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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요일 저녁 8시. 대학생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를 방문했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일규 군과 역시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한 명이 학교를 방문, 대학생활에 대한 낭만과 자신들의 고교생활 경험을 들려주며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일규 군은 요즘 대학은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교시절부터 영어실력을 열심히길러야하며 주어진 시간을 꼼꼼하게 관리해야만 각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들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학년 8반 박상용 군은 "가능하면 이렇게 한 달에 한번씩만이라도 대학생 선배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입시경험담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을 마친 이일균군은 학교를 떠나며 "가끔 힘들고 지칠 때면 모교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처럼 후배들을 만나 정다운 대화를 나누고 나니 모교가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문화와 예술관련 특기·적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에서는 4월12일부터 6월23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수강료 및 재료비 모두 무료로 운영되는 '방과후문화교실'은 인천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총 10회에 걸쳐 ▲얘들아 책만들며 놀자(화요일·초1~6), ▲예쁜손글씨 POP(화요일·초2~6), ▲내손안의 마법! 클레이(화요일·초1~6), ▲코리아드럼 모듬북(화요일·초1~6)이 운영된다. 또 ▲창의교육연극(화요일·초1~6), ▲두근두근 신나는 드럼교실(목요일·초1~6), ▲시조(목요일·초1~6), ▲자신감UP! 영어뮤지컬(목요일·초1~6), ▲성악가 박성탄의 보컬트레이닝교실(목요일·초4~6),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디자인(목요일·초1~6), ▲영재주산암산(금요일·초1~6), ▲한지냅킨 생활소품공예(금요일·초1~6),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핸드패션페인팅(금요일·초2~6) 수업을 학생교육문화회관 내 강의실에서 열린다. 신청 접수는 3월 30일 10시부터 4월 6일 오후 4시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http://www.iecs.go.kr)에서 인터넷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1인 1강좌만 신청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팀(☎760-3465)로 문의하거나 학생교육문회화관 홈페이지(http://www.iecs.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학교 자율로 과목별 수업시수의 20%를 증감할 수 있게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새 학기부터 적용되면서 전국 초ㆍ중학교에서 국영수 편중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올해 1월15일∼2월28일간 전국 251개 중학교의 교과편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1.3%(179개)가 올해부터 영어 수업시수를 3년간 기준시수(340시간)보다 평균 44.8시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 수업시수를 작년보다 늘린 학교도 절반이 넘는 130개교(51.7%)였고, 늘어난 시수는 평균 34.3시간이었다. 응답학교 가운데 영어와 수학 시수를 줄인 학교는 한 군데도 없었다. 국어는 20개교에서 평균 34.0시간을 늘렸지만, 오히려 34.0시간을 줄인 학교도 1곳 있었다. 반면 국영수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수업시수는 평균 28.7∼34.6시간씩 예외없이 감소했다. 특히 한문,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과 기술ㆍ가정 수업을 줄인 학교가 각각 129개(51.3%), 99개(39.4%)씩으로 가장 많았다. 도덕(51개), 사회ㆍ역사(35개), 과학(18개), 음악ㆍ미술(17개), 체육(8개) 등도 수업시수가 줄었다. 국영수 편중 현상은 올해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초등학교 1∼2학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334개 초교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응답학교의 절반이 넘는 174개교(52.1%)가 1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평균 10.3시간 늘렸다고 답했다. 2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늘린 학교도 153개교(45.8%, 평균 10.4시간)였고, 수학 역시 1학년은 166개교(49.7%), 2학년은 180개교(53.9%)가 수업시수를 평균 8.7∼8.9시간 늘렸다. 1∼2학년 국어ㆍ수학 수업을 줄인 초교는 전체의 4.7∼9.8%에 불과했다. 이에비해 '바른생활'과 '슬기로운생활'은 각각 111개, 120개 초교에서 수업시수가 평균 5.2∼5.8시간 줄었으며, '즐거운 생활'도 수업시수가 줄어든 학교(56개)가 늘어난 학교(49개)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를 이끈 교총 정책개발국의 서혜정 부장은 "2009 개정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나왔지만,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 부장은 "국영수 편중 현상이 심해지면 선택과목과 예체능 등 비인기 과목 수업을 유지할 수 없게 돼 결국 전인교육이 불가능해진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부평도서관(관장 김영란)에서는 유아 동요부르기, 어르신 한글교실 등 지역주민의 정서함양과 교양증진을 위하여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운영될 상반기 평생학습프로그램은 신설된 유아대상 '동요부르기'는 단순히 동요를 배우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발성연습, 연극놀이, 게임을 통해 발표력과 자신감 형성에 주안점을 두어 기획했다. 어린이 대상 '창의력과 역사와의 만남'은 우리역사를 바로 알고, 교과 수업 후 배운 것을 토대로 직접 교구를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해 흥미를 유발시켜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과목으로 인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 대상의 '하모니카愛'는 하모니카 음계 연습 및 연주를 통해 심폐기능을 활성화시켜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활기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실버기초 영어수업인 'ABC영어세상'은 ABC 기초부터 차근차근 접근, 영어를 친숙하게 느낄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평도서관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겐 방과 후 다양한 교양수업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문화의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교체육 강화 방안 입시위주 교육으로 학교체육이 소홀히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안이 14일 국회에 제출됐다.