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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21일(수) 6, 7교시를 이용해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상대로 '찾아가는 대입 진학진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입전형 제도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돕고자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선생님들의 입시 전문성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정대옥(금산고 교사,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비전드림팀) 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분석 및 입시변화와 전망'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정대옥 강사는 2014년 입시부터는 지금까지의 입시와는 DNA부터가 다르다며 기존의 입시전문가들도 처음부터 새로 공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학생들도 변화된 대학 입시에 알맞은 새로운 전략과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계획적인 공부를 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날 강연에는 충청남도교육청 김병관 교육연구사가 참석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민간단체 최초로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개원한다. 한국교총은 종합교육연수원을 통해 교원 전문성신장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원이 연수를 받는목적은 당연히 교원의 전문성신장이다. 다른 직종과 달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종이기 때문에 전문성 신장은 더욱더 필요하다. 더구나 급변하는 교육여건으로 인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확보되어야 한다. 교육연수에 한해서 만큼은 그 어떤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는 그동안 연수를 받으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찾아냈었다. 부실하게 운영되는 연수원이 있었고, 연수의 질이 떨어지는 연수원도 경험했다.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지 않아 수년전의 연수 내용이 최근의 연수내용과 변함이 없는 경우도 경험했다.부실한 연수원을 철저히 가려내어 퇴출 시켰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실한 연수를 그대로 받는 교우너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부실한 연수원을 정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강했던 연수가 도리어 전문성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연수원 중에는 부실을 면치 못하는 곳이 있다는 반증이다. 교원들은 좀 더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된 연수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변해가는 교육현실에 맞춰 연수방법이나 연수내용도 변해야 한다. 이미 한 물간 연수로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연수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의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온 오프라인의 연수를 진행해 왔던 한국교총이기에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총에서 연수를 실시하면서 최우수 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종합교육연수원을 운영한다면 누구나 꼭 한번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싶을 것이다. 이제는 교원들이 원스톱으로 연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연수기관을 살피면서 연수를 들었어야 했던 교원들에게 질 높은 연수로 무장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 연수원의 질을 높여 교원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연수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신규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연수비에서 좀더 교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연수를 받고자 하는 교원들은 매우 많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연수기관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부실한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받기는 쉽지 않다. 연수기관에 대해 사전정보를 잘 모르고 연수를 신청할 수는 있다.그러나 그런 경우는 곧바로 실망하고 또다시다른 연수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이 교원연수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연수원이 바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개관으로 교원들이 연수를 신청할때 고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갖춘 연수원이기에 그 어떤 연수원보다 훌륭한 연수를 진행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모든 교원들이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문을 두드릴 때가 반드시 올것으로 믿는다. 그동안 연수를 운영한 경험이 많아 노하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질 높은 연수를 운영하여 교원 모두에게만족을 주는 연수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우리 인생은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때로는 조그만 터널을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게 된다. 벌써 특성화고등학교 입시 결과도 나왔다. 세상에는 성공만이 있는게 아니다.자기가 희망한 학교에 합격하지 못해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입시 한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였으면 좋겠다. 입시 경쟁에서 합격을 바라지 않고 원서를 제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겠지? 그런데 성공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단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으며, 실패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성공했을 때 더욱 커지는 성취감이야. 윌리엄 리바인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무료한 생활 속에서 고기를 팔았는데 어느 날 강도가 들었다. 그 날 번 돈을 모두 빼앗긴 리바인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재기했지만 불행은 그치지 않았다. 연이어 강도를 세 번 더 당하게 된 것이다. 급기야 그는 방탄조끼를 입고 영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본 손님들이 자기들도 필요하다며 방탄 조끼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고, 주문이 점점 늘어나자 그는 정육점을 정리하고 조그마한 방탄 조끼 회사를 차렸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냈다는 것이지. 리바인은 정육점을 운영할 때와는 달리 방탄 조끼의 연구와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회사는 크게 성장해 어느새 세계 40개 도시에 지사를 세울 만큼 커졌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정육점을 운영할 때, 강도를 네 번이나 당했습니다. 그땐 왜 내게만 이런 시련이 오는 것인가 한탄했지요. 하지만 마음을 굳건하게 다졌습니다. 그 단단한 마음 가짐이 행운을 불러온 게 아닐까요? 그때 무기력하게 있었다면 지금도 나는 고기를 썰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분, 위기를 만날 때마다 다음 갈 길의 등불을 얻으세요. 위기는 변화할 수 있는 값진 전환점입니다.” 1950년 맥나마라는 뉴욕 27번가의 한 식당에 앉아 있었다. 식사를 끝냈지만 지갑을 두고 나온 것을 뒤늦게 알고 아내가 지갑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의 경험이 그로 하여금 멤버십 식당의 탄생을 생각하게 했다. 멤버십 식당에서는 카드를 발급해서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는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처럼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맥나마라의 멤버십 카드 때문이다. 시련과 실수에서 비롯된 성공 신화는 평범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야. 10대 때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전두엽이 성장하면서 통제력이 생긴다는구나. 그게 자꾸 쌓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게 되지. 