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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0일 교육부는 8종(1종은 지난 달 승인)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승인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됐던 대부분의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논란이 비등했던 한국사 교과서 파장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12월 18일 서책형 전시본 일선 학교 제공, 12월 30일 일선 학교 교과서 주문 완료 등 일정이 잡혔다.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쓰일 한국사 교과서인 점을 감안하면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식 교과서 채택 일정이다. 참고로 한국사외교과서 채택은 9월 14일 전시본 학교 공급에 이어 10월 11일 주문 마감 등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없어도 될 한국사 교과서 논란 및 채택 지연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인지 하는 의구심이다. 새삼스럽지만, 한국사 교과서 논란의 단초는 교학사 교과서가 제공했다. 친일, 독재에 대한 미화가 그것이다. 논란이 심해지자 교육부는 이미 검정을 통과한 6종의 다른 교과서에 수정명령을 내렸다. 예컨대 ‘피로 얼룩진 5․18’이 부정적인 표현이라며 고치라고 한 수정명령이 그렇다. 결국 6종 교과서 집필자들은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 수정명령에 대한 취소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소송 판결 전까지 수정명령은 없던 일이 된다. 일선 학교에서 앞의 일정대로 최종 승인된 8종을 검토, 1종을 선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수정명령 전 교과서를 다시 검토하는,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될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되었다. 사정이 그런데도 보도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 불채택 운동 또는 채택 압력 등 이전투구의 정치판을 연상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불채택은 광주, 전북 등 일부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채택은 대구지역 학교운영위원연합회가 관내 고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들에게 ‘압력성 공문’을 보내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서 생기는 또 다른 의구심은 과연 지금이 해방직후의 극심한 좌우 대립기인가 하는 점이다. 서로에게 좌편향, 우편향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념이 다르다해서 똑같은 역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하는 것도 필자로선 의문이다. 역사는 당대 일어난 사실의 기록이다. 속언에 ‘잘하면 충신, 못되면 역적’이라는 말이 있다. 가령 조선 수양대군은 소위 ‘계유정난’에 성공했다. 성공 세력의 기록인데, 김종서 암살 등 당시의 진실이 제대로 쓰여질 리 없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진실이 드러나고 바로 잡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원칙’도 없어진 것 같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이 엄연히 존재했던 걸 부정하거나 지우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거나 허튼 수작이 일정량 세(勢)를 얻고 있으니 그것 또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사 교과서는 좌든 우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면 된다. 가령 어느 친일작가의 경우 친일행적과 문학적 업적이나 위상을 그대로 기술하면 되는 식이다. 서로 좌우 편향적이라 몰아붙이면 독도는 ‘지들 땅’이라고 우겨대는 저 일본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곱씹어보게 된다.
교육 질 위해 정교사 채용 원칙 고수 정교사 결원시 단기계약제교사 운영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에서 도입하려는 형태의 시간제 정규직 교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고교교사노조에 따르면 프랑스는 2007년 유럽연합(EU)의 지침에 따라 교사의 역할과 임무, 직책 등에 대한 정의를 정리·규정했다. 이 규정은 교사에게 행정적으로는 국가 공무원의 자격과 의무를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채용형태는 정교사, 기간제교사, 지원·보조교사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정교사와 단기교사 모두 계약제로 채용되지만 정교사(CDI, le contrat de travail dure indtermine)는 일정의 국가시험을 통과한 교사들이며 본인이 퇴사를 희망하기 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일종의 무기계약제인 셈이다. 기간제교사(CDD, le contrat de travail dure dtermine)는 정교사의 장단기간의 휴직으로 인한 일시적인 결원을 채우는 취지의 단기계약제 교사다. 계약은 결원이 유지되는 동안 1년마다 갱신되는 형태다. 지원·보조교사(Vacataire)는 특별한 수업 또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역할이다. 이들은 명칭은 교사지만 교사 지위에 따른 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또 한 학교에만 상근하는 정교사나 기간제교사와 달리 여러 학교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이 중 기간제교사는 정교사 공석의 여부, 지원·보조교사는 학교의 프로그램에 따라 고용이 결정된다. 즉 정교사를 제외한 교사들의 고용에 대한 결정권은 학교장에 달려 있는 반면 정교사들은 교사평가원들에 의해 5년마다 시행되는 수업평가를 통해 교사의 자격을 관리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가 단기간 동안 정교사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단위학교에서 일시적으로 채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우리의 현행 계약제 교사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다만, 교사의 근무형태는 우리와 판이하게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다. 프랑스 교사들은 행정직과 달리 주어진 수업시간에만 학교에 상주한다. 별도의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은 없다. 정교사와 기간제교사는 매년 새 학기의 시간표에 따라 근무일과 시간이 정해진다. 주당 18~20시간의 수업을 기본으로 하며 주당 최대 27시간까지의 수업시간을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학부모상담, 교사회의, 학급평가 등 수업 이외의 업무에 대한 추가 업무시간도 근무시간으로 산정된다. 이 때 추가되는 업무시간에 대해 학교 업무와 수업종료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을 기준으로 높은 비율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는다. 담임과 수업 등 기본적인 업무 이외의 프로그램 참여 등의 선택에서도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 모두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휴가 등 복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간제교사가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교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와 다르다. 기간제교사들은 근무 경력이 6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정교사의 자격을 얻는다. 이 기간 동안 적성을 확인하고 자격도 심사 받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원할 경우는 국가시험을 통해 바로 정교사가 될 수도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지도와 수업은 안정되고 질 좋은 교육을 위해 정교사가 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정교사들의 출산, 건강, 학문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울 때 차선책으로 기간제교사를 고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인 발상에서 출발한 시간제 일자리 정책을 교육의 터전인 학교로 확장하려는 의도는 학생에게 안정되고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프랑스 교육부의 태도와 대비된다. 