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정부는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의 교장 인사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개방형 교장 공모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무자격 교장 공모 확대라는 점에서 교육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의 임용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및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을 통해 자공고 교장 임용 시 ‘개방형’ 교장 공모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내부형’ 교장 공모만 가능했다. 사실상 무자격 교장 공모 확대 정책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자공고 2.0은 지역의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학교 체제인 만큼 교육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중요한데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학 입시 등 교육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에 자칫 이해도가 떨어지는 인물의 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자율권 확대나 예산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교육 혁신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공고 협약 기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전형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다만 무분별한 제도 운영 방지를 위해 '자공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에 별도의 입학전형을 도입할 수 있는 학교, 전형의 비율, 협약 기관의 자격 등에 대한 기준·절차 등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학교 우선 배정 특례도 확대된다. 다자녀 가구 학생의 중학교 우선 배정은 만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만 허용됐으나 이제 연령 제한이 삭제된다. 또한 중·고교 입학 예정 학생에 대한 학교 배정 특례 조건도 확대된다. 교육장 또는 교육감이 학교를 지정해 입학하게 할 수 있는 사유를 현재 ‘지체장애인’에서 ‘희귀질환·암·1형 당뇨 또는 그 밖에 중중의 난치질환으로 인해 상시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완화하기로 했다.
외상(trauma) 혹은 스트레스성 사건에 노출된 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고통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불안 및 공포를 너머 임상적으로는 특징적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그 중 무쾌감, 불쾌감, 화, 공격성 또는 해리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외상과 관련한 진단 중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이다. PTSD는 한 가지 이상의 외상 사건에 노출된 후 특징적 증상이 발현된다. 어떤 경우는 공포에 기반한 외상사건의 재경험과 감정 및 행동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고, 어떤 경우는 무감동 또는 불쾌한 기분 상태와 부정적인 인지가 두드러질 수 있으며, 또 다른 경우에는 각성과 생리적 반응성이 두드러진다. 그 외에 해리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고, 앞서 기술한 증상들이 혼합돼 나타나기도 한다. 왕따·학교폭력 등의 외상 피해 학교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 초래 외상사건(traumatic event)은 전쟁이나 신체적 폭력, 성폭력, 납치, 재앙, 차량 사고 등과 같은 위협적인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심각한 폭행이나 부상은 없었지만 부적절한 성적 경험을 했거나 질병이나 수술 중 각성됐거나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와 같은 의학적 사건을 경험한 경우, 그 외에 사건을 목격했거나 간접적으로 노출된 경험도 해당된다. 최근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외상 희생자들은 대인관계적 외상인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또래관계의 직·간접적 폭력이나 왕따 등의 경험으로 인한 외상 피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PTSD 증상은 대개 외상 사건 후 3개월 이내에 시작돼,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외상경험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성인들은 자연스러운 정신적 치유 과정을 거치고 몇 개월 이내에 외상으로 인한 증상들이 상당 부분 개선된다. 하지만 일부는 12개월 이상, 가끔은 50년 이상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외상 및 스트레스 요인이 성폭력이나 신체·정신적 학대 등 대인 관계적 특성을 띄거나 그것이 의도적인 것일 때는 그 상처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상처가 드러나는 양상도 다양하다. 어린 아동은 놀이를 통해서 외상을 직접 혹은 상징적으로 언급하는 재경험 증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이 지니는 생각이나 감정 표현의 한계로 인해 기분변화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아동, 청소년의 경우 과민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또래관계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PTSD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 재경험은 침투적인 이미지나 악몽의 형태로 초기의 외상이 다시 활성화되고 반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예상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 충격적 장면의 회상, 즉 플래시백(flash-back)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주의집중을 흩트리고 지적활동을 방해하며, 고통스러운 감정을 유발하는 등 학업과 같은 주요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지장을 가져온다. 초기 외상의 재발현에 대한 두려움 예민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해 또 다른 주요 현상은 해리(dissociation)인데, 이는 고통스러운 사건에 압도되지 않도록 내적으로 거리를 둠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해리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경험될 수 있는 우울, 불안, 화 등의 정서조차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거나 정서에 무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이 때문에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다. 항상 외상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는 양상도 나타난다. 이들은 외상 사건에 대한 생각이나 기억, 느낌, 대화를 피하고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관련한 기억이 떠오르도록 하는 활동이나 상황, 물체, 장소, 사람 등을 계속해서 피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지 또는 감정의 부정적 변화가 시작돼 급기야 외상 사건의 중요한 부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을 겪기도 한다. 더 나아가 자신, 타인, 미래에 대해 항상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자신 또는 타인을 비난하며, 정체성이 부정적으로 변한다. 