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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독서ㆍ토론수업 활성화로 행복한 삶 터전 만드는 담양교육지원청 연수 전라남도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인식)은 2013년 8월 5일(월)부터 8월 9일(금)까지 5일간 담양교육지원청에서 나의 행복한 삶 터전 만들기 2013.독서․토론수업 직무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독서․토론수업 직무연수는 독서ㆍ토론수업 활성화와 선도학교 지원을 위해 마련되었는데, 관내 초․중등교사 25명과 지역교육청 장학사 6명이 연수에 함께 참여하여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위한 배경지식 활성화, 다양한 수업 모형과 실습 위주로 진행되어 직무연수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전남 독서․토론수업의 전체적인 윤곽을 실제 수업과 접목하여 독서를 통한 논제를 잡고 다양한 토론에 직접 참여하는 연수 방법은 직무연수의 질을 높여 학생들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여 독서․토론수업의 당위성을 절감하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한 지역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공모분원형 직무연수로서 지역교육청과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고민하며 무더위 속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나누는 행복한 연수였다. 이론과 실무 경험이 많은 우수한 강사진과 다양한 강의로, 원탁토론과 짝 토의토론, 토의망식 토론, 협상 토론,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등 다양한 독서ㆍ토론수업 기법을 활용하여 부분토론형과 단위차시형, 단원 정리형의 수업 설계 연수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많은 수업 자료를 공유하느라 연수 시간이 끝나고도 늦은 시각까지 강사들에게 질문하고 상담하는 연수생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수석교사 김부림 선생님과 진지하게 공부하는 선생님들 모습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독서의 바탕위에 토론수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을 위해 지역교육청이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여 추진한 좋은 연수 프로그램에 감사드리고 연수 분위기에 감동하였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초,중등 교사들이 한 모둠이 되어 학생들처럼 원탁 토의를 하고 찬반 토론을 벌이며 직접 토론을 하는 동안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교실 수업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서를 겸한 연수, 공부하는 선생님과 전문직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자부심도 컸던 연수였다. 공부하는 선생님이 학교와 교실을 조용히 변화시킨다.
패러디(parody)는 전통적인 사상이나 관념,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익살스럽게 변형하거나 개작하는 수법, 또는 그렇게 쓴 작품으로서, 흔히 당대 가치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로하는 방법으로 쓰인다(다음 어학사전 참조). 특히, 요즘 들어서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확대로 인하여 다양한 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의 패러디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 방송국 등에서 심의 기준이나 방송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지 못하던 것을 개인 방송이나 자작 패러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은 다양한 여론 전달을 위한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60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 작품의 를 패러디한 라는 것이 있다. 추정컨대 중고등학교 다니는 학생 정도가 만든 것으로서 동영상 길이가 약 1분 58초 정도 되는데, 대강의 내용은 이러하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정실에서 교실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중앙통제를 통해 전원을 껐다 켜다 보니 그에 대한 불만을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비로운 행정실장님이 전원을 켜 주신다, 너희들은 에어컨 켜 주지 않으면 벌써 더워 죽었을 것이니 고마워하라, 행정실을 장악해서 중앙통제를 해제하자는 그런 내용이다. 일단 이런 동영상을 만든 학생의 마음은 십분 이해한다. 각종 시험과 대학입시 등으로 인해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맘껏 틀어주지 않으니 분노가 치밀 일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숙이 생각해 보면 학교 당국의 나름 고충을 헤아려 주지 않는 것이 못내 섭섭할 뿐이다. 한정적인 학교운영비 내에서 학교 살림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공공요금, 특히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하지 못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24학급 규모의 초등학교조차 1년 전기요금만 해도 6천만 원이 약간 안 될 정도다. 원도심이어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도 기존 건물이 그대로 있고, 각종 전기 시설이 늘어서 전기요금은 매년 산술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기존 보일러 설비를 이용한 난방이나 개별 냉방기 체제에서 천정형 냉난방기로 교체 보급되어서 전기요금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을 걱정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은 학교에서 기껏해야 행정실장이나 학교장밖에 없다. 다른 교직원들은 대부분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무심한 편이다. 오히려 덥거나 추운데도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는다고 원망어린 눈빛을 보내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의 근본적 원인은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싸다는 것과 충분히 지원되지 않고 있는 학교운영비에 있지 중앙통제를 하고 있는 행정실장에게 있지 않음은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행정실장도 개인 주택이라면 더울 경우 시원하게 맘껏 에어컨을 틀어주고 싶은 심정이나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입장이라서 부득이하게 악역을 맡아가면서 통제를 하는 것이다. 그들인들 한 가정의 가장이자 귀한 딸자식인데 다른 학생들에게 그렇게 불편하게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애꿎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정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 한 패러디 동영상은 그래서 보기가 몹시 불편하다. 구조적인 모순점은 원인을 제거해서 불편함을 없애야지 모든 문제점을 행정실로 몰아서 화풀이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관계 당국에서는 각급 학교에서 교실의 냉난방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지원과 함께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전기요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학생들은 8월 10일(토) 서산시 소재 차동초등학교(교장 김경호)에서 과학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본교 10명의 학생들은 홍경표 선생님의 인솔아래 학교에 도착 초등학생들과 아래와 같은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했다. 