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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7일 개방형이사제(학교 구성원이 사학 이사진 일부를 추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사립학교법 개정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키로 했다. 우리당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학법 개정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의 중재안은 '선(先) 개방형이사제ㆍ후(後)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3당은 일단 개방형 이사제만 정기국회 회기 내에 도입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도입 여부 자체를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종료일인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리-민주-민노당의 '3당 공조'로 사학법 개정안이 직권상정돼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개방형 이사는 열린우리당 주장처럼 제도를 전면 도입하되, 한나라당 주장대로 이사회의 인사권을 보장키 위해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위원회 등이 개방형이사를 2배수 추천한다는 의장의 조정안을 전면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3당은 국회의장 중재안의 나머지 2개 조항인 자립형 사립고와 학교 자치기구 법제화의 추후 도입에 대해서도 "사립학교법 개정안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번에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혀 조건부이긴 하지만 사실상 중재안을 수용한 셈이 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의장 중재안에는 3당이 대체적 방향에 동의했다"며 "자립형사립고 법제화 문제는 각당 입장이 차이가 있지만 추후 논의과정을 거쳐 이를 법제화할 때 다루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우리당은 자립형 사립고의 추후 도입 문제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해왔으며, 민노당은 개방형 이사 2배수 추천과 자립형 사립고 추후 도입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3당은 8일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합의안을 추인받은 뒤 최종 공동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3당은 개방형 이사의 비율과 관련, 전체 사학재단 이사의 3분의 1을 개방형 이사로 채우자는 우리당과 민노당의 안에 대해 민주당이 4분의 1 비율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추후 절충을 시도키로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며 강력히 반발, 자칫 국회 파행 사태가 우려된다. 임태희(任太熙)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여당이 사학법 중재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물리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써서 막겠다"며 "향후 임시국회 일정을 포함한 향후 의사 일정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전국 5개 광역시에 살고 있는 주부의 40%가 자녀 조기유학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영어마을이 지난 9월28일부터 10월6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 수도권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5대 광역시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를 둔 30-39세 주부 1천1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95%)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3%가 '자녀들의 조기유학을 생각해봤다'고 답 했다. 또 그러면서도 조기유학을 실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61.4%가 '경제적인 문제때문'이라고 밝혔고 다음으로 '자녀의 나이가 너무 어림(23.7%)', '주변환경 및 적응 문제(3.4%)', '가족과의 헤어짐(2.7%)', 기타(8.8%) 등을 꼽았다.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이유는 '영어학습을 위해서(42.1%)', '세계를 진출무대로 삼기위해(21.2%)', '국내 교육현황 불만(19.4%)',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어서(6.4%), '자녀의 미래를 위해(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러기 가족'에 대해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이를 위해 어쩔수 없다(16.2%)', '필수적이다(14%)', '차라리 모두 이민가겠다(11.6%)' 등으로 답했다. 이밖에 적합한 조기유학시기로는 중학교(26.5%), 초등학교 고학년(21.7%), 고등학교(16.5%), 초등학교 저학년(11.9%), 대학생(9.3%), 초등학교 이전(4.8%) 등을 꼽았으며, 선호국가는 캐나다(36.9%), 미국(26.5%), 호주(18.4%), 영국(5.5%), 기타(4.3%) 순으로 집계됐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6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한국·일본·미국 학교폭력’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의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을 발표한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집단문화 등을 반영한 한국형 예방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각국의 학교폭력 실태와 대응방안을 정리했다. ■일본(모리타 요지 오사카쇼우인여대 교수) 광범위한 조직과 연관된 청소년범죄는 거의 없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의 영향으로 청소년범죄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일본은 1970년대 교내폭력이 빈번했고 그 무렵 검도나 유도 실력을 갖춘 체육교사가 대부분 학생지도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문제행동 원인 규명은 한계에 이른 만큼 경찰, 시민단체 등 학교 밖 기관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본은 미국처럼 스쿨폴리스는 없지만 현재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이 생기면 경찰이나 학교, 상담소, 지역관계자 등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이 모여 이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논의하는 ‘서포트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서포트팀과 관련해 각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는 더욱 강화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최지영 미네소타대 연구원) 2003년 통계에 의하면 12~18세 학생 1000명당 28건의 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현재, 전체 학교의 75%가 출입문을 잠금으로써 학교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14%, 중학교 20%, 고등학교 39%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감독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2001년 ‘No Child Left Behind’ 법안이 제정됐다. 연방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모든 주는 폭력범죄비율, 교내 총기소지사건 빈도 등의 기준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험한 학교’로 판단된 공립 초·중등학교의 학생들이나 폭력범죄 피해학생들이 안전한 공립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도 ‘위험학교’에 대한 주별 단일안 마련, 지속적인 학교선택권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chool Cop’는 학교행정가, 청원경찰, 학교안전요원을 위해 고안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반복적인 피해학생들을 파악하고 문제행동의 유형, 위치, 일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한 소도시 고등학교에서 이를 활용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괴롭힘 행동이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곽금주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에도 몇몇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교실에서 이뤄지는 전문적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특징을 통해 ‘한국형 예방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안한다면 첫째,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해결방법이어야 하고 둘째, 우리나라의 집단주의 문화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학교 중심 교실 위주의 전체 학생 대상 프로그램이어야 하고 넷째, 다수를 차지하는 가해자 지지집단과 방관자집단을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 지원 하에 서울대에서 ‘시우보우’(가제)라는 학생용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초등과 중등으로 구분된 10회기 영상물이 될 것이며 교사들이 교과목 시간에 활용하기 쉽도록 8~10분 가량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학교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보급,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작단계에서부터 보급까지 모든 과정에서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 각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요즘 고등학교 일선 학교에서 제일 바쁜 선생님은 고3 담임이 아닌가 싶다. 