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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 10명 중 8명이 학교 시험문제의 의무적인 인터넷 공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스승의 날을 학교별 재량휴업일로 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54회 교육주간 및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유․초․중․고 교원 1201명에게 실시한 교육현안 인식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중간고사부터 인문계 고교의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것에 대해 응답 교원의 79.7%가 반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찬성은 16.2%에 불과했다. 교총이 스승의 날을 교원들도 은사를 찾고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재량휴업일 지정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91.8%의 교원이 찬성했다. 또 이런 캠페인이 스승의 날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66.9%로, 도움이 안 될 것(28.2%)이라는 우려보다 높았다. 스승의 날 가장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 잘하던 제자’(4.8%)나 ‘말썽 많았던 제자’(19.7%)가 아니라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성실했던 제자’(47.6%),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5.45)였다. 교육부 장관의 말바꾸기로 논란을 빚었던 영어마을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확대 찬성’이 52.8%, ‘확대 반대’가 38.6%로 나타났으며 최근 일본, 중국의 역사왜곡과 관련해서는 날로 위축되는 국사교육이 다시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90.6%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가 학생 두발자유화, 초등교 일기장 검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학생인권보호 측면에서 바른 결정’이라는 응답이 18.5%에 그친 반면,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77.1%로 나타났다. 10년 이하 젊은 교사들도 71.9%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또 교사의 79.6%는 체벌이 반드시 필요하거나 제한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점들을 반영하듯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낙제점(59점 이하)을 준 교원이 과반인 50.7%로 나타났다. 60~69점을 준 교원이 25.1%, 70~79점을 준 교원이 19.5%인 반면 80점 이상을 준 교원은 3.6%에 불과했다 교원들은 교육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과중한 업무부담(45.5%)을 지목했다. 이어 감독․통제에 의한 자율성 침해 14.3%, 행․재정적 지원 부족 12.2%, 교직경시풍조 1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이하 교사의 60% 가까이가 업무 부담을 꼽아 교원법정정원 확보 등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학생지도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점은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23.6%)이 꼽혔다. 학생과의 현격한 가치관 차이(20.4%), 반항적인 학생 증가(18.3%)가 다음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 교사가 가치관 차이(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여 교사는 반항적인 학생 증가(22.6%)가 학부모의 간섭(22.75)만큼이나 많아 차이를 드러냈다. 사회적인 교권침해와 교직경시 풍토에도 불구하고 교원들의 67.8%는 교직에 만족했다. 만족 이유에 ‘보람’을 꼽은 교원이 52.8%로 가장 많았고, 반대로 불만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사회적 신뢰 실추와 교직경시’(47.5%)를 들었다.
EBS(사장 권영만)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11일 언어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국제 결혼 이주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의 국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언어 문화의 양극화 현상으로 규정하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은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학부모를 뇌물공여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청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학사모 최미숙 상임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우리 교육계의 촌지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글픈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촌지문제는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학부모의 커다란 짐이 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그 중 한 방법이 촌지를 준 학부모와 이를 받은 교사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법률상 촌지를 받은 교사를 뇌물죄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금품으로 받은 것에 상응하는 행위를 한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하지만 촌지에 대한 반대급부성을 인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뇌물죄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따라서 촌지를 수수하는 것 자체로 대가성을 인정, 학부모와 교사를 처벌하기 위해 입법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분의 기간제 선생님이 부임했다. 벌써 올 한해만 네 분의 기간제 선생님이 본교에 부임을 했다. 교사를 통틀어 봐야 겨우 13-14명 남짓한데 기간제 선생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니 가히 그 사정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학교로서는 이 점 때문에 업무나 기타 여러 부분에서 어려워 하고 있다. 이는 특히 사학의 경우는 심해 거의 정규 교사의 10% 이상이 비정규직 교사인 기간제 선생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는 비단 교사들의 인원 충원 문제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도 자칫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자못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거 원 도대체 나중에는 기간제 선생님이 절반쯤 될 것 같애. 아이들한테도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데….” “그러게나 말에요. 업무를 추진하는데도 문제가 많아요. 기간제 선생님에게 과중한 업무를 맡길 수도 없잖아요.” “물론 계시던 선생님들의 사정으로 인해 기간제 선생님들이 공백을 잘 메워 주기는 하지만, 정식 발령도 내 주지 않고 기간제 선생님을 자꾸만 채용하라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 “아이들도 혼란스러울거야. 적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일년 정도 배우다가 가시게 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여러 선생님들은 업무 차원이나 학생 지도 차원에서 기간제 선생님이 증가하는 것은 그렇지 않았도 열악한 교육환경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들을 늘어 놓는다. 특히 학생들의 지도 면에서 교과나 학생지도 교사가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운 면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헷갈려요!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헷갈려요. 교과를 가르쳐 주시는 부분도 그렇고, 처음에는 호기심도 생기도 해서 좋았는데 자꾸 바뀌니 혼란스러워 죽겠어요.” “선생님도 사정이 있지 않겠니. 