이런 것이야말로 성인이 되어가면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실수가 교훈이 되어 얻게 되는 성공은 값지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실수도 실패도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만일 이번 입학 시험에 실패했다면 무엇 때문에 실패하였는가 그 이유를 차분하게 따져보고 새출발을 하는 것이다. 출발은 아름다운 것,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가슴 뛰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 두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절망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가을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초겨울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감기 들기 쉽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학생들은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선생님들은 건강을 잘 유지해야겠다. 학생들에게는 건강이 곧 실력이고, 체력이 곧 실력이다. 선생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건강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좋은 체력 유지하는 것이 좋은 교육을 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오늘 읽은 글 중에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고집은 자신을 망치고 함께 하는 이들을 망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한다. 고집은 때론 버릴 줄 알아야 하는데. “해리 트루먼 씨는 스피릿 호수의 남쪽 호반에 자리한, 소박한 성 헬레나 화산 통나무집의 인상 좋은 84세의 주인이었다. 그 통나무집은 그의 안식처였고, 그가 키우는 16마리의 고양이들은 식구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평생을 헬레나 화산의 등성이에서 보냈으며, 그 산을 친구처럼 여겼다. 그렇게 지내던 1980년 초 어느 날, 화산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와 고양이들은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지 않았다. 봄이 깊어지면서 화산 활동이 점점 더 위협적이 되고, 급기야 워싱턴 주의 주지사는 그 산 주위에 엄격한 출입 통제구역을 설정하여 몇몇 과학자들과 조사 인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그 지역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러나 해리 씨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1980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주 공무원들은 해리 씨를 그곳에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그는 한사코 가지 않았고, 그것은 마지막 시도가 되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성 헬레나 화산은 폭발했다. 화산의 북쪽 사면 전체는 산사태가 일어나, 바위와 그 파편들이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통나무집을 향해 굴러떨어져 통나무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암석과 바위는 지상 50미터 높이로 쌓였고, 통나무집은 그 아래에 깔려 완전 폐허가 되었다. 해리 씨나 그의 고양이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 글을 접하면서 우리 선생님들도 트루먼 할아버지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위험을 눈앞에서 보고서도 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무슨 고집인가? 왕고집? 고집이 자기를 살려주나? 그런데도 화산 폭발의 위험을 보고서도 그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 동안 정이 들어서? 그 동안 화산 폭발이 없어서?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과 고집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때론 너무 고집, 아집을 부리지 않는지? 남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또 판단력이 필요하다. 상황을 보고서 위험한지 위험하지 않은지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때로는 전문가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주 공무원들과 과학자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마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을 앞세워 말했을 것이다. 자기가 최고인양 연세가 많다 보니 자기의 경험을 전문가의 지식보다 더 믿었을 것이다. 자기 과목에 대한 전문가, 교육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귀를 기울이는 겸손함이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겠다. 전문가들의 조언이 오히려 도움이 되고 앞으로는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집이 큰 희생을 불러왔다. 고집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와 함께 한 분별력 없는 고양이마저 희생을 입게 되었다. 때로는 고집도 버리고 아집도 버릴 줄 알아야 하겠고 전문가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참고할 줄 알아야 하겠다. 그렇게 함이 자신도 살고 함께 하는 이도 살고 모두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남들이 볼 때 ‘참 어리석다. 참 모자란다. 참 바보다.’라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고집을 버리자.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어디로 갈까? 동네 슈퍼, 백화점, 할인매장? 인터넷이 능통한사람들은 컴퓨터를 켜 물건을 고를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집 가까이 있는 대형매장을 주로 이용한다. 그럼 재래시장 언제 이용할까? 시장 분위기를 느끼려 할 때 일부러 찾는다. 재래시장? 좀 구닥다리 느낌이다. 지금은 용어가 전통시장으로 바뀌었다. 2010년 7월 1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용어가 바뀌었다. 재래시장이라는 진부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란다.수원에는 1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전통시장 나들이를 하였다. 장소는 정조대왕이 만들었다는 팔달문시장. 57년 되었다는 만물사에서 시계전지를 3천원에 교환하고 내복가게에선 7천원에 여성팬티 내의를,일상용품 가게에서 무릎토시 3천원,가죽장갑을 1만 6천원에 샀다. 가죽장갑의 경우, 백화점에서 사면 최소 2만원 이상이다. 5만원, 7만원짜리도 있다. 시장 주인이 부르는 가격은 중국산 가죽장갑은 1만 5천원, 국산은 1만 7천원이다. 한국산을 깎아달라고하니 천원을 빼준다. 이게 전통시장의 맛이다. 인정이다. 에누리가 있다. 팔달문 시장, 과거 머릿속에 있는 불편한 재래시장이 아니다.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와 눈을 막을 수 있는 통행로를 통과한다. 아내는 물건을 구입하려는인파를 보고 깜짝 놀란다. 시장이 바뀌어 살아나고 있다고 말한다. 옛 시민백화점 자리로 들어가니의류시장으로 변했다. 상품이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우린 재래시장에 대한 추억도 있지만 안 좋은 이미지도 있다. 시장이 비위생적이고 서비스 질이 낮고 물건도 좋지 않고. 이번팔달문 시장을 둘러보니 과거 나쁜 이미지는 자취를 감추고 없다. 시설도 현대화되어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상인들도 친절하다. 팔달문 시장은 상인회가 중심이 되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스토리텔링으로 '왕이 만든 시장'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율전중 1, 2학년 2개반 학생들은 팔달문 시장 팸투어에 참가하여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을 배우고 익혔다. 화성행궁에서 수원천을 따라 남수문쪽으로 내려가면서 정조가수원에 심으려는 개혁의 꿈을 보면서 과제를 해결하였다.수원 상인이 유상(柳商)이라는 것. 정조가수원에서 상업을 일으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배웠다. 유상 박물관에서는 이 곳 상인들의 활동상도 볼 수 있었다.4통8달의 새로운 해석도 배웠다. 술을 권하는 임금 형상의 동상도만났다. ‘취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못한다’는 뜻의 ‘불취불귀’ 동상인데 술잔을 기울이며 백성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조의 의지를 표현한 동상이라는 것도 배웠다. 이게 다 우리 고장 알기 교육의 힘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국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필자의 경우, 부부교원이라 소비계층은 중상류에 속한다. 유명메이커 제품을 선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명품에 빠지지 않았다. 한 달 전 이 곳에서 스웨터도 샀다. 이름 있는 상표가 겉에 달린 것은아니지만 입을 만하다. 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명품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전통시장, 좋은 물건 싸게 팔고 있다. 얼마 전 다녀온 못골 시장은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물결따라 걸어야 한다.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가죽 장갑을 껴보니 올 겨울은 따뜻이 지낼 것 같다.
