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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구시 소비생활센터에서는 ‘초·중학생 소비의식 및 소비실태’를 파악하고자 지난 ‘13년 12월 9일부터 12월 24일까지(16일간) 소비자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조사요원을 통해 초등학생 4~6학년 2,033명과 중학생 2,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초등학생 4~6학년 응답자의 83.2%(1,692명), 중학생 응답자의 93.5%(1,911명)로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10.3%, 5.7% 더 많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4~6학년(1,692명)의 휴대폰 구입 시 주요 고려사항은 ‘기능’ 46.4%, ‘요금제’ 21.9%, ‘디자인’ 10.9%, ‘브랜드’ 6.6% 등의 순이었고, 소지한 휴대폰의 단말기가격을 잘 모르는 경우 48.7%, 폐휴대폰 수거경험은 53.9%, 요금고지서를 확인하는 경우는 51.4%로 조사 되었다. 현재 휴대폰 사용 학생의 88.5%(1,498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는 ‘어플리케이션 및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가 71.1%, ‘외형과 디자인이 예뻐서’ 11.9% 등의 순이었다.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게임’ 36.0%, ‘인터넷 대화’ 28.6%, ‘음악’ 21.6%, ‘학업’은 2.9%에 불과했으며,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39.5%,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학생(1,911명)의 휴대폰 구입 시 주요 고려사항은 ‘기능’ 46.7%, ‘디자인’ 20.0%, ‘요금제’ 14.2%,‘브랜드’ 7.4% 등의 순이었고, 소지한 휴대폰의 단말기가격을 잘 모르는 경우 38.3%, 폐휴대폰 수거경험은 55.2%, 요금고지서를 확인하는 경우는 60.5%로 나타났다. 현재 휴대폰 사용 학생의 95.5%(1,823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는 ‘어플리케이션 및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가 72.1%, ‘스마트폰이 대세여서’ 9.7% 등의 순이었다.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 대화’ 34.2%, ‘게임’ 30.5%, ‘음악’ 25.1%, ’학업’은 1.9%에 불과했으며, 남학생은 ‘게임’이 46.6%로 가장 높은 반면 ’여학생은 ‘인터넷 대화’가 45.2%로 가장 높아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에 성별 차이가 있었다. 중학생의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64.1%,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면에서 핸드폰 사용 지도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초등학생 4~6학년 응답자의 83.2, 중학생 응답자의 93.5%가 휴대폰을 사용하여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10.3%, 5.7% 더 많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여학생에 대하여 더욱 각별한 지도가 이루어져아 하겠다. 현재 휴대폰 사용 초등학생의 88.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분실 등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초등학생들이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게임’ 36.0%, ‘인터넷 대화’ 28.6%, ‘음악’ 21.6%, ‘학업’은 2.9%로 각각 나타나 게임,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비하여 학습은 너무 낮아 학업에 더 많이 활용하다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현재 휴대폰 사용 중학생의 95.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각별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중학생의 경우도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 대화’ 34.2%, ‘게임’ 30.5%, ‘음악’ 25.1%, ’학업’은 1.9%에 불과하여 학업쪽으로 더 많이 활용하도록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중학교 남학생은 ‘게임’이 46.6%로 가장 높은 반면 ’여학생은 ‘인터넷 대화’가 45.2%로 가장 높아 성별 차이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중학생의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64.1%,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지도하여야 하겠다.
햇수로 어느덧 32년째다. 30년 넘게 교직에 있으면서 필자가 주로 해온 일은 학생들 문예지도이다. 학교신문이라든가 교지 또는 문집제작 지도 역시 필자가 정규수업외 끊임없이 해온 일이다. 그야말로 눈썹 휘날리게 그런 일들을 해오면서 나름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가져왔기에 즐겁고, 신났다. 그러나 필자는 이제 문예지도를 그만둘까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가령 교내백일장에서 제법 쓴 학생이 있다. 그걸 다듬어 교외 공모전에 응모했다. 그리고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 수상 학생은 계속 글을 써야 맞는데, 그게 아니다. 그걸로 끝인 학생들을 여럿 보다보니 절로 의문이 생긴다. 과연 열심히 글을 쓰려는 게 학생인가, 나인가? 꾸준히 글쓰는 학생들이라해도 문제가 있다. 예컨대 학생의 초록 원고를 여러 번 첨삭 지도해 전국 공모전에 응모했다. 수상 가능성이 보였는데, 뜻밖에도 1등상을 받았다. 그런데 학생은 스스로 잘 써 받은 것으로만 안다. 그 부모는 더 심하다. 자식이 잘나 엄청 큰 상을 받은 것으로 알기 일쑤다. 필자는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을 거액의 상금과 함께 1등상을 받게 문예지도했지만, 어떤 부모로부터도 감사하단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 “부족한 제 자식,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신 덕분으로 큰 상 받게 되어 너무 고맙습니다” 같은 인사 한 번 받지 못했으면서도 수십 년 문예지도를 해왔으니 참 무던하다 해야 할까. 문예지도를 그만두려는 이유는 그뿐이 아니다. 근 30년 아무 이상없이 해온 게 재작년부터인가 바뀌어서다. 다름 아닌 학생여비 문제이다. 골자는 버스표 첨부해야 학생여비를 준다는 것이다. 이는 한 마디로 교사 따로 학생 따로 교외백일장에 가라는 것이다. 차종에 따라 4명에서 그 이상도 태울 수 있는 멀쩡한 교사 자가용을 놔두고 학생들은 버스로 따로 가야 하는 그 ‘악법’을 도저히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해 필자는 원거리 백일장은 여러 군데 포기하고 말았다. 정지용백일장(충북 옥천), 영랑백일장(전남 강진), 목포대학교백일장(전남 무안) 등이다. 3군데 모두 수상자를 배출했던 백일장이었기에 불참만으로도 상받을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가시지 않는다. 거기에는 교사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는 교육당국의 홀대나 무관심이 또아릴 틀고 있다. 교사 자가용에 학생들을 ‘공짜로’ 태우고 가면 된다는 식이니까! 기름값도 채 안 되는 수준의 출장비를 주며 학생들까지 그냥 태우고 교외백일장에 가라는 것이니 어찌 안 그렇겠는가? 불쾌하고 짜증나는 ‘교사사기 죽이기’라 할 수 있다. 문예지도를 그만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필자가 해온 일은 국어과 ‘3D업종’이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서로 맡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도 필자는 그 일을 어느 학교에서든 근무기간 내내 고스란히 도맡아 해왔다. 30년 남짓 국어선생을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 대접을 받곤 한다. 이런저런 교육상에서 탈락되고만 것이다. 1차 통과후 2차 현지실사에서 탈락된 경우도 두 번이나 있었다. 요컨대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데 본인만 자부심을 느끼며 우쭐대는 뭐, 그런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꼴불견 아니겠는가! 문예지도가 열정외에도 제자사랑이라는 남다른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못하면 해낼 수 없는 일인 건 분명하다. 그런데 아뿔사, 그것마저 아전인수적 생각이라면 애들 말로 ‘쪽팔릴’ 일이다. 쪽팔릴 일은 또 있다. 문인단체나 대학교 백일장을 가면 대개 아는 문인들이 대회를 주관한다. 그런 대회에서 필자의 제자 누구도 상을 못받는다. 그때의 참담함이란! 실제 겪어보지 않은 문인교사들은 잘 모른다. 아이들 수상에 뒷말이 날까봐 심사위원도 고사하며 인솔하는 백일장인데…. 물론 무슨 보상이나 받으려고 문예지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아닌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그들대로 스스로 잘나 그런 줄 안다. 또 당국은 학생들 교외활동에 말도 안 되는 족쇄를 채운다. 그러고보면 필자는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자는커녕 그냥 '속물 교사'인 모양이다. 문예지도를 그만두는 이유가 보다 분명해진 셈이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 강당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으로 대상으로 강명도(경민대 북한학과 교수)씨를 초청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현실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강명도 교수는 1994년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으로 월남하였으며 북한 강성산 전총리의 사위로 북한 인민무력부 정치 보위대학 연구실장을 지냈다. 특히 강교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북한의 현실과 한반도 미래에대해 진지하게 준비해 한다고 했다.
