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초등학생.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과제도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학습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 어른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책을 읽고 궁금한 내용을 알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더욱 중요해졌다. 학기 중이나 방학 동안 책 한 권으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면? 여기에 학습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와 인성, 감성, 창의성을 길러줄 요소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E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어린이용 ‘창의체험 탐구생활 1·2’를 최근 선보였다. ‘초등 여름방학생활’을 제작한 노하우로 만든 창의체험활동 학습도서다. 학년별로 내용을 구성한 여름방학생활과 달리, 주제를 중심으로 풀어내 학년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동물 캐릭터 판다, 라피도, 워프, 캐비, 순호와 함께 탐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은 ‘잘 먹고 잘 싸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부터 다양한 먹거리의 맛을 느끼고 소화하는 원리와 배설하는 모든 과정을 탐구한다. 2권은 ‘어쩌다 동물탐험’을 주제로 구성했다. 물고기부터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와 특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특히 동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도 알려준다. 현직 초등교사들이 주제를 선정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해 주제통합 학습이 가능하다. 현장성과 교육과정 연계성이 높은 점도 특징. 페이지마다 ▲인성 ▲지성 ▲감성 ▲창의 등 핵심역량을 표시해 교육과정 재구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책 뒤쪽에는 방학 과제로 제출할 수 있는 ‘자유탐구 보고서’ 양식이 수록돼 있다. ▲토론 논술 기록지 ▲실험보고서 ▲관찰보고서 등 필요한 양식을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창의체험 탐구생활’은 시리즈로 발간될 예정이다.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EBS2와 EBS플러스2에서 30분씩 방송된다. 방송 후에는 EBS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책임지는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도 출간됐다. 방송을 본 후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할 수 있는 방송기록학습장과 책 속 부록도 담겼다. 방송은 8월 3일부터 14일까지 방영된다. [창의체험 탐구생활 EBS방송 프로그램 시간표] 방송기간 2020. 8. 3~ 2020. 8. 14 EBS플러스2 EBS 2TV 월 화 수 목 금 13:00-13:30 19:00-19:30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 방송기간 2020. 8. 17~ 2020. 8. 28 EBS플러스2 EBS 2TV 월 화 수 목 금 13:00-13:30 19:00-19:30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 2차 방송 13:30~14:00 19:30~20:00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2권 어쩌다 동물탐험
교원인사위 설치·신규 채용 시 공개전형 등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사학비리에 대한 혁신을 위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사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높이기 위한 사학혁신 법안이 발의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구갑)은 14일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간 사립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교육 기회 확대와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지만 매년 발생하는 각종 채용비리와 설립자·이사장의 비위행위로 많은 국민들의 지탄과 원천적 제도개선 방안이 요구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12월, 문재인정부는 사학혁신 추진방안을 5개 분야, 26개 추진과제로 구성하고 ‘교육 신뢰회복을 위한 사학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의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실질적인 교육과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립학교 교직원 인사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법안이다. 법안은 사립학교 교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국·공립 교원에 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대부분의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는 초·중등 사립학교 사무직의 채용절차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내용은 ▲사립 초등학교의 교원인사위원회 설치 ▲신규채용 시 공개전형 시행 ▲부정행위자 경우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처리와 임용 결격사유 준용 등이다.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은 사학 법인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사립학교에 대한 관할청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담고 있는 법안이다. 법안은 사립학교 설립자·경영자 또는 학교의 장이 시정 또는 변경 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즉시 행정처분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관할청의 명령을 고의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 학교 설립자·경영자 또는 학교의 장에 대해서 관할청이 의무적으로 고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위반 행위 성질상 시정 또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하면 즉시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현행법상으로는 사립학교 측에서 관할청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제재수단을 활용하기 어렵다. 또 시험지 유출과 같은 위반행위가 이미 종료가 돼 시정 또는 변경이 불가한 경우 초·중등교육법을 통한 제재 처분의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 박찬대 의원은 “그간 공교육 발전의 한 축을 맡아 온 사립학교가 이번에 발의된 법안을 통해서 공공성·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지역 초·중·고 운동부 지도자가 불법 찬조금을 받거나 폭력(성폭력 포함) 가해자가 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한다. 또 학교 운동부는 주 1회 휴식을 의무화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학교운동부 미래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들의 인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체육 분야에서 체벌·기합·폭력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관행으로 받아들여진 부분에 대해 시교육청은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도자가 가해자일 경우 바로 직무를 정지시키고 수사기관 수사,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체육협회 징계는 물론 학교 규정에 따른 징계가 진행된다. 단순 폭언도 중징계할 수 있도록 징계기준도 강화한다. 불법 찬조금을 받거나 폭력·성폭력을 휘두른 관련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선수들이 주중에 훈련하고 주말에 대회에 출전하는 등 쉴 시간이 없는 점을 고려해 '훈련 없는 날'도 만든다. 초·중·고 별 1일 최대 훈련 시간 가이드라인도 정해 학생의 휴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훈련 없는 날 제도는 올해 권장 시행하고 내년에는 초·중학교, 2022년에는 고교까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한다. 하루 최대 훈련 시간의 경우 초등학교는 2.5시간, 중학교는 3.5시간, 고등학교는 4.5시간으로 정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최저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선수는 대회 출전이 제한된다. 학생선수는 반드시 정규수업을 들은 뒤 훈련에 참여해야 하고,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선수들은 다음 학기 대회 출전이 제한된다. 주중 대회 참가로 인한 출석인정 결석일수도 현행 '수업일수의 3분의 1(63∼64일)'에서 학교급별 20∼40일로 줄어든다. 학생선수 인권 실태조사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학교 운동부 인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집중 신고 기간(직통전화·누리집)을 둘 예정이다. 상시 신고센터(02-399-9571)도 운영한다.
