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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돌봄지도교사 경력 교사 전환 유력 체육전담교사 7 학급이하 신규임용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정규직 공무원 신분이면서 근무 시간이 전일제 교원보다 적거나 탄력 근무가 가능한 교사가 이르면 내년부터 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로부터 시간제교사 수요를 8월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받아 볍령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는것. 7급 이하 경력직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간제가 가능한 분야를 찾아 직제 개정 때 공무원 정원으로 전환하는 것과 일부 신규직제의 시간제 임용이 골자다. 안행부에서 밝힌 시간제 공무원의 급여와 연금 등은 현재 전일제 공무원과 다르다. 임금의 전체 총액은 전일제보다 적지만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전일제에 준하거나 더 높게 할 방침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전일제보다 시간제로 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업무가 있고 또 원하는 수요도 있다”면서 “여교사가 많은 교직의 경우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휴직보다 시간제 전환을 원하는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시간제교사는 돌봄 등 방과후 관리도교사, 체육전담교사, 순회교사 등이다. 초등 돌봄 관리교사의 경우 오후 8시에서 늦게는 10시 이후까지 근무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주당 수업시수가 적은 순회교사의 경우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력 정규직 교사 중에서 시간제 전환을 원하는 경우부터 운용한다는 원칙만 정해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체육활성화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모든 초등교에 1명 이상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체육전담교사는 신규 임용도 고려되고 있다. 7학급 이하 초등교가 대상이다. 초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우선이고, 모자랄 경우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까지 폭을 넓힐 예정이다. 7학급 이하 초등교는 현재 1978개교다.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교대 장용규 교수는 “시간제교사는 트랙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중초 임용과 같은 시행착오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초등스포츠강사들을 위해 야간제 교대 편입, 체육교육 심화과정 신설 등 중‧장기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제교사 등이 포함된 초등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 공청회는 30일 열린다.
“국정과제, 핵심교원정책 아닌데평가라도 넣어 높이려는 생각어디서 비롯됐을까” “학교폭력예방은 시‧도교육청평가에서도 비중이 제일 큰 15점입니다.” “학교폭력예방 등 관련 지표 배점을 10점으로 낮출 겁니다.” “공모교장 비율 항목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점이면 가장 낮은 겁니다.” 22일 학교폭력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 항목의 시도교육청평가 배점은 15점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시‧도교육청평가 주관부서에서는 10점으로 배점을 낮춘 안 등을 놓고 회의가 진행됐다. 물론 15점은 올해 적용지표고, 논의된 안은 2014년 평가지표다. 여기서 불현듯 의문이 들었다. 내년에는 학교폭력예방의 중요성이 5점만큼 떨어지는 것일까. 공모교장 비율은 왜 신규 지표에 포함 된 것일까. 대체 무슨 기준으로 배점을 올렸다 내렸다하는 것인지, 시‧도교육청평가는 왜 하는 것인지 말이다. 시‧도교육청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시‧도교육청평가는 학교와 교원이 ‘공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대한 판단기준은 단순명료하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에 맞게 교육과정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는 지를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도교육청 평가지표는 어떻게 구성돼야 할까. 먼저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인 박근혜정부 국정과제가 포함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추진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만큼 많은 정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역량 선정에 따른 핵심성취기준까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권 등 교원의 역량강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자유학기제 등을 실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의 되고 있는 지표에는 이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반영을 못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일부세력의 눈치를 보며 배점을 낮추거나 슬쩍 지표에 끼워 넣었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행태만 눈에 띄었다. 학교폭력이나 기초학력미달지표 하향조정, 공모교장 비율 포함 등이 그 대표적 예다. 학교폭력 관련지표 배점이야 워낙 높았으니 양보할 수 있다고 해도, 기초학력미달률까지 2점으로 낮춘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학업성취도평가까지 없어진 마당에 기초학력조차 포기한 ‘행복한 바보’를 만들겠다는 것일까. 특히 공모교장 비율을 논의의 장에 올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교육부가 1인 지원, 복수지원까지 허용하며 비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1/3수준에 턱걸이한 것은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33%), 강원(21%), 전북(22%) 등 조차1/3을 채우지 못했다.교총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하고 주장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국정과제도, 미래 역량강화를 위한 교원정책의 핵심도 아닌 공모교장 비율을 시‧도교육청평가 지표에라도 넣어 높여 보겠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최종 지표에 포함될 리도 만무하겠지만,거론했다는 것만으로도 교육부는 평가의 목적도 개념도 모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여성 관리직 확대… 승진제 보완 필요 “학부모협력사업 교총과 함께” 제안도 “2012년 기준 맞벌이가구 비율이 43.5%에 이르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은 이제 일반적인 것이 됐습니다. 박근혜정부가 국정과제로 학교 내 돌봄 강화를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금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63․사진)은 돌봄 정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 원장은 “교사만의 힘으로는 정착이 힘들다”면서 “지역사회 및 다양한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시한 ‘맞벌이가구 자녀 돌봄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 모델 개발’ 연구에서 돌봄자, 아동, 부모, 정부와 학교, 지역사회 등 기관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돌봄 등 학교에서의 여성 손길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직 여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교사의 64.9%가 여성인데 비해 관리직은 초등 17.7%, 중학 19.4%, 고교 7.8%로 현저히 낮다”면서 “여교사를 위한 승진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최근 교육부가 나서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여성 교장․교감 확대 계획을 제출토록 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물론 스스로 경력개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협동조합 구성’을 교총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다. 