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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단의 헌신·열정 이렇게 꺽나” 교총, 시간제교사 도입 규탄 상위법 위반한 비민주행정의 극치 생활지도·담임 공백에 학생만 피해 교사 협업 붕괴…인사관리도 파행 교육행정·특수분야 한해 도입하고 경력단절은 휴직·휴가제 보완으로 법률대응·집회·대국민 광고전 불사 대다수 현장 교원, 학부모가 반대하는 시간제교사를 교육부가 올 9월 현직교사부터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교총은 곧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교단의 헌신·열정을 꺽는 시간제 전환 계획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대성명, 벌률대응, 연대집회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 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육아·학업 등으로 시간제 전환을 희망할 경우, 학교장 추천과 시·도교육감의 결정을 거쳐 9월부터 시간제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간제교사는 주2~3일을 근무하며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게 되고 전환기간은 3년 이내로 제한된다. 시간제전환으로 부족해지는 교사는 정규직 교사 충원으로 해소하며, 전환기간이 종료된 교사는 별도 시험 없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원자격검정령 등을 입법예고했다. 교총은 교육계의 도입 폐해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교육부의 처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교총은 7일 낸 성명에서 “상위법에 근거도 없는 시간제교사를 국정과제라는 미명 하에 밀어붙인 비민주적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를 대통령령인 교육공무원 임용령으로 도입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상위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헌법 제31조 제6항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교육기본법 제14조 제6항은 ‘교원의 임용, 복무, 보수, 연금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의 임용은 교원의 임용, 복무에 해당하므로 법률로 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4000여명을 설문한 결과, 평교사의 96%가 반대하는 제도를 일부 교원의 편익을 위해 도입하는 꼴”이라며 “기존 교원의 헌신과 열정이 약화되고 교원 간 협업시스템이 붕괴되는 등 악영향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과 전인적 교감을 수행하는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자리 진출에만 경도된 측면이 강하다”며 “수업, 생활지도, 상담, 담임 업무 공백으로 학생피해가 불 보듯하고 기존 교원의 업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간제공무원의 교직 적용은 제외하는 대신 교육행정과 특수영역(영어전담강사, 스포츠전담강사 등)에 한해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경력단절 문제는 휴직·휴가제도 활성화(수당 현실화, 휴직·연수기간 경력인정 등)로 우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 도입 저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섰다. 임용령 개정으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교육부의 처사를 대국회 활동을 통해 압박하고 대정부 철회 항의방문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시민단체와 연대한 반대입법청원 활동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대한 행정가처분 신청,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국민 광고전 등 모든 수단을 불사할 방침이다. 교총은 “정부와 교육부는 정책실효성이 없는 시간제교사를 즉각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과제인 교원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도달을 위해 정규 교원 확충에 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따라서 이론 중심이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언어 예절, 타인 존중, 자기 절제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준법의식, 공공의식 배양교육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이다. 또한 문제 행동 및 위기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생활지도 방법 전환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통제․규제 위주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을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 관점의 차이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간의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는 누구에게 있는가 묻는다면 학교현장의 주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학교문화는 교육현장의 붕괴를 가져와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나아가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규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제정하고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는 자율․책임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적절한 개입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개방화·다양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기성 세대 간의 문화 지체로 소통의 곤란을 겪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체벌, 언어 폭력, 강압적 태도 등 비교육적인 훈육․훈계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학생 간 쌍방향으로 소통・공감하는 학교는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최근 학생과의 문제 발생으로 교직을 떠난 지인을 보면서 교육자인 교사가 변화가 더욱 우선되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교사의 학생 지도에 있어서 체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키고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체벌(뺨때리기 등)은 학생지도 방법과 교육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인격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교장에서 전직하여 직책이 장학관이다.담당업무는 평화교육담당이다.근무한 지 겨우 몇 일 지났다. 직책이 달라지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질까? 그것을 지금 시험하고 있다. 평화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생명존중 교육을 맡고 있어 머릿속은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이른 출근 시간. 청사 앞 팬지가 비닐로 덮여 있다. 영하의 기온에 대비해 얼지 않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다.식물을심어 놓고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한 낮엔 비닐을 벗겨 햇빛을 받게 한다. 이게 작은 평화다. 사무실을 올라가는데 주무관 세 분이 실내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생태를 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각을 보니 7시 50분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식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평화가 무엇일까? 얼핏 생각하면 전쟁의 반대 개념이지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평화다. 좀 더 학술적으로 정의하면개인, 사회, 국가, 세계, 자연과 조화롭고 가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평화다. 그러려면 평화 능력을 신장하고 평화 감수성 교육을 해야 한다. 지난 2월네티즌 사이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 데이'로 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필자도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다'라는 칼럼을 썼다. 국적불명의 기념일 대신 안 의사가 사형 선고 받은 날을 기억하고 애국을 생각하자는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성세대가 요즘 젊은이들을 탓하기도 하지만 올바르게 자라는 젊은이가 더 많다. 필자를 잘 아는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는 페이스북에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박 교수는보훈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통해 익히 아는 분이다. 러시아 연해주 한인사회와 항일 민족운동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니 고맙다. "경기도의 경우 평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많은 곳입니다. 제암리 학살, 매향리 사격장의 경우 중요한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상징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안중근의사가 1908년 10월 2일 수원에서 빌렙신부에게 보낸 우편엽서가 남아 있습니다. 그 날은 순종황제가 융건릉에 참배차 행사한 날이기도 합니다. 안 의사가 하얼빈 의거전 순종을 수행했던 일본 소네부통감 등을 암살하고자 한 것은 아닌가 추정됩니다. 즉 경기도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도 연계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2월 14일이 사형선고일이었고, 3월 26일은 순국일입니다." 박 교수와 페북, 메일을 통해 몰랐던중요한 역사적을알게 되었다.안 의사가 신부에게 보낸 친필 엽서도 받아 보았다. 그렇다면 3월 26일을안중근 의사 추모의 날로 정하는 것은 어떤가? 그의 순국을 국민들이 기억하고그게 애국하는 하나의 길이 되기 때문이다. 박 교수의답변이 왔다. "추모의 날도 좋지만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외치던 날, 줄여서 안중근 동양평화의 날은 어떨지요, 교육자료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준 글, 안 의사가 사형당하던 당시 형장 풍경 등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평화와 화해, 용서의 상징으로남북한,일본, 중국 등 교육계 대표들이 모이는 회의 개최,동양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수업 등을 제시한다. 필자도 교장 시절,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학교를 창의적으로 경영했기 때문이다. 지금 직책이 바뀌었는데 주위 분들이 아이디어를 준다. 행사를 크게 벌릴 수는없고 다가오는 3월 26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안중근 의사 추모의 날'과 '안중근 동양평화의 날' 중 어느 것이 좋을까? 작은 시도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게해주지 않을까?
