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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며칠 전 필자는 아침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회면 헤드라인에는 '카이스트 학생 자살!'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하면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인데 그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무엇이 부족해 자살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에 찬찬히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자살한 조모 군은 부산의 D고 디지털정보전자과를 졸업한 학생으로 2007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8년 세계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는 등 각종 로봇경진대회에서 60여 차례나 수상한 로봇영재였다.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조 군은 2009년 가을 입학사정관제 학교장 추천 전형을 거쳐 2010년 카이스트 신입생으로 선발됐고,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한 최초 실업계 출신 카이스트학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계 학생으로 카이스트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벅찼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카이스트 일반고 출신 학생들은 처음 1년 간은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며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물리 등을 충분히 공부한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에 비해 일반계 출신 학생들은 이들 과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 이상 노력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더구나 조 군이 어려워했던 미적분학은 기초 필수과목이어서 만에 하나 학사경고를 받으면 졸업이 불가능해 반드시 재수강으로 F를 모면해야 하며 설상가상 F를 받으면서 전체 평점이 내려가 등록금까지 내야한다고 한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조 군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그 절박함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자기가 그토록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던 로봇공부는 뒷전으로 한 채 영어와 미적분학에 매달렸을 그 심정이 오죽 절박하고 간절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 국가적으로도 미래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위대한 인재 하나를 잃은 셈이다. 어린 학생들이 학업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살피지 못한 주변인들과 학교측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또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무시한 채 모든 과목을 통달해야만 하는 현재의 교육과정도 반드시 손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특기 적성과 상관없는 공부 때문에 고통 당하고 좌절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교육정책입안자들은 생각해야할 것이다. 또한 자살은 나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되도록이면 마음 편하게 그저 물 흐르는 듯이 낙관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맞추고 행복에 벗어나는 일이란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
몇일전 로봇영재가 자살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는 화제의 인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60차례의 상을 수상했고, 중학생 시절에는 고교생들을 제치고 로봇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로봇연재로 모두의 부러움과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그가 갑자기 자살한 이유가 학업스트레스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변에선 미리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달리 영어로 실시되는 수업을 힘겨워했고, 수학에서도 많이 뒤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잠재력 있는 영재를 뽑아놓고도 제대로 맞춤식 관리를 하지 못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미래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해서 교육은 인간의 삶의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교육은 교육이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초, 중등 교육의 목적은 대학입학에 있다.어느 대학을 입학하느냐가 곧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는 나라다보니 모든 교육이 대학입학에 쏠려있다. 그래서 대학도 서열로 평가되어 졸업장은 인생의 신분을 메기는 사회다. 최첨단의 기술혁신 시대에도 아직도 실력이나 능력보다 과거의 대학 졸업장이 담보되는 유일한 나라라 생각된다. 한번 사법고시에 합격되어 판검사가 되면 일반 시민이 평생을 벌어도 안될 수입을 한달에 벌어 모든 사람들을 허탈케 하는 것이 우리의 학벌사회의 표상이기도 하다. IT 강국인 나라에서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고등학생의 ‘골던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교육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이다. 골던벨을 울린 기억력 좋은 학생이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우리는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그러나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학생들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사지선다형 중심의 암기력을 측정하는 학원식 교육에 밀려 정상적인 학교교육까지 비난을 받아 파행적교육으로 치닫는 현실을 보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현 정부는 성적중심의 대학입학을 개선하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였다. 소질과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 제도의 취지였으나 선발 후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재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자살은 단지 몇 분간의 잠재력 테스트가 불러온 화일지도 모른다. 사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된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퇴하거나 다른 학교로 편입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계획적으로 연구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하지만 이러한 후속 대책에는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교육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초·중등학교에서는 수준별 교육과 개별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여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교육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물론 고등교육이다 보니 모든 학습의 결정은 학습자에게 있지만 대학이 진정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외국대학의 사례를 보면 교수와 학생사이의 끊임없는 토론이나 대화는 우리의 대학교육이 본 받아야 할 사례이다. 또한 졸업만 시킬 것이 아니라 졸업후 추수지도로 인생의 멘토로 책임지는 대학교육이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대학교육이 이루어질 때 졸업생은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적극후원하여하버드같은 명문대학으로 성장될것이다. 이번 로봇영재의 죽음은 우리교육 현실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잠재력 있는 영재로 포장된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한 교육을 해야 진정한 상아탑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스스로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교육이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이처럼 우리교육이 일등제일주의 명문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 또 이런 일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분명히 과정인 것이다. 과정인 교육을 결과로 생각하는 한 우리교육은 속빈강정일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우리의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이젠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젠 교육이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 되어야 한다.그 이유는 인간의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계속 습득하지 않으면정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로봇영재의 자살, 이제는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계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명문대학보다 학생의능력이나 적성에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교육 선진국이되었으면 한다.
새해 벽두부터 어지러운 소식뿐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다. 카산드라가 전하는 암울한 소식보다는 메시아가 전하는 복음의 소식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더 그렇다. 살아있는 짐승들을 강제로 땅에 묻지를 않나, 부적합한 사람을 인사청문회에 올려서 세상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을 보면 뉴스를 보기가 싫어질 지경이다. 그러던 차에 필자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들리는 교육계 소식이 있다. 우리지역에 있는 학교인 카이스트(KAIST)에 합격한 부산의 모 공고출신 학생이 학업부담 등으로 입학 1년 만에 자살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지만 정황증거와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안타까운 자살로 사인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학생은 공고 출신으로 ‘로봇영재’로 불렸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각종 상을 휩쓸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왔다고 한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로봇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기능 전문계고로 전학할 만큼 로봇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이러한 열정이 인정되어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공고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KAIST에 입학했다. 하지만 당시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다고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봇 분야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였지만 공고라는 학교 특성상 수학 등의 분야에서는 특목고나 일반고 출신들과 학력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특히, 영어로 진행하는 미분과 적분 수업 등은 학업 성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한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자신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은 공학 분야였는데 단시일에 순수학문 분야를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하였기에 일부 과목에서 학사경고를 맞아서 괴로움과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학생의 경우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대로 전문계라고 해도 재능이 있으면 이른바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사례로 자리 잡아서 성공신화에 대한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로봇분야의 천재로 추앙되며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젊은꽃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진 것이 정말 안타깝다. 