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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설계부문 대상 자연친화적 설계로 정서적 교감 꿈꾸는 하늘고등학교 인천 최초의 자율형 사립학교인 하늘고등학교는 정서적 교감을 통해 꿈을 실천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건학이념에 맞게 친환경적인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백운산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경관과 부지 내 개천을 물이 흐르는 정원으로 되살려 주변 지형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돋보인다. 자연친화적 설계와 차분하고 비례감 있는 건물 외관, 효율적인 공간구성이 현장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물 내 시설 또한 글로벌리더로서 자리매김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식당을 교과동과 기숙사 중심에 배치했고, 교과과정의 다양성을 고려해 동선의 편의성을 살린 학습공간을 계획했다. 설계부문 최우수상 학습, 교류, 휴식… 역동적 연계에 중점 둔 오송고등학교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송고등학교는 2012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뒤, 창조적 변화를 꿈꾸며 창의와 자율의 미래형 학교모델 연구에 힘쓰고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운영으로 학습자 중심의 전문화된 교과학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을 3개 블록으로 구분, 기능별로 나눠 배치해 교과 영역을 명확하게 구성했다. 유사 교과는 층별로 다시 구분해 수업이동의 동선을 단축했다. 학생생활의 안정과 편의성을 고려해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설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학교 외부공간은 주 진입구를 개방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설계했다. 설계부문 우수상 창의력 높이는 내부시설 참샘초등학교 첨단 유비쿼터스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창의력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는 학교를 설계할 때부터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반영했다. 획일적인 인테리어에 그쳤던 기존 학교와는 다르게 공간구성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공간별 개성을 최대한 살려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겠다는 의도다. 놀이터처럼 재미있고 집처럼 편안한 소통의 공간을 각 층 중심에 배치했다. 주변 커뮤니티와의 공동 계획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인테리어 외에도 저에너지 건물 구현에 초점을 맞춰 설계해 에너지 절약 교육을 실천했다. 시공부문 우수상 지역 환경과 연계된 열린 교정 덕이고등학교 경기도 고양시의 덕이고등학교는 도시와 자연환경과의 연계가 가장 눈에 띄는 학교다. 중앙공원, 근린공원의 환경과 연계해 열린 교정의 느낌을 살렸다. 주변 환경의 특성을 살려 조화를 이룬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 내부 구성과 건물 내부 구성도 교과교실제와 학년별교실제 수업을 모두 고려해 배치했으며 동일 교과와 관련된 특별교실과의 그룹핑을 꾀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다목적 강당과 도서실을 갖추고 있다.
학습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장소로 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연상 가능한 학습의 이미지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고 손으로 필기를 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공부라는 이미지는 단말기를 손에 들고 화면을 보는 모습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스쿨의 개념 및 도입 배경 스마트 스쿨이란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적응형 학습관리와 지능화된 행정 및 시설 시스템을 포함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말한다. 최근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은 기존의 활용만 하는 도구로서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수-학습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이 아날로그적 실제 공간과 융합되면서 확장된 교육환경을 창출하고 모든 디지털 도구들은 각 개인의 특징에 맞도록 개별 및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스쿨 확립을 통해 지식 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에 대처하고 기존의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스쿨은 자기주도적이며 흥미롭고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환경을 말한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현재의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학습능력 또는 핵심역량을 규명함으로써 구성될 것이다. 이는 현재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행단계에 있으며 그 내용과 의의는 미래 교육에 대한 범위들을 포함하고 있다.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가장 적합한 형태와 수준의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의 토대 하에서, 적재적소에 정확하고 융통성 있게 제공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른다. 고정적이며 명시적인 지식의 형태로 구성·조직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학생이나 학습조직의 특정한 상황과 요구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토대로 추론하고 판단해 최적의 교육내용을 지원한다. 이에 제공된 교육내용들을 학생과 학습조직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취했는가를 확인하고 평가한 후 그에 따른 지속적인 추가 교육내용들을 제공하는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PART VIEW] 따라서 모든 맥락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다양화된 실질적인 교육내용과 정보를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으로 연계된 지역사회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현실 맥락에 적합한 실제적인 학습경험과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게 된다. 정부는 미래 교육에 대한 예측 연구들을 통해 스마트 교육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공간의 적용은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수-학습에 대한 교육자들의 연구는 현재, 미래 교육을 예측해 개정된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목의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스쿨의 교수-학습에 있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매체 교수-학습의 도입은 교수-학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매체학습의 도입은 기존 교과에서 활용되는 교수-학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별 전통적인 교수-학습 모형의 절차나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포함하는 교수-학습을 의미한다. 각 교과목에서는 어떤 덕목에 대한 내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문제를 보다 현실감 있고,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교수-학습 방법·공간에도 변화 스마트 교육에 의한 교수-학습 공간의 변화와 발전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스마트 교실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통합되는 것과 더불어 교수-학습 공간 등의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 둘째, 스마트 교실은 학생의 생활공간으로서 기본적인 환경 요소도 중요하다. 셋째, 교수-학습 공간으로 개인학습 공간과 소집단 활동 학습공간의 증가 및 다목적 공간 등 융통성을 가진 학습공간이 필요하며 학생 상호 간의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 넷째, 이와 같은 융통적 공간으로 교실은 강의실, 독서실, 실험실, 상담실의 기능까지 통합된 형태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섯째, 한 교실에서 개인 학습공간이나 소집단 학습공간도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교실은 개인과 소집단,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융통적 공간이어야 하며 이 공간들은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여섯째, 창의적 상호 소통을 위한 환경으로 교사와 학생이 마주보는 형태의 경우보다 상호 의사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는 형식의 환경이 요구된다. 일곱째, 학습자 간의 대화 또는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사회적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일방향교실의 구조가 아니라 다자간 소통의 형식으로 스마트 교실이 갖춰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교실의 책상 등 교구 배치는 격자형식보다 원형 등의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스마트 스쿨의 공간은 교수-학습 방법에 따라 그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장소를 학습자 개인이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한다. 스마트 교육에 맞는 교육환경 변화 방향 스마트 스쿨의 학습공간은 융통성을 가진 공간으로 형성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이 개입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학습공간이나 소집단의 협력 학습공간도 활성화되고 상호 소통이 가능한 교실 및 다목적 공간들이 창출되어져야 한다. 다목적 공간은 교과목과 연계된 개별 학습공간으로 주로 활용되며 일부 자율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될 것이다. 또한 보통 교과교실은 일반적으로 대면 학습공간으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교육공간은 동선이 간결하고, 짧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클러스터 학습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각 실 공간에 있어서는 개방성과 자율성, 공간 간의 융합성 및 형태의 자유성이 고려돼야 하며, 블록 배치형태에 따라 천창, 아트리움 및 파티오 계획으로 융합 공간의 개방감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 스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학교는 교육과정과는 별개로 건물을 짓고 환경을 구성했으나 스마트 교육 체제의 학교는 교육과정운영 중심의 학습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환경이 지능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교육을 활용해 삶의 공간, 학교 공간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생 경험이 통합돼 끊임없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일상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함양으로 이어질 것이다. 즉 학교, 가정, 사회공동체에서의 경험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교육체제 속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큰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학교안전을 위한 ‘발본색원’ 설계 21세기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에너지 절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절약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추가적인 에너지 손실을 요구하지 않는 단열재와 같은 ‘패시브 요소’와 추가 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태양광 등 ‘액티브 요소’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들은 패시브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타당성을 검토해 액티브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아무리 액티브 요소를 잘 적용해도 추가적인 에너지가 투입되기 때문에 최적화된 패시브 요소기술의 적용 없이는 에너지 절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CPTED도 동일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은 CCTV를 설치해도 근본적으로 외부인의 동선을 CCTV 설치에 맞게 제한해야 한다. 보다 효과적 예방법은 허가를 받지 않은 외부인의 침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적은 인원으로 효과적인 출입통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설계부터 CPTED의 관점에 맞춰야 할 것이다. 학교용지 선정 역시 범죄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의 CPTED 가이드라인을 보면 출입통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단일건물(Single Building)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으며, 출입구에는 출구전용도어(Exit-Only Type Door)를 설치해 내부 허가 없이 외부인의 침입이 거의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단일건물로 설계될 경우, 출입구의 개수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제가 용이하며, 내부에서 감시 가능한 영역이 넓어지게 되므로 소수의 경비원으로 효과적인 경비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러 개의 건물로 구성될 경우 출입통제가 거의 불가능하며 CCTV 등 보안시스템의 설치비용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정부정책이 학교가 직면한 범죄 위험성에 대해 단기간에 효과를 내는 전략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향후에는 범죄예방 성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학교용지 선정, 설계 등 CPTED의 근본적인 요소들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PART VIEW] 유니폼·배지 착용 등 다양한 보안대책의 요소기술 적용 미국의 경우 학교 내 범죄발생 빈도가 높고 유형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보안대책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CCTV, 출입통제시스템 외에 금속탐지기, 비상전화기, 무전기, 방문록 작성, 점심시간 출입통제, 배지 및 ID 착용, 유니폼 착용 의무 등 다양하다. 학교는 학교급, 지역, 학교 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범죄발생 요인들을 무수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적용되는 CPTED 요소들도 획일적일 수 없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는 외부인의 침입에 대비한 보안대책, 중등학교는 학교폭력 등 내부인에 의한 범죄발생을 고려해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변에 범죄자가 많이 분포돼 있거나 열악한 주변 환경에 있는 학교들은 그에 대응하는 1, 2, 3차의 대응전략을 철저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요소가 지니고 있는 특성 및 적용 한계점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학교에 경비실 및 학교보안관이 많이 배치됐는데 경비실이 주로 정문에 있기 때문에 일부 범위에 대한 감시만 가능하다. 또 스크린 감시 개수에 대해 1인 4개 이하의 스크린 감시를 권장하고 있지만 모니터링 집중력이 약 20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학교보안관이 CCTV 모니터를 근무시간 동안 꾸준하게 관찰하는 것은 인간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보안대책들에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오히려 설치하지 않고 범죄발생의 가능성을 상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보다 이상적일 것이다. 보안대책에 높은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유니폼 착용 의무와 같이 예산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대책이 높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외부인과 내부인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문자에게 일정한 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하게 하고 사전에 교육을 실시할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CPTED 요소기술에 대한 획일적인 대책보다는 개별 학교가 지니고 있는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적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 관리 위한 전문기관 설립 필요 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현재 학교에 설치된 CCTV는 10만 53대로 97.5%의 설치비율을 보이고 있다. CCTV의 내구연수가 개략 8년 정도인 것을 감안해 볼 때 향후부터는 유지관리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지관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순간적으로 학생들이 범죄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사항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이미 현장에서는 보안시스템 설치를 위한 전문업체 선정, 신속한 유지관리 대처 등 보안시스템과 관련한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학교용지선정, 설계 등 사업초기 단계부터의 CPTED 적용을 위해서는 학교시설사업을 전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일정기간 전문조직의 운영을 통해 축적된 지식으로 관련 중앙부처, 교육청, 학교현장 등 관련자에 대한 의미 있는 교육도 가능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교 현장의 전문성 향상으로 이어져 보다 체계적인 CPTED의 운영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저탄소녹색학교 조성 필요성 우리나라는 전체 사용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012년에 비해 약 1.8배에 달하는 에너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단계적으로 감축, 2025년부터 신축 건축물에 대해 제로에너지화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는 지난 2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에 따라 ‘녹색건축인증제’로 명칭이 변경돼 시행하게 됐다. 녹색건축인증제는 건축물의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생태환경, 실태환경 등의 분야를 평가해서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3월 기준으로 3333건의 예비인증 및 본인증 중 학교시설이 1275건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타 용도건물에 비해 학교시설의 확산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인다. 교육부에서는 2009년부터 그린스쿨 사업을 시행해 기존의 노후학교를 녹색학교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2012년까지 전국 153개 학교를 대상으로 그린스쿨 사업이 시행됐고 그 중 약 30%는 녹색건축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건축물 현황자료에 의하면 전체 시설물 중 학교시설이 포함된 교육연구시설이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시설은 약 1만3000여 개가 전국에 분포해 공공건축물 중 가장 많은 시설분포를 가지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가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학교시설은 이런 양적인 특성뿐 아니라 근린주구(近隣主區)의 중심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역주민의 활용도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학교시설의 녹색화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PART VIEW] 생태·에너지·건강·교육적 효과 고려한 저탄소녹색학교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 제54조에 의하면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이용 및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물’로 정의하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학교시설로 볼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지속가능성, 에너지절약, 자원절약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의 의미는 크게 △생태학교 조성 △에너지절약학교 조성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생태학교는 옥외 생태녹지공간 확보, 옥상공간의 녹지화, 학교 생태녹지공간을 소공원화하는 학교이고, 에너지절약학교는 신재생에너지 이용시설, 고효율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학교다. 