학부모의 협동조합 구성을 통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현재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컨설턴트’와 각 지방자치단체, 학교, 전문가, 학부모들이 협력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자연교육과 실습, 지역사회 역사문화 탐방 등을 주제로 시작해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 달 취임 2주년을 맞는 최 원장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경험하는 일이지만 저 역시 30여 년 전 출산으로 일을 포기한 적이 있어 경력단절 여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남은 임기를 여성권익 증진과 여성지위 향상 정책 연구를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최금숙 원장은 이화여대 법과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한국가족법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초등학교 한자교육 강화 방침이 뜨거운 감자가 돼 교육현장이란 식탁에 올라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어 초·중등 교과서 속 단어들을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교재 개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기 이전부터 한자를 써왔으며 한자는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어문정책이 한자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을 유지해 온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한자가 실상 교육현장에서는 그에 맞는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며, 1970년대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한자교육은 사라지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학습 시간에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의 수준으로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영어나 기타 서양의 언어는 우리보다 앞서 나가는 세계의 문자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고 한자는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어려운 문자일 뿐이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그렇다면 정말 한자는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기만 한, 배우기에 유용하지 않은 문자인걸까? 한자 알면 단어 의미 파악 빨라져 나는 한자를 배움으로서 얻는 효과가 크게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단어의 빠르고 정확한 이해다. 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사전에 실린 우리말 어휘 중 70%가 한자어며 교과서는 특히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럴 때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학습을 해 나가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특히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이럴 때 어느 정도 기본적인 한자의 습득은 학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자의 훈음(音訓)을 토대로 단어의 의미를 학습할 때 조금 더 이해가 빠르고 어휘력도 신장되는 등 많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두 번째는 한자를 통한 인성교육의 확장 효과다. 한자는 역사가 깊은 표의문자의 한 종류로서 각 글자마다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효, 충과 같은 우리가 사는 데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활의 덕목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한자를 배우면 자연스레 이러한 덕목들과 연관 지어 학습하기가 용이해진다. 실제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한자교재들의 단원 제목이나 주제만 보더라도 한자 그 자체만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생활의 덕목과 연관 지어 가르치려는 의도를 많이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가치 덕목들의 학습과 올바른 한자 사용의 연계가 곧 학생들의 인성교육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성교육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한자교육을 부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의 과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자교육을 배우는 시간을 따로 도입하면 결국 제대로 학습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또 다른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이뤄졌던 대로의 평가방식이라면 그들이 우려하는 바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자교육 자체에 대해 어떤 객관화적인 평가가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 의문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한자교육 그 자체를 인성교육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보조수단이라고 보면 그 때도 그렇게 학생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자교육의 목적이 꼭 전문적인 통역가나 유창한 언어 사용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한자를 전문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전문가 집단이면 족하다. 다만 한자를 배워나가면서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뜻을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자를 많이 접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각 글자에 담긴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게 하면 한자 교육은 성공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새는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고 수레는 두 바퀴가 있어야 굴러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鳥之兩翼, 車之兩輪). 이는 불가분의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되는데, 우리 한글과 한자의 관계가 그렇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해 온 한자를 빛바래가는 유물로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면해있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서, 공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고들 하지 않는가.