병가를 내실 수도 있고, 연수를 받으실 수도 있고….” “그건 그래요. 하지만 잠깐 계시다가 가시고 하니까 저희들도 중심을 못 잡겠어요. 저희들도 선생님들의 여러 부분에 맞추어야 하잖아요.” “그건 그렇다. 이야기를 듣고 보고 정말 그렇네. 하지만 어쩌겠니. 나라에서도 충분하게 선생님을 뽑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이들도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자못 혼란스러움을 간혹 이야기한다. 특히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나 교과 공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 또한 저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잦은 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분명 비교육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은 얼마나 계실 거에요.” “무슨 말이고. 얼마나 있다니?” “작년에 우리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하도 자주 바뀌시니 그냥 물어봤어요.” “걱정하지 마라. 오랫동안 너희들하고 같이 있을테니.” 어느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이런 질문을 받고 당황스럽기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 업무 분담이나 책임 소재에 문제가 있다! 물론 기간제 선생님들이 일정 기간 동안 대부분 열심히 하시다가 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의 평가면에서는 분명 여러 가지 문제의 소지가있다. 특히 내신 성적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신평가 부분은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간제 선생님 같은 경우 이런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정작 스스로의 양심과 책임을 걸더라고 문제의 소지는 분명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년 정도의 기간이라도 학교의 중요 업무나 시책을 맡아 할 수 있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업무의 분담 면에서도 어려운 문제가 따르게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결국 그 업무의 대부분을 기존의 선생님들 맡아서 해야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날로 비정규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교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못 교직사회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문제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어둡고 어려운 부분들을 너무 앞서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교사인사 문제를 다루는 교육당국의 좀 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날로 증가하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이제 교직사회에서도 걱정할 때가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교사 충원만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방금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검게 물든 아침입니다. 맑게 갠 봄하늘을 바라보면서 웃음 지으며 등교하는 날이면 더욱 좋으련만 만사가 그렇듯이 생각과 달리 오늘은 궂은 날씨를 접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전 최근에는 나이 탓인지 연속극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끝난 주말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보았습니다. 총각인 한 젊은 의사와 대학시절 애인이었던 두 아들을 둔 암환자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것이지만 저는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 속에서 의사의 진단, 살려보겠다는 집념과 의지, 사랑, 연구, 헌신, 노력, 치료, 건강회복이라는 결실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의사는 간염, 감암으로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희생하면서 암환자를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실에서 의학서적을 보는가 하면, 동료의사와 의논하기도 하고, 남편의 오해를 무릅쓰고 설득시키며 수술에 임하게 하는가 하면, 동료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의 힘으로 수술을 끝내고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위한 헌신적 삶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은 결국 간암으로 죽게 되지만 환자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며 죽음을 앞둔 의사에게 죽을 끓여 떠먹이는가 하면, 발을 씻어주는 극치의 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상실험 대상으로 외국을 떠나는 의사에게 꼭 돌아와야 한다고 하는 당부하는 애틋한 마음, 끝까지 웃음 지으며 돌아오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죽어 수목장을 치르게 되고 1년 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함께 고귀한 정신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머물러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지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교사는 의사에, 학생은 환자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정문제, 진로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교과문제 등등 문제가 없는 학생이 없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하며 열성과 신념으로 치료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밤늦게까지 상담도 하며, 교재연구도 하며, 생활지도도 합니다. 열성도 쏟아붓습니다. 가정도 희생합니다. 개인의 건강도 희생합니다. 자녀도 희생합니다. 어제도 많은 선생님들이 당번과 관계없이 교무실에서, 휴게실에서, 골마루에서, 각 실에서 상담도, 교재연구도 교과지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밝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면 의사와 같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알고 교사의 나아가야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교직평생을 교사로서의 바른 길을 걸어가시다가 퇴직하신 이채식 선생님을 책에서 만났습니다. ‘교육의 길은 멀어도’의 자서전을 읽어보게 되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을 갖고 사명의 삶을 사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7시가 되면 출근하여 교문지도를 했는가 하면, 청소지도, 야자지도, 학급관리, 수업, 장학제도 설립 등 모든 면에서 본을 보였습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자서전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입장에서 실력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열성을 다하여 잘 가르치는 것만이 교사의 의무를 다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생활해야 한다. 교사는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들 교사는 학생들이 잘났든 못났든 간에 그들의 인생을 사랑해 주어야 한다. 차별과 편견이 없이 모든 학생들을 감싸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그 사랑을 알아주든 모르고 그냥 지나치든....” 교육은 사랑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하신 이 선생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글쓰기 능력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연구자료들에 따르면 학교든 회사든 간부가 하는 일의 절반 가량은 글쓰는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요즘 대학들은 이런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다투어 작문 과목을 신설하거나 강좌 수를 늘리는 추세에 있다. 