지난 11월 17일(토)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롤모델콘서트에 광양여자중학교(교장 김광섭) 학생 40명이 참가했다. 인터넷평생학습원을 운영하고 있는 휴넷과 중앙일보가 후원하여 실시한 롤모델콘서트는 이공계 영역에서 우리나라 석학들이 참여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과 관련 분야에 대한 강의와, 그리고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롤모델은 한국원자력의 아버지,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불리는 미래에너지 분야의 장안순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과 인지로봇공학계의 대부 로봇공학 분야의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 우주공학 분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명진 박사, 신소재 분야의 권위자 신소재공학 분야의 포항공과대학교 차형준 교수, 한글과 컴퓨터를 설립한 벤처 분야 전하진 국회의원 등으로 이공계 분야에서 명성 높은 석학들이 출연해 학생들이 미래를 향한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 있게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것이다. 특히 신소재 분야의 롤모델로 참여한 차형준 교수는 학생들이 가져야 할 네 가지에 대해 “첫째, 목표나 동기(Motivation)를 가져라!”, “둘째, 항상 생각(Always thinking)하라!”, “셋째, 긍정적인 마음(Positive mind)을 가져라!”, “넷째, 작은 것들 속에서 행복(Small happiness)을 찾으라!”고 하면서 이것이 인생의 지도(MAPS)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광양여중 김은필(2학년) 학생은 “과학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해 막연한 관심만 있었지만 롤모델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면서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으며, 김혜진(2학년)학생은 한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뿐만 아니라 그 직업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져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또한, 탁혜리(2학년)학생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주의깊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노력한 결과가 있다면 자랑스런운 것이며, 그런 노력의 결과를 강연해 주신 분들이 존경스러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외에도 이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이공계 분야의 거장들을 만난 학생들은 새로운 분야의 정보와 롤모델의 노력 그리고 도전의 결실들을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보고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많은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에 고민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조차 하루 12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이다. 이렇게 공부 시간이 많으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것은 생각과는 다르다. 공부를 잘 하는 요건에 중요한 요소는 투입시간의 양보다는 질이다. 즉, “공부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인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운동이 효과적이다” 는 결과가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운동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결과인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촉매가 될 뿐 아니라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의무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2008년 일리노이주립대의 연구를 보면, 20분만 걸어도 뇌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관장하는 전두엽도 금세 활성화 된다. 뇌에 모세혈관이 새로 생기면서 더 많은 혈액이 공급되고 뇌세포가 복원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뇌 활동 연구의 권위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기능 향상에 있다며, 특히 유산소 운동을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할수록 뇌가 발달하는 등 공부를 잘하기 위한 물리적 토대가 마련되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0교시 체육수업"의 효과에 대한 사례에도 찾을 수 있다. 타 과목 수업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운동을 함으로써 학생의 독해력이나 논리적 사고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매튜 폰티펙스 교수는 ‘간단한 운동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중앙대 학교체육연구소 조남용 연구교수는 “운동을 하면 성적이 좋아진다는 절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움직임을 통해 신체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재충전하며 활력을 찾기 때문에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이처럼 운동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운동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뉴런의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뉴런의 활발한 활동이 이후의 높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운동의 효과는 그 뿐만이 아니다. 우울증이나 의존증 치료에도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필자의 학교에도 전교생이 ‘아침 건강 달리기’를 하고 있다. 매일 학생들이 등교하여 학년과 개인별 능력에 따라 운동장을 달리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귀찮아 달리기 싫어하지만 달리고 난후 학생들의 얘기는 분명히 다르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달리는 것이 기분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 친해지고 단결심도 길러지고요." 그리고 "운동을 하면 졸리었던 몸이 깨어난 것 같아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여럿이 있다. 그 중에 동기 유발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효과는 적은 편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먼저다. 이것이 동기 유발이다. 즉 동기 유발은 학생이 수업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수업 전개에서 동기 유발의 중요성은 다 안다. 그래서 교사들은 동기 유발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 그럼에도 많은 교사가 동기 유발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유는 동기 유발을 하면 자료를 꼭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기 유발을 수업 시작 단계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동기 유발은 수업 출발 단계에서만 하는 활동이 아니다. 학생들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수업 중간에도 끊임없는 동기 유발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나이가 어릴수록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밀도 있는 수업 전개를 위해서는 적어도 15분 단위로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단위로 동기 유발 전략이 있어야 한다. 동기 유발은 학습 목표로 할 수 있다. 교사가 학습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면, 학생들이 학습 태도가 달라진다. 학습 목표의 명확한 제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가 분명해지고, 학습자는 스스로 학습 목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습 동기가 강해진다. 간혹 수업 참관을 하면 학습 목표를 종이로 프린트해서 칠판에 테이프로 붙여 놓는다. 또 학습 목표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 주고 다음 화면으로 넘기기도 한다. 이것보다는 칠판 좌측에 직접 글씨로 쓰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수업 중에 다시 강조할 수도 있고, 형성 평가를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에 흥미를 느낀다. 