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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나는 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교감선생님이나 행정실장에게 물어서 확인해보고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다. 지난번에는 학부모 단체 발대식 준비를 위해 행정실장에게 물어보았다. “실장님, 1년 동안 수고한 학부모 단체장에게 감사패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예,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후 행정실장이 찾아왔다. “교장선생님, 패 만들어 주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대요.” “왜요?” “감사에서 지적 받을 수 있대요.” 그래서 패 대신 종이로 만든 감사장을 만들어 주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출산을 한 교사에게 미역을 사주려고 할 때도 감사의 지적 사항이라고 해서 못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도와주는 지킴이 아저씨 추석선물을 주려고 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전출 교사에게 학교 교육활동 수고의 보답에서 화분을 보내려고 할 때도 지적사항이라고 해서 보내지 못한 적이 있다. 많지 않은 학교장 판공비이지만 잘못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교장 판공비는 직책급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비로 나눈다. 직책급 업무 추진비는 직책에 따른 품위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돈이다. 예를 들면 인근학교 교장선생님 조위금, 축의금, 외부 인사, 상급기관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접대비 등을 말한다. 하지만 기관운영비는 기관의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육활동을 원만하게 하기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그런데 두 가지 영역이 애매모호하여 묻고는 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은 감사에 단골손님처럼 지적받기 일쑤다. 세부적인 규정이 없어 어떻게 써야 하는지물어봐야 한다. 교직원의 축의금, 조위금 명목으로 5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나머지는 교직원 밥 먹는 일로 쓴다. 교직원 결혼식이나 조문을 찾아가면 5만원 조위금, 축의금 이외에 흔한 화환 하나 보낼 수 없어 창피할 때도 많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화환을 걸어 이름을 알리지만 교원 됨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도 못하게 만들어 미안할 때가 많다.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돋우고 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면 안 되나? 교직원이나 학부모에게 학교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고마움을 느끼도록 만들면 나쁜 판공비인가?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나친 청렴경쟁이 원인이다. 학교장 판공비를 청렴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몇몇 교육위원들이 나서서 판공비까지 청렴경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청렴이 평가의 중요한 실적이니 학교장 판공비를 주목하게 된다. 그 결과 밥 먹는 일 이외에는 모두 규제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나친 청렴경쟁은 학교장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 논어에 견위치명 견득사의(見危致命 見得思義)라는 말이 있다. ‘선비는 모름지기 나라가 위태로울 시기에는 목숨을 바치며, 이득을 볼 때에는 의로움을 먼저 생각한다.’라는 뜻이다. 이율곡선생님도 견득사의 수기치인(見得思義 修己治人)이라고 했다. ‘득을 보면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내 몸을 먼저 닦은 후 남을 다스리라’라는 뜻이다. 견득사의는 격목요결 구용구사(九容九思; 마땅히 지녀야 할 바른 용모와 바른 생각)의 맨 마지막에도 들어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통할하는 최고 관리자이다. 교실의 질이 교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학교의 질은 학교장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학교장의 신념과 자질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단위학교 자율경영이라는 말도 있다. 청렴은 국가경쟁력이다. 청렴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학교장 판공비가 아니라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하루 5억짜리 봉투 접는 벌을 내리는 판결, 수조 단위로 늘어나는 재정과 공기업 책임자가 누군지 모르는 일, 의원들의 노후 연금, 세비 인상 등이 아닐까? 학교장 판공비 청렴 경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학교장 판공비는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다. 말로만 학교자율경영을 주장하지 말고 판공비 사용 규제를 바꿔라.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앙양하고 학교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이도록 자율권을 주어야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의 원칙,이율곡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견득사의’가 맞다. ‘견득사의’는규정이 아니라 양식과 판단이다. 즉 정직성과 공정성이 중요한 원칙이지 세세한 것까지믿지 못하고 규제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못된다. 학교자율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학교장 판공비 사용, 교육 규제 개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7일 오전 10시30분. 우리학교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분들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임명장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 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학년도 교내 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1, 2, 3학년을 대상으로26일 저녁 6시 개최됐다. 야간자율학습시간 1교시에는 정보검색부문이 진행됐고 2교시에는 프로그래밍부문과 정보 글짓기분야가 진행이 됐다. 한 문제 한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최근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운영 평가를 앞두고 심사기준을 내놓았다. 매 5년마다 실시되는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의 질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핵심 사항인 선행학습을 하는 등 입시 위주로 운영하는 자사고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사실 시장 경제 논리와 교육적 경쟁으로 상향 평준화를 모색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자사고에 대한 평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2010년지정된 연 자사고 25개, 자율형공립고등학교 21개 등 46개 학교가 대상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고교 졸업생의 대입 진학 비율이 84.6%에 이르고 대졸이 취업의 기본 자격으로 굳어진 사회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명대 진학, 대입 진학률이 명문 고교의 척도인 우리나라의 비뚤어진 사회관, 교육관도 문제인 것이다. 흔히 학력과 인성의 양 바퀴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원론적 의미에서는 합당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을 직시하면 오로지 성적, 점수 지향주의인 우리 교육 현장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입이 고교 교육의 그릇된 목표로 전도된 현실에서 고교에서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 학부모들이 불만이 팽배할 것임은 자명하다.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자성해 보면 대학 입시 위주 교육은 안 된다는 잣대를 들이대면 어느 자사고도 지정 취소 대상에서 벗어날 수 어려울 것이다. 자사고에서는 평범하게 가르치고 배우려면 그게 일반고이지 자사고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대입 진학이 무언의 고교 등급 판정과 명문고의 최고 척도인 현실적 여건 속에서 고교 대부분은 제1·2학년 때 전체 교과과정을 끝낸 뒤 제3학년 때는 대입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솔직한 우리나라 고교의 자화상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학년군, 교과군, 창의적 체험학습 등이 본래의 훌륭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실에서는 배제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사고, 자공고는 이름그대로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자립형’으로 교수학습을 진행해 왔는데, ‘자립’으로 하고자 하는 교육, 즉 자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그걸 못하게 한다면 교육 체제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것이다. 