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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나의 자아실현” 3월부터 학교장 특강으로 방과후 학교의 ‘수학 원리 탐구반’ 수업을 해오셨습니다. 수업을 시작하신 이유가 있나요? “교감으로 승진한 후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고 슬펐던 일이 아이들과 더 이상 수업에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 지도하는 대로 아이들이 커 나가고 잘해내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제 성취이고 보람이어서 평교사 시절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 해왔는데 바로 그런 교사로서의 보람을 잃는 것이었죠. 그래서 행여 수업 결손이라도 생기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곤 했습니다.(웃음) 교감 시절 교장이 된다면 꼭 다시 수업을 하겠다고 다짐해왔고, 교장 발령을 받자 마자부터 방과후 수업이나마 다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장선생님의 수업을 ‘재치 있다, 재미있다’고 평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왜 수학 원리 탐구반 수업을 계획하셨고, 어떤 내용을 수업하십니까? “전공은 아니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수학이 늘 재미있어서 교사 때부터 영재반 지도를 도맡아 왔습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수학이 어렵고 자신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딱딱한 교과서 내용에서 벗어나 수학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고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고 싶었어요. 수학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재치 있는 질문과 비유, 이야기로 수학 원리를 풀어내고 있죠.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예쁜 사람 모여라 하고 말했더니 다섯 명이 모였는데 다섯 명은 멍청한 사람일까요? 똑똑한 사람일까요?’하고 질문을 해요. 수학의 기준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데 ‘~ 보다 예쁜 사람 모여라’ 해야 움직여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 개설 당시에 50여 명이 지원했는데 반을 나눌 수 없어 3학년 이상이면 누구든 와서 들을 수 있는 열린 학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전과 과학이 어우러지는 이야기 탐구학습부’라는 특이한 이름의 특별활동반도 맡고 계신데 고전과 과학, 이야기는 서로 어울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요즘 책 읽어주기 연구학교가 화제인데 저는 책을 그냥 읽어주는 것보다는 교사가 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소화한 후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훨씬 더 교육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을 읽어 주는 것 이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있어야 하니 교사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부담은 있죠. ‘고전과 과학이 어우러지는 이야기 탐구 학습부’ 특별활동반은 역사, 고전, 과학 전반에 걸친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가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야사(野史), 정사(正史), 수학, 과학, 상식 등 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강한 경험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스토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해줍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제가 제 이야기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죠.” 항상 열려 있는 교장실, 학교장 칭찬제 교장실 문 앞에 ‘문턱 없는 교장실,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립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중에도 아이들이 끊임없이 교장실을 찾아오네요. 쉴 틈이 없으시겠어요. “학교장 칭찬제를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격려해주고, 최선을 다 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죠. 담임선생님의 칭찬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교장실에 와서 직접 칭찬받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 될 것 같았어요. 하루 평균 20~30명, 많은 날은 100여 명이 교장실을 찾습니다. 공부 잘한 아이는 물론이고, 수업태도가 좋은 학생, 봉사를 잘한 학생, 연극을 잘한 학생, 신문일기를 잘 쓴 학생, 친구를 잘 도와준 학생 등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다면 칭찬받을 수 있어요. 학생들이 추천해 선정하고, 담임교사가 간략히 이유를 적어 교장실로 보내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칭찬합니다’라는 도장을 찍어주며 축하해주죠. 학기별로 평가선정위원회를 열어 시상도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한테 칭찬받으니 자부심이 커집니다. 이런 사소한 노력이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는 일이죠.” “성취율 10% 달성하면 무조건 표창” 독립문초 수학경시대회는 다른 곳과 다른 상의 기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답만 맞추는 교육을 하고 싶지 않아요. 수학경시대회에서 성적 우수 학생만 상을 받는다면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상을 받을 수 없죠. 모두가 100점을 맞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그 노력하는 과정은 너무 훌륭합니다. 학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 못하는 학생 모두가 소중해요. 그래서 저희 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는 누구나 성취율 10%를 달성하면 그것을 칭찬하기 위해 표창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공부” 교장 선생님이 선생님들께 강조하시는 교육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교육 문제라기보다 공부를 남에게 의존해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 공부를 계획하고 해내는 과정 자체가 공부이고, 그것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에서 남들과는 다른 창의력과 사고력이 길러집니다. 반면에 학원, 가정교사 등에게 의존하는 학생들은 공부의 과정 자체를 학원, 가정교사 선생님이 계획하고 진행하죠. 당장 지식은 습득될 수 있지만 절대로 창의력과 사고력, 자기주도 학습력은 길러지지 않아요. 정답이 맞고 틀리는 것은 당장은 눈에 보일지 몰라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원리를 본인 스스로 탐구해서 발견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진짜 학습법이죠. 저희 학교 교사들에게도 절대로 교사 중심의 수업은 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늘 교사는 최소한의 제시만 해주고 학생이 더 열심히 주도하고 말하며 참여하는 수업이 되도록 하라고 하죠.” 초임교사 시절 학생들을 다시 부른 이유 37년간 교직생활을 해오셨는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제가 처음 담임을 맡았던 충북 진천 학성초 27회(1975년 졸업) 졸업생 40명에게 최근 인증서를 줬어요. 지금 마흔이 넘은 제자들의 초등학교 시절 면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는 어엿하게 한 가정의 가장(家長)이 된 그 아이들의 어린 시절 장점을 알려주고 싶었죠. 제자들의 자녀, 배우자들은 그 시절 제자의 모습을 알 길이 없잖아요. 한 명 한 명 초등학교 시절 각자 뛰어났던 점들을 기록해서 인증해줬더니 본인들도 기억 못 하는 일을 기억하신다면서 다들 놀라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37년의 교직생활이 생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람 때문에 교직생활이 참 즐겁습니다.” | 이상미 smlee24@kfta.or.kr
매주 월요일은 토론식 연수하는 날 충남 서산대진초 교사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가 되면 책 한 권을 들고 한자리에 모인다. 교사들이 손에 든 책의 제목은 효율적 교수전략으로, 이 학교 임석빈 교장이 젊은 교사들의 수업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직접 쓴 장학자료다. 교사들이 이 책을 들고 한 데 모여 하는 것은 토론식 연수. 임 교장이 직접 연수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직접 시범 수업을 보이기도 한다. 서산대진초가 이렇게 매주 연수를 진행하는 이유는 교사 대부분이 4년 이하의 저 경력 교사로 평균 경력이 6.7년밖에 되지 않고,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년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 수업결손을 막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의 수업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온 것이다. 이를 위해 토론식 연수뿐 아니라 동학년 교사들 간의 자율 장학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공동으로 교재를 연구한 다음 장학담당자의 지도를 받아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 후에는 수업을 참관한 교사와 함께 수업에 대한 협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지난해에는 이런 수업공개를 교사 당 5차례 실시했다. 교과서를 탈피하라 임 교장은 항상 교사들에게 교과서를 탈피할 것을 강조한다. 과학교과의 개구리 관찰을 예로 들면, 학생들에게 개구리 알을 가져오도록 해 교과서에 나온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의 수업으로는 학생들에게 산 지식을 전달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개구리 알을 가져오도록 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개구리 서식지를 찾아가면 개구리의 성장과정 뿐 아니라 개구리의 종류와 서식환경, 생태계까지 종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교사들에게 “교과서를 보지 말고 교육과정을 파악해 교과의 성격에 맞게 가르쳐라”라고 말한다. 학교 곳곳에 아이디어가 가득 서산대진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푸른 교실’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의 자연체험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아담한 크기의 인공습지가 조성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각종 수생 동식물이 서식해 자연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인공습지를 조성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겨우 120만 원. 보기만 좋은 연못을 만들었다면 몇 배의 비용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좋은 관찰학습의 기회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 습지 바로 옆에는 제법 큼직한 토끼 사육장을 조성, 학생들이 직접 먹이 주고 배설물도 치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도록 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텃밭과 실습장 등에 비료로 활용한다. 또 운동장에는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를 심어 학생들이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했으며, 학교 옆 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통로를 만들고 등산로를 정비해 학생들이 산의 생태계를 관찰하며, 심신도 단련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뒤편에는 다목적 구장이 있는데, 바닥을 탄성우레탄으로 만들어 비가 온 뒤에도 운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다목적 구장 옆에는 실습지가 조성돼 있는데 그 모양이 특이하다. 인근 공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특수 차량 폐타이어에 흙을 채워 하나의 거대한 화분을 만들고, 이를 학생들의 실습지로 활용하게 한 것이다. 이 밖에 건물 3층 복도에 도서관 책상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과학 부스와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복층구조에 1만 3000여 권의 장서가 비치돼 있는 도서관도 눈에 띄는 장소다. 학교의 이모저모를 활용한 틈새교육 이렇게 잘 조성돼 있는 학교환경뿐 아니라 실천 지식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한 틈새교육도 서산대진초의 눈여겨볼 부분이다. 먼저 동아리 활동을 살펴보면,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부, 신문방송부, 보건체육부, 생활안전부, 사육재배부, 청소미화부, 환경봉사부 등 7개 부서로 조직돼 있는데, 형식적인 모양만 갖춘 것이 아니라 학교 문제에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토끼 사육장 관리를 담당하는 사육재배부 학생들은 아침, 저녁으로 배설물을 치우고 먹이를 관리할 뿐 아니라, 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권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신문방송부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의견 등을 적어 게시해 놓고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하는 등 각 부서별로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 일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곳곳에 붙어 있는 작은 안내문 하나에도 교육을 위한 세심한 고민의 흔적이 들어가 있다. 한 예로, 장기나 바둑을 두며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휴게 공간에는 알까기로 장기알과 바둑알이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내문을 붙여 놓았는데, 무작정 알까기를 금지하지 않고 ‘왜 알까기를 하면 안 될까요?’라는 질문 밑에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달도록 했다. 이렇게 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의 이유를 생각해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임 교장은 “요즘 교육이 너무 성적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힘든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 그 자체를 삶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생활에 보람을 느끼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자극해 능동적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학생들이 잠재된 능력과 힘을 기르고 활력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신문방송반 아이들이 참관해도 될까요?” 교장실에서 학교의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 교장이 갑작스런 제안을 하나 했다. “학교에 신문방송반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실제로 기자가 취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좀 와서 보게 해도 되겠습니까?” 기자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고, 잠시 후 10여 명의 학생들이 들어와 인터뷰 내내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가며 참관했다. 