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서울송파갑)이 대표발의한 법률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국가 및 지자체, 교육감이 학교체육을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 ▲학생 체력 증진 및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 ▲학생건강체력평가 실시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및 활동 내용 학생부 기록 ▲학교운동부지도자 자격기준 마련 ▲학교체육진흥원 설립 등이다. 박 의원은 법안 제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박 의원 측은 “청소년을 건전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덕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학교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어린이통학버스 관리 강화 최경희 한나라당 의원(비례)은 14일 유치원 등에서 운행하는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한 관리를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률안는 유치원에서 차량을 운행하려면 어린이통학버스로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토록 하고, 유아 보호를 위해 차량 동승자가 유아를 보호자에게 인도할 때까지 책임을 다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유치원, 보육시설 및 영어학원 등이 같은 건물 안에 있고, 차량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규정이 미흡한 실정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내 자녀가 공부를 잘 하는 것, 이것만은 우리 한국의 모든부모들의 공통 분모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생활에 충실하도록 지도하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어린 시절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어머니가 어떤 자세로 아이들을 양육하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삶이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스스로 처리해 가도록 하는 일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이르는 시기는 결정적 10년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공부도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습관화하는 일이다. 가끔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면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소가 호랑이를 좋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풀을 호랑이에게 가져다준다면 호랑이는 ‘정말 저 소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맞어?“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일차적으로 부지런하다. 공통적인 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등교시간 보다 20분 정도는 먼저 집을 나선다. 등교 길에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영어를 듣거나 단어장이 손에 들려있다. 수업시작 전에는 미리 계획되어 있는 공부를 예습한다. 아침에는 공부가 잘 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자율학습을 한다. 수업시간에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듣는데 어느 시간보다도 수업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곧 선생님은 입시문제를 내는 출제위원과 같은 분으로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쉬는 시간에는 전 시간에 배운 것을 복습한다. 수업 복습은 5분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옷을 갈아입고 공부를 시작한다. 남이 다니는 학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혼자 집에서 공부를 한다. 쉬고 싶지만 마음을 추스리면서 집에 있을 때 절대 침대에 눕지 않고, 집에 있더라도 밖에 나가는 것처럼 불편하게 옷을 입고 있고 너무 많이 잠이 오면 일어서서 공부한다. 그러나 때로는 잠이 온다. 이것도 의지로 이겨낸다. 따라서 안락한 의자를 피하고 딱딱하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 불편한 청바지를 입고 공부한다. 그래야 쉬고 싶은 유혹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귀찮지만 계속 하다보면 단련이 되어서 안하면 이상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많은 연습을 해서 나의 습관이 되었다면 그 일은 뇌 입장에서 보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보통사람의 경우 굉장히 많은 능력을 동원하고 의도를 하고 노력을 기울여하 하는 일을, 습관화가 된 사람은 뇌의 일정 부분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성품은 근본적으로 습관의 복합체이다. 이처럼 습관의 씨앗은 성품을 만들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에 이같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세상에 돌아가는 정보를 습득하고 삶에 적용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을 무시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이는 답을 알고 있다.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들을 대화하고 확인하면서 지도하는 일이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밧줄로 짜여진 습관은 절대로 파손되지 않는다는 말도 파손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란 때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하다. 변화란 더 훌륭한 목적과 미래를 위해 현재 생각하고 원하는 것들을 포기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미추홀외고(교장 오혜성)는 일본어과 학생들과 학생회를 중심으로16~17일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재난 구호 모금활동에 나섰다. 일본의 대재난 소식이 전해지자 미추홀외고 학생회와 일본어과 학생들은 자치적인 모임을 통해 재난에 닥친 일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일본어 전공학생들은 일본의 대재난 실상 보도 자료를 분석하고 일본의 피해를 알리는 사진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학생회는 자선모금함을 자체 제작, 교실과 식당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해 모여진 성금은 자선 구호 단체를 통해 일본에 전하기로 하였다. 