자사고와 자공고가 그야말로 ‘자립형’의 자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간의 교육이 전형적인 선행학습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통제하면 자사고의 입지는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선행학습을 취소 사유로 내건 것은 여차하면 자사고를 없앨 구실을 만들어 놓은 것과 다름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의 논란과 갈등 속에 현 정부 주도로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고교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법에 따르면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라고 해도 마지막 학기까지 선행학습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학생들에게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를 배우라며 사교육으로 내모는 꼴이다. 주지하다시피, 자사고는 입학사정관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였던 자사고 지원 자격을 2015학년도부터 폐지했다. 자사고의 학생선발권을 부정하는 조치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거창하게 시작했던 입학사정관제와 NEAT도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곡식, 화초, 묘목 등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장기간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육 정책을 곧바로 뒤집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대증 인기영합주의도 배격돼야 한다. 자사고에 견주어 우리나라 일반고 교육의 문제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도 많다. 일반고 수업에서는 학생 절반 이상이 잠을 잔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사고를 없애는 방식으로는 일반고가 살아나지 않는다. 자사고와 일반고는 제로섬 고나계에 있지 않은 것이다. 자사고의 우수 학생이 일반고로 돌아간다고 해도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증가와 하향 평준화 같은 폐해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일반고를 혁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사고를 옭매어 일반고를 개혁하려는 접근은 아주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다라서 자사고와 일반고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교육정책과 대안 마련에 골몰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현행 교육제도와 체제에서는 자사고는 자사고대로, 일반고는 일반고대로 잘되게 하는 게 교육당국이 할 일이다. 자사고, 자공고, 일반고, 특성화고 등 모든 종별 고교가 그 나름대로 특화되어 상생(相生), 블루오션(blue ocean), 윈윈(win win)할 수 잇는 교육정책이 전개돼야 하고, 학교 현장도 이 교육 정책에 따라 ‘바람직한 사람 육성, ’사람다운 사람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즉 제도와 사람이 함께 혁신돼야 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는 ‘자사고 죽이기’ 정책 보다 ‘모든 고교 함께 살리기’ 교육정책으로 정책 방향으을 새롭게 틀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7일 한국교원대학교종합교육연수원에서 2014학년도 멘토 교장 직무연수가 열렸다. 이번 연수는 장래 학교장이 될 멘티 교장을 대상으로 멘토 역할을 할 교장의 리더십 및 교육비전을 함양하고, 멘토링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기하기 위함이다. 이태욱 연수원장은 "학교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학교 전문 경영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우리 나라 학교를 대표적으로 잘 경영하신 학교 현장의 창의적 경영과 실천 능력을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새로 교장이 될 연수생에게 잘 수행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연수과정은 '멘토 교장의 코칭 스킬과 효과적인 멘토링 방안'이라는 주제로 박동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화두로 신중신 시인의 '저것 보셔요'라는 시를 이용하여 인간의 삶이란 다양하며, 삶이란 의도적 지향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어떠한 '인식의 틀'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박목월 시인의 가정에서 글 쓰는 아버지의 삶을 통하여 어떤 것이 참다운 삶의 내용인가를 보고 배우면서 자란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물은 삶의 창조를 이룰 수 없지만 인간만이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나은 삶을 창조한 이들의 행로를 비교, 검토하는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어떠한 삶이 훌륭한 것인가에 대한 판별 능력이 없다든가 또 훌륭한 삶의 세계에 관한 스스로의 이해가 없다고 하면 같은 노력을 하더라고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하였다. 이어어 '창의성 신장을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손정식(한양대 명예교수)는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가를 질문으로 던지면서, "자기 자신이 창의성을 저해하는 교수 방법으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핵생들은 시험 잘 보기 위한 공부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많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의성 교육은 구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하는 과정에서 하는 것으로,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을 해야 교사도 가르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3부에서 조창영 교장(광양백운고)은 멘토 교장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하여 미래사회에 대응할 교육비전을 창출하는 교장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 가치를공유하고 다양한 구성원들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통한 조직의 결속으로 조직이 학교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융합하고, 교육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문화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주도적 교수학습 방법을 통하여 창의력과 인성이 길러지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일이고, 교육 관련 기관과의 호혜적 상호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교육 정보 수입은 물로 교육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 학교가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음으로 재정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 멘토교장의 중요성을 부각하였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봄 같지가 않다. 풀이 없고 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는 풀과 꽃이 다 있다. 그래서 봄의 동산이다. 하지만 봄이 봄 같지 않도록 방해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안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많이 끼었다. 한 직원은 안개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배나 많이 걸렸다고 한다. 100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 같은 인생, 안개 같은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봄다운 봄의 사람이 되려고 하면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안개 같은 인생은 불안한 인생이다. 꿈이 없는 인생이다. 희망이 없는 인생이다. 꿈이 있는 인생, 희망이 있는 인생이 바로 우리의 삶이어야 한다. 안개 같은 삶은 언제나 남에게 방해를 주는 삶이다. 남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 바른 삶이다. 그런데 남의 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방해만 준다면 다시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시점에서 뉴턴을 하든지 좌회전을 하든지 우회전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바른 삶이 될 수 있다. 