학생들에게 실전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임 교장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연평균 40% 이상 증가하는 국제결혼가정 학생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2만 4745명. 이는 2008년에 비해 31.8%가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거주 지역을 보면 21.6%가 경기도에 거주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서울(11.9%), 전남(10.1%), 전북(7.6%)이 뒤를 이었다. 부모 중 외국인은 모(母)인 경우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적별 분포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일본이 40.6%로 중국(26.2%), 필리핀(17%)을 제치고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일본인과 결혼한 가정이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문화적으로도 일본인이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2만 632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각각 2987명과 112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의 추세를 보면 연도별로 기복은 있지만 2006년부터 연평균 42.5% 증가세를 보이며, 4년 만에 3배가 넘게 늘었다. 전체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59%가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은 올해 초 내놓은 자료에서, 2050년이면 결혼이민가정 자녀가 우리나라 영아의 33.2%, 3~5세 유아의 19.2%, 초등학생 15.3%, 중학생 12%, 고등학생 10.1%, 대학생 7.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 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2008년에 비해 9.4% 감소한 1270명으로 조사됐는데, 체류 문제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인원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 자녀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협약에 따라 반드시 입학을 허가해야 하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 · 고등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입학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학령인구는 더욱 많다고 봐야 한다. 이 밖에 북한 이탈 학생의 경우도 전체 숫자는 많지 않으나 그 문화적 · 상황적 특수성으로 인해 별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점차 다양화되는 다문화교육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 ‘다문화가정학생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 각 시 · 도교육청 별로 다문화교육 사업을 전개하도록 했으며, 2009학년도를 기준으로 총 159억 원의 예산을 다문화교육에 투입했다. 시 · 도교육청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재 다문화교육은 주로 다문화가정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를 거점학교나 연구학교로 지정해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주로 다문화가정 학생의 언어교육 등 한국사회 적응 교육에 맞춰져 있었는데, 점차 일반학생에 대한 국제이해교육과 공동체교육, 정체성 정립을 위한 교육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각 시 · 도교육청에서는 복합적인 지원활동을 담당하는 다문화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다문화캠프를 개최해 교사 및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의 학생, 학부모가 함께 어울리며 이해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고 있는데, 경기도교육청의 ‘오색다문화공동체’와 대전시교육청의 ‘2+2+2 행복문화만들기’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과 지속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어 우수사례로 꼽힌다. 일거삼득 기대하게 하는 이중언어 교육 다문화교육 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중언어 교육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가정에서 쓰는 언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기회 평등, 다중언어 능력 함양, 학교 공동체 구축의 세 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경기도 가평의 미원초다. 통일교인의 유입이 많아 전체 학생의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인 이 학교는 2006년부터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 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학부모를 십분 활용해 주로 방과후수업 시간에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중심으로 이중언어 수업을 실시하고, 이중언어 역할극, 책 만들기, 영화만들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학생의 융합과 잠재력 개발에 소기의 성과를 거둔 사례다. 한편, 지난해 9월 서울시교육청은 외국 출신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중언어 강사 80여 명을 선발, 관내 70여 개 학교에 배치했다. 이중언어 강사가 수행하는 역할을 각 학교 여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나, 주로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언어보충수업과 일반학생들에 대한 국제이해교육 등을 담당한다. 언어문제 등으로 학교 일에 참여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다문화가정 학부모에 대한 멘토링도 이중언어 강사의 몫이다. 교육복지연구회 소속 현직 교장 25명과 함께 이중언어 강사 멘토링을 하고 있는 서울인헌초 최병환 교장은 “사회과의 외국 문화 이해 부분 등을 외국인 강사가 지도하니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꼭 해당 국가 출신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업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고 이중언어 강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나리따 마미 씨는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 또 외국인을 직접 만나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주니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도 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료 부족, 중등과정 부재 해결해야 다문화교육을 위한 여러 시도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첫 번째로 꼽히는 과제는 바로 자료 부족이다. 교육청 별로 한글지도교재, 이중언어 교재, 교사연수 자료집 등을 제작하고는 있지만, 교육현장의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질적 · 양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중언어 강사 나리따 마미 씨 역시 “지금 나와 있는 자료들을 보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간단한 다문화교육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밖에 없다. 더구나 반편견교육이나 비교문화교육을 위한 교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수업 자료를 일일이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교육이 초등에만 집중돼, 중등이나 유치원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중등교원에 대한 연수가 미미하고, 교원양성 대학의 커리큘럼에도 다문화교육 관련 강좌가 전혀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 그나마 올해 몇 대학에 새로 강좌가 개설됐다. 다문화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교사는 “초등 과정에는 여러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중학교부터는 다문화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 진학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청에서 내놓은 다문화교육 자료집을 봐도 대부분이 초등에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 다문화교육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대다수 학생이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자료부족과 초등에의 편중 같은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다문화화와 수년 내 중학교로 진학하게 될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생각할 때 이에 대한 대비도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우선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은 2008년 4월에 설립된 다문화교육 연구기관으로, 초등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의 연수 사업과 다문화가정교육을 위한 이중언어 교수요원 양성 및 다문화 사회통합 ABT(Active Brain Tower)대학 사업 연구 등 정부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 연구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2008년 전국 최초로 대학원에 다문화가정교육전공 석사 과정을 개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초등교원 양성 대학 다문화교육지원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관계 8부처가 서울교대에서 다문화 사업계획을 발표 · 조율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10년 후 초등학생 30%가 다문화가정 출신 다문화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는 약 11만 명입니다. 현재 40%가량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데, 그 중 80% 이상이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교육현장이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아직 전체 외국인 자녀의 60%가량이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교육현장의 다문화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은 매년 40%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는 초등학생의 1/3정도가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청 자료 등을 보면 방금 말씀하신대로 초등과 관련한 것들은 비교적 눈에 띄는 데 반해 다른 학교급의 준비는 조금 소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아직 대다수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초등이하의 연령이기 때문에 중등에서는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범대의 상당수가 아직 다문화교육관련 강좌를 개설조차 하지 않은 것이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개설된 강좌도 올해 처음 시작하는 것들입니다. 초등 역시 아직 많은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이중언어 강사를 배출한 후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돌았는데, 다문화교육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를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잠깐 이중언어 강사가 무엇인지 짚고 이야기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중언어 강사는 초등학교에서 일반 학생 대상 국제이해교육과 다문화가정 자녀 보충수업 및 학부모 상담, 가정통신문 안내를 담당하는 강사로,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합법적으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고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발됐습니다. 중국, 일본 등 13개국 출신자 중에서 선발, 900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해 8월 70명의 이중언어 강사를 배출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이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풀타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가정방문까지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과도기적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교육현장에서 냉소적인 반응 보이기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교육현장의 냉소적인 반응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단일민족주의 때문이겠지요. 대한민국에 살겠다고 왔으면, 온 사람들이 알아서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첨예한 일본인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비단 교육현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볼 때, 지금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다문화교육은 지나치게 다문화가정 학생이 밀집해 있는 학교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다문화교육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 이상으로 다수자인 일반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학생의 인성이나 대인관계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반 학부모들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연구원에서는 ‘오색 다문화공동체’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색이란 교사와 다문화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학부모, 일반 학생, 일반 학부모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사업은 교사를 중심으로 같이 어울리면서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한 예로 서울 인헌초에서는 교장선생님의 열의와 이중언어 강사의 노력으로 다문화가정 학부모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했는데, 학교를 매개로 소통의 채널이 형성되는 등 바람직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여러 정책과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워낙 여러 나라, 여러 입장의 사람들이 있어 다문화교육의 방향을 정하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국제결혼가정의 경우는 어느 정도 틀이 만들어진 면이 있어 그래도 좀 상황이 낫지만, 북한이탈주민이나 외국인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소수인데다가, 같은 민족임에도 문화적 차이도 많고 교육수준에 비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일반 교육기관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외국인근로자 자녀의 경우도 초등은 국제협약에 의해 수학이 가능하지만 중학교부터는 학교장 재량으로 입학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학업을 이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해외입국자녀 역시 일부 학교에서 특별 학급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교육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 간의 관계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 · 역사적인 배경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에서 온 학부모들은 우리나라에서 독도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자녀들의 안전에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따돌림을 받는 경우도 있고요. 