기준으로 전국의 98%에 달한다. 이 때까지 3년간 40%의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현재 이 활동에 참여하는 교사는 7000명을 넘어섰다. 활동에 대한 핀란드 부모들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8.5점으로 매우 긍정적이다. 이런 성과로 인해 2014년부터 국가적으로 아동의 복지예산을 축소하고 있음에도 핀란드 교육부는 이 활동에는 5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더 지원하기로 했다. 아침·오후 활동이 공교육의 확고한 틀을 지탱하는 근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贊 초등생 숙제 학업에 도움 안돼 뛰어놀 시간 없고 부모도 부담 反 분량 제한 지침이면 충분하다 숙제 없이 정상적 교육 어려워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요즘 ‘숙제’ 부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몇몇 학교에서 숙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퀘벡 주 사그네이시의 생탕브루아즈초에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1~6학년생 339명에게 일체의 숙제를 내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교사재량에 따라 방과 후 예습이나 독서를 권장하는 정도는 허용했지만 수학문제 몇 페이지를 풀어오라는 식의 전통적인 숙제는 전면 금지시켰다. 이번 숙제 금지 조치는 시범사업으로 1년간 시행된다. 한창 자랄 나이의 학생들이 하교 후숙제 부담으로 여타 과외활동을 하거나 뛰어 놀 시간이 없고 부모들은숙제 일정에 쫓긴 나머진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해친다는 일부의 원성을 감안한 것이다. 또 초등생의 경우 별도의 숙제를 주지 않는 게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적지 않은 점도 이번 사업 추진에 영향을 끼쳤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생탕브루아즈초 이전에도 숙제 금지 조치가 시행된 사례가 있다. 2008년 온타리오 주 배리 프린스오브웨일즈공립초도 숙제 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이 학교의 경우도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것이란 일부의 우려와 반대로 조치 후 학생들 성적은 더 올랐다.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숙제 금지 논의가 먼저 시작된 유럽에서는 독일의 경우 단위학교별로 숙제를 내지 않는 경우가 이미 많이 생겼고, 2012년에는 프랑소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전국적인 숙제 금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도 아직 교육청 단위에서 숙제를 금지시킨 곳은 없으나 일선 학교에선 공식적으로 전면 금지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숙제 없이 자유롭게 풀어두는 곳이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생탕브루아즈초의 숙제 금지 조치는 조치의 효과와 상관없이 시범 사업에 그칠 공산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숙제 폐지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숙제를 아예 금지시킬 정도로 부담을 호소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일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일례로 온타리오 주 런던시의 템즈밸리 지역교육청의 지침을 보면 1~3학년은 20분 이내, 4~6학년 40분 이내, 7~8학년은 1시간 이내로 숙제 분량을 제한하고 있다. 고교생도 1시간 반~2시간 이내로 규정돼 있다. 더구나 학년 당 10분 정도 추가되는 숙제시간도 부담을 느끼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대로 하기 어려울 경우, 학교에 요청하면 편의를 봐주기까지 한다. 심지어 수업시간 중에 과제를 할 시간을 주는 경우도 많아 굳이 방과 후까지 숙제에 치여 살 정도는 아니다. 부담 운운하며 금지 조치를 내릴 정도의 수준이 아닌 것이다. 토론토 대학이 2008년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숙제 없이 정상적 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초등생의 숙제 금지를 둘러싼 찬반 논쟁에서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입장 차가 두드러진다. 먹고 살기에 바빠 아이를 아침 일찍부터 외부시설에 맡기고 저녁 퇴근시간에 다시 데려오는 중산층 이하의 다수 학부모 입장에서는 솔직히 숙제를 봐 줄 시간적, 정신적 여유는 없다. 숙제를 통해 일찍이 올바른 학습태도를 형성하고 꾸준하고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당위성엔 이견이 있을 수 없으나 자기 몸이 바쁘니 힘드니 달리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있고 교육열이 강한 학부모들은 입장이 다르다. 학교수업보다 더 한 교육을 방과 후에 시키기 일쑨데 고작 하룻밤 몇 십 분 숙제에 부담 운운하면 코웃음만 칠뿐이다. 이런 상반된 입장 때문에 숙제 금지 조치가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차별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알고 보면 숙제부담은 학생보다 교사가 더 크게 느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개 자필로 쓴 에세이 식 숙제를 검토, 평가, 성적에 반영하자면 시간소요와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4~6세 190만명 대상 시행 시설비 등 4300억 원 삭감 냉동식품 급식등 질 저하 영국 정부가 2일 유아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상급식 재원이 부족해 전면 실시를 보류하거나 시설비를 삭감하는 지역교육청이 나오면서 무리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가 발표한 유아 전면 무상급식 추진계획은 전국의 만 4~6세인 예비학년(reception)과 1·2학년생 189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무상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해 가계부담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생 1인당 매끼 2.3파운드(약 4000원)를 전액 국고로 지원하겠다고했다. 