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근무하는 김현진 교사가 쓴 중국 이야기다. 인천 지역 학교에서 20년을 근무하고 재외한국학교에 관심이 생겨 중국으로 떠났다. 가족과 함께 중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소개한다. 한 번쯤 가봤을 법한 중국이지만, 현지의 일상과 정서를 오롯이 담아낸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역사 왜곡 현장에서 생각하는 대한민국 ▲岳飛 ‘하나의 중국’ 걸림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중국 ▲신 실크로드와 중국몽(中國夢)을 위한 교육 재정 확대 등 교육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의 모습도 인상 깊다. 현지 가이드가 여행객에게 설명하듯 생생하고 친절한 문장이 특징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를 진행하였다.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동아리 시간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실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레고’와 ‘도자기’ 강좌를 열고 전문 강사님들을 직접 학교로 모시면서 학생들이 더욱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전에 학생들이 직접 듣고 싶은 강좌를 선택하고 그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고’ 수업은 1~2학년 학생들과 6학년 학생 한 명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단순히 레고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렛대의 원리, 회전의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레고 에듀케이션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공부와 재미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었다. 1학년 학생은 “레고가 너무 재밌어요, 계속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계절학교 수업에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자기’ 수업은 2~4학년, 5~6학년으로 총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먼저 2~4학년은 도자기에 관한 기본 수업을 들은 후, 도자기 캔들 홀더, 도자기 방향제, 도자기 시계, 핸드페인팅 접시를 만들었다. 이 모든 만드는 과정이 선생님이 정해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디자인 단계부터 학생들이 생각이 듬뿍 담긴 도자기를 만들었다. 학교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각각 한 대씩 이용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직접 찾아보고, 스케치하고 그 모양대로 만들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도자기를 만들며 학생들이 더욱 흥미 있게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4학년의 한 여학생은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 하지만 끝까지 해내서 너무 기쁘고, 도자기 만드는 실력이 는 것 같아 너무 기뻐요. 다음번에도 도자기 수업을 또 듣고 싶어요”라며 도자기 수업에 대한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5~6학년은 도자기 화분, 조명, 옹기, 캐릭터 접시 등 매우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연관 지어 작품을 만들어내며, 학생들의 역사적 지식도 함께 키워나가는 수업이 되었다. 5~6학년은 조금 더 섬세한 작업을 하며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내어 학교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도자기 선생님께서는 5~6학년 친구들이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여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보이셨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학교 선생님과 강사 선생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계절학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강사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열심히 수업 해주셨으며, 그 속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옆에서 전폭적으로 도와주셨다. 매년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계절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벌써부터 학생들은 겨울에 진행될 계절학교 때는 어떤 수업을 듣게 될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다.
2018년 3월 내가 전근 가게 된 곳은 경남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농어촌 학교, 진영금병초등학교였다. 생김새는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선생님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17년 7월 말 한국으로 전학 온 은혁이는 중국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고, 학기 초 짓궂은 학급 친구 몇 명이 어눌한 말투를 장난삼아 따라해 자존심이 강한 은혁이는 거부감을 표현하곤 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과 다툼이 심해지다 보면 아이들은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자신을 향한 놀림과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은혁이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은혁이는 또래 학생들보다 나이가 1살 많았다. 그런 은혁이의 상처 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자 선생님으로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은혁이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상처난 자존심 회복부터 시작했다. 수업 중간에 한국어를 은혁이에게 한 번씩 중국어로 말하도록 하였다. 중국어로 유창하게 번역할 때마다 반 친구들은 부러워 하였고,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은혁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은혁이가 발명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게 됐다.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교육부에서 온 특별한 공문을 보게 되었다. ‘영재 키움 프로젝트’였다. 영재성은 있으나 다문화 학생과 같은 교육 소외계층으로 일반적인 영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을 선생님이 제2의 부모가 되어 새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영재성 발현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그 공문을 보자마자 바로 은혁이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건을 보며 망설이게 되었다. 선생님이 1년에 56시간 이상을 그 학생을 위해 특별한 학교 밖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함께 해야 했고, 이 프로젝트는 그 학생이 고3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자녀를 둔 아빠이기도 한 내가 과연 평일은 물론 주말, 방학까지 그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큰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제2의 부모라는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고 싶었기에 은혁이의 ‘둘째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고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시작 후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한 주말 프로그램도 짜기 시작했는데 그 첫 진로 지도의 시작은 대학 탐방이었다. 그래서 발명이나 특허 관련 과가 있거나, 은혁이가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를 선정하여 주말 동안 수많은 전국의 대학을 탐방하기 시작하였다. “선생님, 이 대학 너무 좋아요, 나중에 진짜 오고 싶어요.