정원대보름은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이란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이다. 우리 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하였다. 정월대보름이 우선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한반도 북부에서는 단오가 큰 명절이기도 하였으나, 중부 이남에서는 7월 보름인 백중보다도 비중이 작았다. 중부 이남에서는 단오를 그렇게 큰 명절로는 여기지 않았다. 우리 세시풍속에서 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태양의 비중에 문제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큰 것이었다. 실제 농경을 위해서는 음력이 한 달씩이나 자연계절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계절이 정확한 태양력적 요소인 24절기를 쓰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 세시풍속에서는 여전히 달의 비중이 결정적이었고, 대보름은 바로 그 대표요 상징적인 날로 여겨져왔던 것이다. 정월대보름 2월14일(금)은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백화점의 값비싼 외국 초콜렛이 날개 돋힌듯 팔린다고 했다. 1910년 2월 14일은 우리나라의 광복을 그토록 바랐던 안중근 의사가 일본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우리의 교육이 상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본다.
4년 전 교육감직선제가 처음 실시되면서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교육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게 되자 어느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내용은 교육감이 더 높으냐? 교육장이 더 높으냐?로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교육장이 더 높다고 하는 사람은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예를 들었다. 교감(校監)보다 교장(校長)이 더 높으니까 교육감(敎育監)보다는 교육장(敎育長)이 더 높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교육감의 감(監)자나 교감의 감(監)자는 한자(漢字)로도 같으니 말이다. 교육계의 관직명을 잘 모르는 분들의 논쟁은 잘 아는 교육자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듣고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풀렸다는 이야기다. 교육감은 각 시·도의 교육 및 학예 업무를 집행하는 시·도 교육청의 장을 말한다. 광역자치단체의 보통교육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관직명으로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을 때 간선제로 선출하던 때 만들어진 명칭이다. 일반 행정도 광역시는 시장(市長)으로 불리고, 도(道)는 도지사(道知事)라고 한다. 즉 도의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군수(郡守)는 군을 지키는 수장(守長)이라는 뜻이다. 우리조상은 도지사나 군수는 권위적이지 않고 아주 적절한 관직명을 붙여서 사용해 오고 있다. 읍·면·동장(邑面洞長)은 도리어 장(長)을 붙여서 작은 행정단위의 장(長)의 권위를 세워주고 있다. 우리나라 행정부의 장관(長官)명칭도 권위적인 관직명이라고 한다. 외교부의 수장이면 외교부장(外交部長), 국방부장(國防部長), 교육부장(敎育部長)이라 하지 않고 벼슬 관(官)자를 붙여서 장관(長官)이라고 차별화하여 권위를 높여주고 있다. 대학교의 수장은 ○○대학교장 이라고 하면 될 것을 총장(總長)이라고 하는 것과 법원의 수장은 법원장(法院長)이라고 하는 데 검찰청의 수장은 검찰총장(檢察總長)이라고 하는 것도 관직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총장을 대학교 교장, 장관을 ○○부장이라는 관직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警察)을 한자(漢字)로 파자(破字)해보면 그 속에 경찰의 임무가 그대로 명시되어 있다. 경(警)자는 공경할 경(敬)자 아래 말씀 언(言)자로 조심성 있게 백성의 소리를 공경해서 경청하라는 뜻이 숨어있다. 찰(察)은 집 면(宀:경찰서) 아래 제사 제(祭)자가 들어가 있는 것은 제사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제(祭)를 올릴 때처럼 많은 것을 살피고 신경을 써서 보살필 것이 많다는 뜻이 담겨 있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여 임무(任務)를 수행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아주 좋은 관직명이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졌는데 경찰이라는 말이 국민과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순사(巡使)로 불리었고 범죄자를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친근감이 덜한데서 온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치안(治安)이 안정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경찰(警察)의 글자에 담긴 뜻을 잘 새겨서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처럼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기관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도지사에도 일 사(事)자가 들어가듯이 범죄의 수사(搜査), 공소(公訴)의 제기, 공판절차를 담당하며 형 집행의 감독 등을 행하는 사법 행정관(行政官)을 검사(檢事)라고 한다. 판사(判事)는 재판을 진행하며 변호사와 검사의 논쟁 변호사 및 증인의 진술 사건증거 등 재판에 관련된 자료들을 검토하고 법률에 근거해 판결을 내리는 관직이다. 검사와 판사에 일 사(事)자를 쓰는 것은 사건(事件)을 처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쓰이는 것 같다. 관직은 아니지만 개인 간의 다툼에 관련된 민사사건과 범죄사건에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할 경우 개인이나 단체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판에서 그들을 변호해 주는 활동을 하는 직업을 변호사(辯護士)라 하는데 여기서는 선비 사(士)자를 쓴다. 교육청의 장학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은 교원신분을 가진 사람이지만 선비사(士)자를 붙여 장학사(獎學士)라고 한다. 시청의 청(廳)자는 형성문자로 넓고 큰 집 엄(广)에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듣다.’의 뜻을 갖는 聽(청)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즉 백성의 소리를 귀(耳)담아 듣는 官廳(관청)이라는 뜻이 숨어있기에 관청과 관직명(官職名)을 살펴보았다.