이는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는 뜻에서다. 예컨대 정보화 사회에서 팀별 조직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인데 이런 활동은 주로 대화와 더불어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남이 갖지 못한 든든한 무기 하나를 더 갖춘 셈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자들은 평생을 글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경쟁력을 지닌다. 우리에게 '생명의 다양성'이란 논문으로 잘 알려진 미국 하버드대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동료 교수의 글쓰기 강좌를 2학기 동안이나 들은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장 선생님 말씀처럼 요즘 고등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정말 기대 이하다. 자기 뜻을 전달하는 표현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고력, 논리적 비판을 곁들여 글을 구성해 내는 능력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수능이 여전히 암기 위주여서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독서능력조차 다져져있지 않은 까닭이다. 수능의 언어영역도 읽기를 측정하는 선에서 끝나는데, 그것마저 지문이 길지 않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논술 교육도 문제다. 기능 위주로만 가르치다보니 학생들의 글이 한결같이 고정된 틀에 박혀 있어 첨삭지도하기가 난감할 지경이다. 논술이든 일반 글이든 잘 쓰려면 우선 세상에 대한 분석력, 이해력, 자기 주장을 새롭게 전개할 수 있는 창의적 경험을 갖춰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입시교육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학교에선 모든 교과에 글쓰기를 활용토록 권장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총체적 언어학습'이라 해서 범 교과적으로 글쓰기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학마다 라이팅 센터(writing center)라는 공간이 있어서 늘 전문 교사가 자리를 지키며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한다고 한다. 우리도 중·고등학교에서부터 글쓰기를 하나의 필수 과목으로 독립시켜야 하는 이유다. 학생들도 틈틈이 신문이나 문학 작품을 많이 읽고 읽을 때마다 훌륭한 문장이 있으면 꼭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평소 일기를 꾸준히 쓰거나 좋은 글을 모방하면서 자신의 필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의사 표시는 할 수 있을 정도의 글은 쓸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갈수록 떨어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투표하는 사람에게 복권이나 문화상품권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갈수록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추세다. 이에 어떤 나라는 투표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거나 공직 임용과 여권 발급, 참정권 등을 제한하는 나라도 있다. 정부의 ‘투표용지 복권화’ 방침은 복권의 당첨 기대 심리로 투표율도 올라갈 것이고 또 추첨을 보기위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민으로서 무조건 반대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복권 긁기나 백화점 경품 행사 정도의 천박한 과정으로 전락시킴으로써 앞으로 정치권은 정치에 대한 범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당리당략 차원의 연구에만 골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센티브(incentive)’란 말은 ‘자극적인, 고무적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 뜻에서 인센티브 부여가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부작용도 뒤따른다. 1995년 5·31교육개혁의 조치로 도입된 제도 ‘봉사활동’이 바로 그렇다. 7차 교육과정에서의 당초 도입 취지는 봉사활동을 학교 교육과정에 통합시켜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을 배움의 일부로 보고 자원봉사를 학교가 조직적·체계적으로 개입한다는 개념이었다. 개인당 연간 중학생은 18시간, 고등학생은 20시간을 수행하여야 만점이 되고 이는 결국 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림으로써 원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제도로 전락하여 신성한 봉사활동 그 자체를 매도하거나 왜곡시켰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일단 입시라는 테두리로 편입되고 나면 심하게 왜곡되어 버리는 우리 현실에서 봉사활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나 수요층의 인식 부족, 학교 급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미비된 실정까지 겹쳐 학부모가 자식들의 봉사활동을 대신하고, 가짜 확인서가 범람하는 웃지 못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는 교내 환경정화 또는 소풍, 체육대회 등 학생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활동까지 ‘점수 주기’식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고, 수준 낮고 급조된 실적 등으로 점수 채우기에 급급함으로써 스스로 하는 ‘대가없는 희생과 봉사’가 주위의 강요나 입시에서 한낱 점수 매기기를 위해 억지로 하는 활동으로 왜곡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청소년이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대가성’ 활동과 ‘순수한’ 봉사활동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개념의 왜곡이 우려된다. 이것이 바로 무분별한 ‘인센티브제’의 대표적인 왜곡 현상으로, 우리 교직사회에도 승진을 위한 부가점 등 인센티브가 난무하여 적잖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민주주의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국민들이 얼마나 호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얄팍한 인센티브제 도입은 부작용 또한 만만찮은 바람직하지 못한 발상이기 쉽다.
계간 ‘시인세계’는 봄호에서 친일문학 특집을 마련했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에 거론된 작가가 160여 명에 육박하는 반면 친일문장을 남기지 않은 작가는 윤동주⋅변영로 등 15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며 유연성 있는 단죄를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채만식 소설의 친일행각을 새롭게 확인해주었다. 한겨레(06. 3. 7)에 따르면 일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장편소설 ‘아름다운 새벽’의 친일행각이 해방후 발행된 박문사 판 단행본에선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채만식 문학이 몸살을 앓고 있다. 2001년 문학관 개관과 함께 제정된 채만식문학상이 지난 해 전격 취소되기도 했다.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이 군산시를 방문한 결과인데, ‘채만식 문학관’의 개명까지 불거져 나왔다. 사실 교과서를 통해 채만식 소설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그런 논란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현재 고교 국어(상)와 18종의 문학교과서에 실려 있는 채만식의 소설은 장편 ‘태평천하’와 단편 ‘논 이야기’⋅‘치숙’ 등이다. 그 정도 수록이라면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교사들이 당할 채만식 가르치기의 난처함이라 생각되는데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역사이다. 요컨대 교과서에 실릴 만큼 빼어난 현대문학에서의 업적과 친일행각 모두를 알려주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의 문학상 및 기념사업중단 촉구는 온당해보이지 않는다. 