이번 젊은 로봇영재의 자살 원인은 개인의 무능으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현 입학사정관제도의 미비 탓과 대학의 무관심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카이스트에서는 이 학생을 선발한 후 입학 전 교육인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충학습을 했다고는 하지만 일반고나 특목고 등에서 배운 학생들과의 격차는 단기간의 학습으로 간극을 매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재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대학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서 학습의욕이 떨어져서 낙오하거나 배움의 의지를 꺾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지속적인 학력 보충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선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어야 옳았다. 또한 대학 쪽에서 이러한 인재선발을 대학교육 발전의 역량과 사회에 책임지는 숭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선전하는 하나의 이벤트성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을 목적으로 대해야지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고인이 이루지 못한 로봇 연구의 꿈을 천상에서라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에는 ‘즐’이 즐겁게라는 의미로 쓰더니 어느 순간부턴 빈정거리거나 따돌리는 부정적 의미로 바꿔서 쓰더라고요.” 서울지역 중학교 정모 국어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악의 없이 장난처럼 쓰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에는 ‘레알(정말)’, ‘려차(욕설영어단어를 한글자판으로 친 것)’, ‘무지개매너(매우 매너가 없다)’ 등 뜻조차 알기 어려운 말이 마구 쓰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정 교사는 “워낙 신조어를 쓰다보니깐 욕설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러다가는 아이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용어사전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과 음란물에 빠져들면서 욕설, 비속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토로했다. 4일 교과부와 여성가족부 등 5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공개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 및 건전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생 1260명 중 925명(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욕을 ‘가끔’사용하는 학생은 41.8%, ‘자주’쓰는 학생은 18.8%,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은 12.8%로 나타났다.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5.4%에 불과했다. 조사 학생의 53%가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고, 욕설을 사용할 때 ‘별 느낌없다’는 학생이 47%로 나왔다. 그러나 욕설의 의미를 안다는 학생은 27%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의 66%는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 또는 대화 내용이 조사를 빼놓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이전과 비교한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사용 빈도에 대해 96.2%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 사용’이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학생들의 언어순화를 위해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특별수업, 학교 내 교사·학생 아름다운 우리말쓰기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이 바른말 사용에 대한 교육과정, 학생지도 프로그램 개발, 지침서 발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고려해 교원 연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도 인터넷 매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언어·청소년 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대상 언어교육을 강화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겨울 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강사와 English Camp 실시 북인천여자중학교(교장 진숙)는 겨울 방학을 맞아 ‘An English Winter Wonderland'라는 제목으로 English Camp를 진행하고 있다. 1월 3일부터 시작된 영어 캠프는 일주일(월~금) 과정으로 3주 동안 진행된다. 지난 7일에 종료된 1차 캠프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북인천여중의 잉글리쉬 카페에서 진행되었는데 북인천여중의 원어민강사(Jennifer)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구체적 활동으로는 ‘피나타 놀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창작다여 연극으로 꾸미기, 영자 신문 읽고 토론하기, 미국식 초코파이 만들기’등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5일 동안 영어만 사용하면서 캠프가 진행된다기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게 되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게임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익히게 되니 일상에서의 영어 사용이 친근하고 익숙해졌다며 매우 뿌듯해하였다. 이와 같이 책이나 교재만으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이 아닌, 철저히 준비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되었고, 영어 사용이 생활화되다 보니 그만큼 영어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영어 캠프를 통해 뜨겁게 달궈진 학생들의 영어 열기가 겨울 방학을 맞아 한산한 북인천여중의 교정을 뜨겁게 채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원어민활용 북부 초ㆍ중등영어교사 연수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소)은 2011년 1월 4일(화)부터 1월13일(목)까지 삼산중학교에서 관내 영어교사 34명을 대상으로 원어민보조교사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북부교육청 관내 원어민보조교사 15명 및 외부강사 1명을 강사로 위촉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수는 북부교육청 관내 영어교사들의 TEE(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능력의 향상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급당 8~9명씩 4학급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형식의 연수 과정을 통하여 원어민교사와 영어교사들은 시사성 있는 주제에 대한 토론 수업 및 Culture Around the World(국제문화 이해하기), Tongue-Twisters(어려운 발음하기) 등 국제문화이해 및 교실수업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말하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독 산만해져가는 학생들에 대한 수업동기 유발방법의 하나로 영어레크레이션의 도입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 이번 연수기간동안 대한영어레크리에이션협회 전문가를 초빙하여 즐겁고 쉬운 영어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어 레크레이션을 배우기도 하였다. 한편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들은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영어교사들로부터 영어수업 아이디어를 나누어 받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향상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도 하여 이번 연수가 원어민 보조교사의 현장 적응 훈련 차원에서도 매우 뜻깊은 연수가 되고 있다. 북부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영어교사들의 TEE 수업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매년 동하계 방학기간 중 각각 32시간씩의 영어회화연수를 진행함으로써 교육청 차원의 교사전문성 향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서령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방학을 맞아 연수를 가졌다. 2010년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 동안 태안 천리포 생태 박물관 대강당에서 신학기 맞이 동계 교직원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날 연수에서 강사로 나선 분은 공주대 최성렬 교수님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 각자의 소질을 찾고 격려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신현욱 선생님께서 중등영어교사 장기국외연수(2010. 06.21 ~ 12.03)에 대한 소감과 느낀 점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연수가 끝나고 나서 최용재 선생님의 멋진 섹소폰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동계 교직원 연수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2010년을 정리하고 2011년을 준비하는 알찬 시간이었다.
교과부(장관 이주호)는 6일 작년 한 해 동안 학교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운영해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한 100개교를 선정, ‘2010학년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창의·인성 우수학교)’로 발표했다. 이번 우수학교 선정은 공모 주제를 ‘창의·인성 우수학교’로 설정하고,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의 공동심사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창의·인성 관련 전문가 및 대학입학사정관을 포함한 학교급별 심사위원 47명이 현장 실사를 포함 4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100개교는 초등학교 50개교와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로 이뤄져 있으며, 100개교의 사례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 명단: 첨부파일 참조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창의·인성 함양 수업의 실천하고 있는 100개교 중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 대구 중앙초=‘작가되기 프로젝트’로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독서 교육 및 도서관 활용 수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창의적 재량활동에 30시간을 편성·운영해 1인 1책 쓰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학년별 책쓰기 워크북을 개발·보급했다. ▨ 경남 율하초=교과별 탄력적 적용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교과 재구성형, 교수중심 조직형, 체험강조형, 수준강조형, 학교행사 연계형, 교과활동 종합형 등 총 6개 유형을 개발했으며, 각 교과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수업을 운영해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끄집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대전 성덕중=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행평가 방법을 개선했다. 개념도 수행평가, 매체 활용(경제관련 신문 활용 수업) 평가, 확산적(열린) 발문 평가, 영어·수학 수준별 평가 문항 개발(인터뷰 형식) 등 다양한 평가로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 광주 양산중=북구청, YMCA, 시청자 미디어센터, 청소년 인권센터, 굿네이벗, 시민종합복지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아름다운 학급 만들기, 소중한 ‘나’ 찾기, 함께 떠나자 예술의 세계로! 등의 자율 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시각 장애인학교인 세광학교와 협약, RCY 활동 등) 및 진로활동(진로 수업, 나의 길 찾기 프로젝트, 전문직업인 초청, 상상 디자인 스쿨 운영 등)도 진행했다. ▨ 서울 휘경공고=취업에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과 직업 진로교육을 창의·인성교육과 연계했다. 직업 진로 지도 교육과정 운영 및 지역사회,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교육내용을 산업 현장과 부합하도록 구성해 현장 적응성이 높은 산업인력을 양성한 것. 직업 기초 교육 강화, 취업 능력 인증서 실시, 기업 주문식 실습 지시서 개발 및 수업 적용, 1학과 7사 멘토링 운영, 사이버 취업 지원 센터 운영 등을 진행한 결과 55%의 높은 취업율을 달성했다. ▨ 경기 동백고=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에 의한 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다. 먼저 고등 사고력 신장을 위해 전교과 논술형 수행 평가를 실시하고, 연 14회 이상 교과 관련 독서평가를 실시해 독서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과제연구논총집’ 개발 및 과제연구 전시를 진행했다.
