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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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박선미/보리)=스무 해 넘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가 지난 2005~2007년 3년동안 1학년을 맡으면서 쓴 교단일기를 모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화장실에 가는 것부터 책을 찾아 펴는 것까지 하나씩 몸으로 부딪쳐 가며 배우는 1학년생과 생활하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 어른들은 알기 어려운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6개월에 걸쳐 연필로 그려낸 삽화는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짖게 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린다. 참 잘했어요(문정희 외/좋은생각)=잊지 못할 은사를 기리는 각 분야 명사들의 회고, 눈물과 사랑으로 기른 제자에 대한 선생님들의 애틋한 기억 등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계속되는 감동의 에피소드 45편을 묶은 책이다. 시인 문정희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던 고교 스승을, 시인 윤제림은 교사가 된 제자들과 함께 제자를 가르치시던 할아버지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들려준다. 온통 문신을 하고 상처가 난 채 박카스를 들고 학교를 찾아온 졸업생의 이야기,가출을 되풀이하는 학생에 얽힌 교사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숲 유치원(장희정/호미)=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숲유치원은 유럽에서는 몇십 년 전부터 유아 대안교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독일, 스위스,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의 숲유치원에서 보고 배운 유아 대안교육의 철학과 숲활동 프로그램을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 숲유치원의 역사와 의미, 연구결과 등을 통해 교육적 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실제 설립에서부터 운영 매뉴얼과 프로그램까지 천여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내 유치원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교재가 될 수 있다. 영어전쟁그후(서영교/영옥)=영어공부를 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문법 규칙에 맞지 않는 예외는 일일이 암기할 수밖에 없어 머리를 아프게 한다. 영어는 왜 이렇게 복잡한 걸까? 이 책은 1500년이라는 긴 영어의 역사 속에서 이어진 전쟁에 그 해답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권의 충돌과 갈등, 수용의 역사를 겪으면서 생성되고 소멸되고 변화된 영어 단어들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여기에 영어사전 활용법, 영어다운 영어를 구사하는 방법 등 오랜 경험을 토대로 만든 효율적인 영어학습에 대한 조언도 포함했다. 소설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민성혜/갈매나무)=학창시절 과학을 제일 싫어했다던 중학교 국어 교사가 쓴 과학교양도서. 소설 속에 숨겨진 지구와 우주,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수식이나 도표가 아닌 ‘소설 읽는 봉구’와 ‘과학하는 곰’의 유쾌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인간복제와 생명윤리,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 등 과학 세계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서도 파헤쳐나간다. 과학에 흥미를 못 느끼는 ‘소설형 인간’과 소설에 의구심을 품는 ‘과학형 인간’에게 모두 권할 만하다.
지난 11월 17일 2시.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수원서부지구초등장학협의회'가 열렸다. 효원초등학교 김경호 교감선생님과 원일초등학교 김소연 선생님께서는 '협동학습이론과 사례를 통한 교실 수업개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다. 칠보초등학교 전 직원은 물론이고, 수원서부지구 초등교사 중 희망하는 선생님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자리에 모였다. 경쟁이나 개인 이기주의와 같은 단어들보다는 '협동'과 '더불어 사는 삶' 같은 단어들에게 더 가까워야 할 초등학생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만족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이 가장 이상적인 줄은 알지만, 교실 수업 현장에서는 저마다의 수업 태도가 독특하고 심히 개성적이다. 너무 아는 것이 많아서 이를 지나치게 뽐내고 싶어 하는 모습, 만사가 귀찮고 부족한 잠을 채우고 싶어 하는 모습. 그리고 요즘 교육현장에서의 모둠 학습은 더 이상 모둠학습이 아니었다. 모둠 내에는 무엇이든지 척척 잘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엇을 하든지 느리고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일단 무엇이든지 잘 하는 아이는 무엇이든지 잘 못하는 아이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를 요구한다. 그러나 결국 모둠학습임에도 불구하고 각 모둠의 2~3명만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학습이 되어버린다. 그들은 뒤처지는 아이들을 챙기는 것 보다 혼자서 뚝딱 해치우는 것이 더 빠르고 수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현상은 할 수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악관행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언제까지고 사탕이나 초콜릿으로 그들의 참여를 달랠 순 없다. 교육기관답게 보다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수원서부지구 초등장학협의회'에서는 다양한 협동학습의 사례들을 직접 시연해보면서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모둠별로 퀴즈 출전자를 한 명씩 정한 후, 각 모둠원들이 가진 정보를 협동해서 알려줘야 하는 '텔레폰', 1분 동안 명화를 감상한 후 모둠별로 합동하여 도화지 위에 외워 옮겨 그리는 '그림 맞추기' 활동 등은 연수를 참여한 선생님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심신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겠다는 의지들이 다분한 듯 하였다. 자신의 학급교육활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더러 효과적인 협동학습과 수업활동을 고민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수업시간에 한 번 활용해 봐야겠어요. 좋은 연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하나 더 배워 가시는 선생님들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월요일 아침은 다시 한 주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업무 부담으로 무기력해지기 쉬운데 선생님들은 마냥 들떠 있었다. 어린이 방송조회가 끝나면 본교 정심관(소강당)으로 모여 달라는 안내 문자가 왔다. 방송조회를 마치고 교무실에 오니 벌써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았다. 급히 서둘러 정심관으로 갔다. 정심관에는 벌써 프리젠테이션이 스크린에 비쳐지고 있었다. 한 번 사진을 찍겠다는 젊은 새내기 선생님의 요청에 장난삼아 찍었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우리 학교 전 직원이 참여하여 교감선생님을 환영한다는 스토리의 프리젠테이션이다. 화면은 아주 익살스러우면서도 한 마음이 되어 교감선생님을 진심으로 그리워하며 교감선생님이 투병 끝에 학교에 다시 나오시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문병하러 갔을 때 병실에서 젊은 여선생님들이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교감선생님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워 보였다. 평소 상대방을 편안하고 환한 웃음으로 대하시며 유머 만점으로 생활하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문병하러 오셨던 모든 선생님들이 교감선생님의 쾌유를 빌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던 장면은 오래 잊혀지지 않는다. 