교사가 교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수업준비를 하고 아이들과의 소통에 더 힘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후죽순으로 만든 시간제 일자리로 아이들의 순수한 교육환경까지 망가뜨려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마음만 앞서 일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계량적 성과만 몰입할 것이 아니라 길고 오래가는 올바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중학교 어느 국어교사는 지난 9월 한 학생과 갈등을 빚었다. 학칙에 따라 휴대폰을 일괄적으로 걷어 보관하다가 돌려줄 때가 되었는데 학생의 휴대폰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학생이 김 씨의 휴대폰 분실에 대해 항의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중에 휴대폰을 찾긴 했지만 그 순간 보상해 줘야 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면서 “휴대폰이 고가라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학생의 휴대폰을 교사가 보관하다 분실하면 학교가 이를 대신 보상하는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배상책임공제사업을 12월 5일 발표했다. 수업 방해를 막기 위해 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했다가 반환하는 학교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분실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10월 교육부 조사에 의하면 전체 초·중·고등학교 중 휴대폰을 수거한 후 다시 돌려주는 학교가 각각 58.7퍼센트, 85.6퍼센트, 65.2퍼센트를 차지했다. 교사가 휴대폰을 수거해 보관하는 과정에서 분실 사고가 종종 발생하자 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대책 마련 이전에는 교사의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어도 교사가 변상하는 일이 흔했다. 그 과정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사가 관리자의 주의만 다하면 보상·지원 이에 따라 교사가 휴대폰 수거·보관 과정에서 관리자의 주의만 다했다면 분실하더라도 보상·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정상 관리자가 해야 할 주의는 ▶학칙 등에 의해 교사가 일괄 수거해 보관 ▶휴대폰 등의 보관 장소는 잠금장치 등의 상태가 양호할 것 ▶수거·반환 시 담당교사가 직접 실행할 것 ▶분실품에 대해 학교가 충분한 조사를 실시할 것 등 네 가지다. 그러나 교사 개인이 임의로 판단해 휴대폰을 보관했거나 분실 물품에 대한 학교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다. 보상 절차는 ▶학교에서 먼저 분실신고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유치원에 교권보호위원회가 없는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에 교권보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함) ▶심의 후 학교장이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신청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심사 뒤 지급 여부·지급액 결정 ▶적정액 지급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같은 결정이 이뤄지게 된 배경에는 한국교총이 끈질기게 교육부에 요구하여 일궈낸 성과이다. 학생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칙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수거·보관했지만 도난·분실 사고 시 오히려 담당 교사가 변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장 교사들이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이에 그동안 교총은 분실된 휴대전화 보상 문제 개선을 시․도교육청에 건의했고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6월 시 예산으로 휴대전화 등 물품 분실 시 보상 지원을 발표해 12건 중 4건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교총은 이에 더해 정부예산을 통한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교섭과제로 요구함으로써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안양옥 한국교총회장님과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광양여중 학생들은 토요일이 즐겁다. 단지 모여서 놀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평소에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토요일에 체험할 기회가 주어지도록 선생님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추진하기 때문이다. 10월~11월까지 토요 sports day는 배드민턴, 축구, 배구대회를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12월 토요 sports day는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승마 교실을 운영했다. 승마는 전신 운동이라 잛은 시간 동안 운동 효과가 크며 척추 교정에도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이 좀 더 배우고 싶다고하여 방학 기간동안 승마교실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맞벌이 확대로시간제 문화 자발적 정착 일반기업 10시간 미만 근로도 연금혜택 전일제 교사도 근무시간 따라 보수산정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 예정인 시간제 정규직 교사 도입을 앞두고 교육계 전반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간제 정규직 시행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네덜란드는 시간제 교사가 전체교원의 40~50%에 이른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이 같은 시간제 교사의 높은 교단 정착률은 정부가 아닌 사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됐고, 시간제 일자리 정착에 필요한 제도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캄펜 모르겐스테르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전후로 저학년에는 대부분 담임교사가 한반에 두 명씩 있었고, 고학년은 한명이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07년에는 시간제로 일하는 교사가 전체교원 16명 중 10명을 넘어섰다. 과목별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등교사의 경우 시간제 비율은 20~30%로 초등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시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을 경우 두 교사는 월, 수, 금이나 화, 목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의 학습이나 생활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두 명의 교사가 날짜만 달리 일하고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학부모 상담 시에도 두 명의 담임이 참여해 학생 지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얘기해준다. 이와 같이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제도가 정착된 것은 이들에게 충분한 보수나 복지가 제공되고,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혼 여교사들이 자녀양육, 가사, 질병, 학업 등으로 전일제로 일하기 힘들 때 시간제 근무를 선택하게 되는데 처우가 일반 교사와 같은 수준이다. 처우가 같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제 교사도 보수를 일하는 시간에 따라 받기 때문이다. 보수지급 기준은 같고 일하는 시간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시간제 일자리가 사회 전반에 일반화돼 있어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여건이나 각종 사회보장제도도 기초가 아주 잘 닦여 있다. 교사의 경우도 일반 교사와 시간제 교사의 근무여건이 동일하다. 복지도 연금까지 동일한 기준에 따라 받을 정도로 차이가 없다. 일반 회사나 공장 등 사회 전반의 대부분 직종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10시간미만으로 일해도 의료, 고용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처우 외에도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에 대한 인식, 소득 재분배,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 자녀양육과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 일과 가정 양립 등에 대해 사회적으로 잘 합의돼 있다는 것도 시간제 일자리 정착의 요인이다. 네덜란드의 시간제 일자리는 이런 사회적 합의 아래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시행돼 온 것이다. 네덜란드의 시간제 정규직 교사제도를 이해하기 위해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와는 다른 교원양성체제다. 