교사의 심리 들여다보기 우선 아래 문제를 살펴보자. -------------------------------------------------------------------------------------------- [문제] 다음 중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들의 유형은? ①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는 좀 못하는 학생 ② 선생님 말 잘 안 듣고 공부는 잘하는 학생 ③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 ④ 선생님 말 잘 안 듣고 공부도 못하는 학생 -------------------------------------------------------------------------------------------- 이런 문제의 답으로 거의 모든 선생님들은 당연히 ③번을 첫 번째로 꼽는다. 선생님 말을 잘 안 듣고 제멋대로 하는 학생들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만일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유형을 순서대로 고르라면 어떻게 될까? 나의 경우는 ③ → ① → ④ → ②의 순서로 놓겠다. ④번과 ②번의 순서를 놓고 잠깐 고민을 했다. 말은 안 들어도 공부를 잘하는 것이 나을까? 말도 안 듣고 공부도 못하는 편이 나을까? 부모입장에서 보면 ② → ④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④ → ②가 낫다. 한 문제를 제시하고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공부의 결과(거의 시험성적)보다는 학교생활 과정에서 ‘얼마나 교사의 말을 잘 따르는가’가 교사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공부를 잘 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생활지도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사의 말을 잘 안 듣는 학생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그렇다. 여기서 교사의 심리가 드러난다. 교사의 말을 잘 듣는 학생들은 공부의 결과와 상관없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 교사의 속마음이다. ③번 학생들은 자기할 일을 잘 해나가면서 가끔은 선생님이 바쁠 때 눈치껏 도와줄 준비도 되어있는 학생들이어서 이런 학생들에게는 고맙고 사랑스러운 감정이 저절로 우러난다. 한편, ①번 학생들에겐 측은지심이 생겨서 애정을 갖고 더 격려를 하게 된다. ‘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어’라고 하면서. 문제는 교사의 말을 잘 안 듣는 학생(②)이 공부를 잘하게 되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에 얄미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간혹 초등학교 고학년 교실에서는 공부는 곧잘 하는 학생이 지능적으로 교실 분위기를 안 좋은 방향으로 주도하면서 수업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담임교사 시간에는 자제하다가도 교과교사 시간에 주로 그런 행동을 한다. 이런 학생들이 시험의 결과로서 드러나는 ‘공부 잘하는 것’이 결코 곱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선생님 말 잘 듣고~’는 바로 생활지도 측면을 말한다. 교사의 하루 들여다보기 교사는 가르치는 일, 즉 수업이 교사의 할일 중에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임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정규수업 시간 외엔 어떻게 하면 학습내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에서 중학년을 기준으로 할 때 수업진행 시간 평균 5시간, 점심식사 지도 1시간, 동학년 협의사항 30분 정도(사안에 따라서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전체 교사협의 시간 5~10분(30분을 평균 내어서), 공문처리 평균 1시간(공문내용에 따라 통계 조사 수합 및 의견 정리 과정), 학습부진아 지도시간 하루 1시간 30분 정도, 담당한 업무처리 30분~1시간, 학생개별상담 30분 정도…. 이렇게 되면 당연히 정시 퇴근은 어려워진다. 또 깊이 있게 교재연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교재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집으로 보따리를 싸가지고 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해결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곧 회복이 된다. 교사는 어느 집단보다도 우수한 집단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입학하려면 상위권 중에서도 앞서 있어야 합격할 수 있고, 4년 동안 교양, 전공, 실습 등의 쉽지 않은 훈련과정을 거친다. 대학졸업 후 교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임용고사라는 매우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교육학, 논술, 영어, 컴퓨터, 수업시연 등 이 모든 관문을 너끈히 통과한 사람이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설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물론 준비도에 따라 재수를 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면 요즘 초임교사들은 참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교단에 서기 때문에 초임답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들은 업무처리도 매우 능숙하게 하며 쩔쩔 매면서 이리저리 물으러 다니는 모습도 거의 볼 수 없다. 아주 당당하고 뚜렷한 주관을 갖고 교단에 선다. 이러한 교사가 좌절감을 경험할 때가 있다. 바로 생활지도의 대상이 되는 ‘말 안 듣는 학생들’ 때문이다. 학습지도로 인해 교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학생생활규정 그 이후 들여다보기 서울의 경우 2010년 9월부터 학교에서는 체벌금지와 맞물려 교사, 학부모, 학생 토론회를 거쳐 학생생활규정을 새로 정했다. 여기에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학교에서 함께 보호받고, 힘에 의한 강요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설득과 합의를 통해 학교 내의 질서와 규칙으로 권위를 세워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 규정이 새로 정해진 후, 학교마다 단계적인 벌칙 절차가 있어서 학급에서의 단계적 지도에 불복하거나 변화가 없을 때에는 성찰교실로 가서 상담을 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때에는 부모면담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학생생활지도에 부모를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는 절차인데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교에서 말을 잘 안 듣는 학생에게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면 그래도 즉효를 볼 수 있어서 그동안 교사들이 많이 애용했었다. 그런데 만일 학부모가 학교에서의 호출에 응하지 않거나 학교의 규칙을 무시한다면 그런 학생들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 학생생활규정이 학교에서 권위를 유지하려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이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단계적 적용에 대해 부모가 긴장감을 가지고 협조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이 생활규정 발표 이후, 세 가지 반응이 보인다. 어떤 교실은 이전보다 분위기가 더 엄숙해져서 정말로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방해를 하던 학생이 조심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교실은 그 이전이나 이후가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반면, 어떤 교실엔 교사를 끊임없이 시험해보려는 눈빛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매스컴을 통해 체벌을 하지 못한다는 제한을 마치 교사가 힘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담임시간에는 버릇없는 행동을 못하다가 교과교사 시간에는 눈치를 봐 가면서 무질서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행동이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지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 [상황] 6학년 도덕과 8단원 ‘평화통일의 길’ 단원을 다루는데 한 여학생이 느닷없이 ‘선생님, 남북한이 38선 때문에 분단되었죠?’한다. 다른 학급에서도 발견된 오개념이었기에 수정해줄 필요가 있어서 ‘저 학생의 질문에 보충설명을 해줄 수 있는 사람?’하고 물어보며 다른 학생에게 설명할 기회를 준 후에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어 역사적인 배경 설명을 시작했다. 그 여학생은 자신의 오개념을 수정해주고 있는 교사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흔들흔들 싱글싱글 서 있다가 설명 도중에 갑자기 ‘선생님, 나 그런 거 몰라도 돼요. 그러니까 그만 설명하세요’라고 한다. 평소 수업태도가 안 좋던 아이이긴 하지만 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수정해주는 교사에게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교사의 의도를 무시하는 아이의 태도가 심히 걱정스러워 맥이 빠진다. -------------------------------------------------------------------------------------------- 이렇듯 고학년 교실에서는 개인적인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말을 내뱉는 아이들로 인해 한 시간 수업을 진행하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저학년은 저학년 나름대로의 문제행동들이 있겠지만 특히 고학년에서 더욱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문제행동들로 인해 선생님들마다 모이면 나름대로 경험한 학생들의 불량스런 태도관련 이야기로 걱정이 많다. 앞의 상황예시는 불량스러운 행동은 수반되지 않은 한 예에 불과하다. 여기에 행동까지 불량스러우면 힘들다 못해 교사는 감정적으로 화가 나고 간혹 상처를 받기까지 한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참다못해 교사의 감정이 고조가 되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고 교사도 인간인지라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다음 기사를 보자. -------------------------------------------------------------------------------------------- 꾸짖는다고 … 중학생이 여교사 폭행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중학생이 40대 여교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해당 교사가 10일 넘게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서구 모 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1학년 20명이 듣는 ‘방과 후 수업’ 시간 때 김모(13)군이 시간제 계약직 교사 이 모 씨를 주먹으로 때렸다. 당시 김 군은 자신이 듣는 다른 방과 후 수업이 끝난 뒤 이 씨의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를 보러 이 교실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김 군은 복도에 서서 수업이 진행 중이던 교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넣은 채 친구를 바라봤고, 이씨가 “수업에 방해되니 나가라”고 2차례 주의를 줬다. 그래도 나가지 않자 이 씨는 복도에 나가 김 군 뺨을 때렸고 김 군은 주먹으로 이 씨 얼굴을 3〜4차례 가격했다.…(중략) - 조선일보 2010년 11월 22일 자 A10면 -------------------------------------------------------------------------------------------- 자, 이런 상황은 학교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교사의 충고나 권면을 쉽게 무시하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거듭하며, 반성을 하더라도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반성이 아니라 형식적인 반성만 하면서 오히려 내성만 키우는 상황이 현장에서 되풀이 되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학생들은 심각하고 진지해야 할 상황을 ‘봉숭아 학당’으로 만들어 버린다. 자신의 행동에 교사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어느 정도 주었는지, 자신의 행동이 표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등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웃기는 행동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잘못된 영웅심을 갖고 있다. 교사의 화 다스리기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화를 내는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생활지도를 제대로 하려면 교사의 감정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행태로 인해 속상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교사만 손해를 보게 된다. 상황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교사에게 요구된다. 잘못하면 어린 아이들의 속없는 행동에 교사가 약이 오르게 되고 그러한 상황을 구경하듯 바라보는 다른 학생들에게 점점 권위만 떨어져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악순환이다.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반복된다. --------------------------------------------------------------------------------------------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화를 냄 → 아이들은 장난 식으로 받아들임 → 교사는 점점 더 화를 냄 → 아이들은 구경하듯이 바라봄 → 교사의 권위가 약화됨 → 생활지도는 점점 어려워짐 --------------------------------------------------------------------------------------------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지 않는가? 그래서 이번 연재를 통해 2011년 한 해 동안 생활지도를 잘 하기 위해 먼저 교사의 감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알아보려고 한다. 이어서 교실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행동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사례별로 살펴보고 이런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다루기 위해 아이의 발달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성장환경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노력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주도성을 발휘하도록 하려면 교사가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알아보자.
