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나라당 진수희 의원(비례대표․교육위)이 발의할 예정인 가칭 ‘학교촌지금지법’에 대해 찬반 측의 욕설․비방이 가열되면서 도마 위에 오른 교권이 벌써부터 난도질당하고 있다. 촌지를 건넨 학부모에게 실형을 내리고 교사에게 금품 가액의 50배를 과태료로 부과하는 내용에 대해 토론을 진행 중인 진 의원과 한국교총의 홈페이지에는 찬성 측 네티즌들의 ‘교사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애 피해 입지 말라고 얼마 전 ‘기본’ 액수를 건넸다”는 한 네티즌은 “양심적인 교사는 많아야 5%도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상품권 선물에 영수증 포함(교환용), 도서에 봉투(현금10만원 이상), 소풍에 과일(골든키위 이상)에 일당, 집에서 먹는 집 반찬까지…정말 해도 너무 한다”며 찬성했다. 심지어 “한국 학교에는 어떤 형태로든 촌지가 존재하며 학생을 볼모로 받는 촌지교사는 한마디로 인질범”이라고 몰아붙이고 “모두들 삥을 뜯겼다는데 뜯어먹은 ××은 없다니…짐승만도 못한 저것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죽이고 싶다”는 독설 등 게시판에서 교사는 이미 ‘공공의 적’이 됐다. 이에 대부분의 반대론자들은 “촌지를 근절하기 위한 법적인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고 실천의 문제”라며 “특정 집단을 부패집단으로 기정사실화하고 겨냥한 입법은 교권을 넘어 사제 간을 무너뜨릴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부는 “그렇다면 정치인부터 가장 먼저 입법화하고 경찰, 일반 공무원, 군인 등 특정 집단에 대해서도 떡값근절법을 따로 만들라” “새삼스런 입번 제안은 한탕주의 정치적 술수”라는 격앙된 반응이다. 진수희 의원은 답변에서 “네거티브 한 방법으로 우리 학교현장을 바꿔나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도 “촌지근절법안은 제정되었을 때 촌지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촌지근절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도 의원들마다 생각이 달라 교육위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교육위원 측은 “특정 집단을 겨냥한 입법례는 없고 과잉입법적 성격도 짙다”고 말했다. 현재 진 의원 홈피의 설문결과는 입법 찬성이 69%, 반대가 29%이며, 한국교총 설문 결과는 찬성 38%, 반대 72%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은 22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 지역 모초교 여교사가 학부모들의 사표강요 등 집단행동에 못이겨 무릎을 꿇고 사과한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윤 회장은 이날 “학부모가 사과문을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어물쩍 넘겨서는 안된다. 교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제고와 함께 이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교육행정당국은 사건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정부는 허울뿐인 교원예우에관한규정, 실속 없는 교권보호대책이 아니라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그 대책의 하나로 ‘학생교육 및 교권보호법(가칭)’ 제정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학교급식 여건도 시급히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을 확보해 급식시설을 확충하고 현대화해야 하고, 학교급식의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문제점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교육행정당국이 담임교사와 해당 학교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언론도 교육문제 보도에 신중히 접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원희 교총수석부회장은 사건의 원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정부의 교원지위약화정책이 교원경시풍조를 불렀다”고 지적하고 “교권 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운념 교총부회장은 “현장교사들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빠져 있을 정도로 교원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며 “재발방지와 교권확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충북교총은 이번 사건을 주동한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청주시내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일부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일이 발생해 교육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교사가 강압적으로 급식을 지도했다면서 그 교사를 징계하도록 학부모가 항의했다는 소식을 접하는 한 교사로서 분함을 금할 수 없었다. 비록 사유야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으나 교사가 무릎을 꿇어야 할 만큼 잘못된 것인지 의심스럽다. 중징계를 받을 만큼 잘못되었다면 행정적 조치를 받을 일이지 교사가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수치 중에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나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권위를 강화시켜야 하고, 학생에 대한 징계를 강도있게 해야 한다는 소리가 드높아 지는 이 시점에 교사로서의 위상이 하강된다는 것은 교육부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잘못 먹인 것은 아닐까?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은 교육부의 선악과 탓 학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계층이 사회의 어느 계층보다 학부모의 집단이다. 학교의 운영위원회는 학교에 대한 운영을 보다 민주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만들어 지는 학교의 심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학교에 주인은 마치 학부모가 주인인 양 예사로 학교에 목소리를 드높여 학교에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교사는 권위를 먹고 사는 집단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를 축적하기에 좋은 위치도 아니다. 오로지 순박한 학생들과 때 묻지 않은 심성으로 진리의 전당을 지켜가고자 하는 것이 교사 집단이다. 이 집단이 사회로부터 학부모로부터 학생으로부터 도전을 받기 시작한 것은 교육부가 선악과를 교사와 학부모에게 잘못 먹인 탓은 아닌 지. 교육부가 추진하고자 내세운 여러 안건이 두 계층 사이에는 갈등을, 집단 내에서는 불신을, 개인 간에는 회의를 각각 불러 일으켰다고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내세울 만한 것이 있는가?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교육부로 던지고자 하는 생각도 없다. 학교에서는 교사 자신들이 지켜야 할 고유의 권한을 지켜가지 못한 것이 큰 흠이라고 한다면 흠일 것이다. 교권은 타인이 지켜주는 것도 아니다. 학교의 자잘한 일을 학교 측이 학생의 입장에서만 일을 해결하는 것은 오히려 교권을 추락시켜 가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일은 원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교사가 교사의 권위를 지켜가는 것은 엄격한 학교 규율을 강화시켜 나가면서 청소년전문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안이 고려될 수도 있다. 교육부가 선악과를 먹인 두 계층이 자기를 되돌아보게 했다는 면에서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서로를 질시하고 헐뜯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빈도가 많음에 문제가 있고, 언론도 학교의 불미스러운 일을 타 기관의 부패고리와 같은 측면에서 공공연히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자라나는 학생들로 하여금 교사에 대한 불신과 학교에 대한 불만을 갖게 했다는 측면도 있었다. 자잘한 것은 소리없이 해결해 나가는 것도 자라나는 세대를 교육시켜 나가는 기성세대의 위상을 드높이는 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 사회는 간과하고 있음도 슬픈 일이다. 교권은 교사의 철학으로 지켜야 한다 교권이 추락하는 시대에 교권을 지켜가려는 안간힘을 쏟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는 이 시대에 교직을 희망하는 학과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교사의 권위를 지켜주지 못하는 교육부, 교사의 입장을 지지해 주지 못하는 학교가 교사의 권위를 더 실추시키는 것은 아닌 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학교의 교사, 학교의 학생, 가정의 학부모 모두가 서로를 서로 지켜가는 자기 선이 있어야 한다. 자기선을 지켜가려는 자정노력이 지금의 학교사회에서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男학생은 男교사에게…女학생은 女교사에게" 배울때 교육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미국 스와스모어대 토머스 디 교수가 전미경제연구소(NBER) 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디 교수는 1988년부터 8학년(한국의 중2) 학생들의 성적자료를 분석했는데,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교사의 성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일보, 5월 19일자 인터넷판)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남교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에서 나온 연구결과라 우리교육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중등임용고사의 합격자가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하는 주장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연구된 바가 없다고 밝혔고, 향후 연구를 검토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는것으로 논란은 긑났었다. 