창의성은 교육에서 지향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라 할 수 있으며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자녀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 위키 백과사전에서 '창의성'을 검색해보면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이며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통찰에 힘입어 발휘된다." 라고 나온다. 위 정의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무의식적인 통찰’ 이라는 대목이다. 영어교육을 통해 개발된 창의성이라고 하면 자유자재로 영어를 즐기며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우리가 받았고 하고 있는 영어교육의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원어민들은 우리가 한국말을 배울 때처럼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터득하게 된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무 어려움 없이 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인 통찰, 학습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프로그램 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 즉, 예상치 못했던 맥락과 상황에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입력돼 있는 기억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재조합해 가장 적절한 자신만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역으로 상대방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내용과 방식으로 말할 때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학습법인 ‘암송’을 통해 영어교육의 창의성 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 암송은 인도나 이스라엘, 중국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역사적 인물들과 우리 조상들, 특히 조선시대 왕세자 교육에 적용해 그 효과를 입증한 교수-학습방법이다. 암송은 약간의 시간투자만으로 유창한 영어실력의 소유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암송을 통한 영어 교육방법을 수학과 비교해 보자. 수학은 공식을 반드시 외워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를 하고 외워야겠지만 어쨌든 암기를 해야 공식이 필요한 문제가 나왔을 때 신속하게 답을 구할 수 있다. 수학 공식은 그 자체가 법칙으로서 변경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문제에 특정한 공식을 적용할 경우 똑같은 정답이 나와야 한다.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정답은 하나다. 영어는 정답이 없어...평가의 척도는 창의성 영어도 정답이 하나일까? 살아있는 언어는 정답이 없다. 살고 움직이는 현실, 의사소통이 필요한 모든 현장이 다 문제다. 누구든 자기가 말하고 듣고 이해하고 느끼는 그것이 정답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영어는 예술 과목에 더 가까운. 즉 창의성이 평가의 척도가 돼야 하는 교과목이다. 현재 7080세대는 영어를 공부할 때 단어, 숙어 등 많은 표현을 마치 수학공식처럼 외웠고 우리 자녀들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다. 사실 단어, 숙어 표현들은 언어의 특성상 뜻을 좀 바꿔서 외워도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참고서에 주어진 그대로, 사전에서 정의한 그대로 암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단어, 숙어 표현들을 다 암기한 다음 준비가 갖춰진 후 적용의 단계다. 수학에서는 문제해결력이라면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여, 어떤 공식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적용해 풀면 되지만 영어에서의 문제해결력이라면 실제상황에서 알아듣고, 자기만의 표현력으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리 단어나 숙어나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서 원어민이 좀 색다르게 말을 하면 알아듣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순간적으로 만들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데 있다. 컴퓨터로 비유하면, 사전에 프로그램돼 있는 정보는 처리할 수 있으나, 프로그램되지 않은 정보의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암송 통해 창의적인 영어 표현능력 향상시킬 수 있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영어공부는 프로그래머가 컴퓨터에 프로그램 시키듯 두뇌에 입력하는 것이고 우리 교육역량의 대부분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두뇌에 각인시키느냐’ 에 집중돼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입력된 정보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있는 언어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에 대한 연구, 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메타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나 실제 성공사례는 그에 비해 너무나 적다. 암송은 역사적으로 입증된 메타프로그램, 두뇌 운영체제다. 모든 운동선수들, 예술가들이 반복 연습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 듯, 우리 학생들이 갖고 있는 영어정복에 대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폭력의 시작은 언어다. 언어폭력도 폭력의 일종이다. 욕이 아니면 대화가 안 되는 청소년 문화.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교직원 연수 주제로 ‘나’ 전달법 연수는 어떨까? 교사의 억압, 비꼼, 냉소적 언어가 학생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2013 평화교육지도사 2급 양성과정(2013.7.5∼9.28 60시간) 7분임 분임활동 지도하면서 필자가 메모한 내용이다. 분임장 주도 아래 분임토의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루어지는지 학교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분임활동 대주제는 ‘평화와 인권이 공존하는 학교문화만들기 실천방안’ 7분임이 토의 결과 소주제로 최종 확정한 것은 ‘상호 존중하는 언어 문화 개선방안’ 13명의 분임원들은 주제 설정의 배경, 제기된 문제점, 문제의 해결방안, 결론 및 제언 순으로 토의를 이어나간다. 이 곳 평화교육연수원(원장 박의동)에 모인 분들은 경기도내 초등교원 50명, 중등교원 50명 총100명이다. 교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중엔 교장과 교감도 있다. 7월과 9월 금요일 오후 4시부터 4시간 토요일 6시간 프로그램이다. 총60시간을 이수해야 하고 직무연수 성적도 산출된다. 연수 담당부장의 말씀이다. 연수 일정을 잡기 어려워 금요일 주말과 토요일을 이용하도록 했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알려준다. 교원들 편하게 공무원 생활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주말은 반납하고 연수에 몰두한다. 그 연수 내용이 현장교육과 연결이 되면 교육의 질이 올라간다. 이 곳은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 산세가 수려해 공기는 맑지만 한수이남에서는 왕복 4시간 소요는 보통이다. 그런데도 연수 희망자가 많은 것이다. 왜 그럴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승진 연수 점수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순수하게 연수로 재충전하려는 사람. 요즘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다. 