경기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장내중(교장 강명희)은 올해로 개교 7년째인 신생 학교지만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발달시키는 감성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학력신장은 언제나 함께 가야 하는 것이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감성교육이라는 말도 무척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장내중을 찾아보면 호평받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배려’ 장내중 감성교육의 키워드는 바로 ‘가족 같은 공동체’와 ‘다듬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이는 다름 아닌 이 학교 강명희 교장. 마틴 부버의 ‘사랑하면 보인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누구를 만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 머리 예쁘게 잘랐네”, “요즘 공부 열심히 한다며?”, “○○ 선생님, 요즘 건강은 어때요? 곧 출산일이지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느껴지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행동에 큰 마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 장내중 가족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초학력 미달로 보충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찾아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격려하고, 스승의 날에는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예쁜 포장지에 담아 전 교사들에게 선물했다. 또 새로 발령받은 신규교사의 부모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난을 전달하기도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학생에게 신경을 쏟다보면, 교직원들에게는 소홀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교장선생님은 교직원들의 복리까지 세심히 신경을 써주십니다. 지금까지 교사생활을 하며 이런 배려는 처음일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교사들도 학교 일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이 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이애경 교사는 강 교장의 세심한 배려가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강 교장은 “처음 관리자가 되었을 때는 무엇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을 해나가다 보니, 인간적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권위는 증명서로 부여받을 수 있고 능력은 일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인간적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눈높이 맞춘 훈화와 미적 공간 구성 장내중 인성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수시로 이뤄지는 훈화다. 훈화는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학생입장에서는 때로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장내중에서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훈화가 이뤄져 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가령, 학교폭력에 대한 훈화를 할 때는 학생 몇몇과 상황극을 만들어 그 심각성을 알리고, 어떤 때는 화이트보드를 동원해 그림을 그려가며 이야기하는 식의 훈화를 한다. 이렇게 하니 훈화를 자주 해도 학생들이 싫어하지 않고 메시지 전달도 잘된다. 그리고 훈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아 존중감’이 있다. 지시하고 제한하기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학생으로서, 또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자발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훈화와 함께 중시되는 것은 바로 환경정리 등을 통한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지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복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학교 곳곳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일은 자율과 합리를 바탕으로 장내중이 특별한 예산지원 없이도 이렇게 잘 정돈된 환경과 좋은 시설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예산 운용을 합리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실 구축 같은 비교적 큰 공사는 물론이고, 내부 시설 단장을 위한 여러 자재와 화단의 화초까지 일일이 비교 · 구매하니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재작년에는 260만 원 상당의 쓰레기 압축기를 구입, 연간 3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냉방이나 온수공급 등을 충분히 하면서도, 매년 2000~3000만 원가량의 예산이 남는다. 김학종 학생부장은 “학교에 필요한 일임에도 예산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교사가 원하는 일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교장선생님이 일의 포인트만 점검해주시니 일이 더욱 원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운영방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교를 변화시킨 인간적 리더십 사실 강 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장내중 내부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 주거단지가 새로 조성되는 과정에서 원 거주 학생과 이주 학생 간의 알력도 있었고, 교직원 간 소통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강 교장 부임 후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2년 반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생들 간의 다툼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 수준이 됐고, 교직원 간 갈등도 완전히 해소됐다. 그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9.7% 수준이었던 부진학생 비율이 3.73%로 낮아졌다.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생각하기도 했었다는 장내중 학교운영위원회장 윤보옥 씨는 “처음엔 불안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입학시켰는데, 지금은 학교에 대해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중학교 입학 후 아이가 더 학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지역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장내중이 있어서 일단 아이 중학교 걱정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라며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강 교장은 “꽃도 예뻐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듯이, 사람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할수록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아끼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1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정책을 입안해 밀어붙이고 있는 교육주체자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교육객체가 된 구성원들은 즐거운 나날보다는 우울한 나날들이 많았다. 학교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고 또 국민들 역시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던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면 너무 지나칠까. 교육과정 선도학교(시범학교) 학교인 S학교 H교장은 2010년 11월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2009 개정 교육과정과 수능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교장으로서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중학교의 경우, 거의 모든 과목이 필수인데, 한 학기 8개 과목으로 20% 자율증감하면서 운영해 보았더니 집중이수제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수업부담을 줄이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주장은 천만의 말씀이고 과목수를 줄이면 학생들 수업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절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기본으로 깔고 만든 것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라고 시범운영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교장 선생님의 고백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교과부는 교육과정 관련 보도자료 Q A에서 ‘국민공통 기본 교과별로 20%의 자율권을 주면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할 수 있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교육과정에 20%의 자율권이 주어지면 학교별 여건에 따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과 심화교육의 조화로운 운영이 가능하게 됨. 즉, 교육수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교과목의 증감을 통해 전인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 성취수준이 떨어지는 교과의 시수를 늘려 학업성취도를 강화할 수도 있음’이라고 밝혔다. 이 얼마나 학교현실과 동떨어진 언어들인가.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역시 Q A 자료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으로 국, 영, 수 등 입시 과목위주의 운영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되고, 대학입시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중요시될 것이므로 국, 영, 수 중심의 과목 편성 방지 기대. 학교교육과정은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되고 학교교육과정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는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 만들어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의 중 · 고등학교 2011년도 교과편제표를 분석해 본 결과, 수업시수가 증가된 교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3114개교 중 2198개교가 증가(70%)한 반면, 감소된 학교는 단 15개교(1% 미만)이었다. 수학은 3114개 중 1786개교가 증가(57%)한 반면, 감소된 학교는 단 16개(1% 미만)이었다. 기존 7차 교육과정 이수시간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많이 감소된 교과는 선택교과군(한문, 정보 등)(-59%)이며, 그다음이 도덕(-30%), 국어(-16%), 미술(-15%), 체육(-15%), 음악(-14%), 역사(-12%) 과목 순이었다. 이렇게 2009 개정 교육과정 시범 시행 첫해의 교과목별 수업시수 증감을 확인해 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증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교과부의 ‘학교별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입시과목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소수교과의 몰락’이 정녕 학교별 교육과정의 다양화란 말인가. 사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다양한 교과목의 증감을 통해 전인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 나라의 교육과정은 교육현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과목과 수업시수, 그리고 교사의 수급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교육주체의 하나인 교사들의 의견과 우려를 무시한 채 추진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엄청난 혼란과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불안하다. 교과부가 주장하듯이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겠는가. 새해, 교육을 다시 보며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나만의 기우일까.