그러나 이번의 미국 연구결과를 볼 때, 이와 관련된 연구를 마냥 미룰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남학생을 남교사가 지도할때 비교적 성적이 높게 나타났고, 여학생을 여교사가 지도했을 경우 역시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된 결과이다. 이렇게 볼때 각급학교에는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남·여공학의 경우에도 가급적 합반보다는 분반을 하는 것이 좀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남학교와 여학교를 따로 두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되면 남학교는 남교사로 여학교는 여교사로 채워져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나라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우리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사례는 참고가 될지언정 그것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물론 관련연구는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교사와 여교사 중, 어느 한쪽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쪽의 교육이 우수한가에 촛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남교사보다 여교사가 많은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남교사와 여교사의 자존심 대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여교사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현실에서 지금이라도 관련연구를 실시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로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뭐니 민족이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가지고 있는 관심사 중에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은 저의 어린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유대인은 인구로 보면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의 총수는 1,500여만 명이라고 하니까 세계 인구의 0.4%가 되지를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유대인은 분명히 소수 민족이요 약소 민족임에 틀림이 없지만 오늘날 유대인을 약소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노벨상의 32%를 그들이 수상했다는 점이라든가 현재 세계 금융가를 지배하는 그들의 저력이야 말로 유대인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실감나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이와 같이 세계사를 지배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두뇌가 선천적으로 우수한 때문만은 아니며 나라를 잃은 속에서 그들이 겪은 시련과 교육에 대한 과학적이고 끈질긴 노력의 덕분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유대의 수도 예루살렘이 로마 정벌군의 침략을 받아 멸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당시 16살이던 아키바는 로마 정벌군 사령관을 만나 하나의 간절한 소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키바의 요청은 의외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것도 아니오, 재산을 약탈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오, 성전을 불지르지 말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성 안에 남아 있는 작은 학교를 보호해 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소년 아키바의 간청을 가상하게 생각한 로마의 정복자는 그 부탁을 들어주겠노라고 기꺼이 승낙함으로 모든 것이 불탄 폐허 속에서도 그 학교만은 무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아키바는 말하기를 "설령 예루살렘은 망할지라도 유대인의 교육만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후 그는 사범학교 교장이 되어 82살이 될 때까지 일생을 교육에 몸 바쳤다고 합니다. 아키바의 일생을 돌아보노라면 유대인들이 오늘날 저토록 강성한 것은 단순히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통한 피어린 투자가 있었으며, 그 결실을 오늘날에 보게 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가난에서 벗어나 먹는 문제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선진국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된 것은 지난 날 박봉 속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맡으면서도 불평없이 아이들을 가르쳐낸 선생님들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밝고 맑아야 할 5월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은 어쩐일일까요. 최근들어 교육이 무엇이며, 학교가 무엇이고 선생님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도 그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촌지를 근절하는 법을 만들고,학교를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를 공모제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한숨만이 나올 뿐 입니다. 더 이상 교육을 망가뜨리는 일은 중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권 추락으로 인하여 멍든 선생님들의 상처를 치유하여 무너진 학교를 살리고, 선생님의 떨어진 권위를 다시 세워 교육력을 회복하는 일이 없이는 결코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예루살렘은 망할지라도 학교만은 보호해 달라는 아키바의 심정으로 돌아가 우리의 교육을 살리는 일에 중지를 모아가는 일에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라는 자작시와 함께 올린 ‘차라리 노동절에 쉬고 싶다'라는 저의 글이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습니다. 한 포털싸이트에는 1,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뜨거운 논쟁을 벌였습니다. 제 블로그까지 찾아와 의견을 주시니 분도 많았고 이메일까지 보내주신 분도 많았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취지는 ‘근로자의 날’(노동절)에 쉬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방학도 있고 스승의 날에도 휴업하면서 근로자의 날까지 쉬려고 하느냐’ 거세게, 그것도 감정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우선 이렇게까지 교사가 불신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잘 잘못을 떠나 교사의 한 사람으로 심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교단 불신풍조가 이 지경까지 이른데 대해 교사들은 먼저 가슴에 손을 얹고 책임을 통감하며 동시에 거듭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못내 안타까운 것은 글의 취지를 왜곡시키는 일입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제발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봐주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글을 쓴 취지는 ‘스승의 날’이라 정해 놓고 스승을 기리기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모멸감만 안겨주는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차라리 없애고, 교육노동자로서 누려할 기본적인 대우(교육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복지제도 확충, 노동3권 보장 등)나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노동자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도 누리지 못하게 하면서 너희는 스승이니까 입 다물고 조용히 있으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다시 돌팔매를 맞을 각오로 이글을 씁니다. 다소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반론이 있다면 제발 논리적으로 반박해주기 바랍니다. 교사와 공무원도 분명히 일하는 사람(일꾼)이니, 노동자(근로자)입니다. 다시 말해 교사는 교육노동자입니다. 일하는 사람을 일꾼이라 하는데 왜 비난을 받아야 하나요? 교사를 ‘교육노동자’라 하면 색안경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 나라가 우리나라 외에 또 있을까요? “교사가 근로자(노동자)가 아니라면 근로소득세를 왜 내라고 하는 거야? 매달 근로소득세는 꼬박꼬박 떼어가면서, 교사는 근로자(노동자)가 아니다? 정말 ‘교직(敎職)’이 ‘성직(聖職)’이라면 확실하게 성직자 대우를 해주든지, 말로는 성직이라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된 근로자 대우도 안 해주면서...” 한 선배교사의 자조 섞인 푸념입니다. 누가 뭐래도 교사는 노동자입니다. 무위도식하는 신선이 아닙니다. 물론 단순노동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교육노동자라는 말입니다. 