따라서 수업 관련 실물 사진, 삽화, 구체적 이미지 등 시청각 보조 자료는 매력적인 수업 매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지나치게 흥미에 집중하지 말고, 학습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현재 학습하게 될 내용 간에 서로 관련성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료를 수집할 때는 학생들의 과거 경험, 지금 성취하려고 하는 것, 미래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한다. 동기 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권이다. 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은 스스로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이에 착안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무턱대고 선생님만 동기 유발 자료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데, 그러지 말고 역으로 학생들에게서 정답을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학생을 수업의 주체로 생각하고, 함께 수업의 동기 유발 과정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방법이다. 이는 선생님의 노력을 줄이고 효과적인 동기 유발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좋은 발문도 동기 유발이 된다. 학생이 교사의 발문에 대답하고 교사가 학습자의 대답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정확한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수업 기술은 학습의 효과를 높인다. 이때 발문은 너무 확산적인 것은 줄이고, 수렴적 발문을 해야 한다. 발문을 한 다음 약 3초 정도 여유를 두고 지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발문의 난이도는 학습자의 약 75% 정도가 답할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하다. 그리고 구두로 반복되는 발문보다 평가지로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소위 학습지다. 학습지를 통해 이해 사항이나 지식 내용에 관해서 확인하면, 모르고 있던 것에 관해서 재학습이나 추가 학습의 동기를 가지게 된다. 이때도 각 개념 설명을 하거나 할 때는 빈칸을 만들어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특수한 학습 상황을 만들어 주면,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여야 할 개념이나 기능 등의 학습 과제를 숙달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다시 말해서, 학습의 과정 자체를 즐기고, 지식 획득이나 기능 발달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학습 효과에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는 방법이 동료 학생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극적인 협동 학습이나 분단별 학습, 모둠 학습 등을 한다. 이를 통해 학습의 과정 자체를 즐기고, 지식 획득이나 기능 발달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학습 효과에 만족감을 갖도록 한다. 이는 협동, 책임, 통솔, 복종 등의 사회성을 높이게 되어, 학습을 통해 사회적 태도를 향상시키는 의미도 있다. 학습 동기는 일반적인 심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상황적인 특수성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상황적인 특수성의 대표적인 것이 환경이다. 저학년은 물리적 환경에 의해서 주의 산만함이 발생할 수 있다. 교실에서 학습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오직 학습 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책상 위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제거하고 주변 정리 정돈을 잘하면 효과적인 물리적 환경이 된다. 경우에 따라 교사의 움직임이 학생들의 주의 집중을 방해한다. 따라서 교사는 자신의 겉모습이 학생들의 학습에 나쁜 영향을 안 주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무표정보다는 미소와 온화한 표정이 좋다. 시선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줘서 모든 학생을 수업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적극적인 몸짓을 통해서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 이것은 교육학에는 없지만 가장 강력한 학습 동기 유발 방법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김태완)이 선정한 '2012년 미래학교' 5개교 중 두 번째로 대구 달성군의 포산고(교장 김호경)를 소개한다. 고등학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외부와의 단절된 생활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대구 지역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로인지도가 높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교정,잠재된 미래의 주역들이기지개를 준비하는대구 포산고등학교!
국가직 공무원인 교육감 소속 교육전문직(장학관ㆍ교육연구관ㆍ장학사ㆍ교육연구사)이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ㆍ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교육감 소속 교육전문직을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하고, 대통령 또는 교과부 장관에게 있는 임용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전문직이 지방직 공무원이 되더라도 보수, 처우, 복무, 임용(휴직‧파견) 등은 기존 국가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또 지방직으로 전환된 교육전문직이 국가직인 교장‧교감 등으로 전‧출입하면 전직이 보장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원에 대한 지방공무원 전환은 추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국가공무원 결원 정규교원 충원 ▲일반직 공무원증원 악용할 수 없도록 법 규정 정비 ▲전문직 채용요건 등 정치적 중립성훼손 방지책 제시 등의 보완을 요구했다.
‘낙오자 없는 학교’ 표방 • 보충수업·돌봄 프로그램 • 교과교실, 체육관 등 시설확충 • 1인1악기 연주 등 예체능수업 • 학생직접 운영 분쟁조정위원회 • 이민 2세 학부모 소통 이벤트 2006년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은 더 이상 극에 달한 학교 폭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교육당국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보냈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향해 물건을 던져도 교사의 훈계가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니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두렵다. 수업에 들어갈 때는 긴급 구호요청을 위해 핸드폰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교실 문을 발로차고, 휴지통을 축구공처럼 차고 노는 일은 예사고, 벽에 거려 있는 액자 틀을 부수는 등 기물파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학교에서 교육 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교사들은 법과 정치의 사각지대에 외로이 서 있는 느낌이다.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 이 소식은 삽시간에 독일 전역에 퍼져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매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최대 화제와 이슈를 선정하는 슈피겔지가 2006년 3월의 톱뉴스로 선정 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극에 달한 학교폭력 앞에 말문을 잃었다. 정치계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교육과 이민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갔고, 베를린시는 주정부 차원의 대안모색에 골몰했다. 이 학교 학생은 83%가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몰려온 노동이민 2세들이었기 때문에 교육이전에 이민정책과 직결된 문제였다. 이후 임시교장에 의해 위탁 운영되던 학교는 2009년 코둘라 헤크만 현 교장이 부임하면서 초·중등 12학년 전 과정을 한 학교에서 수료할 수 있는 종합학교로 전환했다. 초등6년을 마치면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뉘던 기존의 제도와는 달리 초등교를 졸업하고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10학년을 마치면 진학을 원하는 사람은 아비투어(독일 수능)준비반에 들어가 12학년까지 공부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아우스빌둥과 직업학교를 병행하는 이원제 직업교육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종합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008년부터 베를린 주정부와 교육부는 학교시설 정비와 인력보충을 위해 2700만 유로(약 400억원)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학생식당을 짓고 물리, 화학, 생물, 음악, 미술 등 자연과학과 예체능 수업을 위한 학습기자재를 갖춘 교과교실을 마련했다. 