2007년 대선에서 보수를 표방했던 이명박 후보는 당시 김대중 정부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로 승계된 진보적 성향의 정치 이념과는 모든 면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이것이 바로 시장주의를 기반으로 한 자율과 경쟁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교육 관련 공약의 키워드도 자율, 책무, 선택, 경쟁, 다양성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교육공약의 핵심 전략은 규제 중심의 관치 교육을 자율화 · 다양화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정부에서 교육의 형평성을 강조했다면 이명박 정부는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온 구체적인 공약이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3단계 자율화, 영어 공교육 완성, 기초학력 미달 제로 플랜, 대학관치의 완전철폐, 맞춤형 국가 장학제도 구축이었다. 이러한 교육공약들은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일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가 제기돼, 일부 세부 내용들이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에 추진된 교육정책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교육정책의 근간 이루고 있는 대선 공약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 교육정책이 이러한 교육공약 추진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교육공약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선공약의 키워드들이 얼마나 빛을 발하고 살아났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자율과 경쟁을 부추겨 오히려 교육발전이 퇴보하고, 학교현장의 혼란만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한 것은 바로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일것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결과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현 정부 교육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6명이나 나왔다는 것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과 같이 집권 후반기에 교육정책을 실천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선순환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은 학교자율화 조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정책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학교 현장과 연계해 가장 먼저 단행되기도 했고, 가장 많은 비판의 화살을 받았던 정책이 학교자율화 조치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개월도 안 돼 단행된 정책으로 그 주요 핵심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지고 있던 초 · 중등교육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시 · 도교육감에게 대폭 이양한다는 것과 교육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학교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도록 배려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학생의 성적에 따른 우열반 편성 운영, 0교시 및 야간 보충수업의 자율 운영, 방과 후 학원 강사 수업 허용, 사설모의고사 금지 규정 폐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학교자율화를 위해 학교 규제 29개 항목을 즉각 폐지하고, 2008년 12월 31일까지 515개 규제 중 시 · 도교육청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188개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자율화 조치는 그동안 교육자치제를 시행하면서도 오랜 기간 중앙집권적인 교육행정체제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 교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치였다. 학교자율화 조치의 큰 방향은 학교운영의 권한을 학교장에게 넘겨주고 국가는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었다. 학교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구성원에게 돌려주고, 초 · 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학교자율화 조치는 학교장에게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권을 부여해 각 시 · 도 실정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바람직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자율화 조치는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선순환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아 또 다른 변형된 형태의 관치 교육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육 자치와 함께 교육감에게 너무 많은 책임과 권한이 이양되어 교육청 수준에서 학교현장을 옥죄는 많은 교육정책들이 여과 없이 현장에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학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장의 책임과 권한의 한계가 불분명해 학교장과 교사 사이에 갈등이 더 심화되는 현상도 쉽게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친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둘째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었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이다. 내용은 자율형 사립고 100개, 기숙형공립고 150개, 그리고 마이스터고 50개를 설치하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자율형 사립고 50개, 기숙형 공립고 102개 그리고 마이스터고교 21개를 지정 · 운영하고 있다. 수적으로도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는 50%에도 못 미칠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원래의 정책 목표를 성취하는 데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교는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발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내용이지만 추진과정에서 그 내용이 변형돼 자율형 사립고교 도입의 취지가 퇴색되고 말았다. 다만, 농촌형 기숙형 공립고교 경우에는 차별화 전략에 따라 학교별로 일부 도시의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모처럼 농촌 학교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는 산업체와 연계해 현장감이 있는 우수한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또 다른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에 ‘올인’ 하는 대학자율화 셋째는 대입 3단계 자율화를 포함한 대학 자율화 정책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의 핵심 내용은 1단계는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의 자율화이고, 2단계는 수능 과목 축소이며, 마지막 3단계는 3불 정책 폐지를 포함한 대입 완전 자율화이다. 그리고 대학입시를 포함한 대학 자율화와 관련된 많은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이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대학 자율화를 위한 업무 이양은 현재도 추진 중이지만 대입 3단계 자율화는 대입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대입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그리고 대학들까지 오로지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올인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면서까지 확대를 유도하고 있어 대학에 대한 또 다른 관치로 비춰지고도 있지만 마치 대입 자율화는 물론이고 사교육까지 이것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여론의 뭇매 맞은 학업성취도평가 넷째는 기초학력 미달 제로 플랜을 위한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이다. 이명박 정부 이전에는 해당 학년 학생의 5%만 표본으로 추출해 실시하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2008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로 확대 실시하게 되었다. 이 정책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써 학교장이나 교사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정책임에 틀림이 없다. 심지어 학업성취도 결과를 교육청별로 공개함에 따라 각 시도교육감에게는 물론 교장이나 교사들에게 그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제고사’로 폄하되어 일부 교사들이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기도 했다. 이상의 대선 당시 공약 중심의 교육정책 이외에도 현 정부는 집권 전반기에 하루가 멀다고 많은 교육정책을 쏟아 냈다. 이외에도 수업공개 연 4회 의무화, 교육과정의 개정과 시행, 집중이수제 도입, 교육과정 운영 자율화 등 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교육정책 추진에서 많은 문제점 드러내 대선 공약을 포함해 이렇게 현장에 쏟아진 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변화를 이끌어 내고,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며, 부분적으로 사교육을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전반기는 교육계 내외의 갈등과 대립으로 대선 공약 당시의 교육정책이 후퇴되거나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정책의 입안 및 추진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우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교육적 소신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확산된 교육 평등론에 밀려 대부분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대립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학교자율화는 미친 교육, 학업성취도 평가는 일제고사, 자율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로 이어지는 비판과 사회적 저항에 밀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의 가치가 퇴색되었다. 결국 이러한 교육정책의 대립과 갈등 양상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러왔다. 둘째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들은 그 정책의 교육적 목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정책의 수단이나 방법이 목적을 대신하는 본말전도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교육에 지나치게 시장논리를 내세우는 것에서부터 자율, 경쟁, 책무, 다양성 이 모두가 교육정책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거나 방법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을 통해 학력을 신장 시키겠다지만 인성교육이나 인간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셋째는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이다. 이명박 정부는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을 관리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교육정책을 입안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있어 왔다. 또한 정부는 교육을 관치에서 자율로 전환하는 것을 대전제로 하면서도 각종 교육정책들을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잘 거치지 않고 상명하달식으로 일선학교에 내려 보내기 일쑤였다. 