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깊어가는 감정근로 스트레스를 예방‧치유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인식조사 결과, 교원들은 ‘학생‧학부모의 부당행위․교권침해에 대한 학교 차원의 감정표현, 행동원칙 마련’(43.1%)을 1순위로 꼽았다. 학생들의 반항, 학부모의 막말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참지 않을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부당한 행위에 대해 무조건 타이르고 상냥하게 응대할 게 아니라 일정 수준의 대응원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 다음으로 교원들은 ‘교육청이 운영하는 상담․힐링프로그램 및 연수 확대’(21.9%). ‘교육청이 직접 지원하지 않는 사설 상담기관․병원 연계‧지원’(13.0%), ‘교‧사대 양성과정, 현직 연수프로그램에 감정근로 이해․대처법 등 교육’(9.3%)을 주요 방안으로 꼽았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무작정 참거나 설득하려는 대신 학교 차원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감정 표현과 행동 지침, 절차를 마련한다면 교사의 감정근로 고통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과정과 현직 연수시 감정근로 개념 도입도 제안했다. 박 교수는 “현재 교사대에서는 감정과 기대된 행동 사이에 불일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 불필요한 죄의식과 사기저하를 초래한다”며 “감정근로를 이해시키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가르치고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타 응답(주관식)에서 교원들은 교권 강화와 강력한 교권 침해 대응책 입법화를 주문했다. 정상적 교육활동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프로그램 이수, 처벌 강화 등 방지대책이 절실하다는 요구다. 이밖에 상담센터를 운영하더라도 교육청보다는 국가기관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육청 차원의 지원은 신상이 드러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범교육청의 한 담당자는 “집단 상담, 연수보다는 익명이 보장되는 일대일 상담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영에 대해 5월 중 성과평가를 한 후, 확대 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원 마음건강보호제를 도입‧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외국은 이미 교원들의 감정근로 스트레스를 철저히 관리‧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교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적극 보상하고 있고, 러시아는 학교에 심리교사가 교사 상담을 해주고 있다. 또한 일본은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우리의 시도교육청) 단위로 기관과 연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의가 학교를 순회방문하며 교원 정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은 대학부설 연구소가 상담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프랑스는 교원 양성과정에서 감정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원 ‘감정근로’ 시대다. 학생 생활지도 붕괴, 막말하는 학부모, 선후배와의 갈등이 교원들의 감정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그로 인한 질병 휴‧면직도 늘고 있다. 교원의 감정근로란 학생, 학부모, 동료교원과의 대면업무에서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을 참고 사회‧학교가 원하는 교사상에 입각해 감정을 관리‧통제하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승무원, 판매원, 상담원 등 전형적인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서 출발한 개념이지만 교육도 ‘서비스’가 된 현재 이미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교원도 감정근로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신문이 지난 1일~9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1674명에게 실시한 ‘감정근로 인식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교원이 자신을 감정근로자로 인식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가 퇴직을 심각히 고민할 만큼 가중되고 있으며 평소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마음 다친 교원들로 교실까지 아픈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교원을 위한 힐링‧치유시스템은 거의 없다. 교원 1674명 ‘감정근로 인식조사’ 교원 대다수 “감정근로 스트레스 심각” 수업, 생활지도에 악영향 미친다 92% 열에 일곱 명 이상은 “퇴직해야 하나” 상담‧치유시스템 부재…정부 대책 시급 “학생부 마감을 하는데 학부모가 자신이 적은 내용을 그대로 적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더군요. 거짓내용이 많아 안 된다고 했더니 학교로 찾아와 난동을 피우는데 참 어이가 없 었습니다.” “교문에서 방문록을 작성하랬다고 교무실로 쳐들어 와 ‘내가 세금내서 월급받는 주제에 왜 사람을 잡느냐’고 소리소리 지르는데…도대체 교사가 봉입니까?” “수업시간에 낄낄거리고 학습태도가 안 좋아 벌칙을 주려 했더니 ‘웃는 것도 잘못이냐’며 대들더라고요. 정말 그만둬야 하나 한동안 고민이 컸습니다.” “학생들이 카톡으로 쌍욕을 하고 성적인 발언까지 한 걸 알고 정말 수치스러웠지만 참고 또 참는 수밖에요….” 이번 인식조사에서 교원들의 감정근로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훨씬 일상적이고,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96.5%가 ‘나는 감정근로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 스트레스(분노,우울, 자존감 상실 등)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78.1%에 달했다. 일부 교사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감정근로 스트레스를 주는 주 대상은 역시 학생(46.5%), 학부모(21.9%)였지만 상급자인 교장(감)과 동료교원이라는 응답도 각각 14.4%, 14.0%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감정근로 스트레스가 점점 가중되는 이유에 대해 ‘수요자중심 교육 강화와 교권 약화’(45.8%)를 꼽았다. 이어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권리의식 증대’(20.9%), ‘학교‧교원 문화와 현실과의 괴리’(17.1%)를 지적했다. 문제는 많은 교원이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가장 많은 40.7%의 교원이 ‘별 방법이 없어 참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동료‧친구‧가족과 대화를 하거나(24.8%), 영화‧운동(18.7%), 술‧담배(9.9%)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교원이 56.1%로 절반이 넘었다. 그리고 풀리지 않은 감정근로 스트레스는 교실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수업,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91.6%로 절대 다수였다. 퇴직까지도 심각히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2.2%나 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아직 교육당국의 대책은 거의 없다. 지난해 9월부터 부산‧대구‧전남교육청과 서울 성북교육지원청이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시범운영하고, 일부 시도가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극소수 교원에게 실시하는 정도다. 그나마 시범운영도 올 5월이면 끝나 추가 예산 확보 없이는 중단될 위기다. 실제로 교원치유 관련 교육부 특교예산은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2억 4천만으로 되레 줄었다. 자연 대부분의 교원은 연수‧상담 등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적이 없다. 치유 기회를 가졌다는 교원은 단 14.0%에 불과했다. 