사회 · 역사과목을 비롯한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보면 민족주의적 개념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아단계부터 다문화교육 실시해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씀드린 대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수자인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만 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 대한 연수는 물론 교대 · 사범대의 교육과정에 다문화교육 관련 부분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까 언급한 공동체 사업과 같은 학부모 대상 교육도 중요하겠지요. 학생 교육과 관련해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 다문화교육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아교육과정의 다문화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마음이 열려 있는 유아 단계의 어린이들은 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선입견 없이 서로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어린 아이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느끼도록 교육하면 초 · 중등학교에서의 부담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등학교 이중언어 강사를 양성했던 것처럼 올해는 유아교육과정을 위한 이중언어 강사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현재 유아교육과 커리큘럼을 보면 일부 과목에 다문화교육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전문 강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할 것입니다.” 교육 관계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아직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교육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더 연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학교급 간, 학문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는데, 최근 이러한 경계를 넘어 범학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다문화교육연구학회를 창립하는 등 점차 활기를 띠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도 기존 연구 · 교육활동에 더해 실질적으로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교육이 성공적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특히 교육자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다문화교육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원래 배우고 가르치는 것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면서 단순히 법제만 바뀌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여러 문제만 보더라도 UN헌장 등 여러 국제규약이 존재함에도 사람들이 이를 중요하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교과부를 비롯해, 법무부, 노동부 등 여러 기관의 연수를 맡아 진행하면서 앞으로는 교육의 영역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 보충교육은 다문화교육 아니다 다문화 관련 여러 강좌를 진행하셨는데, 다문화교육에 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문화교육에는 3가지 핵심 사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 ‘관계성’, ‘창조성’이 바로 그것인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다양성도 해결하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육현장을 보면 다문화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언어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는 보충교육으로 봐야지 다문화교육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결혼자녀를 중심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 사회 적응교육은 내용적으로 봤을 때, 획일적인 동화주의(同化主義) 교육으로 다문화교육이 지향해야 할 다양성과는 오히려 대척점에 있습니다. ‘관계성’은 인권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데서 차이에 대한 가치를 찾는 것을 말합니다. 다문화가정 이외의 사람들이 다문화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다문화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다문화운동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직접 경험하는 일반 대중의 의견이 정책 결정자에게 전달 · 반영되는 상향식 의견전달이 이뤄져야 하는데, 상명하달식으로 정책이 이뤄지다보니 현실과 괴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교육현장 역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아직 현장 교사들은 다문화교육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상층부에서 일방적으로 다문화교육을 실시하라고 하니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고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적응교육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문화의 충돌은 큰 발전 가능성 내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문화교육의 지향점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문화와 관련한 교육의 종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일민족중심교육인데 이것은 문화적 예외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가장 폐쇄적인 교육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동화주의 교육은 차이는 인정하되 기존의 사회 · 문화체계에 동화시키기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교육을 동화주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다문화 공생주의로 차이를 인정함은 물론 이를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방관할 뿐 서로 융합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적인 형태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문화 창조주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화를 통해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가 서로 충돌하며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화로 인해 우리의 고유성이 침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이러한 충돌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용한다면 우리 문화의 진면목을 발견해 오히려 고유성을 강화하고 다문화 사회의 중심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다문화교육 방향을 말씀하셨는데, 이들의 관계를 단계적(순차적)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동화주의 교육을 했다가 다문화 공생주의를 거쳐 점차적으로 다문화 창조주의로 나아가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아 창조주의적인 시각으로 다문화교육을 해야 합니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한국인일 것 강요 말아야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교육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그렇다면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까요?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문화적,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런 교육도 필요하지만, 이는 보충수업으로 봐야 합니다. 다문화교육의 차원으로 접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하는 돕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일컫는 코시안(Korea+ Asian)이라는 단어가 차별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리는 상대를 한국인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잠재적인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피부색, 가정환경, 혈통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두 갖추지 않는 한, 사실 동등한 한국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인이기를 강요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절반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두 가지 혈통 모두에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의 오바마와 타이거 우즈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문화적인 시각이 필요해 다문화교육의 개념 정립을 누차 강조하셨는데, 어떤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지 추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다문화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문화라는 것은 하나의 형태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다문화교육을 국제이해교육과 구분해서 바라봐야 합니다. 실생활에서의 부딪힘 없는 다른 나라에 대해 가르치는 국제이해교육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생활에서 느낄 수 있냐는 것이지요. 글로벌리더교육이라는 말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 용어는 지나치게 경쟁주의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문화라는 것은 경쟁력과 상관없이 보존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무형문화재 같은 것들은 경쟁의 측면에서 보자면 당장이라도 폐기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를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것은 그 자체가 갖는 문화적 가치가 갖는 의미를 인정하기 때문이지요. 문화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문화적 시각’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역사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1990년대에 중국 만주에 황하문명보다 1000년이나 앞선 흥산문화가 발견됐는데, 이것은 중국문화가 아닌 한반도의 것과 유사한 형태를 보입니다. 또 산둥반도에 백제의 영토 즉, 외백제가 존재했음을 추측하게 하는 유물도 발견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민족중심적인 사고로 보면 원래 중국도 우리 땅이었다는 식의 생각으로 자부심이 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발전적인 사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민족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문화적으로 바라보면 우리 역사의 콘텐츠가 상당히 풍부해집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임란 때 포르투갈에서 온 흑인병사가 참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이런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바라보면 훌륭한 문화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지요.” 다문화교육이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다문화교육 자체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체감을 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교사들이 너무 여유가 없는 탓이 크지 않나 합니다. 요즘 너무 바빠진 교사들에게 다문화교육은 업무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업무로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교사들이 다문화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올바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좀 여유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얼마 전 한 지역에서 열린 다문화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다문화를 예산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로 여기는 모습이 보여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문화교육은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치 · 신념 · 철학이 돼야지 정책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 사회는 다문화에 매우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방향설정을 잘해야 합니다. 무조건 섞기만 하면 문화적 난장이 만들어질 뿐입니다. 교육학에만 연연하지 말고 범학문적으로 접근해 올바른 다문화교육의 철학을 만드는 데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중국의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양청완바오[羊城晩報]의 한 기자가 인터넷에서 ‘학생의 교사 폭행’이라는 주제어로 검색한 결과 약 803만 건의 관련 뉴스 기사가 검색됐고 ‘교사의 학생 폭행’ 역시 407만 건이 검색됐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악화가 심각함을 방증하는 이러한 결과는 교사를 존경하는 전통을 가진 중국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중국 교육계에서는 교육에 대한 시장논리의 적용, 도덕교육의 부족, 입시위주의 교육 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첫째,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관계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21세기 들어 중국 정부는 교육개혁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교육이 급격히 시장화의 논리를 따르게 되면서 전통의 사제관계에 변화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전통적으로 사제 간에는 윤리적인 관계가 강조됐으나 시장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에도 경제의 논리가 적용되게 되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비를 내고 수업을 듣는다는 생각에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일체 없는 상태이고, 일부 교사들은 교사직을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교직에 대한 사명의식이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둘째, 학교에서의 도덕교육 부재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곳으로서의 기능만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의 도덕교육이 형식적이고, 암기식으로 흐르게 되는 등 소홀히 다루어지게 됐다. 