그리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은 학생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빛·음·공기환경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학교다.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은 대지 내 설치된 생태공간 및 학교시설의 에너지절약 요소 등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시설에 적용되는 녹색화 및 에너지 관련 법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이 시행되면서 공공건축물로 분류되는 학교시설에 대한 의무규정이 강화됐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서는 에너지 절약 및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해 준수해야 할 규정을 정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녹색건축인증 관련 법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 관련 법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있으며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관련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 관련 법규 등이 있다. 이 법규 모두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제도이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과 함께 대상 건물용도를 확대하고 공공건축물에 대한 획득등급 혹은 점수, 면적기준을 강화했다.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현과 자원절약형이고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의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녹색건축인증에 관한 규칙 및 녹색건축인증기준이 입법예고되어 있으며, 인증 대상 건축물의 종류, 인증기준 및 인증절차, 인증유효기간, 수수료, 인증기관 및 운영기관의 지정 기준, 지정 절차 및 업무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최근 신축 학교시설은 교육부에서 녹색건축인증을 필수적으로 획득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는 에너지 성능이 높은 건축물을 확대하고 건축물의 효과적인 에너지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 관한 규칙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준이 시행되고 있으며, 인증 대상 건축물의 종류, 인증기준 및 인증절차, 인증유효기간, 수수료, 인증기관 및 운영기관의 지정 기준, 지정 절차 및 업무범위 등에 관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은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열손실 방지 등 에너지절약설계에 관한 기준, 에너지절약계획서 및 설계 검토서 작성기준, 녹색건축물의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건축기준 완화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인 학교시설은 전체 면적합계가 3,000㎡ 이상인 경우 녹색건축인증을 의무적으로 획득해야 한다. 3,000㎡ 학교는 6학급 규모 정도의 학교다. 그리고 500㎡ 이상인 경우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을 획득하고 에너지절약계획서를 작성하되 74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므로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가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저탄소녹색학교 구현을 위한 기본방향 저탄소녹색학교 구현을 위한 기본방향은 △에너지절약학교 △자원절약학교 △생태학교 △건강한 학교 △기능적인 학교로 설정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학교 조성을 위해서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용시설을 설치하거나 단열강화 등을 통한 냉·난방 부하 감소, 고효율조명기기 설치를 통한 조명에너지 소비 절감 등의 방안이 있다. 자원절약학교는 학교 내·외부에 사용되는 자재 선택 시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한 자재 및 공법채택, 절수기기 설치, 우수 이용시설 및 중수도시설 설치 등을 통해 자원 및 수자원 절감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생태학교는 생태연못 조성, 옥상녹화 조성, 투수포장 등의 다양한 기법의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그로 인해 학교시설에 발생하는 탄소량의 일부를 흡수케 하며 학생들의 건강 증진 및 쾌적한 실내외 환경을 제공하도록 한다. 건강한 학교는 자연환기 확보, 오염물질 저방출 친환경자재 사용, 먼지발생 저감 등을 통한 쾌적한 공기환경 조성, 차양 및 광선반, 광덕트 등의 설치를 통한 적정한 빛환경 조성, 차음, 방음 성능을 갖춘 창호 및 마감재 사용 등을 통해 쾌적한 음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기능적인 학교는 지속가능한 건축물로서의 계획 및 학교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사회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기능적인 평면적 융통성 확보, 교육과정 변화를 고려한 내부공간 구조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은 학교 내 생태공간을 관찰 및 체험 중심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시설을 이용한 실천적 교육환경을 마련한다. 그리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응하는 학교시설을 보급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민에 이르기까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의미를 제고할 수 있다.
양적 팽창에서 질적 수준 확보로 학교시설은 그동안 산업화에 따른 인구증가와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신설 수요에 따라 학생 수용을 위한 시설 확보를 중심으로 한 양적인 팽창이 이루어져 왔다. 양적인 시설 대응정책에 따라 학교시설의 질적인 측면을 소홀히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학교신설 수요가 점차로 감소하게 되고 기존 학교시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다행히 그간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환경개선사업, 그린스쿨, 각종 현대화사업 등의 이름으로 기존 학교시설의 환경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학교는 아직도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 시설개선이 필요한 시점에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적기에 사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그곳에서 아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학교시설의 적정관리가 필요하다. 또 학교시설은 지역의 중심적인 공공시설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시설보다 우선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PART VIEW] 적정 유지관리 부재로 인한 교육환경 문제 학교시설의 창호, 마루, 천장, 내·외벽 등의 건축 각 부분은 내구연한에 따라 시간이 경과할수록 노후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적정수준의 성능확보와 건축의 장수명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시설은 유지관리와 관련된 예산부족으로 인해 적정수준의 유지관리를 실시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노후화된 학교시설에서 발생하는 문제로는 적정한 방수공사 미비로 인한 누수발생, 노후화된 화장실 사용 기피로 인한 변비 및 생리불순 등의 학생건강 문제, 교체시기가 지난 마루바닥재 및 파손된 외부 포장재의 방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효율이 낮은 설비 등의 미교체 등으로 인한 에너지사용량 증대에 따른 학교운영비 부담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적정수준의 유지관리가 실시되고 있지 못하는 노후화된 교육시설은 외부소음, 신체상해, 집중도 감소 등을 유발시켜 학생들의 학습능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열악한 교육시설은 학생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학교환경개선은 교육의 많은 문제 중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인 것이다. 사후보전 방식 운영 등 학교시설 유지관리의 문제점 학교시설 유지관리 실태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년 편성되는 예산 규모가 시설 유지보수가 필요한 학교현황에 따라 적정하게 편성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실례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여타 교육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전년대비 유지관리 및 환경개선 사업비가 대폭 삭감돼 일종의 사회문제로 이슈화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교육청은 여러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나 학교시설 유지관리와 기준,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적정한 수준의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며 매년 편성되는 예산 및 시도 간의 예산 편차도 매우 심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학교시설 유지관리는 사전적인 예방보전 방식이 아닌 사후보전 방식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즉 이미 보수시점을 한참 경과해 사업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마저도 다른 학교보다 후순위로 밀려 당장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시설 유지관리가 적재적시에 이뤄질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모든 학교가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적정유지관리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학교시설의 적정유지관리를 시도교육청의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달성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즉 국가적인 기준과 제도를 마련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실정에 맞게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 각급학교의 유지관리를 적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도화를 위한 많은 노력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학교시설 유지관리와 관련한 적정예산이 편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육예산의 보통교부금을 총액으로 교부하는 방식을 개정해 유지관리 및 환경개선과 관련한 예산을 목적사업비 형태로 교부하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각 시도교육감의 예산편성권한에 일정한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반대가 있을 수 있으나 최소한의 교육환경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므로 긍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국가에서 학교시설의 일정한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유지관리 기준을 수립하거나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역현황을 고려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그에 적정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법을 통해 유지관리를 법적 제도화해 공동주택의 최소한의 주거환경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교의 경우도 학교특성에 맞는 적정한 유지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근거로 교육청마다 관할 학교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적정한 예산을 중장기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학교시설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산 못지않게 전문조직 및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 실정에 맞도록 시설조직과는 별도로 유지관리 전문조직 혹은 전문기구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훈련을 체계화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자격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유지관리 제도개선은 각 교육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그 효과가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화 및 법제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제도화 과정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므로 단기적으로는 정부차원에서 유지관리기준 혹은 지침을 설정해 이에 준하는 유지관리 예산을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위에서 제시한 제도화 방안을 법제화를 통해 수립하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제도화에 앞서 국민 모두가 학교환경 및 학교시설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며 그럴 때만이 우리 아이들 누구나 차별 없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차별화된 진로교육 프로그램 ■ 요즘 학교는 성적 위주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점수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많았고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대학입학부터 시키자는 인식이 앞섰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돼야 할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가장 ‘나’다운 과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기, ‘나’를 찾아가는 그 바탕에는 올바른 인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사 전문성 살린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교 장 장병갑)는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인성 황폐화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반적인 인성교육은 물론 직장 예절 및 기업문화 적응을 위한 특화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1년부터 인성교육 운영안을 마련해 시범운영을 했다. 올해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7교시 ‘창의인성교육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전 교사가 1인 1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지도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총 38명의 교사를 18명씩 2개조로 편성, 학급별 순환 방식으로 실시한다. ‘공감훈련 및 대화’, ‘전공역량과 인성’, ‘직장인의 10가지’, ‘행복을 누리는 삶’, ‘오페라 여행’, ‘창의적 포트폴리오’, ‘비폭력 대화법’, ‘자아실현과 창의성’ 등 교사들이 각자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살린 독창적인 자유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 모든 학급은 36명의 교사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데, 수업 후에는 인성교육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확인한다. ‘설문지는 유익한 주제였는가, 준비가 충실했는가, 학습자 중심의 진행이었나, 교사의 주제 전달이 자연스럽고 열정적이었는가,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 등 총 5개 항목이다. 또 자유롭게 소감을 쓸 수 있는 공란을 마련해 프로그램 진행 후 보완점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 중심의 전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대체로 높은 점수대를 유지했다. 인증공모전에서 이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정규과정에 편입돼 운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 외에도 사제지간에 신뢰를 높이고, 교육현장을 잘 아는 교사들에 의한 실질적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교사별로 개개인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높인 자유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로 전 학년이 교육을 받는 만큼 학년 간 차별성이 미흡하고 교사가 선정한 자율 주제가 중복될 가능성, 학생들에게 익숙한 본교 교사들만 참여하므로 학생의 기대감 저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이에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교사별 최대 3개의 복수 주제 강의안을 준비하고, 교사들의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1학년 리더십 인성캠프, 2학년 직무역량강화 취업캠프, 3학년 비전캠프 등 학년별 캠프를 실시하고, 희망 기업체별로 반을 편성해 멘토링 진로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학 3년+졸업 후 3년+취업 후 진학 4년’ 총 10년간 학생 경력을 관리하는 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를 운영해 차별화된 진로교육과 인성교육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직업·리더십·비전 프로젝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교장 김정효)는 진로지도를 위한 공동체적 접근을 목표로 4~ 6학년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4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스쿨 프로그램을, 5학년을 대상으로 리더십스쿨 프로그램을, 그리고 6학년을 대상으로는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 중이다. 4학년 직업스쿨은 개인의 경제적 수단, 자아실현, 사회적 참여를 넘어서서 공동체 번영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인지적 접근을 통해 직업의 의미를 탐색하는데 부모님과의 인터뷰나 위인의 직업 등을 조사해 공동체 사회에서 직업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직업을 조사해 미래 사회의 직업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학년 리더십스쿨은 자신이 가진 독특한 자질을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더십스쿨에서는 리더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리더의 유형, 리더와의 만남, 내 리더십을 보는 연극, 미래 리더로 서기 등의 활동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목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학년 비전스쿨은 세계시민으로서 미래 삶에 대한 조망을 목적으로,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인상 깊었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가하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지구촌 문제를 살펴보고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고 있는 기관과 단체, 나의 동참 계획 세우기, 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사용방법 탐색하기, 나의 비전 배너제작과 선포하기 등 단순한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 사회참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PAGE BREAK]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생자치활동 ■ 함양여자중학교 연극으로 미소 짓기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함양여자중학교(교장 최환식)는 지역 내 장애학생과 장애학생가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심리적 지원, 상담, 장애이해교육사업 등 사회복지 서비스가 부족함을 실감하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삶과 고민을 이해하고 사회 전반에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 프로그램은 교사 위주의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 