실험1 - 간이 안개상자를 제작하여 방사선 확인하기, 드라이아이스에 의해 플라스틱 병 안에 넣은 에탄올이 과포화 되면서 방사선 시료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과냉각된 에탄올을 응결핵으로 응결되면서 방사선이 지나가는 궤적을 확인하는 실험. 실험2 - 소리를 빛으로 표현하기, 깔때기에 풍선을 씌우고 거울을 붙여 레이저 포인트의 빛이 소리의 진동에 의해 모양이 변화하는 실험.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번 서령고와 차동초등학교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각종 교육활동을 위한 상호 프로그램 교환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가능성이 풍부한 농촌 어린이들에게 교육기부를 통하여 희망을 심어주고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 현재 미국 UCLA 2학년에 재학중인 이주희씨는 자신이 겪었던 어릴 적 유학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경영하시는 병원에 소재하고 있는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친구하기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이다.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저는 영어가 너무 낯설고 어려워서 영어로 한마디 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친해지고 익숙해진 뒤로는 영어가 너무도 편해지고 더 이상 영어 공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북내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나 어렵게만 느끼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이주희씨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북내초의 세종대왕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교직원과 협력하여 북내 타임즈라는 결과물을 출간하여 여주관내 학교와 기관 그리고 학부모에게 배부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중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보람있고 유익했다고 즐거워하였다. 북내초에서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또 너무나도 많은 보람을 느꼈고, 영어를 하기 싫어하던 아이들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열심히 하려는 모습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시도라도 하며 하겠다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이쁘고 대견하였으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모습을 보며 모든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느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주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배움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인식해주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학습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 모두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번 여름방학 중 “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받았다. 이 연수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제목이 무언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었다. 꼭 들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나를 사로잡았다. 인천대학교 연수장에 들어서자, 우뚝 우뚝 선 건물들이 연수장의 고고한 분위기를 연상시켜 주었고, 새롭게 이전한 학교답게 맑고 좋은 대학로는 바다 바람이 우선 나를 시원하게 맞이해 주었다. 교실에 들어서자 안내자는 두꺼운 책을 나누어 주었다. 과자도 잔뜩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지속적으로 과자며, 빵이며, 연수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온갖 배려를 다하는 면이 참으로 다른 연수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연수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 내용이 인류의 미래에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알리는 계몽교육연수였다. 그렇다면 창조교육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서로 다른 용어의 의미일까? 강의하는 모 교수는 요즘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는 같은 의미의 용어라고 하셨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인류의 지혜를 총동원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의해서 멸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 통상적인 강의 요지다. 우리의 노력은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후변화의 회오리로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이산화탄소 없는 천연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가 편리와 안락만을 추구하는 쪽으로만 산업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지구와 우리는 지속가능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쪽으로 뻗어나가 생태계를 바로 세울 대안을 찾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의 결과를 놓고 보더라도 여름은 갈수록 더욱 덥고 겨울은 더욱 추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후도 앞으로는 아열대 기후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 투발로는 50년 이내에 물에 잠기어 없어질 것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도 계속 물어 잠기고 있는 몰디브 등. 굳이 멀리서 예를 찾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제주도 해안을 여행한 자라면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도보로 다닐 수 있었던 곳이 지금은 해수면이 높아져 갈 수 없는 곳이 늘어나고 있음은 아는 자는 다 인식할 것이다. 창조교육이 더욱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각별히 요구되는 시대 상황에 이르렀다. 실용화의 교육은 이제 현실을 타개하는데 더 이상 통과의례적인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 진로교육의 잘됨은 학생의 행복은 물론 부모의 행복도 만들어낼 수 있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오늘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진로교육은 허장성세로 일관되고 있음은 현장에 있는 교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전문계고 학생이 현장으로 직업을 찾아 나서고 있는가? 아니면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가? 또한 전문계고 과밀로 인해 낙오된 학생이 인문계 학교로 진학해 낙인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전문계고 5년제 부활을 통해 전문인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시 찾도록해 과거 5년제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위대한 부활을 통해 이들이 설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5급 공무원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2015년부터 7급 공무원에도 적용한다고 교육부가 발표하였다. 그리고 여러 분야로 확대해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확대한다고 한다. 좋은 발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 전문계 고등학교가 처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국가직 지방 9급•7급 기술직 공무원 채용을 고등학교 출신자에 한해서 특별채용하는 제도를 고려한다면 전문계고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한다고 모두가 발버둥치는 모순이 계속될까?