기말고사 시험에 이어 성적 채점과 확인이 끝나자마자 졸업사정회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마무리를 해야 하는 단계에서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1․2학년 때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하여 학생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중요한 만큼 담임선생님으로서 학급의 학생들을 위해 적어줄 수 있는 내용은 찾아서 모두 적어 주어야만 한다. 아침부터 각반 담임선생님은 책상 위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심혈을 기울인다. 어떤 선생님은 어깨 죽지가 아픈 듯 계속해서 팔을 주물러가며 타자를 친다. 그리고 3학년 담임을 처음 맡은 선생님은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경륜이 많은 선배 동료교사를 찾아다니며 연신 질문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인다. 대충은 없다. 고3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 또한 매년 달라진 양식과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책자나 자료 등을 찾아가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을 위한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듯 선생님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NEIS)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것들(출결상황, 성적, 적응활동, 자치활동, 계발활동,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을 충분히 활용하여 최소한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기본 데이터인 성적이 나온 상태에서 학업우수상을 선정하고 난 다음, 각 동아리 담당 선생님들로부터 공로상, 봉사상, 기능상, 예능상 등의 추천을 받아 대내상을 결정하고, 각 반 담임선생님 모두가 모여 대외상과 기타 상들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 받을 학생을 선정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못할 경우, 졸업식 날 학생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될 수가 있다. 또한 너무 지나치게 상을 많이 선정하여 상의 희소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매번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행동발달상황 종합의견을 기록하는 일이다. 아이들과 일 년 동안 생활해 오면서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일일이 서술식으로 적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다. 정말이지 이 순간만큼은 아이들 하나 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려가면서 사실 있는 그대로를 적어야만 한다. 자칫 잘못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어 주었을 경우, 그 아이는 선생님을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행동이 바르지 못한 아이의 행동 특성을 적어 주어야 할 경우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잘 섭렵하여 그 학생이 반감을 사지 않도록 유효 적절한 문구를 사용하여 적어 줄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문구가 생각나지 않을 경우에는 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자료집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한 학생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그 학생에 대해 나쁜 점만 보려고 하지 말고 하나라도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판단이 전부일 수만은 없다고 본다. 일 년 동안 수업 시간을 통해 학급의 학생들을 관찰해 온 교과담임이나 동아리 선생님들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주관이 아닌 객관성을 띤 평가를 기술해야 한다. 이제 일년 농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이 학생이나 선생님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아이들은 마지막 학창시절을 접고 새로운 세계로 이상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르지만 먼 훗날 고등학교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들여다보며 선생님을 평가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고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우리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아이들을 불공정하게 평가하여 아이들이 선생님을 불신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졌을 때, 아이들은 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충남 보령시 보령중학교(교장 송성순)에서는 교육부 지정 '학교단위의 사이버가정학습 체제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중간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보고회는 '수학과, 과학과, 영어과, 사이버 특기적성(컴퓨터반)이 사이버가정학습을 연계한 수업공개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운영 보고, 사례발표 등으로 보고회를 마쳤습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보령중학교의 학생들의 시간별 열람자 수가 16시 전후로 접속자가 많았다고 보고한 것을,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사이버 가정학습의 의미는 가정에서 열람하는 것이라며 20시 이후로 기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 연구하고 깊이 생각할 문제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보령중학교 학생들중 가정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된 학생들을 위하여 방과 후 오프라인 사이버가정학습실을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로 136명의 전체 학생 중 가정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이 4명, 인터넷이 안된 사람이 20명 이라고 합니다. 사이버 가정학습이란 학습의 공간을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 확장시키고, 온라인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주어지는 가운데,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학교 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학습 서비스라고 용어를 정의하였습니다.
요즘 교원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세월이다. 온갖 언론에서는 교원들에게 일제히 집중포화를 날리면서 철저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왔기 때문이다. 어떤 음모나 계획을 돌파하기 위해서 언론이 총동원되었다는 인상을 깊게 하는 대목이다. 전혀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너무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방안으로는 정말 진정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반대를 한 것이 언론의 미움을 산 것이라면 몰라도..... 물론 교원들이 Open Mind를 갖지 못했다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을 하는 학교는 가장 보수적인 기관이다. 전통을 지키고, 이어 받으며, 개선해가야 하는 문화 전수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이 아닌가? 그래서 항상 개혁보다는 개선이라는 방법을 선호하고 당연히 그런 쪽이 교육기관이 가야할 길인 것이다. 전통문화를 어느 날 갑자기 글로벌 마인드에 맞춰야 한다고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던 시대처럼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들의 Open Mind는 현실을 무시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날아온 어떤 정책에 쉽게 적응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관계로 교원들은 이번 평가제에 대한 염려를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오늘날 공교육의 붕괴(그것도 일부 언론이 더욱 부채질해서 위기감을 심어 온 탓)라고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공교육붕괴의 원인을 입시제도에서 찾고 있다. 대학 서열화에 따라 어느 대학만이 한국에서 유일한 대학처럼 되어 가는 현실, 그리고 그것만이 입신출세의 지름길이 되어 버린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취미, 특기, 하고 싶은 공부는 모두 무시하고 오직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 고등학교 교육을 대학 입시라는 외곬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만 잘하면 어떤 잘못도 쉽게 보아주고, 공부 잘 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모든 것을 안 하거나 잘 못하더라도 인정을 받고 가정에서는 왕자나 공주가 되어서 온 가족이 떠받들어 모시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기본생활예절이나 생활의 기본 기능(청소, 요리, 공작) 같은 것들도 모두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오직 공부만 잘하면 그만인 인성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이런 모든 책임을 공교육이 잘 못하기 때문이란다. 지금 어느 고등학교에서 음악시간 체육시간에 정말 교육과정에 있는 대로 노래하고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학교가 있는가?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당장 학부모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입시를 앞둔 아이들에게 그게 무슨 짓이냐고.... 그래서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에게 잠을 깨워서 공부를 하게 하면 큰 일이 나고 '그래, 잘 자고 학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라.' 하고 놔두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 이게 공교육의 붕괴 때문이며, 공교육이 붕괴되었으니 교원들을 학부모가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학의 서열화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입시제도의 개선이다. 