2년간 10억 파운드(약 1조 7000억 원)가 넘는 예산을 책정했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580억 원)의 기본 설비투자 예산과 소규모 학교를 위해 2250만 파운드(약 390억 원)도 약속했다. 그러나 7월 BBC 라디오 5에서 15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예산 상황을 조사한 결과는 여전히 ‘재원 부족’ 우려가 현실이라는 것이었다. 응답한 99개 지자체 중 34 곳이 ‘정부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일부는 시설 보수비를 삭감했고, 일부는 단위학교에 책임을 떠넘겼다. 부족한 급식예산 때문에 당초 학교 시설 보수비와 교과서 지원금 등으로 책정된 2억 5000만 파운드(약 4300억 원)의 예산이 무상급식에 투입됐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에섹스 카운티는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가 부족한 상황이다. 리즈시는 190개교에 비용의 절반을 부담시켰다. 스테펀 와트킨스 리즈시 밀필드초 교장은 “다른 예산을 감축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타블렛 컴퓨터를 도입할 예산을 쓰지 못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윌트셔 카운티의 틸스헤드 세인트토마스어베켓초는 아예 조리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시골 학교라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도 너무 큰 예산이 소요된다. 앨리슨 트리키 교장은 시설마련에 필요한 예산을 1만 파운드(약 1700만 원)로 추산했다. 그는 “이미 교원 감축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예산을 줄인 상황”이라며 “무상급식을 위해 교직원 근무시간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윌트셔 의회에 따르면 이처럼 무상급식 시행 방안이 도출되지 못한 학교는 카운티 내 6곳이다. 지자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조리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한 초등학교가 1700여 개교에 이른다. 급식시설이나 조리시설이 부족한 학교까지 하면 전체 학교 중 47%에 달한다. 리즈시는 이 때문에 냉동식품 공급계약을 전학년도에 비해 20% 늘렸다. 일부 학교는 교실에서 급식을 하거나 급식 시간을 분산시켰다. 무리한 무상급식이 급식 질 저하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클레그 부총리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예산은 충분하고 무상급식의 효과는 연구성과로 이미 검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News View]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부 직제 개편 총론보다 각론 중요…교육부부터 교육과정 중심 행정 체제로 리모델링 통해 거듭나야 “왜 만날 집만 짓다 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옥 부수고 아파트 짓고, 다시 또 부수는 작업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부 수리 또는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지난 17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교육과정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한석수)에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의 발언이다. 각론을 통한 학교현장의 변화는 이루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론이라는 새집 짓기에만 올인하는 모양을 꼬집은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17일, 19일 정책자문회의를 거쳐 24일 총론의 주요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24일이면 선택과 필수, 시수와 단위 등에 대한 공방은 일단락된다는 뜻이다. 교육부의 일정대로라면, 2015년 9월까지 총론에서 추구하는 핵심사항들을 각론 즉, 교과교육과정에 어떻게 녹여 낼 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성패가 남은 1년에 달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교총과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한 안 회장의 강력한 요구 등으로 인해 교육부도 각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14명의 교과별 교육과정 전문직을 늦어도 10월에는 채용할 계획이며, 지난 3월부터 시·도교육청 등에서 13명의 전문직을 2년 한시적으로 파견 받아 각론 보완 및 현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교육예산에도 32억 원의 국고를 투입할 예정이다. SW교과 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교원연수, 교육과정심의회 개최, 대학입시제도 연구 등에 쓰겠다는 설명이다. 유·초·중등 교육예산 39조 7142억 원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으로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39조 5206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교육부가 운용할 수 있는 유·초·중등교육을 위한 예산은 2000억 원 남짓이다. 