이러한 도덕교육의 결핍 상태에서 학교 및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는 대상이 아닌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 간의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 농촌과 도시의 경계지역에 설립된 사립학교라는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교사의 지위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대우가 낮은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단지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쳐 상급학교로의 진학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일부 지역의 교사들에 의해 도덕교육을 소홀히 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사 무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해 중국의 교사들은 이제 더 이상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약자가 되었다고 하소연한다. 교사들에게 중요한 것이 교사로서의 권위인데,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사의 권위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교육개혁 과정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법률적인 조치들이 늘어나는 데 비해 교사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들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교사들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 교사들의 주장이다. 중국 교육전문가들은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확산되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규범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교사의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장치를 만들고, 교사들에 대해서는 교육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징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교사들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현재 학생들의 능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을 장악할 수 있으려면 학생들을 설복시킬 수 있는 교사들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학생들의 마음에 교사의 권위를 세울 수 있고 결국에는 학생들의 존경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성추행 파문은 가톨릭계 기관뿐만 아니라 개신교계, 옛 동독의 고아원, 청소년 교화시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모범적 대안학교로 알려진 오덴발트학교의 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세상에 드러나는 실상은 일반인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오덴발트학교는 유명 작가, 정치인을 배출하기도 했고, 전 독일 대통령 바이체커의 자제가 재학했던 곳이기도 하며 1963년에 유네스코 모범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문제의 성추행 사건은 1970년에서 1985년 사이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의 증언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성추행을 당했던 학생들은 거의 100여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건은 24건이다. 당시 가해자로 알려졌던 교장은 1998년에 몇몇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퇴직했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법적 처벌은 받지 않았다. 지난해 초 피해자들이 오덴발트 학교교장과의 면담에서 처음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자 “우리 인내도 이제 한계에 달했다. 학교에게는 명성이 더 중요한 가 보다”라는 내용의 편지로 압력을 넣었고 이에 학교 측이 이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오덴발트 기숙학교 교장 마가리타 카우프만은 3월 초, 700명의 졸업생에게 공개 사과 편지를 보내고, “우리는 침묵을 깨려고 한다. 우리의 사죄로 피해자의 아픔을 모두 덜어낼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고통이라는 것을 안다”라는 내용으로 유력 언론들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성추행 사건으로 현재 모든 이사들이 사퇴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동 성추행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들에겐 법적 대응을 할 수 없자 공소시효에 대한 논쟁도 불거지고 있다. 교육문화부 장관 아네테 샤반은 “성추행은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밝혀지고 공소시효도 짧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다뤄진다”면서 아동 성추행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주장했다. 반대로 이런 장관의 주장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공소시효폐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독일교사연합도 교육문화부 장관의 공소시효폐지에 대해 “실효성 없는 행동주의”라고 비난했다. 독일 교사연합 의장 요세프 크라우스는 “독일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 대해 법적이고 실질적 권력은 가질 수 없다. 그 대신 헌법이 부여한 의무는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학대를 곧 밝혀내고 법적 기관에 넘기는 것이 당신들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독일 니더작센 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교사들에게 더욱 강화된 경찰 신원증명서를 요구할 방침이다. 강화된 경찰 신원증명서에 따르면 양육의 의무 거부, 노출증 환자, 아동 포르노물 소지 여부 등의 범법 내용까지 자세하게 기록된다. 이 신원 증명서는 직업적으로나 자원봉사로 유치원, 청소년 복지기관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돌보는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하다. 이에 대한 교사들의 반발은 거세다. 니더작센 인문계 학교 교사노조 필로로기연합 의장 롤란트 네슬러는 “교사라는 직업을 성추행범과 연결 짓게 되었다. 강화된 신원증명서 규정은 교사의 명망을 땅에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독일교사노조 의장 크라우스는 “이러한 조처는 눈에 보이기 위한 성과주의와 대중영합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경찰 신원증명서를 강화할 게 아니라 형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아동포르노가 유포되지 않도록 그에 알맞은 강력한 형법 등을 갖추면 보통 신원증명서로도 충분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니더작센의 교육부 장관 엘리자베스 하이스터노이만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성추행을 예방하는 것이지 교사들을 성추행 범법자로 의심하려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이 근무지를 바꿀 경우에도 신원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다른 지방의 협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년 전 일본만화에 비친 학교의 어두운 그림자 제가 처음 일본 문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학교 앞 문방구에서 불법 유통되던 일본 만화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영어 단어장 크기, 과도한 의역, 좌우가 바뀐 인쇄, 청소년들이 보기 부적당한 곳을 가리기 위한 땜질 자국 등 참 조악한 책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주제는 대부분 폭력, 연애, 스포츠였지만, SF물을 빼고는 대부분 학교가 배경이었는데, 그중에는 교사가 주인공인 것도 있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 만화가 우리 만화계를 삽시간에 잠식했던 것은, 인프라나 기술적 요인도 있었겠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사실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만화에서 다루는 학교 이야기는 억눌린 학생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었죠. 이런 만화에서 비춰지는 대부분의 교사는 고리타분하고 엄격한 존재였습니다.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교사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언제나 기존 교사에게는 경계의 대상일 뿐이죠. 물론 이런 설정은 모두 가상이었지만,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특별히 성적이 우수한 경우가 아니면 수시로 체벌을 받아야 했던 당시 학생들에게는 비현실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쁨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일본 나오키 상에 빛나는 이시다 이라가 쓴 소설 5학년 3반 료타 선생님은 식상한 듯하면서도, 우리 학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노란 머리에 목걸이를 하고 다니며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주인공 료타교사, 늘 반듯한 젊은 모범교사 소메야, 그리고 주인공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중견 교사와 언제나 인자한 교장 등 학원물 만화의 전형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폭력사건 등 큰 사건이 몇 번 터지고 주인공이 수차례 심각한 해고 위기를 넘기는 액션물에 가까운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토리는 비교적 차분히 이어집니다. 이 책에서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교사의 노력’입니다. 여기서 노력이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바쁜 선생님들에게 그 이상의 수고가 요구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상대를 이해할 여유를 주기 위한 노력을 말합니다. 요즘 학교현장을 보면 정규수업은 물론 그것보다 더 긴 시간 이어지는 방과후학교에 심지어는 야간과 주말의 보육활동까지 하는 학교가 늘어가고, 언론을 통해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학생의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살피고 보살필 것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우리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이 책의 한 구절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교사의 어떤 노력도 아이들 스스로의 생명력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교사의 임무는 그 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자라도록 받쳐주는 버팀목이면 된다. 실제로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그 나무인 아이들이다. (379 쪽)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의 글을 통해 언제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취급되는 학생과 교사들에게 응원가를 보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작가의 눈에도 요즘 교육현장의 모습이 무척이나 팍팍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지간해선 보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조금 먼 곳에서 조용히 응원을 보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조금은 개운한 마음으로 즐거운 여름방학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PART VIEW] 스눕 (샘 고슬링 저. 한국경제신문사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특정 개인과 관련된 단서를 통해 사람의 성향과 이미지를 파악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집중 조명되기도 한 이 책은 단순히 상대를 꿰뚫어본다는 호기심을 넘어, 학교현장에서 여러 학생들의 행동을 살피고 돌봐야 할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격의 기본 유형에 대한 설명부터 단서를 찾아 구체화하는 법과 올바른 통찰을 방해하는 함정 그리고 통찰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토니 부잔의 마인드 맵 북 (토니 부잔 등 저. 비즈니스 맵) 요즘 학교현장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마이드 맵의 창시자인 토니 부잔이 형인 배리 부잔과 함께 15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마인드 맵의 바이블이다. 두뇌의 기능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인간의 두뇌와 그 디자인, 구조, 기능에 관한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마인드맵의 토대, 구조, 적용과 활용 방법 등을 소상히 정리해 짚어준다. 최고의 수업 (배광호 저. 다산에듀) 경북여고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교사가 쓴 수업 매뉴얼. “행복한 교사만이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저자는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창의력과 사고력 계발에 초점을 둔 수업을 하다가 있었던 일이나, 인터넷 오픈 사전인 위키디피아의 운영방식을 활동지에 적용해 활용한 사례 등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실려 있다. 수업시작 5분을 잡아라 (허승환 저. 즐거운학교) 초등교사들에게 잘 알려진 교육자료 공유사이트 ‘예은이네’의 운영자이자 각종 자격 및 직무연수 강사로 활약하며, 2000년 교육부문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한 허승환 교사가 주의집중 노하우를 담았다. 이론서가 아닌 매일 기록한 수업일기를 바탕으로 한 실천서로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동기유발에 관한 기본이론을 소개하고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시된 아이디어 중심의 초창기 트리즈 학습 트리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에게 몇가지 트리즈 원리를 가르쳤고 이러한 원리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스스로 좋은 아이디어를 새로 만들어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에 몇몇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다. 학생들이 이러한 원리를 문제 해결에 적용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출했으며, 다양한 사례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는 ‘트리즈의 40가지 원리’에 모두 포함된 내용이다. 좀 더 체계적인 학습 과정으로 학생들을 교육한다면 학생들이 더욱 더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생각을 쏟아내지 않을까? 