새교육개혁포럼(상임공동대표 안양옥)과 한국교원대(총장 김주성)는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18일 오전 서울 우면동 The-K 서울호텔에서 공동 포럼을 주최했다. 이번 포럼은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의 혁신을 통해 융복합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이준순)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정치교육감‧교육위원을 차단하고 유·초·중등 교육전문가가 선출되도록 각 시도 교육계‧시민단체에 교육감 후보 정책 통합‧연대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초‧중등 교육전문가의 시도의회 진출을 위해 ‘교육정책전문가과정’을 설치‧운영하고, 후보 공약 검증‧공개와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교육선거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교총과 시도교총회장협은 19일 대구교총에서 6‧4선거 대응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6‧4 교육선거 3대 활동방안 및 5대 실천행동’을 결의했다. 학교‧교육을 이념 대립으로 갈라놓은 정치교육감들의 비교육적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고, 특히 이번 선거가 정치인 등 非교육경력자의 교육감 출마를 허용하는데다 교육의원마저 폐지될 위기에 있어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교육전문가의 선출이 중요하다는 게 이번 활동의 취지다. 나아가 6‧4선거를 교육전문성 회복운동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액션플랜의 의미도 담았다. 교총은 “비정상적 교육자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인 교실과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며 “교육의 전문성 회복을 목표로 모든 역량의 결집과 행동으로 유초중등 교육전문가의 교육감, 교육의원 선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총은 △17개 시도별 교육감 후보 정책 통합‧연대 구성‧운영 제안 △교육전문가의 시도의회 진출을 위한 ‘교육정책전문가과정’ 설치‧운영 △‘교육선거’를 위한 후보 공약 비교‧검증‧공개 및 교육전문가 선출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 등 3대 활동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 실천행동으로는 우선 각 시도 교육계‧사회시민단체 등에 ‘교육감후보 정책 통합‧연대’ 기구 구성을 제안(2월말까지)하고, 각 시도별 기구 출범과 기자회견 개최를 추진(3월 첫째 주까지)하기로 했다. 이어 기구 내에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후보별 공약을 평가하고 유초중등 교육전문가 후보를 결집(3월 둘째 주까지)해 내기로 했다. 이후 3월 셋째 주부터 4월말까지 공개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각각 2, 3회 실시해 후보들의 정책적 연대와 통합을 자연스럽게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감이 추진해야 할 공약도 적극 제안할 예정으로 교총은 이미 17개 시도 공통 및 지역별 교육공약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교원과 교육행정 실천경력이 있는 교육전문가가 시도 교육위원으로 진출할 수 있게 ‘교육정책전문가과정’(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주관)도 3월부터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교총은 “교육현장 및 퇴직교원들 중 시도의원 진출을 희망하는 후보를 대상으로 바람직한 의정활동 방법과 유초중등 주요 교육정책 등을 공유하는 실천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초중등 교육전문가들이 교육위원에 진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누구나 교육을 맡을 수 있다는 ‘일반성’ 확산을 막고, 현장성 있는 교육조례, 교육예산이 성안‧추진되도록 해 공교육 정상화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안양옥 회장은 “각종 교육조례를 통해 시도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교육감에 대한 견제와 균형, 협치 기능을 수행하려면 교육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절대 필요하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이번 선거가 ‘정치선거’가 아닌 ‘교육선거’가 되도록 대국민 홍보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교육본질을 외면한 무리한 무상교육복지, 포퓰리즘의 차단을 위해 모든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검증하고 공개해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유도하는 게 첫 번째다. 동시에 신문광고 등을 통해 교육전문가가 교육감 등이 돼야 할 당위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번 결의에 따라 한국교총 및 17개 시도교총은 교육감 선거대응 추진단을 구성하고 종합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3대 활동방안과 5대 실천행동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교총은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번 6월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는 우리 교육의 미래만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수호를 위해 법은 지키되 교육자의 양심은 과감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해야 업무효율, 중소기업도 제공 “학생 행복 위해 교원상담 반드시 필요해” 교원들에게는 상담실 이용이 아직 낯설지만 지방직 공무원, 회사원, 학습지 강사 등 교원을 제외한 사회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이미 예전부터 상담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직원 상담서비스를 앞장서 도입한 것은 대기업들이다. 삼성의 경우 현재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을 포함해 전국의 각 사업장별로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인력만 100명이 넘는다. 삼성은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직원을 위한 상담실을 운영했다. 직접 상담실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물론 비밀보장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초창기에 이용을 꺼려하던 분위기도 많이 줄어들어 지난해 연간 이용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직무 스트레스를 포함해 성격이나 가족문제, 대인관계, 정신건강 등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인 사안 외에도 직급과 생애주기에 따른 고민들을 다루는 집단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부서 동료가 사고가 나는 등 심리적 충격을 받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를 위한 위기개입 프로그램도 있다.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은 삼성만이 아니다. 포스코, LG, SK, 현대 등 다른 대기업도 회사 내에 상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상담인력을 운영할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은 계약을 통해 직장인지원프로그램(EAP)을 제공하는 외부관의 상담센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자체예산이 부족할 경우 근로복지공단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런 상담서비스를 도입한 기업과 공공기관은 1000여개에 이른다. 일례로 한국EAP협회는 전국에 76개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회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는 사교육기업의 학습지 강사들도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공공부문의 서비스 이용률도 평균 5~6%에 이를 정도로 이용이 활발하다. 특히, 공직의 경우 기관내부 상담실을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렇게 외부 기관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직 공무원이나 특수직 공무원도 상담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경찰청, 서울시 등은 EAP기업인 다인C&M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군, 창원시, 남양주시 등은 한국EAP협회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2008년부터 공무원 상담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하는 안전행정부의 사례처럼 자체 상담시설을 갖춘 경우도 있다. 기업이나 기관들이 이처럼 직원들의 상담에 신경을 쓰는 것은 ‘사람이 자산’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직원이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신바람 나게 일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오른다는 것이다. 이상희 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장은 “기업에서는 단순한 문제예방·복리후생 차원을 넘어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곧 회사에 이득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교사의 마음이 건강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가 심리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때 학생들에게 혜택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임성견 한국EAP협회 사업팀장도 “교사들도 서비스업처럼 감정근로를 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갈등을 겪을 수도 있고 여교사가 많은 만큼 일과 양육의 병행에 대한 고민도 있을 수 있다”며 교원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총 등 범교육계 헌법소원에도 여야 기초의원 정당공천 논란만 교육계가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하는 등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국회 정개특위를 포함한 정치권은 이를 수용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총, 전교조, 교육의원총회 등 범교육계 단체들은 6일 교육자치 수호와 교육의원제도 유지를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10일에는 헌법소원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청구했다. 교육계는 단식농성과 헌소제기로 압박하며 21일부터 시작되는 시·도 지방자치의원 예비후보 등록기간과 법률 공포 절차를 감안해 14일까지 일몰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묵묵부답이었다. 1월 28일 정개특위 연장이 결정된 후 한 차례 논란 끝에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을 일시적으로 폐지하고 7월부터 ‘3년 이상’으로 부활하기로 한 이후 정치권의 논의가 기초의원 공천 중심으로만 공전하고 있어 이후에도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전망은 밝지 않다. 14일 오후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도 기초의원 정당공천 문제만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오히려 교육의원 일몰제를 당연시하는 기류마저 보이고 있다. 정개특위 새누리당 간사이자 교육자치법소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의원 증원 논란에 대해 “교육의원 일몰제가 현재 정해진 대로 시행된다면 시·도의회 전체 의원 정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도의원 전부는 감소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며 일몰제 시행을 기정사실로 간주했다.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법 개정 의지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정개특위 간사인 백재현 의원을 비롯한 정개특위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교육의원 일몰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 민주당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더 시급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교육의원 일몰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교총이 67년 역사상 처음으로 ‘단식 농성’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한 ‘교육자치 수호’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라며 “교육계는 교육자치가 말라죽고 있는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여야의 정치세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부 업무보고의 제목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다. 교육은 인간의 자아실현과 창조적 능력을 계발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기에 교육부의 슬로건에 공감한다. 예술·체육 교육 활성화, 인문소양 기회 확대, ‘교원 마음건강보호제’, 전 국민 은사 찾아뵙기 운동 등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다. 그러나 중학교 5곳 중 1곳 올해 자유학기제 시행,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전 교과목 발행체제 개선 등과 같이 국정과제에 치우쳐 현장이 직면한 어려움 해소방안이 누락된 점은 매우 아쉽다. 특히, 업무보고 내용 작성 과정에서 현장의견 수렴 절차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 또한 지적돼야 할 부분이다. 계속된 Top-down 방식 정책으로 현장의 지지와 자발성은 한계를 갖게 된다. 더불어 교육계 전반이 반대하는 시간제 교사 도입의 강행은 현장과 괴리된 처사다. 최근 국민의 학교 교육 만족도 하락과 학생 인성·도덕성 악화 문제를 보여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2013'는 교육정책의 바로미터가 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제시와 함께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혁신을 통한 수업방법과 질 개선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현장지원 체제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더불어 교육 분야의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교총 등 학교현장이 요구하는 학력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의 교육패러다임 전환, 교직의 노동직화 초래가 우려되는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 유치원 누리과정 운영시간 3~5시간 자율권 보장, 유치원 교사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및 행정전담인력 배치, 교장공모제 및 승진제도의 합리적 개선, 공로연수제 도입(퇴직준비휴가 유지), 교원평가 합리적 개선,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제도 개선, 현장지원 체제를 위한 교육부의 장학·편수 기능 강화, 교원사기 진작을 위한 교권존중 풍토 조성 등 10대 현안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구호성 정책보다 현장이 바라는 정책이 우선임을 재차 강조한다.