그 이유도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31.8%), ‘그런 정보를 알지 못해서’(31.6%)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감정근로 스트레스를 예방‧치유하기 위한 교육부‧교육청 등의 연수‧상담 시스템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도 7.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교육당국의 프로그램과 지원시스템이 거의 없다보니 정보를 알 수도 없고, 참여하려야 참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사설상담소나 병원을 찾아야 하나 고민한 교원이 25.8%, 네 명 중 한명에 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해 394건 접수…2009년 대비 60% 증가 학생·학부모 부당행위 154건으로 ‘최다’ 여전 학폭 처리 과정서 갈등․교권침해 증가 경향 보여 교총 “민․형사 소송 지원 등 교원안전망 구축을” #A고 개학일. 한 학부모가 건장한 30대 남자 3명과 함께 교실에 나타나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담임인 B교사가 자녀인 C를 체벌하고, 상담전화를 한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와 일행들은 B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담임교사의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화분을 들고 위협하기까지 했고 이 과정에서 말리던 동료교사 역시 멱살을 잡혔다. #D고 E학생은 후배에게 생일선물을 명목으로 금품갈취, 브랜드 옷 바꿔 입기 강요 등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교육 5일, 가해학생 보호자 특별교육 5시간 처분을 받았다. E학생의 부모는 특별교육을 이수했으나, 징계가 사실관계 왜곡으로 인한 일방적인 처분이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대학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학폭위 결과에 불복해 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침해 사례 중 학생·학부모에 의한 폭언, 폭행, 협박 등 부당행위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39.1%)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폭력 처리과정에서 교권사건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총이 12일 발표한 ‘2013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총 394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2년 335건에 비해 17.6% 늘어난 수치로 2009년(237건)에 비해서는 5년 새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그래픽 참조 유형별로는 학생·학부모 등의 폭언·협박·폭행에 의한 피해가 전체 39.1%인 154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신분피해 97건(24.6%), 학교안전사고와 학교폭력이 각각 51건(12.9%), 교직원 갈등 36건(9.1%), 명예훼손5건(1.3%) 순이었다. 부당행위 피해의 세부적인 원인을 보면 ‘학생지도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행·폭언 등 피해’가 115건(74.7%)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체벌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 등 피해’ 27건(17.5%), ‘학교운영 관련 학부모·인근 주민의 부당한 요구로 인한 피해’ 12건(7.8%) 등으로 집계됐다. 2012년 학교폭력 사안 학생부 기재를 시발점으로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학부모와 학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학교폭력 처리과정에서 교권사건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성도 두드러졌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 학교 측의 조치 결정에 대해 가·피해학생 학부모의 이의 및 소송이 늘면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2012년 40건이었다가 2013년 51건으로 전년대비 27.5% 증가했다. 보고서의 사례에 따르면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폭언·협박하거나 사직·전근·담임박탈 등의 책임을 요구하고, 학교가 분쟁조정을 시도하면 학생을 등교시키지 않거나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 교육청 등에 무차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선영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폭력 처리과정에서의 행정소송은 학교회계예산으로 소송비를 지급하면서도 민·형사 소송의 경우 교원 개인이 부담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특히, 학부모의 자녀 중심 사고방식이 무분별한 소송 남발을 초래해 학생교육에 전념하지 못해 수업권 침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정당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민·형사소송에 대해서는 학교배상책임공제 보상대상에 포함하거나 교육행정당국이 소송비를 지원하는 등 교원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교총은 “교권침해 사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교원의 교육활동 위축과 권위·사기가 저하되고 교원명퇴 급증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교권사건의 피해자는 교원뿐만 아니라 학습권피해를 입는 학생·학부모라는 사회적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처리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권침해가 발생했다면…교총은 교원의 긍지와 자존심, 교권 회복을 위해 교권보호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교총회원이 학부모와의 분쟁, 신분피해, 학교안전사고 등 교권침해 사건으로 피소될 경우 심사를 통해 각 심급별로 500만원 이내, 3심까지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 한다. 특히 중대 교권사건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송비 보조금을 지원하며 교원소청심사청구 소송비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화상담=교총 교권강화국 02-570-5612~5, 080-515-5152(수신자 부담), 인터넷 상담=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의 교권/교직 상담실 및 회원게시판 클릭.
1학년 남학생이 찾아와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도저히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공부가 어떻게 안 된다는 건지 물어보니 집에서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만 앉으면 친구들과 놀고 싶고 휴대폰 만지고 게임하고 싶어서 집중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부모나 교사는 현실의 냉혹함을 모르고 철이 없어서 하는 소리라며 아이를 혼내거나 훈계를 한다. 심하면 휴대폰을 빼앗거나 컴퓨터 사용도 제한을 두면서 아이를 통제하려고 한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외부통제를 통해 아이가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아이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실패하게 돼있고 결과적으로 아이를 더욱 좌절하게 만든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대부분 공부로 인한 성공경험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했을 때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단지 어른들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것 즉, 나중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졸업 후 원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부다. 이는 머리로 아는 것이지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므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에너지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가상으로라도 한번 느껴볼 수 있도록 해줬다. 아이의 눈을 감기고 천천히 가상의 세계로 데리고 들어갔다. “자, 이제 선생님이 성적표를 가지고 교실로 들어오셔서 한명씩 불러서 나눠주시는데 네 이름을 부르는구나. 