문제를 통한 트리즈 학습 방법 트리즈 학습 방법으로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학습이 학생들에게 재미와 함께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양한 사례를 보여 주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문제1: 5분안에 기차를 출발시키는 방법 기차에 대형통나무를 싣고 있다. 검사관은 지붕이 없는 기차의 화물의 양을 계산하기 위해서 통나무의 지름을 하나하나 측정하고 있었다. 수십 개나 되는 통나무의 지름을 일일이 측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자연히 기차가 지연되기 일쑤였다. 자, 기차에 실려 있는 통나무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해야만 한다. 하지만, 기차가 정시에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짧다. 여러분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한 번 생각해 보고 아래의 글을 읽어보세요. 아래에 제시된 예 중 몇몇은 틀린 답입니다. - 한 번에 몇백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통나무를 잡고 지름을 측정한다. - 눈으로 보고 평균지름을 결정한 다음, 통나무의 개수를 센다. - 기차를 출발시킨 다음에, 운반 중인 기차 위에서 정확하게 잰다. 이 문제는 사진을 찍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통나무의 옆에 자를 놓고 같이 찍는 것이다. 기차가 떠난 후 사진을 현상해, 여유 있게 지름을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2 : 다원 아빠의 양복 맞추기 다원 아빠가 있었다. 그는 굉장히 까다롭고 난폭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다원 아빠가 양복을 입을 일이 생겼다. 하지만, 다원 아빠는 아주 까다로워 재단사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재단사는 입장이 참 난처했다. 양복을 맞추려면 다원 아빠의 몸에 손을 대야 하는데, 난폭하기로 소문난 다원 아빠를 건드렸다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건드릴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되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 위에 제시한 트리즈의 방법론을 이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우선 다원 아빠를 거울 앞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그런 후 거울에 반사된 다원 아빠의 치수를 재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이것은 트리즈의 방법론 중에서 ‘복제품을 만들어 그것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수학에서 이러한 문제를 이용하면 어떨까? 문제3 뫼비우스의 띠 여러분들에게 종이가 한 장 주어졌다. 모든 종이에는 앞면과 뒷면, 즉 두 개의 면이 있다. 그렇다면 한 면만 있는 종이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세상에 한 면만 존재하는 종이가 있을까? 가능할까? 어둠의 벽(The Wall of Darkness)이라는 소설을 보면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이 나와 있다.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종이 한 장을 가지고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면 가능하다. 종이의 한쪽 끝을 180도 꼬아 붙여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고 손으로 직접 따라가 보면, 한 면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에 ‘뫼비우스의 띠’를 이용한 예는 많이 있다. 고리모양의 띠가 있는데, 바깥쪽에 연마 물질(돌, 쇠붙이 따위를 갈고 닦는 데 쓰이는 물질)이 덮여 있다. 이 띠를 어떤 기계에 설치해 물건을 회전하는 띠에 눌러주어 가공하면 물건에 광을 낼 수 있다. 이런 가공을 하다 보면 띠에 붙어 있는 연마 물질이 닳아 없어지고, 이렇게 되면 띠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띠를 교체해주는 시간이 늘어나면 작업의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띠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만든다면, 띠의 길이를 2배로 늘이지 않고도 띠의 수명을 2배로 늘일 수 있다. 이것은 트리즈의 방법론에서 ‘뫼비우스 띠의 기하학적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이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필요한 이유를 실례를 들어서 잠깐 알아보자. 아래의 문제는 과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과학영재를 판별해내기 위해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출제한 시험문제이다. Q: 물체의 운동을 측정할 때 초시계를 많이 쓴다. 그러나 초시계를 누를 때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사람이 누르지 않고 시간을 정확하게 재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 학생들이나 저학년 학생들이 풀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트리즈 방법론을 참고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아래는 힌트가 되는 트리즈 방법론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답을 몇 가지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답 1) 비디오를 촬영해 저속으로 재생(n분의 1)한 뒤 n배를 해 시간을 측정한다. 답 2)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출발점과 끝나는 점을 감지해 측정한다. 답 3) 속도 감지계, 적외선 센서 답 4) 센서, 무비카메라, 기계 특수장치 답 5) 초시계를 기계나 물체로 작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다섯 가지 답 중 1번이 구체적이고 정교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답 2’의 경우는 단순한 설명으로 인하여 감점되며, ‘답 3’〜‘답 5’의 경우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답 5’의 경우는 5점이 만점이라면 1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창의적인 해결을 요하는 문제가 영재 선발이나 입시의 심층면접에서 채택되고 있다. 그들의 평가기준은 ‘학생들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느냐를 보는 것’이다. 트리즈 기법은 여기서 필요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교육 · 심리학자들은 “창의적인 사람은 대체적으로 자주적이고 스스로 만족해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높고, 어떤 물질을 조작하는 데 흥미를 느끼며, 과학 실험을 보통 사람보다 즐긴다. 어떤 문제를 접하면 끝을 보는 집착력도 창의적인 사람들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말한다. 미션 수행을 통한 트리즈 학습 단순한 문제를 이용한 수업에 비해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수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조별 토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협동심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션 1. 여객선의 침몰을 막아라 1000명의 승객과 선원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우리나라 호화 여객선 꽃님호가 일본을 경유해 항해하던 중 전복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800여 명이 실종되고, 175명이 사망했으며, 단지 25명이 구조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박 회사가 있는 옥포 조선소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여객선을 이용한 사람들은 대개 부유층으로, 이들은 대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가지고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엔진룸 위의 여객선 중앙 내부 갑판에는 이들의 자동차가 실려 있었다. 폭풍우가 심하게 치는 날, 높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배 안으로 순식간에 밀려들어와 그림과 같이 배가 전복된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어떻게 하면 바닷물이 배에 들어와도 전복되지 않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을까? ▶ 미션 해결 이 회사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자동차가 실려 있는 공간을 분리해 폭풍우에 바닷물이 들어오더라도 모든 공간에 물이 차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유조선 침몰 시 배에 저장돼 있던 모든 기름들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와 비슷한 것이었다. 2년 후 최초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선체의 옆쪽 벽에서 문이 슬라이딩 도어의 개념으로 발전됐다. 차량이 좀 더 빨리 들어오고 나갈 수 있게 개선된 아이디어였다. 다시 2년 뒤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천장에서 내려오도록 해 차량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단축시키는 아이디어로까지 발전시켰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비용 문제로 실제로는 적용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극적인 해난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이번 문제에 트리즈의 원리인 ‘안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활용하기’를 적용해보자. 여기서 물은 폭풍우가 몰아칠 때 배 안으로 들어와 배를 전복시키므로 ‘유해한 자원’이다. 하지만 이왕 들어온 물을 잘 활용해 오히려 물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배가 뒤집히지 않고 더 안정되게 할 수는 없을까? 갑판에 구멍을 뚫어 들어온 물을 배의 밑바닥으로 유도하면 폭풍우 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배는 무게 중심이 더욱더 밑으로 쏠려 마치 오뚝이처럼 풍랑에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미션 2. 냉장고 홈바의 제작 단가를 낮춰라 요즘 나오는 냉장고에는 ‘홈바’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홈바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 양 옆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지지 막대를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 스테인레스 스틸의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크다. 좋은 해결안이 없을까? ▶ 미션 해결 이 미션의 해결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이 홈바의 지지 막대가 가지고 있던 기능을 홈바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홈바의 지지 막대를 제거하는 것이다. 미션 3. 단단한 남극 바닥에 빠지지 않는 말뚝을 박아라 남극의 세종 기지로부터 새롭게 남극에 건설한 8차 기지가 밤새 불어왔던 강풍에 처참히 무너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이에 남극 기지 건설단은 이 기지가 무너지게 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건설단은 우선 기초적인 환경 조사와 기지 설계에 있어 1차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 8차 기지의 경우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말뚝을 이용한 텐트형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지어졌는데, 단단히 얼어붙은 남극의 바닥에 말뚝을 박기 위해 말뚝 끝을 뾰족하게 만든 것이다. 끝이 뾰족한 말뚝은 땅에는 비교적 쉽게 박혔지만 밤새 불어온 강풍에 쉽게 빠져 건물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말뚝의 끝은 뾰족해야 하지만 동시에 뾰족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이 모순돼 보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미션 해결 ‘시간의 분리 방법’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의 분리라면, 말뚝을 박을 때와 말뚝을 박고 난 후의 시간관계를 잘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뾰족한 말뚝의 끝부분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말뚝이 들어갈 때는 뾰족하고 말뚝이 다 들어간 후에는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켜 말뚝의 끝이 불규칙적인 모양이 되게 하면 말뚝이 단단히 땅 밑에 박혀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쉽게 들어가지만 절대 뽑히지 않는 완벽한 말뚝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에는 바퀴를 사용하고 비행 중에는 동체 속에 넣어 공기의 저항을 받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이 ‘시간의 분리 방법’을 사용한 예다. 미션 4. 적지 한가운데에 통신 안테나를 설치하라 추운 겨울, 적지 한가운데에 적의 정보를 수집하고 아군에게 전송하는 안테나를 설치하고자 한다. 이 안테나는 아군 혼자서도 적지로 운반할 수 있도록 가벼워야 한다. 그런데 안테나 제작을 위한 기획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안테나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이 얼음의 무게로 안테나가 부러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 미션 해결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해결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둥의 지름을 늘려 기둥을 강화시키는 방법, 얼음을 녹이는 가열 장치를 추가하는 방법, 기둥을 지탱하기 위한 지지대를 추가하는 방법, 안테나에 소금을 뿌리는 방법, 안테나의 각도나 모양 또는 형태를 바꾸어 눈이 그 위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 안테나를 흔들게 하는 장치를 추가하는 방법, 눈이 쌓이지 않도록 안테나에 기름 성분의 물질을 입히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얼음이라는 것이 문제의 발생 요소이기 때문에 얼음을 제거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고에서는 문제 발생의 요소인 얼음을 역으로 문제 해결 요소로 사용한다. 쉽게 생각해내는 답안들은 다른 외부의 요소들을 추가시켜 해결안을 만드는 것이지만, 이러한 외부의 요소 없이 기존의 주어진 자원의 범위 내에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문제의 경우에는 안테나에 흠집을 내어 그 사이로 눈이 달라붙어 얼음으로써 오히려 기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 통해 능동적 학생을 키우자 이렇게 우리 실생활이나 남극 기지처럼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문제를 교실로 들여와서 학생들과 함께 해결한다면 더욱더 좋은 수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사례를 가지고 수업한다면 주어진 문제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단순히 외우려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려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수동적인 학생이 아닌 능동적인 학생으로 변화시키는 작업, 이 과정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미래지향적 교사상이 아닐까.