안개 같은 삶은 반짝 삶이다. 다시 말하면 대박만 노리는 삶이다. 꾸준한 삶이 아니다.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 삶이다. 이런 삶이 되면 안 된다. 반짝 쇼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게 자주 일어나면 안 된다. 지속적인 삶이 필요하다. 언제나 예측이 가능한 삶이 좋다. 누가 보아도 평범한 삶이 좋다. 봄을 봄답게 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지만 봄을 봄답게 하는 것들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쑥이다. 학교 주변에는 많은 쑥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 선생님은 쑥 같은 선생님이다. 쑥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쑥으로 떡을 해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쑥이 들어가면 언제나 건강에도 좋다. 자기는 세상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희생만 당하는 것이 흡사 우리 선생님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준다. 기쁨을 준다. 희망을 준다. 건강을 준다. 자신은 희생만 당한다. 그래도 그게 좋다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쑥 고개를 내민다. 보이지 않는 희생도 각오한다. 보이지 않는 눈물도 흘린다. 보이지 않는 상처도 감수한다. 이런 쑥과 같은 선생님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봄을 봄답게 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또 봄을 봄답게 하는 것은 보리이다. 지난겨울 학교 민둥산을 푸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끝에 옛날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모 대통령께서 다른 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온 천지가 푸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물었을 때 푸른 풀이 자라기 전에는 푸르게 하는 것은 보리밖에 없다고 하면서 보리를 심었다고 하는 일화를 듣고 보리를 심었는데 지금 시퍼렇게 돋아나고 있다. 보리는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게 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으니 보리 같은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이 된다. 또 봄을 알리고 봄을 봄답게 하는 푸른 싹이 있으니 그게 바로 연산홍의 푸른 싹이다. 연산홍의 푸른 싹이 힘을 얻고 있다. 푸른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한겨울 동안 품었던 꿈을 하나씩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봄에 반가운 것 중의 하나다. 봄을 봄답게 하지만 유익을 주지 못하는 풀도 있다. 그게 바로 토끼풀이다. 지금 토끼풀이 잔디 위에 군(群)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옛날 어릴 때 토끼를 키울 때 토끼라도 풀어서 뜯어먹게 하면 좋겠다 싶다. 잔디는 우리 학생들과 같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토끼풀은 제거되어야 된다. 토끼풀을 없애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고 교직원들이다. 오늘 아침,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 세 명이 열심히 운동장을 돌고 있다. 이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를 할 때 기쁨은 배가 된다. 거기에다 작은 새 세 마리가 머리 위를 날면서 지저귀고 있으니 자연 속에 살고, 꿈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즐거움은 세제곱이 된다.
교육부의 가격조정 명령에 반발해 교과서 발행사 93곳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행·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교총은 “극한 대립의 피해자는 학교 현장”이라며 “가격 적정화를 위한 가칭 ‘교과서가격적정산정위원회’를 구성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논평에서 “더 이상의 갈등보다는 교육부와 한국교과서검인정협회 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적정 교과서 값 산정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정책’과 이어 발표된 2010년 ‘교과서 선진화 방안’으로 인한 교과서 품질경쟁에 따른 가격 급상승에 있다”면서 “양질의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가격 상승으로 학생, 학부모의 지나친 부담을 지우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원가보전도 못하는 교과서 발행시스템이 이어질 경우 출판사의 교과서 출판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교과서 구입예산 추가 확보 및 교과서 가격에 대하여 원가를 고려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총은 “차제에 교과서 가격 적정화를 위한 가격자율화 정책의 보완 및 가격 상승 요인인 교과서 질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살피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교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과서가격적정산정위원회'(가칭)을 구성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7일 개정된 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검정 교과서 출판사 측에 교과서 가격을 인하할 것을 명령했다. 올해 새롭게 출간된 초등 3·4학년, 고교 전 학년의 검정교과서 30종 175개 도서(교과서와 지도서) 가운데 171개가 적용 대상이다. 이번 조정명령으로 초등 3·4학년 교과서 가격은 출판사의 희망가격 평균인 6891원에서 34.8%(2399원) 인하된 4493원, 고교는 희망가격 평균인 9991원에서 44.4%(4천431원) 내린 556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출판사들은 그러나 교육부의 가격 조정이 부당하다며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서 발행·공급을 중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작부터 ‘막막’한 현장 연구 일회성 직무연수로는 어려워 교육청 별 인력풀 구성 통해 연구경험, 노하우 공유해야 한국교총의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는 3년 째 인기리에 열리는 특강이 있다. 제55회 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상채 경기 운양고 교사의 ‘현장교육연구 바로 알기’ 특강이 바로 그것. 연구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참관 교원, 인근 지역 교원들까지 청강하는 정 교사 특강의 인기 비결은 ‘이론’만 늘어놓는 강의가 아니라 10년 넘게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해온 그의 생생한 연구대회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하기 때문이다. 내달 5일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이번 특강에서는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연구대회 준비 비법 외에도 56회 대회 때부터 도입된 파워포인트(PPT)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법, 일관성 있게 연구요약서 만드는 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정 교사는 “100페이지에서 줄었어도 70페이지가 넘는 연구결과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도전해보지도 않고 유독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어려워 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수업을 한 실천 자료들이 상당부분 포함되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점과 요령만 안다면 어느 교사든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연구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가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과 이를 쉽게 이끌어줄 멘토 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경험자의 한 마디가 큰 힘과 시사점을 안겨주기 때문에 교직에서 연구하는 문화를 활성화 하려면 연구자 간 멘토 제도를 상시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 연구정보원에서 연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구를 준비하는 교사 뿐 아니라 일반 교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해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멘토-멘티 제도를 상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5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스마트러닝을 통한 종합 학습능력 신장’(국어분과)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안세희 광주 숭의중 교사도 연구하는 교사에게 가장 절실한 제도라고 털어놓았다. 