네덜란드 초등교사는 파보(Pabo, lerarenopleing basisonderwijs)에서, 중고등학교는 하보(Hbo, hoge beroep opleiding) 과정을 공부해야 한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는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는 인턴 과정이 포함돼 있고, 졸업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자격증만 얻으면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 지원해 교사로 일할 수 있다. 극심한 경쟁의 임용시험을 거치는 우리와는 토양 자체가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네덜란드와 현격히 다른 교원양성체제를 갖고 있고 시간제 교사를 포함한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의 처우, 근무여건, 연금 등 제반의 여건들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사회 제반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면 자칫 정규 교사와의 갈등 등 수많은 부작용을 낳아 오히려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계 만돌린 초청음악회 성료 교사들이 하소연 한다. 학년말 수업이 어렵다고. 왜 그럴까? 고등학교의 경우, 수능이 끝난 교실은 난장판이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니 이건 교실이 아니다. 교사가 교실에 있건만 전혀 교사 역할을 못한다. 잡담은 기본, 심지어 교실 바닥에 누워 자는 학생도 있다.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기말고사를끝낸 학생들은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교사가 아무리 주위를 집중시키고 수업을 하려해도 학생들이 따라오지 않는다. 왜? 배어보았자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까. 교육지책으로 영상자료를 방영하는 교사도 몇 몇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근본적으로 공부하는 이유를 다시 성찰해야 한다. 공부는 시험을 보기 위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살찌우게 하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려면 배움을 게을리 하면 아니 된다. 그러기에 배움엔 끝이 없다. 또 평상 시 하기 어려웠던 체험기회를 제공하면 된다. 외부 초청 강사도 좋고 삶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는 없을까? 고등학교의 경우, 미용 강좌, 경제교육, 재테크, 명사특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힐링음악회를 가졌다. 수원에서 활동중인 '사계 만돌린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다. 음악 아마추어인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역사가 10년이 된다. 정기공연을 비롯해 음악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공연은 입학식, 졸업식에 출연한다. 이번엔 우리 학교와 연결되었다. 학교 강당이 없어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이웃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김정환은 벌서 교육적 의미를 간파하고 연주 중간중간에 음악 해설을 곁들인다. 악기 소개도 한다. 1년간 공부에 찌든 학생들의 감성을 음악을 통해 일깨울 수 있다. 당장 효과는 나타나지 않지만 서서히 삶에 좋은영향을 준다. 학교장 인사 말씀은 초청에 응해 준 단원들에게 감사표시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지금의 유명한 음악가들, 학창시절 어떻게 보냈을까? 등하교하면서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입으로 흥얼거렸다. 우선 3번(영웅), 5번(운명), 6번(전원). 9번(합창) 교향곡부터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곡 해설과 곁들인 연주곡이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시작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오 솔레미오, 등대지기, 통영 개타령, 키사스 키사스, 아기 코끼리의 걸음마, 명성황후 중 '나 가거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이 이어진다. 관객과 함께 하는 '뭉게 구름' 화면에 가사가 나오니 합창이 가능하다.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와 관련된 앵콜곡도 준비했다.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연주와 학생들 합창을 주고 받으니 분위기가 살아난다. 초청에 응해 준 오케스트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조유진 단장과는 7년 전 교감시절, 공연소식을 한교닷컴에 보도하면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오늘 행사,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학생들이 기다리는 순서가 남아 있다. 3학년 남학생 두 명이 출연하여 '사랑 Two'를 부른다. 더 신나는 것은 2학년 5인조 보컬 등장이다. '바운스' '난 네게 반했어' 등을 연주하고 부르는데 학생들은 흥분의 도가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교장의 영향을많이 받았다. 교장 취임식 때 성악가가 등장하고 입학식, 졸업식 때도 성악가가 나와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지난 가을에는 '율전 해피 콘서트'를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교육의 한 장면이다. '변화와 창의를 선도하는 행복한 학교'가 율전중학교의 교육지표다.
광양여중 학생들은 자기 이해와 진로탐색에 매우 적극적 지원을 받는다. 학생들의 진로상담실 이용은 매우 자연스럽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진로상담은 물론, 자료를 찾고 정보를 검색해 보며 다양한 진로게임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매년 꿈UCC 경연대회, 직업골든벨대회, 미래 명함 전시회 및 진로 포트폴리오 대회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롤모델콘서트에 40명이 참가했다. 인터넷평생학습원을 운영하고 있는 휴넷과 중앙일보가 후원하여 실시한 롤모델콘서트는 이공계 영역에서 우리나라 석학들이 참여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과 관련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자극을 받았다. 이날 참여한 롤모델은 한국원자력의 아버지,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불리는 미래에너지 분야의 장안순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 인지로봇공학계의 대부 로봇공학 분야의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 우주공학 분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명진 박사, 신소재 분야의 권위자 신소재 공학 분야의 포항공과대학교 차형준 교수, 한글과 컴퓨터를 설립한 벤처 분야 전하진 국회의원 등으로 이공계 분야에서 명성 높은 석학들이 출연해 학생들이 미래를 향한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 있게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 들은 기회를 가진 것이다. 특히 신소재 분야의 롤모델로 참여한 차형준 교수는 학생들이 가져야 할 네 가지에 대해 “첫째, 목표나 동기(Motivation)를 가져라!”, “둘째, 항상 생각(Always thinking)하라!”, “셋째, 긍정적인 마음(Positive mind)을 가져라!”, “넷째, 작은 것들 속에서 행복(Small happiness)을 찾으라!”고 하면서 이것이 인생의 지도(MAPS)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전문직업인을 초청하여 특강을 듣고, 직업 체험해 보는 진로박람회 참석 등을 통해 막연한 꿈을 구체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수업을 통하여 배움을 강조하고 과학수업은 실험 탐구수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생각이 열리고 도전의식이 생겨 2013년도에는 특허청이 실시한 학생창의력 챔피언 대회에서 동상, 광양시 자유탐구대회에서 1학년 금상, 2,3학년 동상을 수상하였고, 12월에는 2학년 학생 2명이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과 함께 미래창조 경제를 이끌 ‘2014년도 지식재산기반 차세대 영재 기업인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행복지수는 하위권 “,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 상황을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어 구호처럼 돼버린 말이다. 단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한국학생들을 가리키는 지표이다. 한국 학생의 PISA 결과를 통해 나타난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1~2위권이지만,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위(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2012)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그냥 지나가는 기사거리로만 볼 것인가? 