지난 8월 12일 교육부는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새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체험중심 역사교육 강화, 교원의 역사교육 전문성 강화, 역사 교육과정 및 평가 개선, 학술지원 확대 및 역사왜곡 대응 강화, 역사교육 지원 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통성을 확립하고 민족혼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 얼마나 역사교육의 실효성을 학교 현장에서 담보할 수 있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일단 시의적절하다고 사료된다. 다만 이번 교육부의 역사교육강화방안에서 아쉬운 점은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교육계의 전반적인 요구 사항인 ‘한국사 수능 필수화’ 부분이 이번 ‘역사교육 강화 방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다. 역사교육 강화의 정곡이자 본질인 ‘한국사 수능 필수화’ 가 유보된 점은 아쉬운 점이다. 교육부는 이 점에 대해서 추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오는 8월 21일경에 다시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최종 발표에서는 반드시 한국사 과목의 수능 필수 과목 지정이 확정되기를 기대한다. 당정의 결정은 곧 정책으로 구현된다.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배운 것을 옳게 평가할 때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사 평가 반영 연기 결정이 한국사 교육 강화의 시급성을 도외시하고, 학생‧학부모, 교육계의 혼란과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한국사 교육 강화는 최근 청소년의 6.25 북침설 인식 확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위안부 동원 부정, 신사참배 횡행, 중국의 동북공정 노골화 등의 상황을 볼 때, 매우 시급한 문제다. 주변 강대국이 우리의 역사, 영토주권을 침해하는데도 학생들의 역사 지식과 인식은 ‘망각’ 수준이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한국사를 사회탐구에서 분리해 필수화해야 하는 정책 개선이 시급한 이유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모든 교육이 대학교육과 연계돼 있다. 상급 학교 입시도 대학 입시와 결부돼 있는 체제이다. 초중등교육과 현행 대학입시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현실에서 한국사 수능 필수화만큼 실효적인 대안은 없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될 청소년들이 수능 준비를 위해서 ‘한국사’를 심도 있게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의의 있는 일이다. 물론 현재 교육부에서 다른 대안으로 논의 중인 세 가지 방안은 나름대로 현 시점에서 적용하는 데 한계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사표준화시험 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 학습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의 한국사 수업을 파행으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 또한 한국사 수업개선은 교육과정 개편, 교원 증원, 교과서 개발,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실 수업환경 개선, 충분한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므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단기적 개선으로는 불가능하고 장기적 혁신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역사교육 강화 계획을 넘어 역사교육 강화 기획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한편 이번 교육부의 ‘역사교육 강화 방안’ 중 체험중심 역사교육 강화, 교원의 역사교육 전문성 강화 방안, 고교 한국사 수업 시수를 6단위로 확대한 것 등은 암기식 역사교육 탈피와 집중이수제 배제 입장에서 바람직하다. 역사 과목의 암기식 교육과 학습 논란은 과목의 특성이라기보다는 현장 교육 방식과 교사의 지도 방안의 잘못으로 기인한 문제이다. 따라서 역사교육의 암기식 탈피, 체험차여형 전환의 문제는 교육과정 적용, 학교 현장의 교육 방법 혁신 등에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 바람직한 것은 한국사를 3개 학년 중 1-2학기에서 이수하는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해 1~3학년 단계에서 균형있게 배분, 지속적으로 배우도록 해야 한다. 현재처럼 1학년 때, 몰아 배우고 끝내는 상황에서 역사적 지식과 인식이 길러질 리 만무하다. 교육내용을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편성해 연속적인 교육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인문학에 대한 통찰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입장에서 대학 수능 필수화는 반드시 필요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의 핵심인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한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일과 사회․가정의 적극적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처럼 역사교과서 이념적 편향성 문제가 논란이 돼서는 되레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 줄 우려가 높다. 따라서 교과서는 보편적으로 검증된 사실만 담고, 검증되지 않았거나 이론(異論)이 있는 내용은 유보하거나 병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과서 검정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가치중립을 위한 검정 심의위원 선임방식 개선, 교과서 각 항목별 심의기준 강화 및 심사기간 확대 등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학생과 자녀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게 하는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가정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결국 대입 수능에서 ‘한국사’ 필수화는 역사교육 강화의 핵심 사안으로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다. 한국사의 수능 연계가 가장 효과적인 역사교육 강화의 한 방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바탕 위에서 한국사표준화시험 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도입, 한국사 수업의 획기적 개선 등이 고려돼야 한다. 그리고 학생 체험ㆍ참여형 역사 수업이 일반화돼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금명간 발표할 ‘한국사’ 과목의 수능 필수화를 확정해 주기를 기대한다. 