모두가 내 가족처럼 진정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소롯이 들어 있기에 감동은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다른 분들과 함께 들렸을 때도 눈물을 흘리며 진정으로 염려와 걱정을 해 주던 주위의 모습에서 평소에 멋지게 사신 분이라는 것을 늘 마음속 깊이 새기며 본받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였다. 교감선생님이 병실에 입원하게 된 것은 3월부터 6월초까지 교장연수를 마치고 학교에 근무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오랜 동안 교장연수로 쉬어야 하였지만 바쁜 업무로 학교에 나오게 된 것이다. 학교는 4~5학년 수련회와 학기말 정리로 무척 바빴다. 원래 백두대간을 평소에 종주할 정도로 건강관리를 잘 하셨던 분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무리한 업무가 겹치는 바람에 여름방학을 이틀 앞둔 어느 날, 모임에 참석을 하였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것이다. 당시에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와서 움직이거나 말도 잘 하지 못하고 기억력 상실로 사람을 알아보는데도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것이다. 병원에 다녀온 사람들은 도저히 회복하기가 어렵다며 이구동성으로 안타까워 하였다. 화면에서는 본교 직원들이 재미있는 모습과 포즈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학교에 오신 교감선생님을 진정으로 환영하는 멘트가 재치 있는 글로 표현되고 있었다. 오늘과 같은 깜짝 이벤트는 학교장이나 친목회에서 조직적으로 준비한 것도 아니다. 새내기 선생님 몇 분이 솔선해서 준비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이다. 화면이 전개되면서 앞좌석에서 아까부터 눈물을 훔치고 계신 분들이 있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본교 직원이 아닌 두 분이 앉아 있었다. 교감선생님이 출근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교감선생님께 환영 인사차 들렸다가 이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된 학부모이다. 반가운 소식으로 기분 좋은 월요일 기다렸어요. 아주 많이 교감선생님의 살인 미소 미스터 빈을 능가하는 유머 그리움으로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교감선생님께서 안 계신 학교는 고무줄 없는 팬티요, 닉쿤 없는 2PM이며, 앙꼬 없는 호빵이었지요. 많이 힘드셨죠? 저희도 아팠어요. 하지만 믿었어요! 교감선생님께서 이겨내시리라는 것을! 고맙습니다. 이제 환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사랑합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참 소중한 분이에요. 진 - 진짜루 보고 싶었어요. 성 - 성모마리아,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모두 컴백을 환영합니다. 욱 - 욱신욱신 아프시더라도 저희 사랑으로 이겨내세요! 모두가 다시 학교 나오심에 교감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진성욱 교감선생님! 사랑합니다. 영상자막이 끝난 후 교장선생님도 감동하여 목이 메어 말씀을 잇지 못하셨고, 교감선생님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곤 다음 말을 못한 채 서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로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 상황에서 무슨 감동적인 이야기가 필요할까.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가 무엇을 말하려하는 것인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한마음 하나가 되는 이 시간은 오래도록 잊어지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이렇게 한 마음이 되어 생활하는 분위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우리 학교에 지난 3월 1일자로 부임을 하게 되었다. 오기 전부터 교장․교감 선생님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주 들었다. 부임하는 날 교무실에는 교감선생님의 옆자리에 자리가 배치되어 있었다. 전국 수석교사가 333명이나 있지만 교무실에 교감선생님과 자리를 나란히 하여 업무 분담을 전결하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학교는 극히 드문 일이다. 어떻게 보면 교감선생님의 권한이 위축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부임하는 사람에게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배려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함께 생활하면서 선생님들을 대할 때면 상대방이 편안한 가운데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 많이 있었던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무척 받으면서 생활을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생활태도와 눈코 뜰 새 없이 몰아 부치는 업무, 차별과 경쟁을 동력으로 삼는 교육 시스템과 각종 학교행사로 그야말로 학교현장은 삭막하게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특히 학교의 조직풍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가장 크다는 점이다. 즉, 직장상사인 교장․교감과의 인간관계로 인해 직장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하여 상사와 언쟁을 하고, 심지어는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눈치를 보며 복지부동을 하거나 결국 다른 학교로 이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공정한 사회' 를 국정의 화두로 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고위공직자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한 채용 비리 사정, 저소득층에 대한 육아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는 개개인이 그 출신에 관계없이 교육, 입학, 입사, 승진 등에 있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아 능력과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각종 국가기관들은 그 기저에 청렴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렴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또 마음이 고결하고 재물 욕심이 없음을 의미한다. 아마 교감선생님이 성품과 행실이 바르지 않고, 재물에 욕심이 나서 편애를 하였다거나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였으면 오늘과 같은 감동적인 장면은 어림도 없을 것이다. 교직원 모두가 교감선생님의 불행에 대해 내가 당한 것처럼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빌어 주었던 것은, 평상시에 교직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센스 있는 감성적인 리더십으로 모든 이에게 가슴에 와 닿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청렴하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생활한 덕분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국가투명성 지수에서 낮은 순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일부 정·재계 인사나 공직자들의 각종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국가 이미지 손실과 경쟁력 약화에 주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아무리 공정한 투명사회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어도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관리자의 정신이 청렴성과 투명사회에 둔감하다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귀감이 되었기에 감동의 물결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머무는 것이다. 분명 이런 직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소속직원 모두는 축복받은 것이 틀림없지 않은가. "교감선생님! 사랑합니다."