넷째는 교육정책의 속도 조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한꺼번에 일방적으로 그것도 현장을 고려하지 않고 빠르게 쏟아내는 특징이 있다. 학교자율화만 해도 학교 현장이 자율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자율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마지막은 교육정책의 주체에 대한 혼란이다. 국가가 개입해야 할 교육 정책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혼란이 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대명제는 관치에서 자율로의 전환 그리고 교육정책의 분권화이다. 중앙정부는 교육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하고 초 · 중등교육은 각 시 · 도교육청과 학교, 그리고 대학교육은 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에 이양하거나 일임하는 것이 대원칙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교육정책이 중앙정부 수준에서 입안 · 추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로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과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마찰을 불러와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혼선이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교육정책의 현장 착근이 중요하다 이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는 대선에서 공약한 교육정책의 미진한 부분도 보완해야겠지만 지금까지 추진한 교육정책이 현장에 잘 착근되어 학교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자율과 경쟁을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한다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즉, 대선 공약 당시의 교육정책 기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물론 교육의 평등론이나 형평성을 지지하는 집단과의 갈등과 대립이 지금과 같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21세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교육의 수월성이고 공교육의 경쟁력 확보라면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고교다양화, 대학자율화, 대입 완전 자율화 등의 정책기조를 우회 없이 정면 돌파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지난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에서의 교육정책 기조인 교육의 평등성이나 형평성은 수요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반면 자율과 경쟁의 정책기조인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수요자 중심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일부 계층의 교육수요자를 위한 교육정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정책, 교육복지 정책의 추진 등으로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모든 교육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재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책 추진보다 교육정책 완성을 목표로 해야 셋째,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에서의 상명하달식 교육정책 추진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학교교육의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미 학교자율화 조치가 단행되었고 일부 학교에서 현장으로부터의 교육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 현장의 혁신과 변화의 움직임에 정부나 교육청이 개입하면 관 주도로 빠지게 된다. 그래서 정부나 교육청이 개입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행 · 재정적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이 정부가 모든 교육의 문제를 일격에 해결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현재까지 추진된 교육정책을 잘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현장에서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육정책들은 현장에 잘 착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사교육 문제 해결과 같은 정책은 장기적인 구상을 요함으로 정권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 입안 과정에서 소통이 부재했던 교육정책은 추진 과정에서라도 소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학부모,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정책의 추진 과정에라도 꼼꼼히 점검해 문제가 있거나 현장 착근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궤도 수정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영구불변의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이 정부가 교육난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성과주의에 빠지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선공약의 대전제였던 ‘관치에서 자율’로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집권전반기에 추진한 교육정책을 학교현장에 잘 착근시키면서 교육수요자의 불만을 해소시키는 데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정사회구축을 위해서는 실천에 앞서 그 원칙과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후진하던 차가 즉시 전진을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불공정 관행과 의식에 찌든 공동체에서 공정을 외친다고 하루아침에 공정사회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땅이 기름지고 좋아야 씨앗이 잘 자라는 법이다. 그렇기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을 통해 공정성에 대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심어주는 것은 토양을 다지는 일이다. ‘앵그리(Angry) 사회’에서 ‘페어(Fair) 사회’로 공정사회를 위한 교육의 기능은 ‘내재적 기능’과 ‘외재적 기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외재적 기능은 교육을 통해 피교육자의 ‘능력’을 길러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회적 이동을 성취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반대로 내재적 기능은 교육을 통해 어떻게 피교육자의 인성을 올바로 가꿀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공정과 관련된 교육의 논의는 주로 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교육은 ‘사회경제적 계층이동 사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주로 지적되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 교육의 기회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소외계층 출신이라도 “내게도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공정사회 아니겠는가. 그러나 교육을 통한 계층상승만이 공정사회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이점만을 너무 강조하면 교육의 기능과 목적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 교육은 인간을 전인적 인격체로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정사회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인성교육의 뒷받침 없이 어떻게 공정사회가 이루어지겠는가. ‘불공정’에서 ‘공정’으로 나아가는 길이 불연속선보다 연속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후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꾸준히 공정의 가치를 파급시켜야 한다. 교육이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학교의 현실을 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권위의 붕괴’다. 선생님의 말에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대드는 데서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권위의 붕괴’는 교실붕괴의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즉, 권위가 붕괴되니까 인성교육이 붕괴되고 또한 인성교육이 실종되니까 권위의 붕괴는 더욱더 심해지는 것이다. 물론 권위붕괴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다. 인간존중과 평등, 인권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호흡한 학생들이 ‘권리’ 개념을 자신들에게 편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받아들여 선생님의 권위에서 비롯되는 징계와 벌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또한 학부모들도 자신의 자녀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교사의 교육적 판단보다는 자녀의 말만 신뢰하는 나머지 학교와 교사의 권위 존중보다는 자기 자신의 독선과 아집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교육자로서의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나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나 하는 교사 자신들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권위는 영어로 ‘오소리티(Authority)’인데, 어원적으로 말하면, 저자(Author)와 같은 어원을 갖는 라틴어의 ‘아욱토르(Auctor)’에서 비롯된 ‘아욱토리타스(Auctoritas)’로서 고대 로마인들은 ‘원천’, ‘기원’의 뜻으로 사용했다. 이것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권위를 받아들인 사람들의 결정과 판단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공정사회의 기초를 놓기 위해서는 교육에서 이런 의미의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욕설과 폭력이 만연한 학교, 잠자는 학교, 교권이 무너진 학교, ‘왕따’교실 등은 학생들을 이끄는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무너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학교에서 권위에 대한 존경심을 올바로 배우지 못하면 선악의 구분도, 공정과 불공정의 구분도 배울 수 없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권위를 바로 세워나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권리’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앞세우는 나머지 ‘권위’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이른바 ‘권리만능주의’의 병폐다. 이런 풍조가 교육 현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어 유감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의 결과로 경기도에서는 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물론 교육계의 합의가 존재하는 한, 체벌금지와 같은 규정을 명문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합의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점에는 의문이 크다. 학생이 인권을 가진 존재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에서 학생은 학교와 교사의 지도와 훈육을 통해 인권 못지않게 의무와 책임의식을 함양함으로써 인성을 도야하고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존재다. 이런 인식은 교육에 관한 서구의 고전적 전통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교육을 ‘파이데이아(Paideia)’라고 했는데, 어원적으로는 ‘Paidos+Agein’의 합성어로서 “아이를 인도한다”는 뜻이다. 로마인들은 교육을 ‘Educatio’라고 불렀으며, 오늘날 영어 ‘Education’의 어원이 되었다. 이것은 ‘e+ducare’의 합성어로서 “학생의 선천적 자질을 밖으로 이끌어내어 길러준다”는 뜻이다. 