원조와 아류, 경중의 차이야 있겠지만 일제침략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친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살아 남은 죄, 침묵한 죄 역시 아무렇지 않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우리는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부끄러운 역사를 이어왔다. 친일파를 끌어안은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받아 들였다. 일본군 장교 출신의 박정희가 사실상 두 번째 대통령이 되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둔 채 18년이나 ‘친일’이란 단어조차 꺼내지 못하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경상북도 구미에는 지금도 ‘박정희 체육관’이 있다. 오랜 기간 동족을 독재라는 질곡의 늪에 빠뜨린 독재자이며 문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친일의 일본군 장교 출신 박정희의 이름은 그렇듯 건재한데, 유독 ‘채만식문학관’의 채만식만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공산주의가 좋다며 스스로 월북하여 김일성정권에서 부수상까지 지낸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를 기리는 문학제가 성대히 펼쳐지는 세상이다. ‘지용문학상’⋅‘백석문학상’ 등이 지자체나 유력 출판사에 의해 운영⋅시상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도 ‘채만식 문학관’을 바꿔야 한다면 ‘풍자문학관’이라 고치자. 친일행각의 작품이 있을망정 누가 뭐라해도 채만식은 한국현대소설사에서 풍자 문학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시조시인 이은상의 ‘노산문학관’이 ‘마산문학관’으로 바뀐 것처럼 별 의미 없이 ‘군산문학관’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우리학교는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첫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이번 중간고사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명의 감독에서 두 명의 감독으로 늘여서 공정한 평가가 되게 하라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관계되는 선생님들은 많은 고심을 하며 감독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두 명씩 하면 숫자가 모자라는 어려움이 있고 그렇다고 학부모의 협조를 얻어 감독을 하게 되면 하루에 5,60 여명씩 학부모가 와야 하는데 그들의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담당하시는 선생님의 수고가 보통 예사롭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학부모의 협조를 얻어 함께 감독하는 걸 대다수 원해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3학년 한 학년만 시행해 보았습니만 전 학년을 대상으로 그렇게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부모의 예비모임 때 교장 선생님께서 출장 중이시라 제가 대신 인사말씀을 드렸습니다.우리학교의 발전하는 모습, 선생님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 등을 말씀 드린 후 4일간의 명예감독교사로 위촉된 것을 축하드리면서 명예교사의 사명을 갖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출근시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여 부감독자로서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5.60 여명의 학부모들이 계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교장실을 사용하도록 교장 선생님께서 배려를 하셨고 쉬는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교장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분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알게 되었고, 학부모는 학교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시는 학부모마다 단정한 복장을 하며 오셨습니다. 이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많은 깨달음과 도전을 안겨주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복장이 너무 자유스러워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이 있는데 어머니들의 단정하고 예의바른 그 모습은 선생님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마 선생님들도 교생실습 때 바른 복장으로 실습에 임했던 것과 같이 조금만 자극을 주면 초심으로 돌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걸 학부모들이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또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50분 내내 부감독으로서 뒤편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만 돌리며 감독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세 시간 정도 감독하신 어머니들은 아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을 것입니다. 정말 선생님들이 고생하시구나, 힘들겠구나는 생각으로 가득찼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학부모는 우리 애를 나중에 선생 시키려고 했는데 힘들어 시키지 않아야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감독에 참석하신 학부모 중에는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며 안쓰러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1학년 어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어머니 말씀이 이제는 애가 집에 오면 집에서나마 윽박지르지 않아야겠다고 하네요. 시간이 없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쉽지만 아마 틀림없이 그 동안 선생님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신 분들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이제 선생님들에 대한 비난보다 칭찬을, 무관심보다 관심을, 원망보다 격려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턱대고 애들 이야기만 듣고 선생님들을 우습게 보며 툭하면 몰아붙이는 전화를 하던 분도 선생님 편에서 이해하면서 자제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학부모와 동행교육은 선생님들에게도 긴장과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선생님끼리 감독을 하실 때는 부담 없이 자유스럽게 감독에 임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어머니께서 뒤에서 감독을 하고 계시니까 학생 감독하랴, 학부모 의식하랴 아마 몸살하였을 겁니다. 그러니 선생님 중에는 다음에는 감독시간이 많고 힘들어도 선생님끼리만 하자는 말이 들려오거든요. 하지만 동행교육은 선생님들로 하여금 평소에도 학생들의 어머니께서 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늘 갖게 할 것이고 그에 대한 의식이 바로 수업다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4일 동안 명예감독교사로 수고해 주신 학부모님과 정감독으로 수고하신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리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흐뭇할 뿐입니다.