지금 우리는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단 하루 동안의 시험이라는 방법에 의해서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운명을 점지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것보다는 12년 동안 공부한 실적이 있지 않은가? 정말 이 학생은 공부를 계속해서 학문의 길로 나가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어떤 직업의 세계로 나가서 열심히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예술적인 일에 종사할 것인지, 어느 기술직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지 12년 동안 담임이나 학과를 지도한 교사들의 눈을 통해서 본 개인적인 특성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과 12년 동안의 학습 성적 등을 고려하여서 바르게 진로를 찾아가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학생의 잠재능력을 제대로 발견하고 길러 주는 것이 지하자원도 모자란 우리 나라, 오직 인적 재산을 활용해야할 우리 나라가 인적 자원 관리를 바르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신성적을 더 높이고, 중등학교부터 공부한 내용 중에서 또는 발휘한 특기 같은 것에 부가 점수를 주어서 중학교에서 마음껏 자기를 개발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런 가운데서 그 학생의 진로를 찾아가게 만들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것이 공교육이 제 자리를 잡아가는 방법이며,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지게 만드는 교육의 할 일이다. 이런 저변의 문제는 해결하려 하지 않고 교사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양 몰아부치는 것은 진정으로 교육의 장래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이 엉망이라고 보도하고 선전해 놓고, 그 교사에게 배우라고 자녀들을 내모는 학부모들은 그 자녀가 교사들의 말을 믿고 따르라는 말인가? 아니면 엉터리이니 적당히 배우는 척만 하라는 말인가? 이런 환경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으며, 붕괴가 되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는지 해답은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세계 각국은 생존을 위한 교육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또한 예외일 수 없어 새로운 교육 개혁안을 내어 놓고는 있으나 대안이 미흡하여 국민들을 실망과 불만으로 가득하게 하고 있다. 빠른 압축 성장이 가져다 준 후유증으로 인해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세상은 도덕성과 정직성, 준법성을 잃고 혼란스럽다. 사회 일각에서는 "교육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바른 진단을 하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다. 교육부장관을 경질하고 개혁안을 수없이 내어 놓았지만, 급한 마음에 졸속으로 만든 대안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개혁만이 살길임은 분명하나 본질에서 멀어진 개혁으로 장관이 바뀔 때마다 "이 길이 살길이니 따라 오라" 하지만, 따라 가니 손해요 남은 것은 불안뿐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믿고 따를 것인가? 한 번 잘못 시행된 제도는 상당 기간 동안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제도가 번복되었을 때에 오는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개혁이 득보다 실이 많다면 개혁을 멈추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리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졸렬한 정책을 추진하고,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면서 '먼 후일에 결과가 나타나니 두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개혁은 역사의 죄악이다. 대안 수립에 있어서 여러 사람들의 참여는 필요하나 참여를 위한 참여가 아닌, 수준 있는 사람들의 수준 높은 참여가 필요하다. 참여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면 아니함만 못하고 국력만 소모될 뿐이다. 교육 정책은 우리의 정서와 문화 수준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진국형 제도라 하더라도 우리의 여건과 풍토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보자. 평가에 있어서 지식 위주의 평가만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하여 도입한 수행평가(遂行評價) 제도가 그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공정한 평가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점수화된 봉사활동이 확인 받기 어려운 진정한 봉사활동을 기피하게 하고, 아이를 생각한다는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 봉사활동 부풀리기는 온 국민의 양심을 속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도 소리만 요란하면서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 모든 일반 학교가 특기·적성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무리한 발상이고,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배운 특기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어설픈 강사에 의한 특기·적성교육은 오히려 아이의 잠재 능력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거나,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오면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회 풍토가 있는 한, 대학 진학은 치열하게 되고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은 기피될 수밖에 없다. 구멍가게 하나라도 개업하고 폐업하는 데는 상도덕이 있거늘, 대학이 그리도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문을 닫다니 한 치 앞을 못 보는 교육 행정이 답답하다. 어렵게 학교를 고르고 선과(選科)를 한 학생들과 지도 교수는 그럼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학 설립은 장난이 아니고 돈벌이의 수단도 아니다. 교육을 시장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시장 상품은 하자(瑕疵)가 있으면 생산을 중단시켜 해당 기업만 망하면 되지마는, 국가의 교육이 잘못되면 개인의 희생은 물론이고 한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입시제도는 바꾸면 바꿀수록 학생과 학부모는 우왕좌왕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진학담당 교사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바뀌어 가는 입시제도를 정말 이해하기 힘든다. 그간 수없이 바뀌어진 입시제도! 과연 학생을 바르게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생들이 만족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본 적이 있는가?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손해 보지 않으려고 자식들을 학원에 보내고, 개인 지도를 시키고, 해외 유학까지도 보낸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의 희생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인심, 모든 것은 자유이기에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정부가 뒷짐만 져서도 안 된다. 교육개혁은 제도의 개혁보다 의식의 개혁이 더 시급하다. 의식이 따라오지 않은 일시적 ․ 지엽적 ․ 임기응변적 ․ 땜질식 제도의 개혁은 오히려 교육을 더 혼란스럽게만 한다. 교육은 의식 개혁에 바탕을 두고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개혁이 뒤따라야 국민이 안심하고 따를 수 있다. 꼬인 실타래를 급하게 풀면 더욱 꼬이기 마련이다. 교육개혁은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도록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정권 차원에서 장식용으로 내어 놓거나, 강박감에 사로잡혀 어설프게 내어 놓는 개혁안은 오히려 사람들의 심성만 거칠게 하고 모든 사람을 괴롭게 한다. 수많은 국정 혼란을 겪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대형 사건과 사고를 경험한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자기만 손해보고 살아가리라 믿는가?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지도자들의 의식 수준보다 높은 현실에 실익이 없는 말만의 개혁은 탁상공론이요,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의식이 바뀌지 않은 제도만의 개혁은 모래 위의 누각으로 성과는 없고 실패만 나타날 뿐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의식을 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모든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먼저 지도자들이나 엘리트가 의식 개혁에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야 한다. 의식의 개혁은 교육부 장관이나 몇몇 교육 관료들의 몫이 아니라, 모든 지도자들의 몫이요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 개혁안이 늦게 나와도 좋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대안이라면 시간이 문제이겠는가?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가정과 학교 나아가 사회가 다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은 물 흐름과 같이 순리적으로 하여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교육은 바로 서고 국민들은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교육 개혁의 바탕을 다음과 같이 두고자 한다. 첫째,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는 공존의 원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둘째, 사람다운 사람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셋째,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많이 가르치려 하지 말고 원리를 가르치고 깨닫게 하여야 한다. 