현재 자리에서 그대로 있다가는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퇴보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는데 연수와 연찬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수 있다. 이게 교직의 위기로 다가온다. 적응하지 못하면 퇴직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분임활동 평가기준을 본다. 보고서가 20%, 발표가 10%다. 분임별로 상대평가가 이루어진다. 분임원들은 보고서와 발표 점수가 같은 점수로 부여된다. 분임원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필자는 보고서 수준 향상 전략과 발표 분임원 모니터링의 노하우를 전해준다. 필자가 맡은 분임 9월 초순에 보고서 초안이 나온다. 분임원들이 전자메일로 보낸 것을 총무가 수합하여 하나의 보고서를 미리 만들어야 한다.이것을 분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분임원 앞에서서 발표자 연습을 하게 하고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발표시간도 준수해야 한다. 무더운 성하의 계절이다. 장마기간인 금요일 늦은 밤. 교원들의 뜨거운 연수열기를 보았다. 열대야를 교육열정으로 식히면서 현장의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보았다. 교육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신세 타령만 해서는 안 된다. 질 높은 연수와 연찬으로 교육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그게 우리의 갈 길이다.
안산 초지고는 19일 41명의 전문 직업인 및 대학 입학 관계자를 초청해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이 날의 행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에 대한 확신을 통해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합리적인 진로 선택을 하고 직업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생애 설계에 비전을 가질 수 있다. 나경록 교장은 강사로 참여한 전문 직업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 인사에서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올바른 진로의식 고취를 통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미래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했다. 이 날 행사는 크게 직업 선택 및 학과 소개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해 그곳으로 찾아가서 현장 전문가와 대담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직업 선택 교육 프로그램은 직업 소개와 전망, 하는 일, 직업인으로서의 자세, 체험담, 보람, 장점과 단점, 그 직업을 갖기 위한 학생의 노력 방향과 준비 방법 제시, 사회 기여도 등을 안내받고, 현실적 문제인 월 평균 보수까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학과 소개는 대학 입학 관계자들이 참여해 진출 전망, 진학을 위한 학생의 노력 방향과 방법 제시, 해당 학과에서 성공적인 학업을 위해 고등학교 과정에서 꼭 필요한 준비활동, 해당 학과 졸업 후 취업 가능한 곳 등 질의 응답 시간이 이루어졌다. 이 날 참석한 직업인은 공무원(인근 주민센터 동장), 소방관, 경찰관, 사업가(CEO), 은행원, 군인, 기자,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환경공학기술자, 해양생물과학자, 사회적 기업 스토리, 승무원, 독서치료사, 유치원교사, 동화작가, 마술사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대학 관계자는 관광경영과, 뮤지컬 배우, 웨딩플래너과, 음악교육과, 응급구조학과, 정보통신공과, 치위생과, 문헌정보학과, 호텔조리과, 경영경제학과, 유아교육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41개 반이 운영됐다. 진로진학 상담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7월 19일 진로 체험의 날 참가 느낌을 토대로 7월 22일 진로 직업 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로 이어졌다. 그리고 학생들은 활동 상황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에듀팟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행사에 참여한 최백서(2학년) 학생은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매우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사회복지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라고 말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미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시작한 ‘진로 체험의 날’은 본교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 사회 인사들의 참여로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직업인들은 학생들을 위해 실감 있고 열정적인 강의 기부로 학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교육은 곧 미래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과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우는 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다. 이 날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을 안내하는 행사는 삶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아, 학습을 하는데도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학생스포츠위워회가 1학기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9일(금) 오후부터 1박 2일 캠프를 실시했다. 이 스포츠위원회는 학생동아리로 학생들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졸업한 선배도 참여해 선-후배가 한 팀이 되어 런닝맨, 도미노 게임, 숫자 퍼즐 두뇌게임, e-sports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간의정을 쌓고 장애를 극복한 스포츠 선수 영화 '소울서퍼'를 보고 감상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생님과 동행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며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는 학생스포츠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더 노력하자는 의지를 다지고, 촛불의식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1학기를 마무리 했다.
1학기도 이제 오늘이면 마감하게 됩니다.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다행히 방학에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 아이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이것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겪어야 할 홍역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릅니다. 때로 그 강은 아이와 부모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와 부모는 그 강 위에 ‘가족의 배’를 띄우고 함께 가는 존재가 아닐까요. 아이의 욕망과 부모의 욕망이 비슷하다면 순항하겠지만 아이가 부모의 욕망을 채우지 못하거나 부모의 욕망을 아이에게 강요할 경우 기우뚱거리거나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 입니다. 아이와 부모 사이에 벌어지는 불행의 대부분은 자녀에게 부모 자신의 욕망을 과다 투여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한 학부모의 경우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부모가 ‘응원’해준 사례를 전해 드립니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자기 아들에게 과학적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체계적인 공부를 시켜 과학분야를 전공하기를 바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의 길을 가겠다면 전문대학을 택했지요. 