교육계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우리나라 역사교육 강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도록 정책적 반영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교원역량 관리직부터 예비교원까지 망라 체험학습 문체부 등 협업, 해설사 활용도 지원체제 차관 직속 역사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역사교육 강화방안(안)’은 당초 관심의 대상이었던 구체적 입시 연계방안 결정은 보류한 채 학생 관심 제고, 교원 전문성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방안은 관리직부터 예비교원까지 망라한 대책을 내놨다. 교육부는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10월 중 확정할 방침이다. 역사교육의 직접적 주체인 역사교사들은 당장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즐거운 역사수업을 위한 수업모형 확산과 역사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를 받게 된다. 교직생애단계별 연수와 연계한 역사교사 직무연수도 5년 주기로 30~60시간 이상 이수해야 된다. 일반교원의 역사소양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재미있는 온라인 한국사 강좌’를 개발·보급하고 역사현장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원 대상 연수, 워크숍, 강연 등에 한두 시간의 역사소양 관련 과목도 반영시킬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반영한 우수 역사교육 연수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한다. 또 국사편찬위원회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공동 개발하는 ‘역사교육 연수강좌 정보’도 제공한다. 교사들의 자발적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우선 전국 규모의 ‘(가칭)역사교육연구대회’를 신설한다. 역사교육 연구학술, 역사교수·학습연구, 역사체험연구 등 3개 부문으로 연 1회 시행하며 연구실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연구대회에 관한 훈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교육부지원 수업연구회에 ‘역사교과연구회’ 분야를 추가하고 내년 ‘역사교과 수업연구회’를 시·도교육청별로 1개 지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교장, 교감 자격연수에도 ‘역사관’이 2시간 이상 독립과목으로 편성된다. 현행 국가관, 역사·안보관, 통일교육 등에 포함되며, 중장기 과제로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정 시 한국사능력검정 3급 또는 일정 시간 맞춤형 연수 이수를 자격 요건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방안이 추진될 경우 ‘교원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도 개정된다. 해외 파견 한국 학교장과 교육원장 지원자격도 현행 한국사능력검정 4급에서 3급으로 강화된다. 신규교원 임용시험에는 한국사능력검정 3급 이상 인증이 요구된다. 양성과정에서도 교·사대생 대상 역사체험프로그램, 역사관련 봉사활동 지원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사범대 선도대학 지원사업 등과의 연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학생 중심 참여수업을 적극 권장하고 학습자료 보급을 위해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 역사넷’을 확대·개편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과 협업해 역사관련 현장의 학습체험장 활용과 문화해설사 활용도 늘릴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자원지도에도 역사체험활동 전용 항목을 별도 구성하고, 유적지 길 안내 서비스와 유물학습 정보 제공 등을 위한 앱도 개발한다. 지원체제도 강화된다. 교육부에 차관 직속 ‘역사교육강화추진단(가칭)’을 구성해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및 평가, 교원역량 강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도 ‘역사교육지원단(가칭)’이 발족된다.
2005년 이후 학업중단율을 보면 초등학교는 0.4%에서 0.6%로, 중학교는 0.7%에서 0.9%로, 고등학교는 1.4%에서 1.9%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그 시간에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에는 출생신고가 돼 있고 사망한 것도 아니지만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에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는 아이들, 공식적인 통계로는 파악되지 않는 아이들이 약 28만 명이다. 학업중단자 75%는 학교 때문 학교는 물론 평생교육시설,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유학이나 해외이주·파견자, 직업훈련시설, 보호관찰소나 소년원, 소년교도소, 3개월 이상 병원장기입원자 등을 파악한 후 빼고도 남은 숫자가 28만 명에 이르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공장에서 일하고 있거나 호프집이나 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집에 들어 앉아 컴퓨터 게임으로 소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집을 나와 또래들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있을 것이다. 2012년에 정규 중‧고교를 그만 둔 청소년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공부나 교칙, 대인관계 등 학교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75%였다. 개인사나 가정적인 사정으로 그만뒀다는 청소년보다 훨씬 많았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혹자는 청소년들이 자기들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해 응답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후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봤다. 비행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은 성장기에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재혼 등을 경험하거나 부모 간의 불화나 부모로부터의 심한 구타, 무단결석, 가출, 폭력 등의 비행, 학교로부터의 처벌 경험을 한 청소년들일수록 많았다. 상대적으로 이런 경험이 적고 가정경제 악화 등 단순한 개인적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은 이후 어떤 형태로든 학업을 지속하는 경향이 많았다.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가정이 취약한 청소년들은 비행의 길을 가기 쉽다. 조사결과 이들은 가정환경 등 개인사정으로 중단한 청소년들보다 성인들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진로계획이 달성되리라는 확신도 더 낮았다. 비행경로로 이전되기 쉬운 청소년에 대해서는 사전 개입이 필요하다. 가족구성이 특이하거나 가정불화, 무단결석, 가출, 폭력 등의 표식을 나타내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학교에 있을 때 신중하게 접근해서 도와주지 않으면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그런데 많은 선생님들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어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담배 피우는 것이 세 번 적발되면 학생을 퇴학시키는 학교가 많다. 이렇게 솎아내진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이 아이들의 부모들, 부모 대신 아이를 맡아 키우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가슴을 치며 이 학교, 저 학교를 전전하고 있다. 