오경탁 학교여가레크리에이션연구회장(서울 디자인고 교사)은 내년 1월 6~8일 서울교총에서 진행되는 ‘제33차 인성놀이교육직무연수’ 참가자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다음달 23일까지 서울시교육정보원 교과연구회 홈페이지(http://sun.ssem.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제 나무는 회초리를 건네지 않는다. 세상이 회초리를 버렸으므로….” 숲과 계곡을 물들이고 그리움을 감염시켰던 단풍, 단풍은 이제 낙엽이 되어 뿌리 옆에 누웠다. 바스락거림도 없이 차분한 부피로 햇볕을 뜸들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정에는 많은 나무들이 산다. 공지 대부분을 나무에게 임대해 준 것처럼 곳곳에 나무들이 거처한다. 그리하여 크고 작은 새들이 놀다 가고, 어린 꽃들과 곤충이 어울려 작은 우주를 형성한다. 그들이 도란거릴 땐 바람소리도 난다. 나무와 풀들이 깔깔대며 웃는 소리, 저희끼리 뭔가가 우스운 모양이다. 그 중, 유난히 키 큰 나무들이 거주하는 동산, 그곳엔 커다란 백합나무와 단풍, 은행나무들이 서로 어깨를 맡기고 산다. 서로가 다툰 적 없는 나무들, 너무 다정하여 가을 내내 노랗고 붉은 바디페인팅으로 카니발을 즐기던 그들. 그 발치엔 낡은 벤치가 머물러 있다. 늘 푸른 꿈에 젖어있어 시집이라도 한 권 놓아두고 싶은 벤치. 하늘 홀로 깊어가고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그곳. 지금까지 나는 많은 시간을 나무와 함께 보냈다. 야트막한 산의 오솔길을 거닐거나 험준한 산을 오를 때, 나무는 뿌리를 내어주거나 손을 내밀었다. 선뜻 자신을 내주는 나무들. 나무는 계산하지 않는다. 설령 가지가 잘려 도끼자루가 된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는다. 우듬지가 잘려 아궁이로 간다 해도 슬퍼하지 않는다. 그저 여름 내내 애지중지하던 도토리들을 지상 양식으로 남겨놓고 장엄하게 레퀴엠을 듣는, 나무는 어쩌면 성스러운 마지막 종족이다. 나는 수업하다 가끔씩 창밖의 나무와 눈이 마주치곤 한다. 학생들에게 노자와 장자를 얘기하는 나를 문득 부끄럽게 만드는 순간이다.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송찬호의 시를 이야기하다가 정작 시가 창문에 부딪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창밖에 사는 나무들은 어수룩한 내 강의를 까치발까지 딛고 듣는데, 아이들의 귀와 눈은 다른 세상에 있다. 봄이면 민들레가 탄흔처럼 터지는데도 노란 생명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아이들, 여우비가 살랑살랑 꼬리를 쳐도 두고 온 우산을 탓하는 아이들, 가을 낙엽이 옷깃을 스쳐도 그저 지르밟고 가는 낯선 이방의 아이들. 붉은 단풍잎에 ‘쌤, 사랑해요’라고 글씨를 써서 서로 책갈피 선물로 주던 손길은 이제 없다. 그저 MP3로 귀를 막고, 게임기와 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긴 채 푸른 미래를 방전한다. 사색을 하지 않고 책도 읽지 않는, 치마를 줄여 입고 화장을 하는 아이들, 담배와 술에 익숙하여 부모나 선생을 거추장스러워하는 아이들. 깊은 산 깊은 계곡에 싱싱한 나무가 자라는 것인데 이젠 깊은 산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험준한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찾는 이도 없다. 갈수록 말라가는 세상에 갈증 느끼며 모두 사막화되어 간다. 관능적인 악기 오보에. 그 음색에 홀리는 이유가 있다. 클라리넷처럼 그것이 목관악기이기 때문이다. 나이테를 더할수록 그리운 목관악기.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희망을 연주하는 ‘오보에’이어야 한다. 바른 음계를 짚어주고 가슴을 적셔주는, 뿌리 깊은 소리이어야 한다. 어제는 동산을 지나다 보았다. 일정한 간격 속에 머무는 나무의 주거방식. 가지가 무성한 나무는 상대방 가지에 겹치지 아니하고자 반대편으로 벋고 있었다. 상대를 배려하여 스스로의 가지를 쳐내는 나무들. 아무런 ‘인권조례’ 없이 스스로 절제하고 희생하며 주어진 삶을 최선으로 피워내는 그들. 그래서 그 밑에 자라는 잡초조차 곧고 푸르게 자라는 것을 보았다. 예전 같으면 자신의 몸 한 마디 툭 쳐내어 사람에게 회초리로 건네던 나무, 이제 나무는 회초리를 건네지 않는다. 세상이 회초리를 버렸으므로. 그래서 참 자유로운 교실. 나는 거친 아이들의 등짝에 말줄임표를 찍으며 창밖 나무들을 본다. 어쩌면 내 전생이 수액 풍부한 싸리나무였을까. 새삼 교편이란 어휘가 그립다. ▶ 김쌤의 다시 쓰는 교사론은: 꽃으로 가슴을 두드리련다=언제는 안 그랬을까만 오늘의 교육을 나는 혼돈으로 규정하고 싶다. 교사는 교사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방향성이 없다. 한 마디로 막 간다. 그리하여 학교 현장은 삭막하다. 안전진단으로 말하면 D등급이다. 이제 교직은 천직이 아닌 수단이다. 젊은 교사는 늙은이처럼 행세하고 원로교사는 천덕꾸러기이다. 안일무사하며 점수 따기 급급하고 내 멋대로 사는 선생들, 말초적 감각을 좇는 아이와 먹고 살기 바쁜 부모, 그리고 전문이 아닌 교육전문가. 교사 자격증을 땄다고 선생이 아니다. “선생님, 저 이담에 선생님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래요.”라는 말을 먹으며 선생이 되는 것일진대.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다. 이제 나는 철학이 실종된 무례한 교육과 오만한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려 한다.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조망하며, 차가운 가슴엔 군불을 지피고자 한다. 금속성 언어보다 꽃과 풀들의 언어로 여러분의 가슴을 벨 것이다. 서정의 힘은 강하다. 나의 언어들이 불모의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따뜻한 눈길로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교육은 우리의 마지막 카드이지 않은가!
