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땅을 촉촉이 적시던 장맛비가 멈추고 다시 따가운 여름 햇살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7월 7일 오후, 파주에 위치한 문산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야구시합을 앞둔 두 팀이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카, 데카, 파이팅!” 시합을 시작하기 바로 전, 상대 팀보다 연령대가 좀 있어 보이는 선수들과 그 파이팅 외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프로선수만큼 진지한 눈빛을 보이며 몸을 풀더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탕을 입에 문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첫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바로 파주시 교사야구모임 ‘DECA’다. 투수가 던진 스트라이크 하나에 환호성을 지르고, 실수를 해도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내는 선수들. 공수교대를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경기 내내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DECA의 품격, 즐거움을 나누다 이들 DECA에게 야구란 숫자 ‘10’이다. 9명이 하는 야구에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더해져 ‘10’이 된 것이다. “사실 deca는 라틴어로 10을 뜻하는 단어에요.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9명의 선수와 즐거움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9에서 1을 더해 10이라는 의미의 팀명을 정하게 됐어요. 그 1에는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가족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희에게 야구란 ‘10’인 거죠.” DECA의 창시자인 나병선 교사(파평중)의 말이다.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나병선 교사는 원래 지역 내 다른 사회인야구단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산중학교에 부임하면서 운동을 좋아하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2010년 2월 말 처음으로 교사야구모임 DECA를 결성했다. 김운상 문상중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작한 DECA는 문산중 야구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른 학교 교사들의 참여로 현재는 파주 지역 10개 중학교 21명의 인원이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모임의 주 목적이라 승리보다 화합을 중요시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없었던 터라 바로 대회에 나가거나 경기를 할 수는 없었다. 대신 매월 홀수 토요일에 모여 기초를 닦는데 1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처음 출전한 2010년 파주 윈터리그. 그들은 5할의 승률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첫 대회를 마쳤다. 평균 나이 40살, 야구를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즐긴 덕분이다. ‘야구’, ‘교사’ 노하우를 배우다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DECA 선수들은 거의 매일 개인훈련을 한다.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실력을 갈고 닦는다. 또한 매주 수요일이 되면 시간이 되는 선생님들은 문산중에 모여 자체적으로 팀 훈련을 실시한다. 운동을 하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사연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물론 학교생활과 학생들 지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야구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초창기에는 학교 얘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정하기도 했지만 천생 교사인 그들이어서일까, 야구모임 안에서 학교 얘기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공통 주제가 됐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의 규칙을 없앤 상태다. 우익수를 보고 있는 막내 추상용 교사(문상중)는 “경험이 많은 40대와 50대 선배 교사뿐 아니라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며 “모여서 야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선배 교사의 교직 경험도 공유할 수 있어 DECA의 일원임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DECA는 훈련을 하며 야구에서 필요한 기술과 열정을 배우는 동시에 교사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학생지도와 교수방법, 교사에게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선배 교사들이 파주 지역 중·고등학교에 골고루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선배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는 해요. 자신의 중학교에서 인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DECA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포수를 맡고 있는 김형수 교사(문산중) 역시 DECA 자랑을 하며 DECA에 대한 교사들의 애정을 과시했다. 공 하나로 아이들과 소통 DECA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야구기술 덕에 교사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형편없는 실력이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방과후수업과 동아리 활동의 지도교사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은 학교에서 방과후야구반 운영, 개발활동, 체력단련 등 각자 여건에 맞는 방식으로 야구를 통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민감한 청소년들이 교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공을 던지고 받고, 이렇게 야구를 하고 야구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먼저 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함께 땀을 흘리면서 아이들 속에 담아 둔 얘기도 듣고 학교 부적응학생의 적응도 도울 수 있었어요. 야구는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참 좋은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아이들과 늘 야구를 한다는 DECA 에이스 배삼식 교사(동패중)의 얘기다. 유격수를 맡은 하경우 교사(지산중)도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야구를 하자고 한다”며 “자신의 진로나 고민을 어렵지 않게 얘기하는 아이들도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야구를 하러 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그런지 DECA를 부러워하는 동료 교사들도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회원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야구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기회와 사제지간의 소통의 자리를 제공한다. DECA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문산중에서는 이런 DECA 회원들의 활동과 방과후 야구반 등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단지 야구를 할 뿐이지만 DECA는 이를 통해 건전하고 바람직한 학교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꿈의 구장을 그리다 현재 DECA는 3월부터 시작된 고양시 생활야구리그인 GBA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13개 팀이 한 조로 편성된 리그전에서 1승 3패로 조금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큰 걱정은 없다. 다른 팀보다 연령대는 높지만 열정과 노력만큼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팀에서 최고참이라는 최종무 교사(동패고)는 “야구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들과 야구를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라며 DECA의 포부를 밝혔다. 팀원들은 DECA가 파주시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하는 모임 중에서 가장 충실히, 모범적으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는 대표 동아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규모는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꿈의 구장을 그리는 DECA의 회원들. 발족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는 신생 모임이고, 다른 교사모임이나 사회인야구팀보다 연령대가 높은 편이지만 그들의 열정이 있기에 10년, 20년이 지난 후 DECA라는 이름이 야구인과 교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들의 꿈이 그라운드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지난 6월 교권보호 및 침해 예방과 학교폭력 근절대책 방안 마련 등을 골자로 한 2011~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협의의 주요 합의 내용은 최근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의 상담·교육·치료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특별교육기관 확대 △오는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 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내용 및 절차, 비율조정 등 제도개선 사항을 내년 3월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총 64개 조항이다. 한국교총은 그간 교과부 교섭·협의는 수차례 있어 왔지만 처음으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 교권보호 관련법 개정 합의와 종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붕괴수준에 이른 교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학교현장과 교총의 요구를 교과부가 수용해 교권보호 의지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교섭 합의 조인식은 지난 2월 23일, 한국교총이 교과부에 교섭을 요구한 이래 4개월 동안 본교섭위원회, 10차례 실무교섭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도출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그동안 교총이 줄기차게 건의해 온 집중이수제 개선에 대해서는 이번 교섭·협의 내용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교과부가 비교섭과제로서 수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르면 음악, 미술, 체육이 집중이수 대상과목에서 제외되고 수업시수는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했다. 또 국어, 사회, 도덕 과목에도 인성교육 내용을 추가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확정, 고시하고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교과부-교총, 2011~2012년도 단체교섭 협의 내용 교권 보호 및 침해 예방 ▲교육청별 교권보호 전담부서 및 담당자 배치 통해 교권침해사건 ‘One-Stop 처리시스템’ 방안 추진 ▲시도별 교권침해 실태 정기적 조사 통해 교육청별 교권침해 대응 및 예방 매뉴얼 제작·배포 ▲학생교육 위해 학교·가정·사회 협력위한 교육기본법 개정 추진 노력 ▲인성교육실천범국민운동 확산 지원 ▲교권보호 관련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 각종 연수에 관련 커리큘럼 강화 학교폭력 근절대책 방안 ▲가·피해학생의 상담·교육·치료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특별교육기관 확대 지원 ▲학교폭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퇴직(예정)교원 중 생활지도 유경험 교사 선발·활용 지원 ▲명예경찰관, 학교 전담경찰관 제도 도입 등 경찰청과 협조 통해 교원이 학생 생활지도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 ▲‘학교폭력근절 종합 대책’의 실효성 제고 및 현장 착근을 위해 교원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 수렴 추진 소규모학교 정책 방향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일률적 기준에 의한 학교통폐합 지양 ▲지역교육 발전 위한 노력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거점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형 학교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마련 교원 처우 및 복지개선 ▲교원 봉급 인상 노력, 2013년부터 ▲교직수당 현실화 ▲교직수당가산금(학급담당수당, 보직교사수당, 특수학교 교원 및 특수학급 담당 교원수당, 실과담당, 보건교사) 현실화 ▲교장 및 교감 직급보조비 현실화 ▲교직수당가산금(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신설·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 ▲상위자격 (교장·원장, 교감·원감) 취득 시 승급 이뤄지도록 추진 주5일수업제 안정적 정착 ▲교육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정부지원 확대 추진 ▲토요돌봄교실, 토요스포츠데이, 토요문화예술동아리, 토요방과후학교 등 토요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방안 마련·지원 ▲토요프로그램 등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학교안전사고의 피해로부터 학생 및 교직원 보호 위한 학교안전공제회 공제사업 활성화 대학정책 ▲대학교원의 최초 임용시기가 유·초·중등 교원에 비해 늦은 것을 감안, 대학교원 사기 진작 위해 대학 퇴직교원에 대한 포상 재직연수 현실화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등 노력 ▲대학교원 교직수당 신설·지급 노력 ▲대학교원 연구보조비 비과세 금액 확대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등 노력 ▲국·공립대 기성회비 대책 마련 노력 행정업무 부담 경감 ▲교육지원업무 전담인력 확대 배치 ▲교원의 통계·행정자료 작성 등 행정업무 경감 위해 교육기본통계, 각종 자료 상시 지원 체제 구축,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자료를 생성·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 마련 ▲교원의 본질적인 업무인 수업활동과 관련이 없는 교과서 분배 및 정산과 관련된 업무 경감을 위해 교원단체, 교과서 담당교사협의회 등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실시 및 개선방안 검토 기타 ▲교사 1인당 학생수 OECD 평균 수준 조정, 교과교실제·수석교사제·학습연구년제 등 새로운 교육정책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교원 증원 ▲교과전담교사 확대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배치 확대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배치기준인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배치’ 노력 ▲복수교감 배치기준 개선 ▲교육전문직 정원 확대 ▲국·공립유치원 원장 공모제 운영 내실화 ▲학교 석면철거 예산 지원 ▲교육용 전기료 부담 해소 ▲스마트 교육환경 대비 ▲교원평가 운영 개선 위해 교원단체와 지속적인 의견 수렴 위한 협의회 개최 등 상호 노력 ▲직무연수 연수비 전액 지급 노력 ▲수석교사제 안정화 및 지원 강화 ▲학습연구년제 운영 안정화 ▲학교성과급제도에 대한 주요 사항 교원단체와 협의 후 결정, 비교과 교원의 사기진작 위해 업무 특성 반영한 성과급 평가지표 예시안 시도교육청에 제시 ▲퇴직교원 훈·포장 기준 조정 ▲산업체 근무경력 인정률 100%(현행 70~80%) 인정 ▲육아휴직기간 호봉반영 ▲교원의 성대결절 및 하지정맥류 등 공무상 재해 인정 등
공약[公約]이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공중(公衆)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이고, 공약[空約]은 헛되이 하는 약속이다. 지금까지 대선 때 마다 대통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임기가 끝난 후 공약 이행율 평가를 보면 2003년 3월11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대중 정부는 18.2%, 2011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의원 발표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는 8%라고 했다. 그럼 이명박 정부는 어떨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행율은 전임 정부에 비해 이행율이 더 낮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의 우두머리인 대통령들이 내세운 공약들의 이행율이 1/4(25%)수준도 못 미치는 이 현상을 보면 국민을 속이는 당선용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리 대통령후보들의 수준이 이정도 인데 그 이하 선출직 후보(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등)들의 공약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빈 수레만 요란한 공약[公約]들이 판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선량한 우리국민들은 18대 대선후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 제발 “표만 의식한 나머지 재원도 제시하지 않고 지키지도 못할 장밋빛 空約”만 남발하는 후보는 표로 평가할 것이다. 존경하는 대선후보 여러분! 수 많은 공약 중에서도 선진국을 이루는 밑바탕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육정책” 공약이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그동안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지난 16대 대선 때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획일적인 규제를 탈피하고, 자율과 다양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하며 교육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 학교교육을 내실화·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 가겠다. ◇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 ◇ 교원의 직급과 승진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 교육부 개혁을 포함하여 교육행정의 분권화와 자율화를 추진하겠다. ◇ 지방대학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고등교육의 전문화·특성화를 유도 등 공약했고, 제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고등학교 300개 만들기 -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농촌지역 및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 자율형 사립고 100개 (고교별 특색있게 자율적인 학생 육성) - 마이스터 고교 50개 (대학 가지 않고 직업인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 전문 육성) ◇ 고등학교 졸업시 누구든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마련 사교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공교육에서 해결 ◇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에서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 ◇ 학생들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도록 공교육 강화 ◇ 맞춤형 학교 지원 시스템 구축 - 교원평가 시스템을 통해 교사 전문성 제고 - 국가교육과정위원회 설치, 학교간 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유력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 저소득층 대학등록금 실질적 무료 지원 ▲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 추진 ▲ 대학 회계투명성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하 유도 등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 고교교육 무상으로 단계적 실시한다고 하는데 매년 25% 5년간 소요재원 6조원이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 대상도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한데 이미 공무원, 공기업, 일반기업들은 지원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소득층, 농· 산· 어촌학생, 특성화고교생들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 나머지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면 소득수준에 따라 계층별로 나누어서 지원해야 된다고 본다. 민주통합당도 '반값등록금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반값등록금 입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대선은 교육분야 공약 첫 번째 이슈는 등록금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대선후보들과 앞으로 나올 대선후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육공약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과거와 다름없는 매우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지 못하다. 모든 공약들도 다 그렇지만 특히 선진국을 향한 교육공약 만큼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들이 있으면 좋겠다. 교육정책 실명제 지금까지 교육정책들은 무책임한 정책들이 많았다. 그 실예로 김대중 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장관 추진한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고령교사 퇴출을 위한 국민사기극 정년단축으로 인한 국고낭비가 많았으며, 촌지거절 교사우대, 참스승 인증제, 학생의 담임 선택제로 교원을 부패집단으로 몰아넣어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도 지금까지 한마디 반성도 없지 않는가? 검증도 안 되고 우리현실에 맞지 않은 설익은 정책으로 학부모와 교 원간 갈등만 조장 시켰다. 어느 때 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책임교육 정책 실명제가 공약대상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력 맞춤식 교육으로 사교육비 줄이기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대학은 그동안 기호화된 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 대학을 나와서도 자기전공을 살리지 못해 다시 대학을 입학하는가 하면 기업에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 얼마동안 전문 재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모순된 이중교육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산업인력 교육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고등학교와 대학은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 학습으로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 둘째, 고등학교는‘실습 및 현장교육’과 ‘창의력 배양교육’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사원 공채시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학습자 우선 선발하고, 넷째,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교졸업자 경력이 같으면 동일보수 개편하며 다섯째, 실업계(특성화고)고등학교는 산업인력 양성학교로 전환추진하고 인문계(일반계)고등학교는 앞으로 대학 진학해 상아탑으로 전환한다. 교권침해 및 폭력예방 세월이 점점 갈수록 학교현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 및 폭력 등으로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상태에서는 학생폭력 예방교육은 불가능하다. 특히 학부모는 이기주의 만연되어 자기자식 입장만 고수해 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심지어 학생들끼리 발생한 사건도 교사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책무성 배상유도로 교사들이 학생지도시 객관성과 전문성울 발휘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무사안일을 방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교원(여)과 학부모(여자)가 폭력예방을 위해 순회하며 폭력지도시 문제아 들로부터 조롱만 당해 교내외에서는 폭력예방 순회지도는 한계에 노출된 상태다. 또 폭력 가해자의 인권을 앞세워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도와 처벌은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권확립 법제정이 필요하다. 가령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을 할 때 그들에게 엄한 체벌규정을 벌금형, 사회봉사, 징역형 등을 가해야한다. 둘째, 학교주변과 우범지역에 경찰이 고정 배치되어 지도단속을 하면 실효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찰인력이 부족하므로 일반인으로 배치하되 일반인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한다. 셋째, 그들에게는 소지품 검사 및 위험물 압수, 면담 거부 시 학생 경찰인계, 폭력 행위 학생 1차 조사권 부여, 학부모 강제 소환...등 넷째, 그들에게는 복장과 각종 비품은 물론 일정한 보수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경비를 부담하며, 지도실적이 우수한 분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섯째, 교원은 교내서만 폭력예방 교육에 치중하되 교육이 소흘 했거나 미흡 할 때는 책무성을 추궁한다. 여섯째, 교내외 폭력발생시 경찰이 처벌을 주도하는데 이때 학교와 담임교사는 폭력처벌에 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 일곱째, 폭력문제 책임소재 학교에만 미루지 말고 가해학부모가 더 큰 책무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제정하고, 폭력발샐 장소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학교생활 중에 일어나는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외나 사교육현장에서 발생하면 경찰이 주도하에 가해자 학부모와 사교육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조치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영구 퇴출시키는 강력한 법이 있어야 교내외에서 폭력을 영원히 추방할 것이다. 