특히, 중학교 교육에 대한 고민은 현재로선 해결책이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는 ‘인성교육’과 ‘돌봄’,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라는 분명한 목표 하에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중학교는 ‘중간에 끼인’ 학교급으로서 “중 2”로 대표되는 중학생들의 부적응, 학교폭력, 목표 의식 부재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학부모의 관심도도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도 미래사회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신장시키는 축으로 학교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의 지향을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탐색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자기 성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적성을 알아나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걸림돌이 학생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학부모인가를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7,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학부모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취미나 적성ㆍ능력보다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보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을 선호했다. 직업의 가치를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두는 학부모가 72.7%에 달한 반면 이상 실현이나 즐거움, 적성을 중시하는 학부모는 20.3%에 그쳤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보고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를 해야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첫째, 학생 개인 차원에서, 학생의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로심리검사나 전일제 진로체험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며 진로와 연계하는 교과 수업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는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가져 초등학교의 진로 인식과 고등학교의 진로 설계 단계를 잇는 역할을 하며, 교과 내에서 만의 지식이 아니라 교과 밖 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한다. 둘째, 학교 차원에서, 지식 암기와 경쟁 중심 교육으로부터 미래지향적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 함양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과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협력 작업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자 한다. 창의성과 사회성을 등을 키우기 위해서 기존의 교과 이외에도 요리, 미디어, 패션 등 학생 선택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 간 융합 수업과 교사 간 협력 수업을 통해 교과 통합적 학습, 학생 참여적‧활동적 학습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학생의 선택권 강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도모하도록 학교에 그 운영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워만히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고등학교의 대학입학 성적에만 눈이 쏠려 있다. 이같은 관점이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라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개선이 어려울 것임벼, 한국교육이 바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근무일 외에는 학교행사 참석 의무도 없어 상담도 근무시간 산정해 실제 수업 더 적어 영국은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정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영국의 모델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교원의 역할과 근무 형태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교사가 수업, 행정업무, 생활지도, 상담 등을 다 맡고 있지만 영국에는 교사들의 직무가 분담돼 있어 시간제 교사는 대체로 담당수업만 하면 된다. 수업 중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전문 상담 교사나 교감 등이 학생 지도를 담당한다. 이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 질서를 저해하는 학생을 가르치지 않을 권리도 보장된다. 시간제 교사도 전일제교사와 마찬가지로 수업계획·준비·평가 시간(planning, preparation and assessment, PPA)과 학부모·학생 상담 등을 모두 포괄하는 근무시간 개념이 적용돼 기본적으로 평가와 수업준비를 위한 시간이나 학부모 상담 시간이 근무 시간 중 보장된다. 또 수업 이외의 교사회의 참석이나 시험감독 등의 시간도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돼 보수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12시간을 근무한다고 해도 경우 수업시수 12시간을 맡을 수 없고, 수업준비, 평가, 상담 시간을 제외한 시수만큼만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 시간 외에 별도의 회의를 참석했다면 그만큼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된다. 이처럼 교사의 각종 업무를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하는 제도가 있기에 시간제 교사도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업무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제 교사의 제한된 근무시간을 고려해 다른 교사의 결·보강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행정업무도 면제된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치르는 학교행사에도 참석할 필요가 없다. 수업 준비나 평가, 상담을 근무시간에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업무를 면제하게 된 영국의 사례를 볼 때 별도의 업무시간을 보장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시간제 교사를 도입하면 행정업무가 고스란히 정규교사의 몫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노파심만은 아닌 것이다. 승진이나 휴직 등 인사나 보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시간제 교사도 승진기회를 동일하게 보장받고, 시간제 근무 사실을 승진에 불리하게 적용할 수 없다. 각종 휴직도 가능하다. 질병 수당과 육아휴직, 입양휴직 등의 수당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학교에서 법정수당 이상의 수당을 지급할 경우에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책정된다. 휴가는 전일제 교사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제공된다. 연수기회도 전일제 교사와 동일하게 보장받는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할 경우에도 이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보수는 전일제 근무를 할 경우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산정된다. 이 때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도 같은 기준으로 책정된다. 정확히 전일제 근무시간에 대한 비율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교원연금에도 자동적으로 가입된다.