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연세대학교의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하던 그때의 은혁이의 모습과 반짝이던 눈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결심하고 시작했지만, 은혁이가 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인 나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값진 경험과 발명 영재에 대한 큰 동기부여를 얻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은혁이가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빨리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한국 영화를 같이 보기로 하였다. 한국 영화는 은혁이의 한국어 발음 및 독해와 언어 이해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었다. 자주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과 반 친구들과의 관계도 확연히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은혁이의 문화 체험은 음악회, 뮤지컬, 북 콘서트 등 다양하였다. 뮤지컬을 보면 나보다 대사를 더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방면의 문화생활이 은혁이의 한국어 이해와 독해력, 그리고 정서적 즐거움 등 큰 효과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지금 은혁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힘든 사정이 있다. 2018년 8월 은혁이에게 뒤늦게 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낯선 땅에서 출산 후 산후조리와 육아를 다시 하고 있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벌이를 해야 하다 보니 은혁이는 주말이나 방학 동안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공백을 둘째 아빠인 내가 함께 채워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맞춤형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방과 후에 남아 둘이서 은혁이가 좋아하는 발명 공작 활동도 하였고 1:1 멘토링을 통해 은혁이의 발명 영재성 신장을 도왔다. 주말이면 은혁이랑 반의 친구들과 함께 과학관과 여러 공원도 다녔다. 덕분에 학기 초 은혁이를 ‘짱깨’라고 놀리던 친구들도 지금은 은혁이와 절친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교우관계도 선생님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2018년 우리는 ‘불조심 어린이 마당’이라는 새 도전을 시작했다. 전국 5학년 희망 학급 학생들이 안전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을 쳐서 반 평균 점수로 등위를 정하는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대회는 반 평균으로 등위를 정하다 보니 은혁이 같이 특별한 다문화 학생의 경우 반 평균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은혁이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고 싶었기에 은혁이를 제외하지 않고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공부하면서 은혁이가 모의고사에서 계속 낮은 점수를 받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은혁이가 한국어 공부와 안전 공부를 함께 열심히 하여 경남 예선에서 100점을 받아 우리 반이 경남 1등, 전국 3등을 하게 되었다. 전국대회에서 은혁이를 다문화 학생으로 제외했다면 전국 1등도 가능한 점수였지만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은 은혁이의 도전에 함께 기뻐했고, 이 도전을 통해 은혁이는 또 한 번 큰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나는 은혁이가 자신만의 마술을 발명하여 공연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했다. 학교 학부모 행사에서, 여러 선생님들 강의 및 지역 행사 등에서 은혁이가 자신이 발명한 마술을 공연하면서 발명 영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학교 도서관에서 실시한 학부모 행사에서 은혁이가 마술을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공연할 때이다. 그날은 은혁이도, 은혁이 어머님도 많이 울었다. “한국말로 마술 공연을 하는 은혁이를 보니 눈물이 나요. 괜히 한국에 데려와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 아픈 적이 많았는데, 선생님 덕분에 이제 걱정 안 해요. 은혁이가 정말 아버지 같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기회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울먹이는 어머니의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지금도 은혁이는 주말이면 아동 보육 시설·장애인 시설·노인복지시설에서 열심히 마술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혁이가 다문화 학생으로서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장점인 과학 마술 재능 기부 봉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내가 은혁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이를 대하는 내 마음의 시각은 ‘돌봄’이었다. 다문화 학생에, 놀림을 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돌봄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학급에서 똑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러다 은혁이가 여러 체험과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내 마음의 시각은 ‘지켜봄’으로 바뀌었다. 내가 먼저 나서서 은혁이를 돕지 않고 그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지켜보며 도움이 필요할 때만 잠시 도와주면 됐다. 이제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마음을 다 해 봉사활동까지 하는 은혁이의 모습을 보면 ‘홀로서기’의 단계가 된 것 같다. 스스로 대부분의 것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이제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런 은혁이의 모습이 진정한 성장의 모습인 것 같아 선생님인 나에게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의 시각변화와 성숙을 가져다주었다. ‘2018년 경남 청소년 자원봉사 대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표창’, ‘한국어 작문 연습을 위한 선플 달기를 통한 명지대학교 총장상’… 은혁이가 2018년 한 해 동안 이루어 낸 성과의 기록들이다. 이런 큰 상들이 아니어도 은혁이와 내 마음속에 쌓인 성과의 추억들은 다 나열할 수 없이 어마어마하다. 함께 해 온 추억과 애틋한 관계가 정직하게 쌓여 한 아이의 인생 속에서 고스란히 녹여져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처음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고민하던 때를 가끔 떠올려 본다. ‘그때 내가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은혁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은혁이라는 다문화 학생을 대하는 다른 반 아이들의 모습은 또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하고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사제지간의 불신과 삭막한 학교 현실이 일반적인 시대에 더더욱 자주 떠올리게 되는 말이다. 교사 한 사람, 아니 나 한 사람이 교실 속 한 아이에게 제2의 부모, 둘째 아빠,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작은 결심만 있다면 우리 교실 속 아이들은 모두 국적, 나이, 성별, 빈부에 관계없이 내 가족이 될 수 있으며, 행복한 꿈을 꾸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나 역시 은혁이를 통해 더 굳건히 갖게 되었다. 지난 이년 간 내가 은혁이에게 여러 동기부여와 새로운 기회를 주었던 것이 아니었다. 은혁이가 나를 그저 단순한 선생님이 아닌, ‘제2의 부모’처럼 아이들과 보다 많은 추억과 깊이 있는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의 ‘둘째 아빠’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함께할 수 있었다고… 교단 수기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처음 드는 생각은 ‘책임감’이었다. 교육부에서 소외계층 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시작했던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은혁이와 참 행복한 2년을 보냈다. 은혁이와 나의 이야기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우수사례가 되어 올해 한국교육개발원과 협력하여 다큐멘터리도 촬영하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가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진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에게 지금 나는 ‘고마움’ 그 이상이다. 