안 교사는 “막상 연구를 하겠다고 결심해도 수업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인 연구설계, 막연하게 머릿속에 떠올렸던 주제를 정형화 하는 방법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주제설정, 연구과정, 보고서 등으로 구성된 몇 차례의 직무연수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로 인정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청에서 훌륭한 인력풀을 구성해 출품자와 연결해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면서 컨설팅도 함께 한다면 교원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도 실제적인 연구를 해보는 연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 업무를 담당하는 이헌구 교총 교권지원 국장은 “연구를 하는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이 멘토-멘티제도”라며 “연구대회 입상실적, 연구관련연수, 연구강사, 연구지도, 교육연구회 활동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연구교원인증제도를 도입해 인력풀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학습법’ 창안, 장애 학생 교육하다 ‘통합교육’ 반대 학부모 민원에 직위해제 소청, 행정소송 등 거쳐'정직처분 취소' 전북교총·교총 변호사·소송비전폭 지원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재판부에 저는 잘못이 없다고 수십 차례 항변해도 들어주지 않았죠. 아무 희망이 없었던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 곳이 교총이었습니다. 중대한 교권침해로 보고 도와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죠. 이제 대법원 판결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지만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저를 이렇게 만든 학부모들의 진심어린 사과입니다.” 장애학생들을 위해 혁신적인 한글학습법을 지도하던 한 교장이 장애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는 게 싫다는 학부모의 님비(NIMBY)성 민원으로 직위해제-강등에 이르는 중징계를 받았다. 교원소청심사를 통해 구제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남게 된 ‘정직처분’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중징계가 소문나면서 전북교육계와 제자들에게까지 ‘비위’ 교장으로 낙인찍힌 것은 교육자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길고 긴 소송 끝에 2월17일 대법원에서 ‘정직처분 취소’ 처분을 받아든 김영생 전북 부당초 교장은 “교원소청심사부터 항소, 행정소송 등 2년 3개월간 11번 법정 출석했던 외로운 싸움의 시간이 떠올라 괴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22살에 초임발령을 받아 5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 교장은 한글을 모르던 반의 A군을 가르치다 철저히 실패한 것이 아픔으로 남았다. 지적장애가 있었던 A학생이 4달 동안 ‘아빠’라는 한 단어를 배우다 자퇴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한글만은 깨우칠까를 연구하다 ‘자음카드 한글학습법’을 창안했다. 자음이 쓰인 카드로 1500자의 한글을 5개월간 집중 교육하면 500권의 책을 읽을 정도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김 교장의 한글학습법이 입소문 나자 학교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지능이 낮아 학습이 어렵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효과가 있어 인근 전주부터 멀게는 인천에서까지 학생들이 찾아왔다. 그 덕에 2007년 전교생 20여명의 폐교 직전 학교가 전학 학생들로 100여명이 되면서 폐교를 면했을 정도였다. 그가 카페지기로 있는 ‘자음카드 한글학습’ 다음카페(cafe.daum.net/Hangulsarang)에는 현재 3500여명의 회원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가입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기인사로 2011년 9월 김 교장이 인근 B초로 발령이 나면서 시작됐다. 김 교장을 찾아 학생들이 B초로 전학 오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분리교육을 받던 장애학생들이 교육청의 지시로 통합교육을 받게 되면서 이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기를 거부한 학부모들이 ‘부적격 교장 퇴출 서명운동’, ‘전교생 등교 거부’ 등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민원을 제기, 사안감사 후 직위해제 된 것이다. 김 교장은 “공부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을 교육자로서 내칠 수가 없었다”면서 “그 아이들을 외면했다면 징계를 받지 않고 교장으로 있었다한들 행복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보다 못한 장애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300여명이 김 교장을 구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고 김 교장도 교원소청심사를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교육부가 소청을 받아들여 2012년 9월 교장으로 복직됐지만 ‘정직처분’이 가슴 속 앙금으로 남았다. 전주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광주고법 항소도,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도 모두 기각돼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정직처분’에 머물기엔 소송비를 지원하고 전폭적으로 도와준 교총에 미안해 대법 상고를 결심했다”면서 “대법원에서 승소한 것은 모두 교총 덕분”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민원에 의한 중대 교권 사건으로 본 교총과 전북교총도 김 교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북교총은 현장 진상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임영곤 고문변호사를 연결해 도움을 받도록 했다. 교육청의 무리한 처사에 항의하는 등 전 방위 대응을 펼쳤다. 교총도 교권옹호기금위원회 심사를 거쳐 소송비 300만원을 지원했다.전북교총 관계자는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교육활동을 해온 교장이 학부모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중징계를 받아 교권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구제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시는 김 교장과 같은 열정적인 교육자가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법 판결에 따라 징계위를 소집할 예정인 전북도교육청이 내릴 징계 수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교장은 “41년의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훈장도 받을 수 없는 교장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교장 7년 반 동안 장애학생들이 한글을 깨우치도록 도운 일은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양립한 단일화 기구 통합논의 추진 전북 순회 기자간담 완료, 여론조사 남아 20일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출범 후 정책통합·연대를 통한 각 시·도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때 별도의 단일화기구가 양립하면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13일 ‘경기도 올바른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21일 김진춘 전 도교육감을 중심으로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경기도민협의회’가 연이어 출범하면서 단일화기구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설상가상으로 24일에는 7명의 후보가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의 도교육감 출마를 비난해 갈등이 심화됐다. 성명서 발표에는 권진수 전 인천교육감권한대행, 김광래·강관희 도의회 교육의원,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학교 교사, 김창영 전 안남고 기간제교사 등이 참여했다. 교육감 단일화 기구와 후보들이대립 양상을 보이자 경기도 교육계 원로들이 25일 나서 ‘경기도 올바른 교육감추대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성윤, 윤옥기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경배, 이철두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전직 부교육감과 교육장, 교육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일화 기구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후보들에게도 단일화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윤옥기 전 교육감은 “단일 후보를 내겠다면서 단일화 기구가 양립하는 것은 당찮다”며 “단일화 기구가 통합돼야 사회적 공신력도 얻고 후보자들도 안심하고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윤 전 교육감도 “경기교육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난립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들 모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함께 자리했던 ‘올바른교육감 단일화 추진위’ 김규영 공동위원장과 ‘좋은 교육감 도민협의회’ 김병순 상임대표도 통합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혀 기구 통합 전망을 밝게 했다. 