교원 정년 환원이나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 2007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비전 2030에 의하면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사회 만들기 전략’인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따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정년을 연장하여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정년 기간을 지금 보다 더 연장한다고 했고,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 대해 연장기간 동안 근로자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는“정년연장 장려금”을 지급한 한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위기 때 정년 단축된 일반직들은 모두 원래대로 환원된 상태나 교원만 환원되지 않아 형평성 맞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정년연장이나 환원을 위해 이미 본인은 5년 전 이명박 새 정부와 본지에 세 차례 강조했으나 결과는 헛소리로 끝났다. * 2007.12.12 한교닷컴 정책제언 “고령사회 대비 공약실종” * 2007.12.21 한교닷컴 정책제언“새정부 고령사회 대비 정책인프라 구축시급“ * 2008.1.3 한교닷컴 정책제언“교원단체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법조계의 정년은 대법원장 70세, 대법관 65세, 판사의 임기는 63세이나 임기는 10년이고 대법원장은 중임불가, 대법관과 판사 연임 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대학교원(현재65세)과 초· 중· 고 교원(현재62세)의 정년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초중고 교사는 각종 교육활동 전개시 그동안 교육경륜 못지않게 체력과 젊음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고령교사들을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교사는 62세(지금대로), 관리자(교감, 교장)는 62에서 63세로 한다. 대학교원 중 총장만 초· 중· 고 관리자와 정년을 갖게 하고, 총장 외 교 수들은 교사와 정년을 동일하게 한다. 12월에 있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과거처럼 인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정책보다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샹그릴라로 만들 것을 내놓아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의 남발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원단체들은 대선주자들이 교육에 “백년지대계”를 위한 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남교육청이 지난 17일 전남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 창출을 위한 ‘2012 학생 정책 모니터단 발대식 및 정책 제안 발표대회’를 가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남교육청 학생 정책모니터단은 지난 4월 말 중·고등학생 중에서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아 중학생 90명, 고등학교 90명 총 180명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체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된 3,000명이 선정되어 활동 중이라고 한다. 모니터단은 온라인을 통해 학교폭력 실태 등 학생과 밀접한 교육정책에 대하여 자율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운영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홍보 기사에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라는 제호가 과연 학생들의 의견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하여 숙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가치를 믿고 있기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부를 무엇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의 차원에서 본다면 아마도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같은 의견 제시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배움의 길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도 전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자체가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 고등학생은 친구들과 야구장을 향하면서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도중 “나도 공부 때려치우고 야구선수나 할 걸.” 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들이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피말리는 훈련을 하고, 자기 분야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장사나 하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사하는 사람을 매우 얕보고 하는 말이다. 필자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장사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고, 그냥 열심히 하는 공부는 좋아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으며, 그냥 좋아서 하는 공부는 즐기면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다. 인생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공부를 통하여 자기를 만들어 간다. 타고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무엇을 공부하는가 보면 어떤 인생이 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일을 하는가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타고 났는가도 끈기있게 찾아야 한다. 타고나지 않은 것을 열심히 개발하려 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이 없이는 무엇을 타고 났는가를 알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필자는 공부 잘 해야 성공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과는 소통이 어렵다고 믿기에 어른들이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말로만 강조하고 뜬구름 잡기식으로 흘러갔던 인성교육의 인프라가 드디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교육과정이 일부개편되어 고시되면서 국어, 사회, 도덕교과에서 인성교육이 강화되었고,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의 강화로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준비가 되었다. 한국교총의 주도로160개 단체가 참여한‘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도 출범되었다. 일선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우리학교는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KBS의 찾아가는 바른말 고운말 교육'강사로 현직 아나운서를 초빙하여 전교학생들에게 2시간여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에게 왜 바른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와 실제의 예를 함께 들어가면서 실시된 교육은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TV에서만 보던 아나운서의 실제모습과 육성을 접하면서 역시 아나운서 답다라는 이야기와 욕설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바른말 고운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 조선일보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실시했던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욕설을 사용하지 말자는 결의를 다졌고 이를 통해 교우관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다. 바른말 고운말 사용이 결국은 인성교육으로 연결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동안 일선 교사들도 학교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성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가정과의 연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즉 가정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과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는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함께 교육과정 개편 이전부터 사회와 도덕교과에서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왔었다. 정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주당 1회씩 명상의 시간을 아침 수업시작전에 갖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담임교사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각 학급의 학급회장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가시적인 효과가 아직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다른 여러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매우 많다. 차분한 마음가짐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지도해 온 학교들도 있다. 우리학교 인근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서울여상)는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고 한다. 필자가 지난해에 서울여상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문에서 교무실까지 가는 사이에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해당학교 교사들의 이야기로는 학교를 찾아오신 모든 손님들은 우리하교를 방문한 반가운 손님들이므로, 꼭 인사를 하도록 교육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수줍어 하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어쩌면 인사예절을 지키는 것이 서울여상의 전통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 많은 학생들이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한 것은 결국은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이렇듯 인성교육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추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각급 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소하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학생들에게 꾸준한 교육을 실시한다면 훌륭한 인성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한다면 더 훌륭한 인간을 육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걷다 보면 이내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레아, 코레아, 여네 구와뎅냐!” ‘한국, 한국, 우리의 친구’라는 뜻이다. 이 소리에 발걸음을 학교로 재촉하곤 했다. 그러면 이내 길거리의 어르신들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공손히 인사를 건내곤 했다. 한국 선생님이 에티오피아 빈민촌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감사의 표시였다. 그들도 교사 된 보람 느끼도록 최근 동료 선생님 한 분이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왜 굳이 오지랖 넓게 아프리카 교육에 대해 신경 쓰시나요?” 그 질문도 일리는 있다. 우리 교육현장은 학업부담, 학교폭력, 자살 등 당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렇게 보면 머나먼 아프리카의 교육현실을 걱정하는 교사는 신기한 존재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은 달라도 교육자로서 직면한 문제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리에게는 저개발국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고민하며 해결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한국 교사들이 저개발국들의 일을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는 것은 해외원조를 받으며 전쟁 폐허에서 국가재건을 이뤄낸 고마움을 잊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물리적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사가 세계시민다운 교사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에티오피아 교육현장에서 경험한 가장 큰 문제는 그곳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사들의 대화 주제가 효과적인 교수방법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다. 