아직도 교사가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이 학교 현장에 와서 한달만 근무하라고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교사가 노동자다’ 그러면 마치 스승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 속단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으로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권위의식은 버리고 학생 위에 군림하려는 구태도 벗어버리고 교직을 승진의 발판으로 삼아서도 안 되고, 오로지 학생 중심으로 “가르치는 노동”에만 충실할 사람들이 교직에 들어와야 합니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의 한 고교 선생님이 계속되는 0교시와 자율학습 등의 과중한 업무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과로사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서, 한동안 저도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아마 전국에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그리했을 것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학교는 그야말로 북새통이요, 난리통입니다. ‘수업하랴, 잡무 처리하랴, 상담하랴, 청소 지도하랴, 자율학습 감독하랴......’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고, 하루가,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릴 지경입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표현이 조금도 과장이 아닙니다. 대개 인문계 고교(학교 간 차이가 있지만, 서울은 조금 덜하고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의 경우,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 새벽별보고 나와 저녁별 보며 집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교사나 학생은 하숙생입니다. 집에서는 잠만 자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은 3년만 고생하면 이 지옥 같은 쳇바퀴 생활에서 해방되지만, 교사들은 10년, 20년, 또는 평생을 운명의 십자가려니 여기고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7시 30분 정도에 출근해서, 0교시 자율학습 지도, 정규수업, 보충수업, 이어지는 야간 자율학습..... 특히 신학기에는 새로 맞이한 아이들에게 하나에서 열까지 다 안내하고 설명하랴, 없는 시간 쪼개서 상담하랴, 사진, 등본 등 이런저런 제출물 걷으랴, 각종 장부 만들랴, 공문 처리하랴,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환경 미화하랴, 급식자 파악하랴, 자율학습자 파악하랴...... 잡무의 연속입니다. 끝이 없습니다. 정작 교재 연구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에 겨우 두세 시간 정도 빈 시간이 주어지는데, 한 시간 점심 먹는 시간으로 할애하고 나면, 나머지 한두 시간으로는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싸 짊어지고 와서 집에서 졸린 눈을 열어가며 교재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에게 신학기는 악몽 같은 달입니다. 살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때때로 하늘이 노랗게 보이며, 녹초가 되는 날이 허다합니다. 대한민국은 교사에게 슈퍼맨이 되라고 강요합니다. 정말 철인이, 초인이 아니고는 버텨내기 어려운 곳이 바로 교육 현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들이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저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어언 16년... 대학 때까지만 해도 동안이라 앳되다는 소리를 들었건만, 지금은 아닙니다. 정수리 부분에 머리까지 빠져 겉늙어 보일 뿐만 아니라, 위장과 간장이 좋지 않아 몇 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설에 저의 얼굴을 본 고향 어머니께서 병자 같다며 한약을 지어 보내셨습니다. 요즈음 약을 먹어가며, 속된 표현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 다섯 시간 이상 서서 수업하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밤 11시까지 자율학습 감독을 하라고 하니... 격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어디 예전 같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듣습니까? 얼마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톡톡 튑니까? 갈수록 철이 없고, 천방지축이고 제멋대로입니다. 솔직히 가정에서는 자녀 하나 둘을 가지고도 혀를 내두르고 쩔쩔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철부지 아이들을 40명 가까이 모아놓고 하루 종일 씨름하는 교사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한번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설상가상으로 소위 교육관료라는 분들이 내놓는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대부분 교육현실에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고 보면 교사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갑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는 길은 끝없는 자기희생이요 헌신입니다. 가끔 미꾸라지 같은 교사 한 두 명이 불명예스러운 일로 언론에 오르내려 전체 선생님들의 얼굴에 먹칠을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교사 십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묵묵히 소명의식으로 교단을 지켜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 교사 십계명 >--- 1. 하루에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 마디의 인사가 교사와 학생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밝고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에게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가장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친절하고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친절하라. 5. 학생들에게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마라. 6.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질 수 있다. 7. 칭찬을 아끼지 마라. 그리고 가능한 비판을 삼가라. 8.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고려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 있어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폭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많은 선생님들이 교직이 천직(天職)이라는 굳은 사명감 하나로 새봄을 잉태한 겨울나무처럼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썩어지는 밀알’ 같은 자기희생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그나마 조금씩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새봄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부터도 집안일보다 학교일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늘 불만입니다. 주말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라 몸져 누워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두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대충하라, 살살하라, 요령껏 하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의 완벽주의적 성격 탓인지, 아이들을 사랑하는 투철한 교육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저는 교사로서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교사라는 신분이 사회적으로는 별 볼일 없을지 몰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손가락질 받는 교사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가던 길을 쉬지 않고 가려는 것입니다. 우리 옛말에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말이 생겼을까 몰랐었는데, 제가 교사가 되고 나서 실감하였습니다. 제가 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일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의욕이 넘쳐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저는 ‘기꺼이 올해 한해 너희들을 위한 그림자가 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저의 일보다, 집안 문제보다 아이들의 초롱한 눈망울이 스물 네 시간 내 뇌리에서 물방개처럼 돌다가 소금쟁이처럼 앉았다가, 그렇게 온 신경이 아이들에게로만 쏠려 있었습니다. 어쩌다 한 아이가 결석하거나 사고라도 치는 날이면 물구나무를 서는 기분이었습니다. 피가 거꾸로 흐르고 맥은 다 빠져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런 일이 몇 번 거듭되면 아침마다 신물이 넘어오고 밤에는 귀울음에 잠을 떨구고…… 왜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나왔는지 그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이토록 속을 썩으니 똥개라도 피할 밖에요.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학교 환경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조개탄 때던 교실에 도시가스가 들어오고, 선풍기와 함께 냉방기도 들어오고, 교육정보화라는 이름 아래 컴퓨터와 멀티비젼도 들어오고, 학생수도 줄어들고, 학교 급식도 이루어지고......