신록(新綠)이다. ‘… 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은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 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않을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양하 선생님의 신록예찬이 아니더라도, 우정의 빛깔 신록이 가지는 소프트파워(Soft Power)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신록의 매력 때문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만사를 제치고 다가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지난 4월 마지막 주, 봄은 봄이되 봄 같지 않았지만 철쭉꽃을 만나러 울산 남창에 있는 대운산에 갔다. 입춘 후 폭설까지 내린 이상하고도 긴 겨울 탓에 철쭉꽃과 유록(柳綠)의 갈참나무 가득한 골짜기가 더욱 반가웠다. 들이마시는 공기에는 숲 향기와 밤새 내린 이슬기가 배어 있어 마음이 상쾌했다. 두 시간 정도 산에 오른 후 나와 집사람은 어김없이 평소에 과일을 깎아 먹는 장소에 이른다. 개울가 큰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오늘도 역시 먼저 도착한 등산객 몇 사람이 쉬고 있다. 그들과 어울려 준비해온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봄이 봄 같지 않다”고 한바탕 요란을 떨었다. 모두들 그렇다고 맞장구치며 입을 모았지만 이내 나 자신을 반성했다. 3월 폭설에도 꽃을 피운 산의 한결같음에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등산을 하다 보면 쉬기 좋은 곳이나 정상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마찬가지로 편안한 사람이나 능력 있는 사람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편안하며 능력 있는, 그리고 봄의 산길처럼 생명의 소리가 배어 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고수(高手)’라 칭하고 싶다. 각자의 분야에 몰두하면서 의미를 찾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분들을 진정한 리더라 부르고 싶다. 아무리 재미없는 일이라도 그분과 함께 하면 재미가 있었던 그 옛날 3학년 주임선생님, 그리고 꾸중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교감 선생님, 또한, 결재를 받고 나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국장님 같은 분…. 지금까지도 잊혀 지지 않는 그분들의 소프트 파워, 그것은 실력과 인격과 관심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자신만의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던 것 같다. 다시 산을 오른다. 은방울꽃 군락을 지날 무렵, “진짜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라는 어느 아줌마의 구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몇 년 전부터 보아온 ‘앵초’는 아직 날씨 때문인지 새싹이 보일 듯 말듯 어리다. 올해도 누군가가 뽑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 감사할 뿐이다. 새싹 돋는 산나물을 밟고 지나는 다람쥐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742m의 대운산 정상에 다다른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땀을 식히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몇 권의 책을 읽거나 수십 명의 사람을 만난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얻어 산을 내려 갈 것이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쓰임이 되자 몇 년 전부터 조직원과의 관계 관리를 중시하는 ‘서번트 리더십’, 즉 섬김의 리더십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나 또한 우리 선생님과 학생들을 신명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민하는 가운데 학교장에게 있어 인간에 대한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른다. 학교를 경영한다기보다는 인생을 경영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과 문학, 역사와 철학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함은 물론이다. 이 칼럼을 쓰고부터는 부쩍 우리나라 옛 문헌에 나타난 교육문제라든지 사회생활, 리더십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얻고자 함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현대의 작가들에 의해서 해석되고 편집된 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어서 시중에 나와 있지 않은 고전문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문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했다. 한국고전번역원(韓國古典飜譯院)(www.itkc.or.kr)이라는 곳을 소개해 주었다. 고전문헌을 수집 · 정리 · 번역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란다. 아무튼 이 사이트를 통해 리더십과 관련해서 최근에 읽은 것이 조선 후기의 실학자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가 쓴 인사행정의 이론서인 인정(人政)이다. 전 세계의 산과 들에 두루 가득 찬 사람들은 모두 운화(運化)를 품부 받아서 형체를 이루고 땅에서 나는 산물(産物)로 자양(資養)을 삼는데,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혼자서는 실행하거나 성취할 수 없다. 평범한 일용(日用)의 일도 오히려 여러 사람과 화협(和協)해야 하니, 이런 까닭에 용인(用人)의 도(道)가 생기게 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상호 쓰임이 잘 되면 인도(人道)가 이루어지나, 서로 쓰임이 되지 않으면 인도는 무너져 버린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쓰임이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쓸 수가 없다. -인정(人政) 제20권 인정용인서(人政用人序) 글로벌 스탠더드 못지않은 우리식 서번트 리더십의 명쾌한 지침이다. 사람 관리는 상호적이며, 리더와 구성원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는 ‘집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을 자발적으로 참여케 해 이를 달성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곳 ‘지배하는 것’과 다르며 ‘관리’라는 개념과도 다르다. 나는 리더십을 ‘불쏘시개와 같은 역할’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교사의 전문성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잘 가르치는 가’라고 한다면, 교장의 전문성은 인간관계 디자이너로서 ‘먼저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느 중년의 남자가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재래시장 안에 있는 국수집에 갔다. 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가 꼬막을 사라고 한다. 다리도 아프고, 뜨리미 인데 5000원 받을 것을 3000원에 준다고 꼭 좀 사달라고 한다. 이 중년 남자,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가 떠올라 그 꼬막을 샀다. 할머니는 싱글벙글 집으로 돌아가고, 이 중년의 남자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렸으니 기분 좋았다. 그런데 그걸 사무실에 가지고 갔다가 집으로 가기도 뭣해서 국수집 아주머니더러 해 먹으라고 주었다. 국수집 아주머니는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고 하더니 연세가 좀 든 옆집 떡장수 아주머니에게 그 꼬막을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날 저녁 떡장수 아주머니의 저녁상은 즐거운 자리였음은 물론이다. 떡장수 아주머니는 고맙다고 두 중년 남자들의 국수 값을 계산했다. 두 남자는 공짜로 국수를 얻어먹었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국수집은 국수 값 4000원(한 그릇에 2000원) 외에 팁도 1000원 얻었다. 떡집 아주머니가 국수 값 5000원을 주고 잔돈 1000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 주고받았지만 모두가 행복했으니 꼬막 3000원어치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 중년 남자의 정(情)이 새삼 흐뭇하다. 감당하지 못할 ‘기분 좋음’을 퍼뜨린 그의 역할이 참으로 멋지다. 너에게 편지를 쓴다 나는 몇 년 전에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보았다. 그중에서 ‘죽을 때까지 매년 300통 이상의 편지를 쓰겠다’는 것이 있다. 장학사 시절, 그 당시 우표 150원의 편지 한 통의 위력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수업발표대회 심사위원으로 간 어느 고등학교에서 생물과 여선생님의 차근차근한 열정과 정성스러운 수업에 감동을 받고 돌아와 편지 한 통을 썼다. ‘나, 선생님처럼 수업 잘하는 분은 별로 본적이 없다. 더욱 열심히 해서 부산교육의 초석이 되어 달라’는 요지의 편지와 함께 자그마한 책 한 권을 같이 보냈다. 얼마 후에 책 한 권과 함께 답장을 받았다. ‘당신 같은 장학사 처음 봤다. 부산의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괜찮은 기분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다. 그 후 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상가(喪家)에 들렀다가 처음 만난 후배를 소개받았는데 그 후배는 나의 이름을 재차 물으며 악수한 손을 놓을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사연인 즉, 그 후배는 바로 그 생물선생님의 남편이었고, 아내로부터 들은 얘기 때문에 진즉부터 한번 만나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동기가 돼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나 생각나는 분들에게 이메일이 아닌 육필로 편지를 쓰고 있다. 5월에 새해인사를 하기도 하고 1월에 보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새해인사가 이메일로 바뀌었고 이제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온다. 정에 대한 그리움을 휴대폰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 할진대 편지를 쓰는 문화가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편지는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얘기한 ‘느림의 철학’이요,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인생을 살찌워 주는데…. 좋은 인간관계는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편지는 서로의 삶에 대한 자세와 내면의 풍광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예쁜 마음 하나가 다소곳이 다른 마음에게 닿아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을 생각하며 편지를 들고 우체통으로 향하는 걸음 또한 설렘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보내온 제자의 편지 답장 말미에 이렇게 썼다. 오늘도 나는 /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 유치환의 통영중앙우체국이 아닌 / 수정동 우체국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CEO 금난새 얼마 전 학교에서 지휘자 ‘금난새’ 초청특강이 있었다. 평소에는 수업 때문에 전체 교직원이 여유 있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잘 나지 않아 학기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을 이용해서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초청해서 한 수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예술감독 금난새, CEO / Artistic Director Nanse Gum.’ 그의 명함이다. 편안함과 깊고 깊은 내공으로 다가오는 마에스트로 금난새! KBS 교향악단 지휘를 마다하고 수원 시향을 맡아, 당시 1년에 10회도 연주를 하지 않아 존재감 없던 수원필을 수원갈비 보다 유명하게 만든 그의 도전, 중요한 것은 청중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청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란다. 그래서 국내 최초로 지휘자가 해설자로 등장해 청중들에게 쉽고 행복감 주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클래식을 선사하기 위해서 노력했단다. 자신의 재능을 청중들이 맞보게 해야겠다는 열정은 그 자신 에너지의 원천이라 얘기한다. “현실을 모르는 문화지상주의가 아니라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을 해야 한다”는 말과 “나의 꿈이 상대방에게도 이익이 될 때 그 꿈이 이루어진다”라는 결정적인 일갈 앞에서 가슴이 맑아진다. 나는 오늘도 학교 구성원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면서 행복을 주는 소프트 파워, 그리고 ‘굴리면서 굴러가는’ 나와 자전거처럼 상호 유기적인 리더십이 함께 어우러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인간관계 디자이너로서의 교장을 꿈꾸어 본다.
학교장에게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것 중에 가장 으뜸이 방수공사다. 방수공사는 공법에 따라 여러 경우가 있어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데 이번 호에서는 방수공사와 학교 내외의 주요 점검사항에 알아보기로 하자. 두께와 상표만 점검해도 좋은 방수공사 시멘트 액체방수 - 콘크리트 바닥을 정리한 후 시멘트와 방수액을 섞어 방수액을 도포한 다음 굳고 나서 1㎝ 두께의 방수 모르타르(시멘트 모르타르+방수액)를 도포하면 이것이 액체방수 1차 공법이다. 이 과정을 한번 더 하면 시멘트 액체방수 2차가 되고 이 위에 방수층 보호하기 위한 보호 모르타르를 5㎝ 정도 미장하면 이것이 보호 모르타르 층이다. 올바로 시공된 방수 공사 층의 단면을 확인해 보면 각각의 층이 지층처럼 나타나고 그 두께가 7〜㎝ 이상이 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표면의 보호 모르타르가 파괴됐을 경우(사실은 거의 방수층은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다) 학교 측에서는 방수층까지 파괴된 것으로 착각해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이 파괴된 표면층만 제거한 후 보호 모르타르만 재시공하면 되는 간단한 경우가 많다. 우레탄 방수 - 시멘트 액체방수 다음으로 요즘 많이 시행하는 것이 우레탄 방수다. 우레탄 방수는 ▲콘크리트 모체에 방수 우레탄을 접착시키는 프라이머, ▲방수층을 형성하는 우레탄의 중간재, ▲우레탄층을 보호하는 투명한 경화제인 상도 코팅제로 구분된다. 이 방수는 콘크리트 모체에 습기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콘크리트 타설 후 28일 이상 습기를 제거한 후 시공해야 한다. 비닐을 콘크리트 바닥에 덮은 후 청테이프 등으로 가장자리를 밀폐시키고 약 하루 정도 지나 점검해 비닐 내부에 습기가 없으면 시공이 가능하다. 다만 상표의 문제가 있는데 대체로 유명 회사 제품이 박리나 균열 현상이 발생되지 않고 우수하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 간의 성분이 달라 혼합 사용해서는 안 되며 두께는 최소 2㎜ 이상 포설하면 방수에는 문제가 없다. 학교에 방수 공사를 할 때 실제로도 그렇게 시공을 하는 지 관심을 갖고 잘 살펴보길 바란다. 일례로 필자의 집 옥상은 수년 전 우레탄 방수 시공을 한 후 아직까지 박리현상도 없고 방수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안타깝게도 이웃집은 우레탄 방수를 연례행사로 하고 있다. 이것은 필시 시공업자가 우수제품이 아닌 것으로 공사했거나, 두께를 부족하게 시공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 옥상도 수시로 체크하자 상당수 학교에서 학생 안전상 옥상을 폐쇄하고 점검을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옥상도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한다. 옥상은 외부에서 낙엽 등이 날아와 쌓이기 쉬운데 특히 저층 건물주변에 큰 나무가 있는 경우 많은 양의 낙엽이 배수관(Drain) 부분에 쌓여 물의 흐름을 막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옥상에 물이 고이면 아무리 방수공사가 잘 되어 있다 해도 누수의 원인이 된다. 낙엽이 많은 가을에는 매일 청소를 해야 하며, 특히 고인 물이 얼어버려 방수 표면에 심각한 영향이 발생되는 겨울에는 수시로 배수관을 청소해야 한다. 옥상이 개방된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이 이곳에 담배 등을 버리는 사례도 있으므로 옥상을 개방해둔 학교, 개방하지 않은 학교 모두 수시 점검은 필수 사항이다. 