낮은 경제적 지위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교육전문가라는 인식의 부족이 빚어낸 결과였다. 그래서 어느 날 수업 장면을 촬영해 전 교직원들에게 보여줬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본다는 것이 신기하고 낯설기만 한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수업 방법과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 후 자원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수방법 지식을 공유하며 변화돼 가는 과정까지 촬영해 전 직원에게 다시 보여줬다. 그 때 자원했던 교사의 고백은 다음과 같다. “처음으로 교직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다. 그동안 왜 몰랐을까?” 함께 짐을 나눠지는 지구촌 가족 한국의 교직 경험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루자 에티오피아 선생님들도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달라진 눈빛으로 학생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그 나날들 동안 에티오피아 교사들은 한국교사의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웠고, 한국교사는 그들을 통해 학생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 교육협력개발은 저개발국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길이다. 한국 교사들이 단순히 교육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 교사들과 만나 서로 배우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공유하다보면 우리 교사들의 역량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저개발국들은 현재 교육을 통한 국가재건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이들의 노력에 마음을 함께하고 동참해야 한다. 그렇게 짐을 나눠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가족으로서의 자세다. 에티오피아를 떠나기 직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그리고 그 때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오겠다는 것이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성교육실천 범국민운동을 주도하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24일 출범했다. 교총이 주도한 인실련은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의 확산에 발맞춰 사회 각 분야에서 160여개 단체가 함께 발족한 실천연합으로 인성교육을 한국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실효성 없었던 처벌 중심의 대책 학교현장에서 인성교육이 부재하거나 미흡하다는 주장들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 간간이 있어 왔지만 민간주도로 범국민적 인성교육 실천운동을 이렇게 대규모로 전개하는 것은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2월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대구의 한 중학생이 자살한 이후 부각된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인한 학생자살 사건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출범선언문에서 밝혔듯이 학교폭력과 자살 등 우리 교육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 사회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그동안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때마다 문민정부에서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이 나서서 학교폭력 대책을 주문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돼 대책을 세우는 등 매번 노력을 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이 다른 동료 학생들에게 가하는 폭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아 그동안의 대책이 실효성 없이 형식적으로 이뤄져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신고체계 구축과 처벌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그동안의 대책은 가해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을 억제하는 것일 뿐 공격적 심성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에 대한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처럼 가해 학생들은 내면화된 공격성을 특정 상황에서 폭력적 행동으로 표출한다는 사실에서 이러한 한계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인실련이 전개하는 인성교육 실천운동은 그동안의 학교폭력 대책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다. 인성교육 실천은 가해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폭력적 행동과 공격성을 학습하는 기회를 최소화함은 물론 우리가 배우고 익히면서 실천해야 할 덕목과 행동양식을 경험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공격성보다는 배려 배울 수 있게 인실련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인성 덕목을 구체화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엇보다도 타인 존중이라는 덕목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을 그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타인과의 관계를 전제로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녀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교장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폭력적 언어나 행동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방송 드라마에서도 가시성이 높고 영향력이 큰 인물들은 약자를 무시하거나 폭력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이렇게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행동을 배움으로써 공격성보다는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학습하고 기르게 될 때 인성교육의 기반이 튼튼하게 마련돼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민간주도로 전개되는 범국민적 인성교육이 학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를 상호간에 더욱 친밀하고, 충분히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자유롭고 평등하며, 더욱 협동하고, 전인격적인 유대관계가 맺어지고, 신뢰가 싹트고 꽃피는 사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언론, 법조계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돌림도 계속되고 있다. 소년보호재판을 하면서 만나는 가해학생들에게 피해학생을 괴롭힌 이유를 물으면, 처음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었는데, 괴롭히는 과정에서 이유가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영선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원장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한 원장이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된 소년들 중 학교폭력으로 수용된 청소년 5명에게 “어떤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당하니?”라고 물어봤는데, 그들이 “반에서 얌전히 있거나 만만한 아이들, 착한 아이들, 못생긴 아이들, 싫은 아이들”이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니?”라는 질문하자 “최고로 못 건드리는 애는 신고하는 애들, 그 다음에는 좀 힘이 있는 애들, 그리고 힘이 없고 약하지만 친구가 힘이 센 아이들”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즉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기 시작할 때 피해학생이나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같은 반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 학생들이 피해자의 심정에 공감해 방관자가 되지 않고 적극적인 방어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청소년참여법정 제도도 있다. 필자가 진행하는 소년보호재판은 비행에 대한 처벌보다 재비행의 방지와 환경 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보호소년이 초범이고, 비행의 정도가 경미하고 나이가 어린 경우에 이 청소년참여법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참여법정은 또래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참여인단이 사건을 심리한 후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해 소년부 판사에게 건의하면 판사가 필수부과과제인 일기작성, 청소년참여법정의 참여인단 활동과 함께 선정된 부과과제의 이행을 명하고 가해학생이 이를 성실히 이행했을 경우에 심리불개시결정을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소년보호재판이 형사처벌적 입장에서 운영돼 오던 것을 탈피해 교육적 관점에서 보호처분 대신 또래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참여인단이 선정해 판사에게 건의한 부과과제를 이행케 함으로써 스스로 교정될 수 있도록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청소년참여법정이 끝나면 필자는 청소년참여인단, 진행인 교사와 자유토론을 하는데, 한번은 참여인단 학생들에게 참여인단으로 활동하기 전과 그 후에 변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전에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행을 소홀이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이제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되고, 학교에서도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을 보면 피해자에게 위로를 건네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는 모습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그 중 필수부과과제로 청소년참여인단 활동을 한 한 학생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판사님, 저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과제로 여기에 왔습니다. 참여인단으로 이 자리에 앉아보니 제가 저질렀던 비행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청소년참여법정의 부과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이 성숙하고, 변했습니다. 다시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있습니다. 청소년참여법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했다. 아무도 그 학생에게 비행을 저지르고 과제로 참여한 학생이냐고 묻지 않았고, 그 학생 역시 그것을 고백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 학생은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가정법원은 8월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을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시나리오의 주된 내용은 역시 학교폭력이다. 해당학교의 학생들과 진행인 선생님(생활지도 선생님 또는 사회과 선생님), 그리고 학교장의 관심이 하나로 모아져야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이 개최될 수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모의청소년참여법정 개최를 앞두고 7월 말경에 서울시교육청에 개최 신청 학교의 참가자 학생들과 선생님을 모시고 한차례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그 때 청소년참여법정에 대해 알아보고,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을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뜨거운 여름에 가장 뜨거운 이슈인 학교폭력을 요리하고 싶은 열정 있는 학교의 신청을 기대한다.