관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학생자치활동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음향, 조명, 무대장치, 연기, 소품지원 등 학생들의 다감각적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학생들끼리 서로 의논하고 공감하면서 협력하는 태도를 기르고 스토리텔링, 이야기 만들기, 대본 만들기 등을 통해 상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눔과 배려’의 경험도 할 수 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1~2학년 연극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는데, 4~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습을 거친 후 11~12월에 함양학생공연장 및 함양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인근 지역 등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2010년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 필요성을 다룬 ‘커피와 비스켓’, 장애 여학생의 첫사랑을 다룬 ‘첫눈아 기다려’, 지적 장애인 언니와 동생을 통해 행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별을 닮은 아이’, 우울증·정서장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새싹이 별이 되어’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지난 2010년 제14회 경남어린이 연극페스티벌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함양여중 연극반은 경남 학생전자자료집 교육감 은상,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제15회 초중고 백일장 단체상, 제6회 밀양학생극 최우수 지도자상 및 단체연기 장려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쌓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이 주체가 돼 장애인식 개선 UCC를 제작하고 수업시간에 시청하면서 장애이해교육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쓴 대본은 e-book으로 개발해 인성교육 자료로 배포·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연인 만큼 타 지역 학교나 기관에서 공연 문의를 요청해도 예산 부족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는 점이나 한 명의 지도교사가 연출, 홍보, 학생지도 등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면서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이 어렵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초청공연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 ‘찾아가는 예술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관련 분야의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해 교육 강사 및 인솔 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년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연극이나 UCC 시청 후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개선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연극관람 전과 후, UCC 시청 전후 장애학생에 대한 친밀감이나 친구관계 지각 정도가 각각 13.7%와 16.9%로 높게 나타나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결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도와주고 이들이 사회에 나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석촌초등학교 학교 텃밭을 통한 식생활교육 서울석촌초등학교(교장 황영숙)는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게임을 즐기는 요즘 학생들에게 자연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식생활,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텃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팜 스쿨(Farm School) 조성을 목표로 학교 텃밭 조성을 위한 마인드를 우선 구축했는데, 학교 홈페이지와 송파구청 블로그를 활용해 학교 텃밭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텃밭 인식 및 요구도 조사, 텃밭 이름 공모, 학교공동체 연수 활동 등도 전개했다. 텃밭 이름 공모에서 당선된 쪽빛고은밭, 행복밭, 하늘밭, 사랑밭, 화목밭 등은 학생들이 직접 심은 감자·토란·호박·오이·강낭콩·수세미·조롱박밭의 이름이 됐다. 또 1학년 뗏목타기, 2학년 고구마 캐기, 3학년 식생활체험박람회 탐방, 4학년 퇴비 만들기, 5학년 메뚜기 잡기, 6학년 배잼 만들기 등 학년별로 실시되는 팜 프로젝트(Farm Project)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텃밭 체험활동까지 다양한 텃밭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텃밭 농작물은 급식 식재료로도 제공된다. ‘녹색식생활 체험학교’와 기타 실과실습을 통해 단호박설기떡, 쌈밥, 고추장, 깍두기, 다식 등 직접 기른 농작물을 활용한 전통음식 체험은 학생들에게 전통음식의 가치까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결연마을을 찾아가 농촌체험을 하고 지역 도시농업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체험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인수 학급의 교육활동 운영방안에 대한 고심과 지속적인 예산 확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 등은 개선점으로 인식된다. 학생자치활동으로 시작된 서울석촌초의 텃밭 가꾸기 체험은 체험활동으로 인한 학습효과와 노동의 가치, 생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 역시 이끌어내면서 소통하는 학교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
9월, 42개 연구학교… 진로탐색 확대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은 올해 9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 42개교와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40여 연구학교에 적용된다. 먼저 9월부터 운영하는 연구학교의 경우 1학년 2학기, 2014년 3월부터 운영되는 학교는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실시할 계획이나 학교의 희망에 따라 다른 학년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학교에는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당 3000~4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지원금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학생의 진로체험 경비 등에 활용된다. 진로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 인프라 구축 시범 운영계획과 함께 교육부는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과 정부 및 시도교육청의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의 주요 골자는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 확대와 강화, 학교 교육방법 혁신 두 가지다. 먼저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으로는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선택 프로그램 활동으로 나뉜다. 진로탐색 활동은 기존 국·영·수·사·과 등의 교육내용에 ‘학교 진로교육 성취기준 및 성취지표’를 반영, 체계적인 진로학습이 실시될 계획이다. 연구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진로심리검사 무료 제공, 진로상담 모바일 앱 활용 등 학생별 특성에 맞는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자유학기 동안 2회 이상의 ‘전일제 진로체험’이 이뤄지고, 학생 스스로 국내 기관에서 행하는 진로체험 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이 이를 출석으로 인정하는 ‘자기주도 진로체험’과 ‘진로캠프’도 확대 실시된다. [PART VIEW] 아울러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사항’란 등을 학생이 원하는 직업뿐 아니라 희망 직업의 비전, 희망 사유 등도 기술하도록 개선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걸친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이 기록·관리돼 ‘진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개설과 다양한 청소년단체 참여 및 활동도 적극 권장된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공공·민간기관에서 지원한 전문강사의 활용, 예술 과목과 국·영·수·사·과 과목의 융합수업, 스포츠 리그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예체능 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 선호 프로그램,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형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개발, 보급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는 관계부처 및 업종별 중앙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체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득에 따라 학생의 체험교육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저소득층 교육비지원 범위’에 진로체험 및 체험·참여형 교육 경비가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유학기 동안에는 교육방법도 바뀐다. 교수-학습 방법을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의 수업으로 활성화하고, 사회, 과학 등의 교과목은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과 같이 탐구와 사고중심의 수업으로 강화한다. 또 다수의 교원이 한 수업에서 함께 가르치는 협동교수, 학생 간 역할분담 및 협력 등을 통해 학습하는 협력학습, 블록타임제 등을 활용,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시험 대신 형성·자기성찰평가 자유학기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학교별로 수업진도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등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지원센터인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다양한 평가방안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도교육감들과 협의해 자유학기 동안의 학습성취수준 결과는 고교입시에 반영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전면 무상급식 평가와 학교급식 개선 세미나 “획일적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 상임대표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폐기하고 직영급식법은 바꿔야 한다’며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주장을 펼쳐 나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무상급식의 경우 미국은 하위 49%, 영국 16%, 일본 2%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하위 11%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무상급식을 단번에 100%로 확대했다. 그는 이를 두고 정치급식이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100% 무상급식으로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으며 직영급식을 강제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책당국자 누구 한 사람, 전면무상급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가 나설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유로는 △직영급식 이후 폭등한 중학교 급식단가와 교육비 잠식 △조리종사원의 노조화 요구와 단체행동 △급식으로 부실해지는 학교·교육 실태 △친환경, 안전한 먹을거리로 위장한 친환경급식센터의 실체를 들었다. 그는 친환경·무상·강제직영급식은 교육이 아니라 정치라고 주장하면서 ‘획일적 강제’가 아닌 수요자 선택권 보장을 주문했다. 직영이든 위탁이든 부분위탁이든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직영, 위탁을 선택하고 학교장은 가르치는 일에 전념토록 하자는 것이다. 또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조리원, 영양사 등 학교종사자를 무조건 늘이는 것도 문제라며 교육청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의 급식지침 변경도 요청했다. 현재 시교육청 급식지침에는 ‘학운위의 심의 자문으로 학교장이 학교급식을 직접 관리·운영한다’고 돼 있지만 ‘의무교육기관은 관할청의 사전 승인, 고등학교는 예외적 조항을 강제’해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및 학교 수요자 선택권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교에서만이라도 자율적 선택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급식업체 선정권한·계약권은 학교에 둬야” 두 번째는 퇴직교원 단체인 서울평생교육회 김영섭 사무총장이 ‘일선 교육책임자가 지켜 본 무상급식 2년: (식재료 공급을 중심으로)친환경 급식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서울평생교육회 회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지적한 친환경급식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친환경유통센터와의 계약과 지계법(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에 따른 문제점, 무리한 실적 증빙서 요구 등이다. 이의 개선방안으로는 먼저 센터가 업자를 선정하고 업체에 학교를 지정해주면 학교장은 도장만 찍는 역할을 했던 관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업체를 선정하더라도 학운위가 심사하고 학교장이 계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업체 선정권한과 계약권을 학교가 주관하는 한편 지점 및 대리점 업주는 학교공급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 학교마다 기초가격 산출 책정을 잘못해 가격차이가 심하게는 2배가 나는 것과 농산물에 대한 규격·등급 등의 기록 부실, 공개경쟁입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적어도 서울시내의 경우 동일하거나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고 납품업체도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무리한 실적증빙서 요구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발주나 공급을 받을 때 친환경 농산물 증빙서류를 받으면 되지 굳이 업체에서 향후 공급할 인정업체 증빙서류를 요구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학교장의 책임과 권한을 세우고 급식비 현실화와 실질적인 친환경급식 실현, 친환경유통센터 선정업체의 지점이나 대리점을 통한 위탁공급 중지, 교육청별 가격산정위 운영을 통한 식품가격 균형 실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법조항서 급식 관권개입 여지 삭제해야” 세 번째는 손범규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현행 학교급식 운영방식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행 「학교급식법」 제15조 제1항에서는 학교급식의 책임주체를 교장으로 규정하면서 학운위 심의를 거치기만 하면 학교 외부업자들로 하여금 학교급식의 관리운영을 위탁해 행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항에 ‘교장이 학교급식업무를 외부에 위탁코자 할 경우 미리 관할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사족’이 있어 모든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족’으로 인해 일선학교의 학운위와 교장의 학교급식 관리운영 방식에 대해 관권이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 제15조 제1항에 ‘직영급식이 불편한 경우’에 대해 규범적으로 열거하는 입법을 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타 위 각호와 같은 사유로 학운위의 결의가 있거나 학부모의 과반수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교장이 학교급식의 관리와 운영을 외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요지의 입법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법 제15조 제2항에 있는 ‘관할청의 승인’ 요건을 삭제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정부가 대통령령인 위 법 시행령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석진 한국교총 정책지원국장이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학교급식 정책의 쟁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교급식을 본래적 목적에 맞게 운영하기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점진적 무상급식 확대다. 한정적 재원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운영해야 하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것처럼 무상급식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식재료 품질·유통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광역·권역별 설립 의무화와 학교급식 시설 및 관련교육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급식종사자 일반노조법 적용은 문제” 다섯 번째로 발표한 김명중 서울특별시 사립초·중·고등학교 행정실장협의회 분과위원장(선덕고 행정실장)은 ‘학교급식의 현황과 급식종사자 인력관리 문제’를 토로했다. 그는 학교급식의 운영원칙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하며 급식종사자의 근로기준법에 의한 복무 등 노사관계 갈등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식종사자는 일반노조법에 의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노동3권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쟁의행동을 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양교사의 근무시간을 탄력 근무(변형근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급식종사자의 경우 현실성 있는 임금수준과 근무시간 및 휴게시간 특례 규정을 개정해 탄력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식종사자 기준인원 또한 해당 학교별로 판단해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최명복 서울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교육의원이 ‘무상급식의 문제점 극복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친환경유통센터의 위탁구매와 서울시 학교의 직접구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객중심으로의 구매방식 전환을 제안했다. 또 최종고객인 학교가 어떤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학교, 교육청, 센터 등 여러 당사자들이 공감하는 제도 개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센터의 순기능을 살리되 고객인 학교가 좋은 서비스를 받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육청은 학교급식위원회를 가동해 신속히 학교급식 위탁운영이 가능한 범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학교현장의 필요성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퇴근길에 교육공무원이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공무(사립교원 : 직무)상 재해로 인정해 요양비를 청구할 수 있나요? 출·퇴근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공무(직무)상의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양비 지급은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민등록상의 주소와 학교 사이의 통상 출근코스·시간대·교통수단 등을 이용했어야 하고(이런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함), 사고발생에 본인의 귀책사유나 중과실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PART VIEW]가해자와 합의한 경우 가해자가 지급한 보상액과 보험에 가입한 경우 수령한 보험금액 등을 요양비에서 제외하고 지급하므로 실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기간 이상의 입원치료가 필요할 경우 공무(직무)상 병가나 휴직을 얻을 수 있으며, 동 기간은 보수나 경력 등에 있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므로 공무(직무)상 재해 승인 신청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초임호봉 획정에서 미처 제출하지 못한 누락경력을 호봉 재획정으로 인정 받을 수 있나요? 초임호봉 획정 시 경력증명서 미제출 등의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 경력은 호봉 재획정의 사유에 해당합니다. 다만 호봉 재획정은 「공무원보수규정」 제9조에 따라 현재시점에서 경력을 합산해 새롭게 호봉을 획정하는 것이므로 보수도 호봉 획정일 이후부터 새로운 호봉에 따라 보수를 지급합니다.