특히 미술수업은 목공실, 금속공예실을 따로 설치하고, 4개의 컴퓨터실, 학생을 위한 문화중심공간이기도 한 최신 멀티시스템을 갖춘 두 개의 스포츠 강당도 지었다. 뤼틀리 학교는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를 위한 학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욱 철저하게 교내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학생 위주로 학교와 교실의 모든 시설과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또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보충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학 때는 방학캠프를 개최해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아이들을 학교가 책임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넓은 학교 식당을 이용, 점심벤드를 조직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여가와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학교 음악실에는 악기수업을 위해 드럼, 색소폰, 플루트, 전자피아노 등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누구든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은 별도의 개인 교습 없이 학교수업만으로 모두 1인 1악기를 연주하게 됐다. 이런 음악수업 환경은 비싼 학비 내고 다니는 귀족 사립학교에서도 엄두내지 못할 수준이다. 4명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휴식시간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독일어 소통이 어려운 부모들과 터키어나 이슬람어로 상담도 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멘토 역할까지 한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분쟁을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분쟁조정위원회(Streitschlicht)다. 학교 운동장이나 학급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싸움은 특별하게 분쟁조정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학생들의 중재 하에 당사자들이 스스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헤크만 교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 중 가장 실효를 거둔 방법으로 모국어 교육과 부모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일을 꼽았다. 그동안 아랍계 이민2세들은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독일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스스로도 독일어를 못하고, 가르치려는 의지도 없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독일어 교육이 이민2세의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 독일어가 서툰 아랍계 이민2세들을 관찰한 결과 가정에서 모국어 역시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모국어 교육이 제대로 되면 독일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지역 국민교육기관인 폴크스호크슐레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국어 강의를 개설하고 자격증까지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처방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학생의 모국어 실력이 성장하면서 독일어도 조금씩 좋아졌고, 부모들의 태도 또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헤크만 교장은 이어 부모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면담이 아니라 다과를 나누며 서로 눈을 마주치고 미소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을 늘린 것이다. 처음엔 학교 오기를 꺼리던 부모들이 조금씩 아이 일에 관심을 갖고 교사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니 바로 아이들이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 ‘베를린 노이퀠르너의 테러학교’란 오명으로 독일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학교는 지금은 ‘독일교육의 오아시스’란 찬사를 받으며 계속 주목받고 있다. 뤼틀리 학교가 폭력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한 가장 큰 동력은 사회 구성원 전체다. 학교폭력은 교사나 학생,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총체적인 위기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처해 마침내 학교전체가 폭력에서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중남미 전기 없는 학교 6만2000개 ‘배움의 빛’ 프로젝트로 지역 발전 “축구의 대륙 남미에서 축구 경기 보는 걸 상상도 못하는 마을이 수도 없이 많다면 믿으시겠어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최운실)의 초청으로 ‘제1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스까소(39·사진) 이베로아메리카 국가기구(OEI) 파라과이 사무국장은 벽지학교 전기시설 구축사업인 ‘배움의 빛’ 프로젝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OEI는 중남미 지역의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발전과 교류를 위해 1949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다. OEI가 그 중에서도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육환경 개선이다. 스까소 국장은 “교육의 힘으로 40년간 급성장한 한국을 보며 교육이 곧 국가발전의 동력임을 느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세계 최악의 불평등 대륙으로 꼽히는 중남미는 교육격차 문제 역시 심각하다. 중남미에 전기시설이 없는 학교는 약 6만2000여개로 추산된다. 이들 학교는 통신시설도 없어 인편이 아니면 자국의 교육부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한다. 성악가 조수미 씨를 비롯해 세계적인 가수, 운동선수 등이 홍보대사로 참여해 최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OEI의 ‘배움의 빛’ 프로젝트는 이런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스까소 국장은 “학교에 전기를 설치하는 일은 단순한 시설개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 전기가 없다는 것은 지역 전체에 전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에게 충전식 휴대용 전등을 집에 가지고 가도록 하면 아이들은 전등 충전을 위해서라도 다시 학교에 온다”고 설명했다. 생활의 필요를 이용해 초등 미취학 아동이 300만명이나 되는 중남미의 취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설치하는 전기통신 장비는 교육수준이 낮은 벽지 교원들의 원격연수를 가능하게 해 교육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스까소 국장은 “그러나 이 사업 효과는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명이 없어 술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이 학교에 모여 방송이나 교육자료를 보게 된다”며 “학교가 마을의 교육·문화 중심, 더 나아가 발전의 거점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전기시설의 유지·보수 때문에 청년들에게 기술 교육과 취업의 기회도 생긴다”며 전기시설 구축이 지역발전까지 이끌게 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OEI는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외에도 수학·과학 교사를 위한 원격연수, ICT 연수, 문해사업, 다문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스까소 국장은 “ICT 활용이나 문해교육도 한국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라며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높은 문맹률을 낮추고 고립된 지역의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lightsforlearning.oei.org.py/