그래서 “부모로서 아쉬움은 있지만 아들이 자신만의 적성을 살려 대학에 진학해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지난 해에 딸 때문에 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답니다. 중2년생인 딸이 신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자퇴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지요. 딸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교에 가기 싫어했고 또래 아이들과 사귀기 조차 거부했어요.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점점 불기 시작했고 결국 자퇴를 했어요. 남편과 함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딸은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겠다는 딸의 다짐에 이들 부부도 흔쾌히 응원해 주었답니다. 딸은 중1 때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평등은 서로에게 가닿는 손끝’이라는 제목으로 양성평등을 다룬 글로 대상을 탄 경험이 있답니다. “평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렵겠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건 어떨까. 그들의 모든 걸 이해하라는 게 아니다. 단지 자신의 기준을 조금 그들을 향해 휘어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평등은, 그런 배려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작은 배려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중1 소녀의 글로서는 꽤 수준급으로, 학교 부적응의 경험이 글에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남들처럼 학교에 다니면서 아이가 작가로서 재능을 키워나가기를 바랐던 이들 부부는 이때 ‘자녀를 이길 수 없다. 자녀를 이기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격언이 떠올라서 결국 부모의 욕망을 접고 아이의 자퇴를 받아들였답니다. 딸은 작년 상반기에 엄청나게 몸무게가 불었는데 학교 부적응 스트레스 때문이랍니다. 자퇴 후에 몇 개월에 걸쳐 코치에게 운동을 배웠는데 몸무게를 무려 20㎏이나 줄이고, 지금은 검정고시 준비에 한창이랍니다. 틈틈이 습작도 열심히해 지난 겨울에는 청소년 사이버백일장에 도전해 보기도 했답니다. 딸은 소설가가 꿈이었지만 요즘에는 게임시나리오 작가로 바뀌었다네요. 그의 롤 모델은 게임 ‘아키에이지’의 작가 전민희로 전 작가의 문체와 캐릭터성을 좋아한답니다. 이제 딸은 “게임은 소설과 달리 직접 플레이를 하면서 체험을 주고받을 수 있어 더 감동적이라네요. 게이머들과 그런 교감을 나누고 싶어 게임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답니다. 아버지는 “딸이 정규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갔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 역시 부모의 욕망이다”라면서 “그래도 자퇴 후에 몸무게도 빠지고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남매의 성장을 보면서 자녀들이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가는 데 부모의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은 이처럼 의외로 간단한 것 같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욕망 사이에 전선이 형성될 때 가장 힘든 일은 ‘부모의 욕망’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아닐런지요. 부모의 욕망을 자식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자녀는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 같습니다. 자식은 자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는 다만 자녀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 길을 제대로 가게 응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 같습니다. 자녀를 이기려고 하면 부모도 자녀도 모두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면서 좀 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 학기를 마감하면서 교사 스스로 힐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광양여중 음악실에서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사 마음 치유 작은 음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1년부터 무지개학교 운영, 또래조정 활동 연구학교, 교육복지투자 사업 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어 교사들은 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인다. 이날 열린 '교사 마음 치유 작은 음악회'는 표시나 선생님의 바이올린 독주 엘가의 '사랑의 인사'가 음악실을 가득 채우면서 시작됐다. 이어 노경희 선생님 피아노 독주와 비틀즈의 렛잇비 등을 들려준 광양시립국악단원(김미정 외 2명)들의 가야금 연주로 이어졌다. 김희정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이재영 선생님(담양고 수석교사)의 뱃노래가 테너 독창으로 음악실을 가득 채웠고, 세한대학교에 출강중인 바리톤 이광일 교수의 무대는 이태리 유학파답게 칸초네를 열창해 음악회 참석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앙코르와 박수 속에 시종일관 선생님들을 감동으로 몰입시킨 무대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동료교사가 기획한 이번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오현희 교사는 “한 학기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번 무대를 주관한 노경희 부장교사는 "2학기에도 이번 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교직원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며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무대를 다시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방학 첫날이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방과후학교가 시작된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열매로 나타나길 소망해 본다. 교실을 둘러보니 평소와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가르침도 진지하고 학생들의 배움도 진지하다. 이런 가운데 실력이 향상되고 능력이 향상되니 이런 교육활동이 보람된 방학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흔히들 정치가는 정치하기가 힘들고 교육자는 교육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백성들의 뜻을 잘 모르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뜻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뜻과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뜻을 잘 알면 모든 백성에게 만족을 주고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다. 교육은 정치와 마찬가지로 쉬운 것이다. 어렵지만 아니한 것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 . 이루장장구상 제6장에서 맹자께서는 “정치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아니하니 거실(巨室:모범이 되는 양반의 집)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거실이 흠모하는 것을 온 나라가 흠모하고, 온 나라가 흠모하는 것을 천하가 흠모한다. 