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무언가가 아직도 빠져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잃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학교다운 학교 - 0교시, 보충수업, 자율학습이라는 말이 사라진 학교,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정말 신바람나고 즐거운 학교,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학교 - 대한민국에서 그런 학교를 꿈꾸는 일은 진정 백일몽일까요? 끝으로 ㅅ고교 김선생님의 명복을 삼가 빌며, 김선생님의 과로사를 계기로 학교가 조금이라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기존 제주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교육상임위로 통합되면서 이번 5․31일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교육의원’이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된다. 일반 도의원만으로 구성되는 타 상임위와 달리 교육상임위는 과반을 전문직 교육의원으로 채우게 되며 이를 위해 별도로 획정된 제주시(1․2선거구), 북제주군(3), 서귀포시(4), 남제주군(5) 선거구에서 각 1명씩 5명을 뽑게 된다. 제주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본다. ◈제주시1 △고점유=교육의원 유급수당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기금으로 출연하겠다. 원거리 등하교 문제, 특히 방과 후 학습으로 늦게 귀가하는 학생을 위해 도청, 교육청의 유휴 관용버스를 활용해 최소한 하교부터라도 책임지겠다. 일반계고 진학 문호를 넓히기 위해 일반계 사립고 정원을 공립고 수준으로 높이고 실업고의 일반계 전환을 지원하겠다. 영어마을보다는 공공건물을 활용한 외국어학습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 62. 농업. 건국대 교육대학원 석사.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한라중 교장. △오창수=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우수 원어민 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을 집중육성하고 특성화고도 활성화시키겠다. 인문계 고교를 확대하고 방과 후 학교도 지원하겠다. 웰빙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 수를 급당 37명에서 33명으로 감축하고 노후 책걸상을 우선 교체하겠다. 병설유치원의 종일반 운영과 사립유치원 재정지원도 확대하겠다. 53. 제주산업정보대 강사. 제주대 경영대학원 석사. 제4대 도교육위원. ◈제주시2 △강무중=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원어민 보조교사 예산을 지자체에서도 지원해 초등 2학년부터 원어민 보조교사에 의한 생활영어 교육을 시키겠다. 교육개방에 대비해 학교교육을 제고하기 위해 제주도 교특회계 전출비율을 현행 3.6%에서 5%로 높이겠다. 방과 후 학교를 확대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수강료를 지원하겠다. 유치원 종일반을 확대하고 단설유치원을 적극 설치하겠다. 제주시 서부에 영어마을을 유치하겠다. 61.농업. 제주교대 졸. 신제주초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 △고병련=교육시설 등 여건 개선을 위해 로또, 삼다수, 면세점 수익 1400억 원 중 20%인 280억 원을 교육재원으로 투자하겠다.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영어마을을 유치하고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및 첨단영상 어학실을 설치하겠다. 원거리 통학지원을 위해 버스노선 개선 및 스쿨버스 확대에 노력하고 방과 후 학교를 내실화하겠다. 소규모 학교 및 사립학교 시설 확충에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중고교 통합형 예체능학교를 설치하겠다. 46. 제주산업정보대 교수. 영남대 대학원 공학박사. 4대 제주도교육위원회 부의장. △고정언=교육개방을 통한 교육경쟁력 확보와 수월성 향상을 위한 평준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첨단 외국어 시설 확충과 영어로만 수업하는 몰입교육환경을 구축하겠다. 영어로 수업 가능한 교사를 양성하고 능력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 인성교육센터를 건립하고 품성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 교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교사용 저성능 PC를 우선 교체하겠다. 진로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전문컨설턴트를 배치하겠다. 61. 제주산업정보대 교수. 중앙대 대학원 지역사회개발학과 박사과정 수료. 관광산업고 총동창회장. △박경후=남녀공학을 확대하고 영어전문교육기관의 확충과 집중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생과 함께 하는 멘토링 제도를 시행하고 사이버 가정학습을 활성화시키겠다. 친환경 유기농 체험학습장 조성과 지원을 통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클럽활동을 통한 학교체육 보완에 나서겠다. 장애학생을 위한 복지사업 및 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고 대안학교도 설립, 지원하겠다. 의원 유급수당을 내 놓고 祖孫(조손)가정을 지원하겠다. 61. 제주산업정보대 교수.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졸. 제주도교육위원회 의장. ◈북제주군 △강남진=학생 수련 등 교육과정에 의한 행사는 학교예산으로 충당하고 잡부금을 근절시키겠다. 학교 업무 추진비 공개도 유도하겠다. 학교시설공사참여위원회를 교육청별로 구성해 의견수렴 절차를 상례화하겠다. 방과 후 보충수업이나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 해 사교육을 경감하고 특히 농어촌 영세학교는 2, 3개 학교를 묶어 특기적성교육을 시행하도록 지원하겠다. 학급수를 감안해 원어민 교사를 1교 1명 이상 배정하겠다. 62. 수산양식업. 제주대 교육대학원 졸. 북제주교육청 학무과장. 김녕중 교장. △김봉익=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해 농어촌 지역의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탁아, 유치원시설을 확충하겠다. 이를 위한 지방교육세 확보에 주력하겠다. 북제주군 지역 내에 국어마을과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농어촌 지역에 걸맞은 특수학교와 맞춤형 대안학교를 유치, 설립하겠다. 농어촌 지역학교 학생에 대한 장학사업도 확대하겠다. 63. 무직.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육학 석사. 제주여중 교장. 제주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봉추=사교육 절감과 특기적성 개발 차원에서 방과 후 학교를 확대하겠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유치원 종일반 운영을 활성화시키겠다. 외국문화체험학습장을 유치해 외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친환경 우리 농산물로의 학교급식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주민 소득증대에도 보탬이 되겠다. 제주시로 통합되는 북제주군의 중학교 진학선택권을 확대하겠다. 농어촌 지역 고교 졸업자의 진로 및 취업을 위한 정보센터를 운영하겠다. 61. 자영업. 한국방송통신대 초등교육학과 졸. 의귀교 교장. 북제주교육청 교육장. ◈서귀포시 △고태우=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위한 기반으로 외국어학습센터 건립, 학교별 원어민 교사 배치, 각 학교 최첨단 어학시설 설치에 나서겠다. 문화․복지 시설을 갖춘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해 주민 평생교육을 강화하겠다. 우수 교원 양성을 위한 중장기 연수기회 확대 및 예산지원을 하겠다. 골프, 스킨스쿠버, 통역 가이드 등 전문인을 키우는 아카데미 스쿨의 기반을 조성하고 영유아를 위한 종일반 보육시설을 확대하겠다. 52. 제주한라대 교수. 명지대 대학원 문학박사.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남북교육대표자회의 공동대표. △김형탁=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제주국제고를 유치하고 초중고 전 학교에 원어민 교사(180명) 등을 확대 배치하겠다. 교원 잡무경감을 위해 보조인력을 배치하고 교원의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겠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 방과 후 수준별 수업을 시행하고 수준별 인터넷 교육 시스템도 갖추겠다. 제주 전통문화 계승창조를 위한 문화교육에 나서겠으며 서귀포 예술학교 건립도 적극 추진하겠다. 67. 농업. 서울문리사범대 졸. 제4대 제주도교육위원. 서귀포시교육발전지원협의회 위원장. △이성무=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학력 책임지도제를 실시하겠다. 장애학생과 극빈학생을 위한 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 해 사교육을 경감시키겠다.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겠다. 교육주체 간의 협의기구를 상설화 하겠다. 혁신도시 건설에 따라 영재교육과 인성교육을 실현하겠고 학교별 특색교육 운동 정착에도 힘쓰겠다. 62. 농업. 한국방송대 초등교육과 졸. 서귀포초 등 7개교 교사. 중문초 교장. ◈남제주군 △강길정=실업계 고교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제주에 특수교육학과가 개설되도록 노력하겠다. 특성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서귀포산업과학고에 감귤과, 제주관광해양고에 수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표선상고에 문화예술교육지원을 강화하겠다.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을 위해 도내에 특수교육학과가 설치되도록 ‘특수교육학과 개설을 위한 조례’ 제정에 힘쓰겠다. 수업효율성 제고를 위해 교사 재교육을 지원하고 학제 개편(5-4-3)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67. 