앞으로 나가 성적표를 받고 펼쳐보니 마지막에 평균 80점이 보이는구나. 보이니?” 하고 물으면 아이는 어리둥절하다가 계속 “보이지?”하고 재촉하면 보인다고 한다. 그 때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면서 너에게 성적표를 주니?”하면 아이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터라 그냥 “잘했구나”라고 한다고 답한다. 그때 나는 “그렇지 않아, 아마 선생님은 매우 놀라는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씀 하실거야. 애들아, 이번에 영철(가명)이 평균이 30점이나 올라서 우리 반이 일등을 했단다. 영철아! 열심히 공부하더니 드디어 해냈구나. 넌 해낼 줄 알았어. 우리 모두 영철이에게 박수를 쳐주자, 짝짝짝”하면서 기분을 잔뜩 고양시킨다. 계속해서 친구들 반응과 집에 갔을 때 엄마의 표정, 반응을 구체적으로 묻고 아이의 대답보다 훨씬 오버해 반응해주면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을 통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줬다. 아이는 눈을 감고 있는데 얼굴 표정이 즐겁게 바뀌더니 매우 행복한 모습을 한다. 눈을 뜬 다음 “네가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 사먹고 컴퓨터 게임할 때의 즐거움과 방금 느낀 즐거움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즐거웠니?” 했더니 아이는 당연히 후자라고 하면서 “이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한다. 그 뒤로 이 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했고 성적도 많이 올랐다. 이 경우처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성취감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순간적인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성취감을 한번이라도 오감을 통해 맛본다면 자신의 일시적인 즐거움의 욕구를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학문(學問)’의 본질은 ‘배우고 묻기’다. 배움은 모르는 것에 대한 탐구이며 ‘왜?’라는 물음이 있을 때 이뤄진다. 처음 학교에 간 아이들은 질문을 자주 한다. 질문하는 것을 창피스럽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고교 시절에 이르면 입시위주, 암기위주 교육으로 정답 찾기 교육에 몰입한다. 시험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외워서 답을 한다. 창의적인 인간의 육성은커녕 천편일률적인 학생을 양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방송에 나온 어느 중1 도덕과목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문제는 ‘대체로 사람의 꿈은 언제 결정되는가?’이다. 주어진 선택 항목은 (1)10대 (2)20대 (3)30대 (4)40대 (5)50대이다. 어느 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1)이다. 왜냐고 묻자 학생들은 교과서에 그렇게 나와 있어서 암기했단다. 말이 되는가? 사람의 꿈이 어떻게 10대에만 결정될 수 있는가 말이다. 이제 우리의 교육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틀에 박힌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식 교육으로 달리해야 할 시점이다. 유태인의 경우를 보자.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드, 알버트 아인슈타인처럼 20세기 인류 역사를 바꾼 천재들은 모두 유태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굳이 이들을 언급하지 않아도 전 세계 인구 중 0.2% 내외의 유태인이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태인의 우수성은 드러난다. 이들은 어떻게 인재를 키워 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거듭해 얻어낸 결론은 엄청난 교육열과 특별한 교육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할 정도로 높다. 결국 교육방법의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유태인들의 특이한 교육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예시바(Yeshivah)다. 예시바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교육기관으로 일종의 도서관이다. 이곳은 탈무드를 공부하고, 유태인의 가치를 연구하는 곳이다. 예시바가 다른 도서관과 달리 특별한 점은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로 떠들고 토론을 한다는 것이다. 예시바의 책상은 둘 이상이 마주보고 앉도록 놓여 있다. 바로 토론과 논쟁을 위한 좌석배치다. 유태인들에게 공부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자기 의견을 발전시키고 책의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하게 된다. 유태인이 인구가 적지만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는 항상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질문하며 토론을 통해 자란 유태인들은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토론이 잘 이뤄진다는 것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에게는 ‘남보다 뛰어난 것’이 아닌 ‘남과의 다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태인의 격언 중에 ‘100명의 유태인이 있으면 100개의 서로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질문과 토론을 통한 공부, 비판적 사고를 통해 도달하는 창의성의 발견, 이것이야말로 유태인 교육의 본질이자 저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학교도서관에도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은 없을까? 첫째, 독서토론동아리를 결성해 보자. 마음이 맞는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활성화 해 주기적으로 주제 및 도서를 자유롭게 선정, 소통과 교감의 장을 여는 것이다. 자유롭게 토론과 논쟁을 하게하고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하게 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 성향이 다른 두 개 이상의 신문을 통한 독서토론 대회를 열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똑같은 사건이나 주제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두 팀으로 나누어 토론대회를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셋째, 독서캠프를 개최해 보자. 독서교육지도교사의 지도하에 이슈가 되고 있는 몇 개의 주제를 정해 찬반토론을 벌여 본다. 모둠별로 주제를 정해 모둠 찬반토론을 한 후 발표하는 기회를 가져봄으로써 비판능력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도서관은 과거의 지식을 현재의 지혜로 바꾸는 마법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마음껏 질문하고, 대화하며 남과 다른 생각을 해보자.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고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도 커지게 될 것이다. 우리도 각자의 개성으로 진정한 앎과 살아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시끄럽게 떠드는 도서관’을 꿈꿔본다.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원장 이종석)이 상반기 학교폭력선도교육사 2급 교육생을 모집한다. 첫 자격 연수는 29일 개강한다. 이 자격증은 학교폭력에 대해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관심 있는 교사, 배움터지킴이, 퇴직교원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강연을 하거나, 학생상담에 나서는 등 학교폭력 예방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자격연수는 3월 29일~4월 26일(3회), 5월 31~6월 28일(4회), 7월 21일~25일(5회), 8월 25일~29일(6회) 순으로 진행되며 정원은 25명이다. 수강신청은 개강 3일 전까지 가능하며 자격증은 자격검정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수여된다. 이수 과목은 ‘학교폭력 관련법령의 이해’, ‘학교폭력과 학부모 상담’, ‘분쟁조정과 행정절차론’ 등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 홈페이지(www.rige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703-9889