또한 모금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웹을 통한 소통을 시도하여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일본어, 영어로 제작하여 남겼으며, 실질적으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의 노년층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편지를 써서 일본의 민단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어 원어민교사 카나야마 레이카씨는 "한국 학생들께 받은 개인적인 위로의 편지에 감동했으며, 일본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하고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모습에서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어과 학급 반장 조찬우 학생은 "이웃 나라의 아픔을 현지 구호 활동에 참여하며 나누고 싶은 맘을 대신해서 모두가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적극 지원해주시고 동참해주셔서 의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미추홀외고의 이번 구호 자선 활동은 단순 기금 마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 나라의 아픔을 통감하고 이를 나누는 실천을 통해 세계인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는 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알고 있었던 일이지만 자연의 엄청난 힘 앞에 인간은 역시 무기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지금 일본의 모습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처참한 광경이다. 언론에 전해지는 일본의 모습은 전쟁터와 같다. 파도 앞에 집이 비행기가 힘없이 쓸려나갔다. 졸지에 가족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 먹을 물도 음식도 없고, 문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그런데 일본은 대재앙 앞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언론은 침착과 질서는 배려 정신의 승리라고 언급하고 있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일본인은 본능적으로 꺼린다. 실제로 재앙 앞에 동요와 무질서, 공포와 흥분만 있을 것 같은데 일본은 지금 슬픔을 삭이고 표출을 자제하고 있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평상심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일본의 이러한 정신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앙일보 3월 15일자에도 이런 취지의 뉴스가 있었다. 기사의 요지는 대지진이 있던 날 도쿄 롯폰기의 대형 쇼핑몰 미드타운 옆의 라면가게에서 일이었다. 이날 가게 안에서 젓가락으로 라면을 뜨고 있었는데 진동이 심하게 느껴졌다. 이에 라면가게 주인과 서빙 하는 직원은 침착하게 손님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라면가게 주인과 서빙 직원은 손님들이 모두 대피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밖으로 나왔다. 1차 지진이 멎기를 거리에서 가만히 기다리던 라면가게 손님들은 진동이 끝나자 곧장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곤 각자 먹은 라면 값을 치렀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의 표제어가 ‘고객 안전 챙기는 주인 … 돈 꼭 치루고 가는 손님’이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나보다 먼저 고객을 챙기고, 혼란 속에서도 음식 값을 치른 손님에 대한 찬사였다. 그런데 여기서 ‘돈 꼭 치루고 가는 손님’의 표기는 잘못이다. ‘치르고’가 바른 표기다. 이는 기본형이 ‘치르다’이다. 따라서 ‘-우-’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 ‘물건 값을 치뤘다.’도 ‘치렀다’로 써야 옳다. ‘치르-+-었-→치뤘-’이 되지 않는다. 일본 지진은 다시 방사능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 3월 16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부근에선 400mSv(밀리시버트·방사선량 단위)가 검출됐다는 보도다. 중앙일보 3월 16일자 4면에도 이와 관련된 보도가 있었다. 방사능은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한다. 미량의 경우 인체에 영향이 없다. 보통 병원에서 X선 촬영에서 쪼이게 되는 방사선량은 0.03~0.05mSv(밀리시버트=1000μSv) 정도다. 일반인은 1년간 보통 자연 상태에서 1mSv에 노출된다. 하지만 1000~2000mSv의 방사선을 쪼이면 구토 및 메스꺼움을 느끼며 8000mSv 이상이면 의식장애나 쇼크에 이르고 3만mSv를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개인별로 차이가 커 더 적은 양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중앙일보, 2011년 3월 16일) 신문을 읽는 순간 본능적으로 ‘메스꺼움’에서 막혔다. 이 표현은 오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치루고’라는 표현을 보고 나니 그렇지도 않았다. 이 기사에서 ‘메스꺼움’은 잘못이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려면 ‘매스껍다’라는 형용사를 찾아야 한다. ‘매스껍다’ 1. 먹은 것이 되넘어 올 것같이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있다. - 차를 탔더니 멀미가 나서 속이 매스껍다. 2. 태도나 행동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아니꼽다. - 벼슬을 좀 한다고 거들먹거리는 꼴이 매스꺼워 못 보겠다. 일부에서 잡음이 있기도 하지만, 이번 재앙에는 일본의 극단적 절제가 전 세계에 감탄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3일자 1면 전면을 일장기를 상징하는 흰 바탕에 빨간 원으로 채우고 영어와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후쿠’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뉴옥 타임스에도 ‘더 큰 재앙 앞에서도 질서의식을 잃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놀라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보낸다’라는 글이 실렸다. 모두가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것이 일본의 저력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것이 일본의 격과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언론은 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그만큼 언론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도 있다. 언론이 이러한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흠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문법의 오류가 있으면 안 된다. 우리글 우리말을 지키는 것도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다. 사실 앞의 오류는 일상생활에도 많이 나타난다. 언론 매체는 오류 지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친다. 언론 매체는 기사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정 보도를 한다. 표기 오류에 대해서도 정정 보도하는 관행이 정착되었으면 한다. 언론이 오류에 대해 숨기려고 하는 것보다 스스로 정정하는 용기를 보인다면 더 성숙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가끔 아이들이 쪽지에 자기 주장을 써 오거나 편지형식으로 학교생활의 불만 사항을 가져오기도 하고,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가르치는 스타일, 말투, 다 마음에 안 든다는 학생부터 “발음도 안 좋고, 수업도 지루하고, 진도도 잘 못 맞춰서 시험 직전에 몰아서 나가고, 실력도 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몰라도 학교에서는 이렇게 의견을 받아들여 코드 맞는 선생님을 찾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한 선생님과 함께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도 함께 공부하게 된다. 