남원유치원 이사장.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 서귀포고 교감. △지하식=교육개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하고 학교별로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교원들의 현지 연수도 확대하겠다. 제주의 관광산업과 연계한 외국어 체험마을 등도 운영하겠다. 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내 고장 사랑 및 관광예절 교육 등 환경친화적 교육정책을 펴 나가겠다. 평생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해 지역교육문화센터를 연계 운영하겠다. 63. 농업. 동국대 행정학 석사. 표선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바쁜 아침 어느 방송에선가 짤막하게 보도한 무릎 꿇은 여선생님의 동영상을 보고 하루 종일 우울했다. 목은 메이고 가슴에선 분노가 일었다. 청주 모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들이 17일 담임교사의 집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항의한데 이어 다음날 다시 학교까지 찾아와 처벌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 자모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조용히 인정하고 사표내면 조용하다고 했지 않았나, 여기 다 지식인들이야, 왜 흥분하게 만들어?'라고 과격하게 성토하자 한참을 울먹이던 선생님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울부 짖었다. 학부모들이 무슨 권리로 사표를 내라 마라 하는가? 자칭 '지식인'이라는 분들이 어떻게 그런 말을 고함까지 치며 서슴치 않고 내뱉을 수가 있는가? 그런 말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명확한 범죄 행위이다. 범죄 행위의 증거는 지금도 인터넷상에 동영상으로 남아 있다. 고함치는 악에 바친 자모들의 폭언과 울부짖었지만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천사 같은 선생님의 음성은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지나치다 싶으면 상담과 타협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협조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련만 그리도 일을 크게 만들었어야 했을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선생님의 잘못을 16가지나 인쇄해 갖고 다닐만큼의 정성으로 선생님의 좋은 점 6가지 만이라도 캐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한 나라의 재상도 자기의 아들 담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 애썼다는 이야기가 진정 전설속으로 사라져야 하는가? 담임을 짓밟아 무릎 꿇려 통쾌하게 이겼다고 떠들어 댈 그들의 자녀들이 혹시 세상을 살아갈때 매사에 악에 바쳐 실력행사로 살아가지는 않을까? 추가 동영상을 보면 냉정을 되찾은 선생님의 조리있고 소신있으며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면서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교장선생님 등에게도 항의를 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고 무릎을 꿇었다며 “학부모의 주장과 제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저의 교육 방법에 대해 아이가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한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며 “학교에 누가 되는 것같아 무릎을 꿇었지만 교육자로서 어긋난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45분 교총에서 보내온 '교권침해 강력 대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며 교사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교총이 참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내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겠다고 까지 나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잘못을 고치고 사과하는 것은 진정 아름답다. 그러나 범죄행위가 아닌 이상 남들로 부터 '사표내라' 라는 말은 듣지 않고 살아가야 하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는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에 걸쳐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지를 설문 받아보았더니 대부분이 해외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대로 중국, 일본,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예전의 수학여행하면 국내의 명승지들을 상투적으로 몇 군데 둘러보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여행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각자 관심 있는 지역을 다닐 수 있게 됐다. 특히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팀별로 어떤 주제를 정한 뒤 방문국에 대한 선행 학습을 실시하고 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그 결과를 수행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수학여행에 대한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방문국에 대한 사진과 풍습 등을 찍어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처음에는 비용 문제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막상 실시해보니 국내 여행에 비해 비용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용 문제도 입학 때부터 일찌감치 해외 수학여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각자 스스로 저축을 하게하여 해결하기 때문에 빈부격차에서 오는 위화감 부분도 일정부분은 완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시야가 넓어지고 느끼는 게 많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로만 세계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젠 글로벌 시대에 직접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백일장의 계절이다. 대학교를 비롯한 각종 단체 주관이나 축제 일환의 백일장이 즐비한 5월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겹치기 출연’ 을 할 만큼 여기저기 백일장에 참가했다. 물론 학생들을 인솔한 백일장 참가였다. 문인 교사로서 느끼는 기쁨중 하나가 바로 제법 글솜씨가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는 일이다. 글쓰기가 강조되는 시류와 상관없이 그들을 백일장대회에 참가시켜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나는 올해부터 백일장대회에 가지 않고 있다. 내가 백일장에 가지 않는 것은 예년의 기쁨이나 보람을 뒤엎을 만한 회의를 느껴서다. 우선 학생 여비 빼기의 불쾌함을 들 수 있다. 이름하여 교육활동 위축시키는 임시전도이다. 임시전도란 예상 여비를 교사에게 빼주고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것이 밥값 영수증 첨부 등 여간 고역스러운게 아니다. 고역스러운게 문제가 아니다. 학생에게 직접 주는 방식도 있는데, 교사로서 한없이 초라한 생각을 갖게 해 나로선 임시전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다음은 학부모의 ‘싸가지 없는(?)’ 행동에 오만 정이 떨어져서다. 차마 밝히기 뭐하지만, 내친김에 말해야겠다. 지난 해 내게 지도받은 학생이 어느 백일장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상금이 일백만원이었는데, 그 학부모는 지도교사나 학교측에 한턱 내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해오지 않았다. 그 백일장은 일요일에 있었고, 쉬는 날 내가 인솔하지 않았더라면 장원은 애당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뭘 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내가 좋아 열정 하나만으로 하는 문예지도요 백일장 참가라지만, 막상 그런 일을 겪고 보니 허탈하기까지 하다. 주최측의 지도교사 ‘깔아뭉개기’ 도 내가 백일장에 가지 않는 이유의 하나이다. 글쎄, 일반고 학생정도 되면 제 스스로 알아서 참가할 지도 모르지만, 초·중학생이나 실업고 학생의 경우 직접 쓰기만 할 뿐 신청서 접수에서 부터 참가후 수상까지 전 과정이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최측의 지도교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백일장이 대부분이다. 더러 지도교사상이라는 걸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학생의 입상성적이나 참가자 수 등 조건이 붙는데다가 극히 일부에 돌아가는, 그야말로 상일 뿐이다. 기이한 일은 특히 일반고의 경우 평소 창작지도를 전혀 하지 않다가 어쩌다 글 잘쓰는 학생 덕분으로 지도교사상을 ‘횡재하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는 점이다. 요컨대 뭐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 현상을 굳이 현장에 가서 목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두 개의 백일장 안내 공문을 받았다. 그리고 교내백일장 심사에서 제법 쓴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로지 제자를 위하는 ‘참교육자’ 로 그딴 것 다 묻어버리고 예년처럼 백일장에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지 때아닌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다.