美 브루스 발라드 교사 침묵교수법으로 언어교육 협동학습·동기부여까지 “한국어를 배울 때 선생님께서 거의 말씀을 안 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게 하는 모습에 그동안 제가 받았던 언어교육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눈높이 교육상 글로벌 교육부문 수상자인 브루스 발라드(59·사진) 뉴욕 브롱크스 차터스쿨 교사는 22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의 주최와 교총, 교과부의 후원으로 열린 ‘눈높이 글로벌 교육포럼 2012’에서 자신이 실천해온 침묵교수법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발라드 교사가 평화봉사단원으로 1975년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 교사가 수업 시간에 막대기를 하나씩 꺼내 ‘막대기’라고 알려준 뒤 다시 막대기를 꺼내들면서 침묵하자 학생들이 다같이 ‘막대기’라고 말하고 이어 서로 다른 막대기의 길이, 색깔 등을 표현하는 단어를 찾아갔다. 그는 이 경험을 계기로 교사가 직접 가르쳐주는 언어 수업에서 학생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후 그는 새로운 언어를 가르칠 때도 암기할 내용을 알려주기보다는 학생들이 도전할 과제를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칼렙 가테뇨의 이론을 적용한 교수법을 개발했다. “교사가 할 일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발라드 교사는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한국어를 단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일은 같은 발음이 나는 글자를 같은 색으로 칠한 영어 단어와 한국어 단어를 제시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직접 각 글자의 음가를 찾아 글자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방식으로 자음동화와 같은 음운의 변동에 대한 기준도 스스로 개발하게 된다. 발라드 교사가 보여준 자신의 수업 동영상은 그의 교수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치원생들이 4자리 숫자의 한국어 읽기를 배우는 수업 동안 그는 학생들이 틀렸을 때도 고쳐주지 않았다. 그러자 학생들끼리 서로 고쳐주며 규칙을 만들었다. 심지어 잘했다는 칭찬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스스로 더 높은 수준의 과제를 요구하며 수업의 방향을 이끌었다. 나중에는 학생들끼리 돌아가면서 나와 교사의 자리에서 다른 아이들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침묵하는 문자 교육을 넘어 협동학습과 동기부여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교수법의 핵심이 단순히 침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학습하는 힘에 있기 때문이다. 이 학습자 중심 교수법은 수학, 사회, 외국어 등 다양한 교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발라드 교사는 “모든 학생은 자신의 경험, 직관, 상상력, 판단력, 지적 능력 등을 갖고 교실로 들어온다”며 “학생들은 교사가 넣어주는 정보를 머리에 집어넣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해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발라드 교사의 사례 발표 외에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창의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조벽 동국대 교수의 기조 강연과 그 실제 현장 사례를 소개한 피터 데일리 NLCS 제주 교장과 심옥령 청라 달튼스쿨 교장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사진설명: 브루스 발라드 교사가 막대기를 들고 침묵교수법을 발견한 첫 한국어 수업을 설명하고 있다.
▨ 초‧중등교사 학교생활·문화 실태 교사들은 학교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이 주최한 ‘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진단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초·중등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실태’(초중고 212개교 2536명 대상 우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교사(93.2%)들이 학교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5%의 교사가 업무수행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황은희 홍천중 교사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2 대한민국 교원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봤다. 직급별 인식 차 드러나… 교장 학부모 영향력 증대 교감 공문처리량 증가, 교사 실적 중심 서열화 꼽아 대부분의 교원들(85.4%)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장 어려운 업무는 학생상담·생활지도·진로지도(47.3%)로 드러났다. 두 번째는 공문서 작성 등 학교경영지원(32.2%)이었다. 두 유형의 업무가 79.5%의 교사들에게 가장 곤란한 업무였다. 뒤를 이은 수업관련 업무(5.5%), 학급경영(3.2%)과는 차이도 현격했다. 특히 중학교에서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응답한 교사가 60%에 달해 초등(43.3%)이나 고교(43.9)보다 훨씬 많았다. 그간 지적된 대로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중학교 교사들의 어려워진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학생인권 관련 태도변화’는 업무를 어렵게 하는 첫째 원인(15.7%)으로도 꼽혔다.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17.8%)을 보였다. ‘학생인권 관련 태도변화’를 제외하면 직급별로 업무를 어렵게 하는 요인에 대한 인식차가 나타났다. 특히 교장은 학부모 영향력 증대(13.8%), 교감은 공문처리량 증가(14.1%)를 꼽은 반면, 교사들은 실적 중심 서열화(교사 13.8%, 수석교사 12.5%)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 교장과 교감이 5위(6.7%)로 꼽은 교사1인당 학생 수 과다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수석교사 12.2%, 교사 10.4%). 저경력(1~5년) 교사들은 16년 이상 고경력 교사들이 5위로 지목한 ‘학생 수 과다’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하는 등 경력별 인식차도 드러났다. 교사들이 본 교사문화의 대표적 특성은 전문성과 안정성이었다. 차이라면 초등은 협력성(3위, 33.9%), 중학교는 봉사성(5위, 24.3%), 고교는 온정주의(5위 23.5%)가 부각된 점이다. 이런 차이는 교사문화 장단점 인식에서도 드러났다. 초등은 협력성(18.03%)이 최대 강점으로 지목된 반면 고교는 전문성(3.74%)을, 취약점도 초등 관행성, 중학교 헌신, 고교 온정주의를 1위로 응답해 학교급 별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초·중등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실태조사’의 결론은 매년 반복되는 교원업무경감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교사가 ‘공문처리 및 행정지원(49.7%)’을 수업준비를 가장 어렵게 하는 원인이라고 답한 것에서 교과부 장관, 교육감 등 너나할 것 없이 업무경감을 약속하지만 현장 교원들은 체감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업무경감은 ‘수업 지원 문화조성 과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4.7점)를 받았다. 교원의 과다한 업무를 해결한 해외 사례도 제시됐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는 교직문화 개선을 위해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업무경감방안을 소개했다. 프랑스는 다양한 교육지원 인력을 학교에 배치해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와 행정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교육행정 전담교사(conseiller principal d'ducation, CPE)를 둘뿐 아니라 보결도 전담 보조교사에게 맡기고, 특수교육이나 급식지도 등 다양한 분야의 보조원도 배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잡무가 많은 일본의 카나가와현 하마노고초는 1인 1업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과다한 위원회나 회의를 단호히 줄여 근무시간의 80%를 수업과 연수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시(市) 자체 예산으로 강사 배치를 확대,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한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교육위원회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미국은 코치, 멘토, 리드교사 등을 지정해 신규 교사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교장자문기구나 지역 전문가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활용해 교장의 부담을 완화하는 등 업무경감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행복교육네크워크’가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했다.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단체인 ‘행복교육네트워크’는 교육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상시로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합의하는 사회의 장을 마련해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학교 운영과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단체다. 이날 출범식에는 500여 명의 수도권 회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동참해 출범을 축하했다. 