교육부는 2014년 농어촌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총 38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지역 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육성 하고, 농산어촌 초·중학교의 다양한 ICT 컨텐츠를 통한 문예체험 및 학습 지원이 확대된다.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을 확대한다. 2013년 300교를 2014년 2000개교로 확대하고 2015년에는 초·중학교 전체(‘15, 약 4,000교)로 확대할 계획이다.‘14년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 확대를 위해 총 121억원이 지원된다.2013년 300교와 함께 2014년 신규로 1,700교에 스마트 멘토링,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등 지원이 이루어지며, 총 116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멘토링은 방과 후 시간에 교사, 방과 후 강사, 대학생 등 다양한 멘토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체험학습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보급은 학교별 기 구축 여건을 감안하여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차등 지원한다. 2013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 및 체험 중심의 학습 컨텐츠(자기주도 수학학습콘텐츠, 학생 과학연구 수행 결과물, 오케스트라 동영상, 원격 진로 멘토링, 학생체력평가 앱, 인물로 보는 한국사 등)를 지속적으로 보급한다.경남 원평초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예방 UCC 제작, 온라인 체험 활동과 연계하여 사이언스홀 방문, 통영 문화재 탐구 등을 실시하였다. 충북 보덕중의 사례를 보면 학생 동아리 ‘사이버 향기’를 중심으로 올바른 정보활용 등 소양 함양, 포토 잉글리쉬, 스마트 보건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ICT 컨텐츠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사이트를 구축한다(‘14.3∼). 문체부와의 협업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 등의 ICT 컨텐츠를 통합 사이트와 연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등 9개 기관의 7개 분야(자연과학, 철학·종교·심리학, 사회과학, 언어, 예술, 문학, 역사·지리) 약 3만 2천건이 이에 해당한다. 단계별 확대를 통해 ‘15년까지 농산어촌 초·중학교 전체(약 4,000교)에 ICT 인프라 및 멘토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2014년 3월 중으로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신규 1,700교를 선정하고, 4월부터 가이드북 배포 및 연수 등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발전된 교육정보화 시스템을 농산어촌 학교에 접목하여 지원함으로서, 어느 학교를 다니든지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교육부에서는 보고 있다. 그런데 경남 원평초등학교 사례에서는 ucc 길이가 매우 짧으며 그 내용에서 탁월하다고 느낄수 없다. 또 충북 보덕중 사례도 교사 한명에 의해 홈페이지가 내용이 탑재되고 그 내용도 초보적이어서 과연 보다자료에 나노만큼 큰 효과가 있나 의문이 든다. 농산어촌 초중학교에 ict를 보급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농촌소규모 학교에서 이미 아이패드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를 정리한 것이 제공되어야 하겠다. 농산어촌의 특성상 ict 교육에 유리한 상황이 아님을 고려할 때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가 충분하게 분석되어 제공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와 관련하여 ict를 활용한 사례가 많은데 그것이 잘 활용이 안되는 것 같다. 또한 ict 교육을 실시한 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패드를 동시에 충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시설지원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겠다.이미 스마트교육학회 등 여러모임에서 ict 를 활용한 실제 수업사례를 많이 본 입장에서 이번 교육부의 정책발표에서 이들 학교 사례가 체계적으로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2014년 농촌전체 초중학교에서 ict 교육이 강조된다는데 과연 이들 교육을 이해하고 서화할 교사가 있는가 의문이다. 물론 방과후학교교사나 대학등들을 활용한다지만 농산어촌 지역에 대학생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잘될지 의문이다.스마트교육학회 경험으로 보면 ict와 교과를 잘아는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교원의 명예퇴직이 작년(90.3%)과는 달리 절반가량만 받아들여졌다. 2월 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5,16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54.6%인 2,818명만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시·도교육청의 명퇴 수당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962명(22.9%)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낼 때 명퇴 수당으로 7,258억 원을 배정했으나 시·도교육청이 이를 대폭 줄여 교육부의 기준 재정 수요액의 32.3%에 해당하는 2346억 원만 반영했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자 755명에 퇴직자는 146명에 그쳐 명퇴 수용률이 19.3%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은 신청자가 1,25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퇴직이 받아들여진 것은 372명에 그쳐 29.6%를 기록했다. 교원의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렇게 교단을 떠나려고 해도 가로막은 교육을 정책을 보면 무엇이 교육자치제인제 되묻고 싶다. 비록 혹자는 교원명퇴를 배부른 자들의 이야기라고 비아냥거리지 몰라도 이것은오직한평생을 교직에 헌신하신 교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며 스승에 대한 예의이다. 그렇다면 교원 명퇴가 교원들에게만 있는 제도도 아니다.일반 기업이나 은행원들은 더많은 명퇴금을 받는다. 그 뿐 아니다.힘있는 관료나정치인들의 예우는 어떤가. 단 몇 달만 근무해도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 김대중 정부는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면서 경력교사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던 경제 논리도 이젠 더 이상 적용 불가능한지? 교육이 말로만 정치적 중립이지 이러한 정치 회오리 속에서교육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의직선시대는 교육을 더욱 정치에 예속시켜급기야 교원들까지 홀대하고 있다. 학생이나 교원을 위한 교육의 수장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일부 교육감들의 행태를 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명퇴 신청이 급증한 원인은 여러 가지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인 건강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생인권과 학교폭력 등으로 교사들이 겪는 교직에 대한 좌절감이다. 여기에 교사평가제가 실시되면서 교사가 학생들부터 평가를 받게 되면서 교원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뿐 아니라,반면 의기양양해진 학생들을 보면 더 이상교단을 지키기가 힘 든다.그리고 요즘 술렁이는 공무원연금법 개정도 명퇴를 부추기는 이유의 하나다. 명퇴를 하려 해도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명퇴 대란'과 더불어 '임용 대란'도 심각한 문제다. 퇴직자나 휴직자가 생겨야 신규교사 자리가 나는데, 명퇴가 어려우니 가르치고 싶은 사람은 교단에 서지 못하는 것이다. 수십 대 일의 임용시험을 뚫고 합격한 젊은 예비교사들이 가르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교육계 전체에 있어서나 교육력의 낭비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시·도교육청에 있다. 국민 여론을 핑계로 무분별하게 선심성 정책을 쏟아 내고, 정치권에 휘둘려 교육정책의 중심을 잃어버린 결과다. 한마디로 교육예산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무상급식 정책과 누리 과정과의 무상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상교육 포퓰리즘(populism)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교육복지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속 시원한 대책이 없다. 그러나 교원의 명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교육을 책임 질 교원들의 사기가 달려있다. 또한 교원의 수급과 맞물린 임용 예비교사들의 발령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명퇴가 안 되면 많은 신규 교사들이 교단 설 자리가 없다. 교육복지도 중요하지만 침체한 교단을 활성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교단을 떠나겠다고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에게 더 이상의 열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교원의 명퇴만큼은 제대로 예측하고 관련 예산은 확보해 전원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교단이 순환되고 교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으며, 그래야 교원의 사기가 진작되어 세계 최고의 우리 교육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2014학년도가 시작된 이후 날씨는 계속 심술궂다. 