“나는 선생님들의 진실한 권위는 아직도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물이 흐릴 때 계속 흙탕물이 들어오면 그 물은 영원히 맑아질 수 없지만 맑은 물이 졸졸 흘러들어오고 맑은 물이 많아지면 장차는 그 물은 전체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지난 17일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 교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훌륭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그 '진실한 권위'는 뭐고, '흙탕물과 맑은 물' 논리는 또 뭔가. 이는 마치 ‘교단이 흐린 물이고 여기에 흙탕물이 계속 흘러 들어와 맑아질 수 없다. 맑은 물이 적어서 물 전체가 깨끗해지지 못한다’며 작금의 교육 문제를 현장의 교사들에게 전가하려는 뜻으로 비쳐져 그 본의에 관계없이 부적절한 표현이다. 이는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이다. 지금 우리의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단의 물을 맑게, 그리고 풍부하게 하기는커녕 교육 수장과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앞장서서 흙탕물을 일으키도록 조장하고 그나마 맑은 물의 흐름마저 막아버리려는 태세다.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직사회와의 공감대와 논의는커녕 스승과 제자를 갈라놓고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이 '진실한 권위' 운운할 수 있는가. 정부는 교단의 긍지와 사기를 회복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정하여 맑은 물이 넘쳐나는 교육의 하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칫 교직사회에 맑은 물 타령만 하다가 계곡 웅덩이에 갇혀 하루하루를 혹시 내릴지도 모를 빗줄기에 연명하는 물고기 신세가 되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정책을 펼쳐 내일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 문제가 심각할수록 서두르면 안 된다. 급하다고 부실하게 판단하면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과 현장의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 "대통령 각하, 선생님들의 '진실한 권위'가 살아있다고요? '권위'는 그만두고라도 제발 마지막 남은 우리들의 '자존심'만이라도 짓밟지 말아 주십시오."
한국교총은 19일 청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사건과 관련, 학교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하고 해당 학부모를 고소ㆍ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교총은 '학부모의 여교사 교권침해 행위를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여교사가 학부모의 과격하고 무분별한 요구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교권침해를 넘어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성명서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교육적 지도방법에 문제점이 있다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와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상식”이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지도마저 학부모가 자의적으로 판단, 비이성적인 태도로 교사에게 항의하고, 교사에게 사표를 강요하는가 하면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하도록 요구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의 정신적 피해보상과 형사상 법적 대응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기자가 교실에까지 들어가 어린 학생들에게 뺨을 때렸느냐 등의 질문을 했는가 하면, 민원을 제기한 측에서 취재 내용에 대해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음에도 보도를 하고, 특히 무릎 꿇은 교사의 모습이 방송됨으로써 교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언론의 행동을 비판했다.
전교생이 무료로 해외문화체험을 떠나는 전형적인 시골 소규모 중학교가 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자리잡은 원이중학교와 이원면의 이 학교 분교 학생 118명(본교 79, 분교 39명) 전원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두 팀으로 나눠 캄보디아와 태국으로 문화체험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 체험여행을 통해 학생들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와 타프롬 사원, 태국 파타야의 왕궁 등을 둘러보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에는 학생들이 여행지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와 태국 관련문제를 풀어보는 '도전 골든벨 대회'도 열렸다. 지난해에도 이 학교 학생들은 중국의 만리장성, 천안문 광장, 이화원, 명 13릉과 일본 규슈,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의 한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적지를 돌아보고 왔다. 이 학교 학생들의 이 같은 해외여행 경비는 모두 인근에 들어선 태안화력이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이 현지에서 쓸 수 있도록 1인당 15달러씩의 용돈도 지급된다. 원이중 관계자는 "태안화력의 주변지역 지원사업 일환으로 우리 아이들이 해외문화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있는데 효과가 너무 좋다"며 "지난해 다녀온 아이들의 소감문을 받아보니 국제문화를 이해하는 눈이 크게 떠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젊은이들의 이농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고 시골의 작은 학교라고 얕잡아볼지 모르지만 우리는 어느 도시 학교도 부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일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한 일이 발생해 교권 침해 논란과 함께 충북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오전 시내 한 초등학교 회의실에 이 학교 2학년 학생의 학부모들이 찾아와 담임 여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여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무릎을 꿇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학부모들은 "이 여교사가 급식시간(15분)에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빨리 하도록 강요해 식사를 하던 학생이 체하는가 하면 식사시간을 못지킬 경우 반성문을 쓰게 하고 심하면 벌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앞서 17일에도 이 여교사의 집을 찾아가 항의했었다. 이 여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방법상의 잘못은 있었을지 몰라도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면서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청주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진천의 모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40여명이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양사가 어린이들에게 급식 때 남긴 잔반을 강제로 먹이고 꼬집고 때리기까지 했다"며 영양사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승의 잘못을 경찰에 신고하고 학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와 따지는 일이 비일비재,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 내에서 첨단 정보통신 장비를 이용한 각종 시험 부정행위가 늘어나면서 대학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캠퍼스에 성공지상주의가 만연하면서 커닝을 통해 성적을 올리려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과 e-메일이 가능한 휴대용 기기와 카메라 폰 등 신형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커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에서는 e-메일 송수신용 휴대용 기기에 강의 노트를 입력, 이를 이용해 시험을 치려던 학생이 적발됐으며 새너제이대학에서는 랩톱 컴퓨터를 이용해 단어 철자법 시험을 치려던 학생이 붙잡혔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는 시험 도중 카메라 폰을 이용해 시험문제를 촬영해 시험장 밖 동료에게 보낸 뒤 정답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으려는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이팟에 강의 내용 등을 녹음한 뒤 시험장에서 무선 이어폰을 이용해 이를 참조하려는 행위도 나타나는 등 커닝의 방법과 동원되는 기기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커닝의 유혹에 빠져드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뉴저지 럿거스대학의 돈 매커비 교수가 최근 96개대학 6만2천여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분의 2에 달하는 학생이 커닝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 페퍼다인대학의 소니아 소렐 교수는 최근 일종의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커닝을 시도한 학생을 잡았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지난 30년 간을 되돌아볼 때 매년 새로운 커닝기법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커닝문화'를 집필한 데이비드 캘러핸은 요즘 대학생들이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성공에 대한 부담으로 대학생들이 커닝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커닝기법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차단하려는 대학당국의 노력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 당국은 시험장 내 인터넷 접속 차단이나 시험 시간 중 휴대전화 휴대 금지, 시험장 내 감시 카메라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필기도구와 시험지를 사용하는 이전 시험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늘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체육대회 행사가 잡혀있는데 비가 오니 걱정이 됩니다. 