이 중에서 32억 원을 교육과정 개정에 투자한다는 것이니,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하지만 이 국고를 제대로 활용할 ‘구조’를 교육부가 가지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교육부의 직제가 교육과정 정책을 유기적으로 통괄할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리과정이 국가교육과정체제에 포함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유아교육정책과는 지방교육지원국에 소속되어 있다. 자유학기제를 담당하고 있는 공교육진흥과 역시 마찬가지다. 자유학기제 정책의 핵심이 교육과정에 있음에도 불고하고 학교정책관 소속이다. 대입제도과는 어떤가. 문·이과 통합을 위한 교육과정개정 공청회와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 등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의견은 대학입시와 연결되지 않은 개정은 무용지물이라는 점이지만, 대입제도과는 대학정책관 대학정책실 소속이다. 이런 지적에 따라 교육부도 부내협업 TF팀을 운영하고 정책 토론회를 정례화하겠다는 교육과정 지원체제 구축안을 내놨다. 교육부 관계자의 표현을 빌면 “편수국 부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교육과정정책과를 보강하고 있다”지만, 적어도 유아·특수·공교육진흥과의 자유학기제 업무는 창의인재정책관 아래 총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TF팀은 ‘TF’일뿐임을 모르는 이는 없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 직제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흩어져 어느 곳의 업무인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스템으로는 현장중심, 각론중심의 교육과정 개정은 요원하다. 32억 원이라는 국고 재원을 허공에 날리지 않도록, 내용중심 각론 개정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육부부터 ‘교육과정중심’ 행정체제로 리모델링을 통해 거듭나야 할 때다.
현장성 없는 학자·정권 중심하향식 졸속 개정 되풀이 ‘선택과정’교과편중만 심화,집중이수1년 만에 완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잦은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학교현장의 피로감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54년 1차 교육과정의 기틀이 만들어진 이후 1997년 7차 교육과정이 고시될 때까지 교육과정 개정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정도의 주기를 갖고 개정됐다. 그러나 2003년 10월 14일 교육과정 개정 체제가 ‘일괄개편·전면수정’에서 ‘수시개정·상시개편’으로 전환되면서 교육과정 개정은 말 그대로 수시로 진행됐다. 2004년 특목고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 개정, 2005년 국사교육과정, 2006년 영·수 교육과정 개정에 이어 수시개정 체제 도입 이후 4번째 개정의 결과가 2007 개정교육과정이었다. 2007 개정교육과정은 수시 개정 체제에서 진행된 첫 교과교육과정 전면 개정이었다. 핵심은 7차 교육과정 때 도입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한 것이다. 고1까지였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중3으로 바꾸고 고교 전체를 선택과정으로 바꿨다. 국어, 도덕, 역사 교과서의 검·인정 체제가 도입된 것도 이 때다. 그러나 내세운 취지와는 달리 학교현장에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가르칠 교사가 없었다. 학생의 선택권은 확대되지 못한 채 교과편중만 심해졌다. 교원자격제도도 흔들렸다. 검·인정 체제 도입은 이후 계속 이어진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을 낳았다. 이후 보건교육, 초등 영어교육, 고1 사회교육, 학교자율화 조치 등을 위한 개정이 이어졌고 2년만인 2009년에 또 다시 교육과정의 전면 개정이 이뤄졌다. 기존 교육과정이 채 시행되기도 전이었다. 이 때문에 교과교육과정 개정 고시가 2011년에 다시 한 번 이뤄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집중이수제 도입이 문제가 되면서 학교 현장의 원성을 샀다. 예체능을 한 학기에 몰아서 하는 학교가 생겼고, 학교마다 집중이수 시기가 달라 전학생들이 일부 과목을 배우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결국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 시행 1년 만에 집중이수제를 완화했다. 2012년 7월, 2009 개정 교육과정 고시 이후 세 번째 개정 고시였다.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개정 탓에 또 급한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정부의 기조에 입각한 교육과정 개정이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총이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를 놓고 “교육과정 개편 전후 현장성 부족과 졸속 추진 등으로 논란과 갈등이 지속됐다”면서 “학자 중심의 하향식 교육과정으로 교사, 학교에 개정 피로감을 더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론화해 현장성과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한 이유다.