자식을, 손자를 받아달라며 사정하지만 받아주는 학교를 찾을 수 없어 애태우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 교육의 모습이다. 대안적 교육기관 확대 필요 학교 밖 청소년의 60% 이상은 학업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이들은 교육 받기를 원한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작은 학교를 만들자. 기존의 학교에서의 생활이 힘든 아이들이 찾아가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그런 교육기관을 만들어주자. 시민으로서의 인문학적 교양과 진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하는 그런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교총-동북아재단 교원 독도탐방 KERIS ‘독도 대학공개강의’ 제공 교육부의 역사교육강화 방안이 발표된 12일, 33명의 전국 교육자 대표가 독도로 향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이 공동주최한 ‘2013년 전국교원 독도 현지탐방 및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울릉도, 독도 탐방과 독도교육 워크숍, 독도전망대와 독도박물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탐방은 현직 교원들의 독도 관련 역사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독도 특별공개수업 교사, 독도수업 연구 교원, 독도교육 관계자 등이 참여해 우수수업사례 공유와 학교 현장의 독도 수업을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탐방단 단장으로 참여한 이정희 인천주안북초 교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독도수업 확산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교총은 그간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대사관 항의 방문, 국제사회 서한 발송, 독도 교육자로 개발·보급, 특별 수업 전개 등 독도 수호 활동과 학교 독도 교육 확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는 고종 황제가 칙령을 통해 독도영유권을 국제법적으로 확립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교원 대상 독도탐방도 2007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교총과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탐방 외에도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2009년부터 ‘청소년역사체험 발표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양 기관은 독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현장 교원들의 동북아역사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임승빈)도 13일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학공개강의 서비스 KOCW(Korea Open Course Ware) ‘대학강의로 만나는 독도,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를 선정·발표했다. 전국 대학을 통해 공개된 5000여 강의 중 신용하 독도학회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독도 영유의 진실’ 강의를 비롯해 독도 문제 및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5편의 강좌가 뽑혔다. 임 원장은 “KOCW 강의를 통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이해를 돕고 독도 문제의 진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강의는 KOCW 홈페이지(http://kocw.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심한 때에 3국의 역사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역사교육을 논의할 수 있었다는 점 자체로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제8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를 다녀온 오광옥(사진 오른쪽) 마산제일여고 교사가 밝힌 교류회 소감이다. 그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한·중·일 3국이 평화교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사가 특히 주목한 것은 일본 교사들의 반성이었다. 그는 “일본의 역사교사들이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토 히로부미를 가해자로 볼 수 있고 안중근 의사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일본에도 군국주의적인 사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런 교류의 경험을 통해 동북아 역사문제도 해결의 가능성이 있음도 발견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가 역사왜곡 문제 등으로 인해 불편해지고 있지만 사실에 바탕을 둔 역사수업이 3국 모두에서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현재의 불편한 관계를 뛰어넘어 미래지항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사실에 바탕을 둔 역사수업이 한·중·일 3국 모두에서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역사수업의 핵심은 ‘공감’이라는 것이 오교사가 수업사례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이다.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학생들에게 실감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공감적인 수업 모형이 3국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교류회가 좋은 역사수업모형을 개발하고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적 국제회의체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日 자국침략·가해도 가르쳐 韓 한·일 학생 서신 교류도 中 국민당·미국역할도 인정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근·현대사교육을 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의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6~8일 도쿄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에서 한국교총과 중국교육과학문화위생체육공회, 일본교직원조합 등 3개국 교원단체 교사들이 모여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일본 측 발표자로 나선 다카라즈카시립 나가오초의 이와시타 신이치로(岩下 真一郎) 교사와 고토 카츠노리(後藤勝徳) 교사는 아이들에게 현장체험학습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본인들도 전쟁을 경험한 적이 없는 세대란 점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두 교사는 결국 먼저 교사 스스로 배우고 교사들이 사용해본 방법으로 아이들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교사들은 직접 현장 답사를 떠나 사전학습을 실시하고 교재를 작성하고 현지에서 직접 아이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해설하는 모의 수업도 진행했다. 이렇게 준비한 수업에서 교사들은 단순히 일본의 전쟁피해만을 다루지 않았다. 정직하게 일본의 가해 사실도 학생들에게 배우도록 했다. 일본이 패전한 데는 주변국을 식민지화했던 과정이 원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강화도 조약, 청일 전쟁, 러일 전쟁, 한국의 식민지화, 창씨개명, 만주국 건국, 중일전쟁, 한국인·대만인 징병 등 일본의 가해 사실도 배워야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총 측 발표자인 박중현 서울 잠일고 교사는 ‘오키나와 전쟁’을 가르쳤다. 