꽃샘추위는 계속된다.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참고 이겨낼 수밖에 없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을 보면 신이 난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소감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각오가 대단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과 같이 열심히 배워서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있었다.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의 소설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하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은 하루라도 빨리 잊는 게 자신을 위한 길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전문학교 학생 첫사랑의 여자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자기네 학교 교수와 결혼을 하였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이미 자신의 꿈이 깨어졌고 사랑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면 마음을 빨리 접는 게 상책이다. 교수 부인이 된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삶의 장애물이 되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만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정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티룸(다방)을 찾아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악’을 듣게 되었고 모나리자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이런 과정이 길면 결코 자신에게 불행한 나날만 계속된다. 또 하나는 사랑을 하되 혼자만 좋아하는 것은 역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네모네의 마담인 영숙은 매일 찾아오는 전문학교 학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귀에 귀걸이를 하였다. 그 시대에 귀걸이는 아무나 할 수 없었다. 서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다방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담인 영숙이의 귀걸이를 보기 위해 왔다. 그리고 수다를 떨면서 가까이 하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마담은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젊은 전문학교 학생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이 학생이 오면 화장실에 가서 콤팩트를 꺼내 자신의 모습을 정리하곤 했다. 열정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학생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반면에 다방의 손님은 귀걸이를 한 마담이 좋아 찾아오곤 했다. 마담은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도 하지 않는데 손님들은 마담이 자기들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 되었다. 요즘의 남녀학생들도 상대의 학생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부터 꾸미기 시작한다. 공부는 뒷전이다. 계기가 오기를 고대한다. 이런 학교의 생활은 참 불행이다. 꿈 많은 학창시절에 학문연구와 정서함양에 힘쓰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그건 뒷전이고 한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낭비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착각은 금물이고 학창시절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외모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 같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또 하나 깨닫게 되는 것은 ‘아네모네 마담’처럼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아네모네는 적응에 실패한 사람으로 대변된다. 겉과 속이 함께 가야 하는데 겉은 서구적이요 속은 동양적이었다. 겉과 속이 함께 가야 더욱 아름답고 빛이 난다. 어느 환경 속에서도 잘 적응이 될 줄 알아야 하는데 마담은 그러하지 못했다. 귀걸이를 할 만큼 서구적이라면 손님을 살갑게 잘 대하는 것도 서구적이었더라면 다방의 손님은 더욱 많았을 것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아네모네’는 지중해 연안의 관상용 식물이다. 3-4월에 7,8개의 꽃줄기가 자라 그 끝에서 빨강, 하양, 노랑, 분홍 등의 꽃이 핀다. 아네모네 꽃은 지중해 연안의 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내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하지만 겉과 속이 함께 적응을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한다. 겉과 속이 함께 아름다워지도록 갈고 닦아나가야 하겠다.
교육경력 폐지…후보군 160명 정치인·교육경력全無 후보까지 ‘로또’ 막았지만 ‘깜깜이’ 여전 교총 “범교육계 정책연대 필요” 교육전문가 지방의회 진출 지원 6·4 전국 지방 동시선거가 86일 남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5년 이상이던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요건이 사라지고 교육의원제도가 폐지되면서 헌법에 명시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더 어려워졌다. 유·초·중등교육경력 없는 정치인과 일반인들의 출마도 자유로워져 후보난립 양상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교육계는 올 6.4 지방선거가 향후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초·중등 교육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면 또 4년 동안 정치선전과 포퓰리즘에 경도된 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선거 환경은 더 나빠졌다. 교육감, 교육의원이 될 자격 요건이 없어지면서 지난 2010년 선거 때보다 후보난립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다. 로또선거는 막았지만, 깜깜이선거 우려는 더 커졌고 교육이 실종된 정치선거가 더 노골화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 명단만 봐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 2010년 2월 거론되던 출마 예상자는 1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60명에 달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60%나 늘어난 숫자다. 많은 시·도는 18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교육의원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육의원들의 출마선언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후보난립은 소위 진보 진영보다 보수 진영에서 그 양상이 더 심하다. 일례로 세종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소위 진보로 분류되는 예비후보는 단 한 명이다. 반면 보수 성향의 예비 후보는 세 명이지만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후보난립만이 문제가 아니다. 교육경력이 없어지면서 지난달 7일 대구에서는 유·초·중등 교육경험이 없는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교육경력은 있지만 교육감이 관장하는 유·초·중등 교육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대학교수 출신 후보까지 꼽는다면 한두 명이 아니다. 법대 교수 출신부터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까지 전문분야도 다양하다. 벌써부터 정치선거가 심해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보면 진보 또는 보수 정치세력과 연계돼 있는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각각 특정 정치계파의 지원을 받는 보수 후보가 난립한 양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국회의원 출신 후보의 출마도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정해걸 전 의원이, 광주는 양형일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승덕·조전혁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선거로 흐를 경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사례처럼 교육감직을 정계진출의 교두보로 삼거나 정치적 입지만 고려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교육현장을 갈등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총은 후보난립을 막고 교육선거가 이처럼 깜깜이선거·정치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각 시·도 교육계·사회시민단체 등에 ‘정책통합·연대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각 시·도별 기구에서 3월 중으로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후보별 공약을 평가하고, 4월까지 공개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적 연대와 통합을 자연스럽게 이뤄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곧 100대 교육공약과제도 제시해 교육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일부 시·도에서는 이런 교총의 제안에 따라 교육정책 중심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학교바로세우기부산연합 등 5개 교육·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바른 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 모임(이하 부산시민모임)’이 구성됐다. 