과거에는 즐거웠던 활동들에 흥미를 상실하고 참여하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더 이상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쉽게 화를 내고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며 예민해진다. 그 외에도 수면의 어려움이나 자해 및 자살 행동과 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도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외상으로 인한 고통과 그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남편이 47세의 젊은 나이에 돌연사해 홀로 어린 아들과 딸을 키웠다. 그녀는 남편에 대한 헌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우리는 선택이라는 심판대에 섭니다. 심장과 허파를 가득 채우는 허무, 그래서 생각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숨도 제대로 못 쉬게 하는 공허함에 굴복할 것인지, 아니면 비극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인지.” 이 말은 외상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가히 좋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억울한 일로 힘들고 불행한 나에게 선택하라고? 이런 일을 당한 것도 힘들고 억울한데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는 내가 문제라는 말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외상 피해자들은 사건, 그리고 사건과 관련된 장소, 더 나아가 세상과 타인을 피해 고립돼 살아가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셰릴 샌드버그의 말은 PTS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진 인지행동치료의 주요 기법을 반영하고 있다. 곧, 외상사건으로 인한 고통을 심화시키는 생각을 찾아 수정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는 새로운 생각을 통해 삶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외상사건 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외상사건이 없었던 일이 되거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야 예전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불가능한 바람은 증상 앞에 더욱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게 하고 결국 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외상의 희생자들은 ‘왜’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고자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지만 혼자서 곱씹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을 잘못해서’ 등 대체로 자책과 죄책감, 수치심으로 끝이 난다. 사건과 경험에 대한 적절한 질문과 올바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자책보다는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이 필요한 것이다. 고립과 거절의 삶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 가져야 외상의 희생자들은 사람들이 외상사건을 겪은 자신을 ‘불쌍한 사람’,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재수없는 사람’ 등 부정적으로 보고 피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서 타인 및 세상으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고 고립돼 살아가기를 선택한다. 설사 주변에 자신을 도우려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을 가엽게 볼 것이 두려워 도움을 거절한다. 끔찍한 사건과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 이면의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더불어 사는 세상, 나와 달라 다른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들에게 손을 뻗고 잡아야 한다. 외상으로 인한 고통이 삶의 극한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나쁜 일은 우리가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쁜 일을 보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나쁜 일을 보는 나의 생각이 변하고, 사건에 대한 반응이 변하는 과정에서 외상은 치유되고, 더 나은 다음의 삶이 주어진다. 외상으로부터 회복돼야 함을 인정하고, 회복될 수 있으리라 소망하며, 회복되기를 결단해 치유의 과정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외상 치유의 시작은 회복되기를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환영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총은 27일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현행 성폭력처벌법 상 ‘반포 등을 할 목적으로’ 허위음란물을 제작한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했던 것을 이번 개정으로 유포 목적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게 허점을 보완한 것은 당연하다”며 “딥페이크를 활용한 불법 영상물로 학생과 교원 등 피해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법률 개정이 이뤄진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법 개정이 단순히 법만 바꾸는 수준을 넘어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법·제도 개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허위음란물 반포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소지, 구입, 시청한 경우에도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등의 후속 법률 개정을 통해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생과 교원의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각별한 예방활동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교총은 “학교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발생 시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도록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학교나 교사에만 맡겨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찰·검찰과 정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과 대책, 가정교육의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에 대한 사법경찰관의 적극적 수사 의무가 부여됐고, 국가 등에 대해서도 불법 영상물과 신상정보 삭제 지원 등 피해자에 대한 일상 회복을 돕도록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에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관심,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교총은 “지난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사이버폭력,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해가 확산된 뒤 대책 마련에 급급하거나 이슈가 됐을 때만 관심을 갖다가 흐지부지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신종 학교폭력 유형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예측, 맞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에 이런 부분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교육부뿐만 아니라 범부처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1명의 학생 인권을 위해 대다수 학생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다. 