요즘 날씨가 선선하여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9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에서 불갑산 산행을 다녀왔다. 영광의 불갑산은 올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를 주제로 상사화 축제를 여는 우리나라 꽃무릇 최대 자생지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가 우리나라 3대 꽃무릇 군락지다.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와 같이 최근에 조성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역사가 깊은 사찰 주변에 군락지가 있는 것은 꽃무릇 알뿌리의 쓰임새 때문이다. 옛날 사찰에서 경전을 묶거나 탱화 천을 바를 때 독성을 지닌 알뿌리를 갈아 풀에 섞어 발라 좀이 슬거나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았다. 시골집 앞마당이나 산기슭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꽃무릇인지 상사화인지 이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꽃무릇이 필 시기가 되면 지자체마다 어김없이 축제를 여는데 용천사와 선운사에서는 ‘꽃무릇 축제’, 불갑사에서는 ‘상사화 축제’라고 하여 헷갈리게 한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가 없어 상사병에 걸리는 것은 같지만 석산이라고 하는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의 모양, 색깔, 개화시기가 뚜렷하게 다르다. 그래서 불갑사의 꽃무릇을 상사화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꽃무릇이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라거나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를 짝사랑하던 젊은 스님이 시름시름 앓다 피를 토하고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는 전설 때문에 통상적으로 꽃무릇을 상사화로도 부르는 것은 아닐까.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여러 명이 통로에 앉아야 할 만큼 회원들을 태운 후 영광으로 향한다. 행복산악회는 오가는 길에 입이 즐거워 더 행복하다. 운영진에서 떡과 과일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한다. 석암님과 두런두런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다. 화장실에 다녀와 오줌싸개상이 있는 연못으로 가니 물위에 무지개가 떴다. 셰익스피어가 ‘무지개에 다른 색을 첨가하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던가. 아침에 무지개를 보니 오늘 하루가 그냥 더 행복하리라는 상상을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인돌휴게소에서 정차했던 관광버스가 길가에서 분재처럼 멋진 조경수 소나무들이 눈길을 끄는 지방도를 달려 10시 50분경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꽃무릇이 주차장 주변까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여 놨다. 불갑산(높이 516m)은 주봉이 연실봉이고, 산의 아늑한 형상 때문에 산들의 어머니를 뜻하는 모악산으로 부르다 백제시대에 불교의 불(佛)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자를 딴 불갑사가 아래편에 지어지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주차장의 화장실 뒤편이 등산로 초입이다. 11시경 길게 줄을 이루며 불갑산 정상 연실봉을 향해 출발한다. 초입부터 무리지은 꽃무릇이 반긴다. 발걸음을 멈추고 상사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꽃대 하나에 잎도 없이 아기손바닥만한 꽃을 올려놓았다. 불갑산 산행은 초입부분의 오르막이 힘든 코스다.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산행에서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힘에 부친 사람의 산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불평과 처녀들의 산에서는 애인은 줘도 물은 주지 않는다는 농담도 들려온다. 11시 40분경 길이 사방으로 뚫린 덫고개의 정자에 도착해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덫고개에서 위쪽으로 200m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마지막 호랑이가 살던 불갑산 자연동굴이 나온다. 안내판의 ‘불갑산 호랑이 유래’에 의하면 1908년 2월 불갑산에서 서식하던 호랑이가 농부에게 잡힌 것을 일본인 하라구찌가 당시 논 50마지기 값인 200원에 사들여 동경 시마쓰제작소에서 표본 박제한 후 목포유달초등학교에 기증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노적봉에서 만난 일행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법성봉에 올라 불갑사와 저수지 방향의 들녘과 산봉우리들을 바라본다. 투구봉은 나뭇잎이 가려 조망이 나쁘다. 수확의 기쁨으로 세상이 모두 들뜬 이맘 때 불갑산의 가을이 붉은 빛으로 물든다. 높은 산길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한참동안 꽃무릇과 벗하며 산길을 걷다가 나무계단과 암봉을 오르면 평범한 산길에서 장군봉을 만난다. 이곳에서 노루목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에서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난다. 어느 산이든 위험한 길의 풍경이 더 멋지다. 위험한 길로 가면 암릉이 만든 산길이 멋지고 조망이 좋아 동쪽 방향의 풍경과 연실봉이 가깝게 보인다. 108번뇌를 소멸시키고 참된 진리를 행해 오르는 108계단과 도리천(33천)의 연화대(연실봉)로 오르는 통천(通天)계단을 지나면 불갑산의 정상 연실봉을 만난다. 조망이 좋지만 정상 표석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서 편히 아래를 내려다볼 수 없다. 정상에서 옛날 추억 속의 아이스케키를 판매하고 있는데 통에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요.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이곳에서는 아이스케키를 사먹는 것도 예술이다. 하산하다 구수재에서 용천사 1.03㎞ 표지판을 만난다. 또 하나의 꽃무릇군락지 함평의 용천사가 지척에 있지만 약속 시간 때문에 들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불갑사가 가까워지자 꽃무릇군락지가 나타나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사찰 뒤쪽 산자락 구석구석에 군락지를 이룬 꽃무릇의 선홍빛 자태가 유난히 곱다. 저수지 주변이 온통 산불이라도 난 것처럼 황홀경이라 가을은 꽃이 귀한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안도현 시인이 "세상 사람들아, 꽃무릇을 보지 않고 가을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나는 가을꽃인 꽃무릇 앞에서 일장춘몽인 인생살이를 생각했다. 