그러므로 왕성한 덕교(德敎)가 사해에 넘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정치를 잘 하려면 백성들의 뜻을 알아야 하는데, 백성들의 뜻을 알려면 모범이 되는 양반의 집의 사는 사람들의 뜻을 잘 읽으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자도 교육을 잘 하려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뜻을 알아야 하는데 학생들의 뜻과 학부모님의 뜻을 알려면 모범이 되는 가정의 학생과 학부모님의 뜻을 알면 되는 것이다. 모범된 학생과 학부모님의 뜻이 전체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뜻의 대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모범을 보이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삶을 흠모한다.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언제나 모범을 보이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뜻을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은 교육, 바른 교육을 하는 길이고 교육을 잘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거실(巨室:모범이 되는 양반의 집)의 특징을 보면, 그 중의 하나가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다. 선하게 사는 것이다. 선과 악의 혼재 속에서 악에 빠지지 않고오직 선하게, 선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가니 온 백성이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따라가기 원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방학 동안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데 있다. 선과 악, 선악의 혼재 속에서 선을 선택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선의 삶은 바로 양심이 지적해준다. 법보다 더 상위의 법인 양심이 하라고 하면 선이 된다. 선악의 혼재, 악에서의 삶은 언제나 어두움에서 일어난다. 언제나 술이 따른다. 이런 삶을 사는 이는 모범이 되는 양반이라 할 수 없다. 악 속에서의 행복은 순간적인 행복, 일시적인 행복이라 할지 모르나 순식간에 어두움 속에서의 행복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범이 되는 양반 즉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학부모님 중에도 모범이 되는 양반 즉 지식인이 수없이 많다. 이분들의 삶을 흠모하면 좋겠다. 이분들의 뜻을 잘 파악하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그러면 어려운 교육도 조금씩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거실(巨室:모범이 되는 양반의 집)의 특징 중 하나는 덕(德)을 쌓고 덕(德)으로써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다. 덕(德)이 바로 인(仁)이요, 덕(德)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덕(德)을 두텁게 쌓으면 반드시 친구가 있고 제자가 생긴다. 덕(德)을 쌓는 집안이 바로 거실(巨室:모범이 되는 양반의 집)이다. 이런 집안의 양반을 자녀들에게, 자자손손 왕성한 덕교(德敎)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거실의 집안은 언제나 윤택한 삶을 누리고 풍성한 삶을 누린다. 덕(德)을 두텁게 쌓기 때문이다. 후우덕(厚于德)이라. 덕을 두텁게 쌓는 것이 중국 광저우시 정신 중 하나다.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평가는 그 어떤 평가보다 논란이 뜨겁다. 교사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당연히 직접 돈과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을 기본적인 틀만 제공하고 일선학교에서 세부기준을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학교마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세부적인 것을 따지다 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준을 정하고 나서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성과상여금 지급계획에 내년(2014년에 지급되는 것으로 평가대상은 2013년도)에는 평가기간이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로 변경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을 평가하여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었다. 교원의 인사이동이 3월 1일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간을 변경하는 것 자체는 옳다고 본다. 그러나 이로인해 파생될 문제가 있다. 교원연수 문제이다. 평가항목에 교원연수실적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학교성과급 평가에서도 연수실적은 꼭 들어간다. 그런데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평가 기간으로 생각하여 올해 1,2월에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당연히 이 시기를 2014년도에 지급될 성과상여금 평가기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가기간을 변경한다는 공문은 2월 말에야 내려왔다. 이미 연수를 받은 교사들은 다시 연수를 받아야 성과급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1,2월에 받은 연수는 무효가 될 수 있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1,2월의 연수실적을 한시적으로 반영해야 옳다. 기준을 바꿈으로써 불이익을 받는 교사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교사가 연수를 더 받는다고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과상여금 평가 등 평가 때문에 연수를 받기도 한다. 연수를 더 받으면 된다고 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연수를 받기 위해 시간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마냥 연수만 받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연수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세부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즉 기간을 변경했으면 1,2월의 실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와야 그 기준에 맞춰 연수도 받고 기타 활동도 할 수 있는데 세부계획이 나오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현재로는 1,2월에 받은 연수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는 입장만 전달 받았다. 교사들에게 공지를 했더니 1,2월에 연수를 받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들은 상당히 실망을 하고 있었다. 기준을 바꿈으로써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또한 세부적으로 어떻게 지급이 되는지에 대한 답도 주어야 한다. 꼭 성과상여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일부는 성과 상여금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많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 여름이 넘어가기 전에 세부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 교사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급 할때쯤 가서 세부계획을 발표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올해 여름 동안 준비를 하고, 하반기에 안내가 되면 교사들이 나름대로 그 기준에 맞게 준비를할 것이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변경시키는 것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변경시키는 것이 큰 문제를 피해갈 수 있게 된다. 1,2월 문제가 확실히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성과상여급 지급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다른 평가와 달리 성과급 평가는 돈 문제가 걸려 있어서 교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주어야 한다.