최근 북한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 최고 통치권자의 고모부이자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인 장성택을 체제전복모의 혐의로 숙청한 후 대대적인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북자 중 재입북자들을 방송에 내보내 남한에 대해서 거짓 모략선전을 일삼고 있다. 북한도 공식 국가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여 ‘민주주의’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재판 후 나흘 만에 숙청을 단행하였다. 여타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허울 좋은 삼심제도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사태야말로 현대판 인권유린의 한 전형이라 하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은 3대세습으로 김정은이 정권을 승계하였다. 백두혈통 운운하지만, 선거도 없이 세습으로 정권을 물려받는 북한은 왕조국가와 다르지 않다. 김정은 체제에서 그동안 비교적 합리적인 성향으로 개혁ㆍ개방을 이끈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이 실각하고, 최근 매스컴의 보도대로 강경파인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득세한다면 이전보다 대남 강경책을 쓸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과 결부하여 내부 결속과 체제 보호를 위해 외부와의 갈등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하여 앞으로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남한에 대한 무력 도발 등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사실 북한은 체제 선저에는 지상낙원이니 지상천국이니 호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철저히 유린되는 특별구역이다. 민주주의와 민주정치의 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 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집단인 것이다. 1990년대 말 수백만 명이 아사(餓死)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은 차치하고라도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고아명한 세상인 오늘날에도 의식주 해결이 난망하다는 보도이다. 북한 주민은 집단 굶주림과 각종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질 보장은 커녕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유지를 위해서 개혁ㆍ개방을 외면하고 이른바 ‘우리식’의 주체사상적인 폐쇄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성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교육을 받고 통일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다짐하여 왔지만 그 해결책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은 아직도 먼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은 원래 우리에게 불가근불가원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실 2010년 이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핵실험, 한미연합사 해체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1년 초부터 ‘나라사랑교육’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며 국민소득 2만불 달성 등 경제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이념대결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6.25전쟁 정전협정보장을 위한 미국의 군사적 보장 장치가 점점 해체되는 반면 종북세력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회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종북 활동을 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평화통일교육, 안보교육, 나라사랑교육을 어려서부터 철두철미하게 시행하여야만 할 것이다. 물론 일년 내내 남한 정부에 대해서 인권유린과 독재정치 철폐를 외치면서도 정작 북한의 인권유린과 독재정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세계의 오랜 동안 분단 4개국 중 20세기말 독일, 베트남, 예멘 등 3개국이 통일되어 현재는 오직 한반도만이 유일한 분단국가 상태로 남아 있다.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팽배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현 주소이지만, 분명히 우리는 한ㆍ미군사동맹과 군사적 보장 장치에 의해 국가안전을 보장받고 ‘한강의 기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6.25전쟁시 맺은 정전협정의 군사적 보장 장치가 약화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북방 미2사단의 평택 이전과 판문점 경비, 후방지역 특작부대 해상저지 임무 등 주한미군 10대 임무를 2004~2008년 사이에 한국군이 인수하였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ㆍ·미연합사 해체가 2007년 결정되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미군에 의한 전쟁억지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내세우는 군사전략은 선제기습공격, 전후방 동시 전장화, 단기 속결전으로서, 그 목적은 미군증원 이전에 전쟁을 종결하는 것이다. 선제기습 공격은 장사정포, 전투기, 미사일, 생화학 무기가 주요 수단이며 최악의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후방 동시 전장화는 선제기습공격 수단에 더하여 특수전 부대를 후방에 집중 침투 시켜 폭파, 테러, 암살 등으로 우리사회를 교란하고, 공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2년 6월 북한 함정의 기습사격으로 우리 해군장병 6명이 희생당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수십만 명의 우리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반미를 외쳤다. 6.25전쟁에서 유엔군 194만여 명 중 미군이 178만여 명이었고 그 중 10만여 명이 희생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6.25전쟁 이후 군사적 보장 장치로 국가안전을 보장해 주어 북한은 남자는 10년, 여성은 7년 군복무를 하는데 비해 우리는 남자만 2년 군복무하고 여성은 군복무를 면제받으면서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미군마저 철수하면 어떤 상황이 올 지를 성찰하면서, 급변하는 한반도 중심 동북아 정세에 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미군이 한반도 평화 유지의 든든한 지렛대 역할을 반세기 이상 해왔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부족한 것 없이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우리 조상과 선열들의 피와 담과 목숨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 2만불의 선진국 초입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위상이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민족과 국민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침략과 만행을 과소평가하면 절대 안 된다. 철저한 국방, 전 국민적 나라사랑정신 함양, 전 국민들의 애국애족적 단결과 협동만이 한반도의 평화 억지력이다. 나아가 이는 평화통일의 열쇠인 것이다. 결국 학교통일교육, 안보교육 차원에서 ‘나라사랑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없는 민족과 국민들은 있을 수 없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헌신한 조상과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올곧게 가르쳐야 한다. 그리하여 훗날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오늘의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도록 ‘나라사랑교육’을 생활화하여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남북의 평화통일 역시 아무런 희생 없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 민족, 전 동포, 전 국민들의 피와 땀과 염원, 그리고 협동과 단결이 한 마음으로 모아질 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는 철저한 국방과 나라사랑교육 강화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의 ‘달콤함 프로포즈’ 북수원 지역에 훌륭한 문화예술 공간이 탄생했다. 수원 SK 아트리움 바로 그것.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그 동안 북수원 지역은 소외된 지역이었다. 수원의 남쪽에는 경기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제1야외음악당 등이 있어 실내외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북수원에는 만석공원에 있는 제2야외음악당 하나. 그러나 수원 SK 아트리움 준공으로 북수원 주민들에게 행복공간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실내에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어 이제 수준 높은 실내공연을 유치하고 맘껏 누릴 수 있게 된 것.