이후조성윤, 윤옥기 전 교육감과 ‘좋은 교육감 도민협의회’ 상임고문을 맡은 김진춘 전 교육감 등 교육계 원로들도 중재에 나섰다.전직교육감 3명은 삼자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보수성향 후보와 단체들은 통합기구인 가칭‘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총연석회의’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보수진영과 각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독자노선을 걷지 않길 촉구한다”며 “보수진영이 분열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후보와 단체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4월초 총연석회의를 개최한 후중순에 정책 발표와 토론회, 하순에 단일후보 선정·발표 등의일정을 제시했다. 단일화 기구 통합에 따라 서로 각을 세우던 보수 성향의 경기도교육감후보들 간의 갈등도 봉합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학교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범도민 전북교육감 추대위’가 예정대로 순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10일 경선 참여를 선언한 유홍렬 전 전북교육위원회 의장, 이상휘 전북대 교수, 이승우 군장대 총장, 정찬홍 전 무주푸른꿈고 교장이 12일 익산을 시작으로 남원, 군산, 김제, 정읍을 거쳐 26일 전주에 있는 전북교육청에서 마지막 간담회를 가졌다. 곽병선 추대위 공동위원장(군산대 교수)은 “향후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4월초까지 단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승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17일부터 2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2014 솔라스쿨 활용 교육지원 사업 아프리카 3개국 연수’를 운영한다. 솔라스쿨 사업은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한 ICT 활용 수업 등 한국의 교육정보화 성공경험 노하우를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등에 전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장은 20일부터 1박 2일동안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14년 전국과학교육담당자세미나’를 개최했다. ‘과학교육과 창의 융합인재 양성’을 주제로 과학교육 활성화와 창의력 진작, 과학교사의 전문성 향상, 학생해외탐방 등을 통한 인재 조기 발굴·육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는 21일부터 1박 2일 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2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오정희 동원과학기술대 교수, 박선엽 전북유아교육진흥원장, 신상훈 한양대 평생교육원 교수 등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각 시·도별 신규교사와 선배교사가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해 교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교총 임시대의원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6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48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2013년도 결산(안) 심의 및 곽정오 교감(산격중)에 대한 중등 관리직 부회장 선출(안) 등을 승인했다.
학부모 상담 시절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새 학급과 새 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1년을 맡길 우리 아이 선생님의 교육관은 어떤지, 내 아이를 위해 이 말은 드려야 하는데, 기대와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을 마친 다음 연달아 찾아오는 학부모에게 기대를 충족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을 경우 하루에도 5,6명의 학부모를 만나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학부모와 상담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된다는 선생님도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상담은 학부모와 선생님을 우호적 교육 동반자로 만들 수 있으며 신뢰를 쌓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상담이 될까? 먼저 상담의 시기를 한 주 단위로 몰아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담의 시기를 한 주로만 하면 신청자가 몰려 선생님의 피로도 가중되어 밀도 높은 말을 나누기 어렵다. 그럴 경우 학교에서 정한 상담 주간을 피해서 찾아오는 학부모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전화 등을 통해 학부모 상담을 개방하고 시기를 배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몰려오는 학부모를 위해 상담시기에 몰려 기다리는 학부모를 위한 학급 운영 계획, 담임선생님의 교육 철학 등이 담신 글을 제공하는 것도 좋다. 또한 담임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기재하는 종이를 나누어 주어 대기 시간에 적도록 하는 것도 좋다. 그래야 학부모들도 선생님에게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생각하게 되고 반복하는 말을 줄여 밀도 있는 상담으로 이끌 수 있다. 상담 대기 학부모에게 내 놓을 종이에 들어갈 정보는 다음과 같은 것이 좋을 것 같다. ▲담임선생님의 교육관이 들어있는 학급 운영 계획 ▲학교 행사, 학급 행사, 지킬 일, 협조 사항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종류, 다니는 이유 ▲아이가 잘 하는 과목, 아이가 힘들어하는 과목 ▲아이가 잘 하는 특기, 아이의 장래 희망 ▲형제 관계, 가족끼리 하는 문화, 아이의 성격과 버릇 ▲교우관계에서 불편한 사이의 친구, 친한 친구 상담 시 학부모에게 배부하는 종이는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으며 학부모 교육 자료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담임선생님을 이해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상담을 할 때는 복장이나 두발 등도 신경 써야 한다.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의 결과는 기록을 해 두어야 한다. 기록하기 어려우면 먼저 녹음을 해두고 나중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상담을 하기 전 선생님과 마주보는 의자, 필기도구, 아이에 대한 사전 조사 기록물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상담 시 말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시간이 두 배 정도 많아야 한다. 하지만 말 수가 적은 학부모에게는 말할 거리를 준비하여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교사의 언어는 분명하고 알맞은 목소리가 좋다. 상담의 과정을 잘 진행하기 위해 때로는 ‘그렇군요.’, ‘맞아요.’, ‘저라도 그럴 거예요.’, ‘그럼요. 아이 키우기, 정답이 있나요?’ 등 공감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자. 경청을 할 때도 눈빛을 마주해야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상담은 힘든 일이다. 아무리 장황한 이야기라도 자르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중간에 핵심이 되는 사항을 되짚어 이해를 돕도록 해야 한다. 상담의 언어는 쉬운 말이 좋으며 대답하기 어려운 말은 ‘좋은 의견인데요. 좀 더 생각해봅시다. 노력해봅시다.’ 와 같이 즉각적인 대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상담의 결과를 기록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교육적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이다. 또한 다음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다. 몇 달 뒤 학부모를 만났을 때 ‘지난번에 뭐라고 하셨지요?’ 하는 식으로 다시 묻는 선생님과 ‘지난번에 00라고 해셨지요? 요즈음은 00를 잘 하나요?’ 등과 같이 이야기를 꺼내는 선생님을 비교해보아라. 상담 기록은 학부모에게 내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선생님, 내 아이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50대 후반 교직자의 자취생활 소회 고향인 수원과 수원인근에서만 근무하다가 먼 곳에 발령을 받았다. 먼 곳이라야 의정부다. 그런데 한수이북이라는어감상 그렇게 멀게 느껴진다. 자가용으로는 70분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 잡아야 한다. 억지 통근도 가능하겠지만 교육청 관사에 입주하였다. 원거리 통근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감안한 것이다. 