기구 출범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정문진 서울시의원은 “이번 ‘행복교육네크워크’의 출범으로 학부모들이 서로 대화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물론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라며 “오늘 자리에 참석한 정치권과 교육단체 관계자들이 계속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다면 ‘행복교육네크워크’가 행복한 학부모, 행복한 학생,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교육네트워크’의 공동대표단(고운경, 이도경, 이옥식)은 인사말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학부모입장에서 교육정책을 생각하겠다”며 “학부모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육관련 특강이나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교육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업으로 행복교육을 위한 ‘해피마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행복교육네크워크’는 ‘엄마가 행복해야 교육이 행복해진다’를 주제로 학부모 힐링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했다. 박근혜 후보는 축사를 통해 “학생들은 성적에 눌려 고통 받고 있고 부모들은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뒤쳐질까 사교육에 허리가 휘고 있다”며 “교단 선생님도 인성 교육을 못하고 있는 교육현실을 벗어나 교육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소질과 끼를 일깨우고 꿈을 잃지 않도록 교육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며 “저는 약속을 하면 지키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때는 온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21일 발표한 ‘행복교육 5대 실천방안’을 소개했다. 박 후보의 교육공약인 이 실천방안은 ▲사교육비 경감 ▲초등학교 온종일학교 운영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 ▲학교체육 활성화 등이다. 이를 위해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만들어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돌봄교실을 밤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반값등록금을 2014년까지 실천하고 소득분위에 따라 하위 2분기까지 100%, 3~4분기 75%, 5~7분기 50%, 8분위 25%로 지원하되 9~10분위는 실질 학자금 대출이자 0%화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초등체육전담교사 배치, 밤 10시까지 무료 돌봄 서비스 제공, 선행학습금지와 자기주도형 교과서 개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교총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일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이번 방문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대선후보 중 첫 번째다. 안양옥 교총 회장이 대표로 전달한 제18대 대선공약 요구과제를 받은 박 후보는 “들어오면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고 방명록을 썼다”며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지 않으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고, 우리나라 미래도 기약할 수 없음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교육문제를 풀면 우리나라 문제의 절반을 푸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좋은 의견 주시면 교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회장은 “모든 국민과 43만 교원들이 힘을 모아야 행복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답한 뒤 “교총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횡적 네트워크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교총이 제안한 교육공약을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에 전달된 ‘올바른 교육을 위한 12대 핵심정책 교육공약’과 ‘대학교육 7대 정책과제’는 교육현장 의견을 수렴해 3단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된 정책들로 유․초․중등 및 대학 교원 처우개선, 대입시 정책․사학정책을 비롯한 교육정책 등이 총망라돼 있다. 주요내용 본보 11월 19일자 및 www.hangyo.com참조 교총은 그동안 이 요구과제들을 각 정당, 국회의원 전원,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과 현장 교원들에게 배포해 교육정책 반영에 힘써왔다. 또 각 대선후보에게 교총이 제안한 교육공약 반영 촉구활동을 전개해 온 교총은 앞으로도 유력 대선후보의 교총 방문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학교가 24시간 책임지니 학업도 인성도 모두 1등 “학교를 믿고 자녀를 맡겨주세요. 24시간 책임지고 학업부터 인성교육까지 모든 것을 돌봐 드리겠습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 합격자 평균 내신성적 1%대. 기숙형 공립고의 모범답안. 일반계 고교 중 지난해 수능성적 2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R&E 진행. 모두 대구 포산고(교장 김호경)를 따라다니는 자랑스러운 꼬리표들이다. 그러나 2007년까지만 해도 포산고는 대구에서도 대입성적 최하위권인 기피학교인데다가 한 학년 3학급인 농촌학교로 폐교까지 거론됐었다. 변화는 2007년 공모로 부임한 김호경 교장의 열정에 2008년 교과부의 ‘기숙형 공립고’ 지정 성공이 맞아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김 교장은 “우수학생 유치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과정 운영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교사의 전문성 함양과 마인드 변화를 위한 연수 및 특강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 교장의 확고한 교육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1학년은 2학년 멘토와 한방에서: 기숙 자율형 공립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잡아준다는 것이다. 포산고 기숙사는 4명에서 6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데 1학년의 경우 반드시 2학년 한명을 함께 배정한다. 멘토가 돼 후배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선후배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차혜진(1학년) 학생은 “공동체 생활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2학년 선배가 생활이나 공부법 등에 대해 따뜻하게 조언해줘서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포산고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거의 없다. 24시간 학교가 돌보며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한유정(2학년) 학생은 “정규 독서실 이용시간은 11시30분까지인데 거의 매일 새벽 1시까지 공부하게 된다”며 “친구들과 다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당연시되다보니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 책상에는 ‘포기하지 말자’, ‘나를 생각하지 말고 가족을 생각하자’, ‘게을러지지 말자’ 등 유명한 문구나 다짐 등을 적은 포스트잇이 여러 개 붙어 있다. 학구열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기숙사에는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1인당 1독서실이 확보돼있고 야간 원어민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 비용도 지원된다. 포산고의 기숙모델은 다른 기숙형 고교 90여 군데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을 정도로 안정화 됐다. 학생들이 별도로 지불하는 기숙사비는 없다. 등록금 또한 일반고의 2/3 수준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달성군과 교육청이 매년 8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칫거리’였던 학교에서 자랑거리가 된 것이다. ▨ 꿈을 구체화시켜주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3학년 이나영 학생회장은 “‘소논문 쓰기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진학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1년간 심층 탐구하고 논문을 작성해 이를 ‘포산논고’로 발간한다. 이 학생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데 논문을 준비하면서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 및 자료를 찾고 주말에는 업계 전문가를 찾아가 인터뷰도 했다”며 “힘들었지만 꿈을 구체화 할 수 있었고 보람도 느껴졌다”며 만족을 표했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첨단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R&E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일반계 고교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밖에도 주말 논술반, 디베이트 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과 수업시간도 특별하다. 