데이터마이닝으로 정보 수집·악용 개인정보 개념 및 책임 규정하고 학생·학부모·관리자 인식 강화해야 학교가 스마트교육을 위해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 등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기업이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인정보보호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교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제1차 시민사회 정책포럼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스마트교육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수집과 활용에 대한 정보 관리자 및 학부모 인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안전지대 형성에 학교당국과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클라우드서비스란 각종 자료를 사용자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한 뒤 다운로드받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스마트 교육이 실시되면 학생들의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국제 비영리 IT전문가 단체인 세이프거브(SafeGov)의 제프굴드 전문위원은 “인터넷 기업들이 데이터에서 규칙이나 경향 등 상관관계를 밝혀 의사결정에 이용하는 기법인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색엔진이나 이메일 등 개인정보 수집을 제재하기 위한 규제 및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학생 및 학부모에게도 이런 문제를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나이스시스템에서 요구하는 학부모 정보나 학생신상정보 등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를뿐더러 개인정보에 대한 범위도 잘 모른다”면서 “학부모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률사무소 민후 김경환 변호사는 “교육정보의 개념을 정립하고 관리주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의무와 책임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사 교사인 A씨는 최근 들어 손과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저린 증상이 생겼다. 늘 칠판에 빽빽하게 교과 내용을 적고 학생들에게 필기를 시키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온 것이다. 파스를 붙이고 찜질도 해봤지만, 손에 감각이 무뎌지고 분필을 잡기도 어려워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손목터널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이 부위를 무리하게 사용해 압력을 받으면 좁아지게 되고 신경이 자극 받으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교사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증상은 주로 엄지, 검지, 장지 쪽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통증이나 감각의 이상이 좀 모호한 경우가 있는데 만약 양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고 손등을 맞대고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이상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 책장을 넘기거나 분필을 잡기도 어려워진다. 또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심지어 잠에서 깰 정도의 통증과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하면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 수 환자가 근육 위축이 오래 진행돼 운동기능 장애가 나타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난 상태에서는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줘야 한다. 특히 여전히 칠판에 필기하는 시간이 많은 교사들은 손목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을 쉬면서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감을 줄여줘야 하고, 밤에 잠을 자는 동안 보조기를 착용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 요즘에는 판서 외에도 컴퓨터를 이용해 영상과 각종 자료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손목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수평으로 유지해 손목 관절이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의 아래에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대어 손목이 받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보세요! √ 손목을 크게 돌리고 반대로도 같은 동작을 반복해 경직된 손목을 풀어준다. √ 손을 위, 아래로 움직이되 다른 한 손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 손과 손목은 항상 따뜻하게 유지한다.
역사·환경·장애이해교육 등 블로그에애니자료 올리고 누구나 다운 받아 활용토록 웹툰작가 ‘참쌤’으로 더 유명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해 5분 영상에 꼬박 보름 고생 수업 도움 된다면 가치 있어 자료제작·공유 문화 만들고파 6일 오후 3시. 웹툰 작가이자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활동 중인 김차명(32) 경기 정왕초 교사를 만나기 위해 5학년 6반을 찾았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빈 교실에서 여학생 3명이 윈도우마커로 창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환희(6하년) 양은 “작년에 담임선생님이셨는데 교실도 예쁘게 꾸며주시고 그림도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올해는 방과후학교 ‘웹툰반’을 만들어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컴퓨터 드로잉을 계속 가르쳐주시기로 해 교실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실에 들어서니 환경미화도 전부 그의 손을 거쳤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게시판은 직접 디자인한 현수막을 붙여 꾸몄다. 시간표나 칠판, 창문에도 모두 그가 그린 그림과 글씨가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어 교실 분위기가 따듯했다. 그는 미술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2009년 발령 후 학습 자료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을 독학으로 익혔다. 현재 김 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참쌤의 웹툰, 영상 공장(chamssaem.tistory.com)’에는 웹툰 ‘참쌤의 교사동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가 연재되고 있다.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돌고,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게재한 애니메이션도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넘어섰다. 김 교사의 웹툰에는 시간제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와 같은 정책문제 뿐만 아니라 ‘이런 학생, 이런 관리자 너무 힘들어요’, ‘부부교사의 장․단점’ 등 교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반응이 뜨겁다. “소스는 주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훑거나 교사들이 보내 온 사연 중 재미난 사례를 고르는 방식으로 찾아요. 선생님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이 재미있어 웹툰을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애니메이션 학습자료 만들기랍니다.” 그는 지금까지 안용복 편, 윤동주 편을 비롯해 장애이해교육용 애니메이션 ‘어떤 느낌일까?’ 