빗방울이 모여 계곡물이 되고, 계곡물이 모여 시냇물이 되며,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이 교육은 자연의 원리와 본질을 찾아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물처럼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교육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교장공모제 50%까지 확대 시행'방안에 대해 일선의 일부 교사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속내로는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막연하게 '나도 어쩌면 교장이 될 수도 있다.'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오늘도, 내일도 그저 학생들 지도에 전념하는 눈치다. 다만 외부 무자격자에 대한 교장임용의 문호를 열어 놓은 것은 어쨌든 교육계의 특성을 이해 못하는 자들의 발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교육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또다른 교사들은 '교장공모제 도입은 교육계 전체를 흔들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절대로 도입되어서는 안된다.'고 총력을 기울여 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이처럼 세 가지 정도의 의견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도 교장들은 '공모제도 잘만 시행한다면 그리 나쁜 제도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는 경우가 꽤나 있다. 교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한다. 승진을 앞둔 교사들 역시 교감들과 같은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의견의 이면에는 서로의 현재 위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문제일수록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교장, 교감, 교사로서가 아닌, 교육자로서 교육발전에 과연 공모제가 옳은 것인가를 따져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교장, 교감, 특히 교장들의 노력이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교장이 된 이상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재의 교장들은 교육을 정말로 잘 알고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집단이 아닌가. 그 집단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짧은 생각을 가지고 짧은 의견을 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교감도 마찬가지이다. 교감의 위치에서 공모제가 도입되면 교장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공모제 저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모습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교감들끼리 모였을때만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조직적인 저지를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지금 교감의 위치에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감들이 많다. 해묵은 예전 교감들의 태도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그럼 어쩌겠다는 말인가. 이 제도의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집단이 교감들이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대해서 저지해 주길 바라는 것은 결코 옳은 판단이 아니다. 교사들의 성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각급 학교 교감들이기 때문이다. 교장협의회나 교감협의회 등에서 좀더 확실한 입장표명과 조직적이이고 적극적인 저지활동을 펼칠때 교사들의 동참을 유도하여 결국은 공모제라는 제도의 도입을 원천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교원들이 계속 당해온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개인적인 의견만을 피력할 뿐 전체로 힘을 모으는 지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는 어느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자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빨리인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월요일 아침.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등교를 하는 아이들의 양어깨가 더욱 움츠려져 있다. 출석을 점검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모든 것이 끝난 양 제각각이었다. 시험 결과에 관계없이 아이들 모두는 해방감에 젖어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 듯 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아이들 얼굴 위로 오랜만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아이들은 난로 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학교에 나와도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출석 때문에 마지못해 나와야 하는 현실에 아이들의 볼멘소리도 들렸다. 그런데 교실 여기 저기 아이들의 행동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책상 위에 책 한 권 올려놓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놓고 누군가에게 열심히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대학입시자료집을 펼쳐 놓고 자신의 점수로 갈 대학을 미리 점쳐보는가 하면, 어수선한 교실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들도 있었다. 몇 명의 아이들은 광고지를 펼쳐 놓고 귀가 후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듯 열심히 뒤적이고 있었다. 시험이 끝난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는 것도 문제가 있는 듯싶다. 각 학교마다 고3 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열악한 교육여건 때문에 실효성을 거두기란 쉽지만은 않다. 형식에 치우친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청 강연 등은 주제 설정을 잘 하여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은 학생들에게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 매시간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까'를 고민하다가 오늘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하였다. "얘들아, 오늘은 무엇을 할까?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마." 그러자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워낙 의견이 분분하여 결정을 내리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그럴듯한 제시를 하였다. "선생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이 어떨까요?" "영화를? 그런데 어떻게? 영화 제목은…?" 그 아이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교실 앞으로 나와 컴퓨터가 있는 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터넷 모(某)사이트에 접속을 하더니 TV와 연결시켜 영화를 스크린에 나오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였다. 영화는 청소년들이 보기에 적절한 내용이었으나 순간적으로 무언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학생의 행동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7월부터 저작권보호센터의 단속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형사상 고소를 당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시험이 끝난 지금 많은 아이들이 무료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 중이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저작권법 위반에 노출되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TV와 인터넷 모두를 껐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짜증을 냈다. 아이들을 정숙하게 난 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너희들은 지금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를 하고 있는 거란다.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고 고발한다면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질뿐만 아니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단다.” 아이들은 내 말을 듣고 난 뒤 그제야 이해가 된 듯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이 쉽게 범하기 쉬운 저작권 침해 유형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겨울방학을 앞둔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저작권법에 대한 계도를 다시 한번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음악 파일을 미니 홈피나 블로그의 배경음악으로 이용하는 경우 - 음악 파일, 동영상 파일, 각종 이미지 파일, 시 파일, 사진저작물,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웹사이트, 미니 홈피, 카페,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경우 - 각종 저작물을 포털 사이트나 웹사이트의 게시판, 자료실, 방명록 등에 올리는 경우 - 저작물을 특정 가입자들만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인 웹사이트, 미니홈피, 카페, 블로그 등에 공유 목적으로 올리는 경우 - 여러 경로를 통하여 수집한 저작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목적으로 웹하드에 저장하거나 내려받는 경우 -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목적으로 P2P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작물을 올리거나 내려받는 경우 - 음악 CD 등을 여러 장 복제(일명 굽기)하여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행위 - 노래가사, 스타 사진 등을 웹사이트(예를 들어 가수 팬클럽 웹사이트)에 올리는 행위