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이 곳에 상주하면서 연습도 하고 무대공연도 펼친다. 두 개의 에술단체가 이 곳에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이 두 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3개 교향악단과 3개 시립합창단에 속한다. 주민들에게 첫공연 ‘달콤한 프로포즈’로 수원시립합창단이 손을 내민 것도 의의가 깊다. 20일 저녁 7시30분 공연을 앞두고 아트리움을 찾았다.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초대권을 좌석표로 교환하려는 50여명의 시민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이 주민들이 얼마나 문화 향유를 고대해 왔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주로 가족단위인데 초등학교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정자동에 위치한 아트리움은 과거 선경인더스트리(선경화학) 공장이 있던 곳이다. 새로 들어선 ‘SK 뷰’ 아파트 단지와 접해 있다. 선경그룹이 아트리움을 건설해 수원시에 기부를 하였기에 공연장 이름에 기부자의 상호가 들어간 것. 앞으로 공연장 운영은 수원문화재단에서 맡게 된다. 이 건물은 제9회 대한민국 토목 건축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수원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대공연장은 객석수 950석, 소공연장은 300석이다. 주차장 규모는 지하 150대, 지상 1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오늘 공연의 주인공은 ‘세계 정상의 하모니’와 ‘최고의 함창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음악 감독 겸 지휘자 민인기). 단원이 총45명인데 남성 20명, 여성 25명. 1983년에 창단되어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00여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수원시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민들 가까이에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우리 민요로 시작한다. ‘아리랑’ 과 ‘새타령’. ‘새타령’에서는 정말 합창과 어울리는 새소리가 들려온다. 합창단이 내는 새소리다. 아카펠라도 있다. 남성중창, 혼성중창, 여성중창이 등장한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훌륭한 악기가 된다. 합창을 들으며 관객들이 웃음을 찾지 못한다. 노래를 하면서 인도네시아 원숭이 동작과 열굴 표정을 짓는데 이 곡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작곡가가 수원시립합창단을 위해 만든노래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노래만 잘 해도 안 된다. 연기도 뛰어나야 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온다. 산타 복장을 한 단원이 선물 한 보따리를 가지고 나와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니 객석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공연에서는 무대 출연자와 객석 관객이 하나가 될 때 감흥은 커진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면 기억도 오래간다. 이어 뮤지컬이 펼쳐진다. 합창단원들은 무용에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 얌전히 서서 입으로만 부르는 것보다 변화를 줄 때 관객들은 흥분하고 즐거워한다. 영화음악도 흐르고. 그러고 보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였다. 이 정도 실력이면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 홍보 대사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최고의 공연장에서 최고의 연주단체가 공연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이런 문화적인 행사를 이제 수원에서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뜻 있는 기업체의 덕분이다. 이러한 것을 성사시킨 수원시의 행정도 돋보인다.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시와 수원시민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수원시민들은 멋진 프로포즈를 받았다.
광양여중의 아침 등굣길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 벌써 3년째 학생인성 부장을 맡고 있는 정종완 학생인성부장 선생님의 ‘아침 학생맞이’가 교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허리를 90°로 굽혀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도 학생들을 함께 맞이하며 정겨운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모두가 기분 좋은 아침이다. 2교시가 끝나자 경쾌한 음악이 교정에 울려 소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중간걷기 시간이다. 학생들이 햇살처럼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금방 천연 잔디가 깔린 운동장 트랙을 채우며 걷는다. 교정 한쪽에선 줄넘기를 하고, 또 한쪽에선 음악에 맞추어 가볍게 춤을 춘다. 선생님과 학생이 혹은 친구끼리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시간이다. 가끔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하여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학년별 사제 릴레이 시합에서 교장선생님 팀과 3학년 대표들이 400m 경주를 한다. 결승선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진다. 선생님들의 달리는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 한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시간 급식 줄서기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안 계셔도 950여명의 전교생들은 자율적으로 질서 있게 식사를 한다. 환경동아리 애코몬스터 회원들은 금요일이 되면 ‘남는 반찬 없애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다날"이다. 금요일은 다 먹는 날의 의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식사 후의 식판에 남은 음식이 거의 없다.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학생들의 아름다운 식사가 이루어지는 점심시간이다. 또한 이 시간 Wee-Class 에선 아이들이 조혜진 상담실장님과의 만남 속에 고민을 털어 놓고 마음 치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로 상담실에선 상담이 예약된 아이들과 정지영 진로부장선생님과의 대화 속에 ‘꿈과 끼’를 찾으려는 관심과 열정이 뜨겁다.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기의 진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화요일 7교시 제안수업이 있는 날이다. 교내 전체 교사와 다른 학교에서 수업참관을 희망하신 선생님, 수업컨설팅 전문가인 손우정 교수가 참관한 가운데 수업이 진행된다. 모든 학생들은 하교를 하고, 공개수업에 해당한 학급 학생들만 남아서 교사동아리 ‘수친수성(수업친구, 수업성찰)’ 회원인 영어과 양은숙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이 끝난 후 모든 선생님들은 수업 연구회에 참가하여 각자가 수업에서 배운 점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손우정 교수의 컨설팅을 경청한다. 이런 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은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생활을 해 온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긍지를 느끼는 학생들의 자세가 의젓해 보인다. 광양여중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교다. 학교를 경비하는 아저씨도 학교를 자기 집보가 더 소중히 여긴다. 그 열매로 2012학년도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 및 전라남도 학교평가 全영역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전남도교육청의 교육감 핵심공약을 실천해 가면서 새로운 학교 문화를 제시하고, 공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모델학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학교에서 흔하게 쓰는 용어 가운데 잘 못 사용되는 언어가 있다. '학생은 과연 주인인가, 주인공인가'가 아닐까? 학생은 주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학생은 일정기간 동안 교육서비스를 받고 돌아간다. 그러나 일방적인 서비스만이 아닌 배움의 주체로서의 의견제시가 필요하며 주인은 그 역할에 맞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다고 보면 정부와 학부모로부터 위탁을 받은 교직원이 주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학생들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좋은 학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광양여중의 특색 사업이다. 