등 여러 편의 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교실 컴퓨터용 배경화면, 책갈피 만들기, 어버이날․스승의날 편지지 만들기, 추석용 학습지, 크리스마스 팝업카드 만들기 등 그의 블로그에는 다운 받으면 바로 활용 가능한 각종 학습 자료들이 가득하다. 그가 이토록 자료 제작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교사들의 자료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만의 수업 방법을 찾고 자료를 만들어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것. “5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름 동안 하루 10시간 씩 꼬박 작업을 해야 해요. 하지만 나의 고생으로 수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는 “교사들이 사교육보다 질 좋은 학습 자료를 만들 능력이 충분한데도 잘 안 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연수에서 교육자료 만드는 방법을 강의해온 것도 이 때문이었고 앞으로는 온라인 연수로 더 많은 교사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적어도 1년에 한편 씩 역사 애니메이션을 내놓는 것이다. 다른 작업에 비해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실제 안용복 편을 만들 때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독도종합연구소 소장)에게 3번이나 피드백을 받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죠. 올해는 화가 이중섭이나 소설가 심훈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그는 교실에서 ‘공유’와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 애니 자료 제작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가치관 때문. 김 교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그림만한 도구가 없다”며 “교사가 먼저 만화를 그려주고 아이들이 언제든 그림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니 이해도 쉽고 마음도 더 잘 열더라”고 말했다. 덕분에 교실에서 일어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 장애이해 UCC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환경보건 UCC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반 아이들만 보여주고 끝낼 자료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제 자료로 도움 받을 생각을 하면 뿌듯한 마음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져서 질 높은 자료가 넘쳐나는 교육계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만들고 공유하겠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중·고·대학의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과정에서 선행 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금지해 비정상적인 사교육과 공교육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보인다. ‘선행학습’은 어떤 학습과제의 학습을 위해 미리 습득하고 있어야 할 학습으로 위계상 하위에 속하는 과제의 습득을 의미하며 대게는 미래의 학습을 미리 배우는 후속학습의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선행학습으로 가장 많이 하는 교과목은 수학으로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조사를 보면 1학기 이상의 선행학습 비율은 초등학생이 64.2%, 중학생 56.3%, 고등학생 62.9%에 이른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매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서 수학지도가 너무 힘들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이 쏟아진다. 학생들이 새 학기에 배워야할 학습내용을 지난 방학 동안에 미리 배워와 수업태도가 산만하고 딴 짓을 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매학기 마다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교사들도 타성에 젖어 수업을 하고 있다. 성취도 높지만 이해·창의력은 낮아 한국열린교육학회(2011)에서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행학습 역효과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원리나 개념 이해보다는 정형화된 문제 풀이, 학습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티내기 교육, 지나친 문제풀이로 인한 호기심과 창의성 감소 등이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2)나 PISA(2009)의 시험결과 분석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는 세계 1~2위로 최상위권이나 자신감과 흥미도, 자기학습 관리능력에서는 최하위권이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입만을 위한 문제풀이 중심의 수학교육이 정작 수준 높은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른 법의 시행에 앞서 각급학교가 시급하게 준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교사의 교수·학습방법 개선이 필요하다. 매년 초에 세운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별도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이중장부가 부실한 기업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공교육을 부실하게 만들었던 비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바로잡는 것은 장기적인 면에서 공교육의 체력을 건강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사들은 수학적 과정(문제해결, 추론, 의사소통 등) 중심의 교수·학습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재 연구와 연수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으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교육과정을 준수하는 평가가 필요하다. 교과부(2010)가 발표한 사교육 의식조사에서 사교육 증가의 핵심원인으로 학교시험이 학교에서 실제 배우는 내용보다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있다. 선행학습과 관련된 평가 문항보다는 교육과정 내에서 심화된 내용의 평가문항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결과중심의 평가보다는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중심의 평가방안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우선 필요하다. 교육과정 정상화·과정중심 평가 필요 셋째, 학부모나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과정에서 학부모나 관련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 보다 장기적으로 각급학교 교육내용의 양과 난이도의 적절성,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찾아 개선하는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교사 양성교육부터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남지 않은 선행교육금지법 시행 기간 동안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통일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대박’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광물 매장량은 무려 7000조원의 가치로 남한보다 24.1배나 많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1위이며 금, 무연탄, 아연, 석회석, 갈탄 등의 매장량도 세계 10위 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9년 점진적인 통일을 전제로 통일 후 30〜40년 후에는 한국의 GDP가 독일, 일본,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이 돼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리라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2015년 당장 통일을 이루면 1인당 GDP는 2030년 4만, 2040년 6만, 2050년 8만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통일은 상상 만해도 가슴 벅찬 꿈이자 대박이다. 