경기교총 신임회장단 “반갑습니다” 19일 선출된 경기교총 신임회장단이 24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훈술 부회장(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용한 수석부회장(용인 모현초 교장), 장병문 회장(수원 영덕고 교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시연 부회장(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부회장(화성 장안여중 교장), 김신택 부회장(안양 대림대 교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심은석)는 26일, 27일 양일간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결의를 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영어교육 우수교, 방화후 학교 우수 운영 학교 등 각 분야의 우수학교 10개교를 탐방하는 등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의지를 모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힘을 결집해 집중이수제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산적한 교권,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수회는 이외에도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특강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지능로봇 연구소·포스코 역사관 견학과 포항시 문화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는 27일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식의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연수회는 백성기 前 포항공대 총장과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사도헌장 낭독,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날 행사는 박찬수 한국교총 부회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김종성 충남 교육감, 함기선 한서대 총장을 비롯해 중·고교장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임 통일교육원장 교총 방문 ○…전경만 신임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이 26일 통일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전 원장은 안양옥 교총 회장을 만나 지난해 맺은 MOU를 바탕으로 학교 통일교육 사업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통일교육 교재를 제작하더라도 교사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통일교육이 어렵다”며 “교원들의 통일교육 연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다”고 제안했다. 전원장도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협력의지를 다졌다. 충남교총 ‘교육가족의 날’ 행사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교육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교총 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기회 제공과 축구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양 기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충남교총 회원 복지를 위한 충남교총의 주요업무제휴협약 업체와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서울보건교사회 역량강화 심포지움 ○…서울보건교사회(회장 차미향 성재중 교사)는 27일, 28일 양일간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사의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보건교사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는 청소년 생식건강 관리, 보건교육과정, 학교보건예산 운용, 학교보건실 상용의약품 복약지도요령, 구강 관리, 최신 의료계 동향 등에 대해 박미란 강북삼성병원 간호과장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이뤄졌다. 울산교총-보건교사회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보건교사회(회장 엄귀영 천상중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담임교사 처우 개선안을 포함한 담임교사운영제도 선진화 방안이 금주 중 발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정규수업 외에도 학적관리, 생활지도, 상담 등 많은 책무를 부담하고 있는 담임교사에 대한 사기진작책이 필요하다는 교총 등 교육계의 요청에 따라 수당 인상, 가산점 혜택 등을 포함한 구체적 시안을 마련, 최종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선안에는 ▲담임수당 인상(11만 원→20만 원) ▲담임교사의 학습연구년제 기회 확대 ▲학교폭력해결 교사 가산점 대상자에 담임교사 80%이상 선정 등 사기진작 방안과 함께 ▲복수담임제 운영 학교장 자율권 확대 ▲담임 부족 시 기간제 교사 등 재원 지원 ▲담임업무 법제화를 통한 권한·책임 명확화 등 운영개선 방안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복수담임제 관련 학교장 자율권 확대는 2학기, 학습연구년제와 가산점 부여 관련 사항은 내년부터 적용되고, 담임업무 법제화와 수당 인상은 관계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26일 교과부에 '담임교사 운영개선 건의서'를 전달하고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건의서에는 ▲담임 및 생활지도업무 경력의 공모교장 지원 자격 요건 포함 ▲학생안전사고 관련 원스톱서비스 도입 및 교사의 상담영역 명확화 ▲담임수당 인상 ▲복수담임제 운영 개선 ▲담임교사 행정업무 경감 ▲학습연구년제 대상자 선정 시 담임 경력 포함 ▲개인별 성과급 평가 시 담임업무 평가비중 상향조정 등을 담았다.
아리랑 합창으로 다문화 고개 넘다 부안초 다문화 중창단 ○…인실련 고문인 김정만 한국교사연극협회 이사장, 문광언 前 서울연촌초 교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서성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유금종 한국생명의전화연맹 회장, 유재건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언회 위원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탤런트 최불암 씨, 최창섭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학생, 교사, 학부모, 기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출범식은 경기 부천 부안초(교장 김우일) 다문화중창단 학생들의 ‘아름다운 우리 소리’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파견된 김대훈 단원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부안초 중창단은 예술교육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겠다는 부천시의 예술특화지구 모범운영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신윤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인내하고 협동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며 “합창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편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수연(6학년) 학생은 말도 서투르고 소극적 성격 탓에 친구도 없었지만 합창을 시작하고부터는 별명이 ‘수다장이’가 됐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메조소프라노 파트장을 맡을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어른 책임 통감, 부모로서 모범 다짐 서약의 벽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렸다. 인실련 출범을 축하하는 레이저쇼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한 마음으로 ‘인성 실천’ 부채를 들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외치며 사회 각계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학생, 학부모, 교원, 참여기관 인사 등 모든 참석자가 핸드프린팅을 한 ‘서약의 벽’도 완성됐다. ‘서약의 벽’에는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나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가꿔 나가자는 염원이 담겼다. 핸드프린팅을 마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고문인 김천주(79)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인성교육 부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교육으로 내 아이만 훌륭하게 키우자는 욕심이 오히려 내 자녀들을 해치고 있다”며 “출범식을 계기로 올바른 가정교육, 밥상머리교육 실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3 자녀와 함께 참여한 이영민 학부모는 “평소에 고운 말을 써라, 바른 행동을 하라고 잔소리만 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며 “부모로서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천서 1만 건…장·단점 진솔 10건뿐 사정관의 솔직 토크 ○…출연진이기도 했던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은 학교폭력 기록과 인성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성의 여러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청소년 상담가, 법원조사관, 심리상담사 등으로 인성평가자문단을 구성해 전문가 소견이 필요한 경우 자문을 받고 있다”며 “학생부에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기록이 있는 경우라도 법원조사관 소견서 등을 통해 반성과 변화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날 경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최대한 인성의 여러 측면을 살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정관은 인성평가의 중요한 자료로 교사 추천서를 꼽았다. 학생부보다 생활태도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검토한 1만여 건의 추천서 중 장단점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10여건 정도"라며 우리나라의 왜곡된 추천서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두 가지 단점이 학생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단점에 대한 솔직한 기록은 장점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 준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긍정적 내용만 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학교 간 네트워크는 구축되지 않았지만 교사와 학교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려 추천서를 받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 자식 이 부서 넣어 달라”…인성 의심 입사도 관여하는 헬리콥터맘 ○…역시 패널로 참석한 장동철 현대자동차 이사도 부모의 태도로 미루어 가정교육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장 이사는 “회사에 간혹 부모가 황당한 인사 관련 청탁을 해오는 일이 있는데,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절대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성교육의 기본단위는 가정”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박정일 씨(서울 노원구)는 “아이들이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갈등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배려 교육을 신경 쓰고 있다”면서도 “내 아이가 아무리 착해도 주위 환경이 나쁘면 소용없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 인성교육을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국민운동으로 고! 고!…대국민설문 참여를 공감 클릭! ○…천세영 인실련 위원장은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인성교육 중요성 공감 캠페인’ 참여도 호소했다. 천 위원장은 “오늘 시작한 범국민운동이 백만, 천만,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했으면 한다”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되는 설문과 캠페인을 클릭해 달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8월24일까지 진행되는 설문 응답내용과 전국 초·중·고 50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인성교육 정책 연구보고서를 9월 중 펴낼 예정이다.