부산시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가 부산시민모임의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교총은 또 유·초·중등 교육에 정통한 전문가의 시·도의회 교육위원 진출을 돕기 위해 ‘교육정책전문가과정’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교총은 “교육위원이 실질적으로 각종 교육조례와 예산 등을 통해 시·도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전문가의 시·도의회 진출도 교육감 선거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교원 시간제로 재임용… 교단 불만 가중 담임·생활지도 공백…교원 간 위화감 현실로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정년 후 재임용’ 제도를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정년퇴직자 본인이 희망하면 이 제도를 통해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다. 일본공무원의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65세부터다. 이전에는 61세였으나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연금을 지급할 재원이 부족해 상향조정한 것이다. 교원들은 정년이 60세여서 퇴직 후 65세까지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워진다. 그 대책으로 ‘정년 후 재임용’ 제도가 나온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희망자 전원 재임용을 위해 단시간의 시간제 근무를 포함시키도록 각 부처에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학교현장에서는 시간제근무의 증가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카무라 카즈야 도쿄도 중학교장회 회장은 “고령자에게 좋은 제도지만 교장의 입장에서는 인사와 학교 운영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교장회는 지난해 11월 15일 퇴직 후 재임용제도에 ‘시간제근무’도 포함되자 즉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1일 그 결과를 도교육청에 제출하고 실태 파악 후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도에 대한 평가로는 시간제 근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시간제 근무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주 4일 근무를 할 경우 담임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 담임을 맡길 교사가 부족하면 인사의 어려움으로도 연결된다. 이 외에도 시간제 근무 교사가 늘어나면 ▲수업 배정 곤란 ▲일반 교원 부담 증가 ▲동일학년 배치 곤란 ▲수학여행 등의 학교행사 일정 제한 ▲양호교사가 시간제 근무를 희망할 경우 학생 건강·안전 관리의 공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고경력 교사가 반드시 우수하지 않다”는 직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도력이 부족한 교원이 교육이 아닌 생계를 위해 근무하는 경우가 늘면 젊은 교원에게 도리어 교육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런 지적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도쿄도의 한 소규모 중학교에서는 학교의 중추적 역할을 하던 교원이 정년퇴직 후 재임용돼 시간제근무를 하고 있다. 역할은 주임에서 학년활동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 학교 교장은 “실력 있는 교원이지만 현역 때와는 다르다”며 “다른 교원들도 시간제 교사에게 협조를 구할 때 주저하고, 본인도 시간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교원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개입하기를 꺼린다”고 했다. 교장이 시간제 교원의 역할 등을 명확히 하고 교원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시간제 교원 본인도 “생활지도를 철저하게 할 수 없다”며 “매일 출근하면 지도 후 학생의 변화를 잘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생활지도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심지어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다른 교원들로부터 시간강사와 같은 취급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 교원은 내년도부터 시간제 교원에서 풀타임 교원으로 근무형태를 바꿨다. 교장들은 인사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시간제 교원도 정원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력 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원 외인 시간강사가 오히려 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재임용된 교원이 주임교사라면 역할이 제한돼 있어 65세까지 근무할 경우 학교의 업무분장이 고착화돼 조직이 정체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1년 단위의 계약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인사구상을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교장들의 솔직한 심정은 다른 학교에 시간제 교원자리를 신청하면 좋겠다는 정도다. 한국에서도 시간제 근무 도입으로 인한 일본 현장의 어려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州 정부가 운영…전문인력 배치 개인·가족 문제, 정신건강 상담 교사 자발, 비밀유지 원칙 철저 보통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이민자가 많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시되는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스트레스 과다직업으로 꼽히는 것이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다. 교사는 특히 통합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캐나다에서 학급당 20~30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학생 수에 영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까지 모두 한 반에서 함께 지도해야 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내 각종 과외활동도 교사의 책임 하에 이뤄지고 행정잡무까지 겹쳐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다수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적당한 대안이 있다면 당장 교직을 떠나겠다는 교사는 절반이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초임교사 중 교직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는 거리가 먼 교단현실에 실망하고 임용 5년 내 교직을 이탈하는 비율이 30%를 초과한다.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할 경우, 캐나다 전체교사 중 47%가 65세 이전에 교직을 떠난다. 캐나다는 나이를 기준으로 한 강제 정년퇴직은 불법이라 정부의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 이후에도 계속 교단을 지킬 수 있으며 은퇴 후에도 임시교사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교단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업무부담, 과밀학급, 수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잡무로 인한 수업준비시간 부족, 학교나 당국의 지원 부족,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혹은 무관심, 통합교육정책으로 인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지도곤란 등이다. 직무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완벽한 직업은 없겠지만 교사 통상적 업무불평도 용납되지 않아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교직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탓에 당장 집중포화를 맞기 십상이다. 이 때 등장하는 주 메뉴가 연봉이다. 평교사의 평균연봉은 8만 달러 이상, 10년 경력이 넘는 경우는 일반 근로자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근 1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2달이 넘는 긴 여름방학과 ‘철밥통’으로 인식되는 고용안정 등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매력까지 있는 것이다. 사실, 공직이 아닐 경우,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까지 일자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은 별로 없다. 더욱이 남자들이 주로 일하던 제조업 공장 일자리가 줄어 정년이 보장된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을 유발하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회적 공감이나 대책 마련은 기대키 어려워 그저 교단 내 ‘그들만의 외침’에 그치고 말 뿐이다.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는 절대다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40%이상은 스트레스 때문에 휴가를 내야 하는 형편이고 심지어 11%는 우울증, 고혈압으로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교사들이 받을 수 있는 공식적·제도적 지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직장인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전문 상담사의 상담이다. EAP는 근로자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키 위한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특히 개인적 문제나 정신건강에 집중하다. 교사의 EAP는 주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교사 자신이나 가족 관련 문제에 대한 단기 처방을 내리거나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비용은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주 정부 의료보험의 범위를 초과하는 금액은 자부담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교사의 자발성과 비밀유지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 안에서 주정부와 교원노조가 협의해 정한다. 원칙은 교사자발·비공개지만 학교장이나 교육청 단위에서 EAP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사와 교원노조의 협의를 통해 상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 주정부의 EAP를 제외하면 교사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이 별로 없다. 