발달단계 무시한 집중이수, 인성교육 무시 사탐/과탐 중 2과목 이상 수능시험 치러야 2009개정교육과정은 준비기간이 짧고, 기습적 추진으로 인해 정치적 교육과정 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07개정교육과정은 3년의 연구기간과 2년이라는 현장적용기간을 거쳤다. 2007개정교육과정이 진선진미(盡善盡美)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한국철학회, 한국윤리학회, 한국윤리교육학회,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동양윤리교육학회 등 학문공동체가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만들어낸 교육과정이었다. 교과부가 주장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교과목 축소를 통한 학습부담 경감, 20%자율증감을 통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집중이수제를 통한 효율적 교육활동 등이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 구호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춘 몰입교육이 된다면 공교육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실시되면, 도덕윤리과는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집중이수제와 수업시수의 20%자율증감, 학업성취도평가 등으로 인해 정상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활동 진행도 불가능하다. 중학교 도덕과의 경우, 주당 1~2시간씩 발단단계에 맞추어 편성된 교육내용을 소화할 수가 없다. 3년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1~3학년 중 한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게 되면, 내용이 어려워 교사도 힘들고, 학생들도 힘들게 된다. 결국 현재보다 학습효과 면에서 개악이 되는 것이다. 둘째,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학업성취도평가로 인해 초등의 경우 실과, 도덕 등의 비중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중등도 학업성취도평가와 수능에 따라 영수국 위주로 과목을 편성하다 보니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덕과의 경우 20%자율증감으로 인해 5단위의 수업시수가 4단위가 되면 그만큼 인성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중심교과는 축소시키고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학교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이다. 셋째, 2009개정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골격을 크게 바꾸고 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교과서 개발은 당연하다. 교과서도 없이 우선 시행하고 보겠다는 밀어붙이기식 저돌성은 용기인지 만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과교육전문가들은 이러한 교과부의 조처에 황당할 뿐이다. 교과부장관은 지난 9월30일 음악, 미술, 체육 교과를 20%자율증감에서 제외하기로 공표한 바 있다. 이는 20%자율증감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제외된 여타의 과목들은 왜 묶어 두고 있는지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공교육과정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교과목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 고교 교과목과 내용이 부분적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2014수능개편안의 확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 교과부의 주장이다.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하지만 제1, 제2안 둘 다 영수국 중심의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고교교육과정을 비정상으로 만들 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 국가의 중등교육(교육과정) 목표가 대학입시 준비에 맞추어진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납득하기 어렵다. 수능이 당분간 변별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면, 공교육과정 내 모든 교과가 수능과목이 되어야 마땅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교과목을 시험보기 어렵다할지라도 사탐이나 과탐 과목 중 2과목 이상은 시험을 치러 학생들로 하여금 다방면의 교양과 상식을 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처가 결국 학생들에게 지적자산이 되어 글로벌 창의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영수국이라는 도구과목 중심 교육만으로는 글로벌 창의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학습부담의 주범은 영수국이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교육의 목적과 이상에 맞는 수능체제 개편을 원한다. 학습부담 완화와 사교육비절감이 현 정부가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과제라 하더라도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전인교육’의 목표를 망각하고 대학입시에 필요한 ‘영수국 몰입교육’으로 갈 수야 없지 않겠는가. 대통령께서도 “교육개혁을 일시에 다 고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한국교총이 ‘담임수당 현실화’ 등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1명 전원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교원처우 예산반영 국회 대상 활동’에는 교총의 전 간부직원이 해당 국회의원 지역구의 시·도 및 시·군·구교총과 연계해 의원들을 방문, 처우개선 요구 자료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총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학급담당교원수당 현실화 ▲보직교사수당 현실화 ▲수석교사 연구활동수당 신설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교육전문직 직급보조비 인상 ▲교육전문직 연구업무수당 인상 ▲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 수당 신설 ▲순회교사수당 인상·신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7년간 동결된 담임·보직교사수당은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임·보직교사 역할 수행의 어려움에도 불구, 보상기제가 적어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담임수당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597억7000만원이 소요되고, 보직교사수당을 현재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기 위해서는 292억1000만원이 필요하다. 교총은 수석교사 연구활동수당(월 4만원)과 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의 수당(월 3만원) 신설도 요구하고 있다. 우수한 교원의 수석교사 지원을 위한 유인가가 필요하고, 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 등은 업무특성을 반영한 수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한편 김경윤 교총 사무총장은 22일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황윤섭 부천 부광초 교장·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 등과 함께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을 방문, 교원처우개선 예산의 반영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교원들의 처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신명나게 교수·학습 활동을 펼칠 수 있겠냐”며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교단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협조의사를 밝혔다.