형평성 확보 위해 ‘중점중’ 점진 폐지 고교 입시도 영어 비중 축소 등 개혁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4년 교육업무계획’을 통해 ‘형평성’을 올해 교육정책의 최대 현안과제로 꼽았다. 업무계획은 다섯 장으로 구성됐는데, 3장 ‘교육형평성 대대 추진’과 4장 ‘각 단계, 각 유형 교육의 균형발전 촉진’의 정책과제들은 교육자원의 불균형 분포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가 주 내용이다. 교육부가 다섯 장 중 두 장을 교육의 형평성 확보 정책에 할애해 중국교육개혁의 최대 과제가 형평성임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중학교 입학정책 개혁과 고교 입시제도 개혁은 중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화제는 공립중 무시험 배정입학제다. 우리의 평준화정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이 제도는 사실 1980년대부터 실시돼왔다. 그러나 ‘중점중학교’, ‘시범중학교’로 불리는 이른바 명문중을 둘러싼 입시경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지방정부의 묵인과 지원 아래 날로 심각해지고 있었다. 공립중 무시험입학제 실시를 피해 많은 명문 공립중들이 ‘민간단체운영학교’로 탈바꿈해 입시를 유지했고, 지방정부는 이들에게 교육경비를 지원한 것이다. 남은 명문중들도 비밀리에 입학시험을 실시해 그 합격자와 경시대회 수상자들로 ‘실험학급’을 만들었다. 결국 수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원과 각종 경시에 시달리게 됐다. 중국교육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무교육단계의 중점학교 제도를 폐지하고 무시험 배정입학제를 전국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초·중등학교 학업 부담 경감에 관한 열 가지 규정’ 등을 제정·발표해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형평성 강조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우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일종의 정기전보 제도인 ‘교원이동제’ 실시, ‘전국 초중등학교 각 교과 학업수준’ 제정 발표, 학교 간 연대제도 시행 등을 통해 교육의 형평성과 수월성을 동시에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초·중등교육을 관장하는 왕띵화(王定华) 교육부 기초교육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8일 창춘(長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먼저 19개 대도시들에서 무시험 배정입학제를 실시하고 중점중, 중점학급 지정을 점차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정저우 등 대도시들은 2014년 중학교 입학정책안을 연이어 제정·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간 격차가 크고 교원이동제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구 내 배정입학제만 실시할 경우 중점중 주위 부동산 가격폭등 등 부작용을 일으킬 뿐 진정한 교육의 형평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중점중이나 중점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공립중들의 반발, 지금까지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해 자녀를 학원에 보내왔던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고교 입시제도 개혁도 중학교 입학정책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업무계획에는 “고교교육 보급 관련 난제해결 계획을 연구·수립한다”고 밖에 제시돼 있지 않지만 주요 내용은 고교 입학률 증가와 병행한 ‘중점고’ 입시 개혁이다. 교육부의 방침은 일반중에서 중점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점차 증가시켜 2016년에는 중점고 신입생 중 절반을 일반중에서 모집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중앙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춰 베이징시의 중등학교 입시 등을 관장하는 베이징시 교육고시원에서는 작년 10월 ‘2014~2016년 고교 입시 개혁방안’을 발표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험과목을 줄이고, 1, 2학년 학습과정을 평가하는 내신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광저우시에서도 2014년 고교입시안을 발표했는데, 베이징시와는 달리 오히려 기존의 중국어, 영어, 수학에 물리, 화학, 지리, 역사 등의 과목들을 추가해 학생들의 교과 편중 현상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전국 각 지방 교육청에서 고교 입시정책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개혁내용은 지방에 따라 다르나, 공통점은 시험과목 중 중국어 교과 점수의 비율을 높이는 대신 영어점수 비중을 낮춰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도록 한 것과 시험내용을 학생들의 일상생활경험과 관련된 내용으로 하고, 학생들의 지식활용능력, 문제해결 능력, 탐구 능력을 평가토록 했다는 것이다. 2013년 중국교육부의 통계에 의하면 의무교육단계 재학생수는 1억6000만여 명에 달한다. 이 방대한 수치를 감안하면 중·고교 입시가 왜 이토록 주목을 끌고 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중국정부가 2014년에 어떻게 이 개혁을 실시해나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강릉은 여류 문인의 도시로 평가한다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이 떠오른다. 신사임당이 한국의 여성이라면 허난설헌은 흔하지 않은 동양의 여류 문인인 셈이다.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집은 비슷한 시기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풍수를 말하는 사람은 백두대간의 심장은 오대산과 대관령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와 고인 물이 경포 호를 이루고 있으니 범상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이다. 신사임당의 집은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서쪽 죽헌동에 위치하고 허난설헌의 집은 동쪽 초당동에 위치한다. 공교롭게도 두 가문은 서인과 동인으로 나눠 다투는 처지가 되었다. 즉 이율곡은 서인의 영수,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은 동인의 영수로서 다투었다.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은 아들 셋, 딸 셋의 육남매를 두었는데 세 아들과 세 사위 모두 문과에 급제하여 아버지 허엽을 포함하여 한 집안에 일곱이 과거에 급제한 보기 드문 집안이다. 허난설헌은 글 잘하는 오빠(허봉)를 위로 두고 아래로 허균을 두어 이러한 가정환경이 시인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빼어난 미모와 글재주가 많은 허난설헌은 안동김씨 (金誠立)에게 출가를 갔지만 금실이 좋지 못했다. 남편 김성립은 기방 출입이 빈번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아내에게 불만을 가졌다. 허난설헌은 자식복도 없었다. 그래서 고독을 달래려고 많은 시를 썼다. 허난설헌은 당시 3唐의 칭호를 받던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워 우리나라 한시문학의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천재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두 아들을 잃고 남편과의 관계도 소원해진 허난설헌은 27세를 일기로 한만은 세상을 떠난다. 허난설헌은 죽기 전 내 글을 모두 불태우라고 말했다. 누이의 유언을 들은 허균은 허난설헌의 시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나 불태우기는 너무 아까웠다. 누이의 작품을 모으면서 그 가치를 재발견한 것이다. 허균은 동생 사랑의 길은 유언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를 살려야 된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210여수의 시를 모아 ‘허난설헌집’이라는 목판본 책을 만들었다. 허균은 동생의 유언대로 그 책을 조선 땅에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에게 주었다. 이렇게 하여 허난설헌의 작품은 조선에서 사라졌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은 허균이 정리한 허난설헌집을 받아 읽고는 ‘동양의 소동파이구나!’ 깜짝 놀라 명나라에서 책을 출간한다. 이후 허난설헌집은 명나라에서 대단한 명성을 얻게 되고 여러 권 보급된다. 그중 하나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도 다시 간행된다. 이로 인해 허난설헌은 동양 삼국에서 으뜸가는 여류시인으로 우뚝 섰다. 시대를 앞서가는 허난설헌은 안동김씨 김성립에 출가했으나 시어머니의 구박, 부부간의 갈등, 고부간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 현실적인 좌절과 질곡을 맛보아야 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은 세 가지 한을 품고 갔다면서 애석히 여겼다. 하나는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한하고 둘째로는 여자로 태어난 것을 한하고 지아비를 잘 만나지 못한 것을 한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허난설헌의 글은 이웃 나라에서 시집으로 남아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일반지원 방과 후 보충교육, 언어·수리 등 부분 특수교육 집중지원 개인지도 원칙, 학습 능력 따라 교육내용 조절 특수지원 교육과정 개별화, 수월성보다 책임감·동기 강조 핀란드 교육 당국에서는 학교 부적응 학생이 되는 결정적 요인을 학습 부진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습 부진아를 위한 단계적 지원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의 학습 역량과 수준에 맞게 일반지원, 집중지원, 특수지원 등의 등급을 결정해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이 학습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가장 낮은 단계인 일반지원 교육(Yleinen tuki)은 보충지원과 파트타임 특수교육으로 구분된다. 보충지원 교육은 학습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거나 짧은 기간의 학습 지원이 필요할 때 이뤄진다. 보충 교육은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시작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전체 학생을 모아서 하는 집단교육 또는 소규모 집단교육이 가능하지만 대체적으로 개인지도를 원칙으로 한다. 교사가 수업 시간을 활용하거나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 개인지도를 하기도 하고 학생 개인에게 필요한 과제를 주기도 한다. 파트타임 특수교육은 학생의 특수한 학습 여건 개선과 한 과목에서 부족한 역량이 다른 과목의 학습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언어와 수리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행해진다. 물론 특정 과목에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학습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대상이다. 이 영역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이 담당한다. 집중지원 교육(Tehostettu tuki)은 일반지원 교육으로 학습부진을 해소할 수 없는 학생에게 제공된다. 목적은 학습부진 문제의 확대,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 그리고 축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집단지도가 아닌 개인지도가 원칙이다. 일반지원 교육보다 보충교육과 파트타임 특수교육의 강도가 높고 기간도 길다. 집중지원 교육 대상자는 특수지원 교육 대상 학생이 받는 교육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의 학습과 학교생활은 규칙적으로 평가되고 관찰돼야 한다. 