그 ‘고마움’ 이상의 마음은 한국 교육 현실을 잘 모르시는 중국인 아버지, 어머니가 채워줄 수 없는 빈 공간을 계속 채워주어야 하는 ‘묵직한 책임감’으로 나에게 더 가슴 깊이 다가와 자리 잡게 되었다. 올해 은혁이는 중학생이 되어 학교급이 달라지지만, 난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중학생인 은혁이와 계속 함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제 겨우 ‘제2의 부모 되기 프로젝트’ 2년을 마쳤고, 은혁이가 고 3이 되는 때까지는 앞으로 6년이 더 남았다. 앞으로 3년 후, 6년 후 은혁이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때도 지금처럼 선생님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특별히 2018년, 2019년 나의 제자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난 은혁이의 선생님만이 아닌 2018년 5학년 9반, 2019년 5학년 4반 모두의 선생님이었고, 그 아이들이 은혁이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 많이 이해해 주고, 같이 도와주었기에 지금의 은혁이를 가능하게 했다. 오늘 18년, 19년 학급 문집을 다시금 펼쳐보며 2년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그리고 오늘은 은혁이가 아닌 그때의 그 친구들에게 새삼스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선생님이 은혁이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 모두의 선생님으로 계속 기억되고 싶다고...
매년 증가세… 재범률도 늘어나 가해자, 청소년·20대 가장 많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교사들이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창원에서도 중학생이 초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교내에서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발생한 범죄 횟수가 4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학교 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4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77건, 2016년 86건, 2017년 115건, 2018년 1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학교가 많은 경기(136건)와 서울(73건)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았다. 촬영기기의 상용 보급화에 따라 학교 내 몰카 촬영범죄도 늘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학교 등을 포함한 카메라촬영 범죄 가해자의 연령대는 19세 미만 청소년들과 20대가 많았고,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보다도 두드러졌다. 소년범(19세 미만)의 경우 2015년 연간 411명에서 2018년 88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의 경우도 2015년 연간 1550명 선에서 2018년 2044명으로 2000명 선을 넘었다. 20대는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은 가해자 수를 보였다. 사건발생이 많아지며 연간 검거 인원도 많아졌다. 2015년 연간 검거 인원은 3961명이었으나, 2018년은 5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종재범자의 재범률 증가도 큰 문제다. 같은 기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의 재범률은 2015년 6.3%에서 2018년 8.4%로 늘었다. 박찬대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 내 불법 카메라 설치 상황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카메라 이용한 촬영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고금자 코치가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K-아트홀)에서 열린 제66회 대한체육상 시상식에서 학교체육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고금자 코치는 지난 27여년간의 지도자 생활 중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 8회, 은메달 6회, 동메달 7회 등을 지도하는 등 학교체육 발전을 이끈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의 추천으로 대한체육상을 수상했다. 고금자 코치는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소프트테니스 문혜경 선수 등소프트테니스 유망주를 꾸준히 키워내며문경 소프트테니스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2019년 제1회 아시아주니어 소프트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 복식 1위를 달성하여 우리나라 유소년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의 실력이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였다. 특히,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은 문경시 소프트테니스의 전무후무한 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고금자 코치는“앞으로도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문경시 소프트테니스 나아가 대한민국의 소프트테니스를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20년 7월 8일 수요일 전교생이 함께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실시한 ‘이동과학차’와 함께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을 하였다, 7월 8일 아침 학교운동장에 주차한 ‘이동과학차’를 본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이었다., 코로나-19로 학급별 수업시간이 다르고 급식시간도 달라서 한 번도 다 같이 모여서 활동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과학 마술을 보기 위해 다목적실에서 함께 모이고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마술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안승원선생님께서 ‘무게 중심’, ‘베르누이 원리’, ‘기체의 온도 차에 의한 모양 변화’, ‘고분자’, ‘공기 대포’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마술쇼를 보여주셨다. 학생들은 아주 큰 공기 대포가 자신에게 올 때마다 공기를 만져보려고 손을 내밀며 흥미를 보였다. 또한 본교 교사 박승훈선생님 머리 위에 물을 올려놓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보는 저학년 친구들의 눈은 걱정이 한가득이었고 고학년들은 마술의 비밀을 알고 있어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윤우 학생은 ‘평소 과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하였고 과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3학년과 4~6학년으로 나누어 드론체험, 풍선 헬리콥터만들어 날리기, VR 만들어 체험하기, 3D펜 사용을 체험하였다. 1~3학년 풍선헬리콥터 체험에서는 풍선헬리콥터가 하늘 높이 올라갈 때마다 환호소리가 높아지고 잘 날지 않을 때는 다시 도전하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학년의 드론 날리기 체험은 드론 조정기로 ‘호버링’, ‘높낮이 이동’,‘좌우 이동’ 연습한 뒤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였다. VR은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 물체를 겹쳐 보이는 기술로 VR기기를 만들어 다양한 영상을 보며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3D펜은 학생들이 직접 안경도안에 펜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안경을 만들어 착용했다. 3D펜 체험이 끝난 뒤 5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물체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며 3D펜을 사달라고 하였다. 여러 나라에서는 화성 탐사를 꿈꾸고 우주로 나아가고 있으며, 세상은 점점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실현시킨다. 금당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실연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7월 7일 여주가남교육도서관 주최 협력프로그램으로 “조영선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하였다. 강연 시작 전 Why? 시리즈 중에서 조영선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작가님에게 궁금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강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7월 7일 강연일에는 3~6학년 학생들과 “작가가 들려주는 만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작가가 만화를 시작하게 된 동기, 만화의 발전과정, 만화가 실제로 어떻게 그려지는지 영상으로 살펴보고, 학습만화를 볼 때 만화만 보지 않고 책 속에 담긴 정보도 함께 읽어야 하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함께 나누었다. 또한 작가의 책 속 몰랐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진진하게 강연에 빠져들어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금당초 5학년 여학생은 “작가님이 유머 감각이 있으셔서 강연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고, 6학년 남학생들은 “도전,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미래사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라고 말해 강연과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금당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독서습관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