서울, 수도권 40개 대학 입학처장 초청 2011대입 정시전형 대비 대학별 진학정보설명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개최 되었다. 23일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이 대학별 입학요강 자료들을 챙기고 있다. 각 대학별 입학처장들이 대학진학지도 지원을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학급상황과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의 판단 하에 교수방법의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고, 학생 수 20여명 내외라는 점과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 등이 영어강국의 비결” 필자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최근 핀란드를 두 차례에 걸쳐 약 한달 반 동안 5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정말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버스, 상점 등 그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유창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핀란드 학교의 영어수업 내용이 궁금해졌다. 헬싱키 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영어수업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영어전담교사로 3년 경력차인 남교사는 단어 받아쓰기 시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전 시간에 본 시험의 채점결과를 나누어주고 점검하며, 지난 수업 복습이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날 수업의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따라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수시로 점검했다. 핵심 단어나 어구 빈칸 채워 넣기, 번역과 영작하기가 수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핀란드어가 수업언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별 것 없었다. 전체적으로 전통적 교사중심의 수업이었다.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필자는 다음날 같은 교사의 같은 학급 영어수업을 연이어 관찰해보았다. 이번 수업은 전 수업과는 달리 전 시간에 배운 영어표현을 위주로 한 활동중심 수업이었다. 활동과정 중 상호작용은 거의 영어로 진행되었고 상당히 활기찬 수업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교사는 본인의 수업을 학기 단위의 거시적 차원에서 보면 ‘의사소통중심접근법’을 사용해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행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어나 문장구조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핀란드어로 설명해주고 반복연습하기, 핀란드어와 영어를 번역하는 연습도 학습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 헬싱키의 중학교 2학년 영어수업. 10년 이상 경력의 여교사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복습 수업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전반부 약 30분간은 4~5명씩 그룹별로 그림카드를 보면서 이미 배운 표현을 토대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게임을 했다. 한 사람씩 말하는 순서가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읽고 물으며 대답했고 교사는 각 그룹별로 돌아다니면서 활동상황을 점검했다. 수업 중·후반부는 시험 단원의 지문을 다시 개인별로 정독하고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고 간단한 영작문을 하면서 잘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상당히 진지한 모습이었다.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생 간 상호작용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핀란드어 사용도 금지되지는 않았다. 교사는 두 시간 수업을 묶어 75분 수업제 실시로 수업 분위기를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모두 연습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 초등학교 수업은 또 다른 형태의 영어수업이었다. 올해 신규 발령 받은 여자 담임교사가 지도하는 3학년 영어수업. 교사는 이번 수업을 스페인 교사에 의해 스페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방문을 알고는 한국에 대해서도 같이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담임교사가 전체적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스페인 교사와 필자가 각각 스페인과 한국의 위치, 문화, 간단한 표현 등을 소개했다. 이 수업은 3명의 교사가 같이 진행하는 팀티칭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가능하면 영어로 질문했으며 담임교사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이 영어를 세계어로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려줬다. 교사는 가장 좋은 영어 학습방법은 학생들이 외국 사람들 간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궁금한 것을 영어로 물어보면서 상호작용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의 방문을 최고의 기회로 여겨 3인의 팀티칭 수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의 수업 자율성이 보장되는 핀란드 현장에서 나온 여유로운 수업의 예이면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Not learning to use, but using to learn) 영어수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진 여러 영어수업을 관찰하고 학생들과 영어교사, 교장, 외국어 교육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수업이 핀란드 영어교육의 특징임을 알 수 있었다. 핵심내용 위주의 국가교육과정으로 인해 매 수업시간 지도해야할 내용이 많지 않고, 학급상황과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담당교사의 판단 하에 최상의 교수방법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과학급규모가20여명 내외라는 점도 영어강국 핀란드를 만들어 준 것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학교 영어수업의 질적 수준을 유지해주면서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핀란드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 회는 영어교사편입니다.
인천동수초 영어 축제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 키워 “영어공부, 앉아서 해야만 하나요. 최대한 즐겁게 해야죠.” 인천동수초등학교(교장 이종석)는 22일부터 24일까지 동수초 영어체험실에서 즐거운 영어 도전 골든벨, 영어 토픽과 Say Phrase 말하기 대회, 영어 문화퀴즈, 영어권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실력을 쑥쑥 올려주는 ‘동수 영어 축제’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학년에서 6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자신 있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영어 담당 교사들과 원어민 교사 그리고 동수 영어 도우미의 진행으로 다양한 상황속에서 학생들의 영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할로윈 체험활동, 학년별 단어 스펠링말하기활동인 스펠링Bee, 텅트위스터, 영어권 문화 퀴즈 및 영어 돌발퀴즈 등을 통하여 영어 사용의 기회를 갖는 영어 체험 시간과 최후의 1인이 누가 될지 지켜보며 원어민 교사의 영어 진행에 귀 기울인 영어 도전 골든벨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뽐내는 영어 토픽말하기 대회는 지금까지 자신이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자리로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1년 동안 영어체험실에서 꾸준히 진행되어온 필수영어문장외우기 실력을 겨루어본 세이프레이즈 말하기 대회 역시 생활에 자주 쓰이는 문장들을 누가 잘 외웠나 겨루어 보며 즐겁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시대의 주인공이 될 동수초등학교 학생들의 진취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23일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됐다.응시생은 전국 1,995개교 120만1,840명이다.2010년현재 전국 고등학교 수는 409개교이고, 1․ 2학년 학생 수는 31만833명이다. 이번 평가는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으나, 2학년은 4교시 직업탐구 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인 한문 영역이 추가되어 수능과 같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어 오후 4시 50분에 끝났다. 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17일까지 각학교로 배송된다. 학생들에게는 원점수 및 등급이 표기된 개인별 성적표가 제공된다. 학교간 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기록은 공개 또는 제공되지 않는다.