옥상 출입문은 화재 등 유사시를 대비하고 수시 관리를 위해 개방해 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화재예방 화재 등 유사시 대비 이야기가 나왔으니 화재에 관해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학교에서 각종 전기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따라 화재가 발생빈도 또한 높아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초동 진화이다. 소화기 사용법을 사전에 숙지해 두도록 하자. 소화기는 대부분 방치해두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거꾸로 들어 흔들어주면 소화기 안의 약제가 굳는 것을 방지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한 병원이 개원할 때 소화기를 선물했는데 콘센트 과열로 불이 났을 때 환자가 초동 진화해 큰 화재를 면한 사례도 있다. 다음으로는 소화전이다. 소화전은 소화전함에서 호스를 꺼내 편 후 밸브를 돌리고 소화전 상부함을 열어 적색버튼(ON)을 작동한 후 관창(노즐)을 잡고 발화지점에 분사하면 된다. 화재 진화 후에는 청색버튼(OFF)을 누른 후 호스 내 물기를 제거하고 햇볕에 잘 말려 원래 상태인 주름모양으로 접어두면 된다. 유사시 사용할 피난길을 막지 말라 소방에 관해서는 해야 할 이야기도 많다. 한 번은 학교를 방문했는데 행정실장이 자랑을 늘어놓았다. 학교에 교육자료 창고가 부족해서 계단실의 상부 층(옥상으로 피난해 나가는 옥탑층) 2개소 중 1개소를 막아 예쁘게 창고를 꾸며 놓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원상 복구할 것을 요청했다. 학교에 불이 났을 경우 어떤 사태가 발생될지 뻔했기 때문이다. 며칠 뒤 학교를 방문해 보니 교육자료 창고는 철거되고 계단실이 원상 복구돼 있었다. 화재에 관련해 또한 관심 있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방화문이다. 방화문은 화재 차단을 위한 일정두께의 철판 출입문을 말하며, 이문은 필히 피난방향으로 열려야 한다. 참고로 은행문은 안에서 밖으로 나올 때 어떨까? 방화문과 반대로 밀지 않고 당기게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은행털이범 등이 현금 등을 강탈해 도주할 때 잠시라도 시간이 더 걸리도록 한 것이다. 학교 복도의 중간이나 계단실 부분 등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방화문은 항상 열려 있는데, 유사시에는 자동으로 닫혀 옆 구획으로 화재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평소에 닫아놓거나 닫히지 못하게 말굽형 도어 스토퍼(Door Stopper)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화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한 가지 더 공개하자면 교사 사택을 시공 중인 한 학교 현장을 방문했을 때였다. 1층 외기 창에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붙박이 방범 창살이 설치되어 있어 알아보았더니 학교장의 지시로 설치했다는 것이다. 방문했던 그 학교 역시 붙박이 방범창은 바로 철거됐다. 설치와 철거 비용의 낭비를 가져온 예이다. 이 붙박이 방범창살은 화재 시 피난을 완전히 차단하는 위험한 경우가 될 수 있다. 부득이 방범창살이 필요하다면 개폐가 가능한 방범창으로 시공하는 것이 좋다. 사전 점검을 생활화하자 요즘 학교 화재사고를 보면 전열기 등을 사용한 후 플러그를 제거하지 않아 과열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한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콘센트를 연결해 여러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화재는 우리가 조금 관심만 갖는다면 예방할 수 있는 일이다. 작은 관심과 주의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화재와 관련해서는 가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 배관 및 이음 부분 밸브의 접속 콕크 등의 가스 누출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 배관류 동파 방지에도 신경쓰자 다음으로는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 설비 배관류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어느 겨울 저녁에 필자가 집에 도착해보니 단수가 되어 있었다. 이유인즉 옥상의 물탱크 볼탑 게이지 부분이 얼어 탱크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물은 계속 사용해 탱크 안에 물이 모두 고갈돼 단수된 것이었다. 토치램프로 녹이는 것도 공급관이 PVC 소재여서 불가능해 고민하던 중 지인과 통화해 얻은 정보는 헤어드라이어였다. 생각지도 못한 참으로 쉬운 생활의 아이디어다. 덕분에 쉽고 편하게 녹여서 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요즘은 시공할 때 열선을 매설하고 보온재로 감싸 동파를 예방하고 있으나 계량기, 밸브류 등이 있는 곳에는 왕겨, 스티로폼, 옷가지 등으로 충분히 보온해주면 좋다. 은박지와 단열재가 혼합된 얇은 자재도 있어 보온하기가 많이 편해졌다. 배관류 하면 물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필자도 집에 배관류 불량으로 물이 새기도 하는데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지금이야 플라스틱류의 관을 사용하므로 그런 문제는 없으나 예전에 사용된 관은 아연관이나 강관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케일이 끼어 배관을 막고 급기야는 녹이 나서 약한 부분에서 파열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까? 철물점에 가서 자동차 튜브를 절단해 판매하는 고무 밴드(폭 2〜㎝)를 구입해서 파열된 관에 묶어주면 된다. 고무에 본드를 도포해 묶어주면 반영구적으로도 문제없을 정도로 보수가 된다. 정화조에는 주기적인 관리를 위해 중간 관리 층이 있다 물과 관련된 예를 봤다면 오수를 관리하는 정화조를 알아보기로 한다. 지금이야 하수 종말 처리장과 연결되어 학교부지 내에는 부패조정도만 있고 외부라인에 연결되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여과와 소독을 실시한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부지 내에 부패, 여과, 소독을 거쳐 하수구로 연결되어 있는 오수정화조가 있는 곳들이 있다. 오수정화조는 정화조 상단 관리층에 기계가 설치돼 있어 그 작동 여부를 수시(1일 1회)로 관찰해 체크해야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점검을 하지 않아서 작동되지 않았던 경우 중간 관리층이 침수돼 고가의 장비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정화조에서 나오는 PVC 관으로 된 통기관이 있는데 이것은 규정상 건물의 최고층 상단으로부터 90㎝ 이상까지 설치해야 원활한 통기가 가능하고 악취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 미래 사회의 기회는 외국어 필자는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이 필요하듯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외국어가 숟가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원어민들을 보면 영어 하나 때문에 보수도 많고, 숙소, 정착금, 왕복 항공료, 가구 및 가전제품 등을 제공 받는다. 1년이 지나면 1개월치 보수를 보너스로 받게 되어 있다. 그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청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외국어만 잘해도 먹거리가 저절로 생길 것이라고 본다. 항상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영어 교육에서도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도 · 농 격차로 인해 영어체험학습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 농산촌 학생들에게 영어 학습에 대한 성취동기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영어 학습의 잠재적 역량개발로 국제 교류가 활발한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서 영어를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영어 교육을 위한 최적의 시설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속리산수정초를 미래형 농산촌 모델학교로 만들고자 노력해온 것이다. 도시와 농산어촌 교육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과목은 영어라고 생각한다. 도시 학생들은 사교육의 혜택도 받을 수 있고 학모들의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아 가정에서의 영어 관련 교육도 가능한 것에 비해 농산어촌의 영어 교육환경은 너무 열악하다. 이에 필자는 8년간 속리산수정초에 근무하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새로운 영어교육과정을 고안하고자 노력해왔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뿌린 씨가 어떻게 싹이 트고 어떻게 자라며, 김은 언제 어떻게 맬 것이며, 거름은 언제 또 어떻게 줄 것인지, 꽃이 어떻게 피고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도 알아보고 싶었다. 전임 교장이 뿌린 씨앗과 상관없이 새로 부임한 교장은 다른 씨앗을 뿌리는 식의,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영어 교육이 아니라 같은 학교에서 오랜 시일을 두고 영어교육에 전념하며,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국 100대 영어 최우수 리더학교’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부터 시작 영어교육의 목표를 도 · 농 간 영어 교육의 양극화 해소와 지역 경제 및 교육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한 양질의 영어 교육환경 지원에 두고 출발했다.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고하고, 원어민을 활용한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전개했으며, 나아가 수준 높은 영어 체험 환경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전적으로 운영해 해외유학 대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2003년 부임 직후 방과후학교 영어 강사를 팔방으로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캐나다에서 27년 간 살다 온 부부를 찾아내 영어 강사로 채용했고, 그 후 학원 영어 강사를 방과후학교 영어 강사로 채용하기도 했다. 2006년도부터는 농산어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체 원어민 강사 채용을 계획하게 되었다. 강사료는 수익자부담으로 했고 숙소는 필자가 연금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해결했다. 원어민이 미국에서 현직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퇴직 교사여서 교육효과가 대단히 높았다. 충북도교육청에서 이 사실을 알고 인근 6개 학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원어민(EPIK)으로 대체해줘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 2008년 7월에 보은군청과 교육청으로부터 영어거점센터(25 Hours English Center - In Songnisan-) 설립비를 지원받아 보은군 초등학생 및 인근 학교의 영어교육을 실시했다. 때로는 각 학교로 찾아 가기도 하고 찾아 와서 영어 교육을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여름 방학부터 단기집중 보은 영어캠프(BEST)를 시작해 현재는 여름 방학, 겨울방학, 그리고 봄방학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수업 및 방과후학교 영어교육에 원어민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다양한 영어체험학습 및 교류학습을 전개해 생활 속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에 수익자 부담으로 하던 것을 개선해 원격화상학습을 제외한 모든 영어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Good Morning English라는 일과 전 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의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 밤에도 열린학교의 각종 영어 프로그램 모두 무료 제공한다. 또한 영어교육 강화팀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영어교육을 위해 초등영어 핵심 표현, 즐거운 생활영어 책을 제작해 다른 학교에도 보급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블렌딩 영어교육을 전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수정UCC’를 활용한 다양한 영어 온라인 학습, Virtual Studio와 수정UCCT를 활용한 e-러닝 영어학습,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한 영어 심화보충 학습, 로봇을 활용한 영어 학습과 원격화상 학습도 새로운 영어학습 차원에서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내 영어학습 프로그램으로 Good Morning English!, 수정영어교실, 독서 · 영어캠프, 영어능력인증제, 교내 UCC, 영어동화구연대회, 영어자랑 발표대회, Global Village English Camp, EBSe 활용 영어교육, 사이버가정학습, 홈페이지의 English Park 등이 있다. 대외 영어경시를 대비한 반기문영어경시대회반, 보은군 초등영어대회 준비반, 영어체험학습반 등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 오전 블록타임제 병행 운영으로 오전 수업 5차시까지 실시 후 점심을 먹고 6차시부터 영어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야간보육 프로그램인 밤에도 열린학교 시간까지 이어진다. [PAGE BREAK] 도 · 농의 벽을 부수는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이러한 속리산수정초의 영어교육을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아동용 미니북을 활용한 Good Morning, English! 세계화 ·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영어에 대한 성취감을 높여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 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25Hours English Center에서 실시하고 있다. 목표 수준인 50단계에 도달한 학생들에게 학교장 명의의 인증서를 수여하는데, 현재 3학년 이상의 80%가 넘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영어 전 과정을 이수한 수준인 50단계를 모두 이수해 인증서를 받았다. 영어 인증서는 스캔을 받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 방과후학교와 밤에도 열린학교 시간에 실시되는 ‘수정영어교실’ 내국인 강사와 원어민 강사가 개별 혹은 팀티칭으로 영어회화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어 학원과 영어 유치원 등에서 오랜 기간 학생 지도 경험이 있는 내국인 교사의 주도로 원어민과 팀티칭을 실시하고 있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의 3개 반으로 편성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당 4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삼가분교에서는 영어Ⅰ, 영어Ⅱ, 원어민영어 등 3개 회화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영어Ⅰ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1〜교시에 외부강사가 저학년 1개 반과 고학년 1개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등영어 핵심표현 50단계를 중심으로 수업한다. 영어Ⅱ는 매주 목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에 분교 교사에 의해 전 학년 1개 반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는 본교의 원어민 교사가 주 1회 방문해 4시간을 지도하고 있다. ▶ 학년 초 영어캠프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영어 체험활동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영어 캠프이다.