사립대 교직원의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2007년 이후 90%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가가 부담해 온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누적액이 3조원을 넘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 퇴직금 국가부담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993년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제도 시행 초기 정부분담액은 120억원에 불과했으나 최근엔 3000억원을 넘었다. 제도 도입 당시 16% 수준이던 국가 부담 비율도 2007년 이후 90%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2806억원의 국가예산이 사립대 퇴직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사학연금기금에서 분담하는 액수는 236억원으로 전체 10% 미만이다. 또 사립대 퇴직금을 국가가 분담한 비율과 액수에 대한 연도별 집계에 따르면 ▲1992년 16.2%(69억 원) ▲1997년 74.8%(700억 원) ▲2002년 81.2%(1021억 원) ▲2007년 91%(2391억 원) ▲2012년 92.9%(310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1992년 이후 20년동안 국가가 부담한 액수는 3조1683억원이었다.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국가 부담 증가 원인에 대해 의원실측은 재정상태가 양호한 대학마저 국가에 지원을 받고 있는 상항에 주목했다. 실제로 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상위 20개 사립대 학교법인의 경우 교직원 퇴직금을 충분히 부담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톨릭대의 경우 학교법인의 운영차액이 2011년 668억원에 달했으나 퇴직금 부담액으로 68억원을 정부가 부담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재정상태가 건전하다는 평을 받는 이화여대와 연세대 역시 2011년도 운영차액이 각각 528억 원과 469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22억 원과 24억 원의 퇴직금을 정부가 지원했다. 강 의원은 “사립학교 재단이 재정적으로 충분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세금금을 축내고 있다”며 “교육부는 사립대에 끌려다니기보다 합리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사립대가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지원과 관련해 감사원은 2011년 사립대 중 절반과 부속병원의 75%가 퇴직수당을 지급하도고 남을 만큼의 운영차익과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재정평가 기준 수립과 그 결과에 따른 비율 조정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국가분담 비중이 90%를 넘는 사학 교직원 퇴직수당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에 대한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디지털통합사옥건설단장 김재근(전보)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이 18일 이사회를 통해 학교법인 영남학원(영남대, 영남이공대) 제18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8일부터 2017년 7월 10일까지 4년이다. 이천수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무총리기획조정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교육부차관을 역임했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이 교육부 제1기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설 총장(사진)은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제1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겸 미래교육전략분과위원장 위촉장을 수여 받았다.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는 산하에 총 7개 분과를 두고 있으며 위원 수는 총 119명이다. 각 분과는 ▲학교교육분과(위원장 이시우 서울 잠신고 교장) ▲고등교육분과(위원장 백성기 포항공대 교수) ▲평생직업교육분과(위원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 ▲교육복지안전분과(위원장 이규미 아주대 교수) ▲교육정보통계분과(위원장 김영수 이화여대 교수) ▲국제협력분과(위원장 김기석 국경없는교육가회 공동대표) 등이다. 설 총장은 전체 정책자문위원장과 미래교육전략분과위원장을 겸한다. 전체 부위원장은 남궁근 서울과기대 총장이 맡았다. 임기는 2년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사장 한완상)은 22일 초대원장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정원호(53ㆍ사진) 박사를 선임했다. 정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독일 브레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 원장은 2004년부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진로교육 등 인적자원 개발 분야를 연구했다. 정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대 이사장에 한완상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선임했다. 직원채용 등 개원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개원 예정인 연구원은 경기교육 정책개발과 중장기 계획 수립, 현안 및 제도개선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맡게 된다.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부경대 사무국장 김진홍 △강릉원주대 사무국장 홍민식 ◆부이사관 △국제교육협력담당관 류혜숙 ◆서기관 △기획담당관 이영찬 △민원조사담당관 김용호 △학부모지원팀장 오순문 △영어교육팀장 유정기 △국립대학자원관리선진화팀장 이강국 △대학학사평가과장 김현주 △사분위지원팀장 김용관 △지역대학육성과장 구연희 △산학협력과장 최창익 △대학재정지원과장 김천홍 △평생학습정책과장 신문규 △교육정보분석과장 최인엽 △정보보호팀장 오성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고영종 △경북대 박대림 △부산대 황성환
내년부터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입학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예산이 집중 지원된다. 교육부는 22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지원 사업’ 명목으로 1200억 원을 책정,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계획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대학 35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34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 지원금은 대학이 입학전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포괄 보조(block grant) 방식으로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사업’의 명칭과 내용을 바꾸고 규모도 3배로 늘려 대학들이 현 정부 대표공약인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매년 입학사정관제를 잘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해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해왔다. 