저수지 끝에서 만나는 불갑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384년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거나 백제 문주왕 때 행은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져 창건시기가 분명하지 않다. 고려 후기에는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 만큼 번창했지만 여러 차례 중창을 거치면서 절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다. 현재 대웅전(보물 제830호)을 비롯하여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향로전, 천왕문(전남유형문화재 제159호) 등이 있다. 사찰을 나서 주차장으로 가는 해탈교 주변까지 꽃무릇군락지가 이어진다. 꽃무릇의 고운 자태를 뒤로하고 백수해안도로로 갔다. 칠산 앞바다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 16.8km의 백수해안도로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위에 선정되고,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제1회 자연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바닷물이 온통 붉은 빛으로 변하는 해질 무렵에 백수해안도로가 황홀해지는데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정이 넘치는 뒤풀이를 하고 노을전시관을 둘러봤다. 국내 단 하나뿐인 노을전시관은 백수해안도로 주변 서해안의 낙조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으로 노을 전망대, 3D 입체영화, 노을배경 사진 찍기, 세계의 노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나도 1000원 내고 멋진 노을배경 추억사진을 남겼다. 5시경 노을전시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청주로 향한다. 처음 출발지에 도착할 때까지 시내를 돌며 회원들을 내려주는 서비스도 최고다. 시간을 맞추기라도 한 듯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니 정확히 오후 9시다.
초등시수, SW·안전교과 등 기존 입장 고수 인성 필요성 부각되는데 ‘창의융합’만 강조 현장의견은 범교과 주제 등 일부만 반영해 수능 자격고사화 등 입시연계 요구 이어져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공청회’가 12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렸다. 그러나 6월 18일 열린 1차 현장포럼에서 나온 목소리들이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반복됐다. 교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진 사안에 대한 의견이 일부 밖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론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문제는 입시 연계였다. 총론 단계에서 구체적인 입시제도 변경안을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해도 입시와의 연계가 담보되지 않을 경우 교육과정 개정이 의미를 갖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통합형 교육과정이 성공하려면 수능이 필수적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수능 자격고사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수능은 국·영·수·사·과에 대해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수능을 실시하고 다른 교과의 정상적 수업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성적을 통한 입시 반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도 “통합교과 외의 과목을 시험 보게 되면 다시 문·이과로 나눠지는 것”이라면서 “수능에 종속된 교육과정 문제를 풀려면 수능은 합격·불합격(pass·fail)만 구분하는 방식으로 치르고 국가가 가져간 교사의 평가권을 온전히 돌려줘 학생부 전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 1, 2학년 시수 확대도 도마에 올랐다. 박미경 인천용현초 교사는 “1~2학년에게 5교시 수업은 과도한 부담”이라이라며 “대부분 교원이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수 확대에 대한 대안인 1~2학년 전담교사 배치도 “교사가 바뀌는 경우 아이들의 적응이 힘들 것”이라며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교과 신설 도입에 대해서는 김신호 교육부 차관까지 ‘개인 의견’이라면서 “안전교육을 과연 학문의 성격을 가진 교과와 동등한 수준에서 교과로 설정할 수 있겠냐”며 의문을 표했다. 박미경 교사는 “사회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과를 신설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현행 주제별 통합 교과서에 ‘안전’ 주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도 “이슈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교과를 만드는 것은 교육과정학의 관점에서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과를 필수로 하는 방안에 대한 반발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안전교육 강화와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포함시킨 느낌이 강하다”며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공감대가 형성돼도 기존 교과에 해당 단원을 신설하는 안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조영종 충남천안부성중 교장은 “필수교과가 많아서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갑자기 필수교과를 늘리겠다면 좋아할 사람은 정보 교과 관련자들 뿐”이라며 “필요하다고 다 필수교과로 만들어야 한다면 환경, 보건, 한문도 자기 교과를 필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는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남기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는 창의·인성 교육을 강조했는데 인성을 제외했다”며 “인성을 기본 방향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등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연계 강화, 범교과 학습주제 감축, 집중이수제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합리화 등 현장의견이 반영된 사안도 ‘부족하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반응이었다. 