미리 비올 것에 대비해 밤늦게까지 체육부장을 위시해 담당 선생님께서 강당에서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준비하는 걸 보고 흐뭇함을 느끼면서 그분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미국사람들은 조그만 일에도 "원드풀(Wonderful)!, 굉장하다(Awesome)!"하면서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감격을 하고 칭찬을 하고,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쳐댄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선생님들은 학생에게서 하나라도 장점을 찾아서 그것에 대해 칭찬을 아주 많이 해준다고 합니다. 어느 부인이 결혼 초기부터 '남편 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야단을 치면서 남편의 모든 단점을 확실하게 고쳐 보겠다고 나섰으나 부부 관계만 나빠지고 남편은 더 소심해지고 결국 고쳐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들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다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인정(認定)해 주고, 예언해 주고, 기대해 주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긍정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야단치고 핀잔주고 꾸중하면 기대와는 달리 부정적으로 변화하리라는 것입니다. 교육학에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미국의 교육학자인 로젠탈(Rosenthal)과 제이콥슨(Jacobson)이 1968년에 발표한 것으로 교육학 관련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연구 결과의 요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교사가 어떤 학생에게 '저 아이는 장차 성적이 크게 오를 것' 이라는 예언과 기대를 하면 그런 기대를 받은 학생은 실제로 성적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에 의하면 장차 어떻게 되리라는 예언과 기대, 칭찬과 격려, 인정(認定)과 관심을 가지면서 사랑과 정을 듬뿍 주면 아무리 공부 못하는 학생이라도 공부를 잘할 것이고, 아무리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들일지라도 정상아로 변화될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예언과 기대, 칭찬과 격려, 인정(認定)과 기대, 사랑과 꿈을 심어주려고 애를 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애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애들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교과 선생님들에게 항상 저자세로 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부모 못지않게 자라나는 학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학생 하나하나에게 장차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를 하면서 장래를 말해 주어야 합니다. 어느 학생이든 장래를 그리면서 예언에 주어야 합니다. 학생마다의 장점을 찾아 미국사람처럼 ‘원드풀’, ‘오섬’하면서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칭찬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너 정말 멋져, 앞으로 공부 잘하겠어. 큰사람 되겠어. 믿음직스러워. 장군감이야.....'그러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기대감을 나타내주면 학생들은 기대심리에 자극되어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을, 저주 섞인 말보다 축복 어린 말을, 좌절의 말보다 희망의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하면 분명히 그날부터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머지않아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야단, 핀잔, 꾸중보다 칭찬, 격려, 인정(認定), 기대, 사랑, 정을 나눠주고자 하는 마음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착한 학생, 모범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공부 못하는 학생, 속을 썩이는 학생, 미운 학생, 수업에 방해 놓는 학생 모두에게서도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해 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게 학생들을 위한 길이 됩니다.
(공부 시간에)"선생님, 쟤가 자꾸 때려요!" (청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선생님은 왜 우리랑 같이 청소 안 하세요?" (잘못을 훈계를 하려는데)"선생님, 쟤도 잘못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세요?" 이럴 경우, 교사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여야 하나?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교사들에게 일상적으로 다가서는 상황이건만 현명하게 대처하는 교사보다는 사태를 악화시켜 사제관계를 더 멀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저 교사의 권위로, 힘으로 누르려 하다가 는 낭패보기가 일쑤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는 전문가를 초빙한 현직연수로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비록 짧은 3시간이었지만 '효과적인 교사 역할 훈련(T.E.T. Teacher Effectivness Training)'을 체험하였다. 5월 18일 14:30 박광석 교수(한국상담연구소)로부터 '청소년의 발달 이해와 T.E.T.' 연수를 가진 것이다. 이 날 연수에서는 T.E.T.의 필요성, 목표 설정, 문제 소유 가리기와 12가지 걸림돌(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는 말) 등을 배우고, 반영적 경청과 나-전달법 실습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민주적인 해결방법과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초보적인 기술을 맛보았다. 박광석 교수는 "교사가 모범생과 문제학생을 볼 때 '누가 더 아픈 아이인가'를 생각해 보고 '누가 선생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가'를 생각해 보자"며 "직업인으로서 교사가 되지 말고 존경받는 스승으로서 사명감을 갖는 교사가 되자"며 강의를 끝마쳤다. 이 역할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으면 교사-학생간의 관계 뿐 아니라 교사-교감, 교사-교장, 교감-교장, 부모-자식, 부부,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이 되는 것이어서 교사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훈련이다.
오늘 오전 11시 24분. 핸드폰으로 걸려온 뜻 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현 부산광역시교육감이자 대통령자문 제2기 교육혁신위원회 설동근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전화 용건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 교감 선생님이 쓴 '연은 날고 싶다'를 읽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자신을 과분하게 평가하여 주어,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주어서 고맙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하겠다. 서울 사무실에서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이다. 정말 뜻 밖의 전화에 리포터도 놀랐다. 혁신위원장이 일선 학교 교감에게 감사 전화를 하다니? 나이 어린 교감에게 목소리도 차분하고 그것도 아주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분의 인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리포터는 설 위원장의 얼굴을 그리면서 글을 쓸 당시 중앙지에서 연재된 부산발 교육혁명, '교실 수업을 뜯어 고쳐라' '학생을 먼저 생각하라' '학교의 벽을 허물어라' 등을 떠올리면서 부산에서 성공한 공교육살리기 교육혁명이 전국으로 전파되기를 바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리포터는 지난 4월 하순, 졸저 '연은 날고 싶다'를 설 위원장에게 우편 발송한 사실이 있다. 그 이유는 그 책 속에 '설 혁신위원장의 긍정적인 면 3가지'라는 글이 있어 그 분이 한 번 읽어 보고 리포터의 바람을,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에서였다. 그 글의 마무리는 이렇다. "부산의 학교교육을 살려냈듯이, 부산교육에 희망을 주었듯이, 부산교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었듯이 제2기 교육혁신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살리고 교육희망의 등불이 되고 전국민의 교육동참을 이끌어 ‘한국발(韓國發) 교육혁명’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개 중학교 교감 리포터만의 바람이 아니다."