규모는 2010년 350억 원, 2011년 351억 원, 지난해 391억 원, 올해 395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예산은 대부분 입학사정관 인건비로 쓰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 인건비를 국가예산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라며 “대학이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부합하는 입학전형을 갖췄는지를 지표화해 평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발표할 예정인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을 대학이 얼마나 따르는지, 대학별 고사로 적성·구술·논술·면접·실기시험 등을 시행할 때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거나 과도한 학습량을 요구하는 내용을 출제하거나 평가하는지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농산어촌·저소득층 학생·특성화고 졸업생 대상 전형을 얼마나 확대했는지, 특목고 출신자를 지나치게 골라 뽑는 것은 아닌지도 중요한 평가지표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는 지원 방식을 바꿔 확대 개편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예산규모는 협의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어른들의 부주의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쳤다. 최근 충남 모 고교 2학년생 198명이 안면도의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가 5명이 익사하는 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사고다발지역인데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따라서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설 캠프는 해병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짝퉁' 업체다. 이름만 해병대 캠프를 내세웠을 뿐, 실제로는 한 유스호스텔이 운영하는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그마저도 재위탁을 준 프로그램이다. 해병대의 극기훈련 프로그램을 본떠 영업을 하는 그야말로 ‘짝퉁’ 업체에 ‘짝퉁’ 프로그램이다. 사실 근래 각급학교에 학생들의 수련활동, 극기훈련 등이 활성화되자 전국적으로 해병대 명칭을 도용해 캠프를 운영하는 업체가 난립했다. 해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들 업체들은 수련생들을 모집하고자 집중적인 광고와 함께 전국의 초·중·고교에 안내장과 전단을 뿌리고 있다. 해병대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업체가 해병대를 사칭해 학교, 학생,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진품 해병대 캠프’는 포항 제1사단 해병대 사령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 곳뿐이다. 나머지 사설 캠프는 해병대를 사칭한 ‘짝퉁’ 업체다. 이들 업체들이 운영하는 캠프는 형식적으로는 해병대식 훈련을 하고 있으나, 시설 미비, 정규 교관 부족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캠프 측의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으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니 여름방학 중에 자녀를 캠프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박근혜정부의 자유학기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집중학년제 등 진로탐색과 자유탐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위탁 캠프 등이 학생 안전을 담보하고 우수 프로그램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드높일 수 있도록 개선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학교 밖 교육과정 운영, 특히 위탁 캠프 운영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학생 안전을 완전하게 담보하는 업체와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학생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각종 캠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수련활동은 학교 교육의 연장이므로 학교 측은 시설과 프로그램 내용, 안전 등을 미리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일지라도 학생 안전에 추호라도 위험성이 있으면 학교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관행만 앞세우지 말고 신중하게 업체와 프로그램을 선정해야 하고, 업체 역시 영리 이전에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대한 사회적 투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캠프활동 관계자들과 인솔 교원 등은 모두가 학생들이 활동하는 지근거리에서 함께 있어야 한다. 위탁 계약 캠프 활동에 교원들이 출장하는 용무는 학생 지도 및 관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훈련받은 정규 교관 전원이 함께 임장지도해야 한다. 둘째, 공인받은 업체와 계약하고 재위탁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최근 청소년 캠프 사고가 잇따르자 각급학교에 인증 체험캠프를 이용하도록 당부해 왔다. 이번 사고를 낸 캠프는 지난해 등록한 신생 업체로 미(未)인증 업체로 드러났다. 학교에서는 캠프 위탁 계약 시 반드시 인증 업체 여부, 과거 운영 경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 아울러 계약 업체가 다른 업체에게 하도급인 재위탁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서에 명기해야 한다. 만약 계약을 위반해 재위탁을 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부과해야 한다. 재위탁을 할 경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체의 특성상 단가가 낮아져 결국 프로그램의 질이 낮아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셋째, 사설 캠프에 대한 당국의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계도를 강화해야 한다. 해병대라는 명칭을 함부로 도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사설 짝퉁 캠프의 난립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유사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제에 ‘짝퉁’캠프 업체가 사라지도록 엄정한 기준과 척도를 적용해야 한다. 소정의 기준에 미달할 경우 과감히 도태시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사후약방문, 뒷북 행정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고질적 관행으로 뿌리내린 ‘일이 터지고서야 부랴부랴 해결책을 찾는 좋지 못한 문화’가 하루빨리 혁신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처방이라도 예방만 못하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한 후 바로 잡으려고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애당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더구나 학교 밖 캠프의 경우 학생들이 불안감에서 벗어나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치고 극기와 호연지기를 하도록 치밀한 계획과 예방책이 수립돼야 한다. 다시는 이 땅에서 어른들의 일탈과 부주의로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꽃다운 나이에 희생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로 말미암아 자녀를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부모들의 가슴앓이가 재발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정녕 이 시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성을 하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5명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