'그것을 결정하는데 교사들의 의견을 들었습니까? 교장, 교감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니 이 문제는 원천 무효입니다. 전체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해야 합니다.' 일선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교조 교사들의 주장이다. 항상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서 합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번의 교장임용제 공청회에서는 과연 그들이 전체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생각하여 참여했는가. 이번의 교장임용제에 대한 의견조사를 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다만 보도를 통해서 백원우 의원이 그런 법안을 제시하고 공청회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그들의 주장과는 정면배치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교장, 교감단이 퇴장한 곳에서 태연하게 자기들의 주장을 펼쳐 놓고 그것이 모두 맞는 것인양 주장하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더우기 교장, 교감단이 퇴장한 모습을 보고, '이런 모습이 교장임용방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 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하는데, 웃기는 일이다. 전교조 교사들의 그런 모습이야 말로 주객이 전도된 꼴이다. 교사임용방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이다. 학교에서 자기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집단으로 회의 자체에 참여를 하지 않는다. 교직원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교장, 교감 및 나머지 교사들은 회의를 강행하지 않는다. 어떻게든지 전교조 교사들의 회의 참여를 설득한다. 그들이 계속 참여하지 않으면 회의는 며칠이 지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전체 교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전체 교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교조 교사들이지만 실제로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교조 교사들이 아니다. 그들은 독불장군식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교장, 교감단이 퇴장했다고 해서 교장 임용방식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 운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얼굴 가리는 격이다.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에서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고 회의참석 거부, 논의 자체를 거부를 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자기들의 주장과 맞지 않게 돌아간다고 해서 그렇게 행동하면서, 어떻게 교장, 교감을 몰아 붙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전교조 교사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해 왔어도 교장, 교감들이 교사임용방식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적 있나. 그런 적 없다. 교장, 교감들이 항상 전교조 교사들도 같은 구성원이기 때문에 포용하고 껴안고 설득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것이 잘못된 행동인가. 전교조 교사들을 제쳐놓고 교장, 교감 마음대로 결정하는 일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김대유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연대 공동대표가 '교감직 폐지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는데, 그의 주장대로라면 교장제는 왜 유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교장직 없애면 더 많은 비용 절감이 될텐데...어떻게 같은 교사이면서 만성적 교원부족 현상을 그렇게 해결하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사부족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비용절감을 위해 보직교사제도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보직교사하면 승진가산점 주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주장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주장을 앞세우기 전에 현실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신들의 주장이 옳으니 모두 자신들의 주장에 동의하라는 식의 논리는 누구의 동의도 얻을 수 없다. 한국교총의 정책본부장이 참여 안했다고 자기들끼리 공청회 한다는 백원우 의원측의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아니 백의원측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만일 전교조에서 머리띠 두르고 거리로 나섰어도 그렇게 '오라고 했는데, 안왔기 때문에 우리끼리 했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식으로 교감직을 폐지하고 교장임용을 학운위에서 할려면 학운위 구성방법부터 바꾸고 국회의 국회의장도 없애고, 국회의 교육위원장도 없애서 아무 문제 없이 국회를 잘 이끌어 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학교의 교장, 교감만 탓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 보라는 것이다. 백원우 의원은 지금이라도 말도 안되는 교장임용제를 폐기하고 모든 교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해야 한다. 자기들끼리 만들어 놓은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 계속 밀어 붙인다면 향후 발생하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밀실에서 만들어진 법안이라는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폐기하고 전체 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야당들도 참여를 시켜야 한다.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2001년부터 공립 초·중·고에서 전문지식·학생 지도능력·학급 경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교원들을 특별 연수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 대상 교사는 교장의 신청을 받은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심사하여 결정한다. 연수기간은 1년이며, 연수 방식은 '지도력 부족'정도에 따라 연수센터에서 매주 4일간 교육받는 장기코스,연수센터에서 주당 하루만 연수받는 통상코스, 여름방학 때 2주간 집중연수받는 단기코스 등 세 종류로 나눈다. 도쿄도 교직원연수센터 관계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쳤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교육환경이 달라져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있다"며 "우수한 교사로 탈바꿈시키자는 것이 연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 교사'를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측면도 있다. 1년 연수 후에도 능력 부족으로 판정되면 1년을 더 받게 된다. 2년 연수 후에도 교육위원회 심사에서 '지도력 부족교사'로 판정되면 면직 처분을 받아 사무직 등 다른 보직으로 옮기거나 그만 두어야 한다. 일본에선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자치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사카시는 지난 해 '부적격 교사 판정 요강'을 만들었으며, 나라현은 '지도력 부족 교원'에 대해선 지난 해 근무수당·승급 등의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 '지도력 부족'의 판정 기준은 '학생을 무시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교육하는 교원', '담당 과목을 가르칠 능력이 없는 교원', '학부모로부터 담임 교체 요구가 있는 교원', ‘무단결근 등 근무자세가 나쁜 교원' 등이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공립 초·중·고 교원 93만 여명 가운데 471명이 지도력 부족 교원으로 판정받았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유능한 교사를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원의 문제점을 학교측에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져 지도력 부족 판정을 받는 교원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 땅인줄 알아요!" 경북 경산에 있는 하양초등학교(교장 신동환)가 다양한 독도사랑 운동을 벌여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 국토의 막내둥이, 동해에 있는 섬은 어디 일까요?"(문제) "독도입니다."(답) 하양초등의 독도사랑 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주고 받은 수업 내용 가운데 한 부분으로 '독도사랑 골든 벨'이 한창 진행중이다. 