이해·협력 없는 통일은 재앙 이런 가슴 벅찬 ‘통일의 결과’를 누리려면 ‘통일의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통일 준비는 남북한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강화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한 간 적대와 불신, 대립 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과정 없이 통일을 실현한다면 그 결과는 남북 간 심각한 갈등과 통일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통일 대박이 아니라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중단 상태지만 지난 2000년 즈음, 남북 간 교육·학술 교류가 이뤄졌다. 2004년과 2005년 평양에서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북한의 교원직업동맹과 교원 교류 공동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북한 교원들이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이미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중국 연변과 북경, 평양에서 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2003년과 2005년에는 한국교육개발원도 연변과 금강산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러한 교육학술 교류를 계승해 가능한 분야부터 서로 합의하고 동의하는 수준에서 재개해야 한다. 이런 연습과 경험을 거치며 남북한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통일을 이루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남북교류에 응하는 대가로 교과서 용지를 비롯해 교육물자 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5년 당시 필자는 북한과 학술회의를 준비하면서 종이 지원을 간절히 요청하는 북한 교육성 간부의 절박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북한이 발행한 교과서를 보면 조잡하기 짝이 없는 지질이나 인쇄 상태를 볼 수 있다. 북한에 대한 교육물자 지원은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 교육자와 접촉할 수 있고 북한 교육자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교과서 용지, 학용품, 교육기자재 등의 교육물자 지원을 계기로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교육물자 지원하며 교육통합 추구해야 지난 2012년 한국교육개발원이 통일문제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남북통일 상황에서 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체제의 이질성’과 ‘남북한 교육격차’, 이로 인한 ‘북한주민의 상대적 박탈감’ 등을 들고 있다. 또 북한주민의 ‘소득격차에 따른 사회적 불만’, ‘남한주민의 우월의식과 북한주민의 불만’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224억 달러로서 남한의 2.7%에 불과하며 1인당 소득은 1천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교원들조차 대부분 월 보수나 식량배급이 부족해 부업과 과외, 촌지와 뇌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남북격차를 극복하고 북한교육을 회생시키려면 우리 남한이 북한을 포용하고 지원하면서 교육통합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결국 통일 준비는 남북한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동반자로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북한과 더불어 누리는 화해와 평화, 자유와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통일이다. 이런 정신적 가치는 경제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클 뿐만 아니라 우리 통일미래를 위해 가꿔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우리 교육이 이런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되길 바란다.
교권 침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총이 12일 발표한 ‘2013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사건은 394건으로 하루에 한 번 꼴이 넘는다. 2009년 이후 5년 새 60%가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부당행위가 전체의 39.1%인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신분피해 97건(24.6%), 학교안전사고와 학교폭력이 각각 51건(12.9%), 교직원 갈등 36건(9.1%), 명예훼손 5건(1.3%) 순이었다. 물론 이는 교총에 접수된 상담건수일 뿐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권 침해 사건은 훨씬 많을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건수는 무려 1만 9844건에 이른다. 교권 침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당 행위는 학생·학부모 등의 폭언·협박·폭행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바가 크다.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구하고 폭언·협박 후 사직강요·전근·담임박탈 등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가 분쟁조정을 시도하면 학생을 등교시키지 않거나 청와대 등에 무차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일부 학생·학부모는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교권사건의 피해자는 해당 교원만이 아니다. 학습권을 침해받는 다른 학생과 학부모에게까지 그 피해가 이어진다. 교단에서 열정과 자긍심으로 교육 활동을 하는 교사들의 의지가 꺾이면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기 때문이다. 지금 교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실, 학교가 붕괴되고 그 결과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다. 교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미래 교육을 위해서 국가적 제재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교권 침해 시 교총에서 소송비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이는 민간단체의 지원 활동일 뿐이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언제까지나 교육주체들의 자구 노력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근본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국회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울러 정당한 교육활동에 따른 소송에 대해서는 교육행정당국이 소송비를 지원하거나 학교배상책임공제 보상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교원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학교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여러 변수로 인해 수업 시간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만 수업을 해야 하는 강사의 경우 시간표를 바꾸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로 인해 출강하는 날 외에 급히 전달할 일이 있거나 협조를 받을 일이 있을 때 매우 난감하다. 결국 업무처리 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들 강사와 정부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도리어 시간선택제 교사의 문제가 더 크다. 말로는 생활지도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지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 매일 출근하는 교사도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주 2, 3일 근무로 생활지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학부모와의 상담이 필요하거나 민원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해결이 어렵다. 