인성교육 통해 ‘학교폭력 제로’ 산업체 맞춤형교육, 취업경쟁력 높여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6월 4일 오전, 포항여자전자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제복을 입은 포항북부경찰서 지정호 경사가 강단에 올랐다. 포항여자전자고 전담 경찰관인 지 경사는 일 년에 네 차례 학생들과 만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신분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지 경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도 제법 자연스러워져 이제는 스스럼없이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이날은 학교폭력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부터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자 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가해자 법률상 처리 문제, 학교폭력 신고 방법 및 피해자 법적 보호 방법, 성폭력 예방과 대처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 경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현직 경찰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는 더욱 높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기본에 충실한 인성교육으로 학교폭력 제로 포항여자전자고 교문에 들어서면 이색 현황판이 눈에 띈다. 이른바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 목표일을 설정해두고 이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하애덕 교장은 “공사 현장의 무사고·무재해 간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황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3월 하 교장이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포항여자전자고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기록하지 않으며 최우선 목표였던 ‘학교폭력 제로’를 실천해오고 있다. “우리 학교의 설립 목적인 취업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쌓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야말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예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죠.” 하 교장은 가장 먼저 학생들의 교복 단속에 나섰다. 복장이 단정해야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예산으로 교복 원단을 구입해 치마 길이가 짧은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교 규정에 맞게 수선해 입도록 했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이 심했지만 점차 하 교장의 뜻에 따르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나아가 학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과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교문 입구에 인사 라인을 설치, 등교 시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허리 숙여 인사하도록 했다. 그러자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줄어들었고 학생들의 욕설 사용 문제가 개선됐다. 지난 스승의 날에는 각 반에서 음식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대접하는 ‘감사 요리 경연대회’와 ‘감사 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사제 간 소통과 신뢰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 이력과 상담일지는 교사들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생활지도 우수반과 무결석반에는 표창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자긍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우리 학교는 생활지도 관련 적발건수가 전혀 없는 행복한 학교가 됐습니다.” 진학반 대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포항여자전자고는 지난해부터 진학반을 없애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카트로닉스과와 산업디자인과, 전자정보과와 영상그래픽과 간의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학년 학생들은 전자회로, 전산회계 과목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선취업 후진학 모형 구축을 위한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졸업 전 회사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연수를 지원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취업특강을 여는 등 학교가 적극 나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기초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도 다양하다. 공무원 대비반, 사무직 대비반, 자격증 취득반 등 취업 엘리트반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병행한다. 취업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한 학생 이력 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 언론사 포함 산업체 25곳과 산학협력 업무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 확보에 주력했다. 학교의 자랑, 오케스트라단과 축구부 이 학교 교정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여자전자고 오케스트라단은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 지역 내에서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해 교육부(당시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청와대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모여 연습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김한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배려와 나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시와 경북교육지원청으로부터 악기 등을 지원받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 1악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 축구부는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5차례 우승하며 명실공히 축구 명문학교로 불리고 있다.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대회에서는 선수 3명이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여자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조정순 체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잔장여자직업기술학교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 학생들 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하 교장은 “바른 인성교육이 훌륭한 학생,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덕·체를 모두 갖춘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 실시”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특성화고 교장으로서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집단의 목표설정 및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와 신념, 열정이 필요합니다. 또 매 순간 과감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전제돼야 할 것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바른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 앞선 교육과정 운영으로 최선을 다 할 때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되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강한 경쟁력으로 큰 꿈을 실현하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큰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취업 명문을 꿈꾸며 큰 날개를 펴서 하늘을 비상하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를 기대합니다.
교사 전문성 신장, 학교 성장의 열쇠 교과별 모임 공간에서 연구 활발 “교사의 실력을 높여야 학교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어요.” 대전이문고 김종우 교사의 말이다. 이 학교는 2010년부터 교과별 ‘교육연구회’를 조직, 교사 전문성 신장, 교실수업 개선, 수준별 수업교재 개발, 수업 컨설팅 등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는 6개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교과의 각 과목 담당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전 교사가 동참해 연중 4회의 정기고사 기간과 수시 모임을 통해 주요 연구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이한 점이 각 교과별로 전용 모임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이죠. 국어는 세종실, 수학은 데카르트실 등 교과별로 마련된 전용 모임 공간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언제든 모여 자유롭게 정보공유와 소통, 연구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요.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덕분에 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자유롭게 연구실을 오가며 개인의 전문성 신장, 수업자료 개발은 물론 교사 간 화합과 친목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눈여겨볼만한 점은 각 교과별 선진학교 벤치마킹이다. 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각 교과별로 우수한 수업을 하는 학교를 탐방하면서 끊임없는 수업 개발을 하고 있다. “주로 정기고사 기간에 선진학교 탐방을 해요. 대부분 시험은 오전에 끝나니까 오후에는 교과별로 교사들이 모여 학교 탐방에 나서는 거죠. 좋은 점, 배워야 할 점 이런 것들을 가져오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학교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좋다고 해서 모두 적용할 수는 없고요, 우리 학교 여건에 맞는 것을 가져와 접목하는 게 중요해요.” 교육연구회 교사들을 주축으로 교실수업개선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의 실력도 괄목할 만큼 향상됐다. “교육연구회는 ‘좋은 수업’을 위해서 존재해요. 학교탐방은 물론 타 교사의 수업도 탐방하죠. 그러면서 배울 점을 찾아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수업에도 적용하고, 또 비디오로 촬영한 자신의 수업을 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은 찾아서 바로 개선하는 식이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학교는 2013년 2월, 1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소위 SKY대학(지방캠 포함)에 진학했다. 김종우 교사의 말처럼 끊임없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낳은 결과물이다. 교사 전문성 신장은 학교 발전 동력 사실 애초에 ‘교육연구회’를 기획한 것은 신용 교장이었다. “우리학교는 1986년 3월 남자고등학교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1992년에 특수지 종합고등학교로 편입되면서 21년 동안 비평준화고등학교가 겪어야 했던 수모, 설움, 가슴앓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2007년, 대전광역시 평준화고등학교로 편입하면서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넋두리가 아닌 교육으로 승화시켜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학교와 교사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교육수요자, 지역사회, 감독관청 등에 실력으로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었던 것이죠.” 대전이문고와 함께 교직생활을 해온 신 교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교사 전문성 신장을 학교 발전의 동력으로 꼽았다. 결국 신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교육연구회가 시작된 셈이다. “모임과 선진학교 벤치마킹을 한 뒤에는 그 결과물을 교재로 만들어 다음년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향상돼 지금은 우리학교가 향상도 20대 우수학교가 됐죠.” 신 교장이 ‘교육연구회’를 적극 지원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학교 학생이 650명인데 그중 약 450여 명이 차상위 또는 저소득 계층 학생들이죠.” 시급하게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해야 하는 이유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정형편의 학생들이 몇 없기 때문에 더더욱 학교교육만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높여야 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공장근로자거나 맞벌이를 하고 계세요.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도 시간을 공허하게 보내기 일쑤니까 아예 그 시간을 학교에서 알차게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1~2학년은 10시까지, 3학년은 11시까지 자율학습 및 수업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주말도 토요일, 일요일 통틀어 한 달에 한 번만 쉬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덕분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반납한 교육연구회 교사 11명도 학교에 나와 학생동아리, 진로탐색,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지도한다. “당장에는 힘들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교사 개인에게도 전문성 신장이라는 배지를 달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모든 교사들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된 지금, 신 교장은 공교육의 미래를 긍정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값진 땀을 흘리면서 한 계단씩 올라가다보면 공교육도 정상화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을 인정받은 신 교장은 지난 5월 15일 교육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모든 교사가 행복해지는 순간 선진학교를 찾아가 벤치마킹을 하던 이 학교 교육연구회는 최근, 오히려 반대로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교사들로 바빠졌다. “각 교과별로 특색 있는 수업을 인정받으면서 지금까지 5개 지역에서 26개 학교가 찾아왔어요. 단기간에 이만큼 성장했다니까 스스로도 믿기지 않아요.” 교육연구회 수학과 유선용 교사는 교육연구회를 통해 수업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교육연구회를 하면서 매년 수준별 수업교재를 개발해요. 개발한 교재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는데요, 학생들이 아주 좋아해요. 교사의 실력이 왜 계발되어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학생들이 제가 만든 교재로 공부해서 성적이 거의 즉각적으로 향상되는 걸 보니까요.” 학생의 성장만큼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게 있을까.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에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별 대표자 협의회와 교직원 회의를 통해 교사 개개인의 찬반의사를 구해 구성했기 때문에 의무적이지만 동시에 자발적인 참여라는 데 의미가 있다. “획기적인 프로그램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랑의 섬김이라는 거죠. 학생들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레포형성이 아니었을까요? 이를 통해 노력 이상, 능력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위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담당하고 있는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 이 연구회는 학생들이 학업 성취감과 더불어 사회 속에서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교과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연구회를 조직하기 위해 오늘도 까만 밤을 하얗게 새고 있다.
학교에 재현한 ‘도심 속 농촌’ 이의동 서울 문현고등학교 역사교사는 2008년부터 ‘농사짓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매일 아침 6시면 학교에 도착해 교정 곳곳에 심어둔 농작물과 나무, 꽃을 가꾼다. “벼를 ‘쌀나무’라고 부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모내기를 통해 벼를 재배하는 이앙법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데리고 농촌체험활동을 가자니 오가는 시간이 체험활동 시간보다 길겠더라고요. 그래서 도심 속 농촌 모습을 작은 공간에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이를 위해 그는 학교의 화단을 농토로 바꿨다. 고향에서 가져온 모를 심기 위해서다. 그런데 땅이 마사토라서 금방 물이 빠지는 게 아닌가. 결국 양동이로 하루에 스무 번이 넘게 물을 퍼다 부으면서 땅이 마르지 않게 했다. “농부들에게 주말이 어디 있어요? 주말이나 방학에도 학교에 농사지으러 왔어요.” 이렇게 시작된 벼농사는 이후 고추, 상추, 호박, 가지, 고구마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양재고등학교에 있을 때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김종근 교장선생님이 부임해 오시면서 화단이 농장으로 탈바꿈했어요. 밀짚모자를 쓰고 틈나는 대로 농사일을 했는데 혼자서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교장 선생님도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서 도와줬어요.” 농작물 구입비용도 예산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무궁화 1000여 그루, 철쭉 1000여 그루, 보리수나무 20여 그루를 사서 교정에 심은 것도 이 즈음이다. 2011년 3월 서울 문현고등학교로 발령을 받고 적을 옮긴 후에도 이 교사의 나무 심기는 계속됐다. “문현고는 2010년에 개교한 신설 학교인데, 지대가 온통 돌밭이라서 농토를 개간하는 데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아마 그때 파낸 돌만 해도 세 수레가 넘을 걸요.” 이 교사는 학교 빈 공간을 찾아 밤, 감, 복숭아, 사과, 배, 모과, 대추, 체리, 포도 등 종류별로 2~3그루씩 70여 그루를 심었다. 일명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전국의 초·중·고·대학을 찾아보니까 1만 1500여 개의 학교가 있더라고요. 각각의 학교에 100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의 효과를, 교사들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효과를, 국가에는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경제적 효과 그리고 관광 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그는 나무를 심기 전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은지 먼저 설문조사를 했다. 학생들과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나무를 심고, 교사마다 나무를 연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나무마다 교직원들의 이름표을 예쁘게 붙여줬어요. 1:1 결연을 맺어준 셈인데 교직원들이 참 좋아했어요. 자기 나무라고 자주 찾아와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행복해지더라고요.” 학생들에게 꿈을 주는 교사 처음에는 이 교사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어떤 교사도 하지 않았던 일을, 그렇다고 특별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닌 일을 이처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학생들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은 교무실보다 나무와 꽃이 있는 정원에 더 많이 계세요. 선생님 곁에 가면 이건 무슨 나무이고, 저건 무슨 꽃이고, 열매는 언제 피는지 하나하나 알려주세요. 마치 친할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처음 가졌던 낯선 인상은 다 잊어버리게 돼요.” 문현고 1학년 박현주 학생은 이 교사 덕에 학업 스트레스를 풀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교사가 담당하는 ‘농작물 재배반’에도 들어갔다. ‘농작물 재배반’은 한국체육대학교 ‘토요일에 만나는 동아리 친구들’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는 동아리 활동이다. 학교 정원을 활용한 각종 농작물 재배에 관심 있는 학생 13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 5~7교시에 이뤄지는 정기모임에 빠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을 만큼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텃밭 만들기, 잡초제거, 거름주기를 비롯해 벼, 보리, 옥수수, 조롱박, 수세미, 단호박, 꽃잔디 등을 직접 심고 가꿨어요. 또 학교 연못에 금붕어, 잉어, 붕어, 거북이 등을 사다가 넣어서 기르고 있고요.” 2013년부터 ‘농작물 재배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1학년 김바다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며 연신 미소를 보였다. 땀을 흘리면서 심은 농작물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보람도 느낀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환경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교사의 특별한 교육법 중 또 다른 하나는 ‘쪽지 교육’이다.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가 담긴 쪽지를 나눠주고 읽어준 다음 간단한 이야기를 해줘요. 물론 매 시간 다른 내용의 쪽지를 나눠주는데 이 쪽지가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지난 10년간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과 영화 등을 통해 접한 좋은 글귀들을 하나둘 모아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지금까지 모인 문구를 합치면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잖아요. 저는 우리 학생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열매 맺을 나무를 기대하며 이 교사는 자신이 심은 70여 그루의 나무가 5~10년 후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월이 흐르면 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과일들을 맺게 될 테다. “아마 그때쯤이면 저는 퇴직을 한 뒤겠지만 생각만 해도 뿌듯해요. 과일나무에 꽃이 피고, 벌과 나비와 새들이 찾아오는 모습, 학생들이 과일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교정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것을 상상하면 정말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음에 감사할 뿐이죠.” 학교를 자연학습장으로 만들기 위한 그의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그는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는 동료 교사들의 메일을 제법 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초·중·고 교장·교감선생님들로부터 수십여 통이 넘는 메일을 받았어요. 대부분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묘목 심는 방법, 묘목과 퇴비 구입 방법 등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학교가 푸르러지고 있다. 더불어 학교 풍경도 행복해지고 있다.