“人性이 진정한 실력, 교육 패러다임 전환 정(正)교육, 교권(敎權) 되찾는 쇄신 기회” “한국교총은 오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을 계기로 교원단체를 넘어 사회단체의 중심에서 연대와 협력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교육계,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재계, 언론계, 종교계, 국제기구 등 사회 각 분야를 총망라한 160여개 단체가 참여한 민간기구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2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회장 강은성),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곽덕훈),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양장욱 신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 등 160여개 단체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 외 20여개 교육·연구기관이 협력·발족한 실천연합인 인실련의 중심에는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주도해 인성교육 실천을 학교와 교원부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우리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쇄신하겠다”고 선언문에서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인실련은 이날 △좋은 부모, 행복한 가정 만들기 △학교와 기업, 지자체들과 협력 및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 누리과정부터 고교까지 실천적 인성교육이 반영된 교육과정 운영 △스포츠를 통한 심신 기초 튼튼 △1인 1기술 습득 △ 부모·선생님과 함께하는 범국민 독서문화운동 △청소년 불량언어 사용지도 및 개선시스템 마련 △학생주도 자치활동 활성화 △학교폭력근절, 가해·피해학생 근본적 치유 최선 △인성이 바른 인재선발 입시제도 정착 △교원양성부터 연수까지 인성교육 강화 △기업 인재채용 인성평가 강조 등 12개 과제를 선정하고, 참여단체들이 실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구체적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좋은 부모운동·부모교육(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등) ▲1인 1예술 동아리활동(예술교육치료연구소) ▲효행 청소년단 육성·효문화 확산(효도회중앙회·한국효도원 등) ▲숲속체험활동 프로그램(현당평생교육원) ▲학교급식 먹을 때 감사 인사하기(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 등 각 단체별로 40여개 과제를 발굴, 인성교육 실천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960년대 ‘새교육’운동에 이어 교총이 다시 한 번 인성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으로 학생들에게는 정(正)교육을, 교원에게는 교권(敎權)을 되찾는 쇄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학교 안에서 밖으로, 교사부터 모범과 실천으로 참여단체 프로그램을 지원·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례를 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면 오히려 우스운 학생이 되고, (교사로부터) 가정통신문을 받을 때 한 손으로 받는데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등 기본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상식이 되어버린”(조영우 경기 늘푸른고 3년) 학교를 향해, “교육은 모두 학교와 학원에 외주 줘버린”(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가정의 부모들에게, 제도와 정책적 뒷받침은 없이 말로만 인성교육을 외쳐왔던 정부에게, 인실련 고문과 출범식 참석자들은 ‘서약의 벽’을 가득 메운 핸드프린팅으로 약속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더디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습관이 될 때까지 아이들에게 삶의 정도(正道)와 기본을 우리 어른들이 모두 나서 반드시 가르칠 것이다. 지금부터 인성교육을 실천하겠다.”
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26,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소통하는 영양사,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2012 전국영양사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진욱 교과부 서기관이 ‘학교급식에서의 식품알레르기 학생 관리 방안’에 대해, 안경애 경기 광명 광덕초 교감이 ‘학교폭력 예방과 영양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한다.
4박5일 캠프로 아이들 탓하던 교사 잃었던 열정 스스로 깨우고 되찾아 “교사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면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교사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죠. 지금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합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행복한교사모임’이 내놓은 ‘교원의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정책제안 부문 금상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행복한교사모임 고병진 회장(경북 북삼고 교사․49․사진)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이전에 스스로를 치유하고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고 회장이 한국뇌교육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진행했던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공모전에 뜻을 같이한 7명의 교사(김진희 서울상경초, 이양희 경기 도창초, 강명옥 경기 군포중, 전준식 경북 화랑중, 오자자 경북 외동중, 이화영 인천기계공고)가 의기투합해 ‘행복한교사모임’을 결성, 함께 발전시킨 것으로 1회성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용 방법도 가르쳐 준다.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마음을 여는 성찰놀이’, ‘감정정화 체험과 실습’, ‘힐링 소통법’, ‘행복한 스승되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힐링 프로그램의 핵심 원리는 ‘몸을 활기차게 해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감정을 억제, 표출, 정화하면서 감정처리 방식 배우기’, ‘명상을 통해 양심을 체험하고 열정 일깨우기’다. "연수를 체험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이 폭력적이라고 탓만 했었는데 내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잃었던 열정을 깨우고, 교사부터 스승으로서 꿈을 찾으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한교사모임은 이번 공모전에 ‘힐링캠프’ 외에 또 다른 정책 ‘행복한 생활지도’도 제안했다. 생활지도는 ‘처벌’과 ‘통제’가 아닌 ‘인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지각관리, 청소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철저히 관리하면 학교폭력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규칙을 위반할 경우 교실․학교청소, 명상 등 단계를 적용해 약속을 어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함을 일깨워주면 학급질서가 잡히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될 때까지 교사 스트레스 치유와 인성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고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교육청이 주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자로 새 교육복지국장에 김영윤 장학관(58·사진)을 임명했다. 김 신임 국장은 교육연구사·연구관·장학관을 두루 거쳤으며 2004년~2006년 교육부 학교정책과장,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을 지냈다. 교육부 근무경력만 만14년의 전문 행정가다. 이후 서울 자양중·수락고(자율형공립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폭력예방교육,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한발 앞선 정책을 이끌어왔다. 특히 교직생애 내내 위기학생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울여온만큼 ‘다문화교육 선진화 방안’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을 마무리할 교육복지국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국장은 “소외된 학생들의 정신건강 측면도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을 통해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이 수정 고시 되면서 일선학교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체육활동 강화를 위해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체육수업 시수가 학년당 4시간으로 확대되는데, 이것이 의무사항이다. 의무사항이기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을 했더라면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취지에 공감을 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일부교과에서 인성교육 강화요소가 추가되어 새로운 성취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방학이 코앞인데도 당장 2학기 부터 시행될 교육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교과 협의회를 통해 이미 마련된 성취기준에 인성교육 요소를 강화하여 다시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제대로 된 성취기준을 마련중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8월 초까지 내년(2013학년도)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학교에서는 시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바로 방학을 앞둔 시기이다. 한 학기를 마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복잡함은 물론, 처리해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쪽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공문을 받는 학교에서는 그 공문처리가 쉽지 않다. 당장 결정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2013학년도 입학생들에 대한 집중이수 여·부이다.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예술, 체육교과를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었던 8개교과 이내 편성에서제외 할 수 있도록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집중이수제를 학교의 자율에 완전히 맡긴 것이다. 집중이수없이 학기를 충분히 운영할수 있게 된 것이다.당연히 대환영이지만학교에서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바로 교원수급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대체로 3년간만 혼란을 겪으면 그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중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가 되면 모든 학년에 적용이 된다.교원수급문제도 자연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이번의 수정고시로 인해내년부터 3년간 교원수급문제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편성 초안을 마련하기위해교육과정위원회를 열었다.25명쯤의위원들이 모였다. 수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비교적 자세히 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2013학년도에 집중이수제의 실시 여·부라는 이야기도 했다. 집중이수를 하게 되면 교원수급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반대로 집중이수를 하지 않게 되면 교원수급에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2014, 2015학년도 까지는 교원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도중에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의견말씀해 주십시오' 위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교원수급문제로 5년이 되지 않은 교사들이전근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쉽게 의견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이렇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생각하지는 않았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집중이수를 하지 않는 교과에서는 다른 교과에 대해 참견한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말이 없었고, 집중이수를 하고있는 교과에서는 머리만 복잡할 뿐 결단을내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때 한쪽에서'어려움이 있어도 집중이수제는 안됩니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교과의교사였다. 잠시 후에 여기저기서 같은 의견을내놓았다. 교원수급 문제로 교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중이수제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교사들의 욕심 때문에 학생들을 또다시 집중이수로 내몰수는 없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결론이 났다. 그렇게 해서 우리학교는 내년부터 집중이수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실상폐지한다는 의미이다. 다음날 바로 학부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육과정과 진학설명회를 겸해서 실시했다.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참석했다.설명을 하고 질문을하도록 했다. 체육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었지만 교육과정에고시된 내용이기에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취지를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모두 폐지해야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학생회 대표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동안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생들의 겪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결같이 집중이수제는 과목만 줄어 들었을 뿐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아서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미술, 음악을 1주일에 4시간씩 하는 것도 많이 힘들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시간수를 줄여서 다른 학년에서도 배울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직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 역시 집중이수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학습부담경감이 집중이수제 도입의 취지였지만결과적으로 실패한 교육과정으로 남게 된 것이다.