교육내용이 학생의 수준에 적절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그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의 수강 과목과 교과과정까지 개인화할 수는 없다. 특수지원 교육(Erityinen tuki)은 다른 지원 교육으로 학생의 성장·발전과 학습의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연장의무교육을 받는 학생이 이 교육을 받게 되지만 보통 학생도 성장 과정에서 특수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수지원 교육은 서면으로 결정되는데 2학년을 마친 후 그리고 7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대상자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에서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의 진입 단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특수지원 교육의 목적은 기초의무교육 과정을 무사히 끝내고 상급학교에 진학해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쌓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수한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학생의 자신감과 학습동기 강화 그리고 학습에 대한 책임감에 초점을 맞춘다. 대상 학생은 기초의무교육의 틀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지원 수단을 제공받는다.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통역 서비스, 도우미 서비스, 그리고 다른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특수지원 교육 대상자에게는 예외적으로 수강과목과 교과과정이 개별 학생의 학습 목표에 적합하게 조절된다. 2011~2012학년도에 11만6300명의 학생이 파트타임 특수교육을 받았다. 2011년에 1만3900명의 집중지원 교육 대상자와 1만5000명의 특수지원 교육 대상자가 파트타임 특수교육에 참여했다. 각 단계의 지원 교육을 받은 학생의 수를 합치면 전체 학생의 28%에 해당하는 14만9000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적응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학교공동체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에 그 학년의 학습 목표에 도달하도록 단계별 지원 교육이 필요하다. 수업 시간이 부족하면 방과 후에, 그래도 부족하면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라도 학생이 다음 학년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마이스터고가 2013년 2월 첫 졸업생(21개교, 3,341명)을 배출하였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마이스터고 졸업생 조사(2013)’조사를 실시하였다. 1기 마이스터고 졸업생(2013.2) 취업자 중 1,648명을 대상으로 ’13.10.25~11.27까지 모바일 조사 및 인터넷 설문조사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률이 90.3%에 이르러 높은 편이다. 다른 특성화고교에 비하여 높은 편이다. 둘째, 마이스터고와 기업 간의 맞춤형 교육과정 및 채용 연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 졸업생 절반 이상이 산학협력 기업으로 추천 입사하였다. 현 직장의 입사 방법은 추천 입사(학교와 산학협력 중인 기업)가 59.2%로 가장 높았으며, 공개채용(30.2%), 기타(7.0%), 가족 또는 친지 추천(3.6%)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공개채용이 45.4%로 비교적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학교와 산학협력 중인 기업으로 추천 입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전통 제조업의 경우 산학협력 중인 기업으로 추천 입사한 경우가 70.8%로 높았으나, 첨단제조업의 경우 공개채용 비율이 37.8%로 높은 편이었다. 셋째, 마이스터고 졸업생 중 현 직장에서 동료.상사와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은 84.3%이며, 고용 안정성에 만족하는 비율은 76.8%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71.4%가 학교 교육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졸업생의 만족도 비율이 74.7%로 남자 70.9%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5.1%, 중소기업이 66.4%~67.1%로 나타났다. 다섯째,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70.1%가 현 직장에서 업무 수행시 학교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6.8%로 남성(69.0%)보다 높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6%, 소규모 기업이 64.3%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학교 교육의 유용성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정보통신서비스/금융 분야가 86.0%로 다른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 결과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일반 특성화고에 비하여 높은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업한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3년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률이 27%로 조사됐다. 공업계 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를 포함한 전문계고 졸업 취업자들이 1000인 이상 기업에 취업률 10%와 비교할 때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의 대기업 취업률의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취업후 조기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기홍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졸업생 3372명 중 94.6%인 3191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나 7개월 후에는 졸업생의 85.2%인 2873명이 직장을 계속 다녀 취업률이 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분석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병역문제에 대한 것이 빠져있어 이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젊은 인력 해외건설 기피' 보도 소식을 접하고 우리 민족의특성인 도전과 개척정신,계속 이어져야 국가 융성의 길로 접어 들 수 있다. 학교교육, 가정교육, 직장교육을 통하여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이것이 새로운 교육의 과제로 등장하였다. 국가적 과제라 해도 맞는 말이다. 최근 보도된 소식을 보고 교육자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중동 가라면 사표” 젊은 인력 해외건설 기피...“위험하고 힘들다” 기피… 퇴직자 재고용 파견 고육책. 최근 보도된 ○○일보의 기사 제목이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제2의 중동 특수가 불어야 될 형편인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인력파견에 있어 어려움이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1980년이니34년 전 필자의 기억이다. 초등학교 담임 시절인데 학부모 중 중동 건설 인력으로 나간 사람이 한 반에 한 두명 정도 있었다. 그들은 '잘 살아 보자'는 일념하에 외화획득을 위하여 열사의 나라에 기꺼이 간 것이다.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렵다고? 그 당시 중동 건설은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의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복지의 맛을 보면 사람이 변하는가?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3D업종에 종사하기를 꺼린다.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는 될지언정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3D업종은 외국인 차지가 되었다. 한국인에게는 보수를 높여주어도 응하지 않는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건설회사 젊은 세대들 입장은 이해가 간다. 파견나라의 근무조건이 열악하고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굳이 생명을 담보로 가기 싫다는 것. 그럼 건설사의 명퇴자나 정년퇴직자들은 왜해외로 나갈까?세상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정신자세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 기성세대는 눈높이를 낮출 줄 안다. 과거 전성기 때보다 연봉이 낮더라도, 어려움이 더 크더라도 감내하고 이겨내는 지혜를 가졌다. 젊었을 때의 고생을인생의 자산으로 활용한다. 필자는 교직에서 명퇴한 후 학교 지킴이나 경비원으로 취업한 사레도 보았다. 젊은이들이 말하는 기성세대. 조국 근대화의 기수였다. 가정을 위해 국가를 위해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일해온 세대다. 힘들면 피하고 쉬운 일만 골라서 편하게 세상을 살아온 세대가 아니다. 배고픔의 서러움도 겪고 못 배운 것이 한이 맺힌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역경을 이겨내 오늘의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지금의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은 무더위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한다. 조금만 더워도, 조그만 추워도 냉난방기를 가동해야 한다. 담당부서인 학교 행정실에 민원이 쇄도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너무 '오냐오냐' 기른 탓이다. 부족하면 바로 채워주어 인내력, 참을성이 없다. 학생인권조례에 의무와 권리가 있는데 학생들의 눈에는 의무는 보이지 않는다. 권리만 주장하다 보니 교권과 충돌하여 학교 교육현장이 망가지게 되었다. '장유유서'라는 단어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집에서 식사를 할 때 부모가 먼저 수저를 든 후에 자식이 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도 모르고 자기만 아는 세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학교, 3학년 어느 반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교사가 급식지도를 하느라고 학급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데 배식에서 문제가 생겼다. 배식당번 학생이 담임교사 급식량이 많으면 자기네들 식사량이 줄어드니 조금만 퍼준다는 것이다. 담임교사, 공짜로 식사하는 것 아니다. 급식비를 내니 정정당당히 정량의 식사를 할 자격이 있다. 이것을 학생들이 거부하는 것이다. 교장인 필자, 이 이야기를 듣고 작은 충격에 빠졌었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몇 날을 고민 끝에 비책을 제시하였다. 교장, 교감, 학년부장, 담임이 해당학급 배식 봉사를 하자. 그리고 학생들과 교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자, 그러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자연스럽게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비록 시행에는 옮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시도해 보려 한다. 그러고 보니 교육의 과제가한 두 가지가 아니다.예절교육과공동체교육도 필요하다. 자녀들이 부족함을체험토록 하는 의도적인 '사랑의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를 먼저 이행하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인내력과 함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도 지도해야 한다.