그러니 선생님과 안 맞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고 험담할 시간에 되도록 빨리 코드를 맞추는 게 현명한 처사이다. 죽이 잘 맞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것과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 중에 어느 편이 더 즐거울까?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의논하고, 이동하고, 밥 먹고, 잠자는 기분은 짐작이 갈 것이다. 학교 생활은 긴 여행과도 같다. 그럼 그 긴 여행이 어떤 여행을 하면 좋겠는가? 선생님을 싫어한 대가는 무엇인가? 학부모 세대라면 누구나 영어 선생님을 좋아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수학 선생님 싫어해서 수학을 등한시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본인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 등 여러 가지로 본인과 안 맞아서 공부를 하기 싫었다고 ‘자신 있게’ 핑계를 댄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들 그랬으니 손해 보는 느낌도, 뒤처지는 느낌도 없다. 나도 옛 시절을 더듬어 올라가보면 중학교 1학년 시절 국어 선생님이 충청도분으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여 공부시간에 열심히 하지 않고 놀았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지금도 가끔 그때가 생각이 난다. 이유야 어떻든 공부를 등한시하면 결국 누구 손해일까? 피해를 보는 것은 자신뿐이다. 경쟁은 선생님에게 배우는 학생들하고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 선생님은 지금도 변함 없이 학교에 있고, 또 그 선생님과 코드를 맞춘 학생들은 한걸음 앞으로 더 나가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코드를 맞추고 함께 공부하는 것은 기분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 과목 성적이 전국의 동급생과 비교해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야 더 즐겁게 공부하고, 보다 효율적인 학업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코드를 맞추라고 하면 선생님께 아부하라는 것이냐고 오해하는 학생도 있는데 아부와는 근본이 다르다. 선생님과 코드를 맞춰라! 학생이 싫어하는 선생님의 ‘어떤 스타일’이 바로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를 뚫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 선생님의 경쟁력이다. 선생님을 싫어하고 그 과목을 등한시한다고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자신만 손해다. 학원에서 배우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생각하면 엄청난 시간 낭비요, 기본 공사 없이 인테리어를 하는 셈이다.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 상위 5퍼센트를 꾸준히 유지하는 우등생들은 선생님과 코드를 맞추면서 공부를 한다는 점에 주목하라. 대체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거지요? 묻는 학생도 있다. 상위 5% 학생들의 공통점은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하는 목적의식이 명확하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실천의 여부나, 공부하는 목표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들어가 보면 매우 중요한 아젠다(agenda)이다. 이것이 바로 상위 5%의 핵심이다. 일단 자기의 습관부터 돌아보자. TV 드라마를 꼭 챙겨보는 습관, 공부하다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이 길어지는 습관, 인터넷 강의 1시간 후 2시간 노는 인터넷 사용 습관 등등 개선해야 할 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 습관을 한번에 고치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순간 자극을 받아 며칠 열심히 하다가도 금세 본래 습관대로 돌아가게 된다. 근본적으로 그런 학생들의 문제는 공부하는 목적 의식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하루 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목표를 기록으로 남기며 정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5년전 학생수가 적어 분교 위기에 몰렸던 충북 충주시의 면단위 초등학교가 맞춤형 '방과후 수업'을 운영으로 학생수를 배 이상으로 불렸고 '사교육 없는 우수 운영학교'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 수안보면 수회초등학교(교장 김교옥)는 2007년 3월 전교생이 36명 밖에 없어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통폐합되거나 분교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학교가 잘돼야 지역사회가 발전한다는 공통된 인식으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민들이 하나로 뭉쳐 분교 위기의 수회초교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 학교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맞춤형 방과후 수업' 운영이다. 중국어, 태권도, 검도, 국악, 드럼, 연극, 미술, 지점토놀이, 한자, 영어, 승마, 컴퓨터, 클라리넷 배우기 등 총 10여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편성하고 여기에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까지 참여했다. 인근 중앙경찰학교 관계자들도 태권도와 검도, 드럼 강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미술과 지점토놀이, 한자는 학부모들이 무료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매년 9월에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수회 운동회', 10월에는 '학습발표회', 11월에는 3~6학년(15명)학생들이 '1인1주제탐구 발표대회'를 개최해 지역학교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과 후 수업'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충주시내에서까지 전학 오는 학생이 생겨나기 시작, 현재 6학급 74명으로 학생 수가 급증했으며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사교육 없는 우수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김교옥 교장은 "작은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적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여유를 가지고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홍수시대 속에서 괜찮은 작품을 골라 보기가 썩 쉬운 일은 아니다. 방송평론가라 해서 모든 드라마를 다 볼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필자가 세운 원칙은 대하사극 내지 대작드라마 꼭 보기이다. 가끔 그 원칙을 깨기도 한다. 케이블 채널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 시청도 그런 경우다.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현재 시즌8(11일 13회 방송)을 방송하고 있다. 2008년 9월 시즌4에서 이미 ‘한국드라마 최초의 시즌 4’가 되고도 시즌8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대단한 저력이다. 저력의 근저엔 평균 1~2%대라는, 케이블·위성방송 채널치곤 대박인 시청률이 있다. 