하양초등은 독도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교과 및 재량활동, 특활 시간 등을 이용해 독도사랑 교육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기존의 교육 과정을 다시 구성해 '독도의 자연환경', '독도의 역사', '독도의 자원' 등으로 독도교육 주제를 설정했다. 수업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조사ㆍ탐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독도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독도의 중요성을 알게 해서 독도를 더욱 사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별활동으로 독도와 관련한 신문기사 모으기, 독도 사진과 그림 자료 모으기, 독도사랑 표어 짓기와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 독도경비대원에게 편지 쓰기 등도 하고 있다. 또 오는 8일 어버이날에는 금호강 주변 4㎞를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달리는 '독도사랑 어린이ㆍ어머니 마라톤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학교는 지난 해 5월에도 독도사랑 걷기 대회와 꽃씨 풍선 날리기 등을 내용으로 '독도사랑 하양어린이 큰 잔치'를 열기도 했다. 신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잘 알도록 하기 위해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독도사랑 운동도 벌이고 있다"며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등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로 교사들끼리 공식, 비공식으로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학기초가 되면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기게 마련인데, 새학년이 되면 새로 전입해온 교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공립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느끼기도 하고 지나쳐 오기도 한 사실 중의 하나가 바로 전입 첫해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무려 18명의 교사가 새로 전입해 왔다. 중학교 치고는 많은 인원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학교체제에 다소 적응이 안되는 면이 있다. 사실 모든 학교가 똑같은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다. 큰 틀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 전입해 가면 이상하리만치 전입전의 학교에 비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아마도 이 부분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덧 1년여가 흘러가면 새로 전입해 오는 교사들의 불만스런 이야기를 들으면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들도 또 1년 후에는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새학기 초에는 여러가지 문제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교사들의 토론은 시간 가는줄 모를 만큼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서로의 입장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한데, 그것을 원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별로 큰 이슈도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도 격론을 벌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전에도 학생들의 시험과 관련하여 몇명의 교사들이 토론을 벌인적이 있다. 각자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정리하고 그렇게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은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교사가 하면서 토론이 종료되었다. '참으로 교사들은 어떤 이슈가 있으면 할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누구하나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교사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우리학교 A교사의 말이다. '그것이 바로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아무런 이야기도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우리학교 B교사의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에 전문성없이 토론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을 하더라도 교육의 전문성은 필요한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들끼리 토론을 하던, 어떤 경우라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성은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끊임없이 전문성 신장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과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갔을 때이다. 강원도 자연의 품에서 잠깐 자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그 잠깐의 동안, 우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이먹기' 등등 어릴 때 하던 놀이들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마냥 즐겁게 뛰어놀았다. 우리는 그렇게 자라왔고 그 시간들을 별빛만큼 소중하게 간직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한다. 그것이 요즘 아이들의 놀이이다. 친구들도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에서 만난다.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시대가 변화에 따라 아이들의 놀이도 변한것이라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컴퓨터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놀이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배우는 것들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도구를 통한 놀이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더 큰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학교가 끝나도 아이들은 놀지 못한다. 입시 열풍은 어린이들까지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아야 한다. 놀이는 아이들의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성장시킨다.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번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일주에 두번 오는 원어민 강사 그래이가 머리에 신경을 쓰고 왔습니다. 오늘 가르쳐 줄 hair라는 단어에 대한 인상을 깊이 심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순하고 착해 보이던 그래이가 마귀같아 보이기도 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었지만 그의 태도가 참 본받을 만 하였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너무 칙칙하거나 어두운 검정 계통의 옷을 입거나 머리 모양도 항상 단정하게만 꾸미고 다니는데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다든지 그 날 강조할 교과목의 주제에 알맞게 꾸미고 온다든지 하면 한결 학교생활에 변화를 주게 되어 학생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자식들이 부모의 마음을 거스를 때면 부모님들은 "너희들이 제풀에 저절로 큰줄 알지만 너를 키우기 위해 고생한 것은 하늘이나 알고 땅이나 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식 키우는 수고가 얼마나 많은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의 어린이들은 키운 것이 아니라 자랐다고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지금의 미동초등학교 뒷골목에는 나이가 열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이 모여 앉아 민족의 장래가 어떠니, 일본이 어떠니 하며 토론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 어린 나이에 소년입지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독서회를 열기도 하는 등 자기들딴에는 꽤 심각한 토론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는 이 회를 이끈 리더는 방정환이었습니다. 