아동학대 신고의 두려움 속에서 올바른 지도는 불가능하다. 교육 현실과 교육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교육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 법안이다. 교사인권법도 만들어달라.” 국회 입법예고 홈페이지 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생 인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학생인권법)에 대한 의견이다. 1만3000여 건에 달하는 의견 대다수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학생인권법 제정 취지로 “최근 학생 인권이 교권 침해 원인이라는 이유로 충남과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는 등 학교 현장에서 학생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는데(중략) 학교 구성원으로서 상호 존중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의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학교가 여전히 과거처럼 학생 인권을 소홀히 하고 있을까? 아니다. 실제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93% 이상이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 인권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학교 현실 도외시하는 법안 발의돼 교육계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교육계에서 학생인권법 철회를 주장하는 이유는 우선 현재 학교가 서울서이초 교사 사건, 전북 초등생 교감 폭행 사건 등 수많은 교권 침해로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은 실종된 학생인권조례를 그대로 법률화하는 것은 교권 추락, 교실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다. 둘째, 교권 5법과 생활지도 고시의 무력화가 우려된다. 교권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교육계의 행동으로 올 3월부터 관련 법령이 본격 시행됐지만, 아직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법이 통과될 경우, 교권 5법과 생활지도 고시는 유명무실화되고 교권 침해에 대응할 수 없는 무기력한 현실로 다시 회귀할 것이다. 셋째, 정당한 교육활동, 생활지도임에도 사사건건 인권침해로 걸고넘어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법안 중 ‘학칙 등 학교 규정은 학생 인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 ‘학생은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침해받지 아니할 권리를 가진다’를 적용하면 학교는 학생들의 문신, 피어싱, 염색 등을 지도할 수 없다. 학칙도 무력화된다. 또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거나 경쟁을 유발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학습 지도나 훈계도 어려워진다. 아울러 ‘양심에 반하는 내용의 반성, 서약 등 진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에 따라 자칫 사과 지도를 했다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할 수 있다. 결국 민원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될 것이다. 넷째, 학생인권옹호관에 대한 막강한 권한 부여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조차 학생의 권리침해 중심으로 판단하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교총을 비롯한 많은 교원단체, 현장 교원 절대다수가 해당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자신의 권리만 강조하고 의무와 책임을 소홀히 다루면서 타인의 인권과 교권의 존중을 더욱 약화하는 학생인권법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
2023년 실태조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NIA)에 의하면,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은 40.1%(잠재적위험군 34.9%, 고위험군 5.2%)로 문제가 매우 심각한 편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폐해와 부작용이 더 크다.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 심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 신체적인 건강 문제가 생긴다. 수면 부족, 지각이나 결석, 성적하락, 학교 부적응, 일탈행동, 고립되는 경우도 늘어난다. 또 언어가 파괴되고 우울, 불안, 강박증상, ADHD, 충동조절장애 등 정신과적인 건강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 읽기가 어려워지면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외에도 이해력과 판단력 및 지능의 저하가 발생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매우 자극적이지 않으면 뇌가 반응하지 않는 팝콘브레인, 디지털 산만, 디지털 치매, 디지털 격리, 음란물 증후군도 발생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초기 단계의 학생은 수업 시간에 졸거나 멍하게 앉아있는 등의 태도를 보인다. 이후 지각, 조퇴가 잦아지며, 성적이 떨어지고 거짓말을 한다면 중기단계로 볼 수 있다. 과의존 증상은 사용조절이 안 되고 충동적이며 행동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잘하지 못한다. 이러한 스마트폰 과의존 원인은 유전, 불안, 우울, 충동성, 강박증과 의사소통하지 못하고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 무관심, 심한 통제, 폭행 등을 주로 하는 부모의 양육 형태와 관련이 많다. 자존감 저하. 외로움,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함, 소속감이 없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과 진로나 꿈이 없는 경우 등도 원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 과의존된 학생들에게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실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 과의존되는 이유가 너무 다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과의존된 학생을 발견하면 일단, 학교 내 Wee센터나 지역사회 청소년상담센터(스마트폰 쉼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I Will Center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게 좋다. 또 나무라기 보다는 조용히 불러서 스마트폰에 과의존된 원인은 무엇인지,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무엇인지, 교우나 부모와의 관계, 가정환경은 어떠한지, 취미로 하는 활동은 무엇인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등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이는 것이 잘못된 행동을 막을 수 있다. 