시즌마다 16~20화를 내보내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다큐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우리가 아귀다툼하며 살고 있는 일상생활 속 모든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니다. ‘모든’이 아니라 마이너 인생들 이야기다. 캐릭터나 드라마 내용이 너무 리얼하게 ‘확’ 와닿는 것은 그래서다. 그 중심에 당연히 이영애(김현숙)가 있다. 개그맨 출신으로 대박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년)에 조연으로 출연한 후 이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김현숙의 ‘덩어리’ 이미지가 그가 처한 직장(동료), 가족 등과 어우러져 ‘찐한’ 현실감을 자아내는 것. 예컨대 외모지상주의, 비정규직의 취업난, 백수, 학벌중심, 재수, 사기 등 치열한 사회현실이 펼쳐진다. 물론 서른네 살 노처녀인 이영애의 사랑과 상처, 기쁨과 슬픔도 있다. 지금 방송 중인 시즌8은 이영애의 결혼이야기로 막을 열었다. 과연 장동건(이해영)과 결혼하면 무슨 이야기로 시즌을 이어갈까 걱정됐는데, 아니나다를까 지금 영애는 파혼직전에 놓여 있다. 노처녀 영애의 사랑에 핀트를 맞추다 보니 생겨난 ‘부작용’이라 할만하다. 사실 장동건과의 결혼은 리얼한, 너무 리얼한 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설정이다. 현실에서 대기업 과장이 미치지 않고선 뭐가 아쉬워 영애 같은 노처녀, ‘덩어리’에 술고래이기까지 한 여자와 결혼을 한단 말인가? 드라마 속 간접광고도 아니고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중간광고까지 감수하며 보는 열혈 팬들을 배신하는 것은, 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생생한 현실감이 미덕임에 틀림없지만, 동시에 그것은 ‘막돼먹은 영애씨’의 악재이기도 하다. 가령 전기세 못내 당하는 단전과 대변후 휴지가 없어 샤워기로 해결하기(2월 11일 방송), 고기 많이 먹고 부대껴 화장실에 가고자 하는 모습(3월 11일 방송) 따위가 리얼함은 아닐 것이다. 설날 고모들이 영애네 집에 온 것도 모자라 노래방까지 가 ‘신나게’ 노는(2월 4일 방송) 것도 현실감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혹 제작진이 너무 리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영애의 장과장과의 파혼직전까지 가기도 그렇다. 아마 현실에서라면 그렇듯 장과장에게 자존심 따위를 내세워 자꾸 딴죽거는 등 결국 그 지경까지 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불만은 영애 아버지(송민형) 캐릭터다. 영어교사로 정년퇴직 때까지 열심히 벌어 3남매 가르치고 서울에 집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살고 있는, 할 만큼 한, 그래서 처자식에게 대접받아야 할 가장이다. 그런데 왜 영애엄마(김정하)에게 노상 구박당하고 주눅들어 사는 것인지? 설마 퇴직자 현실이 그렇다는 말인가? 영애는 그렇다치고 그 동생들의 비정상적 행태 역시 일상현실을 뻥튀기한 감이 있다. 여동생이 사고쳐 백수 사위를 맞더니 이번엔 재수생 남동생이 아이 아빠가 된다.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긴 했지만, ‘콩가루 집안’이 면피되는 건 아니다. “삐쳤냐?” 해야 될 것을 “삐졌냐?”하는 오류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대학 평판도(reputation) 조사는 주관적이고 신뢰성을 의심받을 개연성이 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 대학 평가는 학문적 평판의 척도로 노벨상 수상 여부를 봅니다. 한국 같은 나라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죠". 한국대학국제처장협의회(회장 김신동 한림대교수)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대학평가 제도 개선 세미나'에선 대학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학계 인사들에게 대학의 학문 수준을 묻는 평판도 조사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영국의 유명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필 바티 부(副) 에디터는 "기자 등 외부 전문가에게 학교의 평판을 묻거나 매년 겨우 수천명만 설문해 세계 대학의 등수를 매기는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판도 조사는 응답자의 주관성 때문에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대학을 선호하기 쉽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포스텍(POSTECH) 같은 학교가 불리해질 개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의 한유경 교수(교육학)는 "국제 학점 인정 등을 할 때 어떤 대학이 다른 나라의 대학과 동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제 논문의 인용 횟수를 평가 지표로 쓰는 관행에 대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연세대의 이지만 교수(경영학)는 "영어 논문을 우대하는 관행을 고칠 필요가 있고 사학이나 신학처럼 지식의 유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학문을 공학 등과 같이 평가하는 점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의 신경구 교수(영문학)는 서구의 세계 대학 평가가 영어를 통한 학문적 차별을 할 우려가 있다며 언어의 다양성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역별 가중치 정책도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DB) 운영업체인 톰슨 로이터의 사이먼 프랫 매니저는 "언어 장벽과 정책 등 요인 때문에 국가별로 논문의 국제 인용 횟수에 격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가중치를 통해 지역별 보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의 김동원 교수(경영학)는 "가중치가 평가 기관마다 다르고 시간에 따라 변해 같은 학교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최소한 연구와 교육, 사회적 평판 등에 대한 가중치와 관련해 합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학 50여곳의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신장시켜주고 문화에 대한 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2011년 상반기 '주5일수업제지원 문화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강좌는 미술교실, 도자기만들기, 음악줄넘기, 클레이, 오카리나, 난타, 해금, 과학실험, 놀이로 배우는 영어, 벨리댄스, 양초만들기, 나무소품만들기 등 24개 강좌로 매월 학교 수업이 없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월 26일 토요일부터 시작으로 6월 11일까지 6차시 수업이 운영된다. 접수기간은 차시별 수업일 1주일 전부터 사전 예약만 하면 수강이 가능한 1회성 수업으로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인터넷(www.iecs.go.kr)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6세부터 고등학생까지 강좌별로 참가 대상이 있으며, 강좌별 정원은 10~20명이며 참가비(재료비포함)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부(☎ 032-760-3466)로 연락하면 된다.