교사들도 오죽하면 교원수급문제를 감수하겠다고 했을까 싶었다. 교육정책의 잘못은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이번의 수정고시 교육과정도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교육정책 수립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충분한 의견수렴과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것을일깨워준 것이 바로 2009개정 교육과정이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통일교육 시범학교로서상생과 공영의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체험형 통일교육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마침 학교의 이런 통일교육 취지에 부합하는 게임 콘텐츠인 ‘나누별 이야기’가 개발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하는 기능성 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는 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통일에 무관심한 요즘 학생들에게 한반도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통일의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나누별 이야기’ 게임을 활용해 도덕, 사회, 과학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4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단과 통일 그리고 생태 환경이라는 주제를 12차시에 걸쳐 편성한 이 교육과정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파주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DMZ를 게임 속에서 접하면서 통일의 관문인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말로만 듣던 전쟁과 DMZ 등을 게임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습자 측면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장점도 있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자료는 학습 내용을 생태, 역사, 평화 영역으로 구분하고 영역별로 다양한 주제를 도입하고 있어 자칫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기 쉬운 통일교육을 실생활과 연계해 구체화하는 데 유용했다. ‘나누별 이야기’를 활용한 교육과정은 DMZ를 둘러싼 분쟁 해결에서 시작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생활 속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화에 대한 교육까지 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이 확장돼 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지만, 수업 전개에 맞춰 구조화된 학습내용, 게임, 토론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누별 이야기’ 게임에서 학생 각자가 수행한 갈등 해결 방식과 그에 따른 게임 결과를 함께 토론해보고 학교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 실천인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다짐을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 대부분은 게임과 함께 연계된 학습활동을 진행해가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분단을 끝맺음해야 하고 통일을 이뤄 우리나라가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됐으면 한다는 확장된 사고를 표현하기도 했다. 가정에서도 ‘나누별 이야기’를 학습하도록 했는데, 평소에 게임을 못하게 하셨던 부모들이 이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게임 진행을 격려해 줬다고 전했다. 몇몇 학생들은 북한의 어린이들도 이 게임을 해보고 우리와 같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며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누별 이야기’는 무엇보다 통일 불감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통일의 중심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역사적 주체 인식을 실감하게 해 주는 교육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습 주제별 배움 중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나누별 이야기’의 교육 자료들이 전국의 학교에서 더욱 많은 교사들에게 공유된다면 평화통일 교육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랑의 학교' 선생님이 아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교실 속 아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져가는 바로 지금 벌점이라는 물리적 장치의 학교폭력 대처방안대신 문학작품 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제안하며 그 첫걸음으로 교사의 문학작품 읽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넘어서 그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흥미롭고 보람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곳이다.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용기와 용서와 정의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작가인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가 지은 ‘사랑의 학교’ 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하게 되는 말이 있다. “ 왜 그러니?” “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대신에 사랑의 학교를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이들의 모습을 점검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꼬레띠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일하는 아이다. 부모님을 도와 장작가게 일을 도우면서도 시간을 아껴 틈틈이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꼬레띠. 담임선생님을 대신해서 임시로 오신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반 친구들에게 “무서운 선생님한테 걸려서 몇 대 맞았으면 조용히 있었을 테지, 너흰 비겁한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정의를 외치는 가르로네. 눈이 내린 날 눈뭉치를 뭉쳐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던 중 할아버지의 눈을 맞추는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고 난 후 그 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기위해서 자신이 보물처럼 가장 아끼던 우표첩을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온 가로피.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틈만 나면 옆 친구와 싸우는 프란띠. 친구의 성공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돌아보는 엔리꼬. 사랑의 학교 속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수식 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어른들의 교훈은 부드러운 자상함이 담긴 목소리로 전해진다. 그렇게 사랑의 학교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포털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1687건(19일 오전 기준)의 기사가 떴다. 지난 2년 동안 교육계가 얼마나 들끓었으며, 안 회장이 얼마나 분주히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검색에 잡히지‘않은’ 숨은 일도 많았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말이다. 취임 첫날부터 2년이 지난 오늘까지 안 회장에게 ‘교육’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직선교육감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해서일까. 정책과 연구에 있던 방점은 자연스럽게 교권으로 이동했고, 정책만으로는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 수 없다는 현실의 높은 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훼손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들에게 열정을 앗아갔고, 학교는 폭력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래도 안 회장은 본인 스스로 정치에 뛰어드는 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취임 당시 회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엉킨 매듭을 풀던 자르던, 결국은 정치가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작부터 어긋난(입법) 정책을 바로잡는 것의 지난(至難)함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정치 과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학교를 보호하고 치유할, ‘진정한’ 교육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금이 바로 교육자들이 벼랑 끝에 서는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점점 높아지는 안 회장의 목소리에서, 지나온 2년보다 남겨진 1년,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으로 그가 얼마나 더 숨 가쁜 행보를 보일지 짐작하게 한다. 무너진 교단현실 반영…제1화두는 ‘교권’ 국제 여론선도 ‘세계 속 교총’ 위상 정립 “정당과 정책연대 등 적극적 정치 할 것” ① 세계 속의 국제교총 지난 2월 ACT총회를 시작으로 3월 국제교직정상회담, 5월 APEC교육장관회의, 지난 달 EI아태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에 참석하면서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은 세계화 시대에 교총이 해야 될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EI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 우리 교육의 실상을 균형 있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는 많은 개도국들에게 이런 망신은 없다. 앞으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교총회장이 직접 EI아태지역 집행위원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EI회장에게 EI본부에도 교총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히 교총의 국제위상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적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EI의 입장은 전 세계 170개국에 전달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시각이 담길 필요가 있다. EI 외에도 개별 교원단체와의 교류도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도 한·일 교육연구발표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등을 개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교원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려고 한다. 아세안교원협의회(ACT)와의 교류도 같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와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0일에는 태국교원심의회(Khurusapha)와도 교류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교원단체들뿐 아니라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도 교원들의 교류야말로 한국교육 세계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의 국제교류를 지원해야 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지평을 넓혀야 한다. 교원들의 글로벌역량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육개발협력 사업에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교사들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수습교사 파견 제도를 정부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겠다. 신규교원에게 해외 경험은 교원의 글로벌역량 강화는 물론 외국어 역량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나 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도 구축·강화하겠다. 