설립·운영·교섭근거 법률로 규정 “교육 불평등 해결에 앞장설 것”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교원단체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교원단체 설립·운영 및 교섭 근거를 법률로 규정해 교원단체의 법적 지위와 대표성을 명확히 하자는 취지다. 9일 김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정안을 통해 일선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의 권익 보호에 더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원단체 법안에 관심을 갖고 대표발의까지 하게 된 계기는. “‘교육기본법’ 제15조는 교원이 상호협동해 교육 진흥에 노력하고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 지자체와 중앙에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으며 필요한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그런데 ‘교육기본법’이 제정된 199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교원단체 설립과 운영에 관한 시행령이 제정되지 않아 교원단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교원단체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과 교원의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대한 근거를 법률로 규정해 교섭권과 협상권을 가진 교원단체의 법적 지위와 대표성을 명확히 하고자 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 -교원단체의 요건, 설립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어떤 의미인지. “단체 구성원을 교원으로만 할 것과 특정 교과·학교급·직위·성별·종교를 기준으로 가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 등이 요건으로 담겼다. 설립기준은 전국단위의 중앙 교원단체의 경우 10개 이상의 시·도교원단체를 확보할 것과 시·도 교원단체는 해당 시·도 교원의 10분의1 이상을 확보할 것 등이 제시됐다. 사실 교육 현장에서는 하루빨리 교원단체 설립과 운영에 관한 세부 내용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20여 년이 지나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며 희망 고문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기존에 논의된 내용을 참고해 교원단체의 대표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과 설립기준을 담았다. 이번 제정안은 요건과 설립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 보다는 그동안 미뤄왔던 ‘교원단체 설립 및 운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만들어졌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부당행위 규정이나 교섭 관계 규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도 있어 보인다. 향후 추진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 심사과정을 거치게 될 것인데,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혹여 법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입법과정에서 논의해나가도록 하겠다. 모쪼록 조속히 법안이 통과돼 교원단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교육위원회를 1지망으로 희망했는데, 평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 교육위원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정치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본인은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8개월 된 아이 한 명이 있는 세 아이 아빠인데, 맞벌이 부부로 어린아이들 키우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 특히, 애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사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학생들이 영어유치원 출신, 영어학원 출신, 사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 등 이렇게 3부류로 나뉘다 보니 수준별 교육이 어렵다. 무엇보다 사교육으로 벌어진 학습격차를 현 교육시스템에서 줄이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에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등 교육 불평등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회 교육위원회에 지원했다.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국가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일선 교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이 기회를 빌려 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특히 코로나로 학생도 교원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라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대한민국 교육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21대 국회 전반기에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현장에 계신 교원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안은 합리적 이유 없이 임신 또는 출산, 종교,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등 23가지에 대해 신체·정신적 괴롭힘을 금지하고 있다. 그 괴롭힘에는 멸시, 모욕, 위협 뿐 아니라 혐오표현도 규정됐다. 차별 반복 시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정명령을 통해 이행강제금을 내릴 수 있고, 차별 신고를 이유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불이익이 주면 가해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 형사조치도 가능하다. 인권위는 법이 발의되자마자 제정 촉구 의견 표명을 결의하고 나섰으며, ‘평등 및 차별 금지에 관한 법률’로 바꾸고 약칭도 ‘평등법’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문제는 법안이 차별로 규정하고 있는 23가지 중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다. 이는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에 위배되기에 위헌법률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원들은 법안 통과 시 학교에서 헌법에 명시된 대로 교육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 포함된 채 통과될 경우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 아직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교원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하는 일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적용될 네 가지 분야 가운데 ‘교육’이 특정됐다. 차별금지법 위반 시 인권위가 시정권고뿐 아니라 시정명령을 통해 정해진 기한 내에 이행강제금을 내리는 조항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만큼 교원 개인의 양심상 교육을 하더라도 수천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각오해야 한다. 입증책임이 차별당한 사람이 아니라 차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입증책임 전환’의 논리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보통 형사재판에서 피고의 죄는 검사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그 책임이 피고에게 전가된다면 기소 자체로만으로도 형벌이나 다름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별적 차별금지법 시행에 따라 남녀고용평등법, 남녀차별금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고령자고용법 등에 의해 이미 각 분야에서의 차별금지를 촘촘하게 다루고 있다. 