라고. 그러나 이 글은 이미 한교닷컴(2005.8.4)에 소개된 글이다. 그리고 새교육에도 게재되었다. 그리고 리포터는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탑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설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설 위원장이 그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면 모르되 참모진들이 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혁신위원장과 교육감에게 가는 언로가 막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원장으로 내정되었을 때 매스컴이나 중앙지의 사설, 독자 투고 등 각종 매체에서 보인 반응이나 국민의 기대 등을 스크랩하여 일독하였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한가지. '참여정부에서는 여론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교원승진·임용제도'에 대한 논의를 보면 교육혁신위원회의 주요 쟁점은 교장공모제 도입, 현행 승진제 존폐 여부이다. 정치권도 제 멋대로여서 열우당의 백원우 의원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인 자의 교장 공모제 도입,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육경력및 교원자격이 필요 없는 교장 공모제 도입, 민노당 최순영 의원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의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하고 있다.(이상은 한국교총 정책교섭국 자료. 2006.5.12) 학교 현장 여론과는 아주 딴판이다. 한국교총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와 임시대의원 결의사항을 통해 정치권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교직의 전문성을 무너뜨리는 교장선출보직제와 교장공모제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교총이 실시한 백원우 안에 대한 전국초·중·고 교원 16,649명(회원·비회원) 대상 긴급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학운위 선출 교장공모제를 86.2%가 반대하고 있고 교직경력 10년 이하 교사도 76.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80.5%가 이 안이 학교의 정치장화 등 교단 혼란을 초래하는 개악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위원회는 이러한 여론을 겸허히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들, 무조건 반대만 하는 몰상식한 집단이 아니다. 배울만치 배운 지성인의 집단이다. 교총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설 혁신위원장에게 당부하고 싶다. 전화에서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하시되, 한 쪽 코드만 맞추지 말고 편향된시각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적인 감각으로 국가 미래를 생각한 교육혁신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하여 현재 황폐화된 교단, 더 이상 황폐화되지 않고 공교육이 신뢰를 받으며 교사·학생·학부모·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한 혁신을 하여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혁신위원장에 내정되었을 당시, 설 위원장님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 리포터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아마 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부분의 국민들도 설 위원장이 잘 해 낼 것으로 믿고 있고 그렇게 실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어릴 때 간혹 밥을 먹다 돌을 씹으면 애써 상을 차린 어머니는 물론이고 밥상에 둘러앉은 다른 식구들까지 무안해하고 미안해하며 돌을 씹은 식구의 눈치를 살피던 기억이 난다. 아주 간혹 생기는 일이고 더구나 그 많은 쌀밥 사이에 낀 돌 때문에. 또 있다. 옛날 중국에서는 종을 처음 만들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어느날 한 농부가 제사에 사용할 소의 뿔이 조금 삐뚤어져 있어 균형있게 바로잡으려고 팽팽하게 뿔을 동여매었더니 뿔이 뿌리째 빠져서 소가 죽었다. 이것이 '교각살우(矯角殺牛)'다. 바로 ‘많은 쌀밥 사이에 낀 돌’이나 '삐뚤어진 뿔', 그 조그마한 결점을 고치려다가 수단이 지나쳐서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학교 내 촌지 수수행위를 처벌하자며 국회에 발의하겠다는 가칭 ‘학교촌지근절법’이 그것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스승의 날’에 발표한 것은 상식 밖의 처사이다. 우리는 오늘날 참으로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부패, 그러나 교직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존경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집단이건만 그 부패의 연장선상에서 언제부터인가 촌지라는 흉기가 우리 교직사회를 불신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교사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촌지, 이는 교단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진수희 의원이 말한 것처럼 교육현장에서 촌지를 근절하자는 기본적인 취지와 목적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위성도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현행법으로도 촌지수수는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으며 현재 이미 교육당국에서까지 성적조작, 성범죄 등 심각한 물의를 빚은 사람들을 ‘부적격교사’ 척결 차원에서 엄하게 징계함은 물론 영원히 교단에서 추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주체인 교원들의 명예나 자긍심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인이 인기에 영합해서 소수의 극히 예외적인 특수한 경우를 침소봉대하여 여론의 충동적 감수성에 호소해서 법안을 만들려는 것은 옳지 않다.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에 불을 지르겠다’는 것인가, '소뿔을 바로잡으려다 소 잡는(矯角殺牛)' 발상이다.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이 촌지를 관행적으로 받는 파렴치범으로 세상에 각인하는 처사이고, 학부모들이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공교육을 믿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교육을 부추기는 악법이다. 이로 인하여 무엇보다도 선량한 대부분의 교사와 학생들이 심각한 혼란과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악법을 제정함으로써 학생들과 교사 사이에 도덕성의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은 고스란히 서로에게 상처가 되어 결국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교단이 이렇게 추잡하고 비도덕적인 모습으로 각인되면 어느 학생인들 교사를 스승으로 믿고 따르겠는가. 현행법 상에서도 얼마든지 ‘쌀밥 사이에 낀 돌’이나 ‘초가집에 있는 빈대’ 같은 ‘촌지수수’ 문제를 척결할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제도나 처벌로 해결하기에 앞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명예와 신뢰가 바닥을 친 지금 교직사회 구성원 모두는 뼈를 깎는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선생 김봉두”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도덕불감증으로 얼룩진 유혹과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
2006년 5월 17일(수요일).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주요업무 및 교육사업추진에 대한 점검과 교육현장의 현안과제 파악 및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직속기관인 강릉시 교육청을 방문하였다. 방문 중 학생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강릉평생교육정보관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교육감과 대화의 시간에는 관내 초·중·고 학생 18명이 참석하였다. 90여분(15:30∼17:00)동안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학생들은 평소 교육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바라는 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날 대화의 방식은 묻고(학생) 답하기(교육감) 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각급 학교에서 대표로 참석한 학생들은 교육 현장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안들(학교 급식, 야간자율학습, 교육과정,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등)을 질문을 통해 교육감으로부터 궁금증과 해결책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교육감 또한 학생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었으며 시정해 나갈 것은 각급 학교와 의논하여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학생들과 약속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교육감과의 대화의 시간이 전시효과로만 끝나지 말고 학생과 선생님 나아가 학부모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음으로써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