학교와 가정 함께 관심 가져야 부모도 자녀가 공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존중하고, 의사소통을 잘 이끌 때, 진로와 미래에 하고 싶은 꿈을 찾아주려 노력할 때, 단체운동이나 취미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스마트폰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주고 문제 해결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지능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돼 2025년부터 초중등학교에 보급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디지털교과서와 AI 코스웨어의 교육 효과를 확인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디지털교과서를 2002년부터 3년간 실험학교에 적용한 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들이 서책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보다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년에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교육 효과가 높은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교과를 중심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보급했다. 그동안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중에서 초등학교 3~4학년 167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한 종단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많이 활용할수록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적, 사회적 영역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고,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생과 서책교과서를 활용한 학생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 더 넓은 영역의 두뇌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코스웨어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AI 펭톡’은 초등학생들의 영어 어휘력을 비롯한 학업성취도와 참여도를 향상시켰고, AI를 활용한 ‘똑똑! 수학탐험대’도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를 향상시켰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기록이 가능한 데이터만을 가지고 학습하기 때문에 기록할 수 없는 학생들의 가치나 잠재적 능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교사는 오래된 관찰과 식견을 통해,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장 교사와 AI 디지털교과서의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교육 효과도 높아진다. 결국 AI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높이려면 교사의 디지털 역량도 함께 향상시켜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은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회장 남성희, 이하 COLiVE) ESG실천본부는 26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제1회 ESG마인드 자격검정 교직원 연수’(사진)를 개최했다. ESG마인드 자격검정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ESG 기본원칙과 핵심역량 함양 차원에서 시작됐다. 지역사회 내 일상과 직장생활에서의 실천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수는 ‘ESG 기본 개념’, ‘ESG 기본 용어’, ‘ESG 실행 및 실천’ 등으로 구성됐다. ESG마인드 자격검정은 COLiVE ESG실천본부가 전문대학 발전과 ESG 교육 생태계 조성 및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민간자격을 승인받았다. 8월에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협회와 공동으로 ESG마인드 표준교재 및 강의교안 개발을 완료했다. 한광식 COLiVE 사무총장은 “자격검정을 취득하는 학생들은 균형 잡힌 지속가능성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ESG 중심의 인재 유치를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게 되면 조직 문화 혁신 및 고객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철(왼쪽 네 번째) 한국교총 정책결의분과위원장을 비롯한 대의원들이 제119회 정기대의원회에서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 개선 과제" 등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교총 대의원들이 학교안전법·아동복지법 등 교권 보호 입법 추진 및 교원 보수·수당 인상 등 실질적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27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119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교원이 고의나 중과실이 없을 경우 민·형사 책임을 면제하도록‘학교안전법’ 개정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도록‘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교권 5법 무력화가 우려되는 ‘학생인권보장특별법’ 철회 ▲학폭 범위를 학교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안으로 한정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문제행동·위기 학생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가칭)위기학생대응지원법’ 제정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교원 행정업무 이관 또는 폐지 ▲교원 보수총액 10% 인상, 교원보수위원회 설치, 각종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교권 보호·교원 처우개선 7대 과제’ 반영 등 8개 항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총 대의원회는 교육 현실에 대해 “지난해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순직 이후에도 학교 현장은 여전히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협박·폭행에 이르는 교권 침해, 딥페이크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과중한 행정업무와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는 예비교사와 저연차 교사들의 교직기피와 이탈을 가속화하고 우리 교육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고자 교총은 현재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 개선 과제를 담아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의원회는 “많은 교원이 서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도 “입법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2025년도 기본사업계획(안) ▲2025년도 회계별 세입·세출 예산(안) ▲2024년도 일반회계 세입·세출 추경(안) ▲2023년도 회계별 세입·세출 결산(안) ▲정관시행세칙 개정(안) ▲임원 선출안 등이 심의 의결됐다.