다만, 헌법에 따라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만 빠져 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법안 발의는 이 두 가지 차별금지를 넣기 위해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모 초등교사는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에게 동성애 등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액의 이행강제금과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크게 악화시키게 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이용락)은 6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강은희 교육감, 주진욱 정책지원국장, 안영자 기획조정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현안인 방역지침 개선, 현실적 지원 방안 모색, 초등 돌봄 체계 구축 및 등교 유형의 문제점 등을 논의하였으며, 최우선은 학생,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 환경임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구교총 측 참석자로는 이용락 회장, 남기재 수석부회장 및 부회장단,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자연스럽게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도 많아진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목요대화를 봤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있다. 그중에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강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도 했지만, 질문도 많이 남았다. 우리 교육을 반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 입시 폐지, 대학 서열 폐지, 특권 고등학교 폐지, 등록금 폐지를 주장한다. 극심한 경쟁 교육은 야만적이라는 말도 한다. 극복의 대안으로 유학 경험을 토대로 독일 교육을 모델로 제시했다. 독일 교육은 경쟁적 입시가 없어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대학도 서열 없는 국공립대학 네트워크로 재편하자고 했다. 문제점 지적에 공감이 간다. 우리 교육에서는 경쟁이 지나치다. 인기 학과 인기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의 노예가 된다. 공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석차에 집착한다. 석차 경쟁은 개인의 역량을 가리고, 어린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다. 자연스럽게 사교육에 의존하고, 공교육은 입시 준비 기관이 된다. 특권 교육에 대한 언급도 공감이 간다. 이 부분은 최근 교육 당국에서 노력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 측면이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다소 과격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아쉬운 것은 김 교수는 한국 교육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도 분명히 성과는 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짧은 기간 내에 선진국에 안착한 것도 우리 교육의 성과다. 맨땅에서 시작해 역동적인 성장과 민주주의 구현이라는 대한민국의 건설하는데 초석이 됐다. 학교에서 지식 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경쟁이라는 것도 학교 사회에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제한된 교육 현장에 학령인구는 넘쳤다.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발과 경쟁의 중요한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우리 교육에 비난을 퍼부을 때는 외국의 경우와 다르다는 사례를 든다. 그때는 외국은 좋은데, 우리는 그르다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우리 교육이 프랑스, 독일 그리고 미국까지 자주 비교되지만, 그 또한 위험한 측면이 있다. 역사적 배경과 과정이 배제된 상태에서 일부 영역만 취해서 비교하는 것은 경게해야 한다. 교육의 장면을 극히 제한적으로 보는 것은 결국 많은 것을 왜곡하게 된다. 최근 핀란드와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핀란드는 조그만 나라다. 우리와 평면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그리고 핀란드와 비교하는 이유는 그 나라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순위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작 경쟁이 비교육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미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순위가 1, 2단계 앞선다고(우리도 여기서는 이미 성적이 우수한 국가에 속한다.) 그 나라를 닮아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이해가 설득력이 없다. 대학 서열 폐지도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 대학 서열은 실체가 없다. 문제는 대학 서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서열로 노동시장 등에서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이는 대학이 해결할 일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으로 견인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국공립대학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들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한국의 국공립대학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사립대학은 그대로다. 네트워크를 구축해봤자, 사립대학 서열은 그대로 남는다. 한국 교육은 문제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극복하려고 노력해 왔다. 대학입시 제도의 잦은 변화도 그 흐름의 하나다. 대학과 학과 선택의 개인적 선호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 과정에 경쟁은 필연적이고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야만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치다. 학교에서는 성장 단계에 맞는 인지적 학습과 함께 진로 교육을 하고 있다. 장차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교양 함양과 민주적 시민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교육은 특히 좋고 나쁨이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떨어져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큰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의 논리는 누구든 독점할 수 없다. 일방적 주장은 사회의 활력을 죽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열린 생각을 나누어야 한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중등학교 경험이 부족하다.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야말로 수업과 학생지도에 경험과 훈련으로 완성된 최고의 전문가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 다양한 출구가 생기고 바람직한 세상으로 안전하게 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을 복잡한 문제로 보는 것과 동시에 그 문제를 직접 짊어져야 할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 사회는 그 책임을 실천하고 있고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성찰이 필요하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계승하여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집현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의 얼을 계승하기 위한 활동으로 2009년부터 ‘전통마상무예 24반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말타기’와 ‘활쏘기’를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활쏘기’와 ‘말타기’를 1년 동안 학기별 2회씩 총 4회 실시할 예정이다. ‘말타기’는 금당초등학교에서 11년 동안 꾸준히 실시하여 어느새 우리 학교의 전통활동이 되었다. 6월 16일에는 전교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올해 첫 번째 ‘말타기’를 실시하였다. 