교사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과밀학급과 과다한 잡무는 정부의 재원부족으로 개선이 요원하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은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의존하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응을 한다. 이런 개인적인 대응을 위해 교사들은 업무 스트레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체크리스트 주요 항목은 ▲업무 좌절감 ▲피로감 ▲학생과의 관계 ▲업무에 대한 만족감 ▲학생에 대한 관심 등이다. 또 스트레스 문제가 특히 초임교사들에게 심각하기 때문에 선배 멘토 교사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학생·교사 간’ ‘교사 간’ 관계 모니터링·상담 외부 상담센터 운영도…모스크바에만 61개소 얼마 전 갑자기 사망한 한 러시아 교장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늘 학교를 방문하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고,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학교와의 교류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만큼 갑작스런 죽음에 크게 놀랐다. 교사들은 장례식장에서 “지병이 있음에도 학교 발전을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고민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 학교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학교 성과평가제 도입을 시도해 많은 교장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최근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국가시험’ 도입, 소득 격차, 학생들의 취업·진로 불안 등으로 학교 내에서 스트레스가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 등은 “스트레스 제로는 불가능하지만 학교 스트레스 상황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학교 스트레스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 내에 ‘학교 심리교사’를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심리교사’는 1990년경부터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때로는 의사가 ‘심리교사’를 맡기도 하는데, 이들은 학교 내의 스트레스 관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 간의 ‘일반적인 심리상황’ 뿐만 아니라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교사 간’의 관계를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언제나 ‘심리교사’를 방문해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각 학교 내 스트레스 수준 측정과 그에 따른 대응도 이뤄진다. 스트레스 수준 측정은 ‘상급기관이나 외부 교육관련 단체에 의한 측정’과 ‘모든 교사와 학교의 개별 경험을 근거로 한 측정’ 등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측정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수립한 후 외부기관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적극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 각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 외부 심리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모스크바시 교육청의 경우 11개 권역에 총 61개의 교육관련 심리·의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이 센터들은 대부분 학생들의 심리상담, 재활·교정, 의료지원과 사회적응관련 지도를 하고 있지만 교사들의 스트레스나 심리상의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기관이나 관련단체에서 지원하는 센터 등에서는 개별 컨설팅, 단체 세미나, 전문 교육, 단체·개별 스트레스 예방훈련, 사례별 문제 상황 공유, 전문가 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교사’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러시아 교원들에게 물어보면 ‘최고의 심리교사는 교사 자신’이라고 한다. 이리나 보로쉬코(Irina Voloshko) 모스크바 1234학교 교장은 “학교생활 중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제도적 안전장치만으로는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며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학교관계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제도에만 의존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도 없다. 제도적인 접근법보다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둔 심리적인 접근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할 때 학생은 물론 교사의 스트레스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학교를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학교 관리자인 교장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칸가르데쉬’. 우리 학생들 중 ‘칸가르데쉬’란 말을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터키말로 ‘피를 나눈 형제’란 뜻이다. 터키 학생들은 우리나라를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다. 5일 서울목동운동장에서 ‘한국·터키 고교축구 교류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6·25 전쟁에 1만6000명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왔던 터키와의 형제애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스포츠를 통한 교육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기획했다. 또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미래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고교 축구선수들의 국제무대 적응력 향상의 목적도 동반됐다. 지난해 9월 한·터키경제협회(KOTUBA)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교육청과 첫 접촉이 시도됐다. 이메일을 통한 몇 차례의 협의 후 경기할 팀의 수준과 대회기간도 합의했다. 이스탄불교육청에서는 지난해 ISF(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주관 고교축구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드쿄이상업고 축구팀을 내세웠고, 우리는 올해 전력이 최상위로 평가된 영등포공고 축구팀을 상대로 선발했다.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 간의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양 팀의 명예 감독으로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귀네슈 전 터키국가대표팀 감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때 수원삼성과 FC서울에서 ‘라이벌 감독’으로 용병술을 겨뤘던데 이어 다시 한 번 맞붙는 기막힌 인연도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이날 목동운동장에서는 8000여 명의 학생, 양 팀의 명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채춤(서울국제고), 고적대(염광여자메디텍고), 탈춤(서울전곡초)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함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에는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금번 차세대 국가대표 간의 A매치는 1대1로 마무리 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와의 3, 4위전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양국의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어깨동무를 하고 축구장을 돌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모습이 차세대 우리의 국가대표들인 고교 축구선수들 간에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2002년의 감동이 재현되는 모습에 관중석을 떠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6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들였던 노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된 순간이었다.
날로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농어촌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부가 5일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신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ICT 활용 지원, 스마트 기기·무선인터넷망 보급, 거점별 우수중학교 집중 육성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에 정부 차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예산지원을 통한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표면과는 달리 거점 중학교 50개교 육성 등의 정책에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의도가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과 아울러 공동화(空洞化)된 농촌을 살리고 귀농을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임에 틀림없다. 학교가 없는 농촌은 그나마 남아있던 주민들의 이농을 부추기고 귀농을 고려하는 도시인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 즉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를 근거로 내세워 통폐합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배정은 필요하지만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부터 만들어 특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규모 학교가 명품학교로 변모한 사례도 수차례 소개된 바 있다. 