무조건 공부 강요, 잘하는 것일까? 편지를 써준 분은 고3, 고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습지를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며 공부하도록 했고, 현장학습도 나름 많이 다니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자부했다. 큰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학습지도 잘 풀어서 기대에 부응해주었지만, 작은아이는 동적인 활동에만 관심이 많고 책과 학습지를 싫어했다. 그 때문에 큰아이는 공부도 어느 정도 하고 본인 앞가림도 잘해 걱정이 없지만 작은아이는 모든 면에서 늘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시험기간마다 요점정리도 해주고 옆에 앉혀가며 문제풀이도 해주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와 엄마의 사이는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 공부를 시킬 때면,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엔 공포가 가득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아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어머니는 강사가 하는 말에 충격을 받게 됐다. 아이와 부모 간의 갈등이 심한 구조에서는 아이에게 성장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생각과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꿈을 찾는 탐색과 실현 위한 동기부여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떤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 어머니는 공부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대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줘야겠다는 결론에는 도달했으나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좋을지 막막했다. 부모로서 아이의 진로도 찾아주고,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어떤 길로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했던 것이다. [PART VIEW] 그때 아이가 미용학원에서 고등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실린 팸플릿 한 장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학교 진로지도부 교무실 앞에 비치된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때 처음으로 학교에 진로지도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고 한다. ‘이 길에 대해 알아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든 어머니는 학교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 날짜를 잡았다. 교사로부터 직업·기술계 학원 리스트는 물론 직업위탁교육 전반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직업위탁교육기관의 종류에서부터 입교를 위해서는 출결 관리, 봉사시간 등이 중요하다는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추후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나 설명회, 정보가 있으면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상담이 끝났다. 집에 돌아와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딸아이가 출결도 신경 쓰고 봉사시간도 채우겠다면서 뭔가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봉사시간을 채우겠다며 헌혈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목표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학교에서 ‘진로탐색설명회’가 열렸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직업위탁교육기관, 직업전문학원, 전문대 평생교육원, 4년제대 계약학과 등을 초빙해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도록 한 설명회였다. 피부미용 쪽을 고려하고 있는 딸아이가 교과 성적 이외의 요소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취업과 진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또 하나의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IT 계열의 모 직업전문학교의 설명을 들을 때는 아들 녀석 친구가 생각났다고 했다. ‘그 아이 엄마가 이 자리에 함께해서 저 설명을 들었더라면 참으로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단다. 다양한 적성 분야 정보에도 관심 필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입시설명회는 학교나 사교육 기관에서 자주 열린다. 학부모의 관심도 뜨거워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전문대나 전문학교, 위탁교육에 대한 설명회는 정보나 홍보가 부족하고 학부모의 관심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공부가 아닌 다른 쪽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부모가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몰아쳐 결국 아이와 허물 수 없는 담을 쌓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현명한 부모라면 냉정히 판단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교에서 대학입시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설명회를 개최해 많은 학부모가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을 살펴보면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설명회를 듣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발걸음을 떼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해 청년 백수가 많은 요즘,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무엇이 내 자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상위 10~20% 학생들만 챙기는 학교가 아니라 나머지 80~90% 아이들도 똑같이 챙기면서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렇게 같이 성장하는 공교육이 됐으면 한다. 진로ㆍ적성 찾아주는 프로그램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청소년 시기.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꿈이 없는 청소년이 약 30%에 달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진로를 결정해야 하지만 관심 분야를 찾지 못했거나 꿈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최근 지자체나 학교, 기업 등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재능이나 흥미에 따른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운영되는 진학탐색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먼저 진학한 선배나 현역 종사자를 만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거나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세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게 어떨까?
만에 하나의 사고도 미연에 방지 교실 문을 닫아 놓고 학생과 교사가 1:1로 앉아 방과 후 학습을 하는 일이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캐나다에서 이는 누가 봐도 위험한 행동이다. 문이라도 열어놓아야 한다. 만일 “에이, 동성끼리 뭐 어때요?”라고 묻는다면? 그래도 대답은 “No”다. 동성 사이에도 이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캐나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을 추구하는 나라이니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동성이든 이성이든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그 어떤 비상식적인 상황은 되도록이면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다. 이는 만에 하나 있을 법한 어떤 일로부터 학생과 교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것이다. 아니 불문율이라고 해야 할까, 아주 상식적이며 기본적인 예의라고나 할까. “그렇게 교사를 못 믿는 문화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이번 대답도 “No”다. 이는 절대 신뢰감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예방’의 문제다. 시험문제 출제권은 전적으로 교사권한 시험출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청 지침’에 따라 정기고사 시험문제는 교사가 공동 출제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제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교사 입장에서는 일이 과중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험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생겼을 경우엔 어떨까. 경위서를 쓰고 과정에 따라 처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이다. [PART VIEW] 캐나다에서는 한 학기 동안 어떤 강좌를 진행함에 있어 시험문제 출제권은 교사에게 있다. 교사의 고유 권한인 것이다. 만약 교사가 시험문제 출제 시 과년도 문제를 사용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감사가 들어오고 학생이나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에선 그렇지 않다. 교사가 과년도 문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는 시험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이 곳 학생들도 우리 학생들처럼 시험에 대해 긴장하고 민감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그들이 택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에서는 ‘과도한 욕심’을 부추길 수 있어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들이 잘되는 것이 내게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이 잘되는 것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점수나 작은 실수에 예민해 하거나 분개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평해야한다’는 과정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들은 학생에 따라 시험시간을 연장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모두가 이해한다.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특히 수학시험! 대한민국 ◯◯중학교 △△군이 50분 안에 시험문제를 다 풀지 못해 선생님이 방과 후에 남아 걷었던 문제지를 주며 30분의 시간을 더 줬다. 친구들 아니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어렵지 않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인은 ‘과정의 평등이 절대적으로 아름답고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들에게는 ‘모든 게 공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억울하다’라는 생각이 없다. 서로가 이미 너무 다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모든 수학 시험문제가 서술형이고 풀이 과정을 교사가 손수 채점하기 때문에 ‘컨닝’에 대한 우려도 적다. 물론, 교사들은 시험문제를 내는 것뿐 아니라 채점으로 엄청나게 바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9시까지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캐나다 교사들은 집에서 9시까지 채점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정리해 보자. 캐나다에서는 전적으로 교사 1인 스스로 자신의 강좌에 대한 시험문제(성적에 들어가는 매 단원평가, 정기고사)를 만들고 채점한다. 우리처럼 재검이나 삼검 시스템도 없다(대학에서의 시험과도 같다). 이는 교육 당국과 주체자가 귀찮아서라기보다는 교사를 존중해주는 시스템의 한 면이다. 혹자는 이것이 “그들의 시스템이 가진 단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력이 좋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행복하던가? 또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캐나다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실력이 별로라고? 교사 학생 간 소셜 네트워크 친구는 사양 캐나다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담임 격인 교사의 이름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존칭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필자를 ‘송경은’이 아니라 ‘Ms. Song’으로 알고 있다. Ms. Song이라고 알려주면 그 다음에 “선생님의 성 말고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는 학생이 없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선생님의 학교 직통 전화번호는 알려주지만 개인 휴대폰 번호는 알려주지 않는다.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학생들도 없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거나 개인 이메일을 주고받지 않는다. 예전에 유행했던 우리나라의 미니홈피 같은 것으로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 소속 교육청에서 마련한 교육포털 접속 사이트에 자신의 강좌에 대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 그곳에 자료나 과제를 올리고 공유할 뿐이다. 이 또한 매정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서로 존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교권보호의 한 예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 공존, 급식 대신 도시락 교육열, 학부모들 수준, 교사수급, 교육시설 등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 해서 간 이곳 마컴(Markham)의 유니언빌(Unionvill)과 버튼빌(Buttonvill)에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학진학반에서 금발의 학생 수는 많아야 한두 명 정도일 뿐이었다. 중국인들이 70~80%로 가장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 교사도 아시아계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많았다. 원래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종들이 섞여 있다. 이 때문에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과 먹는 것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작은 문화가 형성돼 있는 듯하다. 급식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일부 학생들, 땅콩이나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 물을 꼭 가려 마셔야 하는 일부 학생들 등 너무나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양함과 음식 문화에 대한 배려이자 존중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온다. 나 역시 근무하는 내내 도시락을 챙겨 다녔으니 이곳에서는 슈퍼 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외식도 자주 하지 않으며 주변에 외식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물론 간이매점(Cafeteria) 같은 것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매점과는 달리 그 규모가 매우 작고 몸에 좋은 것들 위주로 판매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학교급식에서 먹은 음식으로 잘못돼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2013년 4월). 이 일을 누가 어디까지 책임져야만 할까? 어쩌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지금까지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존중’하는 캐나다의 문화를 얘기했다. ‘책임’과 ‘매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지식을 습득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위기상황으로부터 대처하고 보호하는 것과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학교생활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학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학생들이 커서 바로 그런 문화를 지켜나가고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What’s your opinion about it?