박 교사의 수업의 핵심은 단순히 동아시아사의 한 사건을 설명하는 데 있지 않고, 양국 학생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데 있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오키나와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느낌을 써 편지를 보냈고, 일본 학생의 답장이 왔다. “한국에게 종군위안부 등의 여러 가지 가해행위를 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알리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도 피해국인 한국의 학생들이 가해국의 전쟁 상황을 알고 불쌍하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일본 사람들은 좀 더 타국의 역사에 관심을 돌리고, 일본의 가해행위를 알 필요가 있어요.” 박 교사의 수업은 우리에게 생소한 일본 땅에서 일어난 전쟁을 다뤘지만, 결과는 일본 학생들이 식민지시절 우리나라에 했던 일본의 가해행위를 언급하는 데까지 이어진 것이다. 장빈핑(张斌平) 북경 제5중학교 교사는 그동안의 중국 역사교육에 대한 반성적 관점의 수업사례를 발표했다. 과거의 역사교육이 일본의 침략에 대한 투쟁 과정에서 공산당의 역할만을 다뤘다면 장 교사의 수업은 공산당 뿐 아니라 국민당과 동북아의 다른 세력, 그리고 미국과 소련의 국제정세까지 맞물렸기에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12일 교육부는 대입연계 방안은 결정하지 않은 채 역사교육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이 확정될 10월까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화, 표준화시험 시행 및 대입자격 연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활용, 한국사표준화시험 학교 내 시행 등 4가지 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교육부 발표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용섭 의원 주최로 열린 ‘역사교육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는 수능 필수 지정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교총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과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화 “NEAT 전철 밟을 것” 능력검정 성격·출제 범위 달라 안 회장은 다른 입시 연계안에 대해 “표준화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며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의 수능 영어시험 영역 대체 계획의 실패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고교 자체적 한국사 표준화시험 시행 역시 평가과정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내용이 고교생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나 교과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사교육 조장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박홍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도 “현행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중등교육과정의 범위에 구애받지 않고 목적과 성격이 달라 별도의 시험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편사부장은 8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역사교육강화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역사지식을 확인하는 취지로 수준에 따라 급수를 나누고 있다”며 “pass/fail 개념의 시험은 자격시험에 적합한 제도로 공무원이나 교원임용에 부합하지만 고교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 인원이 연간 4만이고, 교원임용과 연계하면 10만이 되는데 고교생까지 응시하면 100만이 훌쩍 넘게 되는 만큼 인력과 예산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별도의 표준화된시험을 시행하려고 해도 연간 약 200억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에 참여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한국사 수능필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한국사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 등의 설립이 봇물을 이루며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이들 학교로 진학하자 일반고의 학력은 저하되고 슬럼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게다가 자사고는 연간 교육비가 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800만 원대에 이르러 서민층 자녀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반고로 진학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교육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사회 정의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녀의 성적이 우수해도 비용 때문에 우수한 환경에서 학습 받을 권리가 제한된다면 이는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될 위험을 안고 있다. 전국 2318개 고교 중 일반고는 1524개로 65.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그런 만큼 슬럼화에 빠진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일반고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한 교육부가 지난 14일 2015학년도부터 일반고의 필수이수단위를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축소해 자율권을 확대하는 등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를 담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는 향후 4년에 걸쳐 교당 총 5000만원씩 교육과정개선 비용이 지원된다. 또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하고 일반고생이 특성화고로 전학갈 수 있는 기회도 열어준다. ‘일반고 살리기’는 상대적 관계에 있는 자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평준화지역의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50% 이내라는 지원자격 기준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학습분위기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자사고 진학을 기피하고 이는 곧 자사고 존립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준화 지역 자사고와는 달리 전국단위 자사고나 기존 특목고에는 오히려 우수 학생이 쏠리는 ‘풍선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자사고, 특목고 등에 밀려 빈사상태에 빠진 일반고를 되살리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고 지원의 핵심인 필수 이수 단위를 줄여 자율권을 대폭 부여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만 자칫 국영수 등 입시 과목 위주로 수업이 편성되지 않도록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와 함께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또 자사고의 특화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일반고와 자사고가 상생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原爆)이 떨어진 지 68년 되는 날인 지난 6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가 열렸다.