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해 3월 말이나 4월초에 1박 2일로 실시하며, 영어 교육에 대한 계획 및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영어와 놀아요,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재미있는 알파벳(노래, 챈트, 학습지),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재미있는 영어게임, 우리는 팝가수,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일기쓰기,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클레이 아트, 영어 골든벨,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 책읽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 교내 UCC 영어동화구연대회 학년별 교육과정의 수준과 학생들의 영어 학습능력 및 발달 단계에 알맞은 영어동화를 선정한 후 암기 · 발표하는 대회이다. EBSe 영어동화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며, 나아가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각 학년별 영어동화구연대회 예선대회를 UCC로 제작, 학교 홈페이지의 English Park에 탑재해 온라인으로 심사한 후 결선대회를 한다. ▶ 팀티칭 영어 수업 운영 정규 영어수업시간에 한국인 영어교사와 원어민 영어교사의 팀티칭 수업을 실시해 영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확보한다. 팀티칭 수업은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가진 수업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며 학습자에게 언어 사용 기회를 높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교과수업 및 영어 재량수업의 목표와 학습자의 언어 수준과 목적에 맞게 두 명의 교사가 학습자와 함께 영어로 의사소통 하며 다양한 형태의 Group works를 할 수 있다. ▶ 영어 몰입교육(Immersion)인 Songnisan Supporters 고향과 지역의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국내외로 학교가 위치한 속리산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Songnisan Supporters’는 내용 중심 통합 교육의 한 형태로 교육과정의 일부나 전체를 외국어로 지도하는 것이다. 교과시간이나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초기 몰입 수준(Early Immersion)부터 영어재량 교육과정 전체를 영어로 진행하는 형태까지를 모두 운영한다. ‘Songnisan Supporters’ 프로그램은 속리산에 대한 정보를 영어로 접하고 다양한 영어 체험활동과 영어교과 관련 활동을 통해 실생활에서 영어를 직접 사용해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고 속리산을 널리 홍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찾아가는 영어교실 찾아오는 영어교실 찾아가는 영어교실은 영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5개 인근학교로 1달에 2번씩 직접 찾아가서 영어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은 영어센터 자체 프로그램인 주제중심 영어 학습(Theme-based English Learning) 교육과정에 따르고 있다. 수업은 영어센터 담당 한국인 강사 2명과 원어민 강사 1명이 팀티칭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반대로, 찾아오는 영어교실은 5개 인근학교 학생들이 1달에 2번 수정초 영어 거점센터로 와서 수업을 받는 형태이다. 교육과정은 영어센터 자체 프로그램인 주제중심 영어학습(Theme-based English Learning) 교육과정에 따른다. ▶ 토요 영어캠프 영어센터 프로그램으로 1달에 한 번, 학교 오는 토요일에 인근학교 및 본교 학생 중에서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의 캠프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토요영어캠프 교육과정에 입각해 운영되며 진행은 센터 소속 한국인 영어교사와 원어민 강사가 맡는다. 캠프 참가비와 수업 진행비 모두 영어 거점 센터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 r-English Learning (로봇영어) 자격을 갖춘 능력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 및 영어교사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영어교육 연구 및 보급에 착수, 로봇을 이용해 친근하고 쉽게 영어 공부할 수 있는 모형개발을 통해 미래 사회 및 r-러닝 사회에서의 영어교육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2009년부터 2년째 청주교대 컴퓨터교육과 및 영어교육과 교수들과 ‘로봇을 이용한 영어교육’을 주제로 한 현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해 영어 음성인식, 발음진단, 대화연습, 사물인식, 감정교류 등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 · 적용해 영어 교수 · 학습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교내 영어 자랑 발표대회 영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욕 제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한다. 영어 듣기능력 평가는 공통으로 실시하고, 기타 종목은 학년별 수준에 적절한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보은군 영어잔치 계획에 맞춰 교실영어 및 노래, 챈트는 3〜학년, 역할극 및 퀴즈, 이야기 영역은 5〜학년이 참여한다. 의사소통 영역은 3〜학년 희망자에 한해 참가하며 영역 지도는 담임교사, 원어민교사, 영어 전담교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수준 높은 영어 환경에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침 8시, 영어 거점 센터에서는 EBSe 영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위성 TV 틀어 놓고 학생들이 놀면서 영어공부를 하도록 하고 있다. ▶ English park를 활용한 온라인 영어 학습 학교 홈페이지 수정 UCC 코너에 English park 자료실을 구축, 다양한 자료를 탑재해 가정에서도 인터넷으로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영어 핵심표현’ 50단계를 녹음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헤드셋을 이용해 녹음자료를 들으면서 핵심표현 50단계를 공부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영어노래나 회화, 동화를 직접 녹음해보고 자신의 발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 방과후 CBI 영어 수업 방과후 영어 수업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전교생에게 영어 능력 평가를 실시해 수준에 따라 3반으로 나눠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한다. ▶ 25 Hours English Center Virtual Studio UCCT 수정 가상스튜디오 수정 UCCT 25 Hours English Center는 가상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해 UCC 솔루션과 연계한 영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크로마 기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재연한 동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으며 이동식 가상스튜디오로 영어교실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본 센터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성과 전자사전, 노트북으로 어디서나 양질의 디지털 영어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 원어민과의 원격 화상 학습 도시와 농산어촌의 영어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원어민 원격 화상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실시간 원어민 원격 화상 강의는 IT 기술을 접목해 실제 언어 사용 환경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속리산수정초에서는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비교적 발음이 영국이나 미국 사람에 가까운 필리핀 사람을 강사로 정했다. 본교의 원어민 원격 화상 학습은 개별접속형으로 주로 방과 후 수업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수익자 부담 월 3만 원과 학교지원 3만 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능동적 영어활용 능력 함양이 영어교육의 최종목표 이와 같은 자율화 · 특성화된 영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외국인을 만나도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며 각종 영어 발표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근지역 학부모와 학생까지 영어교육의 혜택을 받고자 방과후학교, 밤에도 열린학교, 영어거점센터, 영어캠프 등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영어 책 읽기 활성화로 전교생이 아침자습 시간에 영어책을 읽도록 하고, 영어 독서 토론, 영어 독서 골든벨, 영어 나의 주장 발표대회 등을 개최해 보다 적극적인 영어 활동을 육성하는 것이다. 영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영어를 통해 우리 문화와 나의 지식과 경험을 알리고 공유하는 영어 사용자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속리산수정초 영어교육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신문활용교육(NIE) 확산을 위한 공모전 행사가 올해 들어 확대 개편된다.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과 공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500만원의 총상금을 건 신문활용교육 공모전을 공동 주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전주페이퍼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초·중·고 학생과 학교, 대학생, 교사, 일반 부문을 대상으로 신문 만들기와 신문 스크랩, 에세이 쓰기, NIE 지도 제안 등 작품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9월 3일까지이며 참가 희망자는 소정의 제출서류와 작품을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상 및 수상작 전시회는 10월초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설동근 부산교육감이 30일 오후 퇴임식을 하고 10년간 몸담았던 부산교육청을 떠났다. 이날 오후 3시 부산교육청 강당에서 교육청 직원과 퇴임 교원,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설 교육감은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부산교육청이 5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평가받은 것은 3만 부산교육 가족 덕분이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의 교육 정책이 공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 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부산교육위원을 거쳐 2000년과 2003년 각각 간선 교육감에 당선됐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회장을 맡아 왔다. 그는 2007년에는 첫 주민 직선제 교육감으로 당선돼 3년간 부산 교육행정을 이끌었으며 재임기간 독서교육시스템 구축과 교장·교감 다채널평가 도입, 대학진학지원센터 운영, 영어교사 해외연수, 기업과 연계한 교육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는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 학부모가 참가하는 내용을 담은 제도개선안을 만들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선안은 식재료 납품 계약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하되 부득이하게 수의계약을 할 경우엔 그 요건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또 학교 급식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할 때는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 급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납품 가격은 물론 식품의 품질이나 위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납품업체를 선택하도록 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내달 1일 치르는 울산시교육청 단위의 일제고사에 맞서 체험학습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부는 또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치르는 이번 일제고사는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보다 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전국단위 평가는 4단계로 성적을 통지하는 데 반해 이번 일제고사는 각 학교에 학생 개인별 점수가 통지되고 대부분 학교는 기말고사를 이 성적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부는 "일제고사 때문에 초등학생이 문제풀이로 날을 새고 심지어 야간 강제학습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일제고사가 폐지될 때까지 체험학습 등 저항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험학습은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울산시민모임'이 주관해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개울가 물놀이, 수박 먹기, 미꾸라지 잡기, 물 썰매타기, 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울산지부는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09년 3월 31일 시행된 전국단위 진단평가 때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교사 3명이 평가를 거부하고 학생 46명과 체험학습에 동행했다가 같은 해 7월 1명은 해임, 2명은 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평가에 맞서 체험학습은 2차례 이뤄졌으나 학부모들이 학생을 인솔했고 교사들은 동행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첫 대상자로 부산 사상고 김승만(44) 교사 등 총 22명의 중·고교 교사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교과부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를 선발해 일정 기간 외국으로 보내 외국의 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직접 현지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선발 과정에는 전국에서 172명의 교사가 지원해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차 서류 및 영어, 2차 면접을 거쳐 22명이 최종적으로 뽑혔다. 선발된 이들은 모두 수학, 과학 담당 교사들로 다수의 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거나 학업성취도 평가 출제위원을 담당하는 등 남다른 경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이들 교사는 영국 노팅엄, 캐나다 요크로 파견돼 적응 연수를 받은 뒤 현지 중·고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22명 중 14명은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영국 노팅엄의 중·고교에서 근무하고 이중 우수교사 3명은 6개월간 파견기간을 연장한다. 또 나머지 8명은 캐나다 요크 교육청 산하 중·고교 3곳을 순회하며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근무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의 해외 교사 연수가 주로 교사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강의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교사들이 직접 해외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지로 파견 국가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예비교사, 교대·사범대 학생들까지 지원 대상을 늘리는 등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