10일 출근을 해서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교과부장관의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라는 글이 도착해 있었다. 내용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부실한 공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를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 경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교과부 장관의 메일에는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전국 단위 조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매년 사교육비가 증가된다고 하더니 모처럼 감소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아울러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기대가 되는 부분도 많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늘 ‘사교육은 공교육이 부족하고 부실한 데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 논리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8일자 중앙일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교육비 핵심은 교실이다’라는 칼럼이었는데, 내용대로 사교육비의 주범은 공교육의 부실 때문일까.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를 공교육의 부실로 단정하기 어렵다. 뿌리 깊은 학력 중심의 사회가 사교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칭 명문대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그 후광으로 결혼도 좋게 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처럼 인식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에서 사교육은 개인의 출세를 위한 기반이 된다. 그에 따라 부모들도 독특한 자녀 교육관을 지니게 되었다.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하는 ‘한풀이 교육열’도 여기서 생겼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공교육과 상관 없이 사교육이 성행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에 발목을 담그고 있다. 초등학생은 학교를 마치고 두세 군데의 학원을 다니고 대학생도 취업 준비를 위해 영어 학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공교육이 튼튼해도 이런 사교육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교육 부실로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문제점 진단은 잘못이다. 그 사례로 교육방송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정부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육방송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방송은 양과 질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급기야 수능시험 문제 출제를 교육방송 교재에서 내겠다는 엄포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방송의 성장만큼 사교육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학원은 교육방송 교재를 학습하는 강의를 개설하면서 사교육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문제에 대한 처방은 근본적인 원인 발견부터 시작한다. 교육에 대한 처방도 정확한 문제점 발견이 우선이다. 그러나 현재의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는 진단부터 실패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진단은 절대로 교육을 살릴 수 없다. 사교육의 문제는 공교육의 강화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맹목적인 학벌 중심의 사회는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업도 학력 위주의 고용 관행을 바꾸는 작업이 절실하다. 사회 구성원도 학벌이라는 고리에 얽매이기 보다는 인재를 우대하는 건강한 사회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 공교육은 해방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체계적인 정착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 그런데도 교육의 힘으로 산업화에 성공을 했다. 공교육은 이미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되었다는 사회적 합의도 이루었다. 따라서 공교육은 우리가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공교육을 통해서 미래를 읽어야 한다. 언론에서 무조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언급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그 탓을 교사에게 몰아붙이는 것도 잘못이다. 그동안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교육의 수동적인 존재였다. 교육정책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 없이 무리한 교육 개혁을 시행하면서 우리 교육이 방황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교원평가 문제도 교과부와 교육청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상급식과 내부형 교장 공모제 등 학교 현장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러한 갈등의 양상은 정치적 측면이 강한데,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교육의 힘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났다. 이제 경제가 교육을 밀어주어야 한다. 교실에 40명이 넘는 학생을 모아놓고 공교육 부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육 재정의 안정적인 확보와 투자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돈이 안 드는 교원평가 정책 등으로 공교육의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일부 반영한 올해 첫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언어와 수리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입시 전문가와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10일 전국 고교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언어는 다소 어려웠고 수리영역은 '가형'의 난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이 없었으나 비(非)문학 지문이 까다로웠고 문학에서는 김기림의 시 '추억'과 전상국의 단편소설 '맥' 등 생소한 작품이 대거 나와 수험생을 당황시켰다. 수리 가형은 수학2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체감 난도가 올라갔고, 나형은 미·적분 등 고난도 단원이 신학기 진도 문제로 빠져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배화여고의 고3 담임인 옥수경 교사는 "언어와 영어는 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최상위 학생이 아니면 아직 수능 기출을 볼 시기가 아니라서 지난해 시험과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기고의 3학년 담임을 맡은 심윤만 교사는 "이번 시험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로 보이나, 6월 평가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난도가 낮아지면 변별력이 없어져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학기 학교별 진도가 맞지 않아 사탐 등 선택과목에서 배우지도 않은 문제를 푸는 상황도 있었다. 