수련활동이나 각종 행사에서도 시간선택 교사를 활용하기 어렵다. 정작 학교에서 필요한 시기에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규교사와 똑같은 교사라고 한다. 다만 보수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연히 교무조직의 업무분장에도 들어가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을 2, 3일 만에 처리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수시로 발생되는 관련 업무는 담당교사 없이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결국 시간선택 교사가 출근하지 않는 날 이뤄지는 학교교육활동은 모조리 정규교사들이 책임져야 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이들이 향후 승진 등을 한다고 할 때 경력 계산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주 2, 3일을 근무 했는데 그 자체를 100% 경력으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근무일수에 따라 경력을 산정할 것인가. 정규교사라고는 하지만 근무일수가 다른데 어떻게 이들이 매일 근무한 교사와 같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또 다른 갈등의 소지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시간선택 교사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학교를 무시하고 교육을 외면하는 것이다. 시간선택 교사제도의 도입은 시기상조 문제가 아니다. 절대로 도입돼서는 안 되는 제도다. 학교교육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학교교육의 경쟁력 저하는 곧 국가경쟁력 저하와 직결된다. 부적절한 제도 도입으로 학교교육의 파행을 불러 와서는 곤란하다. 시간선택 교사제도가 도입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국교총은 이달 말까지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국가대표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응답하라 소치의 태극전사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부문), 박승희·심석희(쇼트트랙 부문), 이규혁·이상화·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부문), 윤성빈(스켈레톤), 최재우(모굴스키) 선수와 여자 컬링 팀 중 응원하고 싶은 1명(팀)을 선정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고 이메일(thanksaem@kfta.or.kr)로 제출한 다음, 교총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kfta)에서 ‘좋아요’ 한 후 참여 확인 댓글을 달면 응모가 완료된다.
사단법인 미래희망기구(회장 정진환)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제임스 김)가 서울대에서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국제 이슈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국제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대언어교육원과 UN협회 세계연맹, 니어재단 등이 후원한다. 대회 주제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지속가능 개발목표 △핵 비확산 및 군비축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개발 및 원조방안 등이며 특히 이번에는 영어 외에 중국어 부문이 신설됐다. 2015년부터 일어, 불어 등의 외국어 부분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영어 부문은 초·중·고·대학생, 중국어 부문은 고교생 및 대학생이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며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를 통해 본인 사진과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대에서 열리는 현장본선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70-8280-1626
한국교총이 교육문화운동 차원에서 가수 윤형주 씨와 함께 진행한 학교노래가 첫 선을 보인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았고 지역, 설립년도, 학교규모, 학교급 등을 고려해 심사한 결과 충북 동락초(교장 김재숙)와 광주숭일중·고(교장 박원민·서현기)가 최종 선정됐다. 동락초는 재학생 22명, 교원 8명으로 구성된 소규모학교로 1946년 개교해 69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동락초는 6․25전쟁 당시 학교를 지키며 위험을 무릅쓰고 남한군에게 북한군의 위치를 알려준 김재옥 교사가 재직했던 학교로 김재옥 교사 현충탑과 기념관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동락초의 노래도 이러한 학교의 역사와 김재옥 교사의 충혼을 높이 기려 ‘승리의 동락전투 김재옥 선생님, 소중한 이민족의 역사 되었네. 우리도 그분처럼 나라를 사랑, 자랑스런 우리학교’ 등의 노랫말이 담겨 있다. 직접 작사를 한 윤형주 씨는 “동락초만의 숭고한 역사와 선생님을 기리는 마음을 노래에 담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애국의 정신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 교사 역시 “김재옥 선생님에 대한 역사는 우리학교의 큰 자랑임에도 현재 교가에 그런 내용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새로운 학교 노래로 학생들이 소규모 학교지만 학교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뜻 깊은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숭일중·고는 광주 최초의 근대학교이자 사학으로 1908년 설립돼 107년이라는 긴 전통을 갖고 있다. ‘백년의 지난 역사 높고 아름답다, 이백년의 새 역사 크고 찬란하리’와 같이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등 교육가족들이 학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서현기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노래를 통해 학교가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며 “100년 전과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 의식을 갖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숭일중·고는 학교예술공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노래에 맞는 율동을 만들어 10월 학교 축제 때 전교생들과 플래시몹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형주 씨는 “많은 학교가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교에 노래를 제작해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새 노래로 인해 학교가 생기를 얻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얻게 되는 보람도 크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주, 녹음 등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제작비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교총과 손잡고 재능기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전북지회(지회장 김영구·전북민주평화통일 부의장)가 13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 별관 2층 강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 회장은 “인성교육이 살아야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있다”며 “올바른 인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및 실천 방안을 만들어 나가며 인성교육진흥법(안)의 조속한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 참석한 발기인 일동은 △사회 각계 인성교육 실천을 기획·추진하는 컨트롤센터 역할 수행 △민간주도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 공모·인증 체제 구축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감사·나눔·배려운동, 언어·문화 개선 운동 및 범시민 참여형 인성교육실천운동 추진 △학생·교원·학부모·시민 대상 인성교육 실천 연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울산교총은 11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제8대 