지난달 24~25일 열린 ‘전국 특수 목적 학교 및 아카데미 연합’ 컨퍼런스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장학시책’이 ‘감사’의 성격을 띨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 업무의 성격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3년 교육백서 ‘Success for All' 에서는 “전국 단위의 장학업무를 통일하여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었다. 이 제언에 따라, 교육부는 ‘school improvement partnership(SiP)'라는 시책을 만들어 현재, 전국 140개 지방 교육청 중에서 27개 교육청에 시범적으로 ‘제1기 사업’ 실시를 했으며, 2008년까지 모든 초․중등학교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장학지도 된 학교의 데이터 구축’이라는 교육부 측의 의도가 밝혀지면서 이것은 또 하나의 ‘감사’ 체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학교에 대한 1개의 감사와 2개의 장학 체제가 있다. 감사는 교육표준청에 의해서 매 4년 주기로 일주일 정도 감사가 나오고, 그 결과는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된다. 그리고 이 결과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학부모가 학교선택권을 행사 할 때 주요 자료가 된다. 장학체제는 School improvement team과 National strategy team 두 가지로 나누어지며, 전자는 학교경영 전반에 관한 장학이고 후자는 교사 수업방식에 관한 장학이다. 이 두 가지는 지방교육청에 의해 운영이 되며, 인구 25만 명 지역 교육청의 경우, 각각 10명 정도로, 20명 정도의 장학사가 있다. 이들의 학교방문은 한 학교당 연간 3일 정도로 잡고 있으나, 문제가 있는 학교는 자주 나가고, 잘 되는 학교에는 덜 나가고 있다. 이들 장학사들은 지방교육청에 의해 공채가 되는 사람들이며 주로 전직 교장들이다. 이러한 장학시스템이 가진 하나의 문제가, 지방정부의 독립성이 강하다보니, 전국 140개 지방교육청은 제각기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그들 사이에 교류가 안 된다는 점이다. 또한 아카데미처럼 지방교육청에 예속되지 않는다든가, 특수목적고처럼 전국단위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학교들의 숫자가 불어남에 따라 전국적인 틀에서 장학업무를 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지금까지 지방교육청이 하던 장학업무와는 별도로 교육부가 장학업무의 틀을 만들어 ‘Capita’라는 민간회사에 장학업무의 위탁을 주었다. 그리고 예산은 지방교육청으로 흘려보내, 지방교육청이 Capita의 장학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된 것은 교육부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교육부와 전국의 지방교육청이 열람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모든 장학업무에서 수집한 정보는 ‘비공개’로 진행돼 학교로서는 무척 ‘편안’했다. 하지만 그러한 정보가 공개가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찝찝하다’. 또한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만이 열람을 하도록 한다고 하지만, 2005년 1월부터 ‘정보공개법’이 발효되어 있어 신문기자를 포함한 일반 개인이 그 정보에 접촉을 하고자 할 경우, 교육부는 이를 허락해야만 한다. 물론 교육부의 입장은 ‘우수사례를 수집하여 다른 학교와 공유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장학을 받은 학교로서는 자신들의 정보가 어떻게 분류되고 걸러져서 누구에게 흘러갈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학서비스’를 받지만 ‘감사’를 받는 것처럼 조심스러워진다.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은 장학서비스를 ‘판매’해야 하는 ‘Capita’의 입장에서 보면, 2004년 교육부와의 위탁 계약서에서는 이러한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또한 그다지 ‘달가운’ 소식도 아니다. 현재 영국의 ‘장학 시장’은 대단히 활성화 되어있다. 다시 말해 경쟁이 치열하다. 지방교육청과 학교간의 관계가 좋은 지역에는 정부가 지방교육청을 통해 내려보내는 학교 예산의 20% 정도를 지방교육청이 떼내어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 20% 안에는 학교에의 장학서비스 제공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지방교육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학교들은 지방교육청에 10%만 떼주고 90%를 넘겨받는 지역도 있다. 이런 지역의 학교는 타 지역 교육청이든 민간시장에서 ‘장학서비스’를 골라서 구매한다. 다시 말해 학교로서는 자신의 학교에서 취약점이 발견되어 그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장학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장학서비스 업체가 그 취약점을 공개를 하게 된다면, 어떤 학교든 더 이상 그 업체의 장학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게 된다. 비뇨기계에 질환이 있는 환자가 비뇨기과 병원을 찾아 갔는데, 그 병원에서 이 환자의 정보를 공개한다면, 아무도 그 병원을 찾아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메카니즘이다. 이런 메카니즘에서 교육부와 학교 사이의 모순된 요구를 Capita는 만족을 시킬 수 없다. 만약 교육부가 학교에 Capita의 장학서비스를 받아들이도록 강제를 한다면, Capita로서는 ‘땅 짚고 헤엄치듯이’ 수월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의 입장에서 이미 교육표준청에 의해 ‘감사’를 받고 있으므로 또 다른 형태의 감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교육부로서는 그러한 장학을 강제할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영국의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이 장학과 감사 그리고 평가를 둘러 싼 논쟁은 방법과 목적의 선택에 따라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또한 그 선택에 따라 결과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 튀어 나오게 된다.
교수 출신으로 다른 부처 장관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학자·고관형’ 교육부 장관의 재임 기간이 가장 길고, 교수와 전문가 집단에서 근무한 ‘학자·전문가형’의 재임기간이 가장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간된 계간 ‘한국교육’에 게재된 논문 ‘교육부 장관의 임용 관련 요인과 리더십에 관한 연구’(조영기)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초대 안호상 전 장관부터 지난 1월 부동산 문제 등으로 취임 5일 만에 물러난 이기준 전 부총리까지 역대 교육부 장관 47명의 전공, 사회 경력 등과 재임기간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교육부 장관의 취임 전 경력을 기준으로 학자·고관, 정치인, 민선단체장, 학자·간부, 학자·전문가, 학내 출신 등 6개 유형으로 나눴을 때 ‘학자·고관형’ 출신의 평균 재임 기간은 18.5개월로, 전체 교육부 장관의 평균 임기 14.3개월보다 4.2개월 많았다. 25대 이규호(40.7개월), 2대 백낙준(29.8), 6대 최재유(29.0) 전 장관 등 10명이 여기에 속한다. 이규호 전 장관은 교수와 대학 총장, 국토통일원 장관 등을 거친 뒤 교육수장이 돼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됐다. 백낙준 전 장관 역시 교수와 대학 총장을 지낸 뒤 교육부 장관이 돼 3위에 올랐으며, 역대 4위를 기록한 최재유 전 장관은 교수를 거쳐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차·장관, 대학 부총장, 적십자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뒤 장관에 취임했다. 학자출신은 아니지만 재임기간 2위에 오른 민관식(39.4) 전 장관 역시 4선 의원과 대한체육회장, 대한약사회장을 두루 거쳤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학과 다른 부처, 정치권 등에서 교육 행정과 정부 정책 수행 경험을 한 뒤 교육수장이 됐다는 점이다. 재임기간이 2년 이상인 9명의 취임 전 경력을 보면 다른 부처 장관(3명), 청와대 수석비서관(1명), 국회의원(1명), 중앙부처 국장(1명), 정부위원회 위원(2명), 대학 총장(1명)으로 모두 고위공직을 거쳤다. 반면 재임기간이 짧은 학자 출신 전문가형은 41대 송자(24일), 40대 문용린(6.8개월), 37대 이명현(6.9), 33대 오병문(9.7) 전 장관 등 4명으로 평균 5.3개월이었다. 이들은 취임 전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장이나 교육부 산하기구나 단체 위원 등을 역임했다. 재임기간이 6개월 이하인 8명은 도덕성 시비와 교육행정 경험 부족 등이 해임 사유로 분석됐다. 이 밖에 교육부 장관의 대학 전공별 평균 재임기간은 의학(22.6개월), 철학(18.9), 정치학(18.