교툥비도 그렇지만 출퇴근 거리가 멀면 출근해서는 퇴근 걱정, 퇴근해서는 그 다음 날 출근 걱정이다. 새벽밥을 먹어야 하니 아내가 불편하다.저녁식사 시간이 늦어 금방 취침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 아침 식사. 반찬가짓수를 세어보니 다섯가지다. 김치, 계란 후라이, 튀각, 멸치고추졸임, 김 등.아내가 챙겨준 것이다. 자취하면서 점심은 지정된 식당에서 가정식 백반을 먹고 아침과 저녁은 관사에서 혼자 먹는다. 자취를 하니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다. 좋은 점은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보통 밤 10시에 취침하여 6시에 기상하니 8시간이 확보된다. 처음엔 저녁식사 후 할 일을 못 찾아 무료하게 있었으나 적응하기로 맘을 먹었다. 중고 TV를 구입하여 시청하니 시간이 잘 간다. 때론 신문을 샅샅이 훑기도 한다. 리포터로서 글을 써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 글을 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인격완성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포터 활동을 10여년 하다보니 글을 쓰면 마음이 편해진다. 누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하였는데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몸이 근질거린다. 또한 가지 좋은 점은자아를 스스로 돌아 볼 수 있다는 것. 퇴근 후 대화 상대가 없으니 묵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현재의 내가 누구이고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교단에 있을 때 국어교사라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요일을 묵언의 날로 정해 실천한 것이 떠오른다. 가장 불편한 점은 설거지다. 밥은 전기압력 밥솥이 해 주는데 뒷정리가 귀찮다. 찬물에 묻혀가며 밥그릇을 씻어야 하는 것이다. 주부들은 이것을 날마다 하니 그들의 수고를 인정하게 된다. 또 한가지는 아침 저녁 반찬이 똑 같은 것. 반찬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능력 부족이다. 필자를 아는 사람들은 보이스카우트 생활을하여서 취사가 익숙한 줄 알지만 그게 아니다. 아내가 차려 준 상만 받다보니 음식 조리가 어설픈 것이다. 이 생활에 적응하려면 요리 몇 가지는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겠다. 자취하는 남성들이 건강을 지키려면 요리학원 수강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안부 전화를 나누긴 하지만 대화 상대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부부가 소소한 일상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가사일을 의논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주말부부는 그게 어렵다. 대학 다니는 자식들도뿔쁠이 헤어져 자취생활을 하니 이게 신세대 가족 풍속도인가? 누구는 농담으로 말한다. 나이 들어서 주말부부가 되려면 평소 덕을 쌓았어야 되는 거라고 위로한다. 부부 권태기라는 말이 있지만 맞벌이는 권태기를 맞이할 겨를이 없다.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겨우 한다는 것이 방학 때 떠나는 1박2일 여행 정도다. 자취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것이다. 이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제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고자 한다. TV에서는 뉴스 정도만 듣고 인터넷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려 한다. 근무시간에 쓰지 못한 글은 퇴근 후 쓰려 한다. 얼마 전 글쓰기 특강에서 말한 것처럼 기사를 쓰면서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고 인생을 배우려 한다. 50대 후반에 자취생활이라고 불평만 해서는 안 된다. 교장에서의 전직 내가 희망한 것이다. 인생도처 유청산(人生到處 有靑山)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곳에 가나 청산이 있고 그 청산을 내가만들어야 한다. 행복 누가 그냥 가져다 주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 누려야 한다. 행복을 주위에 전파까지 하면 더욱 좋고.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상에는 3%의 큰 성공자(물심양면으로 뛰어나게 풍요로운 사람)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97% 가운데 10%는 물심양면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생활을 보내는 사람이고, 60%는 기본적으로 그날 그날 살아가는 사람, 나머지 27%는 어떤 원조가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느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까? 교사는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는 아니더라도 풍부한 경험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정신적으로는 풍요를 누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제조업 분야는 정해진 매뉴얼에 의하여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불량품으로 판정하여 시장에 나갈 수가 없다. 교육이라고 매뉴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성이 떨어져도 자기가 가진 능력의 범위 안에서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무리없이 일과가 끝나게 된다. 가장 손쉽게 교직 생활을 하는 방법은 그저 교과서에 나온 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교과서 하나 들고 들어가 수업하면 된다. 그래도 통할 수 있는 사회가 교직사회라면 누구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교직은 본질적으로 전문성을 강조하는 직업이다보니 일일이 간섭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어떤 배움이 없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이같은 환경에서 성장기의 소중한 1년을 마쳐야 한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져 아이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정보를 입수한다. 그 차이가 경제력에 의하여 좌우됨으로 아직도 농촌이나, 빈곤지역 아이들은 정보의 대부분을 교사를 통해서 얻는다고 볼 수 있다. 젊은 교사들은 열정만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아이들에게 넣어주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삶의 경험이 빈약하기 때문에 자기가 학창시절 경험한 것을 토대로 업무를 수행한다. 반면에 경험이 많은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삶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교육 내용을 연관지으면서 지식을 전해준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으면 상황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선생님에게 사회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또, 시간활용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회에서는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노력에 대한 보답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사회라는 두꺼운 책만 봐도 신경질이 나고 두려웠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많은 것에 감사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전달되는 많은 지식보다도 선생님의 따씃한 위로의 말씀인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은 항상 저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저는 언제나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었고 학업에 열중해야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어쩌면 나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너져 버립니다. 아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 3을 보람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필자가 가르친 한 학생의 경우는 세상을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으로 개념 규정을 할 수준에 이르렀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처럼 빠른 변화 속에서도 말이다. 교과서의 지식만 배운 아이들의 삶이 건조한 반면 풍부한 삶의 경험을 교사를 통하여 공감하면서 배운 아이들은 세상을 폭넓게 살아간다. 우리 아이들에게 시험문제 풀이용의 지식을 넣어주기보다는 그들의 인생을 폭넓게 만드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과정에 많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학생이 교사의 보호아래 있을 때 실패하도록 보호하는 것이 교육이다. 실패가 따를 때 어떤 것이 필요할까?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작심삼일을 실패로 인식하고 있다. 