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주제로 매년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이 교류회에 우리나라는 최대욱 한국교총 부회장을 단장으로 6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교육과학문화위생체육공회(중국교육공회) 위안마오칭 부주석 등 5명, 개최국 일본은 오카지마 마사키 일교조 서기차장을 비롯한 20명이 대표로 나왔다. 이 교류회의 연원은 2003년 일교조의 제의로 ‘일본 식민지 시대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해 일교조-교총, 일교조-중국교육공회가 각각 교류를 갖기 시작한데서 비롯됐다. 그러던 것이 2006년 한·중·일 3국이 공동 개최에 뜻을 모으고, 그해 북경에서 3국의 최대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첫 교류회가 성사됨으로써 명실공히 동북아 역사교육을 조망해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정기적 교류를 갖는 것은 역사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평화교육 실천을 위한 교재개발 및 수업으로 아시아를 넘어 인류의 공동번영 추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3국 대표단의 자국 역사교육 개요와 주제 보고서에는 전쟁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반성과 올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이 나열돼 있다. 하지만 이번 교류회에서도 서로가 일정 부분 인정했듯 자국사 중심의 역사인식은 3국이 새로운 시대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데 걸림돌이자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교류회 첫해부터 참가했다는 한 일본 측 인사는 “이런 집회를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로 교류회의 연속성에 더 의미를 뒀다. 중국 관계자는 “각국이 정서(情緖)와 관련되는 부분은 줄이고, 역사적 사실 속에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에둘러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을 볼 때 일본 내에서 양심적 지식인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교류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기보다 각국 이해관계의 단면을 엿보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전쟁 가해국(加害國) 관계자들이 전쟁의 피해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는 모습에서는 역사교육의 미래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13일 전국 최초로 위안부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교육자료 ‘나를 잊지 마세요’를 일본어판으로 출간했다. 자료는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96)의 이야기를 담은 증언록으로 일대기, 교사용 지도서, 다큐멘터리 동영상CD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한글판 출판에 이은 일본어판은 경남지역 역사 및 국어 교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집필위원회’가 6개월에 걸쳐 제작한 자료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날 창원우체국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 시모무라 문부상, 27개 도도부현 교육장 등 일본의 정계․교육계 지도자 앞으로 자료를 직접 발송하면서 일본의 인정과 반성을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이밖에도 일본어판 자료에 대한 초․중등 교사용 지도서를 제작해 일본에 있는 모든 한국교육원 및 한국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 교육감은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을 때 역사의 진실에 입각한 진정어린 사과로 올바른 후세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어판 자료가 교민과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진실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부터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2시간 이상 위안부 피해자문제 이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고 교육감은 “각 급 학교에 교육자료 및 교사용 지도서를 배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사의식 고취 및 나라사랑 교육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여성가족부가 여교원 처우 개선, 여학생 체육 활성화 등 여성문제 해결에 협력키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3일 여성가족부를 방문, 조윤선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안 회장은 간담회에서 “젊은 세대들은 핵가족화 및 인터넷 발달, 자녀 양육 경험 기회 부족 등으로 전통적인 어머니상의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이라며 “‘新 어머니상 정립’을 위한 여성교육정책 및 학부모 교육제도 마련에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조 장관 또한 “시대변화를 반영하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밖에도 교사가 존중받을 수 있는 학부모-교사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교총의 정책적 제안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수련활동을 언급하면서 “병영체험은 남학생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의 국가관 확립과 리더십, 극기심을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여가부가 사설 업체 제한, 수련활동 안전강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여가부는 최근 태안 사고를 계기로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향후 청소년활동 인증프로그램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청소년 체험활동에 대한 안전성과 질적 수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과 여가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학생 폭력예방을 위한 체육 활성화 ▲학생 언어문화 개선사업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 기관은 앞선 2011년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 확대 및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날 임용돼 나란히 승진…퇴임까지 “봉사하고 노래하며 새롭게 출발할 것”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초임교사 시절부터 저희는 교사가 천직임을 알았습니다. 때로는 비바람도 몰아쳤지만 함께 견뎌냈기에 41년 교직생활이 두 배 더 행복했답니다.” 쌍둥이 교장으로 알려진 박계화(62) 서울 천일초 교장과 박온화 서울 상경초 교장이 공동 수필집 ‘두 배로 행복하기’를 펴내고 12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들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서울교대를 함께 졸업했고 같은 날 교직에 임용됐다. 이후에도 나란히 교감․교장으로 승진하는 등 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자매는 이달 말 교직 생활도 같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자매는 노래와 춤, 운동이며 등산, 쓰고 꾸미기 등 취미와 특기도 물론 하나다. 