‘쑥개떡’ 만들며 조상의 지혜를 배워요! 전통음식 체험의 날 운영 ‘전통음식 체험의 날’을 기획하면서 무엇보다 우려됐던 사항은 현대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전통음식에 얼마나 호응을 할까 하는 것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전통음식에 대해 큰 애착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전통음식에 대한 거부감만 더 키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전통음식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유래 등 관련 지식을 사전에 교육 자료를 만들어 담임선생님들과 연계해 미리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매우 큰 효과를 보였다. 아이들이 우리 전통음식에 대해 현대의 인스턴트식품과 달리 하나의 먹을거리를 넘어서서 모든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고, 나름의 맛과 멋이 있고, 또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했다. [PART VIEW] 전통음식에 대한 아이들 인식의 변화는 놀라웠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던 24절기 전통·절기음식 등 이미 많이 알려진 전통음식 외에도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전통음식에 대해서도 급식으로 제공 가능한 것은 메뉴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보다 많은 전통음식의 맛과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예정이다. 사제동행 자연생태 체험과 쑥개떡 만들기 ‘쑥개떡 만들기 체험’은 선생님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담임선생님들과 함께 전교생 체험에 대한 의견을 모은 후 준비하던 중 교감선생님이 우리 조상들이 봄이면 즐겨 먹었던 쑥에 대해 사전 교육을 하고 아이들이 직접 뜯어보도록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준비한 사전 교육! 쑥의 효능은 정말 놀라웠다. 우리 조상들이 봄철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쑥에 대한 교육 자료를 만들고 보니 거기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그리고 쑥개떡 만들기 체험 하루 전날, 재량활동 1시간을 이용해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학교 뒤에 있는 마을 언덕으로 가위와 봉지를 들고 올라가 쑥을 뜯었다. 처음에는 쑥의 생김새를 몰라 “선생님, 쑥이 어떻게 생겼어요?”하고 질문하며 쑥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아이들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주변에 지천으로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으면 모르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또 내가 어릴 때 서울 사촌이 내려와서 “쌀이 열리는 쌀나무는 어떻게 생겼어?”라는 질문을 했을 때 배꼽 빠지게 웃었던 추억도 떠올랐다. 쑥 뜯기 체험을 하면서 알려 주지 않아도 쑥을 잘 찾아 뜯는 아이들과 쑥을 뜯어 보이며 “이게 쑥이야!” 알려줘야 쑥을 뜯을 수 있는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며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도 됐다. 쑥 뜯기 체험을 마친 후 아이들이 뜯은 쑥은 급식실에서 다듬어 일부는 쑥개떡 재료로, 나머지는 이틀 후 쑥국 재료로 사용했다. 이후 쑥개떡 만들기 체험의 날은 점심시간 전에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진행했다. 급식실에서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쑥개떡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하하! 호호!’ 신나게 개떡을 만드는 아이들부터 “내가 최고로 예쁜 쑥개떡을 만들 거야!”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해서 만드는 아이들까지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요리 재료를 직접 찾고, 음식을 만드는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지혜와 슬기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또 아이들이 들에서 직접 뜯은 쑥으로 끓인 쑥국은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건강한 보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학부모 전통음식 체험 한마당 다음으로 진행했던 것은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보는 ‘전통음식 체험 한마당’이다. 전통음식 체험 한마당은 어린이날 기념 체육행사가 끝난 오후시간에 개최해 많은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인절미 떡메치기, 쑥인절미 썰기, 진달래화전 부치기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떡메는 학교 주사님이 훌륭한 솜씨로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아버님들은 어린이들과 번갈아 떡메를 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할머니들은 아이들과 인절미 썰기에 참여하며 옛 생각에 무척 즐거워하셨다. 어머님들은 아이들과 찹쌀반죽 위에 꽃을 올려 기름에 부치는 화전을 만들며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웠다. ‘찰랑찰랑’ 차지게 떡메 치는 남자아이들의 모습과 화전 앞에서 연신 “너무 예뻐요!”, “맛있겠어요!”, “나도 만들래요~” 등 감탄하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이런 경험을 처음 해보는 다문화 어머님들의 반응은 더욱 특별했다. 행사가 끝난 후 넉넉하게 준비한 인절미를 모두에게 나눠주면서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이웃과 나누었던 우리 조상들의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릴 때 고정된 입맛과 편식하는 식습관은 성인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음식 체험의 날’은 올바른 식습관 체험교육은 물론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전통음식을 체험하면서 친밀감과 신뢰를 쌓고 더불어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주변 어르신들께 나눠 드리면서 나눔과 배려를 배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도 이뤄지는 셈이다. 학교 영양·식생활 교육이 ‘전통음식 체험의 날’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불황의 늪, 부성애를 재정비하다 갑자기 대중문화 각 장르가 흥행 키워드로 하나같이 부성애 혹은 남자들을 앞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 분위기가 가부장적 정서에서 여성상위 시대로 넘어간 뒤 여성의 지위가 우월해지고 남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혼돈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년 들어 불기 시작한 ‘부성애와 남자 신드롬’의 진원지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다. 실제로 두 아들의 아버지인 주인공 류승룡은 극중에서 6세 지능의 아빠 ‘용구’역을 맡아 어린 딸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며 충무로의 대세로 떠올랐다. 그로 인해 최고의 아버지를 의미하는 ‘딸 바보’란 유행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도 마찬가지다.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둔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아버지들과 그의 자녀들이 야외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이 열풍에 더욱 부채질을 했다.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도 아빠들이 자녀들과 출연해 딸 바보, 아들 바보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능 프로 ‘나는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도 그동안 외면당했던 남자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남성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과거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자녀들의 육아와 교육은 전적으로 여자의 몫이었다. 남자의 경우 부엌 근처는 물론 ‘손에 물 한 방울 묻혀도 안 된다’는 가부장적 정서가 팽배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남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자유연애가 보편화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가속화와 더불어 남녀평등이 자리 잡으면서 여성의 위상이 급격하게 상승되었다. 가정에서 남자가 휴일에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아내를 부려먹는 풍경은 이제 눈을 씻고 찾기 힘들다. 휴일에도 남편은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같은 가사 일을 도와야 하며 가족들을 위해 야외로 나가 봉사를 해야 한다. [PART VIEW] 요즘 아빠들은 가족부양을 위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당연 가족들과 교류할 시간이 적어짐으로써 자식들에게 소외된다. 또한 경제적으로 조금만 나약해지면 가차 없이 아내에게 버림을 받는다. 지금 대중문화계에서 부성애와 남자 열풍이 거센 것은 그들이 위세 등등해서가 아니라 왜소해졌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아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각종 문화콘텐츠를 보면서 완벽한 남편과 아빠에 대한 환상을 꿈꾼다. 남성들 또한 이런 콘텐츠를 통해 미처 가족에게 못했던,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이혼하는 부부의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문제고, 전체 이혼 부부의 83%는 아내가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케이스라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 이상으로 아빠의 위상이 가정에서 떨어졌고 돈 버는 기계 이외의 존재성을 인정받기 힘들어졌다. 이렇게 아내와 동등하게 가사에도 참여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갈수록 위축되는 남자들의 위상이 지금의 열풍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중견가수들의 서바이벌 노래경연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돌풍의 중심에는 록밴드 ‘시나위’의 리드보컬 출신 임재범이 있었다. 대표적인 은둔형 가수로 자존심 하나로 버텼던 로커인 그가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치렁치렁했던 긴 머리를 잘라 버리고, 어린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과감히 자신을 버리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출연했다는 그의 눈물어린 부성애가 담긴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바로 로커 임재범이 아닌 ‘아버지’ 임재범의 존재에 대해 대중은 절대 공감대를 형성했다. IMF가 가져다 준 변화 “아빠 힘내세요~” ‘부성애’와 ‘남자’가 문화적 키워드로 떠오른 지금의 상황은 온 나라가 휘청거렸던 IMF 위기 시절, 직장에서 밀려나고, 가정에서도 설 곳이 없던 아버지들이 관심 대상이 됐던 상황과 비슷하다. 그때도 실직 가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불황의 해결사 역할을 했었다. 적어도 IMF 이전까지 아버지의 이미지는 엄격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실제로 대중가요를 살펴보면 아버지를 소재로 한 노래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고 상대적으로 어머니를 소재로 한 노래는 넘쳐났다. 이는 늘 자애롭게 감싸주는 친구나 연인 같은 어머니와는 달리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무뚝뚝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2000년대 이전엔 아버지를 노래한 히트곡은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 정수라의 ‘아버지의 의자’, 최백호의 ‘애비’ 외엔 거의 없었다. IMF 때 죽을 대로 죽어버린 아버지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30여 년 만에 다시 히트했던 노래가 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 희생한 아버지들의 심정을 대변한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이다. 그 노래로 인해 IMF 이후 권위주의적이기만 했던 아버지들은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존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의기소침해진 아버지들을 응원하면 가정과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응원가를 목청 높여 불렀다. 실직 위기와 더불어 가족부양의 책임감에 어깨를 짓눌렸던 아버지들은 시련을 거치면서 확실하게 체질개선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 아버지 세대는 자식이나 가족에 대한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사랑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시대가 고달프고 각박해 먹고 살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생활이 쪼들리지 않을까, 행여 공부 잘하는 자식들 뒷바라지를 못해 앞길을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느라 애정 표현은 뒷전이었다. 실제로 그 시대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자식들 앞에서 ‘힘들다’라는 말 한마디를 속으로만 삭여야 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만 갖고 있던 아버지들은 경기 불황의 깊은 시련을 거치면서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스스로 권위에 갇혀 있던 이미지를 깨뜨리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며 역할과 존재가치를 다시 규정해나가기 시작했던 것. 불황의 대중문화계를 살리는 ‘아빠’, ‘남자’ 최근 아버지의 위상이 친구처럼 다정하게 변하면서 랩퍼 데프콘의 ‘아버지’, SG워너비의 ‘아버지 구두’, 이승기, 싸이, 버블 시스터즈, 윤도현, 김창훈, 자화상 등 ‘아버지’를 소재로 한 노래가 100여 곡이 넘게 급증하고 있다. 확실히 요즘은 강력하고 당당해진 모성보다 자녀들과 따뜻한 소통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부드럽고 자상한 부성애가 대세다. 불투명한 미래로 경제적 위치가 흔들리는 남성들은 지금 아내에게 버림받는 공포에 떨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육아에 참여하고 서툰 솜씨지만 앞치마를 둘러매고 요리하고 설거지도 해야 된다. 이 같은 변화된 남자상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부성애와 남자를 전면에 등장시킨 예능, 드라마, 대중가요, 영화, 소설, 연극을 양산하며 대중문화의 핵심키워드로서 대중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자연의 신비, 박물관을 만나다_ 곤충·석박물관, 박·서각 전시장 산 한쪽 면을 따라 조성돼 있는 관계로 매표소에서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양옆으로 조성된 조경 덕분에 힘들지만은 않다. 왼편에서 꽃들이 천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오른편에선 각양의 장승들이 관람객을 인도하기 때문이다.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곳은 도예원과 석·곤충박물관. 먼저 곤충박물관을 찾는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이 떡 벌어진다. 나비 종류가 이처럼 많을 수 있을까? 부엉이를 꼭 닮은 부엉이나비, 공작처럼 화려한 공작나비, 꼬리가 긴 꼬리제비나비, 멸종위기종인 모시나비……. 인간은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빛과 색, 그리고 나비가 가진 패턴들에 푹 빠져 있다 보면 기이한 대벌레, 우스꽝스러운 소똥구리, 책에서만 보던 잎사귀벌레, 벌 받듯 두 손을 바짝 들고 선 사마귀조차 신기하고 귀엽게 느껴진다. 석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수석이 관람객을 맞는다. 수정에서부터 자외선, X선, 음극선 등이 닿으면 빛을 내는 형광 광물, 6각기둥 모양의 결정을 이루고 있는 석영 등이 관람객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길을 나서 조금만 더 오르막길을 오르면 왼편으로 박·서각전시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홍철선 작가의 박공예 작품과 각종 나무를 소재로 조각한 우광성 작가의 서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 박의 종류와 다양한 형태, 그 쓰임새가 놀랍다. 체험활동을 엿보다_다양한 체험장 평일이어서인지 한적하다고 느끼며 오르막길 끝에 다다르니 ‘시끌시끌’ 학생들의 소리가 들린다. 몇 개 학교에서 수련활동을 왔다고 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이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학생들을 쫓아가니 승마체험장. 처음 타는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겁 없이 조교의 말을 따른다. 이곳엔 다양한 체험활동 종목이 있어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자 이곳 조교선생님이 매섭게 혼을 낸다. 단체 활동이 많은데다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단체생활의 기본을 중시한다. 학생들을 지켜보며 승마장 옆에 갈기를 예쁘게 땋고 서 있는 말이 예뻐 “너 정말 예쁘구나” 인사를 건넨다. 어라? 말귀라도 알아들은 양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며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이 신기해 “예쁘다”를 연발하고 있는데 하늘 위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170m 하강레펠 체험 중인 학생들이다. 서둘러 달려가니 저 멀리 산에서 학생들이 한 명씩 조형공원 상공을 가로질러 마치 덤벼들듯 하강하고 있다. 착지지점에선 안전요원들이 하강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착지를 돕는다. 비명을 지르긴 했지만 “정말 재밌다”는 학생,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학생 등 각양각색이다. 착지 후에는 안전장비를 제거해야 하는데 선배들이 와서 꼼꼼하게 도와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훈훈하다. 처음 경험하는 단체 서바이벌 게임도 학생들에겐 흥미로운 체험인 듯하다. 학교 임원진 수련을 왔다는 안양 연현중 학생들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총까지 받아들고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후배가 선배를 쏘아 ‘사살’하더라도 절대 후환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조교선생님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아기자기 창의적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공예체험장은 테마파크 초입 오르막길 중간에 위치해 했다. 박·한지·비즈·비누·양초 등의 공예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다. 전문강사의 지도로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학교 단체는 물론 가족단위 프로그램도 풍성 몸으로 부딪혀 자신의 한계를 가늠해보고 정신력을 가다듬는 극기훈련에서부터 단체수련, 공예체험, 전통예절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전문 수련시설이다. 그러나 산길에 야생화, 산수유 등 테마에 따라 구성된 산책로와 익살스런 도기들, 그리고 곳곳에 비치된 휴게시설, 색색의 빛깔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불규칙하게 돌아가고 있는 바람개비 등을 보고 있자면 이곳은 한가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기도 하다. 자연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한다는 측면에서 ‘교육형’ 테마파크라 할 수 있겠다. 산길을 돌아 내려온 관람객들의 발 건강을 생각해 조성해 놓은 소금족욕탕과 테마파크에서 직접 숙성시켜 판매하고 있는 간장, 된장, 와인, 구운 소금 등은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보너스다. 상담과 현장방문을 위해 찾은 교사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학생들의 단체 참여가 많아 보이지만 매주 토요일 1박 2일 가족사랑 캠프도 운영하고 있으니 색다른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보자.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남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잘한다는 것은?’이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보다 잘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의 의식이 이렇다 보니 끊임없이 남과 비교해서 남보다 못하면 자기 자신이 못났거나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해줄 수 있을까? 그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정보를 준다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주로 신체를 활용한 방법들인데 이것을 할 때의 규칙은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나 [PART VIEW]아랫배 단전을 두드리게 하면서 숫자를 체크한다. 이 동작들은 하면 할수록 신체가 단련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뇌를 자극해 뇌력도 좋아지게 한다. 