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학(10.5), 문학(5.0), 경제·경영학(4.3)을 전공한 장관의 재임 기간은 짧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조영기 박사는 “학자·고관, 정치인 출신 집단이 재임기간이 길고 학자·전문가출신의 장관 재임기간이 가장 짧다는 것은 정치적 능력이 장관의 역할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육 수장으로서 성공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의 동원, 대외교섭력 발휘와 이해단체 간 조정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5일 원내 비교섭단체에 공식 제안한 사립학교법 개정 협의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원기(金元基) 의장의 중재안을 찬성한 민주당은 7일로 예정된 우리당과의 사학법 개정협상에 응하기로 한 반면, 중재안을 반대했던 민노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필요없다"며 조건부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선(先) 개방형이사제ㆍ후(後) 자립형사립고 도입' 등이 골자인 중재안을 일단 수용키로 가닥을 잡은 우리당은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민주당-민노당과 공조해 사학법을 처리한다는 복안을 실현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장 중재안에 동의한 만큼 개방형 이사 비율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사학법 정책협의회에서 여당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의 자립형 사립고 도입은 보완책이 필요하지만 일단 긍적적인 면도 있는 만큼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해볼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 제시돼야 한다"며 "여당이 현재 갖고있는 기조대로라면 공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심 수석부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여당과 민노당 사이에서 조정된 안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조정된 안을 중심으로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표(金振杓) 교육부총리는 5일 2006학년도 대입수학능력 시험에서 휴대전화 등을 소지했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들의 구제 범위 및 방안과 관련, "이번 주내로 (법적 검토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부정행위의 구체적 사례와 관련한 법적 검토작업이 얼마나 걸리냐"는 황우여(黃祐呂) 교육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법원의 일관된 판례도 부정행위를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폭넓게 해석해왔다"며 "이러한 것들을 모두 담아 법조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30명 이상의 법조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교육위원들은 수능 부정행위자의 범위 논란과 관련, "교육부 지침으로 규정한 것인 만큼 교육부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부 지침 개정에 의한 단순 수능부정자 구제를 거듭 주문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리포터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학교 교사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다. 또한 그 교사도 한때는 전교조에 몸담았던 교사로 전교조 활동을 열심히 했던 교사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아주 최근의 일이다. 서울시내 A중학교의 인사자문위원회 회의 시간, 이 학교 B교사, "각 부서의 부장교사를 인사자문위원회에서 추천하면 전체 교원의 투표를 통하여 부장교사를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뽑힌 교사를 교장선생님이 임명해야 합니다." 물론 B교사는 전교조 조합원이었다.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이런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교장선생님의 해명, "교장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권한이 겨우 부장교사 임용인데, 다른 것은 양보해도 이 문제는 양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투표를 했을 경우 투표에서 떨어진 교사는 어떻겠습니까? 이런 것은 민주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을 배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교장선생님이 열심히 해명하고, 다른 교사들도 합세하여 설명을 했지만 결국은 해결이 되지 않은 모양이다. 세시간 여를 쉬지 않고 회의를 했지만 결론 없이 회의가 끝났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다가 학교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민주적'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담임도 투표, 몇 학년 수업 할 것인지도 투표, 수업시간을 누가 많이 할 것인가도 투표를 해야 하지 않는가. 출장도 누가 갈 것인지 투표해야 하는 것이다. 이 학교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전교조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것이 대부분 '민주적'이라는 단어이다. 어떤 것이 민주적이라는 것인가. 심지어는 '학생들이 학교에 공부하러 왔지 학교 청소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교사들이 근무하는 교무실 청소를 왜 학생들이 하느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이 민주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전교조는 항상 민주적이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확한 검진과 진단으로 치료에 임해야지 이들을 생략하고 의사들이 모여서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지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투표를 한다고 해서 그것만이 민주적인 방법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학교의 교장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는 마당에, 교내인사에 대한 권한마저 상실한다면 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의 교장임용제도 개선에 대한 이상한 법안이 자꾸 국회에 제출되고 교육부마저 여기에 편승하여 이상한 방향으로 임용제도를 개선하려하고 있는데, 일선 학교에서까지 이러한 발상으로 교장의 권한을 축소시키려는 것은 결코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의 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학교의 최고 경영자이다. 회사의 경영자를 회사원들이 인정해야 그 회사가 발전하듯이, 학교의 경영자인 교장을 인정하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은 우리 교사들의 몫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기유학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혼남녀의 절반 정도는 자녀를 조기유학 보냈거나 보낼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LG카드가 지난달 1~15일 기혼남녀 3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8%가 '자녀를 이미 조기유학 보냈거나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조기 유학에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았으나 여성의 경우 40~50대에서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겠다는 응답자가 61.7%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로 취학 전 자녀를 둔 20~30대 여성의 경우 49.5%가 조기 유학을 보낼 의사가 없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자녀의 유학을 위해 이른바 '기러기 아빠나 엄마'를 감수하겠다는 응답자는 48%에 그쳤으며 조기 유학에 가장 긍정적이었던 40~50대 여성의 경우에도 기러기 부모에 대해서는 51.4%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모 중 한 사람이 한국에 남으면 어느쪽이 남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79.5%가 아버지라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안정적인 경제적 뒷받침'(65.1%),'자녀의 건강이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어머니가 옆에 있는 것이 유리'(21.9%) 등을 들었다. 한편 조기유학과 국내 학업성적 간 관계에 대해서는 '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어학실력과 견문확대 등을 위해 조기유학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울산지역 중등교원 공채 지원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응시를 하지 않는 등 중등교원 공채의 눈치보기가 극성이다. 5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4일 치른 울산지역 중등교원 임용고사 1차 필기시험에 당초 지원자 3천524명 가운데 44%인 1천559명이 결시하고 1천965명만 시험을 치렀다. 이 때문에 19개 과목 184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의 경쟁률도 당초 19.2대1에서 10.7대1로 떨어졌다. 이처럼 지원자보다 실제 응시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울산과 다른 시.도에 복수 지원을 한 많은 응시생들이 울산지역 응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무더기 결시를 하게 되면 지원자 수에 맞춰 준비한 고사장 감독 비용이 낭비되는 등 문제가 많다"며 "그러나 복수지원을 해야 유능한 교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 제도를 유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23일 시행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시험 당일 발표한 정답이 최종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평가원은 당초 정답을 6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시험이 예년보다 늦게 시행되면서 채점 과정 등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발표 시기를 하루 앞당겼다. 평가원은 11월 23~27일 접수된 106개 문항, 402건(중복 포함)의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모두 정답에 영향이 없는 '단순사안'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06개 문항 중 34개 문항에 관한 답변 내용이 포함된 심사 결과와 확정 정답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이날 오후 9시 공개한다.