1~2교시에는 1,2,6학년, 중간놀이시간에는 유치원, 3~4교시에는 3,4,5학년으로 시간을 나누어 학생 개개인이 10분 이상 말을 타는 활동을 했다. 말타기를 할 때 먼저 말과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과 안전교육을 받는다. 그 이후 승마와 하마 방법, 승마 기본 동작 익히기, 말 먹이 주기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말을 타는 학생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예선생님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말타기 신고식을 무사히 치러냈다. 여러 번 말을 탄 경험이 있는 선배들은 승마 동작을 정확하게 알고 능숙하게 말을 탔다. 학생들이 말에 앉아서 몸의 균형을 잡고 말을 타는 모습은 영국 신사의 모습을 닮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하며 말의 자연스러운 상하 움직임에 맞춰 경속보를 하는 모습은 용감무쌍한 고구려인을 닮았다. 학생들의 말타기 활동이 끝난 뒤 무예선생님들께서 말타기 묘기를 보여주셨다. 뛰는 말과 함께 뛰다가 말에 올라탄 후 자리 바꿔가며 타기 등 다양한 묘기로 학생들의 박수와 탄성을 이끌어냈다. 학교에서 수확한 완두콩 껍질을 주면서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매년 오는 말들(번개,타이거, 천둥)의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말의 머리를 쓰다듬는 활동도 하였다. ‘활쏘기’는 활을 실에 끼운 후 잡아당겨 과녁을 맞히는 활동이다. 처음에는 전통 활을 잡는 방법과 활을 당기는 방법을 배운다. 이후 과녁 거리를 점점 멀리하여 활을 쏘게 된다. 과녁 거리가 멀어질수록 화살이 맞아 내는 소리는 커지고 성취감도 높아진다. 과녁을 맞히기 위해 학생들은 놀라울 정도의 몰입감을 보이고, 과녁을 맞힐 때마다 친구들의 환호소리가 높아진다. 과녁을 맞히지 못해도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금당 친구들은 말한다. 5월에 계획되었던 ‘말타기’와 ‘활쏘기’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지 못해 7월로 연기되었다. 금당초등학교 학생들은 6월 16일 아쉬운 마음을 담아 말들을 보내며 7월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였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호기심을 갖지 못한다. 호기심이 생긴다 해도 깊이가 낮다. 많이 접하고 알아갈수록 우리는 새로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2020년 금당초등학교 학생들이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어떤 호기심이 생길지 궁금해진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인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박혜자)은 ‘제2회 교육 공공데이터 활용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교육 공공데이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교사와 학생들의 데이터 해석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작년에 시작해올해 2회차를 맞이한다. 대회 주제는‘교육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6일부터 9월 25일까지 접수한다.참가대상은‘데이터 리터러시 분야’에는 전국 초등4~6학년생,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생 수 3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참가할 수 있다.‘창업아이디어 분야’는 대학생·대학원생·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 또는 3명 이내의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접수는전자우편(open@kcue.or.kr)으로 할 수 있다. ‘최우수상’은 분야별로 2차 심사를 통과한 3팀에 대한 최종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최종시상은 11월 27일 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아이디어상’을 새로 만들어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분야별로 2차 심사 통과팀중 한 팀을 선정하며, 최종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상을수여한다. 한편, 2019년 제1회 대회에서는 14개팀(초·중·고 9팀, 대학 5팀)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4팀을 더 추가해총 18개팀(분야별 9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의=02-6919-3882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교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교육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19 이후, 학교 현장의 고민과 해결해야 할 교육적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강득구 국회의원과 함께 교육 희망을 여는 공모 교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원격수업이 남긴 과제 및 해결방안을 주제로 이성호 선행초등학교 교장, 정현숙 호평중학교 교장이 발제하고, 이충일 다온초등학교 교사, 이종섭 성사고등학교 교사가 현장에서 직접 겪고 느낀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에 나선다. 이어 2부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우리 교육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주제로 황영동 둔대초등학교 교장이 발제를, 한만중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과 서용선 경기도교육청 장학사가 토론을 진행한다. 강득구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현장의 본질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실천해온 선생님들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이번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교육의 단위가 학교가 아닌 개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소위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 한국교육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는 EBS를 중심으로 한 원격수업의 진행과정을 평가하고 발전적 방향을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현장 교사들은 EBS 원격수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EBS 스스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는 무엇인지 전망해 본다. “EBS를 아십니까? 일명 교육방송. 방송사이자 동시에 종합 에듀테크의 선도적 공기업입니다. 방송과 교육, IT 분야에서 전설적 기록을 갖고 있죠. 지난 1975년 12월 컬러방송을 최초로 성공했으니 올해로 47년째네요. 불모지나 다름없던 온라인교육도 보란 듯이 살려냈습니다. 2004년 처음으로 인터넷 수능 온라인시대를 열었죠. 단 몇 개월 만에 당시로선 세계가 놀랄 20만 명 동시접속이란 기록도 세웠고요. 그 유명한 EBSi 수능사이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젠 우리나라 교육분야에서는 가장 대규모에 속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뿐 인가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이 닫히자 모두가 우리를 보더군요.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 학교 가고 싶어 하는 학생,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도전했죠. 겁나진 않았어요. 수백여 명의 스태프가 동원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라이브 특강, 온라인 클래스 등 획기적 작품을 내놓으며 세계가 놀랄 K-에듀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뭘 할 거냐고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번엔 AI와 손잡고 또 한 번 일을 내 볼 생각입니다.” 그곳은 또 다른 전쟁터였다 초 5~6과 중 1학년이 등교하면서 순차 등교가 마무리되던 6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EBS 방송센터. 코로나 원격수업 상황실은 여전히 분주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모니터 화면은 바삐 움직였다. 현재 접속자 수 65,437명. 눈 깜빡할 사이 숫자가 몇 차례 바뀐다. 시시각각 사용자 수와 접속현황을 그린 그래프가 빠른 비트의 악보처럼 역동적이다. EBS 원격수업 초창기엔 순간 사용자가 200만명에 근접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광범 EBS 학교 교육본부장. 그는 이곳의 총 사령탑이다. 지난 4월부터 야전침대 생활을 하며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총괄 지휘했다. 코로나로 교문이 닫히자 EBS는 유일한 대안이 됐다. 자칫 전국 모든 초·중·고생이 유급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긴박한 순간, EBS는 40여 년의 공력을 끌어 모았다. 