이때 위로하는 말을 지식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교사는 무엇인가를 전달하면 모든 것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전달되었나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교육일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단순히 지식의 전달자로만 살아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존재이다. 이러한 사실은 오랜 경험을 통한 소산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26일광양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교육현장 의견 수렴 및 광양지역 교육간담회가 광양평생교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이 지역 초중고 학교장을 비롯하여 명예감사관, 학무모 대표, 녹색어머니회, 독서도우미, 삼육회, 한국예총광양지회, 광양교육기부단, 광양학원연합회,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광양지회 대표들이 참석하여 현장(학교) 의견 수렴 및 현안 과제 선정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다. 김기웅 교육장은 광양교육 현황과 역점 사업으로 학습일기 쓰기,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와 특색사업으로 백운의 기상 교육으로 백운의 기상 3대 정신 지도, 광양인의 긍지 갖기, 광양의 맛과 멋, 소리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과, 현안 과제로 광양공공도서관 이설을 통하여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다양한 교육은 물론 건전한 동아리 활동을 유도하여 청소년들의 지성과 감성의 터를 만들겠고 하였다. 장만채 교육감은 인삿말에서 광양에서의 삶을 통하여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광양시의 발전은 교육의 발전여하에 달려 있다. 교육이야말로 역사의 중심에있다."는 점이며, 누가 광양의 미래를, 언제까지 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다른 지역은 거의 쇠퇴하고 있는데 광양은 활력이 있는 도시이다. 광양의 발전과정에서 광양POSCO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산업도시로 발전한 곳들은 지금 사라지고 있다. 그 지역의 인적자원이 얼마만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도시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사택 건설과정에서 주택지 선정에 덕례리가 선정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그 당시 선택에서 장래 중요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에 집착한 결과이다. 이로 인하여 성장의 기회를 상실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문제에만 집착하며, 교육도 현재 어떤 교육을 하는가라는 현재 상황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1%만이 미래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교육이란 현실적으로 매우 보수성을 띌 수 밖에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국가, 지역사회, 학부모 등 개인의 요구가 다르다. 가르쳐야 할 교육과정이란 매우 경직되고 적합성이 떨어진다. 학교현장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만을 가르침으로 뒤떨어진 상태에 머물고 있다면서, 어제까지 확실한 정보가 내일은 아닐 수 있기에 어제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성이 요구되며 보수와 진보의 조화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전남의 교육현장은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와 도시의 대규모 학교가 혼재하여 일률적인 행정 적용이 쉽지 않다다면서 우리 나라 교육문제의 가장 큰 과제는 인성과 도덕성의 약화, 학생폭력 문제이다. 선진국이 지향하는 창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수업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도 실제로 교과 시수, 수업 일수 문제 등으로 인한 제약이 많다. 그리고 교육의 경쟁력면에서 공부하는 양으로 봐서 핀란드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질의에는 급식문제, 폐교한 학교의 정리, 소규모 학교를 위한 버스 지원 등을 비롯하여 남상운(광양백운중) 교장의 스승 존경 풍토를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하여, 한국의 교사는 보수면서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직업 만족도에서 초등학교 교장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도이나, 중고등학교 교장은 46위 수준으로 그 격차를 통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 정치인 보다는 높다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조성하고 국민의 국어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언어문화개선범국민연합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토론회 ‘행복한 말! 우리가 먼저 사용합시다’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은 “한글비하 행정용어, 외래어 남발 등 순우리말을 경시하고, 언론에서 자극적인 언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우리 말과 글이 오염되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환경변화나 청소년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 신문방송, 지식인 등이 모두 나서 언어문화를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제발표를 맡은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는 언어사대주의 씻기 운동, 언론매체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옥외광고물관리법 개정 등을 제안했으며, 이정복 대구대 교수는 성별, 인종, 외모 등에 따른 차별적 언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이어 참여단체들은 ▲쉬운말로 정책알리기 ▲아름다운 방송언어 사용 ▲ 다정한 말로 친구사귀기 등 범국민 언어문화개선 10대 실천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언어문화개선범국민연합은 저속어․비속어․폭력언어 등의 무분별한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교총, 한글학회, 한국아나운서협회 등 1500여 단체가 참여한 범사회단체다.
일제下 모녀 소리꾼 3대의 삶 그려 농악놀이·민요·굿 등 실감나는 묘사 소설 뛰어 넘는 한 질의 역사교과서 보성 수십 번 방문하며 자료수집 원고지 1만4000매…10년간 집필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되살리고파” “말이라고 헝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허든개비. 명창은 돈 벌라고 헌 짓이 아니랑게. 그런 생각부터 허면 명창이 못되는 법이여. 소리는 예술이랑께. 남이 하지 못한 일을 해서 남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제. 하다 보면 먹고는 살것지만. 그래도 명창이 될라믄 자기를 다 바쳐야 헌당께.”…(중략) “맛난 것 먹고, 고운 옷 입고, 좋은 집에 살려고 허면 소리를 허면 안 되제. 들판에 가서 지게 지고 일을 해야 돈을 벌 것 아닌가. 지게 지고 일하는 사람한테 혼이 있다고는 않제. 그러나 소리하는 사람들은 자기 목숨과 바꾸겠다는 혼이 있어 허는 것이랑께…”(‘소리’ 5권 중) 책을 덮자 걸쭉하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머리에 맴돈다. 고수의 북장단에 맞춘 타령에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 덩실 덩실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장면도 뇌리에 남는다. 구성진 육자배기 가락에 흠뻑 담긴 우리 이웃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문학가로서 이렇다 할 명망이 없었던 전직 교장이 8권의 대하소설을 출간해 화제다. 10년 각고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주인공은 정상래(64) 전 경기 승지초 교장. 대하소설 ‘소리’는 남도 소리문화의 본고장 보성 일대를 배경으로 소리꾼들의 삶과 우리 민족을 관통하는 ‘한(恨)’의 정서를 애잔하면서도 구성지게 풀어냈다. 소설에는 주인공 ‘성요’와 그의 딸 ‘민순’, 민순의 딸 ‘수양’까지 3대에 걸친 모녀 소리꾼들의 일생이 담겼다. 일제치하의 가혹하고 비극적인 삶 속에서 명창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던 어머니와 그 꿈을 잇는 딸, 다시 또 그의 딸에 이르기까지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에는 우리 민족의 고달픈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소리꾼들은 백정, 무당, 기생과 같이 조선시대 ‘팔천민(八賤民)’의 하나로 하대 받았어요. 하층민으로 핍박 받으면서도 소리를 자신의 업이자 생명으로 여기며 살았던 명창들이 있었기에 민족문화말살정책, 징용 등 일본의 각종 탄압 속에서도 위대한 유산인 우리 소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그는 2012년 8월 퇴임 후 지난해 10월 1권을 출간하고 지난달 28일 마지막 8권을 완간하기까지 잠과 외출을 줄여가면서 하루 14시간씩 집필활동에 몰입했다. 