학교규칙이나 생활규정도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제정하였으며 그에 따라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과 직접 관련된 안건이 있는 경우 학교운영위에도 학생 대표들이 참관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주인공인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한을 주는 만큼 학생들의 책임감은 더 커진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은 스스로 등교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활동한다. 950여명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서가 잡혀 있으며 주변환경이 매우 깨끗한 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입학식, 졸업식, 학교축제, 체육대회 등도 학생자치회, 학생스포츠위원회 등 학생들이 주관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업과 각종 행사 등 학교생활 속에서 한 명의 아이도 소외 되지 않도록 존중하며 지도하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체육대회 행사는 학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종목을 편성하였으며, 학생들의 1년동안 삶의 흔적을 담은 학급문집을 발행하여 학생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점점 더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먼 길도 걸어서 다닐 수밖에 없었다. 50여 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걸어서 괴산 댐을 지나 송면의 부잣집 민가에서 1박을 하고 속리산을 넘어서 법주사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새롭다. 돌아올 때는 보은에서 괴산까지 버스를 타고 왔을 뿐 도보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학생들은 도보수학여행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당시 어른들이 5일장에 가려면 50여리 길을 걸어서 장을 보고 다시 걸어서 왔다. 갈 때에는 농산물을 등에 지거나 머리에 이고 갔고, 장을 보고 돌아올때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등에 지고 높은 고개를 넘어왔다. 학생들도 20여 리 길을 걸어서 통학을 하였다. 당시는 모두가 가난했고 교통수단이 없어서 당연한 것으로 알고 불평불만도 없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걸었다. 학생들은 양식이 없어 도시락도 못 가져갔고, 어른들은 점심을 굶고 100여 리가 떨어진 장을 다녀왔다. 땔감 연료로 산에서 나무를 베어서 사용했고 전기가 없어 호롱 불을 밝혔다. 수도가 없어 먼 곳의 물을 길어다 먹었고 추운 겨울에도 냇가의 얼음을 깨고 호호 손을 불어가며 빨래를 하였다. 60대 이상은 대부분 이렇게 불편한 생활을 하며 살았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모두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생활은 향상되었고 문명이 발전하여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가? 1㎞만 넘어도 차를 타고 간다. 하루를 걸어서 생필품을 구입하였는데 차로 대형마트에 가서 카트에 물건을 담아 계산대를 나오면 자가용에 짐을 싣고 엘리베이터로 짐을 운반한다. 가까운 거리의 현장학습도 버스를 이용하고 밝은 전등 아래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게 되었다. TV, 냉장고, 온난방기, 레인지, 전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으로 너무 생활이 편리해졌다. 공중전화와 집 전화는 용도가 폐기되다 시피 되었고, 개인별로 손전화가 있어 지구촌의 시시각각 변화를 검색하며 문자는 물론 영상통화까지 하며 소통하는 편리함의 극치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농기계를 사용하여 편리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예전엔 몸을 움직여 일을 하고 걸어 다녔기 때문에 별도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걸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돈을 주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며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보릿고개라고 불리는 춘궁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영양과잉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주거형태도 초가에서 단독주택이 많았는데 읍·면 단위까지 아파트가 늘어나 점점 핵가족으로 나눠져 살고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많은 농촌에서는 담 너머로 음식을 나눠 먹고, 이웃집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정을 나누며 살았다. 도시의 아파트는 아래위층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노인들은 비밀번호를 모르니 바깥출입도 자유롭지 않다. 아파트 이름은 모두 영어로 지어서 쉽게 잊어버리고 꼬부랑말이라 발음도 잘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고 잘 살게 되었고 더 오래 살게 되었는데 현대인들은 과연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노인층의 어른들께서는 가난했지만 가족과 정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한다. 아마도 그 시절이 사람의 본성(本性)대로 살았던 것 같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물질문명으로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국민의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노후에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할 어르신들의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니 어찌 된 일인가? 자녀들과 떨어져서 살아가고 있으니 어릴 때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전화라도 자주해서 안부를 물으면 외롭지는 않겠지만 도리어 부모가 자식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전화를 한다. 가정의 애경사가 있을 때도 혼인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잠깐 만나면 각자 일터로 가기에 바쁘다. 사람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 발명한 물질문명이라는 괴물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소외되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이라는 생각을 하니 세모(歲暮)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시간제교사 보수 열악…‘투잡’ 논란 임금 감소 비해업무 안 줄어 불만도 시간제 근무는 현재 독일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직업의 형태다. 지난 2012년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정규직 시간제로 신규 채용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교직은 2012년과 2013년 겨울학기를 기준으로 66만5892명의 전체 교사 중 중·고교는 39.4%, 초등학교는 46.8%가 시간제 교사다. 근무형태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가족을 간병해야 할 경우, 혹은 스스로 지병으로 장기 간 치료를 받고 복직했을 때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바덴뷔텐베르크 주를 예로 들면 시간제 교사는 수업시간을 25%~73.17% 감축할 수 있다.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가 26시간인 김나지움(인문계중·고교)의 경우 73.17%가 18시간에 해당되므로 주당 최저 8시간만 수업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감축된 시간만큼 줄어든 임금을 감내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정규직 시간제로 임용된 교사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수년 전 라이프치히의 한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부족한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자를 건네주기 위해 낮선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릴 때 그는 종종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었거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곤 했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시간당 4유로의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시간제 교사의 임금으로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오후 시간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교사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제 교사의 기본급이 시간을 감축한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자녀를 둔 기본급 2674유로를 받는 교사가 50% 시간제 근무를 신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급은 1337유로다. 