이내 전국의 모든 교실과 학생들에게 빛의 속도로 학습망이 깔렸다. PD 경력만 30년인 김 본부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시간만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한 지금 후회는 없다고 했다. 앞으로 더욱 안정되고 더욱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 원격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개학 초기만 해도 EBS가 제대로 해낼까 의구심이 많았다. 이젠 외신도 칭찬할 만큼 상황이 바뀌었다. “처음엔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마음 아팠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아빠, 왜 이렇게 안 돼? 친구들도 짜증 내’라고 말할 땐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먹통’ 논란은 곧 해결됐고 이후부턴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도전하고 무엇이든 성취해 낼 수 있다는 EBS만의 DNA가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원격수업을 하는 매 순간순간이 전쟁이었을 거 같다. “두렵지 않았다. 우리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우수한 강사진, 콘텐츠 제작 능력, 뛰어난 제작기술과 스태프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생방송인 라이브 특강과 온라인 클래스(온클)가 별 탈 없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내공 덕분이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실패할 수가 없더라. 우리는 모험을 한 게 아니라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온라인 클래스 접속지연에 마음고생 심해 가장 많이 활용된 게 온라인 클래스 아닐까 싶다. “온라인 클래스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무모하게 만들거나 시도한 것이 아니다. 평상시 연평균 3억 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는 초등·중학·고교MATH(수학)·영어·SW(소프트웨어) 등, EBS의 주요 6개 학습사이트가 있는데 그것의 이름이 ‘이솦(Ebs SOftware Platform)’이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설비만 뒷받침되면 무한확장이 가능했고, 또 기존 동영상 탑재뿐만 아니라 이미지·텍스트·OX퀴즈 등 8가지에 이른다. 이미 5천 명이 넘는 전국의 선생님들이 이솦 플랫폼에서 개별 ‘클래스’를 개설해 이용 경험을 쌓았었다. 학교수업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의 많은 기능을 제거해 단순화하고 대량 접속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접속 지연 등 불편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 “동시접속 2,000명 수준으로 최적화 설계된 것을 300만 명 이상 접속이 가능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었다. 접속지연 등 불편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1개 사이트당(서버) 2,000명(이솦 플랫폼 1개 용량)을 3만 명 수준으로 동시 접속이용자를 늘리는 작업을 했고 이를 다시 100개의 플랫폼으로 증설,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극복했다. 그럼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은 기술적인 수준 문제라기보다, 대량 접속 대응 운영경험 부족에서 온 것들이었다. 우리나라 IT 역사상 대규모 동시접속은 150만 명 정도가 최대치였기에 참고할 만한 시스템도 그리 많지 않았다.” 시스템 불안 지적도 여전하다. 특히 완강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4~5회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1.5~2배속으로 듣는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가 제대로 수업을 안 들은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우리는 시간상 대략 67% 이상을 들어야 완강으로 보는데 수치가 그 밑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더 이상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효과성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등교수업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있고, 집중 안 되고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대책이 있다면. “원격수업은 학생들의 학업결손을 막아야 한다는 고심 끝에 나온 결과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그 효과성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릴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교육의 목적이 단지 지식전달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점이나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정성에 비중을 두는 관점 등,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 제작 참여해준 교사들 존경 교사들이 제작해 올리는 온라인 수업 콘텐츠가 한 달에 약 수백만 건이라고 한다. 질적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지난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 클래스에 텍스트와 동영상 포함 약 300만 건 정도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평소 동영상 제작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았을 텐데 정말 놀라운 숫자이다. 저처럼 30년 경력의 훈련된 프로듀서도 매번 콘텐츠를 만들 때는 긴장을 떨칠 수 없다. 때문에 동영상을 만든 선생님들의 부담이 어느 정도 일지 충분히 짐작한다. 스킬과 같은 질적 수준을 논하기 이전에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도전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온라인 수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많은 변화들이 예측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의 온라인 수업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좋든 아니든 경험이 되었기에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병행을 통해 온라인에서는 지식 관련 학습을, 등교수업에서는 내재화와 소통능력을 결합하는 장점을 제대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은 달라질 것이다” 온라인 수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 교사들의 역할이 줄어들어 정원감축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데. “교육정책 전문가가 아니기에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해 본 교육계 종사자와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의 의견을 낸다면, 온라인 수업은 수업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만일 지식전달 영역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개별적인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모든 선생님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교육도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BS를 학습에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팁을 준다면. “EBS에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있다. 그리고 사용자에 따라 익숙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존재한다. 방송·사이트·모바일 그리고 교재·콘텐츠 등이다.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 EBS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질 높은 교육을 이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주목하는 K-에듀 선봉에 EBS가 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EBS는 사실 선진국에서 빌려온 차관으로 만들어졌다. 아마 한 20년 정도 걸려 모두 갚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외국에서 우리의 교육방송 시스템을 배우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교육방송도 말 그대로 원조 받는 나라가 이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실제 베트남이나 남미 콜롬비아 등에 교육방송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 교육강국이 되는 길에 EBS도 함께할 것이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