함께 기타를 메고 요양원에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하기를 여러 번, 지난 6월에는 퇴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팀명은 ‘트윈 플라워즈(Twin Flowers)’라 지었다. ‘꽃으로 태어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만든 이름이다. 이처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두 교장은 무엇보다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에 앞장서왔다. 박온화 교장은 “아이들이 예쁜 동요를 많이 부르고, 악기 연주를 통해 예술적 감흥을 가슴 깊이 느끼며 살게 하고 싶었다”며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은 결코 심각하게 엇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밝혔다. 자매는 3년 전 함께 떠난 여행에서 퇴임 전 꼭 실천해야 할 일로 ‘콘서트 열기’, ‘음반 내기’, ‘책 출간하기’를 목표로 정하고 열정을 쏟아왔다. 박계화 교장은 “둘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 세 가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 자매의 진실한 삶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위안 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음악 또는 글을 통해 할 수 있는 한 봉사하며 퇴임 후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려 합니다. 불러 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타를 둘러메고 달려가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겠습니다. 저희의 새로운 출발, 지켜봐주세요!”
“이번 연수는 단순 30시간짜리 평범한 강의가 아니었다. 수업 후 돌아와 밤늦은 시간에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쉼 없이 글감을 생각하고,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었다. 4박 5일 밤낮없이 연수에 푸욱 빠졌던 것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가족관계, 교사로서의 삶, 올바른 교육방법 등 광범위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다른 사람의 삶 이야기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성찰을 낳았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연수는 끝이 났는데도 나는 아직 연수의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연수 참가교사 후기)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5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글쓰기와 읽기를 통한 성찰, 치유새로운 출발’ 연수가 참여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연수는 서울대에서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인문학 글쓰기 강좌’를 교사 연수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강의는 2006년부터 서울대에서 인문학 글쓰기를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원 교수가 직접 맡았다. 이번 연수는 옆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도 없고, 수업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흩어지고 마는 일반적인 연수와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몇몇 교사들은 각자의 글쓰기에 몰두하느라 수업 종료된 지 한참이 지났어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수업 방법은 글쓰기, 읽기, 토론, 감상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연수생들은 각각 노트북을 부여받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신의 글을 쓰고 남의 글을 읽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각자 교육활동이나 생활 속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상대방 글에 답글을 달면서 공감하고 치유하게 되는 것이다. 25명의 교사들은 연수 기간 동안 두 편의 글을 썼고 수업시간에는 5편의 글이 공유됐다. 강사의 강의는 가능한 한 배제했다. 교사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글의 장단점 및 수정․보완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주로 상대의 글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 경력 20년의 한 참여교사 역시 “그동안 수많은 연수를 받아봤지만 이런 연수는 처음”이라며 “바쁘고 삭막한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의 속내를 털어놓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연수 후에도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며 연수원은 올해 말 2차 강의도 개설할 계획이다.
대구교총(회장 신경식)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교원 업무경감, 보결수업수당 인상, 과대학교 보건 보조인력 배치 등 교원 지위와 처우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대구교총과 시교육청은 14일 교육청에서 ‘2013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갖고 교원의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 복지후생 향상,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등을 담은 27개 조항에 합의했다. 교육청은 학교상황에 적합한 교무업무전담팀을 자율적으로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제 교원 및 학교회계직 채용업무 간소화를 위해 인력풀을 운영하기로 했다. 합의된 조항에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방법 개선 △사립학교 교원의 신분보장 △특성화고 근무연한 자율화 △표준연수비 상향 조정 △사제동행 운영비 인상 △학교시설·환경 관련 원스톱지원 강화 △도서관 단독건물 순찰 강화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 △성과급제 개선 △중등학교 담임 사기진작책 마련 △교원단체 활동지원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은 “교총과 교육청이 대구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일념으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회원 지위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정기교섭·협의과제를 시교육청에 제안한 대구교총은 이번 교섭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세 번의 실무협의회와 네 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총회장 김봉준)는 13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새정부 국정과제 연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2013 직업능력개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환경노동위 이완영, 김경협, 심상정 의원과 예결위 홍문표 의원, 기획재정위 이한성 의원 등이 참석해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NCS를 적용한 교육훈련 활용 방안 △베이비부머를 위한 현장기술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됐고 직업능력중심 교육훈련체제를 위한 35개 폴리텍대의 역할과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