몽골 元 제외한 정복왕조는 모두 ‘만주’에서 흥기 고유 풍습 유지, 한족에 변발 등 ‘만주화' 강요도 한족중심 역사기록, 만주를 ‘변경’으로 인식케 해 한족의 ‘북방 정복왕조 편입’이 실체에 더 가까워 중국의 한족왕조는 한 번도 남쪽으로부터 정복된 적이 없다. 당나라 이후 천여 년 간 중국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지배한 왕조 중 한족왕조 송(宋)(960-1279)과 명(明)(1368-1644)을 제외한 거란(契丹) 요(遼)(916-1125), 여진(女眞) 금(金)(1115-1234), 몽골(蒙古) 원(元)(1206-1368), 그리고 만주(滿洲) 청(淸)(1644-1910)은 모두 북방민족이 세운 정복국가였다. 북방민족 기마병의 뛰어난 기동성과 궁술에 의거한 강력한 군사력은 중원 한족왕조에게 끊임없는 위협의 존재였다. 이러한 군사·정치적인 열세에 처해 있던 한족왕조들은 문화적 중화주의(中華主義)의 ‘우월감’으로 만회하려 했는데 그 중화주의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역사서술이었다. 한족 중심적 역사기록의 편견과 왜곡은 만주지역을 한국과 중국의 변경지역이며 주변의 ‘선진’ 문화 영향을 받은 오지로만 인식하게 했다. 하지만 동아시아 역사에서의 만주지역은 고유의 문명을 가진 거대한 대제국의 원천지였다. 거란족의 요는 10세기 초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916∼926)가 거란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발해(渤海)를 정복하면서 만주지역을 장악했고 중국 오대(五代)의 하나인 후진(後晉)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 그 보상으로 지금의 하북·북경지역인 연운16주(燕雲十六州)를 할양받았다. 이어서 송과 남북으로 대치하다가 1004년 '전연의 맹약'을 맺어 매년 한족왕조로부터 은 10만 냥과 비단 20만 필의 세폐(歲幣)를 받으면서 동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했다. 여진은 원래 거란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으나 12세기 초 완안부(完顔部)의 추장 아골타(阿骨打)가 여러 부족을 제압하며 점차 세력을 넓혀나갔다. 송과 요를 협공해 멸망시키고 북중국과 만주를 장악했고 이어서 1127년에는 송의 수도 변량(卞梁)마저도 함락, 송의 휘종(徽宗)과 흠종(欽宗) 두 황제를 사로잡았다. 이에 송은 망하고 다만 송 황실의 일원이 강남지역으로 도망하며 남송을 세워 다시 명맥을 잇게 된다. 남송의 첫째 황제 고종(高宗)은 금에게 신하의 예로 대하며, 매년 은(銀) 25만 냥과 비단 25만 필을 세폐로 바친다는 조건으로 화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금은 13세기 초 칭기즈 칸 몽골제국의 공격을 받고 도성을 중도(中都)에서 남쪽 개봉(開封)으로 옮기면서까지 저항하였으나 결국 1134년 건국 120년 만에 멸망했다. 벽화에 보이는 거란인의 모습. 머리 모양과 의복에서 한족과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河北省文物硏究所, 宣化遼墓 - 1974~1993年考古發掘報告(下冊), 文物出版社 2001, pl. 10) 이후 여진족은 몽골 원과 한족 명나라시대에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1616년 누르하치가 후금(後金)을 세우면서 다시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누르하치의 후계자 홍타이지는 다시 국호를 다이칭구룬(청나라)으로 고치고 주변 각국을 공략하면서 영토를 확장했다. 여진 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신 만주라는 명칭을 채택하였고 청제국 건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만주족의 정체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군사·행정 제도인 팔기(八旗)체제를 확립했다. 1644년 명나라가 이자성의 난에 무너지자 명의 장군 오삼계(吳三桂)의 요청으로 산해관을 넘어 북경을 점령하여 청 제국의 새 수도로 삼았다. 17~18세기에 강희제(康熙帝)·옹정제(雍正帝)·건륭제(乾隆帝)의 3대에 걸쳐 동아시아 역사상 보기 드문 전성기를 이루었으나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서구 열강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등 외우내환의 겹쳐 급속히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서양문물의 도입하고 개혁을 시도했으나 1911년 신해혁명으로 그 다음해 중국의 마지막 왕조는 멸망했다. 그런데 위의 정복왕조들은 몽골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주지역에서 흥기했다. 이 현상을 토마스 바필드(Thomas Barfield)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에서의 초원-만주-중원의 문명적 차이와 지정학적 관계를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 그는 정착문명의 한족거주지 중원, 유목문명의 몽골 초원지역, 그리고 삼림과 스텝문명 만주의 상관관계는 중원-초원제국의 이원적 체제의 성립과 붕괴, 북중국과 만주를 다스리는 만주 정복왕조의 성립과 멸망, 그리고 다시 중원-초원제국의 이원적 국제관계체제로 가는 순환과정으로 보았다. 초원과 중원은 자연적·문화적 환경이 극단적으로 달랐기 때문에 유목제국과 한족왕조의 공존이 가능했다. 중원의 한족왕조가 유목민족에게 보낸 물자가 초원에서 재분배되면서 유목제국의 정치망떳?지탱했고 그 물자를 제공하는 한족왕조를 구조적으로 필요로 했기에 유목민족들은 중국을 직접 통치하려 하지 않고 다만 세폐와 무역을 강요하는 동반의 관계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즉 유목제국의 발전된 정치구조는 단순한 경제구조를 가진 초원지역을 통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도로 조직화된 중원의 한족왕조에 대응하면서 필요한 물자를 제공받기 위한 것이었다. 유목민족에게 한족왕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존재였고 한족왕조가 내란에 처해 위태로울 때는 여러 차례 군사를 동원해서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족왕조가 멸망하면 물자의 제공원이 없어지고 몽골 초원지역은 다시 정치적으로 분산되었는데 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만주의 북방민족들이 흥기, 북중국지역을 직접 정복·지배했다고 보았다. 바필드는 만주에서 흥기한 정복왕조를 월경국가越境國家(Transborder States)로 불렀다. 이는 만주의 정복왕조들이 만주는 물론 중원과 초원의 ‘자연’적 경계를 초월, 여러 변경지역을 모두 통치하였기 때문이다. 바필드의 이론은 유목-정착 문명의 만남을 단지 ‘무역 혹은 약탈’로 보는 단순한 논리를 넘어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군사·정치·경제적 교류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만주의 북방민족을 단순히 초원과 중원 제국의 몰락만을 기다리는 기회자로 묘사하고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바필드의 주장과는 달리 초원의 유목민족과 만주의 소위 ‘半유목’민족 사이의 문화적 차이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국가형성 과정, 제국 이데올로기, 국가의례, 그리고 한족통치의 구조와 패턴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초원과 중원의 제국들이 동반해 흥기하고 멸망했다는 주장도 실제 상황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거란의 요나라는 송의 건국 이전에 이미 세워졌으며 몽골제국의 형성을 중원의 금과 남송과의 관계에서 찾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또 전근대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중원-만주-한국의 삼각 구도로 보는 연구에 비추어 볼 때, 바필드의 중원-초원-만주의 역사 순환이론은 당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던 고려와 탕구트족 하국(夏國)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역할을 무시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하나의 통합된 단위로 해 당시의 복잡한 국제관계와 제국의 흥망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만주의 정복왕조와 중원 한족왕조의 남북대치는 물론 그 동서에서 견제세력으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고려와 하 등의 역할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이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면 중원을 정복한 만주 정복왕조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만주 북방민족의 내륙아시아 문화와의 연결성, 제국 내의 한족과의 차별성, 이원적 통치체제의 특수성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복왕조를 세운 거란·여진·몽골·만주족들의 풍습과 언어는 중앙 유라시아 문명과 우랄알타이어계통에 속하며 한족과는 전혀 달랐고 북방민족은 한족에게 정복자로서의 강한 우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어느 정도의 한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지만 유목민족 전통을 상실하면 다른 유목민족의 침공 대상이 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었기에 그들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정복왕조들은 각각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여기서 그들의 민족·문화적 자부심과 한화를 경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정복왕조의 구조적 특징은 이원적 통치 체제인데 거란족의 요나라는 최초의 정복왕조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거란은 문화와 ‘민족’의 기준으로 통치지역과 피통치민을 구분했고 관직체계를 남북으로 나눠 한족과 발해민 등의 농경민은 남추밀원(南樞密院)에서, 거란족을 위시한 유목민은 북추밀원(北樞密院)에서 관할했다. 남북면의 관료들은 모두 황제에 직속되어 있었지만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고 국가의 중대사는 북부에서 장악했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는 남면의 군정(軍政)도 남추밀원이 아닌 북추밀원이 관장했고, 그 장관에는 원칙적으로 거란인만이 임명됐다. 이원적 통치체계는 일상생활의 여러 면에서 볼 수 있는데 북부에서는 거란의 전통 의상을 그리고 남부에서는 한족 복식을 입도록 조치한 것이 그 한 사례다. 요의 중심은 명백히 장성 이북의 유목지대였고, 그곳에서 구축된 독자적인 체제를 기반으로 남쪽 농경지대를 지배한 것이었다. 이러한 이원적 통치체계는 그 제도적 장치와 시행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금과 원, 그리고 청대까지 계속되었다. 금나라 시기의 화북지역 인구는 약 4800만으로 추정한다. 그 중 한족이 약 2/3를 차지하였다고 하는데 여진족은 그들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만주지역 거의 모든 여진족을 남으로 이주시켰다. 그들은 요나라의 이원적 체제를 이어받아 여진족에 대해서는 고유의 부락체제인 동시에 정치·행정·군사조직인 맹안모극(猛安謀克) 제도로 통치했지만 한족에게는 주현(州縣)제를 적용했다. 청나라를 세운 여진의 후예 만주족들은 입관 후 고유의 제도와 풍습을 유지했고 오히려 한족들에게 ‘만주화’를 강요하기도 했다. 청대 한족의 ‘만주화’는 변발과 관복, 그리고 청제국의 공식 언어인 만주어의 위상 등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결국 만주에서 흥기한 북방민족 제국은 정복 민족 집단이 대다수 피정복자 한족을 지배하는 이분화된 정치체제에 그 기반을 두고 있었다. 조선은 명나라의 관복(왼쪽)을 모방하였다. 