소규모 학교가 명품 학교로 거듭나면 농어촌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강한 소속감과 자발성을 불러일으키고 특히 귀농을 놓고 고민하는 도시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개연성이 높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고사 직전의 농어촌 교육이 안고 있는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 못지않게 소규모 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마련 등 실질적 지원책부터 강구하는 것이다. 또 소규모 학교는 해당지역의 문화와 역사공간이며 국가 시책인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중심에 놓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차제에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소규모 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 등 농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통합형 학교 모델로 육성하는 대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초등 돌봄교실은 아직 공사 중이다.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이렇게 ‘돌봄 안 되는 돌봄교실’이 된 것이다. 돌봄을 받아야 할 학생과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교실이 완성되지 않아 개원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을 모르는 책상머리 교육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중소도시 학교는 빈 교실이나 여유 공간이 없어 어렵고, 농산어촌은 학부모들의 지원예산 부족과 수요자 부담금 증가로 운영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급한 나머지 빈 교실이 없는 일부 학교는 일반학급을 활용하거나 교사 휴게실을 개조해 쓰고 있으나 돌봄교실은 일반 학급과 달리 난방과 조리시설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자칫 무리한 공사가 또 다른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번에 돌봄교실을 신설·확대하는 학교의 대다수는 3월 중순이 돼야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 1실 당 1500만 원 정도에 그치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비 지원과 늦어진 예산 지급 시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개학시기를 맞추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됐다. 정부는 애초부터 1~2학년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초등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준비 안 된 무리한 정책이라는 현장과 교육단체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가 원하는 내용과 시기를 조절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내년에 3~4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확대키로 한 것은 더 걱정이다. 이렇게 준비 안 된 돌봄교실의 확대는 또 다른 부실정책을 낳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특히 학교 현장을 무시하고, 실적 중심의 양적 확대에만 급급한 정책은 그 결과가 뻔할뿐더러 공교육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교육 주체인 교원이나 학교현장을 외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교육은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일이자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차근히 준비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야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여름, 수진(6학년·가명)이가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치료 때문에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어요. 악몽 같은 날 가운데 담임선생님께서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수진이를 찾아와 주셨어요. 매번 격려와 힘을 주셨고, 친구들도 데려와 수진이의 친구관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해 주셨죠. 아직도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제자를 자식같이 여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1일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 학부모 A씨가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자녀를 위해 자주 병문안을 오간 담임교사에 대해 감사 편지를 써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수원다솔초 권수진 교사. 권 교사는 “지난해 임용 후 발령 받은 학교에서 만난 첫 제자였기에 수진이의 투병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많게는 일주일에 한번에서 바쁠 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병실을 찾아 학급에서 일어난 새로운 소식이나 친구들이 쓴 편지 등을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격리 병실에 입원한 탓에 유리벽 밖에서 수화기를 통해 이야기해야 했지만 한 시간 이상씩 통화를 할 정도로 권 교사의 정성은 각별했다”며 “최근에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수진이를 대신해 졸업장을 병원으로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 덕분에 아이도 빨리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해 현재 퇴원 후 치료 종결을 앞두고 있다”며 “선생님의 사랑은 다른 친구들의 인성에도 큰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교사는 “한참 민감한 시기에 머리도 깎고 항암치료도 힘들었을 수진이가 꿋꿋하게 견뎌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도교총회장협의회 강영길 회장 선임 ○…강영길 부산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에 선임됐다. 강 회장은 “한국교총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시·도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교사 권익보호와 전문성 신장을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니만큼 교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육전문가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올 6월까지다. 이재완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 ○…이재완 서울교총 수석부회장(서울 대진여고 교사)이 이준순 회장의 사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임기는 제36대 회장 선출 전까지다. 강종철 제주교총 사무총장 직무대행 ○…지난달 28일 김정돈 사무총장이 사직함에 따라 강종철 전 한라중 교장이 신임 제주교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에 임용됐다. 한국교총,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MOU 등 ○…한국교총은 4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김선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 공동 연구·개발 및 토론회 개최 △교원 및 청소년 지도자 대상 연수 공동개발 및 교육정보 공동 활용 △한국교총 주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 참여 및 협력 △진흥원 추진 창의적체험활동 등 학교연계사업 협력 등을 약속했다. 진흥원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청소년자원봉사활동,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청소년체험활동, 청소년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캠프 및 청소년지도자 연수 등 국가 정책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천안·평창·고흥·김제·영덕 등 5곳의 국립청소년수련원(체험센터)을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4일 교총 회장실에서 이기재 세무사(이기재세무회계사무소 대표)를 고문세무사로 위촉했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며 조세에 관한 상담·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기교총, 쉬즈메디병원과 업무협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4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쉬즈메디병원 컨퍼런스룸에서 쉬즈메디병원(병원장 이기호)과 회원 대상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쉬즈메디병원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총 회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료·검진·시술 등에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교총, 농수산물 판매업체와 업무협약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4일 친환경 농산물 가공기업인 (주)청아띠(대표 배종진)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아띠의 생산 판매 제품인 청결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대리점 납품가 이하로 교총회원에 제공키로 했다. 청아띠는 경북의성 고추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의 시행주체로서 첨단 가공기술과 위생설비로 경북 우수농산물 명품화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구입문의=쇼핑몰 mall.attiblue.com, 수신자부담전화 080-850-9334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이사회 개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서성옥)는 6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회관에서 ‘2014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시도 회장·사무처장 회의’를 개최했다. 