지난 ACT총회에도 유네스코와 협력해 다문화교사 20여명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 등 한국의 교원관련 법령을 번역,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 전개를 통해 교총의 국제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교원들의 국제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국제전문성도 길러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제부터는 ‘세계 속의 교총’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직접 국제교류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국제 활동의 선두에 서겠다. ② 정책선도 혁신교총 취임했을 때부터 교총을 전문직교원단체를 넘어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교과부보다 한 발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기존 행정부 중심의 정책실현 활동을 벗어나 입법부까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임기 초반에는 정치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정책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정치활동과 거리를 뒀으나 정책선도를 위해서는 적극적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교총의 정치활동은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법부인 국회를 대상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게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를 대상으로 활동해 입법과 정책 추진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정책실현의 완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헌절인 17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 수장으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19대 국회 교과위는 18대의 식물상임위라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입법 활동을 독려해 달라고 했다. 다음에는 강 의장이 교총을 방문,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연말에 대선이 있어 정치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입법부를 뽑는 총선에서 입법 과제를 개발, 초당적으로 제안했다면 행정부의 수반을 뽑는 대선에서는 국가 주요정책으로 채택할 과제를 개발해 정당과 후보에게 제안할 생각이다. 교총의 정책과제를 보고 정책연대를 요청하는 정당이 있다면 사안에 따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의사도 있다. ③ 교권사수 책임교총 취임할 당시 교권수호 활동은 교원단체의 당연한 임무라는 생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약체결,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도입하는 등 교권사수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권이 단순히 교원단체의 기본 임무 중 하나가 아니라 명실 공히 제1의 화두가 돼야 한다. 진보교육감 2년을 겪으면서 교권이 무너진 교단을 바라볼 때 지금이야말로 ‘교권사수’라는 용어가 그대로 적용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사무국 직제개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권연수본부를 교권본부로 개편하고 교권강화국과 현장지원국을 뒀다. 또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도 개정해 교권옹호위원회는 교권정책 현안을 지원하고, 교권옹호기금위원회는 신속하게 변호사 선임료 보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권은 교총의 활동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사건 처리과정에서 교사의 교권을 존중하는 등 학교와 경찰이 상호존중하고 협력하도록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이후 전국 대다수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검찰과 사법부에도 교권확립에 협력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과 만나 사법적 판단보다는 교육행정당국에 의해 점검·확인하는 전치주의 방식 채택 검토와 학교폭력 등의 사안에 대해 공동 협력할 것을 요구하겠다. ④ 회원감동 복지교총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을 인가받고 추진하고 있다. 7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을 회장 직속 기구로 만드는 직제 개편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연수원 개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연수방식 혁신을 통해 찾아가는 연수, 현장 중심 운영 등 교원연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다. 교원들이 미래 교육강국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후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회원증을 발급, 문화․예술․쇼핑․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에 회원과 교원만을 위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회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위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복지공제회 설립이 올해의 숙원과제다. ⑤ 참여·소통 회원의 교총 교총의 미래는 하부조직 강화에 달려있다. 지난 2년 동안 전국 시도교육감을 찾아가 만날 때 시·도교총회장들과 함께 교육감을 만난 것도 시·도교총의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시도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시·도교총이 정책, 교권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추진했다. 교감회 등 시·도별 직능조직 신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전국을 쉬지 않고 발로 뛴 덕에 올 상반기에도 회원이 5000명 이상 가입하는 등 회원 수가 순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더 회원 개개인에게 파고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직은 단위학교의 분회다. 학교 분회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진성 회원을 양성하는 등의 과제가 남은 기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⑥ 여론선도 선진교총 취임할 때 회장단이 제시했던 비전은 2~5까지 앞에 말한 4가지였다. 취임 후 1년 동안 교총이 회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하는 일이 참 많은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성과도 반감된다는 사실에 홍보와 언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1주년을 맞아 ‘여론선도’를 교총의 비전에 추가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재는 한국교육신문을 비롯해 주요 일간지, 방송, SNS까지 전방위적으로 교총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회원과 교원들의 입장을 교총이 더 널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결로…부장교사도 선거 자랑인 ‘수업혁신’도 협동학습만 강요해 갈등 명퇴 신청한 교장 “인사‧예산권 없이 책임만” 서울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서울 지역 학교의 특성과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추진한 혁신학교가 기대와는 달리 학교 구성원 간의 봉합할 수 없는 갈등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 혁신학교 A교장은 학교 전교조 교사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떤 사항이든 그들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워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교장의 의견은 무시됐다. 고민 끝에 A교장이 찾은 해결방법은 ‘포기’하는 것이었다. 사정은 B초도 마찬가지. 이 학교는 다른 학교의 부장급인 팀장을 선거로 뽑았다. 교장이 당초 정해놓은 부장교사가 있었지만, 전교조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교사들이 추천하고, 투표로 결정해버리니 70%에 이르는 전교조 뜻대로 팀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는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을 대부분 다수결에 따른다. 교장, 교감할 것 없이 투표권은 1표. 민주적(?) 운영으로 교장의 뜻은 반영될 수 없다. 이 학교 한 교사는 “다수결로 모든 것 결정하는 것은 졸렬한 방법”이라며 “선거를 통해 팀장을 선출하는 낯선 모습을 보니 학교에 정치가 들어온 것 같았다”고 허탈해했다. C중은 혁신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업 혁신’ 문제로 교사들의 갈등이 잦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해 협동학습을 위한 모둠학습을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한 것이 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협동학습이 어려운 교과 교사들은 스스로 생각하거나 개발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싶지만 다른 교사들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수업 혁신’을 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학년협의회나 교과협의회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오히려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인헌고 장영기 교장(59)이 털어놓는 혁신학교의 실상은 더 점입가경이다. 정년퇴임을 3년 남기고 6월 돌연 명퇴를 신청한 그는 당초 혁신학교 도입을 자청했던 사람이어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장 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성원을 끌어안아 좋은 학교를 만들면 된다는 각오로 혁신학교를 도입했지만 사사건건 반대하는 교사들 때문에 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너무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산권, 인사권은 물론 학교의 모든 결정사항까지 교사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결정은 교사들이 내릴 테니, 교장은 책임만 지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교무회의에서 교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박차고 나간 부장교사가 있는가 하면, 한 교사는 장 교장에게 ‘이×× 저××’하며 막말까지 일삼았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장 교장이 명퇴까지 결심한 동기는 생활지도로 인한 갈등이었다. 곽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담긴 혁신학교인 만큼 학생인권이 강조된 학교에서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유’로왔다. 초미니 교복 치마에 화장, 염색 문제로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학교에 항의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했다. 돌아온 것은 “교장선생님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지역주민 D씨는 “노랗게 염색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워낙 그런 아이들이 많아 통제가 안 된다’ ‘학교가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황당했다”고 했다. 인헌고 E학생도 “어떻게 하고 다녀도 선생님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장 교장은 “공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혁신학교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편을 갈라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몰아세우는 등 혁신학교 내부 교원 간 갈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장 교장의 지적처럼 혁신학교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학교 내 교원 집단따돌림이다. 성향에 맞지 않거나, 걸림돌이 되는 교원은 바로 대상자가 된다. 때문에 일반 교사들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전근 갈 때까지만 참자며 ‘쉬쉬’한다는 것. F고의 경우 교원뿐 아니라 학교 행정실장까지 ‘차라리 벌점을 받아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곽 교육감은 평소 “곽노현표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이 집약된 것이 서울형 혁신학교”라며 “59개 혁신학교에서 종합‧전면적 혁신을 이뤘다”고 취임 2년간 가장 잘한 일로 꼽아 왔다. “혁신학교 내에는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거나 “교사들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교권이 바로 선 학교”라고 치켜세우면서 말이다. 취임 2년간, 이렇게 학교 내 분열과 갈등을 만든 것이, 가장 잘한 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