경기 당수초(교장 하문혜)는 27일 금요일, ‘당수 놀이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2년째 열린 이 행사는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1부에서는 1~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오후 2부에서는 4~6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하늘에 만국기를 휘날리며 다채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종목들로 구성되었으며, 경쟁보다는 협동과 참여에 중점을 두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청백전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학급별로 친구들을 응원하며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전교생이 손을 잡고 학급마다 기차를 만들어 선후배가 친교를 나누는 활동이 이어지며 당수초 공동체의 따뜻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운동장이었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행사를 마무리한 점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하문혜 교장은 “2학기 당수초 교장으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개최한 큰 행사에서 학부모님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협동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당수초등학교가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가치를 배우는 공동체임을 실감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감동적이고 매우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청, 국립대학교(국립대학법인 포함), 공공기관 등 70개 교육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일정에 따르면 8일 교육부(소속기관 포함)와 국교위를 시작으로, 1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공공기관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유관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 15일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와 경인교대, 한국체대, 서울대병원 등을 감사하며, 17일과 18일 2개의 감사반을 구성 수도권 외 시·도교육청과 국립대 및 국립대병원을 살펴보고 22일 서울·인천·경기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종합감사는 24일이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감사 기간 중인 10월 14일 특수학교와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다문화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정부는 초·중등 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첨단분야 중심의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국가 지원도 확대하고 과학 기술자의 정년 연장 등도 추진한다. 신진연구자의 글로벌 성장 촉진 연수·교류 강화, 과학 기술 유학생·연구자를 전략적 유치 및 안정적 국내 체류 지원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27일 서울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과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 인재 유치‧활용 전략’(산업부) 안건을 보고했다. 이후 과학기술인재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에 대해 정책 입안자와 수요자가 직접 소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은퇴 후까지 과학기술인재로 안정적인 확보 및 육성을 위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성장·발전, 목표 성취 등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초·중등 단계에서는 재미와 탐구 중심의 학습을 확대하고, 과학영재가 미래 첨단기술 분야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강화한다. 기술인재의 조기 사회진출을 지원하고자 첨단 분야 중심의 마이스터고도 확대한다. 이공계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가 지원을 늘리고, 교육·연구 혁신으로 차세대 과학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여성인재를 위한 육아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 신진연구자의 해외 연수·교류 강화 등도 담겼다. 박사후 연구원 채용 확대 등 공공연구기관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분야 벤처기업인 육성을 위한 기술창업도 활성화한다. 우수 연구·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은퇴 과학기술자에게는 연구개발, 다양한 사회활동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과학기술자 정년연장 검토도 사회적 논의와 발맞춰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인재 유치·활용전략’을 마련해 기업의 첨단산업 인재·기술 확보 속도전을 지원한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인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입국부터 취업·정주까지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목표다. 글로벌 톱 100 공대 석·박사 출신의 수석 엔지니어급 이상의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K-Tech Pass(테크 패스)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상자를 위한 특별비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입국·체류·취업 편의를 높인다. 대상자에게는 입국 후 1년이 지나면 장기체류(5년)와 자유로운 이직이 가능한 거주비자(F-2)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동반 입국 허용범위를 기존 배우자와 자녀에서 부모, 가사도우미까지 확대한다. 대상자 자녀는 외국인학교 정원외 입학을 허용하고, 2억 원으로 제한된 전세대출 한도를 내국인 수준인 5억 원까지 확대한다. 한국어 교육, 통역, 행정처리 등 정착에 필요한 사항을 종합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K-테크 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인재 1천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인재를 탐색하고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정부는 탐색·유치 단계별 전담데스크를 마련해 지원한다. 우리 기업이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어려운 경우 현지에 있는 인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공동연구, 해외기업 지분인수 등 개방형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관리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인재양성과 관련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2월 1일 출범한 바 있다.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때는 5개 첨단분야(A·B·C·D·E)를 중심으로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을,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때는 ‘이공 분야 인재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범진의 필통 사랑'은 정범진 작가가500여 점의 필통을 전문 사진작가의 렌즈를 통해 담은 도록이다. 정 작가는 성균관대 교수를 거쳐 제16대성균관대학교총장을 역임했으며,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한 현대의 선비이다. 1979년부터 45년 동안 수집한 600점이 넘는 필통 가운데 이 도록에는 40여 개의 필통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필통이 가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필통, 오랜 친구인 도예가 김기철 선생의 필통, 강도에게 도둑 맞았다가 다시 찾은 옥필통, 조선 묘향산이 그려진 북한에서 제조된 필통, 서예가 검여(劍如) 유희강 선생의 글씨를 새겨 놓은 필통 등 다양한 필통을 만날 수 있다. 필통은 문방사우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연필 등 필기구가 큰 일을 하도록 편하게 쉴 수 있는 요람같은 것으로 작가 나름의 철학적 사고가 생겼다. 이에 평생에 걸쳐 수집한 학문과 예술의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남겨주겠다는 의지로 도록을 만들고 기념관을 지었다. 