이처럼 교육의 의미에 맞게 인도(引導)의 개념을 받아들일 때는 인도자의 ‘이끎’, 즉 ‘권위’를 따라야 한다. 지시와 조언을 하는 교사의 권위에 승복한다고 함은 단순히 노예에게 요구되는 ‘맹종’이나 ‘묵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횡단보도를 건너갈 때 아이들이 보호자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상황과 유사하다. 어린이 혼자 길을 건널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겠는가. 보호자의 손을 잡고 건널 때 안도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해 아직까지 성숙하지 못한 자신의 직관적 판단보다 믿음직한 선생님의 올바른 조언과 지시를 따르며 자기반성과 판단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권위에 대한 복종의 의미다. 공정사회, 제대로 된 ‘인성교육’ 필요해 공정사회의 튼튼한 기초를 놓기 위해서 교육이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있다. 그것은 인성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다. 공정사회에 필요한 ‘좋은 인성’을 갖기 위해서는 배려의 정신도, 양보의 정신도, 봉사의 정신도 중요하다. 또한 정직과 인내의 덕목도 길러져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기초가 있다. 그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건축물을 세워도 모래성이 될 뿐이다. 바로 그 기초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이른바 ‘위해원리(Harm principle)’이다. 공정사회를 떠받치는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도덕적 감수성(Moral sensitivity)’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도덕적 감수성’이란 내가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며, 다른 사람의 심정과 처지를 ‘섬세한 마음으로’ 헤아리는 능력을 말한다. 남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고도 그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이 없다면, 이것은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감(共感, Empathy)능력’이 부족해 초래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를 깨닫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디스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도덕 불감증의 사람들이 많으면 결코 공정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이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 내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수없이 외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연히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그 말을 들을 때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언어 관행이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될 때 비로소 공정사회의 튼튼한 기초가 놓여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 현실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 우선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개편이 그것이다. 국 · 영 · 수로 학교교육을 편중되게 만들고 도덕과목을 위축시키는 식으로 인성교육을 경시하는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어떻게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자라나기를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또 하나는 체벌금지를 비롯해 학생인권을 최우선 교육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일부 교육감들의 접근방식도 수정되어야 한다. 한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만들고 가꾸는 적극적 의미의 인성교육과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 소극적 의미의 인권교육은 유사점이 있지만, 같은 것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의 인품을 다루는 교육기관이기에 ‘권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함께 다루는, 포괄적인 방식으로 인격을 도야시키는 훈련의 장(場)이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인교육을 책임지게 된 교육의 수장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특정가치를 최우선적인 교육어젠다로 내세우면 ‘편식하는 아이’처럼 ‘권리’만 알고 ‘책임’과 ‘의무’는 모르는, 불균형적인 인격체롤 길러 낼 위험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교육의 수장이라면 인권 문제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전인교육의 차원에서 인성교육 문제에 접근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정교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본부장 박순경 △교육평가본부장 김성숙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김주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장 진경애 △전산정보본부장 최정호 △사무국장 최종교 △인재선발관리센터장 조용웅 △감사실장 연근필 △성과평가실장 조윤동 △대외협력실장 이혜원 △교육과정정책연구실장 민용성 △학력향상연구실장 박선화 △학업성취도기획분석실장 김경희 △국제학업성취도연구실장 조지민 △교육평가행정지원부장 정영숙 △교과서검정기획실장 심재호 △대수능기획분석실장 이명애 △수능운영부장 경영호 △출제관리부장 이병문 △영어시험출제연구실장 이문복 △영어시험평가분석실장 이상하 △영어시험운영관리부장 김수완 △정보자원운영부장 황철현 △채점관리부장 전윤산 △총무부장 손목영 △재무운영부장 왕미선 △구매계약부장 김정훈 △홍보실장 피교철
인천의 오지섬에 위치한 이작분교! 전교생이라고 해야 8명인 인천남부초등학교이작분교(교장 이복자)에서는 12월21일 남부관내 초등학교 교감을 비롯한 섬주민 등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팽윤)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남부농산어촌지원사업’ 의 일환으로 실시된 방과후학교 페스티벌(학예발표회)에는 이작분교 어린이들이 1년 동안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시간을 활용하여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뜻 깊은 자리에 인천남부초등학교 교장, 교감,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들 등 약 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발표회에는 합창, 댄스, 핸드벨 연주, 플릇 연주, 팬플룻 연주, 학부모 독창, 영어 연극, 오카리나 연주, 합창,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발표회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아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특히, 이복자교장은 발표회가 전교생이 8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분교에서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훌륭한 발표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작분교 방과후학교 학예발표회 전 과정을 지켜보신 인천남부초등학교 교감은 본 행사 강평에서 본 행사가 매년 개최되어 오늘처럼 많은 학부모님들,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마을잔치로 승화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이런 행사들을 통해서 더욱 협력하고 발전해나가리라 기대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관광을 위한 여행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동시통역사, 민간외교관, 한류스타 역할까지 다양하게 체험하느라 보람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째 날 공통 주제 발표(Asean Educators: Rising Above Challenging Times,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높은 원거리 화상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서 언어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주제발표자의 “Learn English for World, Learn your native language for your nation, Learn dialects for your heritage. (세계화를 위해 영어를, 국가를 위해 각자 나라의 말을,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언을 배우자.)란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무조건 영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밤 열린 우정의 밤(Friendship Night)에는 원래 아세안국가들만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도 특별게스트로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모여 전통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은 갑작스런 참여결정으로 A4종이를 여러 번 접어 겹쳐 만든 부채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1200명이 다함께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자고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손에 손을 맞잡은 것이 좋았는지 우리 팀은 그 다음날 싸인해 주느라 바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찍어간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겠다고까지 말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니,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다. United as one (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은 이웃나라들과 협동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안 국가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여 아세안 국가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며 개별국가별 주체성을 가지되 하나로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간담회 후에 싱가폴 공샹초등학교(Gongshang Primary School)에서 5,6학년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살리(Mohd Salleh)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초등교사들을 국가가 양성한다는 점, 교원복지와 혜택이 늘어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점이 우리와 비슷했다. 서로 비슷하게 5,6학년 영어를 담당하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고 약속했다. 태국과 브루나이 교육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교총회장님의 통역 역할을 해보았는데,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에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임무를 완수해내고 싶었다. 