대광고의 박상균 교사(세계사)는 "세계사 과목은 1문제 빼고는 우리 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내용이었다. 선택과목의 이수 시기가 학교에 따라 다른 만큼 1학기가 넘어가야 안정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은 전국 고3 재학생 60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러졌으며 처음으로 2012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반영돼 사회·과학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종전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단 '영역별 만점자를 1%로 유지하며 난도를 낮추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은 문제가 지난 겨울방학에 이미 출제돼 반영이 되지는 않았다.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돌아가며 문제 출제와 시험 주관을 맡으며 1·2학기에 두 번씩 모두 4번을 시행한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위반한 대학 5곳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대입에서 고려대, 가톨릭대, 카이스트, 광주과기원 등 5개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제 공동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 재정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고려대는 신입생의 65%인 2500여 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발표해놓고도 그중 일부만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나머지 선발인원은 일반전형으로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스트나 광주과기원 역시 지원자들이 토익이나 토플 같은 공인 영어성적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관련 공통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입학사정관제 관련 재정지원을 축소하는 등의 공식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원들의 업무 경감과 학생들의 수업결손 방지를 위해 일과 시간에 열리는 불필요한 설명회나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학기 중에는 일선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벌이던 전달 회의나 설명회 등을 지양하고 책자나 유인물로 대신하기로 했으며 부득이 설명회가 필요할 때는 교사 대신 수업을 맡고 있지 않은 교감을 대상으로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실시했던 보건교육설명회는 올해부터 실시하지 않고 주요 사항은 모아 공문으로 보내기로 했으며, 평생교육체육과에서 주관하던 학교 체육 주요업무계획 설명회와 학교정책과의 인성·인권 담당자 연찬회도 각각 지역교육청 장학사 회의와 각급학교 교감 대상 회의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초·중등 영어교사 연찬회는 해당 업무를 공문으로 시달한 후 동아리 또는 학교 자체 운영 후 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업무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도 일과 시간 중에 열리는 설명회는 최대한 지양해 교원들의 업무를 덜어 주고 학생의 수업권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2011년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 운영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름도 생소한 ‘창의경영학교’는 교과부가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명목하에 새롭게 만들어낸 개념이다. 지금도 ‘학교는 공모 중’인데 또 하나가 더 생겨난 것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공모학교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혁신학교’, ‘수학·과학·영어·예체능중점학교’, ‘교과교실제 시범학교’, ‘학교문화선도 시범학교’,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 ‘취업강화 특성화학교’ 등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 창의경영학교는 기존의 ‘사교육 없는 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혁신학교’를 묶은 것이라고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돼 예산을 받으면 사교육을 완화하는 목적으로만 예산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제 창의·인성교육에도 예산을 쓸 수 있다는 뜻”(세계일보, 2011.2.22)이라며 학교 자율권 확대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창의 경영학교 개념에서 알 수 있듯 또 다른 교육지표여야 할 인성교육을 이미 선정된 공모학교에 슬쩍 끼어 넣으려 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더라도 문제는 그게 아니다. 정작 문제는 공모를 ‘즐기는 듯한’ 교과부의 예산배분 접근법이다. 국민세금으로 꾸려진 교육예산은 당연히 유·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세목에 맞춰 배분되어야 한다. 각종 공모를 통한 선정 학교에 잘했다며, 또는 잘하라며 상금 주듯 쓸 돈이 아니다. 마치 쌈짓돈 빼내주듯, 또는 큰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해선 안 된다. 그것이 경쟁을 표방한 이명박정부의 ‘학교 길들이기’인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학교마다 각종 공모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가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어 문제다. 그냥 ‘○○학교공모에 지원함’이라 적은 신청서만 달랑 제출하는게 아닌 각종 공모다. 그 준비를 위한 ‘잡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앞에서 접근법이 문제라고 말했는데, 극단적으로 말해 왜 단위학교가 아쉬워 각종 공모 신청서를 내야 하는가? 교육은 국가의 책무다. 특히 중학교 의무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문계고 신입생까지 공짜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에 맞게 골고루 예산을 배분해 알찬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역시 극단적으로 말해 어떤 공모에도 신청하지 않거나 했어도 탈락한 ‘무공모 학교’는 예산을 주지 않고 학교더러 알아서 하란 말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아니 아니어야 한다. 예컨대 취업강화 특성화고에 소정의 예산을 준다해서 다른 전문계고는 학생들을 취업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냐 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 참여정부 때는 방과후학교외 이렇다 할 교육정책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도 문제였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것들을 교육개혁이란 미명하게 벌이고 있어 일선 학교 현장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들조차 무슨무슨 공모학교인지를 모두 숙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제 이명박정부는 2년도 남지 않았다. 임기 그 날까지 열심히 해야겠지만, 더 이상 판은 벌이지 않았으면 한다. 정권이 바뀌어 용도 폐기되는 정책이 있다면 국가적 낭비다. 