가족수당도 절반만 받는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정규직 시간제 교사의 처우문제는 독일 교직사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 독일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라며 ‘국가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제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직장인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보수 이외에는 독일에서 시간제 교사들이 수업만 하기 때문에 정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다든지, 시간제 교사와 학생 간 유기적 교감 형성이 어렵다든지 등 한국 교육계가 우려하는 몇몇 문제들은 크게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교사들은 임금이 감소된 만큼 근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는 많다. 교직의 특성상 수업시간 이외에 수업준비와 시험 채점 등을 위한 시간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 본질 구현에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고 교권과 교사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남호 서귀포산업과학고 교감(55·사진)은 단독 출마해 9일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회장에 당선됐다.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동반 출마한 박영선 대정초 교장, 현명신 아라초 교사, 문덕찬 성산고 교감, 고재문 제주한라대 교수 등이 내년 2월부터 2년 간 함께 제주교총을 이끌게 됐다. 홍 회장은 ‘더불어 함께하는 제주교총’을 목표로 “회원·학교·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수업권 보호 등 교육여건 개선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 외에도 △학부모와 연계한 학교 교육분쟁 119공동지원단 운영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별 연구활동 적극 지원 △여행·공연 등 생활 밀착형 제휴 확대 △예비교원 지원 및 연대협력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홍 회장은 충북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제주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추진단장,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충북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된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53·사진)는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육현장”을 강조했다. 교사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학교는 교사가 존중받는 현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윤 회장은 ‘섬기는 충북교총, 함께하는 충북교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8000여 충북회원을 섬기는 교총이 되겠다”며 "회원이 든든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교단에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권 보호 및 교사 권위 회복 △충북 회원 복지 향상 △교원 전문성 신장 △소통과 협력을 위한 체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윤 회장은 단일후보로 등록해 9일 선거분과위원회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박준영 내북초 교장과 한관희 일신여중 교감이 함께 부회장단으로 활동한다. 윤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충북교총 이사, 청주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18일 개표를 통해 울산교총 제8대 회장으로 당선된 오학섭 신일중 교장(59·사진). 그는 △교권확보와 실리를 추구하는 교섭력 강화 △학교폭력 관련 승진 가산점 제도 개선 △교원성과급 제도 개선 △건전 재정확보를 통한 회원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울산 회원의 지지를 얻었다. 오 회장은 “회원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울산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학교현장 중심의 교총을 만들고 회원들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가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회무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울산 내 문화예술기관·편의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주기적으로 회원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현안 과제와 교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진주교대·동아대를 졸업하고 울산교총 감사, 논문심사위원, 울산강북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 오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년이다.
“회원의 즐거운 삶과 청소년의 꿈을 위한 대구교총을 만들겠습니다” 내년 1월부터 대구교총을 이끌게 될 이종목 대구교대 교수(51·사진). 단일후보로 등록해 선거분과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26일 제47회 대구교총 정기대의원회 승인을 통해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교육대학원,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칠곡·매천초 분회장을 시작으로 교총과 연을 맺고 대구교총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교육현장이 시장논리화돼 경쟁하고 평가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회원들에게는 즐거운 교직생활을 위한 복지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동아리를 활성화해 교사 자기계발과 전문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손영숙 대구덕인초 교장, 박현동 지산중 교감, 이용락 대구서촌초 교사, 김만환 경진중 교사가 부회장으로 이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도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과정이 엄격해지고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차츰 줄어드는가하면 시·도교육청들도 대체 인력 부담에 선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2014년 선발부터 교육부가 시도 선발 인원을 배정하지 않은 것도 축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도 수석교사 모집인원은 473명에 그쳤다. 부산이 22명(올 선발인원 48명), 전남 24명(올 선발 44명), 경남 5명(올 선발 53명), 경기 70명(올 선발 98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줄였다. 모집인원 473명은 2012년에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도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990명을 모집했다가 최종 527명만 선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14년도 모집인원 473명에서 최종 선발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이미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뽑아 온 측면도 있고, 또 수석교사나 진로진학교사가 많아질수록 일반교사 수업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고려됐다”며 “주당 20~24시간까지 하는 중등교사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초등만 수석교사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담당자는 “유치원 신청자는 없고 초등도 신청자가 미달되는 등 수석교사 희망 수요가 많지 않다”며 모집인원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