더불어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하려고 하는 동기가 부여돼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지도하는 핵심은 아이들에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절대적인 자신감을 알게 해주면서 부정적인 자아상에서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있다. 마음의 힘을 키우는 생활지도 아이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학교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과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의 유형을 보면 같은 항목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것은 그 아이가 같은 패턴의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습관이란 오랜 시간을 두고 고정화된 것이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기 어렵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생활지도를 할 때 일관된 규칙이 있으면 아이들과 감정적으로 부딪침 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다. 규칙을 이행하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의 힘을 키워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신체 활동을 통한 규칙을 만들어보았다. 일정한 벌점이 쌓이면 3점, 6점, 9점에서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때 절체조와 짐(Gym) 중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절체조는 ‘저의 얼을 찾는다’는 의미로 저의 얼을 빨리 말하면 ‘절’이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주로 얼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썼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정리를 해주고 벌점이 3점이 될 때 절을 100번 하고, 6점이 되면 150번, 9점이 될 때 200번을 하는 것으로 약속을 정했다. 혹시나 무릎을 구부릴 수 없거나 자신의 가치관과 달라서 절체조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짐(Gym)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짐(Gym)은 양팔을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벌리고 손목을 90도 각도로 세운 후에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3점이 될 때는 10분, 6점이 될 때 15분, 9점일 때는 20분으로 규칙을 정했다. 매번 아이들의 벌점상황을 학급게시판에 체크해 자신의 점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방과 후에 규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점검을 하다 보니 질서가 잡혔고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마음의 힘이 커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규칙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의 힘을 키우고 이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교사로서 보람되고 뿌듯했다. 긍정의 힘을 키워주는 칭찬바구니와 칭찬나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부정적인 자아상에서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전환해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데 신체 활동을 통해 지도하는 것 이외에 직접적으로 긍정의 힘을 키워줄 수 있는 활동을 병행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유의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자신을 긍정하고 친구를 칭찬하라고 하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신체 활동을 통해 먼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장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치고, 그 후에 자신을 먼저 칭찬하거나 장점을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주변 친구들의 장점을 찾도록 하고, 또 칭찬을 하게 하는 ‘칭찬바구니’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면 훨씬 수월하게 긍정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칭찬바구니가 익숙해지고 마음이 열리게 되면 이제 반 전체 아이들로 확대해 적용하면 좋다. 일명 ‘칭찬나무’라고 해서 먼저 학급 게시판에 나뭇가지를 설치해 둔다. 나뭇잎을 나누어주고 거기에 친구들의 장점이나 칭찬을 쓰게 하면 아이들이 의외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어느새 칭찬으로 가득한 나무로 무성해진다. 그것을 볼 때마다 아이들은 긍정의 힘이 커진 것을 느낄 수 있고 또한 부정적인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더 수월해진다고 말한다. 이때 아이들에게 먼저 말해줘야 할 것은 너무 외모에 편중된 칭찬을 하지 말고 내면의 모습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청소년기는 외모에 예민한 시기라 자칫 마음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만 칭찬하는 일회성에 그치기보다 칭찬나무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긍정의 힘을 쓸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잘한 아이에게는 그에 맞는 칭찬과 격려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아이들의 동기유발은 더 적극적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지도가 중요하다.
‘GREEN GENIUS’ 학생 동아리 운영 현재 우리의 과학교육에는 예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아우를 줄 아는, 특히 사회시스템과도 연계할 능력을 가진 과학기술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STEAM 교육 개념이 확산돼 적용되고 있다. 과학의 ‘지식’이 기술 부분의 ‘어떻게’라고 하는 방법론적 탐색을 거치고 공학의 실행력과 더해져 우리 생활을 유용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들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학은 일련의 실행 과정에서 예술과 인문사회, 경영 및 정치 등의 사회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수학이 이들 모든 학문의 바탕을 제공해 줌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산물을 창조해낼 수 있도록 협력한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이런 STEAM 교육에 기반을 둔 과학창의·인성교육 콘텐츠 개발과정을 보면 기존의 기초과학 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크게 받는다. 이제 우리는 STEAM 교육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융합시대의 빠른 지식변화에 맞는 새로운 과학·기술·공학 지식을 습득해 초·중등 지식수준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환경동아리 ‘GREEN GENIUS’ 결성 이런 일련의 과학교육 동향과 현재 STEAM 교육 콘텐츠 개발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필자는 전임교에서 환경동아리 ‘GREEN GENIUS’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 동아리는 20명 내외의 4, 5학년 학생들이 ‘관찰과 자유탐색을 통한 환경과 인간 조화 추구’라는 주제로 주로 계발활동 시간을 이용해 운영했다. 특히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과학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물 관찰을 통해 과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과학적 탐구동기를 유발했다. 이를 기초로 단계적 심화 탐구를 통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도록 했다. 나아가 지구 온난화 해결방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과학을 중점으로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한 창의적 교육활동을 통해 생물·환경 등의 과학 분야에 대해 발전적으로 탐구했다. 이를 위해 필자는 3가지 활동 목적을 설정했다. [PART VIEW]첫째, 생명탐구와 관련되는 체험활동에 초점을 맞춰 HEAD, HAND, HEART의 전인적 과학탐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과학과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 증진 및 과학의 생활화를 도모한다. 둘째, 과학 분야에 흥미와 과학적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에게 체험 중심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탐구 활동 기회를 제공해 학생의 기본탐구능력(관찰능력, 추리능력 등)과 더불어 창의적 사고력 계발 및 과학적 상상력 신장을 도모한다. 셋째,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의 흥미와 관심분야를 고려한 자기주도적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과학의 재미를 맛보며 각종 과학 관련 행사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길러 학생의 자아실현 도모 및 국가적 우수 과학 인력 양성에 기여한다. 상기의 활동 목적을 바탕으로 본 동아리 운영 시,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 분야와 능력에 맞는 활동 주제를 생각해보고 동아리 활동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자율적인 과학적 활동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생의 희망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과학 활동에 참여, 과학에 대한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자유탐구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유도 동아리의 세부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동아리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이때 창의적 사고력 테스트를 했는데 불규칙적인 형태의 여러 가지 도형을 보고 ‘숲’과 관련돼 연상할 수 있는 사물을 넣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후 기본적인 실험기구의 명칭과 용도를 알고, 학생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자유탐구주제를 정하는 활동을 했다. 이때, 자유탐구의 정확한 뜻을 알고 과제연구 주제선정 방법을 알도록 안내했다. 본격적인 활동에서는 학생의 흥미를 고려해 누에 또는 장수풍뎅이를 선택 관찰하도록 지도했다. 여기서 관찰 단계는 3단계로 나눠 진행했는데, 첫 번째 단계는 학생들이 대상에 대해 자유롭게 관찰하고 탐색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선 교사가 관찰 관점을 제시하고 탐색방법을 안내한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에서는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관찰 관점을 설정하고 자유 탐색한 후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관찰활동을 마친 후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2006)’을 시청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도록 안내했다. 나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와 대처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해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자유탐구 계획을 세워보도록 했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탐구주제에 대한 일련의 해결방법을 알아보고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유의점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교육 더불어 동대문구청과 연계해 환경보전시범학교 환경교육 이론 강연 중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에 참석했다. 여기서는 먼저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위기, 생활 속의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방법을 알아보고, 생태계, 물, 대기오염 등 환경파괴 원인과 대책을 구체적으로 알아봄으로써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꾀했다. 다음으로 자원순환과 관련해 쓰레기 자원의 재이용 과정과 쓰레기 분리배출, 재활용에 대해 알아보고 친환경상품을 애용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또 에너지의 개념을 탐색하고 다양한 대체에너지의 종류를 조사하며 태양열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에 대해 배웠다. 이론교육을 마친 후에는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했다. 동대문구의 자원재활용시설을 견학해 쓰레기의 자원 재이용 과정, 쓰레기 분리배출, 재활용 교육에 대한 영상을 보고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해 몸으로 느끼는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서울숲 생태체험활동을 통해 생태공원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숲 체험 및 생태계에서 숲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에너지 관련 체험활동으로 태양열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기도 했다. 다양한 이론과 체험을 접목한 환경교육을 마친 후 환경사랑 그리기 활동을 실시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사랑 캠페인을 진행, 생활 속에서의 환경교육을 실천했다. 더불어 마법의 판 태양전지를 활용한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태양열조리기와 풍차 제작, 태양광주택 설계하기 등 심화활동을 진행해 학생 수준을 고려한 후속 환경교육도 실시했다. 이상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전인적 변화를 설문 조사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과학의 기본 체계를 이해하게 되었나?’라는 물음에 18명(67%)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관찰 및 탐구 방법에 대해 잘 알게 되었나?’는 물음에는 17명(63%)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실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니게 되었나?’라는 물음에 20명(74%)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GREEN GENIUS’의 활동 성과와 운영의 개선점 본 동아리의 활동성과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 조직된 환경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됐다. 기초적인 탐구과정에 대해 알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탐색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정해 과학을 기반으로 기술, 공학, 예술, 수학과 융합해 창의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탐구활동을 했다. 둘째, 환경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유관기관과의 연계 운영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어렵고 따분한 환경교육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환경교육,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환경교육,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환경교육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써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과학적 창의력 신장과 환경교육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됐다. 셋째, 정기적 계발활동 시간과 토요휴업일 등을 활용해 융통성 있게 환경동아리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이론 위주 환경수업에서 채우지 못한 학생들의 다양한 탐구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 나아가 본 동아리 운영 시 발생한 문제점과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시간 확보의 어려움이다. 주로 목요일 계발활동 1시간을 이용해 동아리 활동을 했으나 활동시간이 너무 짧아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융합적 탐구학습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요일 오후나 토요휴업일을 이용해 체험학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 역시 학생들의 다양한 방과 후 활동 스케줄로 활동 결손이 발생해 분위기가 다소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 상의 환경교육 체험학습 시수 확보 및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스케줄을 고려한 융통성 있는 시간 운영이 전제돼야 한다. 더불어 활용 가능한 시간을 고려한 압축적이면서 효율적인 탐구 실험 및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해 학생들이 HEAD, HAND, HEART의 전인적 만족감을 깨닫게 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환경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프로그램 운영상의 한계다. 4, 5학년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을 전개하는 중에 사전에 계획된 프로그램이 다소 수정된 적이 있다. 기존 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활동과 관련해 새로 알게 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생 주도적으로 추가하고 싶은 주제를 도출해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의 흥미가 존중되고 자기주도적 활동이 된다는 장점도 있으나, 활동의 흐름이 교사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우수한 학생의 독단적 학습주도가 이뤄져 다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환경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특성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많고 과학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의 지적·정의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심도 있는 융합적 환경교육 콘텐츠가 개발돼 지원돼야 한다. 따라서 담당교사뿐만 아니라 단위학교, 지역교육청, 시도교육청, 교육부 외 유관기관들 역시 융합에 기반을 둔 창의적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연수, 학생들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탐구체험활동 콘텐츠 고안 등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과학적 경험은 과학적 사고력과 흥미를 고양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환경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조작, 관찰, 탐구실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과학 활동에 대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과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과학적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취 의욕을 북돋우고 습관화돼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센서 앱 활용한 MBL 대체수업 센서 앱 활용 배경 및 필요성 많은 학생들이 과학이라는 교과에 흥미를 가지고는 있지만 과학영역 중에서 ‘지구’영역을 좋아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특히 우주와 태양은 말 그대로 모형과 동영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은 이를 머릿속에서 사고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때문에 학생들은 과학 교과를 ‘이해’가 아닌 ‘암기’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소개하려는 교수-학습 활동은 ‘센서 앱을 활용해 태양의 고도에 따라 일정 면적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관계 알아보기’다. 개정교육과정에서의 실험은 30㎝ 떨어진 전기스탠드(태양)에서 온도계(지면)의 기울기에 따라 (몇 분이 흐른 뒤) 온도 변화의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는 온도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 같은 결과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실험할 경우 전구에서 오는 직접적인 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태양복사에너지 개념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실험이 불가능하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전기스탠드 고도가 변하는 것이 아닌 온도계의 각도가 달라지는 것에서 학생들이 실제의 상황과 실험 장치를 연결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다.