소연아, 먼저 너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3년 동안 넌 광양여중에서 큰 변화를 이룬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학업을 마치기까지 정말 고생이 많았었지? 우리 학교 본관에 엘리베이터는 있었지만 체육관을 드나들기는 너무 힘들었었지? 어른들은 젊은 청년들과 얘기할 때 흔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하지만 막상 고생을 하는 당사자들은 어떠한 말로서도 위로받을 수 없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넌 졸업식장에서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졸업식에 참가한 학부모님들에게 보여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 특별히 넌 독서를 많이 하였고, 지역의 독서 및 글쓰기 분야에서 상을 휩쓸었고, 신문 읽기를 많이 하여 너의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공부를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은 기초를 닦는 시기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내가 아는 연출가요 작가인 이윤택 선생이 한 말이 기억난다. 그는 "시적, 연극적 상상력의 발원지는 '삼국유사'로 그만큼 '삼국유사' 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감히 이 책을 한국인들에게 제1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였다. '삼국유사'가 과연 그만큼 대단한 책인가? 네가 중학교에서 배웠으리라 생각되지만 역사서로는 오히려 '삼국사기'가 더 역사적 신빙성이 있는 정통서가 아닐까. 그 대답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삼국사기'에는 단군신화가 없다. 만일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단군왕검의 자손인 줄도 몰랐을 것이고, 호랑이와 곰이 인간이 되기 위해 마늘과 쑥을 먹으며 동굴 속에서 지낸 내력도 몰랐을 것이고, 단군이 곰의 자손이라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한마디로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어디서 온 자손인지 어떤 문화적 코드를 지닌 인종인지 그 원형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삼국유사'는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서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신화가 수록된 경전이며 시학서이다. 우리 시의 원류가 ‘도솔가’라는 것, 월명사라는 위대한 시인이 존재했다는 것을 '삼국유사'는 증거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그 자체 한국공연예술사이기도 하다. ‘헌화가’ ‘처용가’, ‘서동요’, ‘해가’는 그 자체 극적 구조를 지닌 연행시다. 이 연행시에 악가무가 붙고 자연스럽게 극적 행위를 요구하는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나올지는 모를 일이다. '삼국유사'는 제도권적 시각에서 벗어난 한국의 변방 역사서이기도 하다.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제4의 제국 가야는 실종되었을 것이다. 또한, ‘구지가’가 없었더라면 거북신을 섬기는 해인족이 한반도 동남쪽 원주민으로 존재했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삼국유사'가 존재함으로써 고대 한반도에서 독자적인 건국 신화와 문명사를 갖춘 한국인의 삶을 기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넌 앞으로 박완서와 같은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하였는데, 너의 소설을 위한 상상력의 발원지가 무엇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 답은 분명 고전 속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네가 고교에 진학하는 길목에서 한국적 고전인 '삼국유사'와 서양의 고전인 '에밀'을 읽지 않고서는 책을 읽었음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학자 칸트는 공원 산책에 1분의 오차도 없었다고 하지만 루소의 '에밀'을 읽던 날에는 지각을 하기는 커녕 아예 산책을 포기할 만큼 그 책에 심취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 책이 후대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가는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가치는 나와 나의 후대에게 가치를 창조하여 물려주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후손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사일 수도 있을 것이오, 그런면에서 루소의 '에밀'은 분명히 가치있는 책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감히 너에게 추천하니 꾝 읽어보는 기회를 갖기 기대하여 본다.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ㆍ활용된다. 올 3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의 사회과, 과학과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디지털교과서는 온라인 전송 방식으로 보급되는데,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 휴대전화, 스마트 패드 등 기기에 다운받아 가정이나 학교 등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교재다.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는 디지털교과서 뷰어를, 스마트폰·패드에는 디지털교과서 앱을 설치해 실행하면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있다. 교육부는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시·도 교육청이 지정한 약 160여 개 시범학교와 희망 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한다. 각급 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활성화되면 동영상 등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과서 서책형 교과서가 필요 없게 돼 학생들의 가방 무게도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이전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활용하던 방식 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 활룡 방법이 더해져 교수ㆍ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내용에 원하는 색상, 두께의 펜으로 쓰고 지우거나 인쇄할 수 있다. 또 교과서 내 중요한 내용을 별도의 메모장에 저장할 수 있으며 북마크 기능으로 중요한 페이지를 스크랩할 수도 있다. 녹음 기능을 이용해 소리나 음성 설명 자료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다. 자신의 단말기에 저장된 메모, 연결자료, 북마크, 녹음 등은 내 자료함에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하이퍼링크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주소를 연결할 수 있으며 파일 찾기로 다른 자료와 연결도 가능하다. 교과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교사, 학생들과 소통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도 있다. 다양하게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첨단 교과서 체제인 것이다. 정부는 올해 160여 개 시범학교 외에 교원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일반 희망 학교에도 디지털교과서를 제공, 서책형 교과서 보완 자료로 병용(竝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올해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사회과, 과학과 교과서이다. 즉 초등학교 3, 4학년 사회과, 과학과 국정교과서와 중학교 1~3학년 사회1, 과학1 교과서이다. 검정교과서인 중학교 사회1은 ㈜두산동아 등 5개 출판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지학사, ㈜미래엔, ㈜천재교과서]에서 개발했고, 과학1은 ㈜교학사 등 8개 출판사 [㈜교학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미래엔, ㈜좋은책신사고, ㈜천재교과서]에서 개발하여 심사에 합격한 디지털교과서이다. 정부는 앞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올해 사회과, 과학과의 두 교과에서 연차적으로 초ㆍ중ㆍ고교 전 교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나라 각급 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활성화되면 학생들이 가방에 무거운 교과서를 다 넣어 다니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폰 등으로 멀티미디어화된 심화 자료를 내려받아 예·복습할 수 있다. 이른바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교수ㆍ학습에 참여하고 교과서의 내용에 몰두하여 교수ㆍ학습 효과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과서 활용의 폭이 대폭 넓어지고 그 효과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만능은 아니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활용상의 문제점이 없지 않은 것이다. 벌써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하여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시간과 수업 외 시간에 디지털교과서를 연동ㆍ작동하는 기기로 학습 외의 활용을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우려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있는 기기로 게임이나 채팅하는 부작용은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세대로 인터넷, SNS 등에 준 중독증에 걸린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학습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첨단 기능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그 작동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는 교과서라면 ‘학습’이라는 인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디지털교과서는 잘못하면 ‘학습 외 다른 것’을 작동하여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교과서의 보급에 즈음하여 각급 단위 학교와 교원들은 학생들이 서책형 교과서 활용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으로 전환하는데, 부적응을 최소화하여 연착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단위 학교와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학습방법의 학습(learning of learning method)' 교육을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교수학습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과 교과서 활용 생활습관화를 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학생들에게 보급만 하고 스스로 하도록 방치한다면,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다양한 문제점과 역기능이 발생할 것이다. 