그러나 청나라의 관복은 명대와는 현저하게 다른 만주 식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한족 ‘만주화’의 대표적 사례이다. (徐海榮 主編, 中國服飾大典, 華夏出版社, 2000; 古宮博物院 編, 淸史圖典 第6冊 上, 卷紫禁城出版社 2000, 58쪽) 만주에서 흥기한 요·금·청은 정복왕조로서 중국에 동화되지 않고 문화적 자의식을 바탕으로 이원적 국가체제로 제국을 통치하였다. 하지만 현대 중국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면서 독자적 문화와 역사를 가진 전근대 동아시아의 모든 ‘민족’과 ‘국가’를 ‘중국적 세계질서’ 혹은 ‘중국국가’의 범주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비논리적 역사관이 중국 내부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비판 없이 수용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개념이 고정된 민족, 문화, 혹은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과 비슷한 성격의 지정학적 용어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요·금·청나라를 중국사의 일부로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한족의 일부 혹은 전부가 다민족제국인 북방 정복왕조의 일부로 편입된 것으로 보는 것이 역사의 실체에 더 가깝지 않을까? 오늘날 만주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독자적인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여 ‘만주사’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주에 존재하였던 遼·金·淸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역사적 실체를 한족과 한족의 역사기록의 관점에서만 보려는 연구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다. 필자소개윤영인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 다음 회는 노기식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의 ‘만주, 만주족, 청조’입니다
교사로서 ‘가르친다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당연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망각할 때도 있고, 때론 매너리즘에 빠져 지긋지긋한 일상으로 다가올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르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은 교사로서 평생을 가져가야 할 ‘업’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핵심 명제임은 분명하다. 아이들 앞에서 열심히 강의하는 가장 일반적 의미에서의 가르치기에서부터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교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아이들에게 소중한 가르침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 무슨 책 읽으세요? 가끔은 아이들이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독서에 심취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흐뭇함을 감출 길이 없어, 아이들 옆에 가서 유심히 그들의 책읽는 모습을 살피게 된다.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니? 샘에게도 좋은 책 있으면 추천 좀 해 줘라!” “선생님 이 책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이 도서관에 구입해 놓지 않았더라면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여하튼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지의 선생님도 미처 몰랐네. 여하튼 ○○이가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우리 도서관에 있다는 것만으로 선생님은 기쁜데.” 평소에 책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아이의 작은 변화에 기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아이들이 골똘하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다 보면 “요즈음 우리 아이들 정말로 책 안 읽어. 인터넷이나 할 줄 알지, 뭘 열심히 읽고 공부하려고 하지 않아, 문제야 문제!”라는 말이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교사로서 나는 열심히 읽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항상 책 좀 읽으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상 ‘교사인 나는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입장에 서게 된다. 대학원 공부에 가정생활에 나름대로(?) 충실하려고 하다 보니 학교 울타리 밖에서 책을 본다는 것이 쉽사리 허용되지 않았다. 물론 변명에 지나지 않겠지만. ‘과연 내가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과연 나를 믿고 따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아이들이라 선생님에게 겁 없이 ‘선생님도 책 좀 보세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실상 그네들도 마음속으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리라는 생각을 하면 두려운 마음이 들게 된다. 하루는 자율학습 시간이었다. 일 주일에 한 두 시간 정도 자율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난다. 이 시간에는 밀린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보내는 아이들을 좀 더 자유스럽게 살필 수 있게 된다. 시험 기간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유심히 보고 있는데, 대뜸 한 아이가 “선생님 요즈음 무슨 책을 읽으세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순간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그 아이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응―, 너희들 가르칠 교재 연구한다고 선생님이 책 읽을 시간이 있나.” 지나는 말로 아이의 물음에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보고는 항상 책을 가까이라하고 했지만, 당장에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대답할 수 없음이 부끄러웠다. 먼저 보여주고 실천하는 모습이 교육의 첫 단추가 아닐까? 당장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그리고 수업 시간과 그 외 시간을 가리지 않고, 혹은 책을 읽든 읽지 않든 항상 아이들 앞에서 책을 들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쓴 서평도 보여 주곤 했다. 아이들에게만 읽고 써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몸소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읽고 써 가는 과정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교무실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무슨 책을 읽는지 눈길이 갔다. 명색히 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이 독서를 삶의 가장 보편적인 양식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함은 당연함을 넘어 이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의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선생님 우리 도서관에 가서 책 좀 빌려 보이소. 읽을 만한 책들이 많이 들었왔는데.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너무 뜸합니다. 아이들 보기도 그렇고….” “서 선생, 어디 책 읽을 시간이 좀체 나야 말이지. 교과지도 연구도 해야 하고, 학생지도도 해야 하고, 어디 그것뿐인가. 공문 수발에 이런저런 잡일들 하면 어디 학교에서 책읽을 시간이 좀체 나야 말이지. 그리고 집에 가서 편안하게 어디 책 읽을 수 있나…. 국어 선생님들이야 독서와 논술 지도를 해야 하니까 열심히 책들 읽어라구. 우리야 뭐….” 한 선생님의 변명 투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책을 읽을만한 시간적 여유를 내기란 정말로 어렵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같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것은 더군다나 짧은 점심 시간과 수업 부담 때문에 더 힘들다. “선생님 제가 도서위원들을 시켜 신간 위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읽을만한 책이 있다면 그 때 잠시라도 관심을 가지고 빌려 보시도록 하십시오.” “그것 좋은 생각이네. 책 좀 가져와 봐. 제대로 다 읽을 수 있을런지도 몰라도 관심만 가져도 남는 게 있을 테니까.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뭔가 귀감도 될 것이고.” 한 아이가 말이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것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실천해야 한다는 작은 가르침이었다. 그 아이가 툭 하고 던지 말이 의미하는 바는 헤아릴 수 없겠지만, 진정 교사로서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을 부끄러우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겼다.
전남지역 교사 10명중 2명 가량은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중등교사 1만4천272명 중 학교 사택에 거주하지 않고 집에서 통근하는 5천461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현황을 조사한 결과, 19.1%인 1천43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사의 경우 통근교사 2천359명 중 22.1%인 521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고, 중등교사의 경우 통근교사 3천102명 중 16.8%인 522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됐다. 특히 전체 초.중등 통근교사 중 60.6%인 3천309명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사의 경우 62.1%인 1천466명이, 중등교사의 경우 59.4%인 1천843명이 각각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사택이 마련돼 있긴 하나, 교사들 자녀의 학교 문제 등으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면서 장시간 출.퇴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학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