책 속에서 만나는 위대한 스승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독서에도 통합니다.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그 책이 다른 책을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해서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친구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세 살자녀부터사춘기 자녀에 이르기 까지 책과 벗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책을 안내해 줍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도 매우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만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책 속의 책으로 새롭게 다가온 책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필독서로 정해준 책이지만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여 내가 직접 읽지는 않았던 책입니다. 창작동화로 알았던 책이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는 소개가 마음을 끌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트리샤는 곧 이 책의 작가인 패트리샤 폴라코입니다. 그녀는 1944년 미시간에서 태어나 예술학박사(미술학)이기도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남편과 함께 오클랜드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책을 낸 작가입니다. 보바아저씨의 나무 어떤 생일 할머니의 조각보 선생님, 우리 선생님 바바야가 할머니 등을 통해 그녀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한 책들을 많이 펴냈습니다. 난독증 어린이의 실화로 써낸 자전적 동화 지독한 난독증으로 5학년이 될 때까지 여전히 글자를 읽지 못한 소녀가 어둠 속에서 겪는 마음 고생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트리샤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늘 감싸주고 책을 읽어주시며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하고서도책을 못 읽는 트리샤는 자기 스스로를 바보 멍청이리고 단정 짓고 아이들과 담을쌓고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읽기 장애가 있던 트리샤는 헬렌 켈러가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듯, 운명적인선생님을 만나며어둠과 이별하는 장면은 정말 가슴뭉클합니다. 친구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놀림을 받으며 소녀는 점점 자기만의 벽을 쌓으며 세상과멀어져 가던 순간에 폴커 선생님을 만납니다. 책의 서문에"진짜 폴커 선생님인 조지 펠커에게 바칩니다. 선생님은 나의 영웅입니다." 바로 그 펠커 선생님이 폴커 선생님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실제로 트리샤를 위해 사비를 털어 독서 선생님과 함께 그녀에게 과외를 시키면서까지 트리샤를 난독증으로부터 구해냈다고 합니다. 그 선생님 덕분에 그녀는 동화작가로서, 예술학박사로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세상에 전하며 세상의 선생님들을 향해 조용히 속삭입니다. 편애 없이 권위를 가진 폴커 선생님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과 슬픔을 자신이 직접 겪었기에 그처럼 가슴아리게, 가슴 먹먹하게 그려낼 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가 죽은 트리샤를 살려내기 위해 그녀가 가진 장점을 찾아내어 아이들 앞에서 늘 칭찬해 주는 선생님,조그만 재능으로 잘난 척하며 트리샤를 벙어리라고 구박하는 아이들을 엄하게 꾸짖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만큼 완벽해서 지금 트리샤를 흉보고 있는 겁니까?" 그러면서 모범생에게만 시키는 심부름을 트리샤에게 시키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매로 다스리지 않으면서도 트리샤를 괴롭히는 아이들까지 감복시켜 더 이상 놀리지 않게 보호해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곳곳의 교실에는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트리샤는 숫자나 글자를 다른 사람하고는 다르게 보고 있다고 판단한 폴커 선생님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그림을 그리듯, 블록을 맞추듯 트리샤의 눈높이 맞춰 열심히 지도하는 모습은 성자처럼 다가왔습니다. "교사가 지닌 능력의 비밀은 인간을 변모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이 잘 들어맞는 책입니다. 사랑으로 기르고 다독이며 제자가 지닌 능력을 꽃 피우게 해야 하는 정원사로서의 선생님, 어두운 밤길을 가며 암흑 속에서 울고 있는 난독증 어린이들을 구해야 하는 책무감. 충고와 질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대들고 손찌검까지 하는 무서운 교실 이야기가 날마다 매체에 등장하는 현실이기에 초등학교 1,2학년 용인이 책이주는 무게는 교육학 서적에 버금가는 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는 트리샤를 구하듯 어린 생명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싹을 심고 있는 수 많은 폴커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나 폴커 선생님이 한 분쯤은 게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작가는 세상의 선생님과 아이들에게이 책을 선물합니다. 사랑의 선생님, 폴커 동화의 힘은 두꺼운 교육학 책을 덮기에 충분합니다. 겨우 19쪽에 불과한 동화 한 편이 주는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한 인간으로서, 인생의 도반으로 제자의 아픔에 동참하는 위대한 영혼이 숨쉬는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잔소리를 하고 싶어질 때마다. 손바닥이라도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볼 생각입니다. 폴커 선생님은 잔소리를 하지도 않았고 매 한 대도 때리지 않으면서 트리샤의 영혼을 살려냈기 때문입니다. 먼 후일,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에게가장 듣고 싶은 말은 바로"고맙습니다, 선생님!" 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교직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내 마음의 거울이 되어준 이 책을 권합니다.
부일중학교(교장 이순덕)는 20일 인근 글로벌 기업인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 지원으로 IT본부 피에르 매티(Pierre Matthee) 전무를 비롯한 외국인 임직원들이 학생들의 영어 체험 활동에 직접 참여,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각 코너별 도우미로 활동하는 'Buil English Day'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영어 단어왕 경시대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공연한 영어 연극 관람, 영어 UCC 감상, 골든벨 퀴즈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My dream'을 주제로 한 영작문, 영어 시화 쓰기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영어 회화 능력의 신장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어 체험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각 코너별 체험 활동에 외국인들이 함께 함으로써 그동안 원어민 교사 외에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눠 볼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은 배우고 즐기는 마음을 가지고 더욱 열성적으로 행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Buil English Day'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GM대우의 물적, 인적 자원 지원 및 협조로 인해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되었으며,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는 데 있어 영어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영어 학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의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한편, 이날 CJ헬로비전(헬로TV)에서 취재를 나와 학생들의 다양한 영어 체험 활동 모습을 촬영했으며, 22일 ‘뉴스퍼레이드’에 방영됐다.
TV를 시청하다 보면 가끔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장면 #1 “딩동딩동” “누구세요?” “○○시 세무과 체납징수팀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계신가요? □□□선생님이 체납하신 세금 납부 문제로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요.” 장면 #2 “더더더더더~” “선생님, 자꾸 이렇게 부는 시늉만 하시면 음주측정 거부로 간주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습니다. 숨을 들여 마시지 말고 끝까지 부세요!”…. 물론 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생님’이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여기저기 제약 없이 쓰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선생님’, ‘교사’, ‘교원’ 등이 있다. 때에 따라,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쓰이긴 하지만 그중 제일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것은 아마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아닐까 싶다. 졸업하고 십여 년이 지나 우연히 만난 제자가 반갑게 부르는 ‘선생님’, 자식을 맡긴 학부모가 존경의 의미로 부르는 ‘선생님’, 반짝이는 눈빛으로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며 부르는 ‘선생님’ 이라는 어감이 참 자연스럽다. 허나 언제부터인가 ‘교사’, ‘교원’ 등의 호칭이 행정적, 법률적 호칭이라는 명분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 을 대신하고 있고 ‘선생님’ 이라는 호칭은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생[先生]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 세금을 체납하고 음주운전을 한 범법 행위자에게 ‘선생님’ 이라고 칭하는가? 그들이 한 행위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쓰임이 아니고서는 학생들에게 본보기로 감히 가르칠 것이 못되고, 세금 탈루와 음주운전의 기법을 값지게 쳐주는 세상이 아닌 이상 뛰어난 학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며, 그들의 거친 언사와 안하무인의 행태 역시 높여 존칭해 주어야 마땅한 경우도 또한 아니다. 마땅한 명칭이 없다고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선생님’을 갖다 붙인다는 것은 어이없고 게으른 일이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그 본질에 맞는 명칭이 있듯이 앞에서 예로 제시한 방송 장면의 세무과 공무원과 경찰관도 ‘□□□씨’, ‘운전자님’ 등 대상에 맞는 호칭을 고민했어야 한다. ‘선생님’ 호칭을 남발하는 이런 행태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게 덧칠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생긴다. 언어학자들이 흔히 말하길 ‘말에는 얼과 혼이 담긴다’고 한다. 그 시대의 정신을 담고 구현하는 언어에서 ‘선생님’이라는 말에 아무 거름장치 없이 각종 부정적인 말을 담아낸다면 앞에서 걱정한 것이 그저 기우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교육자로써 가장 듣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말이 ‘선생님’ 이고 평생을 선생님으로 사는 것을 소망하고 자랑으로 여기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립 서비스로 아무에게나 붙여 주고, 심지어는 범법자에게 까지 붙여주는 그저 흔한 대명사 ‘선생님’은 참 아프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세금을 체납하고 음주운전을 하여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해야만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과분한 것이기에 사용에 있어 조금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어휘 선택에 신중을 기해서 이제 ‘선생님’ 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주면 좋겠다. 이런 노력들이 기울여져 우리 사회가 진정한 어른과 선생님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길 바란다.