결국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적용의 성패는 일선 각급 단위 학교와 교원들의 관심과 노력에 달렸다. 교수ㆍ학습은 교과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실행(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고 매체이다. 교과서는 전통적으로 교수ㆍ학습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자료인 것이다. 따라서 각급 학교와 교원들은 확고한 교과서관을 갖고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도입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적용에 즈음하여 직접 활용하는 교사들에게만 일임할 것이 아니라,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단위 학교와 학생들의 교과서 활용 여건과 실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디지털교과서 관리,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디지털 교과서의 일선 학교 안착의 가장 중요한 방안 중의 하나라는 점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시장님, 이번에 제가 성적 우수학생으로 장학금을 받게 되었으며,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우리가 장학금을 받는 이유가 광양시의 지원 덕분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제가 시장님께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지금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교육과 복지에 예산을 많이 써주신다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원 아래 저희가 좋은 교육을 받고 이제 고등학교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솔직히 꽤 걱정이 됩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고 성격도 게을러서 끈질기게 공부하지 못합니다. 사실 시장님이 보시기에는 별거 아닌 사소한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저에겐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제 미래도 밝을지 어두울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큰 고민입니다. 시장님께선 교수님이셨다고 들었는데 저와 같은 고민을 가졌던 학생들과 그 학생들의 미래 또한 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나이에 가장 적합한 고민이 아닐까요? ‘고등학교 가서 성적 떨어지면 어떡하지? 중학교 성적이 유지만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저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일 것입니다. 사실 고등학교 진학이 코앞이라 초조한 건 저 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도 제가 고등학생이 되기 직전이라 점점 눈에 띄게 변해갑니다. 잔소리가 더 심해지는가 하면 스트레스 안 받게 부탁하는 걸 들어주고, 제 스트레스에 공감하는가 하면 다 그런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립니다. 이렇게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제 의견을 100% 따라주는 부모님인줄 알았던 저의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과 100% 똑같은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고등학교에 지레 겁먹은 학생 한 명의 푸념이 된 것 같습니다. 이 편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편지였는데…. 시장님은 차분하신 성격이시라고 들었는데 저의 편지는 시장님께서 읽으시기에 너무 두서없이 쓰여 진 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겠죠? 늘 저희 광양시를 위해 고생하시고 다른 일들도 많으실 텐데 저희 학생들을 생각해 주시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참 행복하게 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희 뒤를 이을 후배들도 이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 이렇게 본인들이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학생들이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조OO)
최근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4년 업무추진 계획에서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를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영어 사교육 수요 억제대책의 일환으로 유치원 및 사립초교의 영어몰입교육 금지, 수능영어 심화과목 배제, 수능 수험지 분량 축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관련법도 만들고 교과서 내 학습평가, 서울 국제중학의 공개 추첨입학 전환, 허위과장 선행학습 광고 규제 등의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 했다. 2014년 수준별 A/B형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에서 지난해 수준별 수능의 어려운 B형 수준보다 낮게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출제 과목은 '영어Ⅰ'과 '영어Ⅱ' 두 과목으로 단순화한다. 지난해 B형과 비교해 보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생각하는 '영어 독해와 작문'과 심화과목인 '심화 영어회화'가 빠진다. 까다로운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 수는 지난해 영어 B형 기준으로 7개이던 것을 4개로 줄인다. 이 7개 문항은 정답률이 34%로, 전체 영어 영역 평균 정답률 6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 또한, 문항당 지문의 길이를 줄이는 등 수능 시험지 분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대책은 변별력을 낮춘다는 말이다. 변별력을 낮춘 쉬운 영어 수능은 결코 사교육 대책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수능을 쉽게 낸다고 사교육비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수능 영어 영역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난이도를 낮추어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원칙에 따라 문제 수준이 낮아진다면 일단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 과열 해소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문제가 쉬우면 모든 수험생에게 쉽다.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쉽게 나온다고 해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영어 문항의 지문 길이가 짧아진다고 해서 문제의 난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설사 영어 영역이 쉬워져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든다고 해도, 영어에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학과 국어, 탐구과목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 과목으로 사교육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사실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은 영어가 아닌 수학이다. 지난 2012년 통계청이 실시한 '사교육비 의식조사'에 따르면 영어 과목의 사교육 참여율은 46.3%였고, 수학 과목은 47.8%로 수학이 높았다. 사교육 완화 대책은 영어보다는 오히려 수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공교육의 불신, 그리고 학교 교육이 부실한 현실에서는 학원을 찾는 학생이 많게 마련이다. 공교육의 불신과 부실은 곧 사교육을 찾기 마련이다. 쉬운 수능은 시험의 본질인 변별력을 외면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능 영어 과목에서 7개 문항씩 출제해온 ‘빈칸 추론’ 문제가 고난도라는 이유로 4개 문항으로 축소하겠다는 식은 어처구니없다. 영어 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의 영어 학습이 수능만을 위해 이뤄지는 것도 아님은 물론이다. 영어는 중요한 도구 교과이자 주 교과이다. 사실 교육부의 쉬운 영어 수능 출제 방침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있는 '영어 독해와 작문'과 심화과목인 '심화 영어회화'와 교과서 외 ‘지문’이 그동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고급 사고력을 신장하고 생활 영어와 사회 현상을 두루 이해하도록 하는 데 크게 공헌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평가가 변별력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의 한 갈래라는 관점에서 사교육과는 별도로, 무조건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평가는 평가로서의 목적과 타당성을 담보해야 한다. 평가를 위한 평가는 이미 평가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바람직하지 못한 평가이다. 자칫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어이없게 하락하고, 갈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진다. 변별력이 떨어져 제대로 실력을 측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억울한 생각에 재수생, 반수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인적, 물적 노력은 엄청나다. 심한 경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 그런데도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으로 올라가면서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능을 자성해 보면, 해마다 ‘난이도의 고저(高低)’를 반복해 온 것이 수능이다. 