필통이 비록 옛 사람들이 말하는 바의 문방사우, 즉 종이, 붓, 먹, 벼루의 넷 문방구에는 들지 못하는 것이긴 하지만 오늘날 그것이 문방사우보다 조금도 손색없는 역할을 하고 있는 문방구로 신분이 상승되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필통이 비록 필기구를 보관해 두는 하나의 통류에 불과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필통에서 우리는 멋있는 산수화나 신선도, 화조도또는 다양한 조각이나 값진 재료에서 느껴보는 예술적 아름다움이나 심리적 값진 만족감 같은 흥취감을 느낄 수있는 것이얼마나 고귀한 소득인가?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작가는학자로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서 관심을 쏟은 필통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선생은 고향 영주에서 초중고를 나와 성균관대를 거쳐 대만 국립사범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모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동안 문과대학장을 거쳐 직선제로 제16대(1995~1999) 총장으로 당선, 4년 간의 임무를 마치고 정년 퇴직하였다. 한편 정부로부터청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영주시로부터는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을 받았다. 이후 영주에기념관을 지어서 개관식을 거행한 것은 2021년 9월 10일이었다. 선생은 조선 숙종 때, 성리학자로 후세 성호 이익 선생이나 다산 정약용 선생 등으로부터 순정한 학자로 추앙을 받은 바 있는 우담 정시한 선생의 10대 손으로 기념관의 명칭을 '모우재'로 정한 것도 현조를 숭모한다는 뜻이 담겼다. 기념관은 100평 정도의 방 4개짜리 2층 양옥이며,실제 애지중지 수집했던 필통 600여 점은 작가의 고향인 경북 영주시 상줄동에 위치한 모우재 필통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으며 직접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생은 이 기념관이 지역사회의 작은 문화공간으로서 낭만적이고 후대들이 배울 수 있는교육적인 장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업할 때 반드시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사용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서책이나 AI 디지털교과서 중에서 선생님이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서 수업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에듀테크 코리아 박람회(페어)’를 개최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과 교육 정보 기술(에듀테크)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이끄는 에듀테크의 미래(The Future EduTech Powered by AI)’였다. 13개국 22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에듀테크 전시관, 교육부·산업부·서울시교육청 정책홍보관, 수업·에듀테크 실증 사례를 발표하는 가상 교실(K-디지털 교실), 에듀테크 소프트랩 참여 기업 홍보관, 학교-기업 만남의 장 등이 마련됐다. 24일 오전, 관람객이 특히 붐빈 곳은 AIDT 시제품을 소개하는 교육부 정책홍보관(이노베이션관). 태블릿 PC를 통해 AID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AIDT 도입을 앞두고 평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교원들도 눈에 띄었다. AIDT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다. 교육부가 설명하는 AIDT 도입의 핵심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AIDT를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와 성취도 등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학생의 수준과 성장 속도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돕는다. 시연에 나선 업체 관계자는 “AIDT에 학습 데이터가 축적되면 모든 학생이 ‘나만의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AIDT의 편집 기능을 통해 ‘나만의 수업’을 구현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추가하거나 수정해 교사가 구안한 수업 목표에 맞춰 교과서를 구성하는 식이다. 업체 관계자는 “AIDT에 탑재된 ‘AI 튜터’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과제를 각각 추천받을 수 있어서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오후에는 K-디지털 교실에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수업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석영 서울 상도중 수석교사(영어)가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형성평가에서의 에듀테크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교사는 “평가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에듀테크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업을 통해 기대하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학생들이 그 목표에 다다랐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의 하나로 에듀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성평가 방법으로 퀴즈, 미션 활동, 자기평가(성찰) 등을 제시했다. 교사의 의도에 따라 퀴즈, 미션 활동은 에듀테크를 활용하고 자기평가는 서면으로 직접 기록하게 하는 식이다. 이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쓴 문장에서 문법이나 철자를 확인하는 건 에듀테크에 맡기고, 교사는 틀린 문장이라는 표시가 뜨는데도 고치지 않는 학생에게 다가가 피드백을 주면서 개선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피드백과 보정 절차가 잘 이뤄지면 대부분의 학생이 상위 20% 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성취에 이를 수 있다’(Bellon, Bellon Blank)는 말을 인용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선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에듀테크 정보·체험 플랫폼’에 대한 소개 시간도 마련됐다. ‘에듀테크 정보·체험 플랫폼’은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에듀테크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을 위해 검증된 에듀테크 정보를 제공,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당 사업을 이끄는 임걸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에듀테크 관련 전공 인력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에듀테크를 검증하고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의 자격 상실 유죄 판결로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26~27일 진행된다. 