[PART VIEW] 이렇듯 어려움이 있는 과학 실험수업에서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컴퓨터 기반의 과학 실험장비)의 조도 센서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고장이 잦은 데다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 MBL을 과학수업에 도입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다양한 센서들이 값비싼 MBL을 대신할 수 있어 과학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데이터의 자료 변환이 쉽다. 과학적 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학생이 실험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실험결과를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활용 스마트기기와 ‘안드로센서’ 앱의 특징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기마다 가지고 있는 센서가 다양하므로 수업 전에 각 기기별로 어떤 센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필자가 사용한 안드로센서(AndroSensor)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인데 디바이스 센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에서 사용이 가능한 센서는 디바이스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위치의 위도, 경도와 고도를 GPS를 통해 알 수 있고, 가속도, 기울기, 조도, 자기장, 방위, 소음, 기압,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기기 정보 메뉴를 통해 현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사양과 운영체제 및 제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안드로센서 앱을 선택한 것은 다양한 센서 앱 중 그래프 변환이 쉽고 다양한 과학 실험에 쓰일 수 있는 앱이란 판단에서다. 이 앱을 선택한 후 앱 제작자인 Fivos Asim과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협의를 통해 교육적 활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덕분에 학생들과 교사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배포한 후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6학년 과학 ‘3. 계절의 변화 5차시’ 교수-학습 전략 실험 측정 도구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특히 이 차시에서는 조명의 고도에 따라 받게 되는 광량이 달라짐을 직접 실험해 본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태양의 고도에 따라서 지면이 받는 에너지가 달라짐에 따라 계절이 생기는 이유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한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앱의 역할과 관련된 다양한 실물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측정 센서의 경우 실제 소음측정기나 광량센서, MBL 등의 장비를 미리 소개하는 것이 좋다. 또 학생들에게 결과를 수집하고 교사와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보내온 결과를 미러링해 함께 분석하면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센서 앱 활용한 MBL 대체수업 효과 만점의 경제적 과학수업 실현 ‘앱 활용하기’는 한국교총이 지난해 SK텔레콤과 주최한 ‘제2회 스마트교육 앱 공모전’ 수상작 중 ‘앱 활용 부문’ 수상작을 선정해 요약·정리했다. 이번호는 ‘센서 앱을 활용한 MBL 대체수업’으로 동상을 수상한 고규환 평택 현일초등학교 교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글 실린 순서 2. ‘클래스팅’을 활용한 스마트교육 2 3. 에듀 앱을 활용한 영어 수업 4. 블렌디드 앱 활용한 CI 학습 5. 센서 앱 활용한 MBL 대체수업 센서 앱 활용 배경 및 필요성 많은 학생들이 과학이라는 교과에 흥미를 가지고는 있지만 과학영역 중에서 ‘지구’영역을 좋아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특히 우주와 태양은 말 그대로 모형과 동영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은 이를 머릿속에서 사고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때문에 학생들은 과학 교과를 ‘이해’가 아닌 ‘암기’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소개하려는 교수-학습 활동은 ‘센서 앱을 활용해 태양의 고도에 따라 일정 면적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관계 알아보기’다. 개정교육과정에서의 실험은 30㎝ 떨어진 전기스탠드(태양)에서 온도계(지면)의 기울기에 따라 (몇 분이 흐른 뒤) 온도 변화의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는 온도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 같은 결과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실험할 경우 전구에서 오는 직접적인 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태양복사에너지 개념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실험이 불가능하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전기스탠드 고도가 변하는 것이 아닌 온도계의 각도가 달라지는 것에서 학생들이 실제의 상황과 실험 장치를 연결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렇듯 어려움이 있는 과학 실험수업에서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컴퓨터 기반의 과학 실험장비)의 조도 센서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고장이 잦은 데다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 MBL을 과학수업에 도입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다양한 센서들이 값비싼 MBL을 대신할 수 있어 과학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데이터의 자료 변환이 쉽다. 과학적 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학생이 실험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실험결과를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활용 스마트기기와 ‘안드로센서’ 앱의 특징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기마다 가지고 있는 센서가 다양하므로 수업 전에 각 기기별로 어떤 센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필자가 사용한 안드로센서(AndroSensor)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인데 디바이스 센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에서 사용이 가능한 센서는 디바이스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위치의 위도, 경도와 고도를 GPS를 통해 알 수 있고, 가속도, 기울기, 조도, 자기장, 방위, 소음, 기압,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기기 정보 메뉴를 통해 현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사양과 운영체제 및 제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안드로센서 앱을 선택한 것은 다양한 센서 앱 중 그래프 변환이 쉽고 다양한 과학 실험에 쓰일 수 있는 앱이란 판단에서다. 이 앱을 선택한 후 앱 제작자인 Fivos Asim과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협의를 통해 교육적 활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덕분에 학생들과 교사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배포한 후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6학년 과학 ‘3. 계절의 변화 5차시’ 교수-학습 전략 실험 측정 도구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특히 이 차시에서는 조명의 고도에 따라 받게 되는 광량이 달라짐을 직접 실험해 본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태양의 고도에 따라서 지면이 받는 에너지가 달라짐에 따라 계절이 생기는 이유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한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앱의 역할과 관련된 다양한 실물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측정 센서의 경우 실제 소음측정기나 광량센서, MBL 등의 장비를 미리 소개하는 것이 좋다. 또 학생들에게 결과를 수집하고 교사와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보내온 결과를 미러링해 함께 분석하면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앱의 적용대상 및 교육적 활용방안 센서 앱은 과학교과 에너지 영역 중 많은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과학실험 결과 수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나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경우 실제의 과학 탐구 경험이 될 수 없지만 학생 스스로 탐구 결과를 만들고 스스로 개념을 찾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 진정한 과학 탐구학습이 될 수 있다. 또한 각자의 실험 결과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다양하게 공유함으로써 결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대조해 실험과정을 스스로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과학자로서의 과학 탐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에서 센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차시는 앞의 표와 같다. 또한 자유탐구 수업을 진행할 때 ‘너희의 실험주제를 세우라’는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굉장히 막막해할 수 있지만 센서 앱을 자유롭게, 충분히 경험하게 한 뒤에 이를 활용해서 탐구해 보고 싶은 것을 작성해보라고 하면 상당히 과학적인 탐구주제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예시 학생들의 실험결과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센서 앱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해 다른 친구들과 결과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그림 1]은 실제로 수업시간에 학생의 모둠에서 수집한 실험 데이터를 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본 수업에서는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이 실험결과를 프로젝션 TV 화면에 표시해 모든 학생이 결과를 같이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과학수업에서 센서 앱 사용 시 장점 과학 수업에서 센서 앱을 사용할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관찰 : 실제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찰 목표를 명확히 해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즉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측정 : 데이터의 수치가 명확하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과학 3단원 계절의 변화에서는 태양의 고도에 따라 에너지의 높고 낮음이 정성적으로만 기술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을 광량센서(조도센서)를 이용한다면 기울기에 따라 빛 에너지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명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 예상 : 스마트폰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는 컴퓨터에서 그래프로 변환시키는 것이 용이하다. 자료를 해석하게 된다면 이후 어떠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통합 탐구 능력에서는 문제인식, 변인 통제, 자료 해석, 의사소통 영역에서 초등학생의 과학 탐구 능력 신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제인식 : 실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지시 사항을 따라 실험을 행하는 요리책 식의 수업형태를 취하곤 한다(Tobinetal, 1994). 요리책 식의 과학 실험에서는 종종 학생들로 하여금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는 학습에 좀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당 수업에서 목적으로 하는 과학 학습이 종종 방해를 받게 된다(PenaAlessi, 1999). 하지만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더욱 많은 ‘과학적 관찰’을 하게 되며 이 상황에서 과학적 문제 인식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다. 변인 통제 : 센서를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센서를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변인들을 모두 통일시키고 자신이 관찰하고 싶은 변인만 조작하게 됨으로써 변인 통제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자료 해석 : 자료를 변화시키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므로 그 시간에 결과를 보다 자세하게 해석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의사소통 : 단시간에 다른 사람의 결과를 함께 비교할 수 있어 서로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교수-학습 활동 전·후의 변화 수업 후 학생들에게 지식 이해 수준과 태도와 관련한 질문을 해 본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의 문제점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 방식에 따라 실험할 경우 교과서에서 의도한 것처럼 온도계를 기울인 각도에 따라 태양의 고도가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운데 제시된 온도계 온도가 가장 많이 올라가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계절에 따라 기온 변화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전체 학생의 82%가 ‘태양의 남중 고도’라고 정답을 말해 올바른 과학적 개념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쉽고 간단한 실험 장치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어 과학적인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센서 앱을 활용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 또한 좋았다. 전체 학생의 약 90%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과학수업에서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센서 앱을 활용한 수업은 MBL을 활용한 과학실험이 여의치 않은 현실에서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학생들의 호응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센서 앱은 과학교과 에너지 영역 중 많은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과학실험 결과 수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나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경우 실제의 과학 탐구 경험이 될 수 없지만 학생 스스로 탐구 결과를 만들고 스스로 개념을 찾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 진정한 과학 탐구학습이 될 수 있다. 또한 각자의 실험 결과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다양하게 공유함으로써 결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대조해 실험과정을 스스로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과학자로서의 과학 탐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에서 센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차시는 앞의 표와 같다. 또한 자유탐구 수업을 진행할 때 ‘너희의 실험주제를 세우라’는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굉장히 막막해할 수 있지만 센서 앱을 자유롭게, 충분히 경험하게 한 뒤에 이를 활용해서 탐구해 보고 싶은 것을 작성해보라고 하면 상당히 과학적인 탐구주제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예시 학생들의 실험결과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센서 앱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해 다른 친구들과 결과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그림 1]은 실제로 수업시간에 학생의 모둠에서 수집한 실험 데이터를 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본 수업에서는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이 실험결과를 프로젝션 TV 화면에 표시해 모든 학생이 결과를 같이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과학수업에서 센서 앱 사용 시 장점 과학 수업에서 센서 앱을 사용할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관찰 : 실제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찰 목표를 명확히 해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즉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측정 : 데이터의 수치가 명확하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과학 3단원 계절의 변화에서는 태양의 고도에 따라 에너지의 높고 낮음이 정성적으로만 기술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을 광량센서(조도센서)를 이용한다면 기울기에 따라 빛 에너지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명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 예상 : 스마트폰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는 컴퓨터에서 그래프로 변환시키는 것이 용이하다. 자료를 해석하게 된다면 이후 어떠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통합 탐구 능력에서는 문제인식, 변인 통제, 자료 해석, 의사소통 영역에서 초등학생의 과학 탐구 능력 신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제인식 : 실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지시 사항을 따라 실험을 행하는 요리책 식의 수업형태를 취하곤 한다(Tobinetal, 1994). 요리책 식의 과학 실험에서는 종종 학생들로 하여금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는 학습에 좀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당 수업에서 목적으로 하는 과학 학습이 종종 방해를 받게 된다(PenaAlessi, 1999). 하지만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더욱 많은 ‘과학적 관찰’을 하게 되며 이 상황에서 과학적 문제 인식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다. 변인 통제 : 센서를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센서를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변인들을 모두 통일시키고 자신이 관찰하고 싶은 변인만 조작하게 됨으로써 변인 통제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자료 해석 : 자료를 변화시키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므로 그 시간에 결과를 보다 자세하게 해석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의사소통 : 단시간에 다른 사람의 결과를 함께 비교할 수 있어 서로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교수-학습 활동 전·후의 변화 수업 후 학생들에게 지식 이해 수준과 태도와 관련한 질문을 해 본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의 문제점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 방식에 따라 실험할 경우 교과서에서 의도한 것처럼 온도계를 기울인 각도에 따라 태양의 고도가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운데 제시된 온도계 온도가 가장 많이 올라가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계절에 따라 기온 변화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전체 학생의 82%가 ‘태양의 남중 고도’라고 정답을 말해 올바른 과학적 개념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쉽고 간단한 실험 장치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어 과학적인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센서 앱을 활용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 또한 좋았다. 전체 학생의 약 90%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과학수업에서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센서 앱을 활용한 수업은 MBL을 활용한 과학실험이 여의치 않은 현실에서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학생들의 호응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