수능시험이 변별력 확보에 실패해 고득점자가 양산되는 해에는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렸느냐 안 틀렸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리고, 대학 당락이 엇갈린다. 고급 사고력을 구사하여 문제를 많이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로 문제를 틀리지 않아야 하는 평가는 평가로서의 타당성을 잃은 평가이다. 이런 평가는 ‘로또’ 입시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왔다. 실력이 아닌 실수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재수 학원을 찾았다. ‘로또’ 수능은 재수생을 양산하고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가져올 따름이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대책은 로또 입시를 상설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능은 여러 가지 비판은 있지만 고교나, 지역에 대한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입 사정 근거다. 그러므로 수능의 변별력은 매우 중요한 측청치이다. 수능이 변별력을 잃게 되면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우수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방안을 찾게 마련이다. 그 산물이 대학별 논술이고, 면접이고, 입학사정관 제도다. 이런 대입 제도는 입시 다양화라는 명분 아래 정부 의도와는 달리 사교육 시장 팽창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입 진학률이 85% 이상인 국가에서의 대입 관련 평가제도 변경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업무 보고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맹목적인 쉬운 수능은 사교육 경감은 커녕 학력 저하만 유발할 개연성이 크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 행정적 측면에서 총론적 접근을 해야 하고 단위 학교에서는 실행적 각론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단위 학교 교육은 학교장에게 자율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각 학교의 교육적 판단에 따른 자율적 결정에 맡겨야 한다. 교육부는 하향 평준화 위험이 큰 발상을 접고, 수월성 교육을 확대하면서 공(公)교육을 정상화하는 일이야말로 근본 해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교육은 수월성 교육과 평등성 교육의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모든 평가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 교과 중의 하나인 영어과 교육에 관한 한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올곧게 나아가야 한다.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영어만 해도 A/B형을 골라 보도록 한 선택형 수능을 겨우 1년 시행하고 폐지했다. 교육부가 수능 영어 교과목을 대체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정부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고등학생용 국가 영어능력시험(NEAT)은 올해에 사실상 사라졌다. 중대한 교육 정책의 실패인 것이다. 교육백년지대계에 상치되는 교육행정으로 교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신을 야기하는 처사인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에 수능 영어 영역 문제를 쉽게 낸다고 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언제 방침이 바뀔지 모른다. '쉬운 수능 영어'가 사교육 완화의 효과적인 방법은 될 수 없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평가를 비롯한 모든 평가가 사교육 경감이라는 미명 아래 난이도를 낮춰서 쉽게 출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반드시 평가해야 할 필수 학습 요소를 평가해야 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을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대로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교육을 통한 희망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는 문제점과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진단은 모두가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으나, 처방은 백가쟁명식인 것이다. 그만큼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경감이 어려운 난제 중의 난제인 것이다. 경제학에서의 풍선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 족이 해결되면 반드시 다른 쪽에서 문제가 유발된다는 원리이다. 만에 하나 수능 영어 영역이 쉬워져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든다고 해도, 영어에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학과 국어, 탐구과목 등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 교과목으로 사교육 수요가 옮겨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육의 병폐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교육이 그렇게 쉽게 근절될 수 있었다면, 현재 우리 교육이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벌써 사교육이 근절되었을 것이다. 대수술을 해야 하는 중병을 외용약을 발라서 치료하려는 임기응변식 접근을 배격해야 하는 것이다. 추후에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대입고사(시험, 평가)인 대학입학자격고사, 대학입학예비고사, 대학입학학력교사, 대학수학능력고사 등 모든 시험과 평가에서 영어과를 과시(課試)한 것은 그만큼 영어과가 중요하고 영어과교육이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쉬운 영어 수능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분명히 ‘쉬운 수능’ 평가가 아니라, ‘반드시 평가해야 할 요소와 내용’에 관한 평가를 지향해야 한다. 맹목적인 쉬운 수능은 접근 방향부터 잘못됐고,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단견(短見)일 뿐이다. ‘쉬운 수능’은 수능 불신을 가져오고 점수 인플레를 초래해 대입과 교육 정책에 혼란만 불러올 가능성이 상존한다. ‘쉬운 수능’ 대책은 로또 입시를 상설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분명히 쉬운 영어 수능이 아니라 반드시 평가해야 할 요소와 내용의 영어 수능이어야 한다. 모든 평가는 평가해야 할 것 즉,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쉬운 수능 영어를 도입,적용하기에 앞서 우리 현실과 교육계의 요구를 십분 수렴하여 정책 집행 단계에서는 그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2월이 되면 무엇이 생각날까? 일선 교사들에게는 교육과정의 마무리라는 생각보다는 어디를 가게 될까? 아니면 어떤 학교로 가게 될까 등 인사가 핫이슈다. 이처럼 2월의 인사는 겨울철의 냉풍을 열풍으로 바꾸어 놓는다. 인사철이라 유난히 꽃바구니며 화분이며 떡이며 참으로 푸짐한 달이다. 승진을 위해 보내는 축하 화분과 꽃바구니, 다른 곳으로 임용되었다고 상조회에서 마련한 떡. 참으로 인정 넘치는 한국인의 푸짐한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 건너편 야산에는 하얀 눈이 온 산을 수놓아 2월을 마치 축복의 설국달로 만들어 내고 있는 듯하다. 차거움과 따뜻함의 조화, 검은 것과 흰 것의 대조가 주는 갈등의 진풍경은 한편의 소설 드라마와 같다고 할까? 2월에 겨울이 주는 오묘한 원리와 개념을 무엇이라고 한마다로 표현해야 할까? 마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렇게 고치고 저렇게 바꾼 과정을 연습장에 펼쳐내 놓은 장면은 아닌지. 한낮에 창밖을 내다보는 겨울 모습만 보아도 그렇다. 거리의 아름다운 장식품도 빛을 잃어버렸는지 누추한 조형물같이 서 있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어디를 달렸는지 시커먼 물결자국으로 도배를 한 얼룩들,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두툼한 목도리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순서없이 나붓기고, 보도블럭의 빈 틈새에 쌓인 하얀 눈은 바람에 휘날려 지나가는 행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겨울이면 늘 그렇게 지나가는구나 하던 눈보라도 이제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온 천지를 고루 덮어 추억의 낭만을 겨울 관광객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원색적인 본능을 들어내는 데카당스적인 태도에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2월의 클라이맥스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부터 더욱 긴장감을 높인다. 각 학교의 졸업식에 피어나는 겨울꽃 잔치는 앙상한 교정에 따뜻함 뿐만아니라 방학으로 조용한 교정에 한바탕 품평회로 끝나고, 꽃다발을 받아 들고 부모님과 사진을 찍고, 은사와 다정하게 포옹하며 마지막 옹골찬 코메디 사진을 만드는 장면 등은 3월의 꽃피는 계절의 아름다움에 묻어두고, 선배가 물러간 빈 자리를 신입생들은 적응교육으로 다시 자리를 채우면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 중학교를 입학하게 되는 신출내기. 모두가 프레시맨으로서 교정의 당당한 주인공으로서 자격을 취한다. 그런데 유독 고등학교 학생들의 적응교육은 그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나이가 18세에 이르면 어느 정도 자기의 갈 길을 생각도 해야 한다. 어떤 것에 더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지도 생각할 나이다. 하지만 고3이 되어도 자기의 갈 길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험의 결과가 나와야만 갈 길을 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점수가 인생의 갈 길을 결정하는 우리나라 교육풍토가 문제인지, 대학을 잘 가야 갈 길을 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제인지, 갈등은 신입생때부터 시작하여 3년 간 지속된다.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왠지 자본주의 사회의 허상을 그려낸 소설을 읽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어느 한 모퉁이는 항상 허전하기만 하다. 교정을 떠나가는 선생님, 교정에 새로 전입하는 교원들, 서로가 주고 받는 품앗이처럼 새얼굴로 새모습으로 화기애애한 웃음의 충전소를 만들면 2월의 소설 드라마는 막을 내리고 3월의 꽃피는 수업은 교실을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