한국교총은 정영규 경기교총회장과 함께 임해규 한나라당 교육과학기술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급담당교원수당 현실화 및 수석교사 연구활동수당 신설 등교원처우개선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좌로부터 김경윤 한국교총 사무총장, 황윤섭 경기 부광초 교장, 임해규 한나라당 교과위원,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 이날 참석자들은 고령화 사회 극복 및 세계적인 정년연장 추세 등을 고려해 교원정년의 단계적 환원을 건의했다.
교총이 교원잡무경감 방안의 하나로 교과서 분배 방식에 대한 개선을 교과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18일 ‘교과서 분배방법 개선을 위한 한국교총의 요구’를 통해 “교과서 미구입 학생을 방지하기 위해 학급별 교과서 수요조사에 따라 필요한 교과서를 NEIS를 통해 발행처에 바로 통보하며, 발행처가 직접 학생에게 발송하는 방안을 도입해 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제도는 국내 물류 배송시스템이 발달된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하며 이로 인해 교과서 전달시기를 앞당기고, 교사는 방학 중 교육계획 수립에 전념하는 등 본연의 임무에 집중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아울러 20% 이상 교과서 재활용 유도라는 시도교육청의 권장사항을 준수할 수 있어, 자원재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교과서의 주문, 분배, 정산 과정은 교과서 인쇄, 보급을 맡고 있는 검정협회에서 교과서를 총량으로 학교에 배달하면, 학년별, 학급별, 학생별 분류는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의 전입출이 많고, 각종 업무가 집중된 학기초에 교과서 분배 업무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량을 취합해 주문하고 분배, 정산까지 해야 하는 일이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분배 및 반품 작업에서 손과 허리 등을 다치는 경우도 많고, 교사가 공급소장으로부터 대금 납부 독촉을 받는 등 부작용이 많아 개선의 필요성이 현장에서 제기돼 왔다. 서울 A고의 한 교사는 “공급소장으로부터 늦은 밤 또는 수업 중에도 독촉전화를 받는다”며 “학생에게 대금납부를 종용할 수 없어 대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교과서 출판, 분배에 따른 업무는 검정협회가 담당해야 함에도 협회는 각 학교에 담당교원에게 분배 경비금 명목으로 10~40만원 내외를 주고 교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있다”며 “이마저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이하 교원평가)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평가 결과까지 모두 개인에게 통보되었다. 평가 결과에 대해 교직 사회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 조사는 참여 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동료 평가에 대해 내심 기대를 한다. 자신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필자도 이런 마음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평가 결과를 받고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올바른 생각을 하는가. 혹시 남을 평가해야 할 때는 공정함보다는 지극히 사적인 감정을 담고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내 생각이 절대적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 말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장자를 인용해 본다. 제자가 한동안 지그시 그 나무를 지켜보다가 장석에게 달려와 물었다. “저는 도끼를 잡고 선생님을 따라다니게 된 뒤로 이처럼 훌륭한 재목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께선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 버리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 장석이 대답했다. “그만, 그런 소리 말게. (그건) 쓸모없는 나무야.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널을 짜면 곧 썩으며, 기물(器物)을 만들면 곧 망가지고 문을 만들면 진이 흐르며, 기둥을 만들면 좀이 생긴다. (그러니) 저건 재목이 못 되는 나무야.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저처럼 오래 살 수 있었지.” 장자의 ‘인간세’ 편에 나오는 글이다. 이 글에는 우리가 깨우치지 못한 역설이 있다. ‘제자는 스승에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훌륭한 재목이라며 도끼를 빼들었’지만, 목수 장석은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저처럼 오래 살’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 글은 겉으로는 쓸모없어 사람들에게 버려진 나무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장자는 이를 통해 우리의 사고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는 절대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쓸데없음과 있음이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객관적 실제의 상대성과 변화의 절대성은 장자 철학의 출발점이다. 장자의 자연관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도 부단한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다. 대상에 대한 절대적 판단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동시에 편견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번 교원평가의 항목을 예로 들어보자. ‘교육과정 분석을 통하여 교과 특성에 맞는 수업을 설계하는가?’, 혹은 ‘학년 및 교과 특성을 반영한 수업 계획을 수립하는가?’ 등등의 질문에 어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그 판단은 분명 개인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판단의 결과는 절대적 가치를 지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결과 값에 절대적 가치를 인정하려 한다. ‘좋음’과 ‘나쁨’,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이분법의 논리에 빠져 있다. 절대적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항목의 합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은 위험한 사고다. 따라서 절대적 값이 없는 주어진 지표에 인상적 반응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재의 교원평가는 평가목적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현재와 같은 한정된 수의 몇몇 지표만으로 한다면 그것은 평가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는 평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평가로 학교 사회는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교사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학생들의 발언에 경청하는가?’라는 질문 등에 절대적 평가 개념에 자신이 없어 ‘매우 우수’라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모두 ‘보통’이나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고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교원 평가는 선의의 참가자와 함께 악의의 참가자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산술적인 평가에 의해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무리 편리해도 신뢰해서는 안 된다. 더욱 현재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 조사 및 동료 평가는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다. 그런데 이 결과로 격리 연수 운운하는 것은 발상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 교직 사회 구성원은 다양하다. 연령대, 남녀, 전공 그리고 수여받은 학위도 모두 다르다. 교사들은 저마다 교수 학습 방법과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 방법에서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육은 어느 세계보다 복합적인 현상의 총체다. 이는 교직 사회만이 갖는 특징으로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런데도 하나의 틀에 꿰어 맞추려는 현재의 교원평가는 교직 사회를 하나의 틀로 고정시키겠다는 의도다. 금번 교원평가는 정부에서 서두른 느낌이 있다. 교원평가는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 원칙적으로 교원평가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꼭 해야 한다면 최소한 신뢰성만이라도 확보해야 한다. 신뢰성이 없는 평가는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오히려 갈등만 조장할 수 있으니 시기를 늦춰서라도 종합적인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현재 교원평가는 교사다면평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낭비적 요소도 많다. 이에 대한 정비도 시급하다.