국어 시간에는 전공분야, 인생의 롤 모델, 종교, 사상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책 5권을 읽고 그 중 한권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문학수업에서는 1, 2, 3 반에서 한명씩 팀을 이뤄 한 작가의 작품 2~3개를 함께 연구하기도 한다. 보다 깊이 있는 사고력과 폭넓은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다.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소개한 김소희 학생(2학년)은 “꿈이 과학자이지만 아직 분야를 정하지 못해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롤 모델을 찾았다”고 밝혔다. 영어수업은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의 협력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원어민이 문제 상황을 제시해주면 한국인 교사가 이해를 돕고, 필요하면 상황극을 통해 모범답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화문 형태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이론 수업보다는 학생들이 사고력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 방향이 맞춰져 있었다. ▨ 미래학교는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 포산고 김호경 교장이 주창하는 교육철학이다. 김 교장은 “미래학교는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여야 한다는데 모든 교직원 및 학생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서로가 조금만 희생정신과 긍지를 가져주면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희 교감은 “학부모들도 이런 변화에 동참해줘야만 행복한 미래학교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주말에 외출, 외박을 신청하며 과외나 선행학습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학부모들이 여유와 자제력을 갖고 학교를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실이 붕괴됐다. 수업하기 힘들다고 많은 교사들이 말하고 있고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수업 때마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주하고 있어요. 쉬는 시간에도 질문 공세를 퍼붓는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제가 위안 받고 힘을 얻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행복한 학교,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김희운 교무부장)
교총은 교사와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욕설 및 언어문화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습교재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말 세상’을 개발, 전국에 배포한다. 이 교재는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학교 현장에서 집약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3차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차시에서는 오염되고 타락한 언어들의 실상을 발견하고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 2차시에서는 나쁜 언어의 환경에 나도 모르게 젖어 온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진단하고 성찰 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3차시는 나쁜 언어사용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생 스스로 해결과 처방을 찾아나가도록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역량을 길러 준다. 교재는 초등, 중등용으로 구분돼 있으며 교사용 수업안내서도 포함돼 있다.
“주제 하나에 집중, 정확한 인식 심어줘야” 12월 최우수 선도학교 9개교 선발 시상 한국교총이 교과부, 충북교육청과 공동으로 주최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대회’가 22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열렸다. 현장의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언어문화 개선 실천운동을 확산하고, 전국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보급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실천대회에서는 선도학교 학교장 및 담당교사, 시도 교육청 장학사 220여 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4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관계자를 초청해 열렸던 오찬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인성교육 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며 “언어문화 선도학교들이 일선에서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1부 전체 워크숍에서는 최철환 한국드라마치료연구소 소장이 ‘욕설 치료 드라마’에 대해 특강하고 교사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드라마치료는 역할극과는 달리 구조화되지 않은 즉흥적이며 과정중심 성격으로 심각한 갈등관계를 풀어나가는데 효과적인 기법이다. 최 소장은 “언어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에게 타인의 입장을 체험해 보게 할 수 있다”며 “부정적 감정해소를 위해서는 감정이 일어났던 장면을 재연해 몰입시키고 현실처럼 느끼게 한 후 충분히 감정을 표출시켜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권역별 워크숍에서는 ‘1교 1우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교육효과가 크거나 타 학교에 추천하고 싶은 특화프로그램을 공유했다. 경기 부곡초는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 사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학교구성원 전체 참여에 포인트를 둔 존댓말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장왕효 교장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에이, 선생님! 친구들끼리 무슨 존댓말을 써요?’라며 반발했지만 언어문화개선 UCC 대회, 존댓말 사용 캠페인, 분기별 각 반 1명씩 바른말 지킴이 선출, 수기대회 개최 등 여러 프로그램을 병행하자 조금씩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 교장은 “학생들의 욕설사용이 완전히 근절된 것은 아니지만 예방 효과는 분명히 나타났다”며 “수기대회에서 한 학생은 ‘가끔 반말을 할 때도, 욕을 사용할 때도 있는데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하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썼다”고 말했다. 부곡초는 16일 국립국어원이 주최한 ‘언어문화개선 수기 공모전’에서 교사부문 대상, 학생부문 최우수,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경기 소현초 양성욱 교감은 ‘너그러움’, ‘중용’, ‘책임감’, ‘화합’ 등 ‘미덕의 언어 52가지’를 활용해 미덕의 언어문화 환경을 조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소현초는 각 교실마다 ‘나쁜 말 버리기’ 쓰레기통을 배치해 학생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나쁜 말을 적어 버리게 하고 방과 후에 종이들을 다시 꺼내 실태분석을 실시했다. 그리고 학년별로 미덕의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습요소를 추출해 교육과정에 융합, 교과수업을 재구성하고 ‘미덕의 언어로 일기 쓰기’, ‘미덕의 언어 통장 만들기’ 등 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좌장을 맡은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도 내적 연결성을 갖고 구조화해 운영한 점이 돋보인다”며 “많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는데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전교사가 모든 교과와 연계한 언어문화개선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원삼중,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한 언어순화교육을 실시하는 서울체육고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들이 공유됐다. 교총은 12월10일까지 결과보고서를 수합해 20일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 선도학교로 선발된 9개교에는 학교장 또는 담당교사 해외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