오학섭(울산 신일중 교장)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관내 유․초․중․고 교장,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회장은 “울산교총은 3700여 명의 회원을 둔 지역 최대 교직단체”라며 “앞으로 교섭력을 강화해 교권을 확보하고 학부모와 연계한 교육분쟁 119공동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교사들의 교권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교총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공무원 연금법 개악과 명퇴수당 지급유보 움직임 저지, 수석교사제 안착, 유치원 업무보조원 배치 등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서 현장 중심의 교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최고위원회에서도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문제가 논의돼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한기호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은 “교직사회는 민간부문과 비교해 출산, 육아, 휴직제도의 활성화 및 방학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력단절이 극히 드물어 정책 효과성이 미미하다”며 제도 도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국에 주문했다. 특히 한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한국교총이 실시한 전국 유․초․중․고 교원 4,1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5.8%가 제도 도입에 반대했던 자료를 인용하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의지는 공감하지만 제도 도입에 대한 문제점과 그 대상자인 교원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에서 무조건적 정책추진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교직의 특수성과 교육현실을 외면한 시간제 교사 전환이 아니라 교무행정보조, 특수영역 분야에 한정해 시간제 공무원 개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학교 현장의 반발과 갈등을 최소화 할 방안”이라며 “교육당국의 입법예고 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교원단체 등 관계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을 추진해 갈등을 최소화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그간 한국교총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당내 및 정치권에서는 이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당-정, 당-정-청 또는 여야 논의를 통해 교단의 헌신과 열정을 꺾는 시간제 전환 계획은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총은 교육부가 ‘정규직 시간제 교사 도입계획’을 발표한 7일 즉각 규탄성명을 내고 입법청원활동, 행정가처분 신청, 1인 및 대규모 시위 등 전방위적인 반대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을 잘 못 뽑아서 지역교육을 황폐화시킨 사례를 반복하여서는 안 되겠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를 통해 뽑지 말고 임명하자는 여론까지 대두되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흐리게 하여 자라는 어린학생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오랜 세월 왕권으로 권력이 이어져온 동양 문화권에서는 선거행태가 정(情)에 치우치고 있다. 지도자의 면면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보다는 지연, 학연, 혈연에 치우치며 선거의 바람에 휩쓸려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면서 발전해 오고 있다. 그 뿌리가 정착하려면 토양과 문화에 걸 맞는 선거제도와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교육감까지 주민직선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볼멘소리도 외면한 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교육위원 제도를 버리고 진흙탕 정치판을 따라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역의 교육수장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적임자 일까? 유권자의 입장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지도자의 리더십을 미리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가 좋을 것 같다. 거창하고 화려한 무지갯빛 공약으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고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고 걸어온 길이 올곧고 수신제가를 잘한 인물이어야 한다. 분에 넘치는 욕심을 멀리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인격의 소유자라야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선비정신을 가진 언행과 인품의 소유자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학자는 현대적인 선비의 조건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독오거서(讀五車書)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사람, 행만리로(行萬里路) 만리 길의 여행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다양한 지식을 겸비하여 지혜를 갖춘 지도자를 말한다. 여행을 많이 한 지도자는 견문이 넓어서 편협한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을 소홀히 하지 않고 민심을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을 말한다. 당연히 언행이 준수(俊秀)하여 많은 사람이 그를 따르게 될 것이다. 셋째, 전문 인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졌으면 좋겠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혼자서 다하려하지 않는다. 분야별로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능력을 100%이상 활용하도록 소통하고 격려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즉 산하공무원이 콧노래를 부르고 신바람을 일으키며 즐겁게 일하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 지도자가 너무 잘 알고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흥이 덜 나는 법이다. 넷째, 작은 허물을 용서하며 용기와 감명을 주는 리더십이면 좋겠다. 이런 지도자를 만나면 공무원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사라질 것이다.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더 큰 성공을 이루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리더십에 감동하여 기대이상의 창의력과 실천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도리어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 승승장구하면 그 조직은 고여 있는 물과 같이 썩게 마련이다. 다섯째, 자신의 영달(榮達)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많은 산하교육공무원과 팀워크를 이뤄 예산이 꼭 필요한곳과 소외된 곳에 적절히 쓰이도록 관리 감독하는 지도자 여야 한다. 산하조직을 건강하게 이끌어가며 봉사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갈망하고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다. 정치(政治)는 한마디로 정(正)이 기본이다. 정(政)자는 바르게 일을 하라는 뜻이다. 정치는 부정을 바로잡고, 정치가는 몸을 바로 가지면 세상도 자연히 다스려진다고 한다.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치(治)도 물의 넘침에 의한 피해를 잘 수습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뽑아준 유권자의 뜻을 어기지 않고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소박한 리더십이면 된다. 수기치인(修己治人)하는 마음자세로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