교사, 수험생, 학부모 등 국민은 다시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사실을 곱씹으며 치떨어야 할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교과부의 ‘제12회 교실수업개선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의 영어과 입상작을 발표하는 ‘제5회 영어수업발표회’가 1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전국 초·중·고 영어 교사 899명이 응모해 시·도교육청 예선, 교과부 전국 대회를 거쳐 선발된 17명 중 1등급을 수상한 단 3명의 교사가 수업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였다. 초등 남호정 경북 복주초 교사, 나효선 대전 관저초 교사, 중등 오수정 경기 늘푸른중 교사가 그 주인공. 수업을 발표한 남호정 교사(사진)에게 재미있는 영어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수상하신 ‘SMART 활동으로 영어배우기’ 수업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단순한 활동보다 연상, 재배열과 같이 두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할 때 집중도가 높아진다.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뇌의 기본특성을 이용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고안하게 된 것이 SMART 활동이다. S(Speed·스피드 주기), M(Movies·재미있는 동영상), A(Arranging·색다른 배치), R(Recalling·기억과 연상), T(Traveling cultures songs·새로운 문화를 찾아 여행)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게 된다.” - ‘SMART 활동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나. “한 학기가 지나고 나니 학생들이 더 이상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서투른 영어지만 원어민 교사에게 말을 건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3월초 10여 명이던 영어부진 학생이 7월 치른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는 전무했고, 도 학력고사에서도 전체적으로 영어성적이 고른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집트, 중국 출신 선생님들을 초청해 수업을 하기도 했는데. “유네스코의 ‘외국인 문화교실’을 통해 이집트, 중국 출신의 타학교 원어민 교사를 초청했다. 영어권 이외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집트 전통악기 연주를 듣고 중국 과자를 먹어보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소감문에서 한 학생이 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는 내용까지 이해한 것을 보고 놀랐다.” -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영어수업이 가장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나. “6학년쯤 되면 영어를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생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초등에서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수업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둠 구성도 중요하다. 학생들의 수준을 섞어서 모둠을 구성하되 친한 아이들을 배려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아주 효과적이었다.” - 한국의 영어교육 환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사가 가진 양질의 수업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 전국의 훌륭한 교사들이 개개인의 수업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한다면 영어 공교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수업은. “영어동화를 활용한 수업을 해보고 싶다. 학생들과 영어동화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직접 써서 책을 만들고 아이들이 직접 그 책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는 방식인데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전국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8일 실시된다. 올해 진단평가는 학습부진 학생을 선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르는 일제고사 성격이었던 과거와 달리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등 진보교육감이 이끄는 5개 시도교육청이 진단 평가 실시여부나 과목수, 시험지 종류 등에 대한 학교별 자율권을 보장한다. 역시 진보교육감이 이끄는 서울시교육청도 올해 진단평가를 치르되 초등 4~5학년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중 국어·수학만 의무화하고, 나머지 과목의 시험 여부는 학교 자율에 맡겼고 중학교 1~2학년의 경우 개별 학생의 학습부진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또 성적을 학교별로 자체 처리하고 본청에 보고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계자는 "채점 및 성적은 학교별로 자체 처리하고 학생이나 학교간 비교 자료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과도한 경쟁을 막고 학습부진 학생을 선별해 구제한다는 진단평가의 본뜻을 살리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도 구체적인 점수를 알려주지 않고, 학습부진 학생으로 판별될 경우에만 고지하는 등 사실상의 '패스·페일'(Pass/Fail) 방식으로 진단평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내년부터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전국 공통 문제지를 쓸 수 있는 사용료(예산 분담금)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한국교육개발원이 제공하는 문제은행이나 시교육청이 개발 중인 학습부진 학생 진단도구 등을 활용해 학교 자체적으로 부진 학생을 걸러내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단도구 등 시험 외의 수단으로 학습부진 학생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면 진단평가를 아예 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12월 치러지는 중학생 단위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작년에 이어 또다시 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일제고사가 학교간에 과도한 경쟁을 유발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높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등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6개 시도 교육청 모두가 진단평가에 대한 학교별 자율권을 보장하게 돼 전국 단위 일제고사로서의 성격이 사실상 상실될 전망이다. 진단평가는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주요 교과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과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일제고사로 성적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발해 분쟁의 불씨가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