이에 한국교총과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26일 “수도 서울교육 발전을 책임지고 공교육 강화, 학교 지원, 교권 보호를 위해 애쓸 후보의 등록과 당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단체는 우선 보궐선거 시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총은 “2008년 7월 첫 서울교육감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당선된 교육감 4명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보궐선거만 2차례 실시되는 흑역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제자에게조차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 관련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약 600억 원의 예산이 쓰여 혈세 낭비, 사회적 낭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거듭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보자 모두의 선거법 준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며 아울러 법과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회장은 “교육 미래는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교육 본질에 충실하고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견지하는 교육지도자에 달려 있다”며 “올바른 교육감 선택을 위해 후보자의 교육 비전과 공약, 자질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자는 24일 오전, 수원남창초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퍼레이드 수원남창초대취타단 연습 광경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어른들도 연주하기 어렵다는 대취타. 초등학교 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현장을 찾았다. 대취타(大吹打)는 국악 악곡 중 하나인데 불고 치는 연주 형태의 곡이다. 수원남창초대취타단은 10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여민각까지 국도를 따라 펼치는 수원화성 퍼레이드②에 출연한다. 시가행진을 하면서 국악행진곡을 연주하는 것이다. 행진 거리가 2km. 그냥 행진하기도 힘이 드는데 발을 맞추어 걸어가며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다른 취타단원과 호흡을 맞추어 합주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취타단은 8월 하순부터 연습에 임하였다. 매주 2회 오전 2시간 동안이다. 오늘이 여덟 번째 연습일. 앞으로 두 번만 연습하면 축제에 출연한다. 이들의 연주 수준은 어떠할까? 이들은 누구일까? 궁금증은 금방 해결됐다. 남창초5학년 10명, 6학년 20명 총 30명이 주인공이다. 대취타단 지도자는 김영훈 강사(수원 대취타단 단장)와 보조를 맡은 조영자강사. 취타단 구성부터 물었다. 악기 구성으로는 나발, 나각, 징, 용고, 태평소, 자바라, 영기(令旗)와 오방기를 든 사람, 이들을 지휘하는 집사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는 단원 9명이 소지한 태평소부터 점검한다. 연주 전 소리가 제대로 나는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집사가 ‘등채’라는 지휘봉을 들고 '명금일하 대취타(鳴金一下 大吹打)′를외치니 징이 울리고 용고 소리에 이어 행진과 동시에 음악이 시작된다. 곡명은 우리 귀에 익은 아리랑 행진곡이다. 운동장에서 행진연습을 해야 하나 햇빛이 뜨거워 실내에서 하는 것이다. 강사 두 분은 오와 열 맞추는 요령을 지도한다. 미숙한 연주와 동작을 지도하고 반복해 연습한다. 한참 연습을 하니 웅장한 소리와 행진이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싶다. 김영훈 강사는 “최소한 6개월은 연습해야 하는데 시일이 촉박하다. 다행인 것은 3회때부터 태평소의 선율 연주가 되었다. 기대 이상, 상상 초월이었다”며 “대취타가 되니 단원들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을 느꼈다. 어린이들이라 입술이 연해 소리가 빨리 나왔고 기억력이 좋아 연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각을 부는 6학년 학생은 “처음엔 어려웠으나 조금 연습하니 소리가 났다. 지금은 악기 부는 것이 재밌고 내가 축제에 나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꽹과리를 맡은 학생은“사물놀이 동아리여서 다른 악기보다 쉬웠다. 연습 시간이 재미있고 신바람 난다”고 했다. 용고(龍鼓)를 맡은 5학년 학생은출연 소감에 “실수할까 봐 걱정되고 떨린다. 그러나 축제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6학년 담임 한유선 교사는 “지역 축제에 마을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 준비하고 출연한다는 것이 자존감을 높여 주었다”며 “반복 연습에 입이 마르고 힘들지만 단원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고 했다. 이 학교는 대취타 수업을 위해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고 알려준다. 김봉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삶의 주인으로 커가는 참된 배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금이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한 것이다. 학창시절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서 관광객이 아니라 주민으로 동참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수원문화재단 담당자는 “작년부터 우리 재단과 남창초가협업을 해왔으며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원화성 퍼레이드에 대취타단이 출연하게 되었다”며 “전문 강사진이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 측면에서 의의가 크고 성안학교 미래세대의능행차에 적극 협조해 주신 남창초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남창초대취타단과함께 어린이 정조대왕과 어린이 혜경궁 홍씨도 동행한다고 한다. 10월 6일, 이들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훈 시인은 최근 자신의 삶을 노래로 엮은 시집을 출간하였다. “시는 나의 신앙뿐 아니라 나의 노래이며 나의 목숨입니다”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시 한 편 한 편에 담긴 삶을 대하는 올곧은 자세, 절대자를 향한 바른 신앙, 사람들을 사랑하는 따듯한 마음이 온전히 그의 시가 되었다. 말기 암으로 투병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버리지 않는 '고매한 품성과, 삶과 사랑에 대한 긍정'이 그의 시정신을 이루며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훈 시인은 선친과 8촌 형제들을 투병으로 사망하게 한 극한 전염병인 결핵과 가난으로 20대를 투병하느라 보냈다. 절망, 좌절의 모습으로 포기 인생을 살았다.그때 예수를 영접하고 20살에 거듭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좋아 하고 글쓰기를 중단하지 않았던 필자는 오늘날까지 글을 쓰고 있다. “시는 나의 신앙뿐 아니라 나의 노래이며 나의 목숨입니다.” 문단에 나간 이후 30여 년간 매일 작습을 하며 한 주간 에 시 2~3편을 완성하여 교회 주보와 신문사와 잡지사 등에 정기 기고를 해 시성을 살려 나갔다. "또한 나의 시는 한없이 부족하다. 말기 암으로 위 1/2, 쓸개와 십이지장 적출, 췌장 1/3과 림프절을 수술 가능한 만큼 제거하고 덮은 후 방사선, 항암으로 대처했다.그 후에도 폐렴,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등 많은 합병증으로 불완전한 인생을 살았다. 내 인생이 부족한 만큼 나의 작품도 그만큼 부족하리라 생각한다.그럼에도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매주 교회 주보와 정기 문서에 1편씩, 잡지사와 신문사, 교계 정기간행물 에도 1편씩 기고를 했다.특히 이 시집은 본 교회 신경남 권사님이 지난 3년간 매주 주보에 실린 필자의 시를 읽고 은혜받은 시를 골라 교직 퇴임 기념으로 출판의 뜻을 전해왔으며, 남편 김용한 장로님이 교회 소식지 《새벽》에 연재된 시들을 함께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게 된 소중한 출판이다." ▲ 엄창섭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 평설 맑은 영성의 소유자로 그 자신이 조심스러운 시적 변명일 것이나 ‘하나님의 사람임’을 자처하는 고훈 시인에게 ‘공간 이행의 상징’인 하나의 문을 통하여 미로의 출구로 통하는 길과 출구 바깥의 세계는 모두 시간의 직선적 개념의 산물인 연유로, 불멸의 시혼을 발화시킨 창조물은 지극히 이채롭다. 