원고지 1만4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에는 전라도 특유의 맛깔나는 사투리는 물론 다양한 남도의 소리, 순 우리말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도 70여 명에 이른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정 전 교장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남도 소리를 접하며 자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소리문화가 워낙 발달된 덕에 마을 행사나 명절 등 동네 어른들 누구든 이른바 한 곡조 뽑을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 됐던 것. 그럼에도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증과 자료수집이 필요했다. 그는 “더욱 깊이 있는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명창들과 마을 노인들을 만나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성 일대를 수 십 차례 방문해 명창들이 살았던 집도 가보고 산을 뒤집고 돌아다니며 소리꾼들이 득음했던 장소도 직접 둘러봤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철저하게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했다. 그는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목포형무소 현장도 다녀오고, 징용 기피로 수감됐던 노인을 만나 밤을 새우며 형무소 생활에 대해 묻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메모하고 또 메모했다”고 덧붙였다. “10여 년 동안 메모는 하나의 삶과 같았다”는 정 전 교장은 “집필은 주로 퇴근 후 자택에서 했지만 업무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늘 생각 한쪽에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고 출퇴근 버스에서든, 잠자기 전 머리맡에서든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메모를 했다”고 말했다. 정 전 교장의 책에는 각주가 아예 없다. 본문에 모든 설명을 세세히 녹여 설명한 것이다. 소설은 허구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때로는 역사교과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실제 소설을 살펴보면 농악놀이라든가 화전놀이, 장마당굿 등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와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등 다양한 남도의 민요들이 소개된다. 반응도 뜨겁다. 얼마 전 소설을 접한 미국 워싱턴 한인협회에서는 “이주 노인들에게 고향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줄 수 있음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교육 자료로도 적합하다”며 책을 다량으로 주문했다. 모 대기업 회장도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면서 1000질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제는 시골 마을에 내려가도 농악놀이가 무엇인지 보여줄 사람이 없어지는 등 우리 전통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정 전 교장은 “청소년들이 국악이나 민속놀이가 무엇인지 ‘우리 것’에 조금 더 관심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8권을 탈고하고 작가로서 새 출발을 한 지금, 참 행복합니다. 제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 육자배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까닭에 오늘은 K-POP 대신 민요를 한 소절 검색해 듣는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작가가 된 것 아닐까요. 후배 선생님들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지금부터 교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보세요. 은퇴증후군, 결코 없을 겁니다.”
34년째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5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교사직을 그만두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기적이고 무리한 요구로 인한 상처 때문이었다. 언제나 학생들 편에서 사랑을 보여주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는 큰 좌절감을 느꼈다. 그 후 불면증, 두통, 소화 장애에 시달렸고,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내는 일이 빈번해졌다. 용기를 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았고 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 우울증은 한때 우울하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우울이나 불안은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하려는 반응일 뿐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울하거나 우울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이는 분명 병이다. 전 인구의 약 15%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결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심각한 질병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구의 약 3~5%가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 중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교육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교실붕괴’, ‘교권추락’ 등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 침해가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현실도피를 하거나 과도한 감정 억제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주변의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사소한 업무지침에도 자신을 미워해서 힘든 일을 맡긴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 일반적 상황에서도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다고 생각해 화를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는 우울증 동반증상으로 치료가 시작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울증 상태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우울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도 든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만 내거나 만사가 귀찮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쓸데없는 고민거리나 죄책감이 들고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개운치 않으며 피로가 쉽게 쌓인다. 불면증과 식욕부진이 대다수의 환자에게 나타나며, 정신집중이 되지 않고 건망증도 심해진다. 소화불량, 초조, 가슴 답답함, 두통, 목이나 어깨 결림 등 다양한 신체증상도 나타나지만, 검진을 해봐도 아무런 신체적 이상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이럴 땐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다. 우울증은 다음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계속될 때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 물론 일이나 학업, 주부역할,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만 해당된다. 우울증은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눈다. 대게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하는 통합치료 계획을 짠다. 이때 광선치료, 인지․행동치료, 자기장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신치료 또는 인지․행동치료만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네가 무기력하게 있으니 그렇지”, “가만히 있지 말고 나가서 뭐든 해라”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있다. 의욕이 상실된 상태에서 이러한 압력은 ‘역시 해도 안 돼’, ‘나는 왜 이 모양일까’하는 자기비하에 빠져들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같이 산책하자고 권하거나 쇼핑이나 식사를 하는 등 평소 좋아하던 것부터 같이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게 닥친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피할 수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해소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좋다. 흔히 우울증 환자들은 무슨 일 때문에, 또는 누구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보다는 때로는 남을 용서하거나 자신 스스로 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