많은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교육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교총이 이런 국가들과 우리나라 선생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만큼 우리가 먼저 획득한 기술과 지식들을 나누고 그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아세안 국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협의회 기간 중 만난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 교육부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 교환학생이나 자매학교 결연과 같은 향후 협력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협조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이나 외교협력이 유럽과 미국에 치우쳐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구도 많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아세안 국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과 호의를 되살려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교총과 함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한, 현재 필리핀에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PPSTA(Philippines Public School Teacher's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교총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주시길 교총께 부탁드린다.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이었어요 우리 반 다섯 명을 처음 만난 3월 첫날. 숫자는 다섯 명 뿐이었지만 작년에 12명을 가르치던 때보다 더 신경이 쓰였던 너희들이었지. 잠시만 교실을 비우면 어느 순간 금방 티격태격 싸우고 울리던 장난꾸러기들 덕분에 선생님은 그게 속이 상했지. 생일은 제일 빠르지만 행동하는 것은 막내였던 진규는 예지 골려 먹기, 승희 놀리기를 하며 여자 애들을 잘 울렸지. 3월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맡은 선생님이 강당에서 행사를 치르고 오니 진규는 엉엉 울고 태환이는 씩씩거렸어. 알고 보니 진규가 태환이를 건들어서 화가 난 태환이가 진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아파서 울고 있다는 거야.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지만 이젠 웃음이 나는구나. 시간이 가면 고통도 추억이 되는 모양이다. 다섯 명이 모두 다 나름대로 똑똑해서 서로 지지 않으려 하고 양보를 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거야. 선생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를 칭찬하거나 박수를 쳐 주는 것보다 서로 일러바치고 예쁜 말을 쓰지 않아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지. 행복한 학급을 위해 노력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희 다섯 명이 서로 아끼고 위해 주는 학급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중간 놀이 시간에 놀이를 할 때도 다섯 명이 모여서 같이 하는 규칙도 만들어 놀게 하고, 점심식사 시간에도 다섯 명이 다 먹고 나서야 다정하게 교실로 데리고 다녔고 이 닦는 것까지도 다 같이 하면서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었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좋은 생각을 품게 하려고 노력했고 만들기를 할 때에도 서로 모여서 의견을 나누어 함께 만들거나 병원 놀이, 가게 놀이를 하면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니 속상한 일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2010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구나. 식사 시간이면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자주 토하던 승희도 이제는 밥을 참 잘 먹어서 예쁘고, 바늘과 실처럼 다정하면서도 진규랑 잘 싸우던 태환이도 운동선수 활동을 하며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이 기특하단다. 3월 중순에 숙제를 가끔 해 오지 않아서 크게 꾸지람을 한 번 듣고 다음 날부터 정말로 숙제를 잘 해오던 예지에게 감동했고, 여름방학을 지나고부터 갑자기 공부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승희가 걱정이 되어 승희 어머니랑 상담을 하고 난 뒤 거짓말처럼 열심히 공부를 다시 하던 승희 모습도 참 좋았단다. 우리 반의 언니처럼, 누나처럼 언제나 의젓하고 점잖게 실수 없이 공부나 독서를 잘해서 친구들을 이끌어 준 유진이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어경연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규가 대사를 못 외워서 1,2학년이 대회를 못 나간다는 말을 원어민 영어 선생님께 듣고 깜짝 놀라서 몇 시간 동안 도서실에서 연습을 시켜서 다음 날 대회에 나간 일은 정말 잊지 못할 일이었지.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진규 한 사람 때문에 못 나가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것이고 진규도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고생을 시키면서 연습을 시켰지. 역시 뭐든 호기심이 많은 진규는 영어박사님이 분명해. 우리 반의 열매들이 자랑스러워요 사이버가정학습 100% 완료, 월출예술제 전원 입상, 1년 동안 각종 학력평가에서 전원 완전학습 도달, 독서우수아로 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강유진을 비롯하여우리 반 전체가 다독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나누었지.보이는 열매가 이 정도이니너희들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씨앗도 풍성하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단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티격태격 싸우지 않아서 제일 좋단다.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고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도 나까지 행복하다는 걸 잊지 말고 늘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하자.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은 12월의 열매를 위한 기도가 되었구나. 나를 감동시킨 사랑스러운 너희 다섯 명이 앞으로도 영원한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빌게. 긴 겨울방학 동안 오늘 스스로 세운 겨울방학 계획을 성실히 지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안고 3학년이 될 준비를 잘하길 빈다. 사랑한다! 오총사! (이 글은 2학년 슬기로운 생활 6.단원 한 해를 돌아보며 공부시간에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차례에 발표한 글이랍니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반영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박영아(송파갑․교과위) 의원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주요 입법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입시위주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경시돼 청소년의 체력저하가 심각한 만큼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정취지를 밝혔다. 법안 주요내용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하도록 명시했다. 입학사정관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게 하면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되고 학생 참여도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하고, 저체력 및 비만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프로그램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는 초등 5․6학년(4학년은 선택, 1~3학년은 제외)과 중학교에 실시된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 전면 실시하게 된다. 교과부 안희숙 연구사는 “평가 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법제화가 되면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를 체육전담강사로 배치하게 해 신분,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개월 기준 1760만원인 처우를 영어회화전문강사처럼 높이고, 인원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2500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체 초등교가 5850여개에 달하고, 학교마다 여러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밖에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선수에게 별도의 기초학력보장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토론에서 교과부 박희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법안은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를 부과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법 제정에 공감했다. 이병호 서울 잠신고 교사는 “학생선수들이 운동부 활동으로 의무교육활동 등에서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고입연합고사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11학년도 평준화 지역 및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일'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 제주, 강원, 충남, 전북,경북, 충북 등 9개 시.도 교육청이다. 우리 학교도 수험생 200명이 수일고, 수성고, 천천고, 숙지고, 대평고, 장안고, 영복여고 등에서 시험을 치룬다. 3학년 담임들은 출석 점검도 하고 쵸코렛을 나누어주며 시험 잘 보라고 격려 차 시험장 입구에서 제자들을 맞이한다. 교장과 교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시험장을 돌며 애쓰는 선생님을 위로하고수험생들을 격려한다. 어느 중학교 재학생들은꽹과리를 두드리며 선배들의 힘을 돋군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입시 추위를 녹이게 하는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격려 표어도 눈길을 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해마다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다. 무려 200여명 이상이 탈락한다. 불합격자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이제 평준화지역 인문계 고교, 공부 하지 않고 들어가지 못 한다. 후배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는 좋은 계기다. 이번 시험은 1교시에 국어, 사회, 미술이, 2교시에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일부 교육청만 해당)이, 3교시에 영어, 과학, 음악이 치러지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영어 듣기 평가는 낮 12시 18분부터 10분간 시행되며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따르면우리 학교 학생 중 몇 명이합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알려 준다. 해당 학생이 선생님 지도에 따르지 않아애를 먹었다고 알려 준다. 그나저나 이번연합고사, 후배들의 응원과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합격'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게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경진대회인 ‘제2회 YBM TEE대회’에서 오희전 대전정림초 교사와 박성식 광주경화여고 교사가 각각 초·중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교수학습 지도안과 수업동영상, 학습자료 등의 본선 심사를 통해 15대 1의 경쟁을 뚫은 10명의 영어교사들은 11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결선을 치렀다. 이날 결선에서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20분간 현장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타 복장에 다채로운 도구로 수업을 진행하고 힙합을 응용해 영어로 랩을 하는 수업 등 기발한 교수법이 선보였다. 이날 결선을 통해 ▲금상=문정숙 거제연초초 교사, 백지원 대전중앙중 교사 ▲은상=김선영 광주삼각초 교사, 이지현 안산반월중 교사 ▲장려상=임지영 일산냉천초 교사, 김성환 안산학현초 교사, 최세라 파주봉일천고 교사, 김형곤 진주삼현여고 교사 등 초·중등부 각각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장려상 2명씩 선발됐다. 대회 결선현장에서 이뤄진 수업시연 동영상과 교수학습지도안은 YBM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ybmteachers.com)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