그 후 방정환은 21살이 되던 해인 1920년에 일본 동양대학에 유학하여 그곳에서 천도교 청년회 동경지회장을 맡으면서 어린이에 관한 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그는 1921년에 동경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하여 "학대받고, 짓밟히고, 차고 어두운 속에서 우리처럼 또 자라는 불쌍한 어린 영들을 위하여 그윽히 동정하고 아끼기 때문에 어린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방정환은 2년 동안 노심초사끝에 1923년 5월 1일에 최초로 어린이 날을 정하고 행사를 갖는데 성공했고 동화의 집필과 잡지의 제작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그의 노력으로 어린이날은 우리 역사에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 십계명이 있듯이 천도교에도 6가지의 계율이 있는데 그 네번째 계율에는"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 이는 하느님을 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방정환의 어린이 활동에는 동학사상이 베어 있으며, 그가 어려운 시대에 모든 고난을 참으면서 어린이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적 정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양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이라든가 애정 또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면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던 당시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지칠줄 모르게 활약했던 방정환은 1931년 7월 신장염과 과로로 인한 고혈압으로 쓰러져 32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방정환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던 동지들에게 "우리 어린이들을 어떡하나! "하면서 참아 눈을 감지 못하였다고 하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오늘 교육을 담당한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하면서 세계의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을 걱정하기 전에 세계10위 경제력을 가진 국가이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도 굶주리고 못배운 채 울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교감직을 폐지하자’는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의 입법안을 두고 전국의 교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백 의원의‘ 교장임용제 개선안’입법 공청회가 열린 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서울 지역 초등 교감들로 구성된 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 김문수 회장(56․반포초 교감)을 만났다. -백원우 의원안에 대한 견해는 "교육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교직의 특수성과 현실을 간과한 근시안이다.” -교육경력 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학운위가 교장을 선출하자는데 “학운위는 학교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경영자를 선출하는 능력도 없고 시기상조이다. 학운위 역사가 미진한 우리의 토양에서 학운위원들이 객관적이고 타당한 기준을 가지고 단위학교에 적절한 교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학운위원 인기 얻기에 급급한 현상이 넘쳐날 것이다. 5년 경력 교사가 과연 교육을 얼마나 알겠는가? 특히 수십 명의 교직원과 수천 명의 학생, 학부모가 연관된 학교 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겠는가? 마치 어린 아이한테 교육을 맡기는 격이 될 것이다” -근평제를 폐지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인기에 편승하고, 연구가 사라지는 학교가 될 것이다. 양심을 가지고 가르치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교육자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안 나오니까 학교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학습지도안 안 쓰기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자행하는 교사 집단부터 없애야 한다. 현행 근평제는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근평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과 같다. 근평제 폐지해서는 안 되고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 -승진임용 개선안으로 20년 이상 교육경력자 중 교장자격자를 선발하고, 학교별로 교장임용 후보자를 심사해 교육감에게 추천하자는 안은 “학교별로 교장임용 후보자를 심사하여 추천한다면, 적당한 후보자가 없는 학교와 후보자가 너무 많은 학교는 어떻게 하나. 또 심사 기준의 적정성과 심사 참여자의 자격 등 많은 모순점과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25년 경력을 통해서도 교감직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많은데 20년 이상으로 낮추고 게다가 교육경험, 인간관계, 연구능력, 교수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현행제도를 부정하는 것은 현제도에 부적응한 일부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광기어린 발광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직급으로서의 교감제 폐지와 교장이 보직개념의 부교장을 선임하자는 안은 "교감과 부교장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도 교직은 3개 직급(교사, 교감, 교장)으로 너무 단순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교감직마저 폐지한다면 그 대우는 더욱 열악해 질 것이다. 따라서 수석교사 도입 등 교원 직급체계를 개선하고, 직급별 호봉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교감협의회의 성격, 향후 계획은 “교감협의회는 교감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교원 전체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서울시 전교원의 종합된 의지를 전달하여 백원우 의원의 입법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법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교원정책 수립 시 반영돼야 할 내용은 “이번 백원우 의원의 안처럼 일부 단체의 의견이나 주장만을 반영한 편협적인 교원정책 수립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교원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은 피라미드 조직의 정점에 권한을 줌과 동시에 책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조직건강 정도는 구성원들의 심신 건강상태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구성원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남을 헐뜯고 일하기 싫어하는 풍토를 개선하는 교육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국 교육감, 교육장들과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방과후 학교가 승부가 될지도 모른다”며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방과후 학교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98년 교육위원 시절, 학교 망한다고 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하는 선생님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는 노 대통령은 “교실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으면 방과후 학교를 반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어떤 방법, 어떤 명분으로라도 돈 들이겠다…단기적으로 교육부 안에서 다른 예산을 옮겨서 쓰도록 노력하고, 정 깎을 데 없으면 기획예산처 장관이 돈 내놓으시고,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선생님은) 스승이지만 한편으론 직업인이”이라며 “프로그램이 신뢰를 받은 다음 문제이지만, 학원 강사 못지않게 (수당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장, 교육감들은 관내 사례 위주로 소개하면서 전담인력 배치 등 여건 조성을 요구했다. 