가정교육 바로하기 운동, 청소년 선도 및 문화시민운동 캠페인, 한국사도대상 운영, 교육삼락포럼 등 2014년도 주요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3년에 한 번 실시되고 있는 학생 정신건강검진을 매년 시행토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와 관련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검사를 너무 자주할 경우 학생·학부모들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고, 검사 후 지원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매년 실시해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달 6일 “3년에 한 번 있는 검진으로는 상태를 적기에 진단하기 어렵고 악화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등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정신건강 검진을 해마다 받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위원장은 이와 관련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하면 성인기 이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 비용 손실도 커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초등 1․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등 3년 마다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및 학교폭력 등으로 우울,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위기청소년이 급증하는 현실에 따른 제도적 지원 차원에서 2007년 샘플조사 방식의 학생정신건강검진 제도를 도입, 2012년 전수조사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현장의 전문상담교사들은 “Wee센터 및 병원과의 연계를 늘리고 지속적인 상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채 단순 체크방식의 진단을 매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A중의 S 전문상담교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검사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아 정작 주의가 필요한 학생들은 걸러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400명 중 70여 명이 관심대상으로 분류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검사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중학생 K모 군은 “진로검사, 적성검사 등 검사 종류도 너무 많아 친구들이 이런 검사를 귀찮아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읽어보지도 않고 찍거나 솔직한 대답을 피하는 등 장난으로 체크하는 것 같다”며 “어차피 문제 있는 아이가 누구인지는 선생님도 다 아시는데 이런 검사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사 후 ‘관심’으로 분류가 되면 상담교사들은 의무적으로 개별상담 및 학부모 통보를 해야 한다. S 교사는 막상 상담을 해보면 실제로 심각한 아이들은 5명이 채 안되는데도 70여 명을 일일이 상담으로 걸러내다 보면 업무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에게 알리는 작업 역시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학부모 동의 없이는 병원과 연계한 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데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며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 설득에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경기 B중의 전문상담교사 역시 “매년 검사를 한다고 해서 문제 아이들이 걸러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반복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검사 패턴을 익혀 자신이 관심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자기성향을 속이며 답을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피할 수 없도록 보다 정교한 방식의 종합 심리 및 행동검사를 실시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제대로 가려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사에 사용되고 있는 청소년 정서․행동특성검사지(AMPQ-Ⅱ)를 살펴보면 38개의 문항이 ‘화가 나면 참기 힘들다’, ‘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다’, ‘친구 사귀가가 어렵거나 친한 친구가 없다’ 등 단순 설문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11만9962명 중 15만2640명(7.2%)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초등 3만685명(3.4%), 중학 6만5840명(11%), 고등 5만6115명(9%)으로 중학생이 가장 많았고 ‘우선관리군’도 4만6104명(2.2%)에 달하는 등 10명 중 1명 꼴이 정서적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심학생 선별뿐만 아니라 전문기관에 상담과 치료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보니 전환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아 3년 주기의 운영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와 관련 5일 교육부와 오제세 의원실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인권침해 논란 및 학교의 업무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 된다"며 "제도의 실효성을 기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활동하며 생각하는 체험 활동을 좋아한다. 요즘은 전국 곳곳에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이 많아져 학생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나 교육적 효과도 높다. 어느 직업 체험 장소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어요. 이곳에 와서 디자이너가 되어 직접 회의도 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는 좀 더 자신의 꿈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간호사나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종합병원에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이렇듯 직업 체험은 학생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가는 것이 좋다. 가기 전에 학생 스스로 직업 체험 장소 홈페이지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세히 파악하고 진지한 자세로 체험을 하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진로 직업에 대해 알아보려면 먼저 각 지역 청소년 직업 체험 센터,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www.ssro.net)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소방관 체험을 하고 싶은 경우 소방서 홈페이지를 참고해 전국 곳곳의 119 소방서 안전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다.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통해 재난 시 행동요령과 각종 안전수칙을 습득할 수 있다. 공기호흡기와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 복장 체험, 물소화기 진화 체험, 구조차량 장비 시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또 경찰서 체험을 통해 경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체험할 수 있고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공무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체험할 수 있다. 진로 직업 체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잘 안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직업을 체험하고 싶다면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 잡 월드’(사진)로 가면 된다. 직업세계관, 청소년체험관, 어린이체험관, 진로설계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여러 직업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잡 월드’는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 교육, 직업 체험 활동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서울에 있는 ‘키자니아’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다. 실제 도시 모습을 실물의 2/3 크기로 축소해 놓은 이곳에서 학생들은 도시의 다양한 직업인이 돼 일을 한다. 승무원과 파일럿, 배우, 연예인, 점원, 앵커, 자동차 디자이너, 휴대전화 디자이너, 물 연구소 연구원 등 90여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농촌 체험을 하고 싶다면 임실치즈마을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목장, 치즈 아카데미, 치즈 피자숍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농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치즈를 만들고 점심식사로 스파게티와 직접 만든 피자를 먹은 뒤 송아지 먹이주기와 트랙터타기, 뻥튀기 체험 등을 한다. 농촌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농촌에서의 삶과 직업도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려면 학생에게 이것 해봐라, 저것 해봐라 강요하고 쫓아 다니기보다 직업을 선택할 권리, 돈을 벌고 쓰는 것, 일을 하고 여가를 즐기는 법 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배려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슈퍼맨 선생님 요구하는 사회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상처만… 행복한 학생·행복한 교육 위해 치유 프로그램·교원상담센터 절실 최근 각종 언론에서 114 전화안내원, 고객센터 상담원, 항공기 승무원, 백화점과 대형마트 직원 등 우리 사회 감정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런데 왜 교사는 감정노동자라고 말해주지 않는가? 과거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현재 교단에 서 있는 교사들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까지 상대를 해야 한다. 