모쪼록 존귀한 자존감을 지켜 내며 영혼의 닻줄을 피멍 든 손으로 움켜잡은 ‘신의 작은 대행자’로서 타자 간의 통섭에도 어긋남 없이 암울한 세기를 초연하게 부활의 신앙으로 구속하고 ‘극소수의 창조자로서 소임’은 끝내 담당할 바다. ▲ 고훈 시인 약력 1946년 전남 신안 출생 · 호남신학대학교 졸업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선교학 석사 · 풀러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호남신학대학교 이사장 역임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이사 역임 · 호남신학대학교 명예 박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박사 ·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인) · 광나루문학상 수상 · 성호문학상 수상 · 안산시 문화상 수상 · 기독교문화대상 문화부문 수상 · 호남신학대학교 장한동문상 수상 · HOLY SPIRIT'S MAN MEDALLION 목회자 부문 수상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예시 문항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 출제 과목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부와 평가원은 안정적인 수능 준비 지원 등을 위해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교육부과 평가원에 따르면 예시 문항은 학생‧교사들의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 교육부 측은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 및 수능 출제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문항 중심으로 개발됐다”며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예시 문항의 영역별 내용 요소, 성취 기준 등에 따른 문항의 구성 비율은 실제 수능 시험에서의 출제 비율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회통합 예시 문항은 총 14개다. 사회현상에 관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사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 자료에 나타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 등이다. 통합과학 예시 문항은 총 12개다. 다양한 영역의 지식에 근거하여 과학적 주장을 펼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 일상생활과 자연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과학적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 등이다. 개발된 예시 문항은 평가원(www.kice.re.kr)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누리집(www.suneung.re.kr)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2028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의 문항 수·배점(문항당 배점 포함)·시험시간 등은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시 안내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체제 개편으로 인해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영역의 전체 문항을 개발해 수능 기본계획과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새 역사교과서가 지난달 30일 공개된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들이 검정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24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부 인사가 과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며 “편향성 있는 심사위원들이 위촉됐다”고 지적했다. 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한국학력평가원이 검정 교과서 응모자격에 요구되는 출판실적을 맞추기 위해 2007년에 냈던 문제집을 표지만 바꿔 2023년에 발행하는 이른바 문제집 표지갈이를 한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에서 고소하거나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필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 청년보좌역으로 임용된 인사가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2의 초고를 집필했다는 것. 한국학력평가원은 12월에 교과서 검정신청을 하며 이 인사의 이름을 집필진에 포함했지만 최종본에는 빠졌는 것이 진 의원의 설명이다. 진 의원은 “교과서 검정 이후 검정을 취소하는 절차가 당연히 있다”며 “절차상 하자가 있는 해당 교과서의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절차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집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편향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그동안 동안 역사 교과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해서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키울 수 있는 불편부당한 중립적 교과서를 만들자는 관점에서 임했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교과서 논쟁보다는 역사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사 출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외 민주주의, 건국에 대한 역사적 관점 등을 통해 특정 사상을 강요하는 정치적 진영논리가 위험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대식 의원도 “교과서를 개편할 때마다 좌우이념, 친일, 역사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백서를 만들어 다음 교육과정에는 소모적 갈등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국정감사계획을 채택했다. 기간은 10월 8일부터 24일까지며, 감사 대상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청, 국립대(국립대학법인 포함), 공공기관 등이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감사 기간 중인 10월 14일 특수학교와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다문화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정부는 26일 하반기 세수 재추계에 따라 국세 수입이 예산 대비 29.6조 원 정도의 감소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국세의 일정 비율로 연동해 교부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역시 줄어들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내국세는 299조5000억 원으로 당초 예산 편성 당시 전망(321조6000억 원)보다 22조1000억 원(6.9%)이 줄어들 것으로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를 내놨다. 교육세는 6조2000억 원에서 5조4000억 원으로 7000억 원(1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주요 수입인 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와 국세 교육세 중 일부를 재원으로 하고 있어 감액되는 전체 규모는 5조3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상 지방교육재정교부금 68조9000억 원에서 63조6000억 원 정도의 감소가 따를 전망이다. 교육부는 26일 교부금이 줄어들더라도 시·도교육청이 보유한 기금 적립금 등 자체 재원을 활용해 올해 계획된 교육과정 운영, 교육활동 지원,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이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도교육청 보유 기금 중 연내 사용가능액은 안정화기금 3.1조 원, 시설기금 5.5조 원 등이다. 교육부는 “소비·투자 분야 재정집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하겠다”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재정집행점검회의를 상시적으로 추진해 교부금 자금교부, 집행현황 등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