윤영월 광주 서부교육장은 방과후 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인적자원과 교원법정 정원 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2014년까지 OECD 평균수준의 급당 학생수와 수업시수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혁신위와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남택 학교정책실장은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 학교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2010년에는 농산어촌 학생 전원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EBS는 10일부터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방영한다. 총 24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7시 25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 ‘비밀의 교정’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지향한다. 특히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구조는 청소년 대상 드라마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한 남학생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부터 드라마는 시작된다. 무엇하나 나무랄 데 없는 남학생 승재의 죽음은 그를 둘러싼 세상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승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풀어가며 진행된다. 승재의 여자친구였던 수아는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으며, 진우는 강력한 라이벌의 상실로 나아갈 길을 잃는다. 이 외의 주인공들에게도 승재의 죽음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 민감한 청춘시기에 사랑했던, 혹은 라이벌이었던 친구를 잃은 등장인물에게 그의 죽음은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일견 평범한 교통사고인 것 같았던 그의 죽음은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고 아이들이 가진 각자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감정이 점차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사랑과 우정’, ‘학교와 가족’, ‘꿈과 희망’, ‘정체성’, 그리고 ‘관계와 소통’ 등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미스터리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채택하고는 있지만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경쾌하게 진행된다. 주인공들은 각각 비밀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모든 비밀이 승재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죽음의 원인도 달라진다. 각 에피소드로 테마가 드러나고 이야기는 완성되지만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유효해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드라마가 모두 끝났을 때 비로소 주인공들이 각각 지니고 있던 여섯 개의 비밀과 함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모두 밝혀지게 된다. 제작진은 “흔히 ‘성장통’이라고 불리듯 청소년들은 세상과 부딪히고 갈등하고, 때론 좌절한다”면서 “비밀의 교정은 이러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청소년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교장임용제도 개선 공청회는 정작 이해 당사자인 교장, 교감이 패널에서 완전히 배제됨으로써 의미가 퇴색됐다. 교장선출보직제와학교자치연대, 좋은교사운동,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대표 등의 자리는 마련됐지만 교장, 교감들은 방청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공청회 시작 전부터 “너무 편향적이지 않느냐”는 항의가 백원우 의원 측에 쏟아졌지만 돌아온 답변은 “교장단이나 교감단은 한국교총 산하조직이어서 교총 정책본부장을 불렀는데 참석을 거부했다”며 “사실 오늘 토론자들도 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편향 문제는 없다”는 해명이었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30여명의 교장단, 교감단 대표들은 백 의원이 주제발표에 나서자 “긴급 제안이 있다”며 이를 가로막았다. 배종학 한국초중고교장회장은 “편향적인 인사들로만 채워진 채 직접 당사자인 일반 교사, 부장교사, 교감, 교장이 배제된 공청회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배 회장은 공청회장에 뿌린 ‘우리의 입장’을 통해 “현재도 0.1점까지 나눠 공정성을 기해도 불신을 받고 있는데 인기투표 같은 학운위 선출방식으로 과연 우수교장이 선출되겠느냐”며 “민주화라는 미명하에 학운위에 선출권을 준다면 학교는 학운위를 장악하려는 집단간의 다툼과 포섭에 교육은 뒷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장이 중요해서 학운위에서 뽑는다면 가장 중요하다는 교사도 학운위에서 뽑는 게 옳고,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이냐”며 “도대체 우수교장을 뽑자는 것인지, 자신들이 교장 자리를 한번 차지하고 싶은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개탄했다. 전교조 교사들의 고성 속에 교장, 교감단은 퇴장했고 40여명만이 남은 반쪽짜리 공청회장은 일순간 썰렁해졌다. 방청석의 한 전교조 교사는 “바로 이런 모습이 교장임용방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라고 언성을 높였다. 2004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제도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여론 수렴도 없고, 수석교사제나 끼워 넣은 개악안”이라며 단상을 점거해 개최 자체를 무산시켰던 전교조로서는 뜻밖의 발언이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장이라는 단어는 권위적이니 이를 없애고 행정실장이나 관리실장으로 부르자"고 말했다. 공청회는 예상대로 교장에 대한 성토 일변이었다. 백 의원은 “학교권력의 핵심은 인사권과 재정권이라며 교장이 갖고 있던 그 독점적 권한을 학부모 등에게 나눠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김대유 교장선출보직제와학교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교감직 폐지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1만 5000명의 신규교사를 채용해 만성적 교원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정금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정책실장은 “학생를 가르치는 교사가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승진이고 이익일 필요는 없다”며 “승진제를 없애고 학교단위 공모제와 지역단위 공모제로만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병찬 경희대 교수는 “민주성을 높인다고 교육의 질이 올라가는가, 세계의 많은 연구들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다”며 “학운위의 전문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며 이들과 각 심사위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잘못한 교장은 교사로 못 돌아가게 해야 아무나 교장에 나서고 아무나 선출하는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