학교교육이 교육서비스로 인식됨에 따라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봐야 하고 설령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상담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교직생활은 민감한 환경에 처해있다. 몰지각한 학생들의 폭언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폭행과 욕설, 불필요한 항의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자기 자녀가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없고 불평불만과 자기주장만 하는 이기적인 학부모들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질병휴직을 하기도 하고 나아가 한 평생 몸담았던 교직을 떠나는 경우를 보면서 교사로서 심각한 교권침해 현실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침 우유급식 시간에 한 학생이 우유를 먹고 토해서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조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화했더니 어떻게 아이에게 찬 우유를 먹일 수 있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우유를 따뜻하게 먹이기 위해 교실마다 전자레인지까지 갖춰야 하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뿐만 아니다. 매일 아침 30분 이상 지각하는 학생의 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학생이 반성하는 기미가 없으니 관심을 갖고 지도해달라고 했더니 그 학부모가 저녁에 문자메시지로 당신 자식은 앞으로 똑바로 커 갈 줄 아느냐고 막말을 한 경우도 있었다. 또 학습부진 개선을 위해 교사가 늦게까지 남아 학생을 지도하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자기 아이를 집에 일찍 보내지 않는다며 교육청에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교사들의 기까지 단숨에 꺾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점은 교사의 지도 잘못도 아닌데 학부모가 짜증을 내고 항의를 하면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학부모에게 따지고 기분이 안 좋게 이야기를 해봤자 교장실로 찾아와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더 크게 언론사까지 끌어들여 상황을 더욱 교사에게 불리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여러 고충사항 등으로 교사들은 보통 스트레스가 있어도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물건을 샀는데 하자가 있어 교환을 해야 한다거나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당해도 혹시 상대가 학부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감정을 억제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정말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일반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교사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2배로 높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높은 인격과 도덕성, 교과 지식의 전문성, 사명감과 소명의식, 그리고 학생상담, 진로 및 진학지도,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을 완벽히 수행해야 하는 슈퍼맨(?) 선생님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교사는 모든 학생들에게 그날의 건강과 기분에 상관없이 미소를 잃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야만 한다. 각종 언론이나 신문, TV 방송은 앞으로라도 교사들의 안 좋은 면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어려운 점, 힘든 점을 새롭게 다뤄 주기를 절실히 기대해본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평소 감정 표출을 할 수 없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치료가 필요한 교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교사들의 평소 억눌린 감정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교원상담센터의 설치‧운영도 매우 시급하다. 또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교사가 학부모의 부당행위로 자살을 하는 경우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의 재해로 인정하는 법안이 꼭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건강해야 학생들도 더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원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길이고 학교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지난 1년간 박근혜정부는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행복교육을 표방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박근혜정부는 대선과정에서 교육분야 핵심 8대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교육분야 핵심공약들은 교원확충과 교사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지원 인력 확보, 대입부담 감소와 대입혼란 방지, 교육비 부담 축소, 대학 특성화·다양화 지원 및 대학의 취업지원 시스템 확충,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능력 중심 사회 구현, 직업교육을 강화를 통한 산업별 전문인재의 양성, 100세 시대를 대비한 평생학습 체제의 구축이었다. 행복교육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이와 같은 교육공약들 중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 선행학습 금지,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대한 공과가 엇갈리지만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은 여전히 대입전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행학습규제 정책은 사교육기관의 배제로 공교육기관 교사들만 부담을 지게 된다는 비판이 있고 역사교육강화를 둘러싼 역사교과서 문제, 자사고와 특목고의 입시 개선 의지 후퇴 등의 교육정책도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고교무상교육이나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처지다. 흔히 교육은 회임기간이 길어 그 효과가 적어도 10년 이상은 돼야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의 교육정책은 우리의 미래가 걸린 교육을 위해 시작부터 치밀하고도 용의주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시행에 앞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은 어떤 정부도 국민을 그릇된 길로 이끌어 도탄에 빠트리려고 하기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이의 시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5천만 우리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국가 교육정책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대 만족 모형이 돼야 한다. 교육정책이 최대 만족모형이 아닐 경우 국민과 정부 간 갈등이 유발돼 교육정책은 소기의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 장기적 안목 필요 이런 의미에서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정부의 교육정책 성과를 따진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1년의 기간은 전체 5년 기간에서 볼 때 보다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도입 단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겨우 1년 만에 교과서 문제해결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국회가 교육부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하는 것과 같은 조치는 오히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딴죽걸기와 다름없다. 물론 국가 교육정책은 입안 과정부터 각계각층과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노력부터 시작해야 함이 마땅하다. 지난 1년간의 교육정책 성과를 평가 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時機尙早)다. 물론 1년의 기간이 5년의 정권차원에서 보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이제 겨우 진단평가를 해야 할 시기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 더 인내를 갖고 협력과 소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보도 그런 바탕에서 올바른 교육정책으로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행복교육이 될 수 있도록 폭넓은 의견 수렴과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5일간 ‘고지도로 보는 동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해 표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역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고지도를 제시해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잡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해 진행됐다. 경희대 혜정박물관·교육부 등과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영토·영해 표기에 중점을 둔 유럽, 미국, 동아시아의 고지도 70여 점 및 영상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교총 회원 및 교총 회원이 인솔하는 초·중·고 학생 단체의 경우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회원의 동반가족에게는 관람비용이 50% 할인된다.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고 관람 당일 교총복지회원증 혹은 회원확인서를 지참해야한다. 예약 기간은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예약 및 문의=02)570-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