‘복잡’한 것 아니라 ‘다양’함 이해해야 적재적소 인재선발이 사회 정의 실현 2011학년도 대입 경쟁의 막이 올렸다. 2차 베이비붐 세대라 불리는 올해 수험생들은 대학(전문대학 포함) 정원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공급이 넘친다. 게다가 내년에는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2007 개정교육과정의 영향에 따라 수능시험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수리영역의 출제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사실상 올해 대입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실패하면 재학생들(현 고2)에 비해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엄존하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밤늦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아이가 지난 9월에 수시모집에 네 개 대학 여섯 개 전형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세 개 전형은 이미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나머지도 여의치 않으면 정시모집에도 원서를 내야 한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전형이 복잡한 것이지요.…… 예전처럼 한 두 번만 할 수 없나요?” 답답하신 듯 혼자서 5분 가까이 볼멘소리를 이어갔다. 말씀이 길어지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듯 “시험도 수능이 있는데 논술, 적성검사, 심층면접은 또 뭡니까? 게다가 입학사정관제는 아이의 소질이나 적성을 보고 선발한다는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말씀이 기운을 잃어갈 무렵 간신히 말허리를 잡았다. “학부모님,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사람은 무지개처럼 여러 가지 색깔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색깔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면 어떨까요? 사람을 잘못 판단할 수도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대입 전형이 복잡한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복잡할 수밖에 없겠지요.” 비유적인 설명이 효과가 있었던 듯 조금은 이해가 된 눈치였다. 사실 일선에서 진로지도를 하다 보면 대입 전형을 파악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학생들도 저학년 때부터 준비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전형을 막상 입시를 목전에 둔 고3에 와서야 서두르다보니,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올 대입 수시모집은 성적 중심의 일반전형에 비해 학생의 소질, 재능, 환경 등을 중시하는 특별전형이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특정 분야에 재능(수학․과학․외국어 우수, 기능 보유 등)이 있거나 학교생활이 남다르다고 인정될 경우(리더십, 봉사활동, 선․효행 수상 등) 그리고 가정환경(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이나 지역의 특수성(농어촌지역거주자 등)이 있다면 얼마든지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한 가지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노력한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 입학사정관전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대입 전형의 다양화는 시험 점수로 줄을 세우던 방식에 익숙했던 세대에게는 무척 번거롭고 불편할 수도 있다. 일선 교사들 중에서도 현재의 전형 방식을 버리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는 분도 간혹 있다. 그러나 교육 선진국일수록 대입 전형은 매우 다양하다. 이제 지구상에서 한 줄로 줄을 세워 입시를 치르는 국가는 후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대입 전형은 앞으로 더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지구촌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 그런 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대학입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찌 보면 점수 순으로 줄을 세워 선발하는 것이 가장 공평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경험을 통해 ‘No’라는 답을 얻은 지 이미 오래다. 매년 발표되는 학술 부분 노벨상 수상자 목록에 아직도 대한민국 출신이 잉크를 묻히지 못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입 전형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마찬가지다. 그런 대입 전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는 대입 전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기 쉽게 이해를 돕지 못한 교육 당국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입 전형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다양할 따름이다. 수험생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사회 정의와 국민 통합의 실현에도 꼭 필요하다. 대입전형이 아무리 훌륭해도 국민이 어려워한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국민이 알기 쉽도록 대입 전형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초, 중등학교 주입 위주의 학습량 20% 감축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세계 중심 국가를 향한 인재육성 방안을 보고했다. 건의된 내용 중에서 초,중등학교에 해당되는 내용을 요약해 보면, 1.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 함양 2.학습의 질 향상을 위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3.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세계관과 국가관, 직업관을 확립 4. 인접 교과와 문이과간 장벽을 없애 융합교육을 강화 5. 실용 탐구활동 중심으로 수학과 과학 교육(STEM)을 내실화 6.글쓰기와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 강화 7. 특히 현행 주입 위주의 학습량을 20% 이상 감축 8. 현장 주도형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체제도 도입, 9.교사 양성과 임용과정에서의 교원 복수 자격 확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방안들이 많지만 주입 위주의 학습량을 20% 감축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 2학년 담임으로서 현재 가르치고 있는 2009 교육과정은 그 내용이 주입 위주의 교육보다는 창의성과 인성 함양, 융합 교육의 방향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주입 위주의 학습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건의 내용은 그 방향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이미 2009 교육과정에서 위의 항목은 진행 중이지만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바람직한 건의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방향성이 미래 사회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향을 제시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감축된 학습량이 어떤 내용으로 대치될 것인지 , 아니면 감축만 하는지 그 내용도 궁금하다. 아울러 감축되는 학습량이나 대치되는 학습량도현장 교사의 목소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였으면 한다. 2009 교육과정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선진과학자에 대한 `프레지덴셜 펠로우십` 제도와 함께 젊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파트타임 정규직 제도 도입, 대학과 출연연구소간 인력 및 연구교류 활성화,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능한 과학기술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신진 과학자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리 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이나 국가경쟁력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노벨상의 빈곤은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노력이 절실함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보다 국가경쟁력이 훨씬 뒤지는 나라들도 노벨상 수상 실적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바람직한 정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진 리더들이 건의한 대통령자문기구의 건의 내용이 단순한 건의로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입안되어 빠른 시일 내에 일선 학교나 현장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