조영종교장은 “범교과 학습주제를 줄이겠다는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15개로 줄이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39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실상은 하나도 없던 주제들이 목소리 큰 집단에 의해 하나씩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차제에 모든 범교과 학습 주제를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별도의 주제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 교장은 “이수 과목을 10과목 이내로 권장해도 안 지키는 학교는 안 지킨다”면서 “집중이수제 때문에 학교는 엉망이 됐는데 이제 미련을 버릴 때도 됐다”며 교육당국을 향한 쓴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도 창의적 체험활동 총 시수에 포함해 예시로 제시하되 운영은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연계 방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미경교사는 “연계를 이유로 학문적 교과 중심으로 재구조화하자는 주장은 현장 중심이 아닌교육과정 전문가 중심의 시각”이라면서 “융합형 인재를 위해 문·이과는 통합한다면서 가장 통합학습이 쉽고 이제 막 정착을 시작한 초등 통합교과서를 폐기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과 편제를 연계시키기보다는 내용 중복을 줄이고 난이도 중심의 연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 인성 클린콘텐츠 공익캠페인 UCC 공모전’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아름다운 우리 말 쓰기와 건강한 스마트 폰 사용하기, 건전한 SNS 사용 권장, ‘클린 Day 운동’ 참여 권장 등을 주제로 열린다. 공모전 참가 희망자는 여러 주제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해 UCC, 웹툰, 애니메이션 등 모바일이나 PC에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www.cleancontents.org), 인성교육범국연합(www.insungedu.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우수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국회의장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40여 개의 상과 3000만 원 상당의 시상품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클린콘텐츠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공모전 사무국(02-564-08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전북교총 회장)이 제16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문대교협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총장은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5대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이 제시한 5대 실천과제는 특성화 사업을 통한 국가 고용률 70% 달성, 학습자 중심의 교육인프라 조성 등이다. 임기는 2016년 9월 5일까지다.
하헌선 대전 동산초 교장(대전교총 회장)이 세계자유민주연맹이 주는 국제자유장을 수상했다. 수여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야외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60주년 기념식에서 거행됐다. 국제자유장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하 교장은 학생 안보의식 함양 교육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하 교장은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의식 확립을 위한 교육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총과 한국예총이 11일 한국예총 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안양옥 교총 회장과 하철경 예총 회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 내용은 예술·문화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